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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이후 정치권 3대변수

    여야는 16대 총선 이후 정국주도권을 둘러싼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계속하고있다. 여권 핵심부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한나라당도 일단 대화정국 복원에 화답하고 있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로 새로운 정치환경에 처한 정치권의 흐름과 관련,3대 관전포인트를살펴본다. *국회의장단 구성. 16대 총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사실상 양당체제로 재편되면서 무엇보다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단 구성문제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정국풍향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이를 반영하듯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은 ‘집권당 몫’이란 주장을 일관되게 펼 방침이다. 15대 국회 후반기때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장은 여당이 차지해온 게 관례였다는 점을 들어 ‘양보 불가’를 외치고 있다.극심한 여소야대였던 13대때도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덧붙인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도 불구,원내 과반수를 밑도는 제2당이란 ‘현실’이 민주당으로선 갑갑한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원구성 전까지 자민련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최대한공을 들일 방침이다.총선 전의 공조회복이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우호관계’까지는 만들어놓겠다는 생각이다.민국당에도 협조를 요청할 심산이다.이런맥락에서 여당몫의 국회부의장을 자민련에 할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18석이나 앞서는 원내 제1당이 당연히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의석 비율에 따라 국회의장단을 구성하는 게 합리적이고,원만한 국회운영도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15대 국회 후반기때 국회의장을 양보,이후 여당의 중요 안건 단독처리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당내 비판이 적지않아 쉽게 물러날 기미가 안 보인다.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자민련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금으로선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선거사범 수사 파장. 검찰이 4·13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수사방침을 밝힘에 따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당선무효’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4대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사례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15대에선 7명의 당선자가 의원직을 상실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당선무효’까지 가는심각한 선거법 위반 혐의는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자신감 때문이다.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표적수사’를 우려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싹쓸이’ 현상이 나타난 영남권에서의 ‘역(逆)관권’선거와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집권당 프리미엄을 완전히 포기하고 최대한 공명하게 치른 선거였다”면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선거운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단호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한길총선기획단장도“흑색선전이 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극성을 부렸고 영남권에서 역관권선거가도를 넘는 행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여소야대 극복을 위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여당 봐주기식’수사를 걱정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법집행이라는 미명하에 작위적인 수사를 하고야당을 탄압하는 시도를 할 경우 대대적인 국민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국회차원에서 부정선거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입장이다.이와 함께 당 자체적으로 부정선거조사특위도 구성키로 했다. 자민련도 ‘의원빼가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수사대상자가 3명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이라도 당을 떠날 경우 치명적이라는판단을 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16일 사흘만에 외출했다.측근인 김종호(金宗鎬)부총재,조부영(趙富英)선대위본부장등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총선 참패의 충격으로 한동안 ‘칩거’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을 깨뜨렸다.외견상은 평상심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양당 구도로 재편되는 정국을 정면돌파하고 재기를 하겠다는 신호탄으로도읽혀진다.자민련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다.방법은외부에서 당선자를 영입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JP는 전날 청구동 자택을 찾아온 이한동(李漢東)총재 등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면서 이같은 심정의 일단을 드러냈다.JP는 “의원수가 적다고 할일을 못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있는 여건에서 당을 재건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동석한 김학원(金學元)의원 등이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재기’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록 17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어느 당도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역할은 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다.하지만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모자란 3석을 채우기 위해 민국당 한국신당 당선자 3명을 영입하면 계산상으로는 가능하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4명과 한시적으로 연대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는게 고민이다. 때문에 당내부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15석 정도로 낮춰야 한다는 아이디어성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전체의석이 26석이나 줄었다는 이유를 들고있다.하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JP가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칩거기간 동안 청와대관계자로부터 위로전화가걸려온 사실을 들어 공조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4·13 票心/ 군소정당 자민련 “어떡하나”

    자민련은 14일 ‘캐스팅보트’ 역할을 선언했다.독자생존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희망사항’이다.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의석(20석)을 얻지 못한 후유증은 너무 크다.진로를 놓고 네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첫째는 양당구도 편입이다.민주당과 공조 복원이냐,한나라당과 연대냐의 선택의 문제다.민주당과 합당하면 ‘여당’이라는 현실적 이익이 보장된다.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도 원내과반수 의석(137)에서 1석 모자란다.내각제 연기,총선 과정의 비방전,민주당의 충청권 잠식 등 숱하게 쌓인 감정을 감안하면 더 어렵다.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류가 있다.이번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선방(善防)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반면 명분이 명쾌하지 않다. 둘째,교섭단체 구성시도다.최소한 3석을 추가해야 한다.일단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16표와 193표 차이로 석패한 오효진(吳效鎭·충북 청원)후보와 이세영(李世英·인천 중동옹진)후보의 재검표를 요구키로 했다.전담반도 내려보냈다.둘다 실패하면 한나라당 의원 영입에 나서야 하지만 한나라당 분위기로는 쉽지 않는 일이다.그렇게 되면 2석의 민국당과 1석의 한국신당이 필요하다.그러나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당선자는 “자민련을 떠난 사람”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셋째,군소정당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과 사안별로 공조하면서 양쪽을 넘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내대표도 내지 못한 군소정당을 두 거대 여야가 그냥 놔둘 리가없다. 자민련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계보로 분류되는 당선자들이 일부 있다.한나라당 이총재와 손을 잡을 만한 인사들도 물론 있다.이때는 양쪽으로 갈라져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네번째 시나리오다. 박대출기자 dcpar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총선후 행보 어떻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깊은 고뇌에 빠졌다.4·13총선의참패가 원인이다.‘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만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더 이상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만회하기 어려울 만큼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개표 초반에는 교섭단체 구성(20석)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급속하게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JP의 총선후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당분간은 청구동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13일 참패가 확실해지자 JP는 당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한 측근은 “명예총재는 14일에도 당사에 나올 계획이 없다”고전했다. 난국 타개를 위해 장고(長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집안 단속이급하다.50석이나 되던 의석이 20석 이하로 줄어든 데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까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JP로서는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민주당과 다시 손을잡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이대로 주저앉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민주당으로서도 JP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서로 맞아 떨어진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JP가 도를 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민주당에 대한 비난은 퍼부었지만 금도(襟度)는 지켜왔다. 하지만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수 의석이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결국은 공조 복원쪽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향후 위상도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약진을 위해 애써왔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선택 4·13/ 총선 관전 5대 포인트

