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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전에도 ‘쥴리설’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허위 이력과 관련해서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26일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김건희,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이수정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산 얘기는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쓴 사과문으로 보이고,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라며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부풀렸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김건희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포괄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 하거나 오류를 기재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회견을 “신파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구체적 활동 내역과 기간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나 증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기재된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의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자료에 자신이 근무한 영락여상을 영락고로 기재한 것과 관련해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쓴 데 대해선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선대위는 반박했다. 삼성미술관 전시 논란에는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썼다는 등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과거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의혹에 대한 설명은 누락됐다. 이날 김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등은 빠졌다. 여권은 김씨 발언이 상당 부분 감정에 호소했을 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맹폭했다.
  • 이재명·이낙연 투톱 ‘비전위’ 출범...대선 ‘원팀’ 행보 본격화

    이재명·이낙연 투톱 ‘비전위’ 출범...대선 ‘원팀’ 행보 본격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출범식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통합 기조에 뜻을 모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비전위 출범식에서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 만들기 위해 국가비전 제시하고 정치에 가장 큰 본질적 역할인 국민통합을 이루어낼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에, 함께 해준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과 당원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해 희망을 만들고 승리의 역사를 일궈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증은 필요하다.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야 한다. 그 일을 ‘비전위’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낮게, 더 깊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비전위 출범식에는 홍영표, 설훈 의원 등 이낙연 캠프 핵심 인사들이 참석하며 실질적 ‘원팀 선대위’가 구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전위 수석부위원장에는 홍 의원과 더불어 이 후보 측 최측근인 조정식, 정성호 의원 등이 합류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민주당을 반성하고 혁신해 민심 속으로 들어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부터 겸허하게 고삐 쥐어야 하고, 이제부터가 경쟁 승부”라면서 “비전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세우고 이번 선거의 방향을 세우는 강력한 득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위는 향후 민주, 혁신, 포용, 평화, 미래 등 5개 분야별 의제를 선정해 비전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 후보의 정책에도 반영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국을 순회하는 ‘대한민국 꿈 모으기 프로젝트, 우리가 함께 꿈꾸는 나라’라는 비전투어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내년 1월 5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비전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흠 “李철딱서니” 하태경 “李죽이기”...이준석 행보 놓고 野내홍

    김태흠 “李철딱서니” 하태경 “李죽이기”...이준석 행보 놓고 野내홍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서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을 놓고 내홍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27일 오전 윤 후보가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평론 말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대표가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며 받아친 바 있는데 당내 의원들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선 중진인 김태흠 선대위 총괄특보단 정무특보단장은 “이준석 대표님”이라며 존칭어를 사용해 이 대표를 부른 뒤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가벼운 언행을 버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이준석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 올라가는가”라며 “윤 후보 지지율이 빠진 주된 이유는 캠프의 잘못된 청년 기조로 인한 청년층의 이탈이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캠프의 청년정책기조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이런 잘못을 고치지 않고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층 이탈을 더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지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공개 반발했다.
  • 종로구, 원어민 영어캠프·고전토론 등 겨울 프로그램 풍성

    종로구, 원어민 영어캠프·고전토론 등 겨울 프로그램 풍성

    서울 종로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사진)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2021 종로구 겨울 원어민 영어캠프’를 개최한다. 대상은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다. 본격적인 교육 에 앞서 레벨 테스트를 진행,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선보인다. 다자녀 가정이나 저소득가정 아동의 수강료 일부 또는 전액을 구가 부담한다. 어린이청소년 국학도서관에서는 내년 2월 25일까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서우 작가와의 만남 ▲임정자 작가와의 만남 ▲고전소설, 토론으로 놀자! ▲역사 북 아트 등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고전소설, 토론으로 놀자!’는 참가자들이 고전소설을 읽고 작품이 쓰인 시대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배운다. ‘역사 북 아트’는 우리나라 고대사회의 주요 인물,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북 아트로 정리하는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내고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이 보유한 교육 인프라, 문화예술자원 등을 활용해 양질의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우상호 “윤석열·김건희 조 자멸” 이수정 “진정성 있는 사과”

