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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아시아나사장 소환

    금호그룹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勳圭)는 27일오후 아시아나항공 박삼구(朴三求) 사장을 소환,밤샘조사했다. 또 이르면 28일 금호그룹 박정구(朴定求)회장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박삼구사장을 상대로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 3형제와 함께 지난해 4월 옛 금호타이어 보통주 5만5,000주씩 22만주를 사들인 뒤 12월에 금호석유화학에 모두 팔아 2억3,000만원씩 9억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경위를 추궁했다. 그러나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朴贊求)사장은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 보통주 111만주와 우선주 387만주를 사들여 125억원의 주식평가이익을 낸 데 개입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6일 소환한 김흥기(金興基) 금호캐피탈 부사장이 금호그룹 비전경영실 상무로 있을 당시 금호타이어 보통주 78만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실제 거래가보다 높게 매수 주문을 내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금명간 박찬구사장과 김부사장 등을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미공개정보이용)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재벌금융사 私金庫 안된다

    현대,삼성,SK등 재벌그룹산하 금융회사들의 계열기업 부당자금지원 사실을적나라하게 밝힌 금융감독위원회의 특검결과는 재벌금융사들의 사금고화(私金庫化)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경종으로대책마련이 시급하다.금감위는 현대 5개사(증권 투신증권 투신운용 캐피탈울산종금),삼성 7개사(생명보험 증권 투신증권 투신운용 생명투신운용 카드캐피탈),SK 3개사(증권 투신운용 생명보험)의 임직원 127명을 무더기 징계한것으로 보도됐다. 이들 재벌금융사의 부당지원 방식은 매우 다양하고 지능적이며 신종기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징계 강도를 높이고 금융사의 재벌주식지분을 제한하는 등 금융지배구조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현대 등 3개 재벌금융사들은 그동안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고가로 매입하거나 은행계정을 통한 우회 방식으로 계열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계열사 부실채권을 고객신탁재산으로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켜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대출한도를 초과해서 단기성 콜자금을 지원하는 등 무려 20조원을 웃도는 거액을 부당지원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재벌금융사의 사금고화는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킴은 물론 재벌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더디게 만들고 계열사에 이익을 안겨주기 위해 투자고객에게 손실을 입히는 등 갖가지 폐해를 가져온다.특히 증권시장의 활황세로 재벌산하 증권·투신사들의 자금동원력이 강화됨에 따라 자체부실계열사지원은 물론 다른 재벌기업과도 상호 불법지원함으로써 부실계열사매각 등재벌개혁을 지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부실계열사라도 마음대로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으므로 공정한 경쟁풍토의 시장경제가 이뤄지기 힘들게 된다.게다가 이러한 금융자본 독점현상은 소수재벌그룹에 의한 경제력집중을심화시켜 또다른 위기를 부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벌금융사 부당행위가 전체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영향을 고려,임직원 징계는 몇달동안의 업무집행정지 수준에 그치지 말고 상당기간 금융업종사를 전면금지하는 방향으로 강화해야할 것임을 강조한다. 현행 징계수준은 실효를 거두기 힘들 뿐 아니라 오히려 그룹에 대한 충성심만 확인해줄 뿐이란 지적이 많다.이와 함께 5대재벌의 은행주식보유상한이 4%로 제한돼 있는 것처럼 현재 무한보유를 허용하고 있는 증권·투신등 비(非)은행 제2 금융권기관의 주식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보유상한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이밖에 재벌금융사의 불법·부당자금거래를 막기위해 계좌추적권을 통한 금융감독기능을 강화,자금운용의 투명성을높이는 등 다각적인 보완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 금융감독원 조사 안팎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은 재벌들의 사(私)금고 역할에만 충실하다는 게 재확인됐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현대 삼성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결과는 재벌계열 금융회사들과 임원들이 공익성과 투자자 주주들의 이익보다재벌기업주의 이익에 충실했음을 보여준다. 재벌 금융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징계와 제재가 보다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재벌계열사들은 재벌의 사금고 가능한 모든 방법들이 동원됐다.대출한도를 초과해 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일반적이었다.낮은 금리라는 프리미엄도 얹어줬다.다른 계열사를 통한 편법지원도 여전했다. 현대는 눈에 쉽게 보일 정도의 ‘저돌적’ 방법을,삼성은 ‘지능적·우회적’ 방법을 구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현대와 삼성그룹의 그룹 색깔이 드러난대목이다. ◆직접적인 지원 현대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주 창구는 현대투신운용이었다.현대투신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현대투신증권 현대증권 강원은행 등 3개 계열사에 연계대출 한도를 초과해 최고 1조748억원의 콜자금을제공해줬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는 수익증권 판매회사인 현대투신증권에펀드별 콜론한도(10%)를 최고 2,433억원 초과해 지원해주기도 했다. 삼성의 부당지원도 현대에 뒤지지 않는다.삼성생명투신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상품유가증권 7,920억원을 신탁재산으로 취득했다.법으로 취득할수 없도록 돼 있다.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삼성증권 상품유가증권 4,470억원을 신탁재산으로취득하는 부당지원을 했다. ◆우회지원 및 부실 계열사 지원 다른 계열사를 통한 눈속임식 우회지원도여전했다.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수종합금융 등 비계열 금융회사를 통해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의 4개 금융회사에 4,984억원의콜자금을 지원해줬다. 삼성증권은 지난 97년 12월부터 2개월간 한길종금을 통해 삼성카드 등 2개계열사에 505억원의 콜자금을 지원해줬다.또 삼성생명은 지난 97년 4월부터지난 6월까지 한빛은행 등 5개 은행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삼성자동차 기업어음(CP) 등 1,210억원의 계열사 유가증권을 사들였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적절한 조치없이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삼성자동차에돈을 쏟아부었다.삼성생명은 신용대출로 4,200억원을,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는 어음할인 방식으로 각각 1,000억원씩 삼성자동차를 지원해줬다. 곽태헌기자 tiger@
  • 삼성 대규모 사장단 승진인사

