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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친 입’ 라디오 DJ 돈 이무스, 누구보다 따듯했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친 입’ 라디오 DJ 돈 이무스, 누구보다 따듯했던

    입도 거칠고 음탕한 농담을 즐겼지만 좋은 일도 많이 했던 미국 라디오 진행자 돈 이무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50년 가까이 여러 라디오 방송에서 ‘이무스 인 더모닝’을 진행해 뉴욕의 아침을 열었던 그가 성탄 전야에 입원한 텍사스주 베일러 스콧 앤드 화이트 병원에서 사흘 만에 25년을 함께 한 부인 데이드레, 아들 와이어트(21)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 네 딸이 있다. 재커리는 암과 투병하는 아이들, 백혈병과 싸우거나 이겨낸 아이들을 돕는 이무스 랜치 프로그램으로 처음 이무스와 인연을 맺었는데 당시 열 살이었다. 차츰 가까워져 둘째 아들로 입양된 재커리는 미군으로 해외 근무 중이어서 귀국 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이무스는 본명이 존 도널드 이무스 주니어로 캘리포니아와 뉴욕, 클리블랜드에서 마이크를 잡았는데 늘 불뚝거리는 성정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1987년까지 플로리다주에서 알코올 재활 치료를 받고 약물 중독을 이겨내 1993년 뉴욕 WFAN 방송에서 ‘이무스 인 더모닝’을 시작하면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고, 3년 뒤 MSNBC에서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명성에 날개를 달았다. 논란과 비난을 마다 하지 않은 탓에 그의 프로그램은 워싱턴 정가의 힘있는 인물들과 브로커들이 많이 찾았다. 존 매케인, 존 케리, 팀 러서트, 해리 코닉 주니어, 존 멜렌캠프 등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인물들이 그의 손님들이었다. 두 방송국 동시 진행은 2007년까지 이어졌지만 그 해 룻거스 대학의 여자농구 선수들을 “거친 여자애들”이라거나 “굼뜬이들”이라고 폄하해 평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10년 전만 해도 잡지 타임이 뽑는 25명의 영향력 있는 미국인에 선정됐던 그는 거듭 “생각이 없었고 바보 같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불가촉 천민(pariah) 대접을 받았다. WFAN과 MSNBC 두 방송 모두에서 잘렸고, 당초 CBS와도 계약이 돼 있었지만 이를 빌미로 없던 일로 하자 그는 CBS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법정 밖 화해로 4000만 달러(약 464억원)를 받아냈다. 이와 별도로 룻거스 대학 선수 키아 본이 그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다가 나중에 취하했다. 뉴욕의 다른 방송국에 취업한 뒤에도 이듬해 선출직 관료에 대한 얘기를 공유하거나 미국프로풋볼(NFL) 코너백 애덤 패크맨 존스를 인종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잡음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방송에서 지난해 초까지 계속 일했다. 2009년 전립선암 2기라고 고백한 그는 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이라크전쟁 부상 장병을 돕는 자선재단 활동을 열심히 했다.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을 연구하는 CJ 재단을 위해 4000만 달러 모금에 앞장섰고, 뉴멕시코주의 목장을 경영해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고, 라디오쇼 게스트들을 곧잘 기금 모금에 유인했다. 또 뉴저지주 해켄색 대학병원에 본부를 둔 ‘내일의 어린이 기금’을 위해 3000만 달러를 거뒀는데 지금의 돈 이무스-WFAN 소아과 센터 전신이다. 폭스뉴스 채널의 스타이자 동료 라디오 진행자인 션 해니티는 “가슴이 찢어진다. 진짜 돈 이무스를 난 잘 아는데 부인과 아들, 입양한 둘째 아들까지 존중했고 따듯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가 암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했던 일들은 영원할 것이다. 그가 내게 보냈던 모든 이메일은 날 웃게 만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할리우드 엘리트’의 州…트럼프는 캘리포니아를 싫어해

