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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하늘과 바다가 전하는 위로, 김보희 개인전 ‘TOWARDS‘

    제주 하늘과 바다가 전하는 위로, 김보희 개인전 ‘TOWARDS‘

    관람객 1만 8000여명. 전시 도록과 포스터는 찍는 족족 품절됐다. 지난해 5월 중순부터 두 달 남짓 금호미술관에서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미술계에 예기치 않은 돌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한국화가 김보희.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작업하다 이화여대 교수를 정년퇴임한 해인 2017년 제주에 정착한 작가가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세필로 화폭에 옮긴 그곳의 자연 풍광은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국내 현역 작가 개인전으로는 보기 드문 흥행 기록을 세운 그가 이번엔 비영리 예술창작지원단체 캔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신진 작가 후원을 위한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펼치는 개인전 ‘TOWARDS’(투워즈)에서 대표작인 바다 풍경 시리즈 신작 5점과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수묵 작품 등 16점을 선보인다.김보희는 캔버스와 한지, 분채와 아크릴 등을 혼용해 작업한다. 분채와 아교, 물을 섞어서 한 겹 한 겹 색을 먹이고, 말리는 과정을 원하는 색감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동양화 붓으로 세심하게 덧칠한 화면에서 남다른 깊이감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 그의 작업은 현대적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채색 수묵 연작 ‘In between’(인 비트윈)은 큐브 형태의 캔버스 각 면에 바다와 섬을 그린 입체 작품들이다. 십수년 전 남해를 여행할 때 물안개 낀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한없이 외로워 보여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가로 5m가 넘는 대형 신작 ‘Towards’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무성한 식물들 사이에 다소곳이 핀 보라색 꽃이 싱그러운 이 모습은 실제 작가의 제주집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풍경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내가 사랑하는 제주 하늘과 바다, 숲과 나무를 관람객들도 같이 좋아해 주니 참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전시를 기획한 캔파운데이션의 김성희(홍익대 교수) 상임이사는 작가의 친동생이다. 언니처럼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온 그는 대안공간 사루비아다방을 여는 등 현장에서 활동해 오다 2008년 작가 발굴 및 지원, 레지던시 사업을 펼치는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김 이사는 “부족한 예산 확보를 위해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웃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신진 작가 후원과 교육 사업에 쓸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인테리어 스피커 시스템 브랜드 ‘NAPAL’, 아트 콜라보 스피커 작품 전시 및 경매 진행

    인테리어 스피커 시스템 브랜드 ‘NAPAL’, 아트 콜라보 스피커 작품 전시 및 경매 진행

    새로운 음악감상 환경을 제공해 주는 인테리어 스피커 시스템 브랜드 ‘NAPAL’이 서울옥션, 프린트 베이커리와 협력하여 원화가 실린 아트 콜라보 스피커 작품 전시 및 경매를 진행한다. 국내 유명 작가들의 원화 작업을 통해 제작된 나팔의 스피커 작품은 시각과 청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객들의 공간을 채우는 데에 적합하다. 이번 전시 및 온라인 경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6일 온라인 경매가 마감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원화 액자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작품을 디지털라이징 해 캔버스에 인화한 판화 개념의 작품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또한 스타트업 ‘NAPAL’은 포스코 강판과 공동개발한 교체형 액자 스피커도 첫 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제품은 액자에 사진이나 그림을 바꿔 끼듯, 고객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 디자인으로 주문할 수 있어 ‘나만의 스피커’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포스코 강판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액자스피커는 PosMAC 컬러 강판을 사용해 디자인한 액자에 스피커를 매립한 제품이다.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뛰어난 음질을 겸비해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아 POSCO ‘INNOVILT’ 브랜드에 선정됐다. 이윤배 NAPAL(나팔) 대표는 “유통과 전시에서 국내 최고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NAPAL의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렌다. 앞으로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팔은 IBK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 4기 혁신창업기업에 선정돼 공동 운영사인 ㈜엔피프틴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고 작은 사각형… 단색이지만 다색… 평면이지만 입체

    크고 작은 사각형… 단색이지만 다색… 평면이지만 입체

    “똑같은 것을 계속하는 건 용서 못해요. 변화해야 합니다.” 89세 노화가의 눈빛은 형형했고, 어조는 단호했다. 독창적인 격자 구조 화면으로 한국 단색조 추상의 한 획을 그은 정상화 화백은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경지에 이른 대가임에도 여전히 새로운 예술에 목말라했다. “작품 속에 나의 핏줄이 있고, 심장 박동이 있다”는 그의 말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수행으로 한평생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예술가만이 가질 수 있는 값진 자부심일 것이다.정 화백의 60년 화업을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9월 26일까지 펼쳐진다. 전시 제목은 ‘정상화’.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을 정도로, 이름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 그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 신입생이던 1953년에 그린 ‘자화상’을 시작으로 전위적인 표현주의적 추상 실험을 거쳐 1970년대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 그리고 1990년대 격자화의 완성과 심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평면 작업의 지평을 넓혀 온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학창 시절 정물화나 인물 크로키 같은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정상화는 졸업 후 한국현대미술가협회, 악뛰엘 등의 단체에 참여하며 즉흥적이고 격정적인 표현주의 추상에 몰두했다. 전후 폐허가 된 현실에 대한 충격과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광기처럼 분출된 시기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정 화백은 “남이 못 하는 걸 하려고 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회고했다. 1967년 가족을 두고 홀로 프랑스 파리로 떠난 이유도 “내 눈으로 직접 바깥세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해외 체류는 1992년 영구 귀국 때까지 일본 고베와 파리 등에서 25년간 이어졌다.격자형 화면 구조는 수많은 추상 실험 끝에 찾은 그만의 독창적인 조형 기법이다. 캔버스 윗면에 고령토를 3~5㎜ 두께로 발라 건조시킨 다음 뒷면에 미리 그어 둔 선에 맞춰 캔버스를 접으면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크고 작은 사각형들이 드러난다. 사각형에서 고령토를 칼이나 조각 도구로 뜯어낸 뒤 물감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에 입체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정 화백은 “화가들이 붓으로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것처럼 나는 드러내고, 메우고, 다시 드러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화면에 설득력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작업을 멈춘다”고 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반년에서 1년이 걸리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조수를 한 번도 두지 않고, 혼자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뜯어내고, 메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수행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평면이되 ‘입체적인 평면’이고, 단색이지만 ‘다색의 단색’이다. 그는 “백색 단색화라도 그 안에는 수많은 흰색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선 종이와 프로타주(탁본 기법)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발표 작품들도 소개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뒷모습은 알고 있다… 속일 수 없는 진실을

