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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249 끝내 좌절…“독점 중계 방송사 연기 압력”

    UFC 249 끝내 좌절…“독점 중계 방송사 연기 압력”

    화이트 대표 “디즈니, ESPN 최고위층 연기 강력 요청”“코로나19 극복하고 가장 먼저 돌아오는 스포츠 될 것”그간 장소 확보 힘들자 개인섬과 인디언보호구역 리조트확보해 대회 강행 의지 불태웠으나 방송사 반대로 물거품오늘 19일 세계 종합 격투기 대회 UFC249 대회 개최가 끝내 좌절됐다. 독점 중계 방송사가 발목을 잡았다.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10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 UFC 249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UFC 대회도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즈니와 ESPN 최고위층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번 이벤트를 하지 말라고 강권받았다”고 말했다. UFC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를 열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데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회를 연기해달라는 ESPN의 요청을 받았다”며 대회 연기 성명을 냈다. UFC249는 ESPN+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UFC 대회를 5년간 자사 유료 채널과 페이-퍼-뷰(건당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중계하기로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ESPN은 디즈니 소유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6일 코로나19로 대회 개최 장소를 마련하기 힘들어지자 아예 개인 소유 섬을 따로 확보해 두 달간 무관중으로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또 9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르모어에 있는 타치 팰리스 카지노 리조트도 대회 장소로 확보했다고 알렸다.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스포츠 이벤트 금지령을 내렸으나 이 리조트는 인디언 보호 구역 내에 있어 주 정부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다. 화이트 대표는 “모두 좋다.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가장 먼저 돌아오는 스포츠가 될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ESPN으로부터 날짜를 받아내 모두가 보고 싶어하는 싸움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FC는 코로나19로 지난 3워부터 대회 3개를 잇따라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19일 열리는 UFC249 대회는 개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펼쳐왔다. 격투기 팬들이 학수고대하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고마예프(러시아)와 같은 체급 1위 토니 퍼거슨(미국)의 타이틀 매치가 메인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민까지 포함한 러시아의 입출국 금지 조치로 발이 묶인 하빕이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그러자 UFC는 라이트급 4위인 불도저 파이터 저스틴 게이치(미국)를 퍼거슨의 상대로 내세우며 UFC249를 끝까지 강행하려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침 뱉고 “코로나19 걸렸다” 주장한 미국인, 테러 혐의로 기소

    침 뱉고 “코로나19 걸렸다” 주장한 미국인, 테러 혐의로 기소

    미국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남성이 테러범으로 처벌받게 됐다. 미국 검찰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플로리다주 주민 제임스 커리(31)를 생물학 무기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법정 문서에 따르면 커리는 지난달 27일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한 경찰관의 팔에 기침을 한 뒤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된 후 보석금을 내고 이튿날 석방됐지만,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법원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두번째 체포 때에는 심지어 경찰관을 향해 두 차례 침을 뱉은 후 “나는 코로나19에 걸렸고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소리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미 법무부 “코로나19 전파 위협, 테러법으로 기소” 이번 기소는 제프리 로즌 법무부 부장관이 최근 연방검찰 등 법무부 당국자들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리겠다고 위협한 사람들을 테러법에 따라 기소할 수 있다고 공지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로즌 부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생물학 작용제’의 법적 정의에 부합한다”며 “미국인을 겨냥해 코로나19를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위협이나 시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에서 이같이 공지한 것은 그만큼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날 텍사스주에서도 한 30대 남성이 인근 식품점에 사람들이 가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을 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유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슈퍼마켓에 들어가 총 1800달러 상당의 식료품 등을 혀로 핥은 5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됐다” 침 뱉는 범죄 세계 곳곳서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침을 뱉는 행위는 각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3일 식당 영업시간이 끝났다는 말에 한 50대 남성이 침을 뱉고 “코로나, 코로나”라고 외쳤다가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 호주에서는 과속 단속에 걸린 25세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라고 주장하며 단속에 저항하다 경찰관 얼굴에 침을 뱉어 체포됐다. 이 같은 사건이 빈번해지자 영국에서는 경찰이나 구급대원 등에게 고의로 기침할 경우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당국이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월 28일 20대 여성 확진자가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보건소 직원을 향해 침을 뱉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27세 남성이 코로나19 환자라고 주장하며 경찰관들에게 침을 뱉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축구대표팀 남녀 임금 격차 소송, 코로나19로 연기

