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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 불가...첫 여성 외교수장 유리천장 깨기 비상

    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 불가...첫 여성 외교수장 유리천장 깨기 비상

    국민의당이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불가’ 방침을 확정하면서 사상 첫 여성 외교수장 탄생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등을 돌림에 따라 그의 낙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겠지만,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강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증여세 늑장납부, 자녀와 과거 부하 직원과의 동업 문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청문회에서 야권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집권 초 인사 문제로 야권의 공세를 받는 청와대로서는 강경화 후보자의 하차로 새 정부 첫 장관급 낙마 사례로 기록될 경우 국정 동력 약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법적으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 내각의 경우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본회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총리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도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 역시 이런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후보자가 낙마할 정도로 하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국회가 부적격 판단을 해도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 하자가 아니면 임명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임기 초반 산적한 개혁입법에 대한 야당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후폭풍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경우 정국이 경색되면서 ‘협치’는 당분간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의 고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 D-1…‘슈퍼 수요일’ 결과는?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 D-1…‘슈퍼 수요일’ 결과는?

    국회는 오는 7일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3명의 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슈퍼 수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야권은 그동안 고위 공직자 후보자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슈퍼 수요일’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야 간 공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6일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한 김상조,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를 ‘불공정 비리백화점 1·2·3호점’으로 규정하고 후보직 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한국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을 볼 때, 헌법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오는 7∼8일 진행되는 김 후보자 청문회에 5·18 시민군을 버스에 태웠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운전사의 부인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은 자녀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를 비롯해 자녀 증여세 ‘늑장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돼 장관직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들 후보자 3명을 겨냥해 “얼마나 국회를 우습게 알기에 이런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을 최고 공직자로 내세우는 것인지 국민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역시 강경화 후보자를 부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바른 정당은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지켜본 뒤 적격·부적격 입장을 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당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강경화 후보에 대해 물으신다면 국민의당은 노(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거친 후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가 5·18 당시 버스 운전사에 사형 판결을 내리는 등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호남 출신인 데다 호남지역 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국민의당 내부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은 6일 김동연 후보자가 현역병 입대를 피하기 위해 시력검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시력 정밀검사에서 중등도 근시 판정을 받았다며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으로 판단할 정도의 심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들인 만큼 내각이 빨리 구성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총리후보 인준 오늘 표결 처리 전망… 한국당은 불참

    이낙연 총리후보 인준 오늘 표결 처리 전망… 한국당은 불참

    국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에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과 국민의당 김광수·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30일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를 거부하기로 한 만큼 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상존하지만 종합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또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 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인준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본회의 참석 등 구체적 대응 방안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기 합리화이자 거만한 꼼수”라고 날을 세웠다. 물론 한국당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해도 인준 절차는 마무리된다. 민주당(120명)과 국민의당(40석), 정의당(6석) 의원들이 전원 동의한다면 가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총리 인준 절차에 동참하기로 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무조건 협조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앞으로 장관들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험로가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표결에 대한 찬반 입장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찬성에, 바른정당은 반대에 더 많은 의견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는 게 뒤에 있을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면죄부를 주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내각 구성 과정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했다. 사실상 공약 파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진통을 겪으며 처리되지 못했다. 당초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의원이 서 후보자의 재산 증식 과정을 문제 삼으며 2007년 재산 증가분 4억 5000만원에 대한 추가 해명자료를 요청하면서 회의가 미뤄졌다. 정보위는 31일 오후 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李총리 임명동의 청신호… 내일 본회의 표결

