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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지난해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을 새 당수로 선출한 영국 보수당은 당의 새 슬로건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를 내걸었다. 반면 1997년 이후 4기에 걸친 연속집권을 노리는 노동당의 캐치프레이즈는 ‘연속성이 중요하다.’였다. 역사적으로 과거와의 급진적 단절을 추구한 진영이 좌파였고, 우파는 전통을 보존하고 변화를 조절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상기한다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신노동당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말대로 “좌파는 보수화되고 우파는 급진화됨으로써” 견고하게만 여겨지던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좌파는 보수화, 우파는 급진화” 유럽의 정당정치에서 좌·우파의 경계파괴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진자운동’에 의해 좌·우파의 정치적 부침이 반복된 나라들일수록 경제·복지정책에 있어 양측의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좌파정당의 우경화’는 독일 사민당이 세계 최초로 의회 진출에 성공한 19세기말 이래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1970년대를 계기로 그 양상이 급진화됐고,1990년대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과 독일 사민당의 ‘신중도 노선’에 이르러 수위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계 파괴’는 좌파가 아닌 우파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물론 집권을 노리는 정당이 유권자의 다수가 모여있는 ‘중간지대’로 정치적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2000년 스페인을 필두로 최근 스웨덴, 영국 등 서유럽 우파정당들이 보여주고 있는 뚜렷한 ‘좌선회’는 이런 일반론의 차원을 넘어선다. ●가속화되는 우파의 탈주 주목할 만한 점은 환경·복지 등 좌파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영역에서 우파의 ‘탈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스웨덴 등 좌파의 집권기간이 길었던 나라들에서 두드러진다. 좌파정부 주도아래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까닭에 우파가 집권해도 그 경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화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상품·자본·금융에 이어 노동시장까지 국경없는 경쟁에 노출됨에 따라 그 ‘파괴적 부작용’들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좌·우를 막론한 모든 정치세력에 가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엔 세계화에 우호적인 영·미 언론들도 동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월 프랑스 대도시를 휩쓴 최초고용계약(CPE) 반대시위를 두고 “지난해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에 이어 미국식 시장주의를 유럽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거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한 두번째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표는 ‘세계화의 인간화’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유럽에서 강화되고 있는 경제적 보호주의가 “자본·노동시장의 개방압력이 유럽인들에겐 실업과 빈곤에 대한 잠재적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 그는 10일 영국 주간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무역확대로 인한 이익을 고르게 나누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세계화는 보호무역주의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 버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사회안전망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 진보적 조세제도의 구축이다. 서유럽 우파에 의해 시도되는 ‘횡단의 정치’의 핵심 의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책 닮은꼴’ 좌·우 혼재시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의 정치 지형은 1990년대 동구권 붕괴와 유럽연합(EU) 출범 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이념적으로 워낙 다양한 스펙트럼인 데다 중도의 외연이 넓어 좌우의 양 극단을 제외하면 정책·정강 등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좌파의 전성기는 1998년까지였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해 9월 독일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함으로써 당시 EU 15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한 것이다. 그러나 2000년 3월 오스트리아 총선을 계기로 우경화 바람이 불었다. 특히 1년 뒤 9·11 테러를 전후해 치러진 8개국 선거에서 우파가 잇따라 집권하는 역풍이 몰아쳤다. 우파의 대약진은 2004년 3월 그리스에서의 승리로 절정에 이른다. 이번엔 15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우파가 집권했다. 유권자의 균형 심리가 작용한 듯, 이후 좌파의 반격이 시작됐다.2004년 3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 등의 좌파연합이 50%를 득표하면서 약진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같은 해 4월 스페인 총선에서는 좌파인 사회노동당이 우파인 국민당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포르투갈 사회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45.3%의 득표율로 정권을 탈환했다. 같은 해 6월 불가리아 총선,9월 노르웨이 총선을 거쳐 올 6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왼쪽의 힘’은 되풀이 됐다. 영국 노동당도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은 줄었지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파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2월 덴마크 총선에서 자유·보수당 등이 연합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독일도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정이 다수 의석을 확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좌파의 보루’로 여겨지던 스웨덴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 중심의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통합된 유럽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더욱 다변화됐다. vielee@seoul.co.kr
  • ‘혁신 우파’ 유럽 정치지도 바꾼다

    따뜻하고 유연해진 우파가 유럽 정치지형을 바꾸고 있다. 스웨덴 총선의 ‘우파 돌풍’에 이어 영국에서도 ‘새로운 토리’를 주창하며 보수당의 혁신을 주도해온 데이비드 캐머런(40)의 지지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캐머런은 지난해 3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보수당 총재에 오른 뒤 대처리즘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당의 쇄신을 주도하는 인물. 특히 환경·복지 등 좌파적 의제들을 끌어안음으로써 당을 좌·우 이분법을 뛰어넘는 중도정당으로 변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지난 17일 유사한 길을 걸어온 스웨덴 보수당의 승리가 캐머런에게도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망은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0%가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보수당의 슬로건에 동조한 것이다.‘정책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노동당의 캐치 프레이즈에는 겨우 23%만이 찬성했다. 조사는 가디언이 여론조사기관인 ICM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스웨덴 총선 직후인 19∼20일 실시됐다. 주목되는 점은 차기 총리감으로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보다 캐머런 당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총리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누가 총리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캐머런이 35%의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브라운을 제쳤다.10년간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영국경제를 호황으로 이끈 브라운의 이력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영국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이는 지도자’에서는 캐머런이 브라운을 5%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두 사람 사이의 격차는 인물평가 항목에서 더욱 벌어졌다.‘동료와 함께 가장 일을 잘할 것 같은 사람’,‘업무 처리를 가장 열정적으로 할 것 같은 사람’에서도 캐머런은 1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브라운을 눌렀다. 반면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했다. 응답자의 62%가 ‘노동당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64%는 당이 정체돼 있다고 답했다. 집권 좌파가 현실에 안주하며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여론의 지지를 잃어가는 것과 달리 우파는 적극적 자기부정과 변신을 통해 중도성향 유권자를 견인함으로써 정권탈환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밀라 요보비치 주연 ‘울트라 바이올렛’