    우상호 “윤석열·김건희 조 자멸” 이수정 “진정성 있는 사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기재 의혹 관련 공식 사과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니고 남편에 대한 사과”라며 평가절하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개 사과에 이어 남편 사과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략적 사과라 효과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은 진심이었던 것 같다. 국민들에게 사과할 때는 가식으로 느껴졌다”며 “저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남편을 지지해달라는 이야기었다. 또 끝나고 나니 이분의 외모, 치장하고 나온 것들이 화려해서 화제가 되더라.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라는 것이 일종의 복식전이다. 윤석열과 김건희 대 이재명과 김혜경이라는 대결인데, 어제 사과를 보면서 윤석열과 김건희 조가 자멸하는 느낌이었다”며 “실패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제가 (사과문을) 검수하면 저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은 다 빼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정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김씨가 남편의 우려를 무릅쓰고 사과하러 나섰다면서 그만큼 사과의 진정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사과가 너무 감성적이다, 남편에 대한 사과냐’라는 비판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렇게 비판할 수 있을 만큼 되게 감성적이었다”며 “어떻게 통곡을 안 하는지가 굉장히 의문이 들 정도로,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다”라는 말로 그런 비판이 나올 여지는 있었다고 했다. 다만 “당사자 입장에서 상상해보면 결혼 전 이야기를 남편도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 만약에 이런 종류가 허위나 왜곡이 있었다면 저희 남편 같으면 당장 저한테 ‘왜 거짓말 했었는가’라며 화를 낼 것이다”라며 “사과의 대상이 국민이기도 하지만 남편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라며 자신의 결혼 전 허위 경력 작성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남편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이 위원장은 김건희씨가 용기와 진정성을 보여 줬다며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사과문을 읽을 때) 기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다 쏟아 붓는데 눈길도 제대로, (눈을 제대로) 못 뜨셨다”며 “이는 본인이 얼만큼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씨가 사과문 발표 뒤 일문일답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선 “괜히 어영부영 말실수했다가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캠프 나름의 전략일 수도 있다”라는 말로 선대위가 그런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 [사설] 유권자 선택권 무시하는 윤석열의 ‘토론 무용론’

    [사설] 유권자 선택권 무시하는 윤석열의 ‘토론 무용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실상의 ‘토론 무용론’을 피력한 것은 유권자의 후보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윤 후보는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짱 토론’ 제안을 번번이 거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윤 후보가 이번에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후보와의 토론을 두고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상대 후보와의 토론을 유권자는 안중에 없이 그저 선거전에서의 유불리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후보자 토론회는 이미 각종 선거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정치학회에 의뢰한 ‘후보자 토론회 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98.1%는 ‘후보자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토론회를 이용한 선거 정보 습득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힌 사람은 74.5%에 이르렀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등록 전이라도 후보 상호 간 TV 토론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65.7%를 차지했다. 이렇듯 토론이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음에도 유력 후보가 이를 애써 무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이런 걸 검증해 나가는 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으로 많은 유권자가 토론의 효용을 말하고 있는데, 특정 후보 혼자만 그 뜻을 부정하는 꼴이다. 토론 없는 민주주의를 상상할 수 없듯이 토론 없는 선거도 상상하기 어렵다. 자신의 비전과 철학,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토론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그럼에도 토론을 외면하고 선거전 내내 후보 캠프에서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겠다는 것은 유권자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이라는 비판에서 피해 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서로 설득해야 하고 타협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다툼인데 이걸 회피하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는 이 후보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 어차피 윤 후보도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 후보 등록 이후에는 TV 토론에서 비껴갈 수 없다.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윤 후보다. 토론에 나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는 그의 모습을 유권자는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한다.
  • 치열해진 미디어 선거전…여야 대선 ‘입’들의 전쟁

