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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일가 시계·보석 고가에 낙찰

    전두환 일가 시계·보석 고가에 낙찰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부쳐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보석류와 시계들이 비싼 값에 팔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6~18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보석류 등이 모두 낙찰됐다고 19일 밝혔다. 개당 감정가 250만원으로 총 1000만원인 ‘까르띠에 100주년 한정판매’ 시계 4점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3219만 99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5800만원인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 등 보석 108점도 6341만 8800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진 시계와 보석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 중 일부다. 캠코 관계자는 “대개 낙찰되는 공매물건은 조회 수가 100~200건이지만 이번 물건은 각각 조회 수가 5000건에 이르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 명의의 신원프라자 빌딩(감정가 195억원)과 장녀 효선씨 명의의 임야(감정가 31억원) 및 주택(감정가 28억원) 등 부동산은 지난달 유찰돼 오는 23~24일 10%씩 싼값에 재입찰된다. 낙찰자는 26일 발표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보온물통·한우·땅까지… ‘온라인 공매’ 불붙었다

    보온물통·한우·땅까지… ‘온라인 공매’ 불붙었다

    지난봄 인근 금호강 둔치를 자전거로 달려볼 결심을 한 김용찬(39·대구 동구)씨. 김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 사이트(www.onbid.co.kr)에 접속했다. 자전거 12대가 매물로 나와 있었다. 대구 남부경찰서에서 압수해 공매를 의뢰한 것들로 쓰던 것이긴 해도 상태가 괜찮았고 가격도 대당 20만~40만원으로 품질에 비해 저렴했다. 12대를 낙찰받은 김씨는 자전거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싼 값에 얻은 자전거로 주말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용자와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보석 등 1억 9000만원 규모의 동산 압류재산 입찰이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더해 틈새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온비드를 통해 괜찮은 물건을 싸게 산 뒤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17일 캠코에 따르면 온비드 입찰 참가자는 해마다 늘어 올 들어 11월까지 87만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82만명)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낙찰 물건과 금액도 11월까지 각각 22만 3385건과 25조 8000억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가면 3년 전인 2010년(14만 6800건, 14조원)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입찰 참여자가 늘어나다 보니 공매 대상 물건에 대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공매 경쟁률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평균 3.8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파트 같은 부동산 외에 동산 물건 중 인기가 높은 것은 자동차다. 올 들어 3650대의 차량이 매물로 나와 6만 524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중 낙찰이 완료된 것은 2934대로 평균 경쟁률이 21대1에 달했다. 올해 온비드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물건은 지난 6월 SH공사가 공매를 의뢰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마곡 도시개발사업구역 토지 3만 9089㎡(감정가 2417억원)로 2430억원에 낙찰됐다. 최저가 낙찰은 충북 제천중앙초등학교의 40ℓ 보온물통으로 1만 100원에 거래됐다. 대한주택보증에서 의뢰한 부실채권(NPL)인 보증채권은 채권액 1조 6000억원에 나와 약 350분의1인 45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옹진군청에서 의뢰한 카누경기정 8대(감정가 380만원)는 416만원에 매각됐다. 충남 천안제일고에서 의뢰한 한우 25마리는 5560만원에 나와 100만원 높은 566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캠코 관계자는 “온비드 이용 수수료는 낙찰자가 부담하지 않고 이용 기관의 납부액이 적어 경제적인데다 모든 입찰 절차가 인터넷상에서 진행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公賣)와 경매(競賣) 경매가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채무자의 물건을 매각하는 것이라면 공매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재산 등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온라인을 통한 공매는 캠코의 온비드가 유일하다. 특정 시간에 맞춰 입찰장에 가야 하는 경매와 달리 캠코의 공매는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입찰이 가능해졌다.
  • 금호산업, 손배소 승소 546억 돌려받는다

