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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 들고 못 타요” 버스기사에…“나 대학원생이야” 막말 퍼부은 남성

    “음료 들고 못 타요” 버스기사에…“나 대학원생이야” 막말 퍼부은 남성

    한 승객이 음료가 든 컵을 들고 버스에 탑승하다 버스기사에게 승차 거부를 당하자 “무식하다”는 등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YTN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시내의 한 버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이 촬영한 제보 영상에 따르면, 남성 승객 A씨는 음료가 남아 있는 ‘일회용 컵’을 들고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기사는 A씨에게 “음료를 들고 탈 수 없다”고 제지했다.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제11조(안전 운행 방안) 6항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전자는 여객의 안전을 위해하거나 여객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 음식물을 소지하고 있는 승객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 반입이 금지되는 음식물에는 커피처럼 1회용 포장컵에 담긴 음료, 뚜껑이 없거나 빨대가 꽂힌 캔 음료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A씨는 막무가내로 탑승했다. 그러면서 “컵을 갖고 (버스에) 타는 게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냐. 누가 만든 법이냐”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내가 OO대학교 OO이거든요. 그래서 배울 만큼 배웠거든요”, “소송 걸까요? 경찰서 가실래요?”라며 기사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제보자는 “기사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말씀도 빨리 못하시는데 (A씨가) 기사님에게 눈을 부라리며 인격모독성 발언을 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기사가 “따질 걸 따져”라고 하자 A씨는 “어디서 반말이야, 지금?”이라며 받아쳤다. 이어 A씨는 “무식하면 무식한 대로”, “아저씨, 이거 (들고) 타지 말라는 법적인 근거를 얘기해주세요” 등의 말을 뱉으며 거세게 항의했다. A씨는 이후 고객센터로 추정되는 곳에 전화를 걸어 “법적인 근거에 대해 (기사) 교육 제대로 시키세요. 똘똘한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거든요. 법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는데도 납득하지 못하고 앞에서 ××을 하시니 열이 받죠”라며 욕설도 했다. 보다 못한 승객들이 A씨에게 “버스 내 음식 반입 금지 조례 검색하면 다 나와요. 검색하고 따지세요”, “기사님한텐 법적 구속력 있어요”, “OO대 OO대학원 다니시면 기사님 무시해도 되는 거예요?”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A씨는 “그러니까 법적인 근거를 얘기해 주시라고요. 조례가 법이에요? 법이 아니에요, 그냥 가이드예요. 똑바로 알고 가이드를 하라고요”라면서 다른 승객들에게까지 언성을 높였다. 결국 A씨가 버스에서 하차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제보자는 “기사님을 향한 갑질에 같은 시민으로서 화가 나 제보하게 됐다”며 “버스기사에게 불친절함을 겪었을 땐 신고할 수 있는 창구가 있는데, 반대로 기사가 승객에게 갑질을 당할 땐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불공평하고 답답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참치잡이 마을, 마르차메미/셰프 겸 칼럼니스트

    올해도 집 한편에 쌓인 명절 선물 세트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캔 참치는 대체 언제까지 명절 선물의 대명사로 남을까. 캔 참치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지만 고민은 늘 쓸모에 대한 걱정이다. 의외로 집에서 캔 참치를 활용해 해 먹을 만한 음식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상상력의 빈곤 탓이다. 늘 선반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캔 참치를 보면 안쓰럽지만 막상 필요할 땐 요긴하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고향 친구 느낌이랄까.캔 참치를 먹든 횟감으로 올라온 선홍빛 참치살을 보든 참치 하면 시칠리아 남동쪽 끝에 위치한 ‘마르차메미’란 도시가 늘 연상된다. 참치의 마을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묘한 이름만큼 묘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마르차메미는 10세기경 아랍인이 만든 지도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시칠리아는 당시 아랍의 지배를 받던 곳이었다. 해변의 모양새가 마치 멧비둘기를 닮았다고 해서 아랍인들은 과거 이곳을 멧비둘기 항구라는 뜻으로 ‘마르사 알 하맘’이라고 불렀다. 시칠리아 서쪽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르살라’가 아랍어 ‘마르사 알라’(신의 항구)에서 유래된 것처럼 아랍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름이다.마르차메미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한때 시칠리아 참치잡이의 중심지였다. 우리가 울릉도 하면 반사적으로 오징어잡이를 떠올리듯 이탈리아인들에게 시칠리아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마탄차’라 불리는 참치잡이 장면이다. 아랍인들에 의해 고안된 마탄차는 시칠리아와 스페인 남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참치잡이 방식이다. 마탄차는 매년 6월 지중해를 지나는 참치를 그물에 가두고 대량으로 잡는 조업 방식을 뜻한다. 우리나라 통영, 남해에서 죽방을 이용해 멸치를 잡듯 이 지역에선 오랫동안 마탄차로 참치를 잡아 왔다.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참치들이 지나는 길목에 큰 그물 미로를 만들어 참치 떼를 한곳에 끌어들인다. 그다음 그물을 서서히 들어 올리면 참치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때 참치를 갈고리로 하나하나 찍어 올린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말이 쉽지 최대 600㎏이 넘는 참치를 갈고리만을 이용해 끌어올린다고 상상해 보자. 한 번에 수백 마리씩 잡았다고 하니 마탄차가 있는 날이면 마르차메미 앞바다가 참치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을 것이다. 붉은 바다와 산더미 같은 참치가 만으로 실려 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피로 물든 바다와 생을 다한 참치들 그리고 그 앞에 서서 만선의 기쁨에 겨워 흐뭇한 표정으로 담배를 문 이탈리아 어부들의 모습. 생과 사, 생업의 고단함과 잔혹함 사이…, 실로 살벌하면서도 짠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크고 거대한 참치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훌륭한 미식 재료였다. 그중에서도 지방이 많은 복부와 목 부위를 최고로 쳤다. 많은 시칠리아 레스토랑에서는 메인 생선요리로 벤트레스카 즉, 참치 뱃살을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한입 베어 물면 진하고 고소한 참치의 지방 맛이 일품이다. 살코기도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나왔고,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참치 눈알과 심장, 생식기 등 부산물도 진귀한 식재료로 여겼다. 오죽하면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바다의 돼지’라고도 불릴 정도였다.마르차메미 근해에서 잡힌 참치는 생물로 유통할 분량을 제하고 즉시 가공공장으로 향했다. 대부분 쪄서 익힌 후 통조림으로 만들어졌다. 아니 그 맛있는 참치를 잡아 기껏 한다는 게 통조림이라니. 참치에겐 미안하지만 퍽퍽한 살코기로 만들어지는 통조림 참치는 산업화와 맞물려 요긴한 식품이었다. 과거 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도 해풍에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는 방법은 지방기가 많은 참치의 저장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익힌 후 오일에 담그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통조림은 음식물의 보존성을 극대로 높인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사실 전통적인 음식 보존 방식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마르차메미에서는 참치 통조림뿐 아니라 참치알을 염장해 만든 보타르가나 고등어, 멸치, 정어리, 문어 등을 가공한 제품들이 주로 생산됐다. 이들은 철도와 차량, 배에 실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판매됐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나날도 잠시, 1960년대를 기점으로 참치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무자비한 남획이 원인이었다. 잡히는 참치가 줄어든 만큼 이곳의 경제도 빠르게 무너졌다. 많은 참치가공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그와 함께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마르차메미를 다녀온 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캔 참치를 볼 때마다 마르차메미 앞바다의 참치를 떠올린다. 참치 떼가 돌아오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까.
  • 가족이라면서요…추석 연휴 공원에 버려진 반려묘 [김유민의 노견일기]

