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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바닥 인생’ 잊힌 50만 가족의 몸부림

    사회에서 외면당한 ‘50만명의 잊힌 가족’이 지난해 여름 영국 폭동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폭동, 지역사회와 희생자 패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밑바닥에서 맴도는 50만명의 잊힌 가족은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들이 폭동과 파괴, 약탈 등 문제 상황에 연루돼도 상관이 없다고 느낄 때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영국 정부의 위촉으로 발족된 패널은 “폭동에 연루된 사람들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족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정부와 지방공공 서비스가 50만명의 잊힌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제출된 보고서는 폭동 가담자를 1만 5000명 남짓으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대다수가 24세 이하의 저학력자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양육·교육의 부실, 젊은이에 대한 지원과 기회의 부족, 재범 방지책 미흡, 경찰에 대한 신뢰 결여 등을 폭동 발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패널과 면담한 젊은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인생에 희망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 의장 다라 싱은 “폭동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재발을 막으려면 고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패널은 특히 연령별로 최소 기준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갖춘 학생들의 비율이 낮은 학교들에는 벌금을 물리고, 이를 교육체계를 개선하는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한 사람 가운데 20% 정도가 11세 정도의 읽기 능력만 갖추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재범 방지를 위한 사법 시스템 개선, 학생 개인별 진로 상담 확충, 11세 때부터 실업에 대한 경각심 일깨우기, 출소한 젊은이들에게 멘토 제공하기, 흑인의 죽음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소문의 신속한 진상 파악, 신제품 습득 욕구를 부추기는 상업적 광고의 제한 등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어린이 사회정책 담당자인 엔버 솔로몬은 “어린이의 물질적 박탈감과 삶에 대한 만족도 사이에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4일 토트넘 지역 주민 마크 듀건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이후 발발한 영국 폭동은 5명의 사망자와 5억 파운드(약 9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당시 런던에서만 3800여명이 체포돼 지금도 관련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불법 정치후원금 英·佛 정계 강타

    불법 정치후원금이 유럽 정계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대선을 4주 앞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다시 불거진 ‘베탕쿠르 스캔들’이라는 대형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300만 파운드(약 416억원)의 기부금을 낸 재벌 등 보수당 후원자들을 총리 공관에 4차례나 불러 사적으로 만찬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은 “독립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 프랑스 툴루즈 지역에서 발생한 국제적인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동조하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에 의한 연쇄 테러사건으로 보수 표 결집에 성공하며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와의 격차를 줄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때맞춰 터진 불법 선거자금 문제로 타격을 입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의 모녀 간 상속권 소송 사건의 특별검사로 지명된 판사가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 당시 로레알 상속녀인 릴리언 베탕쿠르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80만 유로(약 12억원)를 받았다는 의혹을 입증할 새 증거를 입수했다고 인디펜던트가 프랑스 언론을 인용,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르도에서 활동하는 장미셸 장티 수사판사는 베탕쿠르가 2007년 2월 파리의 한 술집에서 당시 사르코지의 선거운동본부 회계 담당자였던 에릭 뵈르프(전 노동장관)에게 40만 유로를 건넸으며 같은 해 4월 27일 두 번째 40만 유로는 사르코지 자신에게 직접 줬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티 판사는 베탕쿠르의 내연남인 사진작가 프랑수아 마리 바니에의 일기를 입수했는데 사르코지가 두 번째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로 그날 바니에가 자신의 일기에 “베탕쿠르가 사르코지가 또 돈을 요구하길래 알겠다고 말했다.”고 썼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장티 판사는 또 지난 22일 베탕쿠르의 전 재정관리자였던 파트리스 드 메스트르를 체포해 조사했다. 그가 2007년 뵈르프에게 불법자금을 건넸다고 인정한 날짜보다 이틀 앞서 베탕쿠르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비밀리에 돈이 인출됐다는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베탕쿠르 스캔들’은 2009년 베탕크루와 그녀의 딸 프랑수아즈가 재산 분쟁에 들어가며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사르코지는 “근거 없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도 정치헌금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사건은 보수당의 재무책임자인 피터 크루다스가 재단 관계자라고 위장 접근한 영국의 선데이타임스 기자에게 “1년에 20만~25만 파운드의 정치헌금을 내면 총리와 다른 주요 인사를 만나게 해 주겠다.”고 제안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촉발됐다. 지난 24일 크루다스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가 영국 총선이 끝나고 2개월 뒤인 2010년 7월 기업인들과 미디어 대표 등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관으로 초대해 ‘감사의 만찬’ 자리를 마련한 데 이어 2011년 2월 28일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 더 이렇게 후원자들과 특별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여론에 떠밀린 캐머런 총리는 26일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고 “어떤 저녁식사 자리도 정치 후원금을 모으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으며 국민들의 세금을 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동당은 내부 조사에 나서겠다는 집권 보수당의 계획을 묵살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보수당이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부당한 일”이라고 반발하면서 “캐머런 총리가 직접 의회에 나와 기부자들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단독 도달

