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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나우뉴스]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지난 2014년 지금의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에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제조회사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에 매각한 오큘러스 창업자 파머 럭키(30)가 최근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VR 기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파머 럭키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VR 기기를 공개하고 착용자를 죽일 수도 있는 기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너브기어라는 해당 기기는 3개의 폭발 기관이 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를 제외하면 평범한 VR 기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럭키는 너브기어 착용자가 VR 게임 중 사망하면 실제 뇌가 순식간에 파괴돼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사실 럭키는 같은 이름의 VR 기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소드 아트 온라인’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개념의 VR 기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 기기를 나중에 혹여나 완성하더라도 사람을 살상하는 기기에 사용 허가가 나올리 만무하다. 애니메이션 속 VR 기기는 현실과 달리 사용자의 뇌를 통해 시각과 청각 외에도 촉각과 미각 등 모든 오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 기기는 사용자가 로그아웃을 할 수 없게 하고 게임 캐릭터가 죽으면 실제 사람까지 죽이는 기능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속 사용자들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한편 럭키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오큘러스에서 계속 일하다 지난 2017년 3월 회사를 떠났다. 이후 국방 기술 스타트업 앤듀릴 인더스트리즈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VR 기기의 창시자로도 알려진 그는 VR 기술을 주류 관심사로 바꾼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작은 아씨들, 눈물로 얼룩진 슬픔조차 사랑의 바다에 녹이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작은 아씨들, 눈물로 얼룩진 슬픔조차 사랑의 바다에 녹이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오직 시끌벅적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잠깐의 평화를 아시나요. 일도 많고 탈도 많아 바람 잘 날 없는 집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지극히 짧은 낮잠 같은 평화. 온갖 수다와 야단법석이 폭풍우처럼 지나간 뒤, 식구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홀로 깨어 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달콤한 평화 같은 만, 저마다 열정적으로 각자의 독서와 글쓰기에 빠져 있을 때는 산속의 암자처럼 고요한 곳.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 조 마치네 집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불행과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들을 수없이 봤지만, 단란함과 행복함을 이토록 아름다우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작품은 ‘작은 아씨들’이 단연코 최고라고 믿습니다. 나에게 ‘문학작품 속의 공간 중에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 1위’는 바로 조 마치네 집,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 있는 ‘오처드 하우스’였습니다. ●한국어 안내문도 있어 더 반가워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이야기를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슬기롭게 변형한 ‘작은 아씨들’은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이웃집 소년 로리네를 비롯해 마을 공동체의 따스함을 풍요롭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조 마치네는 무척 가난하지만, 그 모든 경제적 결핍을 보상하고도 남을 가족 간의 사랑과 이웃끼리의 보살핌이 네 자매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어떤 고통도 언제든 ‘함께’ 이겨냄으로써 단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고 서로의 아픔을 격렬하게 보듬어 주지요. 그들은 항상 ‘우리에게 없는 것’보다는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에 눈길을 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차마 할 수 없는 것보다는 우리가 끝내 해낼 수 있는 것으로 생을 충만하게 만듭니다. 자매들은 선물도 없는 크리스마스는 너무 싫다고, 이 가난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다가도 셋째 딸 베스가 ‘그래도 우리에겐 우리가 있잖아’라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모두들 환하게 미소 지으며 서로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처럼 바라봅니다. 저에게 조 마치네 집, 오처드 하우스는 눈물로 얼룩진 슬픔조차도 서로를 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의 바다에 녹여 버리는 신비로운 마력을 간직한 장소로 다가옵니다. 오처드 하우스는 ‘작은 아씨들’을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들이 찾아오는 문학작품 속 명소이기도 합니다. 매우 훌륭하게 보존돼 있지만 워낙 낡은 목조건물이기에 현장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소규모 투어가 진행됩니다.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우리가 조심스럽게 걸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의 소리까지도 정겹습니다. 집안 곳곳에 다정한 자매들과 지혜로운 어머니 마치 부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듯 느껴집니다. 이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전쟁터에서 딸들에게 보낸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네 자매의 발그레한 볼을 생각하면, 제가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던 따스함과 다정함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오처드 하우스는 매일매일 축제 같은 소란스러움이 있지만 동시에 매일매일 맹렬한 지적 탐구와 긴장감 넘치는 토론이 가능한 곳입니다. 엄마와 네 자매는 학교의 도움 없이도 자기들끼리 가르치고 배우며 이 세상 하나뿐인 독창적인 홈스쿨링을 실천했습니다. ‘작은 아씨들’의 둘째 딸 조는 절대로 천천히 걷는 법 없이 어디서나 전속력으로 달리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갑니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자신들도 배가 고프면서도 크리스마스이브를 기념하는 오랜만의 만찬을 당장 바구니에 쓸어 담아 자신보다 더 배고픈 이웃에게 가져다줍니다. 이 모습을 본 이웃집 소년 로리는 할아버지에게 부탁해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만찬을 준비해 작은 아씨들의 집에 몰래 가져다 놓습니다. 저는 이 네 자매와 어머니의 사랑이 서로를 향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해 열려 있는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로리의 할아버지 로런스씨의 극적인 변화가 더욱 놀랍고 감동적인 것이지요. 로런스씨는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딸과 사위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기에 평생 그에 대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오직 손자 로리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지요. 조 마치네 가족을 만나기 전 로런스씨의 로리에 대한 사랑은 지극히 독점적이고 폐쇄적이었습니다. 로리는 이 세상 하나뿐인 혈육이니까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로런스씨의 사랑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로리의 영혼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뜻밖에도 로리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은 이웃집 소녀들, 조와 메그, 베스와 에이미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지요. 로리는 로런스씨로부터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지만, 그 재산은 결코 로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로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을 닫고 끝없이 자신만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닫힌 사랑이 갑갑했던 것입니다. 로리는 이 마을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옆집에서 반짝이는 구원의 불빛을 발견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무척 가난해 보이고, 아버지도 전쟁터에 나갔기에 든든한 가장도 없어 보이는 조 마치네 집이 이상하게도 활기차 보이고, 웃음소리와 정겨운 수다가 끊이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은 로리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떠들썩한 사랑이었습니다. 자매들은 엄마가 없을 때조차도 자기들끼리 연극놀이를 하며 축제처럼 신명 나는 일상을 만들어 갑니다.●서로의 모자람, 사랑으로 끌어안아 이 모든 것이 문학의 힘에서 나왔습니다. 자매들은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을 각색해 연극놀이를 하고, 때로는 조가 직접 대본을 써서 창작 연극을 하기도 합니다. 터무니없는 실수와 엉터리 연출이 가득해도, 그들은 까르르 웃으며 서로의 모자람조차 사랑으로 끌어안습니다. 로리는 그 떠들썩함, 그 온기, 그 웃음소리를 사랑한 것입니다. 로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왁자지껄한 단란함, 모든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은 무장해제된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조가 로리를 ‘자매들끼리의 비밀 연극’에 초대한 것이야말로 외로운 이방인 로리를 환대하는 가장 따사로운 마음입니다. 여자들끼리, 가족끼리, 우리끼리만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낯선 이웃집 소년 로리를 기꺼이 초대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행사인 연극을 함께 공연함으로써 두 가족은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결코 학교는 아니지만 모든 장소에서 뜨거운 배움과 가르침의 열기가 느껴지고, 결코 병원은 아니지만 매일 누군가의 아픔을 치료해 주는 따스한 손길이 있는 곳. 결코 자선단체는 아니지만 매일 어디선가 빈곤과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지극정성으로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스한 손길이 넘쳐나는 곳. 그곳이 바로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가 태어난 장소, 오처드 하우스입니다.내 안의 모든 치유의 말들이 고갈돼 버린 듯한, 텅 빈 느낌에 가슴이 시려 오는 요즘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학과 심리학을 평생 공부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그 모든 공부가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에 막막해집니다. 그럼에도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부디 조 마치네 가족들처럼 어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끝까지 붙드는 따스한 손을 놓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를 그동안 버티게 해 온 모든 시간과 장소와 언어의 힘을 필사적으로 끌어모아, 서로를 돌보고 보살펴야 합니다. 제가 간직한 모든 생의 온기를 끌어모아, 깊은 슬픔의 늪에서 홀로 흐느끼는 당신의 어깨를 꼭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슬픔에 빠진 당신이 내 손을 뿌리치고 싶어 해도, 저는 절망으로 얼어붙은 당신의 차가운 손을 끝까지 붙들고 있겠습니다. 문학평론가·작가
  • ‘오징어 게임’ 도봉 백운시장서 솜사탕 만들자

