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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인수전 시동

    쌍용건설 매각 본입찰 마감일이 오는 11일로 잡히면서 인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따르면 쌍용건설 8개 채권금융기관(주식매각협의회)은 최근 쌍용건설 매각 본입찰 마감시한을 11일 오전 11시로 잡고, 최종 입찰안내서를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에 발송했다. 매각 대상 쌍용건설 주식은 캠코 등 채권단이 가진 1490만 6103주(전체의 50.07%)이다. 현재 본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곳은 군인공제회, 동국제강, 남양건설 등 3곳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오리온과 아주그룹은 실사 과정에서 포기했다. 쌍용건설 입찰의 가장 큰 변수는 우리사주조합 등 임직원들이 채권단 지분의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전부 행사하면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 18.2%과 임원보유 지분 1.71%, 쌍용양회 보유 주식 6.13% 등 총 50.76%의 지분을 획득,‘종업원 지주회사’로 변신하게 된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은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 이후에 행사하게 된다.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한 주당 매매가격을 토대로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주식을 살 기회를 준 뒤 8월 말 최종 인수자를 정하게 된다. 업계는 쌍용건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채권단 지분 50.07%의 적정 인수 대금을 3500억∼5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종업원 지주회사에 대한 열망이 강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쌍용건설 임직원은 이미 재무적 투자자로 H&Q국민연금 사모펀드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쌍용건설 인수전이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효순·미선 촛불 vs 美쇠고기 촛불

    효순·미선 촛불 vs 美쇠고기 촛불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효순·미선양을 애도하며 촛불을 들었던 중학생이 이제 대학생이 되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의 전면에 섰다.6년 만에 다시 타오른 ‘촛불’은 당시와 어떻게 변했을까. 대학생 한모(20)씨는 “2002년에는 미군범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과 한·미 간 불평등한 관계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면, 지금은 식탁을 위협하는,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와 이를 무조건 수입하려는 정부의 자세 때문에 촛불을 켜고 있다.”고 말했다.2002년에는 반미정서가 짙게 깔려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권을 저버린 정부가 각성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2002년에는 ‘촛불을 더할수록 세상이 밝아진다.’는 슬로건 아래 범국민대책위가 중심이 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뚜렷한 구심점이나 주도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사불란하게 광장에 모이고 해산하던 2002년과 달리 올해는 시위행렬이 흐르는 물처럼 경찰이 막으면 골목으로 돌아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국회의원도 교수도,2008년 촛불의 행렬에서는 시민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이처럼 촛불집회가 ‘모여라.’가 아닌 ‘모이자.’ 형태가 된 것은 주제가 ‘반미’가 아니라 ‘민생’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찰과 시민단체가 담당했던 시위현장 감시도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맡고 있다. 시민들은 노트북·휴대전화·디카·캠코더 등으로 현장을 생중계하고 각종 현장 채증자료를 인터넷에 올린다. 블로거 김모(33)씨는 “이런 활동은 정부의 강경대응 때문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순수한 평화시위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檢, 참여정부 인사 연루의혹 수사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8일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카지노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받고, 이 가운데 일부가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흘러갔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연간 3000억원 남짓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자금이 빼돌려졌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회사 자금의 흐름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일부 자금이 빼돌려져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흘러갔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 발탁됐다가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을 지낸 박정삼씨의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관련자들을 조만간 소환, 회사자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그랜드코리아레저가 2005년 강남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평가점수가 높았던 대기업 L사를 제외시키고 영업허가 조차 받지 못한 한무컨벤션㈜을 선정한 경위, 같은해 영업장 3곳의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 등을 따질 계획이다. 카지노 사업자가 고객 유치 차원에서 무료 숙식,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른바 ‘콤프’(Complimentary, 판촉비)가 비자금 창구로 이용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사장의 자택 등 7곳을 전날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면서 영업 이익금 등의 흐름을 쫓고 있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캠코가 담보로 확보한 S사 주식을 이도랜드 도규영(구속기소) 사장에게 헐값에 넘기는 대가로 각각 4000만원,1000만원씩을 받은 김모 캠코 부장을 구속기소하고, 직원 박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산업은행의 그랜드백화점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 산업은행 최모 전 팀장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 판사는 “혐의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인터넷 중계·문친… ‘집회의 진화’

    인터넷 중계·문친… ‘집회의 진화’

