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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이집트 신화(베로니카 이온스 지음,심재훈 옮김,범우사 펴냄) 이집트에는 고유한 창조신화가 많았다.눈(Nun)이나 아툼,라 같은 태초의 신,네케베트와 아몬,아텐 등 파라오와 왕국의 수호신,프타와 세크메트 등 창조와 다산·출산을 담당하는 신,세케르와 셀케트 같은 죽음의 신 등 여러 신들이 있었다.이런 신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처럼 결혼을 하기도 하고 자식을 낳기도 하며 권력을 분산시키기도 하는 인격신의 면모를 지닌다.고대 이집트의 신앙은 결국 내세의 지배자 오시리스로 귀결된다.역사 속에 스며든 고대 이집트의 신앙을 샅샅이 살폈다.1만 2000원. ●법정에 선 나무들(크리스토퍼 스톤 지음,허범 옮김,아르케 펴냄) 요즘 환경행정법 영역에서 최대 이슈는 원고적격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가하는 것이다.아직까지 자연환경이 원고가 돼 소송이 진행된 사례는 찾기 힘들지만 여러 원고 중 하나로 자연물이 포함된 경우는 적지 않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와 네바다주에 걸쳐 있는 저지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 그 한 예.이책은 비인격의 권리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1만 5000원. ●일본 최고 부자가 공개하는 돈버는 기술(오마타 간타 지음,이명숙 옮김,신원문화사 펴냄) 늘 상인의 자세로 생각하고 행동하라.상인은 무엇보다 시대를 읽을 줄 알아야 하며,상인다운 자각만이 성공의 열쇠.슬림도칸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한 긴자마루칸의 창업자인 저자의 ‘평범한’ 진실을 담았다.8500원. ●조선미술사(세키노 다다시 지음,심우성 옮김,동문선 펴냄) 일제 관학자에 의해 씌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사.한국미술의 독창성을 부정,중국 미술의 모방 내지 아류로 규정한다.그런 시각에서 한국미술의 시발점을 낙랑미술에서 찾는다.또한 삼국시기부터 통일신라 시기까지는 그런대로 발달의 여지를 보이지만 고려시기부터는 쇠조하면서 조선시기에 와서는 쇠퇴·타락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반도적 성격론’‘정체론’‘일선동조론’ 등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성격을 띠지만 자료로서의 가치는 적지않다.3만원. ●유형별 면접정보 분석과 입사전략(이대성 지음,성신여대 취업지원센터 펴냄) 주요 기업별 면접정보와 입사전략을 수록.면접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나름의 비전전략을 세워 취업전선을 돌파하라고 권한다.‘특이형’ 인재만을 뽑는 소수·수시채용 시대에 맞는 자기소개법 등 실전지침이 실렸다.3000원. ●달라이 라마 자서전(톈진 갸초 지음,심재룡 옮김,정신세계사 펴냄) 인도 동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본명 톈진 갸초)의 자서전.1935년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티베트 동북부 암도지방의 탁최라는 곳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 이름은 라모 톤둡.세 살이 되기 전 달라이 라마의 화신으로 인정받은 그는 1950년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을 받자 15살의 나이에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하면서 티베트의 정치적 통치자가 됐다.티베트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다 1959년 인도로 망명했다.1만 5000원.
  • ‘재신임’ 정국 / 방한 후쿠야마교수 회견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재신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어젠다를 지지할 수 있는 정당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수는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1989년 ‘역사의 종말’이란 저서를 통해 민주주의는 더 이상의 진화가 필요없는 궁극적인 단계라고 선언해 파문을 일으켰다.그는 이후 국가체제에서 사회로 관심을 옮겨 일본,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가 향후 경제성장을 유지해 갖춰야 할 원동력으로 ‘신뢰(trust)’를 꼽았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월에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는데. -대통령 제도가 갖는 시스템의 문제로 재신임 발언이 나왔다고 생각한다.현재 한국은 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힘이 분산돼 있다. 미국은 이런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해 익숙해져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대통령 제도는 의원내각제와 달리 내각에 대한 신임을 묻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따라서 대통령의 어젠다를 지지할 수 있는 정당제도를 갖는 게 필요하지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미국 역시 헌법이 제정되고 나서 25년이 지나서야 대통령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었다. 대통령 재신임이 한국의 정치 역사에서 선례를 남길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통령제에서 대통령 재신임을 제도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세율을 낮추는 등 재정정책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주민투표를 시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선출된 지 6개월밖에 안된 주지사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은 세금뿐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참여정부가 친(親)노조 성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민주주의 성장을 돌이켜보면 노조를 통한 정치 세력화가 상당부분 개입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유럽에서 영국의 노동당,독일과 스웨덴의 사민당 등 사회주의 정당이 그러하다. 한국의 경우 1987년 군사정권의 지배가 끝난 뒤 노동세력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민주주의 과정을 밟게 됐다. 다만 노동비용과 노동자를 위한 복지 등이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 점도 고려돼야 한다.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와 고용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는지 고려돼야 한다. 한국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재벌의 가족경영으로 투명성이 결여돼 외국 자본이 한국에서 어떻게 분배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정책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 경제시스템의 개혁을 이루기 위해 주주들의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기업의 설립과 퇴출이 자유롭도록 해야 할 것이다.한국은 앞으로도 이런 방면으로 꾸준하게 개혁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맥도널드 설립자부인 조앤 크록 사망