    치열해진 미디어 선거전…여야 대선 ‘입’들의 전쟁

    여야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보라인과 대변인단은 대통령 후보의 ‘입’이다. 대언론 업무를 담당하며 후보 일정·정책의 의미나 메시지를 알기 쉽도록 구체적으로 풀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말과 글에 따라 후보 선호도와 지지율도 출렁인다. 더불어민주당 공보라인과 대변인들은 최근 들어 더욱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크로스오버’(지지율 역전)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서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해졌다. 이 후보의 아들 문제와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도 관리해야 할 리스크로 남아 있다. 민주당은 후보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지만,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반면 국민의힘 공보단과 대변인단은 최근 해명과 방어전에 주력하느라 더욱 바빠졌다. 달변가이기보다 다변가인 윤 후보가 일정마다 실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당 내부 곳곳에서도 불협화음이 불거진 탓에 공보단원들과 대변인들이 뒷수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야당 공보단과 대변인 자리에는 탄탄한 실무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외연 확장의 상징성을 부여하는 인사들도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광온 공보단장이 언론 접촉을 총괄한다. MBC 보도국장 출신인 박 단장은 이낙연계 의원으로 통한다. 김성수 수석부단장 역시 MBC 보도국장을 지낸 적이 있다. 김 부단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경선캠프에 소속돼 있다가 선대위 부단장으로 선임됐다.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민주당을 대표하는 공보맨이자 기획통으로 통한다. 권 부단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고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국회 부대변인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초대 춘추관장까지 지냈다. 권 부단장과 합을 맞추는 한민수 부단장은 국민일보 정치부장 출신 언론인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을 맡았다. 최근까지 박병석 국회의장 공보수석을 맡았고, 이재명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공보단에는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계열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친문 인사들의 ‘부엉이 모임’ 소속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경선캠프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후보를 돕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당초 정세균 전 총리 캠프의 대변인이었으나,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조 수석대변인 역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비서관 경력이 있다. 공보단 대변인단에는 당 대변인단이었던 이용빈·이소영·신현영 의원과 이재명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을 했던 박성준·홍정민·전용기 의원이 소속돼 있다. 강선우 의원도 경선 캠프에서는 후보 직속기획단 부단장을 맡았지만 현재는 대변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 김진욱 대변인,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최지은 전 국제대변인 등 다양한 직역에 있던 개개인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맡기는 데 방점을 뒀다. 공보단은 부대변인을 제외한 대변인 수만 32명으로 초대형 매머드급을 자랑한다. 국민의힘이 6명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규모다. 박광온 공보단장이 대변인단을 기자들에게 처음 소개하며 “선대위는 슬림하게 하면서 공보단은 왜 보강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국민 소통을 훨씬 실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진영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단순히 논평 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들께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 훈련된 분들로 모셨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대변인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일 6~8명씩 당번제를 실시한다. 코로나19로 붐비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선대위가 자리한 당사 출근도 주 2회 정도로 제한한다. 국민의힘 역시 이명박(MB)·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실무 경험자들이 포진해 있다. 김은혜 신임 공보단장은 지난 23일부터 조수진 전 공보단장의 사퇴 이후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 단장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초대 부대변인, KT커뮤니케이션실 전무, MBN 앵커(특임이사) 등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원주 출신 김기철 전 청와대 행정관도 같은 날 부단장으로 합류했다. 김 전 행정관 역시 MB정부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들은 선대위에서 먼저 일하고 있던 박정하 수석부단장과 앞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박 수석부단장도 MB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춘추관장으로 일한 공통점이 있다. 또한 박 수석부단장은 이후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지내고 강원 원주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장덕상 공보기획팀장, 우승봉 공보팀장이 경선캠프에 이어 선대위에서도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선 캠프부터 핵심 역할을 한 김종인계 인물들도 눈에 띈다. 함경우 부단장, 윤희석 상임공보특보, 김병민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당 사무처 공채 출신인 함 부단장은 2020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을 맡았다. 그는 경선 당시 전국 당협위원장 중 윤석열 캠프에 가장 먼저 합류한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이기도 하다. 윤희석 상임공보특보는 야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추천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경선 캠프에서부터 공보특보를 맡았다. ‘김종인 문하생’을 자처하는 김병민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부터 경선 캠프, 선대위 등에서 잇달아 대변인직을 담당하고 있다. 상임공보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경진 의원은 전남 장성 출신 호남 인사다. 의원 시절 광주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윤 후보와 같은 검사 출신에 서울대 동문 사이다. 판사 출신 초선 비례대표인 전주혜 대변인은 광주가 고향이어서 윤 후보의 호남 행보 때마다 동행한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 현역 의원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지난 7월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경선 캠프에서부터 입지를 다져 대표적인 ‘친윤계’ 인물로 꼽힌다. 언론인·보좌관 출신도 눈에 띈다. 경기방송 기자 출신 김예령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변인에 이어 선대위에서도 대변인 직함을 달았다. 원일희 대변인은 SBS, 김기흥 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이다. 권통일·차승훈·허정환 대변인 등은 보좌관 출신이다.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공보 업무를 살피는 신정인·강윤묵·장경아 등도 국회 보좌관 경력을 적극 활용 중이다. 그 밖에는 황규환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김앤장 로펌 최지현 변호사, 김성범·김재현·장순칠·장영일·차광명 등이 대변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후보가 직접 현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주로 미디어를 통해서 국민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공보단과 대변인단 역할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실장은 “후보의 의중을 (대중에) 잘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후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거꾸로 입력도 시켜 줘야 하는데 지금 대선 정국에서는 모두가 상대를 공격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공보단이 밑도 끝도 없이 후보를 비호하고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정봉주 “열린민주, 독자 활동”… 李선대위 변수 되나

