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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점 8어시스트 ‘폴야호~’ 크리스 폴, 드디어 파이널로 간다

    41점 8어시스트 ‘폴야호~’ 크리스 폴, 드디어 파이널로 간다

    지난 시즌 버블의 최강자였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피닉스 선스가 28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선착했다. NBA를 대표하는 스타이면서도 커리어 내내 파이널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크리스 폴도 마침내 주역으로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6차전에서 LA 클리퍼스를 130-103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피닉스는 LA 레이커스, 덴버 너기츠에 이어 클리퍼스까지 연달아 격파하며 지난 시즌 버블에서 유일하게 8전 8승을 거두고도 끝내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설움을 제대로 만회했다. 피닉스의 파이널 진출은 1992~93시즌 이후 28년 만이다. 주인공은 단연 폴이었다. 폴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41점을 폭발시켰고 8어시스트 3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183㎝의 단신이지만 긴 슛거리와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력, 수비 능력에 더해 코트 위의 사령관으로 리더십까지 갖춘 폴은 이날 활약으로 자신이 왜 NBA를 대표하는 선수인지, 왜 파이널에 나가야 하는지를 충분히 증명했다. 데뷔 후 파이널과는 인연이 없던 탓에 명성에 흠이 있던 폴은 파이널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됐다.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22점 7리바운드, 제이 크라우더가 19점 5리바운드, 디안드레 에이튼이 16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서부 1위 유타 재즈를 꺾고 창단 51년 만에 처음으로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클리퍼스는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26점 9리바운드), 폴 조지(21점 9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시즌을 마쳐야 했다. 경기 내내 피닉스의 리드가 이어졌다. 피닉스는 부커와 폴, 에이튼이 활약하며 66-57로 전반을 마쳤다. 스몰라인업으로 맞선 클리퍼스가 분전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3쿼터에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피닉스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쿼터를 마치고 14점 차이로 밀린 클리퍼스는 4쿼터에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스몰라인업에 필수인 활동량이 결국 클리퍼스의 발목을 잡았다. 4쿼터 몸놀림이 둔해진 클리퍼스 선수들은 점점 힘을 잃었고 패트릭 베벌리가 종료 5분 49초 전 폴을 고의로 넘어뜨려 퇴장조치를 받으며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해졌다. 폴이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 넣은 피닉스는 27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아직 진행 중인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승자와 7일부터 붙는다. 동부에선 밀워키 벅스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2승2패로 팽팽하다.
  • LA, 델타 변이 확산에… “접종자도 실내 마스크 써라”

    LA, 델타 변이 확산에… “접종자도 실내 마스크 써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당국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29일(현지시간) 모든 주민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촉구했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LA 카운티에서는 보건국 조사 결과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 변이 감염의 거의 절반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보건국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식료품점과 소매점, 극장, 가족 단위 놀이 공간은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의 백신 접종 상황을 모를 때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로 드러났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코로나19 사망자 1만 8000여명 가운데 150명(0.8%)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99.2%였다는 얘기다. 또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의 비율도 1.1%에 그쳤다. 한편 모더나 코로나 백신이 델타 변이 등 여러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방송이 이날 전했다. 모더나는 실험에서 자사의 mRNA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베타, 나이지리아 변종인 에타, 인도에서 발견돼 맹위를 떨치는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모두 강력한 중화 항체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 한국의 ‘실리콘비치’ 꿈꾸는 시흥시 ‘시화MTV’ 부동산 ‘활황’