    ‘오징어 게임’ 도봉 백운시장서 솜사탕 만들자

    서울 도봉구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인 쌍문동 ‘백운시장’에서 오는 20일까지 친환경 공작교실 ‘깐부공작소 시즌2’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17일과 19일에는 백운시장을 대표하는 캐릭터 ‘백운이’ 백설기와 유기농 레인보우 솜사탕을 만들어 보는 ‘달달한 구름 공작소’가 각각 4회차로 열린다. 18일과 20일에는 현수막에 핸드페인팅, 실 뜨개 등으로 백운시장을 표현해 보는 ‘풋풋한 구름 공작소’가 2회차씩 진행된다. 회당 4명에서 1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 가능하다. 시간과 참여 신청에 대한 문의는 오픈카톡 ‘백운시장 깐부공작소’에서 할 수 있다. 20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우이천 다리에 놓인 다양한 구름 모양과 사진을 찍고 #도봉구, #도봉문화재단, #백운시장, #깐부공작소, #우이천 해시태그를 달아 백운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인증하면 ‘백운이 굿즈’가 증정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인 백운시장에서 친환경 공작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면서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이벤트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영철♥현숙, “뜨겁게 지내고 있다”

    영철♥현숙, “뜨겁게 지내고 있다”

    SBS 플러스, ENA 플레이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10기에 영숙과 현숙으로 출연한 이들이 각각 근황을 공개했다. 유튜브 ENA 채널에는 지난 11일 ‘달콤살벌 10기 코멘터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10기 현숙과 영숙이 등장해 자신들의 근황을 공개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현숙은 “영철과 디테일적인 사랑을 잘 나누고 있다”며 “영철이라는 캐릭터가 현실과 다르다. 생각보다 남자답고 리더십있는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더 빠지게 되더라. 영철과 뜨겁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영숙은 “뜨거운 사랑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라며 “기회는 있었지만 방송이 끝나고 마음이 편할 때 여유를 가지고 만나고 싶다”고 했다. 촬영 말미 현숙은 연인인 영철에게 “영철아 조금 더 빨리 달리자.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는 “영철과 나는 ’토끼와 거북이‘ 같은 커플이다”라며 “서로 달라도 서로의 보폭에 맞춰 걸어가는 것이 성숙한 커플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PD “마음만으로 안되는 일도 있더라”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PD “마음만으로 안되는 일도 있더라”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연출 김재현)가 11일 막을 내렸다. 9월 23일 시작해 기획대로 14회로 매조졌으면 지난 5일 막을 내렸어야 했는데 지난달 21일부터 주 1회 편성되는 바람에 12회로 줄여 이날 끝났다. 흐름이 끊기지만 않았더라면 근래 보기 드물게 20%대 시청률을 넘기며 성대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웃음을 버무리면서도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며 깊은 고민까지 이끌어내는 이 드라마의 독특한 시도와 접근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본다. 망원경으로 봐도,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도 좋은 드라마였다. 도약과 응축을 오가는 남궁민과 김지은 등 주역들의 연기력도 갈채를 받을 만하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김재현 PD와 공통 질문 넷, 개별 질문 셋을 주고받는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줍잖게 정리하는 것보다 날것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김 PD의 답변 취지를 살려 약간만 가다듬었다. ■공통 질문 Q1. 흥행에 성공했다. 소감은? 스태프들이 참 많이 고생했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작품이 돼서 좋다. Q2. 연출에 가장 주안점을 둔 대목은? 우리 드라마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데 각각의 장르를, 누구나 아는 패턴으로 쉽게 만들려고 애썼다. 어떤 회차에는 휴머니즘을, 어떤 회차에는 호러, 혹은 멜로를…, 그렇게 매번 드라마의 톤과 매너를 바꿨다. 그러면서도 코미디 드라마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가장 애썼다. 그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 Q3. 가장 공들인 장면과 이유는? 8회 찍을 때 제일 애썼다. 8회는 내게 ‘성 안에 살던 천지훈(남궁민) 변호사가 이주영(이청아) 변호사를 만나 성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걸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중에서 제일 애썼던 장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지훈이 혼자 술을 마시다가 주영과 나란히 비 맞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를 꼽겠다. 조명과 출연자들의 움직임, 살수(비 뿌리는)의 느낌까지 살피며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길바닥에 두 배우를 거의 세 시간 누워 있게 했다. Q4. 남궁민·김지은·최대훈·박진우·이덕화·공민정·이청아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감독보다 배우가 캐릭터를 잘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감독이 편해진다. 사소한 디렉팅이나 신(scene)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어진다. 모니터 앞에 앉아 그저 촬영되는 내용의 무드만 지켜보면 되고, 언제나 찍는 방식으로 찍어버리면 되니까…. 그쯤 되면 이제 어떤 신이 되더라도 꽤나 재미있게 담기는 수준이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 시점이 정말로 빨리 찾아왔다. 이 드라마가 잘된 이유를 꼽으라면 그 공의 모두를 배우들에게 돌리고 싶다. 대본이 상상하는 것보다, 또 감독이 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그들이 해내줬다. 감사하다.■ 개별 질문 Q1. 5회까지 고발성 코믹물로 나아가다가 6~8회 천지훈의 비극적인 얘기를 담고, 9~12회에 (애초 기획했던 분량까지) 여섯 회 분량을 녹여내야 하는 상황이다. 억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떤 점 때문에 12회로 줄이는지 궁금하다. 일각에서는 현실에 없는 변호사 상을 다뤄 법조계의 반발을 산 것 아니냐고도 하고, 일부러 현실을 심하게 비트는 것처럼 보이는 중간광고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회차 축소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쳤다. ‘현실에 없는 변호사 상을 다뤄 법조계의 반발을 산 것 아니냐’고 물어보셨는데, 체감하기로 그런 건 없었다. 애초에 ‘법률적 리얼리티에 너무 천착하지 말자. 천지훈이 사는 세계는 다른 세계’란 컨셉트를 깔고 갔다. 리얼리티에 천착하다보면 이야기가 설명적으로 가거나 상상력이 막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변호사 친구들이 많은데, ‘법 좀 공부해라 임마’ 하면서도 유쾌하다고 재미있게 보더라.(웃음) Q2.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드라마가 당초 14회에서 12회로 줄여 종영된다니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다. 편성에서도 사실 손해를 많이 보지 않았나. 종영하는 소감이 그렇게 썩 홀가분하지 만은 않을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가 없다.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가졌다. 처음이었지만, 마음과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Q3. 남궁민의 연기력이야 원래 알아주는 것이고, MBC ‘검은 태양’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던 김지은의 연기력이 발군이었다. 캐스팅할 때 고려했던 점이 무엇인지, 깜짝 발탁이 들어맞아 뿌듯함이 대단할 것 같은데? 김지은 배우의 캐스팅은 남궁민 선배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건 이미 많은 연출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솔직히 그 때만 해도 ‘김지은이라는 배우가 백마리에게 어울릴까?’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고마워한다. 김지은이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이토록 사랑스럽고, 당차 하고, 또 ‘똘끼’ 있는 마리를 표현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깜짝 발탁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이미 스스로가 발탁될 수밖에 없도록 갈고 닦고 있었다. 스스로를 빛내고 닦을 줄 알면서도 겸손한 보석이다. 나는 그녀가 더 대단한 배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인스타에 어떤 사진 올릴까? AI가 정해줍니다

