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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재, 10년 만의 드라마 복귀 ‘보좌관’ 택한 이유

    이정재, 10년 만의 드라마 복귀 ‘보좌관’ 택한 이유

    배우 이정재가 드라마 복귀작으로 ‘보좌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는 6월 1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에서 수석보좌관 ‘장태준’ 역을 맡은 이정재.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 소식으로 시청자들과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킨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소재와 흥미진진한 캐릭터, 무엇보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음을 전했다. 먼저 “‘보좌관’이라는 캐릭터는 첫 도전이다. 국회와 정치를 다룬 소재도 신선했다. 보좌관을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의 모습이 흥미진진했다”며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전한 이정재. 이어 이대일 작가와 곽정환 감독과 만들어갈 신선한 작품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작가님과 감독님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대본과 촬영장에서 생생히 느껴진다. 인물들 간의 갈등과 민생정치의 어려움 등을 잘 풀어서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특히 우리네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사는 것’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평상시에 뉴스로 접했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없었던 법안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적용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장점과 단점들을 알게 됐다”며 결코 ‘보좌관’이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 역시 처음에는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숙지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지만,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법안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들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연기 인생에 첫 도전하게 된 ‘보좌관’ 캐릭터. “각 분야의 전문성을 모두 이해하고 다변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법안들을 만든다. 뒤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고. 무엇보다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해 국회로 들어간 장태준에 대해 “자신의 신념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자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강한 집념을 가진 캐릭터”라고 소개하면서, “보다 나은 올바른 사회를 만들고자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질주하는 인물이다 보니 그 어떠한 방해요소나 난관도 냉철한 판단력과 이성으로 빠르게 해결해나간다. 그럼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은 매우 프로페셔널하다”는 날카로운 분석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들과의 합이 워낙 좋아서 촬영장이 화기애애하다. 그러다 보니 촬영 속도도 빠르고 각각의 캐릭터들을 깊이 있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잘 담아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첫 방송까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아름다운 세상’ 후속으로, 오는 6월 14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앤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3-산사 “여자가 강해지려면 짓밟혀야 한다?”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3-산사 “여자가 강해지려면 짓밟혀야 한다?”

    8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최종회에 또다시 현대 문명에서 날아온 ‘카메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즌 8의 6회가 케이블채널 HBO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에서는 24일 밤 11시 케이블채널 스크린) 방영된 러닝타임 46분 19초에 중세시대에 나와서는 안 될 소품이 시청자들의 눈에 걸렸다. 현지 방송 매체들은 샘웰 탈리의 다리 뒤에 플라스틱 물병이 놓여 있는 장면을 시청자들이 찾아냈다고 20일 전했다. 2분 뒤에도 다른 플라스틱 물병 하나가 다보스 시워스 기사의 다리 근처에 놓인 장면이 노출됐다. 지난 5일 방영된 시즌 8의 4회 윈터펠 연회 장면에서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리옌 앞 탁자 위에 플라스틱 뚜껑까지 덮인 스타벅스 종이컵이 놓인 채로 노출된 터라 제작진이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급하고 엉성해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는 플롯에 대한 혹평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제작 실수를 내버려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18일 영국 BBC의 여주인공 분석 기사 세 번째로 산사 스타크를 다룬다.‘최후에 살아남는 이가 꼭 가장 강한 이는 아니다. 때때로 똑똑한 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스타크 가문의 맏딸이며 아버지의 잔혹한 처형 장면을 목격한 뒤 정절을 잃고, 나중에 어머니와 오빠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알게 된 산사에게 딱 들어맞는 얘기다. 트라우마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산사에게 불행하게도 그녀는 늘 남자들의 손에서 고통을 당했다. 가정폭력과 전 남편 램지 볼튼에게 당한 강간 등을 묘사한 장면들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산사는 약해지길 거부했다. 그녀는 갈수록 더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질기게 살아남았다. 성폭력 생존자들은 그러나 강간을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규정하거나 고양하는 플롯 장치로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노팅검 트렌트 대학의 미디어학과 교수인 스테파니 겐츠는 “성차별 논리”를 깔고 있다며 “여성들이 화해하거나 강인해지기 전에 유린되고 내면이 파괴(broken in) 돼야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여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인스타그램에 산사가 철왕좌에 앉아 두 손을 내려 보이며 득의에 찬 미소를 짓는 ‘움짤’ 동영상을 올리고 “강간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장치는 아니다. 여성들이 나비가 되기 위해 꼭 먼저 희생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 작은새는 늘 불사조였다. 압도적인 강인함은 오롯이 그녀와 그녀의 외로움 때문”이라고 적었다.충분히 준비돼 북부의 지도자가 됐지만 윈터펠의 여주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엘리자베스 비턴 박사는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과 많이 연결된다고 지적하고 “남성 영웅들은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그려지며 수동적인 자세는 유약함으로 받아들여진다. 산사는 적극적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권력을 잡는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산사의 대표 대사를 “리틀핑거와 램지, 또 다른 이들이 없었다면 난 여전히 일생 동안 작은 새로 머물렀을 것이다”로 꼽은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여주 분석 1 대너리스 보러 가기 여주 분석 2 세르세이 보러 가기 다음 역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산사의 여동생 아리아 스타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이는 극장에서 돌볼게요… ‘맘’ 편한 공연, 육아를 품다

