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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심판론·트럼피즘·흑인 표심이 ‘초박빙 승부’ 가른다

    인플레 심판론·트럼피즘·흑인 표심이 ‘초박빙 승부’ 가른다

    펜실베이니아 등 8곳서 상원 경합유권자 36% “물가 상승으로 고통”흑인·라틴계, 공화당 지지율 상승트럼프, 15일 대선 출마 선언 시사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론의 시선은 공화당의 압승 여부에 쏠려 있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관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년간 정책 심판론과 트럼피즘의 위력, 흑인 표심 이동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나리오 중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확보 가능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하원(총 435석)은 34개 접전지를 제외해도 공화당이 227석으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변수는 박빙인 상원이다. 여론조사로는 총 100석에서 공화당이 48석, 민주당이 44석을 확보한 가운데 오차 범위 내 경합인 8곳 중 민주당은 6곳을 가져가야 다수당을 유지한다. 양당이 50석씩 동률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갖는다. 상원 경합지 중 핵심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화당 메메트 오즈(47%) 후보와 민주당 존 페터먼(46.9%) 후보는 0.1% 포인트 차, 조지아주에서 공화당 허셜 워커(48%) 후보와 민주당 래피얼 워녹(47.4%) 후보가 0.6% 포인트 차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2월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공화당 우세 판도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고가 깔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유권자 중 36%가 물가 상승으로 가계 경제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비판받는 바이든 행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등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제동이 걸린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던 흑인 표심도 지켜볼 만하다. 더힐은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WSJ의 설문에 따르면 하원의원에 공화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17%로, 2018년 중간선거(8%)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 지지를 키웠지만 당선 후 ‘구조적인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이 모자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미 2020년 대선부터 민주당 강세였던 라틴계 표심이 공화당으로 옮겨 가는 경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부활도 변수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중 과반이 지난 대선 결과를 부인했거나 전복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그의 영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상·하원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격전지마다 민주당 강세인 우편투표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공화당의 소송 전략도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 착한 장애인은 가라… 욕망의 장애인 드러낸 ‘틴에이지 딕’

    착한 장애인은 가라… 욕망의 장애인 드러낸 ‘틴에이지 딕’

    장애인은 꼭 착하고 순수해야만 할까.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기억될 뿐이라면 다른 비장애인과 똑같이 욕망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장애인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사랑에 대한 열망, 권력에 대한 욕심은 장애인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틴에이지 딕’은 보여 준다. 국립극장이 오는 17~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연극 ‘틴에이지 딕’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작품이다. 잉글랜드의 왕으로서 장애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던 실존인물 리처드 3세가 ‘틴에이지 딕’에서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리처드로 변주됐다. 루는 작품 서두에 “리처드와 벅 역에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리처드를 맡은 하지성(31), 벅을 맡은 조우리(39)는 모두 뇌병변 장애인이다. 두 사람의 장애 연기는 꾸민 것이 아니라 본모습 그 자체다. 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미 연극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 하지성은 “리처드를 연기하면서 선거에 나간다는 욕망이나 사랑할 수 있다는 욕구가 뭔지에 대해 느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저와 같다”고 웃었다. 조우리는 “저는 제 장애에 대해 빨리 인정하고 수긍한 편인데 벅 역시 그렇다”면서 “겉으로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상처도 많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벅과 닮았다”고 말했다.‘틴에이지 딕’에서 주인공 리처드는 장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학생회장을 꿈꾼다. 극은 약자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는다. 리처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가장 순수하게 마음을 쓴 사랑 앞에서도 갈등한다. 하지성은 “리처드가 가진 생각이나 혼란함,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기존의 장애인 캐릭터가 대개 선한 이미지에 갇혀 있던 것과 달리 ‘틴에이지 딕’에서 입체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장애인은 그들 역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보여 준다. 신재훈 연출은 “많은 장애인 캐릭터가 장애를 한계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고, 장애인이 좋은 사람이고 선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리처드가 극에서 욕망 덩어리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 무대 안에서 잘 구현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이지만 한계에 갇히지 않는 장면은 두 배우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조우리는 “8장에 춤을 추는 장면이 제일 재밌다.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장면을 좋아한다는 하지성은 “리처드가 선거를 나간다고 하면서 권리를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연극에서도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장면 같다”고 추천했다.장애인의 욕심과 관련된 연극이라 두 배우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조우리는 “지금이 없으면 앞으로도 없지 않나. 지금이 제일 좋다”며 욕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하지성은 “이런 인터뷰를 통해 저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니까 좋다.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계속 사람들 앞에서 행위하고 행동할 수 있는 걸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수어통역, 음성해설, 문자통역 등이 준비된 ‘무장애 공연’이다.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장애인 배우들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과정이 보통의 연극보다 더디다. 그러나 그만큼 단단하고 알찬 준비로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무대를 향해가고 있다. 조우리는 “배우든 관객이든 불편함을 못 느끼고 관객은 공연 보고 배우는 공연을 하는 게 무장애 공연”이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여 연극했다는 사실보다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다는 타이틀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신 연출은 “즐거운 코미디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감각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조여정, 피부과 동안 시술 포기 “자연스럽게 살 것”