    한국의 ‘실리콘비치’ 꿈꾸는 시흥시 ‘시화MTV’ 부동산 ‘활황’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산타모니카 해변 일대에는 첨단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 밀집한 ‘실리콘비치’가 위치해 있다. 애플, 구글 등 현재 첨단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의 대규모 사무실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 중심지 중 하나다. 실리콘비치가 주목 받은 이유는 해안가에서 누리는 뛰어난 생활환경은 물론, 인근에 위치한 유수의 대학에서 인재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첨단 기업의 직주근접 입지로 각광받으면서 지역을 넘어 미국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입지로 주목 받는 곳이 바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이하 시화MTV)가 그 주인공이다. 시화호 북측에 위치한 간석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시화MTV는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업무, 주거,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시화MTV 인근에는 2025년 개교 예정으로 조성 중인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첨단 산업 기업들 또한 들어설 예정이어서 한국의 실리콘비치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해양생태과학관’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인프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워터프론트의 입지를 누리는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실제로 거북섬 주변의 경우 지난해 분양을 진행한 호반써밋더퍼스트시흥(578가구)와 호반써밋더프라임(826가구), 시화MTV파라곤센트럴오션시티(656가구), 시흥금강펜테리움오션베이(930가구) 등 모든 단지들이 조기 완판했다. 이외에 12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와 추가 공동주택 부지까지 포함하면 이곳 신도시에 약 7만여명의 입주가 전망되고 있으며, 이달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서민,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으로 추진 중인 ‘누구나집 5.0’ 시범사업부지로 시화MTV 사업지구 내 22.6만㎡를 발표했다. 이번 ‘누구나 집 5.0‘ 사업을 통해 기존 유통 상업용지 6블럭과 7블럭 부지가 올해 안으로 유통상업에서 주거용지로 용도 변경되어 총 3300가구의 추가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지역 내 상주 근무수요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직주근접 입지를 통해 더욱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 오대열 팀장은 “시화MTV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워터프론트의 입지환경과 더불어 연간 350만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이 기대되는 웨이브파크 등의 해양레포츠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실리콘비치 못지않은 첨단 산업 중심 자족도시로의 발전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자족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시화MTV 내 주거 인구 약 10만 여명과 더불어 주변 산업단지 종사자 약 40만 여명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배후수요에 경기 서남부 인접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시 30분~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대부도 관광객을 포함한 대규모 광역 수요 또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들어서는 지에이건설의 대형 복합스트리트쇼핑몰 ‘시화MTV 보니타가’의 경우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테마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딥다이빙풀, 인피니티풀, 아쿠아스파 등 웨이브파크와 시너지 효과를 이룰 해양레포츠 시설들이 들어서고,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스타일 디자인을 더해 유럽 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달부터 분양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시화MTV WAVE M(웨이브엠)’은 총 446실(3BL 284실, 2-1BL 162실)규모로 시화MTV 거북섬 상업3BL과 2-1BL에 들어서며, 호텔, 오피스텔의 장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지식산업센터 ‘안산 스마트허브 KDT 지식산업센터 융복합시설’도 이 달 분양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4분 간격 태어난 美 세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 화제

    4분 간격 태어난 美 세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 화제

    미국의 세쌍둥이 자매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고 CBS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세쌍둥이 지나 트란과 니나 트란 그리고 빅토리아 트란은 임신 시기가 비슷해 출산 예정이 불과 몇 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덕분에 이들 자매는 똑같은 임부복을 맞춰 입고 있으며 출산한 뒤에도 만날 때 같은 옷을 맞춰 입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쌍둥이 자매는 1985년 8월 15일 각각 4분 차이로 태어났다. 먼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셋째 빅토리아였고 이내 둘째 니나의 임신이 확인됐다.빅토리아는 “나 다음으로 니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니나와 함께 매일 지나의 임신을 기원했다”고 회상했다. 첫째 지나는 이미 두 자녀를 두고 있어 처음에는 “무리”라고 말했지만, 결국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두 동생에게 전할 수 있었다. 세쌍둥이의 배 속에 있는 아기들은 이미 성별이 확인돼 이름까지 붙여졌다. 지나의 아기는 여자아이로 이름은 레이턴 그레이스, 니나의 아기는 남자아이로 헨드릭스 폴, 그리고 빅토리아의 아기 역시 남자아이로 제이든 세스인 것으로 전해졌다.세 사람은 ‘메모리얼케어 새들백 의료원’(Memorial Care Saddleback Medical Center)에서 출산할 예정이며, 빅토리아, 니나, 지나 순으로 각각 7월, 8월, 11월에 예정일을 맞는다. 담당의사인 대니얼 스턴펠드는 “세 사람이 같은 날 검진을 예약한 모습을 봤을 때 멋진 스토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탓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산부들에게 힘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우리도 쌍둥이인데 같은 날 출산했다”, “세 자매인 우리는 아무 계획 없이 1주 차이로 출산했다”, “내 쌍둥이 딸들은 각각 세 아이가 있지만 계획한 것이 아닌데 세 번 다 같은 시기에 임신했다” 등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런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진=CBS 방송 캡처
  • 마약 취해 美비행기서 점프한 남성, 최대 ‘징역 20년형’ 직면

