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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 열풍에 관련 용품업계 “불황 몰라요”

     산행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등산용품 판매도 덩달아 지속적으로 성장,업계는 활짝 웃고 있다.특히 봄철을 맞아 등산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늘어나는 등산용품 판매량  업계 1~3위인 노스페이스,코오롱FnC,K2는 지난해 각각 3900억원,3200억원,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는 2007년보다 300억~700억원 늘어난 것이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의류업계 전체가 침체됐는데도 등산용품 시장은 20% 가량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10%대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K2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약 2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용재 브랜드마케팅팀 차장은 “3월 매출액은 2월 매출액의 2배에 이른다.”고 했다.온라인쇼핑몰인 오케이아웃도어닷컴측도 “2월은 업계로선 불경기이지만 3월 이후 매출이 는다.”고 말했다.이정우 상품개발팀 대리는 “3월 중순 이후 단체 산행이 많아지며 등산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전문점들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등산용품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전문점 주인은 “시장 안에서도 최악의 불경기란 말이 나오는데 비하면 우리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계절 바뀌는 3월,윈드스토퍼가 인기  판매점들에 따르면 지금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류와 모자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한 판매업자는 “배낭이나 등산화 등 소품류는 한번 구입하면 자주 바꾸지 않지만 의류는 계절마다 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 사계절 내내 꼭 챙겨야 하는 방수점퍼는 늘 인기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판매업자들은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으로 등산용 스틱을 꼽았다.산행이 보편적인 레포츠가 되면서 일부 등산객들만 찾던 등산용 스틱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산을 오르내리면서 손상되기 쉬운 무릎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너도나도 찾는 이유 중의 하나.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3월 초부터는 가벼우면서도 방풍·보온 기능을 갖춘 ‘윈드 스토퍼(바람막이 점퍼)’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고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제품이 많이 팔린다.  ●불황속 관련상품도 덩달아 판매 증가  ’등산 열풍’은 막걸리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술이 막걸리이기 때문이다.최근 GS25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등산로 인근 편의점 등에서 막걸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더 팔렸다.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하산로 근처 상인들은 “지난해부터 부쩍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걸리 판매량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매출을 잡기 힘들지만 카메라(캠코더)와 건전지는 물론,족발과 김밥,토마토 등 산행 도중 요깃거리인 행동식 판매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황사가 자주 찾아오는 봄철에는 산에 오르기 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이도 많이 눈에 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불황속 국내 전자의 두 풍경

    ■글로벌 표준의 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 ‘쑥쑥’ 노어플래시 1위 美 스팬션 파산보호 신청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표준전쟁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물론 휴대전화 핵심부품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 8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오랜 경쟁을 벌여왔던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 양진영의 대결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플래시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다.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읽기 속도가,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쓰기 속도가 빠르다. 이달 초 노어플래시 1위 업체인 미국의 스팬션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전체 인력의 35%인 3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주도권 경쟁의 종결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저장용량 확대 등에 유리해 이미 2005년부터 노어플래시의 매출을 앞선 상황이다. 올해 낸드플래시는 전체 매출이 6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등에 주로 쓰이는 MCP(Multi Chip Package) 메모리 시장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MCP 메모리 시장은 스팬션이 이끄는 ‘슈도S램+노어플래시’ 조합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램+낸드플래시’ 조합의 대결장이었다. 하지만 스팬션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휴대전화 세트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찾아 D램+낸드플래시 조합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밖보다 안이 싸다 원화가치 하락에 HDTV등 30% 저렴 국내상가 기웃거리는 日 관광객 늘어 “요즘에도 해외여행 가서 디지털 카메라 사오나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전자제품 판매가격이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 최대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으로 8일 국내에서 124만~147만원에 팔리는 LG전자 풀HD 엑스캔버스 42인치(42LG50) 모델은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1000~1200달러에 팔린다. 지난 6일 환율인 달러당 1550원을 적용하면 155만~186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바가지를 써도 미국 최저가보다 싸게 사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풀HD급 파브 46인치(LN46A550P1F) 모델 역시 국내 가격은 186만~209만원, 미국 가격은 1300~1500달러(202만~233만원) 수준이다. 환율에 따른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IT제품군에서도 나타났다. 소니 캠코더 핸디캠(HDR-TG1)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DSC-T70 0)의 일본 현지가는 각각 9만 9800엔(160만원)·3만 9800엔(64만원)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110만원·49만원에 팔린다. 한국 젊은이들이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뒤지는 대신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 전자상가를 찾는 풍경이 흔해졌다. 또 국내용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보따리상 때문에 국내 중고 카메라 시장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호주, 안보·글로벌 이슈 전방위 공조