    바다를 사랑한 영화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심해에 단독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아바타’ 등 감독·제작한 영화마다 잭팟을 터뜨린 ‘흥행의 제왕’ 제임스 캐머런(58) 감독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사는 캐머런 감독이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특별 제작한 1인용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 바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괌에서 남서쪽으로 321㎞가량 떨어진 이 해구의 크기는 그랜드캐니언의 120배이며, 깊이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높이보다 1.6㎞ 더 깊다. ●‘바닥에 닿는 기분 이렇게 좋을 수가’ 해수면에서 10.9㎞ 떨어진 해저에 첫발을 디딘 캐머런 감독의 첫마디는 “모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였다. 뒤이어 그는 모선과의 교신을 통해 “방금 바다의 가장 깊은 곳에 도착했다.”면서 “바닥에 닿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 없다.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여러분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감격에 찬 트위트를 날렸다. 챌린저 해연에 인간의 발자취가 닿은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위스 기관사 자크 피카드와 미국인 해군 선장인 돈 월시가 미 해군의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를 타고 챌린저 해연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이들은 20분밖에 머물지 못했고 해저를 잔뜩 뒤덮은 진흙 때문에 심해의 풍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해저 바닥에서 2시간 넘게 머물며 한 차례도 공개된 적이 없는 심해의 풍경을 2.4m짜리 LED 조명으로 비춰, 4대의 3D·고화질 카메라에 담았다. 이 동영상은 그가 제작할 심해 다큐멘터리 영화와 TV프로그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바위·흙 등 샘플도 채취해 와 이뿐만 아니라 그는 바위, 흙 등 해저 탐사에 필요한 샘플을 채취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추진 중인 합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동경해 온 캐머런 감독은 이번 단독 탐사로, 모두 73차례 잠수한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 이어 2003년 다큐멘터리 ‘심해의 유령들’을 찍은 그는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서만 33차례 잠수했을 정도로 유명한 ‘잠수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바타’ 캐머런 감독, 바다 밑바닥 탐사 성공

    ‘타이타닉’,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57)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성공했다. 캐머런 감독은 지난 26일 오전 7시 52분(현지시간) 1인 잠수정인 ‘딥씨 챌린저’(DEEPSEA CHALLENGER)를 직접 타고 2시간의 잠항 끝에 해양의 최심부인 ‘챌리저딥’(깊이 약 11㎞)까지 내려가는 성공했다. 캐머런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막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바닥에 닿는 기분이 최고” 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캐머런 감독의 이번 최심부 탐사는 지난 1960년 엔지니어인 자크 피카르와 미 해군 중위 돈 월시가 사상 최초로 성공한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번 탐사를 가능하게 만든 ‘딥씨 챌린저’는 캐머런 감독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으며 모든 첨단기술이 집약된 잠수정이다. 이 잠수정에는 생물표본 수집은 물론 LED조명과 3D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려 있어 확보된 영상은 향후 ‘아바타2’ 제작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캐머런 감독은 “영화 촬영의 경험은 실제 탐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서 “대본이 있는 영화는 다음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되지만 대자연에는 줄거리가 없다.”며 탐험을 앞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英, 아프간 조기철군 ‘엇박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민 집단 학살 사건으로 아프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했다. 캐머런 총리는 2박3일간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두 정상은 아프간 사태를 비롯해 시리아·이란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2014년 말로 예정된 미군과 영국군의 아프간 조기 철군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앤드루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도착한 캐머런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은 아프간 전쟁의 종반전(endgame)을 원한다.”면서 “그들은 매우 오랫동안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이 언제쯤 귀향할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외국군의 개입 없이 아프간이 스스로 안보를 지키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는 두 정상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내년 중반까지 아프간군이 주된 전투 임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출구를 향해 달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 철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캐머런 총리의 의도대로 미국과 영국이 조기 철군에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미군의 아프간 주민 학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기소’ 입장을 밝히면서 “2014년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책임지고 철수시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도 미군의 학살 사건 때문에 미군 철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바타 감독, 잠수정 타고 1만m 바다속으로 ‘풍덩’

