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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윌리엄 왕세손, 中 농구스타 야오밍과 “상아 거래 중단” 호소

    英 윌리엄 왕세손, 中 농구스타 야오밍과 “상아 거래 중단” 호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에 눈이 쏠린 가운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중국인들에게 코끼리 보호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이야기합시다(開講啦)'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태어난 후 33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약 70%가 사라졌다"며 "남아있는 코끼리 가운데서도 매년 2만마리가 죽고 있다. 하루 평균 54마리가 죽는셈"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전 농구선수이자 인기스타인 야오밍과 만나 상아거래 중단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오밍은 영국 축구선수 출신의 데이비드 베컴 등과 함께 중국의 상아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날 찍은 영상에서 윌리엄 왕세손은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태어난 내 딸 샬롯의 경우 25세 생일 이전에 마지막 야생 코끼리와 코뿔소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야생 동물 보호라는 영역에서 세계적인 선구자가 될 수 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세계 속 여러분들의 영향력은 이번 세기 겉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영국 킹스컬리지 도서관에서 촬영됐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윈난성 시솽반나 야생 아시아 코끼리 서식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런던에 도착해 4박5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4박5일간 영국에 머무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난다. 방문 기간 동안 중국과 영국 양국 사이에는 원자력 발전소, 고속철, 금융, 부동산,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는 등 경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며 영국 정부와 왕실은 이번 방문에 '최고의 환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꼬이는 난민 문제… 길목 막은 헝가리·습격당한 獨