    ■양국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의미 │캔버라(호주)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5일 정상회담에서 채택에 합의한 ‘범(汎)세계 및 안보협력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은 범세계 이슈 및 안보 분야의 공조를 위한 제도적 틀을 구축함으로써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요 우방인 양국이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기존의 경제·통상 협력 증진은 물론 군사·안보, 문화, 범글로벌 이슈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수단의 비확산을 공식 거론함에 따라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 공동성명 및 행동계획과 우리 정부의 PSI 참여 여부는 무관한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등 논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한국과 호주간 공동성명 및 행동계획은 PSI와는 전혀 관계없다.”며 “PSI의 P자(字)도 나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상호 교역규모가 2배로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경제교류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양국이 5월부터 FTA 협상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실질적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호주는 우리나라의 최대 광물수입 대상국이자 제6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상국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기계류를 호주에 수출한다. 이에 따라 양국간 FTA가 체결될 경우 상호 보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끈끈한 우의와 신뢰를 확인했다. 양국은 이날 단독정상회담 1시간, 공동정상회담을 30분으로 예정했지만 이 대통령과 러드 총리의 대화가 길어져 각각 15분씩 회담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이 대통령은 러드 총리로부터 금융 부실자산 처리 방안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자 외환위기 당시 우리 정부의 금융부실자산 처리방식과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본금 확대를 통한 은행채권 매입 조치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러드 총리는 이에 “그동안 많은 조언을 들었지만 이 대통령이 지금 말한 것이 ‘가장 인상적인 설명’”이라고 높게 평가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러드 총리는 또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의 성능을 높게 평가하며 구매 의사를 밝혔다. 5월에 시작될 FTA협상과 관련해서도 “통상장관들이 김치에 술 한잔 먹으면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jrlee@seoul.co.kr
  • 해운사 37곳 5월까지 신용평가

    정부는 5월 초까지 여신규모 500억원 이상 대형 해운사 37개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해운사 부실이 조선사와 은행 등 금융권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해운업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177개 해운사 가운데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37개사에 대해서는 5월 초까지 신용위험평가를 끝낸다. 매년 6월까지 하던 것을 한 달 앞당겼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물동량이 줄면서 해운업이 타격받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주채권은행은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D(부실)등급 회사는 퇴출되고 C(부실징후)등급 회사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정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신용평가 기준이나 개별 회사의 평가등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위 사무처장은 “해운업은 국제적 경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평가 기준이나 결과를 공개하면 해외 영업력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면서 “자칫 퇴출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일괄공개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운사에 대한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선박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해 최소 투자기간(3년)과 현물출자 금지 등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선박투자회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나 산업은행을 통해 선박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세제지원도 있다. 올해까지만 적용되는 톤세와 선박의 취·등록세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해운사에 대한 채무조정 프로그램 도입도 방안 가운데 하나다. 기획경제부·국토해양부·금융위 등은 협의를 거쳐 4월 초까지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한다. 해운업계는 정부 방안에 대해 “늦게라도 대책이 나와 다행”이라면서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4월에 선박투자회사법의 국회처리, 5월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되면 6월에야 구체적 지원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지원방안을 내놓는다지만, 회사별 평가가 빠진 것이어서 약효 없는 처방이 될 것이라는 게 해운업계 시각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처방은 담지 못하고 추상적이고 광범위한 대책만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방안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업이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여신규모는 모두 16조원으로 집계됐다. 조태성 윤설영기자 cho1904@seoul.co.kr
  • ‘전여옥 의원 폭행’ 동영상 확보

    전여옥 의원에 대한 국회내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행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4일 밝혔다. 영등포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27일 국회에 출입한 명단을 확인하던 중 견학온 경북 김천의 한 고등학생이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입수해 정밀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20초 정도의 동영상에서 구속된 이정이 부산 민가협 대표가 전 의원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폭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요청했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3개월미만 다중채무자 한달 앞당겨 새달부터 프리워크아웃

