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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름방학 과도한 사교육비에 등골 휘는 부모들

    中, 여름방학 과도한 사교육비에 등골 휘는 부모들

    최근 중국에서는 ‘월 급여 3만 위안(한화 약 513만원)에도 아이의 여름방학을 버티기 힘들다’는 글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광저우의 한 기업체 고위급 간부 여성이 딸의 여름방학에 소모한 비용을 알리면서 과도한 사교육비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그녀는 딸의 10일간 미국 어학연수 비용 2만 위안(342만원), 피아노 과외비용 2000위안(34만원), 수영 강습료 2000위안(34만원), 영어, 수학, 작문의 3과목 과외비 6000위안(103만원), 가정부 비용 5000위안(85만원)으로 총 3만 5000위안(6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은 돈을 쓰지만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돈을 쓰지 않으면 아이에게 미안해져서 더 큰 의구심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긴 여름방학이면 사교육 시장으로 막대한 자금이 흘러든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캠프나 어학연수에 참가하는 학생이 늘면서 여름방학은 학부모에게 큰 재정 부담으로 다가온다. 중국신문망은 18일 베이징의 한 화이트칼라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달 초 베이징의 사무직 여성 장(张) 씨는 5만 위안을 들여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여름방학 기간 2주간의 미국 명문 학교 어학연수 겸 캠프에 참가하도록 했다. 그녀와 남편의 월급 합계는 2만5000위안가량이다. 매달 주택구매 대출 상환액으로 8000위안이 나가고 있어 아이의 캠프 비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녀는 아이의 해외 캠프 모습을 SNS에 올리며, “아들이 먼 여행에서 지식을 얻고, 시야를 넓혔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아이의 같은 반 친구 중 상당수가 해외 여름 캠프에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그녀는 교육 분야에서도 이미 '등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녀는 “탁구와 농구보다는 승마와 골프가,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연수가, 일반 학교보다는 국제학교가 ‘고급교육’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급교육’에 대한 추구가 많은 학부모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해외 어학연수 및 캠프 비용은 대부분 수 백 만원에 달하지만, 학부모의 열의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과도한 교육비가 정상은 아니라고 느끼지만, “내 아이가 다른 아이의 우월감에 짓눌리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온라인 여행사 투니우여행사(途牛旅游网)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봉 20만 위안(3400만원) 이상인 가정에서 자녀의 해외연수를 원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반면 수입이 비교적 낮은 가정에서도 자녀의 해외 연수에 대한 투자 의사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이의 우월성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돈과 사회자원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의 교육에 과도한 돈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상하이 핑허(平和)학교의 교사 장이차오는 “세상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포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가 오히려 큰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면서 “교육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 없이 무조건 사교육에 돈을 쓰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사고력과 인지도를 약화시키며, 결국 아이의 저항력도 약해질 뿐이다”고 전했다. 21세기교육연수원의 쉬옹빙치 부원장은 “여름방학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규칙을 세우고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원에 주도권을 넘겨선 안 되고, 가장 의미 있는 방학 생활은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격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도시쾌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트럼프, ‘오른팔’ 배넌 전격 경질…‘북한 군사해법 없다’는 인터뷰에 격노

    트럼프, ‘오른팔’ 배넌 전격 경질…‘북한 군사해법 없다’는 인터뷰에 격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18일(현지시간) 경질했다.CNN은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에 대한 군사해법은 없다는 인터뷰를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그동안) 배넌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극우적 성향으로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이자 대선 1등 공신이었던 배넌이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됨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던 트럼프 정부의 향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배넌이 이틀 전 인터뷰에서 ‘북핵 군사해법은 없다’, ‘주한미군 철수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그의 경질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백악관의 확인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고위 측근들에게 배넌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넌 측 관계자는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배넌의 아이디어라면서 그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는 이번 주 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 여파로 지연됐다고 말했다. 미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출신인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그는 대표적 국정과제인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을 입안하며 국정의 우경화를 이끌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사위’이자 온건파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과 노선 갈등을 빚는 등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지난 16일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언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발언을 해, 이른바 ‘천기누설’ 논란을 일으키며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넌은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민주당 등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년 만에 내부 출신 거래소이사장 오나

    공채 출신 김재준·최홍식 등 거론… ‘경력’ 이철환·이정환 재도전설도 한국거래소가 정찬우 이사장의 사의 표명<서울신문 8월 18일자 20면>으로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10년 만에 내부 출신 ‘수장’을 갖게 될지 관심이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1956년 출범한 전신 증권거래소 시절을 합쳐 61년간 총 27차례 이사장을 배출했으나 공채 출신 내부 인사는 1999~2002년 박창배 전 이사장이 유일하다. 관료로 활동하다 거래소 고위직으로 옮긴 뒤 이사장으로 올라선 ‘혼혈’ 내부 인사도 2008~2009년 이정환 전 이사장 이후 10년째 명맥이 끊겼다. 이 전 이사장 후임인 김봉수 전 이사장은 키움증권 부회장 출신으로 윤진식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의 고등학교 후배라 낙하산 논란을 빚었다. 뒤를 이은 관료 출신 최경수 전 이사장과 학자 출신 정 이사장 역시 박근혜 캠프에 몸담은 인사였다. 자본시장의 ‘파수꾼’인 거래소에 유독 낙하산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만큼 이번에는 내부 출신 이사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공채 출신 ‘순혈’로는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거론된다.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낸 ‘혼혈’ 이철환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 전 이사장이 명예회복을 하려고 재도전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이 전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가 갓 출범한 2008년 3월 이사장에 선임됐으나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7개월 만인 이듬해 10월 사임했다. 당시 이 전 이사장은 지속적인 사퇴 압력을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외부 출신이 부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으로 활동한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기식·홍종학 전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거래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공모 절차, 주주총회 결의 등을 거쳐 10월 중 새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정찬우 거래소이사장 사의… ‘금융권 친박 물갈이’

