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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포스터인 줄 알았네! 금손들의 영화사랑 ‘팬아트’

    양손에 권총을 박제하고 오리 팬티를 입고 곰발을 착용한 채 어기적거리는 덥수룩한 수염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그린 그림이 마치 영화 포스터 같다. 게임 캐릭터처럼 머리를 크게 그린 다른 그림은 귀엽기까지 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건즈 아킴보’ 배급사가 공개한 외국 팬아트들이다. 오억전 오억승의 플레이어 ‘닉스’ 역을 맡은 사마라 위빙의 퇴폐미를 잘 표현한 그림도 있다. 이밖에 살인게임 ‘스키즘’의 우두머리 ‘릭터’ 그림도 눈에 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팬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화가가 그린 것과 달리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그림이라 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가 오히려 개성 넘치는 그림도 나온다. ‘건즈 아킴보’는 주인공이 ‘손에 총이 박제된 남자’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이를 다양한 그림으로 팬들이 그려 화제가 됐다. 영화 배급사 측은 “영화 속 독창적인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그려낸 팬아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작품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소장 욕구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주연 러네이 젤위거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주디’는 수상 이후 전 세계 팬들이 SNS에 올린 그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낸 젤위거가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모습을 비롯해 간단한 삽화부터 세밀한 드로잉, 우스꽝스런 캐리커처까지 쏟아졌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주디 갈런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는 러네이 젤위거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에 감동한 팬들이 자발적으로 그림을 올리면서 영화와 함께 팬아트도 화제가 됐다.솜씨 있는 금손들의 팬아트는 영화를 홍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지만, 때론 그 자체가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뽐내기도 한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 개봉에 맞춰 실시한 ‘팬아트&캘리그라피 공모전’ 1등 수상작(사진)이 이런 사례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눈을 가린 어린 쿠르트를 강렬한 색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여느 화가가 그린 작품에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다 보니 영화 배급사가 아예 개봉 전부터 팬아트 공모전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톰보이’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러스트 팬아트 공모전을 진행한다.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자에게 영화 톰보이 풀 굿즈 세트, 영화 예매권 등 경품을 준다. 영화는 감독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영화로, 10살 미카엘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연배우 조 허란이 러닝셔츠를 입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스터에 관한 반응이 좋아, 어떤 팬아트 작품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36시간을 전화로 함께 한 딸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36시간을 전화로 함께 한 딸

    아버지가 삶의 마지막 끄트머리를 희미하게 붙잡고 있는 병원은 불과 8㎞ 거리였지만 애비 어데어 라인하드(41)는 면회조차 할 수 없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세 자녀를 키우는 애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병원 병상에 누워 있는 부친 돈 어데어(76)의 숨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열심히 드리는 일이었다. 아이폰을 귀에 바짝 대고 아버지의 날숨 들숨을 들으려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미하기만 했다. 돈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비는 5일 저녁부터 7일 아침까지 36시간에 걸친 애달픈 통화 과정을 낱낱이 기록해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9일 전했다. 모든 게 한마당의 악몽 같았다. 네 자녀의 아버지이자 다섯 손주의 할아버지인 그는 은퇴한 변호사로 누구보다 유복했다. 바위처럼 강해 생전 앓아본 적도 없었다. 지난 연말에는 온가족이 유럽 여행을 즐겼는데 넉달 만에 하이랜드 병원에서 홀로 쓸쓸히 눈을 감았다. 지난달 말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런데 고열과 기침을 시작하더니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날 애비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오빠(또는 남동생) 톰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의 무증상 감염자가 옮겼을지 모르며 증상이 비교적 미약하다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주일 온라인 예배를 마친 뒤 병원 간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호흡기가 나빠져 힘겨워하시는데 그리 많은 시간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전화기를 돈의 귀에 갖다대줬다. 아버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들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렇게 통화가 시작됐다. 자녀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침실에서 울음을 삼키며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기도문을 암송했다. 그렇게 “사랑해요” “고마워요” “죄송해요” “용서할게요”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간간이 재채기를 하면 살아 계시다는 신호여서 마음이 놓였다. 호숫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당신께서 모닥불 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것이나 그때 불렀던 노랫말이 지금의 상황에 얼마나 똑떨어지는지 등등을 얘기했다. 그렇게 하니 자신의 몸이 아버지의 병상 옆에 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30분 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톰을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랠리의 캐리, 덴마크 코펜하겐의 에밀리를 모두 연결해 더 많은 모닥불 노래를 함께 불러드렸다.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고, 6일 의사가 회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의 폐가 완전히 손상돼 소생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애비는 생전 부친의 유언을 떠올렸다. 돈은 인공호흡기도, 투석도, 심폐소생술(CPR)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얘기를 전하며 연명 치료를 포기한다고 했더니 의사가 적이 안도하는 것 같았다. 뉴스에서는 연일 산소호흡기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간호사가 굉장히 힘겨워하신다며 전화를 끊자고 했다. 형제들은 “잘 주무시고 내일 아침 뵈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7일 0시가 막 지났을 때 전화가 걸려왔는데 직감할 수 있었다. “사랑해요 아빠”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렸다. 장례식도 예전에 결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병원에서 16㎞ 떨어진 묘지에 안장했는데 9명이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홀로 된 어머니와 2m 거리를 유지해야 해 껴안아드리지도 못했다. 애비는 일주일이 흐른 지금도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계속하는 것만 같다고 했다. 그녀의 마지막 메모다. ‘난 내 호흡 소리만큼이나 분명하게 듣고 있다. 그는 더이상 육신에 있지 않다. 그리고 나 역시, 육신에 그리 많지 않게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마저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출 급감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자칫 대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칠 것을 염려했는지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2400억원에 이른다. 항공기 리스비 등 한 달에 나가는 고정비용은 4000~5000억원 정도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는 6228억원으로 이달 내 전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ABS는 항공사들이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이렇게 어려워진 배경은 단연 코로나19다.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가운데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주간 900회가량 운항했던 것이 현재는 주 50~55회 수준으로 줄어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7%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ABS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단계 낮췄다. 현재 어려움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연간 상환해야 하는 전체 금액은 4조 60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기서 3월까지 이미 상환한 것을 제외하면 앞으로 남은 금액은 4조 300억원이다. 대한항공도 나름 자구책을 마련했다. 전 직원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임원들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다.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을 추진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최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다. 정부도 앞서 ‘찔끔’ 지원에 나서기는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내용 등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규모가 큰 항공사들도 존폐위기에 놓인 만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전체 항공사에 대해 무담보 저리대출을 확대하고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에 이어 항공기 재산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음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가 항공업계에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는 이유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으로 업계 자체가 공멸할 위기에 놓인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의 보수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면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항공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존슨 英 총리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 직무 복귀 않고 휴식