    |샌디에이고 연합|미국 맥도널드사 설립자 고(故) 레이 크록의 부인으로 평화단체에 대한 기부로 유명한 거부 조앤 B 크록 여사가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교 란초 산타페의 자택에서 뇌암으로 사망했다.75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출신 전직 음악교사였던 그녀는 남편이 사망한 후 지난 1986년 1200만달러를 기부해 일리노이주 노트르담 대학에 ‘세계평화를 위한 조앤 B 크록 재단’을 설립하는 등 지금까지 3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 하프타임 / 최경주, 타깃월드챌린지 초청받아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오는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타깃월드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닌 ‘챌린지 시즌 이벤트’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 16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순위를 겨루는 대회.우승 상금이 120만달러에 이르러 메이저대회보다 많다.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데이비스 러브3세,데이비드 톰슨(이상 미국),비제이 싱(피지),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등이 출전한다.
  • ‘독일 여전사’ 정상 정복/연장혈투 끝 스웨덴 꺾고 여자월드컵 우승

    ‘게르만 여전사’들이 ‘바이킹 여군단’을 연장 혈투 끝에 물리치고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독일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미국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8분에 터진 니아 쿠엔체르의 골든골에 힘입어 스웨덴을 2-1로 힘겹게 꺾고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독일의 스트라이커 비르기트 프린츠는 7골로 득점왕(골든슈)과 기자단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미아 햄(미국)의 뒤를 이어 월드스타로 부상했다.스웨덴 스트라이커 빅토리아 스벤손은 실버볼을,독일 골키퍼 실케 로텐베르크는 최우수 골키퍼상을 각각 품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미국을 침몰시킨 독일은 스웨덴을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스웨덴은 예상과는 달리 초반 과감한 대인 돌파와 좌우 측면을 파고드는 빠른 공격으로 독일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첫 골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자 입성이 거론되는 스웨덴의 공격수 한나 륭베리의 발끝에서 터졌다.전반 41분 스벤손의 절묘한 공간 패스를 따라 독일의 수비 뒤쪽으로 재빠르게 침투한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후반 반격에 나선 독일도 1분 만에 프린츠의 패스를 받은 마렌 마이네르트가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인사이드슛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독일은 이후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슈팅을 난사했지만 후반 29분 마이네르트가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튕기는 불운에 땅을 쳤고,스웨덴 역시 막판 륭베리가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2차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8분.스웨덴의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독일의 전담 키커 레나테 링고르가 오른발로 감아올렸고,교체 투입된 수비수 쿠엔체르가 2선에서 뛰어들며 머리로 힘껏 받아 넣어 짜릿한 골든골을 뽑아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중)기부문화 생활화된 ‘복권 선진국’

    우리나라보다 로또복권 등을 앞서 도입한 ‘복권 선진국’들은 복권을 대부분 자선(Charity)이나 기부(Donation) 또는 재미(Fun)로 구입한다.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사행심 시비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오히려 복권 구입자나 발행자,판매자 모두 복권 판매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상당수가 ‘대박’을 꿈꾸는 우리 풍토와는 사뭇 다르다.특히 이들 국가는 관련 법규에 따라 복권 기금을 국가별 특성에 맞게 활용하고 있으며,사용 내역도 1센트 단위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기금으로 학교시설에 투자하고 있으며,프랑스는 문화·예술분야에,영국은 과학기술 분야에,호주나 캐나다 등은 공공시설물 건립에 투자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복권=기부' 사행심 시비 없애 복권 선진국들은 복권을 정부가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공공단체에 위임해 운영하는 등 여러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복권 수익금을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공공기금으로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대부분 정부의 일반기금으로 전입,사용되지만 특정목적 기금으로 조성해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각 주마다 복권을 발행하는 미국은 지난해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의 대부분을 교육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건립 등에 투자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복권판매로 조성된 기금 9억 6918만달러 전액을 유치원이전 프로그램,교사 교육훈련보조금,공립도서관이나 공립학교 보수 등에 사용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로또복권 판매로 조성된 기금 130억달러의 80∼90%를 공립학교 교사 고용,고등교육기관 컴퓨터실 기자재 구입,교사 워크숍,과학프로그램 기금 등으로 사용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지난 12년간 모두 83억 2882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내 351개 시와 지역에 배분,주내 관공서와 고등학교 및 초등학교 개보수 비용으로 사용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조성된 120억파운드(약 23조원)의 기금으로 과학센터건립과 문화유산 복원 등에 사용했다. 독일은 복권 기금 대부분을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재투자하고,스포츠와 이공계 과학연구비에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호주는 복권 기금으로 호주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건립했으며,현재는 복권기금의 30∼40%를 서민들을 위한 주립병원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보다 1년여 앞서 로또복권을 도입한 타이완도 우리와 같은 ‘로또 광풍’에 시달렸지만 심신장애자와 원주민 등 사회적 저소득층에 로또 판매를 맡기고 판매액의 27%를 사회복지비로 사용하는 등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광풍을 잠재웠다. ●복권법제정 기금 엄격관리 복권 선진국들은 대개 정부 산하에 복권위원회를 두고 복권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특히 관련 법규에 따라 사용내역을 1센트,1실링 단위까지 투명하게 밝힌다. 관련 복권법에는 발행기관의 설립 및 운영,당첨금과 미지급 당첨금의 사용,구매가격과 조성기금의 사용,소매인 관리 등이 세세하게 규정돼 있다. 미국은 각 주마다 주 복권법을 두고 복권관리위원회를 설치,조성된 공익기금을 목적에 맞게 엄격히 집행하도록 관리한다.