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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 손 잡은 IT 한국·금융 영국…‘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받아

    창조경제 손 잡은 IT 한국·금융 영국…‘롤모델’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받아

    박근혜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간의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영국의 최대 강점인 금융·기초과학과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결합해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창조경제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민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선진형 세일즈 외교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두 정상은 원자력 에너지 연구개발과 문화 창조산업 협력, 기초과학 교류협력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제3국 공동진출 강화를 위해 우리 수출입·정책금융기관과 영국의 수출금융청, 영국의 민간 글로벌 은행인 바클레이즈와 우리의 산업은행·하나은행 간의 다양한 협력 라인을 구축했다. 벤처기업 생태계를 공동조성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한·영 글로벌 CEO 포럼 및 경제통상공동위원회 기조연설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면서 질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협 잠재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창조경제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에너지와 고령화 대응을 꼽았다. 영국 과학기술 분야의 명문인 임페리얼대학교에서 열린 ‘한·영 창조경제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한국과 영국이 창조경제 구현을 앞당기고 세계적인 ‘창조경제 시대’(Creative Economy Age)의 문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전날 국빈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영국은 대한민국이 어려웠던 시절 함께해 주었던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은 상호 강점을 융화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우리 측 공식수행원과 기업인, 에드워드 왕자 내외, 앤 공주 내외 등 영국 왕실가족 및 주요인사 14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웨스트민스터궁 로열로빙룸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적 스킨십을 확대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강조해 기립박수를 유도했다. 이날 대화에는 상·하원의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버킹엄궁에서 여왕 내외와 선물도 교환했다. 여왕은 박 대통령이 ‘롤모델’로 언급해 온 엘리자베스 1세의 대형 초상화와 은쟁반, 여왕 내외의 사진이 든 은제 사진틀 2개와 함께 바스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고, 박 대통령은 궁중음식을 담는 구절함과 여왕의 건강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최고급 홍삼인 천삼(天蔘)을 전달했다. 한편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국 왕실도 강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오찬에서 여왕의 셋째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가 박 대통령에게 “5살 난 아들이 말춤에 빠졌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韓·英, 금융·원전 등 18개 경협 합의

    韓·英, 금융·원전 등 18개 경협 합의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창조 동반자 관계’ 확대와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외교부 간 전략대화의 장관급 격상 등 양자관계 강화 ▲문화산업·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협력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지지 ▲기후변화와 사이버 안보 등 글로벌 이슈 협력 등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금융과 원전·에너지기술 인프라 분야 등에서 모두 18개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각각 112억 달러와 228억 달러인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를 2020년까지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 간 ‘경제통상공동위원회’ 및 ‘민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창조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양국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자 사이의 정보교류 확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한국벤처캐피탈협회·영국벤처캐티털협회 3자 간 MOU를 교환했다. 두 정상은 또 다양한 금융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총 30억 달러 규모의 상호 간 금융 지원 및 제3국 프로젝트 공동 지원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우리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의 에너지기후변화부가 제3국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포괄적 원전협력 MOU를 맺고 원전산업 대화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양국은 원자력시설 해체 관련 MOU를 통해 정보 교류 및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朴대통령 위한 세심한 배려 돋보여

