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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없이 만드는 4색 여름요리

    불없이 만드는 4색 여름요리

    여름철에 가스레인지 옆에서 요리를 해야 하는 것은 곤혹스럽다. 가뜩이나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불을 사용해야 하는 요리가 많아 더욱 짜증이 난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정답은 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요리를 익히는 것. 보기에도 좋고, 만들기도 재미있고,10분 내에 만들 수 있으면서 독특한 맛까지 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12분만에 뚝딱! 메이의 초간단 요리’(영진닷컴)의 저자 메이킴이 이런 요리를 색상별로 추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새콤달콤, 빨간 골뱅이 과일무침 재료:캔 골뱅이(큰 것) 1/3캔, 복숭아 1/3개, 사과 1/3개, 오이 1/4개, 실파 10대, 오징어포 반줌,양념장(고추장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맛술 1큰술, 식초 4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골뱅이국물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생강가루 조금),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1)골뱅이를 먹기 좋게 썬다.(2)북숭아, 사과, 오이, 파는 굵직하게 채썬다.(3)양념을 만들어 (1),(2)와 섞는다.(4)오징어채를 넣어 마저 무친다. (5)깨소금을 뿌려 낸다. (2) 우리 아이 튼튼하게, 하얀 잔멸치 파래김 주먹밥 재료:밥 1공기, 볶은 잔멸치 3큰술, 파래김자반 5큰술,양념(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3큰술) 만드는 법:(1)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운 찬밥, 볶은 멸치, 파래김자반을 준비한다.(2) (1)에 양념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3)일회용 장갑을 끼고 동글동글하게 빚어주면 완성. (3) 식욕을 돋우는 노란 닭고기 오렌지 냉채 재료:닭가슴살 1쪽, 오렌지 1개, 대파·양파·마늘 약간씩, 물 3컵,요거트드레싱(플레인요거트 3큰술, 오렌지즙 1큰술, 설탕 1/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1)파를 5∼10㎝ 길이로 썰고, 양파와 마늘을 갈아 닭가슴살에 바른 뒤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15분가량 익힌다.(2)차갑게 식힌 닭가슴살 위에 껍질을 벗긴 오렌지 과육을 얹는다.(3)요거트드레싱을 만들어 원하는 만큼 뿌리면 끝. (4) 만드는 재미가 솔솔, 식빵 키위 케이크 재료:식빵 4장, 딸기잼 적당량, 생크림 1컵, 키위 1개, 프루트칵테일 1/4컵 만드는 법:(1)식빵은 모서리를 자르고 키위는 얇게 잘라서 준비한다.(2)식빵 사이에 잼을 발라 4단으로 쌓는다.(3)생크림을 핸드믹서로 돌려 단단하게 거품을 낸다.(4)생크림을 빵에 펴서 사방으로 바른다.(5)키위와 프루트칵테일로 개성있게 장식한다.
  • 유비쿼터스 시대의 마케팅… /릭 마티슨 지음

    직장인인 당신이 오후 4시 어떤 초콜릿회사로부터 ‘초콜릿 드실 시간 됐는데요.’라는 애교 섞인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면 어떨까. 겉보기엔 똑같은 콜라 캔인데 휴대전화와 GPS추적장치가 내장돼 경품 당첨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면?. 앞의 두 예는 영국의 초콜릿회사 킷캣과 코카콜라에서 최근 시도한 무선 모바일 마케팅 사례다. 불특정 다수를 공략하던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이제 정확한 고객 대상을 선별해 휴대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접근하는 ‘맞춤형 마케팅’과 고객들이 구축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쌍방향 마케팅’으로 변하고 있다.‘유비쿼터스 시대의 마케팅 전략-통찰력을 구매하라’(릭 마티슨 지음, 박주민 옮김, 가람북 펴냄)는 무선 모바일시대에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1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놀며 배우니 경제가 ‘쏙쏙’

    놀며 배우니 경제가 ‘쏙쏙’

    최근 들어 자녀들에게 경제 마인드를 키워 주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용돈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어려서부터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우리 사회가 경제를 중심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줘 올바른 소비·저축 습관을 길러주자는 취지다.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에게 다양한 경제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경제교육법을 알아봤다. “내가 햄버거를 사먹기까지 이렇게 많은 재료와 사람이 필요한지 몰랐어요.”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청소년 경제체험센터.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이 곳을 찾은 초등학생들도 북적거렸다. 이 곳은 올해 초 국민은행과 YMCA가 협약을 맺어 지난달 15일 문을 연 상설 청소년 경제체험센터다. 일회성 이벤트식 행사로 이뤄지는 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참여할 수 있는 상설 교육기관이다. 센터에서 마련한 첫 번째 주제는 ‘환경과 자원, 그리고 경제’다. 유한한 자원을 어떻게 소비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필요 이상의 소비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 등을 직접 체험하게 해 합리적인 소비 의식을 길러준다는 것이 첫 주제의 목표다. ●“경제가 손에 잡혀요” 퍼즐 조각 뒷면에 적힌 경제용어를 찾아가며 그림을 맞추는 시간. 초등학교 6학년 김기라(12)양은 그림 조각을 맞추면서 하나의 햄버거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필요한지 새삼 놀라는 눈치다. 옆에서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그림 앞에 선 아이들이 “‘예산’은 어느 조각에 쓰여 있지?”라며 경제용어를 익히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나의 상자’ 시간은 수백가지 부품 가운데 원하는 부품을 골라 가상으로 제품을 만들어보고 가격을 매겨 마케팅과 홍보, 판매까지 해보는 시간이다. 중학교 1학년인 황윤동(13)군은 휴대전화에 손가락을 대면 사람의 감정을 색깔 등으로 알려주는 이른바 ‘이모티폰’을 만들었다. 부품값만 더하면 151원에 불과하지만 황군 스스로 아이디어와 홍보비를 계산해 1만원에 제품을 내놓았다. 참가자 가운데 가장 비싼 상품이지만 아이디어 덕에 금세 팔렸다. 반면 기능이 단순한 ‘간편 리모컨’을 만든 초등학교 6학년 육현준(12)군은 원가보다 싼 가격에 상품을 내놓아 손해를 봤다. 육군은 “아무리 싼 물건이라고 해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멋쩍어 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와 저축을 생각해보는 시간. 아이들 스스로 소비습관을 체크해 보고 종이컵이나 음료수 캔 등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을 감상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황혜진(9)양은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 습관을 들여야겠다.”며 웃어보였다. ●소수 정예 수준별 경제학습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의 나이를 고려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이지만 가족과 함께 따라온 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1시,4시 등 하루 세 차례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하루 참가 인원을 20명으로 제한, 궁금한 것을 꼼꼼히 따져 물어볼 수도 있고, 철저히 체험 중심의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다. 특히 교육용 교구가 모두 예술작품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아이들은 예술작품을 부담 없이 만지고 조립하면서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박계현 소장은 “예술품을 통해 경제에 대해 보는 즐거움과 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자는 취지”라면서 “손을 대면 안된다고 배웠던 일반 미술관과는 달리 아이들이 ‘와, 내 세상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곳의 교육 프로그램은 3∼4개월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가며 새로운 내용을 다룬다. 다음달 말 이번 주제가 끝나면 지역 YMCA를 통해 지방 도시를 찾아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었으면… 인천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온 조정옥(37)씨는 “아이들에게 3년 전부터 용돈 기입장을 쓰도록 하는 등 올바른 경제습관을 붙여주려고 애쓰고 있지만 실물경제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체험 경제교실이 현실적인 경제관념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김미정(39)씨도 “아이들이 책에서 배운 이론을 생활에 적용시켜 쉽게 이해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교육을 학교에서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色 보양 여름 국수

