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캐릭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나폴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횡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출연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688
  •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아파트 입성 “잘 돼서 버리고 떠나는 느낌”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아파트 입성 “잘 돼서 버리고 떠나는 느낌”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며 6년을 지냈던 ‘상도하우스’와 눈물의 작별을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상도하우스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은 정들었던 상도하우스를 떠나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시언은 “실감이 안난다. 상도 하우스에 6년을 살았다”며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방송에서 자주 등장했던 이시언의 상도 하우스는 집안 구석구석 그가 애정하는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물론, 무엇이든 수집하는 그 때문에 집이 숨 쉴 틈 없이 꽉 차 무지개 회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던 바. 이사를 하기 위해 이시언은 동료배우 태원석을 불러 짐 정리에 나섰다. 김장 봉투에 차곡차곡 짐을 담았고, 뒤이어 전문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등장해 함께 이삿짐을 쌌다. 모든 짐이 빠지고 여유 공간 없이 가득 차 있던 상도 하우스의 텅 빈 민낯이 드러났다. 이제서야 처음 이사를 왔을 때와 똑같은 자태를 드러낸 집에 이시언은 “미안하다”고 말하며 정성스레 청소를 했다. 빈집을 둘러보며 처음 이사왔던 날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던 이시언은 “나의 상도 하우스야. 고생 많았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있었구나, 미안하다”라며 “잘 되게 해줘서 고맙다”고 상도 하우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6년을 함께한 집과 이별하려니 찡한 마음이 들었는지 쉽사리 발걸음을 때지 못했다. 그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6년정도 살았는데 좋았던 일들이 많았다. 함께해온 집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잘 돼서 버리고 떠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상도하우스에 사는 동안 배우로서 입지를 쌓아올림은 물론 예능에서도 맹활약 했다. 동작구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결국 이시언은 만감이 교차한 듯 윌슨을 품에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24살때 안산 원룸에서 시작해서 서울 반지하, 원룸을 거쳐 상도동 하우스까지 왔다. 늘 내가 사는 곳에 만족하며 살았다. 이사가는 새 집은 저에게는 과분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시언은 차를 타고 새 아파트로 향했다. 이전과는 180도 다른 채광 좋은 넓은 거실에 새 침대를 놓은 깔끔한 안방까지 새집을 둘러보던 이시언은 “이제 실감 난다. 집을 보니까”라며 신나게 웃었다. 그는 창문을 열고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에 감탄하며 “주택 청약 고마워. 이거 아니었으면 나 여기 살지도 못했다”고 외치며 행복해했다. 이시언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만나 집을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서도 상담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넓은 집으로 이사와서 시청자들이 걱정할 것 같다. 저 집을 또 얼마나 더럽힐지”라며 “꼭 깨끗한 집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 집에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현무는 “대국민 약속을 실행하고 있느냐”고 확인했고, 이시언은 “씻고 나서 바닥에 남은 물도 다 닦는다”고 답했다. 이에 전현무는 “캐릭터가 이상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무지개 회원들은 집들이 계획을 세워 이어질 방송에 궁금증을 높였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채정안 “피부 관리 비결? 공들인 홈케어는 배신하지 않는다”

    채정안 “피부 관리 비결? 공들인 홈케어는 배신하지 않는다”

    배우 채정안의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bnt는 스타일난다,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루이까또즈 등으로 구성된 4가지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채정안은 화이트 티셔츠와 브라운 코듀로이 팬츠로 한가한 어느 날의 망중한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베이지 시스루 블라우스에 통통 튀는 옐로우 스커트로는 상큼하게 매력 넘치는 모습을 뽐냈다. 몸매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블랙 드레스에 퍼플 블라우스로는 우아하고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어진 화이트 플라워 패턴 시스루 블라우스에 팬츠 콘셉트로는 시크하고 모던한 모습까지 완벽 소화하며 다채로운 그녀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화보 촬영 후 마주한 그녀에게서 먼저 최근 촬영에 돌입한 드라마 ‘리갈하이’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 진구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는 그녀는 “유쾌하고 통쾌한, 사이다 같은 면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모든 스태프가 최선을 다해 분위기가 좋다”고 전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차도녀’와 같은 내 이미지를 조금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이지 않은 변호사 캐릭터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개를 전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후속이라는 ‘리갈하이’에 참여하는 채정안은 여배우가 주축이 되는 ‘스카이캐슬’에 대한 이야기 한 자락도 들려줬다. “‘리갈하이’ 촬영도 열심히 하면서 ‘스카이캐슬’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여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이라 참 부러웠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등의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라고 웃어 보이며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해서 시청자로 남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배우들이 주축이 되는 작품이 드물다. 앞으로 ‘스카이캐슬’처럼 여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이 있다면 나 역시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연기자로 오래 활동한 그녀에게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있느냐고 묻자 “사실 작품을 선택할 때 큰 기준은 없다. 배우라는 직업이 특별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일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꾸준하게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러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채정안은 이어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슬럼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다. 일상적이라 생각한다. 심플하고 내추럴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면 금세 이겨낼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그는 “어느 순간 힘 뺀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긴장하고 잘 해 내려는 마음이 앞서면 부러질 것 같은 연기가 나오더라. 내가 주로 맡은 여유로움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잘 소화하려면 힘을 뺀 그 순간의 포인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들려줬다. 한결같이 아름다운 몸매와 미모를 뽐내는 그녀는 몸매 관리와 피부 관리에 대한 답도 쿨하게 털어놓았다. “몸매 관리는 사실 스스로의 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의 몸과 그 문제점에 집중할 때 건강과 함께 아름다움도 함께 오는 것 같다”는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고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클렌징. 깨끗하게 닦아내야 이후 과정이 효과를 본다. 공들인 홈케어는 배신하지 않더라”는 팁을 전수했다.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채정안은 “은은하고 기분 좋은 향이 나는 배우”라고 답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목표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목표를 생각하며 살기보다는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답에서 그녀가 지향하는 배우의 길을 볼 수 있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윤세아·김병철 가족의 변화를 기다리는 이유