    ‘타이타닉’ ,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나선다. 캐머런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수주일 후에 잠수정 ‘딥씨 챌린저’(DEEPSEA CHALLENGER)를 직접 타고 해양의 최심부까지 단독 잠항한다.”고 발표했다. 8년에 걸쳐 완성된 이 잠수정은 캐머런 감독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으며 모든 첨단기술이 집약됐으나 해저에서 6시간 체재할 수 있으며 조종석에는 단 한사람 만 탈 수 있다. 또 잠수 중 생물표본 수집은 물론 LED조명과 3D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해 주위를 촬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잠수정은 지난 6일 파푸아 뉴기니에서 실시된 테스트에서 수심 8,200m까지 수직 다이브에 성공,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캐머런 감독은 “영화 촬영의 경험은 실제 탐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서 “대본이 있는 영화는 다음에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되지만 대자연에는 줄거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탐사를 통해 바다의 최심부에 어류가 살 수 있을까 등 기본적인 과학적 문제의 답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 푸틴 대통령 당선] 英·獨, 부정선거 우려속 축전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대선 승리에 국제사회는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일단 관계 강화를 겨냥한 환영인사를 건넸다. 1년째 자국 민간인 학살극을 벌이면서도 러시아의 비호를 받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푸틴의 대선 승리에 축전을 보냈다고 국영통신 사나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당선 축하에 앞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제도 및 인권사무소 선거감시단’이 지적한 선거의 불공정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국제감시단이 제기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런 문제점에 대해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영국도 같은 우려를 거론했지만, 이를 문제삼는 대신 관계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부정행위가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확정적인 결론을 낸 것은 분명하다.”면서 “영국은 앞으로 수년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건설적인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도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독일과 유럽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푸틴 신임 대통령과 건설적으로 협력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전제조건 없는 축하인사를 건넸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통해 “러시아 국민은 21세기 들어 국가안정과 발전분야에서 거대한 성취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강하고 번영된 러시아 건설이라는 대의를 위해 더욱 찬란한 업적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푸틴의 크렘린 복귀는 중·러관계의 안정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푸틴과의 우애를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푸틴 정권의 건승을 빈다.”고 환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프리뷰] ‘디스 민즈 워’

    [영화프리뷰] ‘디스 민즈 워’

    ‘미션임파서블’의 이선 헌트와 ‘007’의 제임스 본드는 영화 속 비밀요원의 대명사다. 헌트는 진중한 팀의 리더(혹은 남편)이자 순수함을 간직한 캐릭터. 반면 본능에 충실한 본드는 ‘작업’에 능숙하지만 여자를 믿지는 못한다. 대조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첩보원 캐릭터를 한 영화에 등장시키는 대신 한 여자 때문에 둘이 치고받고 싸우게 한다면? 제작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윌 스미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영화 ‘디스 민즈 워’는 이렇게 시작됐다. 미국 중앙정보부(CIA)에 근무하는 영국 출신 요원 터크(톰 하디)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돌싱’이다. 온라인 연애 정보 사이트를 통해 로렌(리스 위더스푼)을 만난 순간 사랑에 빠진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터크의 직장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프랭클린(크리스 파인)도 비디오 대여점에서 로렌과 마주친다. 습관적으로 작업을 걸던 ‘선수’ 프랭클린은 로렌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든다. 다음 날 두 친구는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엔 둘 다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다. 하지만 ‘양다리’를 걸치는 데 죄책감을 느낀 로렌이 일주일 후 결론을 내기로 한 것을 알게 되면서 경쟁이 아닌 전쟁을 시작한다. ‘디스 민즈 워’는 전형적인 팝콘 무비다. ‘미녀삼총사’(2000), ‘미녀삼총사 2-맥시멈 스피드’(2003)로 코미디에 입문하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2009)으로 액션을 섭렵한 맥지 감독은 97분 동안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을 솜씨 좋게 버무려낸다. 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2005), 톰 크루즈·캐머런 디아스의 ‘나잇 앤 데이’(2010), 애슈천 커처·케서린 헤이글의 ‘킬러스’(2010) 등 한발 앞서 이종교배를 시도한 영화보다 재미는 한 수 위다. 한 여인을 둘러싼 전쟁의 승자가 누구인지 대결 구도로 몰면서 관객을 두 사내 중 한 명 혹은 로렌에게 감정이입 하게 만든 덕분이다. 물론 감정이입이 되려면 배우의 매력이 우선일 터. 산전수전 다 겪은 위더스푼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사랑스럽다. 딱 제 몫을 한 셈. 정작 제작진의 선구안이 빛난 대목은 하디의 캐스팅이다. ‘인셉션’(2010) ‘워리어’(2011)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2)에 이어 올해 최고 기대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의 맞수 베인 역을 거머쥐는 등 할리우드의 ‘대세남’이다. 다만 그가 맡은 역들은 그늘이 드리워졌거나 상처를 품은 남성적 캐릭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디는 이 작품에서 거친 남성미 속에 숨겨진 귀여운 매력을 한껏 뽐낸다. 출세작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에서부터 ‘날라리’ 이미지가 강했던 파인도 맞춤옷처럼 딱 떨어지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했다. 평단과 관객 반응이 극과 극을 달린 점은 흥미롭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24%로 평가했다. 이쯤 되면 최악이다. 그런데 일반 회원(관객) 중 별 5개 만점에 3개 반 이상을 매긴 비율은 72%였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스코세이지의 3D영화 ‘휴고’

