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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 진수 아버지는 ‘오징어게임’ 유리공이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진수 아버지는 ‘오징어게임’ 유리공이 됐다

    “삶이 잔인한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들을 생각한다.”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유리공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상희(56). 이상희는 자신의 첫 작품 감독이었던 황동혁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출연했다. 어떤 역할, 조건이든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는 그는 유리공 역할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생사가 걸린 게임에 임하는 인물에 완전히 몰입했다. 그는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456억이 생긴다면’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이 생긴다면 학연, 지연, 혈연 없고 영화사, 매니지먼트, 캐스팅 디렉터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길을 알려주는 배우 학교를 짓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상희는 5년 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배우 이상희 아들 이진수 군 LA 사망 미스터리’에 출연했다. 이상희의 아들 진수 군은 2010년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쓰러졌고 뇌사판정 끝에 사망했다. 사건 당시 현지 병원은 뇌사 상태인 이군을 놓고 유족에게 신경·뼈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기증’을 제안했고, 이상희 부부는 증거가 인멸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이군은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사망했고, 사인도 심장마비에서 지주막하출혈(뇌출혈)로 변경됐다. 이 기록이 법원 판결을 뒤집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정당방위를 인정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다.1심 재판부는 가해자 A씨가 이군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폭행과 (피해자 이군의)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지만, 2019년 12월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군이 사망한 지 9년 만의 일이었다. 이씨는 어떠한 피해 보상을 하지 않고 있는 A씨를 상대로 민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삶이 잔인한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들을 생각한다. ‘가슴에 묻어’라고 하지 않냐. 직업이 광대인데 냉탕 온탕을 들락날락한다”라며 자신을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희는 “내 일처럼, 형제처럼 이야기해 준 분들 덕분에 사는 것이다. 댓글을 며칠에 걸쳐서 다 읽고 또 읽었다”라고 말했다. 아들 진수가 살아있었다면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상희는 “아빠가 유리공이라고 난리났을 것”이라며 “아빠한테 술 한잔하자고 했을 거 같다. 아들이 똑똑해서 ‘아빠 이런 책 안 읽었지’, ‘배우가 이런 걸 알아야 한다니까’, ‘아빠 연기하는 게 올드해’라고 했을 텐데, 어떤 때는 환청처럼 들릴 때가 있다. 하늘에서 잘 놀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상희는 끝으로 “더 노력해서 여러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영원한 광대가 되겠다. 고맙고 잊지 않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배우 이상희는 올해 개봉한 영화 ‘내일의 기억’ ‘오늘, 우리 2’ 에서 건물 경비원, ‘미드나이트’에서는 취객을 연기했다. 지난해에도 관리인, 복권방주인, 낚시가게 아저씨 등 주로 단역을 맡았지만 쉬지 않고 연기했다. 많은 팬들이 ‘오징어게임’의 신스틸러 배우 이상희의 다음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 [이보희의 TMI ] 오징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이보희의 TMI ] 오징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거대한 빚에 쫓기는 증권맨. 이혼 후 빼앗긴 딸을 되찾아 오고 싶은 실업자. 혹은 어린 남동생을 홀로 돌봐야 하는 탈북녀.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러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든 남자가 찾아온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건 이들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는 456명. 이들은 총 6개의 게임을 하게 되고 최종 승자 1명은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다. 게임은 어렵지 않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어렸을 적 누구나 해 봤을 친숙한 게임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탈락하는 순간, 바로 사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넷플릭스가 방영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으며, 6일 기준 13일째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외신의 호평도 쏟아졌다. 미국 CNN방송은 “정말 죽여 준다”며 혀를 내둘렀고, 뉴욕포스트는 “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켰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게임보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게임 속 ‘사람들’이다. 그들의 절실함에서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들은 탈락하면 바로 죽음인 살벌한 게임에, 선택의 여지 없이 내던져진 게 아니다. 게임에서 도망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현실은 더 지옥이기 때문이다.이러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어린 시절 게임이 세계인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필리핀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대형 술래 인형이 등장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무려 10여년 전인 2009년 완성한 대본이다. 당시에는 낯설고 난해하고 기괴하다는 평을 들으며 투자와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 감독은 “지금은 사람들이 오히려 현실감이 있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세상이 바뀐 게 원인인 것 같다. 10년 이상 지난 지금 세상은, 이 말도 안 되는 살벌한 서바이벌이 어울리는 곳이 된 것”이라며 “서글프다”고 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 내서 투자)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며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렇게 끌어모은 돈으로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상이다. 그것만이 빈자에서 부자로 가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나 주식장이 폭락하는 날이면 “한강에 간다”는 사람들이 나온다. 실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오징어 게임’에 내몰려 있다. ‘오징어 게임’에 현혹되지 않는 세상은 언제 올까.
  • 헤드윅·레베카… ‘믿보뮤’는 못 참지