    뒷모습은 알고 있다… 속일 수 없는 진실을

    전시장 벽에 두 개의 문이 있다. 예술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 ‘Kunst’가 적힌 문에는 손잡이가 다섯 개나 달린 반면 인생을 의미하는 ‘Leben’이 새겨진 문에는 손잡이가 아예 없다. 문 앞엔 다리 하나가 화분에 꽂힌 나무 의자가 공중에 위태롭게 떠 있다. 개념 미술가 안규철이 1991년 독일 유학 시절 작가로서 처음 선보였던 작품 ‘무명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이다. 그는 “예술가가 되겠다고 멀리 떠나왔지만 인생도, 예술도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혼란을 겪던 시기의 자화상 같은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죽은 나무로 만든 의자를 화분에 심어 되살리려는 것처럼 불가능한 모험으로 보였지만 어떻게든 도전에 성공해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했다. 문, 의자, 화분 같은 일상 사물들을 재조합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성은 이때부터 그만의 독자적인 창작 방식으로 자리하게 됐다. 안규철 작가가 30년 예술 여정을 집약한 개인전 ‘사물의 뒷모습’을 국제갤러리 부산점에 펼쳤다. 1997년부터 몸담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난해 정년퇴임한 그는 “항상 신작으로만 전시를 해서 회고전은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돌아보는 전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브제 조각, 회화, 드로잉 등 작가적 행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 작품 40여점을 골랐다.전시 제목 ‘사물의 뒷모습’에 대해 그는 “매일 보는 사람도 뒷모습에서 낯설고 새로운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면서 “일상생활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평범한 사물의 뒷모습에서 진짜 삶의 모습과 진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여 주는 것이 내 작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두, 외투, 모자 같은 익숙한 사물들은 그의 머리와 손끝에서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오브제로 탈바꿈한다. 그는 “난해한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캔버스 200개를 이어 붙인 가로 5m의 대형 회화 ‘그들이 떠난 곳에서-바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작가의 끊임없는 사유를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도심 곳곳에 캔버스를 버린 뒤 신문에 그림을 찾는 광고를 냈다. 돌아온 그림은 20여점이었고, 이 그림들만으로 전시를 했다. “유령처럼 보이지 않는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1980년 광주의 수많은 실종자들을 소환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전시에선 200점을 다시 제작해 온전한 작품으로 선보인다.그는 미술가이면서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글로 생각을 모으고, 연필 드로잉으로 아이디어를 보강한다. “양손잡이처럼 글과 그림 사이에 구분 없이 생각을 담고 전달하는 작업 방식이 몸에 배었다”고 했다. 매달 한 편씩 ‘현대문학’에 연재한 글과 그림을 묶어 지난 3월 두 번째 에세이집 ‘사물의 뒷모습’을 펴내기도 했다. 전시는 7월 4일까지.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류미숙 작품전,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릇에 담아내

    류미숙 작품전,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릇에 담아내

    류미숙 작가의 작품전 ‘엄마의 밥상’전이 21일까지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엄마의 밥상’에서는 류미숙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 가족에 대한 사랑이 한껏 묻어 나온다. 류미숙 작가의 어머니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식당을 운영하다 돌아가셨다. 작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식당을 정리하면서 산처럼 쌓아 올려진 그릇의 양을 보고 깜짝 놀랐고 몇 날 며칠을 그릇을 껴안고 울고 또 울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남긴 밥그릇과 국그릇, 그리고 쟁반이며 국자, 수저에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버리자는 것을 다시 거둬들여 켜켜이 정리하고 식당으로 사용하던 집을 작업실 삼아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해서 도저히 놓을 수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정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밥그릇, 국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릇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야 물감이 안착된다. 류 작가는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밥그릇 국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었고 그것을 또 캔버스에 연장해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갔다. 어머니가 생전에 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그림이 되어 형상화됐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엄마의 꿈’, ‘자유’는 식당에 얽매여 여행을 가지 못했던 어머니의 소망이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등산을 가고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바다 레저를 즐기는 게 그림으로 그려져 이승에서 못 다 한 소원을 그림으로 풀어주고 있다.류미숙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및 단체전 50여회를 개최했다. 현재 빛고을타운 오늘갤러리 관장이다. 류 작가는 그릇이란 작은 화폭 속에 많은 스토리를 담아 삶을 이야기하고 꿈과 희망을 표현할 것이라고 전한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라임 만들고 지우개 도장 파고… ‘어른이 취미’에 푹 빠진 MZ세대

