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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럴 연금’ 머라이어 캐리, 27kg 드레스 입고 크리스마스 무대

    ‘캐럴 연금’ 머라이어 캐리, 27kg 드레스 입고 크리스마스 무대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성인 남성 6명이 옮겨야 할 정도로 무거운 60파운드(약 27.2kg)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에 나섰다. 캐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 TV플러스에 공개된 ‘마법은 계속된다’(The Magic Continues)에 화려한 금색 구슬장식이 달린 긴소매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옷감 위에 한곳도 빠짐없이 비즈를 단 이 드레스는 제작에만 250시간이 걸렸다고 캐리는 전했다. 드레스는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디자인했다.공연 영상 홍보를 위해 영국 ITV의 토크쇼 ‘로레인쇼’에 출연한 캐리는 “무대에 설치된 계단을 내려오려고 6명의 성인 남성이 ‘드레스 기차’를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아름답고 빛나는 멋진 드레스였지만 입기에 너무너무 아팠다”면서 “드레스가 허리 부분을 꽉 옥죄고 있어서 호흡하며 노래 부르기 어려웠지만 나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고 털어놨다.캐리는 1994년 발매한 캐럴 히트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크리스마스 여왕이라고 불린다. 해마다 연말이면 빌보드 핫100차트에 진입하고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는 10억회 스트리밍됐다. 국내 팬들은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캐리가 크리스마스 시즌 때 어마어마한 저작권료 수입을 올리고 있을 거라는 의미에서 ‘캐럴 연금’, ‘크리스마스 연금’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이 노래는 3일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로부터 1000만 유닛 이상 판매된 음원에 주는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유닛은 앨범 판매량,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에 가중치를 부여해 집계한다.
  • 가족애·향수 물씬… 父子 감독의 대 이은 코미디 호러 명작

    가족애·향수 물씬… 父子 감독의 대 이은 코미디 호러 명작

    1984년 개봉한 이반 라이트맨 감독의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호러 명작으로 꼽힌다. ‘유령 잡는 회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북미 전체 흥행 1위를 기록해 1989년엔 속편 ‘고스트 버스터즈 2’가 나왔고,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주제곡은 빌보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콘텐츠가 쏟아져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FR) 영구 보존 영화 목록에 올랐다.새달 1일 개봉하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라이트맨 감독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이 가족애를 주제로 아버지의 유산을 부활시키고자 한 야심작이다. 영화는 1989년으로부터 30여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한다. 고스트 버스터즈 멤버 이곤 스펭글러(해럴드 레이미스)가 갑작스레 죽은 뒤 그의 시골집을 찾아온 딸 캘리(캐리 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생활고를 겪던 캘리는 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와 아들 트레버(핀 울프하드)를 데리고 아버지가 시골 마을 ‘서머빌’에 남긴 집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집에선 초자연적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고 마을 전체에서는 전에 없던 지진이 자주 감지된다. 외할아버지의 옛 직업을 뒤늦게 알게 된 아이들은 지질학자 그루버슨(폴 러드)과 유령을 물리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아버지와 딸, 엄마와 남매, 외할아버지와 손주로 분리됐던 가족 서사는 퍼즐을 맞추듯 이어지면서 세대를 초월해 연대하는 모습으로 구현된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가족애는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가족의 가치를 가슴 뭉클하게 일깨운다. 코미디에 치중한 1·2편에 비해 인류의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고찰이 짙게 드러나는 점도 특징이다. 영화 곳곳에 원작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2014년 사망한 레이미스에게 바치는 작품임을 명시한 이번 편에선 레이미스와 함께 옛 고스트 버스터즈였던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이 백발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시골 학교에선 여전히 VHS 비디오와 브라운관 TV가 시청각 학습 기기로 사용된다. 고스트 버스터즈 대원들이 입었던 1980년대 옷과 장비들이 다시금 스크린에 담긴 것은 물론 스마트폰도 보이지 않는 등 아날로그 감성을 최대한 살렸다.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고,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MZ세대에겐 뉴트로 감성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본편에 대한 그리움과 재현에 집중한 탓에 다소 식상한 구조가 옥에 티다. 대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무대를 대도시 뉴욕에서 시골로 옮겼지만, 빌런이자 최종 보스 격인 ‘고저’를 무너뜨린다는 플롯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다. 추억팔이 대신 세대교체를 확실히 보여 줄 독창적 이야기로 재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판단은 관객 몫이다. 12세 관람가.
  • 시대 초월한 가족애…대 잇는 코미디 호러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시대 초월한 가족애…대 잇는 코미디 호러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1984년 개봉한 이반 라이트맨 감독의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호러 명작으로 꼽힌다. ‘유령 잡는 회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북미 전체 흥행 1위를 기록해 1989년엔 속편 ‘고스트 버스터즈 2’가 나왔고,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주제곡은 빌보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콘텐츠가 쏟아져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FR) 영구 보존 영화 목록에 올랐다. 새달 1일 개봉하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는 라이트맨 감독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이 가족애를 주제로 아버지의 유산을 부활시키고자 한 야심작이다. 영화는 1989년으로부터 30여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한다. 고스트 버스터즈 멤버 이곤 스펭글러(해럴드 레이미스)가 갑작스레 죽은 뒤 그의 시골집을 찾아온 딸 캘리(캐리 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생활고를 겪던 캘리는 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와 아들 트레버(핀 울프하드)를 데리고 아버지가 시골 마을 ‘서머빌’에 남긴 집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집에선 초자연적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고 마을 전체에서는 전에 없던 지진이 자주 감지된다. 외할아버지의 옛 직업을 뒤늦게 알게 된 아이들은 지질학자 그루버슨(폴 러드)과 유령을 물리치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아버지와 딸, 엄마와 남매, 외할아버지와 손주로 분리됐던 가족 서사는 퍼즐을 맞추듯 이어지면서 세대를 초월해 연대하는 모습으로 구현된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가족애는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가족의 가치를 가슴 뭉클하게 일깨운다. 코미디에 치중한 1·2편에 비해 인류의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고찰이 짙게 드러나는 점도 특징이다. 영화 곳곳에 원작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2014년 사망한 레이미스에게 바치는 작품임을 명시한 이번 편에선 레이미스와 함께 옛 고스트 버스터즈였던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이 백발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시골 학교에선 여전히 VHS 비디오와 브라운관 TV가 시청각 학습 기기로 사용된다. 고스트 버스터즈 대원들이 입었던 1980년대 옷과 장비들이 다시금 스크린에 담긴 것은 물론 스마트폰도 보이지 않는 등 아날로그 감성을 최대한 살렸다.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고,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MZ세대에겐 뉴트로 감성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본편에 대한 그리움과 재현에 집중한 탓에 다소 식상한 구조가 옥에 티다. 대를 이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무대를 대도시 뉴욕에서 시골로 옮겼지만, 빌런이자 최종 보스 격인 ‘고저’를 무너뜨린다는 플롯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다. 추억팔이 대신 세대교체를 확실히 보여 줄 독창적 이야기로 재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판단은 관객 몫이다. 12세 관람가.
  • 피터 잭슨 “1968년 비틀스 ‘반지의 제왕’ 영화 만들려 했는데 톨킨이 막아”