    삼성그룹이 대규모‘뉴밀레니엄 사장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22일 삼성화재 이종기(李鍾基)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1명을 승진시키고 9명의 대표이사가 자리이동하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뉴밀레니엄 시대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최고경영진을 재편하고 97년 이후 추진돼 온 구조조정의 공과를 인사에 반영시켰다”며 “특히 21명의 승진자 중 11명이 40∼50대 초반이고 8명은 부사장 승진 1년만에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될 정도로 최고 경영진을 젊은 인물로 짰다”고 밝혔다. 창사이래 최대 흑자를 낸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尹鍾龍) 사장이 부회장으로,진대제(陳大濟) 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오르는 등 승진잔치가 이뤄졌다. 삼성생명도 금융부문에서 최대 이익을 낸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이종기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이어 배정충(裵正忠) 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랐다.삼성SDI의 송용노(宋容魯) 대표 부사장은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이동했으며 삼성코닝의 박영구(朴泳求) 대표 부사장,삼성경제연구원 최우석(崔禹錫) 대표 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삼성전자 李基泰(정보통신총괄)林享圭(시스템LSI담당)李相浣(AMLCD담당)黃昌圭(메모리담당)崔道錫(지원총괄)韓龍外(수원주재) △삼성항공 裵秉官(방산무분) △삼성생명 申殷澈 (보험영업총괄) △삼성벤처 李在桓 △삼성캐피탈 諸振勳 △삼성중공업 權相文(중건설부문) △삼성물산 金善久(건설부문) 李相大(주택개발부문) 鄭遇澤(상사부문)◇대표이사 이동△삼성전자 사장 朴希晙(국제담당) △삼성라이온즈 부사장 韓行秀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高洪植 △삼성석유화학 부사장 崔成來 △삼성BP화학 부사장 金賢坤△삼성증권 부사장 柳錫烈 △삼성SDI 부사장 金淳澤◇미래전략위원회△위원장 李大遠 부회장△위원 金憲出 사장권혁찬기자 khc@
  • 프로씨름, 김영현 첫 2년연속 MVP