    가족이라면서요…추석 연휴 공원에 버려진 반려묘 [김유민의 노견일기]

    추석 연휴 김포 어린이공원에는 이동장이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이동장 안에는 고양이는 잔뜩 겁을 먹고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 몇 시간 동안 이동장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고양이를 발견한 A씨는 “캔과 간식을 같이 둔 거라 버려진 것이 아닐까 싶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라며 주인을 찾는 글을 올렸다. 이동장 문이 열려있고 가방 안 캔이 까져 있는 상태로 보아 유기가 의심되는 상황. 혹시나 싶어 보호자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나가시던 분이 보더니 오전 11시부터 있었던 애라고 한다. 캔이 상한 것으로 보아 하루 있던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노했다. 공원 CCTV를 토대로 범인을 잡고자 김포 지구대에 신고했지만 범죄행위가 불확실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포시청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결과 추석 연휴가 끝나고 동물구조단체가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전염병 등에 대해 간단한 피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이라더라”면서 “(동물병원에서) 귓속이랑 털 상태가 깨끗해 길냥이는 아니었을 것 같지만, 손톱 관리가 돼 있지 않고 중성화도 안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반려묘와 임시 보호 중인 또 다른 고양이가 있어 녀석을 오래 보호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명절·피서철에 버려지는 ‘가족’ 명절이나 휴가·방학철만 되면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가 늘어난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등을 유기하는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생명이 버림받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집계한 유기(일부러 버리는 것)·유실(분실하는 것) 동물은 38만2907마리로 나타났다. 연평균 12만7635마리, 하루 평균 유기·유실되는 동물은 350마리에 이른다. 유기·유실 동물이 가장 많은 시기는 휴가철이 끼어있는 7~8월이었다. 유기·유실됐다가 구조된 동물 중에서 원래 키우던 사람이나 새로 입양할 사람에게 가는 비율은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25.8%는 자연사하고, 15.7%는 안락사를 당한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휴가지·피서지는 물론 주거지역 등에서 ‘반려동물 유기·유실 및 학대 방지’ 캠페인이 진행됐다. “동물은 쓰다 버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가족이라면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추석을 맞아 고향에 가거나 피서철 등에 휴가를 떠나기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펫호텔 등 위탁관리업소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 생명이 참치캔 하나와 함께 버려지고 말았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건강을 부탁해] 매일 다이어트 콜라 한캔, 심장마비 위험 키워

    [건강을 부탁해] 매일 다이어트 콜라 한캔, 심장마비 위험 키워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 대신 먹는 인공 감미료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 콜라 속 인공 감미료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INSERM) 등 연구팀은 평균 나이 42세 성인 남녀 1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내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약 37%는 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수크랄로스 등 다양한 종류의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고 있었다. 인공 감미료를 먹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42.5㎎였다. 다이어트 콜라로 따지면 반캔(100㎖) 정도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 소비량과 의료 기록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인공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집단은 인공 감미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이들보다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9% 포인트 더 높았다. 이른바 고위험군의 인공 감미료 섭취량은 하루 평균 약 78㎎. 다이어트 콜라로 따지면 매일 한 캔 180㎖ 정도를 마시는 셈이었다. 이들은 뇌졸증 등 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 역시 18% 포인트 더 높았다.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젊고 비만한 경향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평소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었지만 운동 등 활동량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를 설탕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BMJ 9월 7일자에 실렸다.
  • LH투기, 가족 부동산도 샅샅이 캔다… 尹정부 공공개혁 신호탄

