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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한국계 미군 보내 尹 환대… 기시다 “안녕하세요” 인사

    바이든, 한국계 미군 보내 尹 환대… 기시다 “안녕하세요” 인사

    7시간 ‘친교’ 과시한 3국 정상 “대통령님! 영광입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앞에는 골프 카트가 대기하고 있었다. 여의도 6분의 1 규모의 이곳에선 의전용 세단 대신 골프 카트가 주요 이동 수단이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골프 카트를 운전한 것은 한국계 미군 해병 대위였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우리말이 매우 서툴렀지만, 인사말을 연습해 윤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미 당국자 등에 따르면 한국계 미군을 카트 운전사로 배치한 것은 윤 대통령을 환대하려는 백악관의 배려였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정상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도 한일정상회담 시작 전 윤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기시다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헤어지면서도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즉흥 안내로 캠프 데이비드의 ‘안방’ 격인 아스펜 별장 내부를 둘러봤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어서 정상회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참모들은 회담 지연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고 격식 없이 소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근감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세 정상은 정상회의 뒤 오찬을 함께했다. 최소 수행원만 동반한 오찬에는 캠프 데이비드가 위치한 카톡틴 산에서 생산된 복숭아를 얹은 샐러드와 스쿼시 라비올리, 그리고 초콜릿 크런치 바 디저트 등이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세 정상은 국정철학뿐 아니라 환경, 문화, 스포츠와 같은 상호 관심에 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각별한 유대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오후 4시 34분까지 약 7시간 이상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개인적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전날인 17일에도 윤 대통령의 숙소에 부친상에 대한 애도 조화를 보내며 카드에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빈다. 질과 조”라고 썼다.
  • 바이든 “우리 아버지도 자상하고 엄해”… 尹 “바이든, 따뜻한 사람”

    바이든 “우리 아버지도 자상하고 엄해”… 尹 “바이든, 따뜻한 사람”

    ‘아버지’ 연결 고리로 유대감 키워바이든 “우린 닮은 점 많다” 친밀감4월 합의 ‘워싱턴 선언’ 이행 점검美, 韓 철통방위·확장억제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 ‘워싱턴 선언’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두 정상은 4개월만의 만남에서 ‘아버지’를 연결 고리로 유대감을 키웠다. 윤 대통령은 20일 귀국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자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15분간 아스펜 별장을 산책한 것에 대해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럴 (함께 산책할) 때에는 국제정치나 그런 이야기를 안 하고 자기 이야기, 가족, 손주, 스태프(직원) 이야기를 한다”면서 “캠프 데이비드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산책을 하면서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는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휴가때 숙소로 쓰이는 에스펜 별장 내부를 안내받은 정상도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의 에스펜 별장에서 22분간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 ▲북한 해외노동자 파견과 불법 사이버 활동 등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 위한 공조 강화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공조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가속화 강화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 외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을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한미동맹이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동맹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백악관도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워싱턴 선언에 따른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尹, “캠프 데이비드, 역사적 장소로 기억...한미일 협력 새로운 장”

    尹, “캠프 데이비드, 역사적 장소로 기억...한미일 협력 새로운 장”

    3국 정상 공동 기자회견…“세계 번영의 든든한 토대”바이든 “위협에 즉각 협의…핫라인 만드는 것”기시다 “한미일 전략적 연계는 필연이자 시대 요청”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3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공동 위협시 3국 공조 방안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직접 설명하며 3국 간 공조 강화 의지를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제 캠프 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천명한 역사적 장소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세 정상은 처음으로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를 갖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 협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이러한 포괄적 협력의 시대를 연 것은 3국의 역할과 기여에 의해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자유, 평화, 번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역량이 있다는 인식에 기초한다”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은 능력 있고 필수불가결한 미국의 동맹”이라며 “그래서 바로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자 협의 공약’을 언급하며 “이제 어떠한 국가에 대한 위협이 있을 경우 이것에 대해 즉각 협의하기로 공약했다. 핫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조율함으로써 역내외 어떤 위기가 있을 때 그것을 적극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의 관계 복원 노력에 감사하다며 “두 분 정상의 리더십에 미국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서게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회견 말미에 “다음 가을에 계속해서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해 하반기 다자외교 무대에서 3국 정상 간 만남이 다시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한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일 3국 간 전략적 연계의 잠재력을 꽃피우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필연이자 시대의 요청”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제가 시간적 제약이 있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고 말씀드렸고,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위한 한미 정상의 강력한 지지 표명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 이효리 “또 실수…내가 한심해” 무슨 일?

