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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핵 강력 규탄’ 담길 듯

    아베 “저성장 대응 지도력 발휘” 각국 입장 달라 빈말 될 가능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는 세계경제와 남중국해 갈등, 난민 문제,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 공개 반대 등 글로벌 현안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정상들의 공동성명에 강력한 규탄이 담길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등 신흥 경제 대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세계경제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일본과 미국, 독일 등 G7 국가들이 어느 정도의 공동 대응과 합의를 내어놓고 결속력을 과시할지가 관심거리다. 신흥 경제 대국들의 추격 속에서 국제적인 역할이 위축된 G7의 앞으로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반전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는 일본이 8년 만에 의장국을 맡아 다른 국가들과 어느 정도의 조정 능력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G7 국가들을 돌면서 이례적으로 의제를 조율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중국이 의장국을 맡아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G7의 결속과 강한 메시지를 내놓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G7 회의는 ▲지속적인 성장 ▲테러 ▲난민 문제 ▲‘파나마 문서’로 불거진 지도층 탈세 등 부패 대책 ▲북한 및 남중국해 등 지역 정세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회의 2일째인 27일 토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 등이 발표된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세계경제 대응에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각국의 입장이 달라 동상이몽 속에 빈말이 될 가능성도 크다. 아베 총리가 제창하는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미국, 캐나다, 프랑스는 동조하고 있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속에서 유럽연합(EU)의 까다로운 재정 규칙을 벗어나기 위해 G7 활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정부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는 부정적이다. 아베 총리로서는 G7 국가들의 내수 확대를 증세 연기의 명분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의 남·동 중국해의 영유권 주장 등을 염두에 둔 자유통항 등 해양 안전 보장 내용의 성명 반영도 의장국 일본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아베 총리는 국제법에 근거한 대응, 평화적인 분쟁 해결 등의 원칙을 제기해 왔다. 중·일 분쟁 해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 행동이나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조성 등 군사 거점화의 움직임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성명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 강도를 높여온 북한에 대해서는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내용이 명기될 전망이다. 북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G7이 한목소리로 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의 착실한 이행을 확인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는 왜 ‘애비로드’를 걸었을까?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비틀스의 앨범 재킷을 촬영한 것으로 유명한 애비로드에서 같은 구도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캐머런 총리는 마치 일반 관광객들처럼 전 문화부 장관인 테사 조웰(총리 앞)과 함께 애비로드의 횡단보도를 건너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날 캐머런 총리의 사진 촬영은 물론 한가롭게 '인증샷'을 남기고자 찍은 것은 아니다. 한 달 후인 23일 영국은 유럽연합(EU)에 남느냐 아니면 탈퇴하는냐를 결정하는 중대 투표를 앞두고 있다. EU의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시작된 영국의 일명 '브렉시트'(BREXIT)로 이제 국민투표 결정에 따라 그 운명이 갈리게 된다. 이에 현재 영국은 '유럽 안에서 더 강한 영국’(Britain Stronger in Europe)을 주장하는 EU 잔류파와 '탈퇴를 지지하는 세력'(Vote Leave)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의 영국민 표심은 EU 잔류를 희망하는 여론이 47%로 반대(40%)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부동층이 15%에 달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EU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현 정부 수반인 캐머런 총리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기 위해 이 사진을 남긴 것이다. 그렇다면 왜 캐머런 총리는 애비로드에 갔을까? 이는 영국 유명 문화계 인사들의 EU 탈퇴 반대 서명과 맥을 같이한다. 같은 날 ‘셜록’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 키라 나이틀리, 주드 로 등 대표적인 배우와 영화감독 대니 보일, 싱어송라이터 팔로마 페이스 등 280여 명의 문화계 인사가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영국이 EU에 남아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만약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아웃사이더가 될 것"이라면서 "EU의 재정지원과 협업 덕에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EU를 탈퇴한다면 세계에서 이룬 창의적인 성공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곧 이날 캐머런 총리는 비틀스의 수많은 명곡을 녹음한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애비로드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EU 잔류에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한 셈이다.  한편 ‘애비로드’(Abbey Road)의 앨범 재킷사진은 지난 1969년 8월 8일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에서 촬영됐다. ‘컴 투게더’(Come Together) ‘섬싱’(Something) 등의 주옥같은 곡들이 담긴 애비로드는 해체되기 직전 비틀스가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리네커 “팬티만 입고 방송 진행 약속 후회하지 않는다”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면 팬티만 입은 채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호언했던 개리 리네커(56)가 그런 호언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이자 BBC 스포츠의 유서 깊은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OTD)´를 진행하고 있는 리네커는 지난해 12월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면 다음 시즌 첫 방송 때 속옷만 입고 하겠다고 트위터에 공언했다.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말아 많은 축구팬들이 다음 시즌 첫 방송을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리네커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팬들은 팬티만 입은 누군가의 사진에 리네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들고 그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영국 BBC는 이날 MOTD의 공식 페이스북에 리네커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려놓았는데 이런 압박에 후회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안 해요.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왜냐면 그동안 재밌었거든요”라고 쾌활하게 밝혔다. 그는 레스터시티의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나 이번 시즌 마지막 방송에서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리네커는 인구 33만명의 작은 도시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붙인 거리도 있다. 레스터 유스를 거쳐 당시 2부 리그에 속해 있던 레스터시티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1978년)을 치른 이래 레스터에서 선수로 일곱 시즌을 뛰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레스터에 연고를 둔 제과업체 워커스의 감자칩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파산 위기에 몰린 레스터시티를 위해 수십 억원을 출연해 컨소시엄을 만들어 끝내 회생시켰다. 2002년 7월 새로운 홈 구장인 워커스 스타디움(현 킹파워 스타디움)로 옮길 때 개장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한 것도 리네커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EU는 히틀러 망령”… 브렉시트 불붙이나