    엘리자베스 2세 여왕, 朴대통령 위한 세심한 배려 돋보여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버킹엄궁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 차림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필립공)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뒤 만찬장인 버킹엄궁 내 ‘볼룸(Ball Room)’에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은 ‘바스 대십자 훈장(GCB·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을 매고 만찬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바스 대십자 훈장’은 영국이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만찬 참석에 앞서 영국 왕실 가족을 비롯한 만찬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만찬장 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리는 양쪽 긴 면이 30여m에 이르는 ‘ㄷ’자 형태 테이블 중앙에 마련됐으며 여왕의 왼편에 에든버러 공작이, 오른편엔 박 대통령이 각각 앉았다. 영국 측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남 에드워드 왕자와 앤 공주 부부, 여왕의 4촌인 글로스터 부부, 여왕 삼촌인 켄트 공작 등 왕실 가족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모두 140여명이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공식 수행원 10명 전원과 특별수행원인 송광호·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장 등 경제인 대표단과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 26명이 참석해 만찬장의 160여개 좌석이 가득 찼다. 영국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는 연미복과 이브닝드레스, 전통의상으로 복장을 제한하는 영국 왕실의 ‘드레스 코드’에 따라 우리 측 공식 수행원을 비롯한 남성 참석자들은 모두 연미복을 입었고, 박 대통령을 제외한 여성 참석자들은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예를 갖췄다. 만찬 테이블은 여왕의 자리를 중심으로 장미 등 꽃으로 장식됐고 여왕 정면의 2층 무대에서는 만찬 내내 비발디의 콘체르토 작품 3번,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같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어졌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별도로 백파이프 공연도 준비됐다. 만찬 음식으로는 바다 송어 요리와 칠면조 구이, 감자 요리, 양배추쌈, 가을 채소 등이 제공됐고 후식으로 배와 초콜릿 푸딩이 제공됐다. 왕실 관계자는 “여왕이 차림표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만찬 준비에 대한 모든 사항을 일일이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만찬사에서 “양국 수교 130주년인 올해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면서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왕은 특히 “영국군의 한국전 참전을 통해 쌓아올린 연대감을 바탕으로 양국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영어로 한 답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빈 초청에 대해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영국은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60여년 전 5만 6000여명의 젊은 병사들을 파견해줬고, 15년 전 한국의 금융위기 때에도 제일 먼저 투자 사절단을 보내는 등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진정한 우방국이다. 이런 양국 간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더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미래는 별을 보고 바랄 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영국의 대문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130년의 신의와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창의적 재능과 경험을 결합해 더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창출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빈방문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 등 영국 왕실 측과 선물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여왕과 왕실 영접 인사로 나온 차남 앤드루 왕자에게 우리 전통 공예품인 구절함과 옻칠 수국문함을 각각 선물했다. 특히 여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최고급 홍삼인 ‘천삼’도 여왕에게 전달했다. 여왕은 박 대통령이 평소 ‘롤 모델’로 꼽아온 것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화와 은제 식기, 그리고 여왕 부부의 모습이 담긴 은제 사진 틀 등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국빈 초청 인사에 대한 영국 왕실의 예법에 따라 7일 영국을 떠나기 전까지 버킹엄궁에서 묵는다. 숙소 역시 여왕이 직접 세세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버킹엄궁의 ‘벨지언 스위트룸’에 짐을 풀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박 대통령을 방으로 안내했다. 벨지언 스위트룸은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3남인 에드워드 왕자가 태어났던 방이다. 여왕이 지내는 방 역시 같은 건물에 있고, 버킹엄궁 내 박 대통령의 동선마다 한국과 관련된 물품이 전시돼 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근위대 사열… 왕실 마차… 버킹엄궁 만찬…

    英 근위대 사열… 왕실 마차… 버킹엄궁 만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지상 최고의 의전’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연간 두 차례만 국빈 방문 일정을 잡고 초청 국빈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 61년 동안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는 59개국에 불과하다. 이날 박 대통령은 왕실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스가즈광장에서 근위대 사열식을 가졌다. 환영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를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100여명 규모의 화려한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런던 도심의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대영제국’의 오랜 전통과 위엄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행사로, 영국 왕실 의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왕증세손인 조지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영국 왕실의 지속적인 번영을 기원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서 호스가즈로 이동할 때 호텔로 찾아오는 소위 ‘영예 수행’ 왕실 의전관의 안내를 받고,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와 자동차에 동승해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병대장의 안내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와 함께 백마 여섯 마리가 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를 타고 호스가즈 인근에 있는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이 탑승한 마차는 황금색 지붕의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츠 코치’로 1988년에 호주가 선물한 마차다. 국빈 방문 시 사용한다.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버킹엄궁 연회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진 만찬. 영국 왕실은 초청자 선정에서부터 메뉴와 식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측에서는 여왕을 포함한 왕족 7명과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글로스터 공작 내외와 켄트 공작 등 14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대통령 2일 佛·英·벨기에 순방길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을 순방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첫 순방국인 프랑스로 출발한다.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스를 방문해 교역과 투자확대 방안,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하는 한편 프랑스의 문화 사업과 창조경제를 접목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영국에서는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7~8일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의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기업 간 협력 방안, 교육·문화 협력 방안,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 정치·경제적 성과’ 세계의 칭찬 릴레이