    이효리 “또 실수…내가 한심해” 무슨 일?

    가수 이효리가 라디오 진행 중 실수에 자책했다. 19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진행자 배철수의 휴가로 이효리가 일일 DJ로 나섰다.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도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효리는 오프닝에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며 상처 받을지 안 받을지 선택할 수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 받을진 선택할 수 있다. 난 내 선택이 좋다. 우리는 상처도 선택할 수 있고 후회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실패할까 봐 바보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서 하고 싶은 걸 선택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일은 없겠죠. 그런데 후회 없는 삶, 과연 멋진 삶일까요?”라고 전했다. 이후 “오프닝에서 후회하는 삶, 어떤 삶이 멋진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후회 없는 삶이 있을까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후회하고 왜 이걸 입었을까, 왜 저걸 탔을까, 저도 늘 그러며 살고 있다. 후회는 따라오는 것 같다. 후회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면 그건 안될 것 같다. 후회하겠지만 후회를 디딤돌로 삼아 다음 선택에서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몫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7일 방송을 언급하며 “첫번째는 많이 긴장했다. 그래서 많이 들떠 있었는데 두 번째 하니까 차분해진다. 오늘 좀 더 편하게 여러분을 만나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청취자의 사연에 답하던 중 ‘오늘’을 ‘올해’라고 말하는 실수를 한 이효리는 “올해라니. 방금 두 번째라 괜찮다고 했는데 아니군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라며 “그럴 때 있죠?”라고 멋쩍어했다. ‘음악캠프’는 올해 배철수 휴가 기간 중 각 음악 분야에서 주목받는 현직 뮤지션들이 일일 DJ를 맡기로 했다. 지난 16일에는 힙합 음악 대표로 빈지노가 진행했고, 18·20일에는 인디 음악 대표로 이상순이 진행한다. 26·27일에는 발라드 대표로 박재정이 진행에 나선다.
  • 여야, 한미일 정상회의 평가 상반…“글로벌 중추국 자리매김” vs “美·日만 이롭게 해”

    여야, 한미일 정상회의 평가 상반…“글로벌 중추국 자리매김” vs “美·日만 이롭게 해”

    여야는 20일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보다 공고해진 한미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과 미국에만 이로운 결과를 낳았다며 혹평을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한미일 3국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Rule Taker·규칙을 수용하는 자)에서 자주적인 ‘룰 메이커‘(Rule Maker·규칙을 만드는 자)로 우뚝 서는 결실을 얻었다”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대중 외교를 각각 ‘종북정책’, ‘대중사대주의’에 빗대며 “말로는 ‘한반도 운전자’가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탑승객’ 대우조차 못 받던 부끄러운 일은 이제 없을 것으로, 세계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미일 ‘3국 협력체’의 실익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에 돌아온 결과는 수출 감소와 경제위기뿐”이라며 “중국 때리기에 열중하면서 대중국 수출은 회복될 기회를 찾기 어렵게 됐고, 미국이 반도체·배터리라는 미래 먹거리를 빼앗아 가는데 받은 것은 전무하다”며 “대한민국과 외교가 언제부터 이렇게 ‘들러리 외교’가 됐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일 정상회의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있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미흡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밝히지 못하면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희가 더욱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귀를 의심케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오염수 처리와 관련 ‘일본,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반박했다.
  • [한미일 정상회의 전문가 인터뷰]美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류 여 한국석좌 “3국 정상회의 사실상 준동맹, 중국에 ‘제약,불복’ 아니라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

    [한미일 정상회의 전문가 인터뷰]美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류 여 한국석좌 “3국 정상회의 사실상 준동맹, 중국에 ‘제약,불복’ 아니라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

