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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불처럼 일어나는 日불매운동…대형마트·편의점도 동참

    들불처럼 일어나는 日불매운동…대형마트·편의점도 동참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유통업계에 일본산 불매운동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오키나와(일본명 오리온) 등 대표적인 일본 맥주 6종에 대해 발주를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롯데마트가 일본 맥주를 수입하는 업체로부터 더이상 일본 맥주를 사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롯데마트는 다만 이미 물량이 매장에 들어와 있는 상품의 판매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발주 중단이 당장 일본 맥주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팔리는 일본산 맥주 6종에 대해 신규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최근 진행되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불매 운동에는 편의점 업계도 동참했다. 편의점 CU는 다음달부터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 주류를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이 할인 행사에서 제외된다. CU는 대신 국산맥주 카스와 클라우드에는 ‘4캔에 1만원’ 행사를 새로 시작한다. 개별 점포가 아닌 유통업체 본사 차원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특히 에비스 등 5개의 일본 제품에 대해서는 발주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다. GS25도 다음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GS25는 ‘체코 맥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제품은 물론 미니 사케 등에 대한 판촉 행사도 중단한다. GS25는 이미 제작된 수입 맥주 행사 홍보물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고 다시 제작해 가맹점에 배포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다음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 행사 리스트에서 일본산과 일본 기업이 보유한 코젤 등을 제외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의 이런 대응은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유통업계 내부에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U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발표된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산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0.3% 줄어들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꿈같은 체험으로 꿈 키워가는 동작 청소년

    꿈같은 체험으로 꿈 키워가는 동작 청소년

    서울 동작구가 여름방학, 아이들의 꿈이 한 뼘 더 자랄 수 있는 아동·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구는 신체·건강 프로그램인 ‘아이 캔 두 잇’과 과학·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날아라 드론 체험’을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9일 고양 스포츠몬스터에서 열리는 ‘아이 캔 두 잇’은 경제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무더운 여름 신체 활동으로 마음의 짐을 벗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실내 스포츠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야구, 양궁, 클라이밍, 집라인, 증강현실(VR) 체험 등을 두루 갖춰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색다른 추억도 안긴다. 다음달 7, 14일 2회에 걸쳐 진행되는 ‘날아라 드론 체험’은 드론의 원리와 기술을 이해하고 직접 드론을 움직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학 체험으로 진로와 적성을 탐색해 보는 시간으로 인기가 높다. 고상기 동작구청 어르신청소년과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도 몸과 마음이 클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체험 활동 욕구를 해소하면서 적성도 발견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크래프트’ 달고 대량 생산 넌 ‘오비 흑맥주’ 아니더냐

    ‘크래프트’ 달고 대량 생산 넌 ‘오비 흑맥주’ 아니더냐

    최근 맥주 업계에선 국내 1위 업체 오비맥주가 지난해 인수한 한국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회사인 ‘더핸드앤몰트’ 맥주를 대량 생산 방식으로 바꾸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경기 남양주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던 ‘모카 스타우트’라는 330㎖ 캔 제품을 500㎖로 늘리고, 생산 기지도 ‘카스’를 생산하는 호남 광주의 대규모 오비맥주공장으로 옮겨 생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따라 유통기한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고, 유통방식도 콜드체인(냉장보관)에서 상온유통으로 변화를 줬습니다. 이를 두고 크래프트맥주 마니아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오비맥주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생산 방식의 변화가 어떤 의미가 있기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요.결론부터 말하면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더핸드앤몰트’의 모카 스타우트는 더이상 예전의 ‘크래프트 맥주’ 맛을 낼 수 없습니다. 모카 스타우트는 커피와 다크초콜릿 풍미가 강한 에일 맥주로 핸드앤몰트의 인기 제품이었습니다. 유통기한이 1년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대량으로 유통을 하기 위해 효모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뜻입니다. 또 상온에 보관해도 1년간 문제가 없다는 것은 멸균 처리(열처리) 했다는 의미입니다. 법적으로 캔맥주나 병맥주는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최대 1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통의 크래프트맥주 회사들은 맥주를 캔입할 때 소량의 효모를 남겨 두고 유통기한을 6개월로 찍어 냅니다. 대규모로 생산되는 맥주와 달리 소비자가 신선한 상태에서 맥주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멸균처리를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이 과정에서 홉의 아로마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비맥주가 비판을 받는 지점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이 제품을 핸드앤몰트라는 크래프트맥주 브랜드 이름을 달고 ‘카스’ 같은, 풍미가 약한 대량 생산 맥주를 만드는 방식과 동일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맥주를 좋아하고, 그 맛을 기대해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겠죠. 속은 느낌도 들 테고요. 한 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맥주 이름을 ‘오비 흑맥주’로 바꾸어 팔았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더군요.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비맥주는 세계최대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의 한국 자회사입니다. 2018년 4월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소규모 양조장인 더핸드앤몰트를 인수했을 당시 굉장한 화제가 됐습니다. “맥주 맛이 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오비맥주는 “핸드앤몰트의 크래프트맥주 철학을 인정해 주고 뒤에서 조용히 지지해 주기로 했으며 오비의 기술력으로 인해 오히려 퀄리티는 높아질 것”이라고 공언했었죠. 하지만 오비맥주는 인수한 지 1년 만에 더핸드앤몰트를 사실상 ‘오비맥주화(化)’해버렸습니다. macduck@seoul.co.kr
  • 밤낮 없이, 로맨틱한, 프라하… 황금빛, 설렘, 나 즈드라비!

    밤낮 없이, 로맨틱한, 프라하… 황금빛, 설렘, 나 즈드라비!

