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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서 받은 불법자금 수억원 黨계좌 입금/ 한나라 대선잔금 포착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한나라당이 주요 기업으로부터 불법으로 받은 대선자금 중 수억원대의 잔여금이 대선후 당 계좌에 입금된 단서를 포착,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10억원 미만의 일부 기업 비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당 계좌에 입금된 단서를 포착,경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입금된 시기는 대선 이후”라고 말했다.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한나라당 재정위 공식계좌 7∼8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검찰은 기업과 한나라당 후원회 및 당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기업 쪽에서도 정상 회계처리되지 않고 한나라당 쪽에서도 정식 후원금 처리되지 않은 수억원의 자금이 대선 이후 당계좌에 입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당 쪽에서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후원금 영수증을 발행했으나 시기나 액수 등을 사후에 조작할 수 있는 무정액영수증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기업체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받아쓴 뒤 대선 이후에 수억원이 남자 당 계좌에 입금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재정위원장·사무총장이었던 최돈웅·김영일 의원을 다시 불러 이 부분을 강도높게 조사할 방침이다.이 자금은 거의 대부분 수표로 유통됐고 당 계좌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대선자금 수사초기였던 지난 10월 23일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걸어 “당 계좌를 추적하지 마라.”고 경고한 배경이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현대캐피탈을 압수수색한에 이어 이계안 회장을 비밀리에 소환,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를 집중 추궁한 뒤 돌려보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새달 개막 배구 V - 투어/현대·LG·대한항공 “타도 삼성”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슈퍼리그(V-투어 2004)를 앞둔 배구계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침체일로를 걷던 배구가 살아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파동’이 마무리된 데다 팀마다 삼성화재의 독주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화끈한 배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침몰하던 현대캐피탈의 ‘구세주’로 등장한 김호철 감독은 “특정팀의 독주 때문에 배구가 재미없는 게 아니라 이를 방치한 다른 구단이 팬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며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팀내 불화로 은퇴 직전까지 갔던 방신봉 후인정 이호 등 고참 선수들은 김 감독 부임을 계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대학 최고의 센터 이선규(한양대)와 고교생 최대어 박철우(경북사대부고)를 영입해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달 실업대제전에서 ‘거포’ 이경수를 앞세워 삼성을 꺾은 LG화재도 재간둥이 세터 손장훈(한양대)을 데려왔고,노장 김성채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어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역시 인하대를 대학최강전 우승으로 이끈 레프트 장광균과 장신 세터 김영래(193㎝)를 영입해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거센 도전에 직면한 삼성은 그러나 아직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김세진과 신진식이 부상에서 회복된 데다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김호철 감독과 죽마고우인 삼성 신치용 감독은 “무엇보다 다른 팀들의 투지가 무섭다.”면서 “오랜만에 배구코트에 불꽃이 튀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

    가르마가 잘 타지지 않는 더벅머리에 처진 눈썹,썩 잘 나지 않은 치아를 하얗게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탈리아 배구 코트를 호령하다 16년 만에 돌아온 ‘컴퓨터 세터’ 김호철의 겉모습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컴퓨터의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애써 날카로운 이미지를 찾는다면 신기의 토스를 뿜어낸 손가락일 것이다.앞서가는 그를 보며 오른손등이 자꾸 엉덩이에 붙는 것을 발견했다. “30년 동안 세터를 하면서 얻은 버릇이지요.왜 세터들이 엉덩이에 손등을 붙이고 손가락을 펴 공격사인을 내잖아요.‘직업병’일지도 몰라요.” ●“팀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는 떠나라” 지난 24일 귀국과 동시에 친정팀 현대캐피탈의 감독이 된 김호철은 그날로 용인에 있는 팀 숙소로 달려갔다.아침에서야 새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오후부터 곧바로 시작된 연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김 감독은 26일까지도 짐을 풀지 않고 있었다.“필요한 옷은 그때 그때 꺼내 입으면 그만”이라는 그는 “침체된 팀을 하루 빨리 일으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간신히 짬을 낸 인터뷰 와중에도 10여차례나 코트로 달려나가 쓴소리를 하고 돌아 왔다. ‘배구 명가’ 현대가 ‘동네북’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라이벌 삼성화재를 언제 이겼는지 가물가물하고,지난달 실업대제전에서는 예선 탈락했다.지난 4월에는 선수들이 반기를 들고 숙소를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의 일성은 “수도승이 돼라.”는 것이었다.면벽수련을 하는 수도승처럼 하루에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어깨가 빠지도록,몸이 부서지도록 연습하라는 것. 