    마약 취해 美비행기서 점프한 남성, 최대 ‘징역 20년형’ 직면

    마약에 취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비행기 안에서 뛰어내린 멕시코 남성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검찰은 멕시코 남성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33)를 항공기 승무원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도밍게스는 지난 25일 LA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뒤 난동을 부렸다. 그는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석으로 돌진, 잠긴 문을 두드리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승무원은 비행기가 곧 이륙한다며 도밍게스를 진정시키고자 애를 쓰며 그를 제지했다. 그러나 그는 몸이 좋지 않아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며 승무원과 몸싸움을 벌인 뒤 급기야 비상구 문을 열어 활주로로 뛰어내렸다. 그는 착지할 때 충격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도밍게스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LA로 입국했고,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으로 구매해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흡입했다. 그는 진술에서 며칠 동안 복용한 약물 기운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졸기 시작했다며 뒷좌석 승객들이 나눈 얘기를 듣고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걸로 착각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도밍게스에게 적용한 승무원 방해 혐의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 옥살이를 할 수 있는 중범죄다.
  • 플로리다 붕괴, 포틀랜드 폭염, 캘리포니아 가뭄… “문제는 정치야”

    플로리다 붕괴, 포틀랜드 폭염, 캘리포니아 가뭄… “문제는 정치야”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해수면 상승이 꼽히는 가운데 북서부의 폭염, 캘리포니아의 가뭄 등이 겹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합의 부재가 대응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오리건 주도인 세일럼과 워싱턴주 시애틀의 최고기온이 각각 섭씨 46.7도, 41.7도로 두 곳 모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포틀랜드의 경우도 45도로 역대 최고치였고, 이맘때 평균 최고기온(22.8도)보다 약 2배 높았다.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열돔 현상’(정체된 고기압이 돔 형태의 지붕같이 땅을 덮어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은 지구온난화에 따라 발생 건수와 지속 기간 모두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와 유럽 지역도 고통받고 있다. 폭염은 가장 비옥한 농지로 평가받는 캘리포니아주에 극심한 가뭄을 몰고 왔다. 이곳 농부인 세스 피아크는 “예년처럼 새크라멘토 강 옆에서 벼농사를 짓는 대신 올해는 농사용 물을 팔았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 중 40%는 아시아로 수출될 정도로 품질이 좋지만 물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과일 농장들도 땅 일부를 놀리는 형편이고, 작물 대신 태양광 집전 시설을 들이는 곳도 늘고 있다.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역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1년 지은 해당 건물은 이미 1990년대에 매년 2㎜씩 가라앉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붕괴 건물이 위치한 서프사이드는 물론 인근의 서니 아일스 비치도 40년 이상 된 건물을 긴급 점검키로 했고, 보카 레턴은 보다 엄격한 건물 인증 기준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비영리 연구기관인 리소시스포더퓨처는 2040년까지 기온 상승으로 플로리다 해변의 해수면이 현재보다 최소 7인치(17.8㎝) 상승하고, 30만채의 집이 위협받을 정도로 큰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기후변화로 피부에 와닿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 의회는 여전히 정치 논리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친환경 인프라 법안에 초당적 지지세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는 공화당 의원 10명은 5년간 9730억 달러(약 1100조원)의 예산 투입에 동의했다. 당초 기후변화로 인한 기반 시설의 빠른 노후를 감안해 2조 달러로 책정됐으나 이들의 제안으로 크게 축소됐다. 또 바이든 취임 이후 선진국들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놓았고, 유럽연합(EU)은 이날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유럽기후법을 채택했지만, 기후변화 대응책을 둘러싼 미중 간 정치적 패권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과학자이자 기업가인 사울 그리피스는 NYT에 “이미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정치가 함께 작동해야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최지만 빛바랜 ‘역전 3점포’

    최지만 빛바랜 ‘역전 3점포’