    “한미일 3국 정상성명에 (군사동맹을 의미하는) ‘조약’이란 단어는 없다. 그러나 분명히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안보 측면의 3자 전략 파트너십, 준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열린 사상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하며 “향후 한미일 3국의 대중국 메시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어디에도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물론 3국은 중국에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의 목표가 중국을 제약, 불복시키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 지정학적 경쟁 구도에서, 특히 경제 안보, 기술 도전 측면에서 한미일 3국과 중국 간에 지역 질서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중국과의 경쟁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심지어 중국을 패배시키는 게 아니라 중국도 한미일과 같은 규칙에 의해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향후 이런 방식으로 3자 협력을 촉진할 수 한미일 지도자들의 조합을 또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3국 간 연례 회의가 정례화됐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안정과 안보를 제공하게 된 게 중요하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등 중국이 반발하는 표현들이 포함됐다. =중국이 이번 회의를 ‘작은 나토’라고 비판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 이것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강조하지 않은 이유다. -결국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위협 극복이 아닐까,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비판한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진보와 성장을 늦추는 것이라고 본다. 누구의 룰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미중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처럼, 중국 위안화에 대한 인공적인 평가 절하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앞선 정부의 무역 전쟁 노선을 이어오고 있다. 한일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무역, 투자는 20년 전 세계 경제가 움직이던 방식과 동일하게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명백해졌다. 한일 누구도 중국과의 연대를 완전히 끊기를 원하지 않는다. 미국과 미 기업조차 원치 않는다. 미국이 새로운 종류의 원칙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과도기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나라들이 함께 가길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국은 이를 강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냉전 구조가 강화될까. =권위주의 대 민주주의 등 정치, 이념 체제 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 중러가 앞서 동중국해,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 등이 이런 신냉전 구조 심화를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런 신냉전구조를 과대 평가하거나 강조할 필요는 없다. 비확산,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여전히 많은 외교와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국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위기 상황에서 3국 간 신속 협의를 명문화했지만, 자세한 내용이 없다. =비상사태, 컨틴전시(contingency) 상황이라면 한반도의 북핵·재래식 공격과 대만 해협, 남중국해 문제 등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안보 외 또 다른 차원의 재난이 있다. 예컨대 쓰나미 이후 원자로 멜트다운(노심용융)이나 국가적 자연재해, 팬데믹 등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때도 미 해군이 출동했는데 더 신속하게 동원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예컨대 한일이 의료 공급, 수송 지원 등을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다. -정상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아세안 파트너,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언급했다. 3국 협의체의 활동범위를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니셔티브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이 3국 정상회의를 북한, 동북아를 넘어 이 지역들로까지 확장을 원했고 한일 역시 그럴 의지가 있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피벗 국가’(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외교정책 재편을 해 왔고 특히 한일 양국은 미국과 동북아 지역을 넘어 협력하기를 원한다. 이는 단지 대중 경쟁 차원이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 3자 협력을 유용하기 만들자는 것이다. 동남아와 태평양 제도 개도국들의 인프라, 금융 개발을 돕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미일 세 나라 모두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번 회의가 이 지역에서 한미일 3국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데 정말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러의 반대로 북한 규탄 결의안이 발목잡힌 상황이다. 이런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유엔 안보리는 (기능적으로) 실패한 공간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북한의 국방과 억지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각자 독자적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왔다. 설사 북한이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를 시도하거나 다시 엮을 장치가 현재 없다. 현재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언급하고, 포로수용자, 납북자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논의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교착 국면을 타개할 쉬운 해답은 없다. 유엔의 실패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서로 의지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경제 분야 성과를 평가한다면. =미국이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면 전기차 배터리 같은 상품들은 일본, 한국에 더 의존해야 한다. 한일이 미국과 협력하는 동기가 당연히 있다. 3자가 계속해서 경제안보 대화를 이어가고, 서로 (공급망) 경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공급망, 지역경제 질서 등 모든 것이 중국에 의존적이었는데,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기로 한 이상 한국, 일본, 그리고 심지어 베트남, 인도, 태국 같은 다른 투자처를 찾는 미국도 많은 경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들을 완전히 지배하거나 약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건강한 대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적 의사 결정과 정책을 상호 간에 조율하는 것이다. 규칙에 기반한 질서 측면에서 보자면 어쩌면 미국이 때때로 가장 큰 위반자일 수도 있다. -한일 관계는 진전됐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은 한국민들 사이에 여전히 우려가 높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국내 정치 이상의 문제다. 그러나 한국의 감시관들도 참여해서 한국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류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을 허용할 것이다. 해법은 IAEA가 과학적 지침을 따르고 일본이 투명하게 하는 한, 한국 역시 이 과정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프로필 -1978년 미국 뉴욕 출생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국제학 -코넬대 정치학 박사 -미 국가북한위원회(NCNK) 위원 -안보연구저널(Security Studies) 편집위원 -미 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
  • “오염수, 8월말 방류 유력”…기시다, 후쿠시마 설비 첫 시찰

