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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기업대표등 무더기 고발

    상장기업 대주주와 대표이사,증권사 간부,대학교수,방송사 직원 등이 서로연계해 증시에서 주가조작 등 각종 불공정 거래를 일삼다 금융당국에 의해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억여원의 이익을 챙긴 박유재(朴有載) (주)에넥스 회장을 비롯,상장기업 대주주 등 14명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신명수(申明秀) 신동방 대표이사와 김석기(金石基) 전 한누리투자증권사장 등 16명을 포괄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거나 수사 의뢰했다. 씨티아이반도체 등 5개 법인도 검찰에 고발했다. 에넥스 박회장은 에넥스가 ‘유해가스 저감에 대한 신기술’을 도입한다는내부정보를 이용,자사주식 10만여주를 사고 팔면서 2억1,9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최병호(崔秉浩) 서원캐피탈 대주주 겸 이사와 이기호(李起浩) 삼육의명대학 교수,이상태(李相泰) KBS 제작본부 차장 등은 에넥스의 신기술 도입사실을사전에 입수,교보·현대·대신증권 창구등을 통해 총 720억여원 어치의 에넥스 주식을 고가로 사고 팔면서 주가를 지난해 4월 5,600원에서 10월 사이 2만8,300원까지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이사는 1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차장은 친·인척과 동료직원의 계좌로 4억7,5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신명수 신동방 대표와 김석기 전 한누리투자증권 사장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신동방 전환사채를 발행,한누리투자증권이 전액 인수키로 합의하고도 공모(公募)하는 것처럼 유가증권신고서를 꾸며 신동방 주가를 높였다. 두 사람은 자기들이 공동소유한 서울창업투자가 갖고 있던 신동방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3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최문철(崔文哲) 전 씨티아이반도체 대표이사는 홍콩법인인 UAV의 최영도(崔永道)대표와 거짓으로 해외전환사채 계약을 체결,씨티아이반도체 주가를 1,200원에서 4,000원 가까이 끌어올렸다.티비케이전자 김내순(金乃淳) 대주주겸 대표이사 등은 시세를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은 20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한일약품 주식 54만주를 매수하고도 금감원에 보고하지않아 대량보유보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백문일기자 mip@
  • ‘프리 PC마케팅’대해부

    ‘PC통신 요금만 내시면 컴퓨터는 공짜로 드립니다’ 컴퓨터 제조업체와 PC통신,금융기관이 손을 잡고 펼치는 이른바 ‘프리(Free)PC’ 공동 마케팅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현주컴퓨터·천리안등이 처음 시작한 이후 업체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프리PC의 허와 실은 무엇일까. 잇따르는 프리PC 출시 현주컴퓨터는 지난달 20일부터 데이콤·외환카드·인텔코리아와 제휴,‘인터넷 프리PC’라는 상품을 내놓았다.3년동안 월 4만2,200∼7만3,000원을 내면 PC와 데이콤의 천리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20여일만에 5,000대 이상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삼보컴퓨터는 한국통신하이텔·LG캐피탈과 손잡고 월 4만9,300원에 PC와 하이텔을 쓸 수 있는 ‘하이텔 PC플러스’를 출시했다.이어 삼성전자는 삼성SDS·삼성캐피탈과 함께 ‘유니텔PC’를,대우통신은 나우누리·국민카드사와공동으로 ‘마이컴’을 발표했다.LG-IBM도 LG인터넷의 채널아이·BC카드와곧 이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며 세진컴퓨터,SK텔레콤의 넷츠고 등도 각각 제휴 파트너를물색 중이다. 프리PC 왜 나왔나 프리PC는 원래 올초 미국에서 시작됐다.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들어가 광고를 봐 주는 것 등을 조건으로 PC제조업체나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PC를 무료제공한 데서 비롯됐다.이에 비하면 국내의프리PC는 사실상 ‘줄 것 다 주는 것’이기 때문에 ‘프리’라기보다는 ‘할부’에 가깝다.PC통신업체들은 3년동안 안정적으로 고정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PC제조업체들도 비교적 쉽게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융기관들도 만만찮은 이자수입과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컴퓨터업계의 관계자는 “장기 할부판매와 PC통신을 묶은 프리PC야말로 소비자에게 선택 폭을 넓혀주는 혁신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정말 ‘프리’일까 프리PC는 100만∼300만원 정도의 목돈 없이도 곧바로컴퓨터와 PC통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하지만 월 4만∼14만원 가량의 돈을 3년동안 내야하고 이 기간동안 PC통신 서비스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또 납입금액의 전체 규모도 결코 싸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월 4만5,000원을 내야 하는 셀러론 366㎒급 PC의 경우,3년동안 들어가는 금액은 162만원.여기에서 3년동안의 PC통신·인터넷요금을 대략 40여만원으로잡으면 컴퓨터 값은 122만원선이다.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동급PC 가격 130만∼150만원보다는 약간 싸지만 통상 PC값이 분기별로 10% 정도 인하되는 점과 할부이자율 등을 감안하면 반드시 싸지만은 않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태균기자
  • 부실기업 인수 정상화후 매각