    ‘SKY 캐슬’ 윤세아·김병철 가족의 변화를 기다리는 이유

    ‘SKY 캐슬’ 윤세아, 김병철 가족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지막까지 기대를 모은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강조하는 차민혁(김병철)에게 사이다 반란을 일으킨 노승혜(윤세아).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과 딸 차세리(박유나)를 지키기 위해 이혼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한 것. 승혜의 이혼 통보는 통쾌함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이 가족의 행복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숨 막히는 스터디룸을 만들어 형제간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을 해온 민혁. “밑바닥에 있으면 짓눌리는 거고, 정상에 있으면 누리는 거야”라며, 언제나 “피라미드 꼭대기”를 강조했다. 그동안 승혜는 그런 남편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고, 아이들은 아빠에게 맞서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한 승혜로부터 변화는 서서히 이뤄지고 있었다. 스터디룸 개조를 시작으로, 시험 예상 문제를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쌍둥이에겐 분노한 민혁과는 달리 “경쟁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지. 남하고 하는 경쟁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엄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 생각해”라며 다독였다. 승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 가족에겐 파국의 위기도 여러 차례 찾아왔다. 세리가 하버드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혀지면서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고, 친구의 불행을 기회로 삼으라는 민혁은 쌍둥이 아들에게 붙잡혀 집밖으로 쫓겨났다. 분노한 기준은 민혁이 애지중지하는 피라미드까지 부쉈다. 하지만 반성 대신 더욱 거대해진 피라미드를 집안으로 들여놓고, 아이들에게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민혁 때문에 승혜는 마침내 “나 당신하고 더는 못살겠어요. 우리 이혼해요”라고 결심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차민혁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근 이십년간 아이들이 당해온 고통을 방관한 저 자신을 깊이 반성합니다”라는 승혜의 반성문을 찢어버린 민혁.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승혜의 과감한 선택으로 욕망만 좇던 민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이들은 각자가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승혜 가족의 행복을 바라게 되고, 이들의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이유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에 오롯이 담아낸 배우들 덕분이었다. 특히, 우아한 말투 속에 시원한 팩트를 쏟아내며 워너비맘으로 떠오른 승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 윤세아. 그녀의 감정이 폭발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공감 지수는 상승했고, 그 무엇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엄마의 진심은 안방까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윤세아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강압적인 가장 민혁을 흥미로운 캐릭터로 탈바꿈한 김병철과 각자의 역할을 신선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김동희, 조병규, 박유나. 이들이 보여준 믿고 보는 연기와 찰떡 호흡은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무게 중심을 지키며, 블랙 코미디 요소를 책임졌다.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래서 더 진짜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준 윤세아, 김병철, 김동희, 조병규, 박유나의 마지막 활약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JTBC ‘SKY 캐슬’은 25일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하며, 오는 26일 오후 11시 19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일 결승 나서는 오사카 “저 구릿빛이에요. 다음엔 나랑 상의를”

    내일 결승 나서는 오사카 “저 구릿빛이에요. 다음엔 나랑 상의를”

    “분명하죠. 저 구릿빛이에요(I‘m tan). 아주 분명한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 일본 선수로는 처음 나서는 오사카 나오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의 여자단식 준결승을 2-1(6-2 4-6 6-4) 승리로 장식한 뒤 기자회견 도중 조금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 자신을 후원하는 일본 라면업체 닛신(日淸)식품이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하며 얼굴을 하얗게, 머리는 옅은 갈색, 코는 오똑하게 그려 ‘화이트워싱(whitewashing·캐릭터에 관계 없이 무조건 백인을 출연시키는 인종차별 관행)’ 입길에 올랐는데 한 기자가 닛신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느냐고 물어온 것이다. 이 회사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기권한 니시코리 게이도 광고에 등장시켰는데 역시 유럽 선수처럼 그려놓았다. 오사카는 애써 웃는 얼굴로 “그쪽과 얘기를 나눴고 그들은 사과했다”며 “분명하죠. 저 구릿빛이에요. 아주 분명한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일부러 화이트워싱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에 날 묘사하려 할 때는 그들이 나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예의는 지키면서도 할 말은 똑부러지게 했다. 닛신은 앞서 유튜브를 통해 광고를 공개하자 곧바로 비난이 빗발치자 “의도적으로 하얗게 칠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충분히 감수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다양성 이슈에 대해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9월에도 호주의 한 만화가가 오사카를 그리면서 금발에 하얀 얼굴로 묘사했다가 몇주 동안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이번에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오사카는 26일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와 우승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연애세포 깨우는 로코 장인 ‘심쿵 열연’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연애세포 깨우는 로코 장인 ‘심쿵 열연’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의 심쿵 열연이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 김지석은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 역을 맡아 훈훈한 비주얼과 탄탄한 몸매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 김지석은 전소민(오강순 역)과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 극의 후반 전개에 속도감을 더하며 차원이 다른 로맨스 연기로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김지석은 극 초반부터 몰아쳤던 자아도취 끝판왕 톱스타의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몰입감을 고조, 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앞서 김지석은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매력적이면서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신지훈 역을 맡아 수 많은 팬들을 탄생시켰다. 이어 MBC ‘20세기 소년소녀’에서는 남사친과 로맨틱한 남자친구 사이의 달콤한 설렘을 완벽하게 표현, 로코킹 대열에 합류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본인의 로코 포텐을 터트린 것. 그런 김지석이 이번 ‘톱스타 유백이’에서는 명불허전 여심 스틸러에 등극했다. 유백 그 자체로 분해 눈빛만으로도 핑크빛 기운을 발산, 김지석표 로맨스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강순에 대한 마음을 확신하고 돌직구 고백으로 심쿵을 선사하는데 이어 시련 당하고 힘겨워하는 과정부터 마침내 쌍방로맨스를 이뤄내는 열연까지. 변화하는 유백의 감정선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며 그 연기내공을 입증, 흐트러짐 없이 균형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몰입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김지석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후 사랑꾼으로 완벽 변신,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다. 유아독존 톱스타의 서투르지만 순수한 사랑을 귀엽고 멋지게 담아내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는 평. 매 순간을 달달한 명장면으로 빛내고 있는 김지석에게 시청자들의 무한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tvN ‘톱스타 유백이’는 25일 오후 11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상우, 모태심쿵 훈남 검사로 변신 ‘부드러운 미소’