    ‘할리우드 엘리트’의 州…트럼프는 캘리포니아를 싫어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샌드백’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관련 인사들과 연일 말다툼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이렇게 비유했다. 이른바 ‘할리우드 엘리트’로 불리는 민주당 성향 인사들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연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캘리포니아적’ 발언은 자신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른 낸시 펠로시 의장과의 갈등으로 최고조에 다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 하원과 펠로시 의장을 공격하며 캘리포니아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펠로시의 지역구는 노숙자 및 범죄와 관련해 급속히 미국에서 최악의 도시 중 하나가 됐다. 너무 빨리, 너무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탄핵의 선봉에 선 펠로시 의장의 지역구가 바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코인데, 펠로시와 해당 지역구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는 “펠로시는 똑같이 무능한 주지사 개빈 뉴섬과 함께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 그건 매우 슬픈 광경”이라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지를 얻기를 아예 포기한 듯한 모습이다. 미국 주 가운데 가장 많은 5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대선의 가장 큰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이지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방정부 탈퇴 움직임이 있었을 정도로 반트럼프 정서가 높다. 당시도 캘리포니아의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매릴 스트립과 조지 클루니, 로버트 드 니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들 역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이미 수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이번 펠로시 공격 발언도 노숙자 문제를 놓고 최근 연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뉴섬 주지사를 다시 비판하며 나온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노숙자 숫자가 급등한 것에 대한 해법을 놓고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한 기존 시설을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노숙자들을 도시 외곽의 연방시설에 몰아 넣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노숙자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민주당이 집권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양측은 이민, 환경 문제를 놓고도 충돌한 바 있다.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가 저소득층의 합법적 이민을 어렵게 하겠다는 규정을 발표하자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정부가 소송을 예고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뉴섬 주지사와 하비어 베세라 주법무장관은 “이것은 이민자 가족과 유색인종 공동체의 건강과 복지를 타깃으로 하는 무모한 정책”이라는 성명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 배치 美공군기지 빼고 싶나” 에르도안 앞 작아지는 트럼프