    밀라 요보비치 주연 ‘울트라 바이올렛’

    ‘울트라 바이올렛’은 ‘이퀄리브리엄’(2002년 개봉)에 이어 커트 위머 감독이 또 한번 ‘건 카타(예술적인 쌍권총술)’를 선보이는 액션물이다. 따라서 기본 설정은 비슷하다. 모든 것이 통제된 암울한 미래세계. 그 세계를 다스리는 사람은 사제다. 물론 이 사제들은 스스로 수양에 힘쓴 사람들이라기보다 뭔가 음울하고 음모적인 캐릭터다. 아마 가장 크게 변한 점을 꼽으라면 주인공이 ‘크리스찬 베일’에서 ‘밀라 요보비치’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가 될 듯하다. 그래도 액션 마니아들에게는 관전 포인트가 넘쳐난다. 밀라 요보비치가 어떻게 건 카타 액션을 소화해 내는지를 지켜보면서, 이 액션을 ‘레지던트 이블’에서 선보였던 육탄 액션신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또 HD카메라로 찍어서인지 ‘이퀄리브리엄’보다 훨씬 색감이 뛰어난 ‘뽀샤시한 화면빨’도 볼거리임에는 분명하다. 가까운 미래, 과학자 덱서스는 과학기술로 놀랄 만한 신세계를 이룩했다. 그러나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되면서 일이 꼬인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번지고 ‘흡혈족’이라는 돌연변이들이 생겨났던 것. 바이올렛(밀라 요보비치) 역시 이 바이러스의 피해자. 전염됐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이를 빼앗겼으나 겨우 살아남은 뒤 저항군에 가입해 활동한다. 바이올렛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덱서스가 새로이 개발했다는, 흡혈족을 전멸시킬 수 있다는 신무기를 탈취한다. 이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알아차린 바이올렛은 신무기를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빼돌린다. 신무기란 다름 아니라 살아 있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아이를 잃은 엄마로서, 탈취한 무기를 없애라는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바이올렛은 결국 정부는 물론, 저항군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쉬운 점은 밀라 요보비치보다 덱서스의 신무기 ‘식스’로 나오는 캐머런 브라이트가 더 돋보인다는 사실. 그러고 보니 캐머런 브라이트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러닝 스케어드’ 등 최근 출연한 영화 모두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소년’으로 잇따라 출연했다.20일 개봉,12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8일 개봉 ‘러닝 스케어드’