    아이는 극장에서 돌볼게요… ‘맘’ 편한 공연, 육아를 품다

    관람 중 자녀 돌봐주는 ‘어린이 라운지’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등 확장 운영 부모·아이 함께 즐기는 공연도 체계화 서울시향 ‘우리아이 첫 콘서트’ 등 인기공연장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2030세대 여성들은 결혼·육아와 함께 문화생활과의 인연을 끊게 된다고 한다. 출산과 육아에 이어 직장·가정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연 관람은 이들에게 ‘사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극장 로비에 남편과 유모차 속 아이를 남겨놓고 공연을 보는 여성들도 있지만, 이는 그만큼 공연과 육아가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최근 문화계에서 육아와 공연이 공존하는 사례들이 하나둘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어린이 라운지 넓히는 양대 극장 “결혼 전에 문화예술 활동을 했던 여성들이 출산과 동시에 꼼짝을 못 합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지난달 말 취임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예술의전당 로비의 레스토랑이 오는 7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데 이 공간에 관람객들이 영유아 자녀를 맡기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어린이 라운지’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게 당시 유 사장의 설명이었다. 당초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공간에 외제차 전시 등을 통해 수익성 사업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유 사장은 반대했다. 현재 예술의전당에서는 CJ토월극장 매표소 옆에 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유 사장은 이 같은 공간이 예술의전당 내에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예술의전당이 변화하면 230여개 지자체 문예회관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그것이 국가선도 극장으로서 예술의전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예술의전당과 더불어 양대 국공립 극장으로 꼽히는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관람 중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 확장에 이미 나선 상태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 2층에 위치한 ‘세종놀이방’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이르면 6월 말쯤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20명 수준인 현 수용인원도 두 배 이상 늘린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공간을 꾸미는 등 노후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워라밸’ 트렌드, 경력단절 여성의 늘어나는 관람 수요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엄마·아이가 함께 즐기는 콘서트 부모와 영유아가 함께 즐기는 공연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의 한 공연장에서는 세 살 미만의 영아와 부모, 임신부 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생경한 풍경이 벌어졌다. 바로 미국 출신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마련한 ‘베이비 콘서트’였다. 그 역시 만 세 살과 한 살 된 두 딸이 있는 여성으로, 부모와 아기가 함께 찾을 수 있는 음악회가 필요하다며 본 공연과 더불어 이 같은 콘서트를 국내 공연기획사에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당시 신청자가 몰려 공연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도 했다. 어린이날 등에 이벤트성으로 열리던 영유아를 위한 공연을 공공성을 갖춰 체계화하려는 모습도 주목된다. 영유아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서울시향은 지난 11일 영유아 대상 예술교육인 ‘우리 아이 첫 콘서트’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아이와 보호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향은 본 공연 전 악기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에 이어 모차르트 현악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하이든 교향곡 ‘시계’ 등 유명 작품을 연주했다. 처음 선보인 기획이었지만 예매 시작 30분 만에 티켓이 매진돼 영유아와 부모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공연은 오는 11월쯤 예정돼 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조명이나 육아용품 구비 등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며 “연습실에서 공연했는데 자연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오히려 참가자들로부터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제적 남자’ 마블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 “작업 힘들었던 캐릭터는..”

    ‘문제적 남자’ 마블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 “작업 힘들었던 캐릭터는..”

    ‘문제적 남자’에 마블 스튜디오 캐릭터를 탄생시킨 비주얼 디렉터가 출연한다. 20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에서는 미국 마블 스튜디오 비주얼 디렉터 앤디박이 국내 방송 최초로 출연한다. 앤디박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부에서 일하고 있으며 마블 스튜디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계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다. 앤디박은 역대 최단기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비롯해 지금까지 개봉한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앤트맨‘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전편은 물론 ’캡틴마블‘, ’블랙팬서‘ 등 마블 스튜디오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직접 참여해 만화책 속 히어로들을 현실 속 히어로로 탄생시키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입사 전에는 ‘툼레이더’, ‘엑스맨’, ‘엑스칼리버’, ‘수퍼맨’ 등 베스트셀러 만화책의 만화가 및 소니의 비디오 게임 ‘갓 오브 워’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날 앤디박은 직접 디자인한 아이언맨과 앤트맨 수트를 포함한 각각의 캐릭터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작업 중 가장 작업하기 힘들었던 캐릭터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헬라를 꼽는 등 지금의 마블 속 캐릭터 비주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다. 또 영화 작업 중 ‘토르’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앤트맨’의 폴 러드 등 배우들에게 감동받았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문제적 남자’ 멤버들은 마블 히어로 영화 속 캐릭터들의 분장을 하고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김지석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인기 캐릭터인 그루트로 변신해 시력을 포기한 분장을 선보인다. 이장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완벽하게 빙의해 놀라움을 선사한다. 한편, tvN ’문제적 남자‘는 2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2-세르세이 “암사자가 양들의 의견 들어서야”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2-세르세이 “암사자가 양들의 의견 들어서야”

    드디어 19일(미국 시간) ‘왕좌의 게임’이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1년 4월 시즌 1의 첫 회가 방영된 지 8년 1개월여 만이다. 이 드라마가 전대미문의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굉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완결편인 시즌 8은 거의 여자들의 무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국 BBC가 영문으로 200자 원고지 70장 분량의 기사와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을 곁들여 가상의 대륙 웨스터로스의 역사를 바꾼 여성 캐릭터들과 의미있었던 대사를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비주얼 저널리즘 팀의 데이비스 수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마유리 메이 린이 협업한 것이라고 방송은 소개하고 있다. ‘BBC 뉴스, 웨스터로스’라고 재치있는 발신지 표시를 하고 헤더 첸과 그레이스 초이가 작성한 기사는 들어가는 글의 끝에 ‘주의: 밤은 어둡고 스포일러는 가득하다. 이 드라마에 꽂히지 않은 분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게 최선이다. 꽂힌 분이라면 읽어보시라’고 토를 달았다. 국내에서는 24일 마지막 회가 방영된다. 국내 팬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하루 한 명씩 소개하는데 두 번째는 세르세이 라니스터다.“넌 여왕이 될 거야. 더 어리고 아름다운 여왕이 나올 때까지만, 넌 그애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 거야.”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악역 가운데 하나인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어릴 적 들었던 이 예언은 지난 회 방영분에 대너리스 타르가리옌에 의해 왕좌에서 쫓겨나며 끔찍하게 적중했다. 권력에 대한 집착 때문에 권력을 잃는 모순을 보여주는 세르세이를 연기한 레나 헤디는 “세르세이는 늘 혼자가 운명처럼 새겨졌다. 모든 좋은 동맹들과 관계, 평생의 사랑을 파괴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실제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통째로 부인해왔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세르세이가 칠왕국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규정하긴 힘든 일이다. 늘 뭔가 복잡한 일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팝문화 칼럼니스트이며 타르가리옌 지지자인 스테파니 윌슨은 세르세이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덫에 갇힌 희생자라고 생각한다. “세르세이는 뼛속까지 악당이지만 적들이 움직이는 한 그랬고, 그는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들과 잘 어울렸지만 그녀가 그렇게 힘들게 싸워온 권력과 막멎는 여왕 타이틀을 얻을 만했다. 그러나 그녀의 무자비함과 새디즘은 그녀 스스로로도 행복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히게 했다.” 아직 더 최악의 상황은 남아 있으며 더 미치기 전에 웨스터로스를 떠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은 없어 보인다고 기사는 지적했다. 기사는 왠지 세르세이를 두 번째 여자 주인공으로 꼽고도 특별한 대사를 선택하지 않았다. 다음 주인공 역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윈터펠의 여주인 산사 스타크다. 여주 분석 1 대너리스 보러 가기 아래 BBC 동영상은 대너리스 타르가리옌의 집이었던 드래곤스톤의 촬영 장소인 스페인 산후안 드 가스텔루가체 섬 풍광이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들이 물밀 듯 밀려온다는 내용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가 싶었던 기이한 나선형 계단은 실제로 있었으며 두 차례 화재로 전소됐다가 나중에 재건된 교회 대신 웅장한 성채가 CG로 구현된 것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선생존기’ 경수진, ‘화이트가운X긴 생머리’ 레지던트 변신