    “핵 배치 美공군기지 빼고 싶나” 에르도안 앞 작아지는 트럼프

    미국의 군사동맹 가운데 가장 ‘눈엣가시’ 같은 나라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5)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일 것이다. 터키의 최근 외교·안보 행보는 서방의 동맹이라 하기엔 너무 적대적이다. 그렇다고 적으로 돌리기엔 부담스러운 국가다. 터키와 서방, 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애증이 교차하는 ‘프레너미’(Frenemy·적인 동시에 아군인 상대)로 압축된다. 존스홉킨스대 터키 전문가 리즐 힌츠는 “터키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부를 만한 것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며 “동맹은 터키가 하는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이 초강대국 미국에 큰소리치는 배경은 뭘까.흑해와 지중해 사이에 자리한 터키는 지정학적 강국이다. 나토나 미국의 세계 전략에 꼭 필요한 입지 조건이 에르도안의 자신감으로 꼽힌다. 게다가 지난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7번 만났고, 18번 통화했다. 그리고 지난 7월에 첨단 기술 기밀 유출 우려로 나토와 미국이 반대하는 ‘러시아판 사드’인 S400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터키에 당초 계획했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판매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발끈한 터키는 이날 “F35 국제 개발 프로그램의 참여국으로서 의무를 이행했음에도 우리를 부당하게 차단하고 있다”며 “이는 터키의 주권적 결정을 무시하고 적대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F35 대신 러시아 수호이(SU)35 전투기 구매 등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맞불을 피웠다. 나아가 에르도안은 자국에 있는 미 공군기지 사용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 15일 “제재 위협이 실제로 이행되면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와 퀴레지크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협박했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인지를리크는 미군의 중동작전 전진기지이다. 특히 이곳에 미군 전술핵 50여기가 배치된 사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기지 접근이 차단되면 핵무기가 에르도안의 손에 넘어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불안해한다. 에르도안의 이런 협박에 뉴욕타임스(NYT)는 “전략 핵무기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표현했다. 앞서 2016년 7월 터키 쿠데타 발생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무기 이전을 검토했으나, 핵무기 철수가 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에르도안이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구실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에르도안이 인지를리크 기지 사용을 볼모로 미국을 협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군은 실제로 인지를리크와 퀴레지크 기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루마니아와 카타르에 대안 기지를 마련한 상태다. 터키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루마니아와 카타르는 터키의 완전한 대체지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러시아를 경계하고, 중동에 신속히 접근할 대안을 마련해 둔 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외정책연구소의 터키 전문가 애런 슈타인은 “터키가 자국 기지의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천천히 다가오는 차량 충돌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을 간파한 에르도안은 미군이 터키에서 철수하면 핵무장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그는 “일부 국가는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는 가지지 말라고 한다. 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러시아는 터키에 우라늄 농축과 연구용 원자로 4기 건설을 돕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민감한 지정학적 위치 탓에 결정적인 기술을 터키에 넘겨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이 인지를리크 기지에 배치한 핵탄두 미사일 철수를 소련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적이 있다. 과거 몇 차례 전쟁을 벌였던 두 나라는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힌츠 교수는 “터키가 나토와 미국을 신뢰하지 않듯 러시아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에르도안의 핵무기 무장 발언은 반미 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비확산 연구를 위한 제임스 마틴 센터’의 터키 전문가 제시카 바넘은 “터키가 핵무장을 할 경우 제재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따를 것이고, 이는 유권자의 표가 달아나는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미국과 터키는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터키는 독일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며 연합군과 보조를 같이했다. 한국전쟁 참전에서 볼 수 있듯 공산주의 확산과 소련의 중동 진출을 막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으로 공동의 적이 사라졌다.특히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쿠르드족 처리에 대해 서방과 터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과 나토는 수년 동안 쿠르드족이 시리아 내전 이후 발생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전쟁을 함께 치렀다. 반면 터키는 쿠르드족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단체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77년 터키 산악지대에 사는 쿠르드족이 ‘쿠르디스탄’이라는 나라를 세우며 독립을 추구하다 터키군에 의해 유혈 진압됐다. 터키와 쿠르드족 간에는 크고 작은 유혈 충돌이 잇따랐다. 미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8125만여명의 터키 인구 가운데 쿠르드족은 약 20%로 추정된다. 세인트로렌스대 아인스타트 교수는 “터키 입장에서 무장 쿠르드 세력은 실존적 문제”라고 말했다. IS와 전쟁을 벌이던 미국은 전쟁이 끝나자 쿠르드 민병대(YPG)가 시리아 북부에 정착하는 것을 도와줬다. 터키는 이 YPG가 자국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이념적으로 밀접하다며 연대 가능성을 두려워했다. 에르도안은 올 1월 “테러 무장세력이 태어나기 전에 싹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트럼프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히자마자 에르도안이 시리아 북부를 ‘침공’했다. 터키는 시리아와 맞닿은 국경선 440㎞를 따라 폭 30㎞의 ‘안전지대’를 확보했다. 안전지대란 쿠르드족을 모두 쫓아냈다는 의미이다. 이곳에 내전을 피해 터키에 몰려든 난민을 거주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은 지난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나토 창설 70주년 행사에서 YPG 테러단체 인정 요구와 함께 난민 정착촌 건설비용을 내라고 요구했다. 터키는 시리아 난민 350만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돈을 내지 않으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시리아 일부를 점령한 에르도안이 리비아 등 중동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오스만제국’의 계승자가 되겠다는 야욕과 관련이 깊다. 총리와 대통령으로서 16년째 권좌를 지키는 에르도안은 이슬람 국가를 묶은 공동체인 ‘움마’를 만든 뒤 자신이 주권자가 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종류의 발언도 많았고, 학교 교육에서 종교 교육도 늘어났다. 에르도안이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78)을 2016년 쿠데타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며 송환을 요구하는 것도 그런 배경으로 보인다. 미국 네이벌워대학 터키 전문가 버럭 카더르칸은 “에르도안이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가 세운 세속주의를 버리고 종교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쿠데타 이후 군부와 관료에 남았던 친서방적 인사들을 모조리 숙청해 절대권력 기반을 다졌다. 에르도안의 터키와 미국 및 서방의 관계는 나빠질까. 스웨덴 스톡홀름대 터키 전문가 제니 화이트는 “사이는 나쁘지만 협력하고 지내는 나라가 많다”며 “미국과 터키는 서로 적이 아니기 때문에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바마케어, 2심도 위헌