    체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프라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프라하만 보고 다른 나라의 도시로 넘어가지만 근교에 돌아볼 만한 도시가 많다. 쿠트나 호라와 플젠이 대표적인 곳인데, 모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와 현대 맥주의 역사가 시작된 도시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카를교를 걷다 프라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로맨틱하면서도 웅장한 건축물로 가득하다. 찾는 여행객도 많다. 연간 1억명이 찾아든다. 프라하를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은 딱 하나. 바로 걷기다. 코스도 단출하다. 우리에게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한 바츨라프 광장에서 출발해 구시가 광장을 거쳐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를 건넌다. 그리고 프라하성까지 건너가면 대부분의 명소를 섭렵할 수 있다. 좁고 구불구불한 구시가의 돌길을 따라 수백년 된 건물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중세의 시간 속으로 들어선 듯하다. 이 코스는 꼭 새벽에 걸어 보기를 권한다. 낮 동안 바글대던 관광객도 이때는 별로 찾지 않는다. 낭만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프라하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보헤미안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으리라. 지금의 체코 서쪽에 보헤미아 왕국이 있었는데, 우리가 ‘보헤미안’이라고 부르는 자유로운 민족의 땅이었다. 프라하는 이 보헤미안의 수도였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보헤미안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핍박과 지배를 받으면서도 그들이 사랑하는 음악과 춤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잊어버리지 않았다. 이 보헤미아의 감성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예술로 승화시킨 작곡가가 바로 스메타나다. 그는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보헤미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스메타나는 프라하에서 음악공부를 하다 1848년 일어난 혁명운동에 큰 감화를 받고 체코 민족 음악에 투신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평생 체코 민족의 정서를 담은 음악을 작곡하는 데 온 힘을 쏟은 그는 6곡으로 이뤄진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을 작곡한다. 1883년 작곡된 이 교향시는 비셰흐라드, 블타바, 사르카, 보헤미아의 숲과 초원에서, 타보르, 블라니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들으며 아침 해 뜰 무렵 카를교에 서보자. 유유히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을 바라보며 ‘나의 조국’ 2악장 ‘블타바’를 듣다 보면 뭔가 가슴속에 뜨거움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놀라운 사실은 스메타나가 교향시 ‘나의 조국’을 시작한 것은 그의 나이 50세 때였는데 당시 그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고 한다. ●아름다움과 그로테스크의 공존 ‘쿠트나 호라’ 쿠트나 호라라는 도시가 있다.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면 40분 정도 걸리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해발 254m의 쿠트나 호라 고원지대의 브르흘리체 만 급경사면에 자리한 이 도시는 13세기에 엄청난 양의 은이 매장된 광산이 개발되면서 성장한다. 최고로 번성했던 14~15세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 한 도시 가운데 한 곳이기도 했고, 중앙 조폐국에서 최초의 은화인 ‘프라하 그로셴’을 주조하기도 했다. 당시 쿠트나 호라는 프라하에 버금가는 도시였고 보헤미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16세기 이르러 은광이 바닥나면서 도시는 쇠락의 길을 걷지만, 15세기 말까지만 해도 도시의 시청과 거대한 귀족 저택이 속속 들어섰다. 블라슈스키드부르 궁전, 성 바르바라 대성당, 성 야고보 성당, 스톤 하우스, 고딕 양식의 분수대 등은 보헤미아의 아주 값진 유적들이며, 유럽 건축 양식에서 보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지금의 쿠트나 호라는 마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조용하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프라하를 빠져나와 마을 골목길을 여유롭게 거닐다 보면 이곳에서 며칠 정도 숨어서 지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쿠트나 호라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데,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성 바르바라 대성당이다. 마을 입구에서 보면 멀리 고딕식 첨탑을 송곳처럼 두르고 있는 거대한 성당이 위용을 뽐내며 서 있다. 1380년대에 건축이 시작돼 150년 뒤에 완성된 이 성당은 외관의 웅장함도 보는 이를 경탄케 하지만 내부의 갖가지 장식도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 15세기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등 볼거리로 가득하다. 천장에는 보헤미아 왕가와 길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왕국의 문장들이 새겨져 있다.●‘해골성당’ 성 바르바라에서 발길을 멈추다 성 바르바라 성당이 아름다움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매혹시킨다면 기이함과 그로테스크함으로 홀리는 곳도 있다. 주인공은 일명 ‘해골성당’이라 부르는 코스트니체 세드렉 성당이다. 한창 은광산이 성업 중이던 14세기 무렵 유럽을 휩쓴 흑사병에 이어 후스 전쟁(1419∼1434)으로 수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성당 부근에 매장됐는데, 더이상 시신 안치가 힘들어지자 성당의 한 맹인 수도사가 죽은 이들의 뼈와 해골로 만드는 성당을 고안해 낸다. 이후 체코 조각가가 성당 내부에 해골과 사람의 뼈를 정교하게 쌓았고 여러 장식을 덧붙였다.성당은 으스스하고 오싹하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사람 키 높이보다 높은 해골 탑이 방문객을 맞는다. 천장에는 해골과 뼈를 엮어 만든 2m 높이의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언뜻 보면 마늘 타래를 엮어 걸어놓은 것 같기도 하다. 해골로 만든 제단도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이 모든 걸 일일이 손으로 만든 조각가의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달콤 쌉싸름한 필스너의 도시, 플젠 플젠이라는 도시는 맥주를 좋아하는 주당이라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다. 프라하에서 약 90㎞ 정도 떨어진 곳으로 기차로 한 시간 반이면 닿는다. 우리는 흔히 맥주 하면 독일을 떠올리지만, 체코는 독일 못지않은 맥주 강국이다. 전 세계에서 개인 맥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체코다. 국민 1인당 연간 150ℓ의 맥주를 소비한다. 한국인의 식사에 김치가 빠지지 않듯, 체코인의 식사에는 결코 맥주가 빠지지 않는다.체코 맥주의 대표선수는 ‘필스너’다. 라거 계열 맥주를 대표하는 필스너는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맥주인데, 필스너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이곳 플젠이다. ‘필스너’라는 맥주의 이름은 플젠이라는 지명에서 나온 것으로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샴페인)처럼 원산지에 대한 표기가 전체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명사로 자리잡은 경우다. 체코인들은 플젠에서 생산된 원조 필스너 맥주의 명성을 보호하고자 오리지널을 뜻하는 우르켈을 더해 오늘날의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맥주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즉 ‘필스너 우르켈’은 ‘오리지널(원조) 필스너 맥주’라는 뜻이다. 플젠이 처음부터 맥주로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플젠에서 맥주가 처음 생산된 것은 1295년, 지금으로부터 700여년 전이다. 당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도시였던 플젠은 250여 가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250여 가지의 각기 다른 맥주를 생산했다. 여러 제조 공법으로 만들어지던 맥주는 품질이 매우 낮았고 맛은 형편없었다. 그러다 1838년 일대 혁명이 일어나는데, 플젠의 시민들이 맛없는 맥주를 더이상 마실 수 없다며 약 5700ℓ의 맥주를 광장에 쏟아버렸다. 지역의 양조업자들에게 제대로 된 맥주를 만들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에 위기를 느낀 양조업자들은 독일 바바리안 지역의 전설적인 브루 마스터였던 요셉 그롤을 초빙했고 그롤은 플젠 지역의 물과 홉, 보리를 사용해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는 하면발효식 맥주를 개발한다. 그리고 1842년 드디어 현대 맥주의 시작이자 최초의 라거인 필스너 우르켈이 탄생한다.●19세기 지하터널 오크통 맥주 맛본 순간, 캬~ 당시 만들어진 필스너 맥주는 뮌헨에서 먼저 만들어진 다크 라거와 달리 밝고 투명한 황금색을 띠었다. 맛 역시 중후함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강했다. 이는 플젠 특유의 좋은 물 덕분이었다. 이후 플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필스너를 생산해 기차로 운반하며 맥주의 중심지가 됐고 필스너 우르켈은 현재 우리가 가장 널리 마시는 라거 맥주의 기원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필스너 우르켈의 제조 과정은 현대화됐지만 그 제조법은 1842년 처음 탄생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지켜지고 있다. 병, 캔 등 어느 용기에 담기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처음 만들어진 그 맛 그대로다. 굳이 맥주 한 잔 마시러 플젠까지 간다고? 이런 의문을 가진 이들도 일단 우르켈 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오길 잘했다며 입맛을 다신다. 연간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 공장은 53개국으로 수출되는 필스너 우르켈의 실제 공장이자, 맥주 양조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을 겸하고 있다. 우르켈 공장 앞마당에는 기찻길이 남아 있는데, 여기에서 출발한 기차가 유럽 전역으로 맥주를 수출했다고 한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맥주병과 캔, 맥주를 실제로 만들고 있는 과정을 커다란 유리벽을 통해 볼 수 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효모가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의 맥주를 시음하는 순서다. 필스너 우르켈 지하 터널 저장고에서는 전통방식 그대로 나무통에서 숙성되고 발효된 필스너 우르켈을 맛볼 수 있다. 맥주 공장은 한여름에도 영상 8도로 유지된다. 19세기 처음으로 만들었을 때의 원류 그대로다. 오크통에서 바로 따라 주는 맥주는 홉의 진한 향과 구수하면서도 상쾌한 맛이 환상적이다. 갓 따른 맥주는 눈부신 황금색을 자랑하며 풍부한 거품은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 한 모금 쭈욱 들이키면 ‘캬아~’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살균도 여과도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고 맛과 향이 풍부하다. ‘아침부터 맥주를?’ 했던 사람도 금세 한 잔을 비우게 된다. 우리가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마시는 맥주는 장기 유통을 위해 맥아 성분을 필터로 걸러내고 열처리해 효모균의 활동을 정지시킨 맥주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맥주의 풍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플젠 양조장에서 시음하는 맥주는 풍미가 100% 남아 있다. 이 맥주의 유통 기간은 5일에 불과하다고 하니 플젠 현지 공장 투어에서 맛보는 맥주는 투어에 참여한 사람만 경험할 수 있는 귀한 맥주인 셈이다.맥주에 어울리는 음식이 콜레뇨다. 돼지를 만 하루 맥주에 재운 뒤 오븐에서 바삭하게 만든 음식으로 족발과 비슷하다. 돼지고기 냄새가 없고 담백한 것이 특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아참, 체코를 여행 할 때 체코어로 다른 것은 몰라도 ‘나 즈드라비’(Na zdravi)라는 표현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건배!’라는 뜻이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 여행수첩 대항항공의 인천~프라하 노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프라하 공항은 한국인 이용객이 많아 한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인천~프라하 비행 시간은 11시간. 프라하에서 인천으로 올 때는 9시간 30분 걸린다.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에서는 유레일패스(www.eurail.com/kr)를 이용하는 것이 여행을 손쉽게 하는 방법이다. 프라하 중앙역에서 쿠트나 호라 중앙역까지 기차가 운행한다. 플젠까지는 프라하 중앙역에서 기차로 갈 수 있다. 필스너 공장은 역에서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체코 음식은 고기로 시작해서 고기로 끝난다. 대표적인 전통 음식, 족발과 비슷한 콜레뇨를 꼭 맛볼 것.
  • ‘미성년자와 포르노’ R&B 황제 R.켈리 철창행