    국민의당 “협조” 바른정당 “표결”…한국당 “인준 불가” 당론 고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임시국회가 29일 막을 올렸다.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첫 단추부터 쉽게 끼워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1기 내각 구성,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새 정부의 과제가 쌓여 있어 여야는 물론 청와대와 국회 간 협치도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여야는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위장전입 논란에 이어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가 더해지자 국회 인준 절차가 난관에 부딪혔다. 그나마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의 주례회동 자리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위장전입 관련 원칙을 명확히 밝히고, 국회가 세부 인선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실마리는 찾았지만 곧바로 총리 인준 표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 관련자들은 앞으로 국무위원 후보자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2005년 이전은 투기성 위장전입에 대해 사전에 더 강력히 검토하겠다”며 엄격한 적용을 약속했다. 청와대의 새 원칙 제시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오후 들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의 기류도 조금씩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당들은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한국당의 참여 속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총리 인준 절차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인선 기준이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단 이 후보자 임명안 통과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것”(김동철 원내대표)이라며 인준 절차에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120석)과 국민의당(40석), 정의당(6석) 의석을 합하면 재적의원(299석) 과반이 가능하다. 바른정당(20석)도 인준 절차에는 응하기로 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에 참여는 하겠지만 내용은 ‘부적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30일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겠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靑 “설득 말고 방법 없다” 국민 여론 업고 정공법 선택

    靑 “설득 말고 방법 없다” 국민 여론 업고 정공법 선택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 구성이 흔들리자 청와대가 대응 방안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여야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이 후보자의 총리 인준 정국 해법을 모색했다.일단 청와대는 90%에 육박하는 국정수행 지지율을 버팀목 삼아 ‘대화와 설득’을 통해 야당의 협조를 최대한 끌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8일 “머릿수로 총리 인준을 밀어붙이고 싶진 않다”면서 “전방위 설득이란 ‘정공법’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자유한국당이 끝내 총리 인준을 거부하더라도 국민의당을 설득해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는 있다. 인사청문위원은 모두 13명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명, 자유한국당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이다. 보고서를 채택하려면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 2명이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하지만 인준안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청와대는 ‘반쪽 총리’ 임명을 밀어붙였다는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당장 29일 열리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부터 예정된 청문회가 줄줄이 파행될 수 있다. 게다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 후보자처럼 위장전입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후 문 대통령이 지명할 내각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한다면 내각 구성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가 장기간 공회전할 수도 있다. ‘국·청’(國靑) 관계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정치적 명분은 물론 실익을 모두 잃을 패착이란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야당의 요구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며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기 싸움에서 밀려 국정 추동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청와대 입장으로 사과를 드리고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았느냐”며 “대통령 사과는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닌 위장전입은 과거 낙마자들의 사례와 비교할 때 비교적 경미한 결격 사유다. 문제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고위공직자 임명 배제 5대 원칙’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공약 파기’, ‘말바꾸기’, ‘고무줄 잣대’란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청와대는 이런 일이 반복돼 여론이 악화되지 않도록 검증에 더 신중을 기하고 인선 기준을 가다듬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부당 이득 편취 목적의 위장전입은 철저히 거르겠지만, 주민등록법 위반 정도의 사안이라면 여기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보다 사회적 합의로 새 기준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추가 인사를 발표하면 야당은 청와대가 자신들을 협치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다”면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야당의 입장 변화를 보면서 인사 발표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경해진 野, 속내는 복잡

    한국당 “이낙연 통과시키면 다른 후보자는 검증도 못해” 국민의당, 호남 여론에 고심 바른정당, 대통령 해명 요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복잡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무조건 통과’를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각자 서로 다른 셈법으로 득실 따지기에 골몰하고 있다. 야 3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한다. 당초 이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통과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24~2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거기에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비리’에 포함된 의혹들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 여부가 다른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통과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장전입’을 시인한 이 후보자를 통과시키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후보자들도 똑같이 통과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벌백계’의 취지로 이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 딜레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28일 “위장전입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총리 임명에 동의한다면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이 크게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남지사 출신의 이 후보자에 대한 우호적인 호남 여론을 감안하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40석의 국민의당은 107석의 한국당과 손을 잡고 ‘이낙연 낙마’ 쪽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했을 때 호남 민심을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통과’에 무게를 싣는다면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됐지만 가능하면 총리 임명에 동의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바른정당은 이날 “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지 않는 한 협조하기 어렵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조영희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약속한 인사 5원칙에 예외가 필요한지, 앞으로의 인선에도 수정된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 소상히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직자 검증 기준 마련 요구에 대해 “새 기준은 조각이 끝난 뒤 협의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뛰면서 신발끈 매는 어려움…” 야당에 사과와 이해 구한 靑

