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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싸긴 한데…” 늦어지는 美 금리인하에 꺾이는 엔 투자

    “엔화 싸긴 한데…” 늦어지는 美 금리인하에 꺾이는 엔 투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 늦어지면서 일본 엔화 상승을 기대한 엔 투자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식고 있다.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하반기로 지연될 것이란 관측에 엔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는 더 떨어졌다.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엔화 예금 잔액은 1조 1558억엔으로, 한 달 전보다 56억엔(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예금은 지난해 하반기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지자 크게 증가한 이후 올 초까지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지난달 들어 꺾인 것이다.미국의 금리 인하와 엔화 강세 전망 두 가지를 겨냥해 인기를 끌었던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시들해졌다. 해외 상장 ETF인 iShares 20Y US TreasuryBond JPY는 10일 기준 한 달 수익률은 -4.9%를 기록했고, 국내 상장 ETF인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도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4.71%, 거래대금은 38.7% 빠졌다. 지난달 19일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곧이어 엔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잠시, 한 달 가까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의 기대와 빗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해외 고금리 채권 등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계속되는 것 역시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3엔을 돌파하면서 1990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미·일 금리차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다만 미국이 연내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6월쯤에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여전히 저평가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엔화로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경우 미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은 보겠지만, 환율에 따른 수익은 저평가된 엔화가 강세로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푸바오·양의지·춘식이·망곰이 등장…요즘 투표 인증은 달라[현장]

    푸바오·양의지·춘식이·망곰이 등장…요즘 투표 인증은 달라[현장]

    MZ 유권자 중심으로 유행SNS 공유 통해 투표 독려 푸바오, 양의지(프로야구 선수),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이모티콘 망그러진 곰(망곰이), 그리고 웹툰 ‘냐한남자’의 캐릭터 춘배. 제22대 총선일인 1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투표 인증 게시물에는 손등에 찍힌 기표 도장 대신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했다. MZ세대 유권자 사이에서 기표 도장을 손등에 찍는 방식이 아닌 캐릭터나 운동선수, 연예인 등이 나온 사진이나 용지에 도장을 찍은 뒤 인증하는 방식이 유독 많아서다. 공직선거법상 개인이 미리 준비해 가져간 투표인증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SNS에는 ‘익명이’, ‘농담곰’ 등 요즘 대세인 귀여운 캐릭터뿐 아니라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인기를 끈 푸바오 사진이 삽입된 투표 인증용 이미지가 많았다. 예컨대 망곰이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을 수 있는 부분을 비워놓은 그림을 투표소에 인쇄해 가는 식이다.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스포츠 팬들 사이에선 응원하는 구단의 우승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선수 사진으로 만들어진 인증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기도 한다. 슬램덩크와 같은 인기 만화 주인공의 캐리커처나 연예인 포토 카드에 기표 도장을 찍은 인증사진도 적지 않았다.실제로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제2투표소에는 직접 인쇄한 캐릭터 인증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고 투표소를 나오는 시민들이 곳곳에 보였다. 이들은 인증 종이를 자랑스레 들고 인증사진을 남긴 뒤 SNS에 공유했다. 투표소 앞에서 만난 윤모(19)씨의 투표 인증 용지에는 웹툰 냐한남자의 고양이 캐릭터 ‘춘배’와 친구들이 기표 도장을 흔들며 웃고 있는 모습이 프린트돼 있었다. 윤씨는 SNS에서 해당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를 공유받았다고 했다. 윤씨는 “나처럼 생애 첫 투표를 하는 친구들에게 투표 독려를 하려면 이렇게 재밌는 방식으로 하는 게 도움 되지 않겠냐”며 곧바로 X(구 트위터)에 이미지를 올렸다. ‘망곰이’가 인쇄된 투표 인증 용지를 벚나무 곁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는 김민주(26)씨도 “내가 어떤 당을 지지하는지를 알리지 않으면서도 투표를 독려하는 좋은 방법 같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2동 제5투표소에서 만난 신유은(25)씨는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와 김재환 포토 카드를 들고 투표 인증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 멤버의 포토 카드에 기표 도장을 찍은 홍모(24)씨도 “뜻깊은 날에 뜻깊은 행동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게 SNS의 순기능 같다”고 전했다.
  • 누가 더 잘하나? 연기대결 보는 재미…영화 ‘골드핑거’, ‘마더스’