    헤드윅·레베카… ‘믿보뮤’는 못 참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공연장에서는 ‘믿고 보는’ 대작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객석 띄어 앉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형 뮤지컬 기획사들은 연말 성수기까지 신작보다는 대표작들을 내세워 지난해부터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려는 모양새다.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헤드윅’이 하반기 열기를 이끌었다. 그동안 소극장을 비롯해 1000석 미만 극장에서 객석과 소통했던 ‘헤드윅’은 13번째 시즌을 맞아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렌(뉴이스트)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1200여석 규모 대극장으로 무대를 넓히고도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웠다.‘헤드윅’이 뜨겁게 달군 무대를 다음달 16일부터 이을 ‘레베카’는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678회 공연에 총 83만명이 관람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대표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다프네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과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배경으로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가 긴장감을 높이는 스토리를 신영숙과 옥주현 등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돼 노래한다.오는 19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는 2004년 초연부터 17년째 사랑받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다시 저력을 입증한다. 내년 5월 8일까지 장기 공연을 예정한 ‘지킬앤하이드’는 캐스팅을 두 차례로 나눠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 간 라인업을 자랑하는 작품의 명성을 이번 시즌 1차 캐스팅으로 이름을 올린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이 지킬과 하이드 역으로 이어 간다.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기록을 쓴 ‘프랑켄슈타인’도 다음달 24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2014년 초연 첫해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9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작품이다. 세 번째 시즌에도 민우혁·전동석·규현(빅터 프랑켄슈타인 역), 박은태·카이·정택운(앙리 뒤프레·괴물 역)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다. 5일 공연예술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435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뮤지컬 시장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433억여원으로 올라 지난해보다는 회복했다. 띄어 앉기 등으로 객석을 100% 채울 수 없고 코로나19 변수가 계속되는 상황은 여전히 불황에 가깝다. 한 해 동안 1699억여원 매출을 기록한 2019년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첫 라이선스 신작으로 공연 중인 ‘하데스타운’은 브로드웨이 화제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역 배우들이 2년 가까이 노력해 무대를 준비한 ‘빌리 엘리어트’도 따뜻한 감동을 안기며 순항 중이다.
  • [사설] ‘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속, 이재명 지사 포괄적 사과 해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어제 구속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결과적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천문학적 규모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그 대가로 화천대유 측에서 11억여원을 받는 등 수익금을 나눠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이 지사의 측근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는다. 이 지사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선 본선의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 넘어설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본선 무대의 캐스팅보트 격인 중도층의 판단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중도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 듯 이 지사는 어제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고 관리책임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질은 토건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공공이익을 확보한 성과라는 기존 입장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업비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달한 대장동 개발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최대 역점 사업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관리책임만 인정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과하는 게 맞다. 정치권 또한 절차상 시간이 걸리는 특검 요구 등을 거두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특혜와 로비 의혹 진상 규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만배씨와 미국으로 도피한 남욱 변호사를 비롯해 곽상도 의원 부자, 정학영 회계사 등 핵심 인사에 대한 수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을 비롯한 여러 전직 고위 법조계 인사들이 화천대유 고문과 자문을 맡으면서 한 역할도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여러 의혹에 대한 진위가 내년 3월 대선 이전에 가려져야 국민들의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밥 못 넘길 만큼 부담 컸지만, ‘새벽’처럼 한 발씩 내디뎌야죠”

    “밥 못 넘길 만큼 부담 컸지만, ‘새벽’처럼 한 발씩 내디뎌야죠”