    “오염수, 8월말 방류 유력”…기시다, 후쿠시마 설비 첫 시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20일 방문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뒤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비롯한 방류 설비를 시찰한다.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설비를 살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방송이 전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문 계획을 알린 뒤 “만전의 대책이 갖춰졌는지, 도쿄전력의 최고 간부가 강한 각오로 원전 폐기와 부흥을 추진할 것인지를 정부 책임자로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도 직접 이야기하겠다”면서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도쿄전력 측과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방문 뒤에는 21일 총리 관저에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업 단체 수장과 만나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소문(풍평) 피해 대책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가)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되도록 억제한다는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가 (방류 시기를)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기시다 총리는 원전 시찰과 어업인 면담을 계획대로 마치면 22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과 협의해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까지 방류 시기는 8월 하순에서 9월 15일 이전으로 전망됐으나 현시점에서는 이달 말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앞서 일본 정부가 8월 하순에서 9월 전반 사이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지난 7일 보도했던 교도통신은 이날 “8월 하순을 축으로 검토해 방류 시기를 최종 판단한다는 의향”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정부는 후쿠시마현 어민들이 저인망 어업을 시작하는 9월 이후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에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고 발언한 대목을 부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에서는 ‘처리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윤 대통령과 개별 회담 중에 ‘처리수’를 화제로 올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 “냉전의 망령…한·일, 미국 ‘하수인’ 우려” 중국언론 발끈

    “냉전의 망령…한·일, 미국 ‘하수인’ 우려” 중국언론 발끈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냉전의 불씨를 지폈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19일 논평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전의 기운이 전 세계를 한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한미일 정상이 ‘중국 위협’이라는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도로 3국은 ‘안보 수호’를 기치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지정학적 소집단을 만들고 지역의 전략적 안보를 해치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이어 “미국의 책동은 필연적으로 적대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타국의 전략적 안보와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분란의 씨앗을 뿌리고 반발을 격화하는 회담은 냉전의 망령을 되살리는 위험한 책략”이라고도 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미국은 양의 탈을 쓴 늑대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안보 이익을 고려하기는커녕 오히려 낭떠러지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안보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사실상 미국”이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미국이 말하는 ‘안보협력’은 특정 국가의 심리적 취약성을 이용,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일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국의 전략적 안보를 악화하는데 기반을 둔 미국의 군사협력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없다. 결국 한국과 일본은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미국이 패권을 되찾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구축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미국은 소위 ‘인도-태평양 전략’ 시류에 맞춰 역내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홍보하고,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동맹을 강화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를 결집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태 문제에 개입하도록 조종하며, 역내 국가들이 편을 들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지배력 유지라는 미국의 근본적인 동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아태 지역은 패권국의 전쟁터가 아니라 발전과 협력의 비옥한 근거지”라면서 “소위 ‘인도-태평양 전략’의 공격적 추진은 지역 협력 구조를 해체하고, 수십 년 동안 지역 각국이 공동으로 창조한 평화 발전 추세를 파괴한다”는 주장도 했다. 아울러 “평화, 발전, 협력, 번영에 대한 지역 국가의 호소를 무시한 미국의 무모한 역사 역행 시도는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매체는 “국가 간 교류는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동기를 포기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 헤게모니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3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북핵 위협 고도화와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한 공동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미일 3국 공조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천명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약화하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중국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이른바 ‘힘에 의한 현상변경’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고, 남중국해, 양안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대중국 견제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 푸틴, 바그너 프리고진이 장악했던 남부군관구 등장…‘완벽 수습’ 암시 [월드뷰]

    푸틴, 바그너 프리고진이 장악했던 남부군관구 등장…‘완벽 수습’ 암시 [월드뷰]