    ‘진심이 닿다’ 이상우, 모태심쿵 훈남 검사로 변신 ‘부드러운 미소’

    ‘진심이 닿다’ 이상우의 캐릭터 포스터와 첫 촬영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 오는 2월 6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유인나 분)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이동욱-유인나가 주연을 맡고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시청자 마음에 닿을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우는 ‘모태심쿵 훈남 검사’ 김세원 역을 맡아 심장을 찌릿하게 만드는 로맨스를 더할 예정이다. 그가 연기하는 김세원은 권정록과 법대부터 사법연수원까지 함께 다닌 절친으로, 권정록과는 상반된 캐릭터. 특히 부드러운 미소와 몸에 밴 매너로 여심을 녹이는 남자이지만,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직진남이기도 하다. 그가 직진하는 곳은 야망을 숨기지 않는 걸크러시 검사 유여름(손성윤 분)으로, 두 사람이 헤어진 연인 관계라는 점이 흥미를 자극한다. 이상우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김세원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이상우의 옆으로 “다시 친해지자. 현재형으로”라는 캐릭터 카피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헤어진 연인 유여름에게 다시 한번 직진하는 김세원의 모습을 예고하며,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만한 전연인과의 로맨스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진심이 닿다’ 제작진은 “이상우가 첫 촬영부터 맞춤옷을 입은 듯 ‘훈남 검사 김세원’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부드러운 미소는 말할 것도 없고, 약간의 장난기가 그의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냈다. 특히 극중 전 연인인 손성윤을 향한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드러낼 때는 일렁이는 눈빛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꿔 촬영을 지켜보는 스태프들의 심장을 찌릿하게 만들었다. 그가 ‘진심이 닿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자친구’ 박보검 “한 편의 동화처럼 오래 기억됐으면” 종영 소감

    ‘남자친구’ 박보검 “한 편의 동화처럼 오래 기억됐으면” 종영 소감

    ‘남자친구’ 박보검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4일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종영한 가운데 박보검은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보검은 “‘남자친구’의 대본을 처음 읽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쿠바에서의 아름다웠던 장면들은 물론, 작품이 주는 따뜻한 설렘과 여운에 깊이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김진혁’에 대해 “저와 닮은 점도, 배울 점도 많아 마음이 가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진혁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이런 진혁이의 모습을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 같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던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현장의 모든 스태프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남자친구’가 한 편의 동화처럼 시청자분들의 마음 속에 잔잔하게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며 훈훈하게 종영소감을 마무리했다.박보검은 극중 긍정청년 ‘김진혁’ 역을 맡아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무궁무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여운을 선사, ‘국민 남자친구’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박보검은 오는 2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9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일본, 방콕, 싱가포르, 홍콩,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9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국유사 테마파크’ 알리기 나선 경북 군위군

    경북 군위군이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을 앞둔 ‘삼국유사 테마파크’ 띄우기에 나섰다. 군위군은 ‘삼국유사 테마파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캐릭터 상표 출원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의흥면 이지리 일대 72만㎡ 터에 국비 등 1119억원을 들여 만들어졌으며 삼국유사 속 설화, 문학작품, 인물 등을 각종 전시회나 체험 행사로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내년 정식 개장에 앞서 오는 8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군은 삼국유사 테마파크 이미지와 정체성을 살리고 대내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BI와 캐릭터를 개발했다. BI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승려 일연과 그가 입적한 인각사를 상징화하고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브랜드와 연계해 삼국유사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디자인했다. 캐릭터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신화의 단군, 곰, 호랑이를 비롯해 만파식적 등 6가지로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미지로 고안했다. 군은 또 경북도 및 대구시 교육청을 방문, 학생 등 단체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삼국유사 테마파크 알리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5~7월에는 전국 여행사·학교 관계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현재 국보(제306호)로 지정된 삼국유사를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이 시작될 8월에는 전국 규모의 삼국유사 테마파크 축제와 백일장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위는 일연(1206∼1289) 스님이 1284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고로면 인각사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사상을 함축한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전국적 명성을 얻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랜드마크로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 영화] 인간의 모습 닮은 ‘알리타’…‘아바타’가 돌아온 것 같다