    4色 보양 여름 국수

    냉면, 이제 색다르게 즐기자 점심시간에 맞춰 쏜살같이 달려간 냉면집. 어찌나 발빠른 직장인들이 많은지 집 앞에는 벌써 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에잇! 그냥 갈까, 발길을 돌리려다가 살얼음이 서린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냉면 한 입으로 더위를 싹∼ 날릴 상상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다. 건강을 더하고, 뒷맛도 개운한 여름철 국수, 바로 이 맛이다! 국수류는 언제 먹어도 별미지만 그래도 여름철 국수가 제맛이다. 우윳빛 나는 콩국물이 가득 담긴 콩국수는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걸죽한 국물에는 콩의 단백질이 가득 담겨 더위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넣어주는 보양식이다. 달콤매콤한 비빔국수 역시 싹싹 비며 먹는 재미가 맛을 더해준다. 또 좀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중국식 냉면은 어떨까. 우리의 함흥냉면이나 평양냉면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준다. 독특한 향의 육수를 훌훌 마시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또 찾게 되는 것이 중국식 냉면이다. # 소박한 콩국수에는 영양이 그득 삶은 콩을 갈아서 낸 국물에 삶아낸 국수를 말아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 콩국수. 얼음 동동 띄워서 먹는 콩국수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계절이다. 만들기 간편해서 힘들이지 않고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사실 콩국수는 국수보다도 콩물이 주인공이다. 국수 맛보다는 걸죽한 콩물을 쭉 들이켤 때 그 고소한 맛은 입안에 오랫동안 남는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 콩국의 주재료인 흰콩은 오장을 보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와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 콩은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어 콩국수는 먹고 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특히 콩국수는 칼로리나 지방질, 당질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콩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점이 단점이지만 콩국만큼은 삶아서 곱게 갈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잘된다. 콩물에 남아 있는 식이섬유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튼튼하게 유지시켜 동맥경화 및 노화방지, 변비 예방등에 좋다. 콩국수에는 보통 볶은 깨도 넣고, 토마토도 하나 썰어서 넣어 먹으면 콩국의 다소 비릿한 맛을 덜어준다. 잘 익은 열무김치까지 곁들여 먹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니 영양상 균형잡힌 요리가 된다. # 맛있는 콩국수 만드는 비결은 면을 쫄깃하게 만들려면 삶다가 거품이 일면서 끓어오를 찬물을 1컵 정도 붓는다. 이 과정을 두번 정도 거치면 쫄깃한 국수가 된다. 또 콩을 오래 삶으면 메주냄새가 나기에 살짝만 끓여서 찬물에 씻어 콩 껍질을 걸러준다. 국물에 깨, 호도, 잣, 땅콩가루를 약간 넣어주면 더욱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콩국은 금방 상하기 쉽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한다. #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아이들에게 세끼 밥해 먹이기가 부담스러웠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여름철 뚝딱 비벼 내주던 추억의 비빔국수. 비빔국수 맛의 비결은 양념장에 있다. 고추장과 설탕 등으로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을 조절할 수 있어 입맛에 따라 만들어 먹으면 된다. 겨울 내내 곰삭은 묵은 김치를 쫑쫑 썰어서 참기름 넣고 버무려 국수 위에 올려놓아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진다. 기호에 따라 소고기를 잘게 다져서 올려놓아도 되고, 갖은 야채를 썰어서 올려놓아도 비빔국수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맵지 않게 양념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올려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향이 독특한 중국식 냉면 조금이라도 미식가를 자처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여름 꼭 한번 중국식 냉면을 먹어보길 권한다. 식당 등에서 파는 중국식 냉면의 면은 시중에서 팔지 않기 때문에 시금치 국수나 냉면용 면을 사다가 해먹으면 된다. 중국식 냉면은 육수가 결정적으로 맛을 좌우한다. 몸에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가기에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한번 만들어 놓은 육수는 냉장고에서 3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해물을 좋아한다면 새우와 해삼,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을 면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건강 냉면을 원한다면 시원한 과일과 야채를 넣으면 된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1) 중국식 해물 냉면 재료(1인분 기준):전복 30g, 새우1개, 해삼 20g, 피클 20g, 관자 20g 요리법:(1)국수를 삶은 후 얼음물에 씻고 그릇에 담는다.(2)모듬 재료를 채 썰어서 국수 위에 보기 좋게 담는다.(3)육수를 붓고 그 위에 수박, 계란을 놓는다.(4)양념장은 땅콩버터소스와 겨자를 준비하여 입맛대로 적당량 넣는다. (2) 중국식 건강 냉면 재료(1인분 기준):시금치 국수 180g, 해파리 15g, 피클 20g, 소고기 장조림 20g, 해삼 20g, 새우1개, 배 40g, 홍고추 약간, 계란 1/4개, 수박 60g, 육수 300g, 땅콩버터소스 1작은술, 겨자 작은술 요리법:(1)국수를 삶은 후 얼음물에 씻고 그릇에 담는다.(2)모듬 재료를 채 썰어서 국수 위에 놓는다.(3)육수를 붓고 그 위에 수박 등을 놓는다.(4)양념장은 땅콩버터소스와 겨자를 준비한다. (3) 김치 비빔국수 재료(1인분 기준):소면 200g, 배추김치 1/4포기, 오이 1/2개, 삶은 계란 1개,비빔고추장:고추장 1.5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요리법:(1)끓는 물에 소면을 넓게 펴서 넣는다.(2)물이 끊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붓고, 다시 끊으면 찬물 1컵을 부은 다음 끊어오르면 찬물에 헹구어둔다.(3)배추김치는 속을 털어낸 후 송송 썬다.(4)오이는 가늘게 채 썰고 삶은 계란은 4등분 한다.(5)큰 그릇에 김치를 담고 비빔고추장 재료를 넣어 골고루 버무린 다음 소면을 넣고 섞는다.(6)그릇에 김치 비빔국수를 담고 오이채를 소복하게 얹은 후 계란을 곁들인다. (4) 콩 국수 재료(1인분 기준):흰콩 1컵, 볶은깨 2큰술, 물 6컵, 소금 1큰술, 소면 200g, 토마토 1개, 오이 1/2개 요리법:(1)흰 콩은 12시간 불려서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껍질을 완전히 벗긴 다음 물 6컵을 믹서에 붓고 곱게 갈아서 고운 채에 받친다.(2)오이는 곱게 채를 친다.(3)소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쳐 놓는다.(4)차게 한 콩 국물에 소금 간을 하여 소면을 넣고 오이채를 얹은 다음 먹는다. ●시금치 국수 만들기 밀가루 80g에 녹차와 시금치즙 약간을 넣고 섞어 반죽한다. 반죽시 물 대신 시금치 갈은 것을 고운 채로 걸러내어 넣는다. ●냉면 육수 만들기 재료:인삼 1개, 마늘 140g, 계피 15g, 진피 25g, 대추 60g, 구기자 30g, 마늘 140g, 생강 60g, 대파 300g, 물 8ℓ, 굴소스 1캔, 중국 흑식초 반병, 설탕 50g, 소금 약간 육수 요리법:(1)육수 재료를 먼저 센 불에 끓인다.(2)다시 약한 불에 30분정도 끓인다.(3)위 재료를 통에 부어서 랩을 덮어서 4시간 동안 둔다.(4)시간이 되면 채로 재료를 걸러서 냉장 보관한다. Tip:8ℓ의 물이 위 과정을 거치고 나면 4ℓ 정도로 줄어들도록 한다.
  • 찜질복 찜찜하더니…

    서울에 있는 찜질방 10곳 중 8곳에서 사용하는 찜질복이 세균투성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1일 서울시내 찜질방 20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17곳의 찜질복에서 곰팡이, 캔디다, 옴, 이, 진드기 등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세균 수는 100㎠당 1400cfu(colony forming unit·미생물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키워 놓은 집락의 단위)에서 최대 1100만cfu에 달했다. 세균이 검출된 찜질방들은 하루 평균 최대 1000여명의 이용자에게 찜질복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찜질방은 찜질복을 발판·수건 등과 함께 수거해 세탁하거나, 주차장 바닥 등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에 최대 2주 이상 보관하는 등 위생 관리가 엉망이었다. 소보원은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세균이 찜질복에 붙어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져 농가진, 농창, 모낭염, 체부백선, 완선, 캔디다증 등의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옴, 진드기, 이 등 기생충으로 인한 질환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소보원은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빌려주는 찜질복을 가급적 입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현재 공중위생영업자의 위생관리 기준은 ‘손님에게 세탁한 대여복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세탁 방법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 관리가 엉망이어도 제재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보건복지부에 위생적인 세탁 방법과 일반세균 검출에 대한 허용량 기준을 제정해줄 것 등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예술이 흐르는 청계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18일∼다음달 11일 청계천 청계광장∼광교 구간에서 ‘제1회 청계미술제-미운 오리의 비상’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조각가와 설치미술가 12명과 중국 작가 6명이 참여해 ‘환경과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 40점을 전시한다.대표 작품으로는 캔을 이용해 청계천의 물고기를 형상화한 김래환씨의 ‘나들이’,30만개의 빨대를 재활용한 홍상식씨의 ‘들여다보기’등이다. 폐타이어와 천,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양한 소재로 환경과 인간이란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라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상품]