    [단독] 정찬우 거래소이사장 사의… ‘금융권 친박 물갈이’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7일 금융 당국에 사의를 표명하고 거래소 이사회와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친박 금융기관장 물갈이’ 신호탄이 올랐다는 평가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이사장이 중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면서 “거래소는 후임 이사장 선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의 사퇴와 함께 금융권 친박 인사로 꼽히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는 등 금융권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장 등 다른 금융기관 인사도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박 금융기관장’으로 손꼽힌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그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금융권 황태자’로 불렸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수장으로 취임해 2019년 9월 30일까지 임기가 2년 1개월가량 남아 있었다. 그는 과거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국정 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의 측근인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이 관련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정 이사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에 배당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이사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거래소 이사장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며, 인선 과정은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엊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또 북미 간의 긴장상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하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은 국제적인 합의입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수출의 1/3을 차단하는 유례없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결의했습니다. 그 제재에는 15:0 안보리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그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간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또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제재와 또 대화와 포용, 그 투트랙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대통령: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아야 하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유엔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조치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피력해 오셨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셨는데, 문제는 북한입니다.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문제든 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군사적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 그리고 취임 직후에 주변국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신 것처럼 북한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실 의향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보리라는 뭔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그리고 갖춰진 대화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는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금 대통령님께서 미국과 한국은 하나의 목소리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방금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행동도 한국의 동의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약간의 다른 보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 답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위해서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제재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에 이미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셨고요. 아마 협치에 방점을 두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내각이 어느 정도 다 구성이 됐는데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다, 보은인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 내각 통합정부로 보시는지, 만약에 약간 미흡하다고 보신다면 앞으로 통합정부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구상을 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우선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은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참여정부 때 함께 해 왔던 그리고 또 2012년 대선 때부터 함께 해왔던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그분들을 발탁하는 것은 소수에 그치고,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그리고 또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탕평, 국민통합,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그중에서 특히 언론,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에 많은 기자들이 해직됐다가 복직됐고, 또 아직 복직되지 못한 기자들도 많습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공영방송 또는 공적인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의 공공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문대통령:우선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이미 국회에 그런 법안들이 계류되고 있는데, 그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정부도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의 국정과제 1번이 이른바 적폐의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인데요. 지금 각 부처별로 진행 중이거나 또 앞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가장 우선순위의 적폐청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해서 기한은 예를 들어 내년까지 또는 임기 말까지 이런 식으로 어떤 기한을 설정해 놓은 게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대통령:제가 생각하는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아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노력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 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그렇게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번에 공약도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아직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논의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혹시 로드맵이나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이 되기 위해서는 자치 재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8:2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에서 6:4까지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말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대통령: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하겠다는 그 약속에 변함이 없습니다. 개헌 추진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개헌특위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도, 대통령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회의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부가 그때까지의 국회의 개헌특위의 논의사항들을 이어받아서 국회와 협의하면서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 하든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최소한도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그리고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는 우리가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국민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 속에서 아까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기 전에도 현행법 체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조치들은 또 정부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웃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국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금 문제를 여쭈어보고 싶은데, 대통령님께서는 소득주도성장론 펴고 계시고 특히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을 많이 펴고 계십니다. 공무원 증원도 그럴 것이고 건강보험 개편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요. 그리고 기초연금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지금 내놓으신 세제개편안 이외에 추가적으로 세원 기반을 더 늘리는 그런 세제개편, 증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증세든 세제개편이든 이 세금 문제에 대한 5년 동안의 로드맵이라든지 대통령님의 구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정부는 이미 아주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그리고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침을 이미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조세의 공평성이나 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앞으로 더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방안이든 추가적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진다면,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만이 유일한 재원대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재정지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출을 절감하는 것이 또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또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뿐만 아니라 또 자연적인 세수 확대, 여러 가지 기존의 세법 아래에서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또 많은 세수 확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부가 밝히고 있는 증세 방안들은 정부에게 필요한 재원조달에 딱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얼마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그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 하는 것을 전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8·2부동산대책을 통해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서민들, 국민들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로드맵, 아울러 여기에 포함해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도 검토하시는지 한번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실수요자들이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또 지난 정부 동안 우리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의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역대, 가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보유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 대해서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또는 신혼부부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구할 수 있고 또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그런 주거복지 정책을 충분히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준비, 젊은 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준비에 대해서 지금 많은 정책이 준비되고 있고 곧 아마 그런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하나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번에 광복절 연설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보상 등 국제사회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한국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생각하시는지, 특히 대통령님도 잘 아시는 대로 강제징용 문제는 과거 노무현정부 때 이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우선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부분은 한일회담 당시 말하자면 알지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말하자면 그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한일회담 훨씬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회담으로 다 해결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번 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외교부에서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그 합의의 경위라든지 그 합의에 대한 평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난 대선기간 동안의 공약들을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역공약과 관련돼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히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운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공약들이 언제, 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원전문제라든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사안들은 국가적인 아젠다이면서 또 동시에 지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들인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지역공약, 또 현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지금 우리 정부는 인수위 과정 없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너무 급하게 재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선정했을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T/F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듬어가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 일단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한·미 FTA는 우리의 한미동맹에 굉장히 중요한 징표가 되는데, 그런 맥락에 있어서 미국의 어떻게 보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북한 문제와 오늘날의 북한 문제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이 ICBM이라는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의 rules of engagement에 따라서 미국이 굳이 한국하고 협의를 안 해도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군사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권리가 발생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과 또 FTA와 이런 것이 우리 한미동맹의 질적인 양적인 측면에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지 양적으로 아울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당사자, 또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북·미간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경우, 또 더 나아가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그에 대해서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바깥이라면 모르되,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만큼은 우리 한국이 결정해야 하고, 또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 바깥에서 뭔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북관계에 긴장을 높여주고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아마 사전에 한국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통상교섭본부로 격상하고, 또 통상교섭본부장을 우리 대내적으로는 차관급,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조치까지 미리 취해두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상무부 쪽의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게 모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세계의 교역량이 12%가 줄어들었는데,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5년간 한-미간의 교역량은 오히려 12% 늘어났습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더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한-미 FTA에 의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미국 스스로도 그런 연구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상품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교역에서는 우리가 또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미국과 국익의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본적으로 그 협상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그 협상결과에 대해서 국회의 비준동의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 당장 무언가 큰일이 나는 듯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한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정도로 OECD 최하위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도 사용자 쪽이 노조설립을 막는다거나 설립되어 있는 노조를 파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삼성 S그룹 노조전략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동안 여태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동문제,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역할이 미진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노조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대통령:우리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동자 조직률을 높여나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고를 해 드립니다. -사실 울산은 원전문제가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님께서 탈원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산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후보시절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론화위원회 관련해서 여쭙고자 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 소위 국가의 국책사업에 대해서 직접 탈원전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직접 산자부나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직접 주도적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우선 탈원전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 등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릅니다. 수년 내에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또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나가고 또 그에 대해서 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전기요금에 아주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탈원전 계획을 해 나가더라도 지금 현재 이 정부, 우리 정부 기간 동안에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추가로 가동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줄어드는 원전은 지난번에 가동을 멈춘 고리1호기와 앞으로 가동 중단이 가능한 월성1호기 정도입니다. 2030년에 가더라도 원전이 차지하는 우리 전력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점진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에는 당초 저의 공약은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 승인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꽤 공정률이 이루어져서 거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매몰비용도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초 제 공약대로 백지화를 밀어붙이지 않고 백지화하는 것이 옳을 것이냐 안 그러면 이미 그만큼 비용이 지출됐기 때문에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계속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저는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그렇게 삼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떡잎부터 코딩 교육