    존슨 英 총리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 직무 복귀 않고 휴식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가 12일 퇴원했다. 당장 직무에 복귀하지는 않는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존슨 총리가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관저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존슨 총리는 상태가 악화돼 지난 5일 저녁 이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날 6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져 사흘간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복귀했는데 사흘 만에 퇴원한 것이다. 총리실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즉각 집무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지방 관저인 체커스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병원 의료진에 보낸 성명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입원 후 처음 내놓은 성명이라 곧 퇴원하겠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복 동생인 맥스 존슨은 형이 입원 전 자가격리 기간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맥스는 존슨 총리의 격리 기간에 “열흘이 넘도록 아무도 의사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하거나, 형을 검진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치료에 대해선 감사해한다면서도 “형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어떻게 다뤄져야 할지는 명백했다”며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어기적거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병원 입원 전 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부정확하다”고 반응했다. 두달 뒤 아이를 출산할 약혼녀 캐리 시몬즈는 트위터에 “그토록 친절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난 믿기지 않은 운을 만끽하는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쯤 영국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737명 증가해 전체 누적 희생자가 1만 612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 숫자는 병원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집계해 요양원이나 지역사회 희생자들은 빠져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佛 하루 1417명 사망, 英도 786명이나, 伊는 하루 확진·사망 ↓

    佛 하루 1417명 사망, 英도 786명이나, 伊는 하루 확진·사망 ↓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동안 무려 1417명이 늘었다. 프랑스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1417명 늘어난 1만 328명이 됐다고 집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율은 16%에 이르렀다. 세계에서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은 나라는 8일 오전 5시 48분(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탈리아(1만 7127명), 스페인(1만 3912명), 미국(1만 2285명)에 이어 프랑스가 네 번째다. 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607명으로 전날과 거의 비슷한 증가 폭을 보였으며, 요양원에서 숨을 거둔 이는 820명이었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앞의 1417명보다 10명이 더 많다. 이 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도 하루 전보다 무려 1만 1059명이 늘어 10만 9069명이 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런데 존스홉킨스 대학의 같은 시간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 확진자는 11만 49명이다. 미국이 38만 6817명, 스페인 14만 617명, 이탈리아 13만 5586명에 이어 프랑스가 역시 세계 184개 나라와 지역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독일이 바로 아래 10만 7458명이다.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통제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 도중 “상승 국면이다.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리 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민들의 야외 운동, 조깅 등을 일체 금지했다. 당초 오는 15일까지 예정했던 자택 격리령은 더 연장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뚜렷이 줄고 있다. 이 나라 보건 당국은 7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확진자가 전날보다 303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지난달 13일 이래 25일 만에 가장 적다. 전날 3599명에서 560명이 빠졌다. 누적 사망자 수는 604명이 늘어 역시 전날 636명보다 줄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2.63%다. 누적 완치자는 전날보다 1555명 늘어 2만 4392명이 됐다. 중증 환자는 3898명에서 3792명으로 줄어 나흘 연속 감소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86명 늘어 615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일일 사망자로는 영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최다다. 1일 569명에서 2일 684명, 3일 708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621명에 이어 5일 439명까지 축소됐다. 6일 사망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주말 동안 병원에서 사망자 집계가 더디게 이뤄진 것이 월요일에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전 9시 기준 5만 5242명으로 전날보다 3634명 증가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 3802명보다 줄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고과학보좌관 패트릭 발란스 경은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영국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확진자 수 기준으로 영국이 코로나19 곡선이 평탄해지는 구간의 초입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주 가량 더 지켜봐야만 이를 확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총리 업무 대행을 맡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현재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회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총리가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 없이 호흡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그는 단순히 총리가 아니며, 내각에 있는 우리에게도 단순한 상사가 아니다”면서 “그는 동료이자 우리의 친구이다. 그래서 우리가 총리와 (약혼녀) 캐리,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총리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그가 전사라는 것”이라며 “곧 돌아와서 재빨리 이 위기를 뚫고 나가는 데 우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외국 유람선 한 척 기름 공급 받으려 부산 입항 허용, 한 척은 철회

    외국 유람선 한 척 기름 공급 받으려 부산 입항 허용, 한 척은 철회

    부산 항에 입항을 신청한 외국 유람선 한 척의 입항은 허용됐고 다른 한 척은 스스로 신청을 철회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부산항만공사가 전날 부산항 입항을 요청한 로열캐리비언 사의 ‘퀀텀오브시즈’ 호(16만 7000t급)에 대해 급유 및 선용품 공급을 허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승무원의 하선은 일체 불허하고 급유와 선상 생활에 필요한 물품 공급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항 진입 전 유증상자가 나오면 입항을 거부하고, 입항 후에도 선원의 건강 상태를 검역 당국에 제출하도록 했다.  앞서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월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크루즈 입항을 금지하되 승객 및 선원들이 하선하지 않는 선용품 공급 목적의 입항은 허용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부산항 입항 기간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 및 검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해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꾀한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수부, 부산시, 국립부산검역소 등 유관기관과 관련 사항을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퀀텀오브시즈 호는 승객 없이 승무원들만 탄 상태로, 지난달 22일 싱가포르항에서 선용품을 공급받은 뒤 각국의 입항 거부로 인해 바다 위를 떠돌았다.  이번 입항 허가에 따라 퀀텀오브시즈 호는 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해 관련 물품을 공급받은 뒤 곧바로 그날 출항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항 입항을 함께 요청했던 코스타 크루즈 소속 ‘네오로 만티카’ 호(5만 7000t급)는 운항 항로와 선용품 잔여 여건 등을 고려해 입항하지 않기로 선사에서 결정했다. 이 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에 승무원 교대와 선용품 공급을 위해 입항하겠다고 요청했는데 거부 당했다.  이와 관련,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독일계 유람선 ‘아르타니아’ 호가 출항하라는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배는 지난주부터 항구 도시 프리맨틀에 정박해 있는데 승객과 승무원 840여명은 지난달 29일 호주국경수비대(ABF) 등의 지원을 얻어 항공편으로 독일로 돌아갔다. 다른 승객과 승무원 41명은 호주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다. 이 배에 간병인으로 오른 16명 역시 호주에 머물고 있다.  마크 맥고완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 총리는 지난달 26일 기자들에게 “아르타니아 호는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며 “즉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하지만 아르타니아 호는 거부했고 맥고완 주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실망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크루즈선이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유람선들이 아르타니아 호를 전례로 삼아 피난처로 삼겠다고 몰려들면 안된다는 뜻도 은연 중에 내비쳤다.  한편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쏟아져 전시처럼 함장이 언론을 통해 SOS 신호를 보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에서 승조원들이 하선을 시작했다. 5000명 가운데 절반이 내릴 예정이다.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루스벨트 호에서 1000명 정도의 승조원이 하선했으며 2700명 정도를 며칠 안에 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모에서 모든 승조원을 빼낼 수도, 빼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핵항모 운용을 비롯한 필수 임무에 필요한 승조원들은 하선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93명이 양성 판정을, 59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최근 상부에 승조원들을 구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편지를 상부에 보냈는데 이것이 언론에 알려졌다. 그는 편지에 “전시가 아니다.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산을 적절히 돌보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승조원들 말이다”라고 적었다.  또다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에서도 약간의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왔다고 CNN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한편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쏟아져 전시처럼 함장이 언론을 통해 SOS 신호를 보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에서 승조원들이 하선을 시작했다. 5000명 가운데 절반이 내릴 예정이다.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루스벨트 호에서 1000명 정도의 승조원이 하선했으며 2700명 정도를 며칠 안에 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모에서 모든 승조원을 빼낼 수도, 빼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핵항모 운용을 비롯한 필수 임무에 필요한 승조원들은 하선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93명이 양성 판정을, 59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최근 상부에 승조원들을 구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편지를 상부에 보냈는데 이것이 언론에 알려졌다. 그는 편지에 “전시가 아니다.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산을 적절히 돌보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승조원들 말이다”라고 적었다. 또다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에서도 약간의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왔다고 CNN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팬이 뽑는 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상 투표시작, 김종규 최다 수상 가능할까