    피터 잭슨 “1968년 비틀스 ‘반지의 제왕’ 영화 만들려 했는데 톨킨이 막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연출한 피터 잭슨(60)이 25일 다큐멘터리 영화 ‘비틀스 겟 백’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한다. 세 편인데 모두 합쳐 7시간 가까이 된다. 잭슨은 1969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비틀스 멤버들이 마지막 앨범 ‘렛 잇 비’를 녹음할 때 스튜디오 모습을 담은, 이듬해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을 때 수집된 56시간 분량의 방대한 필름을 다시 끄집어내 새롭게 편집했다. 그는 4년 동안 필름들을 간추리고 오려 붙여 멤버들이 긍정적으로 어울리는 장면 위주로 편집했다. 비틀스는 당시 해산 일보 직전이라 앨범을 녹음하는 스튜디오 안에서 특정 멤버끼리 말도 안 섞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가뜩이나 우울한데 흥겹고 즐거운 모습 위주로 봐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BBC가 미리 소개한 동영상과 잭슨 감독이 훨씬 앞서 지난해쯤 독자적으로 소개해 국내 포털에도 올라온 동영상을 각각 보면 네 멤버들이 우리 시대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인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잭슨 감독은 근래 화제가 된 스웨덴 팝그룹 아바의 홀로그램 공연과 거의 흡사한 가상현실 공연이 비틀스로 가능한지 여부를 2017년에 타진 받고 작업을 하다 다큐멘터리 ‘겟 백’으로 방향을 틀었다.뉴질랜드 출신인 잭슨은 비틀스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1968년에 일곱 살이었다. 비틀스의 영향력이 그토록 오랜 시간 길고 넓게 뻗쳐 자신의 영화 캐리어에도 영향을 미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나이다. 그 해는 ‘반지의 제왕’ 원작자 JRR 톨킨이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비틀스의 요청에 퇴짜를 놓은 해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36년 뒤 잭슨의 3부작 최종편 ‘왕의 귀환’이 아카데미상 한 해 최다 수상인 11개 부문을 휩쓸었으니 비틀스가 얼마나 혜안과 안목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잭슨은 비틀스 일을 하면서 매카트니 경에게 ‘반지의 제왕’을 만들려고 했을 때 있었던 일들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매카트니 경에게는 거의 심문하듯 꼬치꼬치 물었는데, 링고는 별반 기억하는 것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이 이해하는 바로는 애플 필름스 제작자로 ‘매직 크리스천’을 제작한 데니스 오델이 ‘반지의 제왕’에 관한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것 같다고 했다. 비틀스 멤버들이 인도의 리시케시에 가서 마하리시와 함께 1968년 새해를 맞을 때까지 3개월을 지냈는데 오델이 책들을 보내줬다는 것이다. 세 권을 보내 링고를 빼고 세 멤버가 한 권씩 읽었는데 그들 모두 흥분했다.하지만 1973년 세상을 떠난 톨킨이 끼어들어 말도 못 꺼내게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잭슨은 “비틀스 멤버들은 톨킨의 허락을 얻지 못했는데 그는 팝그룹이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만들려고 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68년 새해가 밝았을 때 그들은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가 프로도 역을 맡고, 스타가 샘 역을, 레넌이 골룸을, 해리슨이 간달프 역을 맡기로 얘기가 됐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연출을 막 끝낸 스탠리 큐브릭에게 메가폰을 맡기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는 영화계의 억측이 있어왔다. 잭슨은 이에 대해 “그런 것 같다. 매카트니는 정확히 기억해내지 못했는데 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비틀스가 ‘반지의 제왕’을 만들었더라면 자신의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폴이 그러더군. ‘그래, 우리가 안하길 잘했지. 당신이 작품을 제대로 만들었으니까. 난 당신 영화 좋더라’고. 난 그에게 ‘음, 여러분이 안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여러분이 만들었으면 뮤지컬이 됐을 거니까’라고 말해줬어요. 만약에 사운드트랙 앨범을 만들었으면 14~15곡의 믿기지 않게 좋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을 텐데요.”
  • “나는 신의 아들”…12세 소녀 등에 성매매 강요한 필리핀 목사