주별로 관련법에 따라 공익기금의 사용처를 1달러,1센트 단위까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영국은 국립복권위원회를 통해 복권과 관련된모든 정책을 관장하고 있으며,복권발행기관 사이트를 통해 공익기금이 어디에 얼마가 쓰였는지를 실링 단위까지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7개 주 가운데 3곳의 복권판매를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나 내부 회계사와 외부회계감사,주정부 재정담당관의 상시감사 등 3단계 회계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통합복권법이 제정되지 않아 기금이 어디에,얼마나 쓰여졌는지 명확하지 않다.아직까지는 복권발행 기관에서 기금을 일반기금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다. 복권발행위원회는 지난 9일 고건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난 8월30일까지의 로또복권 수익금 75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에 대한 사용내역을 공개했다.수익금은 10개 부처에 배분돼 국민임대주택 건설지원(2418억원)과 중소기업·과학기술 지원(817억원),지역균형발전(423억원),산림환경보전(15억원) 등에 사용됐다. 지난 6월 방한한 북미복권협회 마크 자라미파 회장은 “미국의 복권판매 기금 수익금은 공원 조성이나 사회시설 확충,교육시설 건립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별로 지원하고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한국도 로또복권의 사행심 시비를 줄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기금의 적절한 사용과 투명한 공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곽보현 로또공익재단운영위장 “‘인생역전’으로 잘못 인식된 복권문화를 ‘자선·기부’로 바꾸는 등 선진 복권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복권 수익금의 사회환원과 국민적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로또공익재단의 운영위원장인 곽보현(사진·38) 미래사회전략연구소 부소장은 “복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은 복권 수익금의 쓰임새에 대한 의심 때문”이라면서 “복권 수익금의 올바른 활용을 통해 복권 구입이 사회적 기부라는 인식을 뿌리내리는 데 힘쓰겠다.”며 공익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곽 부소장은 “복권 구입자들이 당첨됐을 때 ‘대박’은 잘 알지만 당첨이 안된 경우 자신이 낸 복권 대금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고,‘꽝’이면 무의미하게 날려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복권에 낙첨됐더라도 그 기금은 공공기금으로 보람있게 쓰여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복권 선진국에서는 복권의 사회적 공익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복권을 대박 또는 인생역전으로만 인식하고 사행심 조장 등 역기능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공익재단은 복권기금의 사회적 환원을 위한 체계적인 기부사업을 펼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은 복권 수익금이 정말 어떤 곳에 쓰였는지 직접 보고 피부로 느끼고 싶어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복권 선진국처럼 국가 상징물을 건설하거나 교육시설을 짓는 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또 공익재단은 연말까지 사회복지시설 100곳을 선정해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한편,재정난 및 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한 자립지원비 및 물품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복권기금으로 세운 세계 유명 건축물 복권 선진국들은 복권 기금의 가시적인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복권 수익금으로 국가의 상징물을 짓는 경우가 많다.특히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각국의 주요 건물은 국민들의 복권 의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건물은 지난 73년 완공된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이 두 건축물은 시드니가 세계 3대 미항으로 자리잡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오페라하우스는 건축공학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룩한 건축물로 세계인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잭슨만 위에 아치 모양으로 놓여져 있는 하버브리지는 시드니 시가와 북부를 연결,교통난 해소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호주는 당시 오페라하우스 건축비용의 83%를 복권기금으로 사용했다.현재 ‘로터리 커미션’이 발행하는 복권 수익금의 25%는 예술기금으로 사용 중이다. 영국은 게이츠헤드 지역에 있는 ‘북의 천사상’,웨일즈의 ‘카디프 성’과 ‘밀레니엄 스타디움’,런던의 ‘프랭크 바르너스 농아학교’ 등도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북의 천사상은 폐허가 된 땅을 이용해하루 수천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명한 명물로 자리잡았고,밀레니엄 스타디움도 오가는 사람들이 쉬고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시민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80년대 초반 보스턴 하버드대학의 신입생 기숙사인 ‘스터턴 홀’과 ‘홀워디 홀’을 복권기금으로 건립하는 등 교육시설에 투자했다.건물 현관 동판에 ‘이 건물은 복권기금으로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주롱버드 공원’과 ‘과학센터’,‘적십자회’,‘실내 스타디움’ 등의 설립에 복권기금을 적극 활용했다. 조현석기자
  • 盧 재신임 정국/“국정혼란 野에 책임 전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하루만에 표변해서 당초와는 다른 말을 했다.”고 힐난했다.아울러 “대통령이 먼저 최도술씨 사건의 진실을 직접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이런 게 결과적으로 ‘국민 겁주기’”라고 비판했다.최 대표는 14일 국회 대국민 연설에서 이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 ●“왜 말을 바꾸나.” 최 대표는 “재신임 발언의 가장 큰 동기는 국정혼란이 아닌 바로 최도술씨 문제였으며,나아가 안희정·양길승·염동연·이광재씨 사건 등 자기 주변의 도덕성과 비리문제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도술씨의 불미스러운 일에 사죄하며,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최 대표는 “그런데 하루만에 대통령은 마치 ‘야당과 의회가 발목을 잡아서 국정을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기조를 바꾸며 책임을 야당과 국회에 떠넘겼다.”면서 “문맥으로 봤을때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표현이 국정혼선을 지칭하느냐.바로 청와대와 대통령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가리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마어마한 얘기가 떠돈다.” 최 대표는 “(최도술씨에 대해)대통령은 뭔가를 알기에 책임을 느끼는 것 아닌가.스스로 놀라서 재신임하자고 한 것 아니냐.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국민들은 최도술씨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초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아놓고 한달을 감춰놓고 있었다.아마도 (대통령)자리를 걸어야 할 일인 모양인데,한달을 감춘 것은 선진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또한 “그럴 일이라면 당장 구속시키든지 대국민 발표를 했어야 옳지…,총선을 위장해 청와대에서 내보내고 출국금지시킨 뒤 청와대가 나서서 출국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정책과의 연계는 ‘사기’다.” 