    ●메리케이는 여름 필수제품을 모은 ‘바캉스 세트’(6만 6000원선)를 팔고 있다. 세트는 세안과 각질을 제거하는 페이셜 클렌징 클로스(30장), 투명 화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43㎖), 세정과 면도를 해결할 수 있는 와시 앤드 쉐이드(192㎖), 리넨 소재의 뷰티 블로터(75장), 샤워 스펀지와 핑크 가방으로 구성돼 있다.●에스알에스코리아는 15일 자사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의 프랑스식 감자튀김을 대신할 `컵 샐러드´(1500원)를 선보인다. 컵 샐러드에는 양상추·양배추·적채·당근 등의 신선한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한 시저 드레싱이 나온다. 샐러드에 드레싱을 부어 두껑을 닫고 흔들면 컵 샐러드가 완성된다.●농협은 전북 순창에서 국산 재료만을 사용해 전통 방식대로 담근 ‘아름찬 고추장’을 출시했다. 도자기에 담아 전통 한지로 봉인한 고급 제품이다. 가격은 3만 6500원(1.3㎏)이며 농협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롯데칠성음료는 포도 맛 ‘마운틴듀 와일드블랙’(250㎖ 캔,500㎖ 페트)을 출시했다. 마운틴듀 특유의 짜릿한 맛에 상큼한 포도 맛을 더했다.9월 15일까지 제품 아랫부분의 행운번호를 홈페이지(www.mtdew.co.kr)에 넣으면 경품을 준다.●대상은 휴가철을 맞아 청정원 ‘튜브형 순창고추장 세트’를 내놓았다. 휴대와 보관이 쉽도록 소용량(60g) 튜브 용기에 담아 사용이 간편하다.‘찰고추장’,‘매운고추장’ 두가지 맛을 더했다.60g 3개들이 포장으로 가격은 찰고추장 세트 3900원, 매운고추장 세트 4100원, 쇠고기볶음고추장 세트 4100원이다.●한국HP는 복합기 ‘오피스젯 4355’를 출시했다. 프린터, 팩스, 스캐너, 복사기능의 일반 복합기 기능에 전화 기능을 더했다. 팩스만큼 작은 크기가 장점이며 가격은 19만 9000원(부가세 별도)이다.
  • “코카콜라 맛 비밀 팔겠다” 150만달러 요구했다 덜미

    코카콜라 맛의 비밀이 경쟁사인 펩시콜라에 유출될 뻔했다. 미국 검찰은 코카콜라 신제품의 정보를 펩시측에 넘기려 한 코카콜라 임직원 3명을 기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카콜라의 독특한 향과 맛은 오랫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1급 기밀. 먼저 코카콜라의 관리직 여직원이 신제품에 관한 문건과 액체 시료를 훔쳐서 손가방에 넣었다. 그런 뒤 지난 5월 한 고위 임원은 펩시측에 편지를 보내 건네줄 기밀이 있다며 접근했다. 펩시측의 신고를 받고 펩시 관계자로 위장한 FBI 요원은 지난달 애틀랜타의 국제공항에서 그를 만나 3만달러를 주었다. 추가로 4만 5000달러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난달 27일 또 다른 코카콜라 임원은 나머지 기밀도 빼 주겠다며 150만달러를 요구했고 FBI 요원에게 은행 계좌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용의자 셋은 바로 체포됐다. 펩시 대변인은 “경쟁은 때로 치열하지만 공정하고 합법적이어야 한다.”면서 “경쟁자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그동안 붉은 색 캔과 흰색 캔(다이어트 콜라)의 차이 등에 대한 정보 등 1급 제조 공식은 한번도 유출된 적이 없었다. 네빌 이스델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맛의 비법은 회사의 피와 같은 것”이라며 비분강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옥수수 하모니카 도미솔도