    누가 더 잘하나? 연기대결 보는 재미…영화 ‘골드핑거’, ‘마더스’

    유명 배우들의 연기대결을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팬심은 잠시 내려두고, 누구 연기가 더 나은지 냉정하게 따져봐도 재밌을 터다. 10일 개봉하는 ‘골드핑거’는 량차오웨이(양조위·62)와 류더화(유덕화·63)가 ‘무간도’ 이후 20년 만에 만나 주목받는다.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카르멘 그룹 수장 청이옌 역을 량차오웨이가, 그의 비리를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을 류더화가 맡았다. 동남아에서 건축사로 일하던 청이옌은 빚에 쫓겨 홍콩으로 왔다가 한 건설사 간부의 눈에 띄어 의형제를 맺는다. 이후 주가조작으로 돈방석에 앉아 해운사, 보험사, 정유사, 호텔에 영화사까지 인수한다. 마음에 둔 개인 비서마저 미인계로 활용하고, 특유의 배짱과 기지를 내세워 적마저도 동료로 돌려놓기도 한다. 카르멘 그룹이라는 부의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보여주는데, 마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를 연상케 한다. 화려한 옷을 입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시종일관 능글맞게 사람을 대하는 청이옌에 맞서는 류치위안을 맡은 류더화는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이’다. 몸에 착 붙는 정장 차림으로 등장하는 그는 가족의 위험에도 불구 청이옌의 뒤를 쫓는다. 영화는 청이옌의 성공담을 주로 보여주면서도 무게감 있는 류치위안을 통해 브레이크를 걸며 속도 조절을 해나간다.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홍콩에서 급속히 성장한 캐리언 그룹이 회계 조작 등으로 몰락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배경이 되는 1980년대 홍콩을 보는 재미도 제법이다. 126분. 15세 관람가.3일 개봉한 ‘마더스’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 이력이 쟁쟁한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앤 해서웨이(42)와 제시카 차스테인(47)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던 셀린(앤 해서웨이)의 아이가 사고로 죽은 뒤 절친한 이웃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에게 수상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내용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두 집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듯하지만, 두 여배우의 연기가 그 틈을 메운다. 아들을 잃은 엄마 셀린을 맡은 해서웨이는 모성애, 아들을 잃은 뒤 슬픔, 그리고 섬뜩하게 변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준다. 앨리스는 상심에 빠진 셀린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점차 변해가는 그 때문에 불안함에 떤다. 영화 중반부 앨리스가 과거 피해망상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전을 맞는다. 앨리스를 연기한 차스테인은 이후 셀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관객은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1960년대의 미국 부유한 중산층의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 속 장면들도 눈에 들어온다. 집 안 모습을 비롯해 정원에서의 파티, 저마다 분위기를 풍기는 두 여배우의 패션 대결도 볼거리다. 94분. 15세 관람가.
  •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블랙 갤러리아 데이’ 진행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블랙 갤러리아 데이’ 진행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한화이글스 응원 이벤트 등 ‘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센터시티에 따르면 행사 기간 ‘WELCOME BACK 99’, ‘AGAIN 99’등 한화이글스 우승 재현을 기대하는 이글스 포토존과 수리의 선물트럭,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던져라 등이 열린다. ‘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를 기념해 지하1층 비노494에서 비노 갤러리아 택을 찾아보는 경품 행사도 마련된다. 13일부터 14일까지 9층에서는 쇼핑의 즐거움을 위한 ‘도토리 캐리커처’ 행사가 진행된다. 갤러리아카드로 브랜드 합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G캐시 증정과 무이자 할부 혜택도 진행한다.
  • 반세기 자유·전위의 반복… 켜켜이 담은 詩의 목소리

