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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립구태」 탈피 대화정치 예고/「청와대 연쇄회담」이후 여야관계

    ◎사안별 제휴·견제 생산적 의정 기대/무소속 영입·선거사범처리 불씨로 김영삼 대통령과 야3당 대표간의 청와대 연쇄회담결과 앞으로 여야는 이분법적 대립구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4당이 사안별로 제휴하고,견제도 하는 이상적 정국구도를 펼칠 기반은 마련됐다.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비롯,야권의 지도자들이 큰 테두리에서 김대통령에게 협력의사를 밝힌 것은 15대 총선결과와 연관이 있다.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참패했다면 야권의 두 김총재는 김대통령을 코너로 몰면서 자신들의 대권가도를 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김대통령의 지지를 얻거나,적어도 심한 반대가 없어야 다음 대통령 자리를 노려볼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야권의 두 김총재는 깨닫고 있다.야당 총재들은 선거 전에 밝혔던 대통령선거자금 청문회 주장도 거둬들일 분위기다. 여야 4당이 당분간 한 목소리를 낼 부분은 통일·외교·안보분야다.4자회담 제안을 비롯,한반도 평화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김대통령으로서는 힘을 갖고 대외정책을 추진할 수있게 됐다. 15대 국회운영과 관련,단상점거 농성 등 야당들이 자주 쓰던 구태(구태에서 벗어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도 여권으로서는 성과다.특히 여야 4당의 합종연횡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기회가 많으리라 전망되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가 미래정치 지향을 강조한 것은 눈여겨둘 만하다. 김종필 총재의 미래정치 주장이나,지역할거를 타파하자는 김원기 민주당대표의 지적은 다분히 김대중 총재를 겨냥하고 있다.13대 여소야대 국회 시절 강한 야권공조가 이뤄졌던 것과 차이가 있다.때문에 세 야당 공조가 거론되고는 있지만 신한국당을 위협할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듯싶다. 이런 구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의 「야권 분할통치」라는 지적도 나온다.사안에 따라 특정 야당에 무게를 실어줘 견제와 균형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여야관계가 무조건 원만하리라는 전망도 성급하다.선거사범 처리,신한국당의 무소속 및 일부 야당 의원 영입 추진,그리고 15대 원구성 협상등 여야가 부딪칠 현안이 있다. 야당 당선자가 여당에 비해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수준이 높으면 반발이 일 것이다.신한국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소문대로 자민련 혹은 민주당 일부 의원을 데려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15대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 배분을 놓고 여야의 협상력이 시험받게 된다.〈이목희 기자〉
  • 결전의 날… 4당 총선사령탑 출사표

    ◎신한국 이회창 의장­“정국혼란·붕당정치 막을 집권당 지지를” 국민 여러분.역사적인 선택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망의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선거입니다.우리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안보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국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이럴 때 일수록 새삼 나라의 안정이 중요한 점을 온 국민이 함께 다짐하고 되새겨야 할 때 입니다. 우리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통일된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 정치적·사회적 안정이 중요합니다.야당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공세를 펴지만,30년간 지역주의와 붕당에 의존해온 낡은 정치,낡은 정당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합니다.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 얽매인 낡은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대,새로운 역사적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어야 합니다. 정치가 더 이상 경제·사회·문화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2천년을 위한 선택」이고 「한나라,한민족」을 창출하는 선거입니다.그런 역사적 의미를 망각하고 여소야대만을 추구하면 나라의 안정이 허물어지게 됩니다.여소야대의 정국이 현실로 되면 지역정파간의 갈등이 심회될 뿐 아니라 정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내각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이는 견제가 아니라 예측불허의 혼란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좋은 정치는 좋은 여당이 만듭니다.좋은 여당은 안정의석을 얻어야 가능합니다.신한국당은 과거의 정당이 아닙니다.국민앞에 거듭 태어나서 당내 민주화를 이루고 포용과 대화를 통해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나갈 것입니다.우리 신한국당은 유일하게 지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온 국민의 정당」입니다. 이번 선거로 이 문민정부가 용기를 갖고 개혁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안정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정계로 진출시켜 새로운 정치를 열도록 해야합니다.끝으로 4월 11일 선거에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회의 정대철 의장­“의석 3분의 1 넘어야 여 독주 견제 가능” 이번 총선은 김영삼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다.김대통령의 독선·독주·독단의 「3독정치」에 대한 견제를 통해 진정한 안정을 이룰 것인가,현재와 같은 독주를 계속 허용할 것인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입니다.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야당이 필요합니다.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이나라 국정을 더 이상 파국으로 몰고가지 못하도록 국민회의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중요한 의의는 파탄에 이른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다.지금 여야4당 가운데 총선 뒤 정계개편을 이야기 하지 않는 정당은 국민회의 밖에 없었습다.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이번 사태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지만 우리 정부가 지난 3년동안 대북정책을 16번이나 바꾸는 등 대북정책 실패를 거듭한 것도 중요한 원인입니다.정부는 혹시라도 대북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록 현실정치가 못마땅하더라도 관심을 갖고참여함으로써 좀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내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주 홍성우 위원장­“빠짐없는 투표로 「3김시대」 청산하자” 4·11총선은 낡은 3김정치를 지속하느냐,아니면 무공해 청정정당인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가꿔 가느냐를 가르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세력의 등장을 통해 이 썩은 정치를 정화하기를 염원하지 않으셨습니까.민주당만이 이같은 열망에 답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민주당이 이겨야 나라가 살고 정치가 깨끗해집니다.민주당에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역사는 이를 국민의 승리로 찬양할 것입니다. 4월11일은 민주당의 승리와 함께 이나라 정치가 확 바뀌는 날입니다.신한국당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다가 분열될 것입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두 김총재의 대권도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무너질 것입니다.총선 이후 제대로 된 개혁을 실천할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지금 정치가 한심하다고 기권하셔서는 안됩니다.그럴수록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제일 나은 인물,가장 깨끗한 정당을 찾아 보십시오.그리고 소신에 따라 투표해 주십시오.특히 젊은 유권자 여러분께 당부합니다.여러분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함께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꿔 나갑시다. ◎자민련 김종필 총장­“캐스팅보트 행사할 의석학보 자신있다” 이번 총선결과 15대국회는 여소야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한계에 다다른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 참다운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 것입니다.총선이후 정계는 3∼4개의 당이 정립하며 서로 조화하는 형국을 이룰 것이다.자민련은 15대 국회에서도 내각제개헌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막바지에 이를수록 선거는 혼탁해졌다.집권여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득표활동에 나섰으며 자민련과의 경합지역에선 통합선거법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막판에는 엄청난 금품살포와 관변단체 및 통·반장등을 이용한 관권선거가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군 무력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판문점내의 사태는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과 좌익과 우익을 분간하지 못하는 안보관,갈팡질팡하는 대미외교등이 초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통령이 앞장서 금방 무슨일이 일어날 것처럼 국민을 선동하고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이같은 정치적 책략을 즉각 중지해야 하며 다음 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국민을 놀라게 해서는 안됩니다.
  • 신한국/“제2 장학로 없게 자체사정”