    민주 “상고”… 대법 판결은 대선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전국민건강보험제도 ‘오바마케어’(ACA)가 연방항소법원에서도 위헌 판결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 있는 제5 연방항소법원은 오바마케어의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이 조항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조항들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하급 법원이 다시 판단하도록 돌려보냈다.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은 대다수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가입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오바마케어 핵심 조항이다. 앞서 2017년 의회가 벌금을 없앴는데, 이로 인해 오바마케어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게 판결 요지다. 2010년 법 제정 때부터 강력하게 반대했던 공화당은 자당이 장악한 18개 주 법무장관이나 주지사를 통해 행정부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1심에서 텍사스주 포트워스 연방지방법원 리드 오코너 판사는 오바마케어 전체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포기했고 민주당이 즉각 항소했다. 이 소송에서 민주당 측을 이끄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하비어 베세라는 이날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상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판결은 모든 항소가 소진될 때까지 효력이 미뤄지기 때문에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결할 때까지 오바마케어는 유지된다. 제도가 폐지되면 2100만명이 의료보험을 잃을 수 있는데, 이는 내년 대선을 앞둔 공화당 입장에서 악재다. 미국 국민 다수가 오바마케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연방항소법원은 이 제도의 나머지 조항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내면서 대법원 판결이 2020년 11월 대선 뒤에 나오도록 시간을 늦췄다. 이날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모든 미국인의 승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찰스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이 비정한 판결은 필수적인 의료보호, 특히 기존 환자에 대한 보호가 왜 심각한 위험에 처했는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7세 소녀 캘리포니아 공항 침입해 비행기 훔쳐 몰다 건물 들이받아

    17세 소녀 캘리포니아 공항 침입해 비행기 훔쳐 몰다 건물 들이받아

    미국의 17세 소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요세미티 국제공항에서 소형 비행기를 훔치려다 건물과 담장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미성년자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아침 7시 30분쯤 담장을 뚫고 공항 안으로 들어와 킹에어 200 프로펠러 비행기에 올라 시동을 걸어 엔진 하나를 가동했다. 비행기는 그러나 너무 빨리 회전하다 건물 하나를 들이받고 담장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비행기는 상당한 파손을 입었다. 공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공항 직원들이 달려가 체포했을 때 그 소녀는 여전히 조종석에 앉아 헤드셋을 쓴 상태였으며 “방향 감각을 잃었고 협조적이지도 않았다”고 했다. 또 문제의 소녀는 소년원에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구역은 민간 항공기들이나 군용기들이 드나드는 곳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이어서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나 상업 항공사들에 손해를 끼친 것도 없다고 공항은 설명했다. 하지만 어떻게 문제의 소녀가 공항에 불법 침입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묻자 공항 경찰대의 드류 베싱거 서장은 “담장을 통해서였다. 어떤 담장이라도 전기에 감전될 위험을 감수하고 기어오르면 그만”이라고 답했다. CBS 뉴스가 이렇게 보도하자 댓글이 달렸는데 소녀의 범행 동기가 정말 궁금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어떻게 아무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그녀가 비행기를 이륙시켰더라면 어쩔 뻔했느냐”고 따지는 이도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500년 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가 파부침주시킨 배의 닻 또 발견

    500년 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가 파부침주시킨 배의 닻 또 발견

    정확히 500년 전 스페인의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1485~1547년)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뒤 파부침주(破釜沈舟)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철제 닻이 둘이나 걸프만 해저에서 발견됐다. 길이가 4m에 이르는 이 닻은 지난해 세 개의 닻이 발견된 항구도시 베라크루즈 북쪽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닷속 10~15m 지점에서 해양 고고학자들의 눈에 띄었다. 원래 이곳은 1519년 코르테스가 이끈 함대가 상륙했던 벨라 리카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르테스는 배를 가라앉힌 지 2년 만에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렸다. 고고학자들은 최근의 잇단 발견이 스페인의 멕시코 정복 역사를 상세히 설명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닻이 15개는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양 고고학자 프레드릭 한셀만은 “멕시코 정복은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며 “난파의 흔적은 지금의 서구를 만든 문화적 융합의 한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사 508명과 말 16필을 11척의 배에 나눠 싣고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코르테스는 부하들이 곧바로 돌아가자고 할까봐 배들에 불을 지르거나 의도적으로 가라앉히거나 좌초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1521년 아즈텍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과정에 파부침주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포장됐는데 얼마 전 한국을 다시 찾은 재레드 다이아몬드(82)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유럽인들이 상대적으로 면역 체계가 약한 원주민들에게 페스트 등 전염병 균을 옮긴 것이 훨씬 주효했다고 주장한다. 연초에 안드레스 마뉴얼 로페스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토종 원주민들을 유린한 데 대해 펠리페 4세 스페인 국왕과 프란시스코 교황 등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복을 다룬 두 가지 새로운 TV 미니시리즈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나는 지난달 TV 아즈테카를 통해 방영된 ‘에르난’이고, 다른 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촬영한 ‘코르테스’인데 오스카를 수상한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이다. 해양학 및 역사에 관한 국립연구소(INAH)는 일단 뭍으로 가지고 나와 촬영해 기록으로 남긴 다음 다시 바닷속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보존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美대통령’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포토]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美대통령’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탄핵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 여객기 엔진서 불꽃 활활…美 승객 영상 덕에 비상착륙 (영상)