    서울 마포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5년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할 ‘소프트웨어중심대학’으로 지정한 서강대의 컴퓨터공학과 교수진과 학부생이 직접 수업을 이끌어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포구는 서강대와 함께 올 5월부터 지역 초등학교 23곳에서 학생을 1명씩 추천받아 소프트웨어 코딩 심화 과정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코딩 교육이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마포구와 서강대는 2007년부터 영어캠프, 2015년부터 소프트웨어캠프를 함께 운영하는 등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모아 관·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혀 왔다. 올해 처음 실시한 코딩 심화 과정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준호(염리초 6학년) 학생의 어머니 장미선(43)씨는 “아이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은데도 그동안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서강대와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 갈 미래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인 영어 구사력과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靑핵심 멤버로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靑핵심 멤버로

    임 비서실장 등 ‘광흥창팀’ 11명 신뢰 두터운 윤 상황실장도 주목청와대 비서관(1급) 이상 63명의 프로필을 심층분석한 결과 핵심 키워드는 ‘수도권·호남·PK(부산·경남), 서울대, 50대, 선대위 출신’으로 나타났다. 출신지역·학교, 나이는 현 정부 파워엘리트의 전반적 특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경력 교집합이다. 우선 19대 대선을 치르면서 캠프(경선단계) 및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직접 돕거나 싱크탱크 국민성장과 각종 위원회에서 공약을 만들고 조언을 한 이들이 전면에 포진한 점이 눈에 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명(47.6%)이 해당한다. 좀더 들여다보면 ‘광흥창팀’(6호선 광흥창역 인근 대선준비 사무실) 출신과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진 출신이 중용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캠프가 꾸려지기 전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던 광흥창팀을 주목해야 한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한기 의전비서관, 송인배 1부속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한병도 정무비서관,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이 해당한다. 불과 1년 전에는 문 대통령의 사람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정무·인사·정책 등 국정운영 전반의 ‘그립’을 쥔 것으로 평가되는 임 비서실장이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다. 분석 대상에선 제외됐지만 비서관급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종식(정무기획비서관실), 김종천(비서실장실), 탁현민(의전비서관실) 행정관까지 포함하면 광흥창팀 출신은 11명이다.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요직마다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정철 전 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과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 정도가 빠졌을 뿐이다. 또한 예비경선 단계부터 결합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등도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청와대 참모진들도 대거 입성했다. 김수현 사회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주영훈 경호실장, 윤 상황실장, 송 비서관, 유송화 2부속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 등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없는 상황에서 윤 상황실장을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참여정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그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거쳐 2012년 대선 일정기획 팀장,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 보좌관을 지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헤아리는 측근으로 꼽힌다. 청와대 파워엘리트의 평균나이는 53.1세로 전체평균(55.8세)보다 좀더 젊었다. 지역은 전체의 70%가 수도권(16명), 호남(15명), PK(13명) 출신이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22명)에 이어 고려대(7명), 연세대·한양대(각 4명) 순이었다. 여성 비율은 14.3%(9명)로 평균(12.6%)보다 조금 높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4대 권력기관’ 핵심 26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어