    슬라임 만들고 지우개 도장 파고… ‘어른이 취미’에 푹 빠진 MZ세대

    쭉쭉 늘어나는 찹쌀떡 같은 질감의 반죽을 조물딱거리다 바닥에 던져 바풍(바닥풍선)을 만들고, 여러 토핑(장식)을 넣어 꾸미는 슬라임 놀이. 하지만 엄마들의 ‘등짝 스매싱’을 부르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등짝 맞을 나이는 지났지만 슬라임을 진지한 취미로 즐기는 20대 청년들이 늘고 있다. 지우개를 깎고 파서 만드는 도장이나 반짝이는 큐빅을 캔버스에 박아 넣어 그림을 완성하는 보석 십자수로 마음의 안정과 재미를 찾으려는 ‘어른이들’도 있다. 지우개 도장을 만드는 영상으로 3만 2000명의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임토토’의 작업 방식은 초등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배운 방법과 다르지 않다. 얼마 전에는 스누피 만화의 한 장면을 지우개 위에 새겨 화제를 모았다. 그림부터 말풍선 대사까지 1㎜의 오차도 없이 얇은 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조각칼을 이용해 양각으로 새겼다. 구독자들은 “굉장한 고퀄(질 높은)의 호작질(손장난)이다. 저 정도면 엄마도 등짝 못 때리겠다”, “미술 시간에 떠나 보낸 지우개들아. 너희 이렇게 될 수 있었구나. 미안해”라는 댓글이 달렸다. 임토토는 9일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지우개 도장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며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평소에 생각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영화를 틀어 놓고 귀로 듣기만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지우개 도장을 파곤 한다”고 했다. 취미는 일로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는 지우개 도장 재료를 파는 한 매장과 광고 계약을 맺고 자신이 만든 지우개 도장 전시회를 열었다. 윤소희(23)씨는 3년 전 대학에 입학하면서 슬라임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윤씨는 “고등학교 때 슬라임을 사는 데 한 달에 5만원 정도를 쓰다가 대학생이 되자 15만원 정도로 늘었다”면서 “취미에 드는 돈을 회수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혼자서 뚝딱 만들 수 있는 양만 주문받는다”고 했다.인스타그램 마켓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슬라임 판매자들도 ‘수익’보다는 ‘공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는 “제 주변 판매자들은 ‘내만슬’(내가 만드는 슬라임)을 먼저 시작하고 그 뒤에 마켓을 시작했다”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보다는 슬라임을 섞는 이상적인 ‘레시피’를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0~30대인 MZ세대가 이런 취미에 빠진 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커 아트를 즐기는 우소현(22)씨는 “보통 어떤 취미를 갖고 있다고 하면 ‘취미를 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 스티커 아트를 골랐다”면서 “단순 반복하는 취미는 인간 관계에서 느끼는 피로를 잊게 해 준다”고 했다. 보석 십자수에 흠뻑 빠진 고주연(20)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취미 생활을 하는 동안만이라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승미(22)씨도 “스포츠나 레저 등 본격적인 취미를 하려면 준비할 것도, 숙지할 규칙도 많다”며 “이런 취미는 그냥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기만 하면 돼 간편하면서도 재밌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콕 박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어른이 취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5일 취업 알선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1408명을 대상으로 ‘집콕 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91.5%)이 코로나19 이후 집콕 기간이 늘었다. 20대 5명 중 3명(59.5%)이 집콕 생활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61.2%가 ‘무기력함, 우울감(복수응답)’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어른이 취미’는 집 안에 갇혀 ‘코로나 우울’을 버티는 방법인 셈이다. ‘코로나 새내기’인 고씨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거의 가지 못하면서 꿈꿨던 대학 생활과는 멀어졌다. 고씨는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 생활을 꿈꿨는데 그림의 떡이 됐다”면서 “방에서 계속 유튜브를 보거나 TV를 보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보석 십자수를 하면 그 시간만이라도 잡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점이나 취업 등 온갖 경쟁에 몸살 나게 치인 청춘들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취미를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다. 보석십자수를 즐기는 한경민(20)씨는 “어른이 취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학교나 사회에서는 내가 잘해도 주변 상황이 따르지 않아 결과물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데 보석 십자수는 딱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세대들은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효능감을 느낀다”면서 “바꿀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손민정(국어국문학과 3학년) 김정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성대신문 기자
  • ‘광부’ 켜켜이 탄가루 박힌 고단한 삶의 초상화

    ‘광부’ 켜켜이 탄가루 박힌 고단한 삶의 초상화

    광부의 낡은 작업복이 높이 2m의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구멍 난 흰색 내의 위에 걸쳐진 작업복의 오른쪽 가슴에 ‘황지 330´이란 식별표가 새겨져 있고, 왼쪽 주머니에는 신분증이 달려 있다. 옷의 주인이 바뀌어도 광부 ‘황지 330’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묘사한 허름한 작업복에서 익명의 존재인 탄광촌 노동자의 고되고 거친 삶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매몰 광부의 작업복 그린 ‘황지 330’으로 주목 ‘광부화가’ 황재형이 1980년 강원 태백시 황지탄광에서 매몰 사고로 사망한 광부의 작업복을 그린 ‘황지 330’(1981)이다. 중앙대 회화과 학생으로 민중미술 소그룹 ‘임술년’에서 활동하던 황재형은 이 작품으로 1982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쁨보다 자괴감이 밀려왔다. “광부의 삶을 소재로 써서 상이나 바란다면 자기 과시욕에 불과하지 않은가”라는 회의가 들었다. 그해 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로 갔다. 3년 동안 태백, 삼척, 정선 등지에서 광부로 일하며 동료의 헤드랜턴에 의지해 석탄가루가 내려앉은 도시락을 먹는 광경을 그린 ‘식사’(1985) 등 현장에서 길어올린 체험과 풍경들을 화폭에 펼쳤다. 광부이자 광부를 그리는 명실상부한 ‘광부화가’로서 삶과 예술이 하나로 이어진 시기였다. 결막염으로 광부를 그만둔 뒤에도 강원도에 남아 문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탄광촌의 인물과 광활한 대자연, 초역사적 풍경 등을 주제로 작업을 계속했다.●11년 공들인 광활한 ‘백두대간’ 등 65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황재형 개인전 ‘회천’(回天)은 한국 리얼리즘미술과 민중미술사에서 광부화가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40년의 예술적 여정과 성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황지 330’, ‘백두대간’ 등 대표작과 13m 대형 설치 작품 ‘메탈지그’ 등 65점이 전시됐다. 가로 5m의 화폭에 눈 덮인 태백산맥의 웅장한 산세를 펼친 ‘백두대간’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1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대상의 본질을 담기 위해 오랜 관찰과 수많은 붓질 끝에 완성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새롭게 발견한 부분을 반영할 정도로 집념을 불태웠다. ‘작은 탄천의 노을’(2008)은 탄가루와 오물이 섞여 흐르는 사북의 탄천 위로 황금빛 노을이 비치는 광경을 그린 1990년작 ‘탄천의 노을’과 같은 도상의 그림이다. 1980년대 말 불어닥친 폐광의 광풍에 속절없이 사그라드는 삶의 터전을 관조적으로 묘사했다.●머리카락으로 풀어낸 ‘삶의 기록’ 같은 작품도 작가는 2010년대부터 과거에 그렸던 인물과 풍경을 머리카락을 재료로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머리카락의 재질과 형태를 그대로 살려 선을 만들고 면을 채운다. 유화보다 작업 시간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드는 머리카락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머리카락은 인류 최초의 옷이자 마지막 옷이며, 인생을 기록하는 필름”이라며 “살아 있는 존재의 아름다운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 ‘회천’은 ‘형세나 국면을 바꾸어 쇠퇴한 세력을 회복하다’란 뜻이다. 작가는 “막장은 태백뿐 아니라 서울에도 있다. 인간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공생을 꿈꾼다는 의미”라고 했다. “편안한 잠자리를 자는 이에게 경각심을, 불편한 잠자리를 갖는 이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가 “성실한 이웃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8월 22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유연홍 작가 첫 개인전…‘빛 색(色) 꽃 색(色)이 되다’

    유연홍 작가 첫 개인전…‘빛 색(色) 꽃 색(色)이 되다’

