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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미필적 고의, 여성혐오증/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필적 고의, 여성혐오증/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극장에 갈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이 화장실이다. 여자 화장실을 복도의 맨 끝에 배치한 까닭이 궁금해서다. 남자 화장실 앞을 거쳐 굳이 외진 자리에 앉힌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까. 건물 설계자는 남성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여성 공간을 최대한 구석진 곳에 마련해 행인들의 시선에서 비켜나게 해 주려는 배려였을까. 설계자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배려였더라도 결론은 ‘난감’이다. 인적 드문 심야시간대라면 복도 끝의 여자 화장실은 공포의 공간이다. 남자 화장실과 나란히 붙어 있기까지 하다면 공포지수는 수직 상승, 최악이다. 미심쩍은 동선이 한눈에 파악되도록 남녀 화장실은 뚝 떼어 놓는 것이 상책이다. 그럴 수 없다면 한 뼘이라도 덜 구석진 곳에 여자 화장실을 두는 것이 차선이다. 이건 ‘건축학 이론’이 아니다. 일상에서 피부로 절감하는 ‘생활의 발견’이다. 서울 강남의 공중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묻지마 범행에 희생됐다. 여성혐오 범죄인지 우발 범행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다. “운 좋아 살아남았다”며 여성들은 자조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성별을 싸잡아 서로 비하하는 입씨름 판이 볼썽사납다. ‘한남충’(한국 남성 벌레)이라는 여성 네티즌들의 공격에 남성들은 “추모 현장에 모인 여성들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한다. 여성혐오증이 심각한 사회병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빅데이터 자료만 봐도 나쁜 예후가 충분히 감지됐다는 지적이 있다. 한 야당 의원은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 관련 연관어 1위가 폭력·범죄·살인이었다는 분석 자료를 내놨다. ‘여혐’(여성혐오) 언급량은 3년 전보다 무려 21.5배나 급증했다는 것이다. 경찰청의 범죄 보고서도 맥락이 같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묻지마 범죄 가운데 여성 피해 사건은 60%나 됐다. 여성혐오증이 우리나라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해외에서도 여성을 공격하는 범행에 자주 비상이 걸린다. 재작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여성혐오자였다. 당시 미국에서는 ‘모든 여성이 차별을 겪는다’는 항의의 온라인 태그(Yes All Women) 운동이 뜨거웠다. 인류 문화사를 통틀어서도 염녀(厭女)주의는 뿌리 깊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신은 판도라를 지상 최초의 여자로 내려보내면서 굳이 ‘인간에게 즐거운 악(惡)’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으니. 이번 사건에 놀란 서울시가 남녀 공용화장실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14년 공중화장실 범죄는 1800여건으로 살인, 성범죄 등 강력 범죄가 74%였다. 여성이 속수무책의 피해자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서울시만 놀랄 일이 아니다. 정부가 나서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같이 고민할 문제다. 미필적 고의가 별 게 아니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탱고, 새 가구 배치해 봐!… 현실이 된 증강현실

    탱고, 새 가구 배치해 봐!… 현실이 된 증강현실

    19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한 전시장에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단과 관중을 비추던 대형 화면에 공룡인 주황색 벨로키랍토르 한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3차원 이미지인 공룡은 고개를 흔들며 좌우를 살폈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가상현실(VR) 담당 부사장이 조심스레 다가가 공룡 머리를 쓰다듬더니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현실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결합하는 기술을 증강현실(AR)이라고 부른다. 구글은 AR을 모바일 기기 화면에 보여 주는 ‘프로젝트 탱고’를 이날 본격 소개했다. 존 리 탱고팀장은 “3차원 촬영이 가능한 어안렌즈 카메라와 움직임, 깊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탱고 스마트폰을 다음달 6일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트북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레노보가 만드는 ‘탱고폰’은 교육과 쇼핑, 게임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년 전 구글이 만든 개발자용 탱고 태블릿(512달러)보다 다소 낮은 500달러 밑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탱고는 올해 구글 IO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이다. 탱고 체험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있어 안에 들어가려면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 어지간한 수준의 혁신이 아니면 감탄하지 않는 엔지니어, 개발자들도 구글 직원이 시연하는 탱고를 경험하며 “와”, “세상에”, “멋지다”를 연발했다. 구글은 탱고폰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주방 싱크대 옆에 알맞은 크기의 전기오븐레인지를 놓고 싶다면 줄자를 들고 가전대리점에 갈 필요가 없다. 탱고폰의 카메라로 공간 크기를 측정한 뒤 AR을 지원하는 가구 상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적당한 제품을 넣어 보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신체 사이즈를 탱고폰으로 재어 가상 피팅을 하면 매장에서 입어 보지 않고도 몸에 잘 맞고 어울리는 옷을 살 수 있다. 탱고폰의 교육 효과도 주목된다. 교실을 별이 가득한 우주나 숲속,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장 무대로 전환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감 나는 체험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탱고로 구현한 AR을 VR 기기로 체험한다면 강력한 경험 도구가 될 수 있다. 베이버 부사장은 전날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과 프로젝트 탱고는 같은 건물에서 한 팀으로 일하며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두 기술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글 사진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글 3차원 카메라 탑재 ‘탱고폰’ 다음달 공개