    미 축구대표팀 남녀 임금 격차 소송, 코로나19로 연기

    미 여자 선수들, 남자 선수 견줘 임금 차별 피해 호소미국축구연맹 상대로 800억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해코로나19로 심리 연기 결정··· 6월 중순 첫 재판 시작올해 세계 축구계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른 미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임금 차별에 대한 민사 소송 재판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AFP통신은 9일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이 미국축구연맹(USSF)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심리가 한 달 반가량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의 심리를 맡은 개리 클로스너 미 캘리포니아주 지방판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재판을 미루겠다고 양측에 전달했다. 이는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첫 기일은 5월 5일에서 6월 16일로 미뤄졌다. 재판 전 판사와 원·피고 변호인이 모여 미리 쟁점을 정리하는 예심 역시 4월 20일에서 6월 1일로 늦춰졌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 3월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동등한 임금 및 여건 등을 요구하며 USSF를 상대로 6600만달러(약 803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여자 축구 세계 최강인 미국 대표팀의 소송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세계 여자축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USSF는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남자보다 여자 대표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며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가볍다고 주장했다가 성차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회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가 돈이 많다는 것은 행운” 최고 부자 구단주는 LAC 구단주

    “우리가 돈이 많다는 것은 행운” 최고 부자 구단주는 LAC 구단주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티브 발머가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 중 가장 부자로 꼽혔다. 미국 포브스는 8일(한국시간) 전 세계 스포츠 구단주들의 순자산 규모를 조사해 상위 20명을 발표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지내고 2014년 클리퍼스에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투자하며 구단주가 된 발머가 1위를 차지했다. 발머의 순자산 규모는 527억 달러(약 64조원)로 전 세계 11번째 부자로 평가됐다. NBA가 지난달부터 시즌을 중단한 뒤 발머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즌 중단으로 올 시즌 구단 손실이 1000만 달러(약 1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발머는 “리그는 중단됐지만 관련 종사자들을 고용하면서 임금을 준다. 다른 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가 돈이 많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하며 클리퍼스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보전해주고 있음을 밝혔다. 발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있는 더 포럼 아레나를 4억 달러에 사들이며 클리퍼스의 새로운 홈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현재 클리퍼스는 LA 레이커스와 함께 스테이플스 센터를 홈경기장으로 쓰고 있다. NBA팀 중 유일한 ‘한 지붕 두 가족’이다. 2위는 인도 최대 민영 에너지 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자 368억 달러(약 45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인도 크리켓팀 뭄바이 인디어스의 구단주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가 차지했다. 프랑스 축구팀 스타드 렌FC를 보유한 프랑수아 피노 구단주는 자산 270억 달러(약 33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물로만 연매출 50억 달성 기대… 창업 블루오션은 바로 농업이죠”

    “나물로만 연매출 50억 달성 기대… 창업 블루오션은 바로 농업이죠”

