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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리얼리즘적 소통주의’ 배영환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리얼리즘적 소통주의’ 배영환

    왜 작업실에서의 인터뷰를 주저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서울 청운동의 한 조그만 건물 지하에 자리잡은 배영환(39)의 작업실은 마치 공작소와 철물점을 합쳐놓은 것 같았다. 요즘같은 과잉 홍보와 노출의 시대에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줍은 성격의 작가는 인터뷰 내내 ‘과잉 겸손’으로 기자의 애를 먹였다. 배영환의 작업은 일상과 미술, 하위문화와 주체문화의 경계에 있다. 설치와 회화, 사진 등이 하나로 조합된 그의 작업은 볼트와 너트로 두 문화를 바짝 조이는가 하면, 때론 팽팽한 긴장의 끈으로 두 문화 사이의 불안정함을 담아낸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97년 군대 제대후 처음 가진 개인전 타이틀은 ‘유행가’. 우리 문화계에서 대중문화 담론이 한창 논의되면서 기존의 파인아트와 대별되는 설치미술이 물량공세에 나설 때, 그 상투성에 맞선 그의 작업은 ‘신선하다’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싱대, 쌍절봉, 인형, 병뚜껑, 각목 등 허접한 일상의 잡동사니들을 끌어들여 설치, 회화라는 나름의 미적 형상화 작업을 거친 작품들. 작가는 거기에 ‘거리에서’‘긴머리 소녀’‘나의 20년’‘편지’ 등 유행가 타이틀을 붙였다.‘유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배영환전-유행가’란 제목, 작가와 그의 친구들의 ‘막춤’ 모습이 담긴 전시 팸플릿 표지엔 한 미술평론가의 지적처럼 ‘제도미술은 유행가만큼도 우리를 위로하지 못한다.’는 조소가 가득 담겨 있다. 99년 두번째 개인전 ‘유행가2’에선 이같은 작업방식이 한층 무르익었다.‘청춘’‘물망초’ 등 유행가 가사를 위장약 두통약 등 알약과 약솜, 옥도정기 등을 이용해 캔버스에 붙이고 그리는 작업을 통해 하위문화와 대중문화, 지배문화의 관계를 짚어냈다. 그의 작업은 대중문화의 반복성, 안정 지향의 부르주아 문화에 대한 반발을 담고 있지만,‘혁명의 키치화’에 대한 패러디로도 읽힌다. 하위문화 자체를 숙주로 삼고 있지만 민중미술의 윤리의식과 규범들 또한 몹시 갑갑해한다. ●작년부터 ‘남자의 길´ 타이틀 작업중 작가는 지난해부터 ‘남자의 길’이란 타이틀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안공간 풀, 올여름엔 pkm갤러리, 로댕갤러리 등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들 속의 ‘남자’는 권위와 성공이 아닌 땀과 고단함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들이다. 판잣집의 떨어진 문짝이나 버려진 가구 조각을 자르고 짜맞춰 거칠게 만들어진 기타들. 이같은 쓰레기들을 굳이 기타로 재탄생시킨 것은 ‘오늘날 우리사회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들’이라는, 판잣집과 가구를 사용하던 이름 없는 노동자와 가장에 대한 오마주적 성격이 읽혀진다. 지난 10년간 배영환의 작업을 꿰뚫고 있는 중심축은 현장성과 동시대성이다.“80년대 이후 각 시대의 리얼리즘을 내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현장에서의 리얼리즘적 소통을 중시한다. 소통을 전제로 작업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작품이 보는 이들과 교감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린단다. ●광주·부산·베니스 비엔날레 초대 작가 이같은 작가의 리얼리즘은 최소한 미술계에선 성공한 듯하다. 그는 광주와 부산,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비엔날레의 단골손님으로 나서는 등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통신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통신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통신업계가 긴 한가위 연휴 만큼이나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내·외전화, 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하며, 해외는 물론 국내 가족·친지의 안부 전화로 요긴하게 쓸 만한 이벤트가 많다. 특히 인터넷전화는 보다 싸게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 집을 고쳐주거나 홈 시어터를 선물로 내놓은 대형 이벤트도 나왔다. ●집전화 20통-500만원 선물 KT가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러브하우스 페스티벌’은 집전화를 20통 이상 한 고객을 추첨, 선물을 준다.1등(8명)에게는 인테리어 비용 500만원을 주며, 부엌·거실·화장실·방 중에 선택할 수 있다.2등 100명은 휴대전화 같은 집전화기 ‘안(Ann)전화기’를,3등 200명에게는 ‘KT포인트 2만점’을 준다. KT의 ‘사랑은 1541을 타고 이벤트’는 10월 한달간 진행된다. 추석때 군인이 가족, 애인에게 안부전화는 물론 선물까지 보낼 수 있는 행사다.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한다.154명에게 서울 워커힐호텔 이용권,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문의 KT 홈페이지와 콜센터(100번). ●초고속인터넷-스파 경품 제공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고객을 추첨해 사계절 스파 리조트 ‘덕산 스파캐슬’ 무료 입장권을 50명(1인 2장)에게 준다.9일까지. 이벤트 사이트(hanaenjoy.hanafos.com)에 접속하면 참여 가능하다. 하나로는 또 31일까지 ‘하나TV’와 ‘하나포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1인치 평면TV,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 사은품을 주는 ‘내마음대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문의 콜센터(1600-8000), 홈페이지. KT의 ‘메가패스-메가패스TV 무비 페스티벌’은 31일까지 진행된다. 메가패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CGV 영화 초대권과 콤보(콜라·팝콘) 이용권을 준다.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홈페이지에서 ‘100만 돌이 아이콘을 찾아라’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개최한다. 홈페이지에 숨어있는 ‘100만 돌이’ 아이콘 7개를 모두 찾은 고객을 추첨, 엑스캔버스+홈시어터 패키지(1명), 엑스박스 2명, 디빅스 플레이어(3명),DMB MP3폰(10명)을 제공한다. ●국제전화-추석 5분 무료통화 이벤트 LG데이콤은 국제전화 ‘002’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추석 무료통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당일(6일) 실시되며, 당일 국제통화를 5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LG데이콤 통합서비스 사이트(hi.lgdacom.net)나 국제전화 고객센터(1544-0002) 참조. 또 추석 연휴에 자사 002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영화 예매권 2장을 준다.10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미스사이공’,‘아이러브유’,‘사랑은 비를 타고’ 등 뮤지컬 입장권도 추첨해 준다. 국제전화 ‘00700’ 업체인 SK텔링크는 10일까지 신청 고객에게 무료 통화권 3000원을 제공한다. 이 기간에 5분 이상 통화하면 추첨해 1등 10명 ‘우리가족행복지원금’ 50만원을,2등 50명 10만원 상당의 패밀리레스토랑 식사권,3등 500명은 맥스무비 4인 영화권을 준다. ●요금 싼 인터넷전화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는 추석 연휴에 50∼60% 싸게 통화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 큰사람컴퓨터도 추석연휴때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거주 고객을 위해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인 ‘엘디’ 요금을 50% 할인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담배·사탕 그리는 사실주의 작가 안성하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담배·사탕 그리는 사실주의 작가 안성하