    꼬이는 난민 문제… 길목 막은 헝가리·습격당한 獨

    유럽 난민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동 난민의 핵심 경유지인 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이어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마저 봉쇄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이 발칸반도에서 발이 묶일 처지가 됐다고 AP가 전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난민의 유럽행 길목인 터키와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지만 터키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을 봉쇄했다. 15일 EU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난민 위기 해결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헝가리는 난민의 첫 기착지인 그리스의 국경 통제를 위해 군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EU 정상들은 거부했다.헝가리의 철통 방어에 난민은 대체 경로로 슬로베니아를 경유해 오스트리아, 독일로 향하고 있다. 17일 하루 동안 크로아티아 정부는 독일행을 희망하는 난민 2700여명을 헝가리 대신 슬로베니아 국경으로 이송했다. 난민 수용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슬로베니아의 미로 세라르 총리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면 우리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무제한 난민 수용 정책을 내세워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난민 문제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15일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당근’을 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터키가 자국에 몰려든 난민 250만명을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중동 난민이 유럽으로 이주하는 것을 억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신 터키에 30억 유로(약 3조 8600억원)를 지원하고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터키의 EU 가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이에 대한 터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EU 정상들이 터키 지원에 합의한 다음날인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현재 250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EU의 노력을 평가절하했다.관용적인 난민 정책에 대한 자국 내 반대가 고조되면서 메르켈 총리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쾰른에서는 시장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유력한 시장 후보인 헨리에테 레커가 반이민 극우 성향의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레커는 집권여당인 기독민주당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로, 난민 정책에서 메르켈 총리와 기조를 같이해 왔다.한편 영국에선 난민 대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종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영국 성공회 주교 84명이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향후 5년간 난민 5만명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정부의 난민 수용 규모(2만명)보다 3만명 더 많은 것이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리치들, 인류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리치들, 인류의 꿈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주에서 여러분과 기자회견할 날을 기대한다.” 요즘 인기를 끄는 미국 할리우드의 우주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가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가 지난달 15일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 말이다. 5개월 전 무인우주선 ‘뉴셰퍼드’의 첫 시험비행 성공에 고무된 베저스는 이날 로켓 제조 및 발사 시설 건립 등에 2억 달러(약 2363억원)를 투자하고 5년 내에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2000년 세운 우주개발 전문회사 블루오리진은 이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목성 탐사 우주선 파이어니어 10호 등이 발사됐던 이곳은 수십 년 만에 묵은 먼지를 털어낼 기회를 맞았다. 우주산업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사실 우주개발은 냉전시대 체제 경쟁의 산물이었다. 46년 전 소련보다 먼저 달 탐사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서 우주개발은 정치적 추동력을 급격히 상실했다. 1969년 아폴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이래 미국의 우주탐사에 대한 열정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유인 우주선 개발도 지지부진한 궤도를 그려 왔다. 당시의 추진력이 지속됐다면 지금쯤 화성에 인류의 발자국이 새겨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화성 탐사를 비롯한 우주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암스트롱은 “끔찍한 (결정)”이라고 비난했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영역의 활성화가 우주여행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막대한 부를 주체하기 어려운 억만장자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우주여행의 꿈도 가까워지고 있다.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워 민간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일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주산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아폴로가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를 충족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이 계기가 됐다”며 “후세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베저스 또한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에 대해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주여행의 상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과 열정을 쏟아붓는 부호는 10여명 정도다. 돈이 돈을 버는 지경이라 이들은 더 많은 현금을 축적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자자손손 남을 업적을 쌓고자 우주로 시선을 돌렸다고 분석된다. 베저스와 머스크 외에 ‘괴짜 부호’로 통하는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민간 우주여행 전문회사인 ‘버진 갤럭틱’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6인용 ‘스페이스십2’라는 여행용 우주선을 2~3년 내 띄우는 것이 목표다. 25만 달러(약 2억 9000여만원)짜리 여행상품에 이미 700명의 부자가 예약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2011년 세운 스트라토런치시스템스도 우주여행을 목표로 초대형 비행기 Roc을 개발 중이다. Roc은 우주선을 싣고 이륙해 9000m 상공에서 우주로 발사한 다음 지상으로 귀환한다는 개념이다. 공중발사는 지상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보다 경제적이어서 우주여행의 값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여행의 민주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로켓 재활용이다. 우주선 발사에만 1억 달러의 돈이 드는데 재활용 로켓을 쓰면 그 비용이 10분의1로 줄어든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재활용 가능한 로켓 ‘팰콘9’을 개발해 시험 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구글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는 ‘우주광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탐사 및 채굴 기업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에는 페이지 외에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소행성 탐사선 ‘A3R’을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능 실험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직 인류를 우주에 보내지는 못했지만 민간 우주기업들은 나사나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ISS의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거나 인공위성을 띄우는 임무를 수행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우주기지에 쌓인 먼지를 털고 관련 산업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일어나면서 우주산업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다. 미국 각주에서 이들 기업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뜨겁게 일어났다. 뉴멕시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주는 억만장자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무인 우주선의 시험 비행 실패 사례가 증가하면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6월 ISS 우주인들에게 식료품과 우주복, 실험장비 등 화물을 전달할 예정이었던 스페이스X의 팰콘9이 발사 직후 폭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시험 비행 중 폭발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민간 우주개발사 오비탈사이언스의 무인 우주화물선도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부호들의 괴짜 취미에 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국 부호 브랜슨이 우주개발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뉴멕시코 지역 르포 기사를 통해 상위 1% 부자들의 우주여행을 위해 지역 경제가 얼마나 손해를 입고 있는지를 꼬집었다. 뉴멕시코주 당국은 버진 갤럭틱을 위해 첫 민간 우주공항인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2011년 열었다. 버진 갤럭틱은 시설이 완공되면 2020년까지 연간 수익 10억 달러, 직원 수가 5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고 당국은 기꺼이 2억 5000만 달러(약 2856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연이은 시험비행 실패로 우주여행의 기약이 없어지면서 스페이스포트는 개점휴업 상태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우주기업 3곳이 입주해 있지만 적자가 한 해 50만 달러에 이른다. 납세자의 주머니를 털어 기지를 건설했던 주 정부는 구멍 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급기야 세금 인상까지 단행했다. 조지 무뇨스 주상원 의원은 스페이스포트를 ‘돈 먹는 하마’로 언급하며 “이제 (주 정부가) 손을 털고 나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개탄했다. 뉴멕시코주는 지난 2월부터 스페이스포트 매각을 위한 법안을 검토 중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타격달인’ 이치로의 투수 실력은..최고구속 142㎞

    ‘타격달인’ 이치로의 투수 실력은..최고구속 142㎞

     ‘타격의 달인’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가 방망이 대신 투수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치로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마이애미가 2-6으로 뒤진 8회말 구원 등판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마이애미가 올 시즌 최종전을 맞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이치로에게 시즌 마지막 이닝을 맡긴 것이다.  이치로는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첫 타자 오두벨 에레라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캐머런 러프는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대타 다넬 스위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해 점수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후 프레디 갈비스를 2루수 땅볼, 애런 알테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18개의 공을 던진 이치로는 1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빠른 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357경기를 뛰며 2935안타를 때린 외야수 이치로가 투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인 1996년 올스타전에서 한 차례 투수로 뛰었을 뿐이다. 고교시절까지 투수 경험이 있던 이치로는 마흔 살을 넘긴 나이에도 최고 구속 88마일(약 142㎞)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치로는 경기 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고교시절과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공을 던져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내 꿈 하나를 이룬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시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말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낮은 0.229(398타수 91안타)의 타율에 1홈런 21타점 4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2-7로 진 마이애미는 71승 9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마운드 오른 ‘타격달인’ 이치로... 결과는?