그는 “배구는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는 누구든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무섭게 몰아쳤다.대선배의 의중을 읽은 듯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주장 후인정은 “제2의 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77㎝ 단신, 세계 배구계 호령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김 감독은 중학교에 들어가며 세터로 자리잡았다.중3 때 키(177㎝)가 평생의 키가 돼버린 그는 한밤에 달을 보며 점프 연습을 했다.휘영청 밝은 달은 그가 잡아야할 배구공이자 꿈이었다. 부단한 연습 때문인지 타고난 탄력 때문인지는 모르나 27년 선수생활 동안 그가 블로킹을 잡지 못한 선수가 없다고 한다.전성기 때 서전트점프는 90㎝였다.서전트가 80㎝이면 탄력 좋은 배구선수라는 말을 듣는다.한양대 재학시절인 지난 1978년 김 감독은 강만수 장윤창 등과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일궜다.광복 이후 한국배구가 일본을 꺾은 것도 그때가 처음.김 감독은 최우수 세터로 뽑혔고,당시 이탈리아 언론은 “작은 원숭이가 재주를 넘듯 세계 배구를 농락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더이상 무기력한 패배는 없다” 올해 초 4년 임기의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귀국한 것은 현대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김 감독은 87년 두번째 이탈리아행 당시 팀이 필요하면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현대는 7년 전부터 매년 러브콜을 보냈고,김 감독은 더이상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배구 최강국 이탈리아에서 ‘데이터 배구’를 배웠다.“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이 느꼈다.”는김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활용하던 데이터분석 프로그램을 현대에 적용할 계획이다.일부 선수를 선발해 분석 전문요원으로 양성할 계획도 세웠다.“현대가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을 겁니다.배구 제대로 한 번 합시다.” 부인(45)과 배구선수인 딸(20),골프선수인 아들(16)을 남겨놓고 바람처럼 돌아온 김호철은 지금 자신에 넘쳐 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1955년 경남 밀양 출생 ·서울 대신중·고,한양대 졸업.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 발탁 ·7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로마세계선수권 4강 ·79년 맥시코시티 유니버시아드 금메달,금성통신(현 LG화재) 입단 ·81년 이탈리아리그 파르마 진출 ·84년 귀국 및 현대자동차써비스 입단,86∼87년 대통령배(현 슈퍼 리그) 우승 ·87년 이탈리아리그 트레비소 입단 ·90년 스키오로 이적,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95년 은퇴,파르마 감독 데뷔,트레 비소 라벤나 거쳐 2002년까지 트리에스테(98년 리그 우승) 감독 ·2003년 이탈리아 청소년대표팀 감독 ·2003년 11월 현대캐피탈 감독
  • 현대캐피탈 압수 수색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또 이날 정석수 부사장 등 현대캐피탈 임원 3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비자금을 조성해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데 관여했는지 추궁했다.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현대캐피탈의 자금 흐름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 중 한나라당 최돈웅·김영일 의원을 재소환,SK 외 다른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열린우리당 정대철·이상수 의원도 조만간 소환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제공받았거나 현대측에 이권청탁을 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던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박광태 광주시장 등도 다음주 중 혐의를 따져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도 이르면 다음주 중 불러 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안기부 예산 257억원을 불법 지원받은 혐의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강병중 ㈜넥센 대표 겸 부산방송 회장이 여야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하고,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검찰은 강 회장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검찰은 다음주 초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도 재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캐피탈 압수수색 안팎/ 현대차 거액비자금 잡았나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불길이 현대 계열사로 본격적으로 옮겨붙었다.LG,삼성에 이어 검찰이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기초조사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은 불법대선자금의 원천으로 짐작되는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차 본격 수사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단서가 포착됐다는 의미여서 검찰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정석수 부사장 등 3명의 임원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다.압수분량도 서류는 박스로 14개에 이르는 데다 컴퓨터에 보관된 각종 회계자료 등은 별도로 압수했다.실무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지난주 마무리했다.이미 상당한 추궁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동시에 검찰은 신중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핵심인사로 꼽히는 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소환에 대해 “아직 검토 단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압수물품에 대한 분석과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문제를 건드리는 압박전술로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아들 정의선 부사장이 현대캐피탈 지분 0.4%를 소유하고 있고, 둘째사위 정태영씨가 현대캐피탈 대표다. ●강병중씨 부산서 대선자금 모았나 검찰은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와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서두르고 있다.