    담배는 입에서 쓰지만 뇌에선 감미롭다. 이는 단순한 니코틴 중독일 뿐인가. 아니면 그 너머 있을 법한 무언가의 존재감 때문인가. 안성하(29) 작가가 대학때부터 담배를 그려온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감 때문이다.“수많은 사람이 좋아한다는 건 니코틴 중독 이상의 이유가 있겠죠. 고민의 찌꺼기라든가, 고단함의 그림자 같은 느낌도 나고요.” ●독성·감미로움 지닌 담배의 ‘양가성´ 작가는 독성과 감미로움을 동시에 지닌 담배의 이중성에 주목한다. 그는 이를 굳이 사전에도 없는 ‘양가성’(兩價性)이라고 표현한다. 하긴 독성도 관점에 따라 하나의 가치이긴 하다. 양쪽 가치를 지닌 것이 담배뿐일까. 술, 지식, 섹스, 놀이, 과학…. 따지고 보면 삶 자체가 ‘양가성’을 띠고 있지 않은가. 타들어가는 던힐 담배든, 재털이에 까만 재와 함께 담긴 담배꽁초든, 캔버스에 수십배 확대된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삶의 양가성을 확인한다. (담배를) 감미롭게 사랑하다가 재떨이에 비벼 꺼 용도폐기하는 게 영 개운치 않았을까. 그는 이를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끝없는 고민의 찌꺼기’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정성스럽게 그려낸다.50여년 전 미국 작가 필립 거스턴이 버려진 구두뒤창을 고집스레 그리며 바쁜 현대 도시인들의 흔적을 찾아나섰듯 말이다. ●감성 담은 사실주의 작품 담배를 그리게 된 직접적 계기. 대학(홍대 미대) 3년간 남의 흉내만 내다가 졸업반이 되어 자유작품을 하려니 가슴이 탁 막혔다. 고민 끝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자, 그것도 크게 클로즈업해서 나의 감성을 제대로 드러내보자’. 이런 마음으로 그리기 시작한 게 담배였다. 그가 지난해부터 그리고 있는 사탕도 마찬가지다. 어릴적 부터 무척 좋아했고, 먹지 않고 담아 두기만 해도 기분좋았다는 사탕. 얼핏 독한 담배의 반대 끝에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이 터부시하는 기호품이란 점에서, 담배 못지않은 양가성을 띤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주인공이 어릴 적 추억의 달콤함을 그리워했듯, 작가의 유리병 속 사탕은 각박한 현대인들이 추억하는 달콤함이 진하게 배 있다. ●국내외 경매·아트페어서 각광 안성하는 요즘 국내외 미술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군의 대표주자다. 지난달 뉴욕 소더비경매에선 작품 1점을 출품, 대부분의 젊은 작가들이 부진한 가운데서 2000여만원에 팔리는 등 최근 국내외 경매와 아트페어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 1월엔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질 예정. 작가는 최근 젊은 작가들의 부상에 대한 미술계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몹시 서운하다. 튀는 재료와 기법만을 내세워 장난하듯 만들어낸 유행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한 반발이다. 자신은 7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상당수 작가들이 이미 10년,15년 전에 시도한 사실주의 작업들이 이제 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임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대에 입학, 학부와 대학원 6년간 학원강사를 병행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했다는 ‘또순이’ 작가 안성하. 담배와 사탕으로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그가 다음엔 무엇을 그릴지 궁금하기만 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태호교수 화집출간 기념전

    서양화가 김태호(홍익대 교수)의 추상 작업은 질서정연한 가운데서도 내재적 리듬이 돋보이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한다. 70∼80년대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대표적 일원으로 활동하며 조형적 편력을 보여왔는데,80년대 후반까지의 ‘형상’ 시리즈,90년대의 종이작업, 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 시도한 독특한 기법의 ‘내재율’ 시리즈 등 3개의 시기로 나뉜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 정리한 화집이 곧 출간되고, 이를 기념한 전시가 11일부터 11월10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의 근작들은 일정한 필선과 색료의 응어리로 이루어지는 추상회화로, 내면적 리듬을 특징으로 한 ‘내재율’ 시리즈다. 캔버스에 20가지 정도의 색면층을 쌓아 끌칼로 깎아내 숨어있는 갖가지 색점들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고밀도의 규칙적 구조를 보이면서도 색점들이 살아나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듯한 신비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대작 위주로 선보인다. 470여쪽 분량의 화집도 전시와 동시에 발매된다.(02)732-3558.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산이좋아 산으로] 강화 마니산

    [산이좋아 산으로] 강화 마니산

    한반도 최북단의 백두산과 최남단의 한라산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강화 마니산(469m). 단군왕검이 제사를 올리던 참성단을 품고 있는 마니산은 그렇게 한반도의 중심이 된다. 화도면 상방리 마니산국민관광지에서는 917개의 계단길로 겨우 1시간도 채 안 걸려 참성단에 닿을 수 있어 언제나 남녀노소의 발길이 북적인다. 쉽게 내어주는 길은 그만큼 느낌도 짧은 법. 들끓는 인파에 섞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산 들머리를 마니산국민관광지 대신 한적한 정수사 입구로 삼은 이유다. 서울에서 강화행 버스를 타고, 다시 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려 시내버스를 달리는 동안에도 하늘은 내내 흐릿했다. 함허동천을 지나 정수사 입구에 닿았을 때 먼지를 일으키며 버스가 떠난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 앞에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이 놓여 있다. 얼마간 오르막을 걷다 뒤돌아보니 멀찍이 바다와 하늘이 맞닿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낮추니 길가 이름 모를 풀꽃들이 반가이 눈을 맞춰온다. 전등사,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강화 3대 사찰인 정수사를 살짝 비껴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짚어간다. 와르르 무너진 듯 크고 작은 돌무더기가 듬성듬성 박힌 오르막이 꽤나 가파르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적절한 조화 사이 살짝 열린 하늘, 잠시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덩치 큰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풀썩 바위에 올라 정상까지 쭉 뻗은 암릉 초입에 서니 어느새 먹빛 구름이 말끔히 걷히고 동막리 장전마을 쪽으로 바다가 퍼런 속살을 드러낸다. 섬 산행의 묘미다. 산길은 이제 바윗길이 된다.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바다는 끝 간 데 없이 아득히 물러나고, 온몸으로 태양을 품은 갯벌은 캔버스 위 덜 마른 유화 같다. 소사나무 군락을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바윗길. 암릉은 오랜 세월 견고하게 쌓은 성곽처럼 산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다. 바위와 바위를 이어 건너는 사이, 지도에 정상이라 표시된 지점에 이르렀지만 정상 표지석이나 이정표는 없다. 지도와는 별개로 사람들이나 강화군에서는 참성단을 정상으로 여겨 제단 옆 헬기장에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지도상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1.2㎞.20분 정도 지나 숲속으로 살짝 내려선 곳에서 참성단 중수비를 만나고 계속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바윗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실질적인 정상,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배경삼아 서 있는 단군왕검의 제단 참성단은 그저 바라보고 우러러볼 뿐 들어갈 수는 없다. 하산은 참성단을 살짝 돌아 917개의 계단길로 곧바로 내려가면 30분 만에 마리산기도원에 닿고, 동쪽 능선을 따라 좀 더 가서 단군로로 내려가면 1시간30분쯤 걸린다. # 여행정보 강화에서의 먹을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바다회. 선수포구어판장(032-937-8702)에서 지금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한 마니산관광단지 입구 단골식당(032-937-1131)의 꽁보리 산채비빔밥도 유명하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루리 ‘유나이팅 페인팅’ 기공식 참석차 내한