    “나는 신의 아들”…12세 소녀 등에 성매매 강요한 필리핀 목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지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12세 이하 소녀 신도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인 뒤 성매매를 강요한 협의로 기소됐다. AP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교회 ‘예수 그리스도 왕국’을 설립한 아폴로 캐리언 퀴볼로이(71)와 교회 관계자 9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LA 연방 검찰은 이들에게 아동 성매매, 성매매 강요, 결혼·비자 사기, 돈세탁, 현금 밀반입 등 다수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퀴볼로이는 자신의 대형 교회에 다니는 신도 중 12~25세 여성 신도들을 목표물로 삼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 퀴볼로이는 자신과의 관계가 구원이자 특권이라며 여성 신도들을 정기적으로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스스로를 ‘신의 아들’이라고 강조했고, 자신의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영원한 지옥’에 빠질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퀴볼로이의 신체적, 언어적 학대와 영원한 저주의 위협을 받은 피해 여성 중에는 10살을 갓 넘긴 어린 소녀도 있었다. 1985년 필리핀에서 처음 교회를 설립한 뒤 200여 국에 교회를 전파했다. 퀴볼로이 측은 전 세계에 신도가 60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미국 본사는 LA에 있다.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퀴볼로이가 미국 LA에서 기소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퀴볼로이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결혼을 위한 중매를 서겠다고 속인 뒤 피해 여성들을 미국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미국으로 데려온 여성들을 자신의 집에서 하인처럼 부렸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치지 못하면 구타와 욕설 등의 폭력을 휘둘렀다. 1년 내내 끔찍한 삶을 살던 일부 여성들이 퀴볼로이의 LA 집에서 탈출해 경찰을 찾아갔고, FBI가 수사에 참여하면서 퀴볼로이 목사의 본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LA 연방 검찰은 그와 교회 고위 간부 일행들이 필리핀과 미국 등지를 오가면서 여성들을 돈 세탁과 현금 밀반입 등의 범죄에 강제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당국은 현재 기소장에 기재된 9명 중 3명을 체포했으며, 퀴볼로이를 포함한 3명은 필리핀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퀴볼로이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으로 당선될 당시 교회 조직을 활용해 그의 당선을 도왔고,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퀴볼로이와 친분을 밝힌 바 있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실은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 검찰이 퀴볼로이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다면 협조할 의향이 있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본능적으로 몸 던졌다”…달려든 차에 여친 지키려 몸던진 남성

    “본능적으로 몸 던졌다”…달려든 차에 여친 지키려 몸던진 남성

    길 위에서 달려든 차량을 보고 남성이 여자친구를 위해 한 행동이 화제다. 17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함께 사고를 당할 뻔한 커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달 5일 오후 3시쯤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광역시의 한 도로, 캐리어를 끈 남녀가 길을 가다 멈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로쪽을 보고 있던 여성은 뒷걸음을 치며 남성에 손짓을 했고, 이내 한 차량이 이들을 향해 질주했다. 이때 남성은 본능적으로 여자친구를 안고 몸을 던졌다. 이 남성은 인터뷰에서 “차량이 돌진하며 몸은 피했지만 끌고 가던 캐리어를 운전자가 치면서 제 다리를 부딪히고 넘어졌다”며 “다행히 골절은 없어 타방상과 뇌진탕으로 3주 진단이 나왔고 여자친구는 크게 넘어졌지만 다행히 손목 부분 염좌와 허리 통증 외에는 크게 다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은 “사고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많이 아파 치료를 다니고 있다. 운전자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더니 ‘괜찮냐’는 말도 없이 현장 사진만 찍고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한문철 변호사 “과실은 당연히 100대 0” 영상을 본 한문철은 “과실은 당연히 100대 0”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운전자가 (1차 사고로) 당황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패달을 밟았을 수도 있어 보여 고의적인 속도위반 사고로 처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뺑소니 여부는 상대 운전자 얘기를 들어본 후 법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설마 뺑소니일까?”, “남성의 행동이 너무 멋있다”,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많이 안 다쳐서 다행”, “빨리 보상 등 결과 나와야 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
  • [영상] “할머니가 중앙분리대서 기어나와”…위험천만한 무단횡단

    [영상] “할머니가 중앙분리대서 기어나와”…위험천만한 무단횡단

    한 할머니가 왕복 7차선 중앙분리봉 밑을 기어서 무단횡단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운전자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16일 ‘뛰는 건 봤어도 기는 건 처음 보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된 영상은 지난 11일 오전 9시쯤 인천의 한 교차로를 지나 주행하던 차량에서 촬영됐다. 제한속도 50㎞ 구간의 왕복 7개 차로의 중앙분리대 쪽 차로로 주행하던 제보자는 중앙분리대 밑에서 기어 나오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였다. 자신의 허리를 웃도는 높이에 가로분리대까지 설치된 중앙분리대의 밑을 기어서 통과한 할머니는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고 그대로 천천히 무단횡단을 했다.할머니가 중앙분리대를 기어 나오고 있을 때쯤 제보자 차량의 우측에는 대형 화물차도 지나가고 있었다. 계속해서 택시 등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제보자는 사고를 우려해 후속 차량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다. 정차한 제보자 차량 앞으로 할머니는 유유히 지나가 도로를 가로질러 카메라 촬영 각도에서 사라졌다. 제보자는 “마침 오는 차가 없어서 천만다행이었다”라면서 “다행히 사고는 안 났지만 시내 도로에서 과속을 하면 안 되는 이유와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제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횡단보도가 충분했다”면서 “(무단횡단하는) 일부 어르신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게 밑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어두운 밤이었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밤에 시속 80㎞ 도로에서 중앙분리대 밑으로 사람이 기어 나왔다. 주행 중인 차량이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고 무단횡단을 하던 사람은 식물인간이 됐다”고 경각심을 줬다. 한 변호사는 “일부 연세가 있으신 분들 다리에 힘이 없어서 횡단보도까지 가기 힘드니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너무 위험한 행동”이라고 당부했다.
  • “편견은 빼고 모두를 위한 패션이 되길”

    “편견은 빼고 모두를 위한 패션이 되길”

    “유니버설 패션이 ‘장애인만을 위한’ 옷이어서는 안 됩니다. 모두를 위한다는 철학에 맞게,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봐요.” 16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만난 박위(34)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얼마 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의 초청으로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연한 박씨는 구독자 수 32만명에 육박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고 있다. 7년 전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온 뒤로 휠체어에 앉은 그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옷이라고 하면 편견이 생길 수 있잖아요. 하티스트를 비롯한 국내 유니버설 패션 브랜드들도 이익보다는 사회공헌 사업의 성격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봐요. 일반 브랜드와 경쟁해야죠.” 박씨는 유니버설 패션의 근본 이념인 ‘보편성’을 강조했다. 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옷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박씨는 “계단 대신 설치하는 경사로는 결코 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다. 유모차를 미는 사람, 택배 배달원, 관절이 좋지 않아 계단을 넘기 힘든 노인들 그리고 여행할 때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까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버설 패션의 저변 확대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는 “저도 다치기 전엔 유니버설 패션이고 뭐고 별 관심이 없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다 보니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는 더 다양한 옷을 입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해외 진출을 해 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가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휠체어에 탄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부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지루한 콘텐츠밖에 없었다”면서 “세계 곳곳, 특히 우리나라보다 인프라가 열악한 동남아 등에서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녀 보고 싶다.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아직 국경 못 여는 中, ‘제로 코로나’ 버티기