    정봉주 “열린민주, 독자 활동”… 李선대위 변수 되나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양당의 통합과제 합의문을 발표, 본격적인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흡수통합한 격이지만, 열린민주당에는 강경파 정치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 세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현재 열린민주당에는 강민정·김의겸·최강욱 등 현역 의원 3명과 손혜원·정봉주·김진애 등 전직 의원들이 있다.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된다. 특히 최강욱 의원은 ‘처럼회’(공정사회포럼)라는 모임을 통해 민주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과 관계를 이어 왔다. 처럼회 소속 의원으로는 김남국·김용민·황운하 의원 등이 있다. 김의겸 의원은 언론관련 사안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8월 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할 당시 야당 몫 안건조정위원으로 배정되며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들은 입당 후 ‘열린민주당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에서도 별도로 ‘열린캠프’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열린민주당 통합협상단 단장을 맡은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합의문 안에 별도의 열린캠프 구성 참여가 있듯이 통합 이후에도 열린민주당의 독자적 정파적인 활동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 등 열린민주당 소속 원외 인사들의 입김도 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달 합당 후 민주당 선대위 합류 여부와 관련해 “형식으로 봐서는 우리가 만약에 합당이 된다면 너무 기쁜 마음으로 열린민주당에서 저를 차출을 보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당내 의원들 간 파워게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전북 군산은 현역인 신영대 의원을 비롯해 21대 총선에서 이곳을 지역구로 뛰었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최근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까지 더해져 차기 선거에서 3파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합당 절차는 늦어도 내년 1월 10일 전후에 마무리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합당 논의를 위해 약 4일간의 당원 토론 기간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최고위, 중앙위 등 의결 절차를 밟는다. 열린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는 29~30일 이틀간 실시한다.
  • 이준석·홍준표, 연일 尹에 직격탄…국민의힘 ‘팀킬 리스크’ 고조

    이준석·홍준표, 연일 尹에 직격탄…국민의힘 ‘팀킬 리스크’ 고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장외 비판 수위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판보다 매서운 ‘식구’들의 쓴소리에 윤 후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모두 내려놓은 이 대표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지휘하는 현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김 위원장이 실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를 패싱하고) 비선을 통해 다 처리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도 지금 선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정치평론가 같은 비판은 이 대표와 우리 선거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나는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비리를 실드 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만든 ‘틀튜브’(고령 유튜버를 낮잡아 부르는 용어), 일부 편파 언론, ‘윤핵관’이 주축이 돼 정권교체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여명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을 직격하며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했다. 여 본부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를 구명해 달라는 비전향 좌익인사까지, 제가 비판해 왔던 모든 것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과에 대해선 이 대표와 홍 의원의 평가가 엇갈렸다. 이 대표는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은 ‘청문홍답’에 올라온 관련 질문에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선대위는 18·19대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도왔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선대위 인선을 보강한다.
  • 尹 지지율 더 빠지기 전 결자해지…朴 사면 겹쳐 회견시점 앞당긴 듯

    尹 지지율 더 빠지기 전 결자해지…朴 사면 겹쳐 회견시점 앞당긴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공개 사과한 것은 김씨의 정면돌파 의지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선거대책위원회가 다시 내홍에 빠지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걸로 나오는 등 판세가 흔들리면서 김씨로서는 리스크를 촉발시킨 자신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뜻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이 최근 선대위 회의에서 “김씨가 한 번은 나와야 한다”고 밝히는 등 캠프 내에서도 김씨 사과 필요성이 대두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중에 사과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씨는 이날 전격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이처럼 김씨 회견이 당겨진 배경으로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꼽기도 한다.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배우자 리스크’부터 수습해야 한다는 맥락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고, 연내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온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와의 첫 만남과 개인사 등이 언급된 입장문은 김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전날 밤 김씨가 윤 후보와 대화를 나눈 뒤 사과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입장문은 김씨가 직접 작성한 뒤 윤 후보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부터 극비리에 선대위 차원에서 사과문 초안을 놓고 수정을 거듭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 이대호도 못한 우승을 신인 때부터… KT 권동진의 마법같은 2021년