    조여정, 피부과 동안 시술 포기 “자연스럽게 살 것”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조여정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박소영 이찬 남인영 극본, 백승룡 연출)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3.7%, 최고 4.3%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메쏘드 엔터의 문을 활짝 열며 시청자들을 하드 코어 직장인 ‘매니저’들의 세계로 인도했다. 소속 배우 30여 명의 딜리버리, 스케줄 관리, 영업 기획, 계약, 언론홍보, 마케팅 등 배우와 관련된 일은 뭐든지 다 하는 매니저들. 그뿐만이 아니다. 전화는 24시간 열려 있어야 하고, 야근은 시도 때도 없고, 밤샘은 빈번, 사생활은 보장 못하는 것이 이 직종의 숙명이었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들어왔다, 눈물 콧물 흘리며 떠나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그 안에서도 메쏘드 엔터 매니저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무엇보다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첫 회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활약한 메쏘드 엔터 간판 배우 ‘조여정’과 담당 매니저 김중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다. 여정은 평소 팬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 캐스팅이 예정돼있던 상황이었다. “타란티노의 배우가 됐다”며 들뜬 그녀는 영어와 승마 학원에 다니며 만반에 준비를 했고, 잡지 인터뷰에서 차기작 관련 소식을 슬쩍 흘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돌연 캐스팅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대 주인공을 소화하기엔 조여정이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여배우에게 특히 나이가 많다는 얘기는 금기어. 유리잔 같은 여배우의 자존심을 깨지지 않게 지켜줘야 하는 매니저 중돈의 얼굴엔 짙은 다크 서클이 내려앉았다. 최대한 상처 주지 않고 이 날벼락을 전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의 오해도 커져만 갔다. 중돈과 연락이 되지 않아 회사를 직접 찾아온 여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현주에게서 별안간 “힘내세요. 나이가 많다고 배우님을 거절하다니”라는 위로를 받은 것.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이 소식을 알게 된 여정은 뻔히 보이는 중돈의 거짓말에 “너랑은 이제 끝”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회사 간판 배우의 재계약 불발은 메쏘드 엔터를 뒤집어 놨다. 더군다나 태오가 여정과 함께 따로 회사를 차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가 타란티노 작품의 서울 촬영 허가 건을 놓고 에이전시와 협상, 여정의 캐스팅을 되돌린 것. 다만 여정이 어려 보이기 위한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 각오했고, 마음의 준비도 했던 여정.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세월을 실감했다. 하지만 피부과 거울에 비친 자신과 마주한 여정은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기로 결심하고는 시술과 타란티노의 작품을 포기했다. 중돈에게 그런 여정은 “100살 돼서 주름이 자글자글 할 때까지도 함께 할 최고의 배우”였다. 그 진심과 의리를 확인한 두 사람이 함께 탄 오토바이는 하늘에 뜬 달로 향했다. 영화 ‘ET’의 세기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이 마법 같은 장면은 가슴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오랜만에 휴가를 떠난 대표 왕태자(이황의)가 브라질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충격 엔딩이 메쏘드 엔터에 불어 닥칠 칼바람을 예고했다.
  • “너와 촬영이었는데”…임수향, 故이지한 빈소 찾아

    “너와 촬영이었는데”…임수향, 故이지한 빈소 찾아

    배우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을 애도했다. 임수향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임수향은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라며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너의 부모님께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 마디,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라며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임수향은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끝으로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앞서 이지한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935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라며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지한이 최근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한은 최근까지도 촬영을 진행해 왔지만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유명을 달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꼭두의 계절’ 측은 이지한의 비보로 인해 “드라마 촬영이 중단 된 상황”이라며 “추후 재정비 후에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지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 트랜스 운동가 다룬 발리우드 영화 캐스팅에 논란 빚어진 이유

    트랜스 운동가 다룬 발리우드 영화 캐스팅에 논란 빚어진 이유

    인도의 트랜스젠더 운동가 가우리 사완트의 삶을 다룬 발리우드 영화 주인공으로 트렌스젠더가 아닌, 미스 유니버스 출신 수시미타 센이 낙점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일 전했다. 방송은 워낙 성소수자(LGBT)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 사완트를 다루는 작품이라 트랜스젠더가 아닌 배우가 캐스팅된 것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오디션 과정에 조그만 소동이 입길에 올랐다. 주인공의 친구 역할에 자원한 나브야 싱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본 리딩을 무사히 마쳤는데 캐스팅 디렉터가 질문하길 “그런데 넌 뭐야? 여자야 남자야?”라고 한 것이었다. 나브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발리우드 여배우로서 익숙해져야 하는 무람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결코 쉬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열여덟 살에 비하르주 시골에서 뭄바이로 옮겨왔다. 힌두 영화 산업 중심지인 이곳에서 그는 성전환 여성으로 커밍아웃했다. 처음에는 LGBT 춤꾼과 모델, 디자이너, 배우 일을 전전했다. 잘나가는 영화와 광고에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도 했으나 트랜스 배우로 살아가는 일은 힘들기만 했다. 중간에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 성적 노동자로 빠지는 이들도 봤다. “트랜스인들의 일자리를 발리우드에서 찾기 어려웠다. 패션쇼나 영화 오디션을 봐도 답을 듣는 경우는 아주 적었다. 심지어 게이 패션디자이너나 프로듀서들도 우리에겐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래도 나브야는 그럭저럭 적응하며 패션쇼나 잡지 모델 일을 하는 편이었다. 미스 트랜스퀸 인디아 대회 결선에 진출하고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범죄수사물 ‘사브한 인디아’ 시리즈에 트랜스 여성으로 출연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만명을 넘겼다. 1회가 방영된 뒤 7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부모가 전화를 걸어왔다. “부모님이 ‘미안하다, 우리는 트랜스젠더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TV에서 널 보니 이해하게 됐다. 넌 외동아이’라고 말씀하시더라.”올해 초 뭄바이의 LGBT 공동체는 사완트의 삶을 다루는 TV 시리즈 ‘탈리’(Taali)가 방영된다는 소식에 들썩였다. 사완트는 2014년에 에이즈로 죽어가는 성적 노동자의 딸을 입양할 정도로 트랜스 인권 옹호에 앞장선 트랜스 활동가였다. 인도 대법원에 트랜스젠더 여성도 아이를 입양할 권리가 있으니 허용해달라고 청원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다른 형태의 가족을 몸소 보여줬다는 칭송도 쏟아졌다. 당연히 많은 트랜스젠더들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배우가 사완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달 센이 사완트 역할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실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센은 나브야의 히어로이기도 했다. “트랜스가 아닌 여배우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어 서글펐다. 나 뿐만이 아니었다.” 여러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비판의 글을 올렸다. “지금 몇 년이야? 1995년이야? 트랜스 인물은 트랜스 배우가!”, “본보기가 될 일들을 한 트랜스젠더 배우 명단을 죽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발리우드에서는 그런 게 통하지 않는다고?” 트랜스 여배우 칼키 수브라마니암은 “그 이슈는 트랜스젠더인들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가 받는 배역 제안은 천편일률적이다. 예를 들어 성적 노동자, 결혼식 축하 자리 뒤에 병풍처럼 서 있거나 저주를 퍼붓는 시끄러운 인물이다. 인도영화의 어떤 영역에서는 바뀌고 있는데 남인도 영화산업 같은 곳이다. 그런데 발리우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트랜스 여배우 중 한 명은 안잘리 아미르다. 타밀어로 제작된 영화 ‘페란부’(Peranbu)에 출연, 트랜스 스타배우 맘무티와 호흡을 맞췄다. 인도 영화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 여주인공 배우로 기록된다. 장애자 딸과 세 사람이 고립되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그렸는데 그녀의 열연 덕에 남자 주인공도 살렸다는 평론가들의 칭찬을 받았다.그런 아미르도 센을 낙점한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옹호했다. 그녀는 “수시미타 센만큼 유명한 사람을 캐스팅한 것은 트랜스 공동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우리 얘기가 주류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얘기가 더 많은 가정에 파고들어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 그러면 더 많은 역할이 우리에게 따라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완트 본인도 온라인에 글을 올려 발리우드 레전드가 자신의 역할로 선택된 것은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도 대단한 영예”라고 반겼다. 이에 수시미타도 “이렇게 합시다!”라고 화답했다. 그런데 얼마 전 나브야는 ‘탈리’에서 더 미미한 배역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종일 세트에서 기다렸는데 더 이상 필요 없으니 집에 가라는 말을 들어 매우 당황했다고 했다. 갑자기 촬영 스케줄이 바뀌는 일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트랜스 여배우에게는 훨씬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제 나브야는 월세를 내기 위한 돈을 벌려고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춘다. 부디 ‘탈리’가 성공해 출연 섭외가 더 많아지길 갈망하면서,
  • 아미, 광화문광장서 국내 첫 패션쇼… “60년대 섹시 복고풍 콘셉트”

