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캐피탈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6월 부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추행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봉준호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무주택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98
  • [신상품]

    ●애경은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녹차로 만든 포인트 녹차진(眞) 바디네이처 라인 4종을 선보였다. 식물성 세정 성분이 피부를 산뜻하게 유지하고, 녹차향을 남겨 편안한 기분을 갖게 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255㎖ 1만 2000원선. ●남양알로에는 체지방을 분해하는 식이섬유 등을 함유한 ‘메타블럭’을 출시했다. 장운동을 돕는 알로에 베라, 세포 손상을 막는 L-카르니틴도 포함돼 있다. 하루에 세번 두알씩 복용.2개월에 14만원. ●우리문화캐피탈은 ‘독도사랑상품권’을 내놓았다. 수익금 일부는 독도 관련 단체에 기증된다.5000원권,1만원권,5만원권,10만원권 등 4종류. 파리바게트, 테크노마트 등 4000여개 가맹점과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한국쓰리엠은 특허 방수 테이프가 들어 있는 ‘코맨드 욕실용품 7종’을 선보였다. 샤워 케이스, 비누 받침대, 칫솔걸이 등이다. 습기 많은 곳에서도 잘 붙고 떼낸 뒤에도 벽면에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본체 분리가 가능해 청소할 때도 편리하다.3000∼2만원.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샴푸 ‘엘라스틴’을 용기와 기능을 개선해 내놓았다. 모발 탄력의 핵심 성분인 α-시스틴을 50% 강화했다. 모발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 모발 구조를 단단하게 복원시켜 준다. 샴푸와 린스(600g)는 8300원, 리필용(900g)은 1만 900원. ●CJ 뉴트라는 관절과 연골을 튼튼하게 돕는 글루코사민을 선보였다. 콘드로이친, 타트체리, 녹색홍합추출물, 비타민C 등 관절 건강을 지키는 물질도 추가했다. 하루 섭취량이 3900㎎으로 관련 제품중 최대 용량이다.1개월분(650㎎X180정)이 3만 8000원.
  •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 한국 4강 고지에

    |베이징(중국) 김민수 특파원|한국이 잉글랜드를 제물로 4강 고지에 우뚝 섰다. 한국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그룹 A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종주국 잉글랜드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2일 역시 태국과 영국을 꺾고 2연승을 달린 유럽 최강 덴마크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한국은 5-0으로 승리했지만 매 경기 고전이었다. 남자 단식의 이현일(김천시청)은 니콜러스 키드를 맞아 첫번째 게임을 15-13으로 힘겹게 따내며 2-0으로 이겼고, 여자단식의 이연화(대교눈높이)도 엘리자베스 칸을 2-1로 어렵게 따돌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태권-임방언조(삼성전기)가 나선 남자복식에서는 클락-블레어조에 첫번째15-17로 내줘 불안했지만 두번째 게임을 15-13으로 제친 뒤 여세를 몰아 3번째 게임을 15-5로 낚았다. 종합성적 3-0으로 승리를 확정지은 한국은 여복의 이경원-이효정조(삼성전기)가 2-0으로 가볍게 이겼고, 마지막 혼복에 나선 나경민(대교눈높이)-이재진(원광대)조는 전영오픈 챔피언 로버슨-엠스조를 2-1로 꺾고 완승을 마무리했다. kimm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家 ‘업종 경쟁’ 후끈

    전국경제인연합회장직을 10년이나 맡았던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가깝게 지내던 기업총수들을 가리켜 “엄밀히 따지면 상적(商敵)”이라며 웃곤 했었다. 승부기질과 의리가 강했던 정 명예회장(왕 회장)은 ‘상적’들과의 경쟁을 즐겼다. 최근 들어 현대가(家)의 상적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촌동생과 형이, 조카사위와 삼촌이, 하나의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것. 창업주인 왕 회장이 그랬듯이, 혈연을 떠나 사업가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건설시장을 둘러싼 정몽구(MK) 부자(父子)와 정세영 부자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왕 회장의 아들인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아들 의선(기아차 사장)씨와 함께 지난 4일 계열사인 엠코에 158억원을 증자했다. 최대주주는 의선씨다.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에도 본격 진출, 엠코를 매출 1조원 이상의 종합건설회사로 키우겠다는 게 MK 부자의 구상이다. 얼마전 인천 부평구에 시범 아파트 ‘엠코 타운’을 성공적으로 분양함으로써 저력은 이미 확인받은 상태다. 서울 주택시장 진출 1호 사업으로 삼각지 일대 재건축 공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주택건설 및 분양시장에는 현대산업개발이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다. 왕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명예회장과 아들 몽규(회장)씨가 이끌고 있다.‘아이 파크’ 브랜드로 명성을 이미 다졌으며, 매출규모만 5조원대다. 규모의 차이는 나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현대가 기업으로는 글로비스와 현대택배도 있다. 글로비스는 MK 부자가 대주주이고, 현대택배는 MK의 제수씨인 현정은(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계열사다. 두 회사 모두 종합물류기업 선두주자를 꿈꾸고 있다. MK의 둘째사위인 정태영 사장이 이끄는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말부터 자동차보험 중개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GE캐피털과 손잡고 ‘현대손해보험중개’라는 별도 회사를 아예 차렸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사업 이점을 살려 보험상품도 대리판매키로 한 것이다. 그런데 처삼촌(정몽윤) 회사인 현대해상뿐 아니라 삼성화재·동부화재 등의 상품도 모두 취급한다. 그런가 하면 사돈지간인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과 BNG스틸 정일선 사장은 나란히 철강회사를 이끌고 있다. 취급품목이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스테인리스로 각각 다르지만 ‘철강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사업 동반자 겸 경쟁자 길을 걷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 유전자가 강한 집안이라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V-리그 프로배구 2005] “어려웠기에 더욱 값진 우승” ‘부상투혼’ 삼성화재 최태웅