    푸틴, 우크라 접경 로스토프나도누 소재 남부군관구 사령부 방문남부군관구, ‘특별군사작전’ 감독…바그너 프리고진 한때 장악푸틴, 프리고진이 반란 때 경질 요구했던 총참모장에 보고 받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방문해 군 수뇌부와 회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로스토프나도누 특별군사작전단 본부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군 최고 지휘관 및 장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야간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푸틴 대통령과 악수한 뒤 건물 내로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해임을 요구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반란 사태 이후 공개 행보가 크게 줄었으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또는 인접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군부대를 방문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크렘린궁은 이번 회의 개최 시점 등 자세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때 로스토프나도누 남부군관구 장악로스토프나도누서 주민 박수 받으며 철수…상징적 장면푸틴, 로스토프나도누 방문으로 프리고진 존재감 희석바그너 반란 ‘완벽 수습’ 암시, 건재 과시 의도 깔린 듯 로스토프나도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국경을 접한 로스토프주의 주도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거리는 약 100㎞에 불과하다. 이곳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후방 기지 역할을 한다. 우크라이나전을 감독하는 남부군관구의 사령부도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군사반란 때 용병단을 이끌고 로스토프나도누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한 바 있다. 무기 및 군수물자 지원 부족 등의 문제를 두고 러시아 정규군과 오랜 기간 갈등을 겪은 프리고진은 당시 정규군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지시로 바그너 그룹 후방 캠프를 타격했다며 “정의의 행진”을 선포, 사실상 군사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점령지에 용병단을 이끌고 본토로 향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며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남부군관구에 머물며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모스크바로 진군하던 바그너 그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췄지만, 푸틴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에 흠집을 냈다. 일각에선 정권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특히 프리고진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주민 박수를 받으며 철수하는 모습은 반란 성공의 상징처럼 회자됐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로스토프나도누 남부군관구 사령부 방문은 바그너 반란의 완벽 수습을 암시하는 동시에, 상황 통제력과 리더십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한편 프리고진은 반란 후에도 벨라루스와 러시아 본토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크렘린궁은 반란 닷새 후 프리고진 등 바그너 지휘부가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반란 한 달 만인 지난달 말 ‘러-아프리카 정상회의’ 기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아프리카 고위급과 접촉한 프리고진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바그너 반란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한쪽에서는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이 전쟁으로 혼란한 상황에 국민을 결집하고 군 단결을 유도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들은 반란 후 러시아군 2인자로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통합 사령관을 맡았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자취를 감춘 것을 들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미끼로 반역자 솎아내기를 감행한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같은 맥락에서 엘리트 집단의 도전을 사전에 차단하고 경고하는 차원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다른 한 쪽에서는 바그너 프리고진이 반란 때 ‘보로네시-45’ 기지에서 핵무기를 탈취해 푸틴 대통령이 어쩌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여러 추측 속에 바그너 반란 사태의 진위는 프리고진의 향후 신변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는 6월 초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2개월을 넘긴 시점에 열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자원이 고갈돼 가고 있으며 반격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정착지 우로자이네를 탈환하는 등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일 정상회담서 빠진 오염수…野 “‘조기방류 요구’ 진위 밝혀야”

    한일 정상회담서 빠진 오염수…野 “‘조기방류 요구’ 진위 밝혀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가 의제에서 빠진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총선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일본에 요청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대해 진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0분 동안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 취임 후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애도를 표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개별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이날 의제로 오르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는 오염수 내용이 미일 정상회담에만 포함됐다. 교도통신은 “한국 내에서 반발이 커 의제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다만 IAEA의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은 여권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 진위를 밝히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측에 핵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는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어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아사히신문 보도를 부인했지만, 기사 원문은 요청 주체를 분명 ‘정권과 여당 내’라고 언급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선 여당의 요청 여부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박 차장은 ‘정치권 부분은 굳이 언급을 안 했다’고 답했다. 도대체 조기 방류 요청 여부에 대해 어느 범위까지 확인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정권과 여당 내’라고 밝힌 아사히신문 보도를 정면 반박하려면 대통령실과 행정부, 국민의힘까지 모두 확인해야 하고, 만약 전체를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면 아사히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우리 야당과 언론에는 추상같은 칼끝을 들이대면서 일본 정부와 언론에는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적당히 뭉개고 넘어갈 심산이라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윤석열 정부와 한국 여당 내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방류를 빨리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오염수 방류 초읽기 들어간 기시다 “판단할 최종단계”…20일 후쿠시마 원전 시찰

    오염수 방류 초읽기 들어간 기시다 “판단할 최종단계”…20일 후쿠시마 원전 시찰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해 20일 원전 등을 방문한 뒤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폐로를 착실히 추진하고 후쿠시마 부흥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오염수 방류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가능한 한 어업에 영향을 억제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해 정부로서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밤 귀국해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할 예정이다. 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이유에 대해 “방류에 만반의 대책을 취하고 있는지, 도쿄전력의 경영진이 폐로와 재건에 강한 각오를 가졌는지 등 정부 책임자로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진행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 회의를 오는 22일 열어 방류 시점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후 2시부터 약 20분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국 정상이 경제와 비즈니스 교류의 활성화와 항공편 수의 회복, 금융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확대 등 한일 간 폭넓은 대화와 협력이 계속 활발해지는 것을 환영했다”고 했다. 당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외무성 보도자료에는 관련 내용은 없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의제로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다만 IAEA의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오염수 방류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지만 30분간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됐다. 외무성은 미일 정상회담 후 보도자료를 내고 “기시다 총리는 미국 측이 ALPS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대책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명하고 있는 것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ALPS 처리수에 관한 가짜 정보 확산 방지의 제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 측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하고 한국과 미국의 이해를 얻으려고 했지만 한국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큰 만큼 윤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를 피하고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미국 측의 지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 ‘노타이’ 캠프 데이비드 만남, 바이든 전용헬기 파격 제공[한미일 정상회의]