    팬이 뽑는 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상 투표시작, 김종규 최다 수상 가능할까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일부터 10일까지 KBL 공식 웹사이트(www.kbl.or.kr)를 통해 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를 선정하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게토레이 인기상’ 투표를 진행한다. ‘게토레이 인기상’ 투표는 KBL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KBL 웹사이트 회원 1인당 1일 1회 참여할 수 있으며 1회당 총 2명에게 투표 가능하다. 단, 동일 소속팀 선수는 1명으로 제한한다. 지난 시즌에는 김종규 선수가 7817표로 인기상을 수상했다. 김종규는 2016~2017시즌에도 수상해 올해 수상하게 되면 역대 3회로 최다 인기상 수상자가 된다. KBL은 팬 투표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20명), 아디다스 농구화 (2명), ‘수잇수잇 KBL 캐리어’ (1명)을 증정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쇼핑앱 끝판왕 ‘롯데ON’… 배송·검색·추천기능 ‘혁신’

    쇼핑앱 끝판왕 ‘롯데ON’… 배송·검색·추천기능 ‘혁신’

    하루 동안에도 수많은 앱이 쏟아져 나온다. 마스크 알리미처럼 실생활에 도움 되는 앱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필요 없는 앱도 있다. 다음달 말 롯데쇼핑이 통합 쇼핑앱 ‘롯데온(ON)´을 선보인다. 롯데 계열 7개 쇼핑몰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고 상품 가짓수를 대폭 늘려 ‘이거 하나면 온라인쇼핑이 끝난다’는 것이 롯데쇼핑 측의 설명이다. 과연 롯데온은 필수 앱의 조건을 갖췄을까.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온은 쇼핑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감을 줄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런 소비자 중심형 서비스의 핵심에는 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의 말을 통해 롯데온의 장점을 5문 5답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Q1. 롯데온, 그게 뭐야? “롯데 갈 때 쓰면 좋다. 롯데 아닌 것도 추가됐다. 아무튼 쇼핑은 모두 모아 놓았다.” 롯데온은 롯데그룹 7개 온라인쇼핑몰(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롭스·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을 로그인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오픈마켓의 장점을 일부 차용해 롯데가 아닌 업체의 상품도 입점해 있다. 쇼핑 가능 품목은 최대 6배로 늘어났다. 롯데 하면 생각나는 빠르고 편리한 엘페이와 엘포인트까지 롯데온에서 한 번에 결제·적립이 가능하다. 계산대 앞에서 이 앱 켰다 저 앱 켰다 하는 바람에 기다리는 뒷사람들의 따가운 눈총 좀 맞아본 사람이라면 롯데온을 적극 추천한다. 온라인쇼핑만 되는 건 아니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린 1만 3000여 곳의 롯데 매장 알리미 역할도 한다. 예컨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휠라 매장이 몇 층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롯데온 오른쪽 상단의 ‘매장ON’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량리점에 가는 지도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Q2. ‘최애’ 아이템 찾기 쉬워? “색상이나 사이즈 등을 지정하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온라인 쇼핑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는 상품을 사더라도 많은 판매자의 상품이 두서없이 중복 노출돼 상품의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는 점이다. 롯데온은 같은 사양의 상품은 무조건 하나로 묶어버린다. 한가지 대표 상품의 가격이나 배송비, 판매자별 혜택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 비교가 수월하다. 덕분에 온라인 쇼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검색자의 취향에 따라 상품 조건을 달리한 세밀한 비교도 가능하다. 상품의 색상이나 사이즈 등 세부 옵션을 선택하면 이를 반영한 판매자별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롯데온이 제공하는 일목요연한 상품 비교 서비스는 1개의 대표 상품을 1개의 코드로 분류하는 ‘1물(物) 1코드’ 방식을 채택한 덕분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의 온라인몰마다 존재했던 콜센터도 통합·운영돼 상담 대기시간도 줄었다.Q3. 주문하고 금방 받을 수 있어? “배송 시간을 1시간까지 줄였다.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면 30분 만에도 가능하다.” 롯데온의 서비스 시간은 소비자가 현존하는 ‘지금´에서 시작한다. 소비자는 롯데온을 통해 ‘바로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 ‘바로픽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겟’ 할 수 있는 시간·방식을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완벽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졌다. 이는 롯데온이 전국 1만 3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되기 때문이다. 롯데온을 통해 주문한 뒤 1시간~1시간 30분이면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집 근처 ‘롯데마트풀필먼트 스토어’에서 주문 즉시 상품을 패킹해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직접 찾으러 가면 30분 만에도 픽업이 가능하다. 예컨대 당장 저녁 찬거리를 준비 못 했다면 퇴근길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주문하고 지하철역으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바로픽업 매장에 들러 찾아가면 끝이다. 신선식품 장보기가 필요하다면 전국 14곳에 있는 롯데슈퍼의 온라인 프레시센터를 통해 새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Q4. 할인 문자 자꾸 오는 거 아니야? “내가 사려고 했던 상품만 추천해준다.” 의미 없는 열 할인쿠폰보다 ‘심쿵’ 아이템 하나가 낫다. 롯데온은 내가 샀으면 했던 헤드셋을 찾아서 보여준다. 롯데를 이용하는 3900만 회원의 구매 데이터가 연동되기 때문이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지닌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샀는지 AI가 분석해서 다음 구매리스트를 예측해주는 방식이다. 롯데온의 개인화 추천 시스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장점이다. 가령 구매자가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영복을 사고 롯데마트에서 선크림을 샀다면 롯데온에서는 물놀이용품이나 여행 캐리어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는 상품 추천이 가능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온·오프라인 유통계열사가 가진 고객 빅데이터를 통합한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제안해주는 진정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Q5. 무엇보다 제품값이 싸야지! “다른 쇼핑몰과 비교해 최저가 또는 비슷하다. 롯데오너스 회원이 되면 할인율과 적립률이 동시에 올라간다.” 롯데온에는 롯데 상품과 롯데가 아닌 상품이 함께 입점해있다. 다양한 상품이 함께 공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또한 롯데온은 기존 롯데 계열 쇼핑몰보다 최저가가 많은 편이다. 업계 최저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사해 담당 MD가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알림을 주는 방식으로 최저가를 맞춘다. 롯데온은 유료회원제를 운용하기도 한다. 한 달 2900원 또는 연 2만원을 내면 ‘롯데오너스’ 회원제에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이 되면 할인율도 올라가지만 엘포인트 적립률도 늘어난다. 7개사 온라인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과 할인쿠폰팩도 제공된다. 엘포인트는 전국의 롯데그룹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와 연계 진행하는 청구할인 이벤트까지 이용하면 할인과 적립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존슨 총리·보건장관도 코로나19 확진…방역 뚫린 영국 내각 비상

