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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난 남편인가, 관음증 환자인가… 캔버스에 펼쳐진 연극

    화난 남편인가, 관음증 환자인가… 캔버스에 펼쳐진 연극

    한 쌍의 남녀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이 모습을 줄무늬 잠옷 혹은 죄수복을 입은 한 남자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남자는 아내의 노골적인 불륜 행각에 분노하는 남편일까,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일까.흑백의 인물들 사이를 갈라놓은 건 한 그루의 나무다. 아래에는 위의 소동극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질적 추상이 자리해 있다. 상상을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게 하는 ‘한 편의 연극’이 캔버스에 담긴 셈이다.미국 화가이자 저자,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살레가 2020년부터 작업해 온 ‘생명의 나무’ 연작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가지를 펼쳤다. 작가는 다양한 관계로 얼기설기 엮인 인물들은 주로 흑백으로 처리한 반면 화면을 나누는 나무와 하단의 토르소 등 추상적 표현은 다채로운 색채로 감각적인 화면을 빚어냈다. 이는 작가가 뉴요커지의 ‘한 컷 만화’로 인기를 얻은 삽화가 피터 아르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아르노의 상류사회 엘리트들의 위선에 대한 세련된 풍자, 독창적인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그림들은 무채색의 인물들이 맞닥뜨린 사건을 연상할수록, 대담한 색채의 조화에 집중할수록 생동감을 더해 간다. 위선적인 인물들을 갈라놓는 역할을 하는 나무는 작가가 창조의 근원,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한꺼번에 섞였을 때 혼동을 일으키는 서로 다른 이미지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이 이 장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이어 나갈지 시험에 들게 하는 듯하다. 작가는 이런 불협화음과 극적 연출을 통해 보는 이의 시선이 캔버스 전체에 고르게, 오랜 시간 머물게 한다. 안유정 리만머핀 큐레이터는 “작가가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트리 오브 라이프’ 연작을 마감하고 새로운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 이번 전시가 해당 작품을 두루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분노한 남편인가 관음증 환자인가…한 편의 소동극이 캔버스에

    분노한 남편인가 관음증 환자인가…한 편의 소동극이 캔버스에

    한 쌍의 남녀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이 모습을 줄무늬 잠옷 혹은 죄수복을 입은 한 남자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아내의 노골적인 불륜 행각에 분노하는 남편일까.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일까. 흑백의 인물들 사이를 갈라놓은 건 한 그루의 나무다. 아래에는 위의 소동극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질적 추상이 자리해 있다. 상상을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게 하는 ‘한 편의 연극’이 캔버스에 담긴 셈이다. 미국 화가이자 저자,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살레가 2020년부터 작업해온 ‘생명의 나무’ 연작이 서울 한남동 리먼머핀 갤러리에서 가지를 펼쳤다.작가는 다양한 관계로 얼기설기 엮인 인물들은 주로 흑백으로 처리한 반면, 화면을 분할하는 나무와 하단의 토르소 등 추상적 표현은 다채로운 색채로 감각적인 화면을 빚어냈다. 이는 작가가 뉴요커지의 ‘한 컷 만화’로 인기를 얻은 삽화가 피터 아르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아르노의 상류사회 엘리트들의 위선에 대한 세련된 풍자, 독창적인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그림들은 무채색의 인물들이 맞닥뜨린 사건을 연상할수록, 대담한 색채의 조화의 집중할수록, 생동감을 더해간다.위선적인 인물들을 갈라놓는 역할을 하는 나무는 작가가 창조의 근원,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한꺼번에 섞였을 때 혼돈을 일으키는 서로 다른 이미지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이 이 장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이어나갈지 시험에 들게 하는 듯하다. 작가는 이런 불협화음과 극적 연출을 통해 보는 이의 시선이 캔버스 전체게 고르게, 오랜 시간 머물게 한다. 안유정 리만머핀 큐레이터는 “작가가 이번 전시로 ‘트리 오브 라이프’ 연작을 마감하고 새로운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 이번 전시가 해당 작품을 두루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세종로의 아침] ‘팔순의 전성기’, K미술 도약 새 길 되길/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팔순의 전성기’, K미술 도약 새 길 되길/정서린 문화체육부 차장

    6일 서울 고덕동에서는 외국인 100명이 모국의 언어로 동시에 신문을 읽는 진귀한 광경이 예고돼 있다. 스페인,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미국 등 다국적 시민들이 신문을 읽고, 읽은 부분을 오려 낸 뒤 뼈대만 남은 신문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퍼포먼스는 완성된다. 성능경(79) 작가가 1976년 서울화랑에서 처음 선보인 ‘신문 읽기’를 역대 최대 규모로 펼치는 것이다. 반세기 전 젊은 예술가가 언로까지 틀어막던 유신 체제 권력을 해체하고 무효화하기 위해 벌인 퍼포먼스가 세계 미술계 주요 인사의 발길과 시선이 서울로 집중되는 ‘제2회 프리즈 서울’ 개막일 지구촌 곳곳의 현재를 불러내는 장면으로 연출된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성 작가도 “처음 매뉴얼을 만들 때 100명도 할 수 있고,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처럼 합창하듯 할 수도 있다고 썼으나 한 번도 실현된 적 없던 것을 이번에 해보는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현대미술의 심장인 미국 뉴욕에서는 구겐하임미술관이 지난 1일부터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을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구겐하임 측이 6년 전 계획해 국립현대미술관에 협업을 제안한 전시는 내년 2월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으로도 무대를 옮긴다. 최근 뉴욕타임스도 한국 실험미술 주역 4인의 인터뷰로 이들의 작업에 주목했다. 우리 미술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런 흐름은 “불온하고 퇴폐적인 것”으로 내몰리며 금기시되고 주류 미술계에서 소외당했던 실험미술의 과거를 떠올리면 획기적인 변화다. 특히 팔순 안팎의 나이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실험미술 거장에게 시선이 모인다. 1990년대까지도 작품이 팔릴 거란 생각도 못 했고 공황장애까지 앓았던 성 작가는 “‘없신여김’이 아니라 ‘없음여김’을 당하던 시절”을 딛고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5년 국현으로부터 전시 금지 통보를 받는 수모를 당했던 이건용(81)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퍼포먼스 ‘달팽이 걸음’으로 뉴욕 무대에까지 우뚝 섰다. 최근 개인전을 비롯해 올해만 다섯 차례의 전시를 갖는 성 작가는 “예술은 늘 미궁 상태로, 항상 질문해야 한다. 궁금해서 하는 것이고 모르니까 하는 것이다. 그게 내 동력이다. 언젠가는 예술가로 입지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전제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김구림(87) 작가는 최근 국현 서울관에서 개막한 자신의 대규모 개인전에서 “아방가르드(전위)한 것이 하나도 없어 부끄럽다. 파격적인 작품을 보여 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행정 규제 등으로 미술관 건물을 광목천으로 묶는 70년대 작업을 재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분노를 토로했다. 과거 이미지만 캔버스에 걸어 놓고 숭고하게 감상하게 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부정하고 ‘새로운 미술’을 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은 작업이어서다. 이런 언사에서 이들이 ‘현재진행형의 예술가’로 퍼포먼스와 신작 작업을 활발히 이어 가며 ‘팔순의 전성기’를 펼쳐 가는 이유가 엿보였다. 반세기 이상 이어 온 작업에서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며 질문을 거듭하는 태도. 적당히 타협하는 대신 자신의 지향점을 향해 날 선 문제의식과 긴장감을 팽팽히 벼리는 자세. 이들의 예술세계가 낡지 않고 시대를 먼저 건너갈 수 있었던 동력일 것이다. 최근 국현 실험미술 전시가 끝난 자리 벽면에는 이런 글귀가 돌올했다. “예술이 위기에 직면하면서도 소생의 길을 찾아낸다는 것은 예술사의 신비이다.”(김복영 미술평론가) ‘팔순의 전성기’가 일궈 갈 ‘K미술 도약’의 새 길이 기대된다.
  • 한국미즈노, ‘미즈노 프로 24 사전체험 쇼케이스’ 진행