    “뛰면서 신발끈 매는 어려움…” 야당에 사과와 이해 구한 靑

    “김상조, 위장전입이라 보기 어려워”… 한국당 “독주·독선” 국민의당 “궤변” 여야, 29일 인선기준 다시 논의 예정 “뛰면서 신발끈 매는 어려움 속에서 설명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 전입 논란’을 사과한 26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9일) 다음날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정부의 태생적 한계 탓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언적으로 밝힌 ‘5대 비리 관련자 고위직 배제’의 인사 원칙을 실제 국정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고, 이 후보자는 검증할 시간도 부족했다는 의미이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검증을 했다. 본인도 (위장 전입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고, 저희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침회의 때 대통령에게 비서실장 발표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인사수석이 아닌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한 것은 정치적 무게를 담아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과했다는 의미로 봐 달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야당에 사과와 동시에 이해를 구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가) 해명한 내용을 들여다봐 주시면 (투기 목적이나 자녀를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의 관련 사실을 인지했지만, “비난받을 성격은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위장 전입 논란 등에 대한 사회적 상실감보다 후보자의 자질·능력이 현저히 크면 그 사실을 먼저 국민에게 알리고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자의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심각성과 의도성, 반복성 그리고 시점의 문제가 있다. 예컨대 청문회제도가 2005년 진행되면서 (위장 전입 등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생겼고, 논문 표절 기준이 마련된 시점이 있는데,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인사 원칙을 밝혔을 때부터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이 ‘족쇄’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대응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5대 비리 배제’ 원칙과 현실이 충돌하지 않는 보다 분명한 인사매뉴얼을 내놓지 않는다면 야권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로 예정됐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하루종일 신경전을 벌인 여야는 임 실장의 입장 표명 이후 오히려 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보고서 채택에 우호적인 분위기였지만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 전입까지 불거지자 기류가 확 바뀌었다. 야 3당은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임 실장의 사과 내용이 너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계속 임명하겠다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의 발언”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도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뒤집겠다면 떳떳하게 나섰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두 차례의 인사청문특위 간사 회동에 이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앞으로 인선에서 5대 인사 원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새로운 인선 기준을 제시할 것인지 등을 명확히 하라는 것이 야 3당의 공통된 요구다. 여야는 주말 사이 청와대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오는 29일 다시 논의를 이어 갈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26일 채택 무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26일 채택 무산

    여야, ‘이낙연 인준안’ 놓고 충돌…문재인 정부 첫 시험대 26일로 예정됐던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여야는 이날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야가 특정 안건 처리를 놓고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보름 여만에 여소야대 정국에서 첫 시험대에 올랐다. 여야는 지난 24~25일 진행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총리 자격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결정적 하자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적격 판정을 내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시인 등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고위공직자 배제기준에 해당한다며 부적격 입장을 정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당초 적격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까지 터져나오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 진행된 사전 4당 간사회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4당은 청와대의 입장을 들은 뒤 보고서 채택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결국 청와대의 해명에 대한 여야 간 의견이 갈려 청문특위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앞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회 청문위원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임 실장은 또 “문재인 정부는 현실적인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좀 더 상식적이고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과거의 기준으로 우리도 ‘위장전입’ 문제를 이유로 인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을 고백한다”고 몸을 낮추며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또 “이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낡은 기준’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때”라며 인사청문회의 새 기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야당은 청와대가 취임 2주 만에 공약 파기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부적격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계속 추천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앞으로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계속 임명하겠다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의 발언”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약의 당사자인 대통령의 진솔한 해명을 요구한다”면서 “궤변 수준의 해명을 비서실장을 통해 내놓고 그냥 넘어가자는 태도로는 사태를 매듭지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도 “현 정권은 야당 시절 도덕성을 내세우면서 보수 진영을 같은 잣대로 얼마나 공격했느냐. 정권을 잡으니 슬그머니 뒤집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권은 청와대가 재발 방지 약속이 없다면 협조하기 힘들다는 분위기여서 29일 처리도 불투명하다. 여야가 당초 임명동의안 표결 시한으로 잡은 31일 처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도