    [영화프리뷰] 스코세이지의 3D영화 ‘휴고’

    1931년 파리의 기차역. 역사 내 시계탑을 관리하며 숨어 사는 열두 살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에겐 숨진 아버지(주드 로)가 남긴 고장 난 자동인형이 전부다. 인형 속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메시지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휴고는 수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형 부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장난감가게 주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아버지의 공책을 빼앗긴다.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기로 악명 높은 역무원(사차 바론 코헨)의 눈에 띈다. 조르주의 양손녀 이자벨(클로이 모레츠)의 도움을 빌려 인형 설계도가 담긴 공책을 되찾기 위한 휴고의 모험이 시작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첫 3차원(3D) 영화로 화제를 모은 ‘휴고’의 원작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그림책 ‘위고 카브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가장 뛰어난 동화작가에게 수여되는 칼데곳 메달을 수상했다. 앞서 2007년에는 뉴욕타임스 아동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극영화의 시초인 ‘달나라 여행’(1902)의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을 만난 한 소년의 모험담은 할리우드의 소문난 영화광이자 클래식 필름 복원에 남다른 열정을 품은 스코세이지를 사로잡았다. 가족영화 혹은 모험극의 외피를 둘렀지만 ‘휴고’는 컴퓨터그래픽(CG)과 3차원(3D) 영상 등 테크놀로지를 빌려 영화(혹은 영화사)에 대한 오마주(존경·헌사)를 드러낸다. 중요 모티브인 로봇인형과 ‘달나라 여행’에는 멜리에스와 휴고의 추억과 꿈, 희망이 투사돼 있다. 특히 삶이자 사랑의 대상이고, 꿈을 담는 매개체인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감독이 드러내는 방식이 흥미롭다. ‘휴고’에는 최초의 영화 ‘기차의 도착’(1895) 상영 때의 모습이 묘사된다. 살롱에 모여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기차가 정말로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오는 걸로 착각, 허둥댄다. 영화란 매체는 시작부터 ‘3D’였던 셈. 이 작품을 3D로 촬영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마주’라고 해서 고리타분한 예술영화는 아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기술적 완성도는 흠잡을 데 없다. 파리의 전경에서 기차역, 시계탑, 시계 속 휴고의 얼굴로 이어지는 첫 장면과 기차역의 인파를 빠르게 뚫고 지나가는 장면, 휴고와 이자벨이 도서관을 훑고 다니는 시퀀스의 공간감과 깊이감, 속도감은 눈부시다. ‘아바타’로 3D 바람을 몰고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지금껏 만들어진 3D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 하지만 이야기의 흡인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성난 황소’(1980) ‘좋은 친구들’(1990) ‘갱스 오브 뉴욕’(2002)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10) 등 미국 사회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두운 면을 포착해냈던 스코세이지의 단단한 서사를 기대했다면 성에 안 찰지도 모른다. 역으로 전체관람가이지만,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영화의 신선도를 93%로 집계했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게이츠와 강연을”… TED 한국연사 5월 선발