    ‘조선생존기’ 경수진, ‘화이트가운X긴 생머리’ 레지던트 변신

    “사랑스럽고 솔직한 캐릭터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겠다!” ‘조선생존기’ 경수진이 사랑스러운 매력의 재활의학과 의사로 전격 변신했다.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 (연출 장용우,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쳐웍스, 하이그라운드)가 여자 주인공 경수진의 ‘상큼 매력 폭발’ 레지던트 변신 현장을 공개했다. 경수진은 ‘조선생존기’에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이혜진 역을 맡았다. 과거 양궁선수였던 한정록(강지환)과 첫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이로, 7년 만에 ‘구남친’과 재회하게 되면서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경수진이 완벽한 의사 비주얼을 뽐내며 첫 촬영에 돌입한 것. 공개된 사진 속 이혜진(경수진)은 캐주얼한 차림에 의사 가운을 걸친 채 ‘일터’인 병원 이곳 저곳을 누비고 있다. 병원에서 차트를 살펴보며 프로페셔널한 포스를 풍기던 이혜진은 곧 특유의 ‘비타민 눈웃음’을 지어 주변을 무장해제 시킨다. 뒤이어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후 더할 나위 없이 해맑게 웃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 터. 주머니 속에 꽂힌 각종 펜과 무심히 만지작거리는 청진기 등 디테일한 설정이 돋보이며, 경수진이 표현해낼 이혜진 캐릭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경수진은 재활의학과 의사라는 전문성 넘치는 직업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응급처치와 물리 치료 등 각종 재활 진료에 대한 공부를 병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경수진은 매 촬영마다 적극적인 자세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캐릭터와 ‘찰떡’인 면모로 스태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언터처블’ 속 외과 의사 역할에 이어 두 번째로 의사 가운을 입게 된 경수진은 “이혜진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터라 절로 사랑스러움이 묻어 있는 캐릭터”라며 “한정록과 함께 있을 때는 ‘반전’의 거친 모습이 드러나기도 해, 시간이 갈수록 이혜진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나아가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을 친근하게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출연 소감을 전했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꼼꼼한 배역 준비를 통해 첫 촬영부터 이혜진의 모습 자체로 나타난 경수진은 촬영 내내 열정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캐스팅 만족도를 200% 끌어올리고 있다”며 “러블리한 매력과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최고의 몰입을 선사할 경수진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는 2019년의 청춘 한정록(강지환)이 조선시대로 날아가, 사람 대접 못 받는 조선시대의 청춘 임꺽정(송원석)을 만나 기적을 이루어 나가는 유쾌 타임슬립 활극이다. 좌절과 실패, 포기와 무력감에 지친 사람들의 등짝을 두들기며 통쾌한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예고한다. 오는 6월 8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TV CHOSU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 24시간 연중무휴 케미 “달달”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 24시간 연중무휴 케미 “달달”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이 24시간 연중무휴중인 케미스트리를 뽐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2주 연속 드라마 TV 화제성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화제성 지수 기준)를 차지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은 출연자 화제성 부문까지 1,2위에 김재욱과 박민영이 랭크되며 핫이슈 드라마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박민영과 김재욱은 함께 했을 때 서로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시너지를 내뿜으며 ‘라빗앓이’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달달한 꿀 내음이 가득한 두 사람의 촬영장 스틸이 공개돼 ‘라빗앓이’에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 박민영과 김재욱은 모니터링 중에도 꼭 붙어 있는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한다. 이는 11화 엔딩인 묵음 오열 장면 비하인드. 극중 가슴 속 상처를 드러낸 김재욱의 눈물과 그를 보듬어주는 박민영의 따스함이 담기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북받친 감정 속에서도 진지하게 모니터를 바라보며 장면을 체크하고 있는데, 이 모습까지 꼭 닮아 있다. 나아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이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 고스톱을 두고 꽁냥 케미를 보였던 두 사람은 쉬는 시간에도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있는 모습. 또한 벌칙 수행 중 박민영과 김재욱은 현실 웃음이 터졌는데,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두 사람의 리얼한 반응이 보는 이들까지 덩달아 웃음 짓게 한다. 특히 자연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며 더욱 현실감 있는 설렘 명장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보기만 해도 광대를 들썩이게 만드는 박민영과 김재욱의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인생 커플’로 불리는 이유를 단번에 알게 한다. 특히 극중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고 믿어주는 ‘진짜 어른 연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매회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설렘부터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깊어질 ‘라빗 커플’ 박민영과 김재욱의 로맨스와 이들이 펼칠 열연에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봄밤’ 한지민 “정해인의 ‘예쁜 누나’ 손예진과 비교 말길”[종합]

    ‘봄밤’ 한지민 “정해인의 ‘예쁜 누나’ 손예진과 비교 말길”[종합]

