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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역파괴 디지털제품 ‘봇물’

    17인치 모니터,DVD 콤보 드라이브, 그래픽 전용 칩셋,70만∼80만원대 가격. 전형적인 데스크톱PC 같지만 실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 노트북PC의 사양이다. 무겁고 부피가 큰 데스크톱PC와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노트북PC의 단점을 보완했다.●노트북 인지, 데스크톱 인지… 디지털 기기들의 ‘영역 파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노트북인지 데스크톱인지 모를 PC에서부터 동영상 재생에 TV까지 볼 수 있는 MP3플레이어까지 성능, 디자인, 편의성의 융합이 확산되고 있다. 그 속도가 하도 빨라서 카메라 내장 휴대전화,MP3플레이어 내장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의 놀라움은 어느덧 옛날 얘기가 됐다. 대형 노트북은 삼성전자(모델명 센스 NT-G10/S340),TG삼보(에버라텍 7100), 현주컴퓨터(IFN-MS17 M420) 등이 지난해 3·4분기에 출시했다.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벼운 데스크톱PC’의 개념이다. 삼성 제품은 배터리 자체가 없다. 운반 편의성보다는 기능과 가격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무게는 3∼5㎏으로 통상 1㎏대인 일반 노트북PC보다 더 나간다.●키보드 접으면 가정용 오디오 변신 소니는 지난달 ‘보드 PC’로 불리는 신모델(VGC-LA38L)을 국내에 선보였다. 모니터·본체 일체형으로 모니터 윗부분에 운반용 손잡이가 붙어있다. 키보드를 접으면 일반 가정용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다. MP3플레이어도 다양한 기능의 MP4플레이어로 전환되고 있다. 기본적인 음악재생 기능에다 영상재생·TV시청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의 기능이 융합됐다. 지난해 말 코원에서 나온 아이오디오 D2는 음악, 동영상 재생,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전자사전 기능이 한데 모였다. 동영상을 위해 액정도 커졌다. 전자사전의 진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레인콤의 딕플 D26은 1.2GB 메모리를 내장, 음악·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FM라디오 수신·녹음과 전자책 기능도 들었다. 샤프전자 제품(RD-CMP200R)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와 녹음기, 전자책,FM라디오 기능을 갖췄다.●캠코더 수준의 디지털카메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바람을 타고 동영상 촬영기능이 캠코더 수준으로 향상된 디지털카메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산요는 최근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융합 바람은 일반가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섞은 진공스팀청소기가 대표적이다.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한경희생활과학 등에서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팀장은 13일 “과거 디지털 융합기기들이 제품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갖춘 채 기능만 확장했다면 요즘 제품들은 겉 모양에서도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기기의 융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물가지표 변화로 본 사회상

    물가지표 변화로 본 사회상

    통계청이 5년마다 개편하는 물가지수 품목에는 사회의 변화상이 반영된다. 국민생활과 밀접해지는 소비품목들이 새로 추가되고 그러지 않은 것들은 퇴출되기 때문이다. 1980년에는 74년 개통 이후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전철료가 처음 소비자지수 품목에 포함됐다. 공중전화요금·샴푸·가스레인지·TV·세탁기·전기밥솥·싱크대가 포함된 것도 70년대 후반 이 품목들이 빠르게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식음료에서는 카레·마요네즈·케첩이 눈길을 끈다. 85년이 되면 전문대학 납입금에 더해 보습·대입단과반·전산·피아노 등 사교육 학원비가 대거 등장한다.74년 50원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던 오리온 초코파이도 당시 100원의 가격으로 물가통계에 편입됐다. 90년에는 ‘마이카’ 붐이 확산되면서 소형·중형 승용차와 주차료·휘발유·엔진오일교체료 등이 포함됐다. 아파트 보급으로 공동주택 관리비가 처음 등장하고 침대·소파 등 서구식 가구와 비디오플레이어·컴퓨터도 등장했다. 95년에는 휴대전화·노트북컴퓨터·프린터·캠코더·이동전화 통화료 등 현재 보편화된 정보기술(IT) 관련기기 및 서비스들이 대거 포함됐다. 해외 여행이 늘면서 공항이용료·국제항공료 가격이 조사됐고 콘도·골프연습장·수영장 이용료가 추가됐다.80년대 후반에 등장한 노래방도 비로소 물가지수에 편입됐다. 2000년에는 외식문화와 레저문화의 확산이 반영됐다. 쇠갈비·돼지갈비·삼겹살·맥주·소주(이상 외식), 골프장 및 놀이시설 이용료·해외 및 국내 단체여행비가 편입됐다. 건강기능식품·헬스클럽이용료·치과 진료비가 포함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인터넷회선 이용료·PC방 이용료·이동전화 데이터통화료·유선→무선 통화료도 이때 등장했다. 2005년에는 전시관 입장료·공연예술 관람료·스키장 이용료 등 높아진 문화생활 욕구가 반영됐다. 건강복지 수요가 늘어난 것은 건강진단비·간병도우미·한방약·공기청정기·정수기·생수·비데·혈당계에서 드러난다. 애완동물 병원비·대리운전 이용료·찜질방 이용료·e러닝이용료(인터넷학습)도 이때 추가됐고 고학력 현상으로 국공립 및 사립 대학원 납입료가 처음으로 편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금융지주등 정부 지분 처분계획 확정… 올 5조 M&A물량 매각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가 보유한 기업 지분 가운데 4조∼5조원 규모의 물량이 올해 M&A 시장에 나온다. 정부가 “팔 수 있는 지분은 연내에 처분한다.”는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생보사 상장이 이뤄지면 교보·대한생명 등 수조원대의 물량도 올해 매각 대상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78.5% 가운데 28.5%에 대해 우선 매각을 추진하되 경영권을 포함한 나머지 지분은 내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예보가 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은 2010년 이후에나 보증보험시장 개방 시점에 맞춰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 지분 가운데 올해 매각할 기본계획을 확정한다고 8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보와 캠코가 본연의 업무인 예금보호 기능과 부실자산 관리 기능에 보다 충실하도록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한 정부 지분은 조기에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가운데 경영권과 무관한 28.5%, 한전 5.02%, 하이닉스 4.4%, 제주은행 31.96%, 신한금융지주 0.7% 등을 연내 처분하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금융 소수지분을 모두 팔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10%만 처분해도 어림잡아 2조원은 될 것”이라면서 “한전 1조원 남짓 등을 합치면 올해 지분매각 규모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우리금융 지분 10%만 팔아도 2조