    ◎국민회의­충청·수도권서 대규모 집회… 멸치 바자 회도/민주당­스타급 총출동 바람몰이… “캐스팅보트” 강조/자민련­중부지역 순회유세… 내각제 개헌 의사 피력 여야는 29일 전국 2백53개 지역구를 권역별로 나눠 주요 포스트지역에 당 수뇌부를 출진시킨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하오 서울 양천갑,금천 정당연설회에서 『신한국당은 비판과 견제,조정기능을 갖춘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한 뒤 장학노씨사건과 관련,『감사기능을 보완,독자적 지위를 가진 감사기관이 상시감사를 통해 부정부패를 사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도 경기 하남,분당 정당연설회에서 장씨사건을 언급,『청와대 보좌진과 고위직 공무원 임명에 객관적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제2,제3의 장학노가 없는지 자체 사정과 숙정에 힘쓸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요청했다』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김윤환 대표는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경주갑·을 정당연설회에서 3김구도 청산과 「TK 역할론」을 연결고리로 삼아 대구·경북 지지표 결속에 나섰다. 김대표는 경주역광장엥서 열린 행사에서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도 우산을 받쳐든 채 1천여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JP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부추기며 표를 달라고 조르고 있으나 솔직히 그는 박 대통령을 계승할 지도자감이 아니다』라며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이만섭 고문은 『국민회의나 지민련은 DJ,JP가 정치를 그만두면 없어질 정당인 반면 신한국당은 1년8개월 뒤 김영삼 대통령 퇴임후에도 이 나라를 위해 계속 봉사할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자민련 김종필 총재 관훈토론 문답

    ◎“「독도폭파」 발언 일에 못준다는 취지”/「캐스팅보트」 가능한 의석 확보 자신/무소불위 권력 갖는 대통령제 한계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8일 저녁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독도폭파」발언과 「보수논쟁」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밝혔다. ­지난 62년 한·일회담 당시 독도를 폭파하겠다고 말했나. ▲「청구권」문제만 관여했다.독도문제는 일본측이 『한국영토라고 주장하면 양국간 논쟁이 될 것』이라고 먼저 꺼냈다.일본측에 줄 수 없다는 취지에서 농담조로 말한 것일 뿐이다. ­당시 독도문제를 미국에게 맡기자는 제3국 거중조정론을 제의했는지. ▲그런 것 없다. ­「굴욕외교」를 서두른 이유와 오히라 외상과의 밀약이 있었는지. ▲경제건설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밀약은 없었으며 메모지에 유상 3억달러,무상 2억달러,기타 1억 플러스 ○를 적어 양국원수의 승인을 받으면 합의한 것으로 하자는 약속을 했다.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는데. ▲한·일국교정상화에 관여했건 안했건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미흡했던 점에 대해 국민에게 가슴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총선에서의 목표의석은.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다.적어도 「캐스팅 보트」할 수 있는 의석은 확신한다. ­동화은행 1백억원 계좌설은. ▲그런 계좌는 없다.연초에 부대심청한이라고 말했듯이 항간의 설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자금출처조사금지는 중산층을 겨냥한 선심공약 아닌가. ▲자금출처조사는 돈의 흐름을 경색시킨다.금융실명제로 자금의 투명성은 충분히 확보된다.검은 돈은 자금추적이 아니더라도 언제고 드러난다. ­내각제주장은 권력을 분점하려는 의도 아닌가. ▲우리 사회가 내각제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다.한사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는 대통령제는 한계에 이르렀다.지역감정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5·18특별법제정을 반대했는데 쿠데타의 원조이기 때문인가. ▲5·16은 동기나 과정·결과로 볼 때 분명한 혁명이다.특별법은 위헌이기 때문에 반대했다.특별법이 없더라도 5·17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다.혁명을 한 사람으로 다시는 위헌이 없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반대했다. ­김대통령은 5·16을 쿠데타라고 했는데. ▲역사의 해석은 자유다.후세에 우리의 아들딸이 가려줄 것이다. ­자민련이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비난이 있는데. ▲왜 자민련만 비난하나.김대중씨는 호남이 있고 김영삼대통령은 영남이라는 기반이 있다.충청도에서 자민련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다.두 김씨가 전국적인 기반을 다지는 우리를 두려워해 하는 비난일 뿐이다. ­대권도전의사는. ▲민주절차의 당내경선을 하겠다. ­TK(경북·대구)지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나. ▲이 지역은 박대통령과 아내의 고향이다.인정상 어느 지역보다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 “총선서 공직자 엄정중립”/관훈클럽 토론