    이대호도 못한 우승을 신인 때부터… KT 권동진의 마법같은 2021년

    누군가는 평생 꿈만 꾸는 우승을 신인 때부터 달성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우승의 순간을 함께 만끽하는 것만큼 특별한 경험도 없다. 권동진(23·KT 위즈)은 올해 신인 중 이 모든 것을 유일하게 해낸 신인이다. ‘조선의 4번 타자’로 일본에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도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권동진은 데뷔 시즌부터 경험하는 행운을 누렸다. 권동진은 요즘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대졸 출신이다. 그것도 무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다. 대졸 내야수의 1라운드 지명은 2014 신인드래프트 강한울(30·삼성 라이온즈) 이후 7년 만이다. 세광고 재학 시절 타율 0.342 OPS(출루율+장타율) 0.961 20도루로 좋은 성적을 남겼고, 원광대에서 타율 0.407 OPS 1.115 40도루를 기록하며 한층 더 진화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였기에 높은 순위로 부름 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재목이 가능성만 인정받고 사라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권동진은 당당히 1년 내내 살아남았다. 올해 KT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신인 3인방 중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권동진이 유일하다. 백업 내야수로서 알짜배기로 활약했고 타율 0.254로 공격력도 쏠쏠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권동진은 “2군에 있는 것보다 1군에서 경험을 많이 해서 많이 배웠다”면서 “1군에서 우승해서 실감이 안 난다. 꿈같은 시간이었다”는 말로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말했다. 비록 꿈꾸던 신인왕은 이의리(KIA 타이거즈)에게 내줬고,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았지만 미래의 대형 내야수로서 성장할 씨앗을 심은 해였다.아마추어 시절 날아다녔던 권동진이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권동진은 “결정구도 좋고 각자의 주무기가 있으니까 못 칠 공만 던지더라”면서 “프로는 확실히 자기 무기를 하나씩은 갖고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권동진은 좌투수와 우투수 모두 타율 0.273을 기록해 편차가 적었지만 언더핸드 유형에게는 0.167로 고전하며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고 좌절의 시간만 있던 것은 아니다. 권동진은 4월 23일 롯데전에서 첫 득점과 타점을 올렸고 6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홈런을 때렸다. 권동진은 “첫 홈런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면서 “첫 타석 들어갔을 때 스윙도 못하고 건드려서 3루로 공이 굴러가던 장면도 기억난다”고 웃었다. 더그아웃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권동진은 발전을 위해 유심히 다른 선수들을 관찰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은원(21·한화 이글스)을 보고 배웠고, 구자욱(28·삼성 라이온즈)을 보고는 집에 가서 영상을 찾아보며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참고했다. 1군에서 알찬 경험을 마친 만큼 권동진은 주전 선수로 더 발돋움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기회를 살리기 위해 군 입대도 나중으로 미뤘다. 권동진은 “수비가 잘돼야 1년을 버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수비랑 주루도 준비가 돼 있어야 실수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안 해봤던 걸 많이 시도하면서 프로에 맞게 몸도 만들고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 “내 걸 묵묵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서 내년에는 내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대구 주한미군 캠프워커 반환부지 최고 수준 환경오염정화

    대구 주한미군 캠프워커 반환부지 최고 수준 환경오염정화

    대구 주한미군 캠프워커 반환 부지 환경오염 정화가 최고 수준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26일 캠프워커 부지 전체 사업구역 6만 6884㎡에 대해 토양환경보전법상 주거지역 등이 포함되는 ‘1지역’ 기준을 적용해 철저하게 정화를 한다고 밝혔다.1지역은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우려기준 3개 등급 가운데 정화 수준이 가장 높다. 관련 기준에 따르면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조성될 대구대표도서관과 평화공원은 ‘1지역’이 적용돼야 하고 3차순환도로는 ‘3지역’에 해당한다. 당초 환경오염정화사업을 주관하는 국방부는 현행법 기준대로 정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대구시와 캠프워커 토양정화 자문위원회 전문가들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의 정화를 요구했다. 대구시와 자문위는 3차순환도로는 도로지만 주변에 주택가가 형성돼 있고 공원도 일부 있기 때문에 정화작업 수준을 높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대구시와 자문위 의견을 수용해 사업구역 전체에 1지역 기준을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현재 캠프워커 일대에서는 환경오염정화사업을 위탁받은 한국환경공단이 기존 구조물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에 상향 적용하는 기준대로 정화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3년 1월쯤 정화작업 시행 결과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충한 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안전에 대한 가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에 오염이 남아있는 상태로 부지를 반환받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중앙정부가 대구시와 전문가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정화사업 추진에 모범사례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 민주·열린민주, 내년 1월 합당…의석 3석 늘어 172석(종합)