    ‘봄밤’에서 정해인과 호흡을 맞추는 한지민이 손예진과의 비교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는 안판석 PD와 배우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봄날’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봄밤’은 안판석 사단과 정해인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 작품. 안판석 사단과 정해인은 지난해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안판석 감독은 “‘밥잘사주는 예쁜 누나’를 하고 1년 만에 만나게 됐다. 감개무량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MBC에 복귀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안 감독은 “감개무량하다. 옛날에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를 하고 처음 왔다. 87년부터 입사를 해서 만 19년을 다녔던 회사다. 다시 돌아오는 것이 가슴 뭉클하다”고 털어놨다.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은 한지민은 “‘봄밤’이라는 드라마는 조미료가 첨가물이 없는 누구나가 다 고민하고 사랑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갈등하고 이런 지점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면서 “정인이는 기존 캐릭터에 비해서 굉장히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들이 많다. 때로는 정인이가 이기적인 모습도 있고 못 돼 보이는 모습도 있다. 누구나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척 하지만 사랑 앞에서 솔직할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 정인에게 많이 있다. 그런 모습을 표현을 잘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예쁜 누나’에 출연한 손예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이 주어지자 “손예진 배우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이다. 손예진 배우와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것 같다. 심사를 받듯 누가 더 잘했느냐 보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 부담 때문에 작품을 주저하진 않은 것 같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안판석 감독과 재회한 정해인은 “대본을 볼 때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많이 본다. 이번 ‘봄밤’ 같은 경우는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그 믿음이 있었고 선택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었다. 감독님 만나뵙고 대화를 한 이후로는 그것이 더 확고해졌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정인과 지호가 놓인 상황이 제 생각에는 냉정과 열정의 사이인 것 같다. 막상 용기내서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작품에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또다시 ‘연하남’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쁜 누나’에서 연하남 이미지가 강하다보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 있어서 전작의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없다. 대본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대본, 대사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유지호라는 인물이 놓인 상황이 그렇게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다. 어떻게 보면 약국 안에 갇혀 있다. 그 상황이 유지호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있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대변할 수 있다고 느꼈다. 전작에 비해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해졌던 것 같다. 극 중 아들이 있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봄밤’을 통해 처음으로 싱글대디를 연기하게 된 정해인은 “아이의 눈높이에 대해서도 교감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다. 이 아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걸 좋아하고 무슨 게임을 하고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고. 그런걸 빨리 파악하고 중요했던 것 같다”면서 “아들이 장난꾸러기다. 그래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 불편함이 보이면 화면에 드러난다. 저 또한 아이가 편해야하니까 장난도 많이 쳤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한지민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정해인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것 같다. 얘기도 많이 하고 연락도 많이 하면서 대본 얘기도 많이 하고 편해진 것 같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시다”면서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배웠다. 저는 NG를 많이 내는데 (한지민은) 절대 NG를 내지 않는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잘 알려주신다. 그리고 저보다 훨씬 선배이기 때문에 많이 배운다. 어떤 자세로 촬영에 임해야하는 지 많이 배우고 있다. 실제로 제가 연상이라고는 촬영할 때 생각을 안해서 그래서 한번도 ‘누나’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작품이 끝나면 편하게 부를 생각이다”고 웃었다. 한지민 역시 “제가 정해인 씨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화답하며 “이번 현장 뿐만 아니라 후배, 나이 어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때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 만큼은 연상연하 느낌보다 캐릭터 느낌을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 동료의 느낌이라고 생각을 한다. 뭔가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상대 배우에게 좋은 점인 것 같다. 이 현장에서 만큼 유독 많이 물어보고 팁을 얻는 게 많다. 오히려 기대는 부분이 많다. 실제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해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남자답고 리더십이 있다. 그래서 연하의 느낌을 많이 못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초등생 고민 1위는 ‘친구’…딸의 사회생활을 응원합니다

    [우리둘은1학년]초등생 고민 1위는 ‘친구’…딸의 사회생활을 응원합니다

    [편집자글]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의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딸만큼이나 서툰 것투성이인 엄마도 ‘학부모 1학년’입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엄마, 정윤이(가명)가 날 대하는 게 예전 같지 않아. 나한테 관심이 없나 봐. 다른 친구들이랑만 놀고 내가 말 걸어도 못 들은 척해.”“내일 월요일이지? 학교 가기 싫다. 예진이랑 다른 모둠 하고 싶어. 매일 싸운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빌려준 캐릭터 지우개를 며칠째 안 돌려줘.” 딸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이야기한다. 대부분 친구 이야기다. 공부나 선생님 얘기는 거의 없다. (수학 시간이 제일 싫다는 말은 몇 번 했다.) 즐겁고 재밌는 일보다는 친구와 겪은 갈등, 그 일로 자신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털어놓을 때가 잦다. 상담 요청인 셈이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따돌림의 징후를 보이는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지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아이와 대화해야 한다고, ‘글로 배운’ 나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여덟 살 딸이 주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앞뒤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고, 본인 중심으로 감정만 토로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아이의 속상함에 ‘폭풍 공감’해주는 일이다. 그다음,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추측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갈등 해결책을 제안한다. 이런 식이다.“제일 친한 친구가 갑자기 차갑게 대하면 정말 속상했겠다. 엄마도 학교 다닐 때 그런 일 겪은 적 있는데 진짜 슬펐거든. 혹시 말이야, 정윤이가 다른 친구랑 노는 데 집중해서 네 말을 못 들은 건 아닐까? 아니면 뭔가 서운한 게 있었을지도 몰라. 잘 생각해봐. 내일 학교 가서 정윤이한테 다시 한번 얘기해보는 게 어때? ‘혹시 내가 서운하게 한 거 있어?’ 물어보는 건 어떨까?”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딸이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한계가 있다. 내 추측이 다 들어맞는 것도 아니고, 해결책이 언제나 먹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딸에게, 험난한 사회화 과정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 딸이 앞으로 맞닥뜨릴 수많은 대인갈등을 건강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친구 관계만큼은 무던하길 바랐는데,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고민 많은 엄마를 닮지 않길 바랐건만 헛된 기대였나 보다. 사실 친구 문제는 초등학생의 고민 1위다. 여성가족부가 집계한 전국 청소년 상담현황을 보면, 지난 한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에서 이뤄진 상담 건수는 모두 505만 678건이었다.이 가운데 대인관계, 즉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이 132만 9866건(26.3%)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61만 2295건)과 비교하면 7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상담내용이 학업·진로(83만 9102건), 정신건강(73만 8188건) 등이다. 만 9~24세 연령대 중 상담을 가장 많이 이용한 대상은 초등학생이었다. 지난해 초등생 상담 이용자는 159만 9385명으로 전체 612만 1586명의 26.1%를 차지했다. 중학생(153만 8560명), 고등학생(144만 4156명)을 웃돌았다. 그렇다면 대인관계 문제로 상담을 요청한 초등학생은 얼마나 될까. 초등생 상담 현황을 분석해보니 전체 155만 9859건 가운데 39.0%(60만 8770건)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두 번째로 많은 컴퓨터·인터넷 사용(18만 8539건·12.1%)의 3배가 넘는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학부모에게 뜻하는 바가 많은 통계다. 그렇다고 아이의 친구 관계를 시시콜콜 참견해야 할까?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속담이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섣불리 부모가 개입하면 일이 커진다는 뜻이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니 심심치 않게 그런 상황을 목격한다.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같은 반 학부모들이 아이를 동반하고 동네 키즈카페에 놀러 갔다. 잠시 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때린 일이 벌어졌다. 속이 상한 남자아이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버렸다. 반 학부모 단체대화방에서도 퇴장했다.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애들 일인데 저렇게까지 예민하게 굴 일인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죽하면 그랬겠나. 남자애가 여자애에게 맞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는 얘기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을까. 아이들끼리 해결하도록 두는 것이 맞을까, 엄마들이 대화하고 사과를 주고받는 것이 나을까. 딸의 반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몸짓이 크고 장난기도 많은 준수(가명)라는 아이가 있다. 팔을 잡아당기거나 끌어안는 준수의 장난 섞인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얌전하고 조용한 성향의 아이일수록 준수의 행동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반 모임 나온 엄마들 몇이 말했다. 특히 한 엄마는 준수 때문에 아이가 학교 상담선생님을 찾아간 일을 나중에 알게 돼 정말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모임에 나온 엄마들은 대체로 담임 선생님을 통하거나 직접 연락을 해서 준수 부모님께 교실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했다. 부모가 자녀의 성향을 알고 계속 주의를 시키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저학년 때는 좋게 넘어갈 수 있지만 고학년으로 가서도 준수의 행동이 교정되지 않으면 학교폭력위원회에 넘겨질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내가 준수 엄마 입장이라면 어떨까. 아들이 반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말을 전해들으면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겠지. 더군다나 담임 선생님이라면 몰라도 학부모에게 듣는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 다른 학부모들이 내 아이를 두고 수군거리고 뒤에서 손가락질하는 건 더 싫을 것 같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면 다른 학부모의 쓴소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은 낯가림이 없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성격이다. 목청이 크고 욕심 많고 지기 싫어하면서도 사람한테 상처도 쉽게 받는다. 잘 삐치기도 한다. 친구들과 대체로 잘 어울리지만 갈등도 적잖이 겪는다. 이런 성향을 알기에 혹시 딸 때문에 힘들어하는 반 친구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담임선생님이 보내주는 알림장에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 하지 않기”, “친구 몸에 함부로 손대지 않기”라는 말이 적혀 있으면 그날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딸에게 자세히 물어본 뒤 잔소리를 시작한다.“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친구가 하면 네 기분이 어떻겠니? 친구도 마찬가지겠지?” 역지사지를 강조하고,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친구한테 어깨동무를 하고 싶어도 갑자기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친구가 놀라거나 기분 나쁠 수 있다”며 설명을 늘어놓는다. 지금은 어떤 친구가 좋은지 또는 싫은지, 그 친구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떤 재미난 얘기를 했는지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딸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엄마에게 친구 얘기를 하는 횟수나 대화량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사춘기를 거치면 친구 문제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닫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직장 일에, 집안일에 늘 바쁜 엄마는 내 말에 귀 기울여 줄 여유가 없어 보였다. 설령 고민을 털어놓는다 한들 엄마가 이해해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지” 혼나지 않으면 다행이었달까.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깨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지침을 세웠다. 딸이 주저 없이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자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처음 배우는 딸이 좌절하거나 슬퍼할 때 든든한 편이 되고 싶다. 딸아, 너의 사회생활을 뜨겁게 응원해.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선행학습’ 입니다.
  • 데굴데굴 ‘구르기 동아리’가 있다?