    “내가 생각했던 ‘새벽’이었다. 신이 점지해 준 느낌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배우 정호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이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정호연에게 “야생마 같은” 느낌을 받은 황 감독의 호출에 정호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 결과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이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호연은 오디션 영상에 대해 “뉴욕에서 활동 중에 시간이 별로 없어 3일 동안 캐릭터를 연구한 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그가 맡은 새벽은 가족과 같이 살기를 꿈꾸는 탈북자로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가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다. ‘비대면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캐스팅 이후 일기를 쓰며 새벽을 만들어 갔다. 새벽의 과거 이야기들을 구체화하고 그의 일상과 하루하루를 적으며 감정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탈북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 정호연은 “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새벽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는다”며 “나와 비슷한 점은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라고 했다. 연기에 대한 관심은 한창 모델 경력을 이어 갈 때 생겼다. 2013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4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후 외국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에 서며 주목받았다. 그러다 하나둘 일이 줄어드는 시기가 왔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시간이 나면 책과 영화를 보며 연기의 꿈을 자연스레 키웠다”는 정호연은 여름과 겨울에 주어지는 1개월의 휴가마다 한국에 들어와 연기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우 전문 소속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많은 응원과 축하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처음에는 밥이 안 넘어가는 날이 있을 만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차차 극복해 갔다. 그는 “배우 선배님들은 물론 분장, 의상, 카메라, 조명 등 스태프들까지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며 “도움을 받아 한 발씩 나아가자 마음먹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절친’인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즈를 홍보하는 등 응원을 보냈다. 그는 “사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보통 커피를 마시면 너무 심장이 뛰는 게 느껴져서 디카페인 커피로 바꿨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전 40만명이던 SNS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6일 만에 1300만명을 넘겼다.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주목하는 팬들이 전 세계에 생긴 셈이다.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연기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영어 연기 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 정호연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작품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호연 “‘오징어 게임’ 이후 디카페인만…심장이 너무 뛰어서요”

    정호연 “‘오징어 게임’ 이후 디카페인만…심장이 너무 뛰어서요”

    해외서 모델 활동 중 오디션 영상 보내연기 데뷔작으로 ‘글로벌 스타’ 떠올라“여름·겨울 휴식기 한국서 연기 수업 외국어 연기 공부…해외 진출 꿈꿔”“내가 생각했던 ‘새벽’이었다. 신이 점지해 준 느낌이었다.”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배우 정호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이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정호연에게 “야생마 같은” 느낌을 받은 황 감독의 호출에 정호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 결과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이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호연은 오디션 영상에 대해 “뉴욕 활동 중 시간이 별로 없어서 3일 동안 캐릭터를 연구한 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그가 맡은 새벽은 가족과 같이 살기를 꿈꾸는 탈북자로 소매치기를 하며 살아가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다. ‘비대면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캐스팅 이후 일기를 쓰며 새벽을 만들어 갔다. 새벽의 과거 이야기들을 구체화하고 그의 일상과 하루하루를 적으며 감정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탈북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다. 정호연은 “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새벽은 가족에 대한 의지가 세고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는다”며 “나와 비슷한 점은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라고 했다. 연기에 대한 관심은 한창 모델 경력을 이어 갈 때 생겼다. 2013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4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후 해외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에 서며 주목받았다. 그러다 하나둘 일이 줄어드는 시기가 왔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나면 책과 영화를 보며 연기의 꿈을 자연스레 키웠다”는 정호연은 여름과 겨울에 주어지는 1개월의 휴가마다 한국에 들어와 연기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우 전문 소속사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많은 응원과 축하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처음에는 밥이 안 넘어가는 날이 있을 만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차차 극복해 갔다. 그는 “배우 선배님들은 물론 분장, 의상, 카메라, 조명 등 스태프들까지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며 “도움을 받아 한 발씩 나아가자 마음먹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절친’인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즈를 홍보하는 등 응원을 보냈다. 그는 “사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그냥 커피를 마시면 너무 심장이 뛰는 게 느껴져서 디카페인 커피로 바꿨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전 40만명이던 SNS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6일 만에 1300만명을 돌파했다.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주목하는 팬들이 전 세계에 생긴 셈이다.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연기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영어 연기 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 정호연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작품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야 대선 앞두고 ‘세종의사당’으로 충청 표심 잡기

    여야 대선 앞두고 ‘세종의사당’으로 충청 표심 잡기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2016년 개정안이 처음으로 발의된 지 5년 만에 법이 통과되면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신(新)행정수도 공약이 약 20년 만에 현실화하게 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한 법안 39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고 명시했다.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부대의견도 달렸다. 주요 부처를 포함해 청와대, 국회까지 모두 이전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계획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위헌 결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세종시가 출범했지만, ‘미완의 행정수도’라는 아쉬움 때문에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대안으로 거론됐다. 2016년 세종에 지역구를 둔 친노 좌장 이해찬 전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표류하던 세종의사당 설치 논의가 통과된 것은 대선이 다가오면서다. 지금껏 여야는 이견을 보이며 지난한 줄다리기를 했지만, 이번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견 일치를 보이며 법안 처리도 급물살을 탔다.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 시대가 열린다”며 “민주당의 숙원이 마침내 매듭을 풀었고, 이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행정수도 완성을 현실화하는 길”이라며 “(저는)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면서 “분원이 옮겨질 게 아니라 국회 전부가 세종시로 옮겨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10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종의사당 설치 규모와 운영방안에 대한 국회 규칙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2024년 세종의사당 건립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의사당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 설계비 147억원을 바로 집행하도록 하고, 세종의사당 건립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공모를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세종의사당 설계에 2년, 공사에 3년 정도 소요돼 2027년 개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틀째 협상을 이어 갔으나 본회의 상정을 하루 더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 여야 대선 앞두고 ‘세종의사당’으로 충청 표심 잡기