    3개월미만 다중채무자 한달 앞당겨 새달부터 프리워크아웃

    다음 달부터 2곳 이상의 금융기관에 진 빚을 3개월 미만으로 연체한 다중채무자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프리워크아웃 제도가 도입된다. 또 신용회복기금에서 3개월 이상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 채무 재조정 적용 범위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역삼동 신용회복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4월부터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다중채무자에 대한 프리워크아웃을 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당초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침체로 금융권 연체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개별 금융기관별로 실시하고 있는 프리워크아웃은 채무액 5억원 미만자를 대상으로 이자 탕감과 만기 연장 등 채무조정을 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금융기관간 연계가 안 돼 2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빚을 진 다중채무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연체기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금융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도 채무조정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되는 만큼 사전에 추가 부실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진 위원장은 “다중채무자에 대한 프리워크아웃이 도입되면 2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신용회복기금을 통한 채무 재조정 대상을 다음 달부터 ‘채무 3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채무 재조정을 받을 경우 연체이자는 전액 감면받고 원금은 상환능력에 따라 최장 8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다. 앞서 캠코는 지난해 12월부터 원금 1000만원 이하 빚을 진 채무불이행자의 신청을 받아 채무 재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는 3000만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채무 재조정 대상 조기 확대를 위해 현재 5000억원인 신용회복기금 규모도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진 위원장은 “지난 2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기금 출연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법인세 부담이 완화돼 추가로 2000억원을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사람이 금융기관에서 30% 이상의 고금리로 3000만원 이하를 빌린 뒤 3개월 이상 정상 상환하고 있을 경우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환승론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진 위원장은 국회에서 은행법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 “소유 규제 완화를 통해 은행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법인데 통과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비금융회사의 은행 지분 소유를 4%로 제한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눔바이러스 2009] 임금 쪼개 고용 창출… 고통 분담 확산

    [나눔바이러스 2009] 임금 쪼개 고용 창출… 고통 분담 확산

    하이닉스는 임원들의 임금 삭감과 직원들의 복지혜택 축소, 무급휴가, 배치전환 등으로 고용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정년 퇴직자의 88%인 513명에게 종전 임금의 8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1년 계약직으로 재고용했다.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들은 임직원의 성과급반납과 임금 동결 등으로 인턴사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고용위기가 심화되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고통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30여개 기업 무급휴직 등 고용유지 지난달 노동부가 191개 기업의 일자리 지키기·나누기를 분석한 결과 휴업, 휴직, 훈련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가 71.7%로 가장 많았고 임금 동결 또는 삭감·반납한 곳은 15.7%, 근로시간 단축 11.5%, 배치전환 2% 등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신 노측은 임금이나 복지혜택 등을 줄이는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IMF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대량해고에 나섰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대량해고 사태와 비교하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기업·기업간 인력 중매 필요 하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상생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원청-협력업체간, 정규직-비정규직간, 고령자 임금조정-청년신규채용 등 개별기업이나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나누기 차원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박준성 성신여대 교수(경영학과)는 “정부와 기업간, 대기업간 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인력양도와 승계를 활발하게 중매·지원하는 고용지원사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현재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구성돼 대타협을 논의하고 있지만 실제 개별기업의 실천 사례는 여전히 500여곳 미만의 소수에 불과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부의 지원금 등으로 버티고 있는 기업들도 한계에 봉착할 우려가 높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감원 도미노가 이어질 확률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경기침체는 세계경제 상황에 따라 일정기간 지속되는 U자형 또는 욕조(Bathtub)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자영업, 임시일용, 비정규직 등 비경제활동과 취업 사이를 오가는 취업취약계층이 실질적 실업자로 전환하게 돼 통계상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실질적 실업자가 최대 178만명까지 양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범정부적 지원 병행돼야 따라서 정부도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책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범정부적 위기극복지원단과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한 것 이외에 지원 정책의 발굴과 모범사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의 수준을 중소기업의 경우 임금의 4분의3까지, 대기업은 3분의2까지 각각 확대키로 했고 실업급여도 최장 11개월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근엔 공기업(특히 금융공기업)과 대기업 차원의 선도적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100여개 공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5%를 삭감키로 했고 전기안전공사(15%), 캠코(30%), 주택금융공사(30%) 등이 이미 임금삭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놨다. 수자원공사는 대졸초임을 15% 줄여 청년인턴 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기업 대졸 초봉 최대 1200만원 깎는다