    구글 3차원 카메라 탑재 ‘탱고폰’ 다음달 공개

    19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회의 ‘I/O 2016’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한 전시장에서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단과 관중을 비추던 대형화면에 공룡인 주황색 벨로시랩터 한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3차원 이미지인 공룡은 고개를 흔들며 좌우를 살폈다. 클레이 베버 구글 가상현실(VR) 담당 부사장이 조심스레 다가가 공룡 머리를 쓰다듬더니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이렇게 현실 공간에 가상이미지를 결합하는 기술을 증강현실(AR)이라고 부른다. 구글은 AR을 모바일 기기 화면에 보여주는 ‘프로젝트 탱고’를 이날 본격 소개했다. 존 리 탱고팀장은 “3차원 촬영이 가능한 어안렌즈 카메라와 움직임과 깊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탱고 스마트폰을 다음달 6일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트북 제조사로 유명한 중국 레노보가 만든 ‘탱고폰’은 교육과 쇼핑, 게임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년 전 구글이 만든 개발자용 탱고 태블릿(512달러)보다 다소 낮은 500달러 아래로 책정될 전망이다. 올해 구글 I/O에서 프로젝트 탱고는 참가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기술이다. 탱고 체험장 앞에는 항상 긴 줄이 있어 안에 들어가려면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 어지간한 수준의 혁신이 아니면 감탄하지 않는 엔지니어, 개발자들도 구글 직원이 시연하는 탱고를 경험하며 “와”, “세상에”, “멋지다”를 연발했다. 구글은 탱고폰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주방 싱크대 옆에 알맞은 크기의 전기오븐레인지를 놓고 싶다면 줄자를 들고 가전대리점에 갈 필요가 없다. 탱고폰의 카메라로 공간 크기를 측량한 뒤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가구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적당한 제품을 넣어보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신체 사이즈를 탱고폰으로 재어 가상 피팅을 해본다면 매장에서 입어보지 않고도 내게 잘 맞고 어울리는 옷을 살 수 있다. 탱고폰의 교육 효과도 주목된다. 교실을 별이 가득한 우주나 숲 속,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장 무대로 전환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감 나는 체험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탱고로 구현한 증강현실을 가상현실 기기로 체험한다면 강력한 경험도구가 될 수 있다. 베버 구글 부사장은 전날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과 프로젝트 탱고는 같은 건물에서 한 팀으로 일하며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 두 기술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마트폰 알림, ADHD와 유사한 부작용 초래(연구)

    스마트폰 알림, ADHD와 유사한 부작용 초래(연구)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20~30대를 보면, 주의력이 부족하고 행동이 안절부절못하거나 충동적인 성향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편견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새로운 연구로는 이런 고정관념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 컴퓨터협회(ACM) 주최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학회’(CHI)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알림(소리·진동)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비슷한 증상’을 명백하게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ACM CHI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미국 MIT·카네기멜런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적 대학들과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세계적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2주 동안 대학생 22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알림을 소리나 진동으로 설정해 놓은 학생 그룹은 무음으로 설정해놓은 그룹보다 “부주의와 과잉 행동 증상이 많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런 증상은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하기 어려우며,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고, 차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코스타딘 쿠스레브 박사과정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빠르고 쉽게 혼란의 원천 역할을 해 이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ADHD는 단순히 이런 증상을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ADHD는 생물학적인 요인을 지닌 신경발달 장애”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이 ADHD의 원인이며 스마트폰 알림을 줄이는 것이 ADHD를 치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결과는 끊임없는 디지털 자극이 오늘날 사회에서 문제 되고 있는 주의력 결핍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악영향을 보여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이 ‘무주의 맹청’(inattention deafness)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스마트폰에 집중해 주위에 관심을 두지 않아 일시적으로 귀가 먹은 상태’(temporarily deaf)가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2014년 중국 충칭시에 있는 제삼군의대학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사용과 부주의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종이에 스마트폰 댔더니… 피아노 연주가 술술