    금호산업이 옛 대우건설 채권단과의 소송에서 이겨 546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 민사32부는 13일 금호산업 등 7개 회사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채권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금호산업 등이 2006년 11월 대우건설 주식 72.1%를 매입한 뒤 우발채무가 발생하자 이로 인한 손해액을 옛 대우건설 채권단에 되돌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금호산업 등 23개 회사로 구성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은 캠코 등 9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우건설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로부터 대우건설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매입 후 우발채무가 발생하자 ‘추후 우발채무가 발생하면 그에 대해 인수금액의 일부를 돌려받는다’는 조항에 따라 5년여간 양측이 협의를 벌이다 합의에 실패하자 금호산업이 2011년 12월 소송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격받는 건 감사원의 숙명…외부로부터 독립 지켜달라”

    “공격받는 건 감사원의 숙명…외부로부터 독립 지켜달라”

    퇴임을 앞둔 공무원은 두세 달 자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게 보통인데, 성용락(55) 감사위원은 그 시간을 정말 치열하게 보냈다. 성 위원은 100일 가까이 이어진 감사원장 공백 사태에 원장 대행을 맡으면서 국정감사에서, 국회 예결위에서 호된 질타를 버텼다. 신임 감사원장이 임명되면서 한숨을 돌렸더니 이제 ‘진짜 쉴 때’가 다가왔다. 12일 이임식을 갖고 32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성 위원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켜달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그는 1981년 행시 24회에 합격한 뒤 국세청에서 근무하다가 1984년 감사원으로 옮겨 29년을 감사원에 몸담았다. ‘방 뺄’ 채비가 끝난 사무실에서 만난 성 위원은 최근 감사원을 향한 송곳 같은 비판에 대해 “공격을 받는 것은 감사원의 숙명”이라고 덤덤하게 받았다. “남의 잘못을 들춰내고 처벌하는 게 일이니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억울하고 속상해하는 직원들에게도 늘 이렇게 말한다”고 웃어 넘겼다. 감사원이 철저히 폐쇄된 조직이었던 1980년대, 감사 현장을 누비고 정권의 핵심을 건드렸다가 온갖 협박과 회유를 받기도 했던 일들이 쌓이면서 단단한 내공을 형성했을 수도 있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별 하나(준장)’가 오던 시절, 그는 전차 수입 리베이트 감사를 벌였다. 당시 250억원 규모의 전차 수입을 국방부 차관 전결로 처리한 일이다. 이 일로 전차사업단장(소장)이 해임됐다. 당시 대통령 동생 주도로 서울 북한산 그린벨트 지역에 대형식당과 민속예식장을 짓고 있던 사건도 감사했다. 주변에서 거친 협박이 계속됐다. “협박의 강도로 볼 때 큰일 나겠다 싶었다”는 그는 어렵사리 캠코더를 구해 증거를 남기고, 결국 건축물을 모두 해체했다. “서슬퍼런 시대든 개방된 시절이든 감사원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성 위원은 “지금 감사원은 내부 문제로 흔들리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감사를 하라, 말라는 것조차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은 또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국가정보원 감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국정원장이 보안상의 이유로 감사를 거부할 수 있다’는 국정원법부터 국회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에 대한 회계검사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기관은 회계항목을 세분화했지만, 국정원은 정보비라는 단일항목으로 돼 있어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 위원은 “감사원의 독립성은 정확히 기관의 독립이 아니라 감사관의 독립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그는 ‘감사원은 대통령에 소속하되,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의 지위를 가진다’는 감사원법 2조를 강조하며 “감사를 시작할 때부터 보고서를 쓸 때까지 부적절한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 설령 그런 것이 있더라도 감사관 자신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감사에 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은 30년 가까이 지켜온 감사 철학과 원칙을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서 ‘공공감사의 이해’를 통해 풀어낼 계획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압류된 전두환 보석, 감정가가