    ‘미성년자와 포르노’ R&B 황제 R.켈리 철창행

    10여명의 10대 소녀를 꾀어 가학적인 음란 영상을 찍는 등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기소된 미국 알앤비(R&B) 스타 R.켈리(52)가 재수감됐다.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은 16일 켈리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하라고 판결했다. 검찰은 켈리가 14세 소녀와 찍은 영상을 보면 그의 사도마조히즘 성향이 드러난다며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보석 불허 결정을 내렸다. 켈리의 변호인인 스티븐 그린버그 변호사는 “혐의 대부분이 10~20년 전 일로, 켈리는 공공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지금까지 재판일에 꼬박꼬박 법정 출석을 한 사실에서 보듯 도주 위험도 없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켈리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미성년자 포함 최소 10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상습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성년자와 포르노 영상을 찍고 비밀 유지 대가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10년 전 같은 혐의로 시카고 관할 쿡 카운티 법원에서 재판받을 당시 목격자들에게 압력을 행사, 증언 내용을 바꾸고 무죄 평결을 이끌어 냈다는 등의 혐의도 포함된다. 켈리는 지난 2월 총 10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기소돼 보석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사흘 만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켈리에게 총 11건의 혐의를 추가하고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시카고 도심에서 그를 다시 체포했다. 켈리는 1994년 마이클 잭슨의 ‘유 아 낫 얼론’을 작곡하고 1996년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를 발표하며 R&B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 그는 스타덤에 오른 이후부터 유명세를 이용해 젊은 여성들을 성착취한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본인이 아니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연·비치사커·어촌체험…‘울산조선해양축제’ 열린다