    아직 국경 못 여는 中, ‘제로 코로나’ 버티기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을 전제로 한 ‘위드 코로나’ 기조가 힘을 얻고 있지만 중국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격리 없는 국경 개방’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을 감안한 조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위드 코로나’ 진영과 중국을 위시한 ‘제로(0) 코로나’ 진영으로 양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남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글로벌시장 포럼’에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건으로 “감염병 치사율 0.1% 이하, 감염재생산지수 1.5 이하”를 제시했다. 중국 보건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 원사가 경제·사회 정상화를 위한 기준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치사율이 0.1% 이하다. 이는 극소수의 환자가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얻은 결과다. 다른 나라처럼 전국적 대유행을 견뎌낸 수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도 2.4 안팎이어서 전파력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뜻한다. 최근 중 원사는 다른 행사에서도 “중국이 (격리 없이) 국경을 여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감염병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달렸다”며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발언은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른 뒤에도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워드 코로나’ 기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베이징의 생각을 반영하듯 홍콩도 중국과의 국경 개방을 내년 중반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자문위원 람칭초이가 “국경 개방 결정을 (지금부터) 6개월쯤 뒤로 미룬다”며 “홍콩의 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올라온 뒤에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람 장관도 “중국과의 자유로운 교류가 우선”이라며 “나머지 국가들과의 여행 자유화는 이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홍콩·마카오 등과 ‘격리 없는 이동’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국경 개방 논의는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역사적 격변기의 예술/미술평론가

    프록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 올빼미들은 눈을 굴리며 잠자는 남자를 바라보고, 박쥐 떼는 위협적으로 날아오른다. 오른편 바닥에는 눈을 홉뜬 스라소니가 조용히 불길하게 남자를 주시한다. 양 날개를 펼친 올빼미 밑에서 고양이가 관객을 훔쳐본다. 고양이의 눈초리는 관객을 이 장면 속으로 빨려들게 만든다. 남자가 기댄 책상 측면에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태어난다’는 문구가 뚜렷하다. 이 작품은 판화집 ‘카프리초스’에 들어 있는 80개의 이미지 가운데 43번째 이미지다. 고야는 민중들 사이에 익숙한 캐리커처 스타일을 활용해 당시 스페인에 만연한 미신, 전근대적 관습,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교회, 위선적이고 어리석은 귀족 등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고야는 그때까지 왕실 화가로 로코코 스타일의 우아한 장식화와 초상화를 그려 왔던 터였다. 1780년대에 삼십대의 혈기 넘치는 고야는 계몽주의 사상을 접하게 됐고 프랑스 대혁명을 목격하면서 이전의 귀족적 취향의 작품과는 분위기와 내용이 딴판인 ‘카프리초스’를 제작했다. 판화를 매체로 사용한 것은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 하지만 종교재판소가 이런 그림들이 퍼지는 걸 놔둘 리 없었다. 고야는 이틀 만에 판화집 판매를 접어야 했다. 그는 1803년 팔고 남은 ‘카프리초스’ 사본과 판화 원본을 왕에게 바쳐 표면적으로는 무릎을 꿇은 듯했다. 하지만 그의 사회의식은 살아 남아 전쟁의 참화를 다룬 후기 작품으로 이어졌다. 고야는 역사적 격변기에 살았다. 프랑스 대혁명은 유럽의 진보적인 지식인들에게 자유와 평등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으나 나폴레옹은 침략자가 돼 유럽을 휩쓸었다. 계몽주의의 이성을 믿고 혁명을 지지했던 스페인 지식인들은 나폴레옹 군대가 자기 나라를 짓밟고 왕을 쫓아내는 것을 보며 굴욕감과 좌절을 맛보았다. 왕정에 반대하던 스페인 민중은 외세에 짓밟히는 왕실을 지키기 위해 총칼 앞에 몸을 던졌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난 후 되돌아온 왕은 전제정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백성에게 보답했다. 누가 같은 편이고 누가 적인가?
  • 中언론, 홍콩 떠나는 국제기구 겨냥해 ‘反중국 내정간섭 단체’ 비난