    국가정보원·검찰청·국세청·경찰청 등 4대 권력기관 내 핵심 보직 인사 26명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인 적폐청산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 주로 지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이철성 경찰청장만 예외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국정원의 개혁을 책임질 서훈 국정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대북전략실장 및 3차장을 지냈다. 대북대화론자로 꼽히며 대선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핵심 인물이다. 신현수 국정원 기조실장도 참여정부에서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상관은 문재인 민정수석이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12년 만의 호남 출신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장이었지만 좌천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부활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리에 올랐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내부 승진을 한 대표적인 조사통으로 손꼽힌다. 4대 권력기관 핵심인사 26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출신 지역은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해 지역 편중이 심하지 않았다. 26명 중 서울 7명(26.9%), 경기 4명(15.4%) 등 수도권 지역(42.3%) 출신이 많았다. 전남 4명, 부산 2명이었고 전북, 인천, 강원을 제외하고 각 지역 출신이 1명씩이다. 호남 출신(5명) 비율은 19.2%였다. 초기 박근혜 정부 시절 4대 권력기관의 주요 보직 28명 가운데 영남 출신이 12명(42.9%)으로 가장 많아 영남 쏠림 현상이 심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특정 지역 편중이 다소 완화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3명(50%)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9명보다 훨씬 늘었다. 출신 고교는 경북고, 대전고, 여의도고가 2명씩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문제, 노량진에서 답을 찾자/이창우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노량진에서 답을 찾자/이창우 동작구청장

    노량진을 생각하면 어떤 색(色)이 떠오를까. 대부분 밝은 빛보다는 어두운 톤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현재의 노량진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가득한 곳이다.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노량진에는 91개의 학원과 214개의 고시원, 그리고 독서실 69곳이 밀집해 있다. 노량진에 상주하는 공무원 응시생은 5만명에 이른다.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꼴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률은 1.8%에 불과하다.  나는 노량진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한다. 노량진을 1.8%만 살아남는 생존경쟁의 장이 아니라 청년들이 희망을 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젊은이의 꿈터’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우리 구에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일자리카페를 노량진에 설치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청년활동 아지트 무중력지대와 수험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마음건강센터도 문을 열었다. 이처럼 동작은 청년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노량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최근 노량진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커다란 기회가 생겼다. 2021년까지 동작구청 등 노량진에 위치한 관공서를 장승배기로 옮겨 행정타운을 만드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공서가 떠난 자리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구청과 경찰서 부지는 동작구에서 가장 값비싼 땅이다. 구청은 평당 7000만원, 경찰서 부지는 평당 1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효용가치가 높은 귀한 땅에 관공서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  위치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유치해 노량진 청사 부지를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는 장소로 바꿀 생각이다. 문제는 동작경찰서 부지다. 노량진 한복판에 자리잡은 동작경찰서 부지는 새로운 노량진을 여는 열쇠지만, 아직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땅의 가치는 사회적 필요에 의해 결정된다. 노량진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청년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이제 새로운 노량진 프로젝트에 국가가 응답할 차례다. 경찰서 부지에 청년창업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하우스, 문화생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복합시설을 조성해 청년을 지원하는 종합 허브로 만들면 어떨까.  ‘청년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다. 독일은 1970년대부터 청년세대에 집중 투자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도 청년을 가장 가치 있는 미래자원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노량진을 치열한 입시장소가 아니라 청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모색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만드는 일에 국가가 동참하길 바란다. ‘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베이스캠프’ 노량진을 그려본다.
  • [사설] 전 대통령 참모 박선원씨의 ‘전술핵 재배치’ 제안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던 박선원씨가 전술핵의 한시적인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안했다. 청와대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씨의 이런 생각이 대통령 뜻을 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미 군사훈련 축소’ 같은 정부가 하기 어려운 말을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애드벌룬처럼 띄운 일이 몇 차례 있었다. 그때마다 청와대가 ‘개인 의견’이라고 몇 번이고 수습에 나섰던 일을 생각해 보면 ‘자연인 박선원’의 순도 100% 발언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북한의 중·단거리 핵·미사일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대북 억지력과 협상 카드로 재배치하자는 박 전 비서관의 주장은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철수했던 주한 미군의 전술핵을 다시 들여오자는 주장만큼 찬반이 명확한 주제도 드물다. 박 전 비서관은 “북한은 괌을 때려 미국의 핵 전개를 늦추고 그 틈을 이용해 핵전쟁 위협 아래 재래전 공격을 병행하면 72시간 이내에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라며 공격용 전술핵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논리의 연장에서 전술핵이 있는 동안은 방어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필요 없으며 사드 배치로 중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즐기는 상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다. 전술핵을 한시적으로 들여온다는 것 자체가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20년 이상 추구해 온 남한이 비핵화를 위해 핵을 들여온다는 자기모순에도 빠지게 된다. 따라서 그보다는 한·미 동맹의 기조 속에서 전략자산의 신속한 전개를 확보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맞서는 게 훨씬 손쉽고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원자력잠수함에서 전술핵을 쏘는 게 빠르다는 것이다.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조차 전술핵의 필요성을 외치지만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하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지금처럼 핵무기 없는 남한을 따돌리고 오로지 미국만 보고 있는 북한발 군사 위기를 생각한다면 남북 군사력을 대칭으로 만드는 ‘전술핵 배치’ 카드는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2년 정도 한시적으로 전술핵을 두고, 핵·미사일을 포기하게 하는 주고받기용 협상 카드로 쓰자는 박씨의 주장을 흘려들을 일은 아닌 때다.
  • 美 유혈시위 충격에도… 트럼프는 ‘자화자찬’ 재선 광고