    여야 대선 앞두고 ‘세종의사당’으로 충청 표심 잡기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2016년 개정안이 처음으로 발의된 지 5년 만에 법이 통과되면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신(新)행정수도 공약이 약 20년 만에 현실화하게 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한 법안 39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고 명시했다.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부대의견도 달렸다. 주요 부처를 포함해 청와대, 국회까지 모두 이전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계획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위헌 결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세종시가 출범했지만, ‘미완의 행정수도’라는 아쉬움 때문에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대안으로 거론됐다. 2016년 세종에 지역구를 둔 친노 좌장 이해찬 전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표류하던 세종의사당 설치 논의가 통과된 것은 대선이 다가오면서다. 지금껏 여야는 이견을 보이며 지난한 줄다리기를 했지만, 이번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견 일치를 보이며 법안 처리도 급물살을 탔다.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 시대가 열린다”며 “민주당의 숙원이 마침내 매듭을 풀었고, 이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행정수도 완성을 현실화하는 길”이라며 “(저는)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면서 “분원이 옮겨질 게 아니라 국회 전부가 세종시로 옮겨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10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종의사당 설치 규모와 운영방안에 대한 국회 규칙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2024년 세종의사당 건립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의사당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 설계비 147억원을 바로 집행하도록 하고, 세종의사당 건립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공모를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세종의사당 설계에 2년, 공사에 3년 정도 소요돼 2027년 개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틀째 협상을 이어 갔으나 본회의 상정을 하루 더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 세종 국회 분원 2027년 문 연다

    세종 국회 분원 2027년 문 연다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2016년 개정안이 처음으로 발의된 지 5년 만에 법이 통과되면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신(新)행정수도 공약이 약 20년 만에 현실화하게 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한 법안 39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고 명시했다.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부대의견도 달렸다. 주요 부처를 포함해 청와대, 국회까지 모두 이전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계획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위헌 결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세종시가 출범했지만, ‘미완의 행정수도’라는 아쉬움 때문에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대안으로 거론됐다. 2016년 세종에 지역구를 둔 친노 좌장 이해찬 전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표류하던 세종의사당 설치 논의가 통과된 것은 대선이 다가오면서다. 지금껏 여야는 이견을 보이며 지난한 줄다리기를 했지만, 이번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견 일치를 보이며 법안 처리도 급물살을 탔다.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 시대가 열린다”며 “민주당의 숙원이 마침내 매듭을 풀었고, 이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행정수도 완성을 현실화하는 길”이라며 “(저는)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면서 “분원이 옮겨질 게 아니라 국회 전부가 세종시로 옮겨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10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종의사당 설치 규모와 운영방안에 대한 국회 규칙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2024년 세종의사당 건립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의사당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 설계비 147억원을 바로 집행하도록 하고, 세종의사당 건립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공모를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세종의사당 설계에 2년, 공사에 3년 정도 소요돼 2027년 개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틀째 협상을 이어 갔으나 본회의 상정을 하루 더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 “멕시코에서 ‘오징어 게임’을 만든다면?” 중남미도 사로잡은 K-드라마