    옥수수 하모니카 도미솔도

    한여름 밤, 저녁 밥상을 물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어도 반찬이 부실해서인지 금방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럴 때 마당에 까실까실한 멍석을 깔고 누워 밤하늘에 쏟아질 듯 가득한 별을 보며 먹던 것이 있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아서였을까.“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옥수수알 길게 두줄 남겨 가지고 우리 아기 하모니카 불고 있어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먹던 옥수수.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또 아버지가 마당 구석에 피워놓은 모깃불에 던져 넣었던 노릇노릇 익은 옥수수를 꺼내 주실 때면 동생과 서로 먹겠다며 다투었던 재미난 기억들이 떠오르는 추억의 옥수수. 올 7월에도 어김없이 강원도 산골에는 옥수수가 익어가고 있다. 파란 옥수숫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랐으며 중간에 달린 주머니에는 아이 팔뚝만한 옥수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추억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옥수수 밭으로 가보실까요. 글 사진 횡성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미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를 한 옥수수의 출하는 끝났고, 노지에서 나는 옥수수로는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에서 가장 먼저 수확을 한다. # 옥수수 익어 가는 마을 학담리로 들어서자 크고 작은 옥수수 밭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초록의 바다. 바람에 노란 머리를 흔들어 대며 족히 2m 넘어 보이는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는 옥수수. 자동차의 창문을 내리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근처에 제과점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알 수가 없다. 참 이상하네? 고개를 갸웃거리며 차에서 내려 옥수수 밭으로 향했다. 그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의 진원지는 바로 여기였다. “뭐 하러 왔드래요.”라며 옥수수 밭에 나오는 김영철(69)할아버지가 말을 건넨다.“냄새가 하도 좋아서 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자 껄껄 웃으며 “그럼 이맘때면 옥시기(옥수수의 강원도 사투리) 익는 냄새가 정말 좋지, 이거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밭을 돌아보며 옥수수가 잘 익고 있나, 혹시 쓰러진 녀석은 없나 살피신다는 할아버지. 역시 농사는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지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 최고의 웰빙 간식 “할아버지 옥수수 몇 개 좀 따 갈게요.”라며 아이들이 걸어온다.“이 놈덜 맛있는 것은 알아서. 자 옜다.”라며 서너개를 떼어준다.“할아버지 감사합니다.”라며 희석이(12·공근초 6년)는 신이 나서 돌아선다. “옥시기는 다른 곡식과 틀려서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 최고의 간식이야.”라며 “여기를 봐. 이렇게 알맹이를 몇십 겹이나 싸고 있잖아. 이러니 벌레나 해충이 생길 수 없어.” 그래서 옥수수를 씻어 먹는 사람이 없구나. 참 깨끗하고 건강한 천연 식품이 바로 옥수수다. “아마 낼이면 첫 수확을 할거야. 이렇게 노지에서 자란 옥시기는 영양이 아주 많고 쫄깃쫄깃 달콤한 맛이 일품이야.”라며 장대만한 옥수수사이로 사라진다. “저기 봐. 저기 달린 것이 옥수수야. 신기하지. 수염도 길지. 연하야. 어떤 것이 맘에 들어 한 개만 따갈까.”,“엄마 저거 제일 큰 걸로 따 줘.” 마을로 산책 나온 연하와 연희는 엄마와 함께 옥수수를 들고는 신나서 걸어간다. # 달콤 쫄깃한 맛이 최고 옥수수를 삶아서 바람이 잘 부는 정자에 앉아서 먹었다.“선민 오빠, 말 좀 해라. 벌써 몇개째야.”라는 성진(11),“야 맛있는 것을 어떡해.”하며 정신없이 먹고 있는 선민(12). 도대체 여기 사는 녀석들이 얼마나 맛있기에 저리들 싸우며 먹나. 가지런한 옥수수를 하나 골라 들었다. 생긴 것도 예쁘다. 어찌 이리 이빨 하나 빠진 것 없이 가지런할까. 한 입 베어 물자 달콤함이 입안에 확 퍼진다. 그리고 알알이 톡톡 터지며 옥수수의 육즙과 함께 씹힌다. 참 이상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여름철에 가끔씩은 옥수수를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던 기억은 전혀 없다. 옥수수 알갱이들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한개를 게눈 감추듯 후딱 먹었지만 더 먹겠다고 싸우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입맛만 다시고 돌아섰다. “우리 학담리 옥수수는 미백찰옥수수란 품종으로 옥수수 맛이 전국에서 최고입니다.”라며 “일교차가 심해 광합성 산물을 잘 저장해서 영양도 뛰어나며 농약을 하나도 주지 않은 정말 친환경적인 먹을거리가 바로 옥수수입니다.”라는 이현재(33·옥시기닷컴)씨. 이씨는 또 “아마 주말부터 첫 수확을 시작해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옥수수가 제일 많이 나는 철입니다. 무슨 음식이든 제철에 먹어야 맛있는 법입니다.”라며 “또한 옥수수는 껍질을 까보았을 때 알이 노랗고 마르지 않아야 찌거나 구을 때 제맛을 느낄 수 있지요.”라고 부연한다. 옥시기닷컴(033-344-0850,www.ocsigi.com) 은 인터넷으로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는 곳. 주문하면 당일 수확한 옥수수를 포장해 바로 택배로 부치기 때문에 싱싱하고 맛있는 강원도 찰옥수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 옥수수 간식 만들기 쫀득쫀득하게 잘 쪄진 옥수수. 어릴 적 옥수수로 하모니카 불던 여름날의 추억을 간직한다. 한알씩 톡 터트려 먹는 그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옥수수에는 주성분인 녹말을 비롯, 신경조직에 필요한 레시틴과 피부를 좋게 하는 비타민E가 들어 있어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다. 최근 옥수수를 찌거나 삶아 먹을 때 항산화성분이 많이 생성되어 심장병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옥수수를 그냥 쪄서 먹는 것도 담백하지만 옥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많다. 약간 단 듯하면서도 구수한 옥수수로는 쿠키를 비롯해 머핀, 빵, 케이크 등 맛있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 곧 여름 방학을 맞아 집에서 나뒹구는 시간이 많아질 개구쟁이들을 위한 옥수수 간식을 한번 만들어 보자.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옥수수 피자 바게트 재료:베이컨 30g, 피망 60g, 햄 45g, 맛살 75g, 양파 120g, 완두콩 1/3통, 옥수수캔 1/3통, 양송이 60g, 피자치즈 250g, 피자소스 90g, 마요네즈 90g, 후추약간, 바게트빵 만드는 법:(1)베이컨, 피망, 햄, 맛살, 양파, 양송이를 0.7㎜ 크기로 썬다.(2)(1)과 나머지 재료를 모두 섞는다.(3)바게트를 25∼30㎝로 자르고 가로로 썬다.(4)바게트의 평평한 부분에 피자소스를 얇게 펴바른 뒤 그 위에 (2)재료와 피자치즈를 올린다.(5)예열된 230℃의 오븐에 피자치즈가 녹을 정도로 굽는다. # 옥수수 머핀 재료:박력분 200g, 달걀 4개, 설탕 200g, 버터 220g, 옥수수분말 64g, 베이킹 파우더 1작은술, 소금 2g, 옥수수 통조림 30g 만드는 법:(1)팬에 컵유산지를 한 개씩 깔아 놓는다.(2)밀가루, 옥수수가루, 베이킹 파우더, 소금을 체에 내린다.(3)버터를 부드럽게 한 후 설탕을 넣어서 섞어준다.(4)달걀을 조금씩 넣으며 크림처럼 될 때까지 섞어준다.(5)체질한 (2)의 가루를 넣어 잘 섞어준다. 반죽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루재료도 함께 반죽기에 넣어 섞어주면 손으로 섞는 것보다 좀더 부드러운 머핀이 된다.(6)반죽에 체에 밭친 옥수수 통조림을 넣고 잘 섞어서 틀의 절반이 조금 넘도록 부어 예열된 180℃에서 25분 정도 굽는다. # 옥수수 빵 재료:박력분 700g, 옥수수가루 500g, 설탕 300g, 버터 350g, 계란 6개, 우유 600g, 베이킹파우더 7g 만드는 법:(1)박력분, 옥수수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체친다.(2)(1)위에 버터를 올려 1㎝크기로 썰어준다.(3)(2)에 설탕을 넣고 섞는다.(4)우유에 계란과 소금을 넣고 (3)에 몇회에 나누어 붓고 나무주걱으로 섞는다.(5)한덩어리로 뭉친 후 1㎝ 두께로 밀어준다.(6)빵 모양을 만든다.(7)계란에 물을 약간 섞어 (6)의 표면에 발라준다.(8)180℃ 오븐에서 20∼25분 굽는다.
  • 산속 길 잃고 헤매다 “심봤다”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산삼 마니아가 탈진 상태에서 100년이 넘은 산삼을 발견하는 횡재를 했다.5일 한국산삼연구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에 사는 박모(50·회사원)씨는 지난 2일 혼자 전북 무주의 덕유산에 올랐다가 길이 75㎝, 무게 57g짜리 산삼 1뿌리와 작은 산삼 4뿌리를 캤다. 박씨가 발견한 산삼은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으로 가격이 1억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게 협의회쪽 설명이다. 박씨가 산삼을 발견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아침 일찍 산에 올랐다가 산 중턱에서 작은 산삼을 발견하고는 흥분한 마음에 다른 산삼을 찾으려고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 것. 구름 낀 산 속에서 5시간이나 헤매다가 거의 탈진상태에서 잠시 쉬려고 큰 나무 아래 주저앉았다가 우연히 근처에 있던 산삼을 찾아냈다. 박씨는 “눈앞이 가물가물하던 상황에서 마치 거짓말처럼 산삼이 나타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박씨는 “심마니들은 보통 삼을 ‘심(心)’이라고 부르는데 산삼을 좋은 목적에 쓰라는 뜻 같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발견한 귀한 산삼인 만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라고 하늘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가 캔 산삼은 8일 공개 경매에 부쳐진다.연합뉴스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김해관 동원 F&B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김해관 동원 F&B 사장