    ‘모호한 성명’ 트럼프에 비난 쇄도… 백악관 “백인우월주의 비난” 진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TV 광고가 1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가 만든 30초 분량의 영상 광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업적을 ‘자화자찬’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실업률이 수년째 하락하는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지만, 그가 취임한 이후에 미국의 실업률 수치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1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미군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해졌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현지 언론을 적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정적들은 그가 성공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재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5월 취임 100일을 맞아 선전성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재선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재선 TV광고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 간에 벌어진 ‘샬러츠빌 유혈사태’ 발생 하루 만에 나왔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유혈사태로 인한 미국 사회의 애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폭력시위와 관련한 성명 발표에서 사태의 책임이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자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과 편견, 증오를 비난했다”면서 “이 비난에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 신나치주의자, 그리고 모든 극단주의 단체들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또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우리는 증오와 폭력, 백인 우월주의, 신나치주의자 등을 용인하지 않으며, 그들을 가장 강력한 말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트위터에서 “우리 사회에서 인종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신나치가 설 땅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재일 한인 동포 8만에 장학금… “광복 이후 좌·우익 함께 운영”

    재일 한인 동포 8만에 장학금… “광복 이후 좌·우익 함께 운영”

    “동포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며, 재정적 도움뿐 아니라 차별과 질시 속에서 마음의 갈등과 고민을 해결해 주고, 정체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역사가 장학회가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공중분해돼 일본 국고로 환수될 위기도 있었지만 선배들과 동포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정몽주(70) 조선장학회 대표이사(이사장)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도쿄 신주쿠 장학회 본관 사무실에서 117년의 연혁을 가진 장학회의 역할과 미래를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장학회는 대한민국을 모국으로 삼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및 북한을 지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각각 추천하는 인사들과 여기에 일본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3자가 공동 운영하는 공익재단법인으로, 대한제국 때인 1900년 주일본 한국공사관에 설치됐던 ‘유학생 감독부’가 기원이다. 국권을 빼앗기면서 조선총독부 유학생감독부(1911년), 조선교육회 장학부(1925년), 조선장학회(1941년), 재단법인 조선장학회(1943년) 등으로 변천을 거듭했다. 현재는 총련의 조선고급학교 교장을 지낸 최인태씨가 정 대표와 함께 장학회 공동대표를, 조선대학 교수를 지낸 김종기씨가 상근 이사를 맡고 있다. 1945년 광복 이후 좌우익의 대립으로 표류하다가 1957년 좌우익 양측 및 일본 정부 추천 인사들이 참여하는 ‘3자 운영 형태’를 확립했다. “1961년부터만 따져도 지금까지 재일 한국인 등 한반도 출신 7만 8000여명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고교생 754명, 대학생 877명에게 장학금 3억 8257만엔이 전달됐죠. 한국이나 조선(북한) 국적자가 대상이고, 장학금을 받은 한국 유학생 가운데는 주일 한국대사가 된 분도 있어요.” ‘60년 넘게 일본에서 재일 한인 좌우익들이 어떻게 함께 장학활동을 해 올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체제와 이념을 떠나 실제로 동포 젊은이들을 뒷받침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풀어 주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장학회 관계자는 “이질적인 구성에도 불구, 합의제란 운영 방식이 재단 유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매년 학생문화제, 계절별 학생 간담회 및 강연회, 여름캠프, 한글강좌 등을 연다. “동포 젊은이들끼리 더 많이 알고 사귀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만남의 기회를 가능하면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반도 출신임을 밝히지 못하고, 차별받고, 식민지 출신이라는 열등감을 느껴야 했던 그 시절부터 장학회는 동포 젊은이들을 지탱하고 묶어 주는 구심점이었다. 장학회의 미래를 묻자 그는 “공익재단의 제약 아래에서 수익 증대 방안에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회 재원은 신주쿠의 장학회 본관 등 3채의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지난해 경상수익은 13억 4600만엔이었다. 정 대표는 “더 중요한 일은 민족 교육 이념을 정립하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일동포의 일본 국적 취득이 늘고, 낮은 출산율로 동포 젊은이들의 절대 숫자도 줄어드는 가운데 이념이 상반된 좌우 두 집단이 함께 넘어야 할 고개가 적지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조선장학회는 60년 넘게 좌우익이 일본 땅에서 민족의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일해 온 경험과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靑 “전술핵 재배치 주장 박선원 개인 의견일 뿐”