    [새 영화] 인간의 모습 닮은 ‘알리타’…‘아바타’가 돌아온 것 같다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액션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이하 알리타)은 영화 ‘아바타’,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오랜 열망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영화의 원작인 일본 작가 기시로 유키토의 만화 ‘총몽’에 매료된 캐머런 감독이 일찌감치 판권을 구입해 각본을 쓰고 영화화를 추진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만족할 만한 시각효과를 구현하기 어려워 연기됐다. 이후 ‘아바타’ 후속편 연출에 전념하게 되면서 본인 대신 ‘알리타’의 연출을 맡을 적임자로 ‘씬 시티’ 시리즈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을 직접 선택했고, 본인은 제작자로 힘을 보탰다. 다음달 5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로드리게즈 감독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알리타’는 캐머런 감독이 (2009년 개봉한) ‘아바타’를 선보이기 전부터 기획한 프로젝트였다”면서 “그가 원작 판권을 샀을 때부터 관심이 갔는데, 그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알리타’는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공중도시로부터 착취와 약탈을 당하는 고철도시로 나눠진 26세기가 배경이다.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자신이 고철도시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적들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로드리게즈 감독은 “캐머런 감독의 각본을 처음 본 순간 눈앞에 (영상이) 보이는 것 같았다”면서 “캐머런 감독의 비전과 각본에 맞춰 만들되 원작 속 디자인이나 의상 등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 역시 “아시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면서 “올해 극장에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알리타는 CG로 탄생한 캐릭터다.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의 특수효과 작업을 맡은 VFX(시각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의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배우가 착용한 특수의상과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얼굴과 몸의 움직임을 캡처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CG로 솜털, 모공, 머리카락, 치아와 잇몸, 피부 밑 근육의 움직임까지 완벽히 표현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알리타를 연기한 배우 로사 살라자르는 “(움직임을 포착하는) 특수의상과 헬멧을 쓰고 연기하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다른 연기자들과 촬영하면 그런 부수적인 것들이 제약이 되진 않았다”면서 “여배우로서 하나의 페르소나를 만들고 싶었는데 완벽한 기술력과 저의 연기가 맞물려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타’ 속편 제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로드리게즈 감독은 “‘알리타’는 ‘아바타’ 이후 최고의 CG 영화라고 자부한다”면서 “아직 안 보여 준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관객들의 호응에 따라 속편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중랑 아이들 ‘별사탕길’ 걸으며 학교 다녀요

    중랑 아이들 ‘별사탕길’ 걸으며 학교 다녀요

    송곡고, 동원초, 이화미디어고 등 서울 중랑구 지역 8개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가 안전한 ‘별사탕길’로 탈바꿈했다. ‘범죄예방디자인기법’(CPTED)을 적용해 거리 이미지를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중랑구는 지난해 7월 시작한 ‘망우본동 통학로 안전디자인 사업’을 완료하고, 망우로71길 등 주요 통학로를 재정비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일대는 초·중·고등학생 4200여명이 오가는 통학로지만, 경의중앙선이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어 방음벽, 터널 등으로 인한 어둡고 외진 공간이 많았다. 근처 학교 중 5곳이 여학교인 만큼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지역 주민과 학교 관계자, 중랑경찰서 등 관계자들이 협의한 끝에 그해 5월부터 통학로 디자인사업에 돌입했다. 학생 공모전을 통해 별사탕길이라는 디자인 주제를 정하고, 로고와 캐릭터를 각종 시설물과 벽화 등으로 구현해냈다. 철도 옹벽과 터널에는 별빛 그래픽과 조명을 설치하고, 어두운 보행공간에도 희망적인 문구가 담긴 메시지판과 조명을 설치했다. 자율방범대초소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비상벨을 곳곳에 설치했으며, 근처 편의점 3곳을 여성안심지키미집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안전시설도 마련했다. 중랑구는 올해 통학로 개선 작업을 지역 47개 학교 주변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 ‘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 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간이 최고”…‘SKY 캐슬’ 오나라X조재윤X이유진, 사랑스러운 활약

    “중간이 최고”…‘SKY 캐슬’ 오나라X조재윤X이유진, 사랑스러운 활약

    오나라, 조재윤, 이유진이 ‘SKY 캐슬’ 감초 가족으로 사랑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와 눈물 포인트를 모두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 우수한(이유진) 가족. 현실과 적극 타협하면서도 마음은 여린 모습이 꼭 닮은 세 가족이 호평을 얻은 이유는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는 수한의 말에 가장 부합하는 가족이었기 때문. 캐슬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아들 수한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만의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한 진희의 가족. 진희는 상황에 따라 ‘캐슬퀸’들 사이를 오고 가는 줏대 없는 열정을 보여줬고, 양우는 강준상(정준호)만을 따르며 현실과 적극적으로 타협했다. 그 가운데, 수한은 “피라미드에서 미이라는 꼭대기에 있는 게 아니래.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고. 그러니까 거기 있지”라며 진희와 양우에게 팩트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누구의 방법이 맞는지, 정확한 답은 내릴 수 없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세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진희와 수한의 모자 케미는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공부를 힘들어하는 수한에게 전한 “뭐가 맞는지 엄마도 사실 모르겠어. 이게 맞나 싶은데도 답이 없잖아. 우주 엄마처럼 줏대도 없고, 예서 엄마처럼 확신도 없고. 아들, 엄마가 미안해”라는 진희의 진심은 모든 엄마들의 속내와 같았다. 수한이 의사가 되었으면 하다가도,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라기도 하는 진희의 고민은 입시가 중요시 되는 현실에서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찐찐’이라는 귀여운 애칭을 얻은 오나라. 정열적인 진희 캐릭터를 대체 불가한 매력과 스타일링으로 찰떡같이 소화해냈고, 매회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저절로 시선이 가는 표정 연기와 “어마마!”라는 진희만의 리액션은 오나라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 열정으로 인해 탄생했다. 오나라만의 디테일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마성의 찐찐을 만들어낸 것. 오나라의 연기력이 빛난 또 다른 이유는 캐릭터를 재치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조재윤과 순수하고 맑은 연기를 보여준 이유진과의 완벽한 호흡 덕분이었다. 티격태격 다투는 일이 다반사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 긴장감 넘치는 캐슬에서 때론 편안한 웃음을 선물하고, 때론 감동적인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찐찐 가족의 활약을 마지막까지 기다리게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5일 금요일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하며 26일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제19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딸이 먼저 나를 유혹한 것” 실화탐사대, 괴물남편 실체 사연 전해