    “고생 많았다.” 8일 삼성화재가 원년챔프임을 알리는 오색축포가 터지는 순간 ‘무적함대의 야전사령관’ 최태웅(29·삼성화재)은 코트에 벌렁 드러누워 펑펑 울었다. 인하부중·고-한양대-삼성화재를 거치는 동안 현란한 손끝으로 우승이라면 지겨울 만큼 엮어본 최태웅이지만 결코 세터를 칭찬하지 않는 ‘불문율’을 가진 신치용 감독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던진 최고의 칭찬에 눈물샘이 터진 것.2세트부터 뼛속 깊이 조여오던 왼쪽 발목의 통증도 그 순간만큼은 느껴지질 않았다. “상은 태웅이 몫인 것 같은데….”라는 MVP 김세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삼성을 챔프로 이끈 숨은 힘이 ‘주장’ 최태웅 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 개막전에서 발목을 삐었고, 항상 믿음직스러운 리시브를 올려주던 ‘돌도사’ 석진욱마저 수술로 빠져 몇 배 이상 힘들었다. 체력소모가 컸던 탓일까. 후반 지독한 슬럼프로 2001년부터 4년째 독식했던 ‘세터상’을 후배 권영민(현대캐피탈)에게 내주면서 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제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불행은 또 한번 찾아왔다.2차전에서 블로킹하고 착지하다 발목인대가 심하게 늘어난 것. 급기야 삼성은 6일 아침 배구판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발목전문 침술사가 있는 제주도로 보냈고, 최태웅은 하루 꼬박 침을 맞으며 부기를 뺐다.3차전에 복귀한 그의 토스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진통제 투혼은 동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챔프전 흐름을 바꿔놓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환상적인 토스로 현대의 장신 블로커들을 현혹시켰고, 결국엔 팀에 프로 첫 우승을 안겼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V-리그 프로배구 2005] 삼성 ‘원년 챔피언’ 먹었다

    4세트에서도 여지없이 두 팀은 듀스로 들어갔다. 라이트 김세진(31)의 영리한 쳐내기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25-24로 한 걸음 달아났지만, 상대가 ‘숙적’ 현대캐피탈이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이어지는 현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세터 최태웅의 손끝을 떠난 공은 오른쪽 네트쪽으로 쭉 뻗어 올려졌고 김세진의 강타가 불을 뿜는 동시에 체육관도 축포의 연기로 가득찼다. 삼성화재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야전사령관’ 최태웅의 부상 투혼과 ‘월드스타’ 김세진(29득점)의 신기에 가까운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로 따돌리고 ‘원년 왕좌’에 등극했다. 겨울리그 8연패에 이은 통산 9번째 우승. 주전 대부분이 서른 줄에 들어서 시즌 내내 고전을 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칠 만큼, 삼성은 예전의 ‘무적함대’는 아니었다. 전력상으론 오히려 현대가 앞선다는 평가. 하지만 삼성에는 수치화할 수 없는 ‘경험’이 있었고, 박빙의 승부에서 그 차이는 ‘백짓장 하나’ 이상이었다. 1세트의 싱거운 승부로 삼성의 낙승이 예상됐지만,2세트에서 경기는 요동을 쳤다. 후인정 대신 투입된 현대의 ‘비밀병기’ 박철우(21점)를 잡지 못해 2세트를 내준 것. 하지만 겨울리그 8연패를 하는 동안 삼성 선수들에게 켜켜이 쌓여진 관록은 위기에서도 흔들림을 용납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14-14로 팽팽히 맞섰지만 김세진이 날카로운 대각 스파이크는 물론 절묘한 변칙 공격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벌렸고, 현대가 23-23까지 추격하자 또 한번 스파이크를 작렬시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규리그에서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김세진은 챔프전 4경기에서 평균 21.5점의 가공할 화력을 뿜어내 프로배구 첫 챔프전 MVP로도 뽑혀 기쁨을 더했다. 겨울리그를 포함, 생애 5번째 수상. 한편 여자부에서는 KT&G가 도로공사를 3-0으로 물리치고 3승1패로 우승컵을 안았으며 MVP에는 ‘노장’ 최광희(31)가 뽑혔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중은행 IB “돈 안된다”

    시중은행 IB “돈 안된다”