    여야,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문제를 논의한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결정적 하자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적격 의견의 청문보고서를 채택,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제시한 고위공직자 배제 기준에 해당하는 위장전입 등 문제가 드러났으며 이에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하다고 보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당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26일 청문보고서가 무난히 채택되면 29일 본회의 때 인준안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제가 생길 경우 31일 본회의로 넘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스팅보트’ 국민의당·바른정당 “유보”… 임명동의 진통 예고

    靑 “李 위장전입 몰랐다” 곤혹 오늘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시도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총리에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의 입장이 갈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청문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민주당 5명은 ‘적격’ 판단을 내렸다. 반면 자유한국당 5명은 ‘부적격’, 국민의당 2명과 바른정당 1명은 ‘유보’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 공직자 원천 배제 기준으로 삼은 ‘5대 비리’(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 표절) 가운데 3가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아들의 병역면제, 증여세 탈루 등에 대한 의혹도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당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면 당의 기반인 호남에서 역풍이 불 수 있고, 찬성하면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25일 “일부 신상에 문제가 있지만 총리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긍정적 유보’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시인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취임 직후 곧바로 지명을 하다 보니 청와대도 (이 후보자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청문특위가 26일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하더라도 오는 29일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호남 4선’ 박주선 국회 부의장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호남 4선’ 박주선 국회 부의장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호남 4선의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선출됐다.국민의당은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추인안을 의결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박 부의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신임 박 비대위원장은 오는 8월쯤으로 잠정 결정된 전당대회까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중앙위에 이어 곧바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에 대한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박 비대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직을 맡아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특히 5·9 대선을 앞둔 3월, ‘유일한 호남 후보’를 기치로 내걸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당내 경선에서 안철수·손학규 후보와 경쟁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 “연대”… 썸타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연대”… 썸타는 국민의당·바른정당

    5·9 대선이 끝나자마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이 뒤숭숭하다. 정계 개편의 단초가 될지, ‘간 보기’만 하다 끝날지 주목된다.통합론에 불을 댕긴 사람은 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원내 60석을 확보하면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선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에,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에 각각 손을 내밀었다. 두 거대 정당이 ‘2중대’ 격인 두 정당을 인수·합병(M&A)해 세를 불리려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으로의 이탈과 한국당의 세력 확장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양수겸장’ 전략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원심력’을 차단하면서 ‘구심력’을 강화하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국민의당 내 중진 의원 사이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론이 ‘흡수론’의 형태로 상당히 확산된 형국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14일 “바른정당이 한국당으로 넘어가기 전에 주도적으로 껴안으면 호남에 이어 영남·수도권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통합’이 아닌 ‘연대’만으로도 국정 주도권을 충분히 쥘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통합’과 ‘자강’(自强)이라는 두 갈래 길 앞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유승민 전 대선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사실상 ‘자강의 길’을 택했다. 그는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와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가고 있지만 이 길을 끝까지 가야 희망이 있다”면서 “우리 자신을 헐값에 팔아버리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보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는 통합·연대를 통해 생존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국민의당과 공조하지 않고선 민주당과 한국당 가운데 어느 정당과도 수(數) 싸움에서 맞서기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바른정당은 15~16일 강원 고성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열고 당의 진로 문제를 놓고 집중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로선 뾰족한 해답을 도출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두 정당의 ‘썸타기’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포스트 대선 정국]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나침반’