    J&P캐피탈과 코미트창업투자,한국종합기술금융,한국기술투자 등 4개사가 국내 최초의 벌처펀드(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등록,1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시행된 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등록 신청을 받은 끝에 이들 4개사의 등록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벌처펀드란 부실기업을 인수,정상화한 뒤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기업이다. 벌처펀드 1호인 J&P캐피탈(대표 정현철)은 (주)금양이 지분의 99%를 출자,납입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앞으로 5년간 조합 결성 등을 통해 9,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정보통신 분야의 업체를 중점 사들인다는방침이다. 코미트 등 나머지 3개사는 기존의 창업투자 및 신기술금융회사들로,벤처캐피탈 업무 외에 기업인수업무를 겸하게 된다. 코미트는 대기업의 구조조정대상 계열사와 관리대상 상장기업,한국종합기술금융은 첨단벤처기업과 중소기업,한국기술투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성업공사 및 은행 관리기업을 중점 인수대상으로 삼고 있다.
  • 서울은행 매각 협상…오늘 마감시한 넘겨

    HSBC(홍콩상하이은행)와의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당초 시한인 이달 말을 넘길 예정이다.제일은행과 뉴브리지 캐피탈과의 매각협상도 중단된 채 다음주중 정부가 공적자금 3조여원을 제일은행에 우선 지원키로 해 국내은행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30일 “서울은행의 실사가 지난주에야 끝나 HSBC와의 본격적인 협상은 이번주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협상타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HSBC는 4월 말까지 서울은행 자산·부채실사를 마치고 5월 말까지 매각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었다. 그러나 실사과정에서 서울은행의 부실자산이 의외로 커 HSBC가 실사기간을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상증자도“부익부 빈익빈”

    - 현대·삼성서 전체증자액 42%쓸어가 4대그룹서 53.7%차지…대우는全無 올들어 5대 그룹 계열사가 상장회사 전체 유상증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특히 삼성과 현대그룹 계열사가 전체 유상증자액의 42%를 가져간 반면 대우그룹은 한 건도 증자하지 못해 5대 그룹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20일 상장사들이 지난 1월부터 5월18일까지 129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17조7,600억원을 조달했고 이 중 대우를 제외한 4대 그룹이 35건에전체 물량의 53.7%인 9조5,481억원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4조263억원(22.7%)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3조4,323억원(19.3%) LG 1조7,700억원(10.0%) SK 3,194억원(1.8%) 등이었다.대우는 주가가 거의 액면가에 미달해 한건도 증자하지 못했다.나머지 기업들은 94건에 8조2,119억원을 조달했다. 또 증자주식수를 증자 전 주식수로 나눈 증자비율도 회사당 평균 80.6%로이전의 30∼40%보다 배 가까이 높아 상장사들이 활황장세를 틈타 한번에 대규모 증자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와LG는 건당 증자비율이 각각 89.9%,109.4%로 매우 높았고 삼성은 45. 9%,SK는 34.8%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개별 회사로는 LG산전의 증자비율이491.4%로 가장 높았고 남광토건 484.8%,신원 442.5%,산은캐피탈 326.6% 등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향후 가치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물량만 앞세운 대규모 증자는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주가하락시 기업들은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투자자들도 투자손실을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부,뉴브리지 새 인수조건 거부…제일銀 매각 늦춰질듯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이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미국 뉴브리지캐피탈이 지난 11일 새롭게 제시한 제일은행 인수조건이 기존의 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받아주기 어렵다고 밝혔다.금감위 관계자는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주 뉴브리지측에 협상결렬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달 말 제일은행에 3조원 이상을 출자,클린뱅크(Clean Bank)로만든 뒤 서울은행 매각이후 공개 경쟁입찰로 다시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계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진행중인 서울은행 매각협상의 시한이 이달 말이어서 제일은행 협상은 빨라야 다음달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협상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
  • 세번째 금강산 관광선 ‘풍악호’ 어제 첫 출항