    압류된 전두환 보석, 감정가가

    전두환(82) 전 대통령과 최순영(74)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압류재산이 공매 매물로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8일 미납 추징금 및 체납 지방세 회수를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최순영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시계·보석·기념주화 등 1억 9500만원 규모의 동산 압류재산을 공매한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소유 물건은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를 비롯한 보석 108점(감정가 5800만원)과 까르띠에 100주년 한정판매 시계 4점(감정가 1000만원) 등 총 6800만원 규모다. 이 물건들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공매 의뢰받은 것들이다. 앞서 캠코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재만씨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신원프라자 빌딩과 장녀 효선씨 명의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임야 및 주택을 지난달 29일 공매 공고한 바 있다. 최순영 전 회장 소유 물건은 바쉐론 콘스탄틴 남성용 시계 1점(감정가 1억 1000만원)과 서울올림픽·러시아 기념주화(감정가 1700만원) 등 총 1억 2700만원 규모다. 체납 지방세 회수를 위해 지난달 14일 서울시청으로부터 공매 의뢰받은 물건이다. 이날 공고된 물건은 다음달 16~18일 3일 동안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된다. 낙찰자는 공개경쟁입찰 마감 다음날인 19일 결정된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만 벗어나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영상 화제

    1㎝만 벗어나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영상 화제

    ’죽음의 산악도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에는 ‘One of the most dangerous roads in the world’(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3분이 약간 넘는 길이의 해당 영상은 한 소형버스가 볼리비아의 가파른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버스와 도로 옆 절벽의 간격이 불과 1~2cm로 보인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잠시 졸아 핸들이 살짝 틀어지기라도 하면 끔찍한 대형사고가 예상되지만 승객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한 남성 승객은 고개를 창문 밖으로 빼 절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기 까지 한다. 영상에는 정확한 도로 명칭이 나오지 않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도로가 죽음의 도로로 유명한 볼리비아 ‘융가스 도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도로는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와 코로이코를 연결하는 해발 600m 산악지역에 위치하며 1930년대 볼리비아-파라과이 전쟁 당시 붙잡힌 파라과이 포로들이 건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매년 200~300명이 이곳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니 저 상황에서 캠코더로 촬영할 생각을 하다니…”, “보기만 해도 공포가…”, “그냥 클릭하지 말걸, 꿈에 나올까 무서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캠코 온비드서 IT 희망 나눔 공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에서 오는 21일 오후 4시까지 소외계층 스마트기기 지원을 위한 ‘정보기술(IT) 희망 나눔 기부 공매’를 연다. 아이패드와 갤럭시노트 등 130여종의 물건이 공매 물품으로 나오며 새 물건의 최저낙찰가는 시중 판매가의 22% 정도다.
  • [경제 브리핑] 캠코 신임 사장에 홍영만씨 내정

    [경제 브리핑] 캠코 신임 사장에 홍영만씨 내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일 임시주총을 열고 홍영만(55)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홍 사장 내정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재무부 세제국, 재정경제원 경제협력국을 거쳐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을 지냈다.
  • 국감 끝나자 금융기관장 인선 급물살

    국감 끝나자 금융기관장 인선 급물살

    오랫동안 멈춰 있던 금융기관장 선임 작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후보자를 인선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경동 사장이 지난 9월 13일 사의를 밝힌 이후 50여일 만에 후임자 인선을 시작한 것이다. 차기 사장 후보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결정돼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현재 유재훈 금융위 상임위원이 거의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철 사장의 임기가 7일 만료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일 임시주총을 열고 3명의 후보자 중에서 차기 사장 후보자를 정한다. 현재 3명까지 추려진 가운데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개발원은 강영구 전 원장이 지난 7월 29일 퇴임한 이후 3개월 이상 공석이었다가 지난 4일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 출신 김수봉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서 인사 공백이 마무리됐다. 금융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이 끝나는 대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다른 금융기관장 인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콤(증권전산)의 우주하 사장은 지난 6월 3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 8월 30일 각각 사의를 밝힌 상태다. 손해보험협회의 문재우 전 회장은 지난 8월 26일 퇴임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로부터 인사 재개를 하라는 신호는 오지 않았으나 분위기상 곧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의 인사도 정체된 상태다. 금융위 기획조정관(국장급)과 금감원 감사 자리가 여러 달째 공석이다. 진웅섭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금감원 차기 감사로 거론됐으나 최근 감사원에서 감사원 출신이 이 자리에 가야 한다고 나서면서 불투명해졌다. 인사 적체 현상은 연쇄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1급 승진 대상자이지만 금융위 내 1급 인사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 승진이 미뤄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위급 인사가 먼저 외부(금융기관장 등)로 나가야 금융위 내부 인사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는 어떻게든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지선 넘으면 벌금 6만원… 캠코더로 다 찍는다