    정부는 9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지분의 매각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재경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앞당기고 예보와 캠코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팔 수 있는 지분은 연내에 판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서 전량 소화될지는 불투명하다. 공급물량 확대로 이어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28.5% 연내 매각 불투명 예보는 경영권이 보장되는 ‘50%+1주’를 뺀 나머지 28.5%를 연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경부와 예보 관계자들은 잘해야 5∼10%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보 관계자는 “지분 28.5%를 시가로 환산하면 5조∼6조원 정도가 된다.”면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추진해도 이같은 규모를 1년 안에 처분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블록세일은 매각 주간사가 지분을 일괄 인수한 뒤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블록세일의 경우 주가안정을 위해 보통 3개월 정도는 나머지 지분을 더 팔지 못하도록 ‘록업(lock up)’을 건다.”면서 “시장을 감안할 때 5∼10% 매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자사주 매입이나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50%+1주’의 경우 국내에서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인수했고 국민이나 하나은행은 여전히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각을 추진하면 외국 투자자가 독식,‘제2의 론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토종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나 사모펀드(PEF)가 나올 때까지 매각을 유보한다는 생각이다. ●대어(大魚)인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이후 매각 시장에선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보다 대우인터내셔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코가 보유한 지분 35.5%에다 수출입은행(11.58%)과 산업은행(5.31%)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캠코도 공동매각하면 프리미엄 때문에 최소한 1조 20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대우건설도 시가의 2배를 받은 만큼 잘하면 2조원 이상까지 기대한다. 다만 시기는 자금여력 등을 감안, 내년 이후로 미뤘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체제를 유지, 매년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보증보험시장 개방이 거론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도 아니고 공적자금 회수가 우선이기 때문에 5∼6년 뒤에 판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공적자금 168조원 가운데 85조원 회수 1월 말 현재 투입된 공적자금은 예보가 110조 6000억원, 캠코가 38조 7000억원, 정부 18조 1000억원, 한국은행 9000억원 등 168조 3000억원이다. 회수된 공적자금은 84조 8000억원으로 정부는 회수율이 50.3%에 이른다고 밝혔다. 예보가 35조 6000억원, 캠코가 40조 8000억원을 각각 회수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데스크시각] 세계 일류로 가는 길/손성진 경제부장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소니표’ 워크맨은 젊은이들의 허리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필수품이었다.‘세계 최초 트랜지스터 TV 개발(1959년)’‘세계 최초 CD 개발(1982년)’‘세계 최초 8㎜ 캠코더 개발(1990년)’…. 소니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최고의 전자기업이었다. 그런 소니가 몰락의 길로 접어든 건 90년대 후반부터다. 1998년에 소니에 입사해 2005년에 퇴사한 미야자키 다쿠마는 ‘소니 침몰’이라는 책에서 친정 기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쇠퇴기의 기업에서 7년간 젊은 시절을 보낸 그의 눈에 비친 소니는 모든 게 시대에 뒤떨어진 기업이었다.‘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사라지고, 전략적 판단을 못하고, 회의에서는 반대 목소리만 내며, 그러면서 핵심 인재보다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높은 봉급을 받는 간부….’ 무엇보다 소니가 몰락한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데 있었다. 한두걸음 뒤처지더니 일류와 최고에서 멀어져 갔다. 그 사이 경쟁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해 판도를 바꿔버렸다. 워크맨 자리에는 애플의 아이포드가, 브라운관 TV 자리에는 삼성의 LCD TV가 치고 들어왔다. 소니의 몰락은 기업들에게 생존 경쟁의 살벌함을 일깨워 주었다. 경쟁의 세계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 소니가 그렇고 MP3의 절대강자였던 국내 아이리버가 그렇다. 전쟁 같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새로운 성장엔진의 연속적인 창출이 필수적이다. LG경제연구원의 한 보고서는 기업이 히트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고객의 행동양식을 ‘인류학자’처럼 고찰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 조사도 학문연구하듯 하란 뜻이다. 신기술과 아이디어는 일류기업의 영속을 위해 말할 것도 없는 중요 요소다. 끊임없는 조직 혁신, 최고 경영자의 결단력, 미래를 읽는 혜안까지. 한가지라도 게을리 한다면 소비자들은 기업을 도태시킨다. 삼성이 세계의 일류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요건들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그것이 기업의 경쟁력이다. 여기서 신성장동력이 나온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년에 1000편이 넘는 비디오를 보면서 미래를 보는 눈을 넓히고 아이디어를 구한다. 얼마전에 하이텔이 문을 닫았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수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던 PC통신의 대표기업이 설 자리를 잃었다.LCD와 PDP에 브라운관 TV도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브라운관 업체 세계 1위를 고수해 온 삼성SDI의 쇠락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뒷면에서는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미래의 예견과 새로운 성장동력은 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 기업의 흥망사 속에서 일류국가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국가는 거대한 그룹과도 같다.‘대한민국 그룹’에 전자,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업종이 속해 있다. 산업만이 아니라 교육과 노사관계, 과학기술 등의 무형의 요소들도 국가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자산이다. 각각의 선견력과 혁신이 더해져야 국가가 일류로 들어가고 유지된다. 미래의 창은 환하지만은 않다. 지난해 한국의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는 24위다. 전보다 다섯단계나 떨어졌다. 발전해야 할 마당에 뒷걸음을 쳤다. 노사협력관계(114위), 창업 관련 행정절차 수(85위), 정부지출 낭비(73위) 등이 순위를 떨어뜨렸다. 우리나라는 올해나 내년쯤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든다. 하지만 국가경쟁력은 그에 걸맞지 않다. 갈 길은 멀다. 선진적인 노사관계, 규제 완화, 부패 추방 등의 암초가 일류로 가려는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영원한 1등은 없다. 한국의 TV가 세계를 제패했지만 분명한 건 수성(守城)이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소니도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다. 혁신만이 도전을 물리칠 수 있다. 먼저 미래를 읽어야 한다. 이 순간에도 미래는 다가오고 있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두번 방영에 유명세 웃찾사 서울나들이 팀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은 오세요. 저희가 시원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새 코너인 ‘서울나들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번째 방송 만에 간판코너로 자리잡고 있다.‘서울나들이’의 주인공인 이광채(28), 이동엽(28), 박영재(22)를 만났다.‘서울나들이’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는 부산 사나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 근처 부산에 사는 이동엽과 이광채, 이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려는 박영재가 능청스러운 개그를 펼친다. 