    4차 산업시대에 찾아온 바이러스는 역설적이게도 1차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사람들은 식량 확보에 열을 올렸고, 최대 밀 생산 국가인 러시아와 쌀 수출 대국인 베트남은 급기야 식량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따라 특정 산업의 업 앤드 다운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비상 시기가 찾아와도 인간은 먹거리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다용도실에 놓인 쌀 한 포대가 새삼 달리 보이는 요즘 먹거리 생산의 ‘본질’을 쥐고 있는, 농업 스타트업의 ‘레전드’ 권민수(37) 록야 대표를 지난 6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창업의 블루오션은 농업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대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기회가 많거든요.” 권 대표에게 인사말로 코로나 영향은 없냐고 했더니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본질을 다루는 산업의 가치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며 대뜸 농업 관련 창업을 적극 권장했다. 그는 이 불경기에 곤드레, 시래기, 고구마순 등 각종 나물을 캔입한 ‘아이엠그라운드 캔나물’을 출시했다. 나물은 먹고 싶은데, 막상 풀을 사다가 무치기는 귀찮은 1~2인 가구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백화점, 마트, 주요 온라인 몰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마켓컬리에 선보여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은 ‘아이엠그라운드 콩스낵’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다. 캔나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슈퍼마켓에도 입점을 확정했고, 호주·캐나다에도 연내 수출될 예정이다. 나물로만 연 매출 50억원을 예상한다. “이 정도 결과물이면 창업을 권장할 만하다”는 말을 건넸다. 국산 농산물 가공 제품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그가 왜 유통이 아닌, 농업 관련 창업을 하라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는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을 잘하려면 결국 ‘본질’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캔나물을 히트시킨 록야의 기반도 유통이 아닌 ‘농업’에 있다.록야는 감자, 콩, 양상추 등 농산물의 종자를 판매하면서 전국의 농가 140여곳과 각종 농산물 계약재배 거래를 맺어 농심, CJ,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규모 식품기업 및 유통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납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2011년 대학 동기 박영민 공동대표와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120억원의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농업 관련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농가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관련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돕는 ‘팜에어’라는 계열사까지 차렸다. 그는 “1~4차 산업의 유기적 연결망을 가진 비즈니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농업엔 전혀 관심이 없었던 ‘도시 남자’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13살에 강원 원주로 이사해 쭉 도시에서만 살았다. 그 또래 학생들이 그렇듯 대학도 성적에 맞춰서 대충 진학했다. 그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하림 등 식품회사 견학을 자주 갔는데 많은 회사들이 농장과 연계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농업도 창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당시 같은 과 친구들 대부분은 졸업 후 공무원을 바라봤지만 창업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그는 전공을 살려 농업 관련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작은 종자회사에 들어가 실무를 경험한 뒤 원주에 회사를 차렸다. 그는 “창업 이듬해 감자칩을 만드는 농심에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감자를 공급했던 것이 회사가 클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고 했다. 어떻게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거래할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 그는 “식품 제조업의 핵심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이라면서 “우리는 원물인 종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업체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리온은 감자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감자만을 심는 계약재배 농장이 따로 있는 반면 농심은 감자 공급을 외주업체에 맡긴다. 이후 그는 전국의 농가를 헤집고 다니며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받을 수 있는 계약재배 농가를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다루는 록야에 주요 식품, 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회사의 몸집이 커졌다. 그러니까 최근 캔나물의 성공은 ‘본질’을 가진 농업 회사의 자신감이 발현된 결과다. 계약재배를 맺은 농가에서 최상급 품질의 나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에 상품도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 이미 록야에서 농산물을 받고 있는 MD들도 이 제품을 자연스레 신뢰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캔나물을 가리키며 “다양한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농업을 이해하지 않으면 유통도 안 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록야를 통해 농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회사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회사)으로 키워서 ‘농업 스타트업’의 엔젤 투자자로 활동하는 것이다. 그는 “농업엔 비즈니스 기회가 충분히 많기에 허황된 꿈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전 세계 농업 시장 규모는 반도체보다 더 큽니다. 그런데 비효율적인 부분은 여전히 가장 많은 산업군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창업의 핵심인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거예요. 또 초특급 엘리트들이 농업판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뛰어난 경쟁자가 많지는 않아요.” 그는 마지막까지 “제발 농업 창업좀 하라”면서 “이 블루오션에 인재가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38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지난달 25일로부터 열이틀 만에 10배가 됐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6523명)와 스페인(1만 31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전 세계 184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7만 3703명)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만2천546명으로 올라섰다. 세계에서 가장 많고 두 번째 스페인(13만 5032명)이나 세 번째 이탈리아(13만 2547명)보다 세 배 가까이 된다. 전 세계 확진자(132만 4907명)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증가해 13만 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159명이다. 짐 멀래트래스 뉴욕주립대(SUNY) 엠파이어스테이트 칼리지 총장도 브리핑 도중 새로운 예측 모델이 종전보다 낮은 환자 수를 예상했다며 “이는 어쩌면 우리가 지금 정점에 있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그러나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 그는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이 더 엄격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집행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당신의 생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는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의 모든 예측, 모든 (전망) 모델, 우리가 본 데이터와 얘기 나눈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우리가 아는 것은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물자·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는 이날 일부 병원이나 의료법인에서 사나흘이면 마스크·장갑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가 동날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개인보호장비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주가 보유한 인공호흡기 500개를 국가전략비축량(SNS)에 빌려준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는 “인공호흡기 확보에 목숨이 달린 미국인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영안실과 묘지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탓에 당장의 시신들은 공공부지에 일시 안치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브리핑 도중 “존엄을 갖추고 종교적 절차에 맞춰 유족들과 얘기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임시로 매장을 하고 나서, 유족들과 적절한 안치 장소를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시 라이커스 교도소에 수용된 죄수들이 근처 하트(Hart) 섬에서 대규모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뉴욕시 공공묘지 부지로 사용되는 하트 섬에는 100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혈장 치료법, DNA·RNA 백신… 코로나 치료제 사활 건 美·유럽