    中언론, 홍콩 떠나는 국제기구 겨냥해 ‘反중국 내정간섭 단체’ 비난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역사무소가 올해 말 폐쇄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반중국 단체가 홍콩을 떠난다’는 제목의 기사로, 표면적으로는 인권옹호를 했으나 사실상 내정간섭목적으로 운영됐던 단체가 두 곳의 사무소 폐쇄를 예고했다고 비난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역사무소가 올해 말 폐쇄를 예고, 앰네스티 홍콩지부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운영이 종료한 것을 두고 정면에서 비판의 날을 세운 것. 국제엠네스티 홍콩 지부는 지난 1993년 홍콩에서 사형제 폐지 운동을 주도, 2019년에는 100만인 운동에서 공권력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입증하는 증거를 공개하는 등 이 지역 대표적인 인권국제기구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엠네스티 측은 홍콩 지역 철수 소식을 전달하며 ‘홍콩 국가보안법의 압박이 가속화되며 올해 말까지 홍콩에 있는 두 곳의 사무실 문을 닫을 것’이라면서 홍콩 지역 사무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 매체들은 일제히 ‘이 단체는 인권 옹호를 표면적으로 내세웠으나 지역 정치에 관여해 (홍콩)전복과 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반정부 인사를 육성했다’면서 한 시민 운동가의 발언을 인용해 ‘인권단체가 아니라 정치와 돈, 조직의 확대를 원동력으로 구성된 집단’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직후 홍콩 지부 철수를 시작한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조작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또,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국가보안법의 주요 목적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민주건항협진연맹(民建联) 입법회 양지상 의원은 “이 단체가 이른바 민간 인권 조직이라는 탈을 쓰고 홍콩 정부의 시정에 관여해 서방 사회의 지휘에 맞춰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AP통신 등 다수의 서방 언론들은 국제앰네스티의 홍콩 지부 폐쇄는 주로 홍콩의 인권 문제에 관한 인식 구축에 전념하며 대부분 홍콩 시민의 개인 기부로 재정을 충당해왔으나, 최근 홍콩 내 활동이 불가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후 올 한 해 동안 홍콩 내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조합 등 범민주 진영 단체 49곳이 자진 해산을 결정했고, 최소 35개 이상의 단체가 강제 해산됐기 때문이다. 강제 해산된 단체 중에는 홍콩 최대 규모의 각종 노동조합과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이하, 지련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련회는 천안문 운동을 추모하는 6·4 촛불집회를 해마다 열었던 애국민주운동 진영으로 알려진 단체다. 또, 홍콩 최대 규모 단일 노조인 홍콩직업교사노조와 홍콩 민주노조 운동의 상징 홍콩직공회연과 50년 역사의 홍콩중문대 학생회가 문을 닫았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주요 민주진영 인사를 포함한 150여 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기존의 활동가, 야당 정치인 및 독립 언론을 대상으로 했던 정부의 탄압은 최근 시민단체까지 그 영역을 확장됐다는 지적이다. 안훌라 미야 싱 바이스 엠네스티 국제이사회 이사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홍콩보안법으로 홍콩에서 인권단체가 정부로부터의 심각한 보복 우려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 [길섶에서] 소향앓이/진경호 논설위원

    ‘어메이징(놀라워요)~’이니 ‘인세인(미쳤어)~’,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어요)~’ 같은 감탄은 새삼스럽지 않다. ‘어나더 레벨(차원이 달라요)’, ‘플래닛 보이스(외계의 목소리)’ 정도가 나와야 흡족하고 ‘업그레이드된 휘트니(휴스턴)’, ‘머라이어(캐리)와 휘트니, 셀린(디옹)의 합체’ 정도가 되면 “그렇지, 뭘 좀 아는구나” 하며 썸업, ‘좋아요’를 눌러 준다. 가수 소향 얘기다. 아니 유튜브로 소향 공연을 보고는 깜짝 놀란 해외 보컬 코치들이 정신 없이 찬사를 쏟아낸다는 얘기이고, 이런 이들의 반응을 담은 리액션 채널이 마냥 좋기만 하다는 내 ‘국뽕’ 얘기다. 소중한 볼 권리를 유튜브에 안긴 뒤로 소향의 월드 클래스 무대가 눈에 들었다. 영혼을 깨우는가창력과 감성이 마음에 박힌 뒤론 떠날 줄을 모른다. 우리(국내)는 잘 모르는데, 그들(해외)은 잘 안다. 그가 얼마나 세계적인 디바인지. 하긴 ‘오징어 게임’도 처음 론칭할 때 그랬다.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 그 하나가 소향이다. 영상 저작권을 앞세워 걸핏하면 소향 공연을 전하는 유튜브 리액션 채널에 제동을 걸어 방송을 중단시키는 국내 지상파 방송들이 그저 딱하다. 엄연한 권리 행사라지만, 글쎄…세계적 디바의 발목만 잡는 건 아닌가 싶다. 케이팝, 지금 누가 키우고 있나.
  • 경남 창원에서 첫 반려동물 문화축제

    경남 창원에서 첫 반려동물 문화축제

    경남 창원시는 성산구 상복동에 있는 펫-빌리지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오는 14일 제1회 창원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반려동물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동물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돕기 위한 축제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시수의사회가 주관해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5시 까지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한다. 가수초청 식전공연 행사에 이어 본행사로 반려동물 행동교정 토크 콘서트, 반려동물 건강상담 토크 콘서트, 동물사랑 토크 콘서트 등 반려동물 관련 각종 콘서트가 열린다. 시민들이 직접 참가해 반려견과 함께 호흡을 맞춰 뛰며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경기인 어질리티도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반려동물 건강상담, 반려동물 부분미용, 페이스페인팅 및 캐리커처, 반려동물 행동교정, 반려동물 산책매너교실, 프리마켓 등이 열리다. 인식표 만들기, 리드줄 만들기, 아로마 탈취제 만들기 등 각종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펫티켓(반려동물 에티켓)및 등록, 유기동물 입양, 길고양이 공존 등에 대한 홍보캠페인도 한다. 창원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통해 반려동물친화도시 조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자유롭게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고 모든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거리두기 안내 등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한다. 김선민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소통과 동물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국가대표는 무엇으로 사는가/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국가대표는 무엇으로 사는가/홍지민 문화부장