    총선 후의 정국기상도는 의석의 조합(組合)에 달려 있다.각 정당과 후보 등선거주체들이 얼마나,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정국그림이 그려진다. 의석 수에 초점을 맞춰 5대 관전포인트를 요약해본다. ●제1당 경쟁/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선두다툼은 예측불허 상황이다.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숨가쁜 분위기로 돌변했다.한나라당의 제1당을 의심않던 당초 예상과는 딴판이다. 민주당은 제1당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카드를 계기로 수도권 판세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충청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적잖이 선전하고,영남권에서도 교두보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제1당 달성에는 변함없다고 장담하고 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영향을 놓고 낙관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견해가 엇갈린다.제1당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반면 최대 텃밭인 영남권의 응집력이 더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민련의 캐스팅보트 능력/ 현재 분위기로는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자민련은 지역구 77석을 첫목표로 설정했다.그러다나 61석으로,또다시 31석으로낮췄다.지금 의석은 전국구를 합쳐 50석.2차 수정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10석 이상 줄어들게 된다.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자민련은 최악의 경우가 되더라도 교섭단체(20석)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과 한나라당 가운데 누가 이기든 과반수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민련은 여전히 캐스팅보트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그러나 의석수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군소정당 및 386후보 당선/ 민국당은 부산에서 이기택(李基澤)·박찬종(朴燦鍾)·김동주(金東周)후보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경북의 김윤환(金潤煥)후보와 이수성(李壽成)후보도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에대한 영남권 유권자의 반발여부가 변수로 등장했다.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후보가 유일한 생존대상에 오르내린다.민주노동당은 권영길(權永吉)·최용규(崔勇圭)후보 등이 있다. 386후보는 전체 출마자 1,038명 중 16.3%인 169명.‘바꿔 바꿔’열풍에 맞춰 당선규모도 관심거리다.특히 수도권에서 막판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취약지 생존/ 이번에도 영·호남과 충청권은 삼분(三分)되는 양상이다.그러나 각 당의 텃밭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송석찬(宋錫贊)·이인제(李仁濟)·문석호(文錫鎬)·전용학(田溶鶴)·홍재형(洪在馨)·이원성(李源性)후보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이상재(李相宰)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호남에서는 강운태(姜雲太)·나병식(羅炳湜)·박주선(朴柱宣)·이강래(李康來)·이정일(李正一)후보 등무소속 군단이 돋보인다.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운환(金^^桓)·김정길(金正吉)·노무현(盧武鉉)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봉화울진),자민련 이정무(李廷武·대구남)·권영창(權寧昌·영주)후보 등도 당선여부가 주목된다. ●병역·납세·전과 관련후보/ 선거사상 처음 도입된 만큼 파급효과 또한 미지수다.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할지는 두고볼 일이다.그렇지만 이들 3대 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 등은 선거정국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與野 총력 유세전

    여야는 8일과 9일 열리는 4·13 총선의 마지막 주말·휴일 유세가 총선의승패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당력을 총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및 정당연설회에는여야 지도부가 대거 출동,막판 부동층 공략에 나선다. 8일에는 부산 남구를 비롯,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38개 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린다.9일에는 서울 종로를 비롯,전국적으로 182개 지역에서 일제히개최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8일 오후 서울역앞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7일 수도권과 충청권·영남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갖고 ‘경제위기론’과 ’북한특수’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충청지역 유세에서 최근의 주가폭락과외국인투자 이탈조짐을 지적하며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경제는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산·경남 유세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북한특수 발언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려 오히려 경제위기만 불러오고 있다”며 ‘신북풍론’을 제기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경기지역 유세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내각제 배반론’과 ‘경제파탄 책임론’으로 비난하면서 자민련의‘캐스팅보트’ 역할을 강조했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서울지역 유세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관권·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4·13총선 D-5/ 지도부 움직임과 유세 표정