    28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치러진 촛불문화제에는 80년대 반독재 민주화 투쟁 시기의 집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진풍경들이 펼쳐졌다. 반면 당국의 대응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대조를 이룬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인터넷 1인 생중계’. 캠코더와 노트북으로 무장한 이들은 시위대와 경찰의 사소한 마찰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담아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린다. 시위 중간중간 이들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동영상은 조회수가 수만회에 이르기도 한다. 촛불문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도부가 없다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은 말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차량, 음향 등 문화제의 장비를 준비하지만 실제 문화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주를 이룬다. 흰 장갑을 끼고 머리띠를 두른 채 ‘8박자 구호’를 선창하는 ‘의장님’도 없다.‘대학로∼명동성당’의 전형적인 행진코스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토론을 통해 행진 방향을 결정한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대응방식은 80∼90년대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경찰은 차량과 방패로 참가 시민들을 포위했다. 또 문화제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가 나오자마자 경찰청장은 ‘배후’를 거론했고 국민대책회의와 인터넷 카페 관계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문화제가 연일 이어지자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긴급공안대책회의를 열고 “불법·폭력 집회의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집권여당이 “집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일부 보수단체가 “배후는 친북세력이다.”고 주장하는 ‘색깔론’까지 과거의 모습 그대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트북 무게↓·속도↑ 모바일TV는 끊김없이