    ◎김종필 총재/의원내각제 도입 거듭 주장 자민련의 김종필 재는 8일 『우리 사회는 현재 정치적,경제적,사회적,안보·외교적으로 총체적 불안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제의 한계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임춘웅 서울신문논설위원) 초청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정치의 요체인 국민복리를 위하고 참된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원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특히 『정부·여당이 말로만 공정한 선거를 앞세울 뿐 아니라 불법·부정선거를 통해 관권 행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모든 공무원이 엄정한 중립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어 열린 토론에서 한·일간 독도문제와 관련,『당시 내가 관여한 것은 청구권문제였다』면서 『그러나 독도문제와 관련해 「폭파협박」등 여러 말이 오가고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내각제를위해 신한국당이나 국민회의와 연대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면 어느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정도만 얘기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총선결과 세를 얻지 못하면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규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3김 정치」 청산문제에도 언급,『누가 뭐래도 내년말까지는 현구도 그대로 갈 것』이라면서 『그 뒤에는 현재의 지역구도가 서서히 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총선전망과 관련,김총재는 『의석을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의석확보는 자신한다』고 밝혔다.
  • 아벨란제(외언내언)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버금가는 세계스포츠계의 양대기구.1904년 7개회원국으로 출범한 이 기구는 지난2월말 현재 1백90개 회원국,38만여개의 등록클럽,5천2백여만명의 등록선수를 거느리고 있는 어마어마한 「축구제국」이다.FIFA의 현회장은 브라질의 주앙 아벨란제.올해 79살로 74년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이후 22년동안 세계축구계를 이끌고 있다.1921년부터 54년까지 33년동안 회장을 역임한 줄리메 다음의 장수회장으로 「독재자」 「고집불통」이란 별칭을 지니고 있다.유능하기는 하지만 카리스마적 권위를 지나치게 앞세우기 때문. FIFA는 최고의결기구인 총회밑에 집행위원회,심판위원회,기술위원회등 8개 실무위원회를 두고 있다.그러나 회장과 8명의 부회장 그리고 12명의 위원등 21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월드컵개최지도 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002년 월드컵개최지는 오는 6월1일 FIFA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들의 무기명투표로 결정되는데 10대10동수가 될 경우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때문에 회장은 엄정중립을 지키는게 FIFA의 관례로 되어있다.그런데도 아벨란제회장은 공공연하게 일본을 지지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집행위원들은 한국과 일본의 개최지유치신청서,FIFA조사단의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표를 던지는데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벨란제회장이 지난해 10월 한국과 일본을 돌아본 FIFA조사단에게 「일본우위」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고 조사단은 이를 거부,개최지결정을 3개월도 안남긴 지금까지 공식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가 개인적으로 일본을 지지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회장자격으로 허위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FIFA의 전통에 먹칠을 하는 부도덕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아벨란제회장은 지금부터라도 엄정중립을 지키든지 아니면 나이도 나이인만큼 조용히 은퇴하는 것이 그자신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 의원총회 잇따라 열어 전략 숙의­여야/4당체제 정기국회 첫날스케치

    ◎집권 여당 책무 단호히 수행­민자당/“창당후 첫 국회”… 이미지 제고에 신경­국민회의 「신4당체제」를 여는 첫번째 국회인 제1백77회 정기국회가 11일 하오 1백일 동안의 회기로 개회됐다.본회의에 앞서 여야 4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총선의 시금석이 될 이번 정기국회 전략을 숙의했다. ▷본회의◁ ○…황락주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4당체제의 이번 정기국회가 또다시 혼란과 파동속에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고『힘이 아닌 정책의 대결과 합리적인 대안의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신임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인사말과 새정치국민회의로 이적한 박지원 대변인의 탈당으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의원선서가 있었다.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에 참가한 2백69명의 의원 가운데 2백34명의 지지를 얻은 민자당 서정화 원내총무가 선출됐다.한편 이날 의원들은 수재의연금으로 9월분 세비의 1%씩을 내기로 결의했다. ▷민자당◁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은 『집권당이 안고있는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뒤 『4당체제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과반수를 훨씬 넘는 다수당』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이번 정기국회는 14대 국회가 어떻게 역사에 기록될지 자리매김하는 자리』라면서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인 민생현안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상·하오로 나눠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창당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정기국회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확대하는 시험무대라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총재단과 당 9역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는 『선명야당,건전야당의 자세를 견지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국회운영원칙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국회가 TV로 일반에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소속의원들에 대해 옷차림과 발언태도,얼굴표정 등을 별도로 교육키로 하는 등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보였다.하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구속된 최락도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철 의원을 원내총무로 선출하는 한편 신4당체제에서의 국회운영방안을 숙의했다.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의 최대목표를 5·18사건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두고 이를 위해 원내외투쟁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철신임총무는 『같은 야당이라고 무조건 공조하거나 여당이라고 배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사안별 공조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최근 항간에 나도는 「와병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또 하오에 열린 의원총회는 특정 안건없이 10분만에 끝나 국회전략을 짜기 위해 1시간 이상씩 끈 국민회의와 민주당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여3야 정기국회 초반 전략/야 정치공세에 정면대응­민자/최락도 의원 석방 투쟁 강화­국민회의/사안별 여야공조 주도 방침­민주·자민련 정치권이 4당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11일 열린 제177회 정기국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의원의 구속 등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국민회의 등 야당측은 가급적 공전사태는 피하되 끝까지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여서 초반 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자당◁ ○…야당의 정치공세를 초반부터 차단,철저하게 민생국회로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따라서 최의원의 구속과 관련한 야당측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순수한 비리척결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원칙 아래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3야」가 최의원 석방동의안처리를 요구해오면 표결에 응해 부결시키기로 했다.또 18일로 예정돼 있는 본회의를 야당이 조기에 소집하자고 요구하면 수용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은태 의원이 귀국,정부측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즉각 표결처리해주기로 했다. 야당과의 대치상황을 이런 식으로 넘기면서 민생현안에 주력,야당측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수해복구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각종 안전대책과 추곡수매 등에 최대한 예산을 배려하고 국정감사와 각종 입법활동에 주안점을 두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새정치국민회의◁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 향후 정국을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양당구도로 몰고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의회민주주의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유지하는 한편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3대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최락도 의원의 구속과 박은대의원의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각시키면서 제1야당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최의원 석방을 전제조건으로 원내투쟁을 강화하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이원조 전의원·이용만 전재무부장관 등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토록 추진,여권흠집내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통야당」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민자당과 국민회의의 대립에는 엄정중립을 지키되 사안별로는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5·18문제를 정치쟁점화해 선명성을 높이고 정치자금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당의 투명성을 부각시킨다는 의도다.대북정책의 혼선을 추궁하고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의 지폐유출 등 금융기관 관리상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간다는 생각이다. ▷자민련◁ ○…야당공조체제를 사안별로 선택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쥐고 나갈 방침이다.따라서 국민회의 최의원 석방동의안 문제 등 정치권사정문제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과 보조를 같이 하면서 민자당을 압박해 나가되 민생현안 등 민자당측과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적극 공조제체를 유지키로 했다.
  • 「신4당 정국」 순탄치 않을듯/4당총무 첫 공식대좌 안팎