    여야 각 당과 후보진영은 4·13총선 D-6일인 7일 수도권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지도부 움직임. 민주당은 서울과 대전,충청지역에서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잇따라 열고야당의 경제위기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정국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했다.특히 후보자 전과공개에서 민주당후보들은 시국사범이 많은데 반해 야당후보들은 반(反)사회,파렴치범들이 많다는 점을지적하며 ‘비교우위’를 집중 부각했다.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충청지역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바로 다음날부터 정권투쟁에 돌입할 것이며,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경제는 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인물로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이어가자”며 차기 대권주자 이미지 부각을 통한 바람몰이를 계속했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인천·경기 유세에서 “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동안 IMF 위기를 잘 극복,전 세계가 놀라고 있지만 야당은 김종필(金鍾泌) 총리를 6개월 동안 반쪽 총리로 만드는 등 사사건건 방해만 해왔다”며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산 영도,북·강서을,울산,경남 진해 등PK지역의 열전지대를 찾아 민국당 바람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이 총재는 ‘DJ 대 반DJ’ 구도를 되살린다는 전략 아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북한 특수’ 언급과 관련,“북한 주민이 굶어죽고 있는 판에 무슨특수냐”면서 “김 대통령의 ‘북한 특수’와 남북정상회담 언급은 총선 승리를 위해 북한을 끌어들이는 ‘신북풍’”이라고 맹공을 가했다.이어 “관권·혼탁선거가 계속되면 총선이 끝난 후 심각한 후유증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의 ‘투톱 시스템’으로충청권과 수도권 공략을 계속했다.특히 김 명예총재는 선거일 사흘 전부터헬기를 이용해 충청권 경합·열세지역 전역을 누비면서 전방위 지원사격에나설 계획이다.그는 연설회에서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자민련의 협력없이는 국회에서 입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민련의캐스팅보트 역할을 강조했다. 민국당은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한 가운데 취약지인 수도권 재공략에 나섰다.조순(趙淳) 대표는 종로 정당연설회에서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관권·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깨끗한 정치를위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매서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개인유세. ◆지난 4·5일 두차례에 걸쳐 낙선운동 대상 후보측 운동원들과 충돌을 빚었던 충북 총선시민연대가 청원군에서 또다시 후보측 운동원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충돌했다.7일 오후 1시25분쯤 청원군 강외면 신용협동조합 앞에서 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이 유권자 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이려는 순간 신원을 밝히지않은 남자 4명이 이들이 들고 있던 홍보 피켓 등을 부수고 몸싸움을 벌였다. ◆전남 최대격전지인 보성·화순 지역구의 경우 화순군수는 민주당 한영애(韓英愛)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군수 비서실장은 무소속 박주선(朴柱宣)후보를 돕겠다며 사표를 제출,관심을 끌고 있다.군청의 한 공무원은 “군수와 비서실장을 지낸 분이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인천 부평을의 민주당 최용규(崔龍圭)후보는 이날 정당연설회가 소모적 행사라고 판단,이를 개최하지 않고 거리유세를 강화하기로 했다.최후보측은 정당연설회를 열기 위해서는 앰프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비용이 적잖게 들어갈 뿐 아니라 당원들만의 행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렇게 결정했다.최후보측은 이같은 의사를 중앙당에도 공식 전달했다. [총선 특별취재
  • 日자유당 “聯政 탈퇴”