    “멕시코에서 ‘오징어 게임’을 만든다면?” 중남미도 사로잡은 K-드라마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중남미에서도 인기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소셜미디어 등엔 각종 패러디가 올라오고, 현지 언론들도 다양한 기사로 ‘오징어 게임’ 열기를 다루고 있다. 넷플릭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현재 ‘오징어 게임’은 브라질,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거의 모든 국가에서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은 거액의 채무 등에 쫓기는 다양한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하는 내용이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어린 시절 누구나 해봤을 놀이를 ‘배틀로얄’, ‘헝거게임’ 등 데스게임 장르에 결합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오징어 게임’은 평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보던 중남미의 한국문화 팬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이날 “드라마 팬이든 아니든 인터넷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밈(meme·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나 이미지를 한 번쯤 봤을 것”이라며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 공개 며칠 만에 중남미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또 다른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는 “‘오징어 게임’ 속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품 속 상징들을 설명했고,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는 “당신이 ‘오징어 게임’에 대해 몰랐던 것 5가지” 제하 기사에서 작품 뒷얘기를 전했다.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는 ‘오징어 게임’ 리뷰 기사에서 이 작품이 “한국 시청각 산업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팬이 좋아할 만한 다른 한국 작품들을 소개한 기사들도 여럿 있었다. 소셜미디어 상의 중남미 네티즌들 역시 한국과 북미 팬들이 그러했듯 ‘오징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밈 놀이에 푹 빠졌다.한국 제목을 직역한 스페인어 제목 ‘엘 후에고 델 칼라마르(El juego del calamar)’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오징어 게임’을 멕시코에서 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멕시코의 전통놀이와 간식 사진을 예시로 들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거대 인형이 교통신호 위반을 단속하는 이미지나 자국 배우들로 ‘오징어 게임’ 가상 캐스팅을 하는 게시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오징어 게임’이 앞서 미국 넷플릭스에서도 한국 시리즈 최초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면서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재료, 양은 도시락,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참가 번호 456번이 적힌 티셔츠 등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코스튬 사이트에서 프런트맨의 가면, 관리자의 분홍색 옷, 참가자 트레이닝복이 판매 중이다.
  • 추미애 “잠이 오지 않는다”… ‘추-낙 갈등’ 결선투표 땐 변수 가능성

    추미애 “잠이 오지 않는다”… ‘추-낙 갈등’ 결선투표 땐 변수 가능성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전날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와 붙은 추 전 장관은 15일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잠이 오지 않는다”며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추 전 장관은 SNS에 “이제 와 (나를) 해임 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 열린 8차 TV토론회에서 손준성(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검사 유임 책임론을 제기한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었다. 추 전 장관은 “한창 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 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었다”며 “그런데 당은 끝내 개혁 실종시키고 선거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 청구로 키워 줬다고 원망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도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는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 검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에게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했나”라면서 “그때 법무부 장관이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몰랐다”면서 “(이 전 대표가) 당시 당대표였는데 이를(추·윤 갈등 프레임을) 바로잡으려는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를 했다고 언론보도가 났다”고 역공했다.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의 설전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경선 기간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시절 검찰개혁에 미진했고 민생 문제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간의 갈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이 두자릿수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인 까닭에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였던 이 전 대표에게도 호감을 보여 왔지만, 갈등 국면에 따라 이 전 대표로부터 돌아선다면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CF 찍은 ‘식빵언니’ 김연경…맛있는 입담에 ‘빵’ 터졌다

    CF 찍은 ‘식빵언니’ 김연경…맛있는 입담에 ‘빵’ 터졌다

    평소 숨김없는 활달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아 온 ‘식빵언니’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파리바게트와 찍은 광고 영상이 14일 공개됐다. 파리바게트가 공개한 해당 영상은 ‘마침내 만난 두 월드클래스, 토종효모식빵X김연경’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김연경은 영상에서 토종효모식빵을 직접 맛보고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너무 오래 기다렸다. 주위에서도 왜 안 하냐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드디어 올 게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인 김연경은 올림픽 이후 TV 예능프로에 출연,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하며 여자배구 홍보와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당시 김연경은 예능프로에서 광고 섭외가 5개가 들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자배구 대표팀 동료 김희진(IBK기업은행)이 김연경과 함께 BBQ 광고에 더블 캐스팅되는 일도 생겼다.
  • 경기도의회 웹드라마 ‘정·이·로·운 의원생활’ 크랭크인…11월 공개