    정지선 넘으면 벌금 6만원… 캠코더로 다 찍는다

    서울경찰청이 횡단보도 침범 등 정지선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간 가운데 한 경찰관이 1일 서울 종로2가 교차로에서 캠코더를 이용해 단속을 하고 있다. 횡단보도에 정차하면 범칙금 6만원과 함께 벌점 15점, 꼬리물기를 하다 적발되면 범칙금 4만원이 부과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600여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경찰, 정지선 위반 집중 단속…안 걸리려면 어떻게?

    경찰, 정지선 위반 집중 단속…안 걸리려면 어떻게?

    경찰이 1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정지선 위반 차량들의 단속에 나섰다. 전날 서울 지방경찰청은 “차량의 횡단보도 침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적색 신호에 교차로나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오는 행위, 녹색 신호인 상황에서 횡단보도에 정차해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다. 정지선 위반 집중 단속 기간 중 횡단보도 위에 정차할 경우 범칙금 6만원과 함께 벌점 15점이 부과되며,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횡단보도 위에 멈춰 서면 범칙금 6만원과 함께 벌점 10점을 받게 된다. 꼬리물기는 범칙금에는 4만 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기존 방식인 캠코더 영상 촬영으로는 단속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역경찰, 방범순찰대, 교통기동대 등을 교통관리 업무에 추가 동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일가 50억 추가 환수… 공매 개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중 금융자산 5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200억원대의 압류 자산에 대한 공매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9일 서울중앙지검 계좌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금융자산 50억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돈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가가 납부하기로 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연금보험, 장남 재국(54)씨의 북플러스 주식 20만 4000주, 사돈 이희상씨의 금융자산 275억원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공매 절차에 착수한 대상은 삼남 재만(42)씨가 보유한 서울 한남동의 신원프라자 빌딩(감정 금액 195억 3800만원)과 딸 효선(51)씨가 소유한 경기 안양 관양동 부지(30억원) 등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한 다이아몬드 20여개와 사파이어·루비 등 50여점, 포장을 뜯지 않은 까르띠에 시계 4개에 대해서도 캠코에 추가 공매를 의뢰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와 미술품에 대해 각각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하기로 했다. 허브빌리지는 이날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냈다. 미술품은 전문 경매회사를 상대로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차남 재용(49)씨를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62)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용씨를 신속히 수사해 기소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실성 없어도 대선공약이라 못 바꿔”… 서민금융상품의 비애