    ◎「정치권 사정」에 현격한 입장차/1여3야 공조·갈등 수위 주목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4당체제가 공식화된지 하루만인 6일 4당 원내총무들의 첫 공식대좌는 팽팽한 신경전으로 일관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90년 1월 3당통합 이후 5년반이 지나 부활된 4당 체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자리로도 비쳐졌다.민자당에 맞서는 「3야」의 공조,「3야」간의 견제와 갈등,이런 가운데 여와 야의 일부 공조 등 향후 정국은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해 주기에 충분했다.아울러 국민회의 최락도 의원의 구속으로 촉발된 경색정국이 정기국회의 공전사태로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총무회담은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됐다.민자당 서정화 총무가 전날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대해 『성대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축하한다』고 인사하자 회담을 제의한 자민련 한영수총무도 거들었다.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고마움을 표시했고,자민련의 한총무는 『오늘 모임에서 국민들에게 추석선물을 드리자』고 합의도출을 주문했다.그러나 민주당 원혜영총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국민회의에 대한 앙금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드러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국민회의 신총무는 현역의원 1명이 또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검찰이 본연의 임무를 잃은 것이며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사태로 용납할 수 없다』고 국회차원에서 엄중 항의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민자당의 서총무는 『국민회의 최락도의원 사건은 노출된 비리에 대한 순수한 법적 문제』라고 응수했다. ○…이어진 비공개회담에서는 국회에서 구속된 최의원에 대한 석방요구결의안을 내자는 국민회의측의 주장을 놓고 여와 야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신총무는 먼저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검찰이 자진해 최의원 구속을 철회하든지,국회가 석방결의안을 내자』고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국민회의측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정치현안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정기국회 공전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자민련측은 즉각 공감을 표시했고,국민회의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민주당 측도 이점에 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민자당은 그러나 석방결의안 처리에는 응하되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은 별다른 소득 없이 종결됐다. ○…이처럼 야3당의 일부 공조로 시작된 4당체제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일단은 1여와 3야의 대립관계로 도식화할 수 있지만 민자당과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세대교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는 정국구도를 민자·국민회의의 양자대결로 몰고 갈 태세고 자민련은 여든,야든 선별적 공조를 통해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심산이다.
  • 서울/민주 재선 5명 의장자리 각축/광역의회 의장단구성 어찌돼가나

    ◎3당 과반 안돼 무소속이 변수­경기·충북/민자강세… 자당의원끼리 경합­경남·강원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달 중순에 이뤄질 전국 15개 광역 시·도 의회의 의장단 인선과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1년 6월 첫 지방의회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12개 시·도 의회를 석권했던 민자당은 이번에는 부산과 경북 등 4개 시·도에서만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때문에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6개 시·도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대전과 충남에서 압승한 자민련은 능력을 갖추고 당내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인물을 고르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서울시 의회의 원 구성은 전체 1백47개 의석 중 1백30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집안 잔치.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10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할 민주당은 문일권·이재운 전 부의장과,최종덕,김기영,이영춘 의원 등 재선의원 5명이 의장 자리를 놓고 각축하는 가운데 김수복의원이 부의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아성인 부산시 의회의 경우 4년간 부의장을 지낸 도종이의원이 의장에,황수택 및 배상도의원이 각각 부의장에 내정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 7자리 중 1∼2석을 넘보는 초선의원들의 결속 여부가 관심거리이다. TK정서를 바탕으로 무소속이 과반수를 점유한 대구시는 박삼술,최백영,오남수 의원 등 무소속 3인방에서 의장이 뽑힐 전망이며 민자당이 수성에 성공한 경북도 의회는 전동호,김수광 두 민자 의원이 호각지세이다. 인천시는 해직 교사 출신의 민주당 신맹순 의원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자당 소속 재선 김춘식,정명환 의원이 부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3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경기도와 충북은 의장단 선출과 관련,당마다 무소속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민자당이 이규세,홍성호 의원을 의장후보로 저울질하는 가운데 민주당도 정형만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한 채 양당 모두 무소속에 부의장 1석 및 상임위원장 2∼3석 할애를 미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0석의 의석 중 민자 14,민주 11,자민련 5,무소속 10석을 차지한 충북은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의원의 대부분이 야성 인사이다.민주당 김진학,무소속 박만순 의원이 의장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지만 민자와 무소속이 연합할 경우 민자당 차주원 의원의 도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자(9)와 무소속(8)이 백중세인 제주도는 정당이나 소속 대결이 아닌 인물 대결 양상.3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보장하는 쪽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의장으로는 민자당 이재현,고석현,김영훈,김창구 의원에 무소속 이영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이 강세를 보이는 강원과 경남은 의장을 놓고 자당 의원간의 경합이 치열하다.강원은 부의장을 지낸 이종구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형재,윤중국 의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경남도 박명석,신기찰,김정수,김종현,이석갑,정한재 의원이 나설 기세를 보이는 등 후보 난립으로 과열 분위기. 민주당이 휩쓴 광주·전남·전북과 자민련의 대전·충남의 경우도 같은 당 후보들이 의장을 차지하려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광주의경우 의장에 조수웅,서병조,김재균,정영노 의원이 4파전을 벌이는 중이며 부의장단에 여성출신 장영숙 의원이 도전하겠다고 나서 눈길. 전남·북도 자유경선 원칙에 따라 배광언,이완식,박창용,윤승혁 의원(전남)과 김규섭,소병기,이강국,구대서,최백규,유철 갑의원(전북) 등이 자천타천으로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 3당구도 전망(「6·27」이후 정국:4)