    아미, 광화문광장서 국내 첫 패션쇼… “60년대 섹시 복고풍 콘셉트”

    ‘아미(AMI)’가 국내에서 첫 번째 패션쇼를 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는 최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2023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패션산업 브랜드인 ‘서울패션위크’와 협업해 개막식에 맞춰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미 관계자는 “컬렉션을 통해 파리지앵 영혼을 개성 있게 보여주고자 했다”며 “풍성하고 섹시한 1960년대의 복고풍 분위기를 다양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여행객에게 잘 알려진 광화문광장에서 패션쇼를 가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약 반사 효과가 있는 검은색 우드를 광장 중앙의 잔디 위에 펼쳐 런웨이를 구성하고, 한국의 전통 옻칠 공예로 만든 나무 스툴 좌석과 함께 북악산의 배경을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또한 다양한 개성을 가진 모델을 캣워킹에 참여시켰다. 유명 모델뿐 아니라 길거리 캐스팅으로 선발된 모델, 신인 모델 등이 런웨이에 올랐다. 아미 관계자는 “브랜드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컬러를 중심으로 상징적인 매혹감, 몽마르트르의 자유분방한 무드, 그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면서 “순수하고 단순하며 신선한 그래픽이 교차하는 등 실루엣과 룩에서 아미의 아이덴티티를 세련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한편 아미는 지난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431.33㎡(약 130평) 규모로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전 세계 20여개 플래그십 스토어와 500여개 매장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4개층으로 구성해 2022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 상품은 물론 브랜드 상징인 ‘하트 로고’ 상품, 남녀 액세서리 등을 전시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남성 컬렉션의 레디투웨어(Ready to Wear)와 액세서리로 구성했다. 파리지엔의 감성을 바탕으로 올 가을·겨울 시즌 패션쇼에서 공개한 정제된 테일러링,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컬렉션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2층은 아미의 여성 컬렉션이 자리 잡았다. 보디 컨셔스 실루엣이 돋보이는 드레스, 세련된 블레이저, 풍성한 볼륨감이 특징인 재킷·코트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가방, 주얼리 등 액세서리 라인도 있다. 3층은 시그니처 로고인 하트 컬렉션으로 꾸몄다. 오버사이즈 하트 컬렉션을 비롯해 로고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톤온톤 하트, 클래식한 사이즈의 하트 컬렉션 등이다. 클래식한 반소매 티셔츠뿐 아니라 코튼 셔츠, 니트 카디건, 크루넥 및 터틀넥 니트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 새롭게 업데이트한 아미 파리 프랑스 로고도 내놨다.
  • 갑갑한 원룸에서 상상해낸 핏빛 소동인데 웃긴다 ‘옆집사람‘