    빌 게이츠, 빌 클린턴, 앨 고어, 보노, 제임스 캐머런, 제이미 올리버, 제인 구달…. 이름만으로도 압도당할 듯한 세계적인 명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잡을 주인공을 찾고 있다. 세계 최고의 지식나눔 행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테드(TED)가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릴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를 뽑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디션 주제는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다. 테드 사무국은 22일 “2013년 테드 콘퍼런스의 연사 절반가량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강연자 공개 선발은 1984년 테드 출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테드 콘퍼런스 연사는 지금껏 사무국이 접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테드를 총괄하는 큐레이터이자 테드 주관사인 셰플링 재단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테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사들을 발탁하려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직접 발굴하러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오디션 방식을 채택했다. 오디션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을 포함해 카타르 도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도 벵갈루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영국 런던, 케냐 나이로비,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상하이 등 6개 대륙 14개 도시에서 열린다. 서울의 오디션은 5월 23일이다. 최웅식 테드x(테드의 지역 행사) 한국대사는 “앤더슨이 방한해 오디션을 직접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다. 테드의 공식 콘퍼런스 무대에 섰거나 테드 홈페이지에 강연이 게재된 적이 없어야 한다. 내년 테드 콘퍼런스의 주제는 ‘젊음, 지혜, 미지’다. 한국 오디션의 온라인 접수는 다음 달 23일부터 테드닷컴(TED.com)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30명만이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오디션에서는 3~6분가량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디션 직후에는 모든 지원자들의 동영상이 테드닷컴에 게재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전 세계 오디션에서 인기순위 50위 안에 들면 본무대에 설 수 있다. 모든 여행 비용 및 강연에 필요한 지원은 테드에서 제공한다. 켈리 스토츨 테드 디렉터는 “새로운 혁신가, 주목받지 못했던 현인, 숨어 있는 천재들을 발굴해 기존의 유명 연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즉위 60돌… 6월 2~5일 임시공휴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85) 여왕이 6일(현지시간) 즉위 60년을 맞았다. 영국 군주로는 빅토리아 여왕의 64년(1837~1901)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남편인 필립공과 케냐를 여행하던 중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숨지면서 1952년 2월 6일 즉위했다. ●빅토리아 여왕 이어 두번째 기록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준 열렬한 지지와 격려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왕으로서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을 새롭게 다지며, 우리 모두 공동체의 힘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60년간 영국을 이끌고 통합해 온 지혜와 영속의 근원”이라며 여왕의 위엄과 권위를 칭송했다. 여왕 부부는 이날 특별한 행사 없이 오전에는 조지 6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잉글랜드 동부 노퍽의 가족별장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오후에는 근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즉위 60주년 기념 연극을 관람했다. 여왕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간소하게 행사를 치를 것을 주문했다. ●시민단체 “행사 과열 부추기지 말아야” 연중 진행될 즉위 60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시 공휴일인 6월 2~5일에 집중된다. 런던 시민 수백만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티와 왕실의 배와 호위선 1000여척이 템스강을 항해하는 수상 퍼레이드 등을 열 계획이다. 군주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리퍼블릭’은 이 기간 중 평화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교육기관과 BBC는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의 과열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6월 임시 공휴일로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이 0.5%가량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기념품 판매와 식음료 판매, 관광객 수입 등으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영국과 유럽/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영국과 유럽/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영국은 유럽국가인가? 우리는 영국이 지리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 당연히 유럽국가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과거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라는 구호 하에 유럽통합을 제안하면서, 영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유럽에 보낸) 트로이의 목마”라고 비판하고 1963년 영국의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신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최근에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방안을 놓고 사사건건 영국에 대해 퉁명스럽게 반응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 영국을 “섬나라”라고 지칭하면서 유럽 대륙국가와 차별화하는 발언을 하였다. 영국 쪽에서도 “영국은 유럽과 다르다.”라는 정서가 흐르고 있다. 사실 영국과 대륙국가와의 갈등은 뿌리 깊은 것으로, 역사적으로 영국은 대륙 내에 패권국가가 등장하지 못하도록 항상 견제해 왔다. 에스파냐,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패권국가가 떠오를 때마다 그 경쟁국과 손을 잡아 대륙 내 세력균형을 유지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해 왔다. 실제 이러한 대륙 내 세력균형 노력이 실패하여 대륙을 석권한 나라가 등장할 때마다 영국의 안전과 이익은 위협받았다. 나폴레옹 시절의 프랑스나 히틀러가 지배하던 독일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견제와 갈등의 전통에 더하여, 영국은 초강대국 미국과 인종적·언어적 동질성과 문화적 정서를 공유하는 ‘특별한 관계’에 있고, 과거 식민지 국가들과 영연방이라는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어 유럽통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영국 내에는 이러한 정서를 바탕으로 유럽통합 참여에 반대의사를 드러내는 ‘유럽회의론’(Euroscepticism)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통합 노력에 참여하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정책을 취해 왔다. 영국은 유럽연합(EU)에는 가입하였지만, 경제통화동맹(EMU)에는 가입하지 않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비유로존 국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작년 10월에는 영국 의회에서 EU 탈퇴에 대한 투표가 실시되어 비록 압도적 표차로 부결되기는 하였지만, 집권 보수당에서 81명의 탈퇴 찬성표가 나와 영국 정가를 시끄럽게 하였다. 최근 유로존 위기 대응 과정에서 영국은 기존의 유럽회의론적 입장에 더하여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을 보호하여야 한다는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독불장군식의 정책을 고집함으로써 EU 내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하여 EU의 통합을 강화하여야 한다는 독일 등의 주장에 대해, 영국은 오히려 비대해진 EU 본부의 권한 일부를 각국 정부로 환원해야 한다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금융거래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프랑스·독일의 주장에 대해서도, 런던의 금융거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보호하기 위하여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EU 내에서 영국의 고립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작년 12월 EU 정상회의 때 제안된 신재정협약에 대해 27개 회원국 정상 중 오직 영국의 캐머런 총리만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야당인 노동당뿐 아니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았고, 영국이 결국 EU의 주변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실제 영국 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캐머런 총리에 대한 지지가 더 높게 나왔다. 그러면 영국이 유럽을 떠나서 존재할 수 있는가? 지정학적으로 영국은 유럽의, 또 그 연합체인 EU의 일원일 수밖에 없다. EU는 영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며 영국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도 EU 국민들이다. 그러나 최근의 유로존 위기 대응과정에서 독일의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영국은 점점 외톨이가 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이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과거의 유산을 벗어버리고 진정으로 유럽 대륙과 화해하고 연대를 추구하여야 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보수적 관념의 틀을 깨고 보다 실용적으로 정책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 금융위기 초래한 罪