측근비리의 핵심인 ‘부산지역 모금설’에서는 한발짝 비켜나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에서 강씨 발언을 문제삼아 수사의뢰한다고는 하지만 검찰은 단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측근비리의 수사 초점은 올해 초까지 9년 동안 부산상의 회장이었고 현재 부산상의 명예회장인 강병중씨에게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미 강씨가 대선 전에 민주·한나라 양당에 불법대선자금을 건넨 사실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도 대선 이후 억대의 금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 자금의 규모,마련한 방법과 전달한 방식은 물론 각 당의 적법한 회계처리가 이뤄졌는지 여부 등이다.특히 마련한 방법에 관해서는 모금인지 아닌지,모금이라 하더라도 강제성이 있었는지 자발적인 협조 수준이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에 대한 일정 정도의 대가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검찰은 “아직 조사할 것이 더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어차피 특검 도입까지 추진됐던 사안인 만큼 꼬투리를 안 잡히기 위해서라도 치밀한 수사와 검증 뒤에야 세세한 부분까지 밝힐 가능성이 높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 씨티벤처, 6억弗 인수 제안

    씨티그룹의 자회사인 씨티벤처 캐피탈이 하이닉스 반도체의 비메모리 사업부문(시스템IC)을 6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이에따라 하이닉스 반도체 채권단은 연내 본계약 체결을 전제로 씨티벤처 캐피탈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하이닉스 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산업·조흥·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을 소집,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 매각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연내 본계약 체결을 전제로 씨티벤처 캐피탈이 제시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매각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씨티벤처 캐피탈이 채권금융기관들에 2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빌려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양측이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다음주부터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전체 협의회를 열어 매각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채권단은 씨티벤처 캐피탈과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올해말까지 체결할 방침이다.그러나 씨티벤처 캐피탈이 요구한 인수금융에 대해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까지는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하프타임 / ‘컴퓨터 세터’ 김호철, 현대감독 선임

    70∼80년대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린 김호철(48) 감독이 남자 실업배구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아 국내무대에 복귀했다.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4일 최근 사임한 송만덕 감독의 후임으로 김호철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삼성·SK 등 4개 재벌 의결권 부당행사 적발

    삼성·SK 등 재벌기업의 금융계열사들이 의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다가 적발됐다.이같은 우려가 있어 금융사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정거래위원회에 힘이 실리게 됐다.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재계는 위반사례가 미미하고 고의성도 거의 없다며 의결권 제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는 21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실태를 점검한 결과,삼성·SK·코오롱·동원 등 4개 재벌 7개 금융사가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재발방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부분 허용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이다. 삼성그룹 소속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상장·등록기업에 대해서만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비상장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다 들켰다.SK그룹의 SK증권과 동원그룹의 동원증권·동원캐피탈·동원투신운용도 똑같은 혐의로 걸렸다.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은 등록기업인 코오롱정보통신의 주총에 참석,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임원보수를 결정했다.이는 현행법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정관변경,임원임면,영업 양수도 등)를 넘어선 것이다.공정위는 ‘외국자본으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준 금융사의 의결권이 본디 의도보다는 총수 개인이나 그룹의 지배력 확장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3분기 카드이용액 33% 급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신용불량자 증가 등으로 올 3·4분기 신용카드 이용액이 3분의 1이나 급감했다.1970년대 신용카드 도입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큰 폭의 감소다.