최 대표는 전날 국민투표와 관련,다소의 혼선이 노정된 점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말을 뱉었으니 재신임은 기정사실화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그러면 우리가 나서 ‘왜 이러시느냐.’고 말리는 게 옳으냐.”고 반문했다.대신 다른 정책과 연계해서 재신임을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명백한 사기이며 도덕성에 근본 문제를 드러내는 얕은 꾀이고 정치술수’라고 규정했다.투표시기는 ‘최대한 빨리’가 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방식을 준용하자.” 홍준표 의원이 처음 제안한 뒤 남경필 의원이 동조하고 나서는 등 공감대가 늘어가는 양상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지사 소환 찬반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때,공화당이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처럼 우리도 각 당에서 차기 대안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의원 등은 “만약 그저 찬반 의사만 묻는 국민투표를 할 경우 우리의 국민적 정서나 혼란에 대한 불안감 상승 등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재신임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차기에 대한 안정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캘리포니아의 빚 터미네이터가 해결?/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현지사 퇴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중간집계 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56세의 슈워제네거는 늦어도 오는 11월15일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경영을 맡게 된다. 슈워제네거는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는 두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해 주지사에 재선된 데이비스는 세련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증한 재정적자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나는 빈 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캘리포니아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정치적 멜로드라마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신문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변화에 대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워제네거는 선거유세 막바지에 불거진 과거의 아돌프 히틀러 지지 발언 및 성추행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135명까지 난립한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민주당 단일후보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공화)을 압도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가 대규모 재정적자 문제에 휩싸여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빛을 되돌려주겠다고한 자신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는 미지수다. 382억달러에 달하는 주 재정적자를 메워야 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소환 반대쪽에 섰던 그룹들의 저항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약점은 그가 행정,특히 경제문제를 다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주지사 소환을 반대해온 민주당 주도의 다양한 그룹들은 줄곧 ‘머리는 없고 근육만 있다.’고 그를 폄하해왔다. 데이비스가 1999년 주지사가 됐을 당시 주 재정적자 폭이 100억달러였으나 거의 4년여 동안 4배나 늘어났듯 캘리포니아 내 가장 큰 현안인 예산문제와 전력을 비롯한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숱한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 등의 방패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또 낙태지지,동성애 등에서 진보적 성향을 보여 당내 경쟁자였던 매클린톡으로 상징되는 공화당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mip@ ■새 주지사 슈워제네거는 단돈 20달러를 손에 쥐고 혈혈단신 대서양을 건넜던 20대 오스트리아 청년이 할리우드 액션스타를 거쳐,35년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입신했다.보디빌딩 세계챔피언으로 출발,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치고 영화제작자 겸 사업가로도 성공해 이제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야심가다. 1947년 오스트리아 소도시 그라즈에서 태어난 슈워제네거는 15살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당시 그의 우상이 헤라클레스 역할로 유명한 보디빌더 출신의 영화배우 스티브 리브스였기 때문이다.이후 미스터 유니버스 5회,미스터 올림피아 7회,미스터 월드 1회 등 총 13차례에 걸쳐 챔피언을 석권,세계 보디빌딩 역사상 최고의 ‘헤라클레스’가 됐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68년이었다.어릴 때부터 벽돌 쌓는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 일찍 눈을 떠 전공도 경영학을 택했다.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부동산 사업을 벌였지만 꿈은 영화제작이었다.70년 ‘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제작에 나선 그는 77년 보디빌딩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펌핑 아이언’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82년 영화 ‘코난’으로 배우로도 빛을 보기 시작했고 84년 ‘터미네이터1’로 세계적인 스타배우 반열에 올랐다.86년 당시 백만장자 부동산사업가이기도 했던 슈워제네거는 케네디 가문의 딸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거머쥐게 됐다. 그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정치에 눈을 돌린 그는 공화당에 입당,90년대부터 정치적 입지를 충실히 다졌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건강증진스포츠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돼 스포츠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각종 스포츠대회의 후원자로도 적극 나섰다.또 몇년 전부터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만들어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 미국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자 NBC방송의 앵커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그에게 큰 정치적 힘이 돼 주었다.그녀의 모친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의 누이이고,부친인 서전트 슈라이버는 지난 72년 대통령 후보 조지 맥거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인물.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슈라이버의 외삼촌이다. 지난 83년 미국 시민권을 받았던 슈워제네거는 꼭 20년만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 전력산업 민영화 문제있다