    울산 동구의 대표 축제인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 30만~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더위를 식힐 것으로 보인다. 19일 축제 첫날은 시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와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멀티미디어쇼와 육중완 밴드, 노브레인이 출연하는 개막공연 ‘위 캔 플라이’(We can fly)가 펼쳐진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지친 동구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재미를 전해 줄 예정이다. 야간에는 일산해수욕장 특설무대를 출발해 대왕암 울기등대를 돌아오는 ‘나이트 런 일산’(3㎞ 구간)이 올해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사전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800여명이 몰려 일찌감치 접수를 마감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야광팔찌 등을 지급한다. 또 동구청장배 전국 비치사커대회에는 전국 16개 팀이 참가해 20~21일 이틀간 열전을 치른다. 체험·참여 행사도 다채롭다. 동구 일산진 마을의 전통 어촌문화를 느껴 보는 ‘어촌체험 마을’이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전통 고기잡이인 후리잡기대회, 방어 잡기 체험, 전국씨름왕 선발대회, 물총 놀이 ‘네버랜드 서바이벌’, 해양레포츠 체험, 플라이보드쇼 등도 열린다. 이와 함께 하하&스컬 등 유명 연예인과 인기 DJ가 출연하는 공연을 비롯해 버블쇼, 매직쇼, 코믹마임 등도 준비됐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15일 “한여름 바닷가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올해 축제를 새롭게 정비했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총기 난사 참극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 총기 반납하고 보상 받고

    총기 난사 참극 겪은 뉴질랜드 국민들, 총기 반납하고 보상 받고

    지난 3월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참극을 겪은 뉴질랜드인들이 총기를 반납하면 보상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에서 250군데 무기 반납의 장이 마련됐는데 역시 두 군데 모스크에 침입한 괴한의 총부리에 51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첫 발을 뗐다. 이곳에서만 169명의 총기 소유자가 224정의 총기류를 넘기고 보상금으로 43만 3600 뉴질랜드달러(약 3억4105만원)를 받았다. 회수된 무기들은 모두 폐기됐다. 캔터베리 카운티 경찰인 마크 존슨은 “법을 잘 지키는 총기 커뮤니티에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느낀다.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프로세스가 잘 굴러가고 있음을 알게 돼 정말 긍정적인 피드백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카운티에서만 900명 이상이 1415정의 총기류를 반납하겠다고 등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총기 소유자는 반자동 사냥용 소총을 반납하고 1만 3000 뉴질랜드달러(약 1220만원)를 챙긴 뒤 무척 기뻐한 뒤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에 “이렇게 깔끔하게 공정하게 일이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그래서 내가 특별히 기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좋다. 그들이 일을 잘 처리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두가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기 소유주 빈센트 샌더스는 TV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년 된 할아버지의 총을 150 뉴질랜드달러 밖에 보상해주지 않는다며 계속 총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투덜댔다. 그는 “정부는 모든 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틀 밖에 서류 제출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어떤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그저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총기를 보상하는 데 동원하는 예산은 2억 800만 뉴질랜드달러(약 1636억원)나 된다. 참극 한달 뒤에 119-1로 압도적으로 가결된 총기 개혁법안은 군사용 반자동 총기의 소유를 금하고 이들 총기를 회수하고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감동적인 의회 연설을 통해 “이들 무기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라며 총기 회수가 “지금보다 더 필요한 상황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산삼을 찾는 사람들’의 따뜻한 나눔

    ‘산삼을 찾는 사람들’의 따뜻한 나눔

    동호회 ‘산삼을 찾는 사람들’이 직접 캔 산삼을 소아암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삼을 찾는 사람들’의 따뜻한 나눔 소속을 지난 3일 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산삼을 찾는 사람들’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연세대학교의료원 연세암병원을 찾아 손수 캔 산삼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소아암 투병 중인 아이들과 완치된 아이들의 체력 회복을 위해 매년 산삼을 기부하고 있다. 벌써 12년째다. ‘산삼을 찾는 사람들’ 김영대 대표는 “그동안 도움받은 분들이 더 건강해졌다고 들었다. 잘 성장해서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청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암센터 한정우 교수는 “나눔을 받은 환자들이 더 빨리 건강해지도록 병원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돈스파이크, 이렇게 먹고 다이어트 가능해?

    돈스파이크, 이렇게 먹고 다이어트 가능해?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5일 자신의 SNS에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돈스파이크는 자신을 일명 ‘근육 돼지’라고 칭하며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체중을 감량한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돈스파이크는 누워서 카메라를 응시했다. 최근 16㎏ 감량에 성공한 돈스파이크는 날렵해진 턱선과 홀쭉해진 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최근 1일 1식 다이어트 중임을 선언하며 “정확히 6일간 하루 한 끼를 먹고, (나머지) 하루는 온종일 먹는다”라며 체중 감량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그가 온종일 먹는 날은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이른바 ‘치팅데이’(Cheating Day)로 불리며 식단 조절 중 1~2주에 한 번 정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날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이날 ▲떡볶이+프라이 ▲삶은 달걀 9개 ▲고구마 5개 ▲닭가슴살 4봉지 ▲평양냉면 ▲제육 반 ▲만두 반 ▲콩물 1L ▲킹스테이크 2개 ▲햇반 2개 ▲채끝 400g ▲음료 4캔 ▲머핀 2개 ▲초콜릿 한 봉지 ▲마이쮸 2줄 ▲감자 칩 1개 ▲고로쇠 물 500mL를 먹었다. 그는 “오늘 또 뭐 먹었더라…오늘은 먹는 날!”이라며 다이어트를 이어갔다. 한편 돈스파이크가 체중감량을 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의사로부터 “체중을 줄이지 않으면 당뇨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tvN ‘수미네 반찬’, 채널A ‘도시 어부’ 등 다양한 프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금빛 액체에 향 품기까지…위스키는 시간이 빚은 술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금빛 액체에 향 품기까지…위스키는 시간이 빚은 술