    금융위기 초래한 罪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으로 민심이 사나워진 영국에서 ‘전·현직 은행 간부 때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레드 굿윈 전 최고경영자(CEO)가 새 ‘단죄’의 대상이 됐다. 앞서 RBS의 현직 CEO는 정치권의 압박에 거액 보너스를 포기했다. 금융권 CEO의 무능과 부도덕성이 질타당하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는 국민도 있지만 ‘마녀사냥’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굿윈 전 CEO에게 2004년 수여했던 기사 작위를 31일(현지시간) 박탈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왕실은 “정부의 조언에 따라 굿윈의 기사 작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재무 당국은 최근 조사를 벌여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상당한 책임이 당시 RBS를 이끌던 굿윈에게 있다고 결론냈다. 그는 8년 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굿윈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사 작위를 빼앗긴 첫 인물이라는 오명을 썼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중범죄자만 작위를 박탈당했다. 영국 정보요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를 소련에 넘겼다 적발된 ‘이중간첩’ 앤서니 블런트, 부정선거 및 인권탄압으로 국제적 비판을 산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이 대표적인 작위 박탈자다. 굿윈은 한때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주목받던 스타 CEO였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가혹할 정도로 직원 감축을 밀어붙여 ‘파쇄하는 프레드’(Fred the Shred)라는 별명을 얻었고, 경쟁은행들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공격적으로 사들여 ‘안락사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냇웨스트, 코츠, 얼스터뱅크 등 은행을 인수해 RBS의 몸집을 키웠지만 2007년 네덜란드 금융기관인 ABN 암로를 인수하다 재정을 악화시켰다. 결국, RBS는 파산 위기에 몰려 2008년 공적자금 450억 파운드(약 81조원)가 투입됐다. 굿윈의 기사 작위 박탈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때리기가 계속된다면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英·獨 “EU - 美 FTA 강력 지지”

    독일과 영국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서 잇따라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유럽연합 정상이 FTA를 위한 예비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데 이어 독일과 영국이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미·유럽연합 FTA 체결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간 FTA가 2001년 11월 이후 도하라운드로 상징되는 다자간 무역체제를 더욱 훼손시키고, 경제 대국의 이익과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포럼 연설에서 미·유럽연합 FTA가 세계 무역에 긴요한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다른 국가와 체결한 FTA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의 전날 기조연설에 동조한 발언이다. 메르켈 총리는 연설에서 “유럽연합과 미국은 교역량이 6000억 유로(약 882조 5000억원)에 이르고 협력 잠재력이 남아 있어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유럽연합과 미국 간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유럽연합 정상회담에 이은 독일과 영국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농업 보조금과 관세 감축에 따른 각국의 이견으로 수년간 교착상태에 놓인 도하라운드가 생명을 다했다는 세계 지도자들의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그럼에도 자유무역의 보루인 도하라운드가 퇴보하고 경제 대국이나 선진국 간의 무역만 확대되면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소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10월 세계지식포럼에서 도널드 존스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FTA가 확산될수록 개도국은 소외된다. 어떤 나라가 라이베리아를 FTA 대상국으로 선택하겠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연합도 양국 간 FTA가 도하라운드 자유무역 협상의 동력을 소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과 유럽이 FTA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바마 “내 절친은 MB·메르켈 등 5명”