    존슨 총리·보건장관도 코로나19 확진…방역 뚫린 영국 내각 비상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에 이어 영국 정부의 수장인 보리스 존슨(55)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국이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보건당국 책임자인 맷 핸콕(41) 보건부 장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국 내각 방역이 완전히 뚫렸다. 이들은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함께 일해 온 내각 각료 및 정부 부처 관료 가운데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의 확진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기침과 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총리관저에서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의 개인적 조언에 따라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존슨 “코로나19 옮아… 자가격리·사회적 거리두기 중요해” 출산 앞둔 약혼녀 시먼스도 자가격리… 관저에 함께 안 있어 존슨 총리는 직접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있어 나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면서 “함께 하면 우리는 이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저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옮은 행동”이라며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현대 기술 덕분에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국가적 싸움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오후 8시 NHS 인력 등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대국민 박수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총리관저 밖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존슨 총리의 확진으로 약혼녀인 캐리 시먼즈 역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다만 초여름 출산을 앞둔 시먼즈는 총리관저에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과 일한 휘티 최고의료책임자, 재무부·보건부 장관도 감염 우려 존슨 총리 쉴 경우 라브 외무장관 총리 대행존슨 총리에 이어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역시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핸콕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의학적 조언에 따라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증세가 가벼워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찰스 왕세자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이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총리를 만났다며 여왕은 건강한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의 확진으로 총리관저 직원 중 일부는 물론 최근까지 함께 일했던 핸콕 장관의 확진이 현실화된 것이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 등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틀 전까지 존슨 총리와 함께 정례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휘티 정부 최고의료책임자, 패트릭 발란스 최고과학보좌관 등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존슨 총리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치료 등을 위해 쉬어야 할 경우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사실상의 총리 역할을 맡게 된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 1658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일(463명)보다 115명이 늘어난 578명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도 빌리 아일리시도 ‘집콕족‘ 달래는 ‘홈 라이브‘

    BTS도 빌리 아일리시도 ‘집콕족‘ 달래는 ‘홈 라이브‘

    집에서 공연 찍어 화상 연결로 방송“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료진 응원”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 방송을 통한 ‘홈 콘서트’가 잇따라 기획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선보인다. 26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해 집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홈 라이브’를 연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코든은 자기 집 차고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각국 스타들과 인터뷰를 하고 이들의 라이브를 볼 예정이다.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가수 존 레전드 등이 이날 방송에 출연한다.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과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윌 페렐도 등장한다. 방탄소년단의 이 방송 출연은 다섯 번째다. ‘제임스 코든쇼’ 제작진은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런 시기에 어떻게 방송을 만들면 좋을지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다”면서 “응원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특별 방송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엘튼 존 등도 격리된 사람들과 의료진을 위로하기 위해 1시간동안 TV로 공연을 펼친다. 폭스TV는 “오는 29일 오후 9시부터 1시간동안 ‘미국을 위한 아이하트 거실 콘서트’를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 각자가 자택에서 휴대전화나 카메라, 오디오 장비로 녹화한 영상들을 찍어 방송사에 보내 방송하는 형식으로 ‘거실 콘서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엘튼 존의 사회로 진행되며 머라이어 캐리, 얼리샤 키스, 백스트리트 보이즈, 빌리 아일리시, 빌리 조 암스트롱, 팀 맥그로 등 많은 가수들이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 지하철, 도심물류체계의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지하철, 도심물류체계의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추승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4선거구)은 25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상범 사장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영철학 및 능력 등에 대한 후보자 검증 관련 질의를 했다. 추 의원은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만성적자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사의 수입구조는 운송수입을 제외하면 부대수입은 약 10%에 불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수입 창출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 구축 사업’은 그 해결의 첫 걸음이 될 중요한 사업임을 사장 후보자에게 강조했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 구축 사업’은 차량기지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을 설치하고 화물열차로 도심 거점역사에 배송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서울 물류체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이다.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개정 등으로 차량기지를 이용한 택배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만큼 물류사업에 대한 환경도 조성돼 있어 사업 추진의 적기라고 볼 수 있다.사업 기본구상의 배송체계는 공동분류장 ▶ 공동물류센터 ▶ 생활물류단지로 이동하고 공동분류장은 6,600㎡ 규모로 상하역장 및 분류작업장, 공동물류센터는 33,000㎡ 규모로 보관창고, 생활물류단지는 100,000㎡로 복합기능에 편의·복지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장기 로드맵에 있어서는 1단계(2017~2021년)에는 당장 시행 가능한 물류서비스인 무인물품보관함 서비스, 여행객 캐리어 보관 및 공항·호텔 배송을 추진하며 2단계(2020년~)는 고도화된 생활편의 물류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무인물품보관 및 생활편의 보관소 그리고 기업물류 보관 거점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의 추진목적은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물류 현안을 해결하고 보관과 배송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시민편익을 증진하는 것이다. 또한 외부효과로는 대기오염 및 교통혼잡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추 의원은 “지하철 인프라를 활용한 도심물류체계 구축사업의 효과는 연간 당기 순손실 5000억원이 발생하는 서울교통공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서울 전체 물류량의 5%를 대체할 경우 연간 5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 사장 후보자도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내고 적자구조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본 사업이 그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서울 지하철을 도심물류의 허브가 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주년 맞은 F1, 코로나19 때문에 8개 대회 연속 무산 파행