    반세기 자유·전위의 반복… 켜켜이 담은 詩의 목소리

    문지시인선표지의 프레임·컷·색깔 유명1호는 황동규 ‘나는 바퀴를…’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94쇄창비시선1호는 1975년 신경림 ‘농무’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출간 1년간 50만부이상 팔려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엄혹한 현실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하면서도 예술의 변방에서 끝없는 전위와 혁신을 거듭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세기 가까이 멈추지 않고 이들을 후원했던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와 창비는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다.7일 문학계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를 두고 문학과지성사의 ‘문지시인선(詩人選)’이 600호(‘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4월 3일)를, 창비의 ‘창비시선’이 500호(‘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3월 27일)를 돌파했다. 문지시인선은 시집을 낼 때마다 국내 시인선 최다 호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첫 출간 시기는 민음사의 ‘오늘의 시인총서’(1974년)나 창비시선(1975년)보다 늦었지만 가장 활발히 시집을 펴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선으로 거듭났다. 문지시인선 1호는 황동규 시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1978년 출간 이후 46년이 됐다. 한 해 평균 13권 이상의 시집을 내놓은 셈이다. 창비도 꾸준히 시인선을 펼치며 ‘500호’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창비시선 1호는 신경림의 ‘농무’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 겸 문학평론가는 “시적 자아의 측면에서 신경림은 농민을 대변해야 한다는 위치에 서 있던 반면, 황동규의 시집은 ‘나’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문지시인선 중에서는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1989년)이 가장 많은 94쇄를 찍으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년)가 67쇄, 최승자의 ‘이 시대의 사랑’(1981년)이 57쇄를 찍었다.문지시인선의 역사는 표지의 미학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규원이 디자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액자를 연상케 하는 사각형 틀 안에 소설가 이제하와 시인 겸 무용평론가 김영태가 그린 캐리커처를 배치한다. 2007년 김영태 시인이 작고한 뒤로는 주로 이제하 소설가가 컷을 그리고 있다. 표지의 색깔은 100호를 전후로 변해 왔다. 황토색으로 시작해 청색, 초록색, 고동색, 군청색, 자주색에서 600호부터는 청량한 개방감을 주는 하늘색이다. 시인들 사이에서는 문지시인선 디자인이 이번에 대폭 바뀔 거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이 대표는 “표지 프레임과 컷은 비단 한 출판사의 디자인이 아니라 한국 현대시의 유산이며 젊은 세대에게도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디자인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창비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1979년)가 59쇄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년)는 출간 후 1년간 무려 50만부가 넘게 팔렸다. 최근에는 499호로 2000년생 ‘Z세대 시인’ 한재범의 ‘웃긴 게 뭔지 아세요’를 내놓으며 새로운 감각으로 독자와 호흡하고 있다. 후발주자들도 가세하며 한국 시단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민음사는 시인의 선집 개념인 ‘오늘의 시인총서’ 외에도 1986년 시작한 ‘민음의 시’ 시인선으로 최근 320호를 펴냈다. 문학동네도 2011년부터 ‘문학동네시인선’을 출간하며 최근 208호까지 이르렀다. 대형 출판사 외에도 ‘걷는사람 시인선’, ‘문학수첩 시인선’, ‘책만드는집 시인선’ 등 다양한 출판사가 시인선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시가 최근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기 시작했다.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이 지난달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한국 현대시사(史)의 쾌거다.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문지시인선 시인 35명의 시집 86권이 현재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옮겨졌다.
  • 현실과 자유, 시적 전위 넘나들며…반세기 담아온 詩의 목소리