    서정적인 자연 풍경을 담은 화폭으로 주목받는 화가 유연홍이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한국적인 정서의 소나무 풍경과 유채꽃 연작과 더불어 새롭게 솔방울 시리즈를 선보인다. 유 작가의 풍경은 상당히 ‘명상적’이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고요한 풍경 앞에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듯하다. 사실적 묘사로 온화한 빛과 심리적인 색감의 깊이를 가미한 그의 작품은 전통적 산수화와 리얼리즘의 경계를 넘나든다. 어떤 때에는 섬세해 보이기도, 어떤 때에는 투박해 보이기도 하는 그의 작품에는 분명 옛 서민 화가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선함과 담백함’이 깃들여 있다. 유 작가의 유화 작품 ‘산책’ 연작은 빽빽한 소나무 숲을 100호 이상의 대형 캔버스 위에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구불구불 힘차게 자라난 소나무의 기둥과 작은 점으로 흐드러진 잎사귀들, 그 사이사이 보이는 청아한 희푸른 하늘로 우리의 토속적인 자연 풍경을 담아냈다. ‘여행’ 연작에서는 땅 전체를 덮은 유채꽃으로 황금빛이 일렁이는, 환상적인 동시에 소박한 풍경으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꿈같이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다. 2021년 신작 ‘순환’ 연작은 자연의 순환, 시작과 끝을 함축적으로 은유하는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작가의 인생이 곧 그의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유 작가의 삶은 그가 추구하는 예술관과 일치한다. 그는 “나는 선하고 편안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이는 어찌 보면 정말 평범한 견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내가 그리는 자연은 단순하고 꾸밈없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담백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뛰놀며 자랐다. 소년 유연홍은 산으로 들로 다니며 스케치를 하고 내장산의 풍경을 그렸다. 그는 자신을 품어준 정읍에서 그림의 기초를 다지면서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서를 몸으로 익혔다. 19살이 되던 해 시골에서 떠나 미술 공부를 위해 서울에 둥지를 틀었으나 먹고 사는 문제로 한동안 작업을 지속하지는 못했다. 그는 2008년 이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자연 풍경을 애정 어린 눈길로 화폭에 담아냈다. 그가 그리고자 한 대상은 소나무나 꽃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를 위로하는 포근한 어머니의 품 같이 아름답고도 따뜻한 풍경이었다. 수험생 시절 서울에 올라와 온갖 역경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도 주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순박한 정체성을 지켜냈다. 그가 화폭에 새겨 놓은 우리나라의 풍경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한편, 유연홍(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작가는 1992년 미술세계대상전, 1993년 한국미술대전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다수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작품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의 재능과 끼의 향연 ‘35회 부산청소년예술제’

    청소년의 재능과 끼의 향연 ‘35회 부산청소년예술제’

    올해로 35회를 맞은 부산청소년예술제가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오수연) 공동 주최, 부산예총 11개 협회 주관으로 5월15일부터 30일까지 부산예술회관과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부산청소년예술제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나가는 부산 유일의 종합예술축제로 공연 및 경연, 공모전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번 예술제에서 부산건축가회(회장 조서영)는 5월 15일 청소년들이 건축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넓히고 건축문화 크리에이터로서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건축상상마당’을 가진다. 청소년건축상상마당은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주제에 맞춰 직접 모형을 만든 후 프레젠테이션한 결과에 따라 수상자를 가리는 행사로 올해는 ‘슬기로운 포스트 코로나 주거생활’이 주제이며, 허진우 디바이어스아키텍트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부산국악협회(회장 김인숙)가 주관하는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는 5월 30일 부산예술회관에서 기악과 타악,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4개 부문으로 경연을 펼친다. 참가신청은 5월 27일까지.‘청소년무용예술제’는 부산무용협회(회장 김갑용) 주관으로 5월 30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브니엘예술고등학교의 한국무용 ‘하운다기봉’, 코리아주니어발레컴퍼니의 발레 , 부산예술고등학교의 현대무용 ‘그것, 네가 감당할 수 없는’, 광무여자중학교의 사회무용 ‘사자, WHO’ 등 7개 팀이 참가한다. ‘청소년시낭송대회’는 5월 29일 부산문인협회(회장 최영구) 주관으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참가하는 중·고등학생은 혼자 또는 친구와 팀을 이뤄 무대에서 시를 암송할 수 있다. ‘학생그림공모전’과 ‘학생사진공모전’은 부산미술협회(회장 박태원)와 부산사진작가협회(회장 김양호) 주관으로 열린다.학생그림공모전은 5월 14일까지 응모된 작품 중 수상작을 가려 24~29일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 전시한다. 사진공모전은 5월 24~28일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 진행되며 관람객들에게 수상작을 공개한다. 전국청소년연극제 부산 예선을 겸하고 있는 ‘부산청소년연극제’는 부산연극협회(회장 손병태)가 주관한다. 공연은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청소년 가요 및 댄스 경연대회’는 부산연예예술인협회(회장 안규성) 주관으로 5월 22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된다.예선을 통과한 12명(팀)은 본선에서 가요와 댄스로 나눠 실력을 겨루고 수상자를 가린다. 참가신청은 5월 6일까지.부산영화인협회(회장 서영조)는 단편 시나리오와 동영상 부문으로 나눠 작품을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5월 22일 부산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상영하고 시상한다. ‘부산청소년음악제’는 부산음악협회(회장 유영욱) 주관으로 5월 21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청소년꽃다발만들기대회’는 부산꽃예술작가협회(회장 황순희) 주관으로 5월 29일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부산예총 오수연 회장은 “우리 가락의 멋들어짐이며 캔버스를 채색할 붓, 무대 위를 누비는 재치, 도면을 채울 번뜩이는 아이디어 등 어느 것 하나 기대되지 않는 것이 없지만 꿈꾸는 청소년들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주)비즈니스캔버스, 경력직 엔지니어 공개 채용