    오바마 “내 절친은 MB·메르켈 등 5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절친’(best buddies)으로 여기는 외국 정상 5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19일(현지시간) 발매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이 꼽은 ‘5대 절친’은 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많은 외국 정상들과 쌓은 우정과 신뢰 관계는 효율적인 외교를 수행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전제한 뒤 5대 절친을 거론하고 “우리는 서로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으며, 그들이 우리의 관심사와 이익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가능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며, 많은 일들이 성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싱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맞은 국빈 정상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는 등 지난해 10월 국빈 방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전화를 주고 받는 정상으로 알려졌고, 캐머런 총리는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해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1%에 반대하는 99%를 내세운 ‘점령’(Occupy) 시위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상위 0.00004%만이 참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번이 42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다. WEF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각국 정상, 정치인, 기업인 등 26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이에 따른 점령 시위, 계층 갈등 등 지구촌이 처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을 모색한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18개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임원 등 유력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점령 운동과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불평등 심화에 대한 저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세계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해법 등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고 ▲성장과 고용 모델 ▲리더십과 혁신 모델 ▲지속 가능성과 자원 모델 ▲사회적·기술적 모델 등 네 가지 주제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각국 정상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2만 달러(약 227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5일간 4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권위와 명성, 영향력이 뒷받침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상류 클럽으로 통한다. 시위 활동가들은 행사장 인근 지역에 ‘다보스 점령’ 시위를 위한 이글루 캠프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스 경찰도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 성격인 세계사회포럼(WSF)이 23~28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환경적 정의’이며, 세계 각국 활동가 4만~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프리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영화프리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6개월 전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 보낸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공원이든, 단골식당이든, 어디를 가도 아내의 흔적이 벤저민을 괴롭힌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사춘기 큰아들과 달나라에 토끼가 있다고 믿는 일곱 살짜리 딸을 돌보는 일도 쉽지 않다. 설상가상 아들은 퇴학까지 당한다.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벤저민은 교외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한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250여 마리의 동물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딸려 있었던 것. 포기하려던 순간, “내가 너희들을 돌봐 줄게.”라며 동물 친구들에게 푹 빠진 딸을 발견한다. 벤저민은 직장도 관두고 전 재산을 털어 동물원 재개장을 위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18일 개봉하는 캐머런 크로 감독의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영국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 벤저민 미의 실화에서 비롯됐다. 아버지가 숨진 뒤 홀로 된 어머니와 형,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찾던 그는 11만㎡의 정원에 방이 12개나 되는 대저택을 발견한다. 다만 25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게 문제였다. 벤저민과 가족들의 정성으로 1년 만에 문을 연 다트무어 동물원은 생태와 교육을 테마로 한 동물원의 모델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곳곳에서 크로 감독의 대표작 ‘제리 맥과이어’(1996)를 떠올리게 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잘나가던 스포츠 에이전트가 인생의 쓴맛을 보지만, 여전히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들을 통해 참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역시 용기와 도전을 통해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처럼 주종목으로 돌아온 크로 감독은 한껏 실력 발휘를 한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편안하게 속삭인다.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한동안 “미쳤다고 생각하고 20초만 용기를 내 봐. 상상도 못할 일이 펼쳐질 거야.”란 대사가 머리를 맴돈다. 벤저민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의 연기는 딱 떨어지는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다. 첩보액션물의 새 장을 연 ‘본 시리즈’의 살인기계와 두 아이의 따뜻한 아빠가 모두 어울리는 건 쉽지 않은 일. 그게 가능한 배우가 데이먼이다. 지난해 ‘더 브레이브’ ‘히어애프터’ ‘인사이드잡’ ‘컨트롤러’ ‘컨테이전’ 등 5편을 선보였지만, 다작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연기 폭이 넓다는 방증일 터. 흥미로운 점은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보다 조카로 나온 엘르 패닝이 더 돋보인다. 지난해 ‘슈퍼에이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패닝은 친언니 다코타 패닝의 그림자를 이미 걷어냈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그를 모델로 발탁한 이유를 알 만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갈등구조가 없는 평면적인 이야기 전개 탓인지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신선도지수를 63%로 평가했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93%)보다 낮고,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60%)보다 조금 높다. 북미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는데 신통치 않았다. 개봉 첫주 936만 달러를 벌어들여 6위에 머물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英캐머론 총리 “앵그리버드 다 깼다!” 빈축

