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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는 홍순명을 만나 예술이 되었다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는 홍순명을 만나 예술이 되었다

    33살 프랑스에서 읽은 책에 매료중심·주변 관계 전복시키는 작업‘사이드스케이프’ 연작으로 정점“진실은 여러 부분 종합해야 보여” 현대 물리학을 구성하는 두 기둥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다. 그중 양자역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는 ‘부분과 전체’라는 책을 써서 세계를 이해한다는 건 복잡하게 얽힌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 1990년대 초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서른세 살의 한국인 작가는 우연히 ‘부분과 전체’를 읽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했다. ●회화·설치·미디어아트 등 넘나들어 “국내외를 오가며 세계화와 디아스포라, 중심과 주변에 대해 고민하던 그때 ‘부분과 전체’를 읽고 감명받아 이를 작업에 끌어왔던 거죠. 그렇게 작업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호반문화재단이 국내 중견·원로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시작한 ‘호반 미술상’의 제1회 수상자 중 한 명인 홍순명(64) 작가는 작업의 시작을 이렇게 떠올렸다. 홍 작가는 회화, 설치, 판화, 미디어아트 등 매체를 넘나들며 독창적이면서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뭔가가 생각나 바로 해야 한다. 원래 설치 작가였는데 회화를 하려고 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찾게 됐다”고 확장의 이유를 에둘러 설명했다.대표작 ‘사이드스케이프’ 연작은 중심과 주변의 관계를 전복시켜 보편적 미의 기준과 범위, 경계를 흔드는 홍순명 예술 미학의 핵심을 보여 준다. ‘붉은 남쪽 바다’나 ‘여수, 5월 29일, 2012년(Yeosu. May 29. 2012)’ 같은 작품들은 독립적 이미지를 가진 작은 캔버스들을 조합해 하나의 커다란 이미지를 만든다. 그는 국내외 사회·정치적 사건 현장을 담은 사진이나 현장의 사물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에도 반복될 수 있는 진실의 불확실성과 부분이 말하는 전체, 전체가 보여 주는 부분에 대해 끝없이 질문한다. 그는 사건의 진실은 눈에 띄지 않는 다른 곳에, 전체를 구성하는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홍 작가는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이 50대가 되면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약간의 책임감은 무조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 팽목항과 가까운 해안가에서 주워 온 쓰레기들로 설치 작품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새달 14일까지 전쟁기념관서 회고전 빛바랜 흑백 사진 같은 느낌을 주는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연작은 사회적 변화와 역사적 사건이 가족 간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 준다. 아들과 어머니가 서로 다른 지점을 응시하는 듯한 그림은 단순한 세대 간 갈등이 아니라 세계관의 갈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뿔 달린 자화상’이나 ‘내가 너이더냐, 네가 나이더냐’ 같은 작품은 홍 작가가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홍 작가와 또 다른 수상자인 강운(57) 작가의 회고전은 다음달 14일까지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 갤러리 뺨치는 강남 공사장 울타리

    갤러리 뺨치는 강남 공사장 울타리

    서울 강남구는 건축 공사장 가설울타리에 예술 작품을 입히는 ‘2023 그린스마트 캔버스 작품 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이미 지난해 9월 청년 작가들의 작품 27점을 선정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공사장 100여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거리의 갤러리처럼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새로운 가설울타리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 다시 공모해 새 작품을 입힐 계획이다. 이번 공모의 주제는 민선 8기 강남구의 새 슬로건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이다.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참가 가능하다. 공모 작품 중 강남구민과 청년 작가, 장애예술가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12점을 선정해 각 1인(1팀)에게 220만원을 수여한다. 다음달 중 수상자에게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강남구 거리 곳곳에 있는 건축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에 수상작이 활용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공사장 울타리에 예술 작품을 입혀 갤러리처럼 활용했다”며 “이번에도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아름다운 거리 경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삭막한 공사장에 예술을”…서초구,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

    “삭막한 공사장에 예술을”…서초구,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

    서울 서초구가 삭막한 공사장 분위기를 상쇄하고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사장 가설울타리 상상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7년부터 지역 내 공사장 가설울타리를 도심 속 캔버스로 활용하도록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이번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 2년마다 공공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올해로 4회째다. 올해는 ‘유쾌한 상상, 즐거운 일상’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다시 찾은 행복한 일상에서 즐거운 도시 모습과 문화 예술 등 풍요로운 일상을 표현한 작품을 공모한다. 응모는 만 19세 이상 주민 누구나 가능하며, 희망자는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공모전 운영사무국 누리집 통해 접수하면 된다. 구는 5월 중에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구는 최종 선정된 22개 작품에 대해 ▲대상(1팀,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2팀, 상금 각 150만 원) ▲우수상(3팀, 상금 각 100만 원) ▲장려상(16팀, 상금 각 50만 원) 등 총 17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선정된 22개 작품은 5월쯤에 수상자와 이용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는 2017년 첫 시작으로 총 59건의 작품을 선정해, 주요 대로 및 이면도로에 위치한 총 551곳의 공사장에 디자인을 적용해 왔다. 특히 지난 2017년 수상작인 ‘서초구구’ 작품은 의인화된 비둘기를 통해 공사 현장을 재치 있게 표현해 인터넷 등에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공사장 가설울타리가 주변을 걷는 주민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상상력을 즐기는 등 일상이 예술이 되는 품격있는 도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건축이 된 회화… 평면적 입체와 입체적 평면 사이[건축 오디세이]