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0% 이상 줄었다.카드사들이 자금조달의 어려움 외에 영업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까지 함께 겪고 있는 이유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 신용카드 전체 이용건수와 금액은 하루 평균 735만 3000건에 1조 4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와 32.9% 줄었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신용카드 이용액이 잠깐 줄어든 적은 있지만 그 폭이 20% 안팎에 불과했다.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98만 1000건,7402억원으로 건수와 액수가 각각 40.2%와 40.4% 줄었다.상품·서비스 구매 등 신용판매는 하루 637만 1000건,7072억원으로 건수는 3.3% 늘었으나 금액은 22.7% 줄었다.이에따라 건당 신용카드 이용액은 2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6% 축소됐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BC·국민·외환·신한·우리·산은캐피탈)가 아닌 비은행계 카드사(LG·삼성·현대·롯데)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김태균기자
  • 한보철강 새달 재매각/국내업체에 분리매각 유력

    법원은 AK캐피탈의 한보철강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달 중 한보철강을 국내 철강업체에 재매각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서울지법 파산부는 19일 “조만간 매각 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다음달 안에 공개 입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방식으로는 국내 철강업체의 입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덩치를 줄인다면 입찰 참여 기업들이 늘어 매각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와 B지구로 나눠진 아산만공장은 A지구의 철근 공장만 가동 중이다.지난해 경상이익 7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는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냉연강판과 핫코일을 생산할 수 있는 B지구는 공사가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A지구의 경우 채산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다면 ‘입질’하는 기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간접적으로 매입의사를 내비친 몇몇 철강업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B지구는 공사가 중단돼 설비 시설들이 고철이나 다름 없어 관심을 끌기에부족하다는 분석이다.대신 75만평 규모의 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B지구는 아산항과 연계해 물류단지나 유통단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AK캐피탈도 인수 뒤 A·B지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었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
  • 한보철강 매각무산/AK 인수금 완납시한 넘겨

    6년을 끌어온 한보철강 매각이 무산됐다. 한보철강측은 “AK캐피탈이 인수대금 완납시한인 18일 은행마감시간까지 돈을 내지 못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면서 “대금완납을 전제로 예정됐던 19일 관계인 집회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보철강 인수작업을 벌여온 AK캐피탈은 이날 총 매입대금 4254억원중 부족한 644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끝내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법원에 완납기한 추가연장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취업난 인턴십으로 넘어라/ 하반기 142곳 1114명 채용

    최근들어 인턴십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극심한 취업난속에서도 계속되는 구인난 이라는 기형적 인력 수급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에서다.특히 이달은 정부의 인턴십 장려정책에 힘입어 인턴사원 채용이 줄을 잇고 있어 구직자들이 취업의 ‘징검다리’로 활용할 만하다. ●정규직 채용률 90~100%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지난 5일 국내 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7개사(33.5%)가 인턴십 제도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142개사(68.6%)는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턴십 실시 이유로는 56.5%가 우수사원 확보와 채용 이전의 역량 검증을 꼽았다.30.9%는 고용 탄력성 제고와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평균 인턴십 기간은 3∼6개월(38.6%)과 3개월 미만(34.8%) 순이었다. 구직자들도 경력을 쌓기 위해 인턴제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가 대졸 취업준비생 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1%가 인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턴경험이 없는 응답자(609명)의 79.3%가‘기회만 주어지면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이들 중 37.3%는 ‘보수를 받지 않고서라도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답해 인턴십에 대한 구직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했다. ●경력쌓아 취업기회 확대 효과 올 하반기 인턴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42개사로 총 111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로레알코리아는 영어그룹 토론,합숙 워크숍 등을 거쳐 인턴사원을 채용한다.미국계 인터넷 광고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와 중견 금융기업인 씨앤에이치캐피탈,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도 인턴사원을 뽑는다.유니레버코리아는 겨울방학 기간에 20∼3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인턴십 제도는 기업들에게 구직자의 능력을 시험하고 우수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구직자에게는 경력을 쌓아 취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 하나로통신 임원 절반 줄인다/대대적 조직개편… 일반 직원 감원은 않기로