    ‘한국 정치·경제적 성과’ 세계의 칭찬 릴레이

    ■캐머런 英 총리 “경제강국 韓, 등불 같아” 한국의 정치적·경제적 성과에 대한 세계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을 “열린 정부로 국가 발전을 이끈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캐머런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최된 ‘열린 정부 파트너십’ 국제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한국을 ‘세계의 등불’이라고 소개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투명한 정부가 21세기 성공 국가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네번째 경제강국인 한국은 말 그대로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한국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로 청소년 독서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평균 수명이 81세라는 점 등을 덕목으로 꼽았다. 또 휴전선으로 분단된 한반도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한의 격차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쪽은 개방적인 민주주의 실천으로 활기찬 시장 경제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다른 쪽은 폐쇄적이고 부패한 독재체제로 경제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 종교는 국가의 번영과 무관하다”면서 “투명한 정치 체제가 뒷받침하는 개방된 경제야말로 국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랍권 방송 편집장 “중동은 韓 성공 배워야”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아 영문판의 파이살 J 압바스편집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격변기의 중동국가들이 한국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압바스 편집장은 ‘한국으로부터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과 중동국가들이 모두 20세기 초반 경제 혼란, 정치 불안 등을 겪었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민주주의에 생소했고 경제·산업 측면에서도 서구에 한참 뒤처져 있었지만, 정치·경제적으로 처참하게 실패한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모두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타깝게도 중동의 대다수 국가에서는 (한국처럼) 여성을 국가 수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직 자유선거를 논의하는 것조차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한·중동 협력포럼에 참석했다는 압바스 편집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전통을 자랑스럽게 지키면서 현대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존경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서구적인 것을 반대하는 중동의 극단주의자들에게 한국은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3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면서 최근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EU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와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며 “서유럽 순방에서는 창조경제와 금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 시너지를 제고해 창조경제의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과 관련해선 “규제만 갖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모색하고 EU 국가들과 공동 파이낸싱 등의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아프리카 등 제3의 신흥시장 진출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7~8일에는 벨기에를 방문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글로벌 경제] 세계 메가시티 ‘위안화 허브’ 구축 경쟁 뜨겁다

    [글로벌 경제] 세계 메가시티 ‘위안화 허브’ 구축 경쟁 뜨겁다

    런던과 파리, 도쿄, 프랑크푸르트 등 전 세계 주요 메가시티들이 ‘중국 위안화 거래의 허브’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제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위안화를 붙잡아 자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최근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제5차 중·영 경제금융대화(15일) 성과’를 인용해 “영국이 자국 내 중국은행 설립을 허용해 두 나라 간 금융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에서 금융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영국이 중국계 은행을 세울 수 있게 해 준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선물’이다.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면서 생긴 양국 간 냉각기를 끝내는 동시에, 홍콩에 이어 중국 위안화 역외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영국의 야심을 담은 조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파리가 런던과 유럽 내 위안화 허브 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결제기관 스위프트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밖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거래의 62%는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10%인 프랑스를 크게 앞선다. 하지만 파리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중국과 450억 유로(약 65조 17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약을 체결하면서 파리의 위안화 허브 정책에 크게 힘이 실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도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은행 경영진과 샌프란시스코에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바이(UAE) 역시 중국에 판매하는 원유 대금의 일부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역외 허브 기능을 맡고 싶어 한다. 이 밖에도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도쿄,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10여개 도시들이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200% 기준)은 2.2%로 미국 달러(87.0%)와 유로화(33.4%) 등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럼에도 주요 도시들이 너도나도 위안화 허브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거는 것은 중국의 잠재력을 등에 업은 위안화의 성장성 때문이다. 2001년만 해도 위안화 거래량은 전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35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9위로 뛰어올랐다. 금융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일본 엔화를 제치고 유로화와 함께 세계 2~3위의 통화 지위를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5년이면 위안화 결제 규모가 2조 달러(약 21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대통령, 새달 2~8일 英·佛 등 서유럽 순방