    혈장 치료법, DNA·RNA 백신… 코로나 치료제 사활 건 美·유럽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는 언제쯤 어떻게 사라질까. 지구촌의 관심사다. 지난 연말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5개월째이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다. 지난 5일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127만 7566명이고, 사망자는 6만 9375명이다. 계절성 발병 특징을 가진 코로나19는 당장은 잠잠해져도 가을이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코로나19 대응에 고군분투하는 인류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달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 국민의 60~70% 감염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서 보듯 ‘집단 면역’을 갖게 하는 것이다. 집단 면역은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그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집단 면역을 갖는 과정에서 많이 사람이 희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쉽지 않다. 실제로 집단 면역 전략을 택했던 스웨덴 정부도 사망자가 급증하자 이동 제한과 생활 규제 같은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집단 면역 전략으로 느슨한 방역 조치를 취한 스웨덴에서 사망자가 지난달 10일 처음 발생한 뒤 불과 25일 만인 5일까지 401명으로 급증하자 전문가들은 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또 한 가지 선택은 상당수 국가가 취하는 도시 봉쇄와 같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음식점과 같은 자영업은 물론이고 공장 가동 중단 등에서 비롯된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의료진을 노래와 춤으로 격려하는 ‘발코니 연대’가 사라지고, 대신에 주민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코로나19만큼이나 두려운 것이 경제적 곤란, 즉 배고픔이다. 자가 격리가 길어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빈곤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한시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다.결국 인류가 기댈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사적 자원을 총동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제약 부문에서 명성을 날린 기업 50여개가 경쟁에 가세했다. 새로운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평소 같으면 오랜 임상시험과 엄격한 승인 절차 등으로 최소 수년이 걸리겠지만 지금은 지구촌이 비상사태이니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희망적인 치료법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된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뽑은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이들에게서 추출한 혈장과 고도면역 글로불린 등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해 관찰하는 실험이 시행되고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3일 밝혔다. 회복된 이들의 혈장 등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항체가 형성되고, 단백질 등에 면역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관련 치료법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혈장 치료법은 1890년부터 도입됐고, 1918년 스페인독감 팬데믹에서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이 FDA와의 공조로 혈액 기증자 및 환자 상태, 1회 투여량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을 뽑은 뒤 이를 기계에 돌려 혈장을 추출하고 남은 혈액은 다시 기증자에게 수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0분이다. 기증자 한 명에게서 뽑은 혈장은 환자 3~4명에게 사용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세인트조지프병원에서는 지난 1일 환자에게 이런 혈장을 투여했다. 이 병원의 혈액학자인 티모시 변 박사는 “환자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효과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도 이런 혈장 투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혈장 치료법이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질병을 악화시킬 가능성과 함께 희귀한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백신 개발에 나선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DNA 또는 RNA 방식을 쓰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바이오기업인 모데나는 63일 만에 백신을 개발, 지난달 1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성인 남성 45명의 혈관에 주입하는 인체 실험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12~18개월이 지나면 백신 물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세계적인 실험실 기록”이라며 어떤 백신 실험도 이보다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팀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후보를 단 3시간의 작업 끝에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달 지원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재미 한인 과학자인 조지프 킴은 지난달 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런 일정을 공유했다. 독일의 큐어백은 지난달 17일 EU로부터 8000만 유로(약 1067억원)를 지원받아 DNA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 역시 5000만 유로(약 667억원)를 지원하는 등 국가적으로 백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이처럼 빨라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 등의 다음 단계에서 지체될 수 있다. DNA나 RNA 방식의 백신은 과거 주로 약화된 형태의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DNA나 RNA 방식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염기 서열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인체에 주입, 인체가 면역을 형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자연상태의 균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어서 더 순수하고, 생산 비용이나 저장 비용이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백신 개발은 21세기에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병원체의 염기코드를 빠르고 저렴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라고는 하지만 인간을 위해서는 한 번도 사용 허가가 난 적이 없다. 실험실 밖은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나 백신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여서 인간 실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비상 시국이니 기댈 곳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다. 백신 연구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실험실은 밀폐된 상태이지만 백신 개발 대상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실험실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치명적이다. 웨스트나일균과 폐결핵균을 연구하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바이오벤처 DIO신백스를 방문했던 가디언 기자는 시설이 원자력 시설에 버금간다고 했다. 실험실로 들어가는 복도의 벽과 모서리 연결 부위, 복도와 천장은 2중으로 봉인됐다. 벽에 붙어 있는 강철판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종류다. 생물안전성 보안 규제 등급에서 최고 바로 아래인 ‘봉쇄 수준 3’인 실험실 문이 열리면 공기는 강제적으로 실험실 안으로 유입된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능 독감 백신 연구비로 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이 회사의 조너선 헤니 대표는 회사 연구실에 침실을 별도로 마련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로나19 충격파로 해고가 급증하는 미국·유럽 각국은 ‘실업 지옥’