    70주년 맞은 F1, 코로나19 때문에 8개 대회 연속 무산 파행

    지난 15일 호주 개막전부터 6월 첫 대회인 아제르바이젠 GP까지 연기 또는 취소올해 예정 22개 GP 중 36%에 달해 “15~18개 GP로 올 여름 시즌 시작 기대”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이 개막도 못해보고 8개 대회가 연속 무산되고 있다. 올해 예정됐던 22개 그랑프리(GP) 가운데 36%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연기 또는 취소되는 GP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F1을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은 24일 “FIA와 F1, 아제르바이잔 정부 등과 협의한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전문가들의 지침을 바탕으로 6월 5~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시티 서킷에서 예정된 F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본 뒤 새로운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F1은 지난 14~15일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 취소를 시작으로 5월까지 예정됐던 7개 대회가 거푸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또 6월 첫 대회인 아제르바이잔 GP까지 연기되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아제르바이잔 GP에 이어 캐나다 GP(6월 14일)와 프랑스 GP(6월 28일)가 예정되어 있으나 현재 현지 상황으로 보면 이 대회의 개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체이스 캐리 F1 CEO는 성명을 내고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 때 우리는 다시 경주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대회 연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오는 여름 어느 시점에 15~18개 GP로 조정된 시즌이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가격리 잘하나?…전자팔찌까지 도입해 입국자 추적나선 홍콩

    자가격리 잘하나?…전자팔찌까지 도입해 입국자 추적나선 홍콩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지침을 내린 홍콩 정부가 ‘전자팔찌’까지 동원했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 방침을 밝힌 홍콩 정부가 지침을 무시하고 외출하는 입국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적장치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입국한 홍콩인 데클란 찬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입국 전 기내에서 전자팔찌 착용에 동의하는 양식을 작성해야 했다”고 밝혔다. 양식에는 위챗, 왓츠앱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공유할지 아니면 전자팔찌를 착용해 정부가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지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모든 입국자가 의무적으로 전자팔찌를 착용해야 했다고도 설명했다. CNBC가 입수한 승객 유인물에는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기재하거나 홍콩보건부의 격리 방침을 위반할 경우 5000홍콩달러(약 80만 원)의 벌금과 징역 6개월에 처하게 된다”라는 경고문구가 포함돼 있다. 찬은 “전자팔찌를 차야 할 줄은 몰랐다. 새로운 입국 절차에 깜짝 놀랐다”면서 “사생활 침해 요소가 있다고 느꼈지만,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전자팔찌를 착용한 채 집에 도착하자마자 당국자에게 집 모퉁이를 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당국은 그의 거주지 좌표를 정확하게 추적해냈다고 덧붙였다. 찬과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중 한 사람은 전자팔찌를 거부해 곧바로 출국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야 했다. 홍콩 정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의 동선을 전자팔찌로 추적했다. 당시에는 전자팔찌와 연동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격리 가정에 움직이지 않도록 설치한 뒤, 전자팔찌가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찰 등이 직접 방문해 격리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GPS는 장착하지 않았다. 홍콩 정부 최고정보책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측에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GPS는 장착하지 않았으며, 전자팔찌가 주거지에 설치한 스마트폰과 20~30m 이상 떨어지거나 어느 한쪽 기기가 고장나면 당국에 경보가 도착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격리 명령 위반으로 체포돼 격리소에 감금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홍콩 정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GPS 신호를 활용해 거주지에서의 이동 여부를 추적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포브스는 니콜라스 양 홍콩 혁신기술부 장관이 지난주 발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자팔찌는 격리자의 체온까지 기록해 전송한다. 홍콩 정부는 현재 재사용 가능한 전자팔찌 5만개를 확보했으며, 6만개의 일회용 전자팔찌를 조달한 상태다. 또 5000개의 전자팔찌는 테스트 후 이미 입국자들에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은 최근 2주간 홍콩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57명 중 50명은 해외에서 유입됐다며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람 장관은 ”해외 유입 확진자가 모두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킨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엄격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홍콩 시민에게 심리적 대비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승객 5인이 짐 121개 가져오기도…베이징 공항 이용객 급증