    데굴데굴 ‘구르기 동아리’가 있다?

    대학교에 구르기 동아리가 있다. 이상하겠지만 진짜 있다. 지난 15일 대학내일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종대 구르기 동아리 람머스’를 소개했다. 동아리 이름 ‘람머스’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몸을 둥글게 말아 회전하는 캐릭터에서 따왔다. 인터뷰에 참여한 람머스 멤버들은 “전에 집에서 가끔 굴러다녔는데, 처음으로 밖에서 굴러 보니까 각성하는 기분이었다” 또 “구르기는 되게 괜찮은 운동이고,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라며 구르기 예찬론을 펼쳤다. 동아리 초창기 멤버는 4명이었지만, 이제는 67명의 회원이 있는 적지 않은 규모가 됐다고. 가입을 위해서는 면접도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불합격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물론 면접 시 필요 자세는 ‘구르려는 의지’라고 한다. 이들은 “평지에서도 구르고, 경사진 데에서도 구른다”면서 “울퉁불퉁한 곳은 피하는 편이고, 그 외에는 경사도 저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흥미로운 점은 한 달에 한 번씩 ‘베스트 구르기’를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한 멤버는 “혁신적인 구르기를 선정해서, 단톡방 사람들끼리 100원씩 모아서 상금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구르기에 대한 자부심과 당찬 포부를 전했다. 멤버들은 “구르기는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다. 운동이라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구를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구르기가 채택되어서 ‘한국이 구름의 민족(?)’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더킹 영원의 군주’ 김고은, 이민호와 호흡 “제2의 ‘도깨비’”[공식]

    ‘더킹 영원의 군주’ 김고은, 이민호와 호흡 “제2의 ‘도깨비’”[공식]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이민호와 호흡을 맞출 또 다른 주인공은 배우 김고은으로 확정됐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고은이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과 대한제국에서 범죄자로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루나로 1인 2역에 도전한다고 20일 밝혔다. 화앤담은 “형사와 범죄자라는 극단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영화를 통해 보여줬던 캐릭터 소화력이나 ‘도깨비’에서 보여줬던 소녀에서 연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던 김고은의 폭넓은 연기력이라면 정태을과 루나의 1인 2역을 훌륭하게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하면서 벌어지는 때론 설레고, 때론 시린,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곤 역에는 이민호가 출연을 확정했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0년 상반기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런닝맨’ 송지효, 에이스의 전락 “파괴지효”[공식]

    ‘런닝맨’ 송지효, 에이스의 전락 “파괴지효”[공식]

    ‘런닝맨’ 송지효가 ‘에이스’에서 ‘파괴지효’로 전락한다. 19일 방송될 SBS ‘런닝맨’에서는 ‘에이스’에서 ‘파괴지효’로 변신한 송지효의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멤버들은 ‘런닝맨’ 9주년을 맞아 국내 팬들을 위한 ‘런닝맨 팬미팅-런닝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9년 만에 첫 국내 팬 미팅을 개최하게 된 멤버들은 팬미팅 큐시트 구성을 두고 제작진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9년간 쌓인 의리와 팀워크만 있으면 승리할 수 있는 이번 레이스에서 ‘능력자 김종국’ 위에 ‘에이스 송지효’라 칭할 만큼 런닝맨 ‘게임 강자’ 1순위로 손꼽히는 송지효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 멤버들로부터 ‘파괴지효’라는 굴욕 별명을 얻었다. 송지효는 중요한 순간 미션에 실패하는가하면, 의도치 않게 소품마저 파괴해 그간 보여준 에이스가 아닌 ‘파괴지효’라는 새로운 반전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했다. 믿었던 ‘에이스’ 송지효의 반전, ‘파괴지효’와 함께 하는 ‘런닝맨’은 19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1-대너리스 “우리를 고독하게 만들면 안돼”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1-대너리스 “우리를 고독하게 만들면 안돼”