    한국미즈노, ‘미즈노 프로 24 사전체험 쇼케이스’ 진행

    한국미즈노가 2024년 신제품 ‘미즈노 프로(Mizuno Pro) 24 시리즈’ 공식 출시를 앞두고 ‘미즈노 프로 24 사전체험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이번 행사에 함께할 총 200명의 골퍼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11일 경기 시흥에 위치한 솔트베이 골프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진행하는 미즈노 프로 24 사전체험 쇼케이스는 글로벌 MP 시리즈에 보내준 많은 골퍼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획한 것으로, 신제품 미즈노 프로 24 시리즈 아이언을 비롯해 ‘T24 웨지’, ‘OMOI 퍼터’ 등을 천연잔디 타석으로 이루어진 현장에서 선공개하고 시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골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한정 혜택도 준비했다. 먼저 미즈노만의 독자적인 피팅 분석 프로그램인 ‘SO3D’(Shaft Optimizer 3D)를 통해 골퍼 고유의 스윙 DNA를 찾아주는 ‘피팅 프로그램’과 팀 미즈노의 ‘특별 원포인트 레슨’은 물론, 행사 현장에서 미즈노 프로 24 시리즈 아이언을 사전예약 구매한 선착순 20명에게는 국내 첫선을 보이는 드라이빙 아이언 ‘미즈노 프로 플라이-하이(FLI-HI)’ 1pcs를 공식 출시일인 오는 15일 이후 택배 발송 방식으로 증정한다. 또한, 당일 참석한 골퍼 전원에게 미즈노 캔버스백과 스포츠 타월, RB MAX 골프볼 등을 제공한다. 김혜영 한국미즈노 팀장은 “이번 미즈노 프로 24 사전체험 쇼케이스는 오랜 기간 무료클럽 렌털 서비스, 시타 프로그램 등 체험에 집중해 온 미즈노가 단조 아이언의 역사라 할 수 있는 ‘미즈노 프로’ 출시 사전에 고객을 모시고 소통하기 위한 행사”라며 “미즈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골퍼분이 앞으로도 즐거운 골프 경험을 누리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 미즈노 프로 24 사전체험 쇼케이스의 참가 신청은 한국미즈노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5일 공식 출시 예정인 미즈노 프로 24 시리즈는 미즈노의 독자적인 단조 제조 공법인 ‘그레인플로우 포지드(GFF) HD’와 순도 높은 연철 소재, 그리고 투어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작성 높은 헤드와 구리 층을 삽입한 4레이어드 설계로 극강의 타구감을 실현한 제품으로 Mizuno Pro 241, Mizuno Pro 243, Mizuno Pro 245의 3종으로 출시된다.
  • ‘2030부산엑스포’… 부산 논에 유치 기원 그림 등장

    ‘2030부산엑스포’… 부산 논에 유치 기원 그림 등장

    부산 강서구의 한 논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그림이 등장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논 8610㎡에 4가지 색상의 유색 벼를 활용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그림을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농민들이 지난 6월 논을 캔버스 삼아 유색 벼를 도안대로 직접 모내기했다. 벼가 자라면서 대형 그림이 완성됐다. 논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글과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BUSAN KOREA’라고 적힌 팻말을 든 모습이 연출됐다. 이 논 그림은 부산김해경전철 대저역과 등구역 사이에 있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은 전동차 안에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논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 7년째를 맞는 ‘유색 벼 활용 논 그림 조성사업’은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부산시정을 홍보하고 농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 여행코스 짜고 식당 예약까지… 한국어 탁월한 ‘녹색창 AI’ 열린다

    여행코스 짜고 식당 예약까지… 한국어 탁월한 ‘녹색창 AI’ 열린다

    다음달 베타 사이트로 출시돼 올해 안에 네이버에 적용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큐)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해외 검색엔진과 달리 한국어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또 네이버 하위 서비스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구매, 예약, 결제 등으로 바로 연계된다. 예를 들어 ‘부산 여행 코스를 추천해 달라’고 질의하면 현재 부산에서 방문자가 많은 식당과 숙소, 박물관, 공연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화면에서 바로 식당을 예약하거나 박물관, 공연장 입장권을 예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네이버 지도’로 이 여행코스의 동선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가 24일 새로운 버전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를 대거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에 비해 한발 늦게 공개됐지만 월등한 한국어 능력과 정확한 국내 데이터로 무장해 한국 사용자와 기업에 특화시켰다. 이런 강점을 통해 네이버가 해외 빅테크들로부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 가운데 일반인 사용자의 관심을 가장 끌 만한 것은 큐였다.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뒤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 가는 검색엔진 구글에 직접 대응하는 서비스다.MS는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를 검색엔진 ‘빙’에 적용했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의 답변을 우선 노출하는 새로운 검색엔진 ‘캔버스’를 지난 5월 공개했다. 큐의 기반인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를 오픈AI의 LLM인 GPT-3.5보다 6500배 많이 학습했다. 3단계 과정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맹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도 72% 줄여, 정확한 검색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오픈AI(챗GPT)는 전 세계 데이터를 다 배우다 보니 ‘상암동 근처 카페 추천해 줘’라고 하면 결과를 갖고 오긴 하지만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반면 우리(큐)는 한국 위주로 학습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하다”고 말했다.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클로바X’는 챗GPT, 바드와 경쟁할 AI 챗봇이다. ‘네이버쇼핑’, ‘네이버여행’ 등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기업 상품을 출시해 세계 1위 아마존, 2위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맞선다. 특히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서버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 장비를 직접 설치한다. 폐쇄된 사내망 안에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단23’에서 “과거와 현재, 경쟁의 상대는 늘 바뀌었지만 글로벌 거인들이라는 점은 동일하다”며 “그때마다 네이버는 비슷한 질문과 도전을 받았고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 역시 마쳤다고 말씀드린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챗GPT엔 ‘클로바X’, 구글엔 ‘큐:’… 한국어 능력 앞세운 네이버, 국내 시장 수성할까