    얼핏 보아 요리와는 담쌓은 스타일이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에다 여직원들로부터 ‘살인 미소’라는 별명을 듣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맛은 거의 예술이다. 특히 참치로 빚어내는 온갖 요리는 전문가 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30년 가까이 식품회사에만 근무했다. 김해관 사장과 함께 떠나는 요리여행 속으로 빠져보자. 김해관(55) 동원 F&B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은 요리하고는 담쌓고 사는 분위기다. 잘 손질된 공무원 같은 머리 스타일이 그렇고,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그랬다. 하지만 슬슬 대화가 무르익자 달라진다. 부드럽고 섬세한 성격이 묻어 나온다. 회사 여직원들이 왜 그를 ‘살인 미소’라고 부르는지도 이해가 된다. 부드러운 성격과 ‘살인 미소’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그의 요리 솜씨는 어떤지 궁금했다. 장남 준석씨는 현재 독일 유학 중이고, 차남 준현씨는 군 복무 중이라 김 사장은 서울 강남 청담동 자택에 부인 김정연씨와 단출하게 살고 있다. # 미식가의 입맛 사로잡는 참치 요리 누가 국내 최고의 참치통조림 회사의 총 사령탑이 아니랄까봐 참치 얘기로 말문을 연다. 동원 F&B는 참치 통조림을 비롯해 양반김, 김치, 보성녹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종합 식품회사다. “참치는 서양 사람들도 ‘바다의 귀족’‘바다의 닭고기’라고 부를 만큼 영양 덩어리입니다. 우주 비행사들도 우주 비행시 참치를 갖고 갈 정도죠.” 회사일로 바쁜 주중에야 별로 요리할 기회가 없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서울을 벗어나는 주말에는 앞치마를 두른다는 김 사장. 참치를 이용한 요리를 잘 하는데 ‘참치 김치찌개’를 으뜸으로 내세운다.“묵은지에 참치 넣고 끓여내면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보다 맛이 덜 느끼하고 담백해요. 참치캔에서 기름 국물을 쫙 짜내서 고기만 넣으면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참치 예찬론이 이어진다. 고단백에 저지방, 오메가 3지방산을 비롯한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가 고루 들어간 참치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단다.“보통 미역국을 끓일 때 소고기를 넣고 끓이지만 저는 ‘참치 미역국’을 좋아해요. 바다의 향긋한 맛을 내주거든요.” 등산 갈 때에는 부인과 함께 ‘참치 샌드위치’를 만든다. 만들기 간편하고 , 먹고 나면 든든해서 좋단다. 미식가인 김 사장은 해외 출장 가더라도 꼭 현지의 맛집 찾는 곳을 잊지 않는다.“중국, 태국 등 해외로 일주일 정도 출장을 가더라도 한국 음식을 한끼도 먹지 않고 현지 음식만을 먹어요.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도 문화적 체험 아닙니까?” 업무상 술자리가 잦은 그가 즐겨 마시는 술은 ‘보성녹차주’. 친구들에게 권했더니만 처음에는 싱겁다는 반응이었으나 이젠 애호가가 됐다고 소개했다.“소주 2병에 녹차캔 1개를 섞어서 혼합하면 와인 정도 도수의 순한 소주가 됩니다. 소주의 쓴 맛을 없애주고 숙취 해소에도 좋지요.” # 식문화 향상이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줘요 보수적인 대구 출신의 김 사장이 요리가 가까워진 계기는 뭘까?“제가 식품회사(CJ)에만 30여년 근무했습니다. 자연 여러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제품을 이용한 요리개발에도 관심을 갖게 됐지요.” 업계에서 마케팅 및 영업전문가로 손꼽히는 그이지만 식품에 대한 철학은 비즈니스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경영인으로서 제품 판매에 신경을 쓰게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제품을 내놓아 주부는 물론 각 가정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습니다.” 그의 손을 거쳐 나온 히트제품인 햇반, 백설식용유, 백설햄처럼 각 가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생각이다.CJ식품본부장, 생활화학 본부장, 엔프라니 사장을 거쳐 지난 3월 동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벌써부터 ‘세상을 바꾸는’혁신 제품을 내놓는 일에 착수했다. 올 하반기 뼈까지 맛있는 생선 ‘파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魚)시장의 옛말인 파시를 브랜드로 내세운 이 제품은 고등어, 정어리 등을 된장소스나 소금구이해 진공포장한 조리식품이다. 이미 시장에서 시험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집에서 생선 구우면 냄새가 많이 나잖아요. 간편하게 포장된 파시제품은 전자레인지에 1분30초,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그면 그대로 먹을 수 있어요. 가시 걱정 없이 뼈까지 먹을 수 있어요.” # ‘살인미소’로 마케팅 교육 열올려 그가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몇달 사이 회사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길게 이어지던 비효율적인 회의는 짧게 단축됐다. 전국의 영업장과 공장을 돌며 직원 교육을 하는, 현장 경영 덕분에 회사와 직원간의 일체감이 형성되고 있다.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이 이뤄져야 합니다. 회사는 커가는데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주지 못하면 그 회사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그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사업을 확고히 하면서 인삼제품 출시 등 신규사업을 통해 회사를 키워 나가겠다는 각오다.“현재 연간 매출이 6600억원이지만 2012년에는 2조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원대한 꿈을 세워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겁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1) 참치버거스테이크 재료:통조림 참치 500g, 다진 양파 4큰술, 다진 샐러리 1대, 소금·후춧가루, 우유 2큰술, 달걀1개, 빵가루 1/2컵, 식용유 2큰술, 발사믹식초 2/3컵, 마늘 5쪽, 표고·새송이·느타리버섯 약간, 올리브오일 1큰술 만드는 법:(1)참치는 기름을 꼭 짜서 볼에 담고 다진 양파, 다진 샐러리, 달걀, 빵가루, 우유를 넣고 잘 섞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2)(1)의 반죽을 잘 치대어 지름 10㎝정도, 두께1㎝ 크기로 동그랗게 빚은 다음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노릇하게 지져낸다.(3)팬에 발사믹식초를 넣고 1/3로 줄어들 때까지 조려 발사믹소스를 만든다.(4)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낸 후 0.5㎝ 두께로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결대로 찢는다. 새송이버섯은 0.5㎝두께로 썬다.(5)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버섯을 넣어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6)마늘은 편으로 썬 다음 팬에 올려 바삭하게 굽는다.(7)접시에 볶은 버섯을 담고 참치스테이크를 얹은 다음 발사믹소스와 구운 마늘을 올려낸다. (2) 참치 미역국 재료:불린 미역 2컵, 통조림 참치 150g, 물 5컵, 다진 마늘 1/2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1)불린 미역은 비벼 씻은 후 6㎝ 길이로 자른다.(2)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을 넣어 볶다가 분량의 물과 참치를 넣고 끓인다.(3)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국간장과 마늘을 넣어 15분 정도 끓인다.(4)(3)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3) 참치타워 재료:통조림참치 150g, 방울토마토 12개, 노랑 파프리카 1개, 오이 2/3개,소스올리브오일 1/4컵, 식초 2큰술, 레몬주스 1큰술, 카레가루 1/2작은술, 꿀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생강즙 1/2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만드는 법:(1)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냉장보관한다.(2)통조림 참치는 기름을 빼고 파프리카, 오이, 토마토는 사방 1㎝ 크기로 썰어둔다.(3)접시 위에 둥근 모양의 틀을 놓아두고 오이, 참치, 노랑 파프리카, 토마토를 켜켜이 눌러 담고 틀을 빼낸 다음 맨 위에 참치를 올린다. 접시 바닥에 준비한 소스를 뿌려 장식한다. (4) 햄두부찜 재료:리챔(햄종류)100g, 두부 2/3모, 양송이 3개, 쪽파 3뿌리, 소금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폰즈소스(진간장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1)리챔은 겉기름을 잘라낸 다음 손가락 굵기로 자르고 두부는 물기를 닦고 곱게 으깬다.(2)양송이는 껍질을 벗긴 뒤 곱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3)넓은 그릇에 두부, 양송이, 쪽파를 담고 소금과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4)김발 위에 양념한 두부를 얹어 도톰하고 납작하게 만든 후 리챔을 두세개씩 얹어 돌돌 말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한김 오른 찜통에 올려 푹 찐다.(5)준비한 분량의 소스를 만들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두부찜에 듬뿍 뿌린다. (5) 크래시앙 초밥 재료:크래시앙(맛살 종류)8개, 무순 약간, 김 1장, 고추냉이 1큰술, 밥 300g,배합초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2작은술,소스간장 2큰술, 고추냉이 1/2작은술 만드는 법:(1)밥은 고슬고슬하게 짓는다.(2)배합초를 볼에 모든 재료를 넣어 설탕과 소금이 녹을 때까지 잘 젓는다.(3)뜨거운 밥을 볼에 담고 배합초를 조금씩 뿌려 가며 부채질해 식혀둔다.(4)김은 0.7㎝ 두께,15㎝ 길이로 잘라 둔다.(5)배합초를 뿌린 밥이 식으면 손에 물을 무치고 길이 5㎝, 두께 3㎝로 한 입 크기로 빚는다. 빚은 초밥 위에 고추냉이를 약간 손으로 바르고 그 위에 크래시앙 1개를 얹는다.(6)크래시앙 위에 무순을 1∼2개 정도 올리고 (4)의 김으로 가운데를 돌린다.(7)접시에 초밥을 담고 간장을 곁들여 낸다. ●김해관 동원 F&B 사장은 ▲1951년 대구 출생 ▲1973년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1974년 삼성그룹 공채 14기, 제일제당(현 CJ)입사 ▲1997∼99년 CJ 마케팅실 실장, 식품본부장 ▲1999∼2001년 CJ 생활화학 본부장(부사장) ▲2001∼02년 CJ 엔프라니 대표이사 부사장 ▲2002∼04년 엔프라니 대표이사 사장 ▲2006 3월∼현재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김해관 사장이 추천하는 맛집 ◆맑은 바닷가에 나루터 세코시·모듬회 전문점.12가지의 전채요리가 있어 푸짐한 점이 매력. 서울 강남구 삼성동.(02)541-0077.) ◆가리시 남도 향토 음식 전문점. 된장과 청국장을 직접 담가 쓰며, 특수 비법 육수로 만든 찌개의 시원한 맛이 자랑거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02)542-0906. ◆베니하나 철판구이 전문 체인 레스토랑. 독특한 소스와 야채와 해산물, 고기 등을 고루 먹을 수 있어 좋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02)545­6542.
  • [02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오늘날 전세계에 남아있는 자이언트 판다는 인공사육을 하는 100여마리를 합해도 1000마리 정도에 불과. 매년 50여마리가 태어나지만 생존율이 낮아서 20마리 정도만 살아남는다. 그래서 중국의 판다 보호 연구소에서는 매년 자이언트 판다의 발정기에 맞춰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19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감지되어 국제사회가 첨예하게 요동치고 있다.‘북한 미사일’ 관련 사건은 월드컵에 가려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함께 이를 바라보는 언론의 역할을 ‘미디어 이슈’에서 알아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최근 책 출간과 함께 리빙 컨설턴트로 변신한 이다도시가 출연한다. 캔, 김지현, 팀, 하남석 등과 함께한 이다도시는 트로트,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섭렵하며 모든 출연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다도시는 이번 출연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노래방에서 맹 연습, 완벽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안젤로지 할아버지는 자신을 입양할 사람을 구한다는 특이한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 할아버지는 가족을 모두 잃은 슬픔에 그런 광고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리바 가족은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안젤로지 할아버지의 입양에 관심을 보였고, 할아버지는 안젤로 가족을 선택하게 되는데….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KBS2 오전 10시45분) 국내최초로 어머니와 함께 하는 공개맞선 ‘내 딸을 소개 합니다’. 딸의 결혼을 위해 어머니들이 나섰다. 딸을 꼭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셋과 어머니의 강력추천을 받은 딸 셋. 그리고 누구나 탐내는 최고의 사윗감들이 펼치는 공개맞선. 미래의 장모님과 미래의 사윗감의 만남을 지켜본다.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1억5000만 러시아 사람들의 식탁과 다양한 요리에 빠지지 않는 소스가 있다. 바로 오뚜기 마요네즈. 지난해 매출액만 300억원,1996년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매년 20%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식품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의 성공신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 노점상이 본 ‘2002·2006월드컵 응원’ 변화?