    노트북 무게↓·속도↑ 모바일TV는 끊김없이

    빠르고 강한 2세대 노트북컴퓨터 시대가 열렸다.1세대 노트북이 외부충격에 약하고 열이 많이 발생했다면,2세대 노트북은 가볍고 강하면서도 속도는 훨씬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용량’ 문제를 삼성전자가 해결함으로써 노트북의 ‘세대 교체’를 끌어냈다. 새 반도체 수장인 권오현 사장은 “카세트테이프에서 MP3로의 진화에 비견할 만한 혁명적 변화”라고 표현했다. ●SSD로 반도체 ‘지존’ 지킨다 삼성전자는 26일 타이완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제5회 삼성모바일솔루션(SMS) 포럼에서 야심작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신제품은 256기가바이트(GB) SSD이다. 저장용량은 세계 최대이고, 두께(9.5㎜)는 세계에서 가장 얇다.SSD는 낸드플래시(전원이 끊겨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용 데이터저장장치다.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HDD)와 달리 구동장치 등이 필요없어 열과 소음이 거의 없고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무게는 HDD의 70%, 전력 소모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HDD보다 2.4배 빠르다. 2년 전 3월, 바로 이 행사에서 삼성이 PC용 SS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을 때 업계가 떠들썩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용량이 약점이었다. 당시 삼성이 개발한 SSD 용량은 32GB. 불과 2년만에 삼성은 멀티레벨셀(MLC)을 얹어 용량을 8배 끌어올렸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의 용량은 256GB이다.HDD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들의 용량이 200GB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HDD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용량이 큰 대신 속도가 처지는 멀티레벨셀의 단점은 좀 더 진화된 직렬전송방식(SATA2)으로 해결했다. 종전 방식보다 2배 빠른 초당 3기가비트(Gb) 데이터를 전송한다. HDD보다 10배가량 비싼 게 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2세대 노트북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KTX·테제베·신칸센에서도 TV시청 OK 세계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TV를 볼 수 있는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이동) TV용 카멜레온 칩 덕분이다. 역시 이번 포럼에 선보였다. 시속 300㎞로 달리는 초고속 열차에서도 화면 끊김없이 스포츠 경기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 칩을 개발한 것은 지난해 6월. 당시는 아날로그 신호를 받는 수신 칩과, 받은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채널 칩을 따로따로 개발했지만 이번에 하나의 칩(원칩)으로 합치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부피가 줄어 노트북, 내비게이션, 휴대전화 등 어느 모바일 기기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대중화가 더 쉬워졌다는 의미다. 이 칩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동방송 표준을 지원한다. 지금은 한국(T-DMB), 일본(ISDB-T), 미국(M-FLO), 유럽(DVB-H,DVB-T,DAB-IP)에서 모바일 TV를 보려면 각각 그 나라 표준방식에 맞는 칩을 따로 사야 한다. 시제품은 올 3월 이미 생산했다.3·4분기(7∼9월) 중에 양산에 들어간다. 최대 4시간 동안 시청 가능하다. ●권 사장,“콘텐츠를 섞어라” 권 사장은 국제무대 공식 데뷔전인 이번 포럼에서 “이제는 단순한 기능 통합을 넘어 게임기로 TV를 보고,TV로 동영상(UCC)을 재생하는 콘텐츠 컨버전스(융·복합) 시대”라며 “모바일 제품의 미래 화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실시간 라이브 커넥션’”이라고 제안했다. 예컨대 야외에서 캠코더 촬영과 동시에 집으로 생중계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는 설명이다. 비메모리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 검찰수사 후폭풍 걱정… “구조조정 이어지나” 촉각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부러움을 받던 공기업들이 납작 엎드려 떨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 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검찰 수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견 간부인 부장급이 구속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개인 문제’로 치부하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사 관계자는 “문제의 부장이 검찰에 소환된 이후 서류를 검토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문제가 된 회사 주식이 실내 스키장 운영업체 대표인 도모씨에게 넘어간 것은 개인간 계약이라 캠코가 간여할 성질이 아니다.”며 이번 사건과 공사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가져올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주요 업무가 채무를 재조정하는 일인데,‘비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예전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사람들의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캠코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산업은행도 몸을 잔뜩 낮추고 있다. 검찰에서 문제 삼고 있는 최모 팀장은 지난 2003년 퇴사한 인물. 그러나 권위주의적 행태가 최근 도마에 오른 데 이어 몇 년 전 일까지 다시 불거지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한 민원 줄 이을라” 한국석유공사는 ‘황두열 사장의 사법처리설’까지 흘러나오자 공황 상태에 빠졌다. 원래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다소 잡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자위하면서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압수수색에 이어 사법처리 얘기까지 전해지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석유공사 대형화 추진 방침에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잔칫집’ 분위기는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는 조직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비쳐지는 데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황 사장이 사장 재공모에 나서지 않은 것도 내사 가능성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 사장은 민간 기업인(SK) 출신 전문 최고경영자(CEO)였지만 지난 13일 한국전력 등 다른 지식경제부 산하 주요 공기업 CEO와 함께 사표가 수리됐다. 조직 일부에서는 황 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어 표적사정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 압수수색을 당한 증권선물거래소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의혹에도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다 나온 것으로 실무자 실수로 결론난 것”이라며 애써 덤덤해하면서도 ‘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이정환 이사장이 압수수색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격려성 서한문이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것으로 보도되자 “검찰 심기까지 건드린 꼴”이라며 조바심을 냈다. 압수수색에 이어 사장과 임원, 실무자까지 소환조사를 받은 증권예탁결제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상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조사를 다 했는데 별 일 없는 걸 보면 무사히 넘어가지 않겠느냐. 모든 직원들이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이어질 구조조정도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석탄공사도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결과 지켜볼 수밖에”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1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모두 진행된 만큼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얘기가 없다.”면서 “지난달 시작된 검찰 수사가 한달이 지나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공사 내부는 오히려 차분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공기업 직원은 “외국에 나가 있는 부모님이 자격증이라도 따 두라던 내 말을 왜 듣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는 전화까지 온다.”면서 “회사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기업의 중견 간부는 “비리 척결도 좋지만 꼭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안미현 전경하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檢, 공기업 비리 ‘작심수사’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공기업 수사를 예고한 뒤 사흘 동안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을 연달아 압수수색했다. 조만간 주택공사, 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가동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중수부는 수사인력의 80% 이상을 공기업 비리수사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공기업 관련 비리 첩보를 수집해 수사를 준비해왔다. 수년 전부터 수집된 비리 첩보도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의 캠코 비리 수사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의 도로공사 비리 수사는 개인 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중앙지검 금조1부의 증권선물거래소 수사는 방만 경영 쪽에, 특수3부의 산업은행 특혜 대출 수사는 리베이트의 상납 의혹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기업 비리수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다른 공기업들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공기업들의 전반적인 경영 문제점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 수사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드러나는 공기업 임원들의 배임혐의가 정치권의 인사·외압 청탁 고리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구 정권에 대한 사정수사로 옮겨가는 일이 불가피해질 것 같다. 검찰 관계자는 “돌출된 비리를 보고 덮고 넘어갈 순 없지 않으냐.”고 말해 수사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도로공사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욱)도 이날 국유지를 한 업체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 뇌물)로 체포했던 공사 간부 배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캠코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우병우)도 부실채권 담보 주식을 헐값에 매각하는 대가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모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돈을 건넨 이도랜드 도모(47)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도씨가 공사 직원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넘긴 정황을 잡고 다른 임원의 개입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우리금융·産銀 기관장 교체

    우리금융지주 및 산하 계열 은행인 우리·경남·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기관장이 모두 바뀐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교체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4명만 재신임하기로 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경우 적합한 후보가 없어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재신임 기준으로 ▲재임 기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경영성과와 전문성 ▲해당 기관 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감사 가운데 박의명 캠코 감사와 박증환 경남은행 감사는 재신임을 받았다. 재신임 절차를 밟지 않은 신보·기보, 주택금융공사의 감사 3명은 재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 감사는 공석중이며 산업은행 감사는 지난달 임명됐다. 기관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한 기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다른 임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현안이 남아 있는 기관장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산업은행 총재가 우선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산하 수출입은행장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오는 2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재정부는 후임자 선정 기준으로 소관업무에 대한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블루레이 세계시장 석권”