    챗GPT엔 ‘클로바X’, 구글엔 ‘큐:’… 한국어 능력 앞세운 네이버, 국내 시장 수성할까

    ‘5살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부산 여행 코스 추천해 줘.’ ‘… 부산의 명소 중에서 아이 동반 여행 코스로 추천드릴 곳은 A 브런치 카페, B 어린이 박물관, C 펜션,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입니다. 이 장소들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메뉴가 있는 식당, 놀이를 통한 교육,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네이버가 24일 새로운 버전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대거 발표했다. 해외 빅테크들이 각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장악 중인 가운데, 월등한 한국어 능력으로 국내의 최신 정보를 학습한 LLM 기반의 네이버 서비스들이 이들을 상대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23’에서 “과거와 현재, 경쟁의 상대는 늘 바뀌었지만, 글로벌 거인들이라는 점은 동일하다”며 “그 때마다 네이버는 비슷한 질문과 도전을 받았다.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 역시 마쳤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서비스 가운데 일반인 사용자 관심을 가장 끌만한 것은 대화형 AI를 접목한 검색인 ‘큐:’였다. 세계 시장을 사실 상 독점한 뒤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 가는 검색엔진 구글에 직접 대응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를 검색엔진 ‘빙’에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도 AI 챗봇 ‘바드’의 답변을 우선 노출하는 새로운 검색엔진 ‘캔버스’를 지난 5월 공개했다. 큐는 오픈AI의 LLM인 GPT-3.5 대비 한국어를 6500배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의 한국어 이해 능력으로 최신의 국내 정보를 제공한다. 3단계 과정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의 맹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도 72% 줄였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오픈AI(챗GPT)는 전세계 데이터를 다 배우다 보니, 예를 들어 ‘상암동 근처 카페 추천해 줘’라고 하면 결과를 갖고 오긴 하지만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반면 우리(큐)는 한국 위주로 학습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하다”고 말했다. 큐는 다양한 질의를 담은 복잡하고 긴 대화형 문장에 입체적인 답변을 표출한다. “공기청정기 인기 제품 3개를 비교해 줘”라는 질문엔 인기 있는 제품을 3개를 찾아 외형 사진과 가격, 출시 시기, 사용면적, 필터 종류, 요약된 사용 후기가 들어있는 표를 제시한다. 또 네이버 하위 서비스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구매, 예약, 결제 등으로 연계가 된다. 사용자가 애초 검색을 시작한 목적인 ‘엔드 포인트’까지 도달하는 셈이다. 아이와 함께 갈 부산의 명소에 관한 답변에서 박물관 예매를 바로 할 수 있게 돼 있다. 큐는 다음 달 독립된 사이트로 출시해 연내 네이버 종합검색에 적용된다.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4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클로바X’는 챗GPT, 바드와 직접 경쟁하는 AI 챗봇이다.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한다. 먼저 ‘네이버쇼핑’, ‘네이버여행’과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하고 앞으로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기업 상품을 출시해 세계 1위 아마존, 2위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맞선다. 특히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서버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 장비를 직접 설치한다. 폐쇄된 사내망 안에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최 대표는 “기업이 보고서와 내부 연구 자료 등을 외국에 있는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은 보안 이슈로 허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현지화와 강력한 보안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큰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ACC ‘몰입미감’ 전시, 관람객 10만명 돌파

    “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ACC ‘몰입미감’ 전시, 관람객 10만명 돌파

    통합문화전당 전시 중 최단기간 달성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전 연령층 인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융복합 콘텐츠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이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이강현)이 복합전시1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융복합콘텐츠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이하 몰입미감)’ 관람객 수가 지난 20일 현재 10만 3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2일 전시 개막 이후 100일 만에 거둔 성과로 통합 전당 이후 개최한 ACC 전시 중에서는 가장 이른 시간에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넘어선 셈이다. ‘몰입미감’은 아시아 근대미술 작품을 디지털 콘텐츠로 창작·제작한 몰입형 실감 전시다. 한국과 아시아 회화작품의 높은 이해와 해석을 기반으로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콘텐츠를 직관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거대한 공간을 디지털 캔버스로 구성해 작품 속으로 들어간 듯한 생동감과 아시아의 서정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회화 원작과 미디어아트가 공존하는 융복합 작품을 전시해 모든 연령층에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회화작품의 해석에 따른 주도적 체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해 전시 초반부터 입소문을 탔다. 주말과 휴일엔 가족단위 관람객과 20~30대 여성층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 이유다.전시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몰입미감은 커다란 스크린에 작품을 풍성하게 담아 시청각적으로 매우 만족한 전시”라면서 “수준 높은 전시 감상과 함께 여러 가지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무료전시를 다시 관람하기 위해 휴가 기간 동안 지인들과 함께 광주를 다시 방문하겠다”라고 말했다. ‘몰입미감’ 전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수·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MZ 작가가 그린 ‘우리 미술의 미래’

    MZ 작가가 그린 ‘우리 미술의 미래’

    오는 9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미술 시장 최대 장터 프리즈·키아프를 앞두고 국내외 갤러리들의 주요 작가 전시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학고재가 젊은 작가 두 명을 내세워 ‘우리 미술의 미래’를 알린다. 동 세대 서구 작가들과 견줘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일궈 가는 지근욱(38)의 개인전 ‘하드보일드 브리즈’, 이우성(40)의 개인전 ‘여기 앉아 보세요’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신관과 본관에서 각각 열리고 있다.지근욱 ‘하드보일드 브리즈’ 지근욱은 직접 주문 제작한 곡선 자에 색연필을 대고 긋는 ‘수행’의 행위를 반복하며 우리 추상에 새로운 울림을 불어넣고 있다. 작품마다 10여 가지 색의 색연필을 골라 빚어낸 무수한 선의 굴곡과 율동, 어울림이 보는 이의 마음에 안개처럼 스며들어 끊임없는 파동을 일으킨다.극지방 오로라의 산란하는 빛과 유성이 떨어지는 궤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임시의 테’ 연작을 보고 있으면 전시명처럼 어떤 군더더기도 없는 온유한 미풍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듯하다. 지하 2층에 내걸린 가로 약 8m짜리 대형 작품 ‘교차-형태(복사)’는 수평의 안개를 수직의 선이 가로지르는 캔버스 15점을 이어 붙여 완성했다. 거대한 타원의 화폭이 우주를 눈앞에 가득 마주하는 듯한 경이로운 감각을 안긴다. “색의 온도와 선이 일렁이는 착시, 화면 자체의 규모나 모양이 주는 인상, 직관적 정서에 주목하며 작품을 폭넓게 해석해 달라”는 지근욱은 “보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화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우성 ‘여기 앉아 보세요’ 이우성의 인물화는 사람을 피하고 두려워해야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만나 더 ‘각별한 기별’로 다가온다. 사실적인 표현이지만 인물의 빛나는 순간과 고유한 분위기를 포착한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대청마루에 앉아 웃고 있는 친구, 산 뒤로 넘어가는 해와 물결치는 구름을 보는 세 사람의 뒷모습 등 그의 그림 속 청년들이 청량하고 의연해 보이는 이유다.압권은 자주 보지 못하는 오랜 벗들이 오렌지빛 너울대는 노을 속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가로 6m짜리 대형 걸개그림 ‘해질녘 노을빛과 친구들’이다. 가족과 친구 등 작가와 곁을 나누는 인연을 담은 화폭은 우리와 지금 여기 함께 있는 사람들을 겹쳐 보게 하며 온기를 전한다. 작가가 자신을 캐릭터화해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낸 새 자화상 연작 ‘지금 작업 중입니다’는 마감 혹은 창작의 고통에 쫓겨 본 이들이라면 공감의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위트로 시선을 붙든다. 노래방에서 놀면서, 화장실에서 울면서, 수혈받듯 커피를 연신 들이켜면서도 작업에 대한 고민을 놓지 못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영글어 가는 작품 세계가 건너다보인다.
  • ‘해외 큰손’에 알리는 우리 미술의 미래...지근욱의 ‘우주’, 이우성의 ‘우리’