    (주)비즈니스캔버스, 경력직 엔지니어 공개 채용

    글로벌 문서 플랫폼을 만드는 (주)비즈니스캔버스가 본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인재 채용은 2년 이상의 경력직으로 20개국 이상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문서 툴 ‘타입드(Typed)’를 함께 만들어나갈 시니어 엔지니어를 모집한다. 비즈니스캔버스가 개발중인 문서 작성 툴 ‘타입드(Typed)’는 웹 익스텐션을 통한 간편한 자료 수집, 별도의 뷰어(viewer) 프로그램 없이 문서 작성과 조회가 가능한 스플릿 뷰어(split viewer), 백링크(backlink) 기능이 있다. 또한, 자료 추천 기능을 통해 리소스 활용의 장점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효율적인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이다. 특히 비즈니스 문서 협업 툴은 글로벌 업계 평균 1~2년 이상의 개발 공수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캔버스는 작년 7월 법인을 설립하여 6개월 만에 팀빌딩을 완료하고 동시에 CBT출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최단기 시드투자 유치, 디캠프 디데이 우승, 과기부 소프트웨어 고성장클럽 최종선정에 이어 최근 Pre-series A 라운드 투자유치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캔버스 관계자는 “최근 20억원의 후속 투자유치를 클로징 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나갈 기반을 모두 마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비즈니스캔버스는 미국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포드대, 뉴욕대, 영국런던정경대, 한국 서울대 출신 등 다양한 글로벌 배경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6세 아이’의 낙서… 요즘 것들을 위로하다

    ‘76세 아이’의 낙서… 요즘 것들을 위로하다

    검은색 화면에 1부터 10까지 숫자 행렬이 빼곡하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교실 칠판이다. 그 위에 꽃송이가 피었다. 누군가 산수 문제를 풀다 장난이라도 친 걸까. 숫자로 가득한 노란색 화면과 파란색 화면에도 낙서 같은 기호들이 눈에 띈다. 단추, 차숟가락, 종이 같은 일상의 오브제들도 화폭에 달렸다.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미소를 짓게 되는 풍경들이다.오세열 화백은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캔버스에 펼쳐 온 예술가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올해 76세가 됐지만 여전히 동심을 품고 있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은유의 섬’에선 아이의 마음과 노인의 마음이 공존하는 노화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회화 24점을 만날 수 있다. 붓으로 숫자를 쓰고, 기호를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단색화 같은 바탕을 만든 뒤 못이나 면도날 같은 뾰족한 도구로 긁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붓으로 물감을 찍어 그리면 바탕 색과 뒤엉켜 색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면서 “배경과 선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효과를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인 숫자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살면서 늘 숫자에 파묻혀 있지 않나. 떨쳐 내고 싶어도 떨쳐 낼 수 없기에 계속 반복해서 적는다”고 했다. 콜라주 오브제로 활용하는 소품들은 주변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길을 걷다 땅에서 주운 돌멩이, 단추 등이 훌륭한 작업 재료로 변신한다. 그는 “누군가 버린 것들을 주워 역할을 주고, 특별한 존재감을 찾도록 돕는 일이 재미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전쟁의 폐허와 상흔 한가운데서 보낸 유년기의 기억은 작가의 예술적 원천이다. “어린 시절 하루 중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제일 소중했다”는 그는 급격한 산업화의 폐해와 물질주의 세태에 실망해 점점 더 내면의 순수함을 탐색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그가 그린 인물들이 하나같이 평범한 외양이 아닌 것도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 마음이 어두운 아이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담은 인물 그림들은 각박한 현실을 사는 요즘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정교하지 못하고, 아이가 그린 듯 서툴러 보이는 회화는 의도한 것이다. “인물이든 추상화면이든 작업을 시작할 때 어떤 걸 그리겠다는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는 그는 “그리다 보면 인물이 되기도 하고, 그냥 선으로 남기도 한다”며 웃었다. 즉흥적인 작업처럼 들리지만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오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바탕 색을 칠할 때도 수없이 붓질을 덧칠한다. 그는 “화가는 기술자가 되면 안 된다. 볼 때마다 작품이 다르게 느껴지는 깊이가 있어야 한다”면서 “묵은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동심 가득한 화폭에 깃든 묵은지 같은 깊이와 여운