    英캐머론 총리 “앵그리버드 다 깼다!” 빈축

    ”앵그리버드 다 깼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인기 모바일게임인 ‘앵그리버드’를 다 깼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이패드에 ‘앵그리버드’를 깔아 모든 판을 다깼다.” 며 “지금은 ‘프룻닌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재미있는 게임으로 계속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존 스펠러 의원은 “마가렛 대처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들도 “(게임 판을 다 깬 것은)이제까지 캐머론 총리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비아냥댔다. 한편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사인 ‘앵그리버드’는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까지 4억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가 알을 훔쳐간 돼지를 공격하는 내용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으로 선정됐으며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르켈 “유로존 차원 토빈세 도입지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 혹은 유로존 차원의 금융거래세(토빈세)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9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유럽 재정 통합의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금융거래세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개인적으로 유로존 단독 수준에서라도 그러한 거래세를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사르코지 대통령은 “길을 열겠다.”고 말해 단독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 금융거래세란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고 세금 수입을 늘리려는 취지로 활용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와 서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거래세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영국은 금융거래세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고, 일부 EU 국가들에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영국을 제외한 EU 26개 회원국이 합의한 신(新)재정협약에 대한 협의를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오는 3월 1일까지 회원국들의 서명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의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이나 경쟁력 제고가 아닌 성장을 의제로 삼은 것은 이번 회담이 처음이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수십억 파운드를 추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혀 유로존을 구제할 IMF 재원 확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지원 방안으로 논의된 IMF 추가 출연에 반대했던 영국 정부가 입장을 바꾼 데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즉각 환영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는 물론 집권 보수당 내 유로 회의론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드 ‘미녀삼총사’ 화끈한 액션으로 컴백

    미드 ‘미녀삼총사’ 화끈한 액션으로 컴백

    ‘미드’(미국 드라마) 채널 AXN은 4일 오후 10시 50분부터 ‘미녀 삼총사’ 리메이크작을 매주 수요일 방영한다. ‘미녀 삼총사’는 지난해 9월 미국 ABC 방송에서 프라임 타임대인 오후 8시에 자리 잡으면서 8개월 만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미드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힌다. ‘미녀 삼총사’는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졌듯 섹시하면서도 똑똑한 세 여자가 거침없는 액션 신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드라마에서 이들은 ‘찰리’라는 얼굴 없는 보스로부터 지령을 받아 어두운 범죄를 소탕해 나간다. 알려졌다시피 소설에서 출발한 ‘미녀 삼총사’는 1976년부터 1981년까지 드라마로 제작됐다. 최근엔 캐머런 디아즈와 드루 배리모어, 루시 리우를 캐스팅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원래 드라마에서는 파라 포셋, 케이트 잭슨, 재클린 스미스 등 당시 최고 여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예전 드라마의 리메이크에 초점을 맞췄다. 대신 무대를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이애미로 옮겼다. 마이애미는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미녀와 액션에다 멋진 스포츠카와 클럽 같은 휴양지의 즐거움을 한데 버무렸다. 캐릭터에도 변화를 줬다. 등장인물 모두 정의롭기만 한 게 아니라 어둠의 세계를 경험한 적이 있는 인물들로 설정됐다. 삼총사의 경우 애비 게일(레이첼 테일러)은 도둑, 이브(민카 켈리)는 자동차 절도범, 케이트(애니 일론저)는 뒷돈 받아 먹다 걸린 적 있는 경찰 출신이다. 여기다 보슬리(레이먼드 로드리게스)는 해커 출신이다. 또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슬리는 중년 남성의 이미지였는데 이번 리메이크작에서는 매력적인 남성으로 나온다. ‘미녀 삼총사’에게 떨어진 첫 사건은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된 가출 소녀 사라를 구출해 달라는 의뢰다. 세 미녀와 보슬리는 환상적인 협업을 통해 사라를 무사히 구출해 낸다. 그런데 사건이 이렇게 끝날 리 없다. 범인이 단순한 납치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슬슬 드러난다. 이들은 폭탄 테러에 능한, 묘한 집단이었다. 해서 세 미녀는 다시금 이 괴한들의 정체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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