    “블루레이 세계시장 석권”

    “싸움은 끝났다. 이제는 시장을 먹을 차례” 삼성전자가 블루레이 글로벌 시장 석권을 선언하고 나섰다.2010년까지 1조원대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올 초 일본 도시바의 고화질(HD) DVD 사업 포기로 ‘규격 전쟁’이 갑작스럽게 종결됨에 따라 블루레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블루레이 전략 발표회’를 열고 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BD-P1500)와 2세대 블루레이 홈시어터(HT-BD2F)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동수 디지털AV 사업부장(부사장)은 “솔직히 지난해까지는 표준 규격을 놓고 HD DVD 진영과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블루레이 진영이 손해보며 물량을 댔다.”며 “(갑작스러운 상대진영의 백기투항으로)블루레이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지금은 공급이 달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시장의 이같은 변화에 맞춰 신제품을 발빠르게 내놓음으로써 블루레이 신(新)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도시바 등으로 대표되는 HD DVD 진영과 삼성전자·소니 등으로 대표되는 블루레이 진영은 차세대 저장 및 재생장치의 ‘표준규격’을 놓고 팽팽히 맞섰으나 올 초 미국 영화사인 워너 브러더스가 블루레이를 손들어주면서 전세(戰勢)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어 2월19일 도시바의 사업 철수 선언으로 규격 싸움은 블루레이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문제는 가격과 콘텐츠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399달러(약 40만원)이다. 2006년 첫 출시 가격(약 100만원)보다는 많이 떨어졌지만 일반 DVD 플레이어보다는 여전히 비싸다. 블루레이로 제작된 영화도 전세계 통틀어 현재 540편에 불과하다. 전 부사장은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엔 블루레이 제작 영화편수가 1000건에 이르고 가격도 299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2012년까지 연평균 80%씩 고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직 1000대 미만인 국내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5.1채널 적용) 블루레이 홈시어터와 초고화질 캠코더까지 출시, 풀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소니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각축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블루레이(Blu-ray) 차세대 데이터 저장 및 재생장치. 붉은 레이저를 쓰는 DVD와 달리 청자색 레이저를 쓴다고 해서 블루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DVD(650㎚)보다 훨씬 짧은 파장(405㎚)을 이용해 저장용량(25GB)이 5배 많다. 한 면에 신문 50년치를 담을 수 있다.2시간짜리 초고화질(풀HD) 영화 한 편도 담을 수 있다. 영미권에서는 ‘Blue-ray’가 일반명사로 분류, 상표 등록이 안 되는 탓에 ‘e’가 빠졌다.
  • 공기업 수장 ‘MB맨’ 대거 입성하나