    지난 9월28일 일요일 밤 이탈리아 전역이 사전예고도 없이 정전 상태에 들어갔다.달리던 전철이 멈췄다.백화점,박물관,명승지는 문을 닫지 못한 채 새벽을 맞이했다.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은 무료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110대가량의 열차도 선로에서 멈췄다.현금인출기가 무용지물이 됐고,다음 날짜 신문도 배달되지 않았다.사고는 이탈리아가 프랑스에서 구매한 전력이 스위스 송전망을 거쳐 이탈리아로 넘어오면서 생겼다고 한다.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스위스 측에,프랑스와 스위스는 이탈리아 송전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정전사태가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21세기에 들어와 대형 정전사고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잦아지고 있다.연전에 캘리포니아주가 전력난으로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이 기억에 생생한데,지난 8월에는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에서 송전망 사고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우리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남미의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에서도 1990년대 말과 2001년에 돌아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다.그동안 진행된 전력산업의 구조개편과 민영화에 무언가 심각한 문제점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이 일어난 이후 일어난,‘지울 수 없는’ 사실들을 나열해 보자.첫째,대형화된 정전 사태나 제한 송전 사태가 잦아졌다.대부분의 사고는 민간기업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기존의 설비를 풀 가동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극히 합리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다.망(網)산업의 특성상 발전·송전·배전 사업의 분할은 이득보다 실이 많다.발전소·송전소·배전소 사이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고,그런 까닭에 전기의 질도 나빠졌다.사고가 났을 때 복구사업도 지루한 책임공방으로 지연되는 특성도 있다. 둘째,민영화 기업들은 추가 투자를 기피한다.전력설비의 증설과 교체는 엄청난 투자비와 몇 년이 걸리는 중장기적 과업이다.단기적 이윤동기와 실적을 염두에 두는 경영자들은 이를 등한시한다.이들은 차라리 공급시장에서 업자들끼리 담합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공공재적 성격은 이들의 관심 밖이다.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정전 사태 이후 미국 대기업들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크게 우려해 스스로 운영하는 전력설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이 정도라면 민영화 체제는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전력산업의 민영화는 전력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많은 논자들이 말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례를 보면 전력가격은 올랐다.전력가격을 올리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담합으로 공급량을 통제하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사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일시적으로 하락을 보인 예외적인 영국의 사례도 보면 그 원인은 대체로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기인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전력 가격(매출액 기준)은 연료비 70%,설비 감가상각비 20%,수선점검비 4∼5%,인건비 3∼4%로 구성된다.민영화를 해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수선점검비와 인건비 일부다.민간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수선점검의 횟수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수를 줄이는 방법이지만,이 방법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바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훼손한다.기업의 단기적 이윤과 안정성사이의 시소게임에 국민들은 포로가 된다. 세계은행의 여러 보고서도 최근에 전력산업의 민영화와 규제완화가 가져온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재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환란 당시 정부 채무를 줄이고,외국 투자자들에게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전력 민영화 사업이 발전소의 분사(分社)를 넘어서 배전분할 단계로 넘어왔다.민영화로 가계나 기업 등 소비자들이 잉여를 맛볼 수 있는지,과연 안정적인 양질의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는지 정부는 외국사례와 우리의 특성을 잘 검토해 결정할 일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하프타임 / 독일, 미국 누르고 여자월드컵 결승

    독일이 6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PGE파크에서 열린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케르스틴 가레프레케스와 마렌 마이네르트,브리기트 프린츠의 릴레이골로 세계 1위 미국을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독일은 오는 13일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2-1로 꺾은 스웨덴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 오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슈워제네거 당선 유력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가 7일 실시된다.막판에 터져나온 슈워제네거의 성추행 스캔들과 과거 나치를 미화했다는 그의 전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가 되겠지만 이제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슈워제네거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심각한 전력난과 382억달러의 재정적자 등 캘리포니아 주 경제를 망쳤다는 이유로 소환투표를 자초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선거를 이틀 앞둔 5일까지도 슈워제네거의 성추행은 범죄 행위이며 범죄자를 주지사로 선출한다면 캘리포니아주가 하려는 모든 일들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보험 법안에 서명해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등 1921년 린 프레이저 노스 다코다주 주지사 소환 이후 미 역사상 두번째 소환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슈워제네거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얼웨이 맥과이어 나이트 리더 폴이 1∼4일 캘리포니아 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허용오차 한계 ±3.3%포인트)는 주지사 소환 지지가 54%,반대 41%로 나타났다. 슈워제네거는 또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웹사이트 조사에서 36%의 지지율로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만테(29%) 부지사를 리드하고 있다.앞선 LA 타임스 조사에서는 소환 지지가 56% 대 42%였고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는 소환 찬성 63%,소환 반대가 35%였다. 성추행 스캔들이나 나치 미화 주장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공식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주지사 소환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와 함께 지지하는 보선 후보를 표시하는 방식 때문에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에서와 같은 개표에서의 문제점을 우려 법원의 투표 연기 판결이 나오고 곧 번복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이번 소환투표에서 슈워제네거가 당선되더라도 그가 캘리포니아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세진기자 yujin@