    동심 가득한 화폭에 깃든 묵은지 같은 깊이와 여운

    검은색 화면에 1부터 10까지 숫자 행렬이 빼곡하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교실 칠판이다. 그 위에 꽃송이가 피었다. 누군가 산수 문제를 풀다 장난이라도 친 걸까. 숫자로 가득한 노란색 화면과 파란색 화면에도 낙서 같은 기호들이 눈에 띈다. 단추, 차숟가락, 종이 같은 일상의 오브제들도 화폭에 달렸다.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미소를 짓게 되는 풍경들이다. 오세열 화백은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캔버스에 펼쳐 온 예술가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올해 76세가 됐지만 여전히 동심을 품고 있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은유의 섬’에선 아이의 마음과 노인의 마음이 공존하는 노화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회화 24점을 만날 수 있다. 붓으로 숫자를 쓰고, 기호를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단색화 같은 바탕을 만든 뒤 못이나 면도날 같은 뾰족한 도구로 긁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붓으로 물감을 찍어 그리면 바탕 색과 뒤엉켜 색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면서 “배경과 선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효과를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인 숫자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살면서 늘 숫자에 파묻혀 있지 않나. 떨쳐 내고 싶어도 떨쳐 낼 수 없기에 계속 반복해서 적는다”고 했다.콜라주 오브제로 활용하는 소품들은 주변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길을 걷다 땅에서 주운 돌멩이, 단추 등이 훌륭한 작업 재료로 변신한다. 그는 “누군가 버린 것들을 주워 역할을 주고, 특별한 존재감을 찾도록 돕는 일이 재미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전쟁의 폐허와 상흔 한가운데서 보낸 유년기의 기억은 작가의 예술적 원천이다. “어린 시절 하루 중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제일 소중했다”는 그는 급격한 산업화의 폐해와 물질주의 세태에 실망해 점점 더 내면의 순수함을 탐색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그가 그린 인물들이 하나같이 평범한 외양이 아닌 것도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 마음이 어두운 아이들을 봐 왔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담은 인물 그림들은 각박한 현실을 사는 요즘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정교하지 못하고, 아이가 그린 듯 서툴러 보이는 회화는 의도한 것이다. “인물이든 추상화면이든 작업을 시작할 때 어떤 걸 그리겠다는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는 그는 “그리다 보면 인물이 되기도 하고, 그냥 선으로 남기도 한다”며 웃었다. 즉흥적인 작업처럼 들리지만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오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바탕 색을 칠할 때도 수없이 붓질을 덧칠한다. 그는 “화가는 기술자가 되면 안 된다. 볼 때마다 작품이 다르게 느껴지는 깊이가 있어야 한다”면서 “묵은지처럼 깊은 맛을 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문화마당]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우선인 일들/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우선인 일들/최나욱 건축가·작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에 있다 보면 ‘어떻게 저런 사진을 찍지’ 싶은 모습들을 자주 목격한다. 이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인데, 막상 인스타그램 화면 안에서는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 없다. 그곳을 사용하는 목적과 맥락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아마 우리가 마주하는 당혹감이란 다른 맥락을 같은 무리로 편입해 착각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오늘날 이미지의 제작 원리 중 하나는 바깥세상을 환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진을 찍어 올리되 누가 그 사진을 찍는지 모르게 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콘셉트 이외의 것들은 상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셀피를 찍든 디자인을 하든 모든 종류의 이미지 창작자들은 프레임 안에 집중한다. 설령 정체의 실체를 거스르더라도 그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로써 현실을 무시하고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듯 건축적으로는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 생겨난다. 전체적인 경험 대신 프레임 안의 포착이 중요하니 건축은 통일된 논리 대신 불협화음을 수반한다. 바로 옆 공간과 전혀 무관한 설치가 시시때때로 이뤄지며, 거리에는 오직 눈에 띄기만을 원하는 간판들이 솟구친다. 부정적으로 보이기 십상이지만, 막상 프레임 안에서 바라보면 안정되고 논리정연하다. 어차피 각자가 추구하는 맥락은 프레임 안이다. 이는 한때 캔버스 바깥으로 세상을 확장하고자 했던 과거의 창작자들과 사뭇 대조된다. 그들은 거울과 같은 사물이나 인물들의 눈빛을 이용해 이미지 밖을 가리키곤 했다. 그림 속 시선과 관련된 무척 유명한 작품인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 대표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자신까지 작품 안에 집어넣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외부 맥락을 연상하게 했으며, 그림을 화폭 안에 가두기보다 캔버스 바깥을 환기시키는 장치로 사용했다. 오늘날 디지털 이미지는 정말이지 다른 양상으로 존재한다. 원하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넣을 수 있을 만큼 화면의 크기는 무한해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이를 누리기보다 스스로 제약을 만든다. 보여 주고 싶은 부분만을 취사해 전달하기 위해 그것이 어떻게 찍히는지와 같은 전체 맥락은 최대한 숨기려고 한다. 화면 속 거울과 시선을 숨기며 바깥의 맥락을 소거하는 게 지금의 방식이다. 얼마 전 영국에서 열린 공모에 참여한 파빌리온 작품은 이러한 시각성의 변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체 주제는 ‘망루’라는 현대 이전의 건축 유형이었다. 우리는 이 주제에 맞추어 커다란 빌보드를 제작했다. 망루와 마찬가지로 건축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빌보드를 확실한 건축 유형으로 제시했고, 망루가 대표하고 있던 시각성을 ‘보는 곳’이 아닌 ‘보이는 곳’으로 해석했다. 어차피 건축을 보는 게 아닌 그 안에 있는 자신을 보이려는 용도로 활용할 거라면 그것을 극단적으로 내보이는 방식을 찾은 것이다. 결국 짜인 화면 속에 존재하는 건축을 겨냥했다. 빌보드를 기능하게 하는 복잡한 내부 공간은 평면적인 광고판으로 모두 가렸다. 재료와 구조는 주변 건축 유산을 고려했지만, 언뜻 봐서는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마냥 광고판만이 강조된다. 마치 잘 팔리는 게 우선인 상품처럼, 실제를 드러내는 솔직함 대신 ‘이제는 개인이 브랜드’라는 상품 논리가 지배하는 개인의 이미지처럼, 어느 공간에서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속내처럼. 다만 빌보드를 자처하는 이 파빌리온만큼은 프레임 안에서 완벽해 보이는 모습 대신 광고판이지만 전체 맥락을 재차 환기하는 건축물이기를 바랐다. 프레임 안에서 완벽한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그렇게 광고하려는지’를 되묻는 광고가 걸리기 전의 모습으로서 말이다.
  • 뭉크의 ‘절규’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을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뭉크의 ‘절규’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을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그림들은 독특한 화풍을 보이고 있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작품 한두 개 정도는 금세 떠올립니다. 뭉크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림은 ‘절규’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패러디 작품을 만들어 낸 1893년 작품 절규는 불행한 가정사와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던 뭉크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다리 위에서 S자 모양으로 휘어진 몸에 입과 눈을 크게 뜬 채 두 볼에 손을 올리고 소리를 지르는 듯한 사람은 뭉크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절규를 그린 캔버스 왼쪽 위 구석에 연필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고 쓰인 문장이 뭉크가 직접 쓴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림 속 사람이 절규하는 순간의 감정이나 그림을 그릴 당시 뭉크의 감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명, 절규는 무서울 때 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다양한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위스 취리히대 인지·정서신경과학연구팀, 언어진화연구센터,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 신경과학연구센터, 노르웨이 오슬로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비명이나 절규 속에는 최소한 6가지 이상의 감정이 표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4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는 물론 다른 포유류 종에서 비명과 같은 외침은 포식자나 적이 나타났을 때, 환경적 위협을 느끼는 부정적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일종의 경보 신호로 사용됩니다. 사람들도 위험에 빠지거나 절망적인 상황일 때 소리를 지릅니다. 이렇게 공포나 절망에 사로잡혀 내지르는 비명에 대해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12명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똑같이 ‘아~’ 하면서 크게 비명을 지르도록 한 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촬영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성인 남녀 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앞서 실험처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상황을 제시한 뒤 비명을 지르도록 하고, 다른 집단은 그 비명을 듣고 어떤 감정이나 상황으로 느껴지는지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똑같은 실험을 또 다른 29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재현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아는 공포 이외에도 비명과 절규 속에서 고통, 분노, 쾌락, 슬픔, 기쁨의 6가지 감정이 실려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두려움과 분노 상태에서 나오는 경고성 비명보다는 다른 감정이 더 많이 포함된 비경고성 비명이 타인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된다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습니다. 비경고성 비명은 뇌의 청각 영역과 전두엽 부분을 더 활성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샤 프뤼홀츠 취리히대 교수(인지과학)는 “비명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사람의 의사소통에 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이는 사람이 다른 영장류들과 다른 경로로 진화됐음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성내천 물빛광장에 미술 작품 등 전시시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마련박 구청장 “지친 주민들 휴식 얻었으면”“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주민들이 마음의 휴식을 얻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 5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송파구 송파둘레길.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송파둘레길 곳곳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며 운영단체 및 안전요원을 격려했다.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송파둘레길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봄맞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 소속 작가의 작품 200개를 전시했다. 성내천 물빛광장 한켠에는 송파둘레길을 본 뜬 대형 캔버스에 주민이 직접 색을 칠하거나 벚꽃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는 ‘시민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 벚꽃 전시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전시,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주민들에게 직접 참여해보는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선물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연결하는 산책로로, 송파구 어디서나 진출입이 가능하다.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 등 구 주요명소와 전통시장, 상점가들도 연결돼 있어 문화생활,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탄천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구민들의 산책을 막았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 50년간 제방 도로로 단절된 탄천길에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쉽게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 탄천 산책로 조성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자, 박 구청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2018년 10월에 기본계획을 마련, 총 52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오는 7월 광평교~삼성교(4.4km)를 잇는 탄천길이 개통되면 50년만에 21.2km에 달하는 순환형 도보관광코스가 완성된다. 또 이미 산책로가 조성된 구간 역시 노후된 길을 정비하고 벤치, 운동기구 등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는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여개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둘레길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했다. 박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관광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산책로는 송파둘레길 뿐”이라며 “탄천 산책로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들이 송파 어느 곳에서든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00만원 경매 나온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 맞다면 1995억원