    종이에 스마트폰 댔더니… 피아노 연주가 술술

    개발자 스즈키 유리 ‘기술 + 음악’ “어린이 문화예술 놀이 수단되길” 라면 상자를 뜯어 기타 모양으로 오려 낸 다음 줄을 매달아 목에 걸었다. A, F, Dm 등 연주 코드를 한 자씩 적어 넣어 기타에 붙였다. 스마트폰 앞에 서서 손으로 퉁기는 흉내를 내 본다. 놀랍게도 음악이 흘러나왔다. 계이름을 적은 접착식 메모지를 원형 판에 붙이고 돌리면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가 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음악 연주 애플리케이션(앱) ‘AR 음악 키트’다. 이 앱을 개발한 소리예술가 스즈키 유리(36)를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 만났다. 스즈키는 구글 정보 예술팀과 함께 한 달에 걸쳐 AR 음악 키트를 만들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영어 철자로 적힌 코드와 계이름을 인식하면 해당 음을 내도록 한 원리다. 스즈키는 이 앱을 자신의 딸을 비롯한 아이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기술(IT)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놀이 수단으로 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스즈키는 예술가 그룹인 메이와 덴키에서 일하면서 음악과 기술에 대해 강한 흥미를 느꼈다. 영국에 건너가 런던 왕립 예술학교에서 공부했다. 2008년 졸업 후 런던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구글, 파나소닉, 디즈니 등 큰 기업과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고 있다. 그는 “음악과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심이 많다”면서 “기술과 음악의 접목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구글 개발자 회의 7000명 몰려 시리·코타나 등 대항마 주목채팅앱 알로·구글홈도 함께 선봬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이 이번에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구글이 사용자의 까다로운 요청도 척척 알아듣고 똑 부러진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야외 공연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다. IO 2016은 구글이 1년 동안 준비한 사업 계획을 풀어놓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와 취재진 등 7000명이 구글의 앞날을 지켜봤다. 2시간의 기조연설의 처음과 끝맺음은 구글 1인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몫이었다. 피차이 CEO는 인류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AI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음성인식이 한층 정확해졌고 사람들은 더 자연스럽게 구글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직접 검색할 필요 없이 구글이 알아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이 집약된 AI 비서이다. 목소리만 듣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를 추천하고 예매까지 해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AI 기반 비서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구글은 AI를 적용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알로’와 무료 영상통화 앱 ‘듀오’도 소개했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채팅 중간에 시의적절한 제안을 제시하는 ‘똑똑한 대답’ 기능을 탑재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면 근처의 적당한 식당을 추천하고 ‘오픈테이블’과 같은 앱을 이용해 식당 예약까지 해 주는 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형 전자기기인 구글 홈은 집에서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전등을 끄고 켜거나 오븐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 구글 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는 구글은 이번엔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텐셀플로’뿐만 아니라 이세돌 9단을 꺾은 AI 알파고의 동력인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터(TPU)도 공유한다. 구글 직원과 외부 개발자가 동일한 AI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 CEO는 “AI를 활용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까지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기후변화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마트폰 소리·진동, ADHD와 비슷한 증상 유발한다”(美 연구)

    “스마트폰 소리·진동, ADHD와 비슷한 증상 유발한다”(美 연구)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20~30대를 보면, 주의력이 부족하고 행동이 안절부절못하거나 충동적인 성향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편견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새로운 연구로는 이런 고정관념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에서 열린 미국 컴퓨터협회(ACM) 주최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학회’(CHI)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알림(소리·진동)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비슷한 증상’을 명백하게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ACM CHI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미국 MIT·카네기멜런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적 대학들과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세계적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2주 동안 대학생 22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알림을 소리나 진동으로 설정해 놓은 학생 그룹은 무음으로 설정해놓은 그룹보다 “부주의와 과잉 행동 증상이 많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런 증상은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하기 어려우며,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고, 차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코스타딘 쿠스레브 박사과정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빠르고 쉽게 혼란의 원천 역할을 해 이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ADHD는 단순히 이런 증상을 모아놓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ADHD는 생물학적인 요인을 지닌 신경발달 장애”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이 ADHD의 원인이며 스마트폰 알림을 줄이는 것이 ADHD를 치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결과는 끊임없는 디지털 자극이 오늘날 사회에서 문제 되고 있는 주의력 결핍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악영향을 보여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이 ‘무주의 맹청’(inattention deafness)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스마트폰에 집중해 주위에 관심을 두지 않아 일시적으로 귀가 먹은 상태’(temporarily deaf)가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2014년 중국 충칭시에 있는 제삼군의대학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사용과 부주의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기견에 동화책 읽어주는 자폐증 소년의 작은 기적

    유기견에 동화책 읽어주는 자폐증 소년의 작은 기적

    동물보호소의 유기견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자폐증 소년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 제이콥 투마란(6)은 사촌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가데나에 있는 카슨 동물보호소를 매주 방문해 유기견에 동화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이곳을 찾은 지도 어느덧 6개월째. 카슨 동물보호소가 지난 17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제이콥과 철장에서 이를 조용히 듣는 유기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실제로 이 유기견은 제이콥이 책을 읽어주면 짖는 것을 멈추고 안정을 찾는다는 게 동물보호소 직원의 설명이다. 긍정적인 효과는 제이콥에게도 나타났다. 유기견에 책을 읽어주면서 읽기 능력이 부쩍 늘었을 뿐만 아니라 자폐증 증상 역시 호전되기 시작한 것. 제이콥의 엄마는 “내 아들은 항상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면 큰 문제를 일으켜왔다”면서 “봉사를 시작하면서는 꽤 집중력도 좋아졌고 문제 또한 일으키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사진·영상=Saving Carson Shelter Dog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음성인식 디지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공개