    공기업 수장 ‘MB맨’ 대거 입성하나

    공기업들의 새 사령탑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국토해양부 산하의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등은 이번 주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의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은 본격적인 공모에 들어갔다. 예년과 달리 민간 기업의 CEO 등 전문성 있는 인사들의 지원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많이 거명돼 공기업 기관장에 친(親) ‘MB인사’가 대거 입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곽 드러나는 코레일·도로공사·코트라 코레일은 12명의 응모자중 6명으로 압축한 뒤 면접 등을 거쳐 4명을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는 22일 이들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석 현 코레일 부사장과 전 철도청 간부 출신인 K씨 등 내부인사 2명과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철도 공기업 출신의 J씨 등 외부 인사 2명이 균형을 이뤘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들은 외부 인사들도 철도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공모 때만 해도 공기업 개혁 분위기와 맞물려 강 전 사장 등 외부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정부의 공정경쟁 방침이 알려지면서 안개속 구도다. 철도 출신들은 “철도경영 정상화의 실질적 집행자이자, 변화경영을 지속할 수 있는 원칙에 가장 충실한 경영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뒷받침하듯 코레일 내부에서도 철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관리형 CEO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영혁신안이 단초가 됐다. 현재 진행중인 코레일의 개혁 강도나 성과가 높다는 자신감이 내포돼 있다.2005년 공기업 전환 후 끊임없이 제기된 개혁과 변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 4명이 철도 경험자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면서 “공기업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지만 조직을 추스르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7명이 응모한 도로공사 사장은 5명으로 압축됐다. 도로공사 임원선임위원회는 지난 21일 이들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이들 가운데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김광원 한나라당 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 전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토목학과 출신으로 민자도로인 경수고속도로 사장을 지내 한층 더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의 역할로 보은인사의 혜택도 점쳐지고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조만간 이들 추천자의 적격여부 등을 심사, 국토해양부장관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쯤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9명이 지원한 코트라 사장 공모는 전현직 코트라 임직원 3명으로 압축됐다. 직원들은 최근 임기가 종료된 홍기화 사장에 이어 내부인사를 연속 사장으로 배출하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코트라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한준우 코트라 부사장, 김주남 북미지역본부장, 권오남 전 북미지역 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한 부사장과 김 본부장은 코트라내 핵심보직을 모두 거쳤으며 모두 무역진흥과 투자유치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권 전 본부장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를 지낸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복지부 산하 기관장 선발작업도 한창 복지부의 이른바 ‘빅3 산하기관’으로 통하는 국민연금공단 건보공단 심평원 등은 지난 21일과 22일 2주간에 걸친 기관장 공모 공고를 냈다. 국민연금공단과 건보공단 이사장, 심평원장은 사장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3명중에서 복지부 장관이 2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산하기관 관계자는 “현재 지원자는 없다.”면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공모마감일인 다음달 5일(국민연금)과 6일(건보공단, 심평원)에 지원자가 몰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 기관장 선정과정은 5월말께 마무리되고, 이르면 6월부터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내는 금융 공기업 기관장 공모 금융위는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재신임 여부를 최대한 빨리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이철휘 사장과 예금보험공사 박대동 사장은 지난 1월 임명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와 충분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재신임이 유력하다. 재신임이 되지 않으면 후임자 선출이 진행된다.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진 산업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증권예탁결제원 등은 후임자 선정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산은 총재로는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 김종배 산은 부총재,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등이 오르내린다. 세 사람 모두 영남 출신이다. 이 의장은 경북고 출신에 산은 부총재를 지낸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은의 경우 올해안에 지주회사를 만들기로 한 만큼 지주회사 사장과 자회사가 될 산업은행 행장을 겸직할지 여부도 결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교체 대상에 포함된 감사는 우선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된 뒤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CEO와 관련, 우리가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청와대측과 조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장이 물러난 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는 이달말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후임에는 이 대통령과 호흡을 함께 했던 인물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공 사장에는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최령 SH공사 사장의 이름이 나돈다. 토공 사장에는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이 거론된다.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이 거론되는 만큼 조직개편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수공 사장에는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거론된다. 한편 국토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감정원, 지적공사 등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고 정치적 관심이 적은 기관이라는 점에서 CEO교체 태풍을 벗어나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국토부가 출자한 대한주택보증 사장에는 국토부 출신 관료가 임명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리 류찬희 이동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마이애미 거대한 ‘거품 도시’로 변하다

    마이애미 거대한 ‘거품 도시’로 변하다

    마이애미가 ‘거품도시’로 변한 이유는? 지난 14일 미국 마이애미의 시내가 거대한 거품에 휩싸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이애미에 일어난 ‘거품 홍수’의 정체는 바로 일본 소니(SONY)사의 디지털 카메라 광고 촬영 때문. ‘거품’을 컨셉트로 한 이 광고는 그간 소니가 보여줬던 독특한 광고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니는 1분에 200만ℓ의 거품을 만들어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품머신을 이용해 마이애미 시내를 거품으로 덮었다. 이 광고에 사용된 거품양은 무려 4억6000만ℓ 정도. 이 광고에 참여한 200여명의 시민들은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을 지원받고 거품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촬영 했다. 건물 위와 지상에 설치된 거품머신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거품을 마주한 시민들은 그 안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사진을 찍으며 색다른 경험을 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들이 촬영한 사진은 소니의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동시에 광고 사진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소니 유럽지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 마법 같은 이벤트를 통해 타사와는 다른 독특함을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네티즌들은 거품으로 덮인 도시 사진에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60초 분량의 이 광고는 지난 14일 유럽에 첫 선을 보였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영국 전역의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소니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공기업 CEO 줄사퇴 ‘관치’ 논란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줄사퇴가 관치금융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이어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지난주 사표를 냈다. 또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공사 산하의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표는 박대동 사장이 자신의 사표와 함께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는 “민간 주도 금융을 표방한 금융위원회가 산하 기관장 일괄사표로 관치금융을 재연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운영법이 ‘허울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임원 선출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복수로 추천한 뒤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사람 중에서 주무기관 장(長)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기관장의 임기는 3년,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돼 온 엽관주의와 정실인사 폐단을 차단, 공공기관 임원이 안정적 지위에서 경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연대측은 “최근 상황은 법 제도 도입과 집행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임자가 정치적 환경 변화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낙마했을 경우 후임자가 임기 보전을 위해 경영시스템 개선이나 경영성과 제고보다는 정치적 변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사표제출) 사태가 이해가는 측면도 있지만 지나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몇달 정도는 부사장이나 전무의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고, 잔여임기를 기존 최고경영자(CEO)가 맡는 운영의 묘가 가능했다.”면서 “CEO가 1년 사이에 두번 바뀔 수 있는 현 상황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 공기업 CEO ‘물갈이 도미노’