    인스타에 어떤 사진 올릴까? AI가 정해줍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를 4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로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엔 AI가 알아서 사진을 편집해주는 ‘에이닷 포토’를 추가했다. SKT는 TV나 게임은 물론, 모바일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사진에까지 에이닷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취지라고 11일 설명했다. 앞서 에이닷은 지난 7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이닷 포토는 별도 다운로드나 광고 시청 없이 무료로 다양한 사진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에이닷 포토엔 AI 페이스, AI 지우개, AI 마스크, AI 자르기, AI 수평, AI 베스트샷, 태그 추천 등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중 AI 페이스는 선호하는 보정 스타일을 정하면 사진을 찍었을 때 사용자 얼굴을 찾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기능이다. AI 지우개는 의도치 않게 찍힌 피사체를 삭제하고 배경으로 채워 준다. AI 마스크는 사진 속 원하는 얼굴을 캐릭터 마스크로 가려 주며, AI 베스트샷은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인기를 끌 것 같은 사진을 추천해 준다. 기존 에이닷 게임과 에이닷 TV에도 콘텐츠가 추가됐다. 에이닷 게임엔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 상담·타로 콘텐츠 등이 추가됐다. 매일 퀴즈를 풀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캐주얼 게임들의 주간 순위를 노출시켜 게이머들의 순위 경쟁을 유도했다.에이닷 TV엔 AI가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자동 추출한 하이라이트 기능인 AI 플레이가 추가됐다. AI는 영상 내 인물, 발생 상황, 음원 등에 따라 의미있다고 판단한 구간을 모으고, 나머지 부분을 건너뛴다. 에이닷 TV 시청 중 AI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번 업데이트에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 기능들이 대거 등장했다. ‘루틴’ 서비스는 에이닷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한번에 순차 실행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굿모닝”이라고 말하면 오늘 날짜, 날씨, 일정 등 아침에 필요한 정보를 한번에 이어서 알려준다.
  • 서유리♥최병길 불화설 “18억 용산 아파트 갈등”

    서유리♥최병길 불화설 “18억 용산 아파트 갈등”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연중플러스’ ‘연예가 헤드라인’ 코너에서는 서유리 최병길 부부의 불화설을 취재했다. 서유리는 지난 1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던 R사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는 사실과 함께 회사 지분을 둘러싼 갈등을 고백했다. 당시 스트리밍 영상에서 서유리는 “20대, 30대 내 모든 것을 바쳐서 마련한 용산 아파트가 있다. 그 아파트를 내가 R사 설립한다고 털어 넣었다. 그런데 거기에 내 지분이 하나도 없대. ‘네 돈으로 사업하시던가요’ 그러더라. 난 내 돈으로 사업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돈이 아니었나 봐”라며 울먹였다. 서유리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문 MCM 기업을 설립하고 로나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해당 인터넷 방송 이후 남편과의 불화설까지 퍼졌다. 용산 아파트는 성우 데뷔 10년 만에 마련한 자가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서유리 소유의 아파트에 비해 “호가 18억 전후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지금 좀 떨어진 상황이어서 그렇다”며 “2016년에는 7억 원 정도 했을 거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회사 측은 공식 카페에 서유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고 남편 최병길 또한 사기설 및 불화설을 적극 해명했다. 회사 지분 구조 개편 과정에서 작은 오해가 있었던 것이고 용산 아파트는 담보 대출용으로 사용했지만 아파트를 날렸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유리는 R사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받았으나 경영 복귀는 시기 상조라고 밝힌 상황에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비단뱀이 악어를 통째로 삼킨 보기 드문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잡힌 버마비단뱀의 해부 과정에서 먹이가 된 악어가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이 뱀을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해 안락사 후 소각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는 연구 목적으로 먹잇감을 확인하고자 해부실로 보내기도 한다. 과학자 로지 무어(26)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몸길이 약 5.5m짜리 버마비단뱀 사체가 해부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처음에 무어와 동료 과학자들은 부풀어 오른 뱀 속에 사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뱀의 배 속에서는 커다란 악어가 나왔다. 무어는 먹잇감이 된 악어의 길이가 약 1.5m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어가 촬영한 영상 속 버마비단뱀은 아나콘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으로 손꼽힌다. 이 뱀의 길이는 보통 3m에서 4.5m 사이이지만, 최대 5.7m에 달한 기록까지 있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뱀들은 처음에 애완동물로 길러졌지만, 일부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면서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버글레이즈 공원에서는 1980년대부터 뱀이 목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개체 수는 10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이 종은 자신보다 몸집이 작아 보이는 동물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먹이가 된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도 많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문제의 뱀이 잡힌 공원에는 악어도 많이 살고 있다. 악어도 최상위 포식자라는 점에서 이 뱀을 먹이로 삼는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다. 무어는 “비단뱀을 먹는 악어나 악어를 먹는 비단뱀에 대한 보고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비단뱀을 봐 왔지만, 악어를 삼킨 사례는 나 역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이가 된 악어는 대부분 온전했는데 가죽만이 소화액에 영향받은 상태로 보아 잡아먹힌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무어는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버마비단뱀이 에버글레이즈 공원 내 포유류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뱀은 미국 너구리와 주머니쥐, 보브캣과 같은 포유류의 심각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무어는 SNS상에서 뱀 해부 영상 외에도 다른 모습으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팔로워 1만 8000명 이상인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키니 사진이 즐비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 3년 전부터 비키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여성 비중은 30%에 불과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여성 과학자를 종종 수줍음 많고 바보 같은 캐릭터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과학자가 실제로 멋진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젊은 여성들이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 타고난 노력파 ‘슬기’로운 지젤