    드디어 19일(미국 시간) ‘왕좌의 게임’이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2011년 4월 17일 시즌 1의 첫 회가 방영된 지 8년 1개월여 만이다. 이 드라마가 전대미문의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굉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완결편인 시즌 8은 거의 여자들의 무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영국 BBC가 영문으로 200자 원고지 70장 분량의 기사와 함께 화려한 그래픽과 사진을 곁들여 가상의 대륙 웨스터로스의 역사를 바꾼 여자 캐릭터들과 의미있었던 대사를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비주얼 저널리즘 팀의 데이비스 수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마유리 메이 린이 협업해 만든 그래픽이라고 방송은 소개하고 있다. ‘BBC 뉴스, 웨스터로스’라고 재치있는 발신지 표시 아래 헤더 첸과 그레이스 초이가 작성한 기사는 들어가는 글의 끝에 ‘주의: 밤은 어둡고 스포일러는 가득하다. 이 드라마에 꽂히지 않은 분이라면 그냥 지나치시는 게 최선이다. 꽂힌 분이라면 읽어보시라’고 토를 달았다. 국내에서는 24일 마지막 회가 방영된다. 국내 팬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하루 한 명씩 소개하려 한다. 용서하시라.대너리스 타르가리옌-오래 통치하게 하소서(불과 피) “타르가리옌에서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신들은 허공에 동전을 던지고 세상은 숨을 멈춘 채 어느 면이 위로 향하는지 지켜본다”는 속담처럼이다. 대너리스가 철왕좌에 앉는 것은 새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시리즈 전체를 관통했다. 그러나 지난주 방영된 5편의 끔찍한 학살극은 그녀가 권력을 잡아야 할 이유를 완전히 부정해버렸다. 킹스랜딩 주민들은 간절히 종을 울려 투항을 알렸지만 복수심에 사로잡힌 그녀는 용의 불길로 모든 것을 초토화시켰다. 일부 시청자는 극도로 분노했다. 변호사 림 웨이 지엣은 트위터에 “그녀가 민간인들에 대해 행한 짓은 학살에 다름 없고 인류애에 대한 범죄였다”고 분한 감정을 토로했다. 다른 팬은 “대너리스는 사슬을 끊는 해방자였는데 그녀에게 완전 실망”이라고 적었다. 작가 멜리사 실버스타인은 대너리스의 캐릭터가 구축해 온 과정을 송두리째 부정한 것을 개탄했다. “그녀는 리더십에 대한 비전과 앞선 남자들과 완전히 다른 통치자가 되겠다고 얘기해왔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광기와 파괴로 치달았다.” 하지만 팝문화 칼럼니스트이며 타르가리옌 지지자인 스테파니 윌슨은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존 스노우와 티리온 라니스터 같은 남성 지도자들은 숱한 사람들을 처형시켰고, 블랙워터 전쟁 같은 계획으로 수많은 이들을 몰살시켰다. 바라티온 형제는 왕좌만을 노려 엄청난 피를 흘리게 했다.”미국 코미디언이며 작가인 민디 칼링은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위험천만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대너리스를 연기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그토록 많은 실패와 실망, 수모, 상처, 실연을 느낀 이가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감쌌다. 드라마 각본을 집필한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고독이 그녀를 광기로 몰아넣었다고 분석했다. 대표 대사가 아에몬 타르가리옌이 했던 “타르가리옌을 세상에 혼자 놔두는 건 끔찍한 일이다”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영국 브리스톨의 정신과 상담의 미셀레 브릭스는 “우리가 어떤 이를 미쳤다고 판정하고 미치광이라고 표현할 때마다 그를 좋게 바라봐야 하고 그를 그런 식으로 광기에 빠뜨린 일들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두 번째 여주인공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세르세이 라니스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다”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전

    잊혀가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웹툰 속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들의 웹툰 캐릭터 전시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만화박물관은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카툰갤리리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전 ’위대한 시민의 역사‘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의 웹툰 공개 전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소개하는 웹툰 캐릭터 전시다.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독립운동사를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월 성남시청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청소년 대상 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제작 중인 독립운동가 웹툰은 ‘식객’, ‘타짜’의 허영만, ‘바람의 나라’의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 33명의 만화가가 참여했다. 김구와 김원봉·신채호·홍범도 등 독립운동가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낼 예정이다. 웹툰은 하반기 제작돼 국내 주요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33인의 웹툰 캐릭터·배경과 독립운동가 사진·소개 글 등으로 이뤄졌다. 흐릿한 실제 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이 각기 다른 웹툰 작가들의 스타일로 만화 캐릭터가 된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청소년 대상 활동지를 통해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 교육 프로그램이 여름방학 기간 운영된다. 서정임 한국만화박물관 박물관운영팀장은 “잊혀가는 항일 독립운동사를 아이들에게 친숙한 웹툰으로 소개하려고 했다”며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와서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전시회를 보면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류필립♥’ 미나 어머니도 연하남과 재혼 선언 “부끄러운 게 없다”

    ‘류필립♥’ 미나 어머니도 연하남과 재혼 선언 “부끄러운 게 없다”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가 백일섭과 류진, 류필립♥미나 가족의 철들지 않은 가족 스토리를 그려내며,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꿀잼 90분’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13회는 평균 2.1%, 최고 2.4%(닐슨미디어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주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 투입된 미나-류필립 부부에게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일섭-김형자-장계현의 베트남 냐짱(나트랑) 여행기 1탄과 미나-류필립 부부의 남양주 전원생활, 류진家 ‘미니카 대란’의 결말을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일섭은 50년 지기 지인들인 ‘70대 삼총사’ 김형자-장계현과 베트남 냐짱으로 떠났다. 이들은 첫 목적지인 쌀국수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으나, 아침부터 34도를 기록 중인 베트남의 날씨에 급격히 지쳐갔다. 누구보다 더위에 취약한 백일섭은 냐짱의 3대 명소인 포나가르 사원의 계단을 오르다 결국 중간 지점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부터 백일섭은 차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급격히 꺼리며, 장계현에게 본격적인 ‘수발’을 지시해 웃음을 안겼다. 더욱이 돌고래 쇼를 보고자 냐짱 최대의 놀이공원으로 향했으나, 땡볕에 끝도 없이 걸어야 하는 일정에 백일섭은 “몰라, 자네들 댕겨!”라고 짜증을 폭발시킨 터. 백일섭의 ‘폭주’가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MC들마저 ‘얼음’으로 만들며, 다음 주로 이어지는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혼 2년 차인 ‘17세 연상연하 부부’ 미나-류필립은 침대에서 다정한 스킨십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 남양주의 푸른 숲을 배경으로 각종 건강즙 먹방과 아침 운동, 발성 연습까지 마친 이들은 가족 모임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화사한 미소로 등장한 미나 어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류필립 어머니 앞에서 3년 동안 만난 연하 남자친구와의 재혼을 선언해 사돈을 당황케 했다. 더욱이 “이젠 부끄러운 게 없다”던 미나 어머니가 “자꾸자꾸 빠져든다”며 남자친구 자랑에 열을 올리던 찰나, 얼굴을 꽁꽁 숨긴 미나의 ‘예비 새아버지’가 등장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터. 다음 주 전격 공개되는 ‘미나맘 남친’의 정체에 폭풍 관심을 유발하며 VCR이 마무리됐다. 지난 주 방송에서 아내 몰래 미니카 장식장을 설치한 류진은 심장을 부여잡는 이혜선 씨의 리얼 반응에 크게 당황했다. 류진은 큰 결심 끝에 창고에 숨겨둔 미니카를 꺼내기 시작했고, 경부고속도로 귀경 행렬을 연상케 한 1000대의 미니카에 이혜선 씨를 비롯해 찬형-찬호 형제조차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혜선 씨는 그동안 류진이 일일이 써둔 미니카 구매 내역서를 본 후 “13년 동안 즐거움을 감추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남편의 취미 생활을 끝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식장을 두는 대신 홀로 여행을 보내달라며, 진열까지 손수 도와준 이혜선 씨의 넓은 배포에 MC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기’로 변한 백일섭, 20대 청춘이 부럽지 않은 미나 어머니, 사고뭉치 ‘큰아들’ 류진까지 진정한 ‘모던 패밀리’의 클래스를 보여준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MC들도 감당 못한 오늘 방송! 캐릭터 확실한 ‘모던팸’ 덕분에 배꼽 잡고 웃었다” “오랜만에 ‘장조림 패대기’ 사건을 떠올리게 한 일섭 할배의 패기!” “오늘도 평화로운 류진 가족,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사고가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첫 등장부터 강한 필미 부부! 로맨티시스트 예비 새아버지의 정체 공개가 너무 기다려진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모던 패밀리’ 14회는 5월 24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왕좌의 게임’ 시즌 8 다시 만들자 온라인 청원에 71만명 넘어서