    코로나19 충격파로 해고가 급증하는 미국·유럽 각국은 ‘실업 지옥’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전 세계에서 실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2주 만에 1000만명을 넘겼고, 상대적으로 사회보장 제도가 튼튼한 유럽 각국도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양산됐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과 유럽 각국의 실업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처럼 전세계적인 실업 대란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금지 등 봉쇄조치를 내렸음에도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가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선 단 2주 동안 1000만 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발생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주(22~28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주 328만 3000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66만 5000명의 10배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1~2주 전만 해도 미국인의 50% 미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 격리 상태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90% 가량이 봉쇄 조치를 적용받고 있다”며 “이에 따른 여파가 노동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자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는 사업체가 늘면서 동반 급증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요 주는 지난달 중순부터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에 일시 영업폐쇄 조치를 내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한 주에 87만 9000명이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했다. 4월 전까지 미국 주간 신규 실업자 수 최다 기록이었던 1982년의 69만 5000건을 훨씬 웃돈다. 당시 2차 오일쇼크 여파로 미국 전역에 걸쳐 발생한 실업자 수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한 곳에서 직장을 잃은 이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선 36만 6403건이 접수됐다. 3월 넷째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시장 예측치도 크게 뛰어넘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550만 건, 모건스탠리는 450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이뤄졌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토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해고 속도는 고 최악의 공포 수준으로 놀랍다”면서 “정부가 대처하기도 전에 기업들이 먼저 행동한 결과”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만 해도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50여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실업 대란이 일어나는 이유를 미국의 부실한 사회보장 시스템과 정부의 슈퍼 경기부양책에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은 업장 폐쇄 등의 조치에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는데, 미국은 이러한 조치 대신 실업 수당의 기간과 적용 범위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막대한 돈을 풀며 일자리 지키기에 나선 유럽 역시 대규모로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지난 2주간 400만명이 임시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민간기업 전체 근로자의 5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둘째주 봉쇄가 시작된 후 89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사상 최악의 실업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55만명이 이 나라 일자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임시 계약직이었다. 3월 한 달간 총 실업자는 350만명으로 치솟았다. 이미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14%의 실업률이었던 스페인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영국에선 3월 마지막 2주 동안 100만여명이 유니버셜 크레딧(universal credit)을 신청했다. 이는 근로자의 소득에 따라 복지 혜택을 맞춤 제공하는 제도로 실직을 당할 경우에도 정부가 소득의 일부분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영국의 경우 근로자들에게 한달 2500파운드(약 376만원) 한도로 임금의 80%를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쇼핑몰과 식당, 상점 등이 전부 문을 닫으면서 정부가 감당할 한계치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일랜드도 지난 한 주간 3만 4000개 회사가 정부의 임금 보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 화장지가 뭐길래…美 품귀현상 벌어지자 ‘화장실 뒤처리’ 곤혹

    화장지가 뭐길래…美 품귀현상 벌어지자 ‘화장실 뒤처리’ 곤혹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화장지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뒤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이 늘었다. 화장지 쟁탈전에서 실패한 사람들은 티셔츠를 잘라 만든 천 조각, 행주, 키친티월, 물티슈, 심지어 커피필터까지 대신 사용하고 있다. NBC뉴스는 캘리포니아와 오하이오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변기에 버려서는 안 되는 무언가’로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변기와 하수구가 막히는 일도 다반사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30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화장실 변기에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것들을 넣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장지가 ‘귀한 몸’이 되다 보니 평소라면 주목받지 못했을 작은 교통사고에도 관심이 쏠렸다. 폭스뉴스는 1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장지를 실은 트레일러가 도로를 굴러 불길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수백 개의 화장지가 도로에 떨어져 판매가 어렵게 됐다. 화장지 하나가 아쉬운 시기에 벌어진 사고에 현지에서는 ‘오늘은 넥타이를 써야겠다’라는 실소도 터져 나왔다.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화장지 도둑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체포돼 관심이 쏠렸다. 폭스뉴스 등은 LA 베벌리 힐스 경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난차량에서 두루마리 화장지를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이날 불심 검문에서 흰색 SUV 도난차량을 발견하고 수색에 들어갔다가,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 두루마리 화장지 192개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진 화장지를 200개 가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수상했다. 절도를 의심한 경찰은 일단 다른 혐의로 운전자를 체포하고 화장지의 출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벌리 힐스 경찰국 엘리자베스 알바니즈 경관은 “차량 절도 및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운전자를 체포하고, 화장지를 얻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는 사재기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대형마트에 몰린 사람들이 생필품을 쓸어 담는 통에 매대는 채워지기 무섭게 텅 비어버린다. 특히 화장지 수요가 폭증했다. 마스크 원자재가 화장지와 같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화장지를 비축하려는 사람이 늘었고, 그 결과 미국 50개 주 가운데 41개 주에서 화장지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 한 개에 10달러, 약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루머와 관계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미리 화장지를 대량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매리 알보드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화장지가 있어야 할 장소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 기본적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넷플릭스 출연 美전문가 “단기효능 코로나19 백신 완성 임박