    타고난 노력파 ‘슬기’로운 지젤

    “지젤을 처음 맡았을 때 사람들이 백색 발레가 찰떡이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지젤’은 제가 인정받은 작품이라 애착이 큽니다.” 박슬기(36)에게 ‘지젤’은 발레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다. 스스로 에너지 넘치는 ‘센캐’(센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그가 지젤을 맡은 것을 계기로 백색 발레(순백의 튀튀를 입은 여성 발레리나들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 주는 작품)가 잘 어울리는 무용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이 2019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리는 지젤이 11~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많은 발레리나에게 ‘꿈의 작품’으로 꼽히는 ‘지젤’에서 박슬기는 박예은·심현희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박슬기 홀로 두 차례(11, 13일) 무대에 오른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9일에 만난 박슬기는 “기존에 했던 것들이 있으니 편하면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 큰 부담감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처음 지젤을 맡은 것이 2011년이고 이후에도 여러 번 무대에 올랐지만, 박슬기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가 남달랐다.낭만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은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를 향한 시골 처녀 지젤의 사랑을 그렸다.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지젤은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르고,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귀신(윌리)이 된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안무는 물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고난도 연기력까지 필요한 작품이다. 박슬기는 “1막에서는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2막에선 귀신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1막과는 다른 느낌으로 여러 감정을 표현해 낼 줄 알아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알브레히트를 살리고 서서히 헤어지는 장면이 뭉클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아름다워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관객들이 공감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올해 ‘해적’, ‘허난설헌-수월경화’, ‘고집쟁이 딸’, ‘백조의 호수’에 이어 ‘지젤’의 주연을 맡은 그는 오는 18~20일 선보이는 ‘트리플빌’의 세 작품 중 ‘Ssss…’와 ‘교향곡 7번’까지 모두 주연을 맡았다. 많은 후배가 롤모델로 꼽는 무용수이자 팬들로부터 ‘천상계’라는 칭찬을 받는 그에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의 꾸준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박슬기는 “저도 언니들 보면서 열심히 차곡차곡 잘 쌓아 왔기 때문에 지금의 탄탄한 저를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며 “타고난 발레리나가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열심히 준비했고, 항상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도 많이 오셔서 좋은 마음으로 좋은 느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너무 큰 영웅의 빈자리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리뷰]

    너무 큰 영웅의 빈자리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리뷰]