    [여기는 중국] 승객 5인이 짐 121개 가져오기도…베이징 공항 이용객 급증

    중국 베이징을 통해 입국하려는 이들의 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의 수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것. 현지 유력언론 원저우신원바오다오(溫州新聞報道)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 출발, 입국하려는 승객이 급증한 탓에 베이징수도국제공항 입국 수속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특히 공항 내 입국자의 짐을 통관하는 컨베이어 벨트 인근에는 평소보다 많은 승객과 불어난 짐으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17일 입국한 5명의 승객들은 총 121개의 캐리어와 상자 등을 휴대하는 등 이용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역유입 확진자 증가문제가 대두되면서 공항 내 입국 심사의 안전 검역이 평소보다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베이징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는 승객들 역시 더 오랜 시간 동안 통관 수속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베이징수도국제 공항 조영(赵莹) 부총경리는 “최근 수도 공항 내의 입국자 특별 구역의 인파 밀집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몰리는 항공편의 이착륙과 평소 홍콩과 마카오 등에 착륙했던 36편의 항공편이 베이징으로 조정되면서 수도국제공항이 소화해야 하는 승객의 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상당수 여행객들은 많은 양의 짐을 휴대하는 등 입구 심사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럽발 승객 5명은 총 121개의 캐리어와 상자 등을 휴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 부총경기는 “늘어나는 입국자들과 짐을 모두 안전하게 검역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도 공항은 입국자를 위한 특별 구역을 추가로 늘리는 등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미 앞서 베이징시 교통위원회와 합동으로 총 10여 대의 대형 운반 화물차를 현장에 투입했다. 해당 대형 화물차는 불어나는 승객들의 짐을 전문으로 운반하는 전용 수송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평소 여객선 1대 당 수화물 수송 전용 화물차 3대를 배치, 운영해왔다. 이번 전용 수송 차량 증설로 최대 50%이상 시간 단축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공항 측은 입국하는 승객들에게 기존의 입국통관 절차와 동일, 관할 담당 승무원이 요구하는 건강검진 요청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입국 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승객들은 일괄적으로 공항 세관 관계자가 요구하는 체온 측정 등 추가 검역 과정을 통과, 입국 수속에 임해야 한다. 다만, 외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 사례에는 베이징 외곽 지역인 ‘순의’ 지구에 소재한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추가 검진과정을 받도록 요구해오고 있다. 이때 해당 추가 검진 과정은 주소지 별로 분류, 외국인 입국자들은 각 지역 책임자 안내에 따라 개인 신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14일간 집중 격리 관찰 기간 동안 비용은 일체 ‘자기 부담 원칙’으로 진행 중이다. 다만 격리 비용은 베이징 각 지역 소재의 호텔 규모와 등급에 따라 상이하며 정부가 제공한 격리 호텔 리스트 중 격리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동거인이 없는 입국자의 경우 자택 격리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택 격리 신청자는 반드시 해당 거주지 관할 파출소의 동의와 공동주택 관리 사무소 책임자 확인서 등이 요구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왕쥔(王軍) 세관정책법규국장은 “현재 중국 내부에서 요구되는 전염병 예방 통제에 대한 중요성은 매우 막중하다”면서 “해외에서 역유입 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 부총경리는 “국외에서의 코로나19 전염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은 입국자 전용 구역의 운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 적시에 각 관련 부서를 협동하는 공항 운영 최적화를 통해 현장의 여행객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데스크 시각] 정의도 폭력이 된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정의도 폭력이 된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흑사병이 돌 때 배에서 기침하는 선원이 제일 먼저 바다로 던져졌다. 공포에 질린 세계에선 정의는 무력하다. 134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메시나 항구에 도착한 상선에서 전 유럽으로 퍼진 흑사병은 강력한 혐오와 무분별한 폭력도 전파했다. 유럽 곳곳에서 빈곤층과 여성, 유대인, 이방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잔혹한 폭력에 노출됐고 살해당했다. 마을 전체가 힘없는 희생양을 찾아 나선 ‘마녀사냥’도 흑사병의 유산이다. 코로나19의 창궐은 우리 사회의 혐오와 증오 기제를 깨웠다. 흑사병을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했던 중세 유럽인들의 종교적 광기는 신천지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병원 이송 중 탈주한 신천지 확진자에 대한 기사의 “신천지 신도를 사살하라”는 댓글에는 2만 2000명이 넘게 ‘좋아요’를 눌렀다.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사회적 거리’는 타인을 잠재적 위협 인자로 불신하는 ‘정서적 거리’로 변질됐다. 바이러스도 사회적 강자와 약자를 가린다. 코로나19의 첫 사망자는 104번 확진자(사후 확진)였던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질환자였다. 20년 넘게 폐쇄병동에서 단절된 삶을 살아온 63세 남성의 체중은 42㎏에 불과했다. 12일 현재 중증 장애인 시설과 재활원, 요양원의 사망자는 10명에 이른다. 17세 지적장애인 캐리 벅은 성폭행으로 임신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그녀를 딸과 분리시킨 후 장애인 수용시설에 보내 불임 수술을 강요했다. 연방대법원은 1927년 그녀의 나팔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8대1로 합헌 판결했다. 주마다 이 판례를 근거로 유사 법률을 제정해 1950년대까지 이른바 ‘결함 있는 사람들’ 6만여명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했고, 독일 나치도 미국과 똑같이 했다. 현대 국가가 법의 힘을 빌려 사회적 약자에게 가한 소름 끼치는 폭력의 이면에는 국가가 약자들에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는 얄팍한 의도가 숨어 있다. 지난 3일 시민배심원들의 모의재판을 마지막으로 보도한 서울신문의 ‘법에 가려진 사람들’ 7부작은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법제도에서 사법 약자로 전이되는 현실을 조명한 탐사기획이다. 경찰과 검찰, 법원이 성매매 착취 피해자였던 중증 지적장애 여성 장수희(가명)씨를 자발적 성매매자로 처벌한 건 일말의 여지 없는 법의 폭력이었다. 매주 사흘씩 투석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로 오토바이 배달을 하며 가족을 부양해 온 윤경백(가명)씨가 접촉사고 합의금 50만원을 변제하지 못해 받은 벌금형 100만원에 사회를 원망했던 건 법이 가혹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배심원들은 “월 소득이 100만원인 사람에게 100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생계를 포기하지 않고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 일을 놓지 않은 피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가 1만원 상당(판결문 기준)의 감자 다섯 알을 훔친 폐지 줍는 노인에게 법원이 선고한 벌금 50만원을 배심원들은 부조리한 현실로 여겼다. 대다수 판사들은 사법 효율성이란 명분 아래 약식명령 사건에서 검사가 구형한 벌금액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발부한다. 벌금이 너무 많거나 적다고 판단되면 판사가 고쳐 통지할 수 있지만 사건을 다시 살피는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도 크다. 가난하다고, 불쌍하다고 봐 주면 사회 기강이 서겠느냐는 ‘엄벌주의’는 유독 약자에게만 통용된다. 법이 공평해야 한다는 건 어떤 예외도 없이 기계적으로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20세기 영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헨리 토니는 “법은 정의롭다”고 야유했다. “빵을 훔친 죄로 부자와 가난한 자를 평등하게 처벌하기 때문이다.” ipsofacto@seoul.co.kr
  • 존슨 英총리, 시먼즈와 약혼…초여름 출산 예정 ‘겹경사’

    존슨 英총리, 시먼즈와 약혼…초여름 출산 예정 ‘겹경사’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와 약혼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부부의 대변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총리와 시먼즈가 약혼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그들은 초여름에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해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한 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다. 존슨 총리가 재임 기간 결혼하면 최근 200년 동안 재임한 영국 총리 중 처음이다. 현직 총리가 자식을 얻는 것도 2010년 8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 시먼즈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지난해 말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워릭대에서 미술사 등을 전공한 그녀는 여러 정치인 밑에서 자문 역할을 했고 보수당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도 일했다. 지금은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나’에서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이다. 그는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생과 결혼했다가 1993년 이혼했고, 이혼 12일 후에 지난달 초 이혼한 임신 상태의 마리나 윌러와 재혼했다. 존슨 총리는 윌러와 별거 상태에서 시먼즈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사이에서 혼외로 낳은 딸도 있다.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존슨이 미국 기업가 제니퍼 아쿠리와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총리의 약혼 소식이 전해지자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놀라운 뉴스”라고 축하했다. 루드 데이비드슨 전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도 “존슨과 시먼즈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역대급 코로나19 사태…벼랑 끝에 선 항공사들의 호소