    “현실성 없어도 대선공약이라 못 바꿔”… 서민금융상품의 비애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데 누가 딴죽을 걸겠어요. 저 웃기는 ‘목돈전세’ 한번 보세요. 현실성 없는 거 어린애들도 다 압니다. 세입자가 넘쳐나는데 어떤 집주인이 미쳤다고 자기 집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겠냐고요. 우리도 이거 말이 안 된다고 건의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입만 아파요. 그냥 넘어갈 수밖에요.”(상품 개발에 참여한 시중은행 관계자)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서민 지원 금융상품들이 연달아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현실을 무시한 정부·당국의 주먹구구식 정책 추진 때문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 상품들이 현장의 의견보다는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요구나 지시에 의해 기획되고 개발되고 있다는 게 일선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말이다. 서민금융 지원 정책을 만들 때 ‘상의하달’(上意下達)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시장 전문가들을 더 많이 참여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 등)이 ‘렌트 푸어’(형편이 어려운 세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출시한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I’(목돈전세I)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실적이 한 건도 없다. 이 상품은 전세 계약을 갱신하며 보증금을 올릴 때 집주인이 상승분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이자를 내는 방식이다. 집주인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만큼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때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목돈전세Ⅱ’(보증금 반환 청구권 양도 방식의 전세자금 대출)도 출시 2개월이 지났지만 6개 수탁은행의 실적이 186건(120억 7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 상품도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은행에 양도해야 하는 만큼 실적이 저조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은 계속됐지만 중간에 수정된 적은 없었다. 박 대통령 공약→4·1 부동산 대책→렌트푸어 지원방안 후속조치→상품 출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6개 시중은행 상품개발 담당자들이 모여 이 상품을 만들 때 시장 전문가들이 이 제도의 단점을 모를 리 없었다. 상품 개발에 참여했던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이 상품에 대한 큰 틀을 정해주면 우리는 금리 조정과 리스크 조정 등 실무작업만 거들었을 뿐”이라면서 “공무원들에게 우리 의견을 말할 기회는 전혀 없었고, 설령 의견을 제시했더라도 무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 이행을 위해 급하게 상품을 만들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은행들은 지난 7월 초 목돈전세 상품 개발에 착수해 8월 23일 목돈전세Ⅱ를, 지난달 말 목돈전세I을 내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산 작업 등을 고려하면 거의 보름 만에 상품 개발을 끝낸 셈”이라고 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5월 ‘하우스 푸어’(형편이 어려운 주택 보유자) 대책으로 내놓은 ‘부실채권 매입’도 마찬가지다. “담보를 보유해 수익성을 확보한 은행이 캠코에 부실채권을 넘길 리 없다”는 얘기가 금융계에서 나왔지만 정부는 무시했다. 그 결과 현재 실적은 지분매각 0건, 채무조정 57건(95억원)에 불과하다. ‘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 역시 금융감독원의 강권으로 출시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4대 시중은행(기업, 신한, 우리, 하나)의 3개월 실적이 7140건(31억 5000만원)에 그친다. “금리는 너무 낮고 가입 기간이 너무 길다”는 현장의 의견은 일축됐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정부가 표를 의식해 만든 서민금융지원 제도를 아무런 제도 수정 없이 출시하다 보니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제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금융권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브리핑]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2000호점 IBK기업은행은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아파트 정문에서 ‘길거리 점포’ 2000호점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길거리 점포는 기업은행이 KT링커스와 함께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공중전화를 결합한 점포다. 조준희(오른쪽에서 첫 번째) 은행장과 최영익(두 번째) KT링커스 사장 등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인터넷 구입 캠핑용품 환불 가능 앞으로 인터넷 카페에서 캠핑 용품을 싸게 사도 최대 3개월까지 제품을 교환, 환불받을 수 있다. 소비자에게 불량품도 환불해 주지 않는 등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24개 캠핑 용품 판매전문 인터넷 카페 운영자들은 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캠코 대학생 희망 서포터스 모집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다음 달 6일까지 제2기 대학생 희망서포터스를 모집한다. 뽑힌 학생들은 1년간 국민행복기금, 온비드 활용 등 캠코 사업을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이나 동영상 편집에 능숙하면 선발 시 우대한다.
  • “압류한 전두환 미술품, 미술관에 매각 검토”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수한 미술품과 관련해 국립·시립미술관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씨 일가의 미술품을 감정평가액에 맞춰 경매로 처분하기보다는 미술관에 매각하는 방안이 어떻겠느냐는 지적에 “좋은 말씀 같다”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장 사장에게 “유명 작품 평가액이 나오면 시립미술관이나 국립미술관 등에서 구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도둑맞아도 신고 못했는데… 이제 남들처럼 살 수 있어요”

    “도둑맞아도 신고 못했는데… 이제 남들처럼 살 수 있어요”