    마운드 오른 ‘타격달인’ 이치로... 결과는?

     ‘타격의 달인’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가 방망이 대신 투수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치로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마이애미가 2-6으로 뒤진 8회말 구원 등판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마이애미가 올 시즌 최종전을 맞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이치로에게 시즌 마지막 이닝을 맡긴 것이다.  이치로는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첫 타자 오두벨 에레라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캐머런 러프는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대타 다넬 스위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해 점수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후 프레디 갈비스를 2루수 땅볼, 애런 알테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18개의 공을 던진 이치로는 1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빠른 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357경기를 뛰며 2935안타를 때린 외야수 이치로가 투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인 1996년 올스타전에서 한 차례 투수로 뛰었을 뿐이다. 고교시절까지 투수 경험이 있던 이치로는 마흔 살을 넘긴 나이에도 최고 구속 88마일(약 142㎞)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치로는 경기 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고교시절과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공을 던져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내 꿈 하나를 이룬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시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말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낮은 0.229(398타수 91안타)의 타율에 1홈런 21타점 4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2-7로 진 마이애미는 71승 9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 BMW챔피언십 최종순위] 제이슨 데이 “아빠가 최고다...아들”

    [ BMW챔피언십 최종순위] 제이슨 데이 “아빠가 최고다...아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챔피언십 최종순위 1.제이슨 데이 -22 262(61 63 69 69) 2.대니얼 버거 -16 268(65 64 70 69) 3.스콧 피어시 -15 269(67 65 67 70) 4.J.B. 홈스 -14 270(69 66 66 69) 리키 파울러 (69 66 66 69) 로리 매킬로이 (68 65 67 70) 7.마쓰야마 히데키 -13 271(72 63 70 66) 캐머런 트링게일 (72 64 69 66) 더스틴 존슨 (71 62 68 70) 10.버바 왓슨 -12 272(65 70 72 65) 헨리크 스텐손 (71 63 71 67) 케빈 나 (65 66 70 71) 47.대니 리 -3 281(67 70 73 71) 53.배상문 -1 283(74 70 67 7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英 노동당 대표 “브렉시트 반대”

    영국 노동당 당수로 선출된 ‘급진 좌파’ 제러미 코빈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코빈 당수는 17일 성명을 내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벌이는 EU 탈퇴 재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노동당은 EU 잔류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빈 당수는 EU 탈퇴 국민투표에 앞서 EU와 벌이는 협상에서 캐머런 총리에게 전권을 부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유럽행은 또 다른 차별의 시작이었다

    [단독] [커버스토리]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유럽행은 또 다른 차별의 시작이었다