    8일 개봉한 액션 영화 ‘러닝 스케어드(Running Scared)’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참 ‘불친절한’ 영화가 될 성싶다. 인물설정이나 대립구도에 대한 뚜렷한 설명없이 시동걸자마자 피튀기는 총격전으로 관객들의 RPM을 마구 끌어올린다.‘어라∼’ 싶은 순간 영화는 이내 무슨 자동차 추격전마냥 미국 저소득층의 뒷골목을 구석구석 휩쓸며 내달린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몇 초도 안 걸리는 스포츠카 같다.‘이쯤에서 쉼표 한번 찍어주겠지.’ 하는 기대감은 이런 속도에 밀려 멀찌감치 사라진다. 막판 반전에 가서도 ‘지금 이게 바로 반전이거든요.’하는, 혹시 모를까봐 딱 꼬집어 설명해주는 상냥함도 없다. 마치 굳이 관객 시선을 끌 생각이 없다는 듯 군다. 관객들 입맛에 맞게 차려낸 밥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거꾸로, 그렇기에 뭔가 찾아 먹으려 드는 영화팬들에게는 이만한 요깃거리가 없어 보인다. ‘러닝 스케어드’는 한마디로 ‘권총 찾아 삼만리’.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사건의 뿌리에는, 조그만 은색 크롬 권총 한 자루가 놓여 있다. 주인공 조이는 총격전 끝에 경찰이 죽자 마피아 조직의 보스로부터 범행 은폐를 위해 총을 없애라는 지시를 받는다. 조이는 지하실에 이 총을 고이 모셔두는데(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조이의 이상한 언행은 마지막 반전에서 명확해진다.), 그만 옆집 꼬마 올렉이 가져가서는 양아버지를 쏘고는 달아나버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양아버지, 러시아계 마피아 조직원이다. 경찰이 총을 가진 올렉을 먼저 잡아버리면 이전 경찰관 살인사건이 탄로나고, 불복종 때문에 조직에서 제거당할 수 있는데다, 러시아계 조직과 한판 붙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조이는 필사적으로 올렉과 총을 찾아 나서는데…. 이 영화에서 제일 흥미진진한 대목은 올렉의 여행이다.‘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선보인 아마드의 여행에 비교할 수 있는데, 방향은 정반대다. 아마드가 안내하는 세상이 확트인 자연과 순수한 동심의 풍경화라면, 올렉이 보여주는 세상은 온갖 욕구불만의 더러운 찌꺼기들이 쓸려내려오는 하수구다. 올렉의 여행이 어떤 결말을 맺을까 궁금해질 무렵, 영화는 극적인 반전 카드를 관객들에게 던진다. 탄탄한 이야기가 깔린 영화지만, 쿠엔틴 타란티노풍 스타일은 여기서는 단점에 가까워보인다. 맺고 끊는 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글대기만 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부담스럽다. 그래선지 올렉역을 소화해낸 캐머런 브라이트의 무표정한 열굴이 더 기억에 남는다.18세 이상 관람가.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블레어총리 사임압박 거세질 듯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대패(大敗)했다. 최근 잇따라 터진 각료들의 실책과 스캔들에 유권자들이 심판을 내렸다는 평가다. 블레어 총리는 사임 압박을 헤쳐 나가기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 총 1만 9579명 중 176개 선거구 4360명을 새로 뽑는 지방의회 선거에서 노동당은 288석을 잃었다(173개구 개표). 1997년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지방의회에서 제 3당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반면 데이비드 캐머런 새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은 278석을 새로 얻어 1992년 지방선거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反)이민정책을 표방하는 극우정당 영국국민당도 런던 동부의 가난한 백인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어 15석을 추가했다. 제2 야당인 자유민주당은 25석을 더 챙겼고 녹색당도 18석을 새로 얻었다.투표율은 36%로, 차기 총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방선거 투표율을 정당 지지율로 환산하면 보수당 40%, 자유민주당 27%, 노동당 26%로 각각 나타난다. 레임덕 위기에 빠진 블레어 총리는 5일 오전 내무, 외무, 교육, 통상, 국방 장관을 경질하는 대규모 개각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블레어 총리가 사임하든지, 차기 총리 후보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날짜를 밝히라는 여론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선거를 앞두고 블레어 총리의 대가성 정치자금 스캔들이 터진데다, 각료들의 잇단 실책도 패배 원인이란 분석이다. 특히 찰스 클라크 내무장관은 선거 전에 외국인 범죄자를 추방하지 않고 석방해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존 프레스콧 부총리는 여비서와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보수당 ‘구원투수’ 캐머런 효과

    영국 보수당의 새 젊은 지도자 데이비드 캐머런(39) 당수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 캐머런이 당수로 선출된 뒤 여론조사기관 ICM을 통해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내일 총선이 실시된다면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인가.’를 전화조사한 결과 보수당 37%, 노동당 35%, 자유민주당 21%로 나타나 보수당이 노동당을 앞질렀다고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ICM의 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캐머런이 보수당의 지지율을 4%포인트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38%에서 3%포인트 떨어졌다.특히 토니 블레어 총리 대신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노동당 당수를 맡아 차기 총선에서 캐머런과 맞붙을 경우 지지율은 보수당 40%, 노동당 37%로 조사됐다. 영국 선거전문가들은 40%의 지지율은 야당이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매직 넘버’라고 주장해왔다.ICM의 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이 40%를 넘긴 것은 지난 1992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1993년 1월 이후 보수당의 지지율은 줄곧 노동당에 뒤져왔다.2000년 9월 유가 파동으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을 때가 유일한 예외였다. 선데이 타임스도 캐머런이 보수당 당수로 선출된 이후 여론조사기관 유가브를 통해 2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수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난 반면 노동당은 1%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18개월 만에 보수당이 노동당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34%는 캐머런이 총리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브라운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5월 총선 실시 이전에는 4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로 급락, 노동당에 충격을 던져 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英보수당 새당수 데이비드 캐머런

    |파리 함혜리특파원|“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온정적이고 현대적인 보수주의를 선사하겠습니다.” 올해 39세, 하원의원 경력 4년의 신세대 정치인 데이비드 캐머런이 6일 오후 발표된 보수당 당원 우편투표 개표 결과 13만 4446표(지지율 67.6%)를 얻어 6만 4398표에 그친 데이비드 데이비스(57) 의원을 큰 표차로 누르고 차기 당수에 당선됐다. 지난 5월 총선에서 3연속 패배라는 치욕을 당한 보수당은 마이클 하워드가 당수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당내 하원의원들이 실시하는 1,2차 투표를 거쳐 차기 당수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고 11월 내내 전국의 26만 당원들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했다. 캐머런은 당선 확정 뒤 “우리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화해야 한다.”면서 “보수당은 이제 불평불만을 중단하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우파 성향으로 ‘보수당의 현대화’를 기치로 내건 그는 명문사학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 수석으로 입학해 영국 사회가 배출한 ‘전형적인 엘리트’로 꼽힌다. 그는 시장을 중시하는 정통 보수주의 철학의 근간을 유지하되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고, 분배를 중시하는 좌파의 철학을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워드 당수 시절부터 보수당 예비내각의 교육부장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공교육 제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늘려야 한다는 블레어 총리의 교육개혁안을 지지하고 있다. 캐머런은 경선 과정에서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마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리기도 했으나 “사람은 누구나 성장과정에서 진통을 겪게 마련이며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펴 논란을 조기에 진화했다. 역시 명문가 출신인 아내 사만다(34)와의 사이에 두 아이가 있고 내년 초 셋째를 가질 예정. 첫째인 아들은 중증 장애아다. 영국 언론은 블레어 총리가 전통적인 좌파 철학을 내던져야 한다고 주장해 성공했다면 캐머런은 우파의 중도화를 주창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면서 ‘토리(보수당의 별칭) 블레어’의 등장으로 영국 정치사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논평했다. lotus@seoul.co.kr
  • 30代 캐머런, 英 보수당 당수에