    박대통령, 새달 2~8일 英·佛 등 서유럽 순방

    박근혜(얼굴)대통령이 다음 달 2~8일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서유럽을 순방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다”면서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영국을 국빈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협력 등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7일 벨기에를 찾아 정상회담을 가진 뒤 8일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및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외계인조차 없다… 소름이 끼쳐온다

    외계인조차 없다… 소름이 끼쳐온다

    “역대 최고의 우주 영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Gravity)를 두고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내린 평가다. 지난 8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그래비티’는 공개 직후 평단과 관객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4일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해 단숨에 흥행수익 1위를 차지했고, 로튼토마토 등 각종 평점 사이트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20분 가깝게 이어지는 오프닝 시퀀스의 롱테이크(길게 찍기)로 관객을 우주에 초대한다. 지구를 비추던 카메라가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고 있는 스톤(샌드라 불럭) 박사와 베테랑 우주 비행사 코왈스키(조지 클루니)가 시야에 들어온다. 한담을 나누며 우주 유영을 즐기는 코왈스키처럼 카메라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광막한 우주를 자유롭게 헤엄친다. 카메라는 스톤을 비췄다가 스톤의 시점으로 우주를 바라본 뒤 다시 멀리서 우주에 떠 있는 스톤을 응시한다. 카메라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관객은 실제로 우주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된다. 평화롭던 우주는 지구 반대편에 있던 구식 인공위성이 사고로 폭발하면서 공포의 공간으로 급변한다. 우주 파편들은 잔해 폭풍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지구 궤도를 순환한다. 이들이 타고 온 우주왕복선 익스플로러는 파편에 맞아 산산조각 난다. 익스플로러에서 분리된 스톤은 거대한 우주 공간 속으로 한없이 튕겨 나간다. 영화에 아름다움과 긴장을 동시에 가져오는 것은 우주라는 공간 자체다. 코왈스키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두고 “세상의 절경”이라고 감탄한다. 무한한 우주는 경외심을 가지고 창조의 섭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며 인간이 중력의 한계를 벗어나 부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똑같은 무한함이 조난자에게는 끝없는 공포를 가져온다. 산소는 없고, 온도는 영하 120도에서 영상 100도의 극단을 오간다. 중력이 없는 탓에 뜻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한다. 스톤과 지구의 통신은 두절된다. 아들 조나스 쿠아론과 함께 각본을 쓴 감독은 우주 미아의 표류기를 통해 2013년판 오디세이아를 들려준다. 서사는 단순하고 전체 등장인물도 3명에 불과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SF 재난 영화로 출발한 ‘그래비티’는 우주라는 마법 속에서 우리를 끌어당기는 중력과 이 땅 위에 발 딛고 사는 것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위대한 유산’과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을 연출했던 감독은 무중력 상태의 우주를 재현하기 위해 각종 기술을 동원한다. 불럭은 12개의 와이어에 매달려 무중력의 느낌을 살려 냈고, 사람 대신 컴퓨터가 조종하는 카메라는 극단적인 화각으로 아득하게 넓은 우주 속 스톤의 고립감을 표현한다. 아이맥스와 3차원 효과의 결합도 성공적이다. ‘그래비티’의 단점은 현란한 카메라 움직임과 3차원 효과 탓에 물리적인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어지러움은 관객이 영화의 진경(眞景)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아찔함에 가까울 것 같다. 90분. 17일 개봉. 12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임채원, F3 연이틀 준우승