    “EU는 히틀러 망령”… 브렉시트 불붙이나

    캐머런 총리 “탈퇴 땐 경제 충격” 노동당 “도덕적 잣대를 잃었다” “나폴레옹, 히틀러는 모두 유럽 통합을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비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들의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리더 격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15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선동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시장 임기를 마친 그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각을 세우며 집권 보수당의 유력한 차기 당수 및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존슨 전 시장은 “지난 2000년간 유럽에서는 로마제국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 유럽을 단일한 정치체로 통합시키려는 시도가 반복돼 왔다”면서 유럽에 제국을 건설하려 했던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예를 들었다. 그는 “EU가 나폴레옹, 히틀러와는 다른 방법으로 유럽 통합이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존슨 전 시장은 히틀러에 맞섰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말을 인용해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 국민은 유럽의 영웅이 될 수 있으며 통제를 벗어난 유럽 통합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3일 실시될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그의 이번 발언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당장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은 존슨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EU는 유럽의 갈등 종식을 도왔다”며 “존슨의 히틀러 비유는 모욕적이고 극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42%로 찬성 여론을 2%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반대 유세를 갖고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지지로 나오면 영국 경제는 즉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며 영국은 다시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경제위기론’은 과장됐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한때 자동차 산업이 강했던 이탈리아는 유로화에 의해 파괴됐으며 이는 독일이 의도한 것”이라면서 “우수한 생산력을 갖춘 독일은 유로화를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서 무적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유로화가 오히려 유럽 국가의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n&Out] ‘미신고 역외소득 자진신고제’ 역외 탈세 근절하는 계기 돼야/전규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숭실대 교수

    [In&Out] ‘미신고 역외소득 자진신고제’ 역외 탈세 근절하는 계기 돼야/전규안 한국납세자연합회장·숭실대 교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를 공개하면서 역외 탈세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곤경에 처하는 등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한국인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를 비롯해 195명이나 됐다.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납세자 입장에서는 허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리 지갑’인 근로소득자로서는 그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것이 억울해지기도 한다. 근로자가 세법을 잘 몰라서 또는 실수로 일부 소득을 누락하거나 소득공제를 잘못 신청하면 세무서에서 바로 연락이 오는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나 개인이 역외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역외 탈세는 공평 과세와 조세 정의를 비웃는 범법 행위일 뿐 아니라 자금 세탁이나 비자금 조성을 위해 국부를 해외로 유출하는 행위다. 물론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 봐서는 안 된다.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조세 회피처를 통해 절세를 도모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구글과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유럽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고 유럽 각국에서 얻은 소득 대부분을 이곳으로 이전해 법인세를 줄이고 있다. 문제는 페이퍼컴퍼니 상당수가 탈세나 자금 세탁, 비자금 창구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즉 페이퍼컴퍼니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봐서는 안 되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을 수는 없다. 불법은 아니더라도 페이퍼컴퍼니 소유 자체가 미래의 탈세나 자금 세탁, 비자금 조성의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역외 탈세를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절세와 탈세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요 20개국(G20)과 함께 역외 탈세에 대한 국제적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 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구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제도’를 지난 3월까지 시행해 5129억원의 세원을 발굴했다. 세금도 1538억원이나 거뒀다. 국세청은 지난해 1조 2861억원을 역외 탈세액으로 추징했다. 3년 전보다 55% 늘어난 것이다. 또 모색 폰세카 내부 문서를 토대로 세계 주요 과세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국가 간 금융정보 자동 교환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정부는 조세 회피처를 통한 거래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인지, 불법적 역외 탈세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역외 탈세를 철저히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맞는 적절한 과세 체계를 마련해 절세와 탈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합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이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성실납세의식이 뿌리내리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세계적으로 형성되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다하고 있는 대다수 납세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줄 수 있고, 존경받는 기업과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모색 폰세카 사태와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 신고제 실시로 역외 탈세를 근절하고 조세 정의를 세우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 너무 솔직한 ‘여왕의 구설수’