    천하장사를 2연패한 김영현(24·LG투자증권)이 프로씨름 최초로 2년 연속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씨름연맹은 21일 씨름기자단 투표 결과 김영현이 MVP에 뽑혔고 신인상은 백두급의 박성기(23·태백건설),한라급의 김용대(23·현대중공업) 2명이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천하장사를 포함해 5관왕에 오른 김영현은 총 유효표(20표)중 19표를얻어 2년 연속 MVP의 영예와 함께 금 30돈쭝의 황소 트로피를 받게 됐다.또데뷔무대인 산청대회(10월)에서 6품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준 박성기는 18표,데뷔 첫해 전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포항대회에서 한라장사를 차지한 김용대는 19표를 얻어 각각 백두 및 한라급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씨름연맹은 22일 오후 6시30분 타워호텔에서 ‘99씨름인의 밤’ 행사를 갖고 MVP,신인상과 함께 우수선수상,모범상,몸본상,지도자상,우수 심판상등 7개 부분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다음은 수상자 명단. ▲우수선수상:백두급 이태현(현대),한라급 김선창(삼익캐피탈) ▲모범상:백두급 염원준(태백건설),한라급 박선동(삼익캐피탈) ▲몸본상:정민혁(강원태백),황규연(삼익캐피탈 이상 백두급) ▲지도자상:이준희 감독,차경만 코치(이상 LG),박진태 감독,김칠규 코치(이상 현대) ▲우수심판상:신원길 심판차장유세진기자 yujin@
  • 코스닥 공모주 어떤 업체가 있나

    이번주에는 7개 중소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대부분 공모희망가가 낮아 차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버추얼텍 94년 설립된 그룹웨어 및 시스템통합업체.자본금 18억원,직원 30명의 소규모.지난해에는 18억원의 매출과 7,000만원의 순익을 냈다.대주주 6명이 62.3%,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 12.6%의 지분을 갖고 있다.공모예정금액은 38억원으로 회사규모에 비해 다소 크다. ■택산전자 90년 설립.컴퓨터용 VGA카드를 주로 생산.자본금 60억원.지난해 매출 643억원,순익 8억3,000만원.대주주 2명의 지분이 32.3%로 대주주 지분율은 낮은편이며 다우기술(18.5%)과 종합기술금융(11.1%)이 투자. ■재승정보통신 86년 설립.고속 디지털가입자 장비를 생산.지난해 매출 101억원,순익 1억6,000만원.자본금 14억5,000만원.대주주 지분율은 31.8%로 낮은 편이며 UTC벤처조합(25.9%)과 신한창투(5.2%)가 출자. ■제일중공 건설자재로 쓰이는 데크 플레이트를 주로 생산.71년 설립.지난해 매출 220억원,순익 2억4,000만원.자본금 36억원.대주주지분율이 61.5%로 높고 벤처캐피탈 등의 출자는 없다. ■아이엠아이티 93년 설립된 시스템통합전문 정보처리업체.지난해 매출 91억원.자본금 17억원.대주주지분율이 50.9%,기보캐피탈과 신보창투가 각각 11.6%와 5.8%의 지분을 투자. ■성도이엔지 88년 설립.반도체 제작장소인 크린룸 시공전문업체.지난해 매출 166억원,순익 4억5,000만원.자본금 39억원.대주주지분율이 83.3%로 매우 높고 일신창투가 1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테크노세미켐 89년 설립.반도체 제작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약품의 도매를 주업종으로 한다.지난해 매출액 250억원,순익 38억원으로 수익률이 높은 편.자본금 47억원.대주주 지분율은 81.2%로 매우 높고 개발투자와 종합기술금융이 각각 12.2%와 3.4%를 출자. 김상연기자 carlos@
  • 삼성증권 사이버트레이딩 ‘엉망’

    사이버 전산망은 3류… 삼성증권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이 13일 오전 9시20분부터 20여분간 주문용량 과다로 접속이 안되면서 투자자들이 제때 주문을 내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투자자들은 컴퓨터로 급한 주문을 내지못해 손해를 봤다며 삼성증권측에 거세게 항의했다.또 인터넷의 투자정보 사이트인 ‘팍스 캐피탈’에격렬한 불만의견을 쏟아 놓았다. ID가 ‘흔들바우’인 한 투자자는 “한두번이 아닌 삼성의 사이버트레이딩먹통.이름뿐인 삼성증권 실속이 없다.손해가 막심하다”는 내용을 띄웠다.“월요일은 정말 중요한 날인데 먹통이다.삼성은 고객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한다(ID 상덕성)”는 의견도 있었다. 손해를 볼까봐 안타까워 하는 내용도 이어졌다.ID가 sharpguy인 한 투자자는 “정말이지 죽겠다.증권주가 하락할 것 같은데 어떻게 좀 해줘라”고 발을 굴렀다. “호스트와 연결이 안되다니, 매수·매도가 무척 궁금하다(aabbcc)”는 내용도 있었다. 삼성증권측은 이와 관련 “한꺼번에 주문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된 것 같다”면서“앞으로 시스템 접속용량을 늘려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급등락 장세에서는 잠깐의 시차로도 손해 또는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사이버트레이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안정성”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영현 금세기 최후 ‘모래판 황제’