    영웅이 떠난 자리를 메우려 온힘을 다했지만 난 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미국보다 이틀 앞선 9일 국내에서 개봉한 마블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라이언 쿠글러 감독)는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MCU)의 30번째 작품으로 본편 ‘블랙 팬서’(2018년)가 흑인 캐릭터들을 대거 내세우고도 흥행 대박을 터뜨린 데 힘입어 이듬해 제작에 들어가 대본을 거의 완성한 상태였다. 본편에서 티찰라 국왕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은 채드윅 보즈먼이 2020년 8월 결장암으로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수난이 시작됐다. 티찰라를 연기할 다른 배우를 섭외해야 하는지 궁리하다가 제작진은 결국 캐스팅하지 않고 대본을 수정하기로 했다. 촬영에 들어갈 무렵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고, 재개되자 이번에는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를 소화했던 레티티아 라이트가 다치는 바람에 촬영이 또 중단됐다. 이런 우여곡절로 4년 만에 관객을 찾는 속편에 엄청난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다. 막이 오르자 티찰라가 의문의 병으로 세상을 떴다는 자막이 올라오고 슈리와 티찰라의 연인 나키아(루피타 뇽오)가 해변에서 와칸다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어 모든 이들이 흰 옷을 입은 장례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휘황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1년 뒤 바다 폭발 참사가 일어난다. 와칸다의 자랑이자 엄청난 국력의 원천인 희소자원 비브라늄이 대서양 해저에도 있다는 사실을 안 미국이 채굴선을 보냈는데 이를 누군가 파괴한 것이었다. 사라진 제국 아틀란티스를 연상케 하는 탈로칸 부족이 일으킨 짓이었다. 이 부족의 지도자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티찰라에 이어 블랙 팬서가 된 슈리에게 미국을 먼저 쳐야 한다고 종용한다. 네이머는 대비 로몬다(앤젤리나 바셋)를 살해하고 와칸다의 여러 부족은 힘을 합쳐 탈로칸 부족을 평정한다. 그런데 슈리는 네이머를 죽여 뒤끝을 없애려 하지 않고 자비를 베풀어 품격 있는 지도자, 즉 티찰라의 뜻을 따른다. 영화는 보즈먼을 추모하며 그의 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진심이었다. 수중 제국 탈로칸을 묘사한 장면은 특수효과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음달 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수중세계로 무대를 옮기는데 어느 쪽이 더 팬들의 지지를 얻을지 궁금하다. 조 로버트 콜과 함께 각본을 쓴 쿠글러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보스만을 추모하는 일과 재미있는 액션영화를 만드는 일의 균형을 잡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을 중심 캐릭터로 내세워야 하는 약점을 여러 부족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영리하게 활용했다. 한편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개봉 첫날 18만 3000여명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예매율은 70.4%, 예매 관객 수는 20만 6000여명으로 예상대로 개봉 초반 관객몰이에 나섰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머물렀던 소지섭·김윤진 주연의 범죄스릴러 ‘자백’은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수는 58만 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성민 주연의 액션드라마 ‘리멤버’,  량쯔충(양자경)의 첫 할리우드 주연작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각각 3위와 4위로 뒤를 이었다.
  •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TV 만화 ‘짱구는 못 말려’의 열렬한 시청자인 아이가 어느 날인가 짱구네 가족이 시간을 뛰어넘어 구석기시대를 탐험하는 에피소드를 보고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그동안 함께 갔던 박물관에도 돌도끼나 토기 따위가 전시돼 있었는데 아이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이참에 제대로 선사시대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일 테니까. 경기 연천에 자리한 전곡리유적은 아이와 함께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보기 좋은 목적지다.지구 역사 45억년을 1년에 비유했을 때 12월 31일 밤 12시가 되기 5분 전에야 현생 인류가 등장했고, 최초의 국가가 성립한 것은 밤 12시까지 30초쯤 남겼을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지구 역사에 견주면 인류 역사는 극히 짧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은 선사시대에 속한다. 그럼에도 관련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면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무더기와 가죽옷을 입은 인형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엄마인 나조차 선사유적지는 볼 게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전곡리유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여기 한번 가 볼까?” 호기심이 생긴 터였다. 전곡리유적은 단순히 선사시대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8년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주한미군 그레그 보엔은 한탄강 주변을 거닐다가 심상치 않은 모양의 돌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그는 이 돌들을 세계적인 구석기 권위자였던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냈고, 그로부터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는 답을 얻었다. 프랑스의 성 아슐에서 다량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이름 붙은 아슐리안 문화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석기 문화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돌의 앞뒤 양면을 모두 다듬어 만든 형태라 석기 기술의 발달을 가늠하는 주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이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역이 대부분 유럽이나 아프리카였기 때문에 당시 고고학자들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가 서구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이가 미국의 고고학자 할람 모비우스였다. 그런데 일개 고고학도가 저 멀리 대한민국이란 낯선 땅에서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힐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이다.이듬해 서울대박물관 주관으로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석기 유적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6000여점 이상의 석기가 출토됐다. 그중에는 서구 못지않게 발달된 석기 기술의 증거가 될 만한 유물도 다수 포함됐다. 결국 고고학자들은 전곡리유적 발굴을 계기로 기존의 학설을 수정하고 서구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를 동일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고고학 교과서에 전곡리의 지명이 빠지지 않고 실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곡리유적으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이야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줬더니 대뜸 주먹도끼부터 보자고 조른다. 자연스레 첫 번째 목적지는 전곡선사박물관으로 정해졌다. 2011년 개관한 박물관은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조사단장을 지냈던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 고 김원룡 선생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제1회 전곡구석기문화제’에 참석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그는 같은 해 숨을 거두며 자신의 유해를 전곡리유적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학자 이상의 열정을 쏟았던 그의 뜨거운 바람 덕일까, 전곡선사박물관은 지금껏 만났던 선사박물관 중 가장 흥미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상설전시장 입구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1978년과 1979년 이곳에서 발견된 최초의 주먹도끼들로 그 고고학적 가치를 알고 보니 수십만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이 밀려든다. 콧대 높았던 서구 고고학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상상하니 짜릿한 기분마저 든다. 아이도 “와, 정말 멋지게 생겼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 같아요”라며 큰 소리로 감탄했다. 시간의 선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약 700만년 전 투마이부터 약 1만년 전 만달인까지 14개체의 화석인류를 과학적으로 복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동물원에서 봤던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그 과정을 한눈에 보며 설명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던 전시다.체험 요소도 다양해졌다. 대형 스크린에 새로운 영상물이 추가됐는데 주먹도끼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살코기를 자르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자칫 잔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념적으로만 이해했던 주먹도끼의 실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미디어 기기를 통해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냉동 원시인 ‘외치’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구석기인의 모습으로 스티커 사진을 촬영한 뒤 여권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아이는 선사시대라는 너무도 먼 시공간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채워 갔다. 이제 역사의 현장인 전곡리유적으로 향했다. 박물관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유적지는 방문자센터와 토층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캠핑장인 연천구석기체험숲으로 나뉜다. 방문자센터에는 해설사가 상주해 전곡리유적의 고고학적 가치와 함께 연천의 독특한 화산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토층전시관에는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사진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선사체험마을에서는 움집 짓기와 주먹도끼 만들기, 조개목걸이 만들기처럼 선사시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규암을 서로 두드리고 깨뜨려 주먹도끼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이다.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는 선사시대 풍경을 재현한 모형들이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전곡리유적을 배경으로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언제든 꼭 한번 아이들과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부스스한 머리와 거무튀튀한 피부, 동물 가죽을 대충 걸친 일명 ‘전곡리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손에 주먹도끼를 들고 “어버버” 뜻을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면서도 아이들과 유쾌하게 장난을 주고받고 사진도 찍어 준다. 나무 꼬치에 생돼지고기를 끼워 직화로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인상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0월에 열렸지만 원래는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구석기축제가 마련된다.전곡리유적 토층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속한다. 고고학적 가치 외에도 고기후를 연구하는 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질 명소로 함께 선정된 재인폭포나 좌상바위는 약 54만~12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강줄기를 따라 빚어낸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절벽이다. 전곡리유적 근처에 자리한 한탄강유원지에서도 이 같은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노지캠핑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잔잔한 강물 위로 붉게 물든 주상절리가 얼비추고 바람이 순한 날에는 오리배도 탈 수 있다. 햇살이 따스하다면 바로 옆 한탄강어린이캐릭터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자. 안전하게 즐기는 나무놀이터와 20분 단위로 제한된 인원만 이용 가능한 무료 바운싱돔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더 추워지기 전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천에는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화누리길 12코스에 해당하는 통일이음길에서는 거대한 그리팅맨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걷는 길로, 모두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이음길은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출발하면 역고드름까지 총거리 28㎞로,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옥녀봉을 거쳐 로하스파크까지 4.8㎞ 구간이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흙길인 데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를 느긋하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멀리 임진강 물길이 너그럽게 흐르고 호젓한 오솔길과 드넓은 율무밭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옥녀봉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작품 그리팅맨도 이색적이다.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나아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선 연천 군내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어 아이들도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도착지인 로하스파크 곁에는 유명 한옥카페 세라비가 자리한다. 연천 특산물인 율무로 만든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내는 이곳에선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다. 발의 피로를 풀어 줄 족욕장도 마련돼 있다.혹여 날씨가 여의치 않다면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고랑포구역사공원에 들러 보자.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 분점이 들어설 만큼 번성했던 나루터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급격히 쇠락했고 인적이 드물어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과 맞닿은 고랑포구에 2019년 역사공원이 조성됐다.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거리에선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재미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으로 재현된 고랑포전투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DMZ의 하늘을 날아 보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호로고루성과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을 형상화한 실내놀이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온 가족이 함께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3대가 함께 운영한다는 애심목장에서다. 연천읍에 자리한 이 목장은 치즈체험과 낙농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상설로 운영한다. 온라인 예약도 손쉽게 할 수 있다.치즈체험에서는 우유 속 단백질을 응고시킨 커드를 죽죽 잡아 늘여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스트링치즈로 만든다. 피자는 미리 준비된 도우 위에 각종 야채와 치즈를 올린 후 그 자리에서 구워 낸다. 보리와 귀리, 콩 등을 넣어 반죽했다는 도우에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를 듬뿍 넣었으니 그 맛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꼬마 요리사로 활약한 둘째는 제가 만든 피자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이어졌다. 우유와 얼음, 소금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셰이커를 흔드느라 아이들은 더없이 흥겹다. 체험장 곳곳을 무대처럼 누비던 아이는 기어코 목장 여주인에게 깜짝 선물까지 받아 냈다. 땀을 흘린 만큼 아이스크림은 한결 진하고 시원했다. 여행작가
  •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지난 2014년 지금의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에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제조회사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에 매각한 오큘러스 창업자 파머 럭키(30)가 최근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VR 기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파머 럭키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VR 기기를 공개하고 착용자를 죽일 수도 있는 기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너브기어라는 해당 기기는 3개의 폭발 기관이 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를 제외하면 평범한 VR 기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럭키는 너브기어 착용자가 VR 게임 중 사망하면 실제 뇌가 순식간에 파괴돼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사실 럭키는 같은 이름의 VR 기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소드 아트 온라인’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개념의 VR 기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 기기를 나중에 혹여나 완성하더라도 사람을 살상하는 기기에 사용 허가가 나올리 만무하다. 애니메이션 속 VR 기기는 현실과 달리 사용자의 뇌를 통해 시각과 청각 외에도 촉각과 미각 등 모든 오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 기기는 사용자가 로그아웃을 할 수 없게 하고 게임 캐릭터가 죽으면 실제 사람까지 죽이는 기능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속 사용자들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한편 럭키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오큘러스에서 계속 일하다 지난 2017년 3월 회사를 떠났다. 이후 국방 기술 스타트업 앤듀릴 인더스트리즈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VR 기기의 창시자로도 알려진 그는 VR 기술을 주류 관심사로 바꾼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뉴에라, 대중 문화 예술 전시 ‘FFALO in SEOUL’ 개최