그러나 이는 요즘 20대들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예요 이동엽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우리들 이야기다. 세 명 모두 대구 근처에 살았던 촌놈으로 개그맨이 되고자 올라온 후 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겪었다.”고 말한다.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방은 경기가 더욱 어려워 일자리 찾기가 힘들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님은 매년 점점 어려워진다고 한탄하신다.”며 “저흰 그냥 취업이 어려운 우리들을 모티브로 편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이광채가 거든다. 허름한 운동복, 노란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 차림의 촌스러운 패션으로 친근감을 주는 것도 이들의 매력이다. 이들이 던지는 웃음의 포인트는 어설픈 서울말 따라 하기에 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선 표준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박영재의 말에 몹시 당황한 이동엽은 “표준어 할 수 있냐고요? 당·현·하·죠.”(영화 말아톤의 조승우 말투),“맞아효. 표준어 정말 쉬워효?” 한마디로 어설프기 그지없는 이들의 말투에선 표준어로는 웃길 수 없는 무언가가 들어있다. 지방 사투리에 대한 폄하보다는 순수하고 어수룩한 표정과 말투 자체에 대한 웃음이다. 계속해서 서울 사람이 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가 흥미를 돋군다. “아저씨 서울 사람 아니네∼!”(박영재), “아니에효(손사래 치며)∼ 제가 길거리를 지나가면 서울 원주민들이 저에게 길흘 무씁니다. 그럼 저는 대답해 줌니다. 택시 타세효.”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구수한 된장 냄새가 묻어나는 이들의 연기에는 뚜렷한 개성이 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온 지방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각본 없는 애드리브 ‘서울나들이’는 지난해 9월쯤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보통 개그코너는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본인데 이들은 무려 1시간 동안 특별한 대본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일정한 틀이 짜인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순발력 있게 상황을 대처한다. 이런 공연을 그대로 TV로 가져왔다. 8분이 넘는 방송시간, 특별한 대본 없는 상황 설정, 애드리브로 이끌어 가며 대학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 웃고 있지요? 누가 이기나 해보입시더.” “박수 치지 말고 웃어요. 그게 도와주는 거예요.”라고 연신 외치는 그들은 관객들과 호흡하며 웃음을 강요(?)한다. 빠른 전개와 순발력이 생명인 ‘애드리브 개그’는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1년이 넘게 공연을 하고 있다. 그만큼 거기서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방송에서 쓸 소재를 찾는다. “사실 저희도 1시간 정도 무대에서 떠들고 내려오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다른 사람들처럼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공연을 캠코더로 찍어서 저녁에 돌아오면 같이 보면서 연구를 해요.‘아∼하 이런 말을 던지니까 관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구나.’라고요.” 막내 영재의 대답이다. 그래서 반응이 좋은 것은 그대로 방송에 옮긴다. 속사포 같은 사투리를 쏟아내는 코너를 이끌어 가는 동엽,‘개미핥기’란 별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광채, 귀여운(?) 캐릭터로 개그와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영재. 이들 세 명이 무명이란 서러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서울나들이’.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언제나 우리의 가슴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대그룹 회장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들은 무엇으로 재충전을 할까. 총수들의 취미와 특기는 일반인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폭과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 이상이다. 취미도 본업인 일처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회장과 CEO가 적지 않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서를 즐긴다. 한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뜰에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영화 애호가이기도 하다. 골프 마니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겨울철에는 러닝머신에 자주 오른다.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관한 서적과 역사, 자연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밤섬에 날아드는 철새를 사무실에서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는 색다른 취미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테니스 마니아다. 골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 회장은 20대 후반 유학(시카고대) 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 수준급이란 평을 받고있다. 해외 출장 중에도 짬을 내 테니스를 칠 정도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 성격에도 맞는다고 한다. 테니스 파트너는 회사 임원들과 지인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진 촬영이 취미다. 외국 출장길에 디지털 카메라(캐논 EOS 1DS MARK Ⅱ)와 캠코더만큼은 꼭 챙긴다. 해외 출장 중에도 차창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정도다.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외국기업 CEO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조 회장의 사진 사랑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게서 카메라를 선물받으면서부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산을 좋아한다. 호방한 성격에 걸맞다. 연초면 으레 신입사원들이나 주력 계열사 임직원들과 산에 오른다. 그에게는 산행할 때마다 신고 다니는 오래된 등산화가 있다.27년 된 군화같은 묵직한 등산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서 신문을 보는’ 취미가 있다. 바쁜 일정 탓에 운동이 부족하다 보니 생겨난 습관이다. 처음엔 짬이 날 때마다 사무실 안을 그냥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다소 밋밋해 신문을 보기 시작한 것. 퇴근길에는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갈 때도 있다.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의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CEO들도 적지 않다.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악기 탐닉’으로 유명하다. 한때 단소에 심취했다가 3년 전부터 색소폰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회사 체육대회 때 “임직원들에게 바친다.”며 트로트 유행가 ‘어머나’를 간드러지게 연주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재즈에도 조예가 깊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도 틈틈이 색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최 부회장은 “시간이 없어 일주에 두세 번밖에 연습하지 못한다.”며 “직원들을 위해 한번 연주를 해야 할 텐데….”라고 말하곤 한다. 최 부회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아마추어치고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9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깜짝 변신을 했다. 그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투우사의 노래’ ‘라데츠키 행진곡’ 등 두 곡을 지휘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40년 넘게 마라톤을 해왔다. 어찌나 달리기를 잘했던지 대학교(서울대 조선공학과) 때 국가대표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지금도 사석에서 “우리 아버지가 태릉선수촌에서 나를 빼오지 않았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해외 출장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술전을 찾는다.2005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에서는 CEO로는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위촉됐을 정도다. 젊었을 때 복싱을 했던 이 사장은 시간이 나면 집무실 한쪽에 놓인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Metro] 성남 구시가지 부동산투기 단속