    음성인식 디지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공개

    깜짝 놀랄만한 놀라운 혁신은 없었다. 대신 구글은 일상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구글과 함께라면 인생이 훨씬 편리해지고 인간관계는 윤택해질 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데 성공했다. 컴퓨터에게 방대한 정보를 학습시키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에 수년간 끊임없이 투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야외 공연장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구글의 연중 최대 행사인 개발자 콘퍼런스(아이오·I/O)가 열렸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시작이자 핵심은 구글의 가깝고 먼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기조연설이었다. 7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숨을 죽인 채 구글 임원들의 연설을 지켜봤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무대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인물은 구글 1인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시종일관 인류의 훌륭한 조력자로서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17년 전 구글이 검색엔진을 시작했을 때 오직 3억명만 데스크톱으로 인터넷을 쓸 뿐이었지만 지금은 30억명이 모바일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서로 연락한다”면서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과 번역 등 AI 덕에 가능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차이 CEO는 “머신러닝을 통해 구글의 음성인식이 한층 정확해졌고 사람들은 더 자연스럽게 구글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검색하는 대신 구글이 바로 곁에서 우리를 밀접하게 도와주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 공개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음성인식 디지털비서다. 검색창에 단어를 쳐 넣는 대신, 목소리로 식당을 예약하거나 적당한 영화를 추천받고, 병원이나 항공권 예약을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피차이 CEO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수년간 투자해 탄생했다”면서 “머신러닝을 통해 질문의 맥락을 파악하고 사용자와 소통한다”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형 전자기기인 구글 홈은 집에서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전등을 끄고 켜거나 오븐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일상적인 잡무 처리를 도와준다. 집안 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허브 역할을 한다. 구글은 올해 안에 구글 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케이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새로운 채팅 앱인 ‘알로’와 무료 영상통화 앱 ‘듀오’를 소개했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십분 활용한 메신저 서비스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채팅 중간에 적절한 제안을 제시하는 ‘똑똑한 대답’ 기능을 탑재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면 근처의 적당한 식당을 추천하고 ‘오픈테이블’과 같은 앱을 이용해 식당 예약까지 해주는 식이다. 듀오는 아주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영상통화가 가능한 앱이다. ‘노크’ 기능을 통해 전화 연결이 되기 전부터 상대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이 눈에 띈다. 피차이 CEO는 구글 내부에 축적된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I 활용한 개발도구인 ‘텐셀플로우’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인 ‘텐셀 프로세싱 유틸리티’(TPU)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외부 개발자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내부 직원과 외부 개발자가 동일한 AI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 CEO는 “TPU는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의 동력이기도 하다”면서 “기후변화와 건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도와 진보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언어 번역까지… AI의 무한 도전

    언어 번역까지… AI의 무한 도전

    구글엔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 사범’만 있는 게 아니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를 찾아갔다. 구글은 인공지능(AI)을 모든 사업에 적용하고 있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설립자의 편지’에 적은 말 그대로였다.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서 AI 퍼스트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 인류의 장벽 없는 소통을 꿈꾸는 구글은 번역서비스에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접목했다. 컴퓨터에 방대한 자료를 공부시켜 스스로 법칙을 터득하게 하는 것으로 AI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오타비오 굿 구글번역팀 엔지니어는 “문법, 단어 등 언어 규칙을 컴퓨터에 주입하는 대신 다양한 번역 예시문을 학습하게 함으로써 번역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구글은 스마트폰 카메라만 들이대면 외국어를 즉시 번역해주는 ‘워드렌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29개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 버전도 실험 중”이라고 굿은 전했다. 구글은 비영리사업에 AI를 활용한다.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를 효율적으로 퇴치하는 방안이나 지표면의 수량 변화를 예측하는 일, 남태평양에서 벌어지는 불법 조업을 감시하는 일 등이다. 마운틴뷰 글 사진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웨스트브룩의 트레블링만 선언됐더라면… GS 뜻밖의 역전패