    ‘왕좌의 게임’ 시즌 8 다시 만들자 온라인 청원에 71만명 넘어서

    이런 얘기 왜 안 나오나 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8을 다시 만들어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17일 오후 2시 40분(한국시간) 현재 71만 8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슬로건 ‘겨울이 온다’를 빗대 제작진에 진짜 겨울이 시작됐다고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빈정거렸다. 널리 알려져 있듯 조지 R R 마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 소설과는 완전히 다르게 작가진이 드라마 줄거리를 독자적으로 쓰고 있다. 모든 얘기를 마무리하는 시즌8의 5편이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방영됐고, 국내에서는 17일 밤 방영된다. 시즌8은 여섯 에피소드로 이제 국내에서는 딱 두 회 방영만 남았다. 그런데 시즌8의 5편이 방영된 뒤 체인지 닷 오르그(change.org) 청원 페이지에는 능력있는 작가들이 완성도 높은 각본을 다시 집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시즌8에 만족하지 못하던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들은 매회가 끝난 뒤 제작진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작가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바이스가 “끔찍할 정도로 능력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작가가 마틴이 책을 마저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어떤 소스도 제공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마틴의 여덟 번째 책 ‘겨울바람(The Winds Of Winter)’이 아직도 집필 중이기 때문에 드라마는 작가들 마음대로 흘러가고 있다. 청원 글은 “이 시리즈는 마지막 시즌을 조금 더 그럴듯하게 만들어야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HBO, 너네가 기대를 저버렸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했어!”라고 덧붙였다. 미국 CBS 뉴스는 시청자들이 줄거리 등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는 열 가지 대목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3편을 통틀어 바친 전쟁 장면은 너무 어두워서 전투를 제대로 볼 수 없고, 아리아 스타크가 존 스노우 대신 밤의왕을 죽였는데 허망하리만큼 밤의왕이 한방에 나가 떨어진 점 등이 꼽혔다. 서명에 동참한 이들은 댓글을 통해 시리즈 전체가 “망가지는 것처럼 보인다”거나 “작가들을 도저히 존중할 수가 없다”거나 8년 동안 키워온 캐릭터들을 “하수구에 버리고 있다”고 적고 있다. 한 서명 동참자는 조금 더 신랄하다. “이번 시즌은 시리즈 전체를 통해 구축해온 모든 것을 파괴해 스토리텔링을 망가뜨렸고, 캐릭터는 빈약하고, 당연히 받아야 할 보살핌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편당 제작비가 1500만 달러(약 178억 5000만원)이나 들어 HBO가 온라인 청원을 들어줄 것 같지 않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더 궁극적으로는 시청자들이 여전히 드라마를 쳐다보고 있어서다. 1840만명이 온갖 플랫폼을 통해 5편을 시청했다고 HBO는 소개했다. 베니오프와 바이스도 역시나 마무리가 논란 거리가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베니오프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인터뷰를 통해 “엔딩이 나쁘면 좋은 스토리는 좋은 스토리가 아니게 된다. 물론 우리도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BBC는 그래도 HBO가 이런 시청자 불만에 뭔가 한 마디 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절대그이’ 방민아, 한밤 중 고철더미 속 눈물 “슬픈 분노”[공식]

    ‘절대그이’ 방민아, 한밤 중 고철더미 속 눈물 “슬픈 분노”[공식]

    ‘절대그이’ 방민아가 한밤 중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간 채 버려진 고물들을 헤집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 방송되는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 /제작 아폴로픽쳐스, iHQ)는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그이’와 사랑의 상처로 강철 심장이 되어버린 ‘그녀’, 그리고 사랑을 놓치고 속앓이를 하는 ‘그놈’이 펼치는, SF인 ‘척’하는 요망한 로맨틱 멜로다. 방민아는 살벌한 방송 현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해 씩씩하게 특수 분장팀을 이끄는 천하무적 순도 100% 아날로그 엄다다 역을 맡아 마음을 흔드는 ‘공감 여주’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5일 첫 방송분에서 엄다다(방민아)는 톱스타 마왕준(홍종현)과 뜨겁게 사랑했던 7년의 연애를 비참하게 마무리 짓고 무너졌던 상황. 그런데 그때 비밀의 단체 ‘크로노스 헤븐’에서 제작된 ‘완벽한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0.9.(여진구)가 우연히 엄다다에게 배달됐고, 사고처럼 발생된 엄다다의 ‘키스’가 잠들어있던 제로나인을 깨우게 되면서, 본격적인 ‘신박 끝판왕 로맨스’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방민아가 버려진 고물들을 맨손으로 헤집다 절망하며 주저앉아버리는 ‘한밤의 슬픈 분노’가 포착됐다. 극중 엄다다(방민아)가 숨이 턱 끝까지 차도록 달려와 고철이 쌓여 있는 골목 구석에 당도하는 장면. 엄다다는 버려진 고물들을 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쓰레기들을 헤집다, 결국 먼지가 쌓인 새까만 박스를 찾아낸다. 울컥한 눈시울에 반해 차갑게 식은 얼굴에는 분노마저 서려있는 가운데, 과연 엄다다가 밤길을 헤매며 찾은 이 박스의 정체는 무엇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방민아는 이 장면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가 얽히며 묵혔던 아픔이 터지는 감정을 표출해야 했던 상황. 극중 엄다다의 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었던 만큼, 방민아는 촬영에 앞서 더욱 세심히 동선을 살피고, 감독과 의논하며, 촬영장에 들어섰다. 특히 방민아는 소품으로 사용할 고물들을 직접 챙기는 등 열정을 발휘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간 방민아는 ‘첫 대사’만으로도 풍부한 감정이 가득한 열연을 펼쳐냈던 터. 눈시울을 글썽이면서도, 애써 감정을 자제하려는 극중 엄다다의 극한의 슬픔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씬이 완성됐다. 제작진은 “방민아가 ‘절대 그이’를 통해 또다시 제대로 ‘인생캐’를 경신하는 열연을 펼칠 것”이라며 “오늘 방송에서는 사고 같은 ‘뽀뽀’로 엄다다와 제로나인의 판타스틱한 로맨스가 시작되는 듯했지만, 예측불허의 일들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두 사람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절대그이’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창의 “나영석PD 예능 거절, 스케줄이 불가피했다”