    민주·열린민주, 내년 1월 합당…의석 3석 늘어 172석(종합)

    열린민주당 창당 1년 9개월여만송영길 “전방위적 정치개혁 나설 것”우상호 “1월 10일 전후로 결론 날 것”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통합에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이 지난해 3월 8일 창당대회를 연 뒤 1년 9개월여만이다.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은 3명으로 민주당과 통합하면 민주당 의석은 172석이 된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당 대 당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양당은 정치개혁 의제로 ▲비례 국회의원 등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각 당이 5대5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편집·배열금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에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에 별도의 열린 캠프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내걸었던 소중한 가치들,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수용해준 점에 대해 매우 의미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여러 가지 혁신 과제들을 토의해나가겠다”며 “통합 직후 국민주권 강화, 정당민주주의 보완, 국회의원의 특권 개혁 등 전방위적 정치개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둘째 주까지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무 협상을 담당한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합의문 발표 뒤 “전 당원 투표를 거칠 때 당원 토론 시간을 보장하는 만큼 4일간 당원 토론을 할 계획”이라며 “일정상 연내 마무리는 어렵고, 늦어도 1월 10일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실제 법적으로 통합하는 시점은 이달 1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봉주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기에 열린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 대승적으로 양보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도 “민주당이 만들어진 이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두 번의 총선을 이겼고, 대선을 이겼고, 지방선거를 이겼다”며 “그 정신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열린민주당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포토]“메리 크리스마스~!” 산타로 변신한 이재명 부부

    [포토]“메리 크리스마스~!” 산타로 변신한 이재명 부부

    산타복에 은색 수염을 붙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유명 안무와 각종 패러디를 섭렵하며 연말 국민들의 ‘재롱 꾼’을 자처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 부부가 유명 캐럴에 맞춰 댄스배틀, 각종 패러디, 랩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영상을 24일 저녁 7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후보 부부가 촬영한 뮤직비디오 모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제공
  • [사설] 일파만파 사찰 논란에도 침묵, 조회처 전락한 공수처

    [사설] 일파만파 사찰 논란에도 침묵, 조회처 전락한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가 언론인과 그 가족은 물론 야당 정치인에게까지 폭넓게 실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법사찰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도 공수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는 원론적인 해명만 되풀이하면서 광범위한 통신 조회가 어떤 경위에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논란이 절로 사그러들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입을 닫고 ‘시간끌기’ 하는 것이라면 큰 오산이다. 이미 고발과 진정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은 피할 도리가 없다. 공수처 스스로 그 경위를 낱낱이 밝혀야만 할 것이다. 어제 오후까지 확인된 공수처의 통신 조회 대상자는 언론인 100여명, 언론인 가족과 취재원 10여명, 정치인 8명 등이다. 가입자가 직접 통신 조회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조회 대상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일부 언론인에 대해서는 직접 통신사실 확인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대상자들을 조회하기도 했다. 언론사찰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캠프 소속 의원들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확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공수처의 언론인·정치인 불법사찰 의혹을 대선 이슈로 삼을 태세다. 물론 통신 조회는 영장이 필요 없고, 경찰이나 검찰도 빈번하게 이용하긴 한다. 이번에도 일부 언론인과 정치인에 대해서는 경찰과 검찰의 조회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설립된 공수처는 검찰의 악습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누누이 강조하지 않았는가. 공수처는 지난 1월 출범 당시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를 표방했는데, 그 결과가 사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무차별적인 통신 조회라니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통신조회처’ 조롱을 받는 공수처는 통신 조회 배경과 규모 등 전모를 조속히 밝히길 바란다.
  • 이재명표 부동산 감세 드라이브… 與주류 ‘친문→친이’ 신호탄인가