    여객기 엔진서 불꽃 활활…美 승객 영상 덕에 비상착륙 (영상)

    비행 중이던 여객기 엔진의 결함으로 불꽃이 튀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향하던 UAL366편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날 새벽으로 갑자기 여객기 오른쪽 엔진 쪽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은 일반석 34열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 토머스 초르니에게 우연히 목격됐다.토머스는 "비행기가 난기류에 부딪힌 것 처럼 약간 흔들리기 시작했다"면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 창밖을 보니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온몸이 떨릴 정도로 공포에 휩싸였지만 다른 승객들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아찔한 상황에서 토머스가 선택한 것은 이 장면을 동영상을 촬영해 조용히 승무원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이 영상은 곧바로 승무원을 통해 조종석에 전달됐고 기장은 긴급 회항을 결정해 인근 앨버커키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평범한 승객의 신속한 신고가 혹시나 최악의 참사로도 이어질 지 모르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셈. 유나이티드항공사 측은 "여객기의 엔진 한 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고기는 공항에 무사히 착륙해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게 내렸으며 다른 항공기 편으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베이브 루스 500홈런 방망이 스포츠 경매 최고가 108만弗

    베이브 루스 500홈런 방망이 스포츠 경매 최고가 108만弗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500홈런 방망이가 108만 달러(약 12억 6800만원)의 몸값을 자랑했다. A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구엘에서 열린 경매에서 루스가 500홈런을 달성할 당시 사용한 배트가 108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경매를 주최한 SCP옥션스에 따르면 루스가 뉴욕 양키스 선수 시절이던 1929년 8월 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500홈런을 날렸는데, 이 홈런공은 오른쪽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졌다. 500홈런 배트는 루스가 보관하다 1940년대 중반 절친한 사이였던 짐 라이스 뉴욕주 서펀시장에게 선물로 전달됐다. 이 배트를 물려받은 라이스 시장의 아들 테리 라이스는 최근 가족들과 상의를 거쳐 경매에 내놓았다. 앞서 1928~1930년까지 루스가 입었던 양키스 유니폼도 지난 6월 경매에서 564만 달러에 낙찰돼 역대 스포츠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기 막판 아동성폭행범, 살인범, 형 등 428명 사면한 주지사님