    ‘술 취한 사람에게 추행을 당해도, 집에 도둑이 들어도 경찰에 신고 한 번 못 했습니다. 행여 카드값 때문에 내가 경찰에 잡혀 갈까 걱정됐습니다. 집을 떠난 지난 11년 동안 하루도 발 뻗고 잔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용기를 내봅니다. ‘나도 남들처럼 살 수 있어’라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국민행복기금 이용자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송은영(32·여)씨의 수기 ‘평범하게 살고 싶었어요’의 일부분이다. 2002년 송씨는 컴퓨터를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다. 같은 해 4000만원대 카드 사기를 당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투병 중이었던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아는사람에게 등초본에 인감증명서, 도장까지 건넸던 것이 그를 신용불량자, 도망자로 전락하게 했다.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집을 나와 일했지만 빚은 줄지 않았다. 그는 “죽을 고생을 하면 빚을 갚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면서 “내 이름으로 통장 하나, 휴대전화 하나 만들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아르바이트와 일용직만 전전했고 빚은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경찰도 소용없었다. 송씨는 “사기꾼을 고소하러 경찰에 찾아갔지만 경찰은 오히려 공모자로 의심했고 윽박질렀다”고 털어놨다. 그가 지금껏 자신을 이렇게 만든 당사자를 고소조차 못한 이유다. 올 5월 그는 지독했던 채권추심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가족과 함께 살 수 있게 됐고 전공을 살려 작은 컴퓨터 수리 가게에 취직도 했다. 국민행복기금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접하면서부터다. 원금만 4000만원이었던 채무를 이제 한 달 25만원씩 10년 동안 갚을 수 있게 된 것이다.“꿈이 있다면 10년 뒤 아들 딸을 둔 평범한 아줌마가 되는 것”이라면서 “지난 시간 힘들었던 만큼 더 행복해질 자신이 있다”고 했다. 캠코 관계자는 “오랫동안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이를 극복해 가는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다른 국민과 나누고자 공모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모전에는 712편의 수기가 접수됐으며, 16일 캠코는 이 중 대상 1편(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2편(각 200만원), 우수상 3편(각 100만원), 장려상 4편(각 50만원) 등을 선정해 시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 청사 마련한다고 빚 ‘펑펑’ 하우스푸어 된 광주 자치구