    세계적인 시사만화가 라난 루리(74)가 19일 방한해 임진각에 그려지는 ‘유나이팅 페인팅(전세계를 캔버스로!)’작업 기공식에 참석한다. ‘유나이팅 페인팅’은 지난해 11월 유엔 창설 6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초대형 미술 작품이다. 전 세계를 하나의 ‘띠’로 묶겠다는 루리의 염원이 담겼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루리의 작품에 필요한 비용 및 장소는 경기도 측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전시 기간은 전시 개최일을 기점으로 1년간”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임진각공원에 자리한 종각을 중심으로 북쪽을 향해 푸른색 물줄기가 약 100m 길이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리는 1980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체에 만화가 실리는 시사 만화가로 기록됐으며,200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19일 서울에 도착해 , 경기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21일 기공식에 참석한 후 22일 뉴욕으로 돌아간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점·점·점 돋보일때…

    화가들에게 점(點)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1970년대 이후 몇몇 한국 추상화가들은 유독 점의 미학에 주목했고, 각기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해냈다. 대표적인 세 작가가 김환기와 김창열, 이우환이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1970∼1980)’전은 세 작가가 몰입했던 점의 미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70년대는 세 작가가 점묘와 물방울, 점 시리즈들을 본격 시작했고, 주요 대표작들을 낸 핵심적인 시기다.70년대 중반까지 뉴욕에서 활동했던 김환기는 선을 만들고 점을 엮어 면을 구성하는 점묘로 일관했는데, 이같은 화풍은 서울에 선보이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격자 사이로 나타나는 수많은 점들은 김환기가 고국을 그리며 하나하나 사연을 기록한 창조된 기억들이다. 이번 전시에선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비롯,74년 작고할 때까지 남긴 수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김창열은 1970년부터 캔버스에 점액 모양의 거대한 물방울을 그렸다. 이후 지금까지 하나의 개념적 이미지로서 물방울 시리즈를 시도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물방울은 문제 제기다. 물방울의 반복은 곧 수도적 행위로서의 반복이며 정신적 단계에 이르기 위한 업드림이다. 이번엔 특히 암청색 바탕에 파란 빛의 물방울을 그린 것 등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 8점을 대작 위주로 보여준다. 이우환은 70년대 ‘점’시리즈와 ‘선’시리즈를 거쳐 80년대 ‘바람’시리즈, 최근의 ‘조응’시리즈 등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번엔 점 시리즈 대표작들을 일부 선 시리즈 작품들과 함께 보여준다.‘반복과 소멸’이라는 동양적 미학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30일까지. 관람은 무료.(02)734-611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장흥은 지금 ‘가을 藝讚’

    장흥은 지금 ‘가을 藝讚’

    달콤한 케이크와 과자가 내 키보다 크게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신날까. 예쁜 과자로 만든 집 밖에 알록달록한 사탕비가 내리고 있다면? 요즘 경기도 장흥에 가면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얼마 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장흥아트파크가 가을을 맞아 미술 대중화와 함께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실제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운 갖가지 조각이 펼쳐져 있는가 하면 고흐, 백남준 등 세계적 미술가를 테마로 한 파티전도 열리고 있다. 또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물건들의 예술변신전’, 아틀리에 입주 작가들과 함께하는 ‘오픈스튜디오’도 진행 중이다. 장흥으로 아트피크닉을 떠나보자. ●재미있는 상상미술전 아트파크 어린이체험관 1∼3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11월30일까지.1전시장의 전시 타이틀은 ‘맛있는 미술전’. 일본 작가 사카이 다카오가 케이크와 빼빼로, 빵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통해 화려하고 신기한 음식조각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점토, 펠트, 파스타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음식 오브제들을 전시,‘음식’이란 주제로 한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화가들의 파티전’이 벌어지고 있는 2전시실에 들어서면 세계적 미술가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대표작 ‘해바라기’와 함께 앉아 있는 고흐, 그림 속 주인공인 타히티의 여인들과 함께 있는 고갱, 거만한 포즈의 달리, 휠체어에 앉아 색종이를 오리고 있는 마티스,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드리핑 작업을 하고 있는 폴록, 팝아트계의 스타 워홀 등.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한국 미술계의 거장들도 있다. ‘물건들의 예술변신’전이 열리는 3전시실은 예술가들의 기발한 생각과 독창적 표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예술’이란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매일 쓰는 숟가락이 물고기로 변신하고, 버려진 깡통이 사람의 얼굴 표정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휴지로 만든 화장실, 스테이플러로 만든 곤충, 스펀지를 활용한 정물 등 다양한 변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지수 이동재 이영배 임옥상 이지은 손원영 이봉수 한젬마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오픈 스튜디오 장흥 아틀리에 1기 입주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행사도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작가들의 작업과정과 작품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강영민 도성욱 석철주 이동재 현혜성 등 21명의 작가들이 손님들을 맞아 작품 이야기를 들려준다.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아틀리에 작가 소품전’도 22일부터 30일까지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031)877-050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슴속 그림 한 폭] 전광영 ‘축소이미지’

    [가슴속 그림 한 폭] 전광영 ‘축소이미지’

    한용외(58) 삼성재단 사장이 전광영의 작품을 추천하자마자 ‘절묘하면서도 당연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젊어서부터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던 삼성에 몸담아왔고, 그중에서도 오랜 기간 그룹의 머리에 해당하는 비서실과, 그룹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를 책임졌던 그에게 ‘한지 추상화가’ 전광영은 더없이 걸맞은 작가로 여겨진다. 전광영은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대표적 추상화가다.80년대 초반, 고서나 버려진 한지 등을 소재로 한 실험적 회화작업을 시작, 현대적 조형성을 획득하는 놀라운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오래된 한지를 현대 추상미술로 전환시킨 화가’라며 소개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삼성에 근무하면서 한 사장이 늘 가졌던 생각은 “발상의 전환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기존의 발상과 사고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압박감이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전광영의 작품은 한 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지 않는 그림’을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놀라웠어요. 작가를 만나보니 그도 오랜 기간 일반적인 화화작업을 하면서 고전한 끝에 ‘한지회화’란 장르를 개척했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 한 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전광영이 한국적 소재로 세계적 작가가 됐다는 점. 삼성전자에서 디자인센터장을 겸임했던 그는 평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전광영의 작품은 그에 정확히 일치했다.”고 했다. 한 사장은 지난 97년 처음 ‘집합’이란 전광영의 작품을 구입했다. 캔버스에 붙인 작은 한지 조각 입자들이 조밀함과 성김, 짙음과 옅음의 미학적 분포를 보여주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이다. 전광영 작품은 추상화이지만, 오래된 한지의 편안함과 입자 형상의 차분함 때문에 어디 걸어도 어울린다는 게 한 사장의 평가. 그는 현재 삼성문화재단과 호암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지난 94년부터 5년간 재단을 맡은 데 이어 두번째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주력기업과 비영리 재단을 오가는 일이 마치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혼란스럽지는 않을까. 한 사장은 그 반대라고 한다. 문화 마인드는 현대 CEO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라는 것. 오히려 “요즘 세계적 기업의 성공한 CEO치고 문화적 소양이 없는 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 “문화를 알고 즐길 수 있는 품격이 있어야 회사경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기업 경영과 문화는 아주 밀접하게 통하지요.”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림이 있는 집안풍경 꾸미기