    올 상반기 중 고성항에 350실 규모의 해상호텔이 들어선다. 현대상선은 14일 금강호,봉래호에 이어 세번째 금강산 관광선인 ‘풍악호’ 취항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을 종전 주 4회 운항에서 매일 운항체제로 갖추고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운항 중인 3척의 관광선과 별도로 유람선을 개조한 해상호텔을 고성항에 설치,일본 관광객 등 외국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현재의 구룡폭포,만물상 코스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음 달부터는 삼일포 코스를 개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내금강 지역으로 코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 캐피탈을 통해 최고 300만원까지 객실등급에 따라 3년간 관광요금을 분할납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날 첫 출항한 풍악호부터는 방북교육을 승선후 시청각 교재를 활용한 교육으로 대체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풍악호는 관광객 750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5시 30분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함혜리기자
  • 정부, 제일銀에 3조원 출자

    - 경영정상화 착수…매각협상 전면 재검토 정부는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에 앞서 이달 말 공적자금 3조원 이상을 출자,제일은행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4개월 이상 계속된 미국 뉴브리지캐피탈과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제일은행이 자기자본을 완전히 잠식,거래기업에 금융지원을 못할 정도로 영업기반이 무너져 우선 공적자금을 3조원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와 구체적인 지원규모와 시기를 협의중이며 소액주주 주식은 유상소각하고 기존 정부지분은 완전또는 부분 감자(減資)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
  • 벤처기업 은행대출 여전히 어렵다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끌어쓸 때 겪는 가장 큰 애로는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드러났다. 또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체당 평균 13억8,000만원이 필요하며,벤처기업들은 금융차입보다는 벤처금융이나 정부지원을 더 절실히 바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에 있는 벤처기업 254개사를 조사,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5%가 자금조달때 겪는 애로로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를 꼽았다.평균 운전자금은 6억1,700만원,설비투자자금 4억5,000만원,부채상환자금 2억600만원,기타 자금 1억600만원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자금조달방법은 정부지원이 39.3%,금융권 차입이 35.9%였고벤처캐피탈(12%)이나 주식공개(2.3%),엔절자금(1.4%) 등의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의 경제조사실 유완석(兪完錫)조사원은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벤처금융창구가 아직 열려 있지 않다”며 “중개기관도 거의 없는 편이라 벤처금융활용법 자체를 모르는 업체도 많다”고 밝혔다.유 조사원은 벤처금융이라 해도 진정한 투자보다는 담보나 안정성을 보장받은 다음에 투자하려는 경향이강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원하는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정부지원금 46.0%,벤처캐피탈 28.0%,주식공개 9.0%,엔젤자금 8.5% 등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권 차입은 7.0%로 매우낮았다.금융관계자들은 그러나 정부지원금을 일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선진국처럼 기술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한편 벤처기업의 전문경영인 영입비율은 12%로 낮았다.벤처기업이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여유가 없기도 하지만 기술지향 성향이 강해 마케팅·자금관리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 국민, 골드만 삭스와 5억弗 투자 합의

    국민은행이 5억달러의 미국계 자본이 참여하는 합작은행으로 변신한다. 신한은행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민간에서는 처음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4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옥슬리·캐피탈인터내셔널 등 세계 유수의 펀드도 DR을 사들여 신한은행에 투자한다.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을 계기로 합작,합병은행과 독자생존하는 우량은행 등 4자간에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11일 “미국의 3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신주(新株) 3억달러와 전환사채(CB) 2억달러를 사들여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12일 자본참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이로써 국민은행의 재무구조와 대외신인도가 크게 높아지고 주가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지분 18%(CB 주식전환 예정분 제외)를 갖게 돼 정부(현 8.2%)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존 코자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최근 송달호(宋達鎬)행장을 만나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되,내년 주총에서 비상임이사 1명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뉴욕 런던 홍콩 프랑크푸르트 등의 국제금융시장에서 100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DR발행을 성사시켰다.발행가격은 주당 1만2,100원이며 오는 16일 입금된다.기관투자자 중에는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퀀텀펀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도 오는 7월 신주발행을 통해 6,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어서 합작은행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현재 미국 투자은행인 리만 브러더스를주간사로 선정,투자설명서를 만들고 있다. 오승호기자
  • 康奉均수석 “벤처中企창업 7,500억 지원”