    [포스트 대선 정국]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나침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게 된 5·9 보궐 대선이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정권은 교체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범야권의 정치 지형도 다시 그려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야당들이 선거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어떤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국회 교섭단체인 이 세 야당에는 공통적으로 ‘세 불리기’가 급선무다. 107석의 한국당은 20석의 바른정당을 흡수해 120석의 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내년 6·13 지방선거와 2020년 4·15 총선을 대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2022년 3·2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에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향후 권력 지형의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족’으로 전락한 친박(친박근혜)계가 새로운 구심점으로 결집해 재기를 노릴지, “이번 대선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한국당의 명운을 결정할 진검 승부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사람이 유력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40석의 국민의당 역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통한 세력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호남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고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서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자강론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의 뿌리가 민주당이라는 점을 근거로 국민의당 의원이 민주당으로 이탈할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른정당에서도 당의 존재감과 역할을 키우기 위한 ‘연대론’과 개혁 보수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자강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주승용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이 통합과 관련해 정식으로 제안하면 15~16일로 예정된 당 연찬회에서 전체 토론을 거쳐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이나 정책은 서로 가깝지만 통일 정책이나 안보관 등은 차이가 적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통합을 위한 장애물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민주당으로의 이탈을 우려하듯, 한국당으로의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명만 탈당해도 교섭단체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세 정당은 이런 서로 물고 물리는 역학관계 속에서도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데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이는 정책적 움직임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관망하며 ‘권토중래’에 나설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세 야당은 당분간은 당 내부의 기강과 전열을 정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물 밑에선 정계 개편을 위한 ‘연대·통합’ 협상도 병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해야…안철수도 공감”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해야…안철수도 공감”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이 돼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3명이 빠져나간 뒤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라며 “그것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통합이 이뤄져서 8월 말 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이 용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호남에서도 찬성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에서는 40명 가지고 할 수 없다”면서 “같이 해서 역할에 성과를 낸다면 찬반을 떠나서 국민이 이해해주시고 다당제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른정당도 우리당과의 합당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남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다당제 중요성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청, 역시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은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민심의 바로미터’와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했다. 충청권 개표 결과는 전체 판세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충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8.6%,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6.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를 얻었다. 충남에서는 문 대통령 38.6%, 홍 후보 24.8%, 안 후보 23.5%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결과는 전국 득표율(문 41.1%, 홍 24.0%, 안 21.4%)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충북에서는 정우택 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문 40%, 홍 25.6% 안 20.8%)이 전체 득표율과 가장 구도가 비슷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대전과 세종시는 전체 충청권 여론과 차이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문 대통령 42.9%, 홍 후보 20.3%, 안 후보 23.2%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자리가 바뀌었다. 세종시도 문 대통령 51.1%, 홍 후보 15.2%, 안 후보 21%의 구도를 보였다. ‘충청이 찍으면 대통령이 된다’는 말도 또다시 입증됐다. 18대 대선에서는 대전(박근혜 50%, 문재인 49.7%), 충북(박 56.2%, 문 43.3%), 충남(박 56.7%, 문재인 42.8%)에서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1987년 직선제가 도입된 뒤 13대 한 차례를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충청을 가져간 후보가 승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롤러코스터’ 충청… “文·洪·安, 투표장까지 고민”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롤러코스터’ 충청… “文·洪·安, 투표장까지 고민”