    靑 “전술핵 재배치 주장 박선원 개인 의견일 뿐”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안보 자문으로 정부 출범에 공헌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갑작스럽게 주장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급속히 고도화되며 대통령의 안보 자문 그룹 내에서도 새로운 대응 전략이 거론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는 14일 “박 전 비서관의 사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그간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보수 야당 및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주로 제기됐다. 대화 및 제재 노력에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우리도 핵무장을 통해 북핵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역사적으로 이미 1991년 철수 전까지 주한미군에 전술핵 950기가 배치된 적이 있고, 북한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파기했기 때문에 우리도 핵무장을 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게 전술핵 재배치론의 근거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전술핵을 재배치하면 한반도 비핵화 명분이 사라진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박 전 비서관의 주장은 문 대통령의 입장과 완전히 상반되는 셈이다. 캠프 핵심 참모였던 인사가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펼치면서 청와대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다.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메시지가 제각각으로 나가면 혼란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비서관의 주장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 걸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비현실적 얘기”라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전술핵을 배치해놓으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면서 “(전술핵 재배치론은) 일종의 이율배반적인 모순이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전술핵 재배치는 사드보다 중국의 반발이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도 그의 발언이 갑작스럽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에서 박 전 비서관과 함께 일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통화에서 관련 질문에 “박 전 비서관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말이냐”며 되물은 뒤 “그에 대해선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비서관의 주장이 안보 전략적 측면보다는 청와대 주변 권력지형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종의 ‘잡음’이라는 시선도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외교 라인 하마평에 줄곧 오르내렸지만 결국 2선으로 후퇴했고 아무런 공식 직함을 얻지 못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비서관이 더이상 문 대통령의 외교 안보 핵심 조언자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 소외계층 대상 ‘2017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

    동아방송예술대, 소외계층 대상 ‘2017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교육기부 프로젝트로 경기도 안성지역의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예술가들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부 선정 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WCC)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지난 7일부터 4일간 ‘2017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올해로 8회째를 맞은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는 실용음악학부 대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개발한 단기 통합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서, 실기 위주의 기존 음악캠프 형식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어린이 인문학’, ‘댄스와 KPOP’, ‘미술과 디자인’, ‘놀이와 게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음악교육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상달빛, 노리플라이 권순관, 선우정아, 조소정, 장희원, 이설아, 구름 등의 싱어송라이터들과 Mnet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 SBS K-POP 스타 시즌5 준우승자 안예은을 배출시킨 국내 최고수준의 ‘DIMA 싱어송라이팅 교육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특화되어 캠프기간 중 제공된다. 이번 캠프에는 아티스트 정신혜가 작곡한 My Song과 박보민이 작곡한 It’s me가 캠프 주제가로 헌정되고 공개됐다. 캠프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어린이들이 손수 그려 만든 무대 위에 ‘Thank You 버스킹콘서트’를 개최하고 대학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팝스오케스트라, 합창,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물했다. 또한이날 공연에는 이 대학 동문출신인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이 재능기부로 콘서트에 참여하여 ‘수고했어 오늘도’와 ‘달리기’를 함께 불렀다. ‘DIMA 어린이청소년음악캠프’를 대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실용음악학부 김건 교수는 “동아방송예술대가 지역사회의 어린 이웃들에게 대학이 가진 지식, 재능, 자원을 투자하고 사랑을 흘러 보내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캠프기간동안 어린이들의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꿈을 키워주며 실력을 향상시킨 대학생 제자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DIMA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대학생 선생님들은 캠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랑을 나누며, ‘노래하는 이웃들’ SNS와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노래들을 꾸준히 발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수 의원 “여성 폭행 사실과 달라, 자해 말린 것”

    김광수 의원 “여성 폭행 사실과 달라, 자해 말린 것”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 의원이 13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언론보도와 달리 사실관계가 너무 다르다.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0대 여성 A씨는 2010년 선거 때 캠프에서 나를 도와줬던 여성이다”라며 “자해 경험이 있는 A씨에게 그날 연락이 왔는데 굉장히 힘들어하고 일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룸에 도착해보니 A씨는 이미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병을 뺏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던 중 큰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던 중 A씨가 갑자기 칼을 들고 자해하려고 했다. 뒤쪽에서 칼을 빼앗았는데 내 오른손이 깊이 찔렸다. 그 와중에 경찰이 문을 두드렸고 A씨가 문을 열어줬다”라고 말했다. A씨가 남편이라고 불렀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A씨한테 들은 부분이다.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또 “A씨를 때린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필이면 사건 당일인 5일 오후 출국했나’라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미국 비자가 하루 아침에 나와서 가나?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마녀사냥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5일 새벽 2시 4분쯤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A(51·여)씨와 소란을 피우다가 가정폭력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커버 스토리] ‘王 위의 王’ 시민단체… 통하였느냐