    일본 연립정권의 한 축인 자유당이 연정에서 탈퇴하고 당도 쪼개질 조짐이다. 연정 탈퇴의 뜻을 비춰온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는 30일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접촉하며 의견수렴을 계속했다.탈퇴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자민·자유·공명 3당 연정이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실현된정책은 거의 없으며 선거구 조정에도 진전이 없다”며 자민당의 명확한 회답이 없으면 탈퇴하겠다고 밝혔다.자유당의 탈퇴 움직임은 그동안 3차례 있었지만 이번은 엄포가 아닌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10월 임기만료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금의 체제로는 현의석(39석)조차 지키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연정 탈퇴를 통해 자민·공명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속셈이다.다시 말해 자민·공명당에 쏠리는 비판표를 흡수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나아가 두 당의 패배를 전제로 선거후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자와 당수에게도 고민은 있다.연정에 참가할 당시 일사불란했던당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99년 1월 자민당과의 연정때부터 1년남짓 ‘여당 메리트’를 누려온 일부 의원들은 신당을 만들어서라도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1차 연립내각에서 자치상을 지낸 노다 다케시(野田毅)의원은 오자와 당수가 탈퇴를 결심하면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 등 10여명의 의원과 연정에 잔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자민당도 자유당의 탈퇴를 적극 말리지 않는 모습이다.예전 같으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부랴부랴 오자와 당수와 회담을 가졌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자민당으로선 공명당과의 연정만으로도 중·참 양원에서 과반수를 넘는데다 자민당을 탈당해 자유당을 만들었던 오자와 당수에 대한 뿌리깊은 반발도적지 않기 때문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2000 美대통령 선거] 후보 TV 정치광고 분석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대선후보 경선자들에게 유세 못지않게 치열한 것은 텔레비전 정치광고다. TV 광고는 30초당 약 3만∼5만달러의 거액이 들어가는 ‘고비용’ 선거운동이지만 민주 15개주(미국령 사모아 제외),공화 12개주가 한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7일)과 같은 경우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선전매체는 방송광고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시청률이 높은 평일 및 주말 프라임 타임의 후보 광고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현지 방송의 심야 뉴스쇼 광고가격은 지난 1월1일 30초당 5,000달러에서 지금 2만5,000달러로 뛰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앨 고어부통령은 250만달러,빌 브래들리전 상원의원은 350만달러를 투입했으며,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2주간 250만∼300만달러를 지출했다. 다음은 각 진영의 대표적 TV 광고다. ◆고어 광고 타이틀은 ‘최고(best)’.부시나 매케인과는 달리 많은 단체와인사들이 고어를 지지한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암살기도 때 총상을 입고 불구의 몸이 된 제임스 브래디 전 보좌관이 휄체어에앉아 “작년 5월 고어 부통령이 상원에서 가부동수의 총기규제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광고는고어가 이미 교사단체인 전국교육협회(NEA)와 낙태지지단체인 전국 낙태·출산권옹호연맹(NARAL)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음을 밝힌다. ◆브래들리 타이틀은 ‘소개(intro)다.“브래들리가 이기면 여러분이 이기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그에게 기회를 줘야한다”.사정이 급한 만큼 광고메시지가 직선적이다.로즈장학생과 미 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18년간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역임,경력에서 결코 다른 3명의 후보에 뒤질 게 없음을 강조한다.공약과 관련해서는 임산부 권리보호를 위해 48시간 병원에 머물면서 민간 의료보험기관(HMO)들과 싸운 것을 비롯해 총기소지 허가제,낙태 전폭지지 등 입장을 바꾼 적이 한번도 없음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부시 ‘한세대에 한번(Once in a Generation)’이 타이틀이다.한 세대에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란 뜻이다.이 광고는 주지사로서 업무 추진력이입증됐으며 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새 지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10년간 1조억달러의 세금감면과 공립학교 재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연방정부 지원,HMO의 부당행위에 대한 환자의 제소권 부여 등 환자의 권리강화 등이 공약으로 소개된다.특히 대규모 감세안을 ‘레이건식’이라고 강조,부문 감세안으로 ‘레이건 공화당원’임을 주장하는 매케인을 견제하고있다. ◆매케인 그의 타이틀은 ‘지도자(Leader)’다.매케인을 설명하는 데 있어다른 수식어는 필요없다는 것이다.67년 10월26일 해군조종사로 베트남전에참전했다가 격추돼 73년 3월까지 5년 반동안 포로생활을 한 점을 역시 부각시켰다.특히 선전효과를 노린 월맹군의 조기석방 제의를 거절하고 구타 등갖은 고초를 겪은 점이 강조되고 있다.공약보다는 매케인 자신의 경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조종사 시절의 청년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킨다.매케인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캐릭터와 용기를 갖춘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 선거법 처리지연 3당입장

    여야간 ‘3당(黨)3색(色)’의 속내에 떠밀려 선거법 처리가 계속 미뤄지면서 정치권 주변에 개탄의 목소리가 높다.급기야 여권 핵심도 2일 정치개혁지연과 총선준비 차질을 우려하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회기연장 이후 오전 한때 청와대에서는 선거법 처리를 위한 ‘2일 저녁 8시 본회의 개최 방침’이 흘러나왔다.실제로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여권핵심의 ‘조속한 선거법 처리’ 의지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총무가 “여야 의원들이 오는 7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결의한 뒤 대부분 설날 귀향활동에 들어갔다”며 “2일 본회의 개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다.오전 ‘2일 저녁 본회의 개최’ 가능성을거론했던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오후에는 “1일 밤 박총무와 의사일정을 논의한 내용을 상황이 바뀐 줄 모르고 기자들에게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전후 사정을 보고받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서영훈(徐英勳)대표와 박총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진노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여권은 특히 선거법 늑장 처리로 여야 각당의 총선 일정과 선관위의 선거관리 준비가 흐트러지는 등 선거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각당 속내와 해법 국회 임시회 회기를 다시 연장했지만 각당의 처지와 손익계산이 맞물려 여야 합의처리 전망이 불투명하다.선거법 협상이 각 정당과의원의 ‘밥그릇’과 직결된 사안이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대공약수 도출도 쉽지 않다. 민주당은 1인2표와 석패율제도,국회 선거구 획정위의 지역구 26개 감축안을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선거법 합의처리가 미뤄진 것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한나라당의 당리당략과 자민련의 ‘세(勢)과시성 몽니’때문이라는 시각이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오전 당6역회의 직후 “민간인이 포함된 획정위를 구성하고,작업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먼저 밝힌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라며 “이제 와서 이를 거부하고 선거구를 늘리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자민련은 ‘게임룰’을 정하는 선거법만은표결로 처리할 수 없다는 명분을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안을 놓고는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1인1표제만은 요지부동이다.연합공천이 물 건너간 이상 1인2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만큼 우보(牛步)전술을 통해 상대방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지역구를 한 석이라도 더 건지려는 생각이다.공동여당의 틈새를파고 들어 어부지리(漁父之利)격으로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지난 1일 표결처리를 주장한 것에는 선거법 처리 지연의 책임을 여당에 떠넘기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국민 기대에도 불구하고공동여당간 이견으로 지연됐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대출 박찬구 박준석기자 dcpark@
  • 러 내일 총선