    양국 “성공적 방문” 불똥 차단 평소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자신의 90세 생일 축하 자리에서 중국에 지나치게 솔직하게 발언한 게 TV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버킹엄궁에서 열린 가든파티에서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했을 때 경호를 맡았던 루시 도로시 런던 경찰청 총경에게 “운이 나빴네요”라고 말했다. 도로시 총경은 여왕에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겐 아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자 여왕은 “나도 그랬다”며 동의를 표했다. 특히 여왕은 “그들(중국 대표단)이 영국 대사에게 매우 무례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도로시는 “매우 무례했고 비외교적이었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런 발언이 보도되자 버킹엄 궁은 성명을 내고 “여왕의 개인적 대화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만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지난해 10월 국빈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그의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는 황금시대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 사건이 양국관계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여왕에게 12일부터 열리는 반부패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같은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라의 지도자들도 영국에 온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대화에 끼어들어 “한 대통령은 부패하지 않았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웰비 대주교가 말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취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으로, 부하리 대통령은 반부패 정상회담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여왕도 뒷담화를? 영국 방문한 중국 대표단 비난 논란

    영국 여왕도 뒷담화를? 영국 방문한 중국 대표단 비난 논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여왕과 총리가 다른 나라에 외교적 결례가 되는 발언을 한 것이 TV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평소 입이 무거운 것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중국 정부에 대해 부주의하게 발언했다.  여왕은 이날 가든파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방문했을 때 경호를 맡았다는 경찰 간부를 소개받자 “운이 나빴네요”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겐 아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여왕에게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자 여왕은 “나도 그랬다”며 동의를 표했다.  특히 여왕은 “그들(중국 대표단)이 영국 대사에게 매우 무례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이 간부는 “매우 무례했고 비외교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런 발언이 카메라에 담겨 보도되자 버킹엄 궁은 성명을 내고 “여왕의 개인적인 대화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만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시 주석의 성공적인 국빈 방문으로 양국관계가 황금시대로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사건이 양국관계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도록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시 주석의 지난해 10월 국빈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양국 실무진들이 이를 위해 큰 노력을 했다”며 “시 주석의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는 황금시대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TV 카메라를 통해 중국 관리의 무례한 언행이 비판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애써 답변을 피해갔다.  그는 “양국이 시 주석 방문의 성과를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으로 이어나가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캐머런 총리는 버킹엄 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여왕에게 12일부터 열리는 반부패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같은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영국에 온다”며 “두 나라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왕이 답하기 전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끼어들어 “한 대통령은 부패하지 않았다.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받았다.  웰비 대주교가 말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취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부하리 대통령은 반부패 정상회담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가 이런 발언을 하는 모습은 ITV가 촬영해 공개했다. BBC는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아프가니스탄이 166위, 나이지리아는 136위를 기록해 캐머런 총리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며 ‘정직한 외교상 실수’라고 전했다.  부하리 대통령 측은 캐머런 총리의 발언에 대해 “매우 충격받았고 당혹스럽다”고 밝혔고 아프간 대사관도 그런 정의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캐머런 총리는 2014년에도 여왕과의 사적인 대화를 공개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유엔 총회에 참석한 캐머런 총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대화하면서 여왕에게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알리자 “여왕이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국가 지도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채 말실수하는 등의 사례는 드물지 않다.  2011년 G20 정상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언급하며 “나는 그를 참을 수 없다. 그는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사람이 지겹다고요? 난 날마다 그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고요”고 답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1984년 라디오 연설에 앞서 연습하면서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제가 러시아를 영원히 불법화하는 법에 서명했음을 알려드리게 돼 기쁩니다. 5분 뒤 폭격을 시작합니다”라고 한 말이 녹음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여왕도 뒷담화를? 영국 방문한 중국 대표단 비난 논란