    공기업 대졸 초봉 최대 1200만원 깎는다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위해 공기업 대졸 초임이 최대 30%, 1200만원 정도 깎인다. 전체 공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현재 2900만원에서 16% 삭감되면서 민간기업 수준인 2500만원 정도로 조정된다. ‘신이 다니는 직장’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셈이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마련했다. 대졸초임 인하 대상은 전체 297개 공공기관 중 지난해 기준으로 대졸 취업자의 기본연봉이 2000만원 이상인 곳이다. 기본 연봉은 기본급과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등을 합친 비용으로 성과급이나 상여금은 제외됐다. 정부는 최대 4000만원에 이르는 초임을 3000만원 이하로 조정할 방침이어서 초임 3500만원 이상은 20~30% 정도 삭감된다. 또 초임 3000만~3500만원은 -15~-20%, 2500만~3000만원은 -10~-15%, 2000만~2500만원은 -10% 이하의 삭감률이 적용된다. 2000만원 이하는 변동이 없다. ‘정부는 그러나 방만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공기업 간부 및 일반 직원들의 연봉에 대해서는 별다른 삭감 계획을 마련하지 않아, 경기 침체 고통을 대졸 취업자들에게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초임 내용이 파악된 116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초임 삭감을 즉시 권고하고 나머지 181곳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경기 침체 가속화에 대비해 ‘구조조정기금(가칭)을 만들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사실상 공적자금이 부활되는 셈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설치되는 이 기금은 금융권의 부실채권이나 자금난에 처한 기업의 자산을 사들이게 돼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에 기금 규모를 추산해 4월 임시국회에 캠코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캠코의 법정 자본금 한도도 현재 1조원에서 최소 3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경기가 더 급격히 나빠질 것에 대비해 비상수단을 확보해 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0조원대 공적자금 부활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구조조정기금을 만들기로 함으로써 사실상 공적자금 부활을 선언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상시적’ 혹은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된 것이다. 캠코의 구조조정기금은 정부보증채권, 즉 구조조정채권 발행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정부보증이 들어가는 만큼 국가재정법상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실상 공적자금이라는 말이다. 조성 규모는 외환위기 때보다 부실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캠코는 21조 6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만든 뒤 이 돈과 부실채권회수금 17조 6000억원을 합친 39조 2000억원으로 111조 3000억원대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떠맡아 처리했다. 그래서 기금 규모는 10조원대로 꼽힌다. 캠코의 활동 폭이 넓어짐에 따라 캠코 자본금 증자도 뒤따른다. 캠코는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에 이어 부실해진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 채권도 사들인다. 이런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닥칠 경우 고용시장이 얼어붙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날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구조조정이 무엇인지 주변 사람들과 학자 등에게 물어 보니 정확한 정의는 기업의 회생가치에 중점을 둬서 기업을 회생시키고 이를 통해 채권 회수를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이 점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살리기’ 차원에서야 중소기업 신용보증 확대와 전액 만기연장처럼 이전에 볼 수 없던 전격적인 조치를 내릴 수 있었지만 ‘죽이기’ 차원의 구조조정 방안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구조조정기금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하나도 안 보인다.”면서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들어간다면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과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런 측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는 은행에도 선제적으로 공적자금 투입 근거를 마련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의 말이 달라 혼선을 낳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용 유지도 힘든데 뭘 나누나”

    “고용 유지도 힘든데 뭘 나누나”