    웨스트브룩의 트레블링만 선언됐더라면… GS 뜻밖의 역전패

     심판이 트레블링 반칙만 불었더라면 승부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OKC)와의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 막판 두 손을 감아 돌리며 러셀 웨스트브록의 트래블링 반칙을 왜 지나치느냐고 항의했다. 경기 종료를 17.2초 남기고 OKC가 3점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공을 잡은 웨스트브룩이 하프코트를 넘어오자 클레이 톰프슨이 가로막자 웨스트브룩이 당황하며 몸을 되돌리며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 순간 오른발이 바닥에 끌렸다.    커 감독이 득달같이 제스처를 취하며 트레블링 반칙을 선언하라고 압박했으나 몬티 매커친 심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심판들에게 이 문제로 얘기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는 트레블링 반칙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냥 넘어갔다. 늘 그런 식“이라고 말했다.    만약 웨스트브룩의 트레블링 반칙이 선언됐더라면 골든스테이트는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그에게 파울 작전을 구사, 자유투 하나를 넣어 4점 차로 달아났고 OKC가 결국 108-10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경기장에서 5연패에 울었던 OKC는 적지에서 1승을 챙겨 대망의 파이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NBA 수석 부회장으로 리플레이와 심판 담당인 조 보르지아는 NBA TV 인터뷰를 통해 웨스트브룩의 트레블링 반칙이 지적됐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심판들 누구도 그가 오른발을 끄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지 않았다. 불운하게도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반 3득점으로 부진하며 케빈 듀런트 혼자만 활약하게 했던 웨스트브룩은 3쿼터 들어 19득점으로 분전하며 팀의 역전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만약 트레블링 반칙이 선언됐더라면 27득점 12어시스트 7스틸 6리바운드로 활약한 것이 모두 허사가 될 뻔했다. 그는 “난 단지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뛸 뿐”이라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OKC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심판 덕을 본 것은 아니다.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샌안토니오를 4승2패로 제칠 때에도 두 차례나 심판진이 판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덕에 이날 파이널에까지 올랐다.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듀런트와 웨스트브룩 53점 합작, 커리와 톰프슨 지우다

    듀런트와 웨스트브룩 53점 합작, 커리와 톰프슨 지우다

     ´다이내믹 듀오´가 ‘스플래쉬 듀오´에 조금 앞섰다.  케빈 듀런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OKC)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각각 26득점 10리바운드와 27득점 12어시스트로 골든스테이트를 108-102로 꺾는 데 앞장섰다. 골든스테이트의 득점 라인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은 각각 2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25득점 9리바운드로 상대 듀오에 뒤졌다. 1승을 먼저 이룬 OKC는 이 경기장을 찾아 5연패에 울었는데 마침내 설욕하면서 19일 2차전에서 연승을 노리게 됐다.    1쿼터 6개의 실책이 11실점으로 이어진 OKC가 해법을 찾지 못했다. 커리가 빅맨들을 상대로 농락하듯 외곽과 페인트존을 누빈 결과였다. 해리슨 반즈가 3점슛 두 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고 커리가 8득점으로 거들어 27-21로 앞섰다.    2쿼터 2분도 안돼 골든스테이트가 37-24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OKC는 2분여 불꽃처럼 추격해 6점 차까지 좁혔으나 전반 종료와 동시에 터진 커리의 3점슛 덕에 골든스테이트가 60-47로 앞섰다. 스플래쉬 듀오는 33점을 합작한 반면 다이내믹 듀오는 16점 합작에 그쳤고 서지 이바카가 11득점으로 3득점에 그친 웨스트브룩을 대신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리바운드 수 25-23로 높이의 열세를 만회했고 속공 득점 22-7로 앞선 것이 주효했다. OKC는 자유투 10개를 얻어 4개만 성공한 것도 뼈아팠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이 3점슛 두 방 등으로 살아나며 66-68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맞불을 놓은 것이 드레이몬드 그린. 3점 플레이에 이어 듀런트의 패스를 가로채 톰프슨에게 결정적인 슛 기회를 제공해 팀이 75-65로 달아나게 만들었다. 커리는 4분3초와 3분30초를 남기고 이날 세 번째와 네 번째 3점포를 터뜨려 한층 기세를 올렸다.그나마 웨스트브룩이 이 쿼터에만 19점을 올려 85-88로 따라와 4쿼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했다.    듀랜트의 3점으로 88-88 동점을 만들며 4쿼터를 시작한 OKC는 디온 웨이터스가 레이업으로 역전한 뒤 3점슛마저 넣어 95-91로 앞서 기세를 올렸다. 커리와 웨스트브룩이 모두 쉴 때 벌어진 일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무수히 많은 3점슛 시도가 다 실패했으나 4분여를 남기고 커리가 3점슛을 터뜨리고 그린이 드라이브인을 성공해 98-101로 따라붙었다. 커리가 3분여를 남기고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듀런트가 블록해내고 2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수 차례 공방 끝에 반즈가 어렵사리 득점해 1점 차로 좁혔으나 스티븐 애덤스의 자유투에 이어 듀런트의 2점이 들어가 105-100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30초. 안드레 이궈달라의 레이업 성공으로 3점 차로 좁혔으나 웨스트브룩이 자유투 하나만 성공해 4점 차가 됐다. 14.5초를 남기고 커리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외면하면서 OKC에 1승을 내줬다. 스티브 커 감독이 4쿼터에도 스티븐 애덤스와 이바카 등 상대 빅맨들에 대응하지 않고 스몰 라인업을 고수한 게 패착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드레스가 너무 야해서~’ 생방송 중 女 기상캐스터에 옷을…