    “걔랑 이야기하지 마, 걔는 적이야. 여기에 친구 사귀러 온 거 아니잖아.” 얼음을 지치다 잠시 또래와 이야기를 나누던 어린 딸에게 엄마가 카랑카랑 던진 말이다. 주변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담배를 피워 대며 욕을 입에 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영화 ‘아이, 토냐’(2017)의 초반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영화는 1994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낸시 캐리건 피습 사건’을 다뤘다. 카타리나 비트가 워낙 각인돼 있던 시기라 이 사건은 사실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영화를 보며 또렷해졌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빙상 스타 캐리건이 괴한에게 둔기로 가격당해 무릎을 다쳤다. 결국 캐리건은 출전을 포기했고, 라이벌 토냐 하딩이 우승을 차지한다. 하딩은 미국 최초, 세계 두 번째로 고난도 점프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실력파로 캐리건과 함께 당대 미국 피겨의 투톱이었다. 그런데 피습 사건에 하딩이 얽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하딩은 8위. 부상에서 회복한 캐리건은 은메달. 영화에서는 하딩이 피습 사건을 직접 사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올림픽 뒤 하딩은 법원 판결을 통해 미국 피겨계에서 영구 제명되며 희대의 악녀로 박제됐다. 카메라는 어린 시절부터 하딩을 찬찬히 쫓는다. 하딩은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하는데 자부심보다는 과도한 경쟁심에 사로잡힌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불우했던 성장 과정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 삶의 유일한 탈출구가 학대받듯 가혹하게 익히고 익힌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피습 사건 이후 미국에서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인기가 떨어졌을 정도라고 하니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한다. 얼마 전 그리스 아테네 헤라 신전에서 다시 올림픽 성화가 채화됐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서다. 엊그제 D-100도 지나갔다. 날씨도 제법 쌀쌀해져 초겨울에 들어서고 있다. 예년 같으면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움트는 때인데 지금 분위기는 썰렁하기 짝이 없다. 코로나19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의 간격이 좁아진 탓에 도쿄올림픽의 여운이 아직 진하게 남아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사건사고들이 빙상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다반사가 아니라 일부의 일탈이겠지만 고질적인 파벌 다툼에 폭행, 심지어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 불거진 ‘고의 충돌 의혹’ 사건까지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시간들을 불명예스런 순간으로 끌어내렸다. ‘팀 코리아’가 사실은 ‘원팀’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씁쓸함을 남긴 채 말이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옛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을 보면 국가대표 선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또는 경기단체가 국제경기대회에 국가의 대표로 파견하기 위하여 선발·확정한 사람’이라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국가의 대표’에 방점이 찍힌다. 지금 목도하고 있는 일부 모습들은 국가의 대표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다. 실력만 국가대표여서는 안 된다. 마음가짐부터 국가대표여야 한다. 완벽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믿고 바라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대표로서의 긍지, 자부심, 품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삐뚤어진 경쟁심만 남은 게 선수 개인의 책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스포츠계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그렇게 그릇된 경쟁심만 부추겨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때다.
  • “역시 영부인은 에르메스”…알고보니 60만원대 ‘국산백’[이슈픽]

    “역시 영부인은 에르메스”…알고보니 60만원대 ‘국산백’[이슈픽]

    지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영국 콘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김정숙 여사의 ‘패션외교’가 시선을 끌었다. 특히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기념 촬영 당시 김정숙 여사가 들고 있던 가방이 26일 재조명됐다. 당시 김 여사의 일정이 집중된 12일에는 캐리 존슨 영국 총리 부인이 주최한 배우자 프로그램을 통해 콘월 지역 학생들이 만든 환경 주제 공연을 관람했다. 이때 김 여사는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부인 캐리 존슨 여사와 아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아함과 기품이 느껴지는 진주 목걸이를 포인트로 두고 오트밀 컬러의 트위드 브이넥 탑에 아이보리 팬츠를 톤온톤 매치했다. 전체적으로 같은 계열 컬러를 매치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김 여사는 편안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살린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또 배우자프로그램 이후 영국 총리 부인인 캐리 존슨 여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 할 때는 아이보리 컬러의 옅은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인 슈트 셋업에 브라운 블라우스를 입고 가방 역시 블라우스 컬러와 같은 계열의 브라운 토드백을 매치했다. 해당 스타일링은 블랙 컬러의 화려한 패턴 드레스를 입은 질 바이든 여사와는 달리 좀 더 전문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불러 일으켰다. G7 정상회의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서는 은은한 펄감으로 고급스러움을 풍기는 실크 소재의 옅은 그레이 컬러 원피스에 한국전통문양을 넣어 전통적인 아름다움까지 대폭 살린 숄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액세서리는 진주 귀걸이에 팔찌, 진주 반지를 착용해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국내 네티즌은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에 “한국적인 미와 고급스러움이 적절히 조화됐다”, “역시 영부인, 에르메스인가? 가방 예쁘다”, “패션 외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등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에르메스 인 줄…60만원대 ‘국산백’ 매치한 김정숙 여사 당시 김 여사가 들었던 가방은 국산 디자이너 브랜드 ‘쿠론’의 ‘스테파니 클래식 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방은 2010년 첫 출시 돼 2012년 전후로 국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쿠론의 대표 가방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테파니 클래식 백(가격 63만8000원)은 볼드한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단단한 모양에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이번 가을 오리지널 컬러인 카멜과 이태리 크로커 엠보 소가죽 소재의 뉴 컬러 브라우니 케이크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한편 2021년 가을·겨울 시즌 스테파니 백의 판매 금액 일부와 쿠론 가방이 싱글맘 자립 지원 후원 단체인 동방사회복지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홀로 신생아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필요한 기저귀가방 용도의 쇼퍼백과 워킹맘들을 위한 쿠론의 데일리 백도 함께 기부함으로써 여자로서 다시금 세상에 발돋움하고자 하는 그녀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한다는 취지다. 쿠론은 ’스테파니 위 러브‘ 캠페인을 위해 뮤즈인 배우 신민아를 비롯해 각기 다른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역할을 수행하는 4명의 여성들과 함께한 필름을 제작했다.
  • 中 은행 서비스가 엉망?…거액 현금 인출로 ‘참교육’하는 자산가