    LH투기, 가족 부동산도 샅샅이 캔다… 尹정부 공공개혁 신호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 투기행위 조사 대상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직계 존·비속까지 확대된다. 조사지역도 사업지구는 물론 주변지역 부동산 거래까지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7일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통제장치를 강화하는 등 산하 28개 공공기관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가 마련한 혁신방안은 부당행위 근절, 이권 예방, 본연 업무 집중, 투명한 업무절차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부채경감 방안이나 거대 조직 개편, 과도한 연봉·복리후생비 개선 방안 등은 제시되지 않아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미진한 혁신방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는 LH 임직원의 투기 조사 대상 부동산을 임직원의 ‘셀프 신고’ 자료 대신 국토부가 운영하는 부동산거래정보시스템(RTMS)에 올라온 모든 내역으로 확대했다. 수의계약 기준도 감정평가 업무는 100억원 미만에서 50억원 미만으로, 변호사(착수금)는 5000만원 미만에서 2000만원 미만으로, 법무사는 200인 미만 사업지구에서 100인 미만 사업지구로 강화된다. LH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집단에너지사업·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에서 손을 떼고 주거급여조사는 지자체나 지방공사로 이양할 것을 주문했다. 임금피크제(전문직) 직원 944명 가운데 49%가 현업과 관련 없는 업무를 수행하는 불합리한 제도도 고치도록 했다. 국토부는 LH에 신도시 주민의 교통지옥 책임도 물었다. 신도시·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광역교통개선대책비를 일찍 집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先)교통 후(後)개발’ 체계 대책을 내놓도록 했다. 3기 신도시 임대주택은 60%를 역세권에 배치하고 마감재를 분양주택 수준으로 개선할 것도 주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수요 대비 11%에 불과한 공항과 용유역을 운행하는 자기부상철도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열병합발전소 운영을 넘기도록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는 보증료 산정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여유자금을 사회공헌자금으로 편성해 주거복지 지원을 강화했다. 행정절차도 투명하게 개선했다. 국가철도공단은 턴키심의·평가 과정을 생중계하고 심의위원회에 동일 학교(철도고·철도전문대·철도대) 출신 비율을 30% 미만으로 구성하게 했다. 상위 5개 업체 간 설계 컨소시엄 구성을 제한해 대형 업체의 일감 독식도 막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대해선 휴게소 임대료율 체계를 개선하고 사업발주와 평가부서를 분리 운영하게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개 교육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 한국부동산원에는 공시가격 산정 때 표준물량, 외부 검증, 지자체 참여를 확대하고 산정근거를 공개하도록 했다. 또 보유 데이터를 네이버 등 포털업체와 공유·협업해 신규 통계를 생산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는 지적재조사사업의 민간 분담비율(35%)을 확대하고, 지자체의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 사업 수의계약에 제한을 뒀다. 모든 공공기관 출신 임원이 자회사에 취업할 때 받던 재취업 심사의 대상을 임직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흥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공공기관 혁신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혁신방안은 10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참치의 눈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참치의 눈물/박록삼 논설위원

    참치는 달걀과 더불어 밥상 위 출몰 빈도가 높은 ‘국민 반찬’이다. 참치라면, 참치찌개, 참치주먹밥, 참치김밥 등등. 그만큼이나 추석 등 명절 대목에 참치 선물세트를 들고 바쁜 걸음을 종종거리는 이들을 보는 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급 횟감으로서 참치의 매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명절 뒤끝이면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앱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품목 또한 참치다. 어디에 살건 동네 근처에서만 수십 건의 매물이 올라와 있고, 인터넷 최저가 3만 3000원짜리 참치캔 선물세트가 2만 2000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일시적이겠지만 참치가 천덕꾸러기가 된 듯도 하다. 원양어선 어획물의 상징과도 같던 난류성 어종 참치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 등이 이유다. 경남, 경북에서 조금씩 잡히더니 이제 강원도에서도 대량으로 잡힌다. 덕분에 국내에서도 운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냉동참치가 아닌 생참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문제는 국제기구 합의에 따라 국가별ㆍ지역별 어획량 할당(쿼터)이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잡을 수 있는 참치량은 870톤이다. 부산 713톤, 경북 74.4톤, 강원 61톤이다. 참치는 정치망 그물에 잡히고 나면 금세 죽는 습성이 있다. 이 탓에 쿼터량을 채우고 나면 참치 사체를 내다버리는 게 어민들의 또 다른 일이 됐다. 가까운 곳에서 이를 버렸다가는 다시 해안으로 밀려와 부패하기 때문에 일부러 10㎞ 밖 멀리까지 나가서 버리고 와야 한다. 뭍으로부터 3㎞ 떨어진 바다에서 기껏 잡은 참치를 비싼 기름, 시간, 인력 써 가며 내다버려야 하는 어민들의 심정이 오죽하겠나. 어족 자원 보호의 취지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 캔에 담기건, 횟감이 되건 귀한 참치가 애물단지 취급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파도와 맞서며 참치를 잡는 어민들의 수고로움이 보람차게 하기 위해서도, 또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다 동해 앞바다까지 온 뒤 영문 모른 채 잡힌 참치를 귀하게 여기기 위해서도 어획량 쿼터를 확대할 수 있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 참치의 눈물이 곧 어민들의 눈물이다.
  • 안영미, 드디어 운전면허시험 합격…“오늘은 축하주 한 캔”

    안영미, 드디어 운전면허시험 합격…“오늘은 축하주 한 캔”

    코미디언 안영미가 운전면허시험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안영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전면허시험의 도로주행기능검정 합격을 한 내용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한달 넘게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힘내라고 초콜릿 선물까지 해주신 선생님, 끝까지 응원해주신 매점 언니, 눈 마주칠 때마다 응원해주신 많은 운전 선생님들, 쉬는 날도 픽업해준 매니저, 시험 볼 때 뒷좌석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4번님, 그리고 맑은 하늘님, 그밖에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운전면허시험을 합격한 소감을 전했다. 안영미는 이러한 글을 게시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안영미는 “오늘을 축하주 한 캔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이기도. 이러한 안영미의 글에 송은이는 “장하다 장해, 영미야 드라이브 시켜줘, 5년 정도 뒤에”라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안영미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MC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 DJ를 맡고 있다.
  • “칼로리 빼니 많이들 찾네”… 농심 ‘웰치제로’∙’누들핏’ 눈길