    20세기 마지막 천하장사는 김영현(LG증권)의 몫이었다. 김영현은 12일 인천전문대체육관에서 열린 99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이태현(현대)을 3-1로 눌러 금세기 최후 씨름 달인의 명예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천하장사를 2연패,우승상금 3,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결승까지 299승을 올린 이태현은 통산 300승과 천하장사,시즌 상금왕 재탈환과 통산 최다상금이라는 네마리 토끼에 도전했으나 최후의 순간에 김영현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영원한 라이벌 이태현과 김영현간에 벌어진 이날 결승전은 금세기 최고의장사를 가리는 경기에 걸맞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결승전 첫째 판을 무승부로 끝낸 김영현은 이태현의 전광석화 같은 빗장걸이에 둘째 판을 내줬으나 셋째판을 거구를 이용한 들배지기로 이겨,승부를원점으로 돌렸다. 김영현은 이어 벌어진 넷째 판에서 밧다리를 시도하는 이태현을 밀어치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되쳐 2-1로 전세를 역전시킨 뒤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세차례나 샅바를 새로 잡는 숨막히는 접전끝에 기습적인 잡치기로 이태현을 엉덩방아찧게 만들어 새 천년 모래판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을 예고했다. 앞서이태현과 김영현은 각각 윤경호-신봉민(이상 현대) 및 박광덕(LG)-황규연(삼익캐피탈)을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첫딸을 낳은 11일 96년(천하장사대회 7품) 이후 3년만에 천하장사대회8강에 오른 윤석찬(현대)은 이날 ‘들소’ 김경수(LG)를 발목걸이로 눕히는등 선전하며 5품에 올랐다. 인천 유세진기자 yujin@ * 김영현“새천년엔 기필코 전관왕 등극” “올 겨울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해내 내년에는 기필코 전관왕에 오를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12일 라이벌 이태현을 힘겹게 누르고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에 오른 김영현은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우승 소감을 밝혔다.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었다는 그는 이태현이 회전하는 것만 붙잡아 두면 이길 수 있다는 이준희 감독의 작전지시가 주효한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그는 지난해 천하장사에 올랐을 때는 연속으로 우승을 계속해와 천하장사등극도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지만 올해는 전반기 부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 마지막에 천하장사에 올라 감격이 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올해전반기의 부진으로 당초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며 거구에 어울리는 큰욕심의 일단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현은 이어 지난 겨울 연봉협상 결렬로 동계훈련에 불참했던 것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올해에는 다른 생각을 떨치고 지리산 등반과 산악훈련 등 모든 훈련과정을 ‘제대로’ 소화하되 체력을 최우선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유세진기자
  • 대우 4社 대표이사 선정

    대우그룹 채권단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대우캐피탈,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4개사의 신임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조병수(曺秉洙) 한국중공업 건설사업본부장이 경남기업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으며,오리온전기는 김영남(金英男) 현 사장이 유임됐다.대우캐피탈은 박석근(朴奭根) 현 상무가,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신동욱(申東昱) 현 대표이사전무가 각각 추천됐다. 대우자동차 및 대우자판 대표이사도 이날 함께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채권단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추후로 미뤘다. 박은호기자 unopark@
  • E*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최현만씨

    미래에셋은 9일 자회사로 설립 추진중인 사이버증권사 E*미래에셋증권의 대표이사(부사장)에 최현만(崔鉉萬) 전 미래에셋 상무를 내정했다.최 대표는동원증권 서초지점장을 거쳐 미래에셋 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 금세기 마지막 ‘모래판 제왕’ 가린다