    숙성되는 과정서 나무의 향 배어나 새 오크통 쓰면 부드러운 맛 사라져 위스키 숙성엔 여러 번 쓴 것 재활용한 병의 술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직업군이 관여합니다. 먼저 농부는 술의 원료가 되는 곡물이나 과일을 생산합니다. 이후 양조사는 수확한 농산물을 액체로 만들어 온도와 효모를 조절해 이 액체를 술로 변신시키죠. 전문 블렌더들은 최상의 맛을 위해 여러 오크통에서 숙성된 술을 섞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술은 공장으로 넘어가 병이나 캔에 담겨 시중에 판매되지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술 제작 과정입니다. ●50년 경력… 지금까지 240만개 제작 그런데 이 속에 ‘보이지 않는 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크통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직업군인 이들을 유럽과 미국에선 ‘쿠퍼’라고 부른답니다. 쿠퍼는 양조사와 블렌더만큼 술의 맛을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직업입니다. 술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오크통의 향미를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잘 익은 위스키나 와인에서 바닐라, 견과류, 나무향 등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오크통의 영향입니다. 지난달 13일 서울 성동구 발베니 팝업하우스 행사에서 만난 ‘쿠퍼’ 이언 맥도널드(65·영국)는 “쿠퍼들은 나무 조각들을 접착제 없이 붙여 원통형의 오크통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기계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력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그와 악수를 하는데 그의 손에는 굳은살이 박여 있고 찢어져서 꿰맨 상처가 뚜렷하더군요. 그는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약 50년간 오크통을 만들어 온 ‘오크통 장인’입니다. 하루 평균 20개를 제작해 지금까지 약 240만개에 달하는 오크통을 완성했다는 그는 “위스키 증류소가 많은 스코틀랜드에서 쿠퍼로 일하는 사람은 약 200명이며 정식 쿠퍼가 되려면 4년간의 견습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정도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하네요. ●오크의 종류에 따라 몸값도 달라져 쿠퍼들이 만드는 오크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미국 참나무로 만든 아메리칸 오크와 유럽 참나무로 만든 유러피안 오크입니다. 이 가운데 어떤 오크를 쓰느냐에 따라 술의 맛이 달라지는데요. 아메리칸 오크는 버터, 바닐라향이 진하고 유러피안 오크는 과일향이 짙은 편입니다. 이는 아메리칸 오크에는 옥수수로 만든 미국의 버번 위스키를 숙성하고 유러피안 오크는 주정강화 와인인 스페인산 셰리 와인을 주로 담기 때문입니다. 그는 “위스키를 숙성할때 새 오크통을 쓰면 오크에서 오는 캐릭터가 강해 부드러운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한 오크통을 재활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크의 종류에 따라 몸값도 달라집니다. 주로 아메리칸 오크는 100파운드(약 14만원), 유러피안 오크는 700파운드 정도에 거래된다고 하는데요. 참나무 한 그루가 완전히 자라는 데 70~100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비교적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메리칸 오크의 가격이 훨씬 싼 이유는 크기와 수요의 영향입니다. 미국에서는 오크 용량을 200ℓ로 규정해 놓은 반면 유럽에선 오크 크기에 대한 규정이 없어 쿠퍼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미국 오크가 제작하기엔 더 쉽겠죠. 아시아 애주가들의 ‘셰리 오크’ 사랑도 가격에 한몫합니다. 과일향이 강렬한 유러피안 오크를 특히 선호하는 이들 때문에 수요가 높은 유러피안 오크는 아메리칸 오크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 세계 마트, 면세점 등에 진열된 수많은 위스키 병들을 바라볼 때마다 내가 만든 오크통 속에 있었던 술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면서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오크통에서 술이 익어 간 시간을 떠올리며 천천히 술의 맛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로봇’… 복지에서 친환경까지 ‘스마트 강동’

    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로봇’… 복지에서 친환경까지 ‘스마트 강동’

    서울 강동구에는 재활용품을 더 많이 처리할수록 돈이 쌓이는 ‘자원순환 로봇’이 있다. 캔과 페트병을 투입구에 넣으면 분리해 수거하고 보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인공지능(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다. 강동구에서 지난달 초 성내동 성일초등학교에 처음 선보인 것. 캔은 개당 15원, 페트병은 개당 10원씩 적립해 줘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이 똑똑한 자원순환 로봇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독일의 지인에게 얘기 듣고 직접 들여왔다. 이처럼 친환경도시 조성부터 범죄 예방, 복지 사각지대 걷어내기까지 강동구의 모든 구정에서 ‘스마트기술’이 영리하게 활용된다. 이 구청장은 다음달부터 부구청장 직속으로 스마트도시추진단을 꾸려 스마트기술이 구민들의 삶을 한 차원 더 편리하게 만들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독거어르신 가정에 움직임, 실내 온도, 습도 등을 감지하는 loT 기기를 설치해 생활관리사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어르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여성 안심 행복마을 사업으로 암사어린이공원과 성내하니공원에 설치한 ‘스마트벤치’도 범죄 예방, 마을 환경 개선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벤치는 주간에 흡수한 태양빛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 야간에 어두운 곳을 밝히면서 안전을 우려해 온 주민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승용차에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시너와 부탄가스를 싣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으로 돌진했던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힌 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SM6 승용차를 몰고 미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 안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발견됐다. 트렁크에는 부탄가스 캔 20여개가 들어있는 박스도 실려 있었다. 박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고 “공안검사라 변호인도 필요없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집을 조사하고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정신질환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살피고 있다. 또 경찰은 박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마약 반응 시약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미 단체 등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탄산음료·빙수·주스…덥다고 무심코 즐기다 ‘피로 굴레’ 갇힙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탄산음료·빙수·주스…덥다고 무심코 즐기다 ‘피로 굴레’ 갇힙니다