    “은행이 살 길은 IB뿐인데 아직 그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ing) 책임자는 8일 IB 사업에 대한 어려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은행의 전통적인 수입원인 이자수익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각 은행들은 최근 수년 동안 너나 없이 ‘IB 활성화’를 외쳐왔다.IB는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자문, 부동산 관련 업무, 부채구조조정,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주선한다. 부실기업을 사들여 정상화시킨 뒤 되팔아 거액을 챙기기도 하고, 지분투자자로 나서기까지 하는 광범위한 사업이다. IB의 이런 특성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IB에 뛰어든다면 수익구조 개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캐피탈 등 외국자본이 국내 IB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토종은행들이 이들의 ‘대항마’로 크길 바라는 ‘감정적 지원’도 컸다. ●‘푼돈’ 투자에 급급 은행들은 저마다 60∼100여명의 IB사업단을 꾸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지만 실적은 부진하기 짝이 없다.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은행 전체 영업수익의 40% 이상을 IB에서 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은행들이 IB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영업수익의 5%도 되지 않는다. 사업대상도 대부분 중소기업 재무개선이나 소규모 부동산 개발에 치우쳐 ‘푼돈’을 버는 데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IB 시장에 진출해 거액의 수수료나 투자 이익을 올린 은행은 없는 실정이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떠오르는 자본시장에서 큰 부(富)를 창출하리라던 다짐은 요원한 ‘희망 사항’일 뿐이다. 국내 은행에서 IB의 선두주자격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부산 백양터널 공사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주도,1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기업금융과 달리, 사업의 미래 수익성 등을 믿고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의 올해 1·4분기 IB 수익은 239억원으로, 같은 시기 영업수익 9095억원의 3%에 그쳤다. 같은 기간 2976억원인 비(非)이자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도 8%에 머물렀다. 다른 은행들의 IB 실적도 우리은행과 비슷한 실정이다. 오래 전부터 중개 및 투자 업무를 해온 증권사들조차 IB수익이 영업수익의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보수적인 은행문화가 걸림돌 은행들의 투자은행 업무가 신통치 않은 것은 외국자본이 이미 국내 시장에 나온 알짜배기 ‘물건’들을 모두 사들인 영향도 크다. 펀드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한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불과 1년 전에 제정되는 등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요인도 있다. 그러나 은행 내부의 문제도 적지 않다. 특히 은행의 보수적인 문화가 창조적인 IB 사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1억원의 대출을 성사시킨 행원과 100억원의 투자 수수료를 올린 행원의 월급이 똑같은 데 누가 IB에 집중하겠냐는 것이다.IB 전문가는 “IB 인력에 대해 적극적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IB사업단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은행들은 IB에 대한 면밀한 시장조사나 투자 계획 없이 다른 은행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졸속으로 사업단을 꾸리기도 했다.IB 분야에 정통한 시중은행 고위간부는 “IB를 제대로 하려면 은행의 최고급 두뇌를 모으고, 외부 인력을 적극 끌어들여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구색 갖추기’ 성격이 짙다.”면서 “무엇보다 은행 경영진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현대-두산(잠실)●LG-SK(문학)●한화-삼성(대구)●롯데-기아(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3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3시)●KT&G-도로공사(오후 5시 이상 대전충무체) ■ 골프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오전 7시 일동레이크GC)
  • [내일의 경기]

    ■ 프로야구 ●현대-두산(잠실)●LG-SK(문학)●한화-삼성(대구)●롯데-기아(광주 이상 오후 2시) ■ 프로축구 ●대전-울산(대전)●서울-포항(서울)●부천-전남(부천)●부산-대구(부산)●수원-성남(수원)●인천-전북(인천 이상 오후 3시)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4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3시)●KT&G-도로공사(오후 5시 이상 대전충무체)
  • [프로배구 2005] 현대 “원점에서 다시 붙자”

    팽팽하던 라이벌전의 흐름을 바꾼 것은 어이없는 범실 1개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점수를 쌓아가던 ‘숙적’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 2차전 1세트.23-22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서 신진식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지만 현대의 리시브 범실로 공은 삼성 코트에 날아들었다. 다이렉트킬 하나면 세트를 장악할 수 있었지만 삼성 선수들은 서로 미뤘고 공은 코트 한 복판에 떨어졌다.23-23으로 동점을 이룬 현대캐피탈은 이날의 히어로 신경수와 송인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낚았다. 현대캐피탈이 어린이날을 맞아 체육관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홈팬 앞에서 1차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현대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프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히든카드’ 신경수(12점)와 후인정(21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3-0으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무적함대’ 삼성이 리그대회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은 95년 창단이후 처음. 지난 4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않다 김호철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선발출장한 센터 신경수는 승부처였던 1세트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비롯, 무려 8개의 상대 공격을 가로막고 알토란같은 속공까지 곁들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1차전에서 부진했던 후인정은 ‘스커드미사일’처럼 꽂히는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파괴했고, 장영기(11점)도 탄탄한 리시브와 재치있는 서브로 승리를 거들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노장 최광희(20점)와 임효숙(24점)이 폭발한 KT&G가 도로공사를 3-1로 따돌리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2005] 男 삼성화재 女 도로공사 먼저웃다