    자동차 레이싱 포뮬러3(F3)에서 활약하는 임채원(29·에밀리오데비요타)이 이틀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채원은 9일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유러피언 F3오픈 6라운드 2경기 코파클래스에서 7.004㎞짜리 서킷 12바퀴(총 84.048㎞)를 47분39초339에 달려 2위에 올랐다. 47분38초716으로 1위를 차지한 헤라르도 니에토(멕시코)에 0.623초 뒤진 성적. 전날 열린 1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준우승이다. 임채원이 포디움(시상대)에 오른 것은 네 번째다. F3 시즌 종합 우승을 노리는 임채원은 랭킹 포인트 41점으로 4위를 질주하고 있다. 3위(52점)인 토마소 멘치니(21·이탈리아)와는 9점 차이. 리처드 곤다(19·슬로바키아)와 캐머런 트윈햄(17·영국) 등 공동 1위(68점)와는 27점 차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김영석-홍성찬 8강행

    김영석(마포고)-홍성찬(횡성고)이 US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복식 8강에 진출했다. 김-홍 조는 5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복식 2회전에서 나카가와 나오키(일본)-캐머런 노리(영국) 조를 2-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김-홍 조는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6(2)-7로 1세트를 아깝게 내줬지만 2세트 들어 잃었던 호흡이 살아나면서 6-4승을 챙겨 세트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슈퍼 타이브레이크게임에서 10-8로 이겨 극적인 역전승을 움켜쥐었다. 슈퍼 타이브레이크 방식은 복식에만 적용되는 규정으로, 마지막 세트 10점을 먼저 따내는 쪽이 이긴다. 김-홍 조는 조하네스 헤르테스-하네스 와크너(이상 독일) 조와 4강 길목에서 만난다. 기대됐던 정현(삼일공고)-이덕희(제천동중)도 주니어 2회전에서 마테이 마루스착(슬로바키아)-사이먼 쇤데가르트(덴마크) 조에 0-2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점 치닫는 시리아 내전] 오바마 “군사력 동원 여부 미결정”

    유엔이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 나흘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대(對)시리아 공습도 다음 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공격과 관련해 의회에 제출한 동의안에서 “유엔 현장조사단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겠다”며 한 발짝 물러났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한 시리아 반군 지도자와 만나 “시리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습 연기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과거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유엔 동의 없이 감행했던 군사적 응징의 부작용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군사력 동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4~5일쯤 공습을 단행하고 싶어한다며 상반된 내용을 전했다. 다음 달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시리아의 우방국인 러시아에서 일정이 시작되기 전 군사적 행동에 나서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5대 상임이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로 1시간 만에 무산됐다. 곧바로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습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현장 조사 보고서를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도 미국의 군사 공습을 막기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오는 31일 시리아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유엔 조사단에게 조사가 끝난 뒤에도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서방의 군사 제재 시점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英·佛, 주말쯤 시리아 공격… 금융시장 출렁