    영국 여왕도 뒷담화를? 영국 방문한 중국 대표단 비난 논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여왕과 총리가 다른 나라에 외교적 결례가 되는 발언을 한 것이 TV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평소 입이 무거운 것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중국 정부에 대해 부주의하게 발언했다.  여왕은 이날 가든파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방문했을 때 경호를 맡았다는 경찰 간부를 소개받자 “운이 나빴네요”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겐 아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여왕에게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자 여왕은 “나도 그랬다”며 동의를 표했다.  특히 여왕은 “그들(중국 대표단)이 영국 대사에게 매우 무례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이 간부는 “매우 무례했고 비외교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런 발언이 카메라에 담겨 보도되자 버킹엄 궁은 성명을 내고 “여왕의 개인적인 대화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만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시 주석의 성공적인 국빈 방문으로 양국관계가 황금시대로 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사건이 양국관계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도록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시 주석의 지난해 10월 국빈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양국 실무진들이 이를 위해 큰 노력을 했다”며 “시 주석의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는 황금시대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TV 카메라를 통해 중국 관리의 무례한 언행이 비판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애써 답변을 피해갔다.  그는 “양국이 시 주석 방문의 성과를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으로 이어나가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캐머런 총리는 버킹엄 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여왕에게 12일부터 열리는 반부패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같은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영국에 온다”며 “두 나라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왕이 답하기 전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끼어들어 “한 대통령은 부패하지 않았다.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받았다.  웰비 대주교가 말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취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부하리 대통령은 반부패 정상회담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가 이런 발언을 하는 모습은 ITV가 촬영해 공개했다.  BBC는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아프가니스탄이 166위, 나이지리아는 136위를 기록해 캐머런 총리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며 ‘정직한 외교상 실수’라고 전했다.  부하리 대통령 측은 캐머런 총리의 발언에 대해 “매우 충격받았고 당혹스럽다”고 밝혔고 아프간 대사관도 그런 정의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캐머런 총리는 2014년에도 여왕과의 사적인 대화를 공개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유엔 총회에 참석한 캐머런 총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대화하면서 여왕에게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알리자 “여왕이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국가 지도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채 말실수하는 등의 사례는 드물지 않다.  2011년 G20 정상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언급하며 “나는 그를 참을 수 없다. 그는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사람이 지겹다고요? 난 날마다 그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고요”고 답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1984년 라디오 연설에 앞서 연습하면서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제가 러시아를 영원히 불법화하는 법에 서명했음을 알려드리게 돼 기쁩니다. 5분 뒤 폭격을 시작합니다”라고 한 말이 녹음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저금리·弱달러 유지…옐런은 교체”…‘입성 이후 경제정책’ 쏟아낸 트럼프

    “금리 인상땐 中 맞선 美기업 경쟁력 깎여” 백악관 “말많은 트럼프에 국가 기밀 제한” 캐머런 “경선 통과만으로 존경받을 만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취임 이후의 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재지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가 상승한다면 금리를 올려 경기 과열을 막아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에 대해 “어떠한 반대도 없다. 그러나 그는 공화당원이 아니다”라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임기가 끝나면 그를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에 만료되며 차기 대통령 임기는 2017년 1월부터 시작된다. 트럼프는 저금리를 기반으로 경기부양과 보호무역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19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가치가 상승해 세계시장에서 중국 등과 맞서고 있는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것”이라며 달러 약세 기조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경선 기간 논란이 됐던 그의 반(反)이민 노선도 변함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민 문제가 유럽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며, 이는 상당 부분 유럽연합(EU)에 의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 대해 “경선 과정이 대단히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를 통과한 사람은 누구나 존경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에 대한 나의 비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어리석고 분열적이며 잘못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정보 브리핑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실언을 우려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공화·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 정보기관들로부터 국가 기밀을 포함한 정보 브리핑을 받게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푸틴엔 경협 당근… 메르켈엔 경기 부양 거절당해