    영국의 보수당 당수에 올해 39세인 데이비드 캐머런이 6일 선출됐다. 캐머런 의원은 이날 약 26만명에 이르는 당원들을 상대로 실시된 비밀 결선투표에서 13만 4446표를 획득해 6만 4398표에 그친 데이비드 데이비스(57)를 누르고 당수에 당선됐다. 캐머런 의원은 ‘온정적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중도 우파 성향으로, 노쇠한 보수당을 현대적 정당으로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보수당은 지난 5월 거행된 총선에서 노동당에 3연속 패배당한 뒤 마이클 하워드 현 당수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당수 경선 절차에 착수했다. 보수당 지지자들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90년대 말 ‘노동당 개혁’을 기치로 내세우며 당권을 장악한 뒤 집권에 성공했듯이 ‘보수당 현대화’를 공약한 캐머런 의원이 정권 재창출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수당은 1997년 총선 패배 이래 다섯번째 당수를 맞게 된다. 캐머런 의원은 41세에 노동당 당수가 된 블레어 총리보다 2살 어린 나이에 보수당 최고 지도자로 등극했다. 그는 “당수로 선출된다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이전투구식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밝혀 노동당과 협력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 대작공연 줄줄이…뮤지컬시장 빅뱅?

    내년 대작공연 줄줄이…뮤지컬시장 빅뱅?

    지난 2일 오후 세종문화화관 컨벤션센터. 내년 4월 내한공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십계’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전날 일본 공연을 마치고 곧장 서울로 날아온 연출가 엘리 슈라키와 모세역의 세르지오 모스케토 등 주연배우 6명이 참석한 쇼케이스에는 제작 관계자와 취재진, 일반 관객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화려한 영상쇼와 무대 의상을 갖춰 입은 배우들의 뮤지컬 넘버 열창, 인터뷰 등 1시간30분 남짓 진행된 이날 행사에 든 비용은 총 1억원. 일명 ‘맛뵈기’ 공연에 쏟아부은 비용치고는 엄청난 규모다. ●佛뮤지컬 ‘십계´ 쇼케이스 비용만 1억원 최근 2∼3년새 100만 관객,1000억원 규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뮤지컬 시장이 내년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미스 사이공’‘프로듀서스’‘십계’ 등 외국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들어오는데다 ‘렌트’‘스텀프’ 등 중소형 뮤지컬의 투어 공연도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여기에 뮤지컬계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뮤지컬 전용극장이 내년 하반기 잠실 롯데월드에 문을 열면 국내 뮤지컬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예년에 비해 대작이 두배 이상 증가하고, 뮤지컬전용극장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뮤지컬 시장은 올해보다 70∼8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공연 비수기로 꼽혀온 1월에만 대작 뮤지컬 3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설앤컴퍼니가 라이선스로 제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스’가 13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고, 올초 예상밖의 흥행몰이를 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조승우가 출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가 무대에 오른다. 비슷한 시기 국내 3대 공연장을 뮤지컬 작품이 장악하는 건 드문 일. 또 홍콩 영화배우 막문위가 주인공을 맡은 ‘렌트’(13일∼2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와 영국 오리지널팀이 출연하는 ‘스텀프’(3일∼2월5일, 한전아트센터)가 투어 공연을 펼친다. 4월에 공연되는 ‘십계’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에 들어오는 프랑스 뮤지컬로, 대형 컨테이너 42개 분량의 매머드급 무대 세트를 자랑한다.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한달 가량 진행될 내한공연에는 총 7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미스 사이공´ 내년 공연작 중 최대 화제 내년 공연작 중 최대 화제작은 단연 ‘미스 사이공’(6월28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8월31일∼10월1일 세종문화회관).‘빅 4’뮤지컬 중 국내 유일의 미공개작인 만큼 흥행 가능성도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제작사인 CMI는 최근 영국 캐머런 메킨토시 프로덕션의 스태프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 오디션을 치르는 등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시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맘마미아’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400억 투입 ‘샤롯데관´ 개관되면 지각변동 일듯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이어 내년 뮤지컬시장을 좌우할 또 하나의 변수는 뮤지컬전용극장. 롯데그룹이 40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샤롯데관’이 내년 10월 개관하면 어떤 방향으로든 국내 뮤지컬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더욱이 일각의 예상대로 일본 극단 사계가 ‘라이온 킹’을 장기 공연할 경우 뮤지컬 시장 재편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씨는 “롯데그룹이 사계와 손잡는다면 라이선스와 투어 공연으로 양분된 국내 뮤지컬시장에도 할리우드 직배영화처럼 직수입체제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내년이 위기이자 기회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급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가 현실화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창작뮤지컬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英보수당 ‘세대교체의 핵’ 떠올라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 의원이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보수당 당수 2차 경선에서 1위에 오르면서 시대에 뒤처진 만년 야당이란 비아냥을 듣던 당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예비내각 교육장관인 캐머런은 이날 198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참여한 2차 투표에서 90표를 차지,57표를 얻은 데이비드 데이비스(56) 예비내각 내무장관과 51표의 리암 폭스(44) 예비내각 외무장관을 제압했다. 지난 18일 1차 투표에서 데이비스 장관에 6표 차로 뒤졌던 캐머런 의원으로선 완벽한 역전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그는 데이비스 장관과 다시 맞붙는 12월4일 결선투표에서 30만 당원의 심판을 받는다. 당수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철부지’ 취급을 받던 그의 예상밖 선전은 당 안팎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 덕분으로 보인다. 보수당은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 같은 탁월한 지도자를 배출했지만 1997년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에 대권을 넘겨준 뒤 총선에서 3번 연속 패배하며 8년간 5명의 당수가 교체되는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왔다. BBC는 보수당이 사상 첫 30대 당수를 탄생시켜 변화와 희망, 낙관주의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머런은 투표 직후 “국민의 희망과 꿈을 이해하는 현대화된 21세기 정당으로 보수당을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블레어 총리가 좌파 노선의 중도화를 실천해온 반면, 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분배와 성장의 균형을 강조하는 ‘따뜻한 보수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우파 노선을 왼쪽으로 끌어당긴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금융 가문 출신으로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학에 수석 입학한 캐머런은 ‘노팅힐의 멋쟁이’로 불릴 정도로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 늘 웃는 얼굴 등 블레어와 닮은 점이 많다는 평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토요영화]