    ‘드레스가 너무 야해서~’ 생방송 중 女 기상캐스터에 옷을…

    생방송 중 야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 기상 캐스터에게 가디건을 입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방송사인 KTLA 5의 뉴스 기상캐스터 리버티 챈(Liberté Chan)이 일기예보를 전하는 생방송 중 옷이 야하다는 이유로 가디건을 건네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생방송 된 영상에는 민소매의 검정 드레스를 입은 챈이 일기예보를 하던 중 앵커 크리스 부로스(Chris Burrous)가 화면 안으로 회색 가디건을 건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갑작스러운 가디건의 출현에 당황한 챈은 “무슨 일이죠? 이거 입으라고요?”라 말하며 가디건을 입는다. 그녀가 가디건을 입으면서 “왜요? 추워서요?”라 되묻자 부로스가 “이메일이 쏟아지고 있어요”라 답한다. 챈은 가디건의 매무시를 고쳐 입으며 “도서관 사서 같아 보이네요”라고 말하며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방송 후 해당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챈은 “일부 시청자들이 내 의상의 노출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부분의 시청자는 챈의 의상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방송 중 옷이 야하다는 이유로 가디건을 입게 된 챈은 다음날인 일요일 방송에서 수수한 핑크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한편 챈은 지난 2월 크로마키 기법을 사용한 그린 스크린 앞에서 민트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나와 방송을 진행하다 일기예보 화면과 의상이 섞이는 해프닝으로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사진·영상= KTLA 5 News / Getting Nea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끝판대장’ 오승환, 다저스전 1⅓이닝 무실점…평균자책점 1.37

    [포토] ‘끝판대장’ 오승환, 다저스전 1⅓이닝 무실점…평균자책점 1.3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47에서 1.37로 더욱 좋아졌다. 경기는 다저스의 5-3 승리로 끝났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출생 직후 버려졌다가 30년만에 만난 삼남매

    [월드피플+] 출생 직후 버려졌다가 30년만에 만난 삼남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삼남매가 30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20/20’ 6일(현지시간) 방송에는 위와 같은 사연을 가진 삼남매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이 그려졌다. 한때 누구보다 불행했지만 좋은 가정에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게 돼 이제 혈육까지 찾은 세 주인공은 제닛 바니코트(35)와 줄리 허치슨(31), 그리고 딘 헌도프(29)라는 이름의 세 남녀로 이들은 어머니가 같은 삼남매다. 삼남매 중 첫째 제닛은 1981년 미 캘리포니아주(州) 론데일의 한 골목에 있는 쓰레기통 근처에 종이 쇼핑백에 담긴 채 버려져 있었다. 발견 당시 그녀의 배에는 탯줄이 남아있었는데 태어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버려졌던 것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닛이 들어있던 쇼핑백 안에서 편지나 신원을 밝힐 만한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제닛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좋은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성인이 된 제닛은 해군에 자원 입대했고 전역한 뒤에는 양부가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파트너로 일해왔다. 또한 결혼도 해 슬하에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버린 친모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품어왔다고 한다. 제닛은 “아이를 가지면서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왜 내게 같은 마음을 품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아이를 종이 쇼핑백에 담아 길에 놔두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궁금해 단서를 얻기 위해 미국 가계 조사 서비스업체인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에 타액 샘플을 보내 DNA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남동생 딘이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11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이 만남을 통해 제닛은 남동생 역시 태어난지 불과 몇 시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버려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딘은 1986년 크리스마스 전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유전학자 세세 무어는 이들의 어머니를 찾는 데 협력했다. 두 사람의 DNA 샘플을 다양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일치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제닛의 여동생이자 딘의 누나였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정보로는 생년월일밖에 알 수 없어 세세 무어는 이를 바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조사에 들어갔다. 이윽고 그녀의 첫 번째 이름이 줄리이며 출신지도 캘리포니아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어 세세 무어는 미국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첫 번째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줄리 허치슨이었다. 그녀는 1985년 1월 자넷이 발견됐던 곳에서 불과 몇 마일밖에 안 떨어진 한 시장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었다. 게다가 줄리 역시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로 배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삼남매는 ABC뉴스의 도움으로 상봉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세 사람은 거의 3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간 끝에서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방송을 통해서 공개됐다. 삼남매의 만남에 큰 역할을 한 세세 무어는 인터뷰에서 “세 사람은 정말 닮았다. 심지어 똑같은 유머 감각을 갖고 있고 항상 웃는다”면서 “어떠한 이별로도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유대는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ABC뉴스 20/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BA] 온리, 커리