    송창의 “나영석PD 예능 거절, 스케줄이 불가피했다”

    2002년 뮤지컬배우로 데뷔 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록 한결같이 우리 곁에 함께하는 배우 송창의. 스윗한 이미지로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연기하는 천생 배우 송창의가 bnt와 만났다. 비욘드클로젯, 에스티코, 프론트(Front),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캐주얼한 무드의 데님과 화이트 셔츠로 심플한 콘셉트를 소화하는가 하면 장난기 넘치는 콘셉트와 버건디 컬러 배경에서 시크하게 진행된 콘셉트까지 소화하며 연기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보 후 마주한 그에게 먼저 가장 최근작인 MBC 드라마 ‘숨바꼭질’ 후 어떻게 지내는지부터 물었다. 약 7개월간 딸을 돌보며 푹 쉬는 중이라는 그는 ‘숨바꼭질’에 대해서는 “상대역할인 이유리 씨와 초반부터 대화를 많이 나누며 호흡을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액받이라는 소재가 무겁다 보니 현장 분위기라도 가볍고 편안하게 끌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2002년 뮤지컬로 데뷔 후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송창의는 “방송이 나 자신과 싸움, 캐릭터의 분석 등이 눈에 띈다면 뮤지컬은 전체적인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호흡하고 함께 연기를 맞춰가는 큰 에너지가 중요하다. 두 분야에서 받는 에너지가 달라서 모두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데뷔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2007년 방영한 SBS 드라마 ‘황금신부’를 꼽은 그는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겹쳐서 슬럼프에 빠지기 직전 ‘황금신부’를 만났다. 굉장히 인기를 얻어 이 작품으로 내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가장 큰 도전을 한 작품으로는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언급하며 “동성애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큰 결심이었다. 처음부터 극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감정을 유지하며 연기한다는 게 어려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즐겼다”며 회상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롯 김수현 작가 작품에 두 번이나 출연한 그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김수현 작가를 언급하며 “많은 분이 작가님을 깐깐하고 무섭다고 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이 무서웠던 적이 없다. 나를 포함해 젊은 배우들을 믿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며 존경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어느덧 결혼해 두 돌 딸의 아빠가 된 송창의는 “연기만 생각하던 삶에서 결혼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생각할 것도 많아지고 짊어져야 할 것도 많아졌지만 가장 소중한 가족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동시에 “원래 가만있는 걸 못 견뎌 하는 아웃도어파다. 운동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하는데 결혼 후 취미생활도 술자리도 많이 줄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거 나영석 PD의 예능 출연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한 그는 “거부감이 있어서 거절했다기보다는 당시 스케줄이 불가피했다. 초연인 뮤지컬 준비를 하는 중이라 도저히 같이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하며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내 사생활을 보여드리기보다는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15년이 넘는 시간을 배우로, 성실하게 살아온 송창의. 그는 “배우는 일이 들어오는 것이 감사한 직업이다. 다작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연기가 직업인지라 그냥 꾸준하게, 열심히 일해 왔을 뿐”이라고 전하며 “성격상 계획하고 무언가에 도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게 닥쳐있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어 “배우로서 매 순간이 슬럼프인 것 같다. 매 작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세팅을 하고, 몰입하고 빠져나오고, 다시 세팅하고의 반복이지 않나. 이러한 단계가 배우를 하는 동안 계속된다는 점, 세팅과 몰입이 잘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점에서 몰입이 어려울 때 슬럼프를 겪는다”고 말해 배우로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대중에게 스윗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비치는 그의 모습에 아쉬움이 없다는 말을 전했다. “어떤 이미지라도 대중이 기억해 준다는 점이 감사하다. 다만 어떻게 보면 한쪽으로 굳어져 있을 수도 있는 내 이미지와 반대되는,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도전에 목마르기도 하다. 모든 배우의 꿈 아닐까”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어진 일에 열정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는, 곧 데뷔 20년차를 앞둔 그의 말에서 묵묵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가는 송창의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연홍 “‘수상한 장모’ 극 중 캐릭터에 동질감”

    안연홍 “‘수상한 장모’ 극 중 캐릭터에 동질감”

    배우 안연홍이 ‘수상한 장모’ 극 중 캐릭터와 동질감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16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는 SBS 새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혜선, 박진우, 신다은, 안연홍, 양정아, 김정현이 참석했다. 안연홍은 극 중 준재벌집 며느리에서 이혼녀가 된 최송아 역을 맡았다. 안연홍은 “최송아는 이혼을 했지만 긍정적이고 당차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송아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연홍은 지난해 3월 결혼 9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SBS 새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오은석(박진우)과 제니 한(신다은),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사윗감인 오은석을 막아서는 장모 왕수진(김혜선)의 이야기다. ‘강남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악인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마동석X범죄액션 파워”[종합]

    ‘악인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마동석X범죄액션 파워”[종합]

    ‘악인전’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5월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한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공 (주)키위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주)키위미디어그룹, 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주)트윈필름)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인전’은 개봉 첫 날인 어제(5월 15일) 17만 5434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수 19만 671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악인전’은 무려 3주 동안 광풍을 일으키며 왕좌를 지켰던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루소 형제, 6만 2172명)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5월의 기대작다운 행보를 보였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개봉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거침없는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2만 5937명), ‘걸캅스’(감독 정다원, 6만 4014명) 등 쟁쟁한 동시기 개봉작과도 격차를 벌이며 압도적인 1위로 차후 행보에 힘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일명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마동석의 세계관이 담긴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16만 4399명, 2017)의 오프닝 스코어도 제쳐 마동석을 누른 마동석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을 잡는다는 신선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악인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을 눈앞에 두고 거침없는 흥행가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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