    경기도의회 웹드라마 ‘정·이·로·운 의원생활’ 크랭크인…11월 공개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 웹드라마 ‘정·이·로·운 의원생활’이 오는 15일 촬영을 시작한다. ‘정·이·로·운 의원생활’은 경기도의회를 배경으로 초등학교 동창생인 4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 이후 모두 도의원이 되어 다시 만나 벌이는 이야기로 본캐는 ‘보통사람’, 부캐는 ‘도의원’인 젊은 남녀 4명의 희로애락을 담은 웹드라마다. 배우 강희(정대진 역), 유혜인(이다홍 역), 정준환(노오지 역), 임휘진(운정국 역)이 캐스팅됐다. 또 감초 역할의 조연으로는 경기도의회 홍보대사인 배우 이원하와 이가현이 함께한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평소 경기도의회나 도의원 및 의정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20~30대 청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라며 “도의원이자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젊은 도의원들의 모습을 통해 도민들에게 도의회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드라마는 오는 11월 5일 경기도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 11월 개막…박은태·전동석·민우혁·카이 등 캐스팅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 11월 개막…박은태·전동석·민우혁·카이 등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에 민우혁·전동석·규현, 박은태·카이·정택운 등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여는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할 주연 배우들을 13일 공개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잘 짜인 전개, 1인 2역의 색다른 캐릭터 설정으로 매 시즌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갔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가 13일 공개한 캐스팅 결과, 철학과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민우혁과 전동석, 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민우혁은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전동석은 2015년 재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빅터로 활약했다. 각각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복잡한 내면을 지닌 빅터를 또 한 번 소화할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규현도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매력의 빅터를 예고한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뒤 그의 연구에 빠져들이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정택운이 캐스팅됐다.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까지 모두 함께한 박은태는 ‘프랑켄슈타인’에 없어선 안 될 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무결점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앙리와 괴물을 오가는 완벽한 내면 연기를 몰입도 있게 선보인다. 카이도 세 번째 시즌에 이어 빅터로 나서 그만의 세밀하게 연구한 캐릭터를 꾸민다. 그룹 빅스의 메인 보컬이자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정택운도 새롭게 앙리이자 괴물로 합류했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에는 해나와 이봄소리가 새롭게 무대에 올라 순수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귀족 줄리아와 격투장의 하녀로 살아가지만 괴물을 보듬어 주는 유일한 사람인 까뜨린느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은 서지영과 김지우가 연기한다. 우아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엘렌과 그와는 대비되는 에바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구현한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의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인 슈테판 역은 초연부터 네 시즌째 함께하는 이희정과 새롭게 투입된 서현철이 맡았다. 김대종과 이정수가 빅터의 충직한 집사인 룽게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 감초 역할도 해낸다.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 당시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는 등 9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고 2016년 재연에서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일본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지난해 1월 도쿄 닛세이극장에서의 재연 무대로 다시 한 번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 ‘부정평가’ 고착되는 바이든, 탈출구 찾을까

    ‘부정평가’ 고착되는 바이든, 탈출구 찾을까

    바이든 20일째 국정지지율보다 부정평가 높아아프간 철군 정면돌파, 오인 드론 공습에 흔들코로나 재확산에 민주당 내 극좌·보수 갈등도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가결 땐 상원도 위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 기미가 없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비난은 여전하고 백신으로 넘어설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재확산세가 무섭다. 추가 인프라 예산안 등 각종 법안이 공화당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당내 극좌파와 보수진영의 분열도 감지된다. 12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45.2%로 부정 응답(49.7%)보다 4.5%포인트 적었다.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가장 큰 격차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부정 응답이 우위를 차지한 뒤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아프간에 100명 이상의 미국인과 미군 조력 아프간인들을 둔채 미군을 철수시키면서 커진 비난에 대해 그간 바이든은 중국에 집중할 때라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의 금전적 손해와 젊은이들의 희생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아프간 철군과 달리 테러와의 전쟁은 지속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전날 뉴욕타임스가 미군이 드론 공습으로 사살한 차량 운전자는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아닌 미 구호단체 협력자였고, 폭발물로 의심했던 트렁크 화물은 물통이었다고 보도하며 여론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해당 공격으로 죽은 어린이들은 아빠를 만나러 나왔다가 참변에 희생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미 26개주에서 인구의 53.7%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또 병원 중환자실은 코로나 감염자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은 취임 100일까지 2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던 첫 목표부터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최근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전략으로 추가했는데, 공화당은 자유 침해라며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고 있다.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조 맨친 상원의원과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코르테즈가 이달 초 맨친이 엑손의 로비를 받는다는 식으로 트윗을 게재하자 이날 맨친은 CNN에 “코르테즈와 대화한 적도 없다. 그는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바이든의 시험대는 주민소환 투표를 앞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키기다. 바이든은 13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뉴섬을 지원한다. 뉴섬은 코로나19 규정을 어기고 지난해 11월 고급 식당에서 로비스트인 친구의 생일 파티에 노마스크로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소환 투표까지 오게 됐다. 뉴섬의 건재는 미 연방 상원에서 양당이 각각 50석씩 갖고 있는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지금은 가부동수일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뉴섬의 자리가 공화당에 넘어가고 88세인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사망한다면 남은 임기를 채울 후임자는 공화당 주지사가 선정하기 때문에 상원에서 민주당 우위의 구조가 깨질 수 있다.
  • 秋 누적 득표율 10% 넘어 ‘빅3’…‘명낙대전’ 캐스팅보트 떠올라