    하나로통신 임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하나로통신은 9일 체질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임원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7일 오전까지 임원급 인사 46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보다 강도 높은 인력구조 조정 차원에서 10일 임원진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원 수를 절반 이하로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은 그러나 윤창번 사장이 외자유치가 확정된 뒤 약속한 대로 임원진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윤 사장은 주총 이후 친정체제구축과 그간 방만한 경영의 책임을 묻기 위해 임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명예퇴직을 종용해왔으나 퇴직 신청자수가 10명에 그치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통과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한 뉴브리지 캐피탈이 윤 사장에게 물갈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강하게 요구해 온 점도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전했다. 주총에서 LG의 외자유치안을 좌절시키는 데 원동력이 됐던 소액주주위임장 모집으로 큰 공을 세운 노조도 임원진 대거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 M&A시장 외국기업 독차지 토종자본 행방불명?

    “우리나라 토종(土種) 자본은 다 어디로 갔나.” 우리나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본들이 자취를 감췄다.금융·통신 등 분야에서 굵직한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안방을 독차지하고 앉은 것은 외국자본들뿐이다.인수 대상들의 미래 수익성이 밝지 않다면 외국인들이 돈 싸들고 와서 한국시장을 노크할 리 없다.공연히 외국자본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그 바탕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후진성과 시장주체들의 무능력이 자리한다는 지적이다. ●국내기업 경쟁력 저하…덩치 키우기 이젠 그만 외국자본의 한국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은행권이다.지난 8월 미국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지금은 한미은행을 놓고 외국 은행들의 인수전이 치열하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HSBC,시티은행 등 굴지의 외국자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은행 매각의사를 밝힌 가운데 HSBC가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프루덴셜은 현대투신증권 인수를 확정지은 데 이어 제일투신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국내 제2의 유선통신 사업자인 하나로통신 경영권 다툼에서는 우리나라의 LG가 KO패를 당했다.지난달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이 1조 3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경영권을 따냈다.이달 초에는 미국 투자은행 워버그핀커스가 국내 최대 차량용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과연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우려와 비난이 교차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설비투자 기피 등으로 사상 최대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고,시중의 갈 곳 모르는 부동자금 또한 400조원대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400조 여윳돈 어디갔나.” 비난 쏟아져 국내 은행권은 사실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우선 ‘인수전’이 마무리된 지 얼마 안됐다.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통상 한 은행이 다른 은행을 합병하면 최소 3년이 지나야 추가 합병의 여력을 찾을 수 있다.신한지주가 올해 조흥은행을,하나은행이 지난해 서울은행을 각각 인수했다.은행들의 내부 사정도 녹록지 않다.우리금융은대규모 공적자금을 끌어안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부실이 심각하다. 국내 최대의 국민은행은 유보자금이 3조원에 이를 만큼 여유는 있지만 당분간 국내은행 인수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국내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은 의미가 없고,외국 현지은행을 인수해 아시아권 중심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삼성 등 대기업들은 현행 은행법이 산업자본(재벌)의 은행지분 보유를 4%로 제한하고 있어 한계가 뚜렷하다. ●구조조정 등 자산운용 능력의 차이 전문가들은 이런 현실적 한계 외에 국내에는 론스타,뉴브리지,칼라일 등과 같은 능력있는 자산운용사가 없다는 점을 토종자본이 M&A 시장에 발을 못 들이는 주된 이유로 본다.한은 관계자는 “부실기업(주식)을 싼 값에 사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생시킨 뒤 비싼 값에 되팔려면 기업경영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상 국내에는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시중 부동자금 규모만 놓고 보면 기업 인수 등을 위한 투자펀드의 조성 여건은 갖춰져 있는 셈”이라면서 “그러나 주식투자를 기피하는 국내 자산가들의 보수적인 특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국내 금융당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외국자본에 더 유리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모 증권사 관계자는 “프루덴셜과 최종 인수조건 합의를 앞두고 있는 현투증권의 경우,원래 국내 원매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격협상이나 사후손실 보전 등에서 정부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쉽사리 덤벼들지 못했다.”