    삼성화재(남자부)와 도로공사(여자부)가 나란히 챔피언결정(5판3선승제) 1차전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둬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떼었다. ‘영원한 맞수’의 대결에서는 이형두(15점)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김세진(30점)이 신들린 듯 화력을 뽐낸 삼성화재가 먼저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을 일궈내 ‘원년챔프’에 한 발짝 다가섰다. 프로출범 이전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우승컵을 안았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첫 판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이기에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1세트는 완벽한 현대캐피탈의 페이스였다. 현대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중앙을 파고들었고 윤봉우-이선규가 버틴 센터진은 고비마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2세트 초반까지도 삼성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인정과 이선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3-6으로 끌려가자 신치용 감독은 ‘30대 트리오’ 김세진-신진식-김상우를 모두 빼고 장병철-이형두-박재한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역시 형두가 다이너마이트였어요.”라는 신 감독의 평가처럼 이형두는 9-9 상황에서 가공할 점프력으로 백어택 득점을 성공시켜 2세트 들어 첫 리드를 따냈다. 이형두의 불꽃 강타에 신선호(10점)의 중앙속공까지 살아나 현대의 상승세에 고삐를 채운 삼성화재는 25-25 듀스에서 김세진이 오픈공격과 쳐내기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사실상 이 때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3세트부터 김세진과 이형두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강스파이크를 연달아 뿜어냈고 현대는 무기력하게 침몰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 17-7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도 3세트부터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흔들려 무릎을 꿇었다. 특히 간판 후인정이 챔프전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13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송이-임유진 ‘쌍포’가 46점을 합작한 도로공사가 KT&G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두산(잠실) ●기아-현대(수원) ●SK-한화(대전) ●삼성-롯데(마산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현대캐피탈-삼성화재(남자부·오후2시)●도로공사-KT&G(여자부·오후 4시 이상 천안 유관순체)
  • [프로배구 2005] 현대·삼성 ‘맞수 맞장’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선 프로배구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3시), 도로공사-KT&G(오후 5시)의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챔프 현대캐피탈로선 홈에서 열리는 1·2차전에 ‘올인’, 반드시 승리를 낚은 뒤 적지인 대전으로 떠난다는 계획이다.‘30대 노장트리오’ 김세진(31)-신진식(30)-김상우(32)가 주축을 이뤄 체력적인 부담이 큰 삼성도 단기간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절박하다. 승부의 추는 블로킹 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올시즌 4차례의 정규리그 맞대결 가운데 블로킹 득점차가 6점 이상인 2경기(18-11,17-9)에선 모두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블로킹 득점차가 3∼4점으로 박빙이었던 2경기(15-11,13-10)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결국 공격 화력과 수비 조직력에서 조금씩 밀리는 현대캐피탈로선 높이의 우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셈. 삼성화재는 블로킹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석진욱의 가세로 리시브가 안정된 만큼 중앙속공과 함께 좌(신)진식-우(김)세진의 공격라인이 살아나 승리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캐피탈 1400억 외자유치

    현대캐피탈이 1400억원대의 외자를 순수 신용으로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홍콩의 칼리온 은행,ING 은행과 미화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디케이트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들이 같은 조건으로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말한다. 만기는 2년이며, 금리는 연 3.9% 수준이다. 차입금은 기존 차입금의 상환 및 신규 영업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은 “지난 3월 자체 신용만으로 일본에서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수의 글로벌 은행들을 대상으로 무담보 순수신용 대출인 신디케이트론 차입도 성공했다.”면서 “이는 해외시장에서 기업의 성장가치를 두루 인정 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2금융권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외자를 도입한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실적호조와 지난해 GE소비자금융과의 제휴로 국내외 신인도 상승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⑬ ‘긴즈버그의 초상’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⑬ ‘긴즈버그의 초상’

    ‘백남준’作. 스크린프린트.73×61㎝.1978.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작가다. 독일 경제 월간지 ‘캐피탈’이 선정한 세계의 예술가중 8위에, 피카소·모네·뒤샹 등과 함께 미국의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기의 미술인에 꼽히기도 했다. 그는 비디오 아트뿐만 아니라 판화나 아크릴 페인팅 작업에서도 판화와 아크릴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초기 작업을 판화로 시작해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작’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80년대 후반까지 판화작업을 계속했다.1999년에도 판화작업을 했으나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더 이상의 판화작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긴즈버그의 초상’은 판화속에서 비디오 아트의 경지를 보인 작품이다.TV 스크린속 사람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TV화면처럼 뚜렷하지 않게 보이기도 하고, 다른 색깔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그런 상태를 연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교토상, 괴테메달,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다다익선’‘백팔번뇌’‘TV첼로’‘뉴밀레니엄’ 등이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기 간 2005년 5월7일(토)까지 (전시기간 중 무휴,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장 소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전관(한국프레스센터 1층) ●입장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단체접수 및 문의 서울신문사 (02-2000-9752)
  •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높이냐, 조직력이냐.’ 거듭된 산고 끝에 지난 2월20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V-리그가 두 달여의 숨가쁜 여정을 끝내고 종착역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다다랐다. 4일부터 펼쳐지는 남자 챔프전은 숙적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맞대결. 지난해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승3패로 우승컵을 삼성화재에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을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정규리그 2승2패로 ‘삼성 공포증’을 확실하게 떨쳐버린 데다 간발의 세트득실률차로 챔프전에 직행한 덕에 열흘 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것이 강점이다. 올 정규리그서 53.99%의 놀라운 공격성공률(1위)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라이트 후인정을 구심점으로 토스에 ‘눈을 뜬’ 세터 권영민과 이선규-윤봉우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 소리없이 강한 레프트 듀오 장영기-송인석을 앞세워 ‘무적함대’를 격침시킬 야심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는 리베로급 수비를 자랑하는 ‘돌도사’ 석진욱의 가세로 전광석화 같은 속공 등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이 승부의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3-0으로 셧아웃시켜 팀의 주축을 이루는 30대 노장들의 체력을 확실히 비축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5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라이트 김세진의 부활에 한껏 고무돼 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처음부터 챔프전 상대로 삼성화재를 염두에 두고 조직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왔다.”면서 “전력이 팽팽한 만큼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큰 경기에 더욱 강한 선수들의 관록을 믿는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홈(대전)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최강 도로공사와 험난한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진출한 KT&G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車 경영진 또 인사