    아베, 푸틴엔 경협 당근… 메르켈엔 경기 부양 거절당해

    메르켈 “히로시마 방문? 안 간다” 캐머런에 브랙시트 반대 입장 표명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를 향해 당근을 꺼내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재정지출 확대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서유럽 5개국 방문을 마치고 6일(현지시간) 귀국 길에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협력 방안으로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발 ▲항만·공항 정비 등 인프라건설 ▲농지개발 등 극동지역 산업진흥 ▲교통정체 완화 및 상하수도 개선 등 도시정비 ▲최첨단 병원 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고 NHK가 5일 전했다. 아베 총리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포함한 평화조약 협상 진전과 함께 이런 협력들을 구체화해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인 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26,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비롯한 각료들의 주요 지역에 대한 전방위 외교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뒤 국제적 고립 속에서 힘겨워하는 러시아를 향해 당근을 흔들면서 양자 관계 및 국제 이슈에서 양보와 지원을 받아내려는 시도다. 아베 총리는 앞서 영국,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과 글로벌 경제정책을 조율했다. 아베 총리는 5일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다면 일본 기업에 매력적이지 않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가진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경기후퇴에 대한 대응으로 선진국들의 재정 투입 확대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G7 정상회담에서 이를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선진국들이 재정 지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메르켈 총리는 “나는 재정투입의 선두주자가 아니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메르켈 총리가 G7의 재정투입 확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G7 정상회담에서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기 부양’이라는 아베 총리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세시마 G7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일본의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일정은 이세시마”라며 “그곳 외에는 방문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65세 라니에리 감독 조직력 꼴찌팀에 ‘승리 유전자’ 이식베스트 11 전체 몸값 400억원… 메시 이적료의 10분의1 수준 공격수 바디, 공장노동자 이력… 마레즈도 佛 2부리그 출신 ‘0.02%’의 확률이 마치 마법처럼 현실이됐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였던 레스터시티가 3일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도박업체들은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1(0.02%)로 예상했지만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이라는 동화 같은 기적을 일궈 냈다. 우승에는 선수들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다. ●우승 원동력은 돈 아닌 조직력 입증 레스터시티는 이날 열린 EPL 36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다가 간신히 14위로 시즌을 마쳤던 강등 후보였다. 선수단 전체 연봉이 800억원으로 4000억원에 이르는 ‘빅클럽’ 첼시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그랬던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성격 좋은 감독을 원했다면 제대로 찾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켜 줄 감독을 찾는다면 잘못 찾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AS로마, 유벤투스, 첼시 등 명문 구단을 이끌고도 우승 한 번 못 해본 데다 내일모레 70세가 되는 감독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며 ‘승리 유전자’를 이식하기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언더독’ 전술은 차츰 효과를 발휘했고 오카자키 신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리그 막판까지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기를 주저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 막판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29)가 경기 도중 퇴장과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승을 지켜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 주며 열정을 불어넣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英 총리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 라니에리 감독은 갈수록 돈이 영향력을 키워 가는 프로축구 무대에서 축구는 결국 돈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이긴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디가 12경기 연속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야드 마레즈(25)가 해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내준 장면은 레스터시티가 얼마나 팀으로서 강하게 결속해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 우승을 이끈 주역들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전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해야 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2부 리그 출신이다. ●3364원 베팅… ‘5000배’ 받아 바디가 레스터시티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는 118만 유로, 마레즈는 40만 유로에 불과했다. 주전 선수 11명의 이적료를 합해도 2411만 4000파운드(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와 비슷하고 2015년 스페인 프로축구 리오넬 메시(30)의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2871억원)의 10분의1 수준이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극찬했다. 팝 스타 아델은 “역대 최고의 스토리”라고 말했고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내내 스릴이 넘쳤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날 레스터시티의 한 팬이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2파운드(약 3364원)를 걸어 5000배인 1만 파운드(약 1682만원)를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고액은 20파운드를 건 한 팬으로 약 10만 파운드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림픽 기준 넘었지만… 원칙 못 넘은 박태환

    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태환이 100m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통과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넷째 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대회에 참가해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인 48초42에 0.49초 뒤진 것이며 이 부문 올해 세계랭킹 30위 기록에 해당한다. 올해 세계랭킹 1위 기록은 캐머런 매커보이(호주)가 지난 10일 호주선수권대회에서 찍은 47초04이고, 세계 최고 기록은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세운 46초91이다. 이날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100m A기준 기록(48초99)도 통과했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이 출전한 4종목(1500·200·400·100m) 모두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는 나갈 수 없는 처지다. 이에 수영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박태환 살리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올림픽 메달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한체육회의 입장이 여전히 견고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통합체육회가 출범한 이후 승부 조작, 스포츠 도박 등으로 얼룩진 체육계가 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박태환 올림픽 출전 문제가 떠올랐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박태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체육계 변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규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박태환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오늘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 같다. 내 손에서는 끝났다”고 말했다. 스승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 수영 인생 마지막을 리우에서 불태우고 싶어 한다. 제가 무릎을 꿇어서라도 태환이를 올림픽에 보내고 싶다”며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버풀 팬들의 27년 숙원 이뤄졌다