    갑갑한 원룸에서 상상해낸 핏빛 소동인데 웃긴다 ‘옆집사람‘

    원룸에 갇혀 오랜 시간을 견뎌본 이들은 안다. 희망 찬 미래 따위 없다는 것을, 해서 93분 영화에 시종 넘쳐나는 욕설과 프리스타일 랩이 거슬리지만은 않았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5년 동안 준비해 온 찬우(오동민)가 지긋지긋한 원룸 생활을 끝내는 데 중차대한 하루를 망가뜨린 과정을 그린 영화 ‘옆집사람’은 감독 ‘입봉’의 달콤함을 맛보려고 오랜 시간을 버텼을 감독 염지호가 겹쳐지는 작품이었다. 찬우는 시험 접수비 단돈 만원을 빌리려고 친구 모임에 나갔다가 진탕 술을 마셔 필름이 끊기고 만다. 눈 떠보니 옆에 피칠갑을 한 남성이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이었다. 어젯밤 기억을 더듬어 보려 하지만 도무지 되지 않는다. 문을 열고 나와보니 그토록 자신이 미워해 죽이고 싶어했던 ‘소음러’가 사는 옆집 404호다. 염 감독은 25일 시사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에서 “내 자신이 자취로 단련된 터라 원룸은 자연스럽게 영화의 주된 소재가 됐다. 평소 노트에 한 줄짜리 아이디어를 적어놓곤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자고 일어났는데 시체가 있다면’이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시나리오 작업에 몰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차피 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원룸이란 공간이 갑갑하긴 하지만 적은 예산으로 괜찮게 찍을 수 있는 시나리오에 맞춤이었다”고 덧붙였다. 원룸에 갇혀 본 이들이 상상할 만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그런데 얘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일단 재미있다. 욕설이 난무하는 것도 시나브로 익숙해졌다. 찬우의 랩이나 허세 가득한 혼잣말이 처음에는 듣기 싫었는데 그것도 편해졌다. 찬우와 404호 세입자 현민(최희진)과 그녀의 남자친구 기철(이정현)이 뒤엉켜 벌이는 슬랩스틱 코미디와 스릴러 기법이 절묘하게 맞닿는다. 빠른 호흡의 편집도 절묘했다.여러 단편들에서 될 성 부른 떡잎 소리를 들었던 염 감독은 오동민과 이정현의 캐스팅은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는데 둘을 연결하며 대립시키는 현민의 캐스팅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천연덕스럽게 애교를 떨다가도 소시오패스 성향을 드러내며 표변하는 현민의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겠는지 두려웠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셋이 원룸에 갇혀 벌이는 실랑이와 싸움 장면은 여러 교과서를 충실히 학습한 티를 드러내긴 했지만 절묘했고, 영리했다. 일인드라마 같은 찬우의 캐릭터를 충실하게 살려낸 오동민의 연기는 발군이었다. 2008년 연극 ‘nabis 햄릿’으로 데뷔해 숱한 연기경력을 쌓고 2019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과 2020년 KBS2 수목드라마 ‘출사표’에 얼굴을 내밀고, 이날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주연을 소화한 그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한 느낌이다. 오동민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쉽게 접하기 힘든 장르다. 마음을 열고서 관대한 마음으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지호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이다. 그는 흥행에 상관 없이 극장에서 영화가 개봉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극장이 안 좋은 시기에 개봉했다. 난 개봉한 것자체가 좋아 관객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솔직히 내 심정이 그렇다. 개봉했으니 실망할 것은 없다고 해야겠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출연진 스케줄 때문에 극의 흐름과 관계 없이 촬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극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어떻게 살리느냐였다고 했다.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 이 작품을 만나 행복했다는 최희진 배우는 관객 1만명이 들길 바란다며 웃었다. 워낙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정현 배우는 좁은 공간에서 싸움 장면을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오동진 배우는 말했다. 한예종 졸업작품이 상업 개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작은 영화제와의 인연이 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을 상업 개봉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NH농협상과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오동민) 2관왕에다 제40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에 잇따라 초청돼 발빠른 팬들에게 상당한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몇몇 흠결이 있지만 오동민의 말마따나 청춘들의 열정에 마음을 열어 뜨거운 박수를 보태고 싶어지는 영화다. 11월 3일 개봉
  • “팔토시로 세계 제패”…예능보다 재미있는 광고

    “팔토시로 세계 제패”…예능보다 재미있는 광고

    KCM 출연한 유튜브 홍보물1000만뷰 ‘대박’ 터졌다제품 홍보물로는 ‘이례적인 성과’ 배우 성동일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화제를 모은 KCC가 이번엔 가수 KCM(본명 강창모)과 함께 또 한번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1일 KCM이 출연한 4분 30초 분량의 유튜브 홍보물 ‘국가대표 발라더 KCC 페인트’가 공개 한 달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 기업 대상(B2B) 제품의 홍보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KCC로 이름 바꾼 KCM”…예능보다 재미있는 광고 해당 광고는 데뷔 이후 한 번도 1위를 해 본 적 없는 KCM이 무속인(배우 김상호) 제안대로 KCC로 개명해 국내외에서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 주제곡 ‘더 발라더’ 역시 발라드 가수 ‘발라더’와 페인트를 더 칠하라는 ‘발라 더’를 중의적으로 사용해 웃음 포인트를 더했다. 반전 스토리도 있다. KCC로 개명할 것을 권한 무속인의 정체가 알고보니 KCC 홍보팀장이었던 것. 네티즌들은 “무슨 광고가 짧은 드라마 같냐”, “예능보다 더 재밌는 광고”, “너무 웃겨, 팔토시로 세계 제패” 등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업계에서는 KCC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KCM을 광고모델로 캐스팅해 제품과 모델을 스토리에 잘 녹여낸 점, 광고를 위해 제작한 주제곡의 음악성과 중독성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저 KCM, 아니 KCC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모니카” 광고 모델로 나온 KCM도 “저 KCM, 아니 KCC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모니카”라는 응원 글을 썼다. KCC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광고 맛집으로 통하는 KCC 광고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광고를 재미있게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국가대표 페인트 KCC 페인트를 위해 혼신의 힘으로 열창해준 KCM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KCC는 지난해 연기파 배우 성동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 편’을 내보낸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성동일은 모델로 출연해 각종 유명 광고 패러디 연기를 펼친다. 이 광고도 화제가 돼 당시 국내외 CF 랭킹을 공개하는 ‘TVCF’에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부문 1위, 종합 4위로 뽑혀 일반 네티즌 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 송가인, 장윤정 뛰어넘고 女가수 행사비 1위…건당 ‘이정도’ 받는다