    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1일 중소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자금 7,500억원을 창업투자회사에 우선 배정하고 창업투자회사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대상에 포함시켜 지원자금에 대한 세재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康수석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협회 초청,‘21세기 지식사회에 대비한 벤처기업 육성방안’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또 정부재정과 외국인투자자금으로 1,000억원 규모의 한국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내외 개인투자가 및 기관투자가의 벤처투자를 촉진하고 보호하기 위해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을 개정,유한책임제를 창업투자조합에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벤처기업 소프트웨어 정품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의 올 소프트웨어 예산 50억원의80%를 상반기중 조기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梁承賢
  • 현대전자 美자회사 ‘칩팩’ 5억5,000만달러에 매각

    현대전자는 반도체조립 자회사인 칩팩사를 미국의 베인 캐피탈사 및 시티코프 벤처캐피탈이 주도하는 투자그룹에 5억5,0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15일 경기도 이천 현대전자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매각대금속에는 현금,주식,부채탕감 등이 포함됐으며 칩팩사와의 거래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지분 10%는 계속 보유한다.현대전자는 올들어 맥스터사 유상증자와 이번 매각으로모두 8억5,6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魯柱碩
  • 현대, 生保 진출

    ‘대한민국 1대 재벌’ 현대가 생명보험업에도 진출한다. 현대는 현대증권 현대캐피탈 현대파이낸스 등 3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300억원의 자본금으로 현대생명보험을 설립키로 했다.이번주내 재경부에 설립인가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설립인가가 날 경우 부실생보사인 한국생명을 인수,현대증권과 함께 금융·서비스업의 주력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인수 및 정상화자금으로 1,2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아래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한국생명의 金성두회장은 鄭夢奎 현대자동차부회장의 장인으로 오래전부터현대에 인수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생명의 누적결손은 2,5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LG도 자본금 400억원 규모의 LG생명보험 설립신청서를 냈다.3월중 설립허가를 받는대로 부산에 본사를 둔 관계사인 한성생명과합병할 계획이다. 魯柱碩 joo@
  • 빚을 대신 받아드립니다

    국내 대기업의 신용정보업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카드와 할부금융사가 있는 그룹들을 중심으로 IMF 이후 늘어나는 소액대출 연체금액을 되찾아 주는신용정보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LG그룹은 지난해 5월 LG신용정보를 만들고 올해 미래신용정보로 이름을 바꿨다.그전에 LG카드와 LG할부금융을 합병시켜 LG캐피탈을 만들었다.미래신용정보는 LG캐피탈의 불량채권 추심을 맡는다.코오롱은 코오롱신용정보를 지난해 11월 만들었다.코오롱의 벨라 코오롱모드 등 패션브랜드의 리더스카드와 코오롱할부금융의 불량채권을 관리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고객이 불량채무자가 되면 인사고과가 떨어질까봐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또 채무자에게 고압적으로 굴어 회사 이미지가 손상되기도 한다”며 신용정보업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코오롱은 미래신용정보와 달리 보험,백화점,각종 카드 등의 불량채권 추심업무의 용역을 받아올 예정이다.자체 수요가 적기도 하지만 IMF 이후 채권추심업 시장은 매우 밝다는 것이 코오롱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삼성도 신용정보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알려져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카드와 삼성할부금융의 합병문제가 결정되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대우는 계열사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2금융권에서는 투신사들에게 부실채권추심을 대행해 주겠다며 방문하는 업체가 몇개 있다. 신용정보업체의 주 업무는 신용조사와 신용정보제공 채권추심 등 세가지이다.대기업들은 현재 6곳의 신용정보 전문업체가 있지만 이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부실채무자의 정보구축,체계적 관리,불량채권 운용기법 등채권추심의 노하우를 쌓기를 원하고 있다.全京夏 lark3@
  • 은행임원들 “나 떨고있니”