    그리스 동쪽 에게해 섬에 도착한 난민들은 이내 눈시울을 적신다. 위태위태한 고무보트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다가 무사히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아이들과 여성들은 울음을 터뜨린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까지 밀입국에 성공한 뒤 난민의 이동은 자유롭다. 그러나 고무보트 상륙은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조국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수헤일(23)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 닿았지만 그리스 본토를 밟기 위해 마냥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몰려온 난민이 2만명 가까이 머물고 있다. 재정위기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곳 난민은 신분 등록을 마칠 때마다 2500명씩 카페리선에 실려 그리스 본토로 이송된다. 이들은 다시 등 떠밀려 하루 2000명 이상이 북부 마케도니아 국경으로 향한다. 정부가 나서 난민을 발칸 국가들로 떠넘기는 셈이다. ●국경 넘으려 브로커에 돈 주고 가짜 여권 만들고 수헤일은 레스보스 섬에서 열흘 가까이 대기하다 페리에 몸을 실었다. 아테네 외곽의 피레우스항까지의 뱃삯은 46유로(약 6만 1000원). 아테네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테살로니카에서 45유로를 내고 열차를 탔다. 국경 도시인 에브조노이까지는 10유로(약 1만 3000원)를 내고 택시를 이용했다. 이곳에서 마케도니아 국경을 넘은 그는 난민 수천 명과 맞닥뜨렸다. 이때부터 발칸을 지나 동유럽으로 북진하는 길이었다. 게브젤리자역에선 가까스로 기차에 올랐다. 스코페까지 10유로, 다시 기차에서 내려 로자네까지 5유로를 내고 버스를 이용했다. 여윳돈이 있었지만 세르비아 국경을 넘기 위해선 다시 걸어야 했다. 하루 수천 명이 몰려 거대한 난민촌으로 돌변한 수도 베오그라드 중앙역을 피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제대로 된 체류 허가증을 받지 못해 헝가리행 열차 탑승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헤일은 일단 베오그라드까지 20유로를 내고 기차로 이동했다. 이후 버스를 타고 국경도시 칸지자까지(20유로) 간 뒤 다시 걸어서 헝가리 국경도시 세게드에 이르렀다. 수헤일은 헝가리가 국경에 철조망을 두르고 난민 유입을 본격 제어하기 직전 100유로 넘는 돈을 주고 손쉽게 부다페스트역에 닿을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브로커를 통해 550유로가량을 지불하고 승용차에 탑승해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독일 땅을 밟았다. 그가 최종 목적지인 독일까지 오는 동안 들인 교통비만 비행기 삯을 빼고도 2400달러(약 284만원)를 웃돈다. 20일 남짓한 여정 동안 숙식을 위해 들인 비용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땅 시리아에서 6개 나라를 거쳐 도착했다. 이젠 수중에 남은 돈도, 고향 어머니에게 무사하다는 것을 알릴 방법도 없다. 수헤일보다 가난한 난민들은 승용차 대신 구글앱과 왓스앱에 의지해 비상 수송용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경로를 찾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루트도 개척 난민을 돕는 시리아의 애드난 변호사는 “다마스쿠스에서 난민을 대상으로 독일까지 여정을 제공하는 브로커 사업이 활개치고 있다”면서 “평균 500유로(약 67만원)면 가짜 여권을 만들 수 있고 2400달러면 독일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익부 빈인빅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17~25세의 젊은 난민이 주류를 이루면서 브로커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난민의 유럽행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지중해 루트’와 ‘터키·그리스 루트’, ‘북극 루트’ 등이다. 과거 주요 이동로인 지중해 루트는 주로 수단, 리비아를 거쳐 지중해를 건넌 다음 이탈리아의 람페두사나 시칠리아로 유입되는 경로다. 모로코에서 서지중해를 건너 남부 스페인으로 유입되는 난민도 해마다 6000명 선에 이른다. 이 같은 경로의 난민은 2012년 2만 2000여명, 2013년 6만여명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2만 4000여명, 올해는 벌써 3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중해 루트를 이용하기 위해 지금도 리비아에서 30만명 가까운 난민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지중해 루트에서 전복 사고가 잇따르자 난민들은 그리스·터키 루트로 불리는 육로로 몰렸다. 이 루트에서도 터키에서 그리스까지 가는 데 고무보트를 타야 하기에 동지중해 루트로 불리기도 하는 길이다. EU에 가입하지 않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려면 여권 등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기에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밀입국용 고무보트에 오른다. UNHCR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난민 15만 8000여명이 터키·그리스 루트를 이용했다. 최근 난민들이 새로 개척한 ‘더 확실하고 안전한’ 유럽행 루트는 이른바 ‘북극 루트’다. 시리아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간 뒤 이곳에서 러시아로 들어간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무르만스크를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닿는다. 이들은 항공편과 기차, 택시, 자전거 등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알자지라 “우리가 원하는 건 전쟁 멈추는 것” 루트에 따른 차별도 존재한다. 이는 인종·종교 차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프랑스 북부도시 칼레의 나타샤 부샤르 시장은 선별적으로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거칠게 비난했다. 중동 일대의 난민촌에서 5년간 2만명을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받아들이겠다는 영국 정부의 복안에 반발한 것이다. 칼레에 머무는 난민은 리비아에서 목숨을 걸고 도착한 흑인이 대부분이다. 수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니제르 등 아프리카 출신이다. 이들은 다시 영·불 간 도버해협을 건너려다 매주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무슬림을 배제하고 기독교계 난민을 먼저 수용하겠다는 속내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속에 IS가 섞여 들어오는 것도 우려한다. 난민들이 가장 원하는 루트는 어디일까. ‘어떤 루트도 가지 않고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게 정답이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유럽행이 아니라 전쟁이 멈추는 것”이라고 호소하는 시리아 난민 소년 키난 마살메흐(13)의 인터뷰를 전했다. 마살메흐가 “우리는 유럽에 가고 싶지 않다. 고향의 평화를 바란다”고 간청하는 영상은 난민 유입을 막으려는 국가와 난민 수용에 나선 국가 모두에 울림을 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신뢰의 위기/최광숙 논설위원