    현대차그룹이 29일 핵심 경영진 인사를 또 단행했다. 그룹의 기획총괄 담당인 이상기(사진 왼쪽·54) 부회장을 계열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발령냈다. 기획총괄 본부장에는 채양기(오른쪽·52) 부본부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채 본부장의 직급은 그대로 부사장이다. 기획총괄 담당은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 겸임한다. 그룹측은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강릉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나온 이 부회장은 1977년 현대차써비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품 계열사인 ‘오토에버’ 사장을 지내는 등 부품쪽에 밝다. 현대모비스측은 “박정인 회장의 주도 면밀함과 이 부회장의 추진력, 한규환 사장의 전문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회사 몸집에 비해 경영진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이번 인사의 의미는 채 부사장의 ‘부상’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조선대 출신의 채 부사장은 최근 ‘재무통’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 GE캐피털의 돈을 현대캐피탈로 끌어들이고, 정몽구(MK) 회장 부자(父子)가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MK의 신뢰를 굳혔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흥미로운 것은 현대차그룹의 인사 스타일이 다시한번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현대하이스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모처럼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거의 ‘침잠’해온 그였기에 이 날의 공식 대외행사 나들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지만,MK는 사흘도 안돼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7년 한솥밥’ 신치용·신영철 감독 28일부터 격돌

    ‘신-신의 대결, 양보는 없다.’ 17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화재 신치용(50) 감독과 LG화재 신영철(41) 감독이 프로배구 원년 플레이오프라는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쳤다. 현대캐피탈이 선착해 있는 챔프전 진출을 놓고 28일부터 3전2선승제의 피말리는 격돌을 벌이게 된 것. 두 감독은 1988년 한국전력에서 각각 코치와 선수로 만나 1996년 삼성 창단 때 감독과 코치로 함께 자리를 옮겼고, 이후 지난해 신영철 감독이 LG화재 사령탑에 취임할 때까지 17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제지간’. 아직까지 제자가 스승을 꺾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올해 삼성을 가장 괴롭힌 건 LG였다. 삼성이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직행표를 놓고 막판 피말리는 ‘소수점(세트득실률) 전쟁’을 벌일 당시 한 세트를 빼앗아 플레이오프로 밀어낸 것도 LG였다. 정규리그 팀 성적을 따져보면 양팀의 전력차는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득점력에선 LG가 앞선다. 무엇보다 구타 파문 속에서 ‘비온 뒤 굳어진’ 조직력이 삼성의 걱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최근 폭행사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LG의 결속력과 전력 때문에 장기전은 불가피하다.”고 털어놓았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의 수비와 조직력을 높이로 깨뜨려 챔프전 진출은 물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거포 김세진(삼성)과 이경수(LG)의 맞대결은 두 감독의 대리전 양상. 출장 기회가 적어 득점에서는 이경수에 한참 뒤지지만 김세진의 공격 성공률은 51.25%에 달한다. 체력이 되살아난 ‘득점왕 0순위’ 이경수는 삼성·현대와의 최종전에서 양팀 감독을 혼쭐내 “향후 이경수가 제대로 터지면 대책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배구 득점상에 이경수·정대영

    한국배구연맹은 25일 정규리그 부문별 남녀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득점상은 각각 512점과 319점을 올린 이경수(LG화재)·정대영(현대건설)에게 돌아갔고, 최고의 공격성공률을 따진 공격상은 후인정(현대캐피탈)·김세영(KT&G)이 수상했다. 세터상에는 권영민(현대캐피탈)·김사니(도로공사), 블로킹상에는 이선규(현대캐피탈)·정대영(현대건설), 리베로상에는 여호현(삼성화재)·남지연(GS칼텍스)이 각각 선정됐다.
  • [2005 프로배구] 10년만의 정상 탈환 ‘무명의 힘’

    “무명이던 그들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습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23일 LG화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3-2로 마치고 우승을 확정한 뒤 “묵묵히 제 몫을 다한 레프트 송인석과 장영기, 그리고 리베로 오정록에게 가장 큰 공이 있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현대가 겨울리그 우승컵을 포옹한 것은 자동차 시절이던 지난 1995년 슈퍼리그 이후 처음.‘호화 군단’ 삼성화재의 9연패를 저지한 원동력은 바로 무명들의 힘이었다. 6개팀 레프트를 통틀어 가장 지명도가 떨어지던 송인석과 장영기는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번갈아 날며 36점을 합작, 돌풍을 예고한 뒤 시즌 내내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한양대 세터 출신의 3년차 장영기는 후배들에 밀려 레프트로 자리를 바꾼 이후 현대 입단 뒤에도 대학 선배 백승헌에 밀려 주위를 맴돌았지만 이제는 팀의 버팀목이 됐다.5년차 송인석은 타고난 소심함 때문에 김 감독의 ‘잔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던 선수. 지난해 이탈리아 전지훈련 당시 “주눅들지 말고 제 실력을 발휘하라.”는 조언을 들은 뒤 숨은 실력을 발휘했다. 이들이 창이었다면 최단신(170㎝) 리베로 오정록(25)은 방패였다. 경희대 졸업 뒤 갈 곳이 없어 계약금조차 없이 팀 최저 연봉으로 입단했지만 2년 만인 올시즌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수비) 부문 2위의 수비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떠받쳤고, 지난주에는 첫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⑦-한라건설·성우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⑦-한라건설·성우그룹