    임기 막판 아동성폭행범, 살인범, 형 등 428명 사면한 주지사님

    맷 베빈 미국 켄터키주 지사가 임기 막바지 428명의 사면령에 서명하고 퇴임했다. 사면 은전을 받은 이 가운데에는 아동 성폭행범, 살인범, 자신의 선거운동 기금을 모금하며 불법을 저지른 형과 자형이 포함됐다. 지난달 민주당 후보 앤디 베셔와 혼전 끝에 패해 지사 직에서 물러나는 베빈 전 지사는 주 검찰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사면을 받은 이들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가족들에게도 통보하지 않은 채 무더기 사면령에 서명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보낸 성명을 통해 “난 기회를 두 번 주는 걸 굳게 믿어온 사람”이라며 “내 생각에 이 나라는 구원과 두 번째 기회, 새로운 인생의 장이란 개념에 터잡아왔다”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의 사면 은전을 입은 이 가운데 15세 소년을 성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은 데이톤 존스, 음주운전으로 목사 부부를 치어 죽여 유죄가 확정된 브렛 휘태커가 있다. 또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를 벼룩시장 쓰레기통에 던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여성, 아홉 살 어린이를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23년형을 선고받은 남성도 사면했다. 2014년 도널드 밀스 집에 난입해 살인강도, 경관 사칭, 증거 조작 등으로 2017년 17년형이 확정된 패트릭 브라이언 베이커도 포함됐다. 베이커는 형기를 2년만 복역하고 지난 9일 사면됐다. 살인강도 공범은 사면되지 않았다. 베빈 지사는 사면을 승인하면서 베이커가 “성인이 돼서도 현명하지 않은 결정들을 잇따라 한 남성”이라고 표현했다. 주의회 의원들은 켄터키주 법무부가 베빈 지사의 베이커 사면 과정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선거운동 캠프에 2만 1500달러를 불법 기부하는 자선 파티를 개최하고 4000달러 기금을 쾌척한 형과 자형에게도 은전을 베풀었다. 그런데 미국 주지사들은 사면을 남발하곤 했다. 캘리포니아주 지사를 지낸 제리 브라운이 단연 으뜸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189명을 사면하고 152명을 감형했다. 숫자는 많았지만 대부분은 약물과 폭력적이지 않은 범법행위의 전과를 지워준 것이었다. 반면 베빈이 사면한 범죄의 질은 확연히 다르다. 베이커를 기소했던 재키 스틸 변호사는 WP에 “이 주지사가 한 짓은 절대적인 정의 압살”이라며 “그는 희생자들과 우리 공동체의 다른 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개탄했다. 선거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그의 위세를 과시했던 베빈은 임기 도중 폭력적이지 않은 범죄의 형기를 마친 전과자들의 투표권을 다시 부여하는 법안에는 서명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12일 취임한 베셔 지사는 14만명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행정집행 명령에 서명했다. 베빈 지사는 임기 막판 노동조합과 교사들과 마찰을 빚으며 가장 인기 없는 지사로 퇴임했다. 물론 그의 사면을 지지한 이들도 있었다. 은전을 받은 이들은 낯부끄러운 언사로 그가 현명한 결정을 했다며 반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한항공, 한국인 동성부부 스카이패스 ‘가족 마일리지’ 인정

    대한항공, 한국인 동성부부 스카이패스 ‘가족 마일리지’ 인정

    해외 발급 혼인증명서 제출해 가능 대한항공이 최근 한국인 여성 동성 부부를 ‘가족 고객’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세계인권의날(10일)을 하루 앞둔 9일 캐나다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한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동성 부부에 대해 ‘스카이패스’ 가족 등록을 완료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가족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으로 등록되면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로 가족으로 등록된 사람에게 보너스 항공권을 줄 수 있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구입시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양도, 합산이 가능한 가족의 범위로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를 정하고 있다.가족 등록을 위해 한국 지역은 ‘6개월 이내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 관계,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외 지역의 경우 ‘6개월 이내 발급한 결혼증명서, 출생증명서, 호구본, 세금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 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동성 커플이 스스로 부부 선언을 했더라도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족 등록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가족 등록 신청자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해외 국가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이버 블로그 ‘아콘네’를 운영하는 ‘아콘네 커플’은 블로그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가족등록 완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족 회원이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2013년에 받은 혼인증명서와 얼마 전 발급받은 2018년 미국 세무보고 부부합산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콘네 커플’은 “한국인 40대 여성 부부. 2013년 5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자그마한 채플에서 결혼하고 한국에 살다가 2018년 미국 영주권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서 정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몇 시간 후에 대한항공에서 생년월일이 적힌 신분증을 추가 서류로 내라는 이메일이 왔다. 왠지 한국 신분증을 보내면 주민번호에서 ‘2’를 보며 편견을 갖고 심사할 것 같아 올해 발급받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제출했다”며 “한국은 동성부부 인정을 안 하니 우리는 안될 거라 생각하고 접수했는데 하루가 지나지 않아 가족 등록이 완료됐다는 알림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적으로 국내 ‘동성 부부 1호’로 선언했던 김조광수 감독은 앞서 2017년 한 ‘퀴어토크’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동성 커플인 김승환씨와의) 마일리지를 공유하려고 전화했다, 합칠 수 있게 도와달라 했더니 규정상 안 된다고 했다”면서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족관계등록부를 첨부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족으로 등재가 안 돼 해주고 싶어도 안 된다더라”고 했던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서 중국산 드론 퇴출 위기… DJI, 제2 화웨이로 추락하나