    전면 재개발이 시작된 성남 구시가지에 부동산투기 바람이 불면서 시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성남시는 재개발이 시작된 중원구 구시가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단속반을 편성해 현장에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중동, 상대원1·3동에만 151개 부동산 중개업소가 난립, 부동산 거래가 과열양상을 보이는데 대한 극약처방이다. 이번 단속은 근거없는 개발계획을 유포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상세 도면을 제시하는 투기 조장행위를 비롯해 미등록 중개, 등록증 대여, 중개수수료 과다요구 등이 중점 점검대상이다. 시는 단속현장을 캠코더와 카메라로 촬영해 사안별로 영업정지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시는 또 중개 수수료 요율을 둘러싼 분쟁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요율표를 공인중개사 단체를 통해 모든 중개업소에 배부하고 이를 지키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쌍용건설 ‘독자 생존’ 찾는다

    쌍용건설 ‘독자 생존’ 찾는다

    워크아웃을 졸업,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온 쌍용건설이 독자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 3000억원대로 도급 순위 13위 업체다. ●우리사주조합 “김석준회장 등과 연대” 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과 연대해 회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4일 “우리사주조합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눈물겨운 희생을 통해 워크아웃을 탈출했다.”며 “우선매수청구권은 우리사주조합에 보장된 권리인 만큼 반드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에 우호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관이 많다.”며 “파이낸싱(지분 매입자본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18.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003년 3월 유상증자 당시 24.7%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할 때 2300원대의 주식을 직원들이 퇴직금으로 액면가 5000원에 샀다.”며 “이때 채권단측이 우리사주조합에 먼저 파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지분을 확보하면 우호지분인 쌍용양회의 6.13%와 임원진 1.71%를 합해 50.89%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캠코 “4월중 매각 공고” 자산관리공사는 38.75%의 쌍용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8개 금융기관이 출자전환 지분 11.32%를 갖고 있다. 모두 합쳐 50.07%에 이른다. 양측은 쌍용건설 인수 경쟁구도를 극대화시켜 최고가 매각을 고려 중이다. 상반기쯤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가 금융기관의 지분과 함께 50.07%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최고가에 팔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그러나 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매입 1순위”라고 말했다. ●워크아웃 졸업후 ‘알짜기업´ 변신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 3500억에 순익 527억원을 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1조 8000억원.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5년만인 2004년 10월 졸업했다.2003년부터 해마다 500억∼600억원대의 흑자를 내는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온라인 학원시대] 인터넷 강의 확산속 불법복제 판치는 학원가

    [온라인 학원시대] 인터넷 강의 확산속 불법복제 판치는 학원가

    인터넷 강의의 확산으로 학원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다양한 현상을 낳고 있다. 학원들이 때 아닌 ‘불법복제와의 전쟁’을 치르는가 하면 학원들간, 강사들간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학원들, 불법복제와의 전쟁 지난해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 뿌려지는 ‘고시신문’엔 이색적인 글이 실렸다. 유명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를 CD에 담아 불법 유통시킨 사실을 시인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한 명문대생의 ‘반성문’이었다. 불법 CD를 제작, 유통시킨 사실을 적발한 학원들이 이 학생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넘기지 않고 한 전문지에 반성문을 쓰도록 한 것. 학원들이 불법 복제와 유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흔한 불법행위는 여러명이 1개의 ID를 함께 쓰는 사례다. 같은 시간대엔 함께 사용할 수 없지만, 시간대를 달리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학원들은 접속 장소가 다양한 경우, 일단 ID 공유를 의심해 조사에 나서기도 한다. 일부 학원에선 컴퓨터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를 이용, 특정 컴퓨터에서만 이용토록 하는 방법도 쓴다. 은행처럼 공인인증절차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불편함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까봐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으로 등록, 강의내용을 다운로드받거나 캡처해 CD로 제작, 판매하는 행위도 큰 문제다. 인터넷 강의를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하는 수법도 늘고 있다. 학원들은 1000K 이상의 고화질 파일 사용, 캡처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최근 몇몇 학원은 관할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서 13명을 적발했다. 액수가 비교적 적은 11명은 판매액을 돌려받는 선에서 훈방됐지만,2명은 액수가 큰 기업형이라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시 전문학원인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캡처 프로그램 등이 워낙 다양해 기술적으로 막기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무단복제가 불법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큰 원인”이라며 “장차 판·검사나 고위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학원·강사들도 양극화 노량진 학원가에서 연 수입 10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특급 스타강사, 이른바 ‘SS급’ 강사로 통하는 K씨는 작년 이후 수입이 급속히 늘었다. 학원측이 오프라인 강의 장면을 CD에 담아 인터넷강의로 활용하면서부터다. 올해 수입의 절반 정도는 인터넷 강의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스타강사가 아닌 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스타강사들의 온라인 강의가 확산되면서 자신들의 수강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강의료의 15∼30%는 강사에게 주고 나머지는 학원 수입이다. 스타강사들을 많이 보유한 학원과 그러지 못한 학원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 학원 관계자는 “7·9급 시장은 인터넷강의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3∼4년 전보다 노량진 일대의 이른바 ‘빅3’학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배 정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노량진 쏠림현상으로 특히 지방학원들이 타격을 입어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거나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김정은 스타탄생