    반기문·안희정 꺾여 실망감…하루 전까지 “못 정했다” 우세“이번 선거는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보는 시험문제 같아요. 어떤 답을 골라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대전 서구 25세 대학생 유의재씨) “소신 있고 정직한 대통령을 뽑고 싶은데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후보가 없습니다. 당장 내일이 투표지만 오늘 잠들기 전까지 고민해볼 생각이에요.”(대전 동구 51세 안경원 운영 양모씨)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부터 충청의 선택은 항상 당선으로 이어졌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의 민심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유독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쏠렸던 표심은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옮겨 갔다.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독주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뒤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위로 올라서는 양상이었다.서울신문·YTN의 지난 2일 여론조사(엠브레인, 2058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전·충청·세종의 지지율은 문 후보 42.3%, 홍 후보 19.7%, 안 후보 14.0%로 나타났다. 보름 전 서울신문 조사에서 안 후보가 39.5%의 지지를 받아 31.1%의 문 후보를 따돌린 것과 확연히 달라진 결과였다. 그 사이 홍 후보는 11.7% 포인트나 올랐다. 실제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대전에서 만난 충청 민심은 세 갈래로 쪼개져 있었다. 특히 반 전 총장과 안 지사로 이어졌던 ‘충청대망론’이 꺾인 데 대한 실망감이 두드러졌다. 그래서인지 “투표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고민할 것”이라며 망설이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적폐청산의 적임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학원강사 한하영(34·여)씨는 “기득권만 위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해 문 후보를 뽑을 것”이라면서 “인권변호사로 시작해 사람을 먼저로 하고 국민의 눈물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를 한 충남대생 박남규(20)씨는 “곧 취업해야 하는데 문 후보의 청년 일자리 공약이 좋아서 뽑았다”면서 “진심으로 사람을 위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충북 영동군에 사는 유승선(57)씨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 묻자 TV 토론 이후 실망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장상규(59·서구)씨는 “원래 안 후보를 지지했는데 TV 토론을 보니 완전히 허무맹랑한 소리만 해서 2번 찍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컸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만난 박옥희(49·여)씨는 “오히려 능수능란한 정치인보다 말은 못해도 소신 있게 잘할 수 있는 게 안 후보”라면서 “이번에 프랑스 대선도 젊은 사람이 됐지 않나. 우리나라도 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홍 후보의 지지율은 껑충 뛰었다. 임정빈(55·택시기사)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싫지만 문 후보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 홍 후보를 찍어줄 것”이라면서 “손님들을 태워보면 문 후보 지지자는 진짜 극성 말고는 없다. 주변에선 최근 3~4일 전후로 홍 후보로 결집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조은희(51·여·서구)씨는 “문 후보가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들었던 것에 대해 복수할 것 같아 걱정된다”면서 “사전투표에서 2번을 뽑았다. 가장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토박이 차성균(64)씨는 “사전투표 첫날 홍 후보를 뽑았다. 옛날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박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TV 토론 이후 호감도가 올랐지만 사표(死票)가 될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김은지(25·여·대덕구)씨는 “원래는 그냥 될 사람 찍자 해서 문 후보였으나 TV 토론을 보고 심 후보에게 마음이 가고 있다”면서도 “사표가 될까 봐 확 찍어주지는 못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유리(20·여·대학생)씨는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계기로 유 후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일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대전 시민들은 선거 당일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까지 출렁이는 충청 민심이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선홍(69·여)씨는 “옛날 독립투사들처럼 나라만 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면서 “어느 후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오창근(60·동구)씨는 “안 지사가 나왔으면 아마 충청에서 90%는 밀어줬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난 박모(58)씨는 “이제 영호남 지역대결이 의미가 없어져 충청 민심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세대별로 차이가 나서 60대 이상은 홍 후보, 2030세대는 문 후보로 나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선 D-1] 文, 40%땐 국정 탄력… 洪, 30%대 ‘역전극’… 安, 최고점 뒤집기

    [대선 D-1] 文, 40%땐 국정 탄력… 洪, 30%대 ‘역전극’… 安, 최고점 뒤집기

    5·9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후보들의 당락뿐만 아니라 각각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득표율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좌우되고 향후 정치지형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사실상 ‘당선’ 이외의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턱밑까지 쫓아왔을 때에도 ‘당선 가능성’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유지했다. 특히 문 후보는 대선 재수생인 만큼 이번에 패배하면 정계 은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이 40% 이상이냐 미만이냐에 따라 향후 국정 동력은 달라질 수 있다. 40%를 넘으면 민주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을 바탕으로 안정된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대 득표율로 신승할 경우 임기 동안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거센 견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30%대 후반 득표율로 ‘대역전승’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패배하더라도 ‘30%를 초과한 2위’를 기록한다면 정치적으로는 홍 후보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벼랑 끝까지 몰린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대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도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20%에 미달되거나 안 후보에게 뒤져 3위를 기록한다면 홍 후보는 정계 은퇴 압박을 받게 되고 한국당은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안 후보는 4월 초 정점을 찍었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되살아나 득표율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안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세력까지 흡수하면서 거대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배하더라도 20%를 초과한 2위를 기록한다면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의 위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에 미달해 선거비용의 50%만 돌려받게 될 경우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소멸되고 국민의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당선이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려야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선으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꺾고 4위를 지켜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하면 바른정당은 존폐의 기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심 후보에게도 유 후보처럼 두 자릿수 득표율로 4위를 지키는 게 정치적 성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 후보는 유 후보와는 달리 국회 비교섭단체 후보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남는 장사’가 될 여지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바른정당 ‘탈당 사태’ 전화위복 될까?…유승민 “이제야 제 궤도”