    김하성, 애리조나 상대 4경기 만에 안타전날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홈런포까지 터뜨렸다. 최지만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처럼 맹타를 휘두르진 못했지만 시즌 3호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지만은 팀이 1-2로 뒤진 6회말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마이크 메이어스를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2볼에서 최지만은 3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4㎞)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단숨에 4-2로 역전했지만 7~9회 연속 실점하며 결국 4-6으로 패하고 4연승을 마감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3으로 0.001 올랐다. 김하성의 안타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2볼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이 던진 시속 89.8마일(약 144.5㎞)의 커터를 공략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타석은 안타 없이 물러났다. 김하성은 4회말 1사에서 3루 뜬공, 6회말 1사에서 유격수 땅볼, 7회말 2사 2·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5-4로 꺾으며 전날 1-10으로 대패한 수모를 만회했다.
  • [서울포토] 레드카펫 빛낸 파격 시스루 드레스 ‘아찔’

    [서울포토] 레드카펫 빛낸 파격 시스루 드레스 ‘아찔’

    뮤지션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BET 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게티/AFP 연합뉴스
  • [나우뉴스]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나우뉴스]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팬데믹 기간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소상공인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21일 미국 뉴햄프셔주 지역방송 WMUR은 지역 내 식당을 찾은 손님이 음식값의 400배가 넘는 거액의 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의 한 식당 종업원들이 웅성거리며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1만6000달러, 한화 약 1820만 원을 팁으로 남겼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거액을 팁으로 남긴 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청구서에 직접 팁을 적어낸 손님이 계산대 직원에게 ‘한 곳에 다 쓰지 말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 말했다. 직원은 그제야 팁 액수를 확인하고 놀랐다더라”고 설명했다. 계산대 직원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160달러에 0을 더 쓴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사분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그 금액이 맞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좀처럼 보기 힘든 거액의 팁에 눈에 휘둥그레진 직원들은 손님에게 진심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빙그레 웃으며 “여러분이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손님이 먹은 음식값은 부가세 포함 고작 37.93달러(약 4만 3000원)였다. 끝까지 익명으로 남길 원했다는 손님은 음식값에 420배가 넘는 1만6000달러를 더해 총 1만6037.93달러를 계산하고 식당문을 나섰다. 식당 주인은 팬데믹 기간 봉쇄령으로 몇 달씩이나 문을 닫았고, 포장 판매만 하느라 매출이 뚝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지 못한 거액의 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팁이 감사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면서 받은 팁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팁(봉사료) 문화가 일반적인 미국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식당을 돕기 위한 ‘팁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2020달러의 팁을 남기는 색다른 방식의 기부에 여러 소상공인이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모든 식당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식당은 손님들이 팁을 넣고 가는 ‘팁통’을 도둑맞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50대 한인 남성과 함께 식사를 마친 20대 남성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치르고 나간 뒤에도 한참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종업원들이 바쁜 틈을 타 팁통을 들고 도주했다. 24시간 운영 식당인 데다, 종업원들이 자정 무렵 팁을 나눠 갖는 터라 도난 당시 통 안에는 상당액의 돈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식당 측은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LA공항 계류하던 여객기 조종실 난입 실패하자 탈출 슬라이드 펴고

    LA공항 계류하던 여객기 조종실 난입 실패하자 탈출 슬라이드 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를 이륙하려고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여객기의 승객이 몸소 비상 슬라이드를 작동해 타고 내려가는 난동을 부렸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쯤 스카이웨스트 항공이 운영하는 솔트레이크 시티행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일인데 문제의 승객은 여객기 조종실에 난입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활주로에 내려가 달아났다고 영국 BBC와 미국 언론들이 연방항공청(FAA)의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일제히 전했다. 남녀나 연령 등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 승객은 계류 시설에서 연행돼 알려지지 않은 부상을 이유로 병원에 후송됐다. 승무원들이 보고한 데 따르면 이 승객은 여객기가 계류를 위해 움직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실 문을 두들겨댔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엠브라에어 175 제트 기종인 여객기는 불상사가 벌어진 뒤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갔다.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29일 보도한 데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멕시코 남성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33)로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검찰에 의해 항공기 승무원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LA로 입국했고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으로 구매해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흡입했다. 며칠 동안 복용한 약물 기운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졸기 시작했다며 뒷좌석 승객들이 나눈 얘기를 듣고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곳을 향하는 것으로 착각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승무원 방해 혐의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 옥살이를 할 수 있는 중범죄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비행기 안팎에서 무례한 승객들의 난동이 올해 들어서만 3000건 가량 보고됐다. 이달 초 FAA는 199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한해 무례한 승객 사건이 가장 높은 수치로 보고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승객들이 억지를 부린 것이었다. FAA는 또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승무원들의 임무와 관련한 드잡이”가 394건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통틀어 183건이 발생했는데 벌써 올해 상반기 안에 곱절을 넘어섰다.
  • [서울포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Free Britney’