    美·英·佛, 주말쯤 시리아 공격… 금융시장 출렁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해 서방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번 주말 시리아의 주요 군사 시설을 48시간 동안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서방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들 국가가 시리아 인근에 배치된 해상 순항미사일로 시리아를 공격할 것”이라며 “타격 목표는 화학무기 저장 시설이 아닌 시리아 공군과 육군 부대 같은 제한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전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으며, 영국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와 별개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군사 제재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는 전국에 최고 수준의 안보 경계령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망인 아이언 돔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현지 라디오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증명하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서방의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맹비난했던 아랍연맹(AL) 지도자들이 서방의 보복 공격에는 반대 입장을 드러내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미 백악관이 시리아 공습에 대한 법적, 외교적 정당성을 얻으려면 유엔 안보리와 아랍연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하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방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로 미국과 유럽, 중동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는 등 국제경제는 심하게 요동쳤다. 27일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 다우지수는 1.14%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각각 2.28%와 2.42% 급락했고,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도 0.79% 내렸다. 중동 증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DFM 지수가 전날보다 7.0% 폭락하면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 국채는 시리아 위기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불거지면서 2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 오른 배럴당 110.55달러에 거래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번주 내 시리아 공습 美·英·佛·獨 정상 합의”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유엔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이번 주 초 시리아 공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구타 지역에 파견된 유엔 조사단의 차량이 26일 정체 불명의 저격수들로부터 수차례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전화로 회동한 뒤 군사개입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해군 함대의 순항 미사일로 시리아 주요시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는 국제사회 대부분이 현대 전쟁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공습은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화학무기 사용 추정 지역으로 조사를 나간 유엔조사단 차량은 첫날부터 피격을 당했다.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엔 측은 이번 총격이 조사단의 활동을 지연시키기 위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다른 서방 국가들과 협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내 여론을 의식해 공식적으로는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미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군사 개입에 비판적인 여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英, 시리아사태 ‘심각한 대응’ 경고

    시리아 내전이 최악의 화학무기 참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개입 움직임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영국과 미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사태의 책임을 물어 ‘심각한 대응’을 경고하자 시리아는 “서방의 개입은 중동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 40분간 긴급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사태가 시리아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는 정황이 늘어나는 데 대해 (양국이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심각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시리아 개입 여부를 논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전날 “국방부는 대통령이 무슨 선택을 하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군대와 정보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밝힌 뒤 익명의 군 관계자로부터 “미군이 동지중해에 구축함을 추가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시리아는 서방의 내전 개입 시 중동의 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반격했다. 옴란 알주비 정보장관은 24일 “미국의 공격은 중동에 불을 지르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며 “미국의 협박은 ‘시간 낭비’일 뿐이며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리의 싸움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유엔조사단이 26일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다마스쿠스 구타 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는 유엔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는 “유엔 군축고위대표의 시리아 방문 기간에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현장 조사를 받아들이는 협정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 21일 발생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사망자 수가 355명이라고 발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페트병 배’로 1만 6000㎞ 바닷길 왜 나섰나

    ‘페트병 배’로 1만 6000㎞ 바닷길 왜 나섰나

    2010년 3월 20일, 플라스틱 페트병 1만 2500개로 만든 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출발한다. ‘플라스티키’라 불리는 이 배의 목적지는 호주 시드니.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드니까지의 거리는 약 1만 6000㎞, 배의 속력은 시속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속 2노트다. 이 무모해 보이는 항해의 목적은 뭘까. 게다가 배의 주인은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막내아들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다. 플라스티키의 항해를 따라가기 전에 우선 그의 특이한 이력을 살펴보자. 1978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10대를 말 위에서 보낸 승마 선수였다. “삶에는 말 위에서의 시간보다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대학에 진학해 정치학을 공부한다. 스무살에는 음악에 관련된 사업에 손을 대고, 스물세살에는 뉴질랜드 유기농 농장을 매입한다. 그러다 2006년 우연히 친구의 손에 이끌려 극지방 탐험에 동행한다. 탐험가의 삶에 매혹된 그는 환경단체 ‘어드벤처 에콜로지’를 설립하고 환경운동가가 된다. 가끔 캐머런 디아즈 같은 유명 배우와 염문설을 뿌리기도 하면서. 로스차일드가 플라스티키를 구상하게 된 것은 바다 위 플라스틱 폐기물이 1㎢당 1만 7800개에 달한다는 유엔의 보고서를 읽으면서부터다. 바다는 하나의 거대한 쓰레기통이 됐다. 북태평양 환류에 쌓인 쓰레기 더미는 미국 텍사스 주의 2배에 이른다. ‘플라스틱트로스’는 이런 환경오염의 결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위장과 식도가 막혀 죽는 앨버트로스 새끼가 매년 전체의 30~40%로 추정된다.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되는 플라스틱은 체내에서 호르몬 이상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나 “플라스틱에게는 죄가 없다”는 말처럼 로스차일드는 플라스틱 폐기론 같은 극단적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 이들이 플라스티키를 통해 증명하려는 것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고 산업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레텍스라는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 물질을 만들고, 강화된 탄산 음료수병을 이용해 배를 건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완벽한 배가 아닌 만큼 여정은 쉽지 않다.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라는 조롱도 받는다. 그러나 여섯 명의 선원을 실은 배는 마침내 7개월의 항해를 끝내고 시드니에 닿는다. 로스차일드는 플라스티키의 건조와 항해 과정, 선원들의 사연과 환경문제 등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풀어낸다. 수조원대의 자산가에 환경보호도 실천하는 ‘개념남’이지만 너무 질투할 필요는 없다. 신이 그에게 글솜씨까지 주지는 않았으니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아바타’ 4편까지 나온다