    中 은행 서비스가 엉망?…거액 현금 인출로 ‘참교육’하는 자산가

    중국의 한 자산가가 은행과 서비스 문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 중국 경제 매체 소후차이징은 ‘선웨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180만 팔로워를 끌어모은 한 사이버보안전문가가 은행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며 예치금을 모두 빼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가는 지난 16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은행에서 겪은 불친절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른바 ‘참교육’을 위해 예치금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일 연휴 직전 상하이은행 훙메이 지점에 다녀왔는데 최악의 서비스를 경험했다. 전화 응대부터 경비원 태도까지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내가 그들에게 신세라도 진 것마냥 행동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큰 부자는 아니지만 이 은행에 예치한 돈만 수십억 원이다. 이런 식이면 돈을 다 빼서 다른 은행에 넣어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모든 돈을 한 번에 인출할 수 없어서 오늘은 일단 500만 위안(약 9억 원)을 출금했다. 돈 세는 데만 총 2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은행 창구를 가득 채운 현금다발과 현금을 나눠 담은 캐리어 3개를 고급 외제차에 싣는 은행 직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자산가는 또 은행 직원이 또 다른 노인 고객에게 ‘이렇게 큰 글자도 보이지 않느냐’고 핀잔을 주는 것을 보며 은행 서비스 수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수준 높은 서비스도, VVIP 대접도 필요 없다.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필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영향력 있는 자산가의 이 같은 지적에 현지 누리꾼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행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공감을 표했다. ‘명품은행’을 비전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상하이은행의 서비스 훈련 체계 구축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은행업계가 거액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을 종합관리해주는 프라이빗 뱅킹(PB)에 주력하면서 다른 업무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문제의 상하이은행 훙메이 지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 지점 관계자는 “직원 모두 서비스 규정을 준수했다. 오히려 규정에 따라 해당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이 모든 사달이 일어났다”고 반박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이번엔 상하이은행 본사가 나서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은행 측은 “점포 서비스 품질에 대한 문제 제기를 확인했으며 고객 의견을 전달받았다. CCTV를 돌려보며 관계자를 조사 중”이라며 논란을 예의주시했다. 그리고 며칠 후 본사도 지점과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은행 측은 “초기 조사 결과 훙메이 지점 직원이 서비스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객 기대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고객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사회 각계의 감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상하이은행 본사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은행을 방문한 자산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직원 안내로 마스크를 쓰고 지점에 입장했으며, 7분 만에 업무를 끝내고 은행을 떠났다. 이 모든 과정에서 직원과 그 어떤 감정적, 언어적 다툼도 없었다는 게 본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자산가도 은행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는 초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 진실공방은 길어지는 모양새다.이에 대해 22일 중국 경제일보는 논평을 내고 은행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일보는 “사건 추이는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은행 서비스 부족에 대해 많은 이가 공감을 표한 이유에 대해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일보는 “사물인터넷(IoT)과 빅테이터 기술 접목으로 최근 몇 년간 은행 서비스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서비스 효율 개선을 위한 셀프 설비가 추가되는 등 지능적 혁신이 이뤄졌다. 하지만 겉만 번지르르할 뿐 서비스 질은 형편없다”고 꼬집었다. 직원 도움 없이 스마트 금융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고객은 많지 않은데 서비스 온도는 낮아졌다면서, 고객과 은행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의 구멍을 메우려는 은행 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38년 경력 英보수당 의원, 소말리아 혈통 남성 흉기에 찔려 사망

    38년 경력 英보수당 의원, 소말리아 혈통 남성 흉기에 찔려 사망

    38년 경력의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 지역구 행사장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사망했다. 데이비드 에이메스(69) 의원이 비운의 당사자. 그는 15일(현지시간) 에섹스 지역의 리-온-시에 있는 한 감리교회에서 매월 첫째와 셋째 금요일에 지역구 주민을 만나는 정례 모임에 참석했다가 한 남성이 걸어들어와 공격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구급요원들이 교회 바닥에서 한 시간 이상 처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오후 12시 5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25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흉기도 확보했으며 사건과 관련해서 더 추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동기와 관련해서 알려진 것이 없다. BBC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용의자가 영국 국적이긴 하지만 소말리아 혈통이라고 보도했다. 한 지역 주민은 일간 더 타임스에 “불과 20분 전에 그가 건물 밖에서 사람들한테 인사하는 것을 많은 사람이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둔 2016년에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역시 도서관에서 지역주민을 만나던 도중에 극우 인사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있었다. 콕스 전 의원의 남편은 트위터에 “선출된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의원들의 안전 문제도 다시 부각됐다. 에이머스는 1983년에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엔 지역구를 바꿨으며 입각한 적은 없다. 넉넉하지 않은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으며, 브렉시트 지지자였고 낙태 반대와 동물 복지 사안에 적극적이었다. 부인과 사이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크게 충격을 받고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사랑받는 친구이자 동료였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현장 방문 중 사건 보고를 받고 바로 런던으로 돌아왔다. 부인인 캐리 존슨도 트위터에 “그는 아주 친절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엄청나게 동물을 사랑하고 진정 신사였다”고 추모했다. 테리사 메이, 데이비드 캐머런 등 전직 총리들과 동료 의원들은 충격과 조의를 표했다. 의회와 총리실에 조기가 내걸렸다.
  • 美 맞서 ‘바이오 허브 홍콩’ 육성 나선 中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시행하며 ‘홍콩 길들이기’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홍콩이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에서 개방성이 가장 높은 도시여서 해외 인재 유치에 가장 수월하다는 이유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베이징이 홍콩을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술 개발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9년 2월에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일대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을 발표했다. 웨강아오는 광둥성을 뜻하는 웨()와 홍콩을 뜻하는 강(港), 마카오를 뜻하는 아오(澳)를 합친 말이다. 이곳을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에 필적하는 혁신 지역으로 육성하려는 의도다. 앞으로 홍콩이 맡게 될 새 역할은 신약개발과 유전공학, 의료기기, 중국 전통의학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R&D) 거점이 되는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모바일 플랫폼 산업의 뒤를 이어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태동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처지는 중국에서 미국을 추격하려면 해외 인재 유치가 필수적인데, 이들이 자유롭게 생활하기에 홍콩만 한 도시가 없다고 본 것이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6일로 예정된 임기 마지막 정책 연설에서 홍콩의 새로운 사명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역할도 공개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홍콩에서 31년 역사의 최대 노동단체 홍콩직공회연맹(HKCTU)이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1990년 결성된 이 단체는 친중 성향의 홍콩공회연합회(FTU)와 함께 홍콩의 양대 노동단체로 활동했다.
  • 선거위원 1500명 중 1499명이 親中…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막 올랐다