    [서울포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Free Britney’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지지자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법원 앞에서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피어스는 지난 2008년부터 그의 후견인으로 지명된 아버지 제이미가 자신의 재산 및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하는 등 13년간 자신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후견인 지위 박탈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법원은 스피어스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는 심리를 진행했다. EPA 연합뉴스
  • 킹하성, 킹 커쇼를 무너뜨렸다

    킹하성, 킹 커쇼를 무너뜨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때 ‘지구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김하성의 홈런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말 2실점한 커쇼는 김하성을 만나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을 상대로 첫 승부에서 시속 91마일(약 146.5㎞)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택했고 김하성이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 2구째는 자신의 주특기인 시속 73.6마일(약 118.4㎞)의 커브를 던졌고 김하성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하성을 위기에 몰아넣은 커쇼는 3구로 또다시 시속 74.3마일(약 119.6㎞)의 커브를 택했다. 커쇼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으로 뚝 떨어졌지만 김하성은 무릎을 낮추며 힘껏 때렸고 공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호 홈런을 때리고 나흘 만에 나온 5호 홈런이었다. 다저스가 8, 9회 1점씩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1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13에서 0.217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트위터에 김하성의 홈런 장면을 올리며 홈런을 축하했다. 홈런 영상에는 그의 별명인 ‘킹하성’을 빗대 “킹에게 왕관을 씌워줘라”는 글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석탄화력발전소 재로 희토류 원소 추출

    [과학계는 지금] 석탄화력발전소 재로 희토류 원소 추출

    미국 조지아공과대 토목환경공학부, 캘리포니아주립대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석탄비산회(Coal fly ash)에서 희토류 원소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비산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재 형태의 부산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기술’ 6월 23일자에 실렸다. 독특한 화학적 성질을 가진 희토류 원소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자동차, 전투기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석탄비산회를 알칼리 용액에 전(前) 처리하고 건조한 다음 트리플루오로메틸설포닐아마이드라는 물질에 녹인 뒤 냉각시키면 희토류 원소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기존 채굴 방식보다 희토류 원소를 20% 더 많이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 최고의 투수에게 홈런 때린 KBO 최고 유격수

    지구 최고의 투수에게 홈런 때린 KBO 최고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때 ‘지구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김하성의 홈런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말 2실점한 커쇼는 김하성을 만나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을 상대로 첫 승부에서 시속 91마일(약 146.5㎞)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택했고 김하성이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 2구째는 자신의 주특기인 시속 73.6마일(약 118.4㎞)의 커브를 던졌고 김하성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하성을 위기에 몰아넣은 커쇼는 3구로 또다시 시속 74.3마일(약 119.6㎞)의 커브를 택했다. 커쇼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으로 뚝 떨어졌지만 김하성은 무릎을 낮추며 힘껏 때렸고 공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호 홈런을 때리고 나흘 만에 나온 5호 홈런이었다. 다저스가 8, 9회 1점씩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1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13에서 0.217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트위터에 김하성의 홈런 장면을 올리며 홈런을 축하했다. 홈런 영상에는 그의 별명인 ‘킹하성’을 빗대 “킹에게 왕관을 씌워줘라”는 글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팬데믹 기간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소상공인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21일 미국 뉴햄프셔주 지역방송 WMUR은 지역 내 식당을 찾은 손님이 음식값의 400배가 넘는 거액의 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의 한 식당 종업원들이 웅성거리며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1만6000달러, 한화 약 1820만 원을 팁으로 남겼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거액을 팁으로 남긴 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청구서에 직접 팁을 적어낸 손님이 계산대 직원에게 ‘한 곳에 다 쓰지 말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 말했다. 직원은 그제야 팁 액수를 확인하고 놀랐다더라”고 설명했다. 계산대 직원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160달러에 0을 더 쓴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사분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그 금액이 맞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좀처럼 보기 힘든 거액의 팁에 눈에 휘둥그레진 직원들은 손님에게 진심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빙그레 웃으며 “여러분이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손님이 먹은 음식값은 부가세 포함 고작 37.93달러(약 4만 3000원)였다. 끝까지 익명으로 남길 원했다는 손님은 음식값에 420배가 넘는 1만6000달러를 더해 총 1만6037.93달러를 계산하고 식당문을 나섰다. 식당 주인은 팬데믹 기간 봉쇄령으로 몇 달씩이나 문을 닫았고, 포장 판매만 하느라 매출이 뚝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지 못한 거액의 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팁이 감사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면서 받은 팁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팁(봉사료) 문화가 일반적인 미국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식당을 돕기 위한 ‘팁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2020달러의 팁을 남기는 색다른 방식의 기부에 여러 소상공인이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모든 식당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식당은 손님들이 팁을 넣고 가는 '팁통'을 도둑맞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50대 한인 남성과 함께 식사를 마친 20대 남성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치르고 나간 뒤에도 한참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종업원들이 바쁜 틈을 타 팁통을 들고 도주했다. 24시간 운영 식당인 데다, 종업원들이 자정 무렵 팁을 나눠 갖는 터라 도난 당시 통 안에는 상당액의 돈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식당 측은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혼수 상태서 반년 뒤 깨어난 美 남성, 4년 만에 스스로 걸어