    건축이 된 회화… 평면적 입체와 입체적 평면 사이[건축 오디세이]

    화가 서용선 작품 전시·관리 목적…도로변 우뚝 선 낯선 적색 구조물벽같이 납작한 사각형이었다가 몇 발만 더 가면 캔버스 같은 평면한숨 돌리며 더 가면 다시 입체로 변화무쌍 의외 모습 띤 ‘조각 작품’작가의 대표적 이미지 녹·적·파·노 주변 자연의 색과 자연스럽게 조화 서울 근교의 별장지로 유명한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양수리 쪽에서 들어가거나 서종 IC 쪽에서 가는 방법이다. 양수리 쪽에서 북한강 줄기를 따라오다 문호리에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암적색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 입구 도로변에 벽을 세워 놓은 것처럼 납작한 사각형 건물. 그런데 조금 이동하자 이 구조물의 모습은 금세 볼륨을 가진 박스로 바뀐다. 조금 더 이동해서 정면을 향해 바라보면 다시 캔버스처럼 평면이다. 좀더 지나서 바라보면 평면은 다시 입체로 보인다. 시점에 따라 다르게, 의외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마치 조각 작품 같다. 건축물은 화가 서용선의 작품 전시와 아카이브를 목적으로 지어진 ‘메타박스’(METABOX)다.메타박스를 디자인한 건축가 정의엽(AND건축사사무소 소장)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2차원적인 3차원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납작하게 보였는데 두툼하고, 두툼한 줄 알았는데 다시 납작해지는 건축에 대해 정 소장은 “이 길을 오고 가는 길목에 있는 만큼 예술작품을 볼 때처럼 익숙하지 않은 ‘낯선 지각적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종면은 화가들의 작업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물 맑고 산세 좋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엔 서울에 비해 땅값이 매우 낮은 편이라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가 쉬웠기 때문이었다. 역사와 설화 그리고 현대도시의 풍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서용선 작가도 오래전에 서종면 문호리에 삶의 터를 잡고 작업해 왔다. 세상과 좀더 가까이 소통하는 방법을 물색하고자 전시와 아카이브를 겸하는 공간이 필요했고 마침 출판사 ‘연립서가’를 차린 조카 부부의 사무실 공간도 필요하던 차에 땅을 마련해 건물을 짓기로 했다. 서 작가는 서울대 교수 시절의 제자 정일영 작가에게서 정 소장을 소개받았다.“단순한 상업건물이 아니고 화가의 아카이브와 전시기능을 하는 공간인 만큼 서용선 작가의 고유한 태도와 시선을 건축에 새겨 넣고 싶었습니다.” 작가 서용선의 작품과 생각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작업의 구상을 시작했다. 화가 서용선을 이해하기 위해 정 소장이 던진 첫 질문은 “그림은 무엇입니까?”였다. 정 소장이 전하는 서용선의 대답은 이렇다. “회화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이미지란 사람의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뿐만 아니라 글과 상징도 이미지이며 모든 인간은 이미지를 표현하며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화가의 작업은 이미지를 만드는 형식을 넓히는 행위이며 회화, 즉 이미지의 형식은 결국 인간을 표현하는 방법이다.”선문답 같지만 공간의 이미지를 만드는 건축가에게는 바로 무슨 의미인지 와닿았다. “‘화가의 작업은 이미지를 만드는 형식을 넓히는 행위’라는 말은 많은 생각거리와 작업을 풀어 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정 소장은 말한다. 그는 여러 차례 서용선의 작업실을 찾아가 그의 그림들을 보면서 작가가 공간과 인물 등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탐구했다. “서용선 작가의 작품은 현실의 3차원 공간을 캔버스에 2차원화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로 가득했습니다. 완전히 추상화시키거나 개념화하지는 않으면서 사실적 혹은 원근법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포착하고 있었습니다.” 서용선이 그리는 도시와 실내 공간에서 자주 보이는 격자 형태의 선들이 투시 원근법적인 도시공간의 지각을 형성하는 듯하지만 실제 공간을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 15세기 이탈리아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체계화된 원근법은 공간을 인식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화의 방법과는 달랐다. 정 소장은 “거리가 바짝 압축되고, 다른 시간 혹은 공간이 하나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서 작가의 공간 표현은 객관적 인식이라기보다는 주관적 심리와 실제적 감각 사이에 존재하는 종합적인 지각의 이미지”라면서 “이성중심적 사고방식이 만든 현대도시에서 작가가 경험하고 사유한 것을 그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화가의 원근법적 공간지각과 평면적인 이미지, 비틀기는 정 소장이 건축물을 설계하는 방향이 됐다. 작가가 추구하고 실현하는 예술이 일상의 공간과 삶에 던지는 가치를 캔버스 밖으로 확장해 건축과 도시로 편입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설계했다. 정 소장은 “관습적인 공간의 이미지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이 건물이 서 있는 방식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건축이 한 예술가가 발견하고 열망한 회화의 세계로 초대하는 하나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다시 건물을 본다. 정면에서 볼 때 건물은 마치 평면에 그린 정육면체처럼 지각된다. 정면은 19m×19m의 정사각형이 확실하지만 정육면체는 아니다. 건물 7m 두께의 건물은 거대한 박스를 밑에서 올려다보면서 캔버스에 그려 놓은 것 같다. 그러니 메타박스는 평면적 입체와 입체적 평면 사이에 존재하는 셈이다. 정면에서 보면 높이 2.2m 규격의 가늘고 긴 거푸집이 만들어 내는 격자패턴은 정직하게 기하학적 규칙을 이루고 있다. 거푸집 3칸이 한 층이다. 가운데 2개 층의 중앙에는 격자창 루버(빛을 걸러 주는 장치)를 설치했다. 두께가 없어 보이는 격자창은 CRC(시멘트 보드)를 거푸집과 같은 크기로 잘라 금속과 연결해 만들었다.평면은 좌우로 긴 사각형이다. 내부 좌측에는 엘리베이터, 우측에는 직통 계단을 설치했다. 기울어진 기단부를 이루는 1층은 홍수 침수 레벨이라 진입구와 동선으로 사용된다. 전시 공간인 2층은 루버가 있는 3층 일부까지 천장이 트여 있고 나머지 3층 공간과 4층은 출판사가 사용한다. 사무실 옥상은 외부 전시와 주변 풍경을 만나는 장소가 된다. 