  • 한국낭자 ‘아쉬운 한타차’/세리·지은·정연, 롱스드럭스챌린지 공동 2위

    ‘뒷심’이 아쉬웠다. 역전 우승을 노린 박세리(26·CJ)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이정연(24·한국타이어)이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힐스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불과 1타 뒤져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전반 3개의 보기에 발목을 잡혀 후반 줄버디 맹타에도 불구하고 2언더파 70타에 그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알프레드손에게 1타 뒤졌다. 박지은도 3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역시 1타차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꿈을 접었다. 홀컵 2m 앞에서 LPGA 투어 진출 2년만의 우승을 날린 이정연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올시즌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이정연은 알프레드손에게 1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기회를 맞아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회심의 버디 퍼트가 1㎝ 옆으로 비껴가 땅을 쳤다.모두 5개의 버디를 뽑아냈지만 13번홀(파4)에서 저지른 더블보기가 부담이 됐다. 지난 1998년 이후 5년 동안 우승없이 내리막길을 걸어온 38세의 노장 알프레드손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한 박희정(23·CJ)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10위에 올라 시즌 세번째 ‘톱10’에 들었고,강수연(27·아스트라)도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에 출전한 송아리(17)는 이븐파 72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멈추지 않는 ‘코리안 질주’/최경주 사흘째 선두권…박세리 공동2위에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사흘째 선두권을 굳게 지켰다. 4승을 노리는 박세리(26·CJ)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달렸다. 최경주는 5일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털시티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718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06타로 타이거 우즈(미국·202타) 비제이 싱(피지·204타) 팀 헤런(미국·205타)에 이어 4위를 달렸다. 전날 2위에서 다소 밀렸지만 선두 우즈와의 격차는 5타에서 4타로 줄어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남겨뒀다. 이날 최경주는 평균 321야드에 이른 드라이버샷 가운데 77%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그린 적중률도 대회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박세리는 같은날 캘리포니아주 링컨힐스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과 퍼팅 난조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전날 64타의 불꽃타를 뿜어내 단독 선두에 오른 박세리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날 8언더파 64타를 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205타)에 1타차 선두를 내준 뒤 레이철 테스키(호주) 팻 허스트(미국) 이정연(24·한국타이어)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MS 윈도 안전성 결함” 美소비자 첫 집단소송

    |뉴욕 연합|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기본운영 소프트(OS)인 ‘윈도’의 안전성 결함에 있다며 PC 이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이는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최초의 집단소송으로,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안전성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로이터통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소장은 손해배상 청구액을 명시하지 않고 있지만 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독점 등 부당한 상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청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소장의 내용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 보스턴 또 졌다

    김병현(24)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2연패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다.뉴욕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 당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보스턴은 3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회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1-5로 패했다.김병현은 출전하지 못했다.오클랜드는 1승만 보태면 지난 1992년 이후 처음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오클랜드 선발 배리 지토는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곁들이며 산발 5안타로 1점만을 내줘 승리투수가 됐다.마무리 키스 폴크는 1차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이날도 9회 등판해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켰다. 1차전에서 미네소타에 일격을 당했던 양키스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결승타에 힘입어 4-1로 승리,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4안타(홈런 1개) 1실점에 그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국남녀 ‘버디 화답’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박지은(사진·나이키골프)이 ‘미국그린’에서 나란히 쾌조의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3일 월드스타 72명만이 초청된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털시티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7189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2타 뒤진 채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렸다. 