    일자리 대란 타개를 위한 잡셰어링의 온도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과 행정인턴·청년인턴 확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잡셰어링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지만 민간 부문은 냉랭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용 효과가 큰 민간 부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과 더불어 노사정 파트너십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1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각 공공기관에 선진화 과정에서 축소되는 인원의 절반만큼을 신규 채용할 것을 유도하면서 신입 추가 채용을 위한 초임 삭감 폭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인천공항공사 등은 대졸신입 직원 초임을 30% 삭감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25%, 전기안전공사는 15%를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별 임금 수준 등 특성에 따라 삭감폭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대략 10% 위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31일자 2면 참조> 초임자의 임금 삭감에 따른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도 나오고 있다. 캠코는 신입 직원에 대해 1년간 수습직원 형태로 유지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습을 떼주면서 임금을 정상화시켜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공사도 내년 임금삭감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 뒤 3년에 걸쳐 10%씩 임금을 올려 정상화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 부문의 잡셰어링은 ‘거북이걸음’이다. 특히 임금 삭감의 경우 직원이 아닌 임원에 국한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상무보 이상 전 임원이 올해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포스코는 전 임원이 올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나 자동차 부품업계 등 업황이 악화된 업종은 직원 보수를 삭감하는 곳이 많지만 생존을 위한 고용유지용일 뿐,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창출형’과는 거리가 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잡셰어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은 생산성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점을 이유로 든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잡셰어링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생산성을 일부러 올리지 않고 열 사람이 할 일을 열두 사람이 나눠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조직의 군살을 뺀다는 뜻이다. 최근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가 한국노총 소속 416개 노조를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에 기대를 표시한 노조는 9.4%에 그쳤다. 국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노조를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 노동계는 잡셰어링에 대해 임금 삭감 등을 통해 고통을 직원에게만 전가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먼저 손을 내미는 방향 전환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캠코, 이달부터 4조원대 부실 PF대출 매입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실에 빠져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매입한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이달부터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전 금융권을 상대로 4조 5000억원 안팎의 PF대출을 매입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저축은행 PF대출 매입 때의 기준을 따르되, 업권별 특성을 반영한 공통의 요구 사항이 있다면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코의 PF 매입가격은 회계법인이 산정한 담보 평가액의 70% 수준이다. 여러 저축은행이 참여한 컨소시엄 대출은 담보 평가액의 80% 수준까지 평가해 준다. 매입 가격에 이견이 있으면 계약해지도 가능토록 했다. 대금은 사전에 개괄적으로 계산해 현금이나 공사채로 지급(계산 매입 대금)한다. 앞서 캠코는 지난해 말 1차로 30개 저축은행의 PF대출 채권 5023억원어치를 채권액의 52.5% 가격인 2638억원에 사들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20조 캠코서 운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운용권을 갖는다. 정부가 부실채권 인수를 위해 캠코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것 등과 맞물려 시선을 끈다. 캠코는 자본확충펀드에도 ‘명목상’ 2조원을 출자한다.펀드는 한국은행이 내놓는 10조원 등을 토대로 한 계정과 연기금 등 일반투자자 계정으로 분리해 운용한다. 일반 계정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회사채나 후순위채 위주로 매입한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여 일반투자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금융권 고위관계자는 11일 “자본확충펀드를 둘러싼 큰 틀의 합의가 끝났다.”면서 “펀드 운용은 캠코가 맡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논란이 많았던 자본확충펀드 골격은 한은이 당초 예정대로 10조원을 지원하되, 산은에 대출해 주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한은이 산은에 10조원을 빌려주고 산은이 이 돈을 펀드에 다시 대출하는 형식이다. 당초 한은은 펀드 주체인 특수목적회사(SPC)에 직접 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영리기업인 SPC에 대출하려면 ‘예외조항’(한국은행법 80조)을 발동해야 해 우회대출로 틀었다. 대출기간은 1년이다. 한은법상 1년 이상 돈을 빌려주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1년 뒤 만기연장해줄 공산이 높다.뜻하지 않게 10조원의 ‘중간 파이프’가 된 산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처지에 놓였으나 신용보증기금이 전액 보증을 서줘 해결했다. 대신 산은이 당초 펀드에 자체 출자하기로 한 2조원은 캠코에 빌려주고 캠코가 이 2조원을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8조원은 연기금 등 일반투자자 자금으로 조성한다. 자본확충펀드는 만기 30년짜리 하이브리드채권 등도 사들일 예정이다. 그러나 연기금 등이 장기물 투자에 난색을 보임에 따라 펀드 계정을 2개로 분리, 운용의 묘를 살리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택금융·자산관리공사 대졸 신입 초임 30% 삭감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졸 신입 직원의 초임을 30% 삭감하는 대신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캠코는 오는 3월 신입 직원의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하는 대신 인건비를 동결하고 대졸 초임을 종전 3600만원 수준에서 2700만원대로 30% 깎기로 했다. 캠코는 정규 신입직원 채용과는 별도로 청년인턴도 40명 이상 채용하기로 했다. 청년 인턴직으로 일정기간 이상 근무했던 직원이 신입직원 채용에 응모하면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금융공사도 13일부터 20명의 인턴 사원을 모집해 8개월간 인턴 과정을 마친 뒤 16명을 뽑아 내년 1월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는 대신 대졸 초임을 30% 삭감하기로 했다. 금융공사의 대졸 초임은 현재 38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다른 금융공기업들도 임금 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직이 신뢰 첫발… 플러스성장 힘쓸것”