    새 청사 마련한다고 빚 ‘펑펑’ 하우스푸어 된 광주 자치구

    광주시 일부 자치구가 무리하게 추진한 신청사 건립이 재정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건립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점포 유치에 나서면서 지역 소상공인들과 마찰을 빚는가 하면 과도한 지방채 발행으로 복지사업 등의 차질도 예상된다. 14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백운동의 부도난 H백화점 건물을 105억원에 매입,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재단장을 위탁한 뒤 입주했다. 9층 건물 중 5~9층은 청사로, 지하 1층~지상 4층은 캠코가 22년간 임대료를 갖는 방식으로 계약됐다. 캠코는 리모델링 비용 317억원을 내고 연간 수익 6%를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남구는 앞으로 최대 690억원을 캠코에 줘야 한다. 원금 317억원과 22년간 이자 319억원, 건물 관리비 등을 포함한 것이다. 청사 1층의 경우 ㎡당 임대료가 인근 상가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되면서 현재 임대율은 9%에 머물고 있다. 남구는 당초 최초 1년 임대율을 70%로 추정했으나 10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어 남구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는 이 지역이 500㎡ 이상 대규모 점포는 입주할 수 없는 전통상업보존구역임에도 대형 의류매장 유치를 위해 최근 규제 완화에 나섰다. 관련 조례를 개정해 대규모 점포의 입주를 추진한 만큼 인근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남구는 향후 임대료 하락과 공실률 증가 등에 따라 예상수익이 미달할 경우 캠코에 69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불합리한 계약을 맺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구의회도 “대형점포가 입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서구 역시 2011년 청사 건립을 위해 162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빚더미 청사’ 논란을 빚고 있다. 서구는 앞으로 이자를 포함해 8년 동안 매년 20억원씩 갚아 나가야 한다. 서구는 비교적 싼 3%의 이자를 10년간 상환하는 만큼 재정운용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나 전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6.8%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국내에서 손꼽히는 과자회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윤영달(68) 회장. 그를 만나기 전 두 가지 소문을 들었다. ‘직원들에게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게 한다’ ‘본업인 경영보다는 예술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제 맘대로인 오너, ‘독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윤 회장을 만났다. 크라운·해태제과가 해마다 주최하는 국악대공연 창신제의 최종 연습이 한창이었다. 100명의 직원이 한목소리로 심청가를 부르는 ‘떼창’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앉아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윤 회장은 쩌렁쩌렁 울리는 큰 소리로 “줄 맞춰!” “웃어야지!”라며 세심하게 코치했다. 경직된 얼굴의 직원들은 어색한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소문이 맞았구나.’ 마침내 떼창이 시작됐다. 윤 회장은 “옳지, 잘한다”는 추임새를 중간중간 넣어 가며 개인용 소형 캠코더로 연습 장면을 담았다. 그 표정이 흐뭇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연습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많지요?” 윤 회장은 먼저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기색을 애써 숨기며 냉큼 말꼬리를 잡았다. “안 그래도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는 바람에 정작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산업의 어두운 미래 때문이라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제과업계는 성숙할 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옛날처럼 신제품이 왕성하게 나오지 않고 광고도 활발하지 않다는 것은 곧 업계 자체가 정체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는 “과자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닌 기호식품인데, 과자에 들어가는 원재료가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전략보다는 조금 먹어도 건강하게 즐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자산업이 지금처럼 머물러 있으면 100년이 아니라 50~60년 안에 아예 없어질지 모른다는 게 윤 회장의 위기 인식이다. 그는 과자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면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직원들의 예술 감성, 즉 AQ(Artistic Quotient) 지수를 높이는 아트경영이었다. 윤 회장은 2005년 주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시문학, 조각, 국악 등 예술관련 강연을 듣는 사내 모닝아카데미를 열었다. 벌써 200회가 넘었다. 국악 명창의 공연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대신 직원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떼창’을 처음 제안한 사람도 윤 회장이었다. 그는 “회장인 나부터 시작해 임원, 부장, 팀장 등 직급별로 1~100순위를 먼저 뽑아 예외 없이 창을 시켰다”면서 “해보기도 전에 못 한다, 시간이 없다며 빼달라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일단 시작하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8회 창신제에 크라운·해태제과 직원 100명은 판소리 ‘사철가’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윤 회장이 창을 이끄는 도창자로 나섰다. 연습에만 7개월이 걸렸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을 쪼개 가사를 외우고 북을 배웠다. 윤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를 많이 팔아준 우수 거래처 8만~9만개 가운데 6000곳의 점주를 초대하는 공연”이라면서 “떼창 공연을 본 점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수익성도 향상됐다. 올 상반기 크라운제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각각 21%와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윤 회장은 “과자사업은 사람 장사”라면서 “많은 과자를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에 배치해야 잘 팔리는데, 창신제를 통해 스킨십을 한 점주들이 우리 과자를 잘 배치해 주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트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크게 향상됐다. 예술 강의와 연습은 근무시간 중에 이뤄진다. 영업이나 마케팅 등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윤 회장은 “일할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딴짓을 할 새가 없어지고 업무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아트경영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0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때였다. 해태제과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며 크라운제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내분이 깊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회사 직원들을 다독이고 화학적인 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윤 회장은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술공부였다. 그는 “버려지는 과자상자와 포장지로 구조물을 만드는 ‘박스아트’를 두 회사 영업사원들에게 가르쳤다”면서 “색깔부터 구조, 비례 등 조각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양쪽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면서 화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 크라운·해태제과는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박스아트 작품을 설치하는 이벤트를 연간 5000회 이상 열고 있다. 박스아트 설치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대형마트 매출은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아트 마케팅은 과자제품에도 적용됐다. 해태제과는 2007년 오예스 포장박스에 장미꽃 그림을 인쇄했다. 심명보 작가의 미술작품 ‘패션 포 뉴 밀레니엄’의 원본을 5억원에 구입하고 제품 패키지에 활용하기 위해 모든 판권을 양도받았다. 오예스는 3개의 제품을 진열하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해태제과는 이런 특성을 살려 대형마트 등에 과자상자로 커다란 장미를 그리는 박스아트 마케팅을 펼쳤다.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는 무늬가 없는 평범한 비스킷이었지만 과자 표면에 초콜릿으로 S라인을 그려 넣은 뒤 월 매출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윤 회장은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한 의견을 처음 밝혔다. 과자값을 급격히 올리는 것보다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담는 양을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한 끼에 먹는 밥의 양이 수십년간 계속 줄어온 것처럼 한번에 먹는 과자의 적정 섭취량도 줄어드는 게 맞다”면서 “예전에는 100g을 먹었다면 지금은 80g을 먹어야 속이 부대끼거나 느끼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 양이 줄면 여론은 업체가 눈속임을 했다며 거세게 비판한다”면서 “하지만 물류비, 관리비 등을 생각하면 중량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 인하 여지는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과업체의 가격 인상안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원가 공개는 철저한 영업기밀에 부쳐 왔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정보공개 요구가 커진 만큼 적정한 선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압류 부동산 공매 착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 재산에 대한 첫 공매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 물건 중 208억원 규모 부동산 2건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의뢰해 공매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매대상 물건은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42)씨 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신원플라자빌딩과 딸 효선(51)씨 명의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임야 및 주택 등 2건이다. 추정 가격은 각각 192억원과 16억원이다. 캠코는 정식 감정을 거쳐 오는 11월 25일부터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공개경쟁입찰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매각 대금까지 회수하는 것이 목표다. 검찰은 “공매를 통해 좋은 가격에 팔리면 매각 대금은 국고로 환수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압류 재산은 물건 유형이나 금전적 가치 등에 따라 공매나 주관사를 선정해 진행하는 매각, 수의계약 등 여러 방법 중 적절한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과 캠코, 예금보험공사 등은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지난달 24일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실무 절차를 논의해왔다. 압류 재산은 부동산(토지·건물), 미술품 등 여러 유형이 있는 만큼 해당 유형별로 높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 국고 귀속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 “크게 보면 은닉재산 등에 관한 조사와 환수 절차 관련 조사 등 두 가지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장남 재국(54)씨와 차남 재용(49)씨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꼭 동일한 시점에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분리 처분’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수장 없는 금융 공공기관 국감도 대행체제