    ◎정국주도권 잡기 “긴장의 연속” 예고/세대교체 공세속 당내 물갈이 박차­여/DJ·JP,「실체인정」 압박작전 펼듯­야 6·27지방선거는 3당구도를 또다른 특징으로 남겼다.자민련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자·민주양당의 틈새에 끼어든 것이다.특히 이같은 정립구도는 「신3김시대」로도 불린다.그만큼 지역 나눠먹기가 뚜렷했고 그 배경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김종필 자민련총재등 이른바 3김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3당구도하의 정국기상도는 「맑음」보다 「흐림」이 우세하다.당장 5일 시작되는 임시국회가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민주당과 자민련등 야권은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정국주도권을 위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고 민자당은 민자당대로 「수비」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외무부문서변조사건,선거사범처리문제등 뜨거운 쟁점만도 한두가지가 아니다.여기에다 국회의원선거구 획정문제와 최근 고개들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문제까지 겹쳐지면 정국은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없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확연히 드러난 반민자정서를 추스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 같다.김덕룡 사무총장은 3일 여권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민자당의 참패」를 인정했다.당초 민자당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이 훼손됐다고 판단,6·27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부여에 인색했다.당정개편도 없다고 공언한 민자당이었다.그러나 삼풍백화점붕괴사건이 터진 이후 민자당지도부의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민심수습 차원의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당정개편이 이뤄지더라도 민자당의 정국운영기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집권초반의 개혁 기조를 더욱 옥죄어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바로 이것은 김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특히 김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부활한 DJ와 JP를 겨냥해 세대교체를 거듭 강조할 것이 분명하다.김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두사람을 결코 자신의 카운터파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이들과의 화해는 향후 정국운영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게 뻔하다는 생각에서다.같은 맥락에서 민정계를 대거 중용하는 「전폭적인 제휴」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이런 기조아래 김대통령은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의 물갈이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지역할거주의 타파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15대 총선에서 한판승부를 걸겠다는 뜻이 배어 있다.그러나 이것은 정국긴장의 최대 요인이 될 수 있고 3당구도 변화의 주요 인자일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반면 DJ와 JP는 3당구도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한 엄연한 현실인만큼 자기들을 분명한 실체로 인정해달라는 시그널을 김대통령에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이사장은 김대통령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JP와의 연대를 동전의 양면으로 활용할 것같다.즉 비판도 구애의 변형된 모습이라는 것이다.또 DJ는 정치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일단 호남권 지구당위원장들의 물갈이를 통해 세대교체의 예봉을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나아가 단순한 관리인이 아니라 나름의 대권도전 이미지를 바탕으로 「DJ이후」를 노릴 수 있는 인물에게민주당의 당권을 맡길 공산도 크다.물론 충성심의 담보가 전제조건이다.이기택 총재가 배제된 가운데 이종찬·정대철 고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JP도 DJ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김대통령에 대한 압박작전을 구사할 것 같다.내각제개헌을 겨냥한 세확대도 그의 관심거리다.민자당 내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충청권과 강원,대구·경북등지의 민정계 의원들이 대상이다.특히 그는 3당구도아래서 캐스팅보트 역을 자처할 가능성이 크다.이런 점에서 DJ와 JP는 서로 김대통령의 호감을 사기 위한 오월동주의 연대는 가능하겠지만 동지적 연대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하나 민정계의 이탈가능성과 함께 민주당 이기택총재와 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 「반DJ인사」들의 대오이탈도 3당구도 변화의 중요변수가 될 소지는 있다.이미 노부총재는 3일 「새로운 정치세력」을 역설하며 DJ를 강도높게 비판,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어느정도 예고했다.선거구제 개편도 3당구도의 무시못할 변수가 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 “옥수수 에탄올 소비촉진”/미하원,결의안 통과

    【워싱턴 AP 연합】 앨 고어 미국부통령은 지난3일 자신에게 부여된 헌법상 권한인 상원내 캐스팅보트권(가부동수일때 갖는 결정권)을 사용,휘발유공해를 줄이기위해 내년부터 옥수수에서 추출된 에탄올을 미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토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앨 고어부통령은 이로써 이날 미상원표결에서 에탄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령을 시행에 옮기려는 환경청(EPA)의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일부 상원의원의 기도를 무산시켰다. 이날 상원의 표결로 옥수수의 국제시장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표결에 앞서 상원의원들은 휘발유 첨가제로 이용될 경우 산소공급량을 늘려 청정연소를 돕는 메타놀의 대체물질인 에탄올의 효과에 대해 4시간 이상 열띤 논쟁을 벌였다. 수정안을 발의한 존스턴의원은 지난달 공개된 EPA의 법령은 메타놀 파생물질인MTBE에 비해 에탄올을 부당하게 선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다시 고개드는 「오자와 전략」/일내각 총사퇴… 사흘째 표류