    리버풀 팬들의 27년 숙원 이뤄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팬들의 27년 숙원이 이뤄졌다.  1989년 4월 15일 셰필드의 레핑스 레인 경기장 붕괴로 96명의 리버풀 팬들이 목숨을 잃은 힐스보로 참사는 경찰의 통제 잘못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26일 워링턴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의 배심원들이 평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배심원들은 또 축구협회(FA)컵 준결승의 경비를 책임 진 경찰 간부가 주의를 다하지 못한 결과 ‘총체적인 방관에 의한 학살 책임’이 있다고 평결했다. 희생자 96명이 이 경기장의 회전문을 잘못 열어 참사가 빚어진 것이 아니라고 27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해온 유족들의 뜻이 드디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배심원들은 또 경찰의 실수가 회전문에서의 위험한 상황을 촉발했으며, 현장 지휘관들의 판단 착오가 테라스에 과도한 인파가 몰리게 했으며, 경기장 출입문들을 개방하라는 경찰 지휘 박스에서 실수들이 있었으며, 경기장 결함도 재앙을 악화시켰으며, 사우스요크셔 경찰과 앰불런스 서비스가 참사를 제때 인지하지 못해 대응이 늦어졌고, 홈 구장 관리 책임이 있는 셰필드 웬즈데이 구단이 입장권 정보를 오도하는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평결했다. 아울러 구단 간부들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몰려 있던 관중들에게 정확히 상황을 알리고 킥오프를 지연시키도록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방청석에 자리하고 있던 유족들은 평결 내용이 공표되자 일제히 서로 끌어안으며 축하했고, 일부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 여성은 “신이여 배심원들을 돌보소서”라고 외쳤다. 섀도우 캐비넷의 앤디 버냄 국무장관 역시 울먹이며 유족들과 일일이 껴안았다. 두 달 새러와 비치를 잃은 트레버 힉스는 “우린 해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날 재판이 “오랫동안의 정의를 제공했다”고 유족들의 기나긴 싸움을 높이 평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일자리 감소 위기에 타타스틸 부분 국유화 제안

    영국, 일자리 감소 위기에 타타스틸 부분 국유화 제안

    영국 보수당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붕괴 위기에 결국 ‘국유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도 철강업체 ‘타타 스틸’이 영국 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영국 기업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인수자가 나타나면 정부가 최대 25%의 지분을 소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비드 장관은 또 상업적 기준에 따른 대출 지원과 설비지원금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에서 금지된 보조금 지급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대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타타 스틸 인도 본사는 경쟁력을 상실한 영국 철강산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영국 내 공장 전부 혹은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경쟁력이 없는 생산시설들이다보니 이를 사겠다는 기업이 없어 공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타타 스틸은 영국에서 포트 탈봇 제철소를 포함해 여러 생산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현장에서 일하는 타타 스틸 종업원은 1만 4200명으로 영국 철강산업 전체 인력의 80%에 달한다.  보수당은 전통적으로 국가의 시장 간섭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는 자유주의 경제이념을 강조해왔다. 당연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국유화는 옳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타타 스틸 종업원뿐만 아니라 계약직과 연관업체 종업원들을 포함해 일자리 4만개가 한꺼번에 사라질 위험에 처하자 결국 부분 국유화 방안을 타협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국제 철강가격 급락 등으로 적자에 허덕여온 타타 스틸 영국 공장들의 매각 성사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앞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RBS, 로이즈 등 두 대형 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국유화한 바 있지만 경영난에 처한 제조업체의 국유화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타타 스틸이 정부 소유 지분과 대출 지원에 힘입어 인수자를 찾게 될 경우 집권 보수당 정부의 한계기업 대응 정책에서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허사비스가 ‘판교’에서 창업한다면/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시론] 허사비스가 ‘판교’에서 창업한다면/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영국 국립과학예술재단(NESTA)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유럽 디지털 도시 인덱스’에 따르면 런던이 가장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런던에는 27만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이 150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 17개 기술 기반 유니콘 기업 가운데 13개가 자리잡고 있다. 핀테크와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벤처 캐피털에 대한 접근성도 가장 우수하다. 이러한 환경으로 런던이 탈바꿈한 데에는 2010년 11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런던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발표한 ‘이스트 런던 테크시티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다. 2010년 런던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설립한 데미스 허사비스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던 구글에 2014년 딥마인드를 4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서울에서 이세돌 9단을 4대1로 이겨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인공지능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알파고의 성공에는 런던이 우수한 대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의 인재들이 모이는 도시라는 점과 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정책환경을 제공하는 여건이 큰 역할을 했다.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허사비스는 케임브리지대학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테크시티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질랜드인인 셰인 레그는 스위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UCL 게츠비 계산신경과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허사비스와 만났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옥스퍼드대학을 중퇴하고 비영리기관인 ‘무슬림 청소년 헬프라인’을 설립한 인물이다. 알파고의 대리기사 역할을 한 아자 황은 대만인으로 대만국립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프로그램인 에리카를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물론 알파고는 딥마인드만의 작품은 아니다. 구글은 딥마인드를 인수한 뒤 옥스퍼드대학의 인공지능 스핀오프 기업인 다크블루랩스와 비전팩토리도 인수해 두 기업의 인재들을 딥마인드에서 함께 일하도록 했다. 알파고의 성공은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구글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구글은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인수·합병(M&A)과 구글 캠퍼스, 크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한 창업지원, 구글 벤처스와 구글 캐피털을 통한 창업기업 투자 등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며 혁신을 지속하는 글로벌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알파고는 국내외 창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하는 환경, 창업을 촉진하고 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는 일관된 정책,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며 혁신을 멈추지 않는 구글의 역할이 결합된 걸작이다. 우리나라도 지역 창업의 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존 판교테크노밸리를 확장한 창업 허브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육성하고 있다. 이미 입주 기업이 1000개를 넘었고, 판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69조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이다. 수도권 대학들과 300여개의 대중소 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양재, 우면지구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상호 연계 효과가 기대되는 등 새로운 벤처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소한 스타트업 캠퍼스는 세계의 인재들이 모이고 기업들의 개방형 혁신이 일어나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런던과 실리콘밸리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진기지다. 앞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영국 정부와 구글의 사례에서 보듯 민관이 보다 협력해 나간다면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 알파고와 같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우리나라 글로벌 스타트업의 배출도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 빌라누에바, 웨스트브룩에 “춤추려거든 클럽에 가세요”