    송가인, 장윤정 뛰어넘고 女가수 행사비 1위…건당 ‘이정도’ 받는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선배 장윤정을 제치고 ‘트롯퀸 행사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 순위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김재상 드림캐스팅 대표와 업계 관계자의 자문을 토대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트롯퀸 행사비 1위는 송가인이다. 송가인의 행사비는 건당 3000만~3500만원으로, 2위인 장윤정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장윤정의 행사비는 건당 25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송가인, 행사비 1위됐다…‘금액 공개’

    송가인, 행사비 1위됐다…‘금액 공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트롯퀸 행사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 순위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김재상 드림캐스팅 대표와 업계 관계자의 자문을 토대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트롯퀸 행사비 1위는 송가인이 차지했다. 송가인의 행사비는 건당 3000만~3500만원으로, 2위인 장윤정과 차이를 보였다. 장윤정의 행사비는 건당 25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가인보다 많은 행사비를 받은 트로트 가수는 남녀를 통틀어도 김호중(4000만원)뿐이었다. 3위는 ‘내일은 미스트롯2’ 1위 출신인 양지은이었다. 그는 건당 1700만~23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다음은 홍진영(1800만원), 김연자(1700만원), 김태연·김다현양(1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진호는 “송가인의 행사비는 이전보다 살짝 내려온 금액이다. 더 많은 행사를 뛰기 위해 취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는 시즌을 타긴 하지만 건당 300만원만 돼도 한달에 1억은 벌 수 있다고 한다. 건당 1000만원이면 단순히 계산해도 3억”이라며 “지금도 행사 시즌이라 정해진 가격보다 웃돈을 얹어주면서까지 연예인들을 섭외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지민 “담배 피우며 속 시원했다”

    한지민 “담배 피우며 속 시원했다”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에서 화제가 된 흡연 장면을 언급했다. 한지민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한 드라마 ‘올인’(2003)부터 파격 변신을 꾀한 ‘미쓰백’(2018) 등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배우로 사는 것에 대해 전했다. 한지민은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돼 모델로 활동하다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했다. 연기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랐다. 욕심이 없으니 긴장도 안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연기했다. 그러다 배역의 한계를 느꼈고 새로움을 추구하기도 했다. 슬럼프도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좋은 사람’(2003) 주연이 됐다. 그는 “아무런 준비가 안 됐는데 덜컥 미니시리즈 주인공이 됐다. 연기를 그만할까도 고민했다. 신하균 선배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해 ‘대장금’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카메라와 조명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조금씩 보였다”고 떠올렸다. 이후 고(故) 장진영과 함께 한 영화 ‘청연’(2005)을 통해 배우를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한 컷씩 공들여 찍으면서 “해냈다”는 쾌감을 느꼈다고. 20~30대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 장르 캐릭터가 주어졌다는 한지민은 “한날은 새로운 장면을 연기하는 데 익숙했다. ‘왜 비슷한 걸 계속하는 걸까’ 자괴감에 빠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작품을 잠시 쉬었다. 한지민은 ‘미쓰백’에선 강렬하고 파격적인 얼굴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사람들은 제가 착한 줄 안다. ‘미쓰백’에서 담배 피우면서 속이 시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지민은 영화를 통해 용기를 갖게 됐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꾸준히 연기를 계속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구혜선 “담배 6개월간 배웠다…살 빼야 복귀”

    구혜선 “담배 6개월간 배웠다…살 빼야 복귀”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의 GV를 통해 많은 팬들과 만났다. 6일 오후 부산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점에서는 ‘구혜선 감독 단편선’ 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혜선 감독, 배우 안서현 등이 참석했다. 구혜선은 “남포동에서 행사하는 게 처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오랫동안 부산에 못 갔는데 관객들을 영화관에서 만나는게 낯설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첫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구혜선의 단편영화를 보기 위해 일반 관객들을 비롯해 팬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해 안서현과 작업한 ‘다크 옐로우’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구혜선은 “그때 담배를 배웠다. 영화 속 장면을 찍기 위해서 배웠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이전에 ‘묘술’이란 장편 영화를 찍었을 때 담배를 못 피우는 분과 작업했는데 그게 피우시는 분들은 티가 난다고 하더라. 난 비흡연자라서 그게 차이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배우 분들 중에는 담배 피우시는 분들도 많다. 차마 그걸 여자 배우분이든, 남자 배우분이든 연기이긴 하지만 그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에 대해 ‘내가 스스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은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6개월 정도 연습했다”며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털어놨다. 한 관객은 “연기 활동은 언제쯤 볼 수 있냐?”며 궁금해했고, 구혜선은 “내가 좀 살을 빼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차기작은 늘 계획이 있고 보는 것도 있고 그런데 살을 먼저 빼야된다고 해서 먼저 빼고 있다”며 “그리고 드라마를 준비하려고 하는 시스템이 과거와 바뀌었다. 예전에는 어제 캐스팅되고 오늘 촬영했는데 요즘은 다르다. 1년 전부터 준비해서 들어간다. 아무래도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사전 제작으로 가는 부분이 있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 “조진웅, 결혼식 날 가발 착용했다”

    “조진웅, 결혼식 날 가발 착용했다”

    배우 조진웅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3회에는 영화 ‘명량’, ‘한산’, ‘노량’ 등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조세호를 다음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다며 “‘혹시라도’가 아니라 다음 영화를 같이 하자”고 파격 제안했다. 김 감독은 조세호를 “‘한산’에 캐스팅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놀란 조세호가 “만약 제가 한산에 출연했다면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좋았겠냐”고 묻자, 김 감독은 “조선 편에서 싸우는 왜군”이라고 답했다. 대신 “여기만 살짝 변발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변발이 문제냐. 머리카락 거의 전체를 밀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유재석은 예능은 “김 붙이고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사실 조진웅 배우가 영화 ‘명량’에서 와키자카 역을 맡았잖나. 실제로 (머리카락을) 밀었다. 그런데 결혼식이 다가온 거다. 본인도 걱정이 많고 나도 미안했다”며 “결국 조진웅이 부분가발로 머리를 딱 가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지난 2013년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 결혼식 앞두고 변발을…조진웅, 결국 부분 가발 착용