    ◎사회­자민당 연정구성 난제많아 “느긋”/중도우파 “유혹”… 보수대연합체제 모색 하타내각의 총사퇴로 표류하는 일본정국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의 이른바 「오자와전략」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오자와는 새 정권구성에 캐스팅보트를 쥔 사회당에 타협적이 아니라 오히려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다.사회당은 하타내각의 총사퇴 발표후 연정복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오자와는 사회당의 정권구성협의 재개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오자와는 연정이 일단 총사퇴했기때문에 야당인 자민당과 사회당이 먼저 정권구성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정권탈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자민당과 사회당은 27일의 당수회담에서 28일까지 총리지명선거를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정권협의는 없었다. 정권이 넘어갈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오자와가 오히려 자민·사회당의 정권협의를 촉구하는 대담함을 보이는 것은 자민·사회당의 연정은 어렵다는 정세판단을 바탕으로 양당의 분열을 꾀한다는 「오자와전략」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다. 오늘의 일본정치는 사회당의 결정에 따라 연립정부의 형태가 바뀔 수 있는 구조다.그러나 사회당내 사정이 하나의 결정으로 집약되기 어려울 만큼 내부대립이 심각하다는데 문제가 있다.구보 와타루(구보선) 서기장을 중심으로 한 중간·우파는 연정복귀를 우선하고 있는 반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위원장 중심의 좌파는 자민당과의 연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자민당내에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는 사회당과의 연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외상 등은 외교·안보 등 주요정책이 다른 사회당과의 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자민·사회당 연립에는 높은 정책의 벽과 상호적대감 외에도 총선에서의 후보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다.일부에서는 신당 사키가케를 가교역할로 연정을 추진하고 있다.연정내에도 사회당에 지나치게 강경할 경우 정권이 넘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그러나 연정이 구성되더라도 다음선거까지의 「선거내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는 자민·사회당의 연정구성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정권협의를 할수록 내부갈등이 증폭되어 분열될지도 모른다고 계산하고 있다.오자와는 이같은 계산아래 와타나베 전외상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민당 일부세력및 사회당 중간·우파와의 새 연정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자와는 또 자민당 일부세력과의 연정이 어렵더라도 사회당에 대한 강경자세를 통해 현재의 사회당이 아니라 정책일치가 가능한 「변화된 사회당」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 오자와의 이러한 전략은 정치혼돈을 활용,자신이 추구하는 권력집중형의 보수양당제로의 정계재편을 앞당기고 군사적 국제공헌을 포함한 보통국가를 실현할수 있는 정권구성을 지향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 일 사회당/“자민과 제휴용의”/무라야마위원장

    ◎“우선은 연정복귀 적극추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하타(우전)내각 총사직에 따라 새로운 정권구성과 후임 총리선출을 둘러싼 각당의 공방이 26일 더욱 가속화됐다. 연립여당측은 외형적으로는 총사직을 결정한 이상 야당인 자민당과 사회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밑에서는 새로운 정권구성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일본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은 26일 NHK방송에 출연,『연립여당과의 정권구성 협의를 최우선하겠다』고 말해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위한 정권협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라야마 위원장은 『연정과의 협의가 잘 되지 않을 경우는 자민당과의 정권구성협의도 있을수 있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도 같은 NHK프로그램에 출연,일본의 제1당으로서의 적극적인 정권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정권구성과 관련,모리 요시로(삼희랑)간사장은 26일 TV아사히에 출연,『사회당과의 연정구성도 있을수 있다』고 말하고 『후임 총리후보로는 자민당의 고노총재만을 고집하지 않을수 있다』고 밝혀 사회당의 무라야마위원장이나 신당 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도 지지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의 후임총리는 오는 29일 끝나는 이번 국회에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각당간의 정권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는 후임총리 선출이 늦어져 회기가 약간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 일 사회당/자민과 「선거내각」 시사/하타정권 불신임뒤 구성

    ◎무라야마위원장/예산통과후 자진사퇴 거부때 【도쿄 연합】 일본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은 20일 하타 쓰토무(우전자)내각이 예산안 통과후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자민당과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에서 있은 전의원간담회에서 내각불신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하타내각이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고 내각이 사퇴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내각불신임에 동의한 세력들의 잠정정권수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위원장은 하타내각이 스스로 총사퇴하지 않으면 사회당이 앞장서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자민당도 이미 불신임안 제출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뿐아니라 사키가케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 충분히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자민당과 사키가케 등이 향후 선거관리만을 위한 잠정내각을 구성하는 데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립여당은 사회당이 연정에 복귀하도록 촉구하고 있는데 사회당이 자민당과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 일연정 재편 “변수 많다”/하타정권 어떻게 되나