    ‘아바타’ 4편까지 나온다

    영화 ‘아바타’의 속편이 잇달아 제작된다.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아바타 2~4편을 만든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매년 차례로 개봉한다. ‘우주전쟁’의 조시 프리드먼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릭 자파 등이 각본에 참여한다. 3~4편의 제작을 두고 다양한 소문을 낳았던 감독은 “속편 시나리오를 쓰면서 1편의 세계와 줄거리, 캐릭터 등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풍부해져 원하는 것을 다 담아내려면 두 편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바타’는 전 세계에서 27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기록을 세웠다.
  • [지금&여기] 휴가 가세요?/이민영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휴가 가세요?/이민영 경제부 기자

    휴가다. 1년에 딱 한 번, 눈치 덜 보고 쉴 수 있는 건 여름휴가뿐이다. 숙소와 교통편 예약은 끝냈고, 여행 다녀오고 남은 며칠 동안 읽을 책도 주문해 뒀다. 먼지가 수북한 책장을 정리하고 냉장고도 청소할 계획이다. 휴가 준비를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휴가 못 가는, 혹은 안 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정부 부처 공무원 A(37)씨는 지난주 예정돼 있던 휴가를 가지 못했다. 부서에서 준비해야 하는 회의가 갑자기 잡혔단다. 그의 상사는 휴가를 미루라고 지시했다. A씨는 그 말이 ‘연기’가 아닌 ‘취소’라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해 봐서 알고 있다. 마트 점원으로 일하는 B(42·여)씨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사장은 B씨에게 “일손이 부족하니 여름휴가는 건너뛰고 추석 때 쉬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은 휴가를 포기하거나 반납했다.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도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휴가를 가지 않는다. 고위 관료들도 마찬가지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휴가 대신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휴가를 보류했다. 외국은 조금 다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는 2주 동안 휴가를 떠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열흘 정도 쉴 예정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한 달씩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사람들은 여름 휴가도 못 갈 정도로 일이 많고 바쁜 걸까. 그보다는 휴가를 가지 않아야만 일을 열심히 혹은 잘하는 것 같은 ‘일벌레’ 의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 여름휴가 2, 3일 쓰는 것도 힘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 연차 휴가를 절반도 쓰지 못하는 회사원들이 널렸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연봉과 직책에 상관없이 휴가를 갈 수 없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 지인들의 휴가 계획을 물어보곤 했다. 사장이든 말단 직원이든 휴가를 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아 보였다. 속초, 부산, 제주에서 태국 방콕과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 모두 휴가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집에서 선풍기 틀고 수박을 먹어도 휴가는 좋다. min@seoul.co.kr
  • 朴대통령 11월 5일 英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부터 사흘 동안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에 따라 오는 11월 5~7일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다. 방문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면담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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