면서 “반면 프루덴셜은 처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미숙한 대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난달 뉴브리지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빼앗긴 LG의 경우 투자여력과 인수 의도에 대한 하나로통신 주주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실패,유리한 판세를 끝까지 못 이어갔다.이런 국내 여건 때문에 외국자본은 계속 한국에서 판칠 것 같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민銀지분 추가매입 계획없다”칸 ING 亞太지역 회장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자리잡으려면 다양한 언어교육 및 건강·의료체계 선진화,대형 법률회사를 통한 자문서비스 등이 갖춰져야 합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금융그룹 ING그룹의 알렉산더 리누이 칸(사진·54)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은 3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첫 방한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한국은 ING그룹이 활동하는 아·태지역중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시장이며,성장 잠재력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이 동북아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칸 회장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정부규제가 아닌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 자생력을 확보해야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 회장은 “당장은 국민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 없다.”면서 “ING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인 국민은행과의 관계를 더 개선,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투자기회가 있으면 실행에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NG그룹은 국민은행 지분 3.87%를 보유,정부(9.33%),캐피탈그룹(5.99%)에 이어 3대주주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상무 9년만에 정상/배구대제전 결승 LG 완파

    ‘복병’ 상무가 LG화재를 누르고 9년만에 남자배구 정상에 올랐다. 상무는 28일 동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실업배구대제전 남자부 결승에서 주포 박석윤(25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LG를 3-0으로 완파했다. 199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상무는 이날 세터 이동엽의 절묘한 공배급과 박석윤의 빠른 스파이크,홍석민의 블로킹으로 ‘돌아온 거포’ 이경수를 앞세워 7년만에 정상을 노린 LG의 덜미를 잡았다.1세트 신경수의 속공과 정승용의 강타로 승리를 예고한 상무는 이경수의 공격 범실을 틈타 2세트마저 낚은 뒤 3세트에서도 신경수와 홍석민이 블로킹으로 가세하고 정승용이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 전의를 상실한 LG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주전 선수들의 평균 키가 191㎝에 불과한 상무는 특유의 조직력과 파이팅으로 LG,대한항공,현대캐피탈 등 실업 강호들을 상대로 단 1세트만 내주는 파란을 일으키며 남자배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MK, 현대차 주식 84만주 또 매입/ 다임러 ‘변심’ 대비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28일 현대차 주식 84만 2000주를 또 샀다. 전날에도 보통주 91만주를 매입했고,지난 8월 27일에도 보통주 70만주(0.32%)를 사들였다.정 회장의 지분율은 4.82%에서 5.2%로 올라갔다. 자동차 업계는 이와 관련,현대차그룹과 다임러 크라이슬러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다임러측은 최근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간에 맺은 독점 합작계약을 위반하고 베이징기차측과 별도의 합작계약을 체결,현대차측과의 협력관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어 왔다. 현대차측은 두 회사에 별도의 합작계약건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 지분 10.46%를 가진 다임러측이 5%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다면 현대차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집중 매입을 통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의 우호지분은 정 회장의 5.2%와 현대모비스 13.2%,INI스틸 4.87%,현대중공업 1.7%,KCC그룹 1.2% 등 모두 26.17%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은 다임러측의 10.46%와 캐피탈그룹 5.6%,미쓰비시상사 2.52% 등 42%를 웃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워크아웃 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널 “조기 졸업이냐” “유급이냐”

    ‘졸업시험을 통과하자.’ 옛 대우계열이던 기업들간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졸업 열풍이 거세다.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등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의 상당수가 조기졸업 신청을 해놓고 있다.이들은 연말에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하면 최소한 6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조기졸업 신청을 했다고 모두 졸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실적은 물론 졸업 이후의 생존 가능성도 평가받아야 한다. 워크아웃 졸업을 원하는 이유는 채권단의 간섭없이 자율경영과 투자가 가능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당초 약정이자보다 싼 이자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신청했나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워크아웃에 처했던 7개기업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대우종합기계,경남기업 등 3개사는 이미 졸업했다.