좌우로 분리된 수직 동선과 각 층의 수평 동선은 전시에서 다양한 동선과 공간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은 북서향으로 뒤쪽(남쪽)으로 난 창문들을 통해 충분하게 채광이 된다. 뒤편에 규칙적으로 뚫린 사각형 창들은 전시가 열릴 때는 작품 이미지로 대체된다. 우측 직통 계단을 따라 수직으로 가늘게 절개된 창은 조명이 들어오면 기다란 빛의 선이 서 있는 것 같다. 이 창은 정면과 측면을 분리해 파사드의 평면성을 강조하고 계단실로 빛을 산란시켜 전시 공간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면에서 본 정육면체는 단순하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그 이미지는 이내 깨진다. 각이 잡혀 딱딱하며 뭔가 낯설고 거대한 형태는 암적색과 결합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정 소장은 “건물이 섰을 때 주변의 산에서 초록을 볼 수 있고, 노란색은 땅에서, 파란색은 하늘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자주 보이지 않는 붉은색 덩어리가 작가 특유의 감각을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판단했다”면서 “다만 익숙한 벽돌의 붉은색이 아니라 거대하고 거칠고 원초적인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거친 암적색 외피는 화가가 직접 조색한 반투명의 콘크리트용 스테인을 여러 번 중첩해 바른 것이다. “화가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2차원적 3차원의 이미지가 됐으면 해서 화가에게 직접 조색을 요청했다”고 정 소장은 말한다. “서 작가의 작품에는 원색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붉은색은 아주 중요한 상징성을 갖습니다. 인물의 눈에서부터 얼굴과 신체, 윤곽이나 격자 모양 선에 자주 나타납니다. 때로는 대상을 여백과 분리하기도 하고 연결하기도 하는 색으로 쓰입니다. 작가의 작품에서 붉은색은 사실적이기도 하면서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동시에 심리적인 색입니다.” 그러고 보니 낯설면서도 강렬한 서용선의 작품이 공간에 서 있는 것 같다. 정 소장은 “우리가 익히 알던 건축물이나 물질, 색과 빛에 대한 지각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박스는 새로운 지각과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유도하는 서용선의 작품 속으로 떠나는 또 다른 여행으로의 초대이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뚝섬 개최시, 성동구와 긴밀 협조체계 구축해야”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뚝섬 개최시, 성동구와 긴밀 협조체계 구축해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는 지난달 24일 제316회 임시회 디자인정책관 업무보고에서, 행감 시 지적이 있었던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사업’의 효과성에 대한 보완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한편,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계획 시, 성동구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지난 디자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황 의원은 광화문 광장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매우 적은 서울로 7017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사업이 진행된 것은 사업의 효과성 측면에서 부적절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최인규 디자인 정책관은 “올해부터는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를 신진작가 발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의 활용이 더 높아져서 실효적인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황 의원은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사업에 ‘뚝섬’ 개최 계획도 포함돼 있으므로 성동구 지역 축제와의 연계방안이나 지역 상권과의 연계 및 상권활성화 방안 등 포괄적인 관점에서 성동구와 긴밀히 협의해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뚝섬 개최 시 성동구와 협조 당부”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뚝섬 개최 시 성동구와 협조 당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디자인정책관 업무보고에서,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이 있었던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사업’의 효과성에 대한 보완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한편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계획 시 성동구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황 의원은 먼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던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사업’의 효과성에 대한 보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지난 디자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황 의원은 광화문 광장 등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매우 적은 서울로 7017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사업이 진행된 것은 사업의 효과성 측면에서 부적절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최인규 디자인 정책관은 “올해부터는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를 신진작가 발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의 활용이 더 높아져 실효적인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계획된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에 대해선 시민참여방안 등 축제 기본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황 의원은 ‘서울라이트 한강빛섬 축제’ 사업에 ‘뚝섬’ 개최 계획도 포함돼 있으니 성동구 지역 축제와의 연계 방안이나 지역 상권과의 연계 및 상권활성화 방안 등 포괄적인 관점에서 성동구와 긴밀히 협의해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임신한 매춘부는 왜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졌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임신한 매춘부는 왜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졌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서양미술사는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예술 사조뿐 아니라 사회, 정치, 역사적 사건과 환경을 되짚어 보는 학문이다. 