    [기획] [커버 스토리] ‘王 위의 王’ 시민단체… 통하였느냐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피플 파워’에 힘입어 출범했다. 정권 교체를 성공적으로 일궈 낸 주인공은 이름 없는 수많은 민초들이다. 민초들의 정치 참여가 평화롭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탠 이들이 시민사회단체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출범 뒤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정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는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이 포진했다.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았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지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였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인물은 물론 정책 측면에서도 탈(脫)원전, 통신비 인하, 검찰·국가정보원 개혁,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 폐지, 최저임금 인상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가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공직사회 입장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사사건건 딴죽을 걸던 ‘아웃사이더’였던 시민사회단체가 ‘시어머니’로 변신한 셈이다. 정부와 시민사회 사이의 관계 재정립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정치적·사회적·경제적 헤게모니의 대전환 속에 공직사회와 시민단체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지, 또 어떤 관계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등 속내를 들어 봤다.정책 논리를 한순간에 뒤집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새 정부의 가장 큰 정책 변화 중 하나인 탈원전·탈석탄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은 에너지시민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지를 180도 바꿔 놨다. # 아웃사이더에서 장관으로 원전 건설을 강행했던 정부를 비판하던 교수 출신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하자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를 보는 시각부터 달라졌다. 국가 경제동력이자 기간산업인 에너지·산업 정책을 다루는 산업부에 시민단체 출신 장·차관이 온 전례도 없었다. 산업부 A과장은 “예전보다 의견 수렴 절차가 복잡해졌다”면서 “전문가 추천이나 인선 과정에서도 더 많은 곳에 물어봐야 하고 회의 때도 시민단체 인사를 반드시 불러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B과장도 “솔직히 예전엔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이제는 시민단체가 정책 논의의 파트너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중단, 이미 공론화 과정을 거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재공론화 등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원점 재검토가 이뤄지는 사례다. 간부급 C공무원은 “자기 논리를 뒤집고 반대했던 주장을 옹호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부대끼는 게 사실”이라며 “실현 가능한 대안과 책임 의식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D공무원도 “소통의 장점 이면에 과하면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고용노동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새 정부 기조에 따라 기존 정책들이 줄줄이 폐기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사상 최대 규모인 16.4% 인상하고, ‘쉬운 해고’로 불리는 지침을 폐지했으며, 근로시간 단축도 약속했다. 모두 노동계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노동운동가(전국금융노조연맹 부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장관이 되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노동계와의 경색 국면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부 공무원 E씨는 “예전에 노동계는 벽을 보며 대화하는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노동계와 소통하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만큼 발전적 측면에서 노동계와의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시어머니 같지만… 정책 뉴파트너 시민단체 출신 수장을 모시게 돼 한층 힘을 받게 된 조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 등이 꼽힌다. 공정위에는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몸담았던 경제개혁연대는 물론 가맹점주연합회 등 직능·이익단체들의 제보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정위에 “이런 거는 왜 안 하나” 또는 “저런 거는 더 세게 하라”는 식으로 주문의 강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국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면서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진 현 상황이 크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또 다른 공정위 공무원은 “(시민단체 요구) 자체가 부담이라기보다는 공정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시민·환경단체들이 ‘우군’ 역할을 해 왔다. 오히려 보수 정권이 집권한 최근 9년 동안 관계가 후퇴했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이나 설악산 케이블카 등 각종 환경 현안을 놓고 대립하며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은경(전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장관과 안병옥(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차관 인사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환경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며 ‘시민사회단체 대표 간담회’를 직접 열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한 환경부 공무원은 “든든한 지원 세력으로서 환경단체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단절 직전까지 갔던 시민·환경단체와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부급 공무원 F씨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환경단체들과 접촉면이 넓어질 것”이라며 “다만 사공이 너무 많아지면 새로운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개혁가로 혹은 트러블메이커로 새 정부 들어 위상이 강화된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인권연대, 군인권센터 등도 꼽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문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설계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에 출신지와 학력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시킨 것도 이 단체의 대표적 요구였다. 이 정책은 교육부가 이어받아 대입 선발 과정에서 고교명을 가리는 ‘블라인드 면접’으로도 응용될 예정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민주당과 오랜 교류 속에 정책 입안에 참여했고 김 부총리 캠프에서 세운 공로도 있는 만큼 사교육걱정은 날개를 단 셈”이라고 귀띔했다. 참여정부 시절 영향력을 행사했던 민변은 새 정부에서도 검찰 개혁 등 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민변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검찰, 공정거래, 노동 등 핵심 분야 60대 과제를 제안했고 지난달 24일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 개혁 5대 과제도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민변은 문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단체로 각종 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 검찰 개혁 등에 대해 민변과 법무부가 대립 관계를 보였다면 요즘은 ‘탈(脫)검찰화’까지 함께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노무현 정부 때 민변 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검찰이 장악한 법무부에서 지원 세력을 얻지 못해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크게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상 높아진 만큼 견제·균형 절실 인권연대는 지난 6월 경찰 내부 개혁 차원에서 발족된 경찰개혁위원회에 오창익 사무국장이 참여하면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에 대해 외부에서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경찰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권고했고, 경찰청이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인권연대 목소리가 직접 내부에 반영되고, 현 정부가 경찰 인권도 강조하면서 인권연대를 바라보는 경찰 내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사 37기)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잇따라 폭로한 군인권센터도 시선을 끈다. 군인권센터에서 군, 보훈처와 대립각을 세웠던 피우진 전 중령은 국가보훈처장에 올랐다. 군인권센터의 거침없는 폭로에 군과의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가 군인권센터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합지 않다”며 “적폐 청산을 위한 군의 노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금옥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몸담았던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영향력도 강화될 것 같다”면서 “소통 강화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시민단체와 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적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고의 특강·신기한 실험… 생명공학이 좋아졌어요”