    성인 여성 하루 당 권고량 50g 이하 빙수 한 그릇만 먹어도 권고치 ‘훌쩍’ 첨가당 든 식품, 혈당치 급격히 높여 피로·무기력증 유발… 장내 독소 쌓여 과일은 혈당 천천히 올라 건강에 도움 탄산음료 등 줄이고 과일·우유로 대체직장인 A씨는 여름철 덥고 피곤할 때마다 탄산음료를 찾는다. 아침을 플레인 요구르트로 가볍게 먹고, 간식으로 초코칩 쿠키를 즐긴다. 점심 뒤 동료와 삼삼오오 모여 빙수를 먹기도 한다. 이렇게 A씨가 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은 하루 약 127g. 각설탕(3g) 42개 분량이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가공식품에는 생각보다 많은 당이 들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100g)에 15g, 초코칩 쿠키(50g)에 20.1g의 당이 들었다. 콜라 1캔(250㎖) 27g, 카페모카 1잔(300㎖) 13.5g, 플레인 요구르트(300㎖) 35g이다. 서울시가 시판 중인 생과일주스류 19종과 빙수류 63종의 당을 분석한 결과 1인 섭취량 기준으로 빙수에는 45.6g, 생과일주스에는 55g이 들어 있었다. 빙수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가공식품 당류 섭취 권고치를 훌쩍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류 섭취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하루에 2000㎉(성인 여성 기준)를 섭취한다면, 이 가운데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가 200㎉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 1g이 4㎉의 열량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5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즉 무게가 3g인 각설탕을 하루 16~17개까지만 섭취해야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이 기준에 따라 당류 섭취 기준을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의 10∼20%로 제한했다. 이 중 첨가당 섭취 기준은 10% 이내로 정했다. 자연당과 첨가당을 합쳐 하루에 100g, 첨가당은 50g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사탕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요구르트, 과자, 빵에 첨가당이 많이 들어가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우리 국민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2016년 기준 74g으로, 기준치인 100g을 밑돈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첨가당 섭취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6년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류는 이미 2013년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가공식품으로 당류를 권고 기준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조사자의 34.0%다. 19~29세의 47.7% 6~11세의 47.6%가 권고기준 이상으로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1일 총열량 섭취량의 10%를 초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 39%, 고혈압 위험 66%가량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조금 첨가된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과는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첨가당이 많이 든 식품은 열량 말고는 영양적 가치가 없다고 해서 흔히 ‘빈(empty) 칼로리 식품’으로 불린다. 첨가당이 많이 든 식품을 즐겨 먹다 보면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건강식품 섭취에 소홀해지기 쉽다. 순수 당 결정인 설탕을 먹으면 체내에 당 성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치를 끌어올린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뇌는 혈당을 떨어뜨리고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으로 혈당치가 낮아져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다행이지만, 설탕의 당 성분이 워낙 급격히 혈당치를 상승시키다 보니 뇌가 당황해 인슐린을 한꺼번에 다량 분비해 혈당을 정상 수준보다 낮게 떨어뜨린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저혈당 증상이 오게 되고 뇌는 혈당치를 빨리 회복시키고자 다시 설탕을 찾도록 신호를 보낸다. 설탕이 많이 든 케이크나 과자를 먹으면 계속해서 또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게 당과 인슐린 수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면 혈당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당을 받아들이는 우리 몸의 세포가 지쳐버려 포도당을 제대로 연소하지 못하게 돼 갈 곳을 잃은 당은 엉뚱한 곳에 쌓여 살을 찌운다. 정작 근육이나 장기 등 신체기관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해 기아 상태에 빠진다. 피곤해서 먹은 당 때문에 더 심한 피로가 올 수 있다. 인슐린을 만드느라 격무에 시달린 췌장이 일손을 놔버리면 당뇨병이 생긴다. 이쯤 되면 장 기능도 좋을 리가 없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나쁜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해 장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킨다. 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면 장내 독소가 그대로 쌓여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이 독소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서서히 몸을 망가뜨린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을 어릴 적부터 먹은 성인은 설탕 중독에 더 쉽게 노출된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흔히 액상과당으로 불리는 ‘고과당옥수수시럽’(HFCS)도 몸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액상과당은 옥수수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전환한 설탕의 대체재다. 탄산음료와 분유, 과자, 젤리, 물엿, 조미료 등 단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넣는 요리당이나 파우치에 든 레토르트 식품, 반찬가게에서 파는 콩자반 등에도 숨어 있다. 미국의학협회는 설탕이나 HFCS나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발표했다. 다만 모든 당이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과일에도 많은 양의 당이 들어 있지만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혈액의 포도당 함량인 혈당치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천천히 하락한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이 경기 과천의 초등학교 4학년생 800여명을 2008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과당을 많이 먹을수록 초등생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하루에 사과 반쪽 정도의 과당인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17.3으로 과당을 거의 먹지 않은 아이(17.9)보다 낮았다. 과당을 하루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평균 1.3㎝ 가늘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평균 6.7㎎/㎗ 낮았다. 강 교수는 “어린이가 과일로 배를 채우고 대신 고열량 간식이나 패스트푸드·탄산음료 등을 덜 먹은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유의 유당도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유당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남성 23%, 여성 44%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류는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나 우유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은 음료나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먹는 당류다. 천연당은 저감 대상이 아니다. 천연당도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체외로 그냥 배출되기도 해 비만 유발 식품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판 착즙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살균 과정에서 영양분과 비타민도 파괴돼 무심코 다량으로 마시다가는 살이 찌기 쉽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남궁민, 스태프들과 하우스 파티 “잔망美 폭발”

    ‘나 혼자 산다’ 남궁민, 스태프들과 하우스 파티 “잔망美 폭발”