    그림이 있는 집안풍경 꾸미기

    휑한 실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그림 만한 게 있을까? 거실 소파 위나 식탁 옆에 걸린 그림 한 점 때문에 집안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엔 비교적 저렴한 판화나 사진작품도 인기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어떻게 배치해야 좋을지도 고민거리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입한 작품이니만큼 최상의 미적 효과를 내는 방법은 없을까. 정은진 가나아트센터 아트컨설턴트의 도움으로 ‘그림이 있는 우리집 꾸미기’에 나서본다.30∼4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 작품 구입은 취향과 실내 마감재에 맞춰서 집안을 젊고 모던하게 꾸미려면 비구상 그림이나 판화, 사진작품이 적당하다. 반면 클래식한 격조를 강조하고 싶다면 구상 유화가 어울린다. 그림 틀도 중요하다. 실내 마감재가 나무 등 자연소재가 많다면 그에 맞춰 나무 재질을 쓰는 게 좋다. 벽지나 창호, 가구 등이 주로 인공재질의 것이라면 그림틀도 아크릴이나 알루미늄,PS수지류를 쓴 것이 무난하다. # 공간별 그림 걸기 집안의 중심은 거실이다. 거실에선 소파 뒤가 그림을 걸기에 가장 무난한 공간이다. 큰 그림을 한 점 건다면 30평대 아파트는 40∼50호,40평대는 50∼100호 크기의 작품이 어울린다. 작은 그림들을 여러개 거는 것은 좀 까다로운 작업이다. 자칫 산만해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같은 작가의 시리즈 작품을 구입해 거는 게 좋다.2∼3점을 옆으로 나란히 걸거나 네모, 혹은 마름모, 역삼각형 등으로 배치해보고 가장 어울리는 형태를 골라야 한다. 주방엔 식탁 옆 벽이 가장 무난한 공간.10∼20호 크기의 컬러풀한 작품이 잘 어울린다. 침실 그림은 최근 주부 취향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꽃그림 등 편안하면서도 예쁜 그림들이 선호된다. 침대 머리가 심플한 디자인이면 침대 머리위에 20호 정도 중간 크기의 작품이 적당하다. 침대머리에 장식이 새겨져 있다면 침대 양 옆 사이드테이블 위로 5호 정도의 작은 그림을 거는 게 보기에 좋다. 현관과 거실 사이, 혹은 거실과 주방 사이 등 복도공간은 세로로 긴 형태의 그림이 어울린다. 이런 그림이 없으면 콘솔을 놓고 그 위에 중간 정도 크기의 그림을 걸면 된다. 아이들방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적 성격의 그림이 좋다. 전시 포스터나 저렴한 사진작품 등을 계절별로 바꿔 걸어주는 것도 괜찮다. # 작품 걸기 수백만원대 이상의 작품을 구입할 경우엔 대부분 화랑 직원이나 경매사 등에서 아트컨설턴트가 방문해 그림을 설치해준다. 그러나 100만원대 이하의 판화나 사진, 소품의 경우엔 본인이 직접 걸어야 할 때가 많다. 가장 흔한 방법은 못을 박아 그림을 거는 것. 콘크리트나 석고보드, 나무 등 벽의 재질에 맞는 못을 골라 박으면 된다. 벽에 못을 박는 게 꺼려지면 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벽과 천장 사이에 길게 설치하는 가로 레일과 한 줄만 설치하는 세로레일이 있다. 가로 레일은 그 아래 벽면의 상하좌우 어느 곳이든 쉽게 그림을 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혼자 시공하기는 어렵고 전문가를 불러 설치해야 한다. 세로레일은 상하 이동만 가능하다. 철물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서 1개 3000∼4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단 레일을 이용할 경우 그림 윗부분이 약간 뜨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림 어떻게 사나 - 해당작가 거래가격 미리 알고 가야 집에 그림을 걸고 싶어도 경험이 없으면 어디서 어떻게 구입해야 할지 사소한 것부터 막히게 마련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서울 인사동이나 사간동, 청담동 등 화랑가 전시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거나 미술품 경매를 이용하는 것이다. 외국에선 전시작품에 가격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인사동 ‘쌈지마트’ 같은 상설 미술매장이 있지만 아직 직접 화랑 관계자에게 물어보아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화랑에서 제시하는 가격은 적당할까.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약간의 흥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에 앞서 해당 작가의 거래가격을 알아보아야 한다. 유명 작가들은 언론에서 자주 다뤄지기 때문에 작품가격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렇지 않다. 주변 미술 전문가들이나 애호가에게 알아보거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좀 더 체계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미술품시장 정보를 취급하는 전문잡지를 참조하면 좋다.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술경제 월간지인 ‘아트프라이스’가 매월 화랑과 경매사의 미술품 거래 현황을 조사해 싣고 있다. 그림 크기의 단위인 ‘호’도 헷갈리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어떤 작가는 호당 100만원’ 식으로 ‘호’에 의해 그림가격이 책정될 때가 많다.‘호’는 캔버스 규격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인물화 1호 기준(가로 22.7㎝ 세로 15.8㎝, 엽서의 2배 정도)을 따른다.10호(55×46),50호(116×89),100호(162×130)식으로 호의 숫자가 커질수록 그림도 커진다. 풍경화는 같은 크기의 호수라도 세로 길이가 약간 작지만 큰 차이는 없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간·모니터를 캔버스로 편견을 깨뜨린 드로잉전