    일본의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가 어느 날 자신의 팬들이 만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게시판에 버젓이 올려져 있기에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물론 기타노 다케시라는 이름도 명확하게 밝혔다. 그랬더니 그의 댓글에 “다케시의 이름을 속이는 나쁜 놈”, “나는 다케시를 잘 안다. 그 사람은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등 그를 비난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결국 그는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고 그 사이트에서 나와야만 했다. 그는 만약 온라인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였다면 팬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 우리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불신의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찍이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가 바로 공자다. 공자는 제자 자공이 “정치의 참된 길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음식이 풍족하고 군비가 넉넉하며 백성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자공이 그 셋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며 무엇인지 묻자 공자는 제일 먼저 군비를 꼽았다. 그다음에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바로 설 수 없다”(民無信不立)고 했다. 공자가 말하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이가 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독주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밀린 데 이어 최근 한 방송사의 설문조사 결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에게도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부통령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신발끈을 매고 있다고 하니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패한 전철이 되풀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힐러리의 지지율 추락은 ‘이메일 게이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며 국가 기밀을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힐러리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일부 이메일에는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동맹국 지도자들을 ‘속물’이라며 비난하는 비서진의 막말까지 나와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이메일 파문 초반만 해도 ‘그래도 믿는다’는 미국민들이 ‘이젠 믿지 못하겠다’로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0여년 전 쓴 저서 ‘트러스트’에서 “한 국가의 경쟁력은 한 사회가 지닌 신뢰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정치인의 경쟁력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정치적 자산은 바로 신뢰다. 성추문과 정치자금 수수 비리에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 우리 정치인들을 보면 신뢰라는 말을 꺼내기도 참으로 민망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英 브렉시트 국민투표법 하원 통과…보수당 일부 강경파 캐머런에 반기

    영국 집권 보수당 의원 강경파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판가름할 국민투표 시행 법안 표결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반기를 들었다. 결국 정부가 제출한 법안은 영국 하원에서 수정, 통과됐다. 영국 하원은 7일 국민투표 시행 관련 정부 법안을 찬성 312표, 반대 265표로 부결시켰다. 보수당 의원 37명이 정부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주로 강경파인 이들은 국민투표일까지 28일 동안 내각 장차관과 부처가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 견해를 표명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았다. 보수당 강경파는 내심 EU 잔류를 희망하는 캐머런 총리가 국민투표 D-28일 이전까지 정부 차원의 브렉시트 잔류 캠페인을 벌일까 우려를 드러냈다. 결국 정부의 중립의무 조항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쪽으로 정부 법안이 수정, 가결됐다.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英 ‘여왕 암살 모의’ 자국인 IS조직원 ‘드론 살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달 시리아에서 무인기(드론) 공습을 단행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영국인 조직원 2명을 살해했다고 뒤늦게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의회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공습을 진행한 뒤 의회에 사후 보고했다는 점과 더불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각각 카디프와 애버딘 출신의 영국 국적 IS 조직원 레야드 칸(21)과 루훌 아민(26)이 지난달 21일 영국군의 드론 공습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인 조직원 주나이드 후세인(21)은 지난달 24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암살을 모의했다. 앞서 5월 유럽 전승기념일과 6월 국군의 날 행사 등을 겨냥해 테러 음모도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캐머런 총리는 “이들이 올여름 전승기념일 등 관심이 집중된 공공 행사에서 테러 공격을 벌이려 했다”며 “영국 국민 안전을 위한 목적의 법무장관 승인을 거친 자위권 행사 차원의 적법한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리엇 하먼 노동당 당수 직무대행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독립기관의 진상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노동당의 새 당수로 유력한 제러미 코빈 의원은 “이번 공습을 긴급 사안으로 고려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의 케이트 앨런 지부장도 “영국군이 미국의 공중 즉결 처형에 가담한 셈”이라고 우려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아일란에 가슴 친 유럽 빗장 열었다