    러시아 제3기 국가두마(의회)총선거가 19일 치러진다. 비례대표 의원 225명과 지역구 대표 225명 등 모두 45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내년 여름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경제혼란과 정치,사회 불안속에서 강대국 복귀를 꿈꾸는 러시아의 21세기 미래가 걸려있는 의미있는 선거다. 총선에는 28개 정당에서 모두 5,00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있다.정견차 보다는 인물 및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우선시하는 러시아 정국의 특성상 총선을 하루 앞둔 러시아 정국은 엄청난 비방-폭로전에 휩싸여 있다. 체첸 공습에 우호적인 국민여론을 의식,대부분의 당들이 체첸 공습에 지지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당은 관영 TV와 국영TV를소유,여론몰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친 크렘린계 신생 단합당.지난 9월 옐친측이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계획장관을 내세워 급조한 당으로 18∼22%를 확보하며 현재 원내 제1당인 공산당(17∼19%)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당 지도급으로 영입한 전올림픽 레슬링 챔피언 알렉산데르 카렐린의 인기도 지지도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가 올초 만든‘조국-모든 러시아당’(OVR)은 공산당과 시장개혁자등 모든 세력을 망라,지지율 9%대를 유지하고 있다.OVR의 막판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총리의 러시아 선택당,세르게이 키리옌코의 새로운힘,보리스 넴초프의 젊은 러시아,그리고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여성의원 이리나 카카마다가 연합해 만든 ‘우파연합’은 하원진출 가능한 벽인 5%선을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OVR과 공산당이 힘을 합할 가능성도 높아 그야말로 친 크렘린과 야당세력간 용호상박의 형세가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이 경우 고정적인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 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할 수도 있다. 지역구의 경우 제31선거구인 체첸이 제외됨으로써 224석을 갖고 다투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동티모르 파병안 진통 안팎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여야간 뚜렷한견해차이 때문에 진통을 거듭했다. 여당 의원들은 유엔안보리가 다국적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동의안의 조기처리를 주장했다.야당은 전투병력 파견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면서 “파병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전투병력 파견으로 인해 현지 주민 반감을 야기,노사 분규를 겪게되는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활동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비전투병력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정부가 유엔의 요청전에 서둘러 파병을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권국가이기 때문에 지원한다면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북한 난민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신경을 썼느냐”고 홍장관에게 따져 물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의원도 “전투병력을 파견할 경우 민병대와 직접적인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미국은 전투부대가 아니어도 되는데 우리가 굳이 전투병력을 파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의원은 “민병대의 양민학살,부녀자 성폭행을 막고 치안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을 보내는 것이지 전쟁터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월남전·중동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 군인을 보내면 교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생길 것이라는 야당의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민병대는 속성상 약한 곳만 공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전투병력만 보내면 더 위험하다”고 반박했다.박의원은 대한매일 등언론기관의 동티모르 파병관련 여론조사 수치를 일일이 제시하며 파병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통일외교통상위는 여당 12명,야당 11명 무소속 1명의 분포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동의안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정의원은 추석연휴 내내 여야의원들과 외교부측의 로비뿐 아니라현지 교민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정의원은 회의전 여당측 ‘작전회의’에 참가해 한때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정작 본인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대답만 반복,기권 가능성이 제기됐다.당초에는 현대계열 회사들이 인도네시아에많이 파견된 점을 감안,정의원이 파견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정의원은 외교부가 제출한 자료에 쓰여진 ‘정치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하면 파병? 순수한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대목과 관련,“국회를 업신여기는 것 아니냐”며 홍장관에게 따지기도 했다.홍장관은 이에 대해 “초당적지지를 받고자 하는 뜻에서 적은 것일 뿐”이라면서 사과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 [10일 정기국회 개막 3당총무의 전략] 자민련 李肯珪총무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수안보 정당으로서의 당 정체성 확립에 최대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소속 의원들간의철저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공동여당의 틀을 유지하면서 사안마다 자민련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총무가 원내사령탑으로서 정기국회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이다.그만큼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의욕도 상당하다.국정감사 때에는 국회 총무실을 24시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는 데서도 그의 ‘의중(意中)’은 잘나타난다.이총무는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자멸행위”라면서 “의원들이 국감에 충실하도록 거듭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문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들까지 낱낱이 챙겨 진상이 알려질 수 있도록 전문위원들에게 이미 준비작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리가 명예총재여서 정부의 잘못을 따지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질문에도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 정부의 잘못이 드러나면 철저히 추궁할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간 대치로 국민건강보험법 등 각종 개혁법안이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에대해서는 “자민련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이 가는 쪽을 편들어 캐스팅보트역할을 하겠다.중의(衆意)에 중심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선거구제 문제는 가능한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이총무는 그러나 여야간 핵심쟁점인 인사청문회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종태기자 jthan@
  • “이회창·이인제 후보 단일화 했어도 졌다”