    결혼식 앞두고 변발을…조진웅, 결국 부분 가발 착용

    김한민 감독이 조진웅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5일 약 3개월 만에 방송 재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3회에서는 ‘한우물’ 특집을 맞아 ‘명량’, ‘한산’, ‘노량’ 이순신 3부작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김 감독은 조세호를 다음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다며 “‘혹시라도’가 아니라 다음 영화를 같이 하자”고 파격 제안했다. 심지어 김 감독은 조세호를 “‘한산’에 캐스팅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조세호가 “‘한산’에 출연했다면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좋았겠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조선 편에서 싸우는 왜군”이라면서 “여기만 살짝 변발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대화 속 김 감독은 “사실 조진웅 배우가 ‘명량’에서 와키자카 역을 맡았잖나. 실제로 밀었다”고 깜짝 밝혔다. 이어 “그런데 결혼식이 다가온 거다. 본인도 걱정이 많고 나도 미안했다”면서 “근데 결국 부분 가발로 딱 가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진웅은 지난 2013년 6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 “사회적 약자에 관심… 성공 예감”

    “사회적 약자에 관심… 성공 예감”

    영화 ‘와일드’를 통해 제작자로 변신했던 리스 위더스푼(46)이 원작 소설을 읽고 꼭 영화로 제작하고 싶어 했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예상 밖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그 이유로 원작 소설보다 더 꼼꼼한 디테일 연출을 꼽았다. 위더스푼은 거친 인생사를 헤쳐 나가는 외로운 여성 캐릭터에 늘 관심을 가져 왔다. 그는 손수 원작 소설을 구해 읽어 본 뒤 자신의 이름을 딴 북클럽에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미국의 70대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의 첫 소설로 가족에게 버림받고 습지에서 혼자 자라며 소설가로 자수성가한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여성이 남자친구의 의문사에 용의자로 몰린 뒤 누명을 벗는 과정을 그렸다. 2019년 출간돼 뉴욕타임스(NYT) 179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위더스푼의 영화 제작이 알려지면서 간단치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 낼 주인공의 캐스팅에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신예 데이지 에드거 존스가 발탁되면서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루시 앨리바가 각색했고 ‘퍼스트 매치’의 올리비아 뉴먼이 메가폰을 잡았다. 위더스푼은 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 영화가 성공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숨막히게 아름다운 촬영, 주연 배우 데이지를 포함한 모든 연기진이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던 일종의 대안 문화였지만 진짜 영화로 돌아왔다”며 “아름다운 세트와 의상, 빼어난 배우들과 영혼을 나누는 경험을 했다. 관객들이 보고 싶어 했던 것들을 거의 노스탤지어처럼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화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위더스푼은 “읽는 순간부터 이 책을 사랑하게 됐고,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델리아의 진짜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함께할 수 있어 흥분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3일 개봉한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제작 위더스푼 “원작보다 더 디테일 촘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제작 위더스푼 “원작보다 더 디테일 촘촘”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와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46)이 그렇게도 영화로 만들고 싶어했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awdads Sing)이 국내에서는 다음달 3일 개봉한다. 국내 수입 및 배급을 맡은 소니픽쳐스는 개봉 일자를 확정한 지난달 30일 예고편을 공개했다. 위더스푼은 직접 원작 소설을 구입해 읽어본 뒤 리즈의 북클럽에 이 책을 소개하며 꼭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제작자로 참여한 이 영화가 뜻밖에 성공을 거둔 이유로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인정 받은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고 abc 뉴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델리아 오언스 원작인데 가족에게 버림받고 아웃사이더로 이웃으로부터 배척당하지만 소설가로 자수성가한 노스캐롤라이나 여성이 남자친구의 의문사로 용의자로 몰렸다가 누명을 벗는 과정을 그렸다. 2019년 출간돼 일간 뉴욕 타임스(NYT) 179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이 간단치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낼 여주인공의 캐스팅에 관심이 쏠렸는데 신예 데이지 에드가 존스가 발탁돼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위더스푼은 처음에 많은 이들이 인지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이 영화가 성공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숨막히는 스토리 전개, 데이지를 비롯한 화려한 연기진이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를 통해 “언더독 스토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으며 일종의 카운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난 알았고, 진짜 영화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세트와 의상들, 빼어난 배우들과 가슴 뛰는 영혼을 나누는 경험을 했다. 여러분이 여름에 보고 싶어했던 것들을 거의 노스탈지아처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던 루시 앨리바가 각색했고 ‘퍼스트 매치’의 올리비아 뉴먼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화를 결심하게 만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위더스푼은 “입이 떡벌어지는 미스터리에 남부란 배경, 끝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여주인공이 중심에 있다. 읽은 순간부터 이 책을 사랑하게 됐고,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델리아의 진짜 감동적인 얘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함께해 흥분됐다”고 덧붙였다.
  • 김정민 “만삭에 나 대신 차에 치인 엄마”…가정폭력父 고백