    한미은행(12일)을 필두로 은행권의 정기주총이 이달 안에 열린다. 은행들은 지난해 구조조정 여파로 임원진을 수십명 바꿨었다.그러나 이번주총에서도 일부 임원들의 물갈이가 불가피해 임원들은 벌써부터 ‘좌불안석’이다.▒이사회와 집행임원 분리 올 주총의 최대 현안은 은행 지배구조의 개편이다.의사결정과 집행기능을 다 맡고 있는 상임이사제를 수술,상임이사와 집행이사로 2원화할 계획이다.의사결정기능(상임이사)과 집행기능(집행이사)을 분리,상호견제토록 해 경영위기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은행들은 집행이사를 2년 정도의 계약제로 둬 조직을 사업부제로 바꿀 계획이다.▒경영진 물갈이 은행들은 집행이사를 두기 위해 상임이사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택은행은 상임이사 수를 현재 8명에서 행장까지 포함해 2∼3명으로 대폭줄일 계획이다.대신 12개 사업본부제를 두며 계약직으로 집행이사를 뽑는다.비상임이사로 외국인도 영입할 계획이며,사외이사도 별도로 두기로 했다.신한은행도 상임이사를 9명에서 3명 이내로 대폭 줄이고,집행이사를 두기로 했다.임기가 끝나는 임원도 2명이나 있어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와별개로 사외이사를 두기로 하고 2∼3명을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집행이사를 두기 위해 8명인 상임이사를 2∼3명 줄일 예정이다.한빛은행은 이미 지난 1월 이사회제도를 바꿔 상임이사 2명과 집행이사 6명을 뒀다.조흥은행도 다음 달 10일 합병주총에서,제일은행은 뉴브리지 캐피탈과 본계약을 하는 오는 4월 중순 쯤에는 임원진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능력급 실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를 도입,능력급 임금체제를 도입하는 것도 특징이다.경영진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경영에 전력투구하게 해 은행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한빛 국민 주택 신한 하나에 이어 한미은행 등도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스톡옵션제를 도입한다.신한은행은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컨설팅회사에 용역을 줬다.▒소액주주 반발 클 듯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전체적으로 1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IMF(국제통화기금)와의 합의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100% 쌓는 등 국제기준에 의해 결산을 한 영향이 있긴 하나,합병에 따른 대규모감자(減資)에다 부실까지 겹쳐 소액주주들은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를 통해소송을 제기하거나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재미법의학자 魯麗洙씨 입국

    金勳중위 사망사건을 재조사 중인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은 14일 판문점 241초소 벙커에서 재미 법의학자 魯麗洙박사와 뉴욕시립대 盧鎔冕법의학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사고현장 조사 및 총성실험을 실시한다. 이들은 현장조사에 이어 인근 240초소 벙커로 옮겨 죽은 동물을 대상으로총성실험을 갖고 총성 청취여부 및 탄도·탄착점 등을 정밀 조사한다. 특조단은 또 15일 오후 용산구 전쟁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자문위원과 수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金중위 사인와 관련,●밀착 또는 근접 사격 여부●머리 혈종발생 원인 ●탄도 방향 ●화약흔과 혈흔 등 법의학적 쟁점들에대한 공개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귀국한 魯박사는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국방부측의 일방적인 일정 취소로 무산됐다.
  • 제일銀 美社에 매각

    제일은행이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와 GE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금 융 컨소시엄에 매각될 것이 유력시된다.서울은행은 내년 1월 말까지 인수 금 융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홍콩샹하이은행(HSBC)과 미국의 뉴브리지­GE캐피탈 금융 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수조건을 검토한 결과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에 제일은행을 매각키로 하고 빠르면 31일 양해각서(M OU)를 교환키로 했다. 李揆成 재경부 장관과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일·서울은행 해외매각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도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에 인수되는 방안이 확정 적인 상태”라며 “다만 매각할 지분과 주당가격 산정,추후 부실채권 보전 문제로 양해각서 교환일을 최종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HSBC가 당초 안보다 개선된 안을 30일 다시 제시해 왔다”며 “HSBC 및 뉴브리지-GE캐피탈 컨소시엄을 상대로 이날 밤부터 재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HSBC가 어떤 조건을 제 시하느냐에 따라 인수기관이 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 였다. HSBC는 당초 제일은행 지분을 뉴브리지 금융 컨소시엄의 60% 안팎보다 상 당히 높은 80%로 인수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국제통화 기금(IMF)과 합의한 내년 1월 말까지 매각을 매듭짓기로 했다. [白汶一 mip@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제일·서울銀 해외 매각 임박