    美서 중국산 드론 퇴출 위기… DJI, 제2 화웨이로 추락하나

    미중 1단계 무역협정 분위기 배치 日도 기밀누설 우려 내년부터 금지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한 청각장애 소년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라졌다. 충동적 성향이 강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버린 것이다. 그는 실종된 지 하루가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밤새 소년을 찾던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중국 DJI의 고성능 드론을 투입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은 마을 전체를 날며 사람의 체온을 가진 물체를 찾았다. 마침내 경찰은 잠들어 있던 소년을 발견해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같은 ‘미중 합작’ 미담이 더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미 의회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합의해서다. 드론으로 촬영된 정보가 백도어(시스템 보안이 제거된 비밀 통로)를 통해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갈 수 있어 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DJI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야가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거쳐 법안 문구에 합의했다. 이제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국방수권법에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를 담으려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1단계 무역협정’ 합의 노력과 배치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군은 중국산 드론을 구입할 수 없게 된다. 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DJI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몇 달 사이에 미 의회에 DJI 드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20여개가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드론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다. 수많은 미국인이 사용하는 DJI의 드론이 사실상 미 전역을 생중계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중국 정부의 ‘폐쇄회로(CC)TV’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도 내년부터 중국산 드론의 조달과 사용을 중단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으로의) 기밀 정보 누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 조달 분야에서 화웨이에 이어 중국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배제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는 다분히 동맹인 미국의 결정을 의식한 것이다. 200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DJI는 공중에서 떨림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로 세계를 석권했다. 최근 발생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에도 DJI의 드론이 쓰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DJI, ‘제2의 화웨이’되나...美 의회, 中 드론 구매 금지 합의

    DJI, ‘제2의 화웨이’되나...美 의회, 中 드론 구매 금지 합의

    “드론 촬영 정보 백도어로 중국 전달 가능” 日 해경, 내년부터 중국산 드론 구매 금지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한 청각장애 소년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라졌다. 평소 그는 충동적 성향이 강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몇 시간씩 숨어 있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실종된 지 하루가 다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밤새 소년을 찾던 경찰은 마지막으로 중국 DJI의 고성능 드론을 활용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하고 마을 전체를 수색하게 해 사람의 체온을 가진 물체를 찾았다. 마침내 경찰은 잠들어 있던 소년을 발견해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미중 합작’ 미담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미 의회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합의해서다. 드론으로 촬영된 정보가 백도어(시스템 보안이 제거된 비밀 통로)를 통해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갈 수 있어 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DJI가 ‘제2의 화웨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밝히며 “여야가 지난 수개월간 협상을 거쳐 법안 문구에 합의했다. 이제 상하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국방수권법에 중국 업체에 대한 견제를 담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1단계 무역협정’ 합의 분위기와 배치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군에서 중국산 드론을 구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DJI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현재 미 의회에 DJI 드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20여개가 발의돼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DJI의 드론이 사실상 미 전역을 생중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보니 중국 정부의 ‘폐쇄회로(CC)TV’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도 중국산 드론의 조달과 사용을 2020년부터 중단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으로의) 기밀 정보 누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 조달 분야에서 화웨이에 이어 중국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배제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는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DJI는 공중에서 떨림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 기술로 세계를 석권했다. 최근 발생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에도 DJI 제품이 쓰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생충,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7개 부문 후보… “북미 시상식 최다”

    기생충,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7개 부문 후보… “북미 시상식 최다”

    영화 ‘기생충’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기생충’이 북미 지역 영화 시상식 중 최다 후보에 오른 기록이다. 10일(한국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 각본·각색·미술·편집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1917’,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과 경쟁한다. 각본상 후보작에는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어웰’, ‘나이브스 아웃’ 등이 있다.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그레타 거윅(리틀 위민) 등 세계적 거장들과 경쟁한다.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은 내년 1월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한편 ‘기생충’은 9일(한국시간) 미국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생충’ 봉준호 한국 최초 골든글로브상 후보

    ‘기생충’ 봉준호 한국 최초 골든글로브상 후보

    쿠엔틴 타란티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경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현지시간)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감독상 후보로 ‘기생충’의 봉준호,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조커’의 토드 필립스 등 5명을 선정했다. 각본상을 놓고는 ‘결혼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과 경합하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랭귀지) 후보에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과 함께 지명됐다.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된다. 수상작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정해지며 투표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이다. ‘기생충’은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올랐다. 평론가들은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가장 완벽하게 연출해낸 영화”라고 극찬했다. 북미 4대 지역별 비평가협회 시상식과 토론토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2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됐다. 한편 골든글로브상 남우주연상(드라마)은 크리스천 베일(포드 vs 페라리),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호아퀸 피닉스(조커) 등이 경합하고, 여우주연상(드라마)은 러네이 젤위거(주디), 스칼릿 조핸슨(결혼이야기), 샤를리즈 테론(밤쉘) 등이 수상을 다툰다. 넷플릭스 영화 ‘결혼이야기’는 작품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게릿 콜, 2914억원 러브콜