    ●흔들리는 대지(EBS 오후 11시30분) 이 영화의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대표 작가이며,‘흔들리는 대지’는 네오리얼리즘의 정수로 꼽힌다. 마르크시스트였던 비스콘티는 어부나 광부, 농민 등을 소재로 혁명을 고취시키는 기록영화 3부작을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 공산당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그가 실제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저항할 힘조차 잃어버린 비참한 현실이었다. 따라서 비관적인 결말을 담게 된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우파는 물론, 좌파로부터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후 시칠리아 섬 어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담아내며 자본주의가 어민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들춰내고 있다. 실제 어촌 주민들을 연기자로 등장시키는 한편, 사투리를 그대로 대사로 이용했고, 대부분 자연조명으로 촬영해 사실감을 높였다. 토니는 바다에서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대가족의 가장 노릇을 해야 할 처지. 중간상인들의 횡포에 대항하려 하지만 함께 나서려는 사람이 없다. 토니는 직접 생선을 팔기 위해 집을 담보로 배를 사고, 생활은 조금씩 나아진다. 하지만 어느 날 출항했다가 폭풍 속에 배를 잃고, 간신히 목숨만 건지게 된다. 게다가 일을 돕던 남동생이 이방인을 따라 집을 떠나고, 할아버지마저 숨을 거둔다. 이제 집까지 날려버린 토니와 가족에겐 빈곤과 굶주림만 남게 되는데….1948년작.15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제리 맥과이어(KBS2 오후 11시5분) 프로스포츠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어쩌면 냉정하고 빈틈 없어 보이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를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때로는 유머스럽게 담아냈다. 이제는 대스타가 된 르네 젤위거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이다. 캐머런 크로 감독은 이 작품의 인연으로 톰 크루즈가 주연한 ‘바닐라스카이’(2001)를 연출했고,‘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 단역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스포츠에이전트 제리(톰 크루즈)는 뛰어난 능력과 멋진 외모를 지닌, 한 마디로 모든 여성들에게 ‘백마를 탄 왕자’다. 출세길이 창창했지만,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돈보다는 인간애가 중요하다는 제안서 때문이었다. 하루 아침에 회사를 떠나게 된 제리는 자기가 관리하던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지만, 이미 회사가 손을 쓴 뒤였고 자신만만한 미식축구 선수 로드 티드웰(쿠바쿠딩 주니어)만이 그에게 남게 된다. 그는 자신과 함께 독립할 동료를 찾지만, 대부분 제리를 외면한다. 그 가운데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도로시(르네 젤위거)가 따라 나서는데….1996년작.138분.
  • [MLB] 찬호 “난 NL체질”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뉴욕 메츠전이 벌어진 펫코파크.5-2로 앞선 6회 2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박찬호에게 스탠드를 가득 메운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이젠 너를 한 식구로 인정하겠다.”는 진심어린 격려였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가 이날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츠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올시즌 최다인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안방에서 이적 첫승을 신고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3년7개월 만에 처음이며, 지난 7월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9일,6경기 만에 거둔 값진 9승(5패)째다.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하게 팀연봉이 1억달러를 넘는 ‘스타군단’ 메츠, 게다가 상대 선발투수가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였지만 박찬호의 신들린 듯한 피칭에 모두 빛을 잃었다. 무엇보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151㎞의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의 부활이 인상적이었다.22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려 8개의 삼진을 빼앗아낼 수 있었던 것은 직구의 위력이 살아났기 때문. 덩달아 폭포수같이 떨어지는 커브의 효과는 배가됐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투심패스트볼을 던져 병살타를 2개나 유도했다. 5회까지는 ‘완벽’ 그 자체였다.1회 카를로스 벨트란을 151㎞짜리 몸쪽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엮어내며 ‘삼진 파티’를 시작했다.5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선 마이크 피아자를 병살타로 유도한 뒤, 마이크 캐머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가 59개에 불과해 완투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6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3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스캇 라인브링크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88개.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해 역시 ‘내셔널리그 체질’임을 뽐냈다.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3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선상 안타를 날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박찬호에게 일격을 당한 뒤 흔들리는 마르티네스를 몰아쳐 3회에만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샌디에이고는 8-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고,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려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더욱 밝혔다. 한편 이날 박찬호의 한양대 선배인 구대성(35·뉴욕 메츠)도 3-6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두 명의 좌타자를 플라이볼로 처리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네마 천국’ 엔니오 모리코네 영예