    200만원 경매 나온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 맞다면 1995억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미술품 경매를 앞두고 한 작품이 경매 목록에서 삭제됐다. 경매사가 최초 경매가 1500 유로(약 200만원)를 책정한 이 작품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 카라바조(1571?~1610년)의 오래 전 사라진 작품일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만약 그의 작품이 맞다면 이 작품의 가치는 1억 5000만 유로(약 1995억원)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다시 작품을 조사하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는 경매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서둘러 이 작품의 경매를 막는 한편 다른 나라로 유출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단 안소레나 경매소 카탈로그에는 스페인 화가 호세 드 리베라의 작품으로 소개됐는데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제목은 ‘대관’. 경매소 대변인도 해외 유출 금지 조치가 취해진 사실을 확인했다. 호세 마누엘 로드리게스 우리베스 스페인 문화장관은 “그 그림은 가치있다. 우리는 카라바조의 진품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관계자는 문화부와의 긴급 회의에서 “충분한 기록과 화풍의 증거가 있어 이 그림이 어쩌면 카라바조의 진품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문화부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카라바조는 열정적인 성격을 빼닮아 대단히 힘있는 화풍을 갖고 있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캔버스에 거침없이 붓을 휘두른 것을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예술사 전문가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테르자기는 이탈리아 일간 라 리퍼블리카에 “그가 맞다”면서 카라바조의 다른 작품 ‘세례 요한의 머리를 받는 살로메’의 살로메 망토의 붉은 색감과 이 그림의 예수 망토 색감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스페인 문화부 소식통은 “지금 심층적인 기술적, 과학적 연구와 함께 예술사계에서 카라바조의 작품이 맞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카라바조의 화풍은 어두움과 밝음을 극명하게 대조해 쓰는 치아로스쿠로 기법에다 다른 색은 아주 적게 쓰며 붉은색과 노란색을 섞어 써 투명하게 보이게 한다. 예술사가들은 포렌식 기법, 연대 측정, 같은 시대의 기술적 수준과 화풍, 화가와 문하생들의 기법 등을 통해 진품이 맞는지 검증한다. 그의 작품이 뜻밖의 장소에서 튀어나온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4년에도 대표작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의 다른 판본이 프랑스 툴루즈의 주택 다락방에 있던 낡은 매트레스에서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작품의 가치는 1억 7000만 달러(지금 환율로 약 1894억원)로 평가됐는데 경매에 부쳐지기 이틀 전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해외 수집가가 사들였다. 38세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카라바조는 격정적이며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다. 사람들과 곧잘 싸움을 걸었고 한 남성을 살해하기도 했다. 감옥도 들락거렸다. 재판을 피해 이탈리아 남부로 도피했다가 사면을 청하기 위해 로마로 가는 길에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육대 총동문회장 임종성 화백, 장학기금 마련 초대전

    삼육대 총동문회장 임종성 화백, 장학기금 마련 초대전

    삼육대 총동문회장인 초강(初江) 임종성 화백이 장학사업 및 동문회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연다. 임 화백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삼육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自然, 그 자연 속으로’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삼육대 개교 115주년을 기념한 기획전이자, 삼육대 박물관이 준비한 올해 첫 초대전이다. 임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200여 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최대 6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까지 한자리에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전시회 관계자는 “그간 자연의 생명력과 향기, 순리, 고향, 순환, 환희의 순간을 그려왔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며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요한계시록 14장 7절)’는 메시지가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소묘력과 형태 감각을 바탕으로 자연의 심층구조를 탐색하고, 본질에 과감하게 접근한다”면서 “색채는 대상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절제됐다”고 말했다. 이경모 평론가는 “언뜻 추상화의 분방함이 화면의 기조를 이루는가 하면, 화면 자체가 물감과 교감하며 평면 회화로서의 존재론적 타당성을 확보한다. 그러나 여전히 공간과 상호 연계성을 이루면서 스스로 추동하는 유무형의 형태들은 자신이 살아 있음을 강조한다”며 캔버스에 담은 생명력 충만한 자연의 이미지를 소개했다. 강순기 삼육학원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경계에 경계를 더하고 서로를 향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시기에 어려움 가운데 있는 다른 사람들을 더 생각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숭고한 모임”이라며 “작가의 사상과 정신을 한 자리에서 살피고, 모든 사람이 자연의 섭리와 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한 감상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임 화백은 1966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21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리즈 갤러리 기획전을 비롯해 한국현대미술 독일 괴테 연구소 초대전 등 총 250여회 단체전 및 국제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1998년 삼육의명대(삼육대로 통합)에 임용된 뒤 2013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문화예술대학장을 역임하고, 아동미술과, 미술컨텐츠학과(현 아트앤디자인학과)를 개설해 삼육대 미술교육의 기초를 닦았다. 1995년부터 사람 사이 불신의 벽을 없앤다는 의미로 시조사, 의정부교도소 등의 벽화를 제작해 일반 대중이 그림을 좀 더 쉽게 접하고, 삭막했던 도시의 회벽이 미관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전시 오프닝은 개막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장학사업 및 동문회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반 고흐와 할스 작품 훔친 용의자, 네덜란드서 검거