    [NBA] 온리, 커리

    131표 휩쓸며 2년째 수상… 샤킬 오닐·르브론 제임스도 1표 모자라 못한 대기록 리그 첫 3점슛 402개 달성… 팀 한 시즌 최다승도 이끌어 경기당 35분 미만 뛰고도 평균 30점 이상 최초 기록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가드 스테픈 커리(28)가 61년 만에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커리는 11일 미국과 캐나다 스포츠기자, 방송인 등 130명과 팬투표 결과를 한 표로 계산해 모두 131명의 1위 표를 휩쓸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MVP 제도가 도입된 1955~56시즌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가 탄생했다. 그의 득표는 1310점으로 환산됐는데 2위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634점, 3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631점 등과도 한참 거리가 있었다. 전날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 4차전에 복귀해 연장 17득점 등 40득점으로 압승을 이끌었던 커리는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돌아와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내 선수인생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난 단지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 누구든 나아질 수 있다는 것 말이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2년 연속 MVP는 커리가 11번째이며 가드로는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 스티브 내시에 이어 네 번째다. 지금까지 만장일치 MVP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13시즌 르브론 제임스로 이들은 당시 총투표 121표 가운데 1위 표 120표를 얻어 딱 한 표가 모자랐다. 커리가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60명의 디펜딩 MVP 가운데 독보적으로 이전 시즌보다 더 활약이 빼어났다는 것이다. 모두 38명이 이전 시즌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떨어진 반면 1점이라도 늘어난 선수는 13명, 1~2점 나아진 이도 7명뿐이었다. 지금까지는 2.3점 늘어난 래리 버드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커리는 3.5점이나 늘어 버드마저 앞질렀다. 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3점슛 402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팀의 정규리그 73승9패를 이끌어 1995~96시즌 시카고의 한 시즌 최다 승리를 고쳐 쓰도록 했다. 각종 연승(개막 후 24연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28연승, 홈 44연승) 기록도 그의 빼어난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커리는 평균 30.1득점으로 데뷔 후 처음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내내 경기당 35분 미만을 뛰며 평균 30득점 이상 기록한 가드 역시 그가 처음이다. 또 자유투 성공률 90.8%, 2점슛 성공률 50.4%, 3점슛 성공률 45.4%로 180클럽에 가입한 것도 그가 유일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삼남매, 30년 만에 처음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삼남매, 30년 만에 처음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삼남매가 30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20/20’ 6일(현지시간) 방송에는 위와 같은 사연을 가진 삼남매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이 그려졌다. 한때 누구보다 불행했지만 좋은 가정에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게 돼 이제 혈육까지 찾은 세 주인공은 제닛 바니코트(35)와 줄리 허치슨(31), 그리고 딘 헌도프(29)라는 이름의 세 남녀로 이들은 어머니가 같은 삼남매다. 삼남매 중 첫째 제닛은 1981년 미 캘리포니아주(州) 론데일의 한 골목에 있는 쓰레기통 근처에 종이 쇼핑백에 담긴 채 버려져 있었다. 발견 당시 그녀의 배에는 탯줄이 남아있었는데 태어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버려졌던 것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닛이 들어있던 쇼핑백 안에서 편지나 신원을 밝힐 만한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제닛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좋은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성인이 된 제닛은 해군에 자원 입대했고 전역한 뒤에는 양부가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파트너로 일해왔다. 또한 결혼도 해 슬하에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버린 친모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품어왔다고 한다. 제닛은 “아이를 가지면서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왜 내게 같은 마음을 품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아이를 종이 쇼핑백에 담아 길에 놔두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궁금해 단서를 얻기 위해 미국 가계 조사 서비스업체인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에 타액 샘플을 보내 DNA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남동생 딘이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11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이 만남을 통해 제닛은 남동생 역시 태어난지 불과 몇 시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버려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딘은 1986년 크리스마스 전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유전학자 세세 무어는 이들의 어머니를 찾는 데 협력했다. 두 사람의 DNA 샘플을 다양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일치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제닛의 여동생이자 딘의 누나였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정보로는 생년월일밖에 알 수 없어 세세 무어는 이를 바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조사에 들어갔다. 이윽고 그녀의 첫 번째 이름이 줄리이며 출신지도 캘리포니아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어 세세 무어는 미국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첫 번째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줄리 허치슨이었다. 그녀는 1985년 1월 자넷이 발견됐던 곳에서 불과 몇 마일밖에 안 떨어진 한 시장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었다. 게다가 줄리 역시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로 배에는 아직 탯줄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삼남매는 ABC뉴스의 도움으로 상봉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세 사람은 거의 3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간 끝에서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방송을 통해서 공개됐다. 삼남매의 만남에 큰 역할을 한 세세 무어는 인터뷰에서 “세 사람은 정말 닮았다. 심지어 똑같은 유머 감각을 갖고 있고 항상 웃는다”면서 “어떠한 이별로도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유대는 남는다”고 말했다. 사진=ABC뉴스 20/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테일러 스위프트상’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오늘은 더 당당하게”

    [포토] ‘테일러 스위프트상’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오늘은 더 당당하게”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에서 열린 ‘제64회 BMI 팝 어워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테일러 스위프트상을 수상한 美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포토월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리 첫 만장일치 MVP… 가장 근접했던 건 누굴까