    “칼로리 빼니 많이들 찾네”… 농심 ‘웰치제로’∙’누들핏’ 눈길

    농심이 최근 선보인 제로칼로리 음료 ‘웰치제로’와 컵라면 ‘누들핏’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심상치 않다. 웰치제로는 출시 넉 달 만에 1600만 캔 판매를 넘어섰으며, 누들핏은 한 달 만에 12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웰치제로는 ‘그레이프맛’과 ‘오렌지맛’ 두 종류가 있다. 기존 ‘웰치’의 상큼한 과일 맛을 살리고 칼로리를 뺐다. 농심 관계자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확대하고 있지만 과즙을 함유한 탄산음료의 시장 진출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150년 넘는 역사의 세계적인 포도주스 전문 브랜드의 맛에 제로칼로리를 더하면 차별점을 둘 수 있으리라 생각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누들핏은 저칼로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컵라면이다. ‘떡볶이국물맛’, ‘어묵탕맛’ 두 종류가 있다. 칼로리는 각각 150kcal, 105kcal로 기존 컵라면(신라면컵 300kcal)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누들핏은 가늘고 투명한 당면으로 쫄깃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식이섬유 1500mg을 함유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 서울시, 추석맞이 ‘범시민 식품 나눔행사’…위기가정·수해민 등 전달

    서울시, 추석맞이 ‘범시민 식품 나눔행사’…위기가정·수해민 등 전달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맞아 9월 16일까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석맞이 범시민 식품 나눔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주거밀집지역 내 모금 활동이 활발한 동주민센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약 50곳(자치구별 최대 2개소)을 거점기관으로 지정해 기부물품 모금함을 설치하고 캠페인을 벌인다. 기부 가능 품목은 통조림, 캔음료, 라면, 쌀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다. 또한 의류, 휴지, 치약 등 생활용품도 기부가 가능하다. 다만 고기, 냉동식품, 유통기한 임박한 식품 등은 기부가 제한된다. 기부물품은 해당 지역의 각 자치구 푸드뱅크·마켓 37곳에서 신속히 수거해 분류·검수 절차를 거친 뒤 긴급위기가정이나 저소득 다문화가정, 수재민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푸드뱅크마켓 이용자 외에도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진 시민 등이 지원받을 수 있다. 푸드뱅크마켓 이용 신청은 동주민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추석 캠페인 이후에도 서울 ‘잇다’ 푸드뱅크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식품 및 생활용품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하동준 서울시 안심돌봄복지과장은 “시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나눔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쓸쓸한 죽음 더는 없게… 복지 안전망 더 촘촘히 짜는 자치구들

    쓸쓸한 죽음 더는 없게… 복지 안전망 더 촘촘히 짜는 자치구들

    장기간의 투병과 생활고 끝에 쓸쓸히 생을 마감한 경기 수원 세 모녀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기존의 복지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위기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각 자치구는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봉구는 숨은 위기 가구를 찾기 위해 선제적인 발굴 조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구는 공무원 뿐 아니라 생활 업종 종사자나 주민들도 위기 가구를 찾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난 11일에는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아사 직전에 처한 60대 주민 A씨를 숙박업소 종사자의 신고로 발견했다. A씨는 타지역 주소지를 마지막으로 4년 전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다. 구는 사회복지공무원과의 상담을 통해 생계유지를 위한 구호물품과 긴급 복지 서비스를 먼저 지원했다. 또 건강 회복을 위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구는 오는 10월 예정된 ‘주거 취약 지역 거주 중장년 1인 가구 전수 조사’도 다음 달로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전수 조사 당시 조사를 거부한 가구의 생활환경을 꼼꼼히 살펴 위기·취약 가구를 찾고자 마련됐다.성동구도 지역에 숨어 있는 고독사 위험 가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첫 활동을 시작한 ‘중장년 돌봄 전담 인력’이 동네 곳곳을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고 있다. 이들은 고시원,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반지하 원룸 등 주거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 가구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부동산, 약국, 미용실 등 생활 밀착 업소를 방문해 혼자 사는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목소리를 전해왔다. 돌봄 전담 인력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실제로 지난 4월에는 고독사 위험에 놓여 있던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지원했다. 성수2가제1동에 사는 B(59)씨는 20여년 전 사업 실패로 홀로 고시원에 머물며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최근 일자리가 줄어 생계가 막막했던 와중에 우연히 고시원을 찾은 중장년 돌봄 전담 인력을 만나 다양한 복지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종로구 종로1·2·3·4가동은 이달부터 취약 계층에게 ‘긴급 구호 상자’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보장급여 대상에서 제외됐거나 중지된 가구를 살뜰히 살펴 복지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구호 상자에는 기부받은 쌀과 라면, 참치 캔, 간편식 등 다양한 식료품과 생필품이 들어 있다.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이 위기 정도에 따라 3회 이상 대상 가구에 긴급 구호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등 주민의 집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각 가구의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 명장이 엄선한 원초를 두 번 구운 ‘양반김’

    명장이 엄선한 원초를 두 번 구운 ‘양반김’

    동원F&B가 ‘동원 추석 선물세트’ 200여종을 선보였다.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양반김’은 원초 명장이 엄선한 원초를 골라 두 번 구웠다. 동원F&B는 ‘원초감별사’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원초감별사들은 수확기에 일일이 산지를 돌며 원초를 분석하고 수매한다. 이번 선물세트의 대표 품목으로는 ‘양반김 특선6호’(더바삭한김 8봉+양반돌김 50g 2캔), ‘양반김 혼합3호’(들기름김 8봉+동원건강요리유 900mL 1병) 등이 있다. 동원F&B는 종이만으로 만든 ‘올페이퍼(All-paper package) 패키지’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선물세트 등 친환경 선물세트 물량을 10배 이상 확대 운영한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바꾸고,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양반김 특선6호는 선물세트 내부의 플라스틱 받침과 외부 손잡이, 가방을 모두 종이 소재로 대체했다. 이 밖에 동원F&B는 참치액, 건강요리유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조미료와 양반김, 참치캔, 캔햄 등 3개 이상의 품목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지난 설 대비 20% 이상 물량을 확대 운영한다. 대표 품목으로 ‘동원 스페셜 52호’가 있다. 이 세트에는 ‘동원 참치액’과 ‘건강요리유’ 등이 담겨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 선물세트는 40년의 이르는 세월 동안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절 선물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며 “선물세트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건강, 환경, 실용성 등 다양한 가치를 담은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참치캔에 어떻게 넣었을까?” 날로 발전하는 마약카르텔 기술