    ‘노타이’ 캠프 데이비드 만남, 바이든 전용헬기 파격 제공[한미일 정상회의]

    한미일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약 65분 간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별도 일정으로 열렸다는 점, 장소가 캠프 데이비드라는 점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캠프 데이비드로 향해 한일 정상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캠프 데이비드는 이집트·이스라엘 평화교섭 등 역사적으로 주요국 정상들이 중요 합의를 도출했던 장소다. 휴양지인 만큼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이곳으로 초청한 것은 3국 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사전 해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 제공한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노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골프 카트를 타고 회의장으로 향했고,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앞두고 15분 간 산책하며 친교를 다졌다. 윤 대통령 도착 후 30분 쯤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같은 방식으로 도착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24분 쯤 한미일 정상회의 장소인 캠프 데이비드 내 로지 로렐(Laurel Lodge) 앞에서 만났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의 만남이었다. 로지 로렐은 캠프 데이비드 안에서 공식 회의와 식사가 열리는 곳이다. 3개 회의실과 주방, 넓은 만찬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한미일 정상은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푸른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스프라이트 셔츠, 기시다 총리는 검은 정쟁에 흰색 셔츠를 각각 입었다. 세 사람이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등을 툭 치기도 하고 기시다 총리 어깨에 손을 올리고 걸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취재진 40여명 앞에서 캠프 데이비드가 적힌 팻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오전 11시 26분 쯤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로지 로렐 안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3국은 단단히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만큼 3자 회의에 적당한 장소가 없다”며 “우리는 어려운 역사적 노력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의 잠재성을 꽃피우기 위해 미일·한미 동맹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제고해 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정상회의가 끝난 뒤 한미일 정상은 오찬을 함께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의 워싱턴 숙소에 부친상을 애도하는 조화를 보냈다. 조화엔 바이든 부부의 성을 빼고 이름만 표기한 ‘질(Jill), 조(Joe)’ 서명이 담겼다. 바이든은 조전을 통해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바이든과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전화 통화를 했고 바이든은 “윤 대통령님 부친 별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대통령님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 더 가까워진 한미일 파트너십 새 시대, 태동한 ‘인태지역 협력체’[한미일 정상회의]

    더 가까워진 한미일 파트너십 새 시대, 태동한 ‘인태지역 협력체’[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석 달 만에 한 자리에 모인 한미일 정상들이 3국 간 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그동안 북핵 위협 등 안보에 주로 치중했던 3국 간 공조를 안보, 경제와 우주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넓힌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개 문건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3국 비전이,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는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방안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공조 확대 뿐 아니라 경제 안보, 공급망,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정상회의를 비롯해 외교장관, 국방장관, 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를 연 1회 이상개최하기로 했다. 차관보급 ‘한미일 인도태평양대화’, ‘개발정책대화’, ‘경제안보대화’,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등 협의체를 신설해 3국 간 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도 확실히 했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공조를 공고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실시, 안정적인 안보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가동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북한 사이버활동 대응 실무그룹을 신설하고, 북한 인권 관련 협력 강화, 납치자·억류자·미송환 국군 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미일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경제·기술선도국으로서 3국의 공동 번영, 성장에 기여하는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한다. 공급망 교란 정보를 공유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술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3국 협력은 암 정복, 우주 안보까지 확장된다. 우주 영역 위협, 국가 우주전략, 우주의 책임있는 이용 등 관련 3자 대화를 강화해 우주 안보 공조에 나선다. 암 관련 협력을 암 역학 데이터 공유, 교류 프로그램부터 임상시험, 규제, 최신 암 치료법 개발까지 대폭 확대하기 위한 암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3국 공조를 역내 가장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체로 전환시키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한미일이 구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대화’(차관보급·국장급)를 출범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신규 협력 분야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일은 중국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을 통해 “인도태영퍙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며 “특히, 매립지역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명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는 양안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인식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자 회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억압적 방법을 사용한 바 있다”며 “앞으로 3국은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에 이은 새로운 인태지역 협의체가 신설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쿼드와 오커스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미일 협력은 더욱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태지역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윤·기시다 만난 바이든 “최고로 행복…그레이트, 그레이트 미팅!”