경남기업은 대아건설에 팔렸고,나머지는 M&A(인수·합병) 대상이다.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2일쯤 실사결과가 나오면 조기졸업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외에 쌍용자동차(워크아웃중),대우상용차(법정관리),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대우정밀(워크아웃),대우캐피탈 등도 조기졸업이나 제3자매각을 추진중이다. ●한뿌리 두기업의 향배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일란성 쌍둥이격이다.두 기업은 ㈜대우에서 분리됐다.두기업이 가진 빚을 ㈜대우로 넘겨 배드(bad) 컴퍼니화해 청산한 반면 대우건설과 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을 통해 클린 컴퍼니로 살아남았다. 2년여동안의 성적표를 들고 채권단에 조기졸업을 신청한 두 기업은 뛰어난 경영성적을 거뒀다.자율경영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현재 회계법인 삼정KPMG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대우인터내셔널은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11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수주에서도 호조를 보여 내년에는 업계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현재 7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두기업은 경영실적이 뛰어나지만 졸업도 같이 할지는 미지수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조기졸업이 확실시되고있다.상반기 경영정상화 평가에서 95.6점을 받은 만큼 연말졸업은 확정적이라는 것이 채권단의 평가다.채무상환협약을 다시 맺기 위해 채권단과 협상중이다.원하는 채권단이 있으면 일부 빚을 갚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조기졸업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경영실적은 좋지만 종합상사라는 특성상 대그룹과의 연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앞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두 기업의 경영실적은 좋지만 향후 사업전망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금융사 횡포 잠재운 나홀로 소송/본인 확인않고 발급해 피해 회유 뿌리치고 2심서 승소

    금융회사가 신원도 확인하지 않고 카드를 발급,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된 30대 여성이 1년4개월간 홀로 소송을 벌여 위자료를 받게 됐다.간호사 송모(36·여)씨는 2001년 5월 주민등록증과 통장,도장 등을 도난당했다.함께 살던 친구 김모씨가 송씨 몰래 훔쳐 송씨 명의의 카드를 만들었던 것이다.송씨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고,S캐피탈 직원도 주민등록상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했다. 지난해 5월 송씨는 자신도 모르게 S캐피탈 대출카드의 대금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됐다.S캐피탈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친구가 명의를 도용한 사실도 확인했다.결국 금융회사는 모든 사실을 인정,‘앞으로 빚 독촉을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제공하고,신용불량 등록에서도 삭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송씨의 K카드는 여전히 사용 정지된 상태였고,신용불량 등록도 1년2개월이 지난 7월에야 해제됐다.S캐피탈과 금감원에서 신용불량을 해지해도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타사 카드의 사용은 계속 제한되기 때문.신용불량 등록을 한 금융기관이직접 해지요청을 해야 되는데 S캐피탈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무성의에 분노한 송씨는 남편 조모(36)씨와 함께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금융기관의 잘못은 인정되지만 정신적 위자료를 지급한 판례가 없고 피해사실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S캐피탈은 “150만원에 합의하자.”고 제안해왔다.하지만 송씨는 “피해를 입은 사실이 분명한데 그냥 포기하면 금융회사의 횡포는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배상금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항소하기로 결심했다. 서울지법 민사항소3부(부장 조용구)는 17일 “금융회사 직원이 카드 발급시 본인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원고를 신용불량자로 등록,큰 피해를 안겨줬다.”면서 “경제활동의 자유를 침해했기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로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금융기관이 신속히 오류를 수정하지 않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해 법원이 책임을 물은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배구스타 이경수

    ·키 197㎝,몸무게 90㎏ ·1979년 대전 출생 ·1988년 대전 유성초 3학년 때 배구 시작 ·1997년 대전 중앙고 3학년 때 전국대회 3연패 ·1998년 한양대 입학,국가대표 발탁,대학부 64연승 달성 ·2001년 슈퍼리그 대학부 우승 ·2002년 1월 LG화재 입단 계약 ,자유계약 파동 ·2003년 9월 법원 화해조정으로 LG화재 입단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빙그레 웃는 천진난만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을 맺어 배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2년 동안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이경수가 돌아왔다.지루한 법정 다툼을 마감하고 LG화재 선수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최고 거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른다.이 대회에서 LG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면 무적 삼성화재와 맞붙게 돼 그는 김세진과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인다.