    노점상이 본 ‘2002·2006월드컵 응원’ 변화?

    “2002년 월드컵 응원에서는 자유랄까, 뭐 그런 것을 많이 느꼈거든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흥에 겨워 제 발로들 나온 것 같았어요. 하지만 올해는 저 같은 장사꾼이 보더라도 그렇지 않더군요. 누군가 짜 놓은 각본에 의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월드컵 응원 현장의 최일선에 있었던 노점상들은 2002년과 2006년의 응원 모습을 어떻게 보았을까.26일 서울 종로에서 만난 노점상 유득일(46)씨는 4년 만에 크게 달라진 응원인파에 대한 ‘장사꾼의 감(感)’을 먼저 이야기했다. “2002년 붉은악마 응원단은 자유와 해방감,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노점상이라는 것도 본래 규제나 규칙과는 거리가 멀죠. 그래선지 우리와 응원단간에 서로 통하는 느낌도 많았던 것 같아요.” ●대기업지원 응원행사에 영세상인 들어갈 틈 없어 유씨는 2002년 스페인과의 8강전을 예로 들며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가 골로 이어지는 순간 응원단과 노점상이 하나로 뒤엉켜 정신없이 뛰놀았다.”면서 “당시 팔려고 들고 나갔던 폭죽을 응원단에 거저 주다시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때의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고 했다.“스위스전 때에도 음료수·맥주를 들고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우리 대표팀이 스위스를 이겼다 하더라도 4년 전처럼 음료수와 맥주를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주지는 않았을 거예요. 서로 통한다는 느낌이 없었으니까요.” 4년 만에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유씨와 함께 장사를 했던 노점상 강성광(40)씨는 대기업의 지나친 개입에서 이유를 찾았다.“2002년에는 응원단이나 노점상이나 모두 준비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즉석에서 만들어내고, 소비하고, 어울리고, 즐기는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난장이었던 거죠.” 하지만 2006년은 달랐다. 서울광장의 응원행사는 일사불란하게 이어졌고 대기업들은 각종 응원도구를 대량으로 준비해 공짜로 나눠줬다. 유씨는 “첫 경기인 토고전 때 오랜 장사꾼 경험에 비춰 더 이상 ‘대목’은 없을 것으로 직감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힘을 뻗친 이상 힘없는 영세민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16강 탈락으로 월드컵특수는커녕 재고만… 유씨만 해도 월드컵을 앞두고 동업자 5명과 캔커피·음료수·맥주·김밥 등 400만원어치를 사들여 광화문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토고·프랑스·스위스전 등 세 번의 경기를 통해 판 총액은 고작 168만 5000원. 팔다 남은 231만여원어치를 어떻게 처분할지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유씨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악재는 대표팀 16강 탈락”이라고 했다. 스위스전에서 승리해 16강,8강까지 올라갔더라면 재고가 이렇게까지 쌓이지는 않았을 것이다.“스위스전에서 주심 판정에 문제가 많았잖아요. 보통사람들한테야 그냥 억울한 일로 끝나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주심의 편파판정이 더 속상하고 얄밉습니다.” 유씨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에는 이번에 히트쳤던 ‘도깨비뿔’과 같은 대박상품을 하나 만들어 내겠다.”며 웃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꺾을 수 없는 삶의 희망이랄까.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6·25전사자 유해발굴 13만여위중 0.8% 불과

    6·25전사자 유해발굴 13만여위중 0.8% 불과

    한국전쟁의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2000년 처음 시작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부처의 유기적 협조체제가 미흡한 데다 사회적 관심이 낮기 때문이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1090위다. 이는 전국 주요 격전지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13만 5000위의 0.8%에 불과한 것이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 51위 가운데 20위는 유가족까지 확인됐다. ●유해발굴 예산은 3억 5000만원 육군의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예산은 연간 불과 3억 5000만원. 그나마 해당 지역의 군부대에서 30∼40명의 보조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업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6·25 참전 자국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북한측에 달러를 지불하는 등 엄청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제보해 줄 것으로 기대할 만한 사람들이 고령화로 기억력이 떨어져 확실한 증언을 받아내기 어려운 것은 물론 신도시 개발 등 급속한 도시화로 격전지의 지형도 변해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신원을 확증해 주는 군번(인식표)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고 수통이나 옷가지, 군화, 철모, 숟가락 등 개인소지품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목도장과 버드와이저 맥주 캔 등도 유해와 함께 발굴되고 있지만 신원확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04년 경북 안동에서 ‘김학겸.4259.7.12’라는 글자가 새겨진 목도장까지 발견됐지만 군적(병적)을 확인할 길이 없어서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땅 속에서 발견된 만년필만 가지고 유가족을 찾는 일은 영화에서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발굴된 유해 감식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것도 신원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와 대조하는 감식 절차를 밟기 때문에 보통 4∼5개월가량 소요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는 국군 1090위, 미군 8구, 북한군 142구, 중공군 69구 등이며 유류품은 4만 1212점이다. ●보완책은 육군은 발굴사업 자체가 홍보되지 않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경찰청, 보훈처, 행정자치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군 자체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과 지자체가 신원확인을 주도하는 등 유관기관별로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고 주요 격전지에서 공사 도중 유해가 발견되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전사자 유해발굴에 관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욱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비무장지대(DMZ) 지역,2016년 이후부터는 북한지역의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육군측은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활용 안되겠니?

    재활용 안되겠니?