현재 ‘예썰의 전당’, ‘벌거벗은 세계사’, ‘어쩌다 어른’ 등의 TV 프로그램에는 예술가들의 미술사적 업적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생애와 밝혀지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 드러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오히려 일반 독자들은 후자 이야기들에 더욱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왜냐하면 위인인 줄로만 알았던 위대한 예술가들이 사실은 우리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예술가들도 사랑하고, 질투하고, 불륜을 저지르고, 싸움을 걸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옛 고전 서양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랑, 질투, 불륜, 실수 이야기들을 21세기 시각으로 읽어보고자 한다.    사회적 부조리를 고발한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익사한 여성의 발견>  한 여성이 짙은 밤 다리 교각 아래에서 익사한 채 발견되었다. 여성의 하체가 여전히 템스 강 물속에 잠겨 있는 것으로 보아 물속에서 인양된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여성은 스스로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저 멀리 템스 강 남쪽 둑의 회색빛 산업 도시 모습이 두꺼운 스모그 속에서 어렴풋하게 보인다. 그 속에서 별 하나만이 반짝이고 있다. 이 작품은 조지 프레드릭 왓츠(George Frederic Watts, 1817~1904)가 토마스 후드(Thomas Hood, 1799~1845)의 시 <탄식의 다리>(1844)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다. 매춘부였던 여성은 사랑에 속아 깊은 절망 속에서 헤매다 워털루 다리 아래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후드는 그녀가 저지른 죄가 무엇이든지 간에 그녀를 품은 강물이 죄를 씻어 내렸으니 그녀가 저지른 죄의 흔적을 더는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을 뿐 아니라 이미 친구, 형제, 심지어 부모에게서도 버림을 받은 가여운 여인이기 때문이다.   19세기 비참한 삶을 살아간 여성들의 마지막 장소 워털루 다리   <익사한 여성의 발견>은 왓츠가 1848~1850년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회적 부조리를 담은 연작 4점 중 하나다. 이 작품들은 모두 비참한 런던 생활에서 절망한 여성들을 그렸다. 돌이켜 보면 도덕적 정절을 강요한 빅토리아 시대(1837-1901)는 유독 여성들에게만 가혹했다. 이 작품은 가로가 2m가 넘는다. 실물 크기에 해당하는 익사한 여성의 이미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의 삶이 파국으로 치달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음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이 여인의 숨겨진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한다. 이를 위해 왓츠는 그림 속 워털루 다리의 아치가 마치 연극 무대 위 프로시니엄 아치(무대와 객석을 나누는 아치형 구조물)처럼 보이도록 그렸다.   깊은 밤 워털루 다리에서 몸을 던져 익사한 이 여성은 임신 중이었다. 그녀는 뱃속에 생명을 잉태한 채 사랑하는 이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외면받은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날 익사한 사람은 사실 두 사람이었던 셈이다. 여인은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는 여인이 입은 마지막 옷이자 가장 잘 차려입은 옷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옷 중에서 고르고 골랐을 것이다.  캔버스 뒤에 숨겨진 런던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여인은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처럼 양팔을 벌리고 있고, 생명이 다한 왼손에는 그녀가 마지막까지 간직한 물건인 로켓(locket) 목걸이가 보인다. 로켓 목걸이는 연인의 머리카락이나 사진을 담는 금속으로 만든 작은 상자형 목걸이로 연인들 사이 사랑의 증표였다. 로켓 모양이 하트 모양인 걸로 봐서 그녀가 절망한 이유는 이 사랑이 더 이상 영원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여성이 지닌 로켓 목걸이는 그녀가 생에서 마지막으로 만나고픈 사랑이었으며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약속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그녀의 죽음은 서럽게 기억된다. 당시 미혼모에 대해 영국 사회는 쌀쌀맞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왓츠는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을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 종교적 구원의 본질을 강조했다. 별빛 아래 십자가에 매달린 자세로 누운 여성은 사회, 연인, 가족으로부터 구원받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방종한 남성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캔버스 뒤로 숨어 버렸다. 그래서 이 작품은 타락한 여성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여성이 지금껏 살아온 고달픈 운명을 이야기하면서 도덕성과 공감 사이에서 관객들의 심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은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 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을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 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힘내세요”… 칠곡할매글꼴 할머니와 작가 전이수 특별전