    새로운 스타의 출현에 목말라하는 여자 프로농구계에 신세계의 2년차 포워드 김정은(20·178㎝)이 단비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팀당 6경기를 치른 25일 현재 경기당 평균 19.2점을 기록하며 타미카 캐칭(우리은행), 로렌 잭슨(삼성생명), 태즈 맥윌리암스(신한은행)에 이어 득점 4위(토종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독식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틈을 비집고 쌓은 놀라운 성적표다. 온양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김정은은 ‘남자처럼 농구를 한다.’는 평을 받았다. 과감한 돌파와 한 손으로 던지는 외곽슛은 여자농구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 신인왕을 받기는 했으나 외곽슛이 상대적으로 약해 ‘미완의 대기’로 분류됐었다. 때문에 김정은은 ‘슛쟁이’ 출신 정인교 신세계 감독과 함께 자신의 동작을 캠코더로 찍어 분석하는 등 자세를 교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자신감도 보탰다. 그 결과 이번 겨울리그 들어 3점슛 성공률 1위(.485)에 뛰어오르며 ‘돌풍’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개 던지면 하나가 들어갈 정도가 된 것. 정 감독은 “정은이는 힘이나 스피드에서 여자농구 최고의 하드웨어를 가졌다.”면서 “경험과 노련미를 쌓으면 정상급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탐방] 어느 주부의 좌충우돌 UCC 도전기