    이재명표 부동산 감세 드라이브… 與주류 ‘친문→친이’ 신호탄인가

    7개월 전 6시간 격론·대거 반발과 달리양도세 유예, 설훈·신동근 등 소수 반대 정책 입장으로 ‘권력 이동’ 확인 이례적 7인회·처럼회·강성 초재선·이낙연계 등 李, 직접 소통 통해 다양한 계파 껴안아 윤건영·고민정 등 친문들도 선대위 앞장지난 22일 오후 5시 40분쯤 국회 본관 제2회의장 앞.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들고 나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의원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집단적으로 표출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될지 모른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의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실상은 달랐다. 한 의원은 “발언한 의원도 많지 않았고 격론도 별로 없어서 회의가 금세 끝났다”고 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10명 정도가 발언했는데, 이 중 이 후보의 주장에 반기를 든 의원은 설훈·김종민·신동근·양기대·강병원 의원뿐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일한 의원들이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친문이 대거 나서서 반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싱겁게 끝나버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시간 만에 싱겁게 끝난 의총 7개월 전만 해도 분위기는 이렇지 않았다. 4·7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완화 문제로 시끄러웠다. 당권을 잡은 송영길 대표는 완화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문 의원들이 ‘부자 감세’라며 대거 반발했다. 지난 5월 27일 열린 의총에서 종부세 완화를 두고 3시간 넘게 격론이 벌어졌다.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자 6월 18일 또다시 의총을 열어 3시간 동안 설전을 벌였다. 두 차례 의총에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힌 사람은 진성준·김종민·신동근·오기형·고민정 의원이었다. 이 밖에도 윤후덕·박홍근·박주민·김상희·이용우 의원이 신중론 등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1시간 대 6시간, 메아리 없는 소수의 반대 대 격렬한 토론. 7개월의 간격을 둔 두 의총 분위기는 민주당의 권력이 친문에서 이 후보 쪽으로 성큼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세력 갈등이라고 하기에는 김이 빠진 것 아니냐”며 “변화가 생긴 건 맞다”고 했다. 과거에도 대선 전후 여당 주류 교체 논란은 통과의례였다. 노태우 정권 때 김영삼(YS) 여당 대선후보는 비주류였지만 결국은 민정계를 흡수하거나 굴복시켜 여당의 주류를 교체했다. 김대중(DJ) 정권 때는 노무현 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당내 주류 일부가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결국 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여당(열린우리당)을 새로 만들어 스스로 주류가 됐다. 이명박 정권 때 박근혜 여당 대선후보는 예전 주류였던 친박(친박근혜)을 복원하면 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주류를 형성했다. ●대선 전후 여당 주류교체는 통과의례 이 후보의 경우 YS식 주류 교체 스타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책에 대한 입장으로 ‘권력 이동’이 확인된 건 이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문 의원들로서는 의총이라는 공식 석상에서 기존 정체성을 억누르는 게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비문(비문재인)계가 대거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재탄생한 이래 친문은 민주당의 주류가 됐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연거푸 승리를 거두면서 민주당은 ‘친문이 아닌 의원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조국 사태’를 시작으로 누적된 민주당에 대한 반감들이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되면서 친문 독주 구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비주류 송영길 의원이 친문 홍영표·우원식 의원을 누르고 당권을 잡은 것은 친문이 더이상 압도적 주류가 아님을 시사하기에 충분했다. 대선 경선에서도 친문들은 이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 때문인 듯 이낙연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돕지는 않았다. 민주당에서 20여년간 당직자 생활을 해 온 한 보좌관은 “총선 직후 180명이 사실상 모두 친문이었다면, 이제 ‘찐(진짜)친문’은 20명 정도인 것 같다”며 “그나마도 대부분이 장관으로 나가 있는 상태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대변할 사람은 10명 정도뿐”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을 거치고 나면 친문 세력은 친노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친이, 창당 없이 주류 된다면 진보 첫 사례 친문이 주류를 내놓는다면 그 자리는 친이(친이재명)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친이는 어떤 사람들일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후보를 알고 지낸 한 캠프 인사는 “(이 후보는) 1대 100 관계망을 지향하는 구조다. 중간에 허브가 없어서 실세를 키우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 후보 측근 그룹은 색깔이 혼재된 모습이다. 7인회, 처럼회 및 초재선 강경파, 친문, 이낙연계, 박원순계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 시류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인물들은 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의원,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 등 친문들이다. 이들은 지금 선대위에서 이 후보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어느 시점에 가면 이들을 친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새로 당을 만들어 주류가 됐다. 만약 이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 뒤 당을 새로 만들지 않고 지금 민주당 간판 아래서 주류가 된다면 진보 진영에서는 첫 번째 케이스가 된다. 어쩌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 못지않게 기쁜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다.
  • “장제원은 정치장교” 이준석 장외서 공개 저격