    혼수 상태서 반년 뒤 깨어난 美 남성, 4년 만에 스스로 걸어

    미국의 한 젊은 남성이 4년 전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진 뒤 6개월 만에 깨어났지만, 갓난 아기가 된 것처럼 걷거나 말하는 법까지 모든 기억을 잃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는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사는 웨슬리 프로서(26)는 아직 회복 중에 있지만 얼마 전부터 간신히 걸을 수 있게 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제2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전에 자동차 딜러로 일한 웨슬리는 2017년 어느 날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며칠 있으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친구들마저 권유해서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그런데 담당의사는 그의 질병을 밝혀내지 못했고 결국 웨슬리는 몸 상태가 더욱 나빠져 급기야 의식을 잃고 혼수 상태에 빠졌다.이후 웨슬리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였다. 문제는 그가 쓰러지기 전까지 일을 모두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중에서야 웨슬리는 검사를 통해 뇌에 붓기와 염증을 일으키는 뇌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도 걸리지만 자가 면역 반응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웨슬리의 경우 뇌염에 걸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깨어났을 때 기억상실 증상을 보여 걷고 말하는 것은 물론 자기 스스로도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마치 갓난 아기 같은 상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혼란스러워 공황 상태에 빠졌던 것 같다”면서 “내 삶이 끝나는 것 같아 희망을 느끼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22세밖에 되지 않았던 웨슬리는 깨어나보니 주위 사람을 몇 명도 알아보지 못하고 몇 달 동안이나 양치질을 하지 못해 치아 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재활과 치료를 계속해서 기억을 서서히 되찾았지만 딜러 일을 관둬야 했고 사이가 좋았던 친구들과도 멀어져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간신히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웨슬리는 지금까지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여자 친구 그리셀타 리베라와 약혼하고 다음 달 2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내 몸이 회복되면 과거 좋아하던 등산이나 산악 자전거를 함께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웨슬리 프로서/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미국 국경경비대원이 다친 불법이민자를 직접 자기 어깨에 둘러업고 산에서 내려왔다. 18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캘리포니아주 국경경비대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40세 외국인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14일 멕시코 국경을 넘은 국적 불명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하쿰바 허허벌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발을 삐끗했다. 최초로 구조 요청을 접수한 멕시코 당국은 미국 국경경비대와 접촉, 신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난자 위치 추적에 나선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구조 요청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2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여성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부축해 옮기다가는 시간만 지체될 게 뻔했다. 국경경비대원은 결국 다친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직접 들쳐메고 험준한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색견과 함께 조난자 찾기에 나선 국경경비대원 중 한 명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친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대는 밀입국한 불법이민자였지만 경비대원은 국경 지역 수색 및 구조라는 경비대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덕에 구조된 여성은 지역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이날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가 구조한 5명의 불법이민자 중 1명이었다. 이들의 추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 남서부 국경에는 불법이민자가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으로 진입한 불법이민자는 90만 명에 달한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21일에도 국경을 넘은 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국적 불명의 불법이민자 14명을 구조했다.특히 지난 3, 4월 적발된 불법이민자는 17만 명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 40%는 멕시코 국적이었다.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도 상당수였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게 불법이민자 문제가 핵심 난제인 셈이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부터 찾은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도와 자메이카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두 나라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오지 말라”며 밀입국은 꿈도 꾸지 말라 경고했다. 다만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람, 첫 메이저 우승 드라마… 최고 조연은 코로나