    뉴에라, 대중 문화 예술 전시 ‘FFALO in SEOUL’ 개최

    뉴에라캡코리아(대표 강유석)는 오는 27일까지 노들섬 스페이스445에서 대중 문화 예술 전시 ‘FFALO(팔로) in SEOUL’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스포츠와 패션 그리고 예술의 교차점으로 새로운 컬처코드를 형성하고 대중문화 향유와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관객이 직접 전시에 참여하는 아트토이 클래스를 통해 누구나 예술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공간에서는 팝아트, 아트토이, 그래피티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전시 주제인 ‘팔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팔로는 뉴에라캡컴퍼니가 위치한 도시명인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영감을 받아 동물 버팔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7㎝ 크기의 미니 피규어는 공식 온라인스토어 론칭 1시간 만에 판매분이 전량 소진되는 등 아트토이 분야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다 다양한 크기는 물론 캔버스, NFT 등 여러 형태의 예술 작품으로 표현된 팔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주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아트 토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참가자는 전시에 참여하는 아트토이 작가의 지도를 받아 7㎝ 크기의 팔로 피규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완성된 작품은 전시 기간 동안 작품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아트토이 클래스는 팔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등록 가능하다. 뉴에라 관계자는 “이번 ‘FFALO in SEOUL’을 통해 전시회에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패션, 예술,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문화 기획전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전시 뿐만 아니라 클래스에도 참여하시어 시민 작가로서 전시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뉴에라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협회(MLB)에서 프로 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인 강준이, 곽민지 선수와도 앰버서더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전국 8개 고등학교 야구부를 대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는 모자와 동일한 품질의 모자를 지원하는 등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영웅이 떠난 자리 채워지지 않는다 ‘와칸다 포에버’ 리뷰

    영웅이 떠난 자리 채워지지 않는다 ‘와칸다 포에버’ 리뷰

    영웅이 떠난 자리를 메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난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미국보다 이틀 앞서 9일 국내에서 개봉한 마블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라이언 쿠글러 감독)는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MCU)의 30번째 작품으로 본편 ‘블랙 팬서’(2018년)가 흑인 캐릭터들을 대거 내세우고도 흥행 대박을 터뜨린 데 힘입어 이듬해 제작에 들어가 대본을 거의 완성한 상태였다. 본편에서 티찰라 국왕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은 채드윅 보즈먼이 2020년 8월 결장암으로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수난이 시작됐다. 티찰라를 연기할 다른 배우를 섭외해야 하는지 궁리해야 했는데 제작진은 결국 캐스팅하지 않고 대본을 수정하기로 했다. 촬영에 들어갈 무렵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고, 재개되자 이번에는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를 소화했던 레티티아 라이트가 다치는 바람에 촬영이 또 중단됐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느라 4년 만에 관객을 찾는 속편에 엄청난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다. 막이 오르자 티찰라가 의문의 병으로 세상을 떴다는 자막이 올라오고 슈리와 티찰라의 연인 나키아(루피타 뇽오)가 해변에서 와칸다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어 모든 이들이 흰 옷을 입은 장례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휘황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일년 뒤 바다 폭발 참사가 터진다. 와칸다의 자랑이자 엄청난 국력의 자산인 희소자원 비브라늄이 대서양 해저에도 있다는 사실을 안 미국이 채굴선을 보냈는데 이를 누군가 파괴한 것이었다.사라진 제국 아틀란티스를 연상케 하는 탈로칸 부족이 일으킨 짓이었다. 이 부족의 지도자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티찰라에 이어 블랙 팬서가 된 슈리에게 미국을 먼저 쳐야 한다고 종용한다. 네이머는 대비 로몬다(앤젤리나 바셋)를 살해하고 와칸다의 여러 부족은 힘을 합쳐 탈로칸 부족을 평정한다. 그런데 슈리는 네이머를 살해해 뒤끝을 없애려 하지 않고 자비를 베풀어 품격 있는 지도자, 즉 티찰라의 뜻을 따른다. 영화는 보스만을 추모하며 그의 난자리를 메우기 위해 열심이었다. 수중 제국 탈로칸을 묘사한 장면은 특수효과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음달 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수중세계로 무대를 옮기는데 어느 쪽이 더 팬들의 지지를 얻을지 궁금해졌다. 와칸다와 탈로칸이 벌이는 육해공 전투 장면 역시 눈을 의심할 정도로 멋졌다. 그리고 품격 있는 지도자의 길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섬세하게 짜인 대사들도 귀기울일 만했다.조 로버트 콜과 함께 각본을 쓴 쿠글러 감독은 제작 과정에 가장 어려웠던점으로 보스만을 추모하는 일과 재미있는 액션영화를 만드는 일의 균형을 잡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을 중심 캐릭터로 내세워야 하는 약점을 여러 부족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영리하게 활용했다. 굳이 흠결을 지적하자면 마틴 프리먼을 비롯해 백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걷어내도 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누가 블랙 팬서에 오를까 못지 않게 팬들이 궁금해 했던 것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였다. 팁을 드리자면 2시간 41분의 분량이 힘겹다고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 전에 좌석을 뜨지 말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돌비 시스템이 갖춰진 상영관을 찾으라는 주문도 건네고 싶다.
  • 장애인은 착하기만 해야 하나… 욕망 담아낸 ‘틴에이지 딕’