    윤·기시다 만난 바이든 “최고로 행복…그레이트, 그레이트 미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만약 제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면(if I seem like I‘m happiest) 맞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그레이트, 그레이트 미팅(훌륭한, 훌륭한 회의)”라고 연거푸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간 새로운 시대와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이 하와이 산불 피해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능력이 있고 없어서는 안될 동맹국”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와이 화재 참사에 소극적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허리케인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차남 헌터 특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기자의 관련 질문에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면서 “그것은 법무부 소관”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1일 헌터의 재정 및 사업 거래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 데이비드 웨이스를 특별 검사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도 사법 리스크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미일 정상회의]尹-바이든, 4개월만에 양자회담“워싱턴선언 충실히 이행”, 바이든-기시다 “극초음속미사일 대응 요격기 개발협력 진전”

    [한미일 정상회의]尹-바이든, 4개월만에 양자회담“워싱턴선언 충실히 이행”, 바이든-기시다 “극초음속미사일 대응 요격기 개발협력 진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 ‘워싱턴 선언’ 이행 상황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했다. 이번 한미 양자회담은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내 아스펜 로지(Aspen lodge)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22분 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15분 간 산책을 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양자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양 정상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인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을 통해 지난 4월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정상이 워싱턴 선언에 부합하는 확장억제를 포함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대 외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오늘 회담은 한미동맹이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동맹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과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 정상은 또 이날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이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불법 사이버 활동 등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협력 등을 바탕으로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전날(17일) 북한인권에 관한 공식회의가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한미 간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지난 4월 합의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출범하게 되면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 특히 핵심 기술 및 신기술 분야에서의 진전을 강조하고, 여러 상업 부문을 튼튼히 하고 강화하기 위한 한미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고,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한 그들의 결의를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숙소인 아스펜 로지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캠프 데이비드 양자회담에서 세계 및 역내 문제, 양국 간 안보 및 경제 협력 증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 결의, 미국의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 재확인, 역내 안보 도전에 대한 긴밀한 협력 등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불법적 해양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극초음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활공단계요격기(GPI) 개발 추진 계획을 비롯해 국방 협력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 간 오랜 미사일 방어(MD) 협력에 기반하고 있으며 역내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염수, 한일 정상회담서는 의제 안되고 미일 정상회담서는 논의

    오염수, 한일 정상회담서는 의제 안되고 미일 정상회담서는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취임 후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었다.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0분 동안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시다 총리와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먼저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애도를 표하고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점차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한미일뿐 아니라 한일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한미일 간의 긴밀한 조율에도 방점을 찍었다. 두 정상은 경제, 금융 분야의 협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환영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등을 포함해 협의 채널을 더 활발히 가동해 경제, 금융, 에너지, 인적교류,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그동안 외교당국 간의 소통에 기반해 올해 하반기 중 한일 외교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밖에 정상을 포함해 각계 각급에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미일 동맹과 한미 동맹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온 것을 환영했다. 아울러 내년 한일이 함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의 중요성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두 정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제회의 등을 기회로 계속 빈번히 의사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오염수 문제, 한일 정상회담서는 의제 안되고 미일 정상회담서는 논의 관심을 모았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오르지 않았다. 애초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국, 미국 정상과의 개별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오염수 관련 내용이 들어있지 않고 미일 정상회담에만 포함됐다. 일본 외무성은 미일 정상회담 보도자료에서 “기시다 총리가 미국 측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에 관한 일본의 대응에 지지와 이해를 표명해 준데 감사를 표했다”며 “두 정상은 ALPS 처리수와 관련해 가짜 정보의 확산 방지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한국 내에서 반발이 거센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尹대통령 “후쿠시마 오염수, 투명한 과정으로 처리돼야”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처리 방침을 이해하느냐는 질문에 “3국 국민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의제로 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태평양을 돌아 3국 국민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다만 IAEA의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미일 정상회의]“한미일 동반자 관계 새 장…정상회담 정례화, 핫라인 구축”