최근 유럽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 정상 정복에 이어 텍사스오픈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경주는 2번(파4)·3번(파3)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뒤 6번(파3)·7번(파4)홀에서 다시 버디를 엮어내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도 파행진을 계속한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공동 4위로 물러났다. 올시즌 1승도 챙기지 못한 세르히오는 해마다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이 대회와의 인연 때문인지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팀 헤런,로코 미디에이트를 1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5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예리한 아이언샷과 절묘한 쇼트게임,퍼팅 감각을 앞세워 버디 4개 보기 1개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박지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박희정(CJ)도 모처럼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고,한희원(휠라코리아) 강수연(아스트라) 강지민(CJ) 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나섰다. 그러나 박세리(CJ)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고,프로 전향 이후 LPGA 투어 대회에 첫 출전한 송아리(17)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9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프타임 / BK 9회 강판… 보스턴 첫판서 져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세이브 기회에서 동점을 허용,포스트시즌 부진 악령을 떨쳐내지 못했다.김병현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1점을 지키기 위해 등판했으나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2차례나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던 김병현은 올해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세이브 기회를 날려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오클랜드는 연장 12회말 2사 만루에서 에르난데스가 데렉 로를 상대로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5-4로 재역전승했다.
  • 평화메신저 황영조/강남구 ‘친선마라톤대회’서 부시에 보내는 메시지 낭독

    강남구가 스포츠를 통한 한·미 우호증진에 나섰다. ‘함께 갑시다’를 주제로 3일 오전 9시 한강공원 잠원지구와 양재천,탄천일대에서 열리는 ‘한·미 친선을 위한 평화 마라톤’에는 주한 미8군 장병과 가족 등 1000여명이 1만여 시민들과 함께 달린다. 평화마라톤은 지난 1월 미 LA에서 열린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에 강남구 대표단이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7월 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이 구의 마라톤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미 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알려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미2사단의 태권도 시범,미8군 군악대 축하연주와 투호놀이,고적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마라톤 출발에 앞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50개 주지사에게 보내는 평화메시지를 낭독한다.“한국민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굳건한 동반자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힘써 나갈 것을 소망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는 인터넷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주지사들에게 전달된다. 전동석 세계문화·스포츠재단 회장,래리 그랜트 세계 인종협회 회장,스티븐 굴리 캘리포니아주 교통장관 등이 행사에 참가하고,미 KTLA TV가 취재를 나오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평화마라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길상기자
  • 아널드 슈워제네거 ‘성추문’ 악재

    |로스앤젤레스 연합|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소환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단연 우위를 점했던 배우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사진) 후보가 10월 7일에 있을 선거를 닷새 남기고 성추문 악재에 봉착했다. 지난 70년대 이후 2000년까지 30년에 걸쳐 영화세트,영화사 사무실,또 다른 장소 등에서 슈워제네거 후보와 접촉했던 여성 6명은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승낙없이 그가 신체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 서부 최대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 폭로했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 가운데 3명은 슈워제네거 후보가 자신들의 젖가슴을 잡았을 때 경악과 함께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네번째 여성은 그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고 덧붙였다. 다섯번째 여성은 슈워제네거 후보가 “호텔 엘리베이터속에서 자신을 더듬고 수영복을 벗기려 했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1명은 그가 자신을 무릎위로 끌어안고 “어떤 성적인 행동을 당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이 여성들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슈워제네거 후보는여성들과 보수적 인사들의 표를 상당 수 잃을 판이다.특히 그는 인종차별 발언에다 부친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담 시비 등 이미 잇단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있어 자칫 치명타가 될지도 모를 악재에 부닥친 셈이다. LA 타임스는 슈워제네거 후보한테 성적 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중 4명은 익명을 전제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이 중 3명은 할리우드에서 일을 하는 이들로 신원이 드러날 경우 한때 보디빌딩 세계챔피언이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스타에 타격을 입혔다는 이유로 피해가 돌아올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워제네거 후보 선거운동 캠프의 션 월시 대변인은 “후보는 (영화)세트건 그 밖에서건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그같은 주장은 소환선거가 다가오면서 나온 정치적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는 민주당과 그밖의 인사들이 아널드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성추행 주장을 일축했다.