    장애인은 착하기만 해야 하나… 욕망 담아낸 ‘틴에이지 딕’

    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 각색 장애 때문에 괴롭힘당한 학생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이야기 착한 장애인·극복 서사 탈피 “장애인의 욕망 구현이 큰 목표” 수어통역 등 ‘무장애 공연’ 펼쳐장애인을 순수하고 욕심 없는 미소를 띤 사람의 모습으로 떠올릴 뿐이라면 그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장애인이 욕망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에 대한 열망과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연극 ‘틴에이지 딕’은 보여 준다. 국립극장이 오는 17~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틴에이지 딕’은 극작가 마이크 루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각색한 작품이다. 장애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가 ‘틴에이지 딕’에서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리처드로 변주됐다. 루는 작품 서두에 “리처드와 벅 역에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리처드를 맡은 하지성(31), 벅을 맡은 조우리(39) 모두 뇌병변 장애인이다.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미 연극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 하지성은 “리처드를 연기하면서 선거에 나간다는 욕망이나 사랑할 수 있다는 욕구가 뭔지 느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저와 같다”며 웃었다. 조우리는 “제 장애에 대해 빨리 인정하고 수긍한 편인데 벅 역시 그렇다”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상처도 많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벅과 닮았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장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학생회장을 꿈꾼다. 극은 약자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는다. 리처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가장 순수하게 마음을 쓴 사랑 앞에서도 갈등한다. 하지성은 “리처드가 가진 생각이나 혼란함,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 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입체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장애인을 통해 그들 역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새삼 이해하게 한다. 신재훈 연출은 “많은 장애인 캐릭터가 장애를 한계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고, 장애인은 좋은 사람이고 선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리처드가 극에서 욕망 덩어리로 그려지는데, 그것을 우리 무대 안에서 잘 구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수어 통역, 음성 해설, 문자 통역 등이 준비된 ‘무장애 공연’이다.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장애인 배우들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그 과정이 보통의 연극보다 더디다. 그만큼 촘촘하게 준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 연출은 “즐거운 코미디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감각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을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우리는 “배우든 관객이든 불편함을 못 느끼면서 관객은 공연을 보고 배우는 공연을 하는 게 무장애 공연”이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여 연극을 했다는 사실보다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다는 타이틀이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착한 장애인은 가라… 욕망의 장애인 드러낸 ‘틴에이지 딕’

    착한 장애인은 가라… 욕망의 장애인 드러낸 ‘틴에이지 딕’

    장애인은 꼭 착하고 순수해야만 할까.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기억될 뿐이라면 다른 비장애인과 똑같이 욕망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장애인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사랑에 대한 열망, 권력에 대한 욕심은 장애인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틴에이지 딕’은 보여 준다. 국립극장이 오는 17~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연극 ‘틴에이지 딕’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작품이다. 잉글랜드의 왕으로서 장애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던 실존인물 리처드 3세가 ‘틴에이지 딕’에서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리처드로 변주됐다. 루는 작품 서두에 “리처드와 벅 역에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리처드를 맡은 하지성(31), 벅을 맡은 조우리(39)는 모두 뇌병변 장애인이다. 두 사람의 장애 연기는 꾸민 것이 아니라 본모습 그 자체다. 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미 연극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 하지성은 “리처드를 연기하면서 선거에 나간다는 욕망이나 사랑할 수 있다는 욕구가 뭔지에 대해 느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저와 같다”고 웃었다. 조우리는 “저는 제 장애에 대해 빨리 인정하고 수긍한 편인데 벅 역시 그렇다”면서 “겉으로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상처도 많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벅과 닮았다”고 말했다.‘틴에이지 딕’에서 주인공 리처드는 장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학생회장을 꿈꾼다. 극은 약자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는다. 리처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가장 순수하게 마음을 쓴 사랑 앞에서도 갈등한다. 하지성은 “리처드가 가진 생각이나 혼란함,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기존의 장애인 캐릭터가 대개 선한 이미지에 갇혀 있던 것과 달리 ‘틴에이지 딕’에서 입체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장애인은 그들 역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보여 준다. 신재훈 연출은 “많은 장애인 캐릭터가 장애를 한계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고, 장애인이 좋은 사람이고 선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리처드가 극에서 욕망 덩어리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 무대 안에서 잘 구현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이지만 한계에 갇히지 않는 장면은 두 배우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조우리는 “8장에 춤을 추는 장면이 제일 재밌다.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장면을 좋아한다는 하지성은 “리처드가 선거를 나간다고 하면서 권리를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연극에서도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장면 같다”고 추천했다.장애인의 욕심과 관련된 연극이라 두 배우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조우리는 “지금이 없으면 앞으로도 없지 않나. 지금이 제일 좋다”며 욕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하지성은 “이런 인터뷰를 통해 저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니까 좋다.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계속 사람들 앞에서 행위하고 행동할 수 있는 걸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수어통역, 음성해설, 문자통역 등이 준비된 ‘무장애 공연’이다.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장애인 배우들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과정이 보통의 연극보다 더디다. 그러나 그만큼 단단하고 알찬 준비로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무대를 향해가고 있다. 조우리는 “배우든 관객이든 불편함을 못 느끼고 관객은 공연 보고 배우는 공연을 하는 게 무장애 공연”이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여 연극했다는 사실보다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다는 타이틀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신 연출은 “즐거운 코미디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감각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상명대 경영공학과, ‘2022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 대학생 부문 선정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캐릭터 제작 프로젝트 수

    상명대 경영공학과, ‘2022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 대학생 부문 선정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캐릭터 제작 프로젝트 수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경영공학과 취업동아리 ‘블루오션’이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천안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한 ‘2022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 대학생 부문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천안 지역 내 문화 공동체와 시민의 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 활동에 대한 기회 발굴 , 확장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명대 ‘블루오션팀’은 메타버스 기술과 예술 부분을 접목해 청소년 대상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캐릭터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지도교수인 경영공학과 유재필 교수는 “참여 학생들에게 학업적 동기부여와 자부심을 키워줄 좋은 경험과 배움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불의 날개’ 서덜랜드…“용 이야기로 운명과 자유의지 보여주고 싶어”

    ‘불의 날개’ 서덜랜드…“용 이야기로 운명과 자유의지 보여주고 싶어”