    “정직이 신뢰 첫발… 플러스성장 힘쓸것”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과천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 성장률을 제시하지만 추가경정예산을 조기에 편성, 플러스 성장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 예상은 정책적 효과가 가미된 것인가. 추경 등의 효과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견하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럽고 마음도 무겁다. 그러나 신뢰 회복의 첫걸음은 정부의 정직성이라고 본다. 정직하게 말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지혜를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2%는 현재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를 플러스로 돌리기 위해 추경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 →추경 편성에 앞서 예산을 효과적으로 쓰는 복안은. -예산 전달 체계가 잘되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세계적으로도 재정 건전성이 유지되는 나라다.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어려운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원 편성부터 집행까지 예산 누수를 없애고 자원 낭비가 없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부실채권 매입은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뜻하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금융기관이 자금중계 기능을 할 수 있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가, 은행의 보유 자산이 건전한가, 금융기관의 자본 수준은 적정한가 등 세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한국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자산 건전성을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금융기관 부실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또 자본 적정성을 위해 2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을 동원해도 부족하면 공적자금 투입도 당연히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분들이 우선이라고 보면 된다. →국민 체감상으로 내년 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보나. -내년에 대해서는 ‘올해 마이너스로 예상되는 상황을 최소한 플러스로 돌려놓으려고 노력하겠다.’는 정도만 말하겠다. 어느 정도까지 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은 유보하겠다. 앞으로 현황 파악을 더 해야 하고, 변수도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을 자꾸 어둡게 보면 정말 어두워질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 3대 현안부터 챙긴다

    금융위 3대 현안부터 챙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0일 3대 핵심 현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처방전을 내놓았다. 시중에 넘치는 돈을 구조조정 ‘실탄’으로 활용하고, 경제 위기로 벼랑에 내몰린 다중채무자를 구제하겠다는 의지가 눈에 띈다. 구조조정 틀을 강화하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대목은 ‘프리(pre)워크아웃’을 통한 다중채무자 구제다. 프리워크아웃이란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리 대출 금리를 깎아 주고 만기 등을 연장해 주는 것을 말한다. 사전 채무 재조정을 통해 신불자 양산을 막아 보자는 취지다. 지금도 개별 금융회사들이 따로따로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채무자가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라는 데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프리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중채무자 20만명 이르면 5월 구제 금융위원회의 구상은 이렇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프리워크아웃 협약을 이달 중에 만들어 이르면 5월 중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50만원 이상 빚을 하루 이상 석달 미만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직전 단계에 있는 다중채무자는 8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구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이자 감면 등을 받기 위해 고의로 연체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잣대를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80만명 중에 20% 정도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16만~20만명가량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최소한의 잣대로는 ‘한달 이상’ 연체 등 연체기간·금액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고의 또는 불성실 연체자를 걸러낼 수 있는 효율적 장치가 아니어서 금융위는 좀 더 고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 탕감은 없다. ●구조조정 전략회의 신설…정부 입김 세져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성과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관 삼각 체계를 만든다. 금융위와 지식경제부 등이 참여하는 실물점검반을 강화, 실물·금융지원협의회로 상설화한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도 가동한다. 진 위원장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단장인 현행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이 핵심축이 되고, 상설 실물금융지원협의회와 민간 자문기구가 보조 축이 된다.”며 필요하면 자신이 이 세 축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조정)전략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금감원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진 위원장과 금융위가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산업은행이 3월 중 1000억원으로 시범운용하겠다고 한 ‘기업 구조조정 펀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적극 간여할 뜻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일반투자자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질 기업 인수·합병(M&A)과 부실채권 인수 등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이 당초 제기했던 수조원대의 펀드자금 조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복안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의 바람대로 시중 부동자금이 위험이 따르는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들어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본확충펀드 신청 유인책 강구 정부와 한국은행은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조성 방안에 대해 사실상 협의를 마쳤다. 고민은 이 돈을 가져다 쓰겠다는 시중은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부의 경영권 간섭 등을 우려하는 은행들의 현실적 고충을 금융위가 수용, 이런 고민을 덜어 줄 해결책 마련에 돌입했다. 강제로 할당하지 않되, 스스로 가져다 쓰도록 유인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출자하면 해당 금액만큼 자본확충펀드에서 지원하는 등 기업구조조정펀드와 자본확충펀드를 연계시키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선제적 공적자금 투입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이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본확충 펀드보다는 부실자산 펀드가 시급”