    “딸이 먼저 나를 유혹한 것” 실화탐사대, 괴물남편 실체 사연 전해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가족들을 공포로 몰고 간 폭력 남편의 실체와 홀로그램과 결혼한 일본인 남성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두 얼굴을 지닌 악마 같은 남편의 실체가 공개됐다. 집에서는 망치, 허리띠, 소주병 등으로 폭력을 휘두르지만, 밖에서는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었다는 남자. 아내와 자녀의 잔혹한 증언에 MC들은 듣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며 격분했다. 25년 가정폭력을 참아왔다는 아내는 첫째 딸에게 성폭력을 시도한 남편의 행태에 분노해 그의 실체를 폭로하기로 했다. 입장을 듣기 위해 남편을 직접 만난 제작진은 “폭력은 과거 일이며 이제 다른 사람이 됐다”, “딸이 먼저 나를 유혹한 것”이라는 뻔뻔한 태도에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가상 아이돌 캐릭터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곤도 아키히코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MC들은 그의 낯선 장면에 당황해 했지만, 곧 스튜디오에 등장한 신부 ‘미쿠’를 극진히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캐릭터 아내와의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곤도씨의 진심에 그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봄이 오나 봄’ 손은서, 완벽한 비서→불륜 ‘앙큼한 두 얼굴’

    ‘봄이 오나 봄’ 손은서, 완벽한 비서→불륜 ‘앙큼한 두 얼굴’

    ‘봄이 오나 봄’ 손은서가 첫 방송부터 앙큼한 열연을 펼쳤다. 손은서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 1, 2회에서 이봄(엄지원 분)의 수족 같은 비서 최서진 역으로 등장한 가운데, 완벽한 비서의 모습과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까지 두 얼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진은 열아홉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인생은 뒤로한 채 오로지 이봄만을 위해 살아온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봄의 비서로서 빈틈없이 보필하는가 하면, 살가운 표정을 띠며 “언닌 늘 완벽해. 예전이나 지금이나”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나한테도 언니뿐이야”라고 말하는 등 돈독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다. 서진과 이봄의 남편 박윤철(최병모 분)이 불륜 관계였던 것. 서진은 다정한 부부의 모습에 질투심을 불태웠고, 장학퀴즈쇼 출연을 앞두고 있는 이봄에게 일부러 넌센스 퀴즈를 알려주며 엉뚱한 연습을 시켰다. 심지어 당황한 이봄 앞에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척 미안한 척 연기하는 치밀함까지 보여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손은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동안 드라마 ‘보이스’의 엘리트 경찰, ‘7일의 왕비’의 팜므파탈 장녹수, ‘별난 며느리’에서는 마마보이 남편과 유별난 시어머니 사이에서 똑 부러지는 며느리 역을 맡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던 바. 극 중 불륜 연기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손은서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봄이 오나 봄’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저울 하나로 지구 무게를 단 천재의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저울 하나로 지구 무게를 단 천재의 이야기

    기괴한 성격의 천재 과학자 지구의 무게를 최초로 측정함으로써 과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영국의 헨리 캐번디시(1731-1810)는 과학자로서는 아주 특이한 캐릭터의 소유자였다. 우선 그는 역사상 어떤 과학자보다 부유했다. 데본셔 공작 가문 출신으로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아 당시 영국 은행의 최대 예금주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그의 성격인데, 지독하게 수줍음을 타는 성격으로 상대와 눈을 맞추고 대화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모임에서도 늘 구석자리만 찾아다녔으며, 누가 질문이라도 하면 늘 허공을 본 채 몇 마디 중얼거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런 수줍음은 특히 여성에 대해 더욱 심했다. 심지어 그는 집안의 하인들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가 테이블에 저녁식사 메뉴를 적은 쪽지를 올려놓으면 그것을 보고 저녁을 준비할 정도였으며, 특히 하녀와의 만남을 피하기 위해 저택 내에 따로 전용 계단을 만들었을 정도다. 만약 하녀가 실수로 그와 마주치기라도 했다면 바로 해고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성격에 대한 현대의 설명은 자폐증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을 의심하고 있다. 캐번디시의 유일한 사회적 활동은 왕립학회 참여였는데, 여기서는 매주 모임 전에 회원들이 함께 식사를 했다. 캐번디시는 이 모임을 빠진 적이 거의 없으며, 동료 과학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번디시는 비사교적인 성향으로 인해 종종 자신의 업적을 출판하는 것을 피했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동료 과학자들에게도 거의 알리지 않았다. 많은 실험과 여러 논문을 남겼으나, 그 3/4은 미발표였다. 캐번디시의 선구적인 연구 업적은 약 1세기 후인 19세기 후반, 전자기파 이론을 확립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이 그의 유고를 정리하면서 밝혀졌다. 1785년에 발표된 쿨롱의 법칙을 1772∼1773년 사이에 발견했고, 옴이 1826년에 발견한 옴의 법칙을 옴보다 45년 먼저 앞선 1781년에 발견했다. 지구의 무게를 알아낸 캐번디시 실험 이 같은 선구적인 캐번디시의 업적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지구의 무게를 측정한 실험이다. 이미 2100년 전 에라토스테네스가 지구의 크기를 알아냈지만, 그 질량은 근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수수께끼였다. 캐번디시 실험으로 알려진 이 지구 밀도 측정 실험에서 캐번디시가 사용한 기구는 아주 단순한 장비로, 막대기 양쪽에 둥근 납공을 실로 매달아놓은 비틀림저울이었다. 이것은 저울은 영국 지질학자 존 미첼이 고안한 비틀림 저울을 약간 수정한 것이었다. 미첼 역시 이 저울로 지구 무게를 측정하려다가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사망 하는 바람에 저울은 캐번디시에게로 보내졌고, 캐번디시는 1797-1798년에 실험을 완료하고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실험에 사용된 장치는 막대의 양 끝에 매달린 2개의 큰 고정식 납공(159㎏)에 각각 2개의 작은 납공(0.7㎏)이 또 매달린 비틀림 저울이었다. 이 저울은 수평 방향으로만 회전한다. 막대의 관성 모멘트는 막대가 복원력에 의해 진동하는 주기를 측정하여 알아낼 수 있다. 막대의 한쪽 끝에 다른 공을 가까이 대면 중력에 의해 서로 끌어당기게 되고 막대가 미세하게 회전한 각도를 측정하여 이 힘을 알아낼 수 있다. 이것을 이용해 중력상수를 구하려는 실험이었다. 질량을 갖는 모든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 뉴턴의 이론에 따르면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의 크기는 물체의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중력이란 것이 큰 규모에서는 지구를 공전시키고 물체를 낙하시키는 강한 힘을 보이지만, 사실 자연계에 작용하는 힘 중에서도 가장 약한 것으로, 1m 떨어진 3톤짜리 두 트럭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의 힘은 모래알 하나를 움직일 정도라 한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 따르면,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은 두 물체의 질량의 곱을 그들 사이의 거리 제곱으로 나눈 값에 비례하며, 그 비례상수는 중력상수 G로 나타낸다. (만유)인력상수라고도 하며 단위거리만큼 떨어진 2개의 단위질량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의 값으로 만유인력법칙에서 비례상수 G를 말한다. 식으로 쓰면 다음과 같다.캐번디시는 작은 두 납공 사이의 중력적인 이끌림을 측정하려 했다. 그는 미첼의 장치가 온도차와 공기 흐름에 아주 민감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장치를 분리된 공간에 두고 시험시에는 외부 제어를 통해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을 취했다. 캐번디시는 비틀림 저울의 진동주기에서 납공 사이의 인력을 계산한 다음, 이 값을 사용하여 지구 밀도를 계산했다. 그는 이 실험을 무려 29차례나 거듭하고 그 값들을 평균한 결과 지구의 평균 밀도는 물의 평균 밀도보다 5.48배 큰 것으로 나왔다. 캐번디시 실험의 특별한 점은 측정에 개입될 모든 오류 원인을 제거하고 납공 무게의 1 / 50,000,000에 불과한 놀랍도록 작은 인력을 측정해낸 정확성이다. 캐번디시가 구한 지구 밀도 값의 오류 범위는 현재 받아들여지는 수치의 1% 이내이다. 보다 정확한 중력상수 및 시간에 따른 중력상수의 변화를 측정하려는 실험이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캐번디시의 이 실험으로 인해 정확한 중력 상수(G)와 지구 질량이 결정되었다. 이 실험을 토대로 중력 상수 G는 6.754 × 10−11N-m2/kg2로 나타났고, 이는 실제 중력 상수 6.67428 × 10−11N-m2/kg2에 아주 근접한 값임이 밝혀졌다. 캐번디시가 자신의 저택 정원에 있는 별장에서 그 유명한 지구의 밀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할 때, 이웃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그 건물을 가리켜 지구의 무게를 다는 곳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봄이 오나 봄’ 이유리X엄지원, 몸 체인지 “시청자 사로잡은 60분”