    게릿 콜, 2914억원 러브콜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제시받았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콜에게 7년간 2억 4500만 달러(약 2914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3500만 달러(약 416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콜이 올해 20승 5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2.50(3위), 탈삼진 326개(1위)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빅마켓 구단들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나이도 내년에 30세로 젊다. 그가 빅리그 7년간 거둔 통산 성적은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 탈삼진 1336개. 콜이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역대 투수 최대 금액의 계약이자 투수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전 총액 최고 기록은 2015시즌 종료 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7년 2억 1700만 달러(약 2581억원)였다. 현재 MLB 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잭 그레인키의 3440만 달러(약 409억원)다. 양키스의 카드가 공개된 만큼 경쟁 구단들이 얼마나 제시하는지에 따라 콜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콜이 집에서 가까운 구단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콜의 계약에 따라 류현진의 행선지도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모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보라스가 이날 개막한 윈터미팅에서 콜과 류현진, ‘월드시리즈 우승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자신이 관리하는 특급 선수들의 자유계약(FA)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놓친 팀으로선 올해 MLB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한 류현진이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에게 올 시즌까지 뛰었던 다저스를 비롯해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10개 이상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새끼 때 부터 키운 호랑이에 중상 입은 美 동물보호가

    새끼 때 부터 키운 호랑이에 중상 입은 美 동물보호가

    미국의 한 야생동물보호가가 우리 안에 놓고 기르던 호랑이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CBS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어파크에서 페티 페리(66)라는 이름의 동물보호가가 달려든 호랑이에 중상을 입었다. 야생동물환경보존(WEC)이라는 단체 창시자로 호랑이와 표범, 맹금류 등 50마리의 동물을 보호 중인 페리는 이날도 평소처럼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페리의 측근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나처럼 우리에 들어간 페리의 다리에 벵갈호랑이 한 마리 발을 감고 끌어당겼다”라고 설명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그녀에게 다른 호랑이 한 마리가 가세해 발톱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하면서 우리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달라붙어 간신히 호랑이들을 떼어냈지만 300㎏에 달하는 호랑이 두 마리의 발톱에 페리는 머리와 어깨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니 소름이 끼쳤다”면서 “그런데도 페리는 호랑이들이 자신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리는 호랑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함께 놀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하고, 퇴원하자마자 호랑이들을 찾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페리에게 발톱을 세운 호랑이들은 그녀가 새끼 때부터 거두어 길렀다. 호랑이 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녀의 주요 일과 중 하나였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객 전갈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다리를 물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좌석에 앉아 있을 때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화장실에 가 바지를 벗어보니 전갈 한 마리가 뚝 떨어져 황급히 달아났다고 승무원에게 말했다. 승무원들로부터 긴급 처치를 받았는데 승무원들도 그녀가 여러 군데 물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연예전문 TMZ 닷컴이 다음날 보도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 “우리 항공 1554편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한 분이 비행 도중 (전갈에) 물렸다는 통보를 받고 승무원들이 지상에서 의료적 지원을 해주는 메드링크(MedLINK) 의사의 자문을 받아 급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애틀랜타 도착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항공사는 승객과 접촉해 회복을 돕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전갈은 승무원에게 잡혔으며 이 항공사 이름이 들어간 상자 안에 갇힌 사진이 TMZ 닷컴에 게재됐다. 항공사는 승객의 용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매체는 다행히 이 승객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 BBC는 민항기 기내에서 전갈이 소동을 일으킨 일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기내 수하물 칸에서 전갈 한 마리가 기어나와 카메라에 찍힌 일이 있었다. 2017년에도 캐나다 남성 리처드 벨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항공 기내식을 먹던 중 머리 위에서 전갈이 떨어져 물린 일이 있었다. 항공사는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했고, 그도 사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해에도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이지제트의 한 승객이 식판 위에서 전갈 한 마리를 발견해 밤새 출발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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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美 ‘징글볼’, ‘R&B 스타’ 리조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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