    한라건설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한라그룹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풀무질에 매진하고 있는 주인공은 정인영(85) 전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50) 회장이다. 한라는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정인영 한라그룹 전 명예회장이 황무지에서 일궈낸 그룹이다. 형님과 함께 현대건설 초석을 다지는 동시에 독자적으로 창업했다. 소비재·경공업 제품보다는 장치산업 중심으로 키웠고 21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재계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던 기업 집단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끼리 상호출자·지급보증이 족쇄로 작용, 그룹 전체가 한꺼번에 쓰러지는 운명을 맞게 되면서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현재는 한라건설이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한라건설은 연간 매출 규모 8000억원 규모인 중견업체로 자회사도 없다. 그래서 한라건설은 한라그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정 회장의 직책도 ‘한라건설 회장’이고, 정 명예회장 직책도 ‘한라건설 명예회장’이다. ●미군 공병대 일감 현대건설 연결 정 명예회장은 동아일보 신문기자 출신이다.14세에 무작정 상경, 야간 YMCA야간 영어과 2년을 다닌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학으로 아오야마(靑山)학원대학 야간 영어과 2학년을 중퇴하고 귀국, 동아일보에 둥지를 틀었다. 운명은 한국전쟁이 갈라놓았다. 외신부 기자였던 그는 형과 둘이서 피란길에 올랐다. 대구에서 한 일간지 편집일을 했고, 형은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부산까지 내려간 두 형제는 두 끼 먹을 밥값밖에 없어 유일한 재산이던 손목시계를 잡히기 위해 전당포를 들렀다가 미군 사령부 통역 모집 광고를 접했다. ‘왕 회장’은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동생이 미군 통역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인영이가 통역으로 취직하면 미군 식당에서 나오는 빵부스러기를 가져와도 먹는 것은 해결될 것이라면서 통역 취직을 했다.”고 회고했다. 자서전은 “아우가 공사라도 해서 밥을 먹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병대 장교 통역을 자원했는데 일이 뜻대로 잘 풀렸고, 공병대 일감을 현대건설에 연결해 줬다.”고 적고 있다. 이것이 현대건설이 미군 공사를 휩쓸면서 기업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를 인연으로 정 명예회장은 1951년 현대건설 전무로 입사,61∼76년 현대건설 사장을 맡아 ‘왕 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초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휴전 이후에는 국내 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 그러나 공사를 잘못 수주하는 바람에 미군 공사에서 알뜰하게 벌어들인 돈을 몽땅 털어넣고도 모자라 ‘왕 회장’은 자신의 집과 동생, 매제(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85) 집까지 팔아 공사비를 충당했지만 엄청난 적자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57년 한강 인도교 공사를 수주,40%의 이익을 거두면서 ‘건설 5인조’에 들어갈 만큼 성장했다. 그 뒤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경쟁력을 기르고 ‘세계속의 현대건설’로 성장하는 데 한 축을 맡았다. ●현대양행에서 출발, 중공업에 치중 한라그룹은 정 명예회장이 1962년에 세운 현대양행에서 출발한다. 이 때는 정 명예회장이 ‘왕 회장’과 함께 현대건설의 초석을 다질 때였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일하면서도 “부존자원 없는 나라에서 중공업 개발 없이는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면서 62년 경기도 군포에 독자적으로 세운 기업이 바로 현대양행이다. 그는 76년 현대건설 사장직을 내놓았지만 현대양행은 80년 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포기해야 했고, 대신 중공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구성하게 됐다.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인 130만평 부지에 창원종합기계공장(현 두산중공업)을 건설해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시멘트와 건설, 조선소, 제지, 자동차 부품, 중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한라는 장치산업 중심의 그룹으로 우뚝 섰다.96년에는 자산 6조 2000억원, 매출 5조 3000억원, 종업원 2만여명이 딸려 있는 재계 12위의 대기업 군으로 성장했다. 주력 기업은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을 키우는 동안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 말이 있다.“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까이서 그를 본 사람들은 유별난 ‘독서광’이라고 말한다. 출장길이나 차안에서도 영자 신문은 물론이고 경제경영 관련 책이 손에서 떠나질 않았다.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캐내 읽을 정도였다. 집무실에서도 불편한 손으로 영어단어를 외우고 돋보기를 들이대면서까지 셰익스피어전집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정신력도 대단했다. 중풍으로 쓰러진 뒤에도 의지를 갖고 치료를 받았으며, 경영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무진 애를 썼던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휠체어의 부도옹’‘오뚝이 기업인’‘프런티어 기업인’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명예회장 자신이 왕성하게 활동하였던 터라 2세에게는 계열사 사장을 맡기는 것으로 족했다. 그러나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휠체어를 타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경영권을 2세에게 물려주기 위한 수순을 밟았다. ●재계 12위그룹, 건설이 명맥 유지 96년 말 한라그룹의 상황은 다른 대기업 집단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계열사간 상호 출자와 지급보증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었다.96년 말 한라의 경영상태는 부채비율이 현상유지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도로 악화됐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기계는 수익성이 높고 지주회사 성격을 지녔다. 역시 자동차 부품 회사인 한라공조와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기업에 속했던 한라중공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공업을 뺀 수익성이 좋은 3개 주력사는 다른 계열사의 지급보증과 채무를 떠안아야 했고 특히 중공업에 발목이 잡혔다.8000억원 이상이 투자된 삼호공단 조성 및 조선소, 플랜트 공장 건설이 뒤따랐다. 