    99천하장사씨름대회(10∼12일,인천전문대체육관)를 이틀 앞두고 김영현(LG증권)과 이태현(현대),김경수(LG증권) 등 내로라 하는 장사들이 저마다 금세기 최후의 씨름달인 자리를 차지,마지막 포효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벼르고있어 모래판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의 초점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김영현-이태현 두 거인의 모래판 지배가 새 천년까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끊임없이 정상 주변을 맴돌며 왕좌 자리를 노려온 김경수,신봉민(현대),황규연(삼익 캐피탈),염원준(태백건설) 등이 새 천년의 선두주자로 떠오를 것인지 여부. 천하장사 제1후보는 217㎝,156㎏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괴력을 바탕으로한 밀어치기 기술로 2년간 모래판을 호령해온 김영현.98년 8관왕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다 올초 이태현에게 연패하며 주춤했던 김영현은 하반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제 자신의 독주체제를 완결시키겠다고 말한다.약점으로 지적되던 지구력이 향상되고 특유의 승부근성으로 훈련을 성실히 소화해내 기대해볼 만하다 게이준희 LG증권 감독의 말. 그러나 9월과 10월 포항과 산청대회에서 연이어 저조한 성적을 거둔 이태현도 산청대회의 수모를 되새기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이태현(99년 3,650만원,통산상금 3억3,081만원)은 특히 시즌 내내 지켜온 상금선두 자리를 산청대회에서 김영현(99년 4,100만원)에게 빼앗겨 3,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천하장사를 차지해 상금선두를 재탈환하는 것은 물론 이만기(인제대교수,3억5,655만원)가 세운 통산상금왕 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이태현과 김영현의 등장으로 정상에서 밀려났던 김경수와 신봉민도 포항과 산청대회에서 과거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으며 정상 복귀의 가능성을 보였다.또 새 강자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황규연과 염원준 역시 첫 천하장사 타이틀을 꼭 손에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5대그룹 금융사 자금거래 감시 강화

    5대 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 특별검사가 내년부터 정례화되고 법규위반시 처벌수위도 강화된다. 재벌들이 부채비율 200%를 비롯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연말까지 지키지 못하면 당초대로 벌칙금리를 매기거나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시킨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5대 그룹 금융계열사를 검사,다른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나 금융계열사간 불법 자금거래를 가리는 연계특검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벌의 금융계열사들이 재벌의 사(私)금고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연계특검 대상은 재벌 소유의 증권,투신(운용),보험,카드,캐피탈 등 제 2금융권이다. 그는 “올해 처음 재벌 금융계열사를 검사한 것은 제도개선이나 실태파악을 위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지도검사적 성격이 강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검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탈·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재벌 금융계열사의 내부지원이나 탈·불법 영업행위가 없어지지 않으면 시장질서가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기 때문에 연계특검을 정례화하고 처벌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는 금감원이 지난주 발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당지원에 대한 제재조치가 약하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충남 도고에서 열린 증권사사장단과의 연찬회에서도 이같은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이위원장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지키지 않는 5대 재벌에 대해 당초의 방침대로 제재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도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손정의씨 국내증권사 최대주주로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이 실질적으로 국내 증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증권전문가인 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 대표가 증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이트레이드증권 중개와 미래에셋증권,코리아RB증권중개 등 3개사의 증권사 설립을 예비 인가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중개는 자본금 100억원으로 유가증권 위탁매매를 전문으로한다.손 사장이 오너인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이 40%로 가장 많다.LG투자증권이 15%를 투자했다.온라인을 매체로 이용한 위탁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버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본금 500억원의 종합증권사다.지분율은 미래에셋벤처캐피털이 16.8%로 가장 많다.미레에셋벤처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박현주 대표다.코리아RB증권 중개는 자본금 50억원으로 유가증권 위탁매매만을 전문으로 한다.이들 증권사는 6개월 이내에 전산시설 등 시스템을 갖춰 본허가를 받아야영업할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LG,계열사에 1조4,000억 부당 지원

    LG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증권 투자신탁운용 종합금융 등이 계열사에 약 1조4,000억원을 부당 지원해온 사실이 적발됐다.장시영(張時榮) LG투신운용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9명이 계열사 부당지원 등과 관련해 문책경고 등의 문책을 받았다. ■여전히 재벌의 사(私)금고 금융감독원은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금감원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 현대 등 다른 재벌의 조사결과도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24일까지 LG투자신탁운용 LG투자증권 LG캐피탈 LG종금을 검사했다.금감원은 재벌들이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직간접으로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을 하는 것을 막고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하려고 5대그룹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1차 대상이 LG다.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은 아직도 재벌의 사금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사실이 재확인됐다.재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LG그룹 금융계열사들은 모든 직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삼성 현대도 변칙 자금지원 가능성 LG투신운용은 지난해 3∼6월 LG증권이보유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 4,0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원해줬다.다른 재벌그룹 계열 금융사를 통한 부당거래도 적발됐다. 지난해 9∼12월 4,934억원의 신탁재산을 삼성증권을 경유,계열사인 LG증권에 콜자금으로 우회 지원했다.삼성이나 현대그룹도 LG나 현대그룹의 금융회사를 통해 이러한 변칙적인 자금지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LG증권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LG종금 등에 모두 4,372억원의콜자금을 지원해줬다.97년과 98년 계열사가 발행한 어음한도(발행액의 25%)를 초과해 사주기도 했다. ■금감원 징계는 솜방망이 LG종금은 계열사간 부당지원은 아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고 지난 2월 부실채권 1억500만달러(약 1,300억원)을 네덜란드 라보은행과 캐나다의 CIBC은행에 잠시 넘기고 라보은행등이 발행한 우량채권을 사는 편법계약을 맺었다.이렇게 해서 BIS비율을 3.45% 포인트 높였다. 금감원은 장 사장 등 임원에 대해 문책경고나 주의적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증권이나 투신사 임원들은 이러한 징계를 받아도 신분상 불이익은 없다.금감원 조치가 형식적인 ‘솜방망이 징계’라는 말은 이래서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데이콤 사장 정규석씨