    바른정당 ‘탈당 사태’ 전화위복 될까?…유승민 “이제야 제 궤도”

    바른정당이 집단 탈당으로 사면초가 위기에 처했지만, 탈당 사태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반등을 꾀하는 모양새다. 탈당 사태로 대선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동정 여론과 지지가 이어지면서 당과 유승민 대선후보 모두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특히 4일 탈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정운천 의원은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잔류로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황영철 의원이 전날 탈당을 번복하고 정 의원까지 당에 남으면서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간신히 채우게 된 것이다.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면 대선에서 지더라도 ‘포스트 대선’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 지난 2일 황 의원과 함께 탈당을 선언했던 12명의 의원 중 일부도 자유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복당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있고 여론의 역풍이 불자 ‘유턴’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계의 반발로 탈당 철회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언급하고서 “서너 분 정도 저 같은 그런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장제원 의원도 같이 탈당 철회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조금 더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해서 황 의원 혼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명의 탈당 의원 중 일부는 이날 여의도에서 점심때 만나 친박계의 반발에 대한 고민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일 바른정당에 제출한 탈당계가 이미 처리됐기 때문에 탈당 철회를 하려면 복당 신청을 해야 한다.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일부 의원들도 현재까지는 당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유 후보 측은 탈당 사태 이후 후원금과 당원 가입이 많이 증가하는 등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던 지지도가 상승 흐름을 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보수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아닌 20∼30대를 중심으로 응원이 쇄도하는 등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유 후보 측은 전했다. 유 후보는 서울 신촌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문자 앱(애플리케이션)이 안될 정도로 문자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며 “많은 시민께서 (유세에)와주시고 문자를 보내주시고 당원 가입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100일을 맞은 바른정당이 이제야 비로소 제 궤도를,제 길을 찾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론조사] 洪, TK·PK서 安 제쳐… 文, ‘캐스팅보트’ 50대서도 선두

    [여론조사] 洪, TK·PK서 安 제쳐… 文, ‘캐스팅보트’ 50대서도 선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40세대(50.5~52.7%),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2058명에게 물은 ‘4차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3일 “유·무선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은 95%±2.2% 포인트”라고 밝혔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4일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차 조사(신뢰수준 95%±3.1% 포인트), 같은 달 17일 전국 1049명에게 물은 3차 조사(95%±3.1% 포인트)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차 38.2%, 3차 37.7%, 4차 40.6%의 지지도를 얻어 꾸준히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 간 경합에선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차 33.2%, 3차 34.6%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4차 지지도는 17.8%였다. 역으로 2차 10.3%, 3차 8.5%로 두 자릿수 진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홍 후보의 지지도는 4차 조사에서 19.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특정 계층 지지를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TK)에선 홍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겼다. 3차와 4차 호남 지역 조사를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호남에서의 경쟁이 문·안 후보 간 전개됐다면,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에게 간 셈이다. 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진보층에서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줄어들며 생긴 반사이익을 문·심 후보가 동시에 챙긴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 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문재인, 2040세대, 호남, 진보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문재인, 2040세대, 호남, 진보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40세대(50.5~52.75),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5)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 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2058명에게 물은 ‘4차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3일 “유·무선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은 95%±2.2% 포인트”라고 밝혔다.같은 기관이 지난달 4일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차 조사(신뢰수준 95%±3.1% 포인트), 같은 달 17일 전국 1049명에게 물은 3차 조사(95%±3.1% 포인트)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차 38.2%, 3차 37.7%의 지지도를 얻어 꾸준히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 간 경합에선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차 33.2%, 3차 34.6%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4차 지지도는 17.8%였다. 역으로 2차 10.3%, 3차 8.5%로 두 자릿수 진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홍 후보의 지지도는 4차 조사에서 19.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특정 계층 지지를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TK)에선 홍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겼다. 3차와 4차 호남 지역 조사를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호남에서의 경쟁이 문·안 후보 간 전개됐다면,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에게 간 셈이다.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같은 기간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줄어들며 생긴 반사이익을 문·심 후보가 동시에 챙긴 결과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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