    [주말탐방] 어느 주부의 좌충우돌 UCC 도전기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용자생산콘텐츠(UCC)의 열풍 기세는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UCC가 일상 속에 더욱 파고들 전망이다.UCC는 평범한 사람을 한순간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사회에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는 마술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UCC는 제도권 매체의 아웃사이더인 ‘당신(You)’이 주체가 돼 만들어 내는 ‘요술 주머니’라고 말할 수 있다.UCC 동영상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는 가정 주부의 좌충우돌 UCC 도전기를 따라가 봤다. “오늘은 우리 아이 머리 뽐내는 법을 알려드릴 게요.…….” 난생 처음 카메라 조명 앞에 선 이은애(27·여)씨는 멘트를 힘차게 시작했지만 다음 말문이 막혀버렸다.“다시 갑니다!” 촬영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졌지만 닫혀진 이씨의 말문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연방 이마의 땀만 닦을 뿐이다. ●“어휴∼! 생각처럼 쉽지 않네.” 지난 5일 오후 1시, 이씨는 모델이 될 여섯살배기 아들, 아들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이용자생산콘텐츠(UCC) 전용 스튜디오를 찾았다. 평소에 자신이 있는 ‘머리 땋는 기술’을 UCC로 알리고 싶은 요량에서 큰 용기를 냈다. 이곳은 UCC 생산 전문업체인 픽스카우가 운영하는, 촬영·편집 장비와 공간을 빌려주는 곳이다. 조명과 실내장식이 갖춰진 스튜디오가 있고, 소니FX-1,PD-150 등 100만화소가 넘는 촬영 장비,DV(Digital Video) 및 고화질(HD)급의 편집 장비가 준비돼 있다. 물론 공짜로 이용한다. 업체는 참여자간의 UCC 거래를 주선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많은 UCC 참여자는 아직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을 이용해 집에서 촬영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땅한 촬영 장비가 없거나 조명, 화질, 편집 등에서 보다 나은 UCC를 추구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전용 스튜디오를 찾는 이는 늘고 있다. 이씨는 평소 아이들의 머리를 예쁘게 땋는다고 자신했다. 이래서 그는 매체 ‘진입 장벽’이 없는 UCC를 이용해 이를 알리고 싶어 스튜디오를 찾았다. 하지만 막상 인터넷에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은 부실투성이였다. 몇 단계의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촬영에 앞서 촬영 감독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는 촬영의 얼개를 짜는 사전 작업이다.‘가족 나들이용’ ‘생일 잔치용’ 둘을 놓고 30여분 논의한 끝에 ‘친구의 생일 잔치에 초대받은 아이를 위한 머리손질하기’를 주제로 정했다. 이어 촬영은 시작됐다. ●전용 스튜디오선 촬영·편집장비 무료로 빌려줘 막상 작업이 시작됐지만 물흐르듯 한 말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긴장감 때문이다. 이씨는 “중·고등학교 때 연극반 활동도 했는데 결혼하고 집안살림을 하다 보니 감이 떨어진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이씨가 조명 아래에서 허둥대자 촬영감독의 지적은 화살같이 날아왔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고 여기를 보세요. 자 이제 말씀하세요.” 촬영 감독이 카메라 렌즈를 가리켰지만 이씨는 아이의 머리만 만지작거렸다. “아이의 머리를 손질하실 때는 옷차림 등과 전체적인 어울림을 고려해야 해요.” 촬영은 몇 번 중단됐지만 그럭저럭 진행 속도는 더해갔다. 이도 잠시, 촬영 감독의 불호령이 또다시 이어졌다.“다시!” 이번에는 아이들이 문제였다. 지루함을 참지 못한 아들 지훈(6)이가 스튜디오를 뛰어다녔기 때문이다. 모델 역할을 먼저 한 지훈이의 여자친구 경빈(7)이도 힘들어서인지 볼은 어느새 뾰루퉁해졌다. 촬영을 시작한 지 벌써 2시간이 지났다. 간단한 커트부터 파마까지 딸아이의 머리를 손질하는 이날 촬영은 좌충우돌 끝에 결국 4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에 끝났다. 이씨는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게 참 어렵다. 남들이 만든 UCC가 새삼 달리 보인다.”며 혀를 내둘렀다. 고된 작업은 여기서 끝났으면 좋으련만…. 아직 작업은 끝이 아니다. ●고진감래 ‘나의 UCC’ 기진맥진해진 이씨와 촬영진들은 자리를 옮겨 컴퓨터 앞에 앉았다. 찍은 영상을 디지털화한 뒤 5분 이내의 분량으로 편집하기 위해서다. 동석한 관계자는 “UCC를 보려는 누리꾼들의 집중력은 길지 않기 때문에 짧은 순간에 포인트가 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UCC의 분량이 길어지고 화면이 좋아질수록 용량이 늘어나 서버의 용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UCC 등정’에 성공한 이씨는 “아이들 머리를 손질할 때는 처음에 분무기를 이용해 머릿결을 살짝 적신 뒤 실핀과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마무리하면 된다.”면서 “머리손질만큼은 자신이 ‘최고’인데 촬영 과정에 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화면을 보고 있던 이씨는 “얼굴이 너무 크게 나왔어. 다이어트를 하고 찍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편집실을 나서는 그의 발걸음은 ‘한 작품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배어 있었다. 이곳에는 이씨 같은 평범한 주부, 학생, 신발가게·음식점 주인 등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생활 속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려는 욕심과 ‘나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이 혼재된 보통 사람들의 스튜디오인 셈이다. 이씨도 “내 재주를 보다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고, 또 함께 찍은 내 아이와도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UCC스타가 말하는 UCC UCC를 통해 인생이 바뀐 주인공들은 UCC의 매력을 칭찬하면서도 두 얼굴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에서 ‘우리 아이 밥상차리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주부 김은주(31)씨는 “필요가 UCC를 낳는다.”고 말한다. 출생후 백일때부터 아토피를 앓았던 딸아이를 위해 정보를 찾아 헤맸던 김씨는 자신처럼 정보에 목말라 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UCC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딸아이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직접 만들었던 요리들을 UCC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씨는 “알아보는 분도 많고, 글로 남긴 분들도 있다. 쪽지나 그런 것으로 고민 같은 거 털어놓을 때 (자신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오늘도 김씨의 밥상을 기다리는 네티즌은 10만명이 넘는다. 손 하나만으로 경쾌하게 박자를 맞추는 ‘핸드드럼’으로 싸이월드의 스타가 된 박정재(30)씨는 “UCC는 UCC를 낳는다.”고 말한다. 타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어느날 한 여학생이 펜으로 박자를 맞추는 UCC를 보게 됐다. 박씨는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UCC를 제작했다. 박씨는 “편집·가공에만 그치는 것은 진정한 UCC가 아니다.”면서 “자기만의 기술을 어떻게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UCC가 앞으로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UCC 스타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네이버에서 일명 ‘김치 샐러드’로 통하는 윤명진(27)씨는 인터넷에서 좌절한 모습을 형상화한 ‘OTL 좌절맨 시리즈’로 유명세를 치렀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몸을 구부려 OTL 형상을 표현한 윤씨의 블로그는 280여만명이 다녀가고 있다. 윤씨는 “미술학도로서 관객들의 피드 백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프라인의 미술관에서는 미비하지만 UCC를 통해 활발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UCC의 상호작용이 한때 윤씨를 좌절하게 만들기도 했다.“온라인에서 각광을 받지만 현실 세계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괴리감 때문에 우울증도 걸렸었다.”고 털어놓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삼성생명 지배구조 ‘걸림돌’ 지연될듯

    삼성생명 지배구조 ‘걸림돌’ 지연될듯

    생명보험사 상장은 주주, 계약자, 주식시장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창구가 생기고 막대한 평가차익이 생긴다. 보험 계약자는 경영구조가 투명하고 지배구조가 개선된 회사를 골라서 가입할 수 있다. 증권시장으로는 우량주가 대거 공급되게 된다. 현재 상장요건이 충족된 회사는 삼성·교보·흥국·금호·동양·동부생명 등이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상장 계획이 없다. 이번 상장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이다. 지난 3일 현재 장외가 56만 2500원인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시 최소 7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금액은 삼성그룹이 삼성차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넘기면서 계산한 금액이다. 이 경우 이건희 회장 지분 4.54%(90만 7118주) 평가액은 6000억원을 웃돈다. 삼성생명 지분이 현재 가장 많은 신세계(13.57%·271만 4400주)는 1조 9000억원대다. 생보사 상장 논의가 불거지면서 신세계,CJ 등 삼성생명을 비롯해 생보사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들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으로서는 삼성차 채권단과 벌이고 있는 부채 반환 청구소송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한 회사가 가진 자회사 지분 가치가 회사 총자산의 절반을 넘으면 지주회사가 된다. 자회사 중 금융·보험이 있으면 금융지주회사다.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제조업체 지분을 가질 수 없다.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삼성생명 주식 13.34%를 가진 삼성에버랜드는 금융지주회사가 된다. 따라서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의 연결고리가 불가능하다.‘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에서 삼성전자 지분을 5%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것보다 더 강한 조치이다. 상장 1호로 유력시되고 있는 생보사는 교보생명과 동부생명이다. 교보생명의 현재 장외가는 13만원대다. 증권업계는 교보생명이 상장될 경우 40만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00년 대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주식 300만주를 대우인터내셔널로 귀속시키면서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금액이 34만 1833원이기 때문이다. 주가 40만원을 계산하면 신창재 회장의 평가액은 2조 7000억원대다. 교보생명은 자본금이 925억원으로 그동안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해 왔다. 단 대우인터내셔널, 재정경제부 등의 지분도 합쳐 사실상 41.48%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캠코)와의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동부생명은 회계연도가 끝나는 올 3월이면 상장요건을 충족해 경영진의 의지만 있으면 올해 상장할 수 있다. 금호·동양생명의 경우 자체 상장전략과 준비과정 등을 고려할 경우 2008년에 상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생명보험회사 상장논의 일지 ▲ 1989년 4월 교보생명, 기업공개 전제로 자산재평가 실시 ▲ 1990년 2월 삼성생명, 기업공개 전제로 자산재평가 실시 ▲ 〃 8월 재무부,‘생명보험회사의 잉여금 및 재평가적립금 처리지침’제정 ▲ 〃 12월 정부, 증시침체로 물량부담 우려되자 상장 유보 ▲ 1999년 6월 이건희 삼성 회장, 삼성차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 출연 ▲ 〃 7월 이헌재 금감위원장, 상장 허용검토 발표 ▲ 〃 12월 정부, 생보사 상장 논의 유보 ▲ 2003년 5월 이정재 금감위원장,8월까지 상장안 마련키로 ▲ 〃 6월 생보사 상장자문위 구성 ▲ 2004년 1월 국세청, 삼성·교보생명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한 법인세 부과 ▲ 2005년 1월 국세심판원, 교보생명 법인세 중 가산세 환급 결정 ▲ 〃 12월 삼성차 채권단, 이건희 회장과 28개 계열사에 부채상환 청구소송 제기 ▲ 2006년 2월 증권선물거래소 산하 상장자문위 구성 ▲ 〃 7월 상장자문위 중간 결과 발표 ▲ 2007년 1월 상장자문위 최종 입장 발표
  • ‘예술과 외설 사이’