    “힘내세요”… 칠곡할매글꼴 할머니와 작가 전이수 특별전

    ‘칠곡할매글꼴’로 명성을 얻은 경북 칠곡 할머니들과 제주 소년이 국민의 기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칠곡군은 손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과 어린이 동화 작가 전이수가 다음달 16일부터 제주시에 있는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작가가 2020년 10월 칠곡군 가산면 수피아미술관에서 가족과 자연, 사랑을 표현한 그림 전시회를 연 게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작가의 작품 40여점에 담긴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 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해도 괜찮아 ○○○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 전 작가의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한다. 전시회는 다음달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5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전시회를 통해 일상에 지친 많은 분이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 힘내세요”…칠곡할매글꼴 주인공과 제주 천재작가 전이수 ‘칠곡할매글꼴 특별전’ 개최

    “여러분 힘내세요”…칠곡할매글꼴 주인공과 제주 천재작가 전이수 ‘칠곡할매글꼴 특별전’ 개최

    ‘칠곡할매글꼴’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경북 칠곡 할머니들과 제주 소년이 국민 기(氣) 살리기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북 칠곡군은 손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과 어린이 동화 작가 전이수가 오는 3월 16일부터 제주시에 있는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 하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작가가 2020년 10월 칠곡군 가산면 수피아미술관에서 가족과 자연, 사랑을 그려낸 그림 전시회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걸어가는 늑대들에 전시된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00해도 괜찮아 000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 또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한다. 전시회는 3월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열결해 열리는 오픔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열린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전시회를 통해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 네덜란드 ‘구름’ 작가 남해서 시연·전시...실내서 구름 생성