    김정민 “만삭에 나 대신 차에 치인 엄마”…가정폭력父 고백

    방송인 겸 배우 김정민이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김정민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한없이 어렵기만한 모녀 관계를 고백했다. 김정민은 엄마에게 옷부터 반찬 담는 것까지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엄마는 그런 김정민의 지적에 대체로 순응하는 듯 조금은 색다른 모녀였다. 이런 모습에 대해 김정민의 어머니는 “(김정민이) 15세부터 경제적 독립을 했다. 동생까지 케어를 했다. 미안함이 크다. 내가 가진 게 더 많았다면”이라고 고백했다. 이어진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둘렀던 남편 이야기를 꺼냈다. 문제의 아버지는 김정민의 어머니와 자녀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하던 폭군같은 존재였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술만 먹고 들어오면 너무 행패를 부리고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 살았다. 정민이가 맨날 바닥에 ‘엄마 그냥 도망가’를 썼다. ‘그럼 너는 어떡해’ 했더니 ‘나는 괜찮다’더라. 결국 홀로 나갔다. 그래서 내가 정민이한테 할 말이 없다. 사는게 사는 게 아니었다”라며 눈물지었다. 엄마의 말을 담담히 듣고있던 김정민은 “우리 때문에 엄마가 고통받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동생까지 따라나갈 수는 없었다. 아빠를 미워하시니까 외가에서 우리도 싫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매맞는 엄마를 보는 나도 고통스럽기도 했다. 얼마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이제 엄마가 이렇게 죄인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에게 주눅든 어머니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 뒤 아버지가 정민씨나 동생을 때리지는 않았냐”고 묻자 김정민은 “점점 천천히 오더라”며 그 역시 폭행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김정민은 “그런데 같은 짓을 내가 했다. ‘누나가 데리러 올게’하고 나도 집을 나왔다. 그게 더 상처다. 엄마가 날 두고간 것보다”라며 홀로 집에 남겨졌던 남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거기선 미래도 없고 학교도 안 보내고 있었으니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알지만 다 주저앉을 수는 없으니까. 엄마한테 원망이나 미움은 없었다. 동생도 나 원망 안 한다고 하더라. 우린 서로의 아픔을 너무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그때가 열네살 정도다. 서울 올라와서 얼마 되지 않아 지하철 주변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1~2년 있다가 남동생을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 김정민은 아버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어머니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김정민은 지난 2019년 1월 부친상을 전하면서 “15년간 연락 안 하고 지내던 아버지의 장례를 오늘 알았다”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오 박사는 “엄마를 때리는 아빠를 보는 자녀들도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태어나 내 조건과 상관없이 부모에게만큼은 소중한 사람이라는게 자존감이 되는 건데”라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그때는 사는 게 전부고 저녁 되면 무섭고, 아침에 멀쩡한 아버지를 보면 혼란스럽고 그런 반복이었다. 내가 외모가 출중하다거나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연예계에서도 그저 주변을 따라가기 바빴다. 내가 남을 맞추기 바빴다”고 말했다. 종종 자신의 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되짚어 과거를 떠올리는 일에 대해서도 그는 “비겁한 것 같다. 내가 핑계일까봐”라며 스스로에게 가혹한 면을 보였다. 오 박사는 “우리가 부모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부모를 닮은 점이 있으면 자긍심을 느낀다. 좋아하는 엄마가 아빠한테 맞으면 너무 가여운데 한편은 왜 저러고 살지 그런 마음이 든다. ‘나 우리 엄마 딸이거든’ 이런 마음이 잘 안 드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깊은 타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위로했다. 김정민은 “엄마가 엄마의 몸으로 나를 (폭행에서) 막아주는데, 내가 그러지 못하는게 너무 모멸감이 들었다. 나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 내 자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공포감에 어머니를 폭력에서 막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가는 거다. 내가 용기 없고 구질구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존엄성을 해치는 거다. 그건 어린 정민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위로했다. 김정민은 또 “남자친구와 이별하는게 너무 힘들다. 남겨지고 떠나는데 굉장히 민감하다”라고 말했고, 오 박사는 “정민씨는 가까운 사람이 주는 공포감, 버려짐에 대한 공포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김정민과 전 남자친구가 소송 중이라는 기사를 본 뒤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기사가 났다. 그때 정민이가 왔는데, 뭐라 물어보지도 못했다. 한 마디 없이 갔는데 나는 그때 당시만 해도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러 온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혹시라도 그럴까봐 항상 기도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김정민은 “엄마를 생각하면 늘 죄책감이 든다. 어릴 때 엄마가 남동생 갖고 만삭이었을 때 길을 가는데 반대편에서 우리를 향해 차가 달려왔다. 그때 엄마가 나를 휙 던져서 엄마가 차에 치이셨다. 어린 마음에 병원에 입원한 엄마 병실에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나에게 보내준 사랑은 너무나 희생적이라서 놀랍다. 어떻게 나를 이렇게 목숨처럼 사랑하실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미안함이 너무 커서 진심에 닿지 못했던 두 모녀는 꼭 껴안으며 마음 깊이 다가섰다.
  • ‘화란’ 송중기, 조직 ‘중간 보스’로 변신

    ‘화란’ 송중기, 조직 ‘중간 보스’로 변신

    영화 ‘화란’이 송중기와 홍사빈, 비비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크랭크인했다. 26일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에 따르면 송중기, 홍사빈의 캐스팅을 확정한 ‘화란’은 지난 13일 크랭크인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비참하고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살의 연규 역에는 연기파 신예 홍사빈이 캐스팅됐다. 17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 초청작 ‘휴가’, 10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청년, 대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폭염’에서 단단한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로 주목받았던 홍사빈은 ‘화란’을 통해 소년의 모습부터 냉혹한 현실 앞에 무너지는 서늘한 변신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규를 믿고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은 송중기가 맡아 홍사빈과 호흡을 맞춘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국내외를 사로잡았던 송중기는 속을 짐작할 수 없는 서늘함과 예기치 못한 따스함을 지닌 치건 역을 통해 압도적 카리스마를 발산할 것이다. 비참한 현실 앞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연규의 동생 ‘하얀’ 역은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은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가 맡았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에서 어린 은희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형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화란’은 리딩을 거쳐 지난 13일 경기도 광명에서 크랭크인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뻐둥새‘에서 잭 니콜슨 괴롭힌 수간호사 플레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뻐둥새‘에서 잭 니콜슨 괴롭힌 수간호사 플레처