    ‘시네마 천국’ 엔니오 모리코네 영예

    엔니오 모리코네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조사됐다. 케이블·위성영화채널 OCN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을 11일 발표했다.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24일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음악채널 MTV코리아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1만 8366명이 참가해 영화음악 관련 설문조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1명당 최대 5곡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영화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3위) ‘시네마 파라디소’(4위) ‘토토와 알프레도’(72위) 등 3가지 테마를 포함,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 7곡이 순위에 올랐다. 1928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코네는 61년부터 영화음악을 작곡했고,64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마카로니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의 ‘방랑의 휘파람’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40년이 넘도록 명곡들을 숱하게 쏟아내며 영화 팬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최근에도 ‘캐논 인버스’(2000)와 ‘킬빌’(2003)이 인기를 끌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하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이 주연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노래 셀린 디옹)은 3955표를 얻어 최고 인기 영화음악으로 꼽혔다.‘타이타닉’ OST는 전세계적으로 약 3600만장이 팔려 영화음반 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기도 하다. 오드리 헵번이 기타를 치며 불렀던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제가 ‘문 리버’는 2위(1961표)를 차지했고,‘시네마 천국’의 2가지 테마가 3,4위로 뒤를 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 보이’의 ‘미도의 테마’가 5위(1511표)로 한국 영화음악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시네마 천국’과 ‘러브 액추얼리’는 각각 3곡을 100위 안에 진입시켜 가장 인기있는 OST로 조사됐다. 한편 OCN은 ‘타이타닉’ ‘미션’ ‘올드보이’ 등을 9월 중 특집방영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은행나무 침대(SBS 밤 1시5분) 현재 세계 곳곳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는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 처음에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게임의 법칙’(1994) 등의 시나리오를 쓰며 이름을 알렸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서 판타지라는 장르를 개척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연출작이었던 ‘쉬리’(1999)의 대박으로 ‘블록버스터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은 강제규 감독은 본격적인 영화 제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단적비연수’(2000),‘오버 더 레인보우’(2002) 등 제작 작품들의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세번째 연출작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결과를 보면 역시 메가폰을 잡아야 제격인 것 같다. 안정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석판화가이자 대학강사 수현(한석규)은 외과의사 선영(심혜진)과 연인 사이. 수현이 우연히 은행나무 침대와 마주치면서 혼란이 일어난다. 전생의 사랑을 만나게 된 것. 전생에 궁중 악사였던 그는 미단 공주(진희경)의 기억을 찾아 헤맨다. 또 과거에서부터 미단을 두고 악연을 맺은 사랑의 화신 황 장군(신현준)의 위협을 받게 된다. 한편 선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들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강행하는데….1996년작.100분. ●소울메이트(KBS1 오후 11시30분) 이 영화의 감독 듀앤 클라크는 주로 TV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는 연출가다.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하고, 제시카 알바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SF물 ‘다크 엔젤’이나, 요즘 미국 안방극장을 지배하고 있는 ‘CSI’시리즈 등 몇몇 에피소드가 그의 손을 거쳤다. ‘소울 메이트’는 그가 각본 감독을 한 1997년 작품으로 독립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소울 음악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이 얼굴을 비추며, 또 실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재커리 트론이 주연을 맡아 귀에 익숙한 팝송들을 새로운 버전으로 편곡하고, 직접 노래도 하는 등 ‘들을 거리’가 많은 영화다. 젊은 영화음악가 딘 카터(재커리 트론)는 어느날 갑자기 해고와 함께 여자 친구에게도 버림받는다. 음악을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 양로원으로 가게 된 카터는 자살을 시도하는 윌리엄스(빌 콥스)를 만나게 된다. 카터는 퉁명스러운 그가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카터는 윌리엄스의 재활을 도우며 다시 연주를 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음악을 잃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데….9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2승 재응, 마이너行 ‘충격’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혼신의 역투로 2승 사냥에 성공했지만,‘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피칭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5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11일 만에 승리를 낚았다. 시즌 2승1패에 방어율도 3.27에서 2.00으로 뚝 떨어졌다.8탈삼진은 본인 타이기록. 서재응의 투구는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면서 승승장구하던 2003년을 연상케 했다. 면도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140㎞대의 직구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마음먹은 대로 뿌려 필라델피아 타선을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묶어버렸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 타율 .322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2번 체이스 어틀리를 2-3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서재응은 3번 바비 어브레이유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는 올시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슬러거 팻 버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서재응은 덤벼드는 버렐의 심리를 이용,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지었다. 메츠는 9회 마무리 브랜드 루퍼가 연타석 홈런을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이날 쾌투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행 보따리를 꾸렸다. 메츠의 코칭스태프로선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마이크 캐머런을 복귀시키면서 연봉이 저렴한 서재응 카드를 활용하려는 속셈. 박찬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2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8안타와 볼넷 6개를 남발해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방어율은 4.76으로 높아졌고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1회 제이슨 켄달에게 빗맞은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3회 스콧 해티버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텍사스 타선이 4회 홈런 두 방을 엮어 7득점, 전세를 뒤집었지만 박찬호는 4회말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뼈아픈 2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투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미련없이 강판시켰다. 텍사스는 8회초 6점을 쓸어담아 16-7로 승리했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희섭(26·LA 다저스)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246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장화, 홍련(MBC 오후 11시30분) 고전 ‘장화홍련전’을 1980년대 한국 배경으로 옮겼다. 그러나 남성 가장이 전권을 가진 시대에서 여성수난극의 주요 모티프인 ‘새엄마와 친딸의 갈등’만 차용하고, 캐릭터·줄거리 등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 원작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공포물이 됐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 ‘큐어’ 도입부를 연상시키는 시작 장면 등 영화 곳곳에 비틀어 끼워진 장르 고전 영화들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잔재미 중 하나.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수상했다.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김갑수 출연. 수미, 수연 자매는 서울에서 오랜 요양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새엄마 은주는 두 자매를 반기지만 두 자매는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언니 수미가 죽은 친모 대신 아버지와 동생을 손수 챙기려 하면서 새엄마 은주와는 사사건건 충돌하게 된다. 신경이 예민한 은주는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며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고가는데….120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터미네이터 2(KBS2 오후 11시15분) 아널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주연의 SF 액션물.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영화 사상 최초로 1억 달러를 넘긴 제작비로 1991년 만들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도배하다시피한 액체금속 로봇 묘사 장면 등 특수효과들이 특히 볼 만하다. 핵전쟁으로 인간들의 세상이 멸망하고 기계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미래에서 기계들의 우두머리 스카이넷은 인간들의 지도자 존 코너를 암살하기 위해 신형 모델인 T-1000을 또다시 과거로 보낸다. 그러나 존도 자신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전편의 ‘터미네이터’였던 구형 T-800을 보내는데….127분.
  • [남규철의 DVD 폐인]15일 지구가 망할지라도…