    금융경색을 풀기 위해 정부가 진행 중인 자본확충 펀드보다는 부실자산을 사들일 수 있는 펀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0일 ‘주요 은행 건전성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정부가 은행의 자본확충에 얽매이기보다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부실자산매입 펀드를 조성해 자금 경색을 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 측은 “지금의 경제 문제는 은행들이 경기침체 심화와 신용위험 증가로 대출을 꺼려 신용 경색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은행의 자본확충보다 신용경색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연구소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특별출연을 확대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은행간 합작을 통해 부실자산매입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제안했다. 지난 1989~1995년 미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그 해법으로 정리신탁공시가 민간합작으로 부실자산을 처리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실제 시중은행 전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2분기 19조 3000억원에서 4분기 1조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하는 등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 경제팀 구조조정 밑그림과 전문가 제언

    새 경제팀 구조조정 밑그림과 전문가 제언

    초미의 관심사였던 구조조정 주체와 관련해 새 경제팀은 ‘민간(채권단) 주도’라는 종전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윤증현(사진 왼쪽)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진동수(오른쪽) 금융위원장의 발언 행간을 살펴 보면 관(官)의 역할이 좀 더 강조되는 등 작지 않은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구조조정 주체가 누가 됐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액션)을 보이라고 주문한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 등 현실성이 의심스러운 새 카드를 꺼내들기보다는,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부실채권을 적극 인수하라는 조언도 적지 않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 성공할까 산업은행이 구상하는 기업 구조조정 펀드는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기업 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를 시도, 2~3년 뒤 투자지분 내지 기업 자체를 되팔아 차익을 투자자와 나눈다는 골격이다. 실제, 산은은 외환위기 때 이같은 펀드를 운용해 짭짤한 이익을 올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전주(錢主)가 빈약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조차 “외환위기 때는 외국인이라는 풍부한 돈줄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위기여서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돈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쌍용차,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구조조정을 제대로 마무리하려면 펀드 규모가 수조원대는 돼야 한다.”고 털어 놓았다. 정부가 적극 개입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자본확충펀드도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는 점은 기업 구조조정 펀드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금융권은 그러나 ‘자본시장’을 언급한 윤 내정자의 발언에 주목,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사모펀드(PEF) 조성 지원 등을 통해 구조조정 속도를 낼 것으로 해석한다. 진 위원장의 “산업정책적 고려” 발언에도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할 작정이다. 워크아웃 기업(C등급)뿐 아니라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기업(B등급)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채권단간 이견 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권한을 채권단 협약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주도’ 원칙에 官역할 강조 전문가들은 새 경제팀이 구조조정에 관한 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쓴소리를 쏟아 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공언한 이상 행동이 따라야 한다.”면서 “지금은 칼을 빼들고는 내리치지도, 그렇다고 다시 칼집에 꽂아 넣지도 않는 어정쩡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도 “기존 경제팀의 진통제 요법을 되풀이할 것인지, 아니면 (부실기업을)도려내자로 갈 것인지부터 (새 경제팀이)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 경제팀이 위헌 소지가 있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뒤에 여전히 숨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산업 측면의 보완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며 “경기침체가 이제 시작이라면 본격적인 부실기업 속출에 대비해 미국처럼 공적자금 조성이라는 정공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이나 기업 모두 구조조정의 절실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한 은행에 대해서는 캠코가 해당은행의 부실채권을 적극 인수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 펀드를 새로 만드느니, 부실기업 처리 노하우가 있는 (한국판 배드뱅크인) 캠코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환승론 신청자격 3000만원 이하로 확대