    넷플릭스 출연 美전문가 “단기효능 코로나19 백신 완성 임박

    미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과학자가 자신과 동료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할 항체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컵 글랜빌 박사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결합해 무력하게 할 수 있는 항체 치료법의 완성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6부작 다큐멘터리 ‘팬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1월22일 공개)에 출연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기 시작한 글랜빌 박사는 “우리는 사스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5개를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작용하도록 개선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효과적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항체들을 확보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글랜빌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에 속해서 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들은 다른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글랜빌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들 항체를 조금씩 변형해 수많은 버전으로 만들었고 그 속에서 다른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수 있는 버전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이들 연구자가 확보한 항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세포로 침입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알려진 스파이크 단백질(S 단백질) 부위에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킨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이들 항체의 효과는 일반적인 백신과 달리 8~10주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글랜빌 박사는 이를 단기적인 백신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들 항체는 검증된 기존 항체들을 이용해 만든 것이어서 빠르게 실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글랜빌 박사는 “선별한 항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거치고 나면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이번 여름 말까지 완료되면 이 약은 응급 환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사용하는 시기는 빠르면 9월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센티백스/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베이성 넘어선 뉴욕주… 일부 병원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 말라”

    후베이성 넘어선 뉴욕주… 일부 병원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 말라”

    쿠오모 “연방, 산소호흡기 입찰경쟁 조장” 뉴욕주지사 동생인 CNN 앵커도 ‘양성’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넘어서며 ‘세계의 심장’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밀려드는 환자에 병상, 의료진, 물자 부족으로 의료 현장마다 사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진에게 심폐소생술 포기를 허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일 브리핑에 나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산소호흡기 부족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마다 물량 확보를 위해 과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연방정부가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뉴욕주의 확진환자는 하루 만에 약 9000명이 늘어난 7만 6049명(한국시간 1일 오후 4시 기준)이다. 중국 후베이성(6만 7801명)이 2위였고 뉴저지주(1만 8997명), 캘리포니아주(8558명), 미시간주(7615명) 등 미국 지역들이 뒤를 이었다. 뉴욕주의 사망자 수도 이날 1700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주 정부마다 산소호흡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부족 사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지원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모든 주가 산소호흡기를 구입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만든 ‘입찰 전쟁’에 뛰어드는 엽기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50개 주가 같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마치 이베이에서 경매로 산소호흡기를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방소방청(FEMA)까지 입찰 경쟁에 뛰어들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덧붙였다. 그는 “FEMA는 50개 주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뛰어들어 가격을 올렸다”며 “FEMA가 모든 물량을 구매한 뒤 필요에 따라 각 주에 할당해야지, 왜 연방정부와 FEMA가 각 주와 구매 경쟁을 벌이게 만드느냐”고 따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중국에서 개당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에 산소호흡기 1만 7000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연방정부가 산소호흡기 비축분 1만개 중 일부를 미시간주 등에 보낼 것이라며 “뉴욕주는 아주 잘하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 지역엔 조금 보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주에서도 맨해튼이 위치한 뉴욕시는 확진환자가 3만 8000여명으로 주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영안실이 부족해 냉동트럭까지 끌어다 시신을 보관해야 할 지경에 이르자 시내 일부 병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비공식적으로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의 남동생이자 CNN 진행자인 크리스 쿠오모도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괜찮다”며 자신이 맡은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타임’은 집에서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플·페북이 기부한 N95 마스크 수 백 만장,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애플·페북이 기부한 N95 마스크 수 백 만장,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과 테슬라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에 수 백 만 장의 N95 마스크를 기부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스크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마스크들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의 지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업들은 응급 상황을 대비해 반드시 직원 1인당 1매에 해당하는 분량의 마스크를 사내에 보유해야 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대다수의 기업은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 체재를 유지해야 하므로 비축해 둔 마스크는 당장 ‘주인’이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 전국의 의료진들을 위해 해당 마스크의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기부된 마스크 대부분은 2018년과 2019년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기업들이 또 불어닥칠지 모를 산불 재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물량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N95 마스크 900만 장을, 페이스북은 72만 장을, 테슬라는 25만 장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정부 지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여기에는 응급키트와 재난키트 등도 포함돼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마스크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노동법에 따르면 산불 등 재난으로 인해 공기질이 ‘나쁨’으로 간주되는 경우, 고용주는 직원에게 반드시 호흡기 등을 제공해야 한다. 현지의 고용 변호사인 마이크 드로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업들은 재난 발생시 직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마스크 등의 장비) 준비를 완료했다”며 “미국은 현재 마스크와 관련한 심각한 문제는 아직 없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심각한 지역에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8만199명으로 집계됐다.사망자 수는 3440명으로 집계돼 미국은 환자 수에 이어 사망자 수에서도 중국(3309명)을 앞질렀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료보험 없어 숨진 美 10대는 한인