    반 고흐와 할스 작품 훔친 용의자, 네덜란드서 검거

    네덜란드 경찰이 지난해 3월과 8월 두 군데 미술관에 잠입해 빈센트 반 고흐와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훔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58세란 것만 공개된 용의자는 중부 바른이란 마을의 자택에서 검거됐는데 그는 먼저 라렌에 있는 싱거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 ‘봄 정원’을 훔친 데 이어 얼마 떨어지지 않은 리르담 미술관에서 할스의 ‘맥줏잔을 들고 웃는 두 소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회수하지 못했다. 할스의 작품은 1500만 유로(약 198억원)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경찰은 두 그림의 행방을 계속 쫓겠다면서 용의자를 체포한 것은 중대한 수사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고흐의 작품은 북부 그로닝겐의 한 미술관으로부터 빌려서 싱거 미술관에 전시되다가 당시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미술관이 폐쇄돼 관람객들을 맞지 않고 있었다. 용의자는 망치로 두 개의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와 캔버스째 들고 가버렸다. 네덜란드의 유명 미술품 탐정인 아서 브랜드는 반 고흐의 캔버스가 하나도 손상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두 장의 증거 사진을 받았다고 나중에 밝힌 바 있다. 다섯 달 뒤에는 남부 우트레히트주의 리르담 미술관에서 할스의 작품이 사라졌다. 이 작품은 1988년과 2011년에도 도둑맞았다가 나중에 되찾았다.브랜드는 전에 BBC 인터뷰를 통해 이런 도둑들이 훔친 그림을 범죄조직에게 넘기고 자신은 체포돼 짧게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은 흔하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크라임 데스크’는 올해 초 고흐의 작품을 산 사람이 코카인 밀거래 조직원이며 그림을 되찾기 위한 협상에 실패했다고 보도한 일이 있다. 그는 현지 일간 알게민 다그블라드에 용의자가 재빨리 범죄조직에 넘겼을 것이기 때문에 그림들의 위치를 알 리가 없다고 말했다. 싱거 미술관의 대변인은 용의자가 체포됐으니 사람들이 다시 고흐 작품을 즐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장미는 피었지만 그대는 가고 없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장미는 피었지만 그대는 가고 없네

    지난 3월 15일 프랑스 문화부 장관 로즐린 바슐로는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클림트의 ‘나무 아래 장미 덤불’을 적법한 소유주에게 반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그림은 오르세가 소장한 클림트의 유일한 작품이었다. 인상주의에 가려서 외국 작품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오르세는 1980년 큰 맘 먹고 미술시장에 나온 클림트의 작품을 사들였다. 그런데 이 그림이 나치가 약탈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80년 전인 1930년대에 이 그림의 소유자는 노라 스티아스니라는 부유한 오스트리아 여성이었다. 1938년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병합되면서 유대인 탄압이 본격화했다. 나치는 유대인의 재산을 직접 몰수하기도 하고, 헐값에 매각하도록 위협해 빼앗기도 했다. 유대인이었던 스티아스니는 살아남기 위해 5000마르크가 나가던 이 그림을 평소 알고 지내던 나치 예술가에게 400마르크에 넘겼다. 그러나 그녀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1942년 체포돼 폴란드로 이송됐고 얼마 못 가 사망했다. 오르세가 작품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최근 나치 몰수 예술품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원소유주가 승소한 예가 많아 오르세는 깨끗이 단념하고 ‘정의를 회복한다’는 명분을 택한 것 같다. 이 그림은 오르세를 떠나 스티아스니의 조카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클림트는 1900년대에 잘츠부르크 동쪽 아터 호반에서 여름을 보내며 수십 점의 풍경화를 그렸다. 이 그림은 풀밭에 서 있는 나무와 장미 덤불을 묘사하고 있다. 윗부분 양쪽 구석에 하늘이 아주 조금 보일 뿐 정사각형 캔버스는 연두에서 짙은 초록에 이르는 작은 점들로 채워져 있다. 중간중간 섞인 노랑과 주황색 점이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나무 밑에는 분홍 꽃이 활짝 핀 장미 덤불이 있다. 자연에 뿌리박고 있지만, 이 그림은 상징적이고 장식적이다. 정사각형 캔버스는 수직선과 수평선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원근법은 사라지고 패턴처럼 배열된 색점들로 메워진 화면은 태피스트리나 러그처럼 보인다. 활짝 핀 장미꽃과 우거진 숲의 향기가 감도는 한 조각 파라다이스 같다. 그곳에서는 유한함과 영원함이 하나로 된다. 죽은 이도 평안하기를. 미술평론가
  • 내 옷은 안 사도 아이 옷은 산다

    내 옷은 안 사도 아이 옷은 산다

    “하나뿐인 조카인데 이왕이면 예쁘고 좋은 옷 해 주고 싶죠. 내 옷은 안 사도 조카 옷은 지나가다가도 삽니다!”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만난 회사원 김정민(35)씨는 봄옷을 사러 나왔다 조카 옷만 잔뜩 사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1명뿐인 조카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에이트포켓족’(양가 조부모와 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연다는 조어)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춤했던 아동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학기 특수의 영향을 받은 키즈 시장에서도 ‘소비 폭발’의 조짐이 있다는 평가다. 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의 3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를 상회했다. 올해 2월만 해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 수준이었다. 빈폴키즈는 이번 봄여름 시즌에 ‘테니스’를 콘셉트로 잡은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후드집업 등교점퍼’ 등 외투류는 이미 재생산에 들어갔다.LF 계열사인 파스텔세상의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닥스키즈도 3월 전년 대비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두 브랜드의 신학기 책가방은 고급 책가방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 아동복 중 프리미엄군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프리미엄 아동복의 성장에는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하는 젊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가 부모 세대에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아동복 시장의 한 축은 프리미엄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가치소비에 소구하는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헤지스키즈는 올 봄여름 ‘헤지스키즈 어스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친환경 제품을 전면에 세웠다. 제품들은 100% 유기농 면과 폐기한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폴리 소재를 적용했다. 제작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을 줄여 소재부터 생산, 소비과정까지 친환경 가치를 구현했다는 게 헤지스키즈 측의 설명이다.이 밖에 휠라 키즈도 3월 셋째주까지 집계한 신학기 책가방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동용 신학기 책가방은 90%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했고, 일부제품은 조기 품절됐다. 신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휠라 키즈가 지난 1월 출시한 ‘꼬모 라이트’ 슈즈는 현재 4차례나 리오더됐다. 꼬모 라이트는 휠라의 대표 캔버스 슈즈인 ‘휠라 꼬모’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라이트 기능을 추가한 키즈 신발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크게 줄었다. 등교 일수가 줄고 아이들 역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아동복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4% 감소한 8270억원 규모에 그쳤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짓눌렸던 소비심리가 등교 재개에 따라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아동복 시장이 다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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