    秋 누적 득표율 10% 넘어 ‘빅3’…‘명낙대전’ 캐스팅보트 떠올라

    尹 저격 秋 ‘개혁 이미지’… 11.35% 기록4위 정세균 4%대… 호남서 재도약 노려 치열하게 이어지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순회 경선 3위 경쟁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향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1, 2위 싸움에도 큰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립 등으로 개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추 전 장관에게 강성 당원들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투표가 이어지면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사이에서 핵심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추 전 장관은 12일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지역 경선 이후 발표된 1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온라인·ARS투표 결과 11.67%(5만 7977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추 전 장관은 강원 지역 경선에서도 8.61%(785표)를 득표하며 누적 득표율에서 11.35%(6만 3122표)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3위 경쟁을 하던 정세균 전 총리는 누적 득표율 4.27%(2만 3731표)로 추 전 장관에게 크게 뒤졌다. 추 전 장관의 선전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날 선 비판과 검찰개혁을 주장해 온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전 장관은 강원 연설에서도 “윤석열은 국기문란 사건으로부터 떳떳하다면 먼저 핸드폰부터 공개하고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방에서 공격받고 상처투성이가 돼 피눈물 흘리면서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던 추미애 없이 과연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경선 결과 발표 후 브리핑에서도 “다른 후보들은 본인의 비전 대신 1위 후보를 저격해 경선 피로감을 만들고 있다”면서 “저는 오직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고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말만 꾸준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야권 1위 주자로 급부상한 홍준표 의원을 저격하며 재도약을 노렸지만, 향후 선거전을 풀어 가기 쉽지 않게 됐다. 정 전 총리는 오는 25일과 26일 치러질 자신의 지역 기반인 호남 지역 순회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 전 대표와 지역적 지지기반이 겹친다.
  • 이재명, 51.12%로 TK도 완승…이낙연과 2배 격차

    이재명, 51.12%로 TK도 완승…이낙연과 2배 격차

    이재명 대세론 한층 탄력TK에서도 과반 득표…이낙연과 2배누적 이재명 53.88%, 이낙연 28.14%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세 번째 승부처인 대구ㆍ경북(TK)에서 과반인 51.1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대전ㆍ충남, 5일 세종ㆍ충북 경선에 이어 ‘과반’ 3연승을 이어간 것이다.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에 이어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이 지사는 경북 안동 출신이어서 ‘홈그라운드’ 효과를 누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충청 경선 이후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 경북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735표 중 5999표(51.12%)를 얻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284표(27.98%)로 2위에 올랐다.추미애, 정세균 제치고 3위 도약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741표·14.84%), 정세균 전 국무총리(423표·3.60%), 김두관 의원(151표·1.29%), 박용진 의원(137표·1.17%)이 뒤를 이었다. 가장 비중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지사가 50.86%, 이 전 대표가 28.38%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추 전 장관 15.48%, 정 전 총리 3.13%, 박 의원 1.19%, 김 의원 0.96% 순이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주말 대전 충남(54.81%) 및 세종·충북(54.54%)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충청권을 포함한 누적 득표율에서 53.88%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 전 대표가 28.14%로 2위, 추 전 장관이 8.69%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정 전 총리 6.24%, 박 의원 2.09%, 김 의원 0.97% 순이었다. 추 전 장관은 대구·경북에서 큰 차이로 정 전 총리를 꺾으면서 누적 순위에서도 3위로 뛰어올랐다.이낙연 “걱정보다 나은 결과…슈퍼위크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낙연 후보는 11일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3연패를 당한 데 대해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후보는 “걱정했던 것 보다는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남은 일정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각 지역별로 해왔던 방식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봐가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일 슈퍼위크 결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강원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특히 강원 순회경선에서는 64만여명에 달하는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이 지사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갈지,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친 이 전 대표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과 국민 선거인단이 모두 똑같은 1표씩을 행사한다. 순회경선은 내달 10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 믿었던 충북서 힘 못 쓴 이낙연