●올겨울 ‘속죄’ 스파이크 날린다 17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 숙소에서 만난 이경수는 말을 아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팀이나 배구계,무엇보다 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멋진 경기로 날려 드릴 것입니다.” 짤막하게 말을 마치고 ‘속죄의 마음’을 실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터뜨릴 뿐이었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이경수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10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거포 잡기에 혈안이 됐던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지킬 생각이 별로 없었고,배구협회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대학들도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몸값이 떨어진다며 아우성 쳤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드래프트를 어긴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배구가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 데 대한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다.하지만 “간절하게 LG에 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과오를 알기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잘 안다.배구가 재미없어진 이유가 삼성의 독주 때문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우승팀이 뻔한데 왜 뛰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삼성과 붙으면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그는 “우선 삼성을 넘고 싶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삼성의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라이트 지존’ 김세진이 강타를 터뜨리면 이경수의 칼날같은 스파이크도 터져야 흥미로워진다.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삼성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LG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 노진수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틀림없지만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경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속 115㎞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 공백 기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한 덕택에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최고시속 115㎞를 넘나드는 스파이크 서브,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틀어때리기,높이와 각도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강타는 그가 왜 ‘제2의 강만수’로 불리는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느라 팔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강호인 코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듯이 경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힘을 손목에 모을 줄 안다.”면서 “천부적인 파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불같은 승부욕도 그의 강점이다.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공중에 떠있는 공을 때리지 않고는 참지 못한다.집앞까지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자신이 있다는 이경수.그가 펄펄 날 올 겨울 배구슈퍼리그(V투어)가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이경수 파동' 전말 ‘이경수 파동’의 핵심인 드래프트제도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이전 자유계약하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알짜들을 싹쓸이하자 대한배구협회는 3년간 한시적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1년 10월 LG화재가 드래프트 거부를 선언했다.96년 김세진과 먼저 계약했지만 삼성의 창단으로 눈물을 삼킨 LG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이경수의 한양대 시절 은사였던 송만덕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도 이에 동조했다.하지만 1순위 지명권이 유력했던 대한항공과 삼성이 강력히 반발해 협회는 “원칙대로 하자.”며 드래프트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경수와 LG는 2002년 1월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했고,협회는 “규정을 무시한 선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배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이경수는 곧바로 협회를 상대로 선수등록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지난해 7월 승소했다.협회의 항소로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LG는 02∼03슈퍼리그를 보이콧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 ‘드래프트를 실시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은 LG에 이경수를 양도하고,LG는 향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제공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려 해결의 물꼬를 텄다.이튿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이경수를 LG에 넘겼고,마침내 파동은 마무리됐다. 이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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