    ‘나 혼자 산다’ 남궁민이 스태프들과 웃음 넘치는 저녁 시간을 보낸다. 오늘(21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희)에서는 남궁민이 지인, 스태프들과 하우스 파티를 즐긴다. 그는 일일 MC로 등판, 손수 준비한 퀴즈를 진행하며 세상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드라마를 촬영하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과 지인을 집으로 초대한 남궁민은 본격 파티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갖가지 음식들을 폭풍 주문한 그는 배달온 음식들을 그릇에 옮겨 담아 한 상을 완성, 마치 자신이 요리한 듯 지친 모습을 보인다고 해 한바탕 웃음이 예고된다. 이어 스태프들이 익숙한 듯 집안을 활보하자 남궁민은 심혈을 다해 준비한 퀴즈를 들킬세라 허둥대며 잔망미(美)를 제대로 터뜨린다고. 특히 “문제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의 노력을 어필하는 남궁민에게 스태프가 장난을 치자 진심으로 서운한 반응을 보여 그가 선보일 일일 MC로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 스태프들과 즐겁게 식사를 마친 남궁민은 이내 블루투스 마이크를 꺼내오며 퀴즈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 그의 모습이 익숙한 듯 스태프들은 열띤 환호를 보내 안방극장을 폭소케 한다. 그는 직접 예행연습까지 마친 퀴즈를 내며 고전하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예상외로 선전하는 스태프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또한 남궁민은 스태프들이 모두 떠난 후 혼자만의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맥주 한 캔을 들고 게스트룸에 들어선 그는 자신이 연기한 장면들을 돌려보며 연기 공부에 몰입해 일상 속에서도 계속되는 그의 열정을 엿보이게 한다. 가족 같은 이들과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을 보낸 남궁민의 하루는 오늘(21일) 밤 11시 10분에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평등, 일상이 되다”… 7월 ‘양성평등학교’ 변신하는 서대문

    “평등, 일상이 되다”… 7월 ‘양성평등학교’ 변신하는 서대문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가 양성평등 배움의 터로 거듭난다. 다양한 기념 행사와 문화 콘텐츠로 남녀 평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인다는 목표다. 14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성평등으로 다시 쓰는 역사’ 전시회가 열린다.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여성의 지위를 짚어볼 수 있는 전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근대국가 건설 과정 속 여성, 사회변화와 여성운동,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인권과 정의를 위한 진일보 등 주제별로 준비한 자료를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100년 전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며 그린 작품 20여점도 같은달 1일부터 5일까지 구청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구청 대강당에서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열린다.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 권익신장에 공헌한 주민 7명에게 성평등상을 시상하고, 성평등과 관련한 상식을 주제로 ‘구민과 함께하는 성평등 퀴즈’를 진행한다.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이혜정씨가 ‘소중한 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날 구청 광장에는 10개의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성차별 인식 개선 전시를 비롯해 가정폭력 예방 캠페인, 위기가정 심리상담, 한부모가정 자립 지원을 위한 바자회, 장애 인식개선 체험, 여성안전사업 홍보, 서대문구여성센터 강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6일 오후 1시 30분에는 서대문문화체육회관 2층 소극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그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하고, 7일 오후 2시에는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그림자극 ‘제발 돌아와주세요’를 무대에 올린다. ‘제발 돌아와주세요’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돼지책’을 원작으로 해 가정 내 가사·돌봄 분담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서대문구는 오는 18일부터 한달 동안 5회에 걸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성인지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구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내 차별 없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버려진 콜라캔이 물고기 집…해양 쓰레기의 위협 ‘경종’

    버려진 콜라캔이 물고기 집…해양 쓰레기의 위협 ‘경종’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쓰레기에 집을 짓고 사는 물고기가 포착됐다. 영국 프리랜서 잠수촬영기사 알렉스 타터솔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렘베 해안에서 캔콜라에 집을 짓고 사는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pygmy goby, 학명 Pandaka pygmaea)과 마주쳤다.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은 평균 길이 약 8mm, 무게 4~5mg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어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란색 피그미 문절망둑은 귀여운 생김새로 인기가 많다. 서태평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물고기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타터솔은 손톱 크기만 한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 두 마리가 찢어진 코카콜라 캔을 집 삼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응해야 하는 바다 생물의 현실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에서 커다란 비닐을 다시마로 착각한 듯 몸에 휘감은 해달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해양생태계가 쓰레기에 적응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쓰레기를 쓰레기로 인지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바다 생물이 훨씬 많다.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발견된 새끼 바다사자는 플라스틱 마스크에 목이 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 며칠 사이로 서태평양 웨이크 아일랜드에서는 인형 머리를 빈 고둥 껍데기로 착각한 듯 이고 가는 집게 한 마리가 목격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시름시름 앓던 바다거북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설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특히 고래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분홍색 향유고래 배 속에서 다량의 비닐봉지가 나온 것은 물론, 4월에는 임신한 고래 사체에서 22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다. 3월 필리핀 해안에서는 쇼핑백에 쌀 포대까지 각양각색의 플라스틱 쓰레기 40kg을 먹은 고래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 생물이 죽어 나가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신음하는 해양 생태계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가벼운 마음으로 일회용 제품을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가 누린 편안함의 대가를 동물들이 치르고 있다”며 강력한 환경 규제 시행을 예고했다. 영국 정부도 바다 쓰레기가 10년 내 3배 이상 증가할 거라고 경고하며 플라스틱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중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러나 속출하는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 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약 1천만 톤 중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다. 인도네시아가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70%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국가의 일회용품 의존도가 높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다 쓰레기 주범국의 미온적 태도 속에 해양 생태계는 오늘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콜라캔에 사는 물고기 발견…쓰레기에 오염된 바다

    [안녕? 자연] 콜라캔에 사는 물고기 발견…쓰레기에 오염된 바다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쓰레기에 집을 짓고 사는 물고기가 포착됐다. 영국 프리랜서 잠수촬영기사 알렉스 타터솔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렘베 해안에서 캔콜라에 집을 짓고 사는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pygmy goby, 학명 Pandaka pygmaea)과 마주쳤다.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은 평균 길이 약 8mm, 무게 4~5mg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어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란색 피그미 문절망둑은 귀여운 생김새로 인기가 많다. 서태평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물고기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타터솔은 손톱 크기만 한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 두 마리가 찢어진 코카콜라 캔을 집 삼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응해야 하는 바다 생물의 현실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에서 커다란 비닐을 다시마로 착각한 듯 몸에 휘감은 해달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해양생태계가 쓰레기에 적응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쓰레기를 쓰레기로 인지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바다 생물이 훨씬 많다.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발견된 새끼 바다사자는 플라스틱 마스크에 목이 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 며칠 사이로 서태평양 웨이크 아일랜드에서는 인형 머리를 빈 고둥 껍데기로 착각한 듯 이고 가는 집게 한 마리가 목격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시름시름 앓던 바다거북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설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특히 고래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분홍색 향유고래 배 속에서 다량의 비닐봉지가 나온 것은 물론, 4월에는 임신한 고래 사체에서 22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다. 3월 필리핀 해안에서는 쇼핑백에 쌀 포대까지 각양각색의 플라스틱 쓰레기 40kg을 먹은 고래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 생물이 죽어 나가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신음하는 해양 생태계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가벼운 마음으로 일회용 제품을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가 누린 편안함의 대가를 동물들이 치르고 있다”며 강력한 환경 규제 시행을 예고했다. 영국 정부도 바다 쓰레기가 10년 내 3배 이상 증가할 거라고 경고하며 플라스틱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중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러나 속출하는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 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약 1천만 톤 중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다. 인도네시아가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70%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국가의 일회용품 의존도가 높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다 쓰레기 주범국의 미온적 태도 속에 해양 생태계는 오늘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독] 전역 앞둔 육군 장교, 월급 모아 ‘위안부’ 피해자 위해 500만원 기부