    수장 없는 금융 공공기관 국감도 대행체제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사가 최근에야 단행됐지만 나머지 비어 있는 금융기관장 인사는 감감무소식이다. 업무 공백은 물론 국정감사까지 기관장 대행 체제로 치러야 해 이들 금융기관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금융공기업의 국정감사가 잇달아 열린다. 하지만 기관장이 없거나 이미 사의를 밝힌 기관장이 국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김경동 사장은 지난달 13일, 코스콤(증권전산)의 우주하 사장은 지난 6월 3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 8월 30일 각각 사의를 밝힌 상태다. 예탁결제원 사장에는 금융위 출신 고위 공무원, 코스콤 사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 공무원이 각각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장 대행이 국정감사에 참석하는데 모양새도 그렇고 업무 설명도 그렇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기관장 인사는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인사가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내정 등으로 이뤄지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는 민간 협회이긴 하지만 금융당국과 계속 접촉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험개발원은 보험사들로부터 예산을 받는다는 점에서 관료나 금융감독당국 출신들을 선호한다. 두 기관의 인사는 금융기관장 인사가 정리되고 나서 후속으로 이뤄지는 인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관치 논란과 특정 인물 내정 논란 등으로 눈치보기가 더해지면서 진행이 느려지고 있다. 특정인물 내정설로 공공기관장 인사를 멈추게 만들었던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는 약 4개월 만에 최경수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마무리됐다. 전 이사장 임기가 지난 7월 17일 끝났던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일에야 서근우 이사장이 취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대로라면 관료를 기관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쉬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 어려워 갈 자리는 없는데 내려보낼 관료만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비워질 기관장 자리가 앞으로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오는 12월 말이면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나고 내년 2월에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3월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 앞서 오는 11월 말이면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장 사장의 경우 국민행복기금 등의 실적이 좋아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지만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징계 요구 조치를 받아 연임이 어렵게 됐다”며 “후임으로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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