    ‘해외 큰손’에 알리는 우리 미술의 미래...지근욱의 ‘우주’, 이우성의 ‘우리’

    9월초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미술 시장 최대 장터 프리즈·키아프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갤러리들의 주요 작가 전시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학고재가 젊은 작가 2인을 내세워 ‘우리 미술의 미래’를 알린다. 동세대 서구 작가들과 견줘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일궈가는 지근욱(38)의 개인전 ‘하드보일즈 브리즈’, 이우성(40)의 개인전 ‘여기 앉아보세요’가 서울 삼청동 학고재 신관과 본관에서 각각 열리고 있다. 지근욱은 색연필을 직접 주문 제작한 곡선 자에 대고 긋는 ‘수행’의 행위를 반복하며 우리 추상에 새로운 울림을 불어넣고 있다. 작품마다 10여가지 색의 색연필을 골라 만들어낸 무수한 선의 굴곡과 율동, 어울림이 보는 이의 마음에 안개처럼 미세하게 스며들어 끊임없는 파동을 일으킨다.극지방 오로라의 산발하는 빛들과 유성이 떨어지는 궤적에서 보이는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임시의 테’ 연작들을 보다 보면 전시명처럼 어떤 군더더기도 없는, 온유한 미풍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듯하다. 지하 2층에 내걸린 가로 약 8m짜리 대형 작품 ‘교차-형태(복사)’는 수평의 안개를 수직의 선이 가로지르는 캔버스 15점을 이어붙여 완성했다. 거대한 타원의 화폭이 우주를 눈 앞에 가득 마주하는 듯한 경이로운 감각을 안긴다. “색의 온도와 선이 일렁이는 착시, 화면 자체의 규모나 모양이 주는 인상, 직관적 정서에 주목하며 작품을 폭넓게 해석해 달라”는 지 작가는 “보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화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우성의 인물화는 사람을 피하고 두려워해야 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고 마주해 더 ‘각별한 기별’로 다가온다. 사실적인 표현이지만 인물의 빛나는 순간과 고유한 분위기를 포착한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대청마루에 앉아 웃고 있는 친구, 산 뒤로 넘어가는 해와 물결치는 구름을 보는 세 사람의 뒷모습 등 그의 그림 속 청년들이 청량하고 의연해보이는 이유다. 압권은 자주 보지 못하는 오랜 벗들이 오렌지빛이 너울거리는 노을 속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가로 6m짜리 대형 걸개 그림(해질녘 노을빛 친구들)이다. 가족, 친구 등 작가와 곁을 나누는 인연을 담은 화폭은 우리와 지금, 여기 함께 있는 사람들을 겹쳐보게 하며 온기를 전한다.작가가 자신을 캐릭터화해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낸 자화상 연작 ‘지금 작업 중입니다’(2023)는 마감 혹은 창작의 고통에 쫓겨본 이들이라면 공감의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위트로 자꾸만 시선을 붙든다. 노래방에서 놀면서, 화장실에서 울면서, 수혈받듯 커피를 연신 들이키면서도 작업에 대한 고민을 놓지 못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영글어가는 작품세계가 건너다보인다. 이진명 미술평론가는 “이우성은 인간애를 직접 표현하고, 지근욱은 사람과 사물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펼치며 외피는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짚었다.
  •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해보라’… 황학주시인의 아내 유작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해보라’… 황학주시인의 아내 유작전

    故정인희 작가의 유작전 ‘결혼·제주-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해 보라’가 13일부터 대구 리알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 13일부터 30일까지 대구 리알티아트스페이스에서 황학주 시인의 아내 정인희 작가의 유작전 제주를 사랑했던 故정인희 화가는 제주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황학주 시인의 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故 정 작가는 2018년 제주로 이주해 7년 동안 제주와 대구, 서울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왔다. 1986년 대구 출생으로 계명대 미술대학 동양화가와 동대학원을 졸업해 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을 하다 2018년 결혼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회화 작업에 전념해 왔으나 지난 4월 3일 제주 조천읍 자택에서 급성 심근병증으로 향년 37세의 너무나 아까운 나이로 세상과 작별해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해 보라’라는 부제는 작가 생전에 정해 놓은 다음 전시 제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 화가는 함석 위에 아크릴로 긴 직사각형의 바와 원을 조합, 배치하는 구성 위주의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주로 이주한 이후엔 함석 위에 책을 다양하게 형상화한 ‘책과의 춤’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젖은 책’ ‘책더미’ ‘춤추는 책’ 등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책 그림 시리즈는 서울, 대구 등지에서 전시된 후에 강남 최인아 책방에 3개월간 상설 전시되기도 했다. #황 시인과 결혼식을 올렸던 조천읍 자택 정원 풍경들 작품에 오롯이 최근엔 제주 풍경을 즐겨 다루며 ‘환상 정원’ 시리즈를 선보여 새로운 변신을 이루어냈다. 자신의 집에서 보이는 한라산 전경을 즐겨 그렸고, 특히 집 정원 풍경을 주로 그렸다. 그 공간은 제주에서 거주한 유일한 장소이며 자신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며 생을 마친 공간이기도 하다. 이 무렵 함석을 쓰던 화폭은 캔버스로 바뀌고 그림도 대작을 즐겨 다뤘다. 특히 디딤돌이 있는 앞마당의 고요한 정경과 실제로 키우던 두 마리의 고양이의 다양하고 날렵한 포즈를 함께 앉혀 화폭에 역동성을 보다 살려내었다. 정 작가의 작업 노트에는 이런 글이 담겨 있다. “마당은 그냥 마당이 아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갖가지 빛과 그늘들이 모여 나름대로 움직이고 사라지고 변신한다. 빛물기 머금은 아침의 풀밭, 마당의 징검돌, 기지개 켜는 고양이, 뒤집어진 우산, 연못 위에 떨어지는 빗물, 담팔수 잎과 하얀 눈으로 뒤덮인 뜰. 제주의 정원 풍경이다. 안아주고 싶은 이런 풍경들을 날마다 계절마다 누리며 살아간다. 작업이 어려워질수록 내 눈은 자연을 좇아간다. 너무나 아름다워 같은 방향으로 달리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을 향해 내 생각은 가다 멈추다 한다. 이번 작업의 키워드는 정원, 적막과 고요, 환상이다. 그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점점 다가와 경이와 환희를 안겨준다.”라고.황 시인과 가깝게 지내는 이병률 시인은 마당 산책자의 어느 맑은 오후를 회상하며 애도했다. 그는 “생의 고통 다음에 오는 향기가, ‘모든 끝은 시작과 맞닿아 있다’는 말과 통한다면 작가는 아주 오래전이거나 혹은 미래에 다가올 고통에 맞서기 위해 태어나기 이전부터 몸에 새기고 있던 행복의 유전자를 꺼내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며 “마당 산책자는 마당에서 발굴한 보물들은 동시에 자기 안에서 캐낸 보물이기도 한 것이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 선명하게 옮길 수 있었을 거라 확신한다”고 평했다. 이어 “첫 감각을 잡아챈 서정의 목소리를 이토록 맑게 펼쳐놓은 정인희 작가의 세계 앞에서 우리는 자꾸 둥글어진다”면서 “마당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쌓이고, 고양이가 지나갔을 뿐인데 우리는 자꾸만 둥글어진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나의 천사’ 황학주 시인,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 못 이겨 요양중 제주살이 이후 그의 그림엔 곧잘 “나의 천사”라는 제목을 붙인 남편(황학주 시인)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틈만 나면 스케치북에 색연필, 아크릴, 펜 등으로 눈앞에 있는 남편의 얼굴을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시 예정이었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말해보라 전’의 작업 노트에는 이런 글을 담아놓기도 했다. “내가 발견한 혹은 발굴한 풍경 속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제주의 변화무쌍함과 때로는 적막한 풍경에 시간이 덧칠해질수록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간다. 다시금 나는 다짐한다. 그것들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그림으로 말해보기로. 다음 작업의 키워드는 사랑하는 사람, 우산과 고양이, 하늘색 풍경, 제주의 일상 등이 될 것이다.” 현재 황 시인은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에 잠겨 지내다가 최근 미국에 있는 가족 집에서 요양중이며 유작전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작전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5시엔 뒤풀이 행사가 열리고, 작은 공연들과 정 작가의 ’제주 및 결혼 생활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될 예정이다.
  • 그리움이 그린 풍경들, 안부를 묻다…4인 4색 ‘기억의 시선’