    의료보험 없어 숨진 美 10대는 한인

    “병원 갔지만 보험 없다고 문전박대” 유족, 코로나 감염 모른채 장례 치러미국에서 미성년자 중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되는 고교생이 한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가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KOREAN)라고 표기돼 있었다. 2002년 9월생이라는 것과 ‘추가 조사를 위해 보류 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측은 지난 24일 발표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첫 10대 사망자(황군)가 나왔다고 발표했을때, 그가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군은 사망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이 유튜브 영상에서 “(황군은 수일간 아파 병원에 갔지만)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며 “이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패리스 시장은 “앤털로프밸리병원으로 가는 중 황군에게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황군을 치료하지 않은 병원은 밝히지 않았다. 더선은 황군이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패혈증도 코로나19의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LA카운티의 지난 24일 발표 때 유가족도 10대 사망자가 황군을 지칭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더선에 따르면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초 장례식까지 치렀다. 패리스 시장은 더선에 “황군의 가족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며 “황군의 아버지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리스 시장은 “황군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英신문 “보험 없어 숨진 캘리포니아 10대는 한인 고교생”

    英신문 “보험 없어 숨진 캘리포니아 10대는 한인 고교생”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 당해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숨진 윌리엄 황(17)의 공식 사망 기록의 인종 란에 ‘한국계’(KOREAN)라고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황 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첫 미성년 사망자로 보이지만 패혈증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렉스 패리스 랭커스터 시장은 지난 25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 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으나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공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응급치료시설에서는 황 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 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 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가 검사를 받을 유일한 기회는 세상을 떠난 뒤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LA 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는데 유가족은 황 군의 얘기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유가족은 황 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주 초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군의 부친도 그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덧붙였다. 진작부터 이민자들의 보험 가입율이 극히 낮고 보험 커버리지도 폭넓지 않아 애꿎게 희생 당할 여지가 많다는 우려를 샀는데 첫 10대 희생자가 한국계 청소년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의료보험 없다고 치료 안 해줘”…미국서 10대 한인 사망

    “의료보험 없다고 치료 안 해줘”…미국서 10대 한인 사망

    美 첫 미성년 코로나19 사망자 추정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당시 17세)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라고 표기돼 있다. 황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명시됐다. 황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로 추정된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지만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응급치료시설은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더선은 황군이 패혈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검사 받을 기회는 세상 떠난 뒤에” LA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이 환자가 황군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유가족은 황군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지난주 초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스 시장은 더선에 “유가족은 황군이 뉴스에 나오는 그 소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이들은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장례식에서 조문객들과 악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황군의 부친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지만 ‘자가 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덧붙였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만명은 죽는다는데 트럼프는 해리 부부 경호비용 걱정

    20만명은 죽는다는데 트럼프는 해리 부부 경호비용 걱정

    해리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지난주 캐나다를 떠나 메건의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둥지를 틀었다. 마클은 이곳에서 자랐으며 지금도 어머니 도리아 라글런드가 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부부가 코로나19 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것도 놀라운데 코로나19 대처 진두지휘에 열심이어야 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가하게 해리 부부의 경호에 세금을 쓸 수 없다는 트윗이나 올리고 있는 것도 놀랍긴 매한가지다. 두 사람은 두 나라 국경이 폐쇄되기 전 전용기로 LA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여왕과 영국을 존경하며 훌륭한 친구”이긴 하지만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 느낌표까지 넣어 강조했다. 지나치다. 진작에 부부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국 정부에 경호 비용을 대라고 요청할 생각이 없으며 개인적으로 경호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트윗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초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마클 왕자비가 “(그렇게) 형편없는지(nasty) 몰랐다”고 반격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가 ‘형편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내게 (한 말이) 형편없었다‘고 한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매우 훌륭하다(she’s very nice)”며 해리 왕자에 대해서도 “아주 멋진 친구”라고 칭찬했던 일이 있다. 두 사람의 왕실 지위는 31일로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 여왕을 대신할 의무가 없어졌다. 하지만 일년 뒤에 재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BBC는 전했다. 부부는 아들 아치와 함께 지난해 성탄 휴가를 6주 동안 밴쿠버 섬에서 보낸 뒤 캐나다 서해안에 올해 대부분을 머물러 왔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변화된 지위에 어울리게” 이들 가족에게 경호로 안전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르려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감염자는 30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현재 13만 9675명이며 2400명 가까이가 숨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계속 환자가 늘어나 5565명이 감염됐고, 1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미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주민 통제 수준인 생필품을 구입하거나 제공하는 일 외에는 일절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명령을 발동했다. 해리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몸상태는 양호하다고 버킹엄궁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의 준수 시한을 다음달 30일까지로 연장해 얼마 전 자신이 밝혔던 부활절(4월 12일) 이전 기업 활동 재개를 사실상 포기했다.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에서 의료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으로 보건대 (미국에서) 10만명에서 20만명은 숨질 것이라고 보는 게 옳다”고 밝힌 뒤 재빨리 “(그런 전망을) 간직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그만큼 움직이는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의 의료 부책임자인 제니 해리스는 이날 정부 브리핑 도중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려면 앞으로 6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ASA, 전기로만 운항하는 비행기 ‘X-57’ 새 이미지 공개(영상)