    ◎한림대 김재한 교수 저서 ‘합리와 비합리의 한국 정치사회’서 주장/선거 다음날 후보 선호도 조사/35.8%가 김대중·이회창·이인제 순 많은 사람들이 지난 15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이인제 후보가 단일화했으면 선거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림대 김재한 교수는 이러한 가정에 머리를 젓는다.김교수는 자신의 저서 ‘합리와 비합리의 한국 정치사회’(소화 간)에서 이회창 후보로 단일화했어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선거 다음날인 12월19일부터 25일까지 1,207명에게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김교수는 김대중 후보가 40·3%인 1,032만6,275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과반수는 얻지 못했으므로,1∼2위인 김대중·이회창 후보가 결선투표를 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를 가정했다. 선호도 조사의 결과는 △김대중­이인제­이회창 35.8% △이회창­이인제­김대중 19.2% △이회창­김대중­이인제 15.3% △이인제­김대중­이회창 12.2%(A) △이인제­이회창­김대중 10.9%(B) △김대중­이회창­이인제 6.6%였다. 가장 좋아하는 후보에서 김대중 후보가 42·4%로 앞서고 이회창 후보 34.5%,이인제 후보 23.1% 순이다.따라서 결선투표에서는 이인제 후보 지지자인 23.1%가 캐스팅보트를 갖는다.그 가운데 A군(12.2%)은 김대중 후보에게,B군(10.9%)은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기도 하지만 전략적으로 승리할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심리 때문이다. 이 가설은 선거가 끝난 뒤 조사를 실시한데다,선호도라는 심리적 요인이 투표라는 행위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등 한계가 있지만 일반적 예상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를 주고 있다.
  • “반도체 ‘반쪽경영’ 안된다”/3차 정·재계 간담회

    ◎정부 ‘주문’ 봇물/현대전자·LG반도체에 경영권 일원화 강력요구/화학도 ‘책임경영제’ 촉구/“2차 조정은 기업자율로” 9일 열린 제3차 정·재계 간담회를 계기로 지난 3일 발표된 5대 그룹의 7개 업종 구조조정 작업이 빠른 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측은 재계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후속 실천방안을 9월중 마련할 것과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경영권을 일원화할 것을 요구,관철시켰다. 자칫 구조조정작업이 지연될 경우 산업계에 미칠 혼선과 해외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우려한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 일원화는 부실기업 퇴출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부 실천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이날 각 업종별로 보완사항을 일일이 열거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키로 한 반도체의 경우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더라도 경영권은 한쪽이 쥐도록 요구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종인 만큼 강력한 경영권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복조직과 인력에 대한 감축방안도 제시하도록 했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통합하는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도 책임경영체제를 요구했다. 경영권을 나눠가질 경우 외국인투자자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대우 현대 3사가 공동지분으로 단일회사를 만드는 항공부문에서도 정부는 책임경영체제와 외국기업과의 합작방안을 요구했다. 틈새시장을 발굴할 방안도 요청했다. 이밖에 흡수통합의 형식을 취하게 될 철도차량과 발전설비,선박용 엔진,정유 부문에 대해서는 지분비율 책정 등 인수절차를 신속히 매듭짓고 구체적인 외자유치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구조조정 작업을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이루어질 기업과 채권단 간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1차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건설중장비나 공작기계,조선,철강 등에 대한 재계의 2차 구조조정 작업은 당초 이달 중 시작하려던 계획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9일 “지금 단계에서는 1차 구조조정을 매듭짓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2차 구조조정 작업은 재계가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하겠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KT 줄타기 끝내려나/‘李會昌 대세론’ 인정… 釜山 맹주 노려

    한나라당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은 ‘8·31전당대회’까지만 유효한 ‘시한부(時限附)’당권을 쥐고 있다.그러나 전당대회를 앞둔 李대행의 행보는 단순한 ‘땜질’차원을 넘어 서고 있다.‘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金鍾泌 총리 인준안 처리와 원구성 등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李대행은 거의 주도적인 실권을 행사했다.특히 한나라당 몫인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배정하면서 李대행은 최대한 실리를 얻었다는 평이다.辛相佑 전 부총재의 국회부의장 지명과 金重緯 의원의 막판 정무위원장 배정 등은 李대행의 입김이 작용한 대표적 사례다. 때문에 일부 중진과 마찰도 빚었다.金潤煥 전 부총재는 계파 소속인 梁正圭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경선을 요구했으나 李대행이 ‘총재대행 자리를 걸고’ 합의추대를 고집하는 바람에 무산됐다.특히 李대행은 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의원 등 반(反)李쪽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당사자들의 애를 태웠다. 李대행은 그러나 18일 기자들과 만나‘李會昌 대세론’을 인정함으로써 李명예총재 지지를 간접 시사했다.계파 대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는 후문이다.막판 변수가 없다면 李대행의 ‘캐스팅보트’가 ‘李會昌 대세론’을 결정적으로 밀게 되는 셈이다. 줄타기 끝에 선택한 李대행의 행보에 어떤 의도가 담겼는지도 추론이 가능하다.부산 지역의 차기 맹주를 노린다는 분석도 있다.
  • 기아自 인수경쟁 어떻게 될까