    ‘봄이 오나 봄’ 이유리X엄지원, 몸 체인지 “시청자 사로잡은 60분”

    ‘봄이 오나 봄’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23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이 23일 첫 선을 보인 가운데 닐슨 수도권 기준 1부 2.1%, 2부 2.2% 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두 여자의 몸이 체인지 된다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과 감각적인 영상미를 비롯해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봄이 오나 봄’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다. 어제(23일) 방송된 ‘봄이 오나 봄’ 1, 2회에서는 캘리포니아 양자역학 연구소의 유전자 치환 실험실에서 사람의 몸이 바뀌는 실험에 성공해 즐거워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총기난사가 일어났고 어수선한 틈에 봄일(김남희 분)이 약을 훔쳐 나오는 장면이 그려지며 첫 장면부터 시청자들을 극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어 장면이 전환되자 지저분하지만 나름의 규칙을 가진 김보미(이유리 분)의 집과 깔끔하고 체계적인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봄(엄지원 분)의 일상이 번갈아 나왔고 MBS 메인 뉴스 앵커 자리에 오르게 된 김보미의 야망 넘치는 모습과 국회의원인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이봄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지며 두 사람의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후 캘리포니아 양자역학 연구소에서 몸이 체인지 되는 약을 훔쳐 도망친 봄일이 봄삼(안세하 분)을 찾았으며 봄일이 가지고 있는 약을 순식간에 늙는 약으로 오해한 봄삼이 김보미에게 몰래 약을 먹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봄삼이 세운 계획이 틀어지면서 김보미와 함께 이봄까지 몸이 체인지 되는 약을 먹게 되었고 결국 두 사람의 몸이 바뀌게 되면서 극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으로 빠져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이유리와 엄지원의 1인 2역이 예고됐었던 ‘봄이 오나 봄’은 몸이 체인지 된다는 신선한 소재로 첫 방송부터 이목을 끄는 동시에 유쾌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으며 몸이 바뀌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로 극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것은 물론 여기에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지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바뀐 서로를 연기하는 이유리와 엄지원은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 나갔고 이종석은 까칠한 보도국 팀장의 면모를 보이며 이유리와의 앙숙케미를 제대로 살려냈으며 최병모는 양면성을 가진 국회의원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등 60분이라는 시간을 순식간에 지나가게 만들며 특징이 살아 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앞으로 전개될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봄이 오나 봄’은 오늘(24일) 밤 10시 3, 4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봄이 오나 봄’ 이종혁, 까칠 보도국 팀장 변신 “뉴스는 쇼가 아냐”

    ‘봄이 오나 봄’ 이종혁, 까칠 보도국 팀장 변신 “뉴스는 쇼가 아냐”