    금융 공기업 CEO ‘물갈이 도미노’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공 금융기관장들의 교체 작업을 공언한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사표를 낸 데 이어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위“재신임 과정”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가 제출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 총재 외에 거취를 표명한 기관장이 또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 여부에 대해서는 “재신임을 묻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교체 기준은 “공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적용할 것이며 정부 전체가 적용하는 원칙에 금융위 소관 공기업의 특유 요소를 고려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를 추진중인 금융 공기업 범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주주로 있거나 임원 임면에 있어 정부가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금융 공기업이 해당한다는 뜻이다. 한 금융 공기업 기관장은 “금융위에서 (사표 관련)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가 사표 제출을 직접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루트로 사표를 내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 정권에서 임명돼 임기를 일정 기간 이상 채운 기관장들은 버티기 어려운 분위기다. ●기관장별 성적표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분위기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들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열었지만, 일체의 질의응답 없이 행사를 끝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모피아(재정경제부 관료들의 통칭)’에 대해 부정적인 탓에 재경부 차관 출신인 박 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임으로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 상무와 우리증권 사장을 지낸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 총재 물망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정태석 행장과 경남은행의 정경득 행장도 지난해 연임된 바 있어 교체가 유력하다. 반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박 행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수행단에 강정원 국민은행장,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 등과 함께 4인의 은행 대표로 포함됐다. 박 행장은 최근 사석에서 “은행장들 중에서 유일하게 시장 출신은 나밖에 없다.”며 민간인 출신임을 강조해 왔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이 동요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직을 다독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 이철휘 사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임명된 지 4∼5개월밖에 안돼 한 묶음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기획재정부 소속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김창록 총재의 사표 제출로 좌불안석이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로부터 업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갈이설이 있는 만큼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각각 6월,7월에 끝난다. 조만간 기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다.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찰 달라진다더니 결국…

    경찰 달라진다더니 결국…

    지난달 28일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강력 사건이 많이 나 불심검문을 하겠다.”며 대뜸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A씨는 경찰관들을 가게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다.“내가 왜 의심을 받아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 결국 신분증을 보여줬지만 손님들이 A씨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 모멸감을 느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20여명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들이 15년째 이어져 온 703회 목요집회를 열고 있었다. 이때 사복을 입은 2명의 경찰이 회원들의 집회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회원들이 소속과 이름, 동영상 촬영 이유를 물었지만 이들은 ‘종로경찰서 수사과 집회시위전담반’이라고만 답했다. 민가협 박성희 총무는 “15년 동안 이어온 목요집회에서 수사과 형사가 나와 채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집회 자유를 위축시키는 경찰의 대응이 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생치안에서는 허점을 잇따라 드러내고 있는 경찰이 ‘공안사찰’과 ‘법질서확립’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경찰 수뇌부의 모습이 일선 경찰을 통제 불능 상태로 빠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찰의 기강 해이 사고는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휴가중이던 서울 기동대 소속 전경 B(22)씨가 만취 상태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KBS로 버스를 돌진케 했다. 버스는 방송국 정문의 주차 유도봉을 들이받고 겨우 멈춰섰다.B씨는 경찰에서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혀온 선임병들의 이름을 언론에 공개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밤 경기 성남시 금곡동에서는 지구대와 600m 거리에 있는 제과점에서 위조수표 사용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이 30분이 지나서야 출동하는 바람에 용의자를 놓치고 말았다. 제과점 주인은 “경찰이 ‘지금 너무 일이 많다. 줄서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에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위반으로 서울 강남서 압구정지구대에 검거된 정모(31)씨가 강남서 형사계로 인계되기 직전 담배를 피우는 척하다가 그대로 달아났다. 하지만 지구대 경찰은 이를 “혐의가 없어 풀어줬다.”고 허위보고했고, 정씨가 엿새 뒤 성동서에 검거돼 조사받는 과정에서야 보고 누락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지난해 김승연 한화회장 보복폭행 사건 등으로 인해 경찰에 자조적인 분위기가 생기면서 일선으로 갈수록 수뇌부에 대한 신뢰가 약해져 경찰청 차원의 대책이 아래로 전달되지 않고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새영화] ‘GP506’