    그리움이 그린 풍경들, 안부를 묻다…4인 4색 ‘기억의 시선’

    초록이 정겨운 시골 길을 완행버스가 달려간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버스는 산마루의 좁디 좁는 길, 손수레나 경운기가 지나다니는 농로 등 다닐 수 없는 길 위에 있다. 정거장이 아니어도 사람이 보이면 멈춰서는 버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정겹게 웅성이는 버스. 느릿한 속도만큼 차창 풍경을 누리기 좋은 완행버스는 어린 시절 시골집을 그리워하며 달려가는 ‘나’ 자신이다. 고재군 작가가 ‘그리운 날에’ 연작들에서 완행버스를 거듭 불러낸 이유다. 작가는 “수십년이 더 지난 옛 기억들이 어제 일처럼 선명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가는 그리움의 간절함 때문일 것”이라며 “언젠가부터 내 그림은 그리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문득 떠올리면 그리움이 되고 정겨움이 되는 순간들을 응결한 전시가 20일까지 경기 분당 아트gg갤러리에서 열린다. 고재군, 심봉민, 류주현, 이동훈 등 4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색으로 소환한 기억을 화폭에 펼쳐낸 ‘기억의 시선’이다.심봉민 작가는 ‘기억의 정원’ 속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소품들과 공간들을 캔버스에 되살린다. 서정적인 풍광과 색채로 구현된 친구들과 놀던 옛 아파트, 비행기, 종이컵, 바람개비, 녹지 않은 눈덩이들이 보는 이들에게도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류주현 작가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조감’의 시선으로 동이 틀 때의 도시 풍경을 다양한 형태의 조각처럼 재구성한다. 작가는 “태양의 따뜻한 온기가 머무는 시각을 알리는 매체로서 내가 매료된 시야의 범위를 풀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동훈 작가는 걱정 없이 행복한 동물 캐릭터들을 통해 스트레스, 걱정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에게 긍정적 삶의 태도, 순수한 동심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운다.
  • “無를 캔버스에 담아낸 최초의 작품”[그 책속 이미지]

    “無를 캔버스에 담아낸 최초의 작품”[그 책속 이미지]

    거칠게 요동치는 바다와 공기의 짙푸른 황막함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등을 보인 채 먼 곳을 응시하는 검은 옷의 수도사만이 광대한 풍경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세상의 끝에 다다른 듯한 느낌, 그래서 주변의 세부보다 내 안을 더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은 기묘한 위안을 준다. 독일 화가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가 1810년에 그린 ‘해변의 수도사’에 대해 영국 미술사가 존폴 스토나드는 “무(無)를 캔버스에 담아낸 최초의 위대한 작품”이라고 일컫는다. 저자는 “그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춥고 텅 빈 황량한 세상뿐, 진실을 찾는 우리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의 세계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무심함은 그 자체로 위안의 원천이었다”고 말한다. 제목처럼 책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창조 행위의 장면들을 한 권에 꿰 내며 인간이 미술을 통해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본성을 직시하고 탐구해 왔는지 짚는다. 340여장의 이미지는 선사시대 초기 인류의 창작 흔적부터 형태와 자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현대미술까지 이르는 긴 여정에 징검다리가 돼 준다.
  • 19세기 파리지앵들의 핫플레이스, 물랭 드 라 갈레트 [으른들의 미술사]

    19세기 파리지앵들의 핫플레이스, 물랭 드 라 갈레트 [으른들의 미술사]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 1841~1919) 작품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는 19세기 떠들썩한 파리 무도회 문화를 보여준다. 이곳은 몽마르트 언덕 근처에 제분소용 풍차가 있는 정원이다. 물랭은 ‘풍차’라는 뜻이며, 갈레트는 ‘속을 채운 투박한 모양의 빵’을 뜻한다. 이곳은 도시계획으로 철거되었으며 현재 한 곳만 레스토랑 영업을 하고 있다. 밀을 빻던 곳에서 연인을 만나는 곳으로 햇살 좋은 일요일 오후 파리지앵들은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연인과 함께 먹고 마시며 행복한 춤을 추고 있다. 이 그림은 당시 남성과 여성들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하고 연애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술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수줍게 춤을 추기도 한다. 당시 젊은이들은 여성과 남성이 자유롭게 만나 연애를 할 마땅한 만남의 장소가 없었다. 당시 이곳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핫플레이스였다. 물랭 드 라 갈레트는 19세기 젊은 파리지앵들이 먹고 마시고 사람을 만나는데 최적의 장소였다.  등장 인물 모두 르누아르 친구들 가난했지만 친구가 많았던 르누아르는 이 작품에 화가, 작가, 모델 등 친구들과 지인들을 대거 등장시켰다. 사실 이 작품은 르누아르의 친구이자 그 자신도 유명한 화가인 카유보트(Gustave Calliebotte, 1848~1894)가 구입한 작품이다. 카유보트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어울리며 가난한 동료들의 작품을 기꺼이 구입하고 용기를 준 고마운 친구이자 후원자다. 카유보트는 이 그림을 1879년에 구입해 1894년 사망하면서 국가에 기증했다. 카유보트의 후원과 응원으로 르누아르는 조금이나마 경제적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음악 소리, 웃음소리, 새소리,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등 소리로 가득한 그림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는 친구를 많이 둔 르누아르의 행복한 웃음과 미소가 작품 전체에 고루 배어 있다. 작가가 행복한 그림을 그리면 캔버스 올 사이로 작가의 미소와 웃음이 새어 나오기 마련이다.
  • DDP에서 보는 알폰스 무하의 매혹...미디어아트로 몰입감 더해