    네덜란드 ‘구름’ 작가 남해서 시연·전시...실내서 구름 생성

    구름을 만드는 예술가인 네덜란드 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가 한국에서 첫 전시회 ‘SUBLIMATION(승화: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기화되는 현상)’를 한다.경남 남해군은 오는 11일부터 4월 17일까지 남해군 미조항 인근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베른나우트 스밀데는 예기치 않은 장소에 구름을 만들어내며 공간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구름 머신을 이용해 공간의 온도, 습도를 계산해서 구름을 생성하고 구름이 만들어진 찰나를 촬영하는 실내 구름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13년에는 칼 라거펠트, 도나텔라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과 협업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그의 실내 구름 작품인 ‘Nimbus series’(비구름 시리즈)는 2012년 타임지가 선정한 위대한 발명품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남해 전시에서는 그의 이전 작품과 새로운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Nimbus 시리즈 뿐만 아니라 지구 정반대의 위치에서 채취한 토양을 활용한 Antipode(정반대 대립물) 작품과 Breaking Light 작품도 선보인다. 남해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순간과 위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일상의 구름과 무지개, 발을 딛고 있는 토양 등을 새롭게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베른나우트 스밀데는 박물관, 교회, 도서관 등의 공간을 캔버스로 사용해 구름을 만들고 구름 작품은 5~10초간 존재하다 사라진다. 그는 구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 전까지 찰나의 순간을 사진에 담아 영속성을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노경 사진작가와 함께 작업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열리는 전시 개막 행사에서는 작가가 직접 구름 제작을 시연해 실제 구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작가와 대담도 마련된다.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pace.mij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각 프레임에 담긴 뉴욕… 느긋한 공간, 강렬한 공감[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사각 프레임에 담긴 뉴욕… 느긋한 공간, 강렬한 공감[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너 솔직해졌다. 예전보다 편안해 보여.” 요즘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응? 예전에는 내가 솔직하지 못했나?” 이렇게 묻고 싶었지만, 내가 묻기도 전에 곧이어 상대방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해 주었습니다. “네가 예전에도 거짓말은 못 했지. 그런데 어딜 가나 항상 보이지 않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애 같았어. 지금은 그냥 여기,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것 같아.” 아, 그런 뜻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과거에는 ‘예의’를 차리느라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잘 보여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볍게 살기’ 깨닫고 다시 찾은 미술관 지금은 혼자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똑같이 ‘그냥 나 자신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너무 긴장하지도 않고,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지도 않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어깨와 목이 경직되며 ‘나다운 표정’마저 잃어버렸던 제가 어떻게 지금처럼 편안해졌을까요. 저에게 자연스러움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것은 여행을 떠나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유럽에 갔을 때 저는 사람들의 거침없음과 소박함에 놀랐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들, 언제 어디서나 꾸밈없는 그냥 나 자신으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도 따라서 점점 타인의 시선을 향한 강박을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이나 집이 아니면 밥을 먹지 못하던 제가, 유럽 사람들처럼 벤치나 계단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고, 심지어 걸어가면서 조각 피자를 먹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식당에 앉아 밥을 먹을 시간도 아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다가 참을 수 없도록 발이 아플 때는 심지어 맨발로 걸어 다녔습니다. 아무도 저의 맨발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았지요. 맨발로 걷다 보니 아픈 발도 자연스레 나았고, 그 뒤로는 굽 높은 신발을 아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납작한 스니커즈의 놀라운 편안함을 알아 버렸거든요. 그렇게 저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배웠습니다. 키가 커 보이고 싶은 열망, 예쁜 옷을 입고 싶은 열망도 내려놓았습니다. 여행 가방에서 옷이 들어갈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지요. 가방은 점점 가벼워졌고 제 몸은 점점 날개 돋은 듯 가벼워졌습니다. ‘무엇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지니 훌쩍 떠날 결심도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살기’의 매혹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아름다움 경험에도 ‘휴식’ 필요하다 첫 번째 휘트니미술관 방문 때는 ‘기필코 여기 있는 작품을 다 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10년쯤 지난 뒤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데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느긋하게 일단 휘트니미술관 옥상부터 올라갔습니다. 미술관에 와서 그림은 안 보고 웬 옥상이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기 전, 마음의 여백’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허드슨 강변은 물론 9·11메모리얼까지 한눈에 다 보이는 각양각색의 뉴욕 풍경이 한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미술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고 심지어 낯선 뉴요커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작품을 아직 하나도 감상하지 못한 상태로요.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느긋함이었지요. 그렇게 에너지를 잔뜩 충전한 뒤 비로소 작품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준비’가 되었던 것입니다. 10년 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구비하게 된 휘트니미술관의 컬렉션은 더없이 다채로웠습니다. 현대미술 작품 앞에만 서면 갑자기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듯한 당황스러움을 느꼈던 저의 두려움도 사라졌지요. 나에게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 공간, 그곳이 휘트니미술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휘트니미술관에서 저는 꽃송이 하나로 여성의 온갖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만났고, 어딜 가나 육중한 콘크리트 벽과 거대한 유리창이 달린 도시공간에서는 결코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우리 현대인의 슬픔을 가르쳐 준 에드워드 호퍼를 만났습니다. 그의 그림 앞에 서는 순간, 마치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 홀로 버려진 듯한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되는 마크 로스코의 걸작도 만났지요. 게다가 마치 캔버스 위에서 한바탕 춤사위를 벌이듯 신명 나게 물감을 흩뿌리는 화가, 마치 아이들이 물총놀이를 하듯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작품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끼는 시간,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최고의 감동’ 문학작품 같은 장소 어떤 공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저절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달려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고, 편안한 느낌이 들고, 마침내 이곳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느낌을 주는 장소가 있지요. 문학 용어 중에서도 이런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발생기’(Empathy Generator)라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장치를 맨 먼저 발명해 낸 이가 바로 ‘오이디푸스’의 작가 소포클레스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토록 파란만장한 비극과 참담한 우연이 여러 번 겹치는가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를 향한 관객의 연민이 수천년의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여전히 강렬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이디푸스가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자신의 비극적 운명을 깨닫는 순간.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목숨을 끊었고, 오이디푸스는 그토록 간절히 보고 싶었던 생모의 존재를 알자마자 그녀를 잃어버립니다. 한 사람의 평생을 마치 한순간에 축약한 듯한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그 순간 관객들은 그의 가혹한 운명을 향한 연민과 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이런 것이 바로 ‘공감발생기’입니다. 단 한순간의 묘사만으로도 그 사람의 운명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강렬한 공감의 순간이 바로 문학작품이 선물하는 최고의 감동 중 하나일 것입니다. ●대중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백남준’ 저는 휘트니미술관에서도 바로 그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경이로운 발견이었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휘트니미술관에서 새롭게 부활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던 것입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기존의 작품보다도 훨씬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눈부시게 부활했고, 그 앞에 선 사람들은 어느새 축제적 분위기로 떠들썩해졌습니다. 일반적인 회화 작품 앞에서는 숙연하게, 그야말로 침묵을 지키며 관람하던 관객들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앞에서는 그야말로 들썩들썩, 흥성스러운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백남준의 작품 앞에서는 모든 엄숙함이 사라지고, 미술작품을 친구처럼 연인처럼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잔잔한 미소가 번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춤을 추기도 했고,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미술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 미술은 저렇게 온몸으로 참여하는 것이로구나.” 저는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거대한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어엿한 무대장치가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른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축제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사진을 찍는 것에 집중할 수 없었으니까요. 축제에 온몸으로 참여해야 하니까, 미처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되살아난 열망과 기쁨 집에 돌아와서 ‘그날 나는 왜 그토록 덩달아 흥겨웠는가’를 떠올려 보니, 그것은 단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무엇보다도 ‘삶의 기쁨’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전에는 백남준의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면서도 미처 알지 못한 기쁨이었습니다. 삶은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궁극적으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이로구나.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오직 삶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전력 질주해야겠구나. 그날 제가 휘트니미술관에서 느꼈던 감동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의 오늘을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열망을 제 안에서 발견하고야 말겠다는 열정으로부터 우러나왔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뉴욕에 간다면 휘트니미술관에 꼭 3시간 이상 머물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의 아름다움이, 생의 충만함이, 우리 모두를 환대하는 듯한 그 눈부신 축복이 당신에게도 분명 가닿을 테니까요. 문학평론가·작가
  • 美 제패한 네이버웹툰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美 제패한 네이버웹툰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미국 웹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로 경쟁 상대가 없는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의 진짜 경쟁자는 넷플릭스처럼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선행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콘텐츠 플레이어, 시간 점유율을 가져가는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통해 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2분기 기준 북미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50만명으로, 2위 사업자인 만타코믹스의 7배가 넘는다. 영어 캔버스(작가 발굴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누적 작가 수도 12만명을 넘는다. 그러나 네이버웹툰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초기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김 대표는 “초기에 창작자 400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절반은 읽지도 않았고 메일을 읽은 나머지 절반 중 회신한 경우가 1명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수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네이버웹툰은 한국 콘텐츠로 미국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현지 창작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 네이버웹툰 “美 시장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네이버웹툰 “美 시장 경쟁상대는 넷플릭스”