    [남규철의 DVD 폐인]15일 지구가 망할지라도…

    거대한 스펙터클과 압도적인 공포,그리고 그 속에서의 아름다운 휴머니즘.이런 요소들을 고루 가지고 있는 영화가 바로 재난 영화입니다.빌딩의 화재나 터널 붕괴 같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재난에서부터 혜성의 지구충돌이나 빙하기 시대의 도래 같은 지구적인 재난에 이르기까지 재난영화는 비록 그 규모와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재앙을 초래한 인간의 오만과 고난 앞에서의 나약함,그리고 이를 극복해 가는 인간의 투쟁을 보여주어 묘한 안도감과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줍니다.거기에 재난영화 특유의 강렬하고 멋들어진 화면과 사운드는 DVD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줍니다.이번 주에는 이런 재난영화의 대표작 DVD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투모로우 롤랜드 에머리히가 만든,새로운 빙하기가 인류를 덮치는 재앙을 다룬 영화입니다.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이로 인해 새로운 빙하시대가 도래한다는 설정을 통해,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을 함께 보여줍니다.무엇보다 지구적인 규모의 재난을 다루는 만큼 영상의 압도적인 크기와 스펙터클은 다른 영화들과의 비교가 어려울 정도입니다.DVD로 출시된 ‘투모로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DVD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장점들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깨끗하면서도 실감나는 영상,사방에서 조여오는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사운드,즐거우면서도 풍부한 부가영상이 DVD 2장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포세이돈 어드벤처 예전 주말의 명화시간에 많이 보셨을 법한 오래된 재난영화입니다.뉴욕에서 아테네로 향하던 여객선이 전복되고 그 아비규환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1970년대 미국 재난영화의 효시가 된 작품입니다.이 영화의 제작자인 어윈 앨런은 이후로도 ‘타워링’‘스웜’ 등의 재난영화들과 재난 TV드라마를 많이 제작하여 ‘재난의 제왕’(The Master of Disaster)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습니다.DVD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오늘날의 재난영화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영상과 압도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결코 만만치 않은 수준의 스펙터클함과 무엇보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타이타닉 재난영화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화를 고르라면 역시 ‘타이타닉’이 아닐까 합니다.제임스 캐머런에게 무려 11개의 오스카를 안겨준 이 영화는 ‘20세기의 마지막 대작’으로 칭송받으며 전세계적인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실제 사실에 입각하여 충실하게 재현한 참사의 모습과 신분이 다른 연인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잘 엮어놓은 작품입니다.그러나 DVD로 출시된 ‘타이타닉’은 대작의 명성에 많이 부족한 수준(만족스럽지 못한 화면과 눈에 거슬리는 자막,볼품없는 부가영상)으로 출시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타이틀입니다.그래도 영화의 즐거움이 워낙 크기 때문에 꼭 보셔야 할 작품임엔 틀림없을 것입니다.
  • 도요타 ‘프리어스’ 美서 돌풍