    “참치캔에 어떻게 넣었을까?” 날로 발전하는 마약카르텔 기술

    콜롬비아 마약카르텔의 기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코카인을 숨기는 데 참치캔, 모자 등을 사용하고, 제조시설은 이제 지하벙커처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꼬리를 잡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게 마약수사에 능숙한 콜롬비아 경찰의 설명이다.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마약카르텔의 신종 기법을 언론에 공개했다.  언론마저 깜짝 놀란 건 참치캔 코카인이었다. 콜롬비아 경찰은 나리뇨의 이피알레스라는 지역의 한 주택에서 참치캔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한다.  첩보를 통해 코카인을 대량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올린 성과였다. 집에는 참치캔에 담긴 코카인 744kg가 보관돼 있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참치캔은 뜯거나 뚜껑을 다시 붙인 흔적이 없다. 하지만 마약카르텔은 감쪽같이 내용물 일부를 덜어내고 코카인을 캔에 넣었다. 이렇게 코카인을 숨기면 고소한 참치 냄새가 위장막 역할을 해 탐지견의 예민한 후각마저 무력화할 수 있다.  경찰은 "마트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참치캔"이라며 "마약카르텔이 어떻게 코카인을 집어넣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마약카르텔이 캔을 만드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는 가설도 가능하다"며 "그렇다면 이제 마약사업이 완전히 산업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참치캔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공항에서 적발된 중절모도 코카인 밀반출의 신종 기법이었다. 하얀 중절모의 챙에 코카인을 입혀 유관으론 코카인을 숨긴 사실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중절모는 소량 수출품으로 포장돼 비행기에 실리기 직전 제보를 받은 경찰에 적발됐다.  지상에서의 마약 제조와 운반도 이젠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 마약카르텔의 마약제조시설은 밀림에 숨어 있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엔 도시 인근에서도 지하벙커처럼 꾸민 곳이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만든 코카인 등 마약은 앰뷸런스로 위장한 차량을 통해 운반된다. 경찰은 "중환자가 타고 있을지 몰라 경찰도 앰뷸런스 불심검문엔 부담이 크다"며 "짝퉁 앰뷸런스가 마약 운반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젠 적발이 정말 쉽지 않아졌다"고 말했다. 
  • 15개동 골목 쓸며 민원 줍는 ‘광진 상머슴’[현장 행정]

    15개동 골목 쓸며 민원 줍는 ‘광진 상머슴’[현장 행정]

    “여기도 치울 게 많네.” 지난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맛의 거리’. 빗자루를 든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야외공연장인 청춘뜨락을 시작으로 맛의 거리 구간 약 600m를 이동하며 골목을 쓸었다. 또 자원봉사자 등 주민들과 함께 거리의 묵은 쓰레기들을 정리했다. 건대 맛의 거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타격을 입었다가 최근 들어 점점 활기를 찾고 있다. 하지만 담배꽁초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날 찾은 거리 모퉁이에는 취객들이 버리고 간 일회용컵과 음료수 캔 등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특히 청춘뜨락에는 담배꽁초와 술병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김 구청장은 담배꽁초를 일일이 줍고 꼼꼼하게 청소를 했다. 이날 골목 청소에는 새마을지도자, 자원봉사캠프,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건대입구 맛의 거리 상가번영회 등 화양동 주민 40여명이 참여했다. 선선한 아침 날씨였지만 김 구청장이 청소를 마칠 즈음에는 땀방울이 안경을 타고 흘러내릴 만큼 적극적으로 청소에 임했다. 청소를 하는 동안 주민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상가 경영이 힘들었다는 화양동 주민에게 지원 가능한 사업들을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쓸며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2주에 한 번씩 구에 있는 15개 동을 돌며 ‘주민과 함께하는 골목청소’를 진행한다. 청소 구간은 먹자골목과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번화가와 무단투기가 빈번한 곳, 상습적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이에 따라 자양4동 조양시장 골목, 능마루 맛의 거리 일대, 군자동 먹자골목 주변, 중곡제일시장 주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골목청소’는 김 구청장이 내세운 ‘광진구 상머슴’ 행정과도 맞닿아 있다. 김 구청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광진구 상머슴’을 자처하고 있다. 이날 골목청소 현장에도 ‘주민과 함께 민생 속으로, 현장 속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김 구청장은 “구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골목을 누비며 쾌적한 광진을 만들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인사하는 고양이/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인사하는 고양이/고양이 작가