    “장제원은 정치장교” 이준석 장외서 공개 저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주장하면서 당내 갈등의 뇌관이었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해 강력 비판했다. 선대위 지휘체계·운영방식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의혹에 대한 대응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 21일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직책을 던진 이 대표가 장외에서 선대위를 맹폭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제대로 실어 줬다면 (김 위원장이) 당장 선대위를 해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의 ‘김건희 리스크’ 대응을 비판하면서 장 의원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께서 저도 모르는 얘기를 막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다”며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김건희씨를 험담하고,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에 대한 안 좋은 소리가 들려온다고 장 의원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거라고 본다”며 “선대위 내에서 아무도 모르는 내용들을 그렇게 (얘기)했다는 건 무슨 정치장교인가, 블랙요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윤핵관’으로 장 의원을 지목한 데 대해 윤 후보는 이날 “장 의원은 국민캠프(윤 후보 경선캠프)부터 상황실장을 그만두고 선대위에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없는 입장인데 윤핵관이 되겠나”라고 부인했다. 장 의원도 페이스북에 “모욕적 인신공격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는가”라면서도 “엄중한 시기에 당이 진흙탕 싸움에만 빠져 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 드릴 수는 없다. 참고 또 참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장제원 저격’에 尹 “출근도 안하는데 무슨 윤핵관” 실소

    이준석 ‘장제원 저격’에 尹 “출근도 안하는데 무슨 윤핵관” 실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이준석 당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 “무슨 윤핵관이 되겠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광양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은 국민캠프에서 상황실장을 그만 두고 (선대위에) 출근도 하지 않고, 자기 주변에 같이 선대위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대답하면서 실소하는 모습도 몇 차례 보였다. 또 “장 의원에게 윤핵관인지 여러분이 한 번 물어봐달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하다 ‘문고리 3인방’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아들 문제로 지난달 23일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선대위와 거리두기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언론을 통해 윤핵관으로 장 의원을 지목하고 그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선대위 조직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라고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장 의원을 겨냥했다.
  • 중징계 통보받은 ‘대장동 실무자’… 형사고발 압박에 충격

    중징계 통보받은 ‘대장동 실무자’… 형사고발 압박에 충격

    지난 21일 목숨을 끊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사망 직전 공사 감사실로부터 법무법인 4곳에 검토 결과 형사고발이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중징계와 형사 고발까지 이어지자 심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김 처장은 사망 당일인 전날 오전 11시쯤 공사 감사실로부터 중징계 의결서를 통보받으면서 자신에 대한 공사 측의 형사 고발 검토 의견도 함께 전달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중징계 결정 통보는 아니었고 징계 심의를 위한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전직 공사 투자사업파트장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를 유출해 감사를 받았다. 공사 측은 지난 2일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전후로 법무법인 4곳에 형사 고발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정 변호사가 다른 평가위원의 배점표까지 확인한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를 김 처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처장은 평상시보다도 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김 처장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모두 네 차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잦은 조사에 이어 정 변호사까지 기소되자 큰 심적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공사에서 형사 고발 의견까지 밝히자 극도의 위축 상태에 내몰렸을 가능성이 있다.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이 숨지기 하루 전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회사가 자신에게 ‘중징계도 모자라 형사 고발까지 한다’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공사 내부에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검찰이 대선에 대한 정치적 부담으로 애먼 실무선만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벌써 우리 직원만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정작 몸통은 수사하지 않고 관련 기관만 터는 것 같아 울분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23일 김 처장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할 계획이다.정치권에서는 의혹 제기가 빗발쳤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새시대준비위원회 이두아 대변인은 “김 처장의 선택은 죽음보다 더 두려운 ‘윗선’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 2030 자신감에 尹과 대립각…훗날 비수 될 수도

    2030 자신감에 尹과 대립각…훗날 비수 될 수도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털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털’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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