    고전적 개념의 드로잉은 ‘선’에 기초를 둔 바탕작업이었다. 반면 현대적 드로잉은 연필로 긋는 선에서 마우스로 완성되는 면에 이르기까지 재료와 기법을 불문하고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으로 그 의미가 확대된다. 서울 관훈동 갤러리 도스가 드로잉 프로젝트의 두번째 기획으로 마련한 ‘드로잉-공간’전은 다차원적인 공간을 캔버스 삼아 적극적 대화를 시도하는 작가들의 시각이 돋보이는 전시다. 여기에선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공간만이 아닌 벽을 넘어선 가상의 공간이 주요 소재가 된다. 참여작가는 6명. 강선미·이윤정·함연주는 아날로그적 선의 특징이 살아 있는 공간설치 드로잉을, 백승호·이은화·최원정은 드로잉과 디지털을 접목시켜 공간을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회화 입체 조소 영상 등 각기 다른 조형언어를 구사하면서 공간과 대화를 시도한다. 흰벽을 캔버스 삼아 끈이 길게 늘여진 가방을 그리는가(강선미) 하면 머리카락이나 실, 스타킹을 이용해 긴장감을 자아내는 공간작업을 하기도 한다(함연주). 자유분방한 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화된 선과 다각도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아내거나(이윤정), 컴퓨터 자판의 한정된 기호를 재조합해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닌 얼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이은화). 전시공간 사정상 22일까지는 공간설치 드로잉을,23일부터 29일까지는 디지털 설치 드로잉을 잇달아 선보인다.9월7일부터 20일까지는 장소를 옮겨 흥인동 충무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02)735-4678.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패션에 가장 신경 쓰이는 때가 바로 계절의 막바지다. 새 옷을 사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옷으로 버티자니 조금 지겹다. 날씨는 또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아무리 난감한 상황에도 틈새는 있는 법. 이맘때의 틈새는 여름옷의 대폭 할인, 작은 소품으로 멋내기, 롱런(long-run) 아이템 찾아내기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지만 날씨를 보면 가을을 논하기는 이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옷차림은 여름철 그대로. 이제는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다시 사려니 부담스럽고, 또 입으려니 지루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女-니트로 결점 가리고, 무더위는 날리고 유행 아이템과 적절한 시기. 이 두 재료를 섞으면 올 여름 패션을 멋스럽게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꼽히다가 올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였던 니트. 볼레로 카디건, 그물 조끼, 늘어지는 긴 니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다리가 짧거나 허벅지가 굵어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몸매 커버의 효과까지 주어 인기를 끌었다. 이런 니트와 한창 세일에 돌입한 원피스를 조화시켜 막바지 여름을 버텨보자. # 결점 커버에 효과 만점, 니트 일반적으로 여름 니트는 아크릴 100%와 코튼·리넨, 나일론·아크릴, 아크릴·코튼 혼방 등의 소재가 많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여름에도 인기. 성기게 손으로 직접 짠 듯한 모양,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모양으로 시원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구슬, 스팽글, 인조 보석 등 다양한 장식을 넣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기도 한다. 바다의 느낌을 주는 파랑이나 세련된 느낌의 하얀색, 여성스러운 연보라 등이 여름에 좋다. 2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짧은 볼레로 타입의 니트는 해가 변해도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체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고, 다소 민망한 민소매 차림을 가려주는 능력도 있어 여성들이 가장 즐겨입는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하다. 하나 장만해 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다. # 지금이 절호의 찬스, 여름 원피스 의류업체가 가을 옷을 내놓으면서 여름옷을 한창 세일해서 판매할 때가 바로 8월말이다.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시기다. 백화점에서는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곳곳에서 펼치고, 할인점에서는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브랜드 로드숍에서는 평균 40∼50%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여름동안 입기 좋고, 내년 여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관건. 실용적이고 질 좋은 원피스를 싸게 구입해 지혜로운 패션 생활을 누려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른 가을, 내년 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무늬, 너무 여성스럽거나 소녀풍의 스타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니트를 멋스럽게 입으려면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몸에 밀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라인을 가진 니트가 적당하다. 상의가 늘어지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므로 아래에 입는 치마, 바지는 몸에 붙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무릎길이의 버뮤다 팬츠나 아랫단을 접은 롤업바지를 입고 구멍이 성기게 난 여유로운 니트를 입으면 시원한 느낌도 주면서 멋스럽다. 더욱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연출이 좋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려주어야 더욱 날씬해 보인다. 얇은 소재로 된 볼레로 카디건은 민소매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부담스러운 노출을 피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큰 기온차를 극복하는 데에도 좋다. 약간 펑퍼짐한 바지를 입을 때에는 몸에 붙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볼레로 카디건을 덧입는다. 노출을 하는 민망함을 줄일 수 있다. 하체가 튼튼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여름철 옷차림이기도 하다. ■ 男-비즈니스 재킷 + 노타이 = 온도↓ 멋↑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직장인은 곤혹스럽다. 더구나 정장 스타일을 고집해야 하는 남성 직장인은 더더욱 그렇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날씨라 여름옷을 장만하자니 얼마나 입을지도 미지수고, 계속 입자니 지겹다. 이럴 때는 있는 옷을 멋스럽게 활용하는 공식을 알고 조화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연구원은 “공식을 알면 시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2℃정도는 낮출 수 있는 옷차림을 만든다. 재킷을 벗고도 격식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남성 패션의 기본, 셔츠와 바지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셔츠와 바지의 요령있는 선택’이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심지나 버튼 등 부속품의 무게를 줄인 가벼운 것이 좋다. 재킷을 입지 않고, 재킷으로 덮이는 셔츠와 바지를 부각시켜 디자인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하다. 셔츠는 깃 부분이 잘 정돈돼 보이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택한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연한 파스텔 색상은 신선하다. 정장 재킷 대신 여름용 재킷을 선택했다면 안에 조직감 있는 하얀색 셔츠로 단정하게 연출한다. 재킷과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줄무늬를 넣은 셔츠, 화사한 색상의 셔츠형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는 밑위 길이를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머니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 보이는 ‘힙업’ 효과도 생긴다. # 베이지 계열의 자연스러운 색상 활용 재킷을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정장 재킷보다는 비즈니스 재킷이 적당하다. 안감과 어깨 패드가 없어 통기성이 좋고, 활동하기 편한 비즈니스 재킷은 정장 대용으로도 제 역할을 한다. 또 퇴근 후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면 소재 재킷에는 베이지, 하얀색 같은 자연스러운 바지가 잘 어울린다. 셔츠와 포켓칩을 하얀색으로 통일하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방은 갈색의 가죽 가방이 무난하다. 캔버스 소재라면 보다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조금 더 화사한 색상의 재킷에 끌린다면 어깨 라인의 실루엣이 약간 강조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 액세서리 활용으로 포인트를 포켓칩은 타이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딱 좋다. 빨질레리 이은경 디자인실장은 “일반적으로 하얀 색상의 포켓칩이 보편적이지만,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면서도 다소 연한 컬러를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가방은 너무 격식을 갖춘 듯한 가죽보다는 가벼운 이미지의 나일론이나 캔버스 소재에 가죽으로 덧댄 디자인이 한결 잘 어울린다. 재킷을 벗은 차림에서 포인트는 바지와 벨트의 조화. 면 소재 바지에는 가죽을 얼기설기 엮은 메시 벨트나 캐주얼한 캔버스 벨트를 하는 것이 좋다. 구두는 기존의 검정 슈즈보다는 갈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신원>
  • [Leisure+α] 모든 예술 작품을 감상하세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에서는 9월7일∼ 17일까지 독립 예술인들의 축제인 제22회 밴쿠버 프린지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가장 주목을 끄는 이벤트는 그래피티 아트 피트.9월9일과 10일 오션 아트 워크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스프레이 물감을 이용해 3시간동안,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규격 사이즈의 캔버스에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야 한다.(02)777-1977,www.vancouverfringe.com
  • 안면도 국제관광지 내년 착공 2015년 완공