    3000만원 이하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도 2일부터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이자가 좀더 싼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캠코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환승론(전환대출) 신청 자격을 대출액 1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대출 기간은 1~3년. 신용회복기금 콜센터(1577-9449)나 홈페이지(www.c2af.or.kr)를 활용하면 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캠코, 금융구조본부 신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3개 부서와 7개 팀을 폐지하는 등 파격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캠코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 전담조직인 ‘금융구조조정지원본부’를 신설하는 대신 3개 부점과 7개 팀을 통폐합해 기존 5본부·26부(실)·137개팀 체제를 5본부·23부(실)·130개팀 체제로 축소, 개편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44명 중에서 승진 대상이 아닌 8명을 포함시켰다. 특히 1급이나 2급이 맡는 부·점장에 3급 팀장급 2명을 발탁했다. 캠코는 임원보수체계도 개편해 사장과 임원의 기본연봉을 종전보다 40% 삭감하는 한편 일률적으로 지급되던 성과 보수는 본부와 개인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20% 차등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장의 기본 연봉은 종전 2억 8500만원에서 1억 6130만원으로, 이사 연봉은 1억 6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줄어든다. 캠코는 아울러 연봉제 적용 대상도 현재 부점장급에서 팀장급인 3급 직원까지 확대 실시키로 했다. 전체 정원은 올해 52명을 감축하고 7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소니 불황타개 정반대 해법/김성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삼성·소니 불황타개 정반대 해법/김성수 산업부 차장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출장을 다녀왔다.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전미가전쇼(CES)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2 002년에도 가봤으니 정확하게 7년 만에 같은 전시장을 찾은 셈이다. CES에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가전업체들이 모두 참여한다.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그해의 가전업계 트렌드와 시장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런 만큼 취재열기도 뜨겁다. 2002 CES에서는 삼성전자 진대제 전 사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동양인이 기조연설을 한 건 처음이었다. 이데이 노부유키 당시 소니 회장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사장이 연설을 하게 된 것도 화제가 됐던 것으로 기억난다. 진 전 사장은 ‘닥터 디지털’이라고 불리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기대한 것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당시는 소니 등 일본 가전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던 시절이었다. 올해 CES에서는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세계 최소형 노트북 PC를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소니의 캠코더와 카메라 등 일부 신제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올해는 소니보다는 삼성전자가 더 주인공에 가까웠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디지털TV를 선보였다. 기술력에서 한 발 앞서 있음을 입증했다. 삼성전자와 소니 양 사는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된다.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가 소니를 앞서고 있다. 2008년 기준 브랜드 가치를 보면 삼성전자는 177억달러, 소니는 136억달러다. 특허출원도 삼성전자(3515건)가 소니(1485건)보다 많다. 컬러TV,액정표시장치(LCD) TV는 삼성이 1위, 소니가 2위다. 휴대전화는 수량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위, 소니는 3위다. 최근에는 나란히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1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분기별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15%를 책임지는 간판기업이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을 내자 주식시장까지 출렁거렸다. 소니는 더 심각하다. 2008 회계연도 영업손실이 2600억엔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TV와 카메라 등 주력제품이 부진한 데다, 엔고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불황 속에 경쟁은 더 심해지면서 판매단가가 계속 떨어진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소니는 불황타개를 위해 과감한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미국과 프랑스 공장의 폐쇄를 결정한 데 이어 2000명의 감원을 최근 발표했다. 구조조정을 위기돌파의 해법으로 삼은 셈이다. 삼성전자도 소니보다는 낫지만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본사기준)은 72조 95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조 1300억원에 그쳤다. 해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2000년 매출(34조 2800억원)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됐지만, 영업이익(7조 44 00억원)은 2008년보다 3조원 이상 많았다. 종업원 수(국내 기준)도 2000년 4만 4000명 수준에서 지난해는 두 배 가까운 8만 7000명으로 늘었다. 생산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위기감 속에 삼성전자도 조직을 대폭 줄이고 현장을 강화하는 쪽으로 메스를 댔다.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해 ‘발로 뛰는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원진 물갈이는 있었지만 소니와 달리 일반직원들에 대한 감원은 피해 갔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조직과 분위기 쇄신만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불황타개’라는 같은 목적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찾은 두 기업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성수 산업부 차장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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