    아일란에 가슴 친 유럽 빗장 열었다

    ‘닫혀 있던’ 유럽의 국경을 연 것은 지난 2일 새벽(현지시간) 터키 해변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이었다. 아이의 시신이 담긴 사진 한 장에 전 세계는 공분을 느꼈다. 5일 그리스 연안의 섬에서 또 다시 생후 2개월 된 시리아 난민 영아가 익사하면서 비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의 난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메르켈이 울린 팔레스타인 소녀도 거주 허가 이날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전격 발표한 직후 하루 동안 1만명 안팎의 난민이 헝가리에서 버스편으로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0만명의 난민이 유입될 것이라며 100억 유로(약 13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분위기도 겉으론 누그러졌다. “이슬람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여론에 밀려 시리아 난민 1만 5000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직접 터키 등지의 난민 수용소에서 안전하게 난민을 데려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만장자인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자신의 집에 직접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고 반대편 뉴질랜드에서도 2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7월 독일 방송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직접 망명을 호소했으나 거절당해 울음을 터뜨렸던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 림(14)도 최근 거주허가증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인도주의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반(反) 난민 정서를 드러낸 지도자들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난민 유입을 막는다며 남쪽 국경에 175㎞에 이르는 4m 철조망을 세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유럽의 도널드 트럼프’라는 오명을 얻었다. 국경에 장벽을 쌓아 불법 이민자를 막자던 트럼프의 무지한 발상을 실제 행동에 옮긴 탓이다. 헝가리는 회원국 간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한 EU의 ‘솅겐조약’마저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난민 봉쇄를 위한 강경책을 언급했다고 도마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인도주의에 기반한 그간의 호주 난민정책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EU 외무장관 회의 해법 도출 실패 하지만 난민 사태는 여전히 근본적인 답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비공개 회의는 난민 사태의 해법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영국 일간 가디언은 “EU 조약을 개정하기 전까진 난망하다”고 못 박았다. 영국, 프랑스 국민들의 반난민 정서도 장애물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날 영국민의 51%가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탈퇴 의견이 잔류 의견을 앞선 것은 처음으로, 난민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국민도 일간 르파리지앵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5%가 “독일식 난민 정책 완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국가들은 이탈리아, 그리스, 헝가리 등에 산재한 16만명의 난민을 EU 각국으로 분산하는 할당제에 반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EU 국가 중)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스웨덴 등이 기준보다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모범생인 반면 영국, 프랑스 등은 낙제생”이라고 지적했다. ●교황 “유럽 교구들도 난민 수용을” 촉구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난민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정부 소유인 언론을 통해 ‘난민은 유럽 문제’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영자지 아랍뉴스는 이날 칼럼을 통해 “터키는 EU보다 경제력이 훨씬 더 약한데도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였다”고 지적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걸프뉴스는 “EU가 시리아 난민의 망명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100여대의 버스에 타지 못한 1000명 가량의 난민은 걸어서 175㎞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가겠다며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또 세르비아와 맞닿은 헝가리 남쪽 국경에도 하루 동안 2000명 이상의 난민이 헝가리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무능한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판치는 IS… 길어지는 난민 행렬