    현실과 자유, 시적 전위 넘나들며…반세기 담아온 詩의 목소리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엄혹한 현실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하면서도 예술의 변방에서 끝없는 전위와 혁신을 거듭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세기 가까이 멈추지 않고 이들을 후원했던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와 창비는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다. 7일 문학계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를 두고 문학과지성사의 ‘문지시인선’이 600호(‘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4월 3일)를, 창비의 ‘창비시선’이 500호(‘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3월 27일)를 돌파했다. 두 출판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 모처에서 각각 간담회를 열고 시인선의 흐름을 일별하며 그것의 문학적 의미를 되짚었다.문지시인선은 시집을 낼 때마다 국내 시인선 최다 호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첫 출간 시기는 민음사의 ‘오늘의 시인총서’(1974년)나 창비시선(1975년)보다 늦었지만 가장 활발히 시집을 펴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선으로 거듭났다. 문지시인선 1호는 황동규 시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1978년 출간 이후 46년이 됐다. 한 해 평균 13권 이상의 시집을 내놓은 셈이다. 속도는 다소 느렸지만, 창비도 꾸준히 시인선을 펼치며 ‘500호’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창비시선 1호는 신경림의 ‘농무’다. 500호 특별시선집의 제목은 이 시집에 수록된 시 ‘그 여름’에서 따온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많이 퇴색했지만, 한때는 출판사의 지향점과 해당 시선의 색깔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아주 범박하게 표현하자면, 창비가 현실에 발을 디딘 채로 사회와 현실의 문제를 고민했던 반면 문학과지성사는 좀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에 힘을 실었다고도 하겠다. 물론 한 시인이 여러 출판사에서 시집을 내는 만큼 이런 경향에 모두 묶이는 것은 아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 겸 문학평론가는 “(시인선의) 정체성을 하나로 규정하는 것은 폭력적이고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시적 자아의 측면에서 신경림은 농민을 대변해야 한다는 위치에 서 있던 반면, 황동규의 시집은 ‘나’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문지시인선 중에서 가장 많은 94쇄를 찍으며 꾸준히 사랑받은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1989년)에 수록된 ‘질투는 나의 힘’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밖에도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년)가 67쇄, 최승자의 ‘이 시대의 사랑’(1981년)이 57쇄,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1980년)가 57쇄를 찍었다.창비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1979년)가 59쇄를 기록하며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년)는 출간 후 1년간 무려 50만부가 넘게 팔리는 등 어마어마한 화제성으로도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499호로 2000년생 ‘Z세대 시인’ 한재범의 ‘웃긴 게 뭔지 아세요’도 내놓으며 새로운 감각으로 독자와 호흡하고 있다. 백지연 창비 부주간은 “다채롭고 젊은 감각을 담는 동시에 서정의 진화를 꾀하는 새로운 시적인 방법들로 창비시선이 풍성해지고 있다”고 짚었다.문지시인선의 역사는 표지의 미학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규원이 디자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액자를 연상케 하는 사각형 틀 안에 소설가 이제하와 시인 겸 무용평론가 김영태가 그린 캐리커처를 배치한다. 2007년 김영태 시인이 작고한 뒤로는 주로 이제하 소설가가 컷을 그리고 있다. 액자의 색깔은 100호를 전후로 변해왔다. 황토색(1~100호)으로 시작해 청색(101~199호), 초록색(200~299), 고동색(300~399), 군청색(400~499), 자주색(500~599)에서 600호부터는 청량한 개방감을 주는 하늘색이다. 600호를 앞두고 시인들 사이에서는 문지시인선 디자인이 대폭 바뀔 거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이광호 대표는 “엄청나게 고민했고 개인적으로는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이 프레임과 컷은 비단 한 출판사의 디자인이 아니라 한국 현대시의 유산이며 젊은 세대에게도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디자인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후발주자들도 가세하며 한국 시단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민음사는 기존에 시집을 낸 시인의 선집 개념인 ‘오늘의 시인총서’ 외에도 1986년 시작한 ‘민음의 시’ 시인선으로 최근 320호를 펴냈다. 문학동네도 개별 시인들의 시집을 내다가 2011년부터 ‘문학동네시인선’을 출간하며 최근 208호까지 이르렀다. 대형 출판사의 시인선 외에도 ‘걷는사람 시인선’, ‘문학수첩 시인선’, ‘책만드는집 시인선’에 지난 2월 시작한 ‘타이피스트 시인선’ 등 다양한 출판사가 시인선을 선보이며 한국 동시대 시문학에 다양한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어떤 시는 모국어 화자가 읽어도 쉽게 독해되지 않는다. 시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한국의 시가 최근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기 시작했다. 문지시인선 527호인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이 지난달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한국 현대시사(史)의 쾌거다.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문지시인선 35명의 시인의 시집 86권이 현재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옮겨졌다.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한국 현대시가 서구의 보편성을 따라잡는 것에 주안점을 오래 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우열이나 경쟁까진 없지만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구축됐다”면서 “한국어에 대한 첨예한 의식으로 시를 통해 모험적인 실험을 하려고 했던 노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 반도체 ‘하드캐리’... 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