    월드컵 길거리 응원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분리수거가 전혀 되지 않고 마구잡이로 폐기되고 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는 물론이고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물질까지 한 데 섞여 무더기로 매립·소각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장삿속에 1회용품 크게 늘어 길거리 응원의 중심지인 서울광장, 청계광장, 세종로 등 서울 도심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은 토고전 170t, 프랑스전 140t.2002년 월드컵 때에는 서울광장 자리의 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평균 15t에 불과했다. 쓰레기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응원도구가 소모품 위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2002년에는 꽹과리, 북, 두건 등이 주종을 이뤘으나 이번에는 플라스틱 머리띠, 박스·스티로폼 깔개, 손가락 모양 풍선, 야광용품 등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것들이 많다. 얌체 상혼도 가세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밥 등 팔다 남은 음식들을 박스째 버려놓고 가는 상인들이 부지기수였다. 불이 들어오는 ‘뿔 머리띠’의 경우 1회용 건전지를 넣고 건전지 투입구를 봉해버려 재활용이나 분리수거를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경기시간대가 늦어 밤참의 수요가 많았던 것도 음식물 쓰레기 급증을 불러왔다.2002년에는 없었던 무가지와 기업들의 1회성 홍보물들도 이번에 새롭게 등장했다. ●‘뿔머리띠´ 중금속 건전지 분리수거 않고 폐기 자원순환사회연대는 21일 ‘월드컵 토고전 응원전 쓰레기 현장 조사보고’를 통해 “세종로와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 쓰레기통은 하나도 없었고 포대나 종량제봉투, 상자 등으로 만든 간이 쓰레기통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그 대부분은 무가지와 부채, 전단 등 홍보용 물품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를 나중에 걸러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청소행정 실무자는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1차적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거르지만 캔, 페트병 등 눈에 띄는 일부에 국한된다. 양이 방대해 종이, 박스, 플라스틱, 음식물 등은 거의 골라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는 물론이고 유해물질까지 몽땅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뿔 머리띠’의 경우 안에 망간 건전지가 들어있는 채 그대로 소각된다. 중금속인 망간은 인체 유해성을 놓고 논란이 많아 정부가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분리 배출하기로 한 물질이다. ●응원 상업적 변질로 쓰레기 문제 더욱 악화 시민단체는 길거리 응원이 상업적으로 변질되면서 쓰레기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사무처장은 “1회용 홍보물 등으로 되레 기업이 쓰레기를 늘리고 있다. 사람들을 불러모을 생각만 했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중요한 문제는 간과했으면서 시민의식만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24일 스위스전에서는 장맛비가 예상돼 젖은 쓰레기가 양산될 경우 처리에 더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반성태 작업팀 주임은 “프랑스전에서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로 나눠져 있는 분리수거용 쓰레기통 30개를 배치하고 한두시간 간격으로 직원이 치우게 했지만 한 두 사람이 섞어 버리기 시작하니 결국 너도나도 다 따라했다. 하다 못해 무가지 등 폐지나 음식물 쓰레기만이라도 따로 모아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먹을거리 창업 서울서 시작해야 히트치나?

    먹을거리 창업 서울서 시작해야 히트치나?

    ‘모든 유행은 서울에서 시작된다?’ 의류나 식음료 회사가 새 브랜드형 매장을 시작할 때는 으레 서울 명동이나 종로, 강남 한복판에 ‘플래그 숍(대표매장)’을 낸다. 얼리어댑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행은 서울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위를 잘 살펴보면 낯선 이름의 체인점들이 서울 주요 상권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고급스러워야 잘 팔린다.’는 중심 상권에서도 색다른 아이템과 저가 정책으로 거꾸로 유행을 몰고 온 곳들이다. ●저가형으로 고가 시장 공략 인천 부평에서 시작된 생과일 전문점 ‘캔모아’도 그런 경우다. 부평지역 중·고등학교 주변 허름한 상가 건물에서 시작한 이 매장은 현재 서울에 50개, 수도권에 113개나 자리잡고 있다. 비결은 서울의 고급형 외식 브랜드와는 정반대의 저가 정책에 있다. 이곳의 주 메뉴는 생과일 음료와 과일, 그리고 토스트. 과일음료, 과일라볶이(라면볶이) 등 과일을 응용한 메뉴들이 대부분 3000원선을 넘지 않는다. 생크림과 토스트가 3회이상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캔모아 강석준 이사는 “지역 학생들을 주 타깃층으로 삼아 싼 메뉴 위주로 구성했는데 의외로 서울에서도 통했다.”면서 “출발이 서울이 아니었기 때문에 타브랜드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지역 내 입소문을 기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1000원숍’으로 1000원숍 열풍을 다시 끌어낸 이랜드월드의 ‘에코숍’은 경기도 안산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아 성공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7월 2001아울렛안산점에서 상품 구성과 유통 방법 등을 검증한 뒤 서울 영등포로 진출했다. 집안 인테리어 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컨셉트로 호응을 얻었다. 이랜드에 따르면 불과 20여평의 매장에서 나오는 일 평균 매출은 약 500만원.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으로 40개 매장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60개, 수도권에 300여개의 매장을 둔 ‘코리안숯불닭바베큐’는 수원 영통의 대학가 작은 매장에서 시작됐다. 배달 치킨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멕시칸 치킨´(전국 매장 800개)의 고향은 경기도 김포. 전국 매장 158개를 둔 체인점 ‘장충동 왕족발’도 알고 보면 이름만 장충동일 뿐 실제론 대전 대덕에서 출발한 곳. ●‘세련’과는 멀지만 색다른 분위기로 승부 코리안숯불닭바베큐의 경우 한국 전통 가옥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로 꾸몄다. 세련된 인테리어보다는 비용이 덜 들면서도 친숙한 치킨집 이미지를 살린 것. 메뉴는 양념·치킨 통닭의 단조로운 방식에서 벗어나 한식·양식 바비큐, 소금구이 바비큐, 칠리 바비큐를 만들어 다양하게 구성해 서울 사람들의 입맛 확보에도 성공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그러진’ 길거리 응원 신화

    ‘일그러진’ 길거리 응원 신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토고를 이긴 데는 온 국민의 열광적인 성원이 큰 힘이 됐다.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전국에서 22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한마음 한뜻으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거리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들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격한 행동은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 거리는 쓰레기장 50만명이 운집한 시청 앞 서울광장과 세종로는 경기가 끝나자 응원객들이 버린 신문지, 방석, 음료수병, 김밥 포장지 등으로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했다. 응원을 시작할 때는 모두 주최측이 나눠준 빨간 개인 쓰레기봉투를 손에 들고 있었지만 돌아갈 때는 대부분 빈손이었다. 차량운행이 재개되자 버스들이 곳곳에 널린 쓰레기더미를 피해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 운행을 하기도 했다. 서울광장 청소를 맡은 중구청은 14일 새벽 6시까지 무려 100여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2002년 월드컵 때의 이 일대 하루 쓰레기 발생량 15t의 7배에 가까운 규모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2002년에는 많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직접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앞으로 새벽 4시에 열리는 나머지 경기에서는 시민들의 도움 없다면 출근 전에 청소를 끝내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7만 5000명이 모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정리하려 했지만 경기장 관계자들이 오히려 빨리 나가라고 재촉을 했다. 경기장에 남아 분리수거를 한 장진욱(24)씨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조차 분리수거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니 시민의식이 완전히 실종된 것 같다.”고 개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 배려없어… 시민의식 실종 도를 넘은 과격 응원과 경기 중 벌어진 술판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광장에서는 길거리 응원에 늦어 무대 앞에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 20여명이 전광판을 보기 위해 교통안내 부스 위에 올라가는 아찔한 광경을 연출했다. 안내요원에 이어 응원을 하러온 다른 시민들까지 ‘내려와’를 연호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환호성을 지르며 꼭짓점 댄스까지 췄다. 이들은 경기시작 직후 경찰들이 직접 올라가 설득한 뒤에야 겨우 내려왔다. 광장 주변에 설치된 임시화장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높이가 3m 가까이 되는 화장실 지붕 위에 올라서 있던 일부 시민도 사회자가 무대에서 “화장실 위에서 일을 보는 분들이 있다. 무너지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뒤에야 내려왔다. 광장 옆 한쪽에서는 경기 중에 술판이 벌어졌다. 전반전에 토고가 첫 골을 넣은 직후 40대 남성 대여섯명이 속상하다면서 인근에서 캔맥주를 사서 시작한 술자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이들은 안타까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빈 캔을 바닥에 집어던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 주변에 있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한 시민은 “다같이 즐기자고 온 자리인데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불쾌해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교통체증에 사고위험 ‘아찔’ 경기가 끝난 뒤에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거나 함부로 폭죽을 터트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는 14일 0시55분쯤 우리 팀의 승리에 흥분한 20여명이 경찰 112순찰차에 올라가 뛰는 통에 순찰차 지붕이 15㎝가량 내려 앉았다. 서울 강남과 신촌 등지에서도 응원객들이 지나는 버스 지붕 위에 막무가내로 올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또 응원이 끝난 뒤 수많은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를 점거하다시피 해 교통체증을 가중시켰으며 이로 인해 곳곳에서 시비가 벌어졌다. 을지로와 세종로 등에서는 교통운행이 재개된 뒤에도 대로를 활보하는 사람들 때문에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 일부는 차 앞에 갑자기 달려들어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주최측에서는 화재 등의 위험이 있으니 개인폭죽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경기 종료 뒤 상인들이 ‘떨이’로 폭죽을 팔자 너도나도 폭죽을 사서 터트렸다. 일부는 가로수나 차량을 향해 불꽃을 발사하는가 하면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쓰레기더미에 던지기도 했다.13일 자정쯤에는 폭죽 불꽃이 리모델링 공사 중인 종각 뒤편 상가건물의 방진막에 옮겨 붙어 큰 화재가 날 뻔했다. 특히 많은 인파로 소방차의 출동도 늦어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World cup] 태극전사 뛰면 닭들은 제삿날