    민영화 대상인 제일·서울은행이 연내 동시에 해외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 졌다.두 은행의 제1대 주주인 정부는 빠르면 30일 외국계 은행과 양해각서(M OU)를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영국계 은행으로 자산기준 세계 4위인 홍콩 샹하이은행(HSBC)은 제일은행을,미국계인 GE캐피탈은 서울은행을 각각선호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두 은행을 동시에 매각하기 위해 매각 지분을 당초 50%+1주 또는 5 1%에서 70%대로 결정,이들 은행과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정부는 지 난 28일 제일·서울은행의 연내 해외매각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통합법인 설립과 관련된 금융제재 조치 등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30일 MOU 체결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으나 확 정되면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들은 28일까지 MOU를 체결하자고 정부측에 제안했었다.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합의에 의해 제일·서울은행 중 한 곳은 연내에,나머 지는 내년 1월 말까지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곁淀?鎬 osh@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작지만 의미있는 서울 국제회의/朴宰範 기자(오늘의 눈)

    요즘 국내에서는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하나 열리고 있다.29∼30일 이틀간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개최되는 도미니카공화국 관광업자협회 제14차 연차 총회가 그것.회의에는 피멘틀 관광부차관 등 정부 및 업계인사,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중이다. 중남미 국가가 이처럼 한국에서 자체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무려 18시간 비행기를 타고 1만7,000여㎞를 날아와야 하는 탓에 선뜻 생각하기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들이 방한하기 까지는 한국관광공사와 업계의 끈질긴 유치작전이 주효했다.金大中 대통령 CF방영 등을 계기로 한국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하면서 방문을 적극 권고했다. 국제회의 산업은 선진국들이 톡톡이 재미를 보는 ‘3차산업의 정수’이다.지난해 전세계에서 모두 9,723건의 행사가 열렸고 이중 유럽이 5,196건으로 56%,아메리카대륙이 1,857건으로 20%를 차지했다.95년 미국은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80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들 각 회의에는 많게는 수십만명이 참가,교통 숙박 등 각 부문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킨다.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는 59개국에서 1,250개 업체가 참가했고 관람객은 50만명에 이르렀다. 우리는 지난 96년 비로소 이 산업에 눈을 돌리고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출발은 뒤늦었지만 2000년 ASEM회의를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유치건수는 모두 95건으로 전체 점유율은 1.03%이다. 이들 회의는 대부분 ‘국제’ ‘대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국제섬유전,국제간호 학술대회 등등. 그러나 업계는 국제회의 유치가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 중이다.조사결과 한국이 외면당하는 이유로 언어와 불친절,각종 시설부족과 교통불편 등이 꼽혔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관광인프라의 부재라는 결론이다. 바로 이 점에서 1국의 소규모 행사인 도미니카 회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종전과 달리 작은 회의인만큼 우리의 문제점을 자세히 해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인식이다.업계는 차제에 친절과 청결 등 무형의 인프라는 민간이,시설 등 유형의 것은 정부가 맡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번 도미니카 회의 유치가 관광인프라 구축 전략을 광범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논의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직접투자 올해 41억弗… 작년의 절반/외국인투자 유치 이렇게