    반도체 ‘하드캐리’... 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 6000만 달러(9조 2747억원) 흑자다.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다. 흑자 규모도 전달 30억 5000만달러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 1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63.0%)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0.1%), 미국(9.1%)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455억 5000만달러)은 12.2%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9.1%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 석유제품의 감소율이 각 48.6%, 23.2%, 17.5%, 15.1%로 집계됐다. 반대로 원유(+0.9%)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19.7%)·곡물(-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축소됐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 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액은 전달(-26억 6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 6000만달러)가 전달(-14억 7000만달러)보다 다소 축소됐다. 출국자 감소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적재산권수지(-4000만달러) 역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 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운송 지급이 줄어 1억 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 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 4000만달러 흑자였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달 새 13억 5000만달러에서 18억 2000만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68억 5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 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 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주식 위주로 106억 5000만달러 각각 확대됐다.
  • 신안군, ‘2024 섬 튤립축제’ 개막

    신안군, ‘2024 섬 튤립축제’ 개막

    전남 신안군은 오는 5일 임자도 튤립·홍매화 정원의 튤립광장에서 ‘2024 섬 튤립축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4월 5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섬 튤립축제는 ‘누려라!!! 느껴라!!! 즐겨라!!! 형형색색 튤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요 행사로는 승마와 캐리커처 그림 그리기, 압화 엽서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튤립공원과 버스킹, 드론 사진 전시회 등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섬 튤립축제’에서는 축제 개막에 맞춰 만개한 형형색색의 백만 송이 튤립꽃과 함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12㎞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백사장을 볼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 튤립축제’는 백만 송이의 다양한 튤립꽃이 피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가 되었다”며 “축제장을 방문한 모든 분에게 튤립의 꽃봉오리처럼 희망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어두운데 따뜻한 미소… 밝은데 씁쓸한 웃음[OTT 언박싱]

    어두운데 따뜻한 미소… 밝은데 씁쓸한 웃음[OTT 언박싱]