    [World cup] 태극전사 뛰면 닭들은 제삿날

    지난 13일 밤 토고전 승리로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 다양한 진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숫자로 본 ‘산업계 월드컵’을 들여다본다. ●통닭 2,000,000마리 붉은악마의 거리응원 참가자 수가 아니다. 지난 13일 우리나라 식탁에 오른 통닭의 숫자이다. 토고전이 열린 이날 국내 닭들은 ‘단체 제삿날’이었다. 한국치킨외식산업은 무려 200만마리의 치킨이 식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장 영업 때문에 당초 예상치였던 187만여마리를 초과했다.BBQ 서울 논현점에는 오전 11시부터 대표팀 경기시간에 맞춰 배달을 예약하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 이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은 150만원 정도였지만 이날은 3배 가까운 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매출 1,470,000원 50만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광장과 광화문 인근 편의점은 얼마나 벌었을까.GS25 ‘덕수점’과 ‘광화문점’의 지난 13일 하루 매출은 각각 2500만원과 1600만원. 평소 하루 평균 매출의 10∼17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주먹밥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두 점포에서 7200개의 주먹밥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는데 이는 100개 점포의 판매분에 해당된다. ●캔맥주 매출 2,170,000,000원 캔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12일 판 캔맥주는 무려 21억 7000만원어치다. 무더위로 매출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같은 기간(19억 6000만원)보다 11%나 올랐다. ●TV 4000대 판매 PDP,LCD TV도 없어 못 팔 정도다. 이마트가 지난해 6월1∼12일 TV로 팔아 번 돈은 불과 18억원. 그러나 월드컵 달인 이달에는 12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1월 PDP,LCD TV의 하루 판매량은 3000대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4000대까지 늘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1월 18%에서 6월 150%로 치솟았다. 김경두 서재희기자 golders@seoul.co.kr
  • “비만 유발 稅 물리자”

    “비만 유발 稅 물리자”

    ‘뱃살에도 세금을 물리자.’ 오는 2013년이면 미국 전체 인구 3억명 가운데 9000만명이 비만 판정을 받게 된다.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1980년 미국의 성인 비만 인구는 2300만명(전체의 15%)에서 20년새 3배로 늘었다.2003년에는 30.6%까지 올랐다.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에이즈, 암, 교통사고 희생자보다 더 많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750억달러(약 75조원)를 웃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의학협회(AMA) 연례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청량음료 등에 첨가되는 감미료에 비만세(fat tax)를 부과, 공중보건 캠페인 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방정부에 요구했다고 CBS 방송 등이 전했다. 미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비만 관련 질병 예방 캠페인을 위해 세금 부과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A는 기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한정하지 않고 감미료가 들어가는 케첩 등 모든 가공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세금 부과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일부 정치인들도 감미료 첨가 제품에 ‘경고 라벨’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감미료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비만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AMA는 캔음료 하나에 1센트씩만 부과해도 한해 15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역시 2003년 비만 인구 비율이 각각 23%와 14.3%로 비만 국가로 분류되는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뱃살과의 전쟁’을 위한 세금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매년 3만명이 비만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비만세를 둘러싼 의료계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음료·식품업계와의 충돌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영국 남성의 47%, 여성의 33%가 과체중이며 어린이 비만도 급속히 증가,6세 아동의 경우 10명 중 1명꼴로,15세 청소년은 5명 가운데 1명이 비만 판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담과 각종 치료 등으로 5억파운드(약 8850억원)의 돈이 쓰이고 있으며 보험회사들은 과체중 보험 가입자에게 더 올려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캐나다 의학협회(CAM)도 지난 3월 연방정부에 비만세 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ㄹ형에게 바지락을 선물하며

    [한승원 토굴살이] ㄹ형에게 바지락을 선물하며

    ㄹ형,내 토굴 앞 바다에서 캔 바지락을 조금 보내드립니다.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맛있게 삶아 국을 내어 드십시오. 아마, 다른 어떤 바다에서 난 것보다 더 향기롭고 고소할 것입니다. 저의 토굴로 찾아온 사람들이 말합니다.“선생님에게는 세월이 거꾸로 흐르는 듯싶습니다. 얼굴이 날이 갈수록 희어지고 눈이 맑아지십니다.” 물론, 저를 기분좋게 하려는 덕담일 터이지만, 그러할지라도, 서울에서 이리로 이사온 이후, 비쩍 말라 있던 제 체중은 63㎏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아마 제가 살고 있는 장흥 안양 율산마을 앞의 오염되지 않은 여닫이 바다에서 나는 석화 무침과 바지락과 붕장어 곰국으로 끓인 시래깃국을 상식하고, 가끔 이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회를 먹고 앞산에서 딴 차를 마시고 마음을 비우고 사는 까닭일 터입니다. ㄹ형, 귀하고 맛있는 것을 혼자서만 감추어놓고 먹으면 입술이 부르틀 뿐 아니라 살이 내린다고, 어린 시절 어른들이 말했는데, 저는 내내 그것을 굳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ㄹ형에게 율산 마을 앞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을 선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을 공동양식장을 일 년에 한 차례씩 개장하는데, 저의 늙은 아내는 거기에서 6일 동안 힘들게 캔 것들을 자식들과 친지들에게 고루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아내가 고맙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듯, 고생은 아내가 하지만, 고맙다는 인사는 남편인 제가 다 받게 되었습니다. ㄹ형, 지도에서 보면 장흥 율산 마을은 ㄷ자 모양의 득량만 서북쪽 연안에 위치해 있는데, 그 앞 여닫이 드넓은 갯벌은 생금(生金)밭이라고 소문나 있습니다. 자궁 모양의 득량만 바다의 갯벌은 유달리 차지고 무르고 깊어 플랑크톤이 많으므로, 큰 고기들은 이리로 알을 낳으러 들어오곤 합니다. 여기에서 잡힌 모든 해산물들은 다 맛있습니다. 가뜩이나 마을 뒤에는 드높은 사자산 엉덩이 부분과 삼비산 자락(일명 일림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아래에는 2층으로 된 특이한 1급수의 청록색 저수지 둘이 있는데, 그곳에서 흘러나와 농토를 적신 물이 여닫이 연안 바지락밭으로 들어옵니다. 바지락은 청정의 담수가 잘 공급되어야 오동통하게 살찌고 고소하고 진한 단맛이 납니다. 율산 마을 바지락밭만큼 담수가 잘 공급되는 곳은 이 나라 어디에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마을의 한 가구에는 40평쯤의 바지락 밭이 배정되어 있는데, 그것은 1400평의 논하고 바꾸어주지 않습니다. 모 심을 일도 없고, 농약을 치거나 거름을 하거나 밭갈이할 일도 없고 누가 도둑질해갈 우려도 없습니다. 아무 때든지 용돈이 궁하면 바구니와 호미만 들고 나가 캐다가 시장에 팔면 되므로 그것을 대학 가르치는 밭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또 마을 공동 바지락 양식장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한 해에 2억원 이상이 수확됩니다. 또 그 아래쪽의 키조개 양식장 피조개 새조개 양식장 임대 수익이 아주 짭짤하여 마을 어촌계의 재정은 근동에서 제일 넉넉합니다. 웰빙 세상이 되면서 우리 마을의 바지락은 시장으로 출하될 새가 없습니다. 외지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팔기에도 부족합니다. 장흥 버스터미널 근처의 수산물 가게에는 외부의 바지락이 스며들어와 율산 바지락 행세를 하고 있을 지경입니다. 이 바지락 국을 내어 수제비를 해먹어도 좋고, 술 마신 이튿날 보얗게 국물을 내어 마셔도 좋을 것입니다. 고단백 식품인데다가 천연 이뇨제가 들어 있는 이것은 산후조리에도 좋다고 합니다. 많지 않은 것이지만 고향 친구의 향기와 맛이라 여기시고 달게 드시기 바랍니다. ㄹ형, 이제 그것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기는 합니다만, 나는 고소하고 시원한 바지락국을 마실 때마다 ‘새만금 제방 공사는 참으로 미친 짓이다.’하고 생각하면서 슬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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