    빌라누에바, 웨스트브룩에 “춤추려거든 클럽에 가세요”

    “춤추려거든 딴 데 가보시라.” 전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직전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8)과 불상사를 벌일 뻔했던 댈러스의 식스맨 포워드 찰리 빌라누에바(32)가 20일 따끔한 한마디를 건넸다. 빌라누에바는 늘 경기 전 본부석 앞을 점령한 채 하던 대로 신인 가드 캐머런 페인과 춤을 추던 웨스트브룩에게 다가가 훼방을 놓았다. 앞서 웨스트브룩은 둘 사이에 끼어든 저스틴 앤더슨을 밀쳐낸 데 이어 빌라누에바가 뒤에서 팔을 뻗쳐 말리려 하자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다행히 빌라누에바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극단적인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빌라누에바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춤추거나 뭐 그딴 걸 하고 싶으면 나이트클럽을 가세요.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나가거나 춤꾼이 되세요. 경기하면서 춤추고 싶다면 우리는 경기를 할 수 있지만 농구 경기 중에는 안됩니다. 더불어 그들이 내 길을 가로막고 있으면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춤을 방해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빌라누에바는 “이제 들어봐요. 나도 경기 전 의식 같은 걸 해요. 늘 혼자 다합니다. 그러나 형제여, 그대의 경기 전 의식은 너무 길어요. 내 앞에서 그러는 게 난 편치 않아요. 나이트클럽에 가지 않는다면 당신네 코트 사이드에서만 하세요. 존경의 예를 다한다 해도 이건 아니랍니다”라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가벼운 몸싸움 직후 “경기에도 나오지 않는 녀석들이다. 그네들은 뭔가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앤더슨은 6득점 5리바운드와 마지막 순간 슛블록으로 85-84 승리를 지켜냈다. 빌라누에바는 올 시즌 정규리그 6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0.7분을 뛰며 5.1득점을 올렸으나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이날 나서지 않았다. 빌라누에바는 “웨스트브룩이 우리가 경기에도 나오지도 않는 녀석들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페인이나 나나 똑같은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누구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짐짓 딴청을 부렸다. 이번 시즌 빌라누에바와 웨스트브룩이 사소하게 맞부딪힌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14일 오클라호마시티가 이긴 경기 도중에도 둘이 드잡이를 벌이다 나란히 퇴장당한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각국 애도·지원 물결… 美, 수송기 급파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과 그 희생자들에 대해 각국이 애도를 표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표명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5월에 대만 신임 총통으로 취임할 예정인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지난 14일 ‘지진의 피해가 최소한에 그쳐 일본의 친구들이 안전하게 있기를’이라고 논평했다. 민진당은 16일 100만 신 대만 달러(TWD)(약 355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애도의 뜻을 표명한다. 영향이 있었던 지역의 주민들이 한시라도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 목요일(14일) 지진에 이어 큰 지진으로 더욱 피해가 확산돼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은 일본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6일 루캉 외교부 대변인이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고 가족이나 부상자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진 피해 대응활동에 미군을 투입한다. 미군은 항공기로 이재민 등을 위한 물자를 수송하거나 인력 수송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는 ‘도모다치(일본말로 친구라는 뜻)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구호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英총리 “취임 전 역외펀드 주식 매각”