    2014년 처음 영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불모지였던 미국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웹툰 플랫폼으로서는 압도적인 1위로 현지에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 진짜 경쟁자는 넷플릭스처럼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웹툰 회사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회사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그는 “미국 내에서는 압도적인 선행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콘텐츠 플레이어, 시간 점유율을 가져가는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통해 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2분기 기준 북미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50만명으로, 2위 사업자인 만타코믹스의 7배가 넘는다. 영어 캔버스(작가발굴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누적 작가 수도 12만명을 넘는다.그러나 네이버웹툰이 미국시장에 진출한 초기부터 이처럼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초기에 창작자 400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절반은 읽지도 않았고, 메일을 읽은 나머지 절반 중에 회신한 경우가 1명도 없었다”며 “미국 사용자는 물론 창작자들도 웹툰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에서 자리잡은 것은 처음에 미국 사용자를 끌어당긴 한국 콘텐츠와 이를 통해 현지 창작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미국 사용자의 시드 역할을 해주면서 캔버스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창작자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가 됐다. 김 대표가 다른 웹툰 사업자가 아닌 넷플릭스 등을 경쟁상대로 꼽는 이유다. 네이버가 2021년 인수한 왓패드도 미국 내 네이버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왓패드와 웹툰 사이 텍스트 콘텐츠가 이미지로 전환되는 ‘노블코믹스’ 전략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7월 기준 왓패드의 MAU는 9000만명에 달하며, 왓패드웹툰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영상화 프로젝트는 100개가 넘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콘텐츠가 헐리우드에서 공동제작 형태로 영상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플레이어와 만나게 되는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미술관 추진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미술관 추진한다

    미래 미술관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혁신 실감콘텐츠 확대, 가상 미술관 경험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미래미술관을 선도하고 고객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미술관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 미술관 계획은 4대 디지털 전략 목표와 10대 전략 과제에 따라 진행된다. 4대 디지털 전략 목표는 디지털 예술 향유 선도, 디지털 기반 조직으로 전환, 스마트 미술관 체계 구축, 디지털 시대의 성찰과 행동이다. 10대 전략과제로는 데이터 기반 지능형 소장품 관리체계 확립, 실가상 연계 인프라 시스템 구축, 디지털 시대의 미술적 성찰과 행동 등을 설정했다.국립현대미술관은 2025년까지 소장품, 관람객 등 빅데이터 구축 및 체계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미술관 경영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술관과 관련된 데이터(고객·작품·공간 데이터)의 수집부터 활용까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데이터 아키텍처를 수립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부터 청주관 외벽에 대형 ‘미디어 캔버스’를 설치하고,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실감 콘텐츠를 송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도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들을 실감 콘텐츠로 만나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체험과 성찰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특히 올해는 이용장벽 없는 지능형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구축을 시작으로 스마트 전시안내 앱 개발을 진행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관람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술관 이용자들이 미술관 소장품으로 메타버스 가상미술관에 직접 자신의 갤러리(마이 갤러리)를 꾸며 공개할 수 있는 메타버스 가상 미술관 서비스 플랫폼도 디지털미술관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한편 국내 유일의 국가현대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하고 국제 미술교류를 통해 현대미술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9년 설립됐다. 현재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 등 4개관이 있으며, 2026년 대전관이 개관한다.
  • 현실과 환상 경계서 피어난 상상의 무한대