    믿었던 충북서 힘 못 쓴 이낙연

    지역구 의원들 조직력 기대했지만 대패네거티브 치중 전략이 득표엔 역효과로李 “메시지·정책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충남 지역 경선에 이어 5일 열린 세종·충북 경선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패하면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결선 투표행을 노렸던 캠프 전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전 대표는 일반 국민 64만여명이 참여하는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와 권리당원 등 20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호남권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충청권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 54.72%, 이 전 대표 28.19%를 기록했다. 충청권 선거인단 수는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충청 민심이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데다 첫 경선 결과란 점에서 이후 다른 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대표로서는 충북에서의 패배가 뼈아프다. 충북을 지역구로 둔 이장섭·임호선·홍성국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이 전 대표를 돕는 등 조직력이 발동돼 대전·충남에선 어렵겠지만 충북에선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대중 여론조사 결과로 수렴해 가면서 조직 동원에 의한 표심이 실제 경선 결과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권리당원이나 당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걸로 판명 났다”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벌어진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네거티브가 부정적인 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세론에 의해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밴드왜건 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콘텐츠를 보여 주지 못하고 네거티브만 보여 주면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게 됐고 5~10%의 유보층이 이 전 대표를 외면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부진은 국무총리 시절 성과를 이 전 대표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로 인식하는 국민 여론과 8개월간의 대표 재임 기간 총체적인 개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개표 이후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메시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를 해야죠”라며 경선 전략에 대한 손질을 예고했다.
  • 명낙대전 수혜자는 이재명…“밴드웨건 효과도”

    명낙대전 수혜자는 이재명…“밴드웨건 효과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검증 공방, 소위 ‘명낙 대전’의 수혜자는 이 지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첫 지역 순회 경선인 대전·충남 투표 결과가 이 지사의 과반 득표로 나오면서 경기도 산하기관 보은인사 논란과 무료 변론 의혹 등 네거티브 검증 공방이 선거인단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5일 “네거티브 캠페인이 권리당원이나 당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걸로 판명 났다”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벌어진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발표된 대전·충남 투표 결과를 보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54.81%로 이 전 대표(27.41%)에게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당내 조직력이 영향을 미치는 대의원 투표 결과에서는 이 지사(42.02%)와 이 전 대표(33.07%)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혀지긴 했지만, 전체 선거인단의 표심을 거스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대전·충남 선거인단 수는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충청 민심이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데다 첫 경선 결과란 점에서 추후 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대세론에 의해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밴드왜건 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콘텐츠를 보여 주지 못하고 네거티브만 보여 주면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게 됐고 5~10%의 유보층이 이 전 대표를 외면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전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료 변론 의혹에 대해 “제가 그 문제가 있으면 살아남았겠느냐”며 “다 적법하게, 실제 변론하신 분들에게 지급했다”고 해명하며 검증 공방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반면 이 전 대표는 “200만명의 선거인단 중 6만명의 선택”이라면서도 “저의 부족함을 메우겠다.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세종·충북 순회 경선 연설에서도 “우리 모두 검증의 마스크를 쓰자”며 후보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본선 이길 사람 뽑는다” 충청 표심이 민주 경선 판세 가른다

    “본선 이길 사람 뽑는다” 충청 표심이 민주 경선 판세 가른다

    4일 충청 현장 투표… 25일 광주·전남이재명, ‘무료 변론’ 제기 윤영찬 비판당 선관위에 ‘공명선거위반 방지’ 촉구윤영찬 “수긍할 수 없는 인신공격” 반박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가 31일 시작됐다. 이날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들이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대의원 현장 순회투표가 실시된다. 10월 10일까지 이어지는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는 충청과 9월 25일 열리는 광주·전남이다.대전·충남과 세종·충북(9월 5일)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각각 전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첫 개표지라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를 득표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은 양승조 충남지사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해 맹주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은 최대 승부처다. 광주·전남과 전북(9월 26일)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은 전체 대의원 1만 4730명 중 약 2000명, 권리당원 약 70만명 중 20만명을 보유해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투표권자가 모인 곳이다. 광주는 2002년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1위로 밀어 올리며 ‘노풍’(盧風)을 점화했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곳이라 충청의 표심이 호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1차 ‘슈퍼위크’인 강원(9월 12일) 경선에선 일반 선거인단의 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1차 선거인단에는 약 70만명이 참여해 당심은 물론 민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10월 10일 서울에서 막을 내리는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두고 결선 투표를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무료 변론’ 의혹을 제기하는 이낙연 캠프의 윤영찬 의원을 직접 비난했다. 이 지사가 상대 캠프 인사를 실명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는 “맷돌을 돌리려니 손잡이가 없더라는 황당한 상황을 어처구니없다고 한다”며 “저의 실재산은 3억원이 줄었는데, 윤 의원께서는 재산이 늘었다며 ‘수십억원의 변론비 대납 의혹이 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사비 대납을 생각나게 한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캠프는 당 선관위에 “이낙연 캠프가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명선거 위반행위 재발 방지 촉구서’도 제출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가 저를 향해 ‘범죄행위’,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비판한 부분은 도무지 수긍할 수 없는 인신공격”이라고 맞섰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로부터 무료로 변호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 지사 캠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선배 변호사들이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이름만 올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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