    “예술와 외설 사이를 줄타는 듯 넘나드는 영화.” ‘헤드윅’의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신작 ‘숏버스’를 보고 느낀 소감이다. 실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노출 수위도 거의 포르노를 방불케 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다. 숏버스는 내년 1월10일쯤 나올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9일 오후 5시30분,30일 오후 2시 일반인을 상대로 영화를 튼다.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다. 소피아의 직업은 성 상담사.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자신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고 남편에겐 거짓으로 즐거운 척 해주는 이중적인 생활을 한다. 제이미와 제임스는 동성 연인. 제이미는 제임스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제임스는 자살을 꿈꾼다. 세브린은 피학 성향 성욕을 지닌 손님들을 학대해 주며 돈을 버는 여성.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런 이들이 뉴욕의 한 지하클럽 ‘숏버스’에 모인다. 집단으로 혹은 남자끼리, 여자끼리 무엇이든 자신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애환, 희망을 담담하게 그린 영화다.#충격적인 영상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번화한 도시를 넘나들며 만화영화처럼 시작한다. 그것도 잠깐,1분여가 지나자 바로 숏버스의 파격적인 영상이 등장한다. 요가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구부려 성기를 입으로 가져가는 묘한 자세, 그런 자신을 캠코더로 기록하는 변태적 모습이 놀라게 한다. 이어지는 화면엔 남녀 성기는 물론 집단 성교부터 동성애, 오럴, 자위, 스리섬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섹스 유형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하지만 담아내는 시각은 정말 담담하다. 보는 이들의 거부감을 아랑곳하지 않고 객관적인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줘 ‘흥분’하고는 거리가 멀다.#과연 상영될까 물론 대답은 ‘NO’다. 영화를 좀 자르고 모자이크 한다면 ‘18세 이상 관람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수입사인 스폰지 조성규 대표는 “등급을 받으려고 일부장면을 삭제하고 싶진 않다.”며 “한명이라도 원작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밝혀 1월10일쯤 심의 통과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IT플러스] 삼성전자, 美서 HSDPA 스마트폰 첫 출시

    삼성전자는 두께 11.8㎜ 초슬림 디자인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스마트폰’을 미국 최대 이통사업자인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통해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폰과 HSDPA 기술이 결합돼 미국 시장에 나온 최초의 모델이다.2.3인치 LCD(액정표시장치),130만화소 카메라, 캠코더,MP3, 블루투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 삼성전자 ‘손안의 세상’ 넓힌다

    삼성전자 ‘손안의 세상’ 넓힌다

    삼성전자가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한국 주도의 차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확산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에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와 음성·화상통화가 가능한 ‘올인원(All in One)형’ 복합 단말기 ‘디럭스 엠아이티에스(MITs)’(모델명 SPH-P9000)를 개발해 선보였다. PDA를 기반으로 진화한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일체형 모바일 단말기다. 삼성전자는 내년 2∼3월에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캠코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녀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와이브로, 무선데이터 서비스, 음성·화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윈도 XP 기반의 운영체계(OS)를 채택해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고 있다. 지상파 DMB도 시청할 수 있다.5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1㎓ 중앙처리장치(CPU),3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130만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이에 따라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디지털 기기간 융·복합화(휴대전화,PC, 오디오,MP3 플레이어,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저장장치의 결합)를 통해 통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금융서비스 등을 결합한 모바일 컨버전스의 흐름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VoIP(인터넷전화) 수용 및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PDA 타입 단말기 ‘와이브로 엠아이티에스(모델명 SPH-M8100)’도 선보였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와이브로와 관련된 기술의 집합체”라면서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서비스가 융·복합화되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와이브로 가입자 2770만명 와이브로 가입자가 이르면 2010년 27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늦어도 2011년에는 27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 통신·네트워크 시장조사기관인 양키그룹은 이날 발표한 ‘모바일 와이브로 시장 전망’에서 주파수 할당, 상용화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와이브로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른 2010년에 27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비 부문에선 2011년 40억달러(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휴대전화 등 다양한 형태로 보급될 와이브로 단말기는 2011년 35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와이브로 단말기는 2008년 370만대 수준에서 2009년 900만대,2010년에는 1700만대 이상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개국과 와이브로 MOU 내년엔 상용화 이뤄질 것” “내년 1분기에는 디럭스 엠아이티에스(MITs)를 통해 서울 전역에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7일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22개국 33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5개국 6개 사업자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한국이 (와이브로를) 표준화했지만 와이브로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제주도에서 가진 ‘4G포럼’이 와이브로의 기술을 보여줬다면 이번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은 시장에서 와이브로를 어떻게 보고,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계약 확대와 장비 등 제품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일부 국가에선 내년에 와이브로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렸을 때 와이브로 복합 단말기인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공개하려 했었지만 디지털기기의 ‘종합 터미널’로 만들기 위해 공개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타임誌 올 최고발명품 ‘유튜브’