    최근 넷플릭스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가 있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닭강정’이 그 주인공이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센스가 느껴지는 언어유희, 감정을 자극하는 뭉클한 감동이 더해지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인상을 주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독특하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코미디에 반한 분들을 위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코미디 드라마를 추천한다. 먼저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의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에 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클래식 만화 ‘아담스 패밀리’의 인기 캐릭터 웬즈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다. 죽음과 고통 등 부정적인 감정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는 학교에서 사고를 친다. 동생을 괴롭힌 무리에게 복수하고자 학교 수영장에 피라냐를 푸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이로 인해 전학을 가게 된 곳은 부모의 모교이자 별종들의 학교로 불리는 네버모어 아카데미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세이렌 등 다양한 특수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모인 이곳에서 웬즈데이는 기묘한 모험과 남다른 우정을 경험한다. 연출을 맡은 팀 버턴 감독은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기숙학교의 공포·코미디 버전처럼 느껴지는 공간을 창조해 내며 ‘가위손’, ‘비틀쥬스’ 등의 작품에서 선보인 몽환적이면서 기이한 미장센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차가워 보이는 무표정에 내뱉는 말마다 독설인 웬즈데이의 캐릭터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니컬한 블랙코미디는 MZ세대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냈다. 강한 개성을 중시하며 자신을 보여 주고 싶어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서툰 MZ세대처럼, 음침한 걸 좋아하는 웬즈데이가 우정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발랄한 소녀 이니드와 만나면서 시크함을 무기로 숨겨 왔던 내면을 조금씩 보여 주는 지점들은 감정을 자극한다. ‘웬즈데이’가 어두운 분위기 속 따뜻함이 느껴지는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다면 왓챠에서 만날 수 있는 코미디 시리즈 ‘키딩’은 밝은 분위기에 쓴웃음을 유발하는 블랙코미디의 어두운 유머를 장착했다. ‘이터널 선샤인’의 미셸 공드리 감독과 배우 짐 캐리가 다시 뭉친 이 작품은 농담처럼 느껴지는 터무니없는 현실과 직면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제프는 ‘피클스 아저씨’로 불리는 어린이 방송 사회자다. 무려 30년의 세월 동안 꿈과 희망을 말하며 사랑받아 온 그는 미국에서 대통령보다 더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존재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아들이 죽은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와 분노를 느낀다. 그간 제프는 TV 속 존재인 피클스 아저씨처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과할 정도로 자신을 통제하며 선행을 베풀어 왔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하게 그를 무너뜨린다. 방송의 총괄 PD인 제프의 아버지는 죽음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한다.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기보다 사업이 무너질 것에 대해서만 우려한다. 아내 질은 아들을 죽인 가해자의 생계를 위해 거액을 지원해 준 남편의 지나친 선행에 질렸음을 고백한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TV 속 모두의 사랑을 받는 피클스 아저씨와 달리 현실의 제프는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한다. ‘이터널 선샤인’에서 연인과의 이별 후 기억을 지워 상실을 이겨내고자 했던 조엘을 연기한 짐 캐리는 제프 역을 맡아 자신을 옥죄고 있는 피클스 아저씨를 향한 분노와 슬픔을 심도 있게 표현해 냈다. 폭소제조기로 불리는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배우가 온몸으로 유발하는 냉소와 조소라는 별미를 즐기고 싶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마음수선(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창비) “잊고 있었어.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중략) 때가 되면 흩어진 별들이 반짝이고 우리는 망가진 마음을 수선해.” 고장 난 시계, 삐걱대는 침대, 망가진 손잡이…. 어딘가 어긋난 사물들은 우울한 마음, 트라우마에 잠긴 이들의 무표정과 무기력을 닮았다.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차례 선정된 모예진 작가가 암울한 한구석에서 환한 자리로 나아가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한 파스텔화로 그려 냈다. 48쪽. 1만 5000원.음악집(이장욱 지음, 문학과지성사) “아마도 나는 당신의 미래의 오후의 꿈속의/조용한 기억에 담긴/잼 같은 것인가 봐요./끈적끈적 흘러내리나요./달콤한가요.//(중략) 우리는 편백나무들 사이에서 식사를 마치고/다 녹아 버린 팔을 흔들며 안녕,/하고 인사를”(개 이전에 짖음) 이장욱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시편마다 시인이 직접 후기를 달아 시 읽는 길에 디딤돌을 내고, 상상의 영역을 넓혀 준다. 문지 시인선 표지의 트레이드마크인 이제하 작가의 캐리커처 대신 들어간 시인의 자화상이 눈길을 끈다. 180쪽. 1만 2000원.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지음, 정은문고) “진보초의 역사와 매력을 연구하는 미국인 지인은 처음 진보초에 갔을 때 동네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점 같다고 생각했단다. ‘서점 한 곳 한 곳은 거대한 서가, 골목길은 서가에서 서가로 이동하는 통로. (중략)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마을이지.’” 최초의 서점이 생긴 지 147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책 마을’ 일본 도쿄 진보초의 유서 깊은 서점, 젊은 서점 등 서점 18곳의 주인을 만나 이들이 일군 역사와 독자들에게 오래 사랑받은 비결 등을 인터뷰했다. 370쪽. 2만 8000원.
  • 엔화 오르면 韓수출엔 호재… 금융 불확실성에 증시는 술렁

    엔화 오르면 韓수출엔 호재… 금융 불확실성에 증시는 술렁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 것이 향후 점진적인 엔화 가치 반등으로 이어져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일본의 금리 인상이 제한적이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과 증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날 코스피는 1%대 하락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 속도가 점진적이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엔화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12개사가 내다본 엔·달러 환율 전망치 평균은 3개월 뒤 144.6엔에서 1년 뒤 138.6엔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엔화 가치의 상승은 일본의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해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기업엔 호재로 여겨진다. 실제 지난해 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국내 수출 기업은 악재를 맞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0.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수산물 수출액이 3.5%나 감소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쟁 구도가 완화되고 있어 엔화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반사이익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의 한일 수출경합도는 2022년 기준 0.456으로 2012년 대비 0.022포인트 하락했다. 엔저 속 일본 증시가 빨아들였던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00원선에서 860원선까지 급락했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 1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7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후 원·엔 환율이 919원까지 오른 올해 1월 2일까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액은 54조 9000억원에 달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을 제외하면 엔화 대비 원화가 약세일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도 일본 대비 강했다”면서 “일본과의 경합 관계가 남아 있는 자동차와 조선 업종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반면 초저금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투자한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을 회수한다면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금리가 낮은 엔화로 미국 채권 등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이다. 일본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면 엔화 투자자들이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 주요국의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이는 주요국의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현실화하려면 일본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하는데 이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이날 금융시장에는 20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 반지·북극곰 키링까지…열애설 뒤 더 당당해진 한소희 ‘공항 패션’