    잭 니콜슨의 미친 연기로 인상 깊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에는 속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수간호사 밀드레드 랫치드가 나온다. 노역을 피하려고 정신병자인 것처럼 굴었던 맥머피(니콜슨)는 사사건건 잔인하고 계산적인 랫치드와 대립하다가 결국은 굴복하고 만다. 기성사회의 논리와 시스템에 저항하거나 따지는 젊은이들을 기성사회가 어떻게 다루고 굴복시키는지 폐쇄적인 정신병동에 은유했다. 기존 질서에 대드는 환자들에게 뇌 절제 시술 등으로 응징하는 수간호사는 체제의 수호자를 상징했다. 그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루이스 플레처가 88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프랑스 남부 몽두로스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에 둘러싸인 채 잠을 자다 숨을 거뒀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플레처는 앨라배마주 버밍햄 출신이었는데 배우가 되려고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뒤 TV 시리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1960대 초 결혼해 두 아들을 낳으면서 11년 동안 연기를 중단했던 ‘경단녀’였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켄 키지(1935~2001)의 1962년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화를 결심하고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랫치드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 맡으려 하지 않았다. 안젤라 랜스베리와 엘린 버스틴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에게 퇴짜를 맞자 포먼 감독이 떠올린 것이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영화 ‘우리같은 도둑들’(Thieves like us)을 통해 복귀했던 플레처였다. 당시 그녀의 이름은 캐스팅 명단에서 맨아래에 있었지만 배역을 따냈고,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이뤘다. 미국영화연구소는 수간호사 랫치드를 영화 사상 최악의 악당 순위 가운데 , 서쪽의 사악한 마녀(오즈의 마법사), 다스 베이더(스타워즈), 노먼 베이츠(사이코), 한니발 렉터 (양들의 침묵)다음에 매김할 정도다. 부모가 청각장애인이었던 그는 수상 소감을 수어로 전달하는, 당시로는 파격을 선보였는데 “여러분 모두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다. 불혹의 나이에 오스카상을 탄 뒤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조안 오브 아카디아’와 ‘피켓 펜스’에 출연해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스타 트렉-딥 스페이스 나인’에서는 바조란의 종교 지도자 카이 윈 아다미 역을 맡았다. 그는 1960년대 프로듀서 제리 빅과 결혼해 1977년 이혼했는데 두 아들 존과 앤드루가 유족으로 남았다. 친구들과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을 나누고 있다. 고인과 피켓 펜스에서 호흡을 맞춘 청각장애 배우 마를리 매틀린은 트위터에 “영민한 여배우”라고 고인을 돌아본 뒤 오스카 수상 연설에 수어를 처음 사용한 배우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타 트렉: 딥스페이스 나인의 작가 휴잇 울프는 “루이스 플레처를 위해 대본을 쓴 것은 영예이자 즐거움이었다”고 애도했다.
  • 이병헌 등장한 ‘오겜’ 시즌2 예고?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발표

    이병헌 등장한 ‘오겜’ 시즌2 예고?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발표

    투둠(TUDUM) 코리아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올 하반기 및 내년 공개 예정작들이 소개됐다. ‘솔로지옥’ 시즌2 ‘피지컬: 100’ ‘코리아 넘버원’ 등 예능 프로그램과 ‘글리치’ ‘더 글로리’ ‘더 패뷸러스’ 등 시리즈물이 여기에 포함됐다.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인 ‘투둠 코리아’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과 2022년 하반기 라인업, 그리고 미공개 클립 영상까지 넷플릭스 한국 작품의 정보가 최초 공개됐다. 지난해 겨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솔로지옥’에서 일편단심으로 화제를 모은 참가자 문세훈이 최종 커플이 되었던 신지연과 함께 지옥도로 다시 돌아가 시즌2의 모습을 미리 엿본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보기 위해 모인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 100’도 베일을 벗었다.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공간에서 치열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야구선수 더스틴 니퍼트의 얼굴을 볼 수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리아 넘버원’을 위해서는 각 분야의 ‘코리아 넘버원’이 뭉쳤다.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작업복에 고추장을 잔뜩 묻힌 채 등장해 그 모습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하반기 공개 예정작의 명단도 공개됐다. 사회를 맡은 최민호는 ‘더 패뷸러스’의 지우민 역으로도 등장, 채수빈과의 훈훈했던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패션계에서 일하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과 우정을 찾아가는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보여줄 이들의 환상적 호흡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셜 커넥팅앱을 매개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연루된 세 친구와 의문의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낼 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 ‘썸바디’,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이자 장르의 대가 안길호 감독 합류,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캐스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더 글로리’도 올해 공개를 예고했다. 오는 10월7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글리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지효(전여빈)를 둘러싼 컴퓨터가 ‘글리치’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켜보고 있다”는 음성까지 더해져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누구의 인생에나 단 한 번, 깊고 선명한 흔적을 남기는 통과의례인 첫사랑과 진한 우정의 순간들을 그려낼 김유정, 변우석 주연의 ‘20세기 소녀’의 선공개 영상도 공개됐다. 하반기 라인업 외에도 ‘D.P.’부터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의 다음 시즌도 예고됐다.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에게 충격과 전율을 선사한 ‘지옥’의 시즌2 제작도 발표됐다. 시즌1에서 충격적인 세계관을 공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지옥’은 더 확장되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온다. 세상에 없는 돈을 훔치려 했던 강도단의 일원이었던 이현우는 빨간 점프슈트를 입고 등장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북측 특수요원 출신 차무혁(김성오)의 카리스마 넘치는 영상이 파트2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수상을 비롯, 지난 1년여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오징어 게임’ 소식도 더해졌다. 황동혁 감독의 감사 인사와 시즌1 미공개 클립 영상까지 더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치솟고 있다. 특히 시즌1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프론트맨(이병헌)이 가면을 벗고 등장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목마름을 더했다. 한편 ‘투둠 코리아’는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으며, 이날과 25일 이틀에 걸쳐 투둠 인디아, 투둠 글로벌, 투둠 재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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