    ◎현대+대우 연합­포드 ‘불꽃 레이스’/삼성측 포드 등과의 제휴에 총력/국내 3社 빅딜 연계 거래 가능성 기아자동차가 매각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 대우 삼성 그리고 미국 포드사 간의 인수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앞으로 두 달 남짓 펼쳐질 이들의 레이스는 당사자 뿐 아니라 우리 자동차 산업구조에 한 획을 긋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빅4 간의 인수경쟁은 6일 정부와 기아 채권단이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공식화함으로써 새 국면을 맞았다.기존 지분을 앞세워 부채탕감 및 수의 계약을 요구하며 이에 반대해 온 선두 포드를 주춤거리게 만든 것이다.포드를 버겁게 좇아 가던 현대와 대우,삼성으로서는 한숨을 돌리면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싸움은 이제부터인 셈이다. 인수경쟁에서 최대 관심사는 현대와 대우의 제휴다.대우자동차 측은 6일 “현대와의 공동응찰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조건 등에 협의하겠다”고 현대와의 제휴의사를 분명히 했다.기아자동차를 현대에 양보하는 대신 아시아자동차를 확보,상용차 부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현대·대우의 컨소시엄이 성사되면 인수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포드는 일단 독자적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앞선 자금력과 국제 입찰 경험 등을 볼 때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삼성과의 제휴를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경쟁에서 가장 다급한 쪽은 후발주자인 삼성.레이스에서 낙오하면 은행의 여신중단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그렇다고 홀로 기아를 인수하기에는 힘이 달린다.포드나 유럽의 메이커와 제휴하는 데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기아 레이스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현대 대우 삼성이 기아 입찰과 빅딜(사업 맞교환)을 한데 묶어 거래할 가능성이다.즉,삼성이 자동차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대신 현대나 대우로부터 다른 사업부문을 넘겨받는 구도다.이런 구도를 종합할 때 기아 레이스는 현대·대우의 연합세력과 포드의 2파전 속에 삼성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황으로 보인다. ◎왜 국제입찰하나/공정­투명성 확보·외자유치로 경제 정상화 겨냥 채권금융기관을 대표해서 기아자동차 처리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기아자동차를 국제경쟁 입찰로 처리하기로 한 이유는 기아자동차 처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매듭짓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외자유치로 침체에 빠진 경제를 조기 정상화시키려는 목적도 겨냥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당초 대출금의 출자전환 이후 매각하는 방안,국민주화하는 방안,출자전환 없이 바로 국제입찰에 부치는 방안 등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출자전환후 제3자 매각을 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정부가 매각 작업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국민주화하는 것도 기아자동차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데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 국·내외 업체에 입찰 참여 자격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만약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기아를 인수할 경우 적지 않은 외자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유찰되면 어떻게/1차서 낙찰 안되면 재입찰외 다른 방안 없어 기아자동차 국제입찰이유찰되면 어떻게 되나.산업은행은 1차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포드와 삼성 등 기아자동차를 탐내는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담할 수 만은 없다.기아자동차의 부채는 지급보증을 포함해 9조6,000억원 대로 자산보다 1조원 가량 많다.영업권을 인정하지 않고 순전히 자산·부채로만 따지면 값어치가 없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포드 이외 외국업체들은 기아자동차 처리 방침 발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빚 탕감 규모나 부채상환 조건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자동 유찰될 수도 있다.산은 관계자는 “처분하는 입장에서 유찰을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도 “유찰될 경우 재입찰을 실시하는 길 외에 다른 방안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한보철강은 입찰을 서너 차례 실시했으나 지금껏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 “정계개편 순리따라 할것”/金鍾泌 총리 일문일답

    ◎현상태로는 안돼… 과반수는 무너뜨려야/캐스팅보트 쥘 제3·4의 당 출현 바람직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2일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과 독대(獨對)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金총리서리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의 핵심 현안인 정계개편의 방향을 제시했다.공동정권의 한 축인 金총리서리가 정계개편을 공식화한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계개편에 대한 계획은. ▲우리도 참을만큼 참았다.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는 지켜봐달라.재작년에 신한국당이 우리당 의원 7명을 빼내가는 것을 비난했었다.이제와서 우리가 물리력으로 그러면 되겠는가.순리에 의해 할 것이다.그러나 현 상태대로는 안된다.과반수는 무너뜨려야 한다. ­대통령 방미중 개편이 있나. ▲대통령이 나가서 힘들게 외교활동을 하는데 거북한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한나라당은 평소에도 마구 덤벼드는데 대통령 부재중에 그런 일을 하면 가만히 있겠는가. ­정계개편 방향은. ▲절대다수는 안된다.그리고 우리의 정신구조를 갖고 양당제를 하면 매일 싸우게 된다.우리 국민정서상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는 제3·제4의 당이 있는 게 좋다.선거후에도 그런 식으로 정계개편이 됐으면 한다.대통령제에서는 연립이 어렵다.지금도 집권당이 다수가 못되고 있다.내각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4개 당이면 지역당 아닌가. ▲내각제를 한다면 지역갈등 문제가 없어질 것이다. ­金潤煥 李仁濟씨와 만났나. ▲金潤煥씨는 만난 적 없다.선거가 끝난뒤 한나라당 임시 전당대회가 있을테니 지켜보자.李仁濟씨는 대선직후에 만나 위로한 적이 있다.다른 사람(李會昌씨를 지칭한 듯)도 전화해서 위로하고 그랬다.
  • 운신의 폭 넓어지는 국민신당/정계개편 와중서 실익 챙기기에 분주