    안면도 국제관광지 내년 착공 2015년 완공

    17년째 표류하던 충남 태안군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충남도는 대림오션캔버스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1일 개발사업 계획과 일정을 발표했다. 도는 대림 측이 2015년까지 총 1조 1157억원을 투입해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115만 4000평을 파크오렌지, 타운네이비, 선셋레드, 노블골드, 마리나블루, 골프그린 등 6개 지구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골프그린, 콘도 1동은 2009년까지 조성되고 선셋레드와 파크오렌지는 2012년 완공된다. 부지는 도유지 86.5%, 국유지 8% 등이다. 파크오렌지는 워터파크와 각종 쇼핑센터, 음식점 등이 들어서 꽃축제와 국제영화제 등이 열린다. 타운네이비는 전원형 주거단지와 외국인 체험마을, 선(仙)마을이 조성되고 선셋레드는 친수형 공간으로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진다. 노블골드는 스파시설이 갖춰진 콘도, 승마장, 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지고 마리나블루는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 46만 5000평에 조성되는 골프그린에는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골프아카데미 등으로 꾸며진다. 대림오션캔버스는 대림산업, 우리은행, 네덜란드 투자업체인 ABN암로, 경남기업, 태영, 신한레저개발, 한진중공업 등 10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는 별 문제가 없는 한 이들과 9월 양해각서(MOU)와 본계약을 맺은 뒤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IT플러스] 새달 말까지 가입고객에 경품

    LG파워콤은 출범 기념으로 ‘쿨 서머 페스티벌’을 8월 말까지 연다. 엑스피드 홈페이지(www.xpeed.com)를 통해 실시된다. 가입고객들에게 X캔버스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 전수천의 ‘움직이는 드로잉’

    “백색 천으로 감싼 400m 길이의 기차는 거대한 미국대륙을 캔버스 삼아 움직이는 하나의 붓이었다. 숲을 지날 때는 녹색으로, 맑은 하늘 아래서는 파랗게, 노을이 비치는 저녁 무렵에는 붉은 이미지를 연출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나갔다.” 지난해 9월 광대한 미국 대륙을 대상으로 7박8일간 초대형 퍼포먼스를 벌였던 작가 전수천. 뉴욕을 출발해 워싱턴, 시카고, 캔자스시티, 가든시티, 알부쿼키, 그랜드 캐니언을 거쳐 로스앤젤레스까지 장장 5500㎞. 흰색 천을 두른 열차가 미 대륙을 횡단하며 그려지는 선 드로잉을 통해 예술의 조형미와 민족 정체성 읽기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작업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을 갖는다.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백색 열차가 그려냈던 수많은 드로잉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작품이 당시의 감동을 재현한다. 또 줄곧 선이라는 소재를 통해 예술의 조형미와 다양한 대상들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의 신작들도 선보이는 자리다. 설치, 영상, 사진 등 프로젝트 기록물과 그 이후 작업 결과물인 신작 200여점이 전시된다. 촬영용 헬리콥터와 차가 열차를 따라다니며 담은 영상 기록물은 인간과 자연이 예술을 통해 융합된 듯한 거대한 다큐멘터리다. 기차가 달리면서 그려내는 흰색의 무한한 선은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왜 미국에서 흰색 열차가 달리는가’란 물음은 사실 예술적 의미를 뛰어넘는 답변을 요구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것은 ‘정체성’의 문제였고, 흰색열차는 결국 한국인의 정신적 깃발같은 것이었다고 강조한다. 이런 측면에선 세계 심장부로 성장한 다인종국가 미국 대륙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한 민족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작가의 객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장 앞 야외공연장엔 1량 정도의 기차가 재현된다. 기차 안에선 지난해 프로젝트에 초대객으로 동승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람객들과 만나 각기 준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건축가 황두진, 음악가 노영심, 영화평론가 오동진, 풍수지리학자 조용헌, 소설가 신경숙, 사진평론가 진동선 등이 참가한다. 대륙횡단 프로젝트 이후 작가는 ‘움직이는 선’을 바코드에 적용시킨 작업을 해왔다. 상품 또는 사물의 가치를 선과 공간 그리고 숫자에 의해 책정하는 기호 즉 바코드를 통해 각 대상물의 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다.200여개의 각 나라의 국기를 그 나라의 이미지로 간주하고, 거기에 바코드를 접목시켜 그 나라의 가치를 재평가함으로써 모든 국가의 가치가 균등하길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있다.30일까지.(02)720-102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휴가지 ‘머스트-해브’ 아이템5