    [단독] 전역 앞둔 육군 장교, 월급 모아 ‘위안부’ 피해자 위해 500만원 기부

    군 복무 중 받은 월급을 모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며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 500만원을 기부한 군인 사연이 알려졌다. 나눔의 집은 경북 울진 육군 50사단에 복무 중인 송규호 중위(26)가 지난 6일 찾아와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역을 앞둔 송 중위가 2년 전부터 매달 받는 월급에서 따로 모은 돈이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송 중위는 2년 전쯤 ‘아이 캔 스피크’와 ‘허스토리’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됐고, 군 생활 동안 월급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후원금을 건네 송 중위는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전달돼 또 다른 기부 형태로 확산되기를 희망했다고 나눔의 집 측이 설명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김정숙 사무국장은 “송규호 중위가 할머니들의 복지와 명예회복을 위해 써 달라며 어렵게 모은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해 주셨다”면서 “할머니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고맙고, 할머니들을 위해 소중하게 잘 쓰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눔의 집에는 현재 여섯 분의 할머니가 지내고 있다. 이 중 세 분은 혼자 일어설 수도 앉을 수도 없는 와상 상태다. 나머지 세 분 역시 건강이 좋지 않다. 이들 여섯 분을 포함해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현재 생존자는 21명뿐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깡통·페트병이 포인트로 ‘강동 돈되는 재활용’

    깡통·페트병이 포인트로 ‘강동 돈되는 재활용’

    “자원 재활용 실천할수록 돈이 쌓여요.” 서울 강동구가 급증하는 일회용품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달 중순 성내동 성일초등학교에 캔과 페트병 무인회수기 네프론을 설치한다. 네트론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loT)을 적용한 자판기 형태의 자원순환 로봇으로,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분류해 압착한다. 깨끗한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구에 넣으면 분리해 수거하고 보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캔은 개당 15원, 페트병은 10원으로 2000점 이상 적립되면 온라인상에서 적립금을 계좌로 이체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구는 1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주민들의 만족도, 운영 현황 등을 분석해 연장하거나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최근 다양한 재활용 특화 정책으로 지역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동별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 찾아가는 자원순환학교 운영 등으로 자원 재활용에 대한 구민들의 인식 개선과 실천을 이끌고 있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는 주민들이 스스로 환경도 보호하면서 보상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주민들이 자원 재활용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말까지 연장한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말까지 연장한다

    2500만원짜리 승용차 사면 54만원 아껴 맥주·막걸리, 종가세→종량세 개편 확정 캔맥주 415원 내리고 병맥주 23원 올라 세금 늘어나는 생맥주 2년간 20% 경감정부가 한시적으로 도입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를 올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 정부는 주류 과세체계도 50여년 만에 고친다. 맥주와 막걸리(탁주)부터 종가(從價)세를 종량(從量)세로 바꾸면서 국산 캔맥주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5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승용차 개소세율 한시 인하 방안과 주류 과세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승용차 개소세율 인하는 이달 중 시행령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시행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개소세율을 5%에서 3.5%로 내렸다. 이에 따라 2000만원짜리 승용차를 살 때는 43만원(143만→100만원), 2500만원짜리 승용차를 살 때는 54만원(179만→125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개소세율 인하는 올해 두 차례 6개월씩 연장돼 총 1년 6개월간 인하되는 것이다. 역대 최장이다.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에 따른 세수 감소는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 연장에 따른 차량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소세 인하 조치 전후 차량 판매량을 보면 상반기(1~6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으나 하반기(7~12월)에는 2.2% 늘었다. 다만 개소세 인하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효과가 줄고 있다. 6개월 연장된 올 1~4월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류 과세체계 개편안은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돼 9월 초 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맥주에는 내년부터 ℓ당 830.3원의 주세가 붙는다. 편의점에서 2850원가량에 파는 500㎖ 캔맥주의 주세가 146원 내려간다. 여기에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더한 ℓ당 총세금은 캔맥주가 415원 내리는 반면 병맥주는 23원, 페트병맥주는 39원, 생맥주는 445원 늘어난다. 용기 가격이 비싼 캔맥주는 종량세가 되면서 세금이 줄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20ℓ 케크로 유통됐던 생맥주는 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정부는 생맥주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제맥주 등 일부 맥주업계의 세금 급증을 막기 위해 생맥주 세율을 2년간 ℓ당 830.3원에서 664.2원으로 20% 경감하기로 했다. 그 결과 생맥주의 ℓ당 총세금이 207원(815→1022원) 늘어난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제맥주 업계가 현재 출고 수량별 20∼60% 수준의 과세표준 경감 혜택을 받고 있어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맥주는 국산 맥주와 과세체계가 달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김병규 기재부 세제실장은 “국내 3사가 종량세 개편으로 이익을 보니 수입 맥주의 상승 요인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4캔에 1만원’은 충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 막걸리는 ℓ당 41.7원을 과세한다. 지난 2년간 세율 평균과 같아 내는 세금은 변화가 없다. 종가세를 유지하는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는 술값 인상에 비례해 세 부담이 늘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세율을 매년 물가에 연동해 조정하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한다. 물가연동제는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하며 최초 적용 시기는 2021년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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