    행정장관 선거제 바꿔 유권자 급감홍콩 인구 0.06% 4380명만 투표“투표소 있는지도 몰라… 관심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천명한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 원칙에 따라 홍콩에서 새 제도로 선거가 치러졌다. 내년 3월 홍콩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위원회를 꾸리는 선거다. 1500명 선거위원 가운데 야당 성향 후보는 단 1명만 당선됐다. 달라진 홍콩의 정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22일 홍콩 매체 RTHK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찰 5000여명의 삼엄한 경계 속에 시내 곳곳에서 선거위원회 선거가 진행됐다. 투표율은 90%에 달했다. 수치만 보면 고무적이지만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730만여명 홍콩 인구의 0.06%인 4380명에 불과했다. 이전 선거위원회는 4개 분야에서 300명씩 1200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정 선거법을 통과시켜 총원이 1500명으로 늘었다. 원래 이번 선거는 40개 하위 분야에서 당연직과 직능단체 지명자를 뺀 982명을 뽑아야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 결과 27개 분야에서 선출직 자리와 등록 후보 수가 같거나 오히려 후보가 적었다. 범민주 진영 정치인 대부분이 체포·투옥되거나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탓이다. 결국 13개 분야 364석을 놓고 412명이 겨루는 ‘미니 선거’로 전락했다. 게다가 선거제도를 개편하면서 유권자 수도 크게 줄었다. 2016년 24만 6000명이던 유권자는 이번에는 7971명으로 97% 감소했다. 그나마 선거도 복수 후보가 있는 13개 분야에서만 이뤄져 실제 유권자는 4889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샤틴에 거주하는 49세 웡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우리 동네에 투표소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새로 지명된 선거위원 1500명 가운데 ‘친중파’가 아닌 당선자는 2015년 민주당을 탈당해 군소정당 ‘신사유’를 창당한 틱치위안 한 명이다. 그나마도 다른 후보자 2명과 득표수가 같아 추첨으로 뽑혔다. 이번 선거에 대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랜 기간 중국에 반대하는 사람과 홍콩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이 선거를 통해 정치권으로 흘러들었다”며 “이들은 입법회에서 홍콩 정부와 중앙정부에 반대했다. 이를 통해 홍콩의 경제 사회적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새로 꾸려진 선거위는 오는 12월 19일 치러질 입법의원 선거에서 출마 후보자 전원에 대한 사상 검증을 통해 지명권을 행사한다. 전체 입법의원 90명 가운데 40명도 직접 선임한다. 또 내년 3월 27일로 예정된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도 후보자 지명권을 행사하고, 당선자 확정을 위한 선거인단 역할을 맡는다.
  •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옆집 개는 프라다를 입는다/명희진 기자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옆집 개는 프라다를 입는다/명희진 기자

    “동네 강아지가 루이비통 리드 줄(목걸이 줄)을 하고 있는데 너무 예뻐 보이는 거예요. 당연히 우리 애도 해주고 싶어지잖아요? 고민하다 저도 하나 질렀죠.” 직장인 이모(36)씨는 최근 반려견 ‘하루’를 위해 해외대행으로 루이비통 모노그램 캔버스 라인 강아지 목줄과 리드줄을 샀다. 제품은 각각 42만원, 60만원으로 부가세 등 모두 130여만원을 냈다. 비싸서 며칠을 망설였다는 이씨는 “목에 채워 보니 되레 며칠 고민한 시간이 아까웠다”면서 “(반려견에게) 위로받고, 받을 순간을 따져 보면 큰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일부 연예인이나 부자의 유별난 소비로 취급돼 온 럭셔리 펫 아이템을 향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반려견, 반려묘를 위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소비’ 욕구가 반려동물 명품 시장에까지 옮겨붙고 있다. 프라다는 지난 5월 프라다의 시그니처인 나일론 소재를 이용한 반려견용 우비(59만원)와 백팩 모양의 하네스(어깨와 가슴에 착용하는 줄·68만원)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 4월 펜디는 F이니셜이 가득 새겨진 캐리어(300만원), 리드 줄(47만원), 목줄(33만원), 반려견 코트(54만원) 등을 출시했다.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르도 45만~61만원대 강아지 패딩을 판매하고 있다. 에르메스에서는 오크 나무로 만든 150만원짜리 도그 볼(개 밥그릇)까지 팔고 있다. 225만원짜리 반려견용 바구니는 지난달 국내에 들여온 10점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추석 선물 카테고리에도 펫셔리 용품이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호텔 레스케이프와 협업해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한 디자인을 재현한 반려견용 집 ‘펫스위트’(420만원)와 벨기에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짜맞춤한 ‘펫 소파’(65만원)를 올해 추석 이색 선물로 내놨다. 특급 호텔들도 최근 반려견을 위한 다이닝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 파티셰가 만든 반려견 건강 디저트부터 반려견 룸서비스, 미니바, 애프터눈티 세트까지 등장했다.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수의사와 호텔 파티셰가 협업해 만든 최고급 반려견 디저트 ‘펫 케이크’(5만 8000원)를 내놨고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고양은 ‘펫프터눈 티 세트’(3만 5000원)를 선보였다. 펫프터눈 티 세트를 시키면 소고기 캐롭롤 조각 케이크, 시금치 치즈 멍카롱 등 ‘반려동물 전용 5종 디저트’와 바닐라 맛 펫 밀크로 만들어진 ‘멍푸치노’가 고급 테이블웨어에 담겨 반려견에게 서빙된다. ‘개모차’(개+유모차) 시장도 호황이다. 개모차계의 ‘벤츠’, ‘벤틀리’로 불리는 에어기버의 기본 가격은 129만원에 달하지만 인기 색상은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모차에 필요한 레인커버나 오거나이저(유모차 핸들에 걸고 사용하는 핸드백) 등은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고가의 개모차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최근 반려견의 목줄 착용이 필수인 데다,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카페 등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나 가방처럼 견주의 취향과 부를 나타내는 수단이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펫셔리’(펫+럭셔리) 시장에 대해 과시욕, 소지품 정도로 동물을 대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시선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업계에서는 펫셔리 시장의 활황을 반려동물에 대한 적극적인 애정 표현과 함께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펫부심’(펫+자부심) 트렌드에서 찾는다. 반려동물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PET=ME)족이 반려동물 시장의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반려동물 명품 시장이 쑥쑥 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거나 반려동물과의 유대가 강해진 가구가 늘었다”면서 “자기 표현과 만족에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가 특히 반려동물 명품시장에 돈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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