    아르헨티나 대통령 檢 수사 직면… 각국 정상들 사임 이어질지 촉각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각국 정상들이 조사 압력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ITV 뉴스에 자신과 부인이 공동 계좌를 통해 부친 이언 캐머런(2010년 사망)이 조세피난처 바하마에 설립한 투자펀드 ‘블레어모어 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2010년 1월 이를 약 3만 파운드(약 5000만원)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총선 승리로 총리에 취임하기 넉달 전이다. 캐머런 총리는 “배당소득세를 냈다. 자본이득세는 면세 한도여서 내지 않았지만 관련된 모든 영국 세금에 따라 처리했다”며 탈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 부친과 그가 세웠던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비난이 블레어모어가 탈세 의도로 설립됐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항변했다. 영국 채널4뉴스는 전날 이언 캐머런이 영국 왕실령으로 조세피난처인 저지섬에 등록된 역외펀드 ‘폐쇄형 국제주식성장펀드’의 이사였고 2009년 사임할 당시 이 펀드의 주식 최소 600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영국인들에 대한 조사에 총리의 재산도 포함돼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복잡한 탈세 수단 이용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짓”이라며 “캐머런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려 탈세와 연관된 역외펀드의 주식 소유를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오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검찰 수사에 직면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수사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바하마에 설립된 회사 ‘플레그 트레이딩’과 ‘가게무샤’에서 이사 직함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역외펀드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던 사실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의해 폭로되자 결국 사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파나마’ 후폭풍, 다음은 영국·중국?

    세계 저명인사들의 역외 탈세 실태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굴복해 권좌에서 물러난 데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영국 중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 명의의 주식이나 역외신탁 및 펀드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이것으로 (의혹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의 답변은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된 다음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캐머런 총리가) 슈퍼리치들의 탈세를 묵인하고 있다”며 대처를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캐머런 총리에게 부친 의혹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가 무대응으로 일관해 “정치 공세를 자초한다”고 전했다. 당장 다음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버진아일랜드와 케이맨군도 등 조세회피처가 영국령인 만큼 영국도 역외 탈세에 큰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 자유방임 위주인 캐머런 정부의 조세 정책에 대한 공세도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 관리들의 친인척 이름이 거론된 중국 역시 시 주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저한 언론 통제로 아이슬란드처럼 사임 압력이 거세지진 않겠지만 부정부패 척결 노력으로 얻은 호의적 민심이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에 기름을 부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치 전문가 윌리 램은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로) 전·현직 상무위원 가족은 여전히 부패 조사에서 제외되는 특권계층이라고 많은 중국인은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온세상을 뒤흔든 사건은 늘상 있어왔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IS의 지구촌 테러, 원전사고 등은 그 파장이 특정한 국가나 몇몇 지역에 머물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각종 크고 작은 사고들 또한 그 영향은 곳곳에 미쳤다. 자본을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가 국가 단위를 벗어나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신자유주의적 현상이며, 그 결과물이다. 조세 회피와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자료를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파나마 페이퍼스'가 던진 파장은 그야말로 '핵폭탄급'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 등 한국을 비롯해 중국, 영국, 아이슬란드, 칠레,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빠짐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 현직 지도자 또는 그들의 가족이 언급되면서 진땀을 쏟게 만들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강력한 반부패정책을 펴며 전현직 고위 관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시 주석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외부의 강력한 장벽에 부닥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시 주석이 반부패 운동으로 공산당을 개혁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었지만,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중적 지지 확보 및 집권 기반 강화의 핵심정책이던 부패와의 전쟁이 부메랑이 돼 날아온 셈이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중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매형이 연루된 시 주석을 비롯해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등 현직 상무위원 3명과 리펑(李鵬)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이다. 현직 지도자의 첫 사임 사태까지 촉발됐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는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부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3만명 가까운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했다.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은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아버지, 혹은 아들에게 쏟아지는 연루 의혹에 대해 꼬리 자르기에 나서려는 노력도 역력하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자신의 아버지가 역외펀드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자 비판의 화살이 자신으로 겨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 현지언론들은 이날 캐머런이 "역외펀드 주식이나 재산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부친에 의해 설립된 펀드로부터 혜택을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자녀들의 이름이 거명된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의혹을 벗기 위해 대법원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무런 의혹이 없고, 성인인 두 아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나는 그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지도자도 범지구적자본이 광대하게 쳐놓은 이익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 칠레 지부장은 5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투명성기구의 신뢰도에 손상을 끼쳤다면서 사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재벌 후안 아르만도 이노호사 칸투, 페루 대선 지지율 1위인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측근인 하비에르 요시야마 사사키와 실 요크 리데이 등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거론됐다. 반면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 자료에서 자유로운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국세청은 5일 "우리는 파나마를 포함해 캐나다와 과세 조약을 맺고 있는 상대국, 그리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협력해 폭로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 따르면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캐나다인이 350명 거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국세청은 자료가 확보될 경우, 세무감사를 벌여 세금회피를 위해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이 누구인지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이 항상 있어 왔다"면서 "그런 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회피할 목적의 그런 거래를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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