    람, 첫 메이저 우승 드라마… 최고 조연은 코로나

    4R 공동 6위로 시작해 4언더파 몰아쳐메모리얼 토너먼트 1위 도중 확진 기권대회 직전 회복 판정… 시련 딛고 어퍼컷 ‘아버지의 날’ 부친·아들 앞 극적 드라마골프장은 청혼 장소… “운명적인 출전”코로나19는 첫 메이저 정복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시련에 지나지 않았다. 욘 람(27·스페인)이 제121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50만 달러) 정상에서 포효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1·7652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람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1타 차로 제치고 ‘잭 니클라우스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8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거둔 미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이자 첫 메이저 타이틀이다. 우승 상금 225만 달러(25억 5262만원)를 챙긴 람은 세계 랭킹도 3위에서 10개월 만에 1위로 끌어올렸다. 스페인 출신으로는 첫 US오픈 우승이자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후 4년 2개월 만의 메이저 우승이다. 람은 지난 6일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6타 차 단독 1위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날벼락 같은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기권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무증상이던 그는 지난 13일에야 회복 판정을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2010년 디 오픈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노리던 우스트히즌 등 공동 1위 3명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에 돌입한 람은 초반 연속 버디로 선두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이후 짧은 버디 퍼트를 거푸 놓쳐 입맛을 다시던 람은 마지막 2개홀에서 거푸 어퍼컷을 날렸다. 17번홀(파4)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7.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1위가 되더니 18번홀(파5)에서는 벙커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5.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우스트히즌은 중압감을 느꼈는지 17번홀 티샷이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며 람에 2타 차로 밀렸다. 지난 5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통산 6번째 메이저 준우승에 그쳤다.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람은 아내 켈리와 생후 두 달 남짓의 아들 케파,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공교롭게도 현지에서 이날은 ‘아버지의 날’이었다. 람이 2017년 PGA 투어 첫 승을 거두고 청혼한 곳이 토리 파인스였다. 람은 “어찌보면 운명적인 출전이었다”면서 “삼대가 한데 모인 가운데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11오버파 295타 공동 62위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치며 US오픈과 악연을 이어간 필 미컬슨(미국)은 애리조나주립대 후배 람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아빠는 챔피언’ 존 람, 코로나 딛고 US오픈 우승

    [서울포토] ‘아빠는 챔피언’ 존 람, 코로나 딛고 US오픈 우승

    스페인의 존 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US 오픈 골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 트로피를 든채 아내 켈리 람의 축하를 받으며 아들에게 키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대수비로 결승 투런… ‘KING 하성’

    대수비로 결승 투런… ‘KING 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승 홈런과 경기를 마무리 짓는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팀은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간만에 손맛을 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13로 끌어올린 동시에 20타점 고지를 밟았다. 5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대수비로 출전한 김하성은 6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첫 타석을 맞았다. 신시내티 구원투수 브래드 브래치를 상대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이라이트는 5-5로 맞선 8회말이었다. 2사 2루에 들어선 김하성은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로 밀린 상황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88.6마일(약 142.6㎞)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홈팬들은 열광했다. 타구를 지켜보던 김하성은 가벼운 배트플립(방망이 던지기)과 함께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결승 홈런을 자축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홈런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김하성은 9회초 1사 1루에서 신시내티 제시 윈커의 타구를 잡아 직접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했다. 병살 플레이가 완성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트위터에 김하성의 홈런 장면 등 관련 게시물을 여러 개 올리며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김하성이 더그아웃을 보며 펼쳤던 홈런 세리머니에는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국의 스웨그(힙합에서 멋을 지칭하는 은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경기를 끝내고 싶다. 여기서 안타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에서 끝내기 홈런도 쳐봤고 국제대회에서 홈런을 쳐봤는데 내가 꿈꾸던 무대에서 이렇게 좋은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우리 팀에 엄청난 존재”라며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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