    서울에서 불과 50분 거리지만 아무나 들고 날 수 없는 곳,GP(Guard Post). 영화 ‘GP506’(제작 보코픽처스)은 비무장지대의 최전방 경계초소 GP에서 일어난 소대원 몰살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베트남 밀림을 배경으로 한 ‘알 포인트’를 연출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번엔 비무장지대 GP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핏빛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내의 장례식 날 밤,‘GP506’사건의 수사를 맡은 노성규 원사(천호진). 군 최고의 정예요원인 그는 이튿날 새벽 6시까지 몰살된 소대원들의 시체속에서 현역 군 참모총장의 아들인 GP장의 시체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소대원의 숫자와 동일한 21명의 수색대가 GP506에 파견되지만, 외부의 침투 흔적을 비롯한 사건의 단서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노원사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강진원 상병(이영훈)의 캠코더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 나간다.“나는 지금부터 우리 부대원을 모두 죽일 것이다. 이것이 발견되었을 때 우린 모두 죽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강 상병이 남긴 유일한 메시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던 사건은 발전실에서 살아 있는 유정우 중위(조현재)를 발견하고 급물살을 타는 듯 보이지만, 유 중위는 단서들을 은폐하고 본대 복귀만을 요구한다. 한편 노 원사는 수색대원 사이에도 GP506 소대원들에게 발견됐던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이 퍼지는 것을 목격한다. ‘GP506’은 6·25전쟁 이후 50년간 고립되고 폐쇄되었던 GP라는 공간적인 특수성과 단 하룻밤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는 명제가 긴장감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다.‘하얀전쟁’,‘텔 미 썸딩’,‘링 한국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한국형 공포물의 전형을 보여 준다. 극전체에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조하긴 했지만, 요즘 관객들이 열광하는 영상미와 속도감이 강조된 ‘미국드라마’(미드)식 스릴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깨끗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100% 공감이 가지 않는 주인공들의 선택 등 드라마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마니아적 장르영화로서의 미덕은 충분히 갖췄다. 공수창 감독은 “보석처럼 빛나는 젊은 시절에 군대에 가야 했던 젊은이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21세기 유일한 냉전국가의 상징인 GP는 어딘가에 절박하게 내몰리고 있는 우리사회를 표현하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이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세븐데이즈’‘추격자’로 이어지는 스릴러 열풍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실화소재 영화의 흥행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특정사건을 극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일련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추격자’에 이어 ‘GP506’을 배급하는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DMZ 최전방 GP는 관객들에게 더욱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소재이고, 선악의 본질에 대해 좀더 깊숙하게 접근한 작품이기 때문에 ‘추격자’와는 또다른 색깔의 매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산은, 대우조선 매각 착수… 4곳 관심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주간사 선정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기업으로는 포스코, 동국제강,GS그룹, 두산그룹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로 3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19.1%의 지분을 가진 자산관리공사(캠코)다. 한편 외환은행은 26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강력히 비판하면서 다음달 초 현대건설 매각을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2대 주주다.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24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뒤 자회사인 대우조선 매각에 먼저 나선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2006년 5월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당시 M&A가 진행 중이던 대우건설의 매각일정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일시 미뤄뒀던 것”이라면서 “그후 산업은행이 현대건설 부실에 대한 ‘옛사주의 책임론’을 제기해 현대건설 매각이 지지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외환은행은 “다음달 초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현대건설 매각절차 착수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조선 매각에 착수한 산업은행이 옛 사주 문제의 선제 해결 입장을 고수한 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의문시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eoul In] 간판거리 조성 UCC 공모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아름다운 간판거리 조성과 불법광고물 정비를 소재로 한 UCC 작품을 다음달 11일까지 공모한다.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3분 안팎의 동영상이다. 당선작에는 50만∼200만원 상금을 준다. 홍보담당관 920-4301.
  • 한국 큰손들 연일 美 부실자산 낚는데… 현지 경기 저점 논란