    [한미일 정상회의]“한미일 동반자 관계 새 장…정상회담 정례화, 핫라인 구축”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오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약 56분 간의 정상회담에서 세 정상은 세계 정세 전환점에서 한미일 관계 강화가 시대의 소명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앞으로 매년 연례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핵심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 일본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 성과와 관련해선 “앞으로 3국 정상 간 연례 회의 정례화 이외에도 각료급 인사들이 정례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삼각 방위 협력을 증진할 것이며, 이는 매년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행위를 포함해 정보 공유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일 3국 어느 하나에 대한 위협에도 상호 대응을 위해 즉각 협조하기로 공약했다”면서 “이는 역내에서 어느 때이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 및 경제적 강압 대응에 대한 공약을 공유했다”며 “우리는 가상화폐 탈취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무기 제공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선 “우리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발족을 공약했다. 이는 핵심 광물과 배터리 등 문제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때 조기 경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해 많은 신흥기술 분야에서 안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보조를 같이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새로운 협력의 시작을 알리기에 캠프 데이비드 이상 장소는 없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함께 번영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캠프 데이비드 내 캠프 사령관 관사인 시더 캐빈(Cedar Cabin) 옆 야외에서 열렸다. 이어 진행된 3국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기 위한 첫 회의”라면서 “안보를 포함해 경제 및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협의가 지속될수록 우리 관계는 갈수록 강력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납북자 및 북한에 억류된 전쟁 포로 문제에 대해선 “모든 국군 포로와 납북자, 억류자들에 대해 우리는 공동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군 포로가 모두 돌아오도록 협력을 공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선 “이 회의는 중국에 대한 것이 아니지만 정상회의에서 중국문제는 확실히 거론됐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며 중국에 의한 긴장 고조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진정으로 삼국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층 평화롭고 번영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것이며, 이는 앞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으며 절대로 애초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느냐. 아시아에서도 그 같은 침공이 벌어진다면 결과가 엄청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엔 “올 하반기에 시 주석을 만날 것을 여전히 기대한다”면서 “발리 회담 이후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 한일·한미 회담 개최…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재개키로

    한일·한미 회담 개최…한일 고위경제협의회 재개키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한미 회담을 각각 가졌다. 이날 20분간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하반기 고위경제협의회 재개 등을 포함해 협의 채널을 더욱 활발하게 가동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경제, 금융, 에너지, 인적교류, 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의제로 오르지 않았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워싱턴 선언’ 이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한미 두 정상이 양국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 출범과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을 통해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 尹 “한미일 가치연대, 세계 번영 토대될 것”…3국 정상 기자회견

    尹 “한미일 가치연대, 세계 번영 토대될 것”…3국 정상 기자회견

    尹 “다음엔 한국에서 만나길”바이든 “한일은 필수불가결한 동맹”기시다 “3국 연대 강화는 시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곳 캠프 데이비드는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외교적 결정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이라며 “오늘날 미증유의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가장 발전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 대국으로서, 또 첨단기술과 과학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 등 이번 3자 회담의 성과를 소개하고 “특히 우리 세 정상은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역내 긴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이날 채택한 ‘3자 협의 공약’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3국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능력 있고 필수불가결한 미국의 동맹이다. 그래서 바로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한미일 3국 어느 하나에 대한 위협에도 상호 대응을 위해 즉각 협조하기로 공약했다”며 “이는 역내에서 어느 때이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조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및 미일 관계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소개하며 “일미한(한미일) 3국 협력의 발판이 된 것은 아주 확고한 양자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3국의 전략적 연대 강화는 시대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뒤 즉석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질문에 이날 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관계 관련 질문에 “우리 국민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간의 관개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우리 안보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 中 견제하며 한미일 ‘인태 공조’ 강화

    中 견제하며 한미일 ‘인태 공조’ 강화

    인태에서 3국 협력 확인한 한미일 정상회의인태대화·개발정책대화 신설키로남중국해 ‘중국 견제 입장’ 상기 18일(현지시간) 개최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한일·미일 등 양자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한미일 3국 관계를 통합하고, 활동 반경 역시 기존 한반도·동북아 중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넓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대중국 견제 성격을 담고 있는 미국의 인태전략에 한일 양국이 적극 동조하는 한편, 앞으로 인태 역내에서의 공동 이익을 3국이 함께 도모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우선 한미일 정상들은 각국의 인태전략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상회의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3국의 인태전략은 공히 주권 존중, 영토 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같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편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 협의체는 역내외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건설적인 협의 메커니즘으로, 함께 공유하는 핵심 가치와 원칙은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포용적이고 열린 협력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인태 지역에서 한미일의 주도적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구들을 신설하는 방안이 합의됐다. 신설되는 ‘인도태평양대화’(Trilateral Indo-Pacific Dialogue)는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3국의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한미일 개발정책대화’(Trilateral Development and Humanitarian Assistance Policy Dialogue)도 출범시켜 아세안과 태도국에 대한 개발협력 정책과 인도적 지원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정책대화는 오는 10월 첫 회의를 개최한다. 또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3국이 함께 개도국의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한미일 3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태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이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태지역 가운데 남중국해는 미중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대표적인 분쟁지로 꼽히는데 3국 정상은 남중국해 문제를 회담 테이블에 올렸다. 이날 3국 정상은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위와 관련해 각자가 대외적으로 표명한 입장을 상기하면서 인태 수역에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며 ‘캠프 데이비드발(發)’ 대중국 견제 메시지를 함께 발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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