    |워싱턴 연합|일본 도요타의 고급 하이브리드(가솔린과 전기연료 혼합차량) 프리어스가 미국에서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만 5000대 이상 팔리는 등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리어스는 환경 친화적인 미래의 자동차라는 개념과 함께 독특한 스타일,운행시의 무소음 등 특장점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어스를 사기 위해서는 6∼7개월은 기다려야 함은 물론 e베이 등 중고차 온라인 시장에서는 정상 판매가 2만 2000달러에 1만 2000달러가 더 붙은 3만 40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LA 타임스는 23일 도요타가 고기를 먹지 않고 가죽을 쓰지 않는 환경주의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어 아예 가죽시트를 쓰지 않고 있으며,일부 딜러들만이 구매자들의 요구에 따라 가죽시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디아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잇따라 구매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프리어스는 도심에서 갤런당 60마일의 높은 연비를 갖고 있다.
  • [일요영화]

    ●아버지의 그늘(KBS1 오후 11시25분) 독일 안드레아스 클라이너트 감독의 2002년작.평생을 버스 운전사로 성실하게 살아온 리하르트는 어느날 기억력 장애로 해고된다.노인성 치매에 걸린 것.평소 리하르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 요흔은 아내와 어머니의 설득으로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온다.요흔은 직장까지 그만둔 채 아버지를 돌보지만,아버지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된다.행복하던 요흔 가족의 생활은 점차 무너진다.마침내 아내와 요흔은 리하르트를 돌보는 것을 포기하고 양로원에 보내는데…. ●콘에어(SBS 오후 11시45분) ‘툼 레이더’를 만든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1997년 데뷔작.주연을 맡은 니컬러스 케이지가 리얼한 연기를 위해 최고의 흉악범 수감지인 폴섬 형무소를 방문하는 위험까지 무릅써 화제가 됐다.존 쿠색,존 말코비치,스티브 부세미 등 조연의 개성있는 연기가 돋보인다.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불시착하는 ‘콘에어’가 건물과 부딪치며 화염에 휩싸이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제작자인 제리 브룩 하이머가 만든 ‘더 록’에 비해 작위적이고 스토리 전개가 다소 엉성한 것이 흠이지만,오락 영화로는 A급 수준이다. 막 제대한 특전부대원 캐머런 포(니컬러스 케이지)는 아내를 희롱하는 불량배들과 싸우다 살인을 저지른다.이후 포는 교도소에서 복역한 지 8년을 기다린 끝에 모범수로 가석방된다.그런데 포와 흉악범을 태운 죄수들이 동승한 수송기 ‘콘에어’가 테러조직에 의해 납치되는 사고가 발생한다.정의감있는 포는 중간기착지에서 몇번의 내릴 기회가 있었지만,당뇨를 앓고 있는 동료와 여간수를 살리기 위해 흉악범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 끝내주는 세여자가 돌아왔다/ 오늘개봉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

    나탈리(캐머런 디어스) 딜런(드류 베리모어),그리고 알렉스(루시 리우) 등 미녀 3총사가 3년만에 다시 뭉쳤다.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는 2000년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해 3억달러의 노다지를 캔 1편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속편이다.포맷은 1편과 엇비슷하다.더 올라가자면 70년대 TV시리즈와 닮았다.스피커로만 연락을 하는 백만장자 찰리의 명령에 따라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실천하며 ‘천사’로 불리는 세명의 미녀 사립탐정.지성과 미모에,무술 실력까지 겸비한 완벽한 슈퍼우먼들이다.다른 게 있다면 “아주 유별난 세 여자가 있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시퀀스에 세 천사의 어린시절을 슬쩍 보여줘 천사의 탄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러나 큰 틀은 같고 그를 채우는 콘텐츠만 다르다.이번 임무는 FBI의 ‘증인 리스트’가 담긴 티타늄 반지 2개를 찾는 것이다.반지를 도난당한 뒤 FBI가 보호하던 증인들이 무차별 살해된다.몽골에서 구해준 연방법원 집행관이 반지를 훔치려는 범인이고,그 뒤에 다른 주모자가 불거지는데…. 엎치락뒤치락하는 반전 속,몸매 늘씬한 미녀 셋이 역경을 극복하는 빤한 상황 설정에도 불구하고,영화는 눈길을 끌 만한 요소가 제법 많다.아슬아슬한 총격전,폭파장면 등 신나는 볼거리가 여전히 풍성하다.액션의 강도가 강해졌고 360도 회전과 고공점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터크로스며,고공낙하 신까지 곁들였다.데미 무어가 타락한 천사 역을 맡아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는 것도 화제다. 줄거리의 개연성에 아랑곳하지 않고,그저 빠르고 역동적인 장면에 몸을 실어 신나고 재미있게 즐기면 좋을 작품.더 큰 의미를 파고드는 것은 무의미하다.1편과의 차이점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잦은 변장,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총알 피하기,다른 작품 패러디 등은 1편의 ‘판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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