    “최고의 특강·신기한 실험… 생명공학이 좋아졌어요”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제13회 ‘생명공학캠프’가 11일 닷새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학 허영인홀에서는 캠프 2기 학생 45명이 2박 3일간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다. 앞서 캠프 1기 학생 45명은 지난 9일 수료식을 치렀다. 학생들은 이번 캠프에서 서울대 교수의 생명공학 관련 특강을 듣고 교수 및 대학원생과 함께 실험을 수행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현진(14·서울 상암중)양은 “단백질을 이용해 약물을 전달하는 실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평소 학교에서 하기 힘든 실험을 직접 해 보니 신기했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다. 정민길(13·경기 과천 문원중)군은 “교수님께서 계속 질문을 던지셨던 ‘농업은 왜’라는 특강이 독특해서 좋았다”며 “생명, 우주, 지구 등에 대해 학생에게 질문을 하시면 학생들이 답을 했는데, 다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시며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캠프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준영(13·서울 구암중)군은 “줄기세포와 효소에 대한 특강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원래 로봇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로봇보다는 사람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줄기세포나 효소공학 등 생명공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희연(14·경남 창원여중)양은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공부 방법을 배우고 자연과학과 공학 관련 학과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며 “평소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장판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부학장은 수료식 축사에서 “생명공학은 우리나라 발전의 핵심 분야이고, 발전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며 “생명공학캠프에 참여해 꿈을 키운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미래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캠프가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형 서울신문사 주필은 “캠프 참가 경쟁률이 9대1 가까이 됐는데 여러분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훌륭한 캠프에 참가한 것”이라며 “4~5년 뒤 대학에 진학할 텐데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키워 나가는 큰 일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쓰리디팩토리, ‘캠프VR’ 창원∙여수∙광명점 추가 오픈

    (주)쓰리디팩토리, ‘캠프VR’ 창원∙여수∙광명점 추가 오픈

    차세대 3D 전문기업 ㈜쓰리디팩토리가 VR 가맹 사업을 위하여 신설한 ㈜캠프VR이 최근 세 곳의 신규 가맹 매장을 오픈 했다고 밝혔다. 8월 현재 ‘캠프VR’은 기존의 300평 규모 대구동성로 매장과 서울압구정 매장에 이어 160평 규모의 창원합성동 매장, 130평 규모의 여수학동 매장, 95평 규모의 광명철산동 총 3개 매장을 신규 오픈 했다. ‘캠프VR’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플레이 VRis 서바이벌’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바이브(Vive) 기반의 VR게임방과는 차별화된다. 때문에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이색적인 데이트코스와 새로운 놀이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멀티플레이 VRis 서바이벌’ 게임은 백팩 컴퓨터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팀 동료들과 함께 가상의 공간을 이동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으로 국내의 유사한 VR 게임들이 특정 공간에서 혼자서 게임을 하는 것과는 달리 여러 명이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쓰리디팩토리는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VR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며 VRis 게임의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VR레이싱 게임, VR공포체험 게임 등을 추가로 개발하여 VR게임방 사업자들에게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캠프VR’ 1호점인 대구동성로 매장의 김지현 매니저는 “현재 ‘멀티플레이 VRis 서바이벌’ 게임은 평일에도 1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여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고객들의 재방문율 또한 굉장히 높다”며 “미국의 보이드나 호주의 제로레이턴시에 비하여 저렴한 이용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품질 면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캠프VR’의 모회사인 ㈜쓰리디팩토리는 VR/AR, 홀로그램, 무안경3D 등 차세대 3D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지난 6월에 국내 최초로 고인(故人)이 된 가수 김광석 홀로그램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제작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 밖에도 SBS,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다수의 기업 고객에게 콘텐츠와 시스템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 저소득층 가정 오손도손 ‘희망 캠핑’

    서울 노원구가 캠핑을 경험하기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10일 초안산캠핑장에서 1박 2일 가족캠프를 개최한다. 참가대상은 한부모가정, 할머니와 손자가 사는 조손가정 등 드림스타트를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 24가족 92명이다. 구는 텐트, 침낭 등 캠핑용품 일체와 생수, 축구공, 물총, 보드게임 등 놀이용품을 참가자들에게 지원한다. 안전을 위한 보험도 가입했다. 참가자들은 식사 재료와 개인 비품을 준비하면 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드림스타트 가족캠프는 이전까지 운동장, 식물원 등에서 개최했으나 올해에는 5월 개장한 관내 소재 초안산캠핑장에서 열린다. 초안산캠핑장은 서울 도심 속에 있는 캠핑장으로 54면의 캠핑존, 78면 주차장, 샤워장, 세척장, 매점, 야외스파, 트리하우스, 소규모 놀이터 등 캠핑을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드림스타트사업은 취약계층 0~12세 아동 및 가족에게 건강과 복지, 교육을 통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아동복지 사업이다. 구는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현재 총 173가구, 347명의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북 아빠와 자녀 화기애애 ‘소통 캠핑’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인해 대화가 부족한 아빠와 자녀들을 위해 서울 성북구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서울 성북구는 구청소년지도협의회와 함께 지난 5~6일 개운산 운동장에서 ‘2017 아빠와 함께하는 사랑의 가족캠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모두 32가족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아빠와 함께 반찬 만들기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화합의 장 등이 진행됐다. 캠프파이어를 통해 부자 간, 부녀 간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평소에는 바쁜 사회생활로 아들과 마주 보고 이야기할 시간도 없었는데 1박 2일간 아이들과 함께 힐링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가 학생 역시 “그동안 엄마에게만 털어놓았던 고민을 아빠에게도 속 시원히 이야기하면서 친해진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평소 바쁜 사회생활과 학업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아빠와 자녀들에게 이번 캠프가 통해 그간의 벽을 허물고 교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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