    “어쩌다 지구에서 고양이로 살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고양이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다. 오늘도 잘 먹고 간다는 인사인지,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당부인지는 알 수가 없다. 물론 고양이가 인간의 격식과 예의를 알 리 없으니 그저 고개를 숙인다고 인사가 될 리 만무하지만, 고양이에게 밥상을 차려 준 당사자로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은 건 당연지사다.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는 상호 신뢰가 바탕이므로, 기꺼이 나는 고양이의 목례를 감사의 표시로 여길 것이다. 설령 고양이의 발밑에 개미 따위가 기어가서 그걸 내려다보고 있었다 해도.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이 고양이는 방울이라는 녀석이다. 방울이는 도랑을 영역으로 삼은 또랑이네 가족의 일원으로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마당 급식소를 드나들던 고양이다. 툭하면 텃밭의 방울토마토를 따서 드리블 장난을 쳐서 방울이가 되었다. 녀석의 마당놀이는 대담하고 활발해서 남매들과 장난을 칠 때면 언제나 선봉에 서곤 했다. 소나무에 올라 빨랫줄을 잡아당길 때도, 마당에서 날벌레를 쫓으며 사냥연습을 할 때도 녀석은 늘 맨 앞에 있었다. 사료를 캔에 비벼 내놓으면 가장 먼저 와서 기미(氣味)를 하는 녀석도 방울이었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타고난 모델이었다. 게다가 액션은 누구보다 화려하고 날렵했다. 다만 워낙에 활발해 카메라가 동선을 따라가기 늘 벅찼고, 셔터를 누를 때 초점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한번은 녀석이 마당에서 나비 사냥을 하려고 이리저리 점프를 하고 있었는데, 하필 카메라가 없어서 급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힘차게 날아오른 방울이의 모습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사진에는 고양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파란 하늘만 공허하게 남아 있었다. 역시 고양이의 가장 기묘한 순간은 카메라가 없을 때 벌어지는 법이다. 고양이를 찍는 이에게 ‘고양이의 보은’은 흔하지 않은 귀한 장면을 선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방울이는 목례하는 사진만으로 나에게 충분한 보답을 했다. 그토록 활달한 녀석이 가만히 앉아서 예의를 차려 주시니 나 또한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이참에 꾸벅 맞절이라도 올려야겠다. “고맙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만으로 기적입니다.”
  • 봉우리는 ‘번쩍’ 시냇물은 ‘반짝’… 수정 알갱이 모여 오색찬란 절경

    봉우리는 ‘번쩍’ 시냇물은 ‘반짝’… 수정 알갱이 모여 오색찬란 절경

    20년 동안 크리스털 산수화 제작1㎜ 보석 150만개 이상 붙이기도프레스센터 예술공간 ‘호화’ 전시“스님 도 닦는 듯한 마음으로 노동인간의 욕망·역사 동시에 보여 줘”“이 고된 작업을 20년이나 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아직 머릿속에 있는 걸 제대로 펼쳐 보이려면 한참 남았네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등의 보석으로 만든 산수화로 유명한 김종숙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김 작가는 19일부터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내 복합예술공간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개인전 ‘유영하는 풍경들’을 연다. 전시를 앞두고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오색찬란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기분 전환하고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고전적 산수화를 크리스털이라는 현대적 재료로 재해석한 작업 ‘인공 풍경’ 시리즈를 약 20년간 이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공 풍경 시리즈 초창기 작품부터 팬데믹 이후 신작까지 총 15점의 크리스털 산수화를 선보인다. 김 작가가 이처럼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꾸리게 된 데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왕십리에서 나전 공방을 운영했다. 도심에서 크면서도 항상 산수화 같은 동양의 느낌이 내 안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회화를 실험하다 자개의 미감과 비슷한 진주에 생각이 닿았다.진주 한 알에서 시작한 작품은 오팔, 크리스털로 이어졌다. 작업은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린 뒤 여러 차례 접착제를 코팅하고, 그 위에 세필 붓으로 보석 알갱이를 하나씩 붙이는 노동을 거친다. 김 작가는 “작품 하나에 3~4개월은 기본이고, 다른 작업과 함께 하면 수년씩 걸리는 것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하나인 ‘인공 풍경-화이트 머티리얼 05’는 가로 길이가 9m에 달하는 대작이다. 1㎜도 안 되는 작은 보석들이 150만개 이상 도포됐다. 김 작가는 “얼핏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100% 집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보석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며 “마치 스님이 도 닦는 것 같은 마음으로 ‘노동’을 한다”고 말했다. 캔버스 위의 보석들은 불규칙하게 자리잡은 듯하지만 실은 알갱이 하나만 빠져도 어색해 보일 정도로 철저히 계산된 것이다. 이 보석들은 산과 물줄기의 선형을 이루며, 쏟아지는 빛과 관객의 시선에 따라 명멸하는 절경을 보여 준다. 마치 꿈결 속 낙원이 펼쳐지는 듯하다. 산수화가 아닌 조선 책가도(책장에 서책과 문방구, 골동품을 그려 넣은 그림)를 차용한 작품 ‘인공 풍경-정물화1(책가)’ 역시 눈에 띈다. 총 6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여 5m의 거대한 책가도로 구성된 작품은 휘황찬란한 크리스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 작가는 “산수화는 보통 먹과 붓으로 산세를 표현하지만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게 보석이라는 점이 인간의 욕망과 역사를 동시에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9월 18일까지.
  • 몇 칼로리인지 모르고 마셨던 소맥… 내년부터 술병에 ‘㎉’ 표시된다

    몇 칼로리인지 모르고 마셨던 소맥… 내년부터 술병에 ‘㎉’ 표시된다

    내년부터 소주·맥주 등 주류 제품에도 과자나 음료수처럼 칼로리(열량)가 표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소비자정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8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15명, 한국소비자원장이 참여하는 범정부 소비자정책 컨트롤타워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주 1병(360㎖)의 평균 열량은 408㎉, 맥주 1병(500㎖)은 236㎉다. 소주 2병을 마시면 하루 영양성분 기준 섭취량(2000㎉)의 절반 가까이 채우는 셈이다. 라면 1개의 열량은 500㎉ 안팎이다. 주류는 다른 식품과 달리 제품 표면에 칼로리 등 영양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건강관리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공정위는 주류 제품의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식약처·주류업계 등과 협의해 ‘자율 표시’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정위와 식약처는 조만간 소비자단체협의회, 6개 주류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류 열량 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협약에는 주종별 연 매출액이 120억원 이상인 업체 70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4조 9000억원)은 전체 주류 매출액의 72%에 해당한다. 중소기업법 시행령은 평균 매출액 등이 120억원 이하인 식료품 제조 기업을 소기업으로 분류한다. 자율협약에 따라 카스, 테라, 클라우드,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등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소주·맥주 대부분 칼로리 표시 대상이 된다. 정부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업계로부터 이행계획과 추진현황을 공유 받고,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주류업계는 내년에 병에 든 소주와 맥주부터 칼로리를 표시할 예정이다. 캔 용기는 기존 포장재를 소진한 뒤부터 적용한다. 수입 맥주는 2024년 이후부터, 와인은 대형마트 유통 제품부터 칼로리를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탁주와 약주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괄적으로 칼로리를 표시한다.
  • “가슴께 찬 물 내려갔다” 강남역 이어 의정부 의인도 등장…관건은 빗물받이