    DDP에서 보는 알폰스 무하의 매혹...미디어아트로 몰입감 더해

    ‘아르누보(새로운 미술이란 뜻의 프랑스어)의 대표 작가’인 체코 국민 화가 알폰스 무하(1860~1939). 그는 물결치는 머리카락 등으로 매혹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꽃과 식물의 패턴을 활용한 섬세하고 낭만적인 화풍으로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파리, 미국 뉴욕 등에서 명성과 상업적 성공을 누렸다. 무하는 자신의 예술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닿길 바랐다. 이에 광고 작업을 경멸하지 않았고 보석, 인테리어, 메뉴판 등까지 디자인했다. 무명의 예술가였던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도 그가 1894년 겨울, 프랑스 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주연을 맡은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그리면서였다. 이른바 ‘무하 스타일’은 아르누보 양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하의 그림과 포스터 등 원화를 디지털화해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이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지난해 체코 프라하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멀티미디어관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으로 엮은 6개의 에피소드가 실감나는 미디어아트로 펼쳐진다. 무하의 작품을 매개로 파리, 프라하, 뉴욕 등을 오가는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작가의 드로잉, 채색 작업을 재현한 ‘무하의 작업실’에서 그의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배경은 어느새 무하의 포스터들이 내걸려 있는 19세기 파리 거리로 바뀐다. 이어 관람객들은 매혹적인 여성, 담쟁이 덩굴, 흐드러지는 꽃잎, 별자리 등이 몽환적으로 등장하는 아르누보 정원을 거닐게 된다. 무하가 디자인한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풍광이 이어지며 대성당의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점은 그가 1911~1926년 최대 가로 8m, 세로 6m의 대형 캔버스에 체코 등 슬라브 민족의 신화와 역사를 그려낸 ‘슬라브 대서사시’다. 그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슬라브인들의 역사를 20편의 초대형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이 원화 전 편을 디지털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세번째 공간인 작품관에서는 실외 광고의 대가였던 무하의 대표작 ‘지스몽다’, ‘연인들’, ‘사계’, ‘네 가지의 예술’, ‘네 가지의 보석’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구스타프 슬라메치카 주한 체코 공화국 대사는 “대량 생산을 통해 미술관을 찾지 않는 시민들도 향유할 수 있었던 무하의 작품 스타일처럼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기술로 무하의 유산을 관람객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주기로 했다”며 “무하도 이런 아이디어에 열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런치플레이션’ 속 락앤락 도시락·메트로 시리즈 매출 ‘껑충’

    ‘런치플레이션’ 속 락앤락 도시락·메트로 시리즈 매출 ‘껑충’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올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심값과 음료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족이 늘어나며 연관 제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락앤락의 ‘도시락’(DosiLock) 시리즈와 ‘메트로’(Metro) 시리즈가 이런 추세에 맞물려 판매량이 늘고 있다. 락앤락은 도시락·메트로 시리즈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이 각각 90%와 9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41% 늘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런치플레이션’,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 등이 확산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락앤락 제품들이 호평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도시락 시리즈는 강력한 밀폐력, 미니멀한 디자인, 안심 소재 등을 갖췄다. 개인위생부터 식단관리까지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샐러드나 간편식을 담기 좋은 ‘밀프렙’과 초보 도시락족에게 최적화한 ‘도시락 스타터팩’, 원하는 식단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도시락 프로페셔널’ 등의 종류가 있다. 지난 4월에는 사용 편의성을 더욱 강화해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도시락 데일리 코튼 세트는 ▲도시락 세트 직사각 2단 ▲도시락 세트 직사각 3단 ▲도시락 찬합 직사각 3단 ▲도시락 찬합 정사각 3단 등 4가지 타입으로 선보였다.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국내 생산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사면 결착 뚜껑과 블록처럼 쌓아 올릴 수 있는 모듈러 기능을 적용했다. 도시락 내용물이 섞이지 않고, 음식물이 샐 걱정도 덜어준다. 도시락 가방은 캔버스 소재의 외부 디자인에 방수 재질의 은박 단열재를 내장해 세척 및 관리도 용이하다. 메트로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에 기술력을 더한 프리미엄 텀블러 라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책상 위에 놓고 쓰기 편한 ‘메트로 머그’, 손잡이가 있어 이동이 편한 ‘메트로 투웨이’, 차량 이동 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트로 드라이브 텀블러’ 등의 종류가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미국 ‘IDEA’,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를 비롯해 ‘저먼 어워드’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름을 겨냥해 820㎖ 대용량 크기의 ‘메트로 킹’ 텀블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중 진공 방식으로 보온·보냉 기능을 한층 강화해 여름에도 오래도록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차량 내 사용에 최적화해 텀블러 하단은 차량 컵 홀더 평균 직경에 맞춘 7cm로 제작됐고, 뚜껑에 슬라이드 마개, 스크류 캡이 있어 급정거 시에도 음료가 쏟아질 걱정이 없다. 텀블러 내부는 프리미엄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 304를 사용해 우수한 내식성, 내마모성을 자랑한다.
  • 학교와 집 사이, 학원 아닌 ‘꿈 셔틀’… 모든 공간이 상상력으로 채워진다[건축 오디세이]

    학교와 집 사이, 학원 아닌 ‘꿈 셔틀’… 모든 공간이 상상력으로 채워진다[건축 오디세이]