    역대급 코로나19 사태…벼랑 끝에 선 항공사들의 호소

    항공산업 초유의 위기…정부, 전향적 지원 필요시중은행 대출 어려워…무담보, 저리 금융지원공항사용료 등 세금 전면 감면…고용유지지원금도 상향지난해 ‘보이콧 재팬’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 위기를 겪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국 정부를 향해 공동 행동에 나섰다. LCC업계를 대표하는 6개 항공사(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는 28일 긴급 건의문을 내고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해 정부의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항공업계는 연일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여행, 화물 수요가 대폭 줄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풀서비스캐리어(FSC)인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올해 다소 나아질 거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하늘길이 아예 봉쇄됐다. 따라서 LCC들은 고강도 자구책을 펴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2월 임직원들의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에어서울은 임원들이 급여 100%를 반납했으며 에어부산은 임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직원들이 무급휴가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LCC 6개사 사장단은 지난 27일 모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가 항공산업 전체의 위기라는 데 공감하고 이 시기를 무사히 지나가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6개사는 “항공산업의 근간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 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LCC산업 전체의 위기이자, 나아가 산업기반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기로다.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토로했다. LCC 6개사가 요구한 내용은 크게 3가지다. 가장 먼저 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이다. 항공사는 운용리스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 때문에 누적된 적자가 반영돼 있어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따라서 유동성 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한편, 지원 규모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공항사용료 및 세금에 대한 전면 감면 조치가 필요하다고 나섰다. 국토교통부 등이 내놓은 항공산업 지원책은 감면이 아니라 ‘납부 유예’여서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못한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항공기 재산세와 항공유 수입관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은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높여주는 거다. LCC업계에 따르면 LCC에 속한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만 5000명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사태로 운항 노선이 축소하고 이에 따라 휴직하는 인원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현재 절반 수준으로 3분의2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DK도시개발·DK아시아, 4월 분양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에 ‘미니 에버랜드’ 조성

    DK도시개발·DK아시아, 4월 분양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에 ‘미니 에버랜드’ 조성

    ‘이솝빌리지, 캐리비안베이의 워터폴 버킷 및 대포노즐, 브로컬리 나무로 불리는 매직트리, 사파리 파크의 로스트밸리, 판다월드...’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인기 조형물과 놀이시설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온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오는 4월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세권에 분양 예정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미니 에버랜드 콘셉트의 조경과 놀이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 40층에 총 4,805가구, 사업비 2조5천억원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단지 가로축 길이만 1km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주변 완충녹지와 공원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체감 건폐율이 약 5%에 그쳐 단지 안에 미니 에버랜드를 조성할 공간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미니 에버랜드는 단지의 가로축 길이를 따라 놀이공간을 넣는 방식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놀이공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리조트 분위기를 한층 더 강하게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놀이시설도 테마별로 다양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가야 한다는 이솝빌리지에는 마법모자 슬라이더 및 조합놀이대가 설치된다. 물놀이 시설로 유명한 캐리비안베이에는 큰 양동이에서 물을 쏟아 붓는 워터폴 버킷 및 물 대포를 설치하고 돗대와 선미(船尾)로 구성되는 놀이공간을 마련, 4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조합놀이대로 꾸며질 매직트리는 조경효과도 기대된다. 에버랜드의 인기지역인 로스트밸리와 판다월드를 테마로 하는 놀이공간도 조성된다. 사파리파크의 로스트밸리는 지형 변화에 따른 놀이 변형도 가능한 창의적 공간으로 꾸며지고 판다 월드는 단지 중간의 녹지대에 설치돼 숲속 느낌이 부각되도록 설계된다. 이와 함께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약을 통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100만주에 가까운 꽃과 나무를 심어 단지 전체를 뒤덮는 ‘밀리언 파크(Million Park)‘ 조성을 추진 중이다. 단지 배후 녹지인 골막산과 연계된 숲정원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온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9.6km 둘레길과 단지내 약 1km 데크길에 55m 길이의 유수풀, 스파 등을 갖춘 국내 최초 단지내 워터파크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앞으로는 아라뱃길이 나있다.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길이 18km의 국내 최초·유일의 운하다. 폭은 80m로 아라뱃길 양옆에는 자전거도로와 공원이 조성돼 있다. 특히 한강~낙동강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총 거리 633km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시발점도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있다. 단지는 아라뱃길과 인접해 있는 배산임수 지형에 들어서기 때문에 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 40층의 초고층아파트로 지어져 특정층 이상에서는 인천 정서진을 볼 수 있는 바다조망도 나온다. 오션뷰(정서진)와 리버뷰(아라뱃길)가 한 눈에 펼쳐지는 셈이다. 더블 조망권과 함께 단지 서쪽으로 길 하나 건너면 야생화단지 수영장 승마장 골프장 등으로 이뤄진 드림파크가 이어진다. 드림파크의 면적은 총 267만여㎡(약 81만여평)으로 길이 50m에 10개 레인의 수영장, 3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승마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곳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사인, 작가의 책에 받아야