    ◎소수여당 사회­자민당 모두에 “손짓”/야선 내각불신임안… 국회해산 조짐도 일본정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북한핵문제가 대화로 방향을 바꾸고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의 최대과제인 예산안 국회통과가 가까워지며 예산안 통과후 일본정국의 전개방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정치일정은 21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국회소환,23일 예산안통과 등이 예정된 가운데 연립여당과 사회당 등의 정권협의와 내각불신임안 제출을 위한 자민당내의 막바지 조정등 29일의 폐회를 앞두고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정국의 최대초점은 ▲하타 소수연립정권에의 사회당 복귀여부 ▲야당의 불신임안제출및 통과에 따른 내각총사퇴 또는 국회해산·총선 ▲신생당과 자민당 등의 보·보연립정권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 등. 하타총리는 정권유지를 위해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최우선하고 있다.하타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안보등 민감한 이슈와 관련,사회당의 연정복귀의 길을 열어놓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사회당의 복귀를 요청해왔다. 연립정권내에는 그러나 자민당 일부세력과의 보·보연립 이른바 대보수연립정권 구상이란 또다른 움직임이 있다.일본정계의 최대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이 구상은 북한문제등 외교·안보 및 세제개혁등에서 정책이 비슷한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 등과 연계를 모색한다는 것.와타나베도 신생당등과의 연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자민당 보수세력의 원로 나카소네 야스히로(중회근강홍)전총리도 보수연합에 관심을 보여 최근 오자와와 비밀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립정권의 이러한 「이중전략」과 마찬가지로 일본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회당내에도 양면전략의 흐름이 있다.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서기장은 19일 하타정권이 총사퇴하지 않더라도 연정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연정복귀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반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은 국회해산·총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좌파를 대표하는 무라야마위원장과 중간·우파를 대표하는 구보서기장간의 의견대립은 아직 결정적으로 표면화되지 않고 있으나 자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경우 어떤 방향으로든 결단을 내려야하며 그 과정에서 내분과 분열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내각불신임안제출은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로양평)총재가 예산안이 통과되면 제출하겠다고 강조해왔다.그러나 자민당내에는 신중한 세력도 적지않으며 제출하더라도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다.일본정치는 이같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폭풍전야와 같은 안개정국이다.
  • 한비 입찰/삼성은 왜 포기 했을까/궁금증 증폭… 내막을 알아보면

    ◎“「동신」 들러리 의혹 불식위해 불참/삼성/“승용차진출 위한 사석… 고도전술”/동부/동신,“어부지리로 한비 인수… 캐스팅보트 쥐려 했다” 삼성은 한비 응찰을 왜 포기했나.동신주택은 과연 들러리인가.한비의 민영화는 다음 번 재입찰에서 가시화될 것인가.한비를 인수하려는 삼성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한비 주식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은 25일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삼성측이 밝힌 이유는 동신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또 개연성이 진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인 동부를 비롯,재계에서는 삼성의 포기가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한다.즉 승용차 사업 진출을 위해 한비를 사석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은 힘들지만 적어도 두가지 사실은 분명하다.동신주택이 들러리가 아니라는 것과 삼성의 목표는 한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삼성이 들러리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경로에서 확인된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비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지난 21일 출국한 이건희 회장이 한비와 관련해 특별한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초부터 한비에 강력한 집착이 없었다.이번 전략도 유찰을 끌어내는 것이었다.24일의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하오 4시45분까지 자신들 외에 신청자가 없자 비서실 임원들은 모두 유찰을 확신하고 5시 쯤 퇴근했다.그러나 5시15분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등록함으로써 삼성의 단독 응찰로 인한 유찰이 불가능해졌음이 확인됐다.이어 「들러리」라는 소문이 퍼지자 비상이 걸렸다. 비서실은 동신주택 관계자와 접촉,30만평에 이르는 한비의 부지 가운데 7만평에 7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고,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동신의 계획을 확인했다.동신은 과거 영남화학 매각에도 관여했었다.삼성의 설득과 호소에도 동신의 의지가 워낙 강해,포기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때문에 삼성은 유찰시키려면 자신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오 8시40분 쯤 현명관 비서실장이 응찰포기 방침을 정하고,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키로 했다. 그러나 25일 아침 신문부터 삼성의 포기가 기정 사실로 보도됐고,그 이유가 「들러리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장단 회의와 비서실 회의에선 『이렇게 된 마당엔 밀어붙이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감정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포기를 확정했다. ○…삼성은 왜 유찰을 원했을까.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찰되면 앞으로 한비의 매각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찰되면 정부가 매각방식을 바꿔,삼성의 참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까지는 말 못할 사정 때문에 불참하기도 어려웠지만,정부가 정하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선대의 유지를 받들지 못하게 됨으로써 여론의 동정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사자인 동부는 『삼성의 불참 선언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술』이라며 『우리는 현재와 같은 입찰 방식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한 관계자는 『삼성은 일단 한비인수에 매달리는 것처럼행동하다 나중에 포기,대신 정부로부터 다른 보장을 받는 「성동격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동부그룹의 계열사 사장이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짐으로써,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건희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할 때 계열사 사장이 같은 비행기에 탄 것은 사실이지만,한비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 귀국했는데,일각에서는 일상적인 사업목적으로 출국했다면 하루 만에 귀국할 리가 없다며 『한비 문제 때문에 급파한 「밀사」』로 추정한다. ○…동신주택은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은 지난 해 공기업 민영화안이 발표될 때 결정했다』고 설명.이균보 사장은 『한비가 보유한 택지에 집도 짓고 사업다각화도 할 겸 입찰에 참여하려 했다』며 『솔직히 어부지리로 한비를 인수,캐스팅 보드를 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제2이통 「2강1약」 다툼/신청마감일 이모저모