    서울 강남은 ‘지옥’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 대한민국 입시를 거론할 때마다, 천정부지의 아파트 가격을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좋은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선망하는 욕망의 상징 같은 곳이다. 상가 건물이 대로변에 도열해 있고, 그 뒤로 아파트가 숲을 이룬다.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 성장하다 아주 일찍부터 치열한 경쟁 사회의 일원이 되어 학원에서 학원으로 옮겨가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른바 셔틀 인생. 비단 서울 강남에 사는 아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아이들이 겪는 상황이다.건축가 전이서(전아키텍츠 대표)가 강남구로부터 일원동 재개발 단지의 키움센터 디자인을 의뢰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들이 학교와 집의 사이 시간,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찾아오는 곳인 만큼 학원처럼 느끼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편안하고,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었다. 당시 강남구의 ‘마을 건축가’(현재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제도로 통합됐다)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전 대표는 “아파트촌의 아이들은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다른 형태의 집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집에 대한 개념을 갖지 못한다”면서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나의 집, 나의 공간’이 있는 마을 같은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의 집, 나의 공간’ 있는 마을로 서울 시내의 각 구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에 부모의 부재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아이들(만 6~12세)이 방과 후에 머무는 곳이다. 규모에 따라 소규모의 일반형과 중규모의 융합형, 대규모의 거점형이 있으며 현재 서울 시내에는 거점형 7개소를 포함해 총 28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디에이치자이아파트 건설사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은 공간은 685.79㎡(207.8평)로 여기에 융합형 키움센터가 계획됐다. 건축가이기 이전에 아들 둘을 키운 전문직 엄마이기도 한 전 대표에게는 특별히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였다. 일원동 스포츠센터 1층에 있는 누리봄다함께키움센터를 아이들의 학교가 파하기 전 조용한 시간에 방문했다. 직사각형의 공간은 꽤 커서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천장에는 뭉게뭉게 흰 구름무늬로 된 조명이 달려 있는데다 말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은 바닥재와 작은 집, 미끄럼틀 등 모두 자작나무 원목 합판으로 만들어져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화사하다. “공간의 질이 좋아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뇌가 공간 구석구석을 경험하면서 상상력이 확대되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인성, 창의성도 공간에 영향을 받습니다.” 전 대표는 “다양한 입체적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위주의 기능적 공간을 넘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감성적 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했다”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재구성하는 자율형 공간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센터 구석구석, 상상력이 무럭무럭 아이의 마음으로 찬찬히 공간을 탐험해 보자. 왼쪽에 작은 집 모양의 상자들이 쌓여 있다. 문을 열어보니 실내화와 스케치북, 색연필 등이 들어 있는 사물함이다. 사물함 뒤쪽으로는 그물망을 친 점프 놀이공간(구름방)이 있다. 1층과 2층 사이 공간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것인데 활동적인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다. 구름방을 나와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있는 ‘층층마을집’으로 간다. 집 하나를 골라 들어가 앉아보니 아늑하고 바닥에 푹신한 쿠션까지 깔려 있어 편안하다. 각각의 집들은 바닥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웃으로 들락날락하는 것도 가능하고 한가운데 상이 놓여 있는 넓은 집(도담방)으로 갈 수도 있다. 마루 아래쪽 수납공간에는 책들이 꽂혀 있다. 전 대표는 “아이들이 입체적인 공간에서 누웠다가, 앉았다가, 오르내리고 뒹굴기도 하면서 숙제도 하고 책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미끄럼틀도 집처럼 생겼다. 아래쪽 으슥한 곳은 비밀 아지트로 삼으면 좋겠다. 미끄럼틀 뒤쪽으로 가면 세면대가 있고 테이블이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나무가 있고 숲이 있는 것 같아 마치 캠핑장에 온 느낌이다. 캠프를 추상화한 ‘새움방’은 식사 외에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는 등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전 대표는 “아이들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집을 떠나 숲속의 캠프를 가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식당을 캠핑 공간처럼 꾸몄다”면서 “키움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데 이왕이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떠나 캠핑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간 속 기하학, 자연스럽게 배워 초록색이 칠해진 벽을 따라 세모, 네모, 동그라미로 된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가니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보드게임도 하고, 책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기하학적 도상으로 구성한 것도 의미가 있다. “기하학은 인간이 자연의 질서로부터 찾은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조형 언어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냥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하학의 원형을 몸으로 느끼도록 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질서, 논리, 수리’의 개념을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키움센터는 놀이 공간과 공부 공간, 즉 동적 공간과 정적 공간이 정확히 분리된 구조인데 누리봄다함께키움센터에는 구분이 없다. 전 대표는 “정적 공간과 동적 공간의 경계를 지우고 함께 놓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즐겁게 작업하고, 자기 생각을 나누는 곳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전에 관악구의 신성초등학교 도서관 리모델링을 하면서 아이들이 융합적 공간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주저함 없이 정적 공간과 동적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했다. 신성초에서는 아이들과 워크숍을 함께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에게 원하는 공간을 물어봤더니 편하게 엎드리거나 누워 책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란다. 리모델링 후 도서관은 신성초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장소가 됐다.# 미끄럼틀은 ‘무궁화꽃~’ 놀이터로 전 대표는 “키움센터에 오는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는 놀이 장소와 공부하는 장소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간을 만들어만 주면 아이들 스스로가 주어진 공간을 이용해서 자기들만의 장소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키움센터 홀에는 미끄럼틀을 길게 연장한 쿠션 트랙이 놓여 있다. 실내이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기도 하고, 엎드려서 긴 캔버스를 편 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의도는 그랬지만 막상 오픈하고 보니 아이들은 이곳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뛰어놀았다. “아이들에게 어른들 잣대로 만든 의도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다양한 높이, 다양한 스타일의 입체적 공간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에게는 안락하면서도 상상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어 한정된 기능을 넘어서 아이들의 의도에 따라 반응하는 장소가 됩니다.” ‘아이들 스스로 주도하는 놀이와 쉼이 있는 공간’의 콘셉트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집의 크기와 높낮이가 각각 다르고 박공 모양 지붕엔 이름이 아니라 특별한 도형들을 붙여놓았다. 문자화된 이름이 아닌 추상화된 도형의 사인은 아이들 저마다 의미 있는 이름을 지어 붙이도록 한 것이다.# 이름도, 쓸모도 모두 아이들의 몫으로 누리봄다함께키움센터는 코로나가 채 끝나기 전이었던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40명 정원에 조리 담당 1명을 포함해 7명의 교사가 근무한다. 일원동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도 개방되어 있어 늘 대기자가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문체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최근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IF디자인어워드 골드메달도 수여받았다. ‘디자이너가 공간을 사용할 대상을 명확히 이해했으며, 즐거우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재료, 형태, 규모, 빛과 같은 핵심 매개변수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결과물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다.’(IF디자인어워드 심사평)전 대표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공간의 힘은 크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고 했다. 취재를 마칠 즈음 학교가 파하고 오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이 아이들은 무슨 놀이를 하고, 무슨 책을 보며 어떤 꿈을 키울지 궁금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공사장 울타리로 도시의 표정을 바꾸다 [노승완의 공간짓기]

    공사장 울타리로 도시의 표정을 바꾸다 [노승완의 공간짓기]