    ◎국가차원 전략업종 선정/유치 체계적 뒷받침 절실 외국인투자가 주춤해지고 있다. 외자유치는 외환보유고 확충에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고용창출을 가져와 실업률을 낮춰주고 침체된 경기를 살려내는 묘약이다. 선진업체와의 자본제휴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익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외자유치 여건은 아직 열악하다. 외국인투자 유치실태를 짚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본다. ◇관청 문턱부터 막힌다=세계적 유통전문업체인 프랑스 N사는 지난 6월 한국 공무원의 고압적이고 무사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부도난 국내 업체의 부지를 사들여 유통전문점을 세우려던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청을 찾았다가 “건폐율을 46%로 하라”는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건물이 들어서는 지역의 특성상 60%의 건폐율이 보장될 수 있는데도 46%로 축소하라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N사측이 “한국업체에는 60% 건폐율을 인정해 주면서 외국회사에겐 왜 건폐율을 축소하느냐”고 항의하자 구청 담당국장은 “조례에 따라 60%범위에서 탄력적으로조정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N사는 한국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지,사업팀을 철수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공기가 벌써 4개월 남짓 지연돼 내년 8월 개점하려던 사업계획은 이미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 공사는 사업비가 무려 600억원이나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 한국인 설계사는 “잘못이 있다면 구청에 로비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날로 격감하는 외국인투자=올들어 외국인 직접투자는 41억300만달러로 지난해의 59% 수준. 특히 지난 7월까지 쭉 늘다가 8월에는 4억700만달러로 7월보다 67%나 줄었다. 증시에서도 외국인 돈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1∼4월에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져 총 4조5,318억원의 외화가 들어왔다. 그러나 7월에만 306억원이 들어왔을 뿐 5∼6월과 8월에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 무려 4,887억원이 유출됐다. ◇규제가 투자를 가로막는다=최근 미국의 민간 투자기금인 얼라이언스 캐피탈이 한국에 2억달러를 투자,수익증권을 팔겠다고 금융당국에 허가를 신청했다.그러나 당국은 규정상 곤란하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규정을 고치면 되지 않느냐는 질의에 “한가지 규정만 고칠 수 없고 다른 규정까지 개정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당국의 얘기였다. 이 기금은 아예 투자를 포기했다. 지난 15일 상의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촉진법 설명회에서 대구의 광학기계 사업에 투자한 한 독일인은 “공장설립 등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외국인은 한국에서 사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듀퐁은 인천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다가 환경문제때문에 계획을 취소했다. ◇아직도 부동산 거품이 아직도 있다=미국 록펠러재단의 부동산컨설팅사는 한국에 외국기업을 소개하려 해도 땅 값이 시장가치를 반영하지 않아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뜻을 한 지자체에 전했다. 특히 토지개발공사가 원가개념을 고집해 인접한 공단 부지도 개발시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가 하면 주변 땅 값이 떨어져도 장부가격만 고집,공급가격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컨설팅사는 업무용 빌딩을 사려는 외국인 투자자와 협상을 벌였다. 그런데 세금과 담보내역 등을 꼼꼼하게 살피던 이 외국사는 장부에 평당 관리비가 1만2,000원으로 적혀있는데 실제 2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에 고개를 저었다. ‘관행’이라는 회사측 해명에도 회계장부가 투명하지 않다며 계약을 포기했다. 인천에 있는 O호텔의 소유주는 외국인에게 호텔을 400억원에 팔려다가 거절당해 경매에 내놓았으나 절반 수준인 200억원에 낙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협상보다는 값이 싼 법원 경매를 선호한다. 볼보 트럭코리아사가 한남동의 사무용 빌딩을 매입한 것도 법원 경매를 통해서였다. ◇외국인들,여전히 회의적=국민은행의 외국인 주주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47%였다. 그러나 대동은행을 인수한 뒤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처분해 지분이 28.56%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5월 말 43%이던 외국인 지분이 최근 40%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우량주식을 내놓는 것은 내수부족으로 경제의 장기불황이 예고되는 탓도 있지만 한국기업과금융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뒷받침 절실하다=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는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가 설치돼 운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뒤로 일본 이노텍사가 경기도 광주에 100만달러를 투자,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주)이노아시아를 설립하는 등 40건 9억8,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한 것과 달리 서류접수 등만 대행,‘원­모어 서비스’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계부처 직원들이 나와 법 규정 상담을 하지만 자구해석에만 그쳐 법 적용이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직면하는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전북 외자유치 정보센터의 관계자는 “1회성 서비스에 치중할 게 아니라 선진국의 경우처럼 어떤 업종에서 외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것인지와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전자산업에 치중했고 말레이시아는 페낭을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정해 일본의 전자부품산업을 끌여들였다. 싱가포르는 첨단 하이테크 산업을 겨냥했다. ◎외국인 유치 성공사례 서울 역삼동에 있는 K개발업체는 분당 주상 복합건물 단지를 짓는 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1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해 성사직전이다. 주택경기가 부진함에도 정확한 원가계산을 부탕으로 연 25%이상되는 사업 수익률을 제시, 동남아 투자자들로부터 흔쾌히 승락을 받았다. 포천에 온천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유럽계 금융중개회사로부터 1,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인터랜드의 朴聖泰 상무는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에는 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규모가 크거나 대기업이 참여해야 외자가 유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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