    데이콤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새 사장에 정규석(丁奎錫·51) 데이콤 종합연구소장을 선임했다. 데이콤 이사회는 또 오명(吳明) 이사장 후임으로 이문호(李文浩) LG캐피탈 부회장을 선임했다. 신임 정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공대·미 버클리대학원을 나와 미 AT&T 벨연구소 교환기기개발팀장을 거쳐 96년 데이콤 상무로 입사했다.정 사장은 일단 정계 진출로 사표를 낸 전임 곽치영(郭治榮)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3월까지 사장직을 맡게 된다.
  • 대우 추가부실 여부 ‘우려半 안심半’

    대우 12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을까.금융계나 투자자들은 4일 정부가 밝힌 대우 계열사들의 재무구조를 보고 추가부실 발생을 우려한다. 계열사의 순자산가치가 지난 6월말 이후 4개월간 40조여원이나 감소한 이유를 규명하고 이런 이유가 제거됐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산의 급속한 감소 이유에 대해 대규모 차입금과 고금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금융관계자들의 얘기는 다르다.대우그룹 부실문제가 표면화된 지난 7월 이후 정부의 정책실기로 부실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고지적한다. 지난 8∼10월 채권단의 자산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25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14조1,000억원)보다 4개월간 39조7,000억원이나 줄었다.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데 대해 재정경제부 조원동(趙源東)경제정책심의관은 “자산실사팀이 장부에 감춰진 부채를 모두 찾아낸 데다 깐깐하게 실제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1년 이상된 장기 외상매출채권의 75% 이상을 손실로 평가했다는 것이다.또 환란 이후에도 대우그룹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통해 투자를 계속,98년중 총 차입금이 15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고금리에서 이자부담으로 부실 규모가 커졌다.조심의관은 “손실 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앞으로 줄면 줄었지 이보다 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 금융관계자는 대우의 부실규모가 급속히 불어난 것은 정부가 대우해체를 늦춘 정책 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대우 처리가 늦어지면서 직원들의 기강해이와 영업망 붕괴로 적어도 10조원 이상 ‘불필요한’ 손실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 매각 등 처리가 더 늦어질 경우 부실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채권단이 1년 이상된 외상매출만 미회수 위험을 평가에 반영했으나 1년 미만 외상매출대금도 부실화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지적된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채권단의 중간 실사는 주로 장부 평가에따른 것이며 대우 계열사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실사는 11,12월중 실시될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현장 실사 결과 부실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심의관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일부 해외법인은 표본조사 방식으로 실사했다”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워크아웃 부결 4社 진로 ‘안개속'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부결된 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대우캐피탈·쌍용자동차 등 대우 계열 4개사의 다음 일정이 채권단 내부 반발에 부닥쳐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4개사 전담은행들은 다음주 초 채권단협의회를 다시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채권단 내부 반발이 예상외로 커 다음 주말이나 돼야 협의회가 열릴 전망이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 채권단회의다.여기서도 부결되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로 넘어가고 기조위가 중재안을 마련한다. 기조위 중재안에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들은 반드시 따라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돼 있다.관건은 신규자금 지원액.전담은행인조흥은행은 1차 부결뒤 지원액을 2,000만달러 줄여 상정했으나 70.72%의 지지밖에 얻지 못해 부결됐다.워크아웃 방안이 정해지려면 75% 이상의 동의가필요하다.채권단 관계자는 “신규자금을 더는 줄일 수 없다”며 “반대했던금융기관을 상대로 쌍용자동차와 함께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워크아웃 방안 마련이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에 넘어가있는 상태. 의결권 비중이 30.22%와 42.18%인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이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통해 ㈜대우에 지원된 콜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2004년 말까지 유예하고 금리도 연 0.75%로 낮춰주는 방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전담은행인 제일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두 개사가 마련해 오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대우캐피탈과 대우통신은 출자전환과 전환사채 인수 등에 있어 채권단간 이견이 큰 상태다.특히 대우캐피탈은 금융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왔다는 점,대우통신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각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부·해외채권단 (주)대우 처리 신경전 정부 및 대우그룹 채권금융단과 해외채권단이 ㈜대우 처리를 놓고 막판수(手)싸움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대우를 법정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발표가 나오자마자 체이스맨해튼·홍콩상하이(HSBC)·도쿄미쓰비시를 비롯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대우를 비롯한 핵심 4개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획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양측이 빠르게움직이는 신호다.다음주 양측은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대우그룹의 순수 외화차입금은 68억달러.이중 전환사채(CB) 등 최종 채권자가 명확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면 51억달러다. ㈜대우에 27억달러가 몰려있다.㈜대우 처리는 다른 계열사보다 복잡하다는의미다.지난 8월말 현재 ㈜대우의 부채는 31조9,944억원,자산은 17조4,586억원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14조5,358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그동안 ▲투명한 처리 ▲정보공개 ▲국내외 채권단동등대우 원칙을 내세우며 해외채권단을 워크아웃 프로그램에 끌어들이려고했다. 하지만 해외채권단은 ㈜대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수십억 달러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그동안 버티기로 나왔다.의결과정에서 거부권을 달라는 무리한 조건까지도 내걸었다. 협상은 이렇듯 평행선을 달려왔지만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정부는해외채권단들에는 워크아웃에 동참하도록 거듭 권유하는 것과 동시에 보유한 채권을 현금이나 우량채권으로 사주는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일부 해외채권단은 이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해외채권단도 법정관리로 가면 손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판’이 깨지지는 않을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국경제 낙관” 외평채값 최고