    현실과 환상 경계서 피어난 상상의 무한대

    생화학에서 ‘파락시스’(Paraxis)는 근육과 뼈의 분절을 만드는 축위중배엽 부분에서 나타나는 나선-고리-나선 구조의 단백질을 말한다. 빛을 다루는 광학 분야에서도 ‘근축 광선’(Paraxial ray)이라는 개념이 있다. 렌즈(광학계) 중심을 지나는 빛과 약간 비껴 나간 각도를 지나가는 광선을 말한다. 안경이나 망원경 렌즈를 다룰 때 근축 광선은 중요하다. 실제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환상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런 과학적 개념을 판타지 문학 해석에 접목시키기 위해 영국의 문학평론가 로즈메리 잭슨은 ‘파락시스’라는 용어와 개념을 만들어 냈다. 렌즈와 대상 사이를 비껴 나가는 근축 광선처럼 현실과 환상 사이 존재하는 미세한 틈새, 현실과 환상이 중첩되는 공간을 파락시스로 정의한 것이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12일부터 여는 올해 첫 기획전 ‘PARAXIS’에서 관람객이 만나는 작품들도 비슷한 느낌이다. 제목을 ‘PARAXIS´라고 붙인 것처럼 한국의 젊은 화가 4인이 내놓은 작품 20점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판타지와 현실이 중첩된 이미지들을 해석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김혜리 작가의 작품을 보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할 수 있다. 40대 이상 관람객이라면 어린 시절 이발소 벽 한구석에 걸려 있었거나 시장통을 지날 때 봤던 길가에 늘어놓은 그림들을 떠올릴 법하다. 김 작가는 그런 싸구려 상업미술 이미지를 모으고 뒤섞어 재구성함으로써 익숙하면서도 기이하고, 약간의 불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의 비틀린 욕망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것이다.이재헌 작가는 그리고 지우는 붓질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꽃밭’이라는 작품은 언뜻 보면 그림이 아닌 자수 작품 같은 느낌을 주고 ‘Viewer015’은 카메라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흔들린 사진 같다. 사람은 뿌옇게 처리돼 몇 명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래쪽에 배치된 꽃은 여러 번 덧칠한 듯 두껍게 붓질돼 있다. 사람의 눈이 처리하는 광학적 메커니즘으로는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을 보여 줌으로써 일반적 인식체계와의 괴리를 이용해 내면의 상충된 욕망을 표현한 것이다.하지훈 작가의 그림은 원색의 기암괴석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유년시절 잦은 이사로 인해 풍경은 영원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대상이었다”고 토로한다. 이 때문에 작가가 그려 낸 초현실적 덩어리들은 유년기 풍경에서 받은 인상들을 하나의 형태로 응축시킨 ‘마음의 보석’ 같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홍성준 작가는 직접 찍은 풍경 이미지를 여러 개로 나눈 다음 포개듯 그려 내 실사와 그림이라는 파락시스를 하나의 캔버스에 표현했다. ‘Study Layers 55’와 같은 작품은 정교하게 겹치고 그려 넣은 색의 층위로 인해 고요하게 흔들리는 호수의 물결을 보는 듯하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실이라는 실제적인 것과 환상이라는 비실재적인 것, 내부와 외부 세계를 오가며 불분명한 형상을 캔버스로 끌어낸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며 “작품들을 통해 선입견이나 편견 같은 낡은 실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월 12일까지.
  • 미대 입학의 ‘꿈’을 그려요

    미대 입학의 ‘꿈’을 그려요

    11일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에서 진행된 2023학년도 미술대학 편입학 실기고사에서 회화 전공 지원자들이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 미대 입학의 ‘꿈’을 그려요

    미대 입학의 ‘꿈’을 그려요

    11일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에서 진행된 2023학년도 미술대학 편입학 실기고사에서 회화 전공 지원자들이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재학생 2명, ‘강남구청 그린스마트 캔버스 공모전’ 당선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재학생 2명, ‘강남구청 그린스마트 캔버스 공모전’ 당선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디자인미술학부 재학생 2명이 강남구청 그린스마트 캔버스 공모전에 당선됐다. 강남구청 그린스마트 캔버스 공모전은 삭막한 도심의 건축 공사장 가림막에 다양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진행된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디자인미술학부 디지털콘텐츠디자인전공 재학생 박주현 학생과 장현서 학생이 당선됐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디자인미술학부 박주현 학생은 강남구 거리에서 본인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기쁘고 시민들이 본인 작품을 보고 지친 마음에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현서 학생은 본인이 제작한 창작물이 강남구 한 곳에 걸려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된다는 것이 뿌듯하고 놀랍다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황정혜 디자인미술학부 학부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내외 공모전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고 디자인 사고와 제작 능력이 향상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책가방 ‘빙키’… “새학기 기다려지네”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책가방 ‘빙키’… “새학기 기다려지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BEANPOLE KIDS)가 2023년 신학기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책가방을 출시했다. 먼저 토끼 캐릭터 ‘빙키’를 모티브로 한 시리즈 상품을 내놨다. ▲반짝이는 소재와 오로라 컬러 스팽글 디자인의 ‘스팽글 빙키’ ▲책가방 앞쪽 포켓에 빙키와 타이포로 디자인하고 오로라 컬러 배색으로 차별화한 ‘러블리 빙키’ ▲무지개 컬러 패턴에 책가방 앞쪽 전면을 반짝이는 스팽글과 장식으로 꾸민 ‘오로라 빙키’ ▲그린·퍼플 등 솜사탕 컬러에 투명한 하단 포켓 안 반짝이는 소재로 은하수를 표현해 움직일 때마다 반짝이는 ‘솜사탕 빙키’ 등이다. 빙키 시리즈 책가방은 모두 브랜드 고유의 레이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성장기 아이들의 인체 곡선을 살린 입체적 등판으로 충격 흡수, 무게 분산, 통기성, 안정성, 착용감 등을 보장한다. 보온∙보랭 기능의 포켓은 물론 멜빵 부분에 3M 반사판을 적용해 야간 활동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아울러 빈폴키즈는 단색 컬러의 캔버스 소재와 가죽 배색으로 포인트를 준 ‘나야나’ 책가방과 브랜드 시그니처인 체크 패턴과 자전거 로고를 적용한 ‘프리미엄 체크’ 책가방 등을 출시했다. 빈폴키즈의 2023년 신학기 책가방은 라이트 핑크, 퍼플, 그린, 블랙, 네이비, 블루 등의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8만 9000원~14만 9000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www.ssfshop.com)에서 판매된다. 한편 빈폴키즈는 오는 31일까지 구매 후 베스트 포토 후기를 남긴 구매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700명을 선정해 다용도 폴리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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