    난민 발원지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무능으로 난민의 탈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랜 내전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으로 알아사드 정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가 시리아의 요충 도로인 M5 고속도로의 35㎞ 인근까지 진격했다며 IS가 이곳을 점령한다면 수백만 난민이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3월 이후 4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과 IS 세력 확장이라는 문제는 결국 유럽 난민 사태로 연결된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시리아에 있는 IS를 공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다음달 초에 열릴 의회투표에서 시리아 내의 IS를 공중폭격하는 방안을 승인받기 위해 노동당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을 세웠다고 로이터 등이 6일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4일 국방부 회의에서 시리아 공습 문제를 논의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7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리아에 대해 러시아가 군사 지원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우려를 표명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은 갈등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무고한 생명의 손실을 키우고 난민의 탈출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리아 인권네트워크’는 올 들어 7월까지 IS에 의한 시리아인 사망자는 1131명이지만 정부군과 반군에 의한 사망자는 789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내전 4년 동안 25만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세 살배기 난민의 죽음/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살던 압둘라 쿠르디 가족은 다른 난민들과 그리스로 건너가고자 작은 고무보트에 올랐다. 압둘라와 부인, 어린 두 아이가 내전을 피해 최종적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스웨덴이었다. 하지만 터키 해안을 출발하자마자 고무보트는 거친 파도에 위태롭게 흔들렸다. 안전을 장담하던 브로커는 혼자 뛰어내려 해안으로 도망쳤다. 결국 고무보트는 뒤집혔고 설상가상으로 바람마저 빠지고 있었다. 두 아이는 어느 틈엔가 품에서 사라졌다. 압둘라는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아내의 손마저 놓치고 만다. 터키 해안에서 익사한 채 발견돼 전 세계를 울리고 있는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는 바로 압둘라의 막내아들이다. 압둘라는 인형보다 귀여웠던 아일란은 물론 다섯 살짜리 큰아들 갈립과 부인도 함께 잃었다. 압둘라는 전에도 두 차례나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의 코스섬까지 가려고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번이 세 번째 시도였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가려던 압둘라 가족의 비극은 한국인들에게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6·25전쟁을 겪은 세대라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아일란의 죽음은 지난해 연말 개봉해 올해 상반기 내내 적지 않은 관객을 눈물짓게 했던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을 곧바로 연상시킨다. 흥남 철수 당시 주인공 덕수의 작은 여동생 막순이 동해의 차가운 물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막순은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르는 과정에서 오빠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 극중 막순의 나이가 세 살이나 네 살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구조된 막순이 미국에 입양되어 나중에 가족과 극적 상봉을 하는 것은 아일란과 다르지만…. 유럽 각국은 쏟아져 들어오는 시리아 난민을 어떻게 나누어 수용할 것인가를 두고 눈치싸움이 한창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망명을 신청한 8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나아가 메르켈은 유럽연합 각국에도 폐쇄적인 이민 및 난민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력이 부족한 독일이니 그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메르켈은 지금 독일 국내에서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있는 만큼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일란의 주검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충격을 던지면서 난민 수용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국가의 자세도 바꾸어 놓고 있다.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는 것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누구를 칭찬하고 누구를 비난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우리에게 이런 대규모 난민이 예상치 않게 닥친다면 어떻게 뜻을 모을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세 살 꼬마의 비극…꽉 잠긴 영국 門도 열었다

    세 살 꼬마의 비극…꽉 잠긴 영국 門도 열었다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킨 시리아 꼬마 난민의 비극적 죽음이 2차 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난민 사태의 분수령이 될 모양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살아서 도달한 난민은 13만 6840여명으로 지난해 상반기(7만 4850여명)의 곱절 수준이다. 지난 2일 터키의 한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3)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세계인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들에 난민 수용에 적극 나서라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으며,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 등 난민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난민 분산 수용 의무화에 합의하는 등 전향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쿠르디의 이름을 따 개설된 모금펀드에 하루 만에 473명이 모두 1만 5286파운드(약 3000만원)를 기부했다. 모금액은 영국 구호단체 ‘시리아를 위해 손에 손잡고’를 통해 시리아 어린이 난민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시리아 어린이는 하루 7명꼴로 사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만 달러(약 23억원) 규모의 난민 지원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럽 정치권도 태도를 바꿨다. 특히 EU 국가 중 난민 수용에 가장 인색했던 영국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4일 “시리아 주변국 난민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이주시키는 방식으로 수천명에게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경지역에 있는 유엔난민기구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수용할 것으로 보이며, 독일의 수용 규모(1만 5000여명)를 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재집권한 캐머런의 보수당 정권이 난민규제 고삐를 죄며 지금까지 영국에 유입된 난민은 고작 200명 수준. 올해만 80만~10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되는 독일과 비교하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이날 “아버지로서 아일란의 모습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영국은 도덕적 나라이며, 우리는 도덕적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2만 5000명이 참여한 서명운동도 보수당의 정책 변화에 자극제가 됐다. 독일과 프랑스는 EU 회원국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U 회원국이 수용할 난민은 최소 10만명으로 추정되며, 국가별로 난민 할당 인원은 국내총생산(GDP)과 인구수, 실업률, 과거 망명 신청자 등을 기초로 산정된다. 미국에 대해서도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수용된 시리아 난민은 1800명에 불과하다. UNHCR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자 미국에 시리아 난민 1만 7000명을 받아들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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