    [김금숙의 만화경] 사인, 작가의 책에 받아야

    프랑스에는 크고 작은 만화페스티벌이 꽤 있다. 만화전문 책방도 파리뿐만 아니라 지방의 각 도시에 있다. 작가는 사인회에 초대받으면 정성을 다해 그림으로 사인을 해 준다. 독자의 태도도 볼만하다.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한 시간, 때로는 오후 내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책을 이미 구입해 품안에 꼭 안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 자리에서 구입해서 사인을 받는 독자도 있다. 기다리는 동안 누구 한 명 불평을 하거나 새치기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려고, 사인을 받으려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본인의 차례가 됐을 때, 그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하다. 작가는 설령 피곤하고 힘들어도 그런 독자의 마음과 태도에 보람을 느끼며 사인을 계속한다. 물론 모든 작가의 사인회가 비슷하지는 않다. 옆에 앉은 만화가는 줄이 빽빽한데 내 줄엔 한두 사람만 있을 때도 있고 아예 없기도 했다. 그럴 때엔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며 독자를 기다린다. 마음은 초조하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때로 드물게 만화사인만 받으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나도 몇 번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그들은 사인북을 가지고 다니며 작가에게 그림을 부탁한다.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 약한 만화가는 멋지게 그림을 그려 준다. 이름만 쓴 사인이 아니라 그림이기에 그 자체는 훌륭한 작품이며 사인북은 작품집이 된다. 이런 일도 있었다. 어떤 사람이 이탈리아의 어느 유명 작가가 그려 준 사인을 다음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경매를 올렸다. 이탈리아 작가는 그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분노와 실망을 표현했다. “몰상식하다”, “책이 아닌 다른 종이에 사인을 해서는 안 된다”, “고소해야 된다”, “우리는 작가를 지지한다”, “사인회를 주최한 페스티벌 측과 출판사는 이제 더이상 작가들을 사인회에 무료로 불러서는 안 된다” 등등 사람들은 댓글과 공유로 격렬하게 분노했다. 재판까지 갈 뻔했던 이 사건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경매광고를 내림으로써 끝을 맺었다. 작가가 책을 들고 오지 않은 독자에게 책 이외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준 성의를 완전히 배반한 경우였다. 수년 전 귀국한 후 나는 처음으로 국내 어느 만화 행사 사인회에 초대됐다. 사인회를 기획한 곳에서 당연히 책을 준비했으리라 생각했다. 도착해서 보니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다른 만화가들의 책상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내 이름이 적힌 테이블 앞에 앉았다. 책이 없으니 사인을 해 줄 수도 없고 난감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만화가들은 줄 선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주고 있었다. 너무나 당연한 듯 보였다. 나는 무얼 해야 할지 몰라 잠시 어정쩡하니 앉아 있다가 내 앞에 선 초등학생에게 “꼬깽이” 캐릭터를 그려 주었다. “우리 아들하고 제 캐리커처 함께 그려 주세요.” 옆에 섰던 아이의 엄마가 내가 그려 준 그림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아, 저는 캐리커처를 그리지 않는데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만화가의 줄로 달려갔다. 나는 캐리커처를 그리려고 그곳에 간 게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캐리커처를 그리며 사인회를 마감했다. 사람들은 다른 재밋거리를 찾아 흩어졌다.이후로도 나는 비슷한 경험을 여러 번 했다. “캐리커처 한 장 그려 주세요.” 마치 물 한 모금 달라는 듯이 사람들은 요구했다. 지금의 그림을 그리기까지 작가들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의 공을 들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책이 아닌 아무 종이나 내밀며 캐리커처를 그려 달라고 한다. 이런 ‘문화’는 어디서 와서 어떻게 정착하게 된 걸까. 최근 대한민국에는 동네책방이 엄청 늘었다.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가는 신작을 내면 사인회할 기회가 거의 없다. 책을 내도 낸 것 같지가 않다. 책이 출간된 순간만 잠시 반짝하다가 다른 신간에 묻힌다. 북토크나 사인회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이 기회는 홀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유일하게 자신의 작업실에서 나와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이다. 강의에 나가지 않고 작업에만 집중하는 작가는 더 그러하다. 책방에서는 책에 사인을 한다. 하지만 행사를 할 때 아직도 구겨진 종이를 내미는 사람이 있다. 쉽게 얻은 그림은 휴지조각처럼 버려질 게 뻔하다.
  •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여파 홍콩 관광객 급감…5성급 호텔비 곤두박질

    [여기는 중국] 신종코로나 여파 홍콩 관광객 급감…5성급 호텔비 곤두박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홍콩을 찾는 여행객들의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중국 본토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가 91%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는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4일 새벽부터 중국 본토와 접하고 있는 항구 부두 검문소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며 이 같은 관광객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최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홍콩과 중국 대륙을 연결하는 총 14개의 관문소 중 10곳의 지역을 폐쇄조치한 상태다. 때문에 중국 대륙에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은 반드시 선전(深圳)시를 경유한 노선으로만 방문이 가능하다. 이 같은 홍콩에 대한 자발적인 봉쇄조치는 지난달 28일 캐리람 행정 장관에 의해 진행됐다. 당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캐리람 장관은 “홍콩을 찾는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신종코로나 발병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연결된 관문을 일시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일 현재 홍콩과 마카오 일대에서 확인된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는 각각 24명, 10명이다. 특히 이에 앞서 홍콩에서는 신종코로나 감염자 중 1명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홍콩 행정부에서 발급하는 ‘자유여행증’ 업무에 대해서도 일체의 중단을 선언했다. 지금껏 대륙의 총 49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발급했던 여행증 발급 업무를 포함, 대륙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고속열차, 대형 여객선, 고속버스 등 일체의 대중교통 서비스도 중단됐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홍콩을 찾아오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했던 단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예약됐던 11만 9000명의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실어 나를 것으로 확정됐던 3400건의 비행 일정도 동시에 취소됐다. 홍콩 관광업 종사자 A씨는 “현재 홍콩 내에서 운영 중인 중대형 규모의 여행사들은 이달 29일까지의 일정이 전면 백지화된 상태”라면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업체와 관련 근로자들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년 이 시기는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춘제(春節, 중국의 설날) 기간으로, 일평균 20만 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홍콩을 찾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의 수는 일평균 2만 7500명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홍콩을 찾은 중국인 여행자의 수는 1만 9600명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은 마카오에서도 확인됐다. 마카오여유국(澳门旅游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마카오를 찾은 여행자 수는 21만 1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78.3%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 대륙에서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같은 시기 14만 92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3.3% 이상 크게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지난달 30일 마카오에 여행 온 중국인의 수는 9664만 명을 기록하며 동기 대비 92.6% 이상 크게 떨어진 여행자 수를 보였다. 이같은 중국 여행객 감소 여파로 홍콩 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업은 홍콩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3년 도입된 중국 본토 출신 중국인 자유여행 활성화 정책 이후 홍콩 경제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해왔다. 지난 2016년 기준 관광 산업은 1124억 홍콩달러를 기록, 같은 시기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수는 무려 25만 9800명에 달했다. 이는 홍콩 경제과 노동 시장에서 각각 4.7%, 6.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같은 비중에도 불구, 최근 신종코로나 사태로 홍콩으로 통하는 관문이 자발적인 봉쇄 조치를 실시한 셈이다. 때문에 홍콩 내 유명 호텔의 투숙율도 20%로 감소했다. 기존 2000홍콩 달러(약 30만원)였던 홍콩 시내 5성급 호텔의 1박 투숙비용은 7일 현재 762홍콩 달러(11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5성급 호텔의 1박 투숙 비용 역시 기존 4000홍콩 달러(약 60만원)에서 최근 1600홍콩 달러(약 24만원)까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해당 투숙비용에는 2인 조식 비용이 포함됐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덩웨이선(邓维慎) 북아시아 경제 분석가는 “올해 홍콩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예상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홍콩 정부가 섬으로 유입되는 대륙인의 수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인 봉쇄정책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1%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 자명하다”면서 “향후 약 90% 이상의 감소 수치를 기록이 예상된다. 때문에 관광업과 관련된 홍콩 내의 모든 소매업과 호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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