    커리 첫 만장일치 MVP… 가장 근접했던 건 누굴까

     결국 61년 만에 첫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꿈을 이뤘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가드 스테픈 커리(28)가 11일 스포츠기자와 방송인 등 130명과 KIA MVP 팬 투 표 한 명 등 131명의 1위 투표를 모두 휩쓸어 2년 연속 MVP 영예를 차지했다. 커리의 득표는 1310점으로 환산됐는데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가 634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631점,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486점,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 147점,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107점으로 뒤를 이어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커리는 전날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 4차전에 복귀해 40득점(연장 17득점)으로 연장 접전 끝에 132-125 압승을 이끈 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돌아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2년 연속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은 커리가 11번째이며, 가드로는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 스티브 내쉬에 이어 네 번째다. 가장 최근 2년 연속 주인공은 2012년과 이듬해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였다. NBA에 MVP 제도가 도입된 1955~56시즌 이후 만장일치에 가장 가까웠던 것은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13시즌 르브론 제임스로 이들은 당시 총 투표 121표 가운데 1위표 120표를 얻어 딱 한 표가 모자랐다.    그는 또 톰 브래디(2010년 미국프로풋볼연맹 MVP), 웨인 그레츠키(198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MVP)와 만장일치 영예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17차례나 있었으며 가장 최근 선수로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있다.   올 시즌 커리는 그 누구보다 화려했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3점슛 400개 이상(402개 성공)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73승9패를 기록하며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한 시즌 리그 최다승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홈 최다 연승(개막 후 24연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36연승) 등도 그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은 것이었다.    커리 본인 역시 이번시즌 평균 30.1득점(야투 성공률 48.1%)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내내 경기당 35분 미만을 뛰며 평균 30득점을 기록한 가드 역시 그가 처음이다. 또 자유투 성공률 90%, 2점슛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5%로 180클럽에 가입한 것도 그가 유일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글의 미래’ 그리는 자리… 세상의 미래도 보인다

    ‘구글의 미래’ 그리는 자리… 세상의 미래도 보인다

    “오늘 아침 6000여명의 개발자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 모여 5000ℓ의 커피와 1만개의 아이스크림을 해치웠습니다. 생중계로 수백만명이 이 현장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개발자 회의 기조연설을 시작하며 한 말이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구글의 연간 최대행사인 ‘구글 아이오(I/O) 2016’이 오는 18일(현지시간) 개막한다. I/O는 입력과 출력의 줄임말이자 개방에 의한 혁신을 뜻한다. 구글이 곧 출시할 신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보고 장기 프로젝트도 함께 확인하는 자리다. 구글 I/O는 올해 10회를 맞아 해마다 빌린 모스콘센터 대신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의 야외 공연장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다. 구글 I/O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크롬 등 구글의 플랫폼을 이해하고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깜짝 공개한다. 올해는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N,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이 메인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매년 구글 I/O에서 새로운 OS를 공개했던 구글은 올해 안드로이드 7.0 버전인 ‘N’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O에 나온 안드로이드 6.0 버전 M은 ‘마시멜로’로 시장에 선보였다. 컵케이크, 아이스크림, 젤리빈 등 디저트 이름을 딴 OS 시리즈를 이어온 구글이 N으로 시작하는 이번 버전에는 어떤 이름을 붙일지도 관심이다. 구글 안팎에서는 뉴욕치즈케이크, 너겟, 뉴텔라 등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N을 탑재한 넥서스폰을 I/O에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I/O 둘째 날인 19일에는 ‘구글의 VR’ 세션이 마련된다. 구글의 VR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클레이 베버가 세션 진행을 맡는다. 구글은 2014년 I/O에서 두꺼운 종이를 접어 스마트폰을 끼우는 형태의 저가 VR 기기 ‘카드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구글이 카드보드의 뒤를 잇는 VR 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스마트폰을 끼우지 않아도 작동하는 독자적 VR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버 구글 VR 책임자가 최근 인터뷰에서 “카드보드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I/O에서 구글 VR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외신은 지난해 전문가급 고성능 VR 카메라를 공개한 구글이 올해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합리적 가격의 VR 촬영기기를 선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모바일 기기인 ‘프로젝트 탱고’도 이번 I/O에서 본격 공개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레노보와 함께 만든 프로젝트 탱고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올여름 본격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탱고는 모바일 기기에 있는 센서와 카메라로 주변 사물과 장소를 인식한 뒤 이를 실제와 가상이 결합된 증강현실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구글은 이번에 프로젝트 탱고와 관련한 세션을 3개 준비했다. 자율주행차는 이번 I/O 세션 주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특히 행사 장소인 쇼라인 엠피시어터는 시내와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이 상당히 넓어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지난해 여름부터 마운틴뷰 근처에서 25대의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신형 미니밴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 밖에 인공지능(AI)과 안드로이드 웨어, 구글의 이분화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통합방안 등도 I/O 기간에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와 관련해 피차이 CEO는 최근 “기기 자체는 뒤안길로 물러나고 차세대 컴퓨터는 지능을 갖춘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해 이번 기조연설에서도 AI를 비중 있게 언급할지 주목된다. 구글은 웹사이트(https://events.google.com/io2016/)를 통해 기조연설과 주요 세션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구글캠퍼스 서울에서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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