이 때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부도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아도 된다.96년 조선소가 가동되기는 했으나 막대한 투자비를 일시에 회수하지 못하고 외환위기를 맞았다. ●그룹 총수도 전셋집,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충실 한라그룹이 쓰러질 때는 정몽원 회장 체제였다.97년 1월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외환위기 파고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쳐보지 못하고 그룹 해체라는 상황을 맞게 됐다. 외환위기라는 복병을 만나는 바람에 아버지가 공격적으로 펼쳤던 사업을 추스르기에도 바빴다. 결국 정 회장은 어려운 결단을 내린다. 우량 회사와 적자 회사를 가릴 것 없이 모든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기업인으로서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의 집은 물론 명예회장의 집까지 팔아치우면서까지 모든 것을 버렸다. 재계 12위 그룹 총수였던 명예회장은 지금 전셋집에서 살고 있다. 잘 나가던 만도기계,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등을 팔고 싶어도 중공업에 서준 지급보증 때문에 매각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을 했다. 외국자본을 들여와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찾던 중 미국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가 10억달러 정도를 투자, 주력 업체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이를 따랐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했다. 기아나 한보 등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종업원들을 거리로 내몰았지만 한라는 종업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도 이후에도 생산성이 올라갔고 기업가치도 떨어지지 않았다. 매각된 계열사들이 곧바로 정상을 되찾고 우량 기업으로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그룹 경영권 차남에게 지명 정 명예회장의 장남 몽국(52)씨는 89년부터 92년까지 한라그룹 부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94년 말 정 명예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차남을 그룹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형 몽국씨는 95년 초부터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유학갔다. 한때 배달학원(한라대학교)이사장을 맡고 부인 이광희(51) 여사가 총장을 맡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2남으로 고려대 상대를 졸업하고 지난 79년 현대양행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89년 만도기계 사장을 거쳐 92년 한라그룹 부회장으로 부친과 함께 한라를 키웠다. 차남 몽원씨가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형제간에 약간의 갈등도 있었다.2003년 형 몽국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본인도 모르는 사이 그룹 기획실에서 임의 처분했다며 민형사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은 형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민사건은 형제간의 원만한 화해로 ‘왕자의 난’을 비켜갔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김홍두 사장이 있다.78년 한라 공채로 입사,96년 관리 분야 부사장에 올랐다.2003년 이후 사장을 맡고 있다. 한라그룹의 부침을 지켜본 몇 안되는 사람으로 판단이 빠르고 부지런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조로운 혼맥, 독실한 기독교 집안 한라그룹의 혼맥은 다른 현대가처럼 얽혀있거나 거물급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색다른 맛이 없다. 결혼은 자유로웠고 상대 집안도 평범했다. 몽원 회장의 어머니인 고 김월계 여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자연히 두 형제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중매쟁이도 교회였다. 두 형제가 모두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다. 장남 몽국씨는 이광희 여사와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평범한 가정으로 알려졌다. 동생 정 회장도 역시 교회에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홍인화(48) 여사를 만났다. 홍여사는 TBC아나운서 출신이다. 장인·장모가 약사였고 굳이 따지자면 장모가 서상목 전 국회의원 누나다. 정 회장은 최근 다니던 교회 장로로 취임했다. 명예회장도 늦게 교회를 나왔고, 몸이 불편한 관계로 최근에는 집에서 가족 예배를 드리곤 한다. chani@seoul.co.kr ■ 성우그룹 성우그룹의 모태는 현대시멘트다. 1970년 1월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순영(83) 당시 현대건설 부사장이 현대건설에서 떨어져 나온 현대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성우그룹의 역사는 출발한다. 당시는 성우그룹이 아닌 현대시멘트라는 단일 회사였다. 현대 방계가 대부분 그렇듯이 성우그룹도 ‘왕 회장’이 덩치가 커진 현대건설의 일부 사업을 떼어주면서 시작됐다. 경제개발 호재를 안고 있을 때라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현대건설이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즈음이라서 분가도 쉬웠다. 성우그룹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부터다. 성우리조트를 설립하고 사옥을 현재의 서울 서초동으로 옮기면서부터다. ●그룹 우산 키우기 미미 정순영 당시 현대시멘트 사장은 5년 동안 시멘트 단일 품목에만 손을 댔다. 그러다가 75년 현대종합금속을 세워 그룹의 덩치를 키운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룹의 위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추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찾은 것이 자동차 부품산업이었고,87년 성우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산업 발전 추세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그룹 우산을 제대로 펴기 시작한 것은 현대시멘트를 독립 운영하기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나면서부터다.95년에 성우종합레저를 설립, 강원도 둔내에 대규모 레저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같은 해 사옥을 지금의 서울 잠원동에서 서초동으로 옮겼다. 