    한국 큰손들 연일 美 부실자산 낚는데… 현지 경기 저점 논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개인들의 ‘바이 USA’가 활발하다. 대상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메릴린치 등 미국 투자은행(IB)의 주식·채권 등 부실 자산. 이들은 주가 등이 ‘반토막’ 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보고 있다.10년 전 외환위기 때 미국 회사들이 국내 자산을 사들인 것과 반대의 흐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국 부실자산 투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어 투자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부실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 ●반토막난 미국 IB 자산 ‘사재기’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지분투자를 계기로 본격화된 투자 대열에 은행을 비롯한 각급 금융기관들이 동참하고 있다. KIC가 미국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에 지분 투자하기로 한 규모는 20억달러.2년 9개월 동안 연 9%의 배당을 받은 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지분을 3% 이상 확보, 메릴린치의 5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부실채권정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O)는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살려 미국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캠코는 국내 연기금 등과 공동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우선 5억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선별해 수익성을 검토한 뒤 투자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최근 메릴린치에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기금도 미국 금융자산을 넘보고 있다. 씨티은행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이 추가로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 하에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신운용과 삼성투신, 교보투신 등도 민간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미국 투자은행 투자를 위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주가는 바닥 수준이다.19일 뉴욕 증권시장 종가 기준 주가는 ▲메릴린치 50.13달러 ▲씨티 24.16달러 ▲UBS 32.71달러 ▲JP모건 42.83달러 ▲모건스탠리 41.49달러 등이다. 최근 52주 간 최고가와 비교했을 때 씨티는 39.3%, 모건스탠리 45.6%,UBS 49.4%, 메릴린치 52.8% 등의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 적기 엇갈리는 전망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더 나빠질지 모른다는 점이지만 최근 고용 등 실물지수에 서브프라임에 따른 피해가 반영되면서 불확실성이 점차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지 않겠지만 투자를 해도 괜찮다는 뜻인 만큼,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투자는 좀 더 기다리는 것보다 이제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현재 바닥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융주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채권보증업체인 모노라인 부실. 이들이 위태로운 상황인 만큼 모노라인이 보증한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에서 또다시 대규모 부실을 털어내야 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모노라인들이 보증해온 지방채 등 경매방식채권(ARS),45조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더불어 신용카드·자동차론 부실문제도 남아있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초래된 리스크는 리스크가 무엇인지 모르는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말하고 있다. 한은 이응백 투자운용실장은 “주요 IB의 주가가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주식을 사들이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휴대전화,LG는 ‘터치’ 삼성은 ‘크기’

    휴대전화,LG는 ‘터치’ 삼성은 ‘크기’

    LG전자가 터치스크린 휴대전화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최대 50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담뱃갑 크기의 ‘모바일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세계회의(MWC 2008)’에서 “올해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기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프리미엄폰은 물론 300달러 미만의 중·저가 휴대전화에도 터치스크린 기술을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터치스크린폰을 10종류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LG전자는 이날도 전면 터치스크린, 조그셔틀처럼 돌려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퀵 다이얼’, 일반 숫자 키패드 등 3가지 입력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LG-KF700’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터치스크린 휴대전화 등을 발판으로 올해 1억대 판매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에서 805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 세계회의에서 ‘모바일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파워포인트, 사진, 동영상은 물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선 10인치(25㎝), 어두운 곳에서는 최대 50인치(126㎝)까지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모바일 프로젝터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DVD플레이어, 캠코더, 노트북컴퓨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도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휴대전화로 일기를 쓰는 ‘라이프 다이어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휴대전화 동영상·문자·전화번호부·일정 등 개인 기록을 정리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인터넷에서 일기장 형태로 편집하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적자금 8兆 주가폭락에 증발

    공적자금 8兆 주가폭락에 증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주가 폭락사태로 정부와 공기업들이 부실기업에 투입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 중 8조원가량이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에 매물로 나와 있는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보유 지분을 적기에 처분했을 때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3조 4000억원인데, 주가폭락으로 15조 4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 이는 코스피 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해 11월1일(지수 2063.14)과 지난 4일(지수 1690.13)의 두 시점 사이의 주가등락을 분석한 수치다. 이는 300조원대로 추정되는 국가 채무를 최대한 축소하고, 신용불량자들을 지원하는 등 공적 기능을 강화할 정부의 자금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려는 재벌기업들은 인수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공적자금의 주인인 국민들로서는 ‘손실’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기 둔화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예보)나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쌍용양회, 쌍용건설, 대한통운, 우리금융지주 등 10곳이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2060을 돌파할 무렵에 이 기업들의 시장가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영향으로 증시가 1600선까지 폭락하자 이 기업들의 주가는 4일 현재 최고 49.00%에서 최저 2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고점 대비 17.1% 하락했는데, 이는 거의 폭락 수준이다. 특히 현대상사가 49.0%, 대우조선해양도 46.15% 하락했다. 대우건설과 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쌍용건설 등은 각각 36.26%,35%,33.96%,39.20% 떨어졌다. 지난해 이 기업들의 매각을 결정했다면 정부는 우리금융 15조 5860억원을 포함해 대우증권 2조 8201억원, 현대건설 1조 6498억원, 하이닉스 1조 4750억원 등 모두 23조 4030억원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4일 현재 가격으로는 15조 4259억원에 불과하다.7조 9771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것이다. 최대 이익치의 34%가 줄어든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고 한다면 주가가 내릴 때마다 ‘시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여해 부실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만족하고 빨리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가채무가 300조원으로 추정되고, 이에 대한 연간 이자비용도 12조∼15조원에 이른다고 분석되는 만큼 공적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 전체 채무 수준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주식을 처분하는 것과 약세일 때 주식을 처분하는 것 사이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새 정부가 관련 기업들의 민영화를 서두를 경우, 신용불량자 지원과 중소기업 정책자금 마련 등 정책 재원 마련에 차질도 우려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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