    해외에서 거래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값이 최고치로 오르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이에 따라 무디스사(社) 등 굴지의 신용평가기관들이 빠르면 이달 말쯤 국가신용등급을 1∼2단계 상향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우리나라의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연 1.45%다. 외평채를 처음 발행한 지난해 4월8일(3.45%) 이후 최저 수준이다.10년만기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7월7일(2.09%) 이후 가장 낮은 연 2.09%로 거래됐다.이는 대우문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올라갔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유수 국제금융기관들은 한국경제의 장기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모건 스탠리와 바클레이즈캐피탈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의 의지와 개혁의 추진방향 등에 비춰 한국이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한국정부가 대우사태에 대해 적절하게 조치,해외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기여했으며 장기적으로 한국경제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국가신용평가팀이 오는 10∼12일까지 3일동안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상대로 향후 거시경제전망과 정책방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무디스사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가장 낮은 단계인 ‘Baa3’으로 평가한 뒤 지난 8월에는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이번 조사결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12社 6조 신규공급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추진으로 금융기관이 떠안을 손실 분담액은 3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워크아웃이 실행될 경우 대우계열사에는 이미 결의한 1조7,294억원을 포함해 모두 6조3,321억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된다. 정부는 (주)대우를 법정관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투자신탁회사가 대우 무보증채로 입게되는 4조6,000억원의 손실 가운데 1조4,000억원은 투자자(개인과 일반 법인)들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우 워크아웃에 따라 채무 상환유예,이자 면제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총 31조2,000억원의 손실을 금융기관이 공동 부담토록 했다.이같은 금액은 금융기관 대출금과 채권발행액을 합친 대우계열사의 총 여신금액 57조원(대우캐피탈,다이너클럽 제외)에 계열사별 평균 손실률 50%를 적용한 것이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여신금액 22조원 중 38.6%인 12조5,000억원으로 부담액이 가장 크고 투신사 10조4,000억원,서울보증보험 3조4,000억원 등의 순이다. 이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계획이 국내외 채권단의 동의를 얻으면 채권금융기관은 총 6조3,321억원의 운영자금과 수출입관련 신규자금을 대우 계열사에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그러나 워크아웃 계획에 국내외 채권단이 합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정부는 (주)대우 등을 법정관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대한 등 누적 부실이 큰 대형 투자신탁회사에는 증권금융(주) 등을통해 2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대우채권에 따른 투신사의 부실은 투자신탁회사,증권사와 투자자들이 공동부담토록 했다.따라서 대우 무보증채에 따른 투신 손실 4조6,000억원을 ▲증권사 1조5,000억원 ▲개인과 일반 법인 1조4,000억원 ▲투신사 1조3,000억원씩 각각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투신사가 보유한 대우 무보증채 18조7,000억원은 손실률만큼 할인한뒤 8조원 정도에 성업공사가 매입,자산담보부채권(ABS) 등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신사에 현금을 확보해주기로 했다.
  • 대우 워크아웃 ‘갈수록 태산’