이 때부터 ‘성우그룹’이 통용되기 시작했다.92년에는 성우종합건설을,96년에는 성우전자를 잇따라 그룹사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사, 건설을 뺀 다른 업체들의 경영실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몇몇 업체는 부도를 맞기도 했고 그룹 위상도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결국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다른 그룹보다 경영권 이양작업을 서둘러 진행했다. ●경영권 이양, 순조롭게 마무리 정 명예회장은 2세들에게 외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일찍부터 경영수업을 받도록 했다. 주로 시멘트를 거치도록 했다. 다만 딸과 사위들은 성우그룹 경영과 거리를 두었다. 장녀도 사위가 먼저 세상을 떴지만 단지 현대시멘트 고문으로 있다가 최근 별세했다. 차녀도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사위 역시 개인사업을 한다. 경영권은 97년 1월에 이전됐다.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잡음이 거의 없었다. 정 명예회장은 가급적 자식들이 경영 수업을 받을 때 맡았던 분야를 떼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단순 주식분배 차원이 아닌 전공을 찾아 맡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열분리가 이뤄지도록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장남 몽선씨에게 그룹의 주력 기업이던 현대시멘트를 잇도록 했다. 자신과 정 회장이 오랫동안 경영에 참여했던 분야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 사업부와 성우리조트를 개발·운영하는 레저사업부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3∼4위를 지키고 있다. 성우종합건설도 장남의 몫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반 건설사처럼 민간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자체 공사와 관계사 공사를 벌일 정도다. 신생 회사 성우이컴도 정 회장이 지휘한다. 골프장 관리·운영 전문 업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4월에는 형제간 계열 분리도 마쳤다. 주력기업인 현대시멘트는 부실기업인 성우전자 성우정보통신 성우캐피탈 등 3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해버렸다. 정몽훈(46) 성우전자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이로써 형제간 지분정리까지 마치게 됐다. 둘째아들 몽석(47) 회장은 현대종합금속을 받았다. 포항 공장에서 용접봉과 카바이트를 만들어내는 회사다. 현재는 용접봉만 생산한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많은 양을 납품한다. 3남 몽훈 회장은 성우전자, 성우캐피탈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서 있다. 막내 몽용(44) 회장은 88년 성우오토모티브와 현대 에너셀을 맡아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로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를 물려받았다.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시트, 알루미늄 휠 등을 생산하는 회사. 포항공장에서 자동차용 주물을 생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충주공장에서는 자동차 알루미늄 휠을 전문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시트 생산 부문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 계열사에 매각했다. 에너셀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다.㈜성우는 육상 시멘트 화물 운송 회사다. ●드러내기 싫어하는 성우그룹 혼맥 현대가의 혼맥이 그렇듯이 성우그룹에도 특별히 튀는 집안이 없다. 그런데도 성우그룹은 혼맥이 드러나는 것을 극구 꺼린다. 혼맥이 비치는 자체를 싫어한다. 장남인 현대시멘트 몽선 회장과 결혼한 김미희 여사(작고)는 집안이 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다. 장남 결혼을 시키면서 말 그대로 평범한 교육자 집안과 사돈을 맺었다. 장인 김태휴씨는 뒤에 현대성우리조트 고문을 지냈다. 김수진 서울대 교수, 차연택 현대백화점약국 대표, 최동일 연세산부인과원장, 정 회장, 전동진 경원대 교수 등이 동서지간이다. 하지만 김 여사는 93년 10월 태릉 아이스링크 선수 대기실에서 둘째딸과 함께 불의의 화재사고를 당했다. 이때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이 전용기를 내주어 일본 행림대학 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았으나 아깝게도 함께 세상을 달리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상 앙금이 있던 왕 회장과 조중훈 회장이 화해하는 계기가 돼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혼한 진영심(36) 여사 역시 평범한 집안으로 알려졌다. 둘째아들 현대종합금속 몽석 회장 처가도 대구에서 작은 기업을 하던 평범한 집안이라는 정도밖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셋째 몽훈 성우전자 회장의 장인은 직업군인이었다. 장성으로 예편한 뒤 공기업 임원으로 근무했다는 정도만 알려진다. 하지만 넷째 몽용 성우오토모티브 회장의 결혼 때는 좀 다르다. 잘 알려진 로열 패밀리 가운데 하나인 인촌 김성수가와 사돈을 맺는다. 몽용 회장의 장인이 체육계 원로인 김상겸 박사다. 김 박사는 동아일보와 고려대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의 막내아들이다. 한국 체육 발전에 평생을 바친 전 고려대 명예교수이며 지난해 별세했다. 김 박사는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스키협회회장, 나가노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고려대 사범대학장 등을 지냈다. 장녀, 차녀도 평범한 집안과 결혼했다. 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전문 경영인 전문 경영인은 많지 않다. 직접 경영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대(44)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은 정 회장의 매제. 미국 하트포드대학원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한 유학파.88년 현대시멘트에 입사, 총괄 부사장을 거쳐 올 1월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다. 성우리조트는 엄준섭(53·부사장) 본부장이 정 회장을 돕고 있다. 성우이컴 김연문(55)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74년 입사해 경리파트를 맡으면서 명예회장과 정 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했다.2001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02년부터 이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골프장 개발 운영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chan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