    지난 주말 경복궁 인근에 외출했다가 길가에 세워진 빈 울타리를 보았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고 여행이 되는 서촌 길 위에 덩그러니 세워진 울타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단절된 ‘공사장’의 모습이 아니라, 옹기종기 이어진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디자인이 되어 있다면 이 길이 훨씬 아름다울 텐데.   공사 현장의 얼굴, 가설 울타리  프로젝트 현장 개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공사장 가설 울타리 설치다. 울타리는 흔히 ‘펜스(fence)’, ‘방음벽’ 또는 ‘가림벽’이라고 부른다. 현장 개설을 위해서는 관할 구청에 공사장 가설 울타리 축조 신고를 하는데 이때 관할 구청의 기준에 따라 디자인 심의를 거치기도 한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설치해 둘 울타리의 최소 기준을 세워, 현장별로 무분별하게 디자인을 하거나 광고, 홍보성 문구 등을 넣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울타리의 높이와 구조, 둘째가 울타리의 디자인이다. 높이는 해당 지역·지구 다시말해 공사현장이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 어떠한 시설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도심지의 경우 대개 높이 6m 이상이며 주변에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거나 민원 요청에 따라 높이 10m 이상으로 정해지기도 한다. 또한 울타리가 주변에 일조·조망을 침해하는 경우 울타리를 투명재질로 설치하기도 한다. 구조는 높이에 따라 결정되는데 울타리를 지지하기 위한 엄지말뚝(H-pile) 설계가 충분히 튼튼한지, 울타리 방음벽 자재가 충분히 소음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 울타리의 설치 목적이 지저분한 현장을 가리고, 소음을 차단하고, 현장 내 시설물이나 자재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이 목적물이 주변에 피해를 주면 곤란하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디자인은 지자체의 규정을 따르는데, 해당 지자체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많이 넣어 홍보하도록 권장한다. 그런데 간혹 이 심의기준이 너무 상세하고 지나쳐 오히려 도시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지자체마다 상징하는 동물, 꽃, 구호나 문구, 로고 등을 지정하여 해당 이미지가 전체 울타리의 몇 퍼센트 이상 들어가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대표적인 예이다.  직접 해 본 울타리 디자인, 허들을 만나다 수 년 전 울타리 디자인에 대한 지자체의 지나친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재건축 아파트 현장 공사 팀장으로 발령을 받고 개설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먼저 울타리를 설치해야 했다. 그동안 책이나 외부 매체를 통해 봐 온 아름다운 현장 울타리를 내 손으로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었다. 관할 구청에 알아보니 기존의 디자인 심의가 없어지고 신고만 하면 되도록 변경되었다. 그래서 디자인/시공 업체를 선정하고 내가 직접 잡은 컨셉을 설명하면서 3개월간 수정작업을 통해 최종안을 결정하여 구청에 신고접수를 하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1주일 전에 구청에서 자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니 무조건 이를 따라야한다는 황당한 답을 들어야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십장생이나 화투장을 연상시키는 도안이 대부분이었고 공사현장 규모에 대한 고려가 없어 울타리가 클 경우 스케일에 따라 자칫 흉물이 될 소지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면 3개월간 진행한 용역비와 내 수고는 어디서 보상받는단 말인가.  당장 구청 담당자를 만나 설득에 들어갔다. “선생님께서 잡은 안이 좋은 건 저도 인정합니다만 이번에 구청에서 새롭게 만든 가이드라인이고 하필 이 현장이 적용시기가 처음이라 꼭 적용해주셔야 합니다. 위에서 보는 눈도 있고 왜 적용안했냐고 문책하면 저도 할 말이 없어서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려면 최소 얼마동안 유예기간을 주고 사전 공고를 하거나 해당 구청에서 진행하는 현장에 업무연락을 보냈어야 하지만 구청홈페이지 게시판 내에 올려놓고 무조건 이 때부터 따르라는 건 무리가 있어 보였다. 며칠간 매일 찾아가 아무리 설득해도 담당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주변 민원인들에게 나의 디자인과 구청 가이드라인을 비교해서 보여주며 의견청취도 했다. 당연히 내 도안이 훨씬 좋다고 얘기했고 의견을 묶어서 구청에 다시 제출했으나 묵살당했다. 너무 화가 났다. “아니 그럼 이 가이드라인은 누가 만든 건가요? 여기 담당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그래픽 작업해서 게시판에 등록한 건가요? 아니면 디자이너라도 만나게 해주세요.” 급기야 담당자는 해당 과장을 만나게 해주었고 몇 시간의 설득 끝에 결국 내 디자인 안과 구청 디자인 안을 섞어 50대 50 비율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전부 다 적용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이후 인근 상가나 주민들로부터 들려오는 평가는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해주었다. “이거 너무 좋아요. 외국인들이 저기 앞에서 막 사진찍고 그래요. 저도 찍었어요.” “저거 공사 다 끝나면 없어져요? 그냥 준공하고 나서도 계속 놔두면 안돼요?” 이렇게 울타리를 세우고 얼마 되지 않아 해외로 발령이 났다. 1년 정도 후에 잠시 귀국하여 다시 현장을 둘러 보러 왔는데 다행히 울타리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지나다니다 울타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얘길 듣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도시의 표정은 바뀔 수 있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별로 울타리 디자인 공모를 시행하거나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색다르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해외 현장의 경우 공사장 울타리 디자인에 최소한의 공사장 정보만 필수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지어질 건물에 대한 조감도나 홍보 이미지 등을 세련되게 입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향후 어떠한 시설이 들어설 지에 대한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캐나다에서는 자선 문화단체인 스텝스(STEPS)에서 패치(PATCH, Public Art Through Construction Hoarding)라고 불리는 공사장 가설 울타리를 통한 공공 예술 협회를 통해 캐나다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과 협업하여 디자인을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건축물이 완성되는 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그 기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온 공사장 울타리. 이제는 방치된 빈 벽을 활용하여,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활동 무대로 삼거나, 도심지의 갤러리로 탈바꿈하거나, 혹은 광고와 마케팅의 캔버스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도시의 표정은 이렇게 바뀔 수 있다.
  • ‘자연과 인위의 경계에 서다’…박남희 작가 개인전, 7월 7일 더아트나인갤러리

    ‘자연과 인위의 경계에 서다’…박남희 작가 개인전, 7월 7일 더아트나인갤러리

    전통 민화와 서양화를 접목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 박남희 개인전 ‘자연과 인위의 경계’가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더아트나인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남희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면서도 한지에 그려지는 수묵담채와 같은 맑은 색채를 구현한다. 그의 작품은 대다수가 민화의 외형을 띠면서 자유롭고 호방한 마음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서는 ‘분가도’, ‘기명식물도’, ‘사시군방’, ‘분접도’ 등 산수와 책거리, 화훼, 식물, 나비 등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분가도’의 경우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책가도’의 형식을 따르면서 입신양명의 관점보다는 자연의 본질을 중요시하는 자연주의 작품이다.박남희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8년 한일문화교류전(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 왔다.
  • 신한카드, 한도 없이 캐시백 제공하는 ‘신한카드 봄’ 출시

    신한카드, 한도 없이 캐시백 제공하는 ‘신한카드 봄’ 출시

    신한카드는 국내외 어디서나 한도 없이 캐시백을 제공해주는 기본 서비스에 대중교통과 OTT 관련 서비스 혜택을 담은 ‘신한카드 봄’을 출시했다. 신한카드 봄은 서비스를 체험하고 혜택을 받아본다는 의미에서의 ‘봄’, 계절의 시작인 ‘봄’ 단어를 활용해 힘차게 시작되는 하루를 지원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으며, 신용과 체크카드 2종으로 출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사용처를 고민할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한도 없는 캐시백 혜택이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 전 가맹점 이용금액의 0.5%(체크카드 0.3%), 전월 실적 30만원 미만이면 0.2%(체크카드 0.1%) 캐시백을 월 한도 제한 없이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카드 봄을 분기에 300만원 이상 이용하면 매 분기 5000원(체크카드 2000원)을 추가로 적립해주고, 연간 1500만원 이상 이용하면 2만원(체크카드 5000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과 OTT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혜택이 제공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경우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일 200원, 전월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이용 시에는 일 100원을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한 달간 20일 이용한다면 최대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체크카드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용카드만의 혜택도 있다.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유튜브 프리미엄 및 넷플릭스 이용금액에 대해 월 최대 1만원까지 100% 캐시백이 제공된다. 한편, 신한카드 봄은 봄의 라일락처럼 화사하고 행복한 미래를 그려 나가는 모습을 캔버스에 물감이 덧대어지는 이미지로 표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신한카드 측은 밝혔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 7000원, 해외 겸용(MASTER) 2만원이며, 체크카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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