    대우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산넘어 산’이다. 채권단의 반발이 투신 종금 등 2금융권에서 은행 등 1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하루라도 빨리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라는 정부의 독촉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채권단의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대우 대우자동차 등 주력 4개사에 대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추가 실사 등도 큰 걸림돌이다. 3일 열린 대우캐피탈의 전체 채권단회의는 투신권의 반발로 워크아웃 방안이 부결됐다.대우캐피탈은 워크아웃 방안마련 단계에서부터 “금융회사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에 부딪혀 왔다. 대우캐피탈에서 투신권이 차지하는 채무비율은 48.81%,다른 금융계열사인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68.81%다.투신권의 협조가 없는 한 워크아웃방안 통과기준인 75%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두개사가 대우계열사에 빌려준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가 불투명해 채권단의 손실액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것도 반대의 이유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열린 쌍용자동차의 전체 채권단회의에서는 국민·외환·주택·하나은행이,대우통신에서는 국민·주택·한빛은행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은행들은 외국인이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은행이다.국민은행은 미국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가 11.79%,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22.2%를 갖고 있다.주택은행은 네덜란드의 ING,하나은행에는 국제금융공사가 대주주다.반대의 이유는 “회생가능성이 불투명하다”였다. 대우통신은 3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수정안을 의논할 계획이었다.그러나준비부족으로 4일로 연기됐다.채권단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독촉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 대우전자 등 주력 4개사는 해외부채도 만만치 않아 해외 채권단과협의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국내 채권단은 2주일간 해외채권단과 의견 조율을 할 계획이지만 국내협상처럼 쉽게 마무리지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앞으로의 추가실사도 문제다.해외거래가 많은 계열사는 추가 실사에서 부실이 더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우4社 빚 30조 채무조정

    대우그룹 채권단은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중공업·전자 등 주력 4개사의부채중 30조200억원을 출자전환 및 전환사채(CB) 교환 방식으로 채무조정을하기로 했다.대우전자를 뺀 3개사에 대해서는 4조1,400여억원의 신규자금도지원된다. 그러나 채무조정에 따른 채권단 손실률이 최대 75.7%에 이르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하는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대우 12개사 전체에 대한 채권단 손실은 총 여신 60조원 중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한빛·제일은행 등 주력 4사의 전담은행들은 2일 각각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잠정 마련했으며,오는 25일 전까지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채무조정이 이뤄지는 30조200억원의 부채중 대우차의 관계사 차입금(5조3,000억원)을 뺀 국내채권단의 몫은 24조7,200억원이다.국내채권단 전체 여신 48조여원의 절반 규모가 이자를 받지 못하는 무이자 자산으로 바뀌게 돼 당분간 채권단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각 계열사의 채무조정대상 부채를 총차입금으로 나눈 필요채무조정비율(채권단 손실률)은 (주)대우가 75.7%,대우전자 39.7%이며,대우차와 중공업은 각각 50%대와 10%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계열사별 채무조정 대상 부채는 (주)대우가 18조7,000억원,대우차 8조8,000억원,대우중공업 1조600억원,대우전자 1조4,600억원 등이다.신규자금 지원의 경우 (주)대우는 외상수출어음(D/A) 매입자금으로 2,767억원,대우차는 운영자금 9,000억원과 신용장개설 등 자금 23억5,000만달러(2조8,200억원) 등 3조7,2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대우중공업 기계부문에는 운영자금 550억원과D/A 정산자금 925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한편 지난 1일 워크아웃 방안이 부결된 쌍용자동차와 대우통신,그리고 다이너스클럽 코리아와 대우캐피탈 등 4개사의 채권단협의회가 3일 열려 워크아웃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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