    휴가지 ‘머스트-해브’ 아이템5

    월드컵이 끝나니 이제 여름 휴가로 관심이 옮겨간다. 지치고 피곤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가 시즌. 휴가 일정과 장소를 정했다면, 다음은 휴가의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 주는 아이템들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에 시도하지 못했던 화려한 치장이나 옷차림, 행동들이 모두 용서되는 휴가지에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올 여름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멋스러운 패션을 만드는 아이템 5가지를 꼽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선글라스-크면 클수록 좋다 여름 선글라스의 핵심어는 ‘크다’,‘화사하다’, 그리고 ‘독특하다’이다. 가능하면 자외선이 얼굴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선글라스는 큰 게 각광받는다. 멋스러운 것과 실용적인 부분이 맞닿으면서 올여름 큰 선글라스의 인기는 계속된다. 가장 눈에 띄는 커다란 선글라스 디자인은 단연 보잉 스타일. 비행기 조종사를 위한 디자인이라 ‘에비에이터(aviator)’라 불리기도 한다. 비, 이효리, 세븐 등 스타가수들이 즐겨 사용해 젊은 층에게 특히 사랑받는다. 올해는 기본에 충실한 보잉 스타일뿐만 아니라 분홍, 노랑 등 밝은 색상과 부드러운 프레임(안경테)으로 여성을 겨냥한 디자인도 상당수 나와 있다. 커진 렌즈와 함께 다채로운 프레임 색상도 특징이다. 검정, 갈색, 금색 등의 무난한 색상은 기본. 의류의 트렌드의 중심인 ‘화이트 무드’에 힘입어 쓰는 것만으로도 확 튀는 하얀색 선글라스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노랑, 주황, 분홍 등 발랄한 색상은 의상에 즐거움을 더한다. 렌즈와 안경다리의 이음새 부분 장식은 더욱 화려한 패션을 완성한다. 렌즈의 양 옆부터 템플(안경다리)까지 자연스럽게 와이(Y)자 형태를 이루는 디자인은 광대뼈가 도드라진 얼굴 형태를 커버할 수 있다. 브랜드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이음새도 눈에 띈다. 돌체앤가바나는 링 귀고리와 같은 큰 원형 이음새로, 불가리는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또 페라가모는 손뜨개를 한 듯한 모양으로 화려함을 내세웠다. ■ 도움말:룩소티카, 룩옵틱스 (2) 신발-물에 강한지 살펴보라 많이 걷는 배낭여행이나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 리조트에서나, 편안하고 멋스러운 차림을 만드는 데 신발을 빼놓을 수 없다. 휴가지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따라 적어도 두 종류의 신발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아쿠아슈즈는 신은 채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빨리 마르므로 물가에 가는 여행이라면 하나쯤 들고 가야 한다. 시원한 망사 소재와 고무 밑창으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유용하다. 발을 그대로 감싸는 디자인에서, 스니커즈 형태를 띠는 것도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도심 여행에는 가벼운 캔버스화로 패션에 포인트를 주자.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있는 캔버스화는 멋진 옷차림을 마무리한다. 끈이 없는 슬립온 스타일이나 발목 부분까지 올라오는 하이컷 모두 여름철 코디에 좋다. 여성의 경우 짧은 치마나 바지에 입으면 귀엽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해변이나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갈 때는 조리 샌들을 신으면 딱이다. 코코넛, 젤리, 왕골, 실크 등 가지각색의 소재에 큐빅이나 꽃으로 장식해 화려하다. 천연 코코넛 소재로 만든 것은 항균 기능으로 발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천연소재의 탁월한 발수 및 통기성을 갖추고 있어 물에 젖어도 빨리 말라 물가에서 신어도 좋다. ■ 도움말:ABC마트 반스·호킨스 (3) 헤어-헝클어진 머리가 더 매력넘친다 여기저기 흘러내린 잔머리, 하나로 질끈 묶은 포니테일…. 맨 얼굴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라며 소위 ‘쌩얼’이 유행하는 것처럼 이제는 머리 모양도 안꾸민 듯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인기다.‘다소 헝클어진 머리’는 자유를 만끽하는 휴가지에서 연출하기에도 매력적인 스타일이다. # 머리 묶어 올리기 긴머리라면 헐렁하게 뒤통수부터 땋은 머리를 연출해도 되고, 비녀로 돌돌 말아 올려도 멋스럽다. 보다 깨끗하고 단정한 느낌을 원할 때는 앞머리까지 모두 빗어넘긴 포니테일 스타일이 제격이다. # 비녀 사용하기 ‘머리를 돌돌 말아 비녀를 척 꽂은’ 스타일은 쉬워보이지만 단단히 고정하기가 다소 어렵다. 하지만 공식만 알면 예쁘게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잔머리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아무래도 약간의 곱슬기가 있을 때 연출이 더욱 쉽고 완성도가 높아진다. 파마를 하지 않은 생머리라면 고데기나 세팅기로 웨이브를 주고 시도해보자. ■ 도움말:박은경 원장(박은경 뷰티살롱) (4) 네일-큐빅으로 치장해도 좋아 손톱과 발톱에 온갖 꽃그림, 하트모양, 물방울 무늬를 그리거나, 손톱·발톱을 길러 달랑거리는 큐빅을 다는 등 여름에는 손과 발 끝에도 한껏 멋을 부려도 좋다. # 집에서도 전문가처럼 손톱관리하기 손톱깎이를 이용해 손톱을 자르면 손톱 모양을 예쁘게 만들기 힘들다. 손톱이 많이 길다면 손톱깎이로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손톱 모양을 다듬을 때는 파일을 이용한다. 손톱의 물기를 없애고 면봉에 리무버(네일컬러를 지우는 액체)를 묻혀 손톱의 유분기와 각종 먼지를 닦는다. 전문도구인 푸셔(pusher)나 면봉에 큐티클을 관리해주는 제품을 묻혀 손톱에 있는 각질을 제거한다. 큐티클을 제거하는 니퍼(nipper)로 큐티클을 조심스럽게 다듬는다. 손톱 보호를 위해 베이스 코트를 바르고, 위에 네일컬러를 칠한다. 두번 정도 바르면 본래의 색상을 만들 수 있다. 톱코트를 바르면 네일컬러가 더욱 오래간다. # 초보자를 위한 색상 선택법 손이 하얗다면 어떤 색상도 다 잘 어울린다. 그 중에서도 우윳빛을 섞은 듯 밝고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가 최상이다. 누렇게 떠 보이는 손은 차분한 파스텔 색상이 가장 좋다. 연한 분홍, 회색이 감도는 파랑, 진한 살구색이 딱이다. 검고 칙칙한 손이라면 밝은 빨강이나 검정, 금·은색 등 원색적인 것이 좋다. 파스텔 색상은 초라해 보일 수 있다. 마디가 굵은 손가락은 사선으로 라인을 넣거나, 손톱 끝에 장식을 붙여 시선을 분산시키는 게 좋다. 짧고 통통한 손가락이라면 손톱 끝에 펄, 큐빅 등을 붙인다. 사선으로 색상을 바르는 프렌치 스타일은 손을 조금 길어보이게 한다. 일자 프렌치는 손이 더 짧아 보인다. # 발톱은 시원하게 발톱을 꾸미는 페디큐어를 할 때 손톱과 같은 방법으로 관리를 해준다. 발톱 색상은 진하고, 조금 튀는 것으로 하는 게 좋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으로 개성있는 연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도움말:DHC코리아·금강제화 (5) 모자-차양이 다시 커지고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휴가지에서 스타일과 자외선 차단,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모자’를 잊어서는 안된다. 가장 쉽게 떠오르는 모자는 트러커(머리 부분을 망사로 처리한 야구모자), 창만 있는 선캡 등. 이외에도 여름철 휴가지에서 쓰면 멋스럽고 시원한 모자는 많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소재는 바로 밀짚이다. 밀짚을 엮은 것은 통풍이 잘 돼 시원한 느낌을 더한다. 서로 다른 색상의 소재로 엮은 것은 독특한 색상을 만들어내 더욱 멋스럽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화려함을 부각시킨다. 대표적인 여름철 소재로 꼽히는 마, 면으로 만든 모자도 자연스러운 색상과 시원한 질감으로 휴가지에서 쓰기에 좋다. 중절모 디자인은 정갈한 멋을, 헌팅캡 스타일은 활발함을 드러낸다. 차양이 넓은 것은 확실하게 자외선을 차단해 주면서 여성스러운 멋을 낸다. 크고 넓은 차양의 모자는 한때 ‘너무 공주스럽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더욱 폭이 넓어진 ‘복고’의 유행에 따라 크고 넓은 차양의 모자가 ‘우아한 여성미’의 표현이 됐다. ■ 도움말:플랫폼 캉골
  • 그림, 액자에 살고 액자에 죽다