    “가슴께 찬 물 내려갔다” 강남역 이어 의정부 의인도 등장…관건은 빗물받이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경기도 의정부 도로에서 남녀가 힘을 합해 배수로를 뚫어 침수를 해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동네 배수로 뚫어주신 아저씨’라는 제하의 글이 9일 게재됐다. 작성자는 “이날 한 시간 정도 운동하고 집 가려고 했는데 밖을 보니 갑자기 물바다가 됐다”며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 물에 잠겨서 근처 상가까지 물이 넘치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게시글에 당시 의정부 용현동의 침수 현장도 공개했다. 사진 속 도로에는 흙탕물이 차 자동차 바퀴는 물에 잠기고 시민들은 차오른 물을 건너 가고 있다. 또한 물이 가장 깊게 올라찬 부분에는 가슴께까지 물이 찬 시민이 보인다. 작성자는 “물에 잠긴 도로가 500m는 넘는데 배수로가 막히니 30분만에 사람들 무릎까지 물이 찼다”고 설명했다. 이 때 한 남성이 나타나 배수로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작성자는 “어디선가 아저씨가 나오셔서 쭈그리고 앉아 쓰레기를 뽑았다”며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종량제 봉투를 가져오셨다. 아저씨는 끝까지 물이 다 빠질 때까지 있었다. 물이 막히면 다시 뚫는 걸 반복하다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가 배수로를 뚫으니 10분도 안 돼 물이 다 빠졌다”며 “배수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막혔던 배수로를 보니 주로 낙엽과 비닐 종류 쓰레기가 많았다”며 “물이 계속 고여 피해를 볼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아저씨 등 덕분에 주변 상인, 주택, 차량 주인들이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최근 화제가 된 이른바 ‘강남 영웅 아저씨’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강남 영웅 아저씨를 보고 감동했는데 우리 동네에도 멋진 아저씨가 있다”며 “참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침수된 강남역에서도 쓰레기로 막힌 빗물받이를 청소해 물을 뺀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됐다. 이 남성은 ‘강남역 의인’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사진이 퍼졌다. 그는 낙엽, 음료수 캔, 페트병 등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졌다. 이들 의인이 침수를 막을 수 있던 건 빗물받이를 비운 덕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는 지난 2015년 8월 25일 도로변 빗물받이에 각종 쓰레기 퇴적 및 인위적인 덮개 막음이 침수 피해를 세 배 이상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빗물받이 내부에 토사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퇴적돼 있을 경우 토사만 퇴적되어 있을 때 보다 우수관 막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악취나 생활편의로 빗물받이 덮개를 막아 놓은 상황이 침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실규모 검증실험으로 재현한 결과 빗물받이 덮개를 막음으로 침수높이는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간당 500㎜의 강우에는 10분 이내에 보도블록을 범람하여 침수피해가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아 1만원 미만의 대형마트 치킨이 소비자들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치킨은 작고 맛 없다’고 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치킨 후라이드, 달콤양념치킨을 마리당 각각 6990원, 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의미로 ‘당당치킨’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가성비 제품으로 화제가 되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초복에 진행한 ‘당당치킨’ 5000마리 선착순 4990원 행사에는 대부분 매장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시 약 한 달 새 당당치킨 판매량은 26만 마리를 훌쩍 넘겼다. 지난주부터는 ‘두마리 후라이드 치킨’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지점당 20~40개씩 한정 판매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라이드 치킨 두 마리와 수입 맥주 5캔 묶음을 1만9990원에 판매한다. 행사 맥주는 대부분 500㎖였지만 740㎖ 대용량을 할인 판매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9000원 후반대 가격에 ‘5분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뉴(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한 마리 반 구성으로 1만원 중반대, 한 마리 기준 9000원 후반대 가격으로 내놓았다. 대형마트들은 대량 구매로 매입가격을 낮추고,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물류비가 적게 들고 유통 과정을 축소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소비자의 논리로 본 ‘치킨 공화국’ 황교익은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다. 닭튀김이 전세계에 크게 번진 것은 여러 고기튀김 중에 가장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재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닭을 튀긴 다음에 발라지는 양념이 맛을 보태기는 하지만 튀김이라는 조리법에 비하면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치킨용 닭은 대부분 육계계열화회사에서 생산한다. 품종과 사료, 사육기간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며 “식용유와 튀김옷, 양념 등에서의 차별화는 마케팅의 요소이지, 맛에 결정적 영향을 줄 만한 것이 못 된다. 다시 말하지만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로 독립 점포보다 원가를 낮춰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사업이라고 저는 여러 책에서 배웠다”며 “그런데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면서 고가 전략을 선택하는 일부 업체들이 득세를 하고 있고 대표적인 것이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비판했다. 또한 “치킨은 치킨이다. 닭을 튀기면 호불호 없이 다들 맛있어한다”며 “양념은 부수적이다. 브랜드도 부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익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포가 전세계 맥도날드 가맹점포보다 많다. 대부분 영세 업체”라며 “외식업체 운영 경험도 없는 분들이 가게를 열었다가 망하면 또 그런 분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자영업자의 공동묘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공화국이라고 자랑스레 말한다. 그 자랑으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돈을 잃었는지 살펴봐달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논리가 아니라 소비자의 논리로, 가맹점포 점주의 논리로 치킨공화국의 속내를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치킨 한 마리 3만원 돼야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은 원가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단 취지로 라디오방송에서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윤 회장은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우선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한다면서 도축에 필요한 비용과 운반비를 더하면 원 재료값이 더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BBQ는 파우더가 마리당 2000원, 올리브 오일 최대 4000원 등 치킨을 만들기 위한 부가 재료들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제너시스BBQ 본사가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고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며, 가격 인상이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BBQ가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이 많은 노력을 하니 3만원을 받아도 비싸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만원도 싸니 감사히 먹으라고?” 치킨 가격의 상승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용 구조, 닭 유통구조의 수직계열화, 치솟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교익은 다시 한번 한국 치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을 ‘치킨 권력자’라고 부른 뒤 “소비자의 권리를 찾으려면 더욱 치열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은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치킨 사업자들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다.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며 “그렇게 거대한 치킨 공화국이 탄생했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닭의 크기 더 키워야 한다” 자신 역시 치킨을 먹는다는 황씨는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치킨이 없으면 정부에다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 정치 수준이 국민 수준을 반영하듯이, 음식 역시 국민 수준에 맞춰진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해에도 유독 작은 한국 닭의 크기를 지적했다. 황씨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닭의 크기가 유일하게 작다”면서 닭의 크기를 키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큰 닭을 유통하려 해봤지만 실패했는데,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했다면 굉장히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가격이 경쟁력…프랜차이즈 변해야” 황교익은 “치킨 재료인 닭고기가 대형 마트이든 치킨 전문점이든 같다. 재료가 같으니 조리법 차이로 그 맛을 달리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낼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가 끊임없이 새로운 양념의 치킨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이유”라면서 “대형 마트 치킨이나 치킨 전문점의 치킨이나 비슷 비슷한 맛을 낸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같은 질의 재료를 쓰는 대형마트 치킨과 치킨 전문점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자신의 비합리를 발견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 논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쓰레기 맨손으로”… 폭우에 등장한 ‘강남역 슈퍼맨’