    ◎포철­코오롱 압축… 금호 차기 포석 「포철이냐 코오롱이냐」­제2 이동통신 지배주주 경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4일 마감된 2통 지배주주 신청에는 포철·코오롱·금호 등 3개사가 사업서를 냈다.뒤늦게 막차를 탄 금호의 경우 2통이 아닌 미래의 제3 또는 제4 이동통신을 겨냥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결국 포철과 코오롱의 한판승부인 셈이다. ○…이날 지배주주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앞으로 7∼8일 서류심사를 거쳐 14일부터 18일까지 합동구두방식으로 면접심사를 치르게 된다.이 과정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체신부의 2통 심사평가위원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기술 및 인력과 경영계획,사업자의 「기업적 측면」을 중점 평가한다. 그러나 기술과 인력 및 경영계획은 지난번 체신부의 「검증과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인 만큼 「기업적 측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즉 기술과 인력문제가 「간판」이라면 기업적 측면은 「속내용」으로 사업자 선정의 캐스팅보트가 되는 셈이다. 전경련은 현재 「기업적 측면」을 4개 분야로세분해 심사할 생각이다.신청법인에 대한 기본사항,기업경쟁력,기업의 사회적 기여 및 컨소시엄의 구성내역 등이 그것이다.우선 신청법인의 기본사항에는 재무상태 및 자금조달 능력 등이 포함된다.이 부문에선 포철과 코오롱이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기업의 경쟁력은 경영의 효율성,장기발전 전략,투자 우선순위 등이 평가 대상이며,기업의 사회적 기여는 경영목표와 이념,노사관계,소비자의 신뢰성 여부 등이 주요 기준이다. 마지막으로 컨소시엄 구성내역은 주주구성의 합리성 및 대주주 및 구성주주의 협력여부 등이 평가 대상이다.이날 포철은 삼성전자·금성사 등 4개 기기메이커 및 한전을 포함,총 1백80여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자신들의 지분을 1안 16%(차주주 코오롱 13%),2안 15%(〃 〃 11%),3안 14%(〃 〃 12%)로 확정했다.이에 반해 코오롱은 책임경영의 구현과 외국인 주주연합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한의 지배주주 지분을 1·2·3안 모두 23%로 정했다.그리고 차주주는 공히 포철로 하여 1안에선 8%,2안 10%,3안 12%의 지분을 각각 배정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미나이넥스 및 GTE 등 8개사의 외국업체를 포함한 총 1백8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술력이나 사업능력 등과 같은 전문분야를 제외하고 이날 나타난 컨소시엄의 지분 및 주주구성 내역을 보면 포철과 코오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우선 컨소시엄 규모에서 포철은 코오롱보다 우위에 있다.그러나 이 점은 전경련이 「세몰이」의 부작용을 우려해 일찌감치 지배주주 희망업체에 『상대방의 동의없이 컨소시엄에 넣을수 있다』는 방침을 내렸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지배주주 지분비율에선 포철이 「하향안전지원」이라면 코오롱은 「소신지원」의 성격이 강하다.코오롱은 지배주주와 차주주와의 지분비율에 차등을 둔 반면 포철은 그렇지 않다.이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의 대상이다.
  • 오늘 미 하원 표결 「운명의 변수」/「나프타」 캐스팅보트 44명

    ◎찬성 1백85명·반대 2백5명 분포 17일 미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운명」은 아직 찬반태도를 표명하지 않고있는 의원 44명의 손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찬반 양측이 막바지 지지확보 노력을 펴고있는 가운데 AP통신이 15일 실시한 사전조사에 따르면 NAFTA 반대의사를 표명한 의원은 2백5명이며 찬성의사를 나타낸 의원은 1백85명,그리고 44명이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측 모두 승리에 필요한 과반수(2백18표)에는 미달하고 있어 표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반대파들은 자신들의 「비밀」집계결과 협정은 폐기될 것이라고 호언한 반면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는 백악관등 찬성파들은 「근소한 차의 승리」를 예견하는등 쌍방 모두 자신들의 막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도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해줄 것」을 호소하는등 지지확보 노력을 벌였으나 자신의 민주당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고있다.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의원중 79명이 협정 지지의사를 표명한 반면 1백57명은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히려 공화당 의원들의 경우 1백6대47로 찬성파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태도를 결정하지 않은 44명은 민주,공화가 각 22명으로 동수를 이루고 있다. 협정비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만약 협정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클린턴대통령은 지도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정계 관측이다. 한편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세계 무역협상에 참여중인 각국의 주워싱턴대사들이 지난주 NAFTA의 비준실패를 「경고」한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등 협정당사국이 속한 미주기구(OAS)이사회도 15일 이 협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 정기국회 공전 유감/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기국회가 벽두부터 파행이다.국회의 순항을 가로막는 암초는 국정조사기간 연장과 두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을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때문에 13일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김영삼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이 무산됐다.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국정감사등 앞으로의 의사일정에 관한 합의도 당분간 불투명하다.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힘겨루기치고는 지나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대통령연설이 무산되고 또 국회가 겉돌고 있는데 대한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자면 당연히 민주당쪽으로 추가 기운다.근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쪽은 민주당이다.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쪽 역시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13일 대통령연설이 무산된데 대해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자 앞서의 두가지 요구는 접어두겠다며 2선으로의 후퇴를 일단 선언했다.그러나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고수하고 있다.민주당은 대통령연설이 여야간의 합의사항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대통령의 초법적 권한이 인정되는 한편 이와 비례해 국회의 위상이격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주장이다.김대식민주당총무는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국회의 일정을 잡아야 하느냐』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연설을 국회운영과 연계시키려고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대통령의 국회연설 일정은 청와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론은 곳곳에 또다른 반론의 여지를 내포하고 있다.우선 국회의 위상을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대통령의 위상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더구나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오래전부터 민주당이 요구해온 것이다.이번 대통령연설은 정치개혁을 그 테마로 하고 있다.국민정서 또한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쪽이지 듣기도 전에 문제를 삼자는 쪽이 아니다. 민주당의 동기가 순수한 것이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고집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융통성없는 태도 때문에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국회운영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제나라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하는 나라의 국회,당리당략 때문에 때가 돼도 열리지 못하는 국회에서 연설하는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할지 창피하지 않을 수 없다.『상시국회를 가동하자』,그리고 『정치가 있고 국회가 있음을 보여주자』는 이기택대표의 지론이 무색하다.
  • 미 예산감축안 상원도 통과/부통령 캐스팅보트로 1표차

    【워싱턴=AFP 연합】 미상원은 6일 향후 5개년에 걸쳐 연방재정적자를 4천9백60억달러 삭감할 것을 목표로 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적자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미상원은 이날 클린턴대통령의 적자삭감 예산안을 상정,표결에 부쳐 50대 50의 동수를 이뤘으나 앨 고어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1표차로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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