    우리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할 때 액자에는 보통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어쩌다 그냥 눈길이 주어질 뿐이다. 하지만 많은 화가들은 그림을 그릴 때 액자를 염두에 두고 그린다. 액자를 직접 만들거나 디자인하는 화가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회화작품에서 액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림보다 액자가 좋다’(W H 베일리 지음, 최경화 옮김, 아트북스 펴냄)는 바로 이 그림과 액자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액자가 결코 그림을 걸기 위한 도구이거나 단순한 장식물이 아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액자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인류는 일찍이 선사시대에 액자의 또 다른 이름인 틀 혹은 테두리를 사용했다. 대상과 배경을 나눠 그린 선사시대 도자기나 동굴 같은 건축물을 보면 그때 이미 틀의 효용가치를 깨닫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굴 입구로 바깥 풍경을 내다보며 느낀 시각적 안정감이 풍경은 틀에 둘러싸여 있을 때 가장 보기 편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고, 마침내 그림은 액자에 넣어야 한다는 ‘법칙’까지 낳게 한 것이다. 이렇듯 액자는 눈을 편안하게 해주거나 형태를 돋보이게 한다는 실용적인 목적 아래 탄생했다.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액자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뉴욕에서 30년 동안 액자 전문가로 일해온 저자는 “액자는 그림의 핵심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액자를 통해 그림에 관한 중요한 사실이나 화가의 생각은 물론, 그림만으론 알기 어려운 시대배경에 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 저자는 1776년 신생 독립국인 미합중국의 외교사절로 프랑스에 파견된 벤저민 프랭클린을 그린 프랑스 화가 뒤플레시스의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 액자를 예로 든다. 평범한 신고전주의풍 액자를 갖가지 화려한 상징적 장식을 가미해 변형한 이 액자는 그의 초상화가 미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금방 눈치채게 한다. 타원형 액자 양 옆에 조각된 뱀(자유)과 올리브가지(평화), 그리고 월계관(승리)은 모두 미국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화가들은 액자를 고르거나 만들기에 앞서 고심을 거듭한다. 고흐는 액자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고흐가 만든 액자는 현재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동생 테오에게 보낸 스케치를 보면 그가 액자 디자인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19세기 미국 화가 에라스투스 필드의 ‘에덴동산’은 실제 액자를 사용하는 대신 캔버스 위에 눈속임 기법으로 액자를 그려넣어 시선을 끄는 작품. 또 구스타프와 게오르그 클림트 형제, 찰스와 모리스 프렌더가스트 형제는 화가와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그림과 액자가 하나됨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그림은 액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그림이라도 액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저자는 뛰어난 액자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화가 휘슬러의 작품 ‘분홍색과 회색의 변주’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휘슬러는 이 그림과 액자에 나비를 한 마리씩 나란히 그려넣었다. 그림의 평면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일본미술의 영향을 받은 휘슬러는 평면성을 살리기 위해 액자를 만들 때도 평평한 넓은 나무판을 사용했다. 액자 하면 흔히 네모반듯한 직사각형을 떠올리지만 이것 또한 편견이다.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머리에 구름을 가득 담고 있는 한 쌍’이란 그림에는 사람 모양의 액자가 끼워져 있다. 그림을 돋보이게 하거나 화가의 생각을 보다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액자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것이 프란츠 폰 스투크의 ‘죄악’. 화가는 악의 기운을 내뿜는 이 그림에 고대 그리스 도리아 양식의 액자를 끼움으로써 보는 이들의 성적 충동과 쾌락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화가에게는 물감과 붓, 캔버스와는 또 다른 차원의 ‘제4의 도구’. 액자는 언제나 화가의 마음과 상상력을 들여다보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저자는 액자에 ‘주연보다 아름다운 조연’이라는 찬사를 바친다.1만 7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Leisure+α]

    ●휠라,10대들을 위한 ‘FL데님’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10대를 위한 학생화 ‘FL 데님’을 명동점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빨강, 연두, 노랑 등 선명하고 밝은 캔버스 소재에 하얀색과 검은색의 가죽을 이용해 휠라 로고를 박았다. 남녀 구분 없이 교복과 평상복에 어울리는 디자인. 바닥 부분은 고급 천연 고무를 사용해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다.4만 2000원. 명동점 (02)775-9315. ●명방선 한방 미채 파우더팩트 한국화장품은 한방브랜드 명방선에서 ‘미채 파우더팩트’를 선보였다. 생지황, 백봉령, 인삼추출물, 꿀추출물 등 한방 약재로 만든 경옥단이 들어있어 보습과 영양이 부족한 피부를 보완하고, 진주펄 파우더가 윤기있고 건강한 피부결을 표현한다는 설명.15g×2(리필 내장),4만 5000원선.080-023-2221. ●뉴트로지나,눈화장 전용 제품 출시 전문 피부 브랜드 뉴트로지나는 민감한 눈가와 입가에 사용하는 ‘오일프리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출시했다. 듀얼 포뮬러 기술을 이용한 이중구조가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색조화장 제품도 말끔하게 지울 수 있다. 오이와 알로에 추출물 등 식물성 추출 성분을 함유하고, 안과 테스트를 거쳐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는 설명.155㎖,1만 3400원선. ●D&G타임,새로운 시계 라인 선보여 명품시계 수입·유통업체 갤러리어클락은 여름을 맞아 D&G타임의 ‘이비자 락스(Ibiza Rocks)’라인을 출시했다. 잠수함, 선박의 항해기계에서 영감을 얻어 다이얼 디자인이 항해 계기판과 흡사하다. 움직이는 베젤(다이얼 테두리), 스틸 케이스 등으로 구성했다.39만 6000원,080-592-5432. ●미샤,판타스틱 더블 마스카라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땀이나 물에 강하고 긴 속눈썹과 볼륨감 좋은 눈매를 연출하는 ‘M 판타스틱 더블 마스카라’를 출시했다. 삼각브러시가 풍성하고 긴 속눈썹을 만드는 ‘볼륨&롱래시’와 나선형의 촘촘한 브러시가 속눈썹을 길고 예쁘게 올라가게 하는 ‘컬링&롱래시’ 2종류. 각 7500원. ●더페이스샵 고객사은행사 자연수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고급 우산을 선물하는 고객사은행사를 펼친다. 연두색 우산 15만개를 제작, 전국매장에서 사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 칙칙한 추억, 그러나 감출 수 없는…

    오우암의 작품에선 작가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깊은 상처가 느껴진다.6·25때 부역한 부친을 잃고 극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그는 지난 20여년간 고집스레 이미 오래전 보았던 상처의 기억만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 신문로2가 아트포럼뉴게이트에서 19일부터 열리는 ‘오우암 〉 길’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에선 이같은 상처의 응어리들이 선명하게 재현되어 있다. 침침한 기차역 내부를 울타리 바깥에서 호기심에 들여다보는 아이, 직업소개소 앞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 극장 매표소 앞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 특이한 것은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표정이 없고, 건물이나 육교, 기차 등 오브제들이 대부분 칙칙하게 묘사되었다는 점. 화면엔 또 많은 길이 보인다. 역, 철길, 굽은 산길 등등. 길은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절망의 시대에 한가닥 희망을 찾아 떠나고 싶었다는 잠재된 욕구가 읽혀지기도 한다. 그림을 좋아했지만 미술공부는 엄두도 못낸 작가는 책의 삽화나 화집 등을 보고 화법을 스스로 익혔다. 유화물감을 만져본 것도 20여년밖에 안 된다. 미술대학에 들어간 딸이 그리다 망친 캔버스 뒷면에 자투리 물감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칠순에 가까운 작가는 작품소재로 아픈 기억을 계속 고집하는데 대해 “생각이 당시에 머물러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는다.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고 말한다.마치 어린 나이에 더이상 성장하기를 거부한 귄터 그라스 소설 ‘양철북’의 주인공 소년처럼, 작가는 50년대에 멈추어 더 이상 기억이 자라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고아소년으로 깊숙이 맺힌 상처의 응어리가 풀어질 때까지 말이다.7월1일까지.(02)737-901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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