    “쓰레기 맨손으로”… 폭우에 등장한 ‘강남역 슈퍼맨’

    중부지방을 강타한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8일 서울·수도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강남역 인근에서 빗물받이를 막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운 의인이 등장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9일 오전 에펨코리아(펨코)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3장의 사진이 퍼졌다. 전날 밤 상황으로 추정되는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강남역 근처에서 도로가 빗물받이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고 빗물받이를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을 올린 글쓴이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냄”이라고 상황을 전하면서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감. 슈퍼맨이 따로 없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빗물받이 근처에 캔,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와 낙엽 등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번 폭우에서 침수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실제로 집중호우 시 빗물받이의 역할은 중요하다. 도로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하수관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빗물받이가 쓰레기 등으로 덮여 있으면 침수 피해를 키우기 일쑤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해 벌인 실험에서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차 있으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침수가 3배 가까이 빠르게 진행되고, 덮개로 빗물받이를 3분의 2 정도 가릴 경우 침수 면적은 최대 3배 넓어지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 [2030 세대] 시금치를 위한 플라스틱/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시금치를 위한 플라스틱/김도은 IT 종사자

    우리 동네의 쓰레기 규칙은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배출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이나 캔, 유리병 등의 재활용품은 일요일 하루만 버릴 수 있다. 때문에 일주일치 쓰레기를 모았다가 버려야 하는데, 이 쓰레기를 버리는 일요일은 참회와 속죄의 시간이 된다. 양손 가득 들고 나와도 두세 번은 왕복해야 하는 우리집 쓰레기와, 동네 사람들이 내놓은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쓰레기 산을 보고 있자면 누군가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이곤 한다. 이 마음은 배달음식을 먹을 때 최고조에 이른다. 모든 것을 배달로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말과 같다. 간단할 거라 생각하고 주문한 순댓국에는 순댓국과 밥, 배추김치와 섞박지를 따로따로 담은 용기와 그 뚜껑까지 개수만 따져도 벌써 8개가 넘는 플라스틱이 딸려 있었다. 슬프게도 이게 끝이 아니다. 다진양념과 청양고추, 새우젓이 각각 동그란 플라스틱 통에 담겨 온다. 셈을 멈추게 된다. 이 두려움과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고자, 직접 내가 음식을 해 먹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으로 식재료를 주문해 본다. 실온, 냉장, 냉동 온도마다 박스가 제각기 오거나 어린아이 몸집만 한 가방에 비닐이 꽉꽉 채워져 배달이 된다. 내가 주문한 식자재들은 쓰레기더미 사이를 뒤져야 겨우 찾아낼 수 있다. 새로운 유형의 광부가 된 느낌이다. 그래서 직접 가서 장을 보기로 한다. 이곳에선 그나마 낫겠지 싶어 필요한 물건을 담아 본다. 나는 야채와 과일을 담고 있는데, 만져지는 것은 매끈한 비닐뿐인 것이 여기도 여간 찝찝한 것이 아니다. 결국 나는 시금치를 보며 헛웃음을 내고야 만다. 시금치는 플라스틱 투명 용기에 담겨 있고, 그 용기는 ‘친환경’이라는 문구가 쓰인 비닐로 쌓여 있었다. 분명 내 기억의 시금치는 붉은색 띠로 단단히 한 단씩 묶여 있는 것이 전부였는데, 어느새 친환경 시금치는 플라스틱과 비닐에 담겨 있었다. 전문가들은 우리 인류가 마주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지구적 협력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외교 사안과 정치적 과제로 제시한다. 탄소의 배출은 권력과 무기가 되었고, 결국 기후는 상호를 견제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 힘겨루기는 환경의 이야기를 거시 담론에 그치게 하는 환상을 주고, 우리와는 먼 무언가로 만들어 버렸다. 개개인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면죄의 마법으로 조금의 불편함을 정당화하곤 한다. 나 역시도 이 마법의 주문에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이기에, 매주 일요일 분리수거장이라는 심판대에 선다. 우리 모두가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더이상 이것이 ‘나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플라스틱을 시금치를 위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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