    타임誌 올 최고발명품 ‘유튜브’

    올해 79세의 영국인 피터는 2차대전에 참전한 뒤 레이더 기술자로 일하다 은퇴한 것 이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피터와 함께(Meet Peter)’라는 동영상 커뮤니티를 가진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 피터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순식간에 세계적 유명인이 되는 것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의 등장 덕분에 세상은 바뀌었다. 수천명의 보통 사람이 순식간에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7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올해 기술 부문에서 흥미로운 발명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큰 부담 없이 서로 즐기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낸 것은 유튜브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유튜브는 2004년 차드 헐리와 스티브 첸, 조위드 카림 등 20대 3명이 더 손쉬운 방법으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방법을 논의하다 생각해 낸 사용자 제작콘텐츠(UCC) 기반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이다. 지난해 1월 실리콘밸리의 차고에서 출발한 유튜브는 같은 해 4월 동물원여행 비디오 하나로 출발, 현재 매일 1억회의 비디오클립(짧은 길이의 동영상물) 조회를 기록하며 매일 7만개의 새 비디오 클립이 게시되고 있다. 타임은 유튜브가 기술적·사회적·문화적인 혁명을 가져 왔다고 평가했다. 우선 웹카메라와 비디오캠코더를 이용한 저가의 동영상 생산측면에서 기술적 혁명을 이뤘으며, 동영상 제작주체(평범한 개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사회적 혁명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또 기존의 걸러지고, 정제된 톱다운 방식의 비디오 영상물이 아닌 현장감 있는 영상물들이 유통된다는 점에서 문화적 혁명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색엔진 구글이 자신들의 기업인수 합병 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16억 5000만달러(1조 58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유튜브의 위력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에는 휘발유 1갤런으로 3145마일을 달리는 자동차, 젖지 않는 나노섬유로된 우산,3000개의 센서를 장착한 아기공룡 장난감,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전문가들이 만든 말하는 그림 등이 포함됐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 복합기 출시

    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 복합기 출시

    삼성전자가 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 복합기(모델명 CLX-3160FN)를 출시, 복합기의 소형화를 주도한다. ‘CLX-3160FN’ 시리즈는 컬러 인쇄와 컬러 복사, 컬러 스캔과 팩스가 가능하다. 세계 최소형 크기(가로 46.6㎝, 세로 42.9㎝, 높이 48.6㎝)로 책상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세계 최초로 ‘USB 다이렉트’ 기능을 적용해 PC 없이 스캔한 문서를 USB 메모리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 카메라폰,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USB 메모리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담긴 사진도 간단히 출력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저소음 설계 방식인 ‘노노이즈’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이장재 상무는 “국내 컬러 레이저 복합기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54%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이번 제품 출시로 삼성전자가 컬러 복합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 美서 ‘HSDPA 뮤직폰’ 출시

    삼성전자는 23일 화상통화가 가능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뮤직폰을 미국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뮤직폰은 음악 사이트에서 구입한 음악파일을 개인용컴퓨터(PC)뿐 아니라 PC를 통해 휴대전화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200만화소 카메라, 스테레오 블루투스, 캠코더 기능이 들어있다.
  • [M&A 시장 기상도] (5) 쌍용건설

    [M&A 시장 기상도] (5) 쌍용건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다음 인수·합병(M&A) 주자인 쌍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이 연내로 앞당겨진다는 소식이 지난달 말 전해지면서 지난 8월 중 1만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1만 3000원대까지 회복하는 등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1대주주 캠코 “매각일정 아직 불투명” 그러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아직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내년은 돼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캠코측은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금융채권단 주식 중 24%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M&A 진행이 어렵다.”면서 “케이스가 특수한 만큼 단순한 M&A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M&A의 열쇠는 우리사주조합이 쥐고 있다. 조합이 회사 지분의 18.9%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다 1대 주주인 금융채권단 지분 50% 중 24.7%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쌍용양회 등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은 50%에 가깝다. 쌍용건설을 노리는 원매자가 본입찰에서 아무리 최고가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이 되더라도 임직원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입찰과정 자체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종업원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대주건설, 웅진, 대한전선, 동양제철화학 등이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사주조합측은 이들 업체에는 회사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사주조합 “아무에게나 회사 못넘겨” 쌍용건설 관계자는 “5년 8개월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직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회사를 회생시킨 만큼 아무에게나 회사를 넘겨줄 수 없다.”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볼 때 우리사주가 경영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매수권청구대상인 채권단 주식을 사주조합이 사들일 경우 예상 금액은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캠코가 어떤 식으로든 우선매수청구권 문제를 해결한 뒤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주조합 난제를 풀고 원매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줄 수 있어야 돈이 되기 때문이다. 캠코는 대우건설 매각 때에도 당초 ‘50%+1주’를 팔기로 했다가 돌연 72.1%를 팔 수 있다고 말을 바꿔 매각가를 6조 6000억원까지 끌어올린 경력도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2001년 흑자전환 이후 매해 5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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