    ‘봄이 오나 봄’ 이종혁이 진정성 있는 뉴스를 추구하는 뉴스 팀장의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서는 자신의 인지도와 뉴스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보미(이유리 분)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형석(이종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이나 재미가 아닌 진실된 뉴스를 만들고자 하는 형석의 모습이 보미와 정반대를 이루며 두 사람의 만만치 않을 앙숙케미가 첫 회부터 흥미를 높인 것. MBS 보도국 사회부 기자인 보미(이유리 분)는 자신의 인지도와 뉴스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앵커의 클로징 멘트를 빼앗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MBS 방송국 보도국 9시 뉴스 팀장인 형석은 “네가 뭔데 클로징을 따냐”고 질책했지만, 현실은 보미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충격엔딩’으로 포털사이트 실검은 물론이고, 실시간 시청률 또한 평소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특종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보미가 9시 뉴스의 앵커가 되자 형석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보미를 향해 “내가 바라는 건 다른 거 없다. 뉴스를 쇼로 안 만드는 거. 진실 된 뉴스, 그게 전부”라고 일침을 가했다. 뉴스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형석에게 있어 계속 뉴스를 쇼와 같이 만들고자 하는 보미는 못마땅한 인재였다. 그 상황에서 보미와 봄(엄지원 분)이 몸이 바뀌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앵커였던 보미는 앵커로 첫 선을 보이는 당일, 약속했던 시간 내 도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뉴스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보미를 향한 형석의 불신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봄이가 된 보미는 자신의 몸을 한 봄과 함께 달린 결과 뉴스 시작 10분 전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문제는 몸은 보미였지만, 실제는 앵커와 거리가 먼 봄이었다는 것. 이 같은 황당무계한 사실을 알 리 없는 형석은 급하게 상황을 정리한 후 스튜디오에 앉은 보미(봄)에게 큐 사인을 주며 곧 파란만장 해질 뉴스의 시작을 알렸다. ‘봄이 오나 봄’은 MBS 방송국의 평기자부터 시작해 메인뉴스 앵커의 자리에까지 오를 정도로 야망과 실력이 넘치는 보미와 전직 인기 배우이자 국회의원 사모님인 봄이 우연한 계기로 몸이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다. 이종혁은 극중 시청률이나 화제성 보다는 뉴스의 본질을 중요시 하는 형석을 진정성 있게 그려냄과 동시에, 이와 정 반대선상에 있는 보미와의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유쾌하게 소화하며 극의 활기를 더했다. 이종혁은 까칠해 보이지만 속은 늘 약자의 편에 서려고 애쓰는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 형석의 츤데레 매력을 백분 살리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지붕위의 막걸리’ ‘정글의 법칙’ 등을 통해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 이종혁은 ‘봄이 오나 봄’을 통해 본업인 배우로 돌아와 자연스러운 연기와 캐릭터를 보여주며 ‘믿보배’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눈이 부시게’ 남주혁, ‘심쿵’ 비주얼 스틸 공개 “내면은 상처투성이”

    ‘눈이 부시게’ 남주혁, ‘심쿵’ 비주얼 스틸 공개 “내면은 상처투성이”

    ‘눈이 부시게’ 남주혁이 보여줄 눈부신 연기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첫 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24일,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한 남주혁의 스틸컷을 공개하며 김혜자, 한지민과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케 한다. 201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예고한 국민 배우 김혜자와 배우로서 정점에 선 한지민, 대세 배우 남주혁의 만남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공개된 사진 속 남주혁은 한층 깊어진 눈빛과 성숙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군가를 향해 살며시 미소 짓는 모습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비주얼로 설렘을 증폭한다. 또 다른 사진 속 남주혁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공허한 눈빛으로 180도 달라진 반전 감성을 풀어낸다. 매 순간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남주혁의 섬세한 연기가 찬란한 시간을 던져버린 이준하의 사연을 궁금하게 만든다. 남주혁이 연기하는 ‘이준하’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넘사벽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무결점의 기자 지망생이지만,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한층 깊어진 연기로 이준하의 감정선을 녹여내는 남주혁의 모습에서 그의 ‘인생캐’ 경신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한순간 늙어버린 ‘혜자’를 연기할 김혜자와 한지민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대목. 두 혜자와 어떤 마법 같은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쏠린다. 남주혁은 “준하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이 아픔과 상처 투성이인 캐릭터”라며 “준하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촬영 내내, 다변화하는 준하의 감정이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와 어울려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메시지가 있는, 색다른 시간 이탈 로맨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남주혁은 이준하의 복잡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남주혁이란 배우의 새로운 얼굴과 매력을 만날 수 있다. 김혜자, 한지민과의 눈부신 시너지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날카롭게 사회를 들여다본 ‘송곳’, 현실 공감을 자아냈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놓치지 않았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 ‘눈이 부시게’는 오는 2월 1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살미 그대를 쏘길지라도”