    NASA, 전기로만 운항하는 비행기 ‘X-57’ 새 이미지 공개(영상)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중인 전기로만 운항하는 비행기 ‘X-57’의 콘셉트 이미지가 공개했다. NASA가 20년 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전기 비행기 X-57은 기존의 항공기보다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최대 500%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X-57은 엔진 2개 및 4명을 태울 수 있는 좌석을 갖춘 이탈리아의 테크남 P2006T 항공기를 개조한 것으로, 개조 이후에는 엔진이 전기모터 12개로 교체됐다. 또 효율성이 높은 충전식 리튬 이온 베터리를 사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스키니 날개’도 장착된다. 스키니 날개는 순항비행에서 더 높은 효율을 가져다준다. 일반 날개보다 더 얇고 좁은 것이 특징이며, 이 날개에는 60킬로와트(kw) 전기모터 2개와 9킬로와트(kw) 전기모터 12개 총 14개 모터가 달려있다. 해당 항공기는 NASA의 엔지니어와 연구원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시각디자인 전문가 및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SA는 “X-57의 개발이 끝나면 기존 항공기보다 최대 50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낼 것”이라면서 “소음이 훨씬 적고 기체 안팎의 공기를 오염시키는 유해물질 배출도 거의 없는 100% 전기 추진 시스템이 장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X-57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NASA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에서 최종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 NASA는 “전기 비행기 X-57은 NASA가 20년 만에 제족한 최초의 유인 전기 항공기가 될 것이며, 동시에 미래의 모든 전기 항공기의 표준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전기 비행기가 상용화 될 경우 에너지 효율은 최대 500% 높을 것이며 특히 소음 공해 측면에서 매우 이상적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NASA는 전자기학의 기본 방정식을 고안한 물리학자의 이름을 따서 X-57에 ‘맥스웰’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X-57의 정식 비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미국 코로나19 10만명 넘자 미국발 입국금지 최종 검토

    일본, 미국 코로나19 10만명 넘자 미국발 입국금지 최종 검토

    일본 정부가 미국발 입국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할지, 아니면 일부 지역으로 한정할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가 발동되면 2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일본 입국이 불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미일 간 왕래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미국에선 뉴욕주,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CNN 방송은 27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0만 513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1만 9000여명 증가한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날 오후 7시 27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만 165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581명으로 통계가 잡혔다. 미국은 전날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10만명선도 넘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6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일본인 포함)에 대해 2주간 자택 혹은 호텔 등에서 대기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미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거부 조치는 다음 주 중에 결정된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8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이탈리아를 추월해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 2404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 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 589명)를 한번에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8만 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고 이 신문은 집계했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000명 증가하며 3만 7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00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538명으로 상승했다. 인디애나주도 전날보다 환자가 170명 늘며 총 645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WP “최악 아직 안 오지 않았다”검사 대폭 확대…지역감염 확산이처럼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NYT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삼키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위기의 규모에 눈 멀게 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도 전날 “이 모든 노력(사회적 거리 두기 등)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욕에서 전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우리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 6.38% 폭등 마감다우, 3거래일간 20% 이상 올라…1931년 이후 최대폭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대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 이상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 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 진원지’ 美 10대 첫 사망… 확진자 하루 1만명 넘어

    뉴욕주지사 “새달 중순에 정점 맞을 것” 워싱턴선 죄수 14명 집단 탈옥 사태도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이 된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0대가 처음으로 사망했다. 확진자가 하루 만에 25% 늘고 일부 지역에서 죄수가 집단 탈옥하는 등 세계 최강국답지 않게 혼란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경제 중심인 뉴욕시의 경우 다음달 중순에 코로나19가 정점을 맞을 거라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비극적인 일이지만, 18세 미만 사망자가 나왔다”며 “불행한 사실 중 하나는 코로나19가 많은 변형을 일으키며, 어떤 사람의 증세는 무척 빠르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LA 북쪽 지역인 랭커스터 출신으로 보건당국은 희생자의 성별, 기저질환 여부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코로나19의 정점이 2∼3주 뒤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인 데비 벅스는 “미국 내 확진자의 약 56%, 신규 환자의 60%가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최근 뉴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이날 뉴욕주의 확진자는 하루 만에 5473명이 늘면서 2만 6348명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직전 24시간에 신규 확진자의 85%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고, 이 중 40%가 미국인이었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 1089명이 증가한 5만 4823명, 사망자는 778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3일에는 워싱턴주의 야키마카운티 교도소에서 죄수 14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8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나머지 6명은 추적 중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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