    ◎“캐스팅 보트 쥔 소수정당 될 것” 당당 ‘8석의 위력’­‘제3의 소수파’인 국민신당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상종가다.한나라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원내 과반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원내 8석으로 ‘캐스팅 보트’권한을 행사할 국민신당이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불과 1∼2석 차이로 원내 과반수가 ‘왔다 갔다’하는 상황에서 국민신당 소속 친(親)한나라당 의원들의 복귀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오히려 매달려야 할 처지다.국민회의 등 여권도 국민신당의 현실적인 ‘파괴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이제이(以夷制夷) 차원이다. 국민신당도 사정을 모를 리 없다.여당과 거대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최대한 몸값을 올릴 작정이다.버틸 때까지 버티면서 실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다.金忠根 대변인이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소속의원 연석회의 직후 “개혁적,국민화합적 정치판 새로 짜기가 아닌 이상 여권의 어느 당과도 연합공천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金대변인은 특히“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연대하거나 제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당당한 소수정당’으로서 목소리를 뚜렷이 냈다. 李萬燮 총재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 재개설’과 관련,“전국단위가 아니면 연합공천을 할 필요가 없다.정계개편과정에서 우리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李仁濟 상임고문과 金鍾泌 총리서리와의 회동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취임전인 지난 2월 당시 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회동을 요청,총리인준문제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며 확대해석에 제동을 걸었다.잔뜩 몸을 부풀렸다가 ‘빅딜’을 시도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 한나라 의원 5명 오늘 국민회의 입당/정계개편 본격 시동

    한나라당의 인천출신 徐廷華 李康熙 徐한샘 의원과 경기출신 李聖浩 金仁泳 의원이 28일 탈당함으로써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한나라당의 서울·경기·강원출신 의원 5명 안팎이 주말쯤 추가탈당,국민회의에 입당할 계획이고,자민련도 충남출신 李完九 의원을 영입키로 한데이어 강원출신 의원 2∼3명과 접촉하고 있어 조만간 기존의 여소야대(與小野大)정치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5명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재적 의석 294석의 과반수에서 6석을 넘는 153석으로 줄어들었다. 여권은 이날 탈당한 5명의 의원을 포함,조기에 한나라당에서 11명 이상의 의원을 탈당시킴으로써 야당의 과반수의석을 무너뜨릴 방침이어서 8석을 가진 국민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徐의원 등 탈당한 의원들은 이날 상오 개별적으로 지구당에 탈당계를 낸데 이어 29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에 입당할 예정이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여권의 야당파괴 공작이가시화됐다고 보고 5월1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고,장외 규탄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여당이 반대하면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를 열어 유효성논란이 일고 있는 ‘金鍾泌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함’의 개봉을 추진하는 등강력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단독소집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총무들의 합의로 소집키로 한 여야의 약속을 깬,신의 성실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고,자민련 邊雄田 대변인도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횡포”라고 비판했다.
  • 거야 주류­비주류 전운/서 총장 기용에 이회창·허주계 반발

    ◎3월 전대 대비 사실상 세싸움 돌입 한나라당이 서청원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으로 주류와 비주류간에 전선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신임사무총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에서 비주류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의 사무총장 기용에 당시 주류였던 이회창 명예총재계와 허주(김윤환 고문)계는 매우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이들은 “나라를 거덜내고 정권까지 내주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이 어떻게 당의 조직과 자금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도 비화될 소지도 있다. 서총장도 “일부 계파가 정치적 의도에서 나를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그러면서도 서총장은 “나도 대선때는 이명예총재를 지지하며 열심히 했다”면서 “내 한몸을 던져 당의 화합과 교통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당을 하나로 묶을수 있으며 오해도 풀릴 것이라고도 했다.하지만 뼈있는 발언을 슬쩍 걸쳤다.이명예총재의 위상과 역할에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모든 것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혀 명예총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지금의 위치에 묶어 놓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새 야당상정립을 명분으로 당풍쇄신을 언급한 것도 간단히 넘길 대목이 아닌 것 같다.당의 자생력과 정체성 확보,그리고 대선패배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당내 비주류측은 당 흔들기를 통한 세력재편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짙게 품고 있다. 서총장의 기용은 조순 총재의 강력한 천거로 가능했다.바로 이 점은 조총재와 이명예총재가 그간의 우호적 관계에서 적대적 관계로 발전됐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역학구도는 조총재와 이한동 대표,서총장,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를 축으로 한 주류와 이명예총재,허주의 비주류로 나눠질 공산이 높다. 김덕룡 의원은 당분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 같다.이와 관련,이대표비서실장에 기용된 이재명 의원에게 눈길을 주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이의원은 서총장 및 김의원과 깊은 교분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내 초·재선의원들에게신망이 두터운 ‘마당발’로 통하고 있어서다. 결국 주류와 비주류측은 3월 전당대회에 대비,세싸움에 돌입했다고 봐도무방하다.특히 세대결의 미묘한 파장에 따라 JP(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총리인준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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