  • [대한포럼] 역발상의 함정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2차 세계 대전 중 전투기가 독일군의 대공포화에 계속 격추되자 전투기에 추가로 방탄재를 씌우기로 했다.하지만 방탄재를 어디에 붙여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이에 용역을 맡은 미국의 통계학자 에이브러햄 월드는 무사귀환한 전투기의 남아 있는 총탄 자국에 모두 표시를 했다.그러자 전투기의 주날개와 날개 꼬리 사이의 총탄 자국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는 총탄 자국이 더 많은 곳이 아니라 더 적은 부분에 방탄재를 씌우기로 했다.격추된 전투기는 무사귀환한 전투기에 비해 이 부분에 더 많은 총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이 일화는 전통적인 틀에 얽매인 생각을 바꾸자며 ‘발상의 전환’‘역발상’을 거론할 때 가장 자주 인용되는 사례다. 국민 참여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노무현 정부도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한다는 취지로 국정 운영에 역발상의 기법을 동원했다.청와대 참모진에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국정 운영 무경험자의 대거 기용,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인물 발탁,평검사들과의 대화 등과 같은 ‘파격’으로 그동안 주류사회가 구축했던 철옹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과거정부와 같은 국정 운영을 답습할 경우 동북아 중심국가는 물론,국민소득 2만달러의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진단도 한몫한 것 같다. 스탠퍼드 대학의 제임스 마치 교수가 역발상의 정신으로 정의를 내린 것처럼 낡은 아이디어를 재활용하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의 탐험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비쳐졌다.참여정부 출범 초기의 시도가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던 것도 바로 이러한 실험정신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이익집단들의 제몫 찾기 요구,기존 정치 세력과 재벌의 저항 등이 정권 주도세력의 잇단 실착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혼란을 부채질하는 꼴이 됐다.여기에 북핵 사태와 경기 침체가 가세하면서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보다는 ‘낡은 아이디어 재활용’이라는 과거 회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신선한 충격이 이처럼 단기간에 불안과 불평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유는 어디에있을까. 경영학자들은 안정성이 우선돼야 할 국정 운영에 벤처기법인 역발상이 너무 광범위하게 도입된 데서 원인을 찾는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자인회사 IDEO그룹의 완구디자인팀의 사례를 보면,1998년 팀원들이 낸 4000여개의 아이디어 가운데 도면이나 시제품 제작과정까지 도달한 것은 230개에 불과했다.또 실제 판매된 아이디어는 12개뿐이었다.판매된 아이디어 중 수익을 낸 것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신한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은 이처럼 낮은 것이다.이를 감안할 때 국정 운영에서는 꼭 필요한 부문 외에는 성공 확률이 낮은 역발상식의 접근을 삼가야 한다. 참여정부의 ‘코드론 인사’도 문제다.의견이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라면 그 조직에는 한 사람 외에는 필요없다는 뜻과 같다.이 때문에 로버트 케네디는 “다른 의견을 허용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다른 의견을 요구해야 한다.”는 말로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역설했다. 물론 국민소득 1만달러의 수렁에서 벗어나려면 과거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낡은 아이디어의 재활용이 지닌 최악의 단점은 아무리 잘해도 이전에 만들어낸 결과물의 100% 복제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국정의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낡은 아이디어를 적절히 재활용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할 것 같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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