    “선택받은 단 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혹은 용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판타지 소설 ‘불의 날개’(김영사) 시리즈 작가 투이 타마라 서덜랜드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작품의 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에 8부 ‘불의 날개와 선택의 시간’까지 나온 이 시리즈는 여왕 자리를 두고 20년째 싸움이 그치지 않는 용의 나라 ‘파이리아’를 그렸다. 세상을 바꾸게 된다는 예언을 들은 5마리 용의 분투기다. 전 세계 22국에서 출간 후 1000만권을 넘겼다. 서덜랜드는 자신이 만든 용들의 이야기에 대해 “새로운 누군가를 탐구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며 작품 속 등장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불의 날개’ 시리즈에 나오는 모든 용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잠깐 나오는 용이더라도 이 용의 가족은 누구일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이 페이지 밖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한다”고 밝힌 저자는 “용들이 등장하는 세계를 만들고 나니 계속 그 세계에 머무르고 싶었다. 모든 캐릭터가 다른 것을 배우고 그들의 관계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5마리의 용은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 써니는 일반적인 용과 다르게 생겨서, 글로리는 예언에 등장하지 않는 용이어서, 클레이는 사납지 않아 자기가 예언에 나오는 세상을 구하는 용이 아니라고 걱정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어린 용들의 불안을 함께하며 그들이 결국 어떻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을 이루어내는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 어떤 걱정이 있어도, 무엇이 남들과 달라도 어린 용을 지켜본 독자들 역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5마리의 용의 성장을 통해 작가는 ‘운명과 자유의지‘를 강조한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정해져 있는지 혹은 우리는 얼마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한 저자는 “어린 용들은 그들이 예언에 등장하는 용이고 반드시 세상을 구할 거라고 자라는 내내 듣는데, 내가 만약 그 어린 용들이라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해 봤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운명을 해쳐 나가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용의 나라 파이리아를 구상하는 데에는 영국 BBC 방송의 자연 다큐멘터리 ‘살아 있는 지구’가 큰 영감을 주었다고 귀띔했다. 정글 왕국, 모래 왕국, 얼음 왕국 역시 인간의 세상에서 온 셈이다. 또 인간과 용이 수백 년 동안 같은 땅에서 함께 살면서 소통했을지에 대해선 1976년 액 매커페리의 ‘드래곤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파이리아의 장대한 역사는 어린 용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되짚어보면서 구상했다. 5000년 전, 2000년 전, 20년 전 무슨 일이 있었을까를 거꾸로 고민하면서 파이리아의 역사가 생겨났다. 저자는 “예컨대 왜 암흑날개는 얼음날개와 정글날개를 빼고 예언을 썼을까. 사람이 모래 왕국의 여왕을 죽인 그날 밤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등등의 의문이 정리되면서 파이리아라는 판타지 세계를 더욱 사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있는 힌트를 이야기 곳곳에 던져둘 수 있었다”고 했다. 시리즈가 한국 독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제가 본 몇몇 한국 TV 프로그램은 정말 놀랍고 재미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창작자들을 향해서는 “굉장히 독특하고 멋진 이야기를 쓰는 훌륭한 창작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한국이 더욱 궁금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불의 날개’ 시리즈는 미국에서 15부, 한국에서는 절반을 조금 넘은 8부까지 나왔다. 이번 이야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전한 그는 “예전에 한국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봤는데, 여기에 나오는 고문영과 불의 날개에 나오는 페릴이 많이 닮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저자 자신에 대해 “등장하는 용 가운데 써니하고 가장 닮은듯하다”고 했다. “이번 8부 끝 부분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9부와 10부에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바다를 넘나들며 새로운 용들도 만나게 될 텐데, 여기까지만 알려 드리겠다”고 귀띔했다.
  • 거꾸로 가는 순례길… ‘구원’이란 있는 걸까

    거꾸로 가는 순례길… ‘구원’이란 있는 걸까

    ‘구도(求道)의 길’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이가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훨씬 환경이 혹독한 시베리아 콜리마대로를 걷는 그의 독특한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한다. 과연 그는 누구이기에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걸까. 그의 순례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지난 2일 개막한 연극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은 오호츠크해상의 기후탐사선에서 순례자를 지켜보는 기후연구원 ‘AA’와 ‘BB’의 대화로 이뤄진 연극이다.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온라인 여행’을 주제로 스토리를 공모한 결과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은 작가이자 연출가인 정진새의 작품이 당선돼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제작했다.2020년 이후 언젠가 게임 캐릭터를 통해 세계를 여행하는 온라인 관광 상품이 유행한다. 가상현실 여행에 참여한 유저들은 동쪽을 향해 걷는 한 캐릭터를 발견하고, 그가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시베리아 콜리마대로를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저들은 그의 순례에 열광하고, AA와 BB 역시 위성으로 순례자의 정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된다. 그가 왜 굳이 시베리아를 걷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두 연구원은 여러 추측을 통해 순례자를 상상하고, 관객들 역시 이들의 대화를 통해 순례자의 사연을 완성하게 된다. 실재와 허구가 뒤섞인 두 연구원의 대화는 깜빡이는 위성 레이더 신호처럼 이어지다 끊어지기를 반복해 혼란스럽다. 총 10장 중 8장에 걸쳐 50회 이상 이뤄지는 암전 역시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다. “세상이 깜빡거리는데 분명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는 대사처럼 극은 분명한 것 없는 채로 순례자의 길을 따라간다. 극에서 느끼게 되는 모호함은 그 자체로 기후위기, 팬데믹 등으로 불분명하고 희미해진 인류의 현실을 보여 준다. 정 작가는 지난 2일 간담회에서 “실재의 기반이 무너지는 기후위기와 온라인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 좌절과 허망의 분위기를 그려 봤다”고 설명했다. AA와 BB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상의 막막함을 그린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고고와 디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정 작가는 “전 지구적인 고통의 순간을 연극적으로 기록한다는 것에 있어서 부조리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저 자신도 알게 됐다”면서 “과학자들을 통해 부조리함을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쉽지 않은 연극이지만 부조리극이 자취를 감추지 않게 하기 위한 하나의 목적으로도 남겨 두게 됐다”고 말했다. 무대 배경인 콜리마대로는 옛 소련 시절 유배당한 정치범들이 동원되고 희생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정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적 이유나 자기 성찰의 의미가 있는 길”이라며 “지금 과연 구원이란 있는 것인지, 인간이 쌓아 온 문명이 유효한지를 묻고자 산티아고 순례길과는 거꾸로 가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은정, 정슬기, 전선우가 출연하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 설현 “안 좋은 사건 연속해서 겪으면 일 그만둘 수도” 무슨 일

    설현 “안 좋은 사건 연속해서 겪으면 일 그만둘 수도” 무슨 일

    설현이 컴백작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를 언급하며 한 청취자의 사연에 깊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배우 설현, 신은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화정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설현에게 “원래 쉬지 않고 일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설현은 “원래 쉬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기다리는 팬분들 생각에 쉬다가도 빨리 일해야겠다 한다”라고 말했다. 설현은 드라마 속 자신이 맡은 이여름 캐릭터를 소개하며 “나와 싱크로율이 99%였다. 너무 공감되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이 드라마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청취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며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 설현씨는 극 중 캐릭터처럼 바로 일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설현은 “사실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여름이가 어떤 (안좋은) 사건들을 연속해서 겪으면서 회사를 그만두는데, 나 역시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그만두고 싶을 것 같기는 하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편 설현이 출연한 지니TV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이달 방송될 예정이다. 설현은 최근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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