    [황규관의 고동소리] “살미 그대를 쏘길지라도”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1월 18일에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 시사회에 다녀왔다. ‘칠곡 가시나’들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2리 할머니 일곱 분의 일상을 담은 영화다. 그런데 감독은 왜 칠곡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의 삶을 카메라를 담은 것일까? 그것은 그곳의 할머니들이 시를 쓰기 때문이다. 칠곡군에서는 ‘인문학 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해 교육을 다년간 해 왔다. 할머니들은 한글을 배우면서 그림도 그리고, 연극도 하고, 시도 썼다. 그리고 그 성과를 ‘시가 뭐고?’와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 머’라는 시집으로 묶어 냈다. 나는 이 시집들의 편집자로서 연을 맺게 됐는데, 감독은 창비 팟캐스트 ‘김사인의 시시한다방’에 소개된 손점춘 할머니의 시를 듣고 연락을 줬고, 나는 감독을 칠곡군에 연결시켜 줬다. 이렇게 시작된 영화 작업은 해를 두 번 넘기고 반년의 편집 작업을 거쳐 드디어 작품이 돼 우리 앞에 나타났다. 자의였든 아니면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었든 감독은 약목면 복성2리 할머니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영화의 밀도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따분하리라는 선입관을 뒤흔들어 놓는 것은 단연 할머니들이 한글 공부를 하면서 쓴 시가 중간중간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도시인들에게는 드문 할머니들의 우정이 칠곡의 자연과 어울려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박월선의 할머니의 ‘사랑’이란 시는 이렇다. “사랑이라카이/부끄럽다/내 사랑도/모르고 사라따/절을 때는 쪼매 사랑해조대/그래도 뽀뽀는 안해밧다” 맞춤법에도 맞지 않는 이 시를 처음 읽을 때 알 수 없는 설렘이 웃으면서 물결 지어 왔던 것은 마지막 구절에 배어 있는 수줍음 때문이었다. 박월선 할머니는 영화에서 이 시를 낭송하고 난 다음 시에서 다 하지 못한 말을 웃으며 한 줄 더 넣었다. “왜 안 해 봤겠노!” 나는 어쩐지 박월선 할머니가 이 이상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을지 모른다는 예감에 휩싸였다. 이 영화에서 할머니들에게 가려졌지만, 인상적인 인물은 복성2리 배움학교 교사인 주석희다. 나는 그가 등장하자마자 요즘 말로 ‘빵’ 하고 터져 버렸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와 어우러진 그의 개성 있는 외모는 하나의 캐릭터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주석희는 특유의 하이톤으로 할머니들의 엄한(?) 선생 노릇을 하기도 하고, 개구진 친구가 되기도 하고, 살가운 딸이 되기도 한다. 이 영화는 복성2리 할머니 일곱 분과 교사인 주석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금껏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는 칠곡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와 그녀들의 삶이 서로를 함축하면서 말이다. 시집에서도 일부 드러나지만, 할머니들의 내면에는 미처 펼쳐 놓지 못한 강물 같은 서사가 웅크리고 있다. 극영화 형식도 아니고 또 노인들을 대상화하는 예능 프로그램처럼 작가나 PD가 개입하지 않기에 할머니들의 서사는 그들의 웃음과 울음 사이에서 깨진 사금파리처럼 빛난다. 그것이 보는 내내 아프게도 했고 웃게도 했다. 등장인물 중 박금분 할머니는 가장 활달하고 가장 울음이 많은데, 나는 박금분 할머니의 이 웃음과 울음이 같은 모태를 가졌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영화의 막바지에서 박금분 할머니는 푸시킨의 시를 필사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시대에 대해 너무 많은 언어를 발화하고 필요 이상의 정념을 재생산하는 시간을 사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여태껏 자신의 삶을 표현할 언어를 갖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반대로는 우리가 가진 언어가 과연 역사와 삶을 얼마나 진실하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묻는다. 특정한 시대적 상황과 국면을 맞아 우리는 너무도 쉽게 절망하고 희망을 과장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 걸까. 자유의 이름으로 표현의 소비는 마음껏 누리며 살고 있지만, 내면은 텅 비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계속 맴돌았다. 그런 나를, 아니 당신의 삶을 위로하려는 듯 강금연, 곽두조 할머니와 저수지 둑에서 나물을 캐던 박금분 할머니는 푸시킨의 시를 읊조리며 화면 저편에 있는 당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살미 그대를 쏘길지라도….”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X이종석X정유진X위하준 “설렘 폭발 첫 촬영”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X이종석X정유진X위하준 “설렘 폭발 첫 촬영”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의 설레는 첫 촬영 현장 메이킹을 공개했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측은 첫 방송을 사흘 앞둔 23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의 첫 촬영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연기부터 비주얼까지 퍼펙트한 네 배우의 ‘로코력 만렙’ 꿀케미와 직접 밝힌 소감은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 분)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 분)가 써 내려갈 ‘로맨틱 챕터’가 설렘 마법을 선사할 예정. 9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이나영과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이종석의 레전드 조합은 로맨스 소설처럼 빠져드는 ‘로맨틱 케미’로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여기에 설렘을 증폭할 대세 배우 정유진, 위하준이 합류해 기대를 한층 뜨겁게 달군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팍팍한 현실에도 당찬 인생을 살아가는 강단이의 모습과 오랜 시간 동안 그의 옆을 지켜온 ‘아는 동생’ 차은호의 특별한 관계가 설렘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단이 앞에 마법처럼 등장한 스윗한 연하남 지서준(위하준 분)과 차은호 만을 바라보는 송해린(정유진 분)의 존재도 흥미를 유발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공개된 메이킹 영상 속 강단이, 차은호, 송해린, 지서준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네 배우의 모습이 설렘 지수를 높인다. 강단이와 차은호로 첫 촬영을 마친 이나영과 이종석은 보기만 해도 달달한 꽁냥美 케미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혔다. 독보적 매력의 두 배우가 만난만큼 로맨틱 케미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아는’ 누나, 동생 사이인 강단이와 차은호가 늘 함께였기에 몰랐던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과정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려낼 이나영과 이종석. 첫 촬영임에도 완벽한 호흡으로 세밀하게 감정을 맞춰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나영은 “첫 촬영인데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 둘의 케미가 더욱 잘 어우러질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종석 역시 “예쁜 그림들을 만들어나가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설렘과 현실 공감을 모두 만족시킬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틱 챕터’가 더욱 호기심을 증폭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겨루’ 2대 마녀이자, ‘차은호 바라기’ 송해린으로 분한 정유진 역시 설렘으로 가득했던 첫 촬영에 만족스러운 소감을 드러냈다. 감독님과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아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는 그는 “이종석과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든든한 친구여서 옆에서 잘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고, “강단이와 송해린의 케미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꿀잼 케미를 예고했다.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북 디자이너 지서준으로 분한 위하준은 선배들과의 첫 촬영에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걱정과 부담이 많았지만, 인물과 장면이 모두 재밌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tvN은 공감을 자아내는 참신한 ‘취향 저격’ 로맨틱 코미디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지난해 역시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는 와이프’, ‘백일의 낭군님’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단연 돋보였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2019년의 포문을 여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한 기대와 반응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특히, ‘로코 바이블’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로맨스가 필요해’의 이정효 감독, 정현정 작가의 재회는 결이 다른 로맨스를 확신케 한다. 완벽한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