    반지·북극곰 키링까지…열애설 뒤 더 당당해진 한소희 ‘공항 패션’

    배우 류준열과 열애 사실을 공개한 배우 한소희가 애정을 과시하는 듯 눈에 띄는 공항 패션과 아이템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오후 한소희는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장에 나타난 한소희의 왼손 약지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를 취재하기 위해 수십 대의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지만 한소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연신 반지를 낀 왼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는 대담함을 보였다. 하와이 현지에서도 없던 새로운 반지의 등장에 누리꾼들은 여러 해석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한소희가 많이 좋아하는 듯” “한창 티 내고 싶을 때다” “푹 빠진 듯 보인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소희의 캐리어에 달린 흰색 곰 인형도 눈길을 끌었다. 한소희는 그동안 남다른 북극곰 사랑으로 유명했다. 앞서 류준열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되던 당시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었다.
  • ♥한소희 하와이에 두고…류준열 혼자 귀국 ‘포착’

    ♥한소희 하와이에 두고…류준열 혼자 귀국 ‘포착’

    배우 류준열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여전히 하와이에 있다. 류준열이 17일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후드 모자를 덮어쓰고 뿔테 안경을 쓴 채 마스크까지 착용했다. 트레이닝 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류준열은 한 손으로 작은 캐리어를 끌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류준열은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져 교제 사실을 인정했고, 배우 혜리와 사귀던 중 ‘환승 연애’를 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한소희는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까지 한 상황이다.
  • 990원 삼겹살 3일간 220t 팔아치웠다…‘홈플런’ 역대급 실적

    990원 삼겹살 3일간 220t 팔아치웠다…‘홈플런’ 역대급 실적

    홈플러스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을 통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홈플러스의 전국 점포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고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홈플러스에 따르면 행사 첫 주말(3월 1일~3일)에만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주요 점포의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은 115%, 객수는 53% 신장했다. 신규 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3일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한 신규 회원은 7만여 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무려 209% 상승했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 선호도와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엄선하고,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며 “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몰, 익스프레스 전 채널이 참여해 각 채널의 강점을 십분 발휘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딸기’, ‘보먹돼(보리먹은돼지) 삼겹살’ 등 ‘초저가! 홈플런딜’ 행사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보먹돼 삼겹살은 100g당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3일간 220t이 팔렸다. 국내산 냉장 계육으로 만든 ‘당당 옛날통닭’(1마리)은 4990원에 판매, 준비 물량이 전량 완판됐다.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51% 뛰었다.이 밖에도 ‘대란’(30입), ‘대파’ 등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장바구니 필수 상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1일부터 3일까지 한정 판매한 ‘맥켈란 12년 셰리오크’, ‘발베니 14년 캐리비언 캐스크’, ‘와일드터키 12년’, ‘오퍼스원 2019’, ‘세냐 2017’ 등 인기 위스키, 와인 상품도 고객 발길을 이끌었다. 대규모 할인 행사를 전개한 위스키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70%, 와인 매출은 210% 늘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이어지는 ‘홈플런’ 2주 차 행사에서도 딸기, 삼겹살 등 다채로운 품목을 반값 또는 1+1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홈플런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 팝스타 비욘세 신곡 라디오 방송국에서 ‘찬밥신세’, 왜? [아몰걍듣]

    팝스타 비욘세 신곡 라디오 방송국에서 ‘찬밥신세’, 왜? [아몰걍듣]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의 신곡이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찬밥’ 신세 취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욘세는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컨트리풍 신곡을 깜짝 공개했다. 밴조 소리와 휘파람이 흐르는 전형적인 컨트리풍의 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과 스틸 기타와 강렬한 오르간이 특징인 ‘16 캐리지’(16 carriages)이었다. 다음달 29일 발매될 8집 ‘르네상스 액트 2’(RENAISSANCE Act 2)가 컨트리 앨범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팝스타 비욘세 신곡 거부한 라디오 방송국 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에 한 청취자가 비욘세의 신곡 재생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린 이 청취자는 “지역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에 비욘세의 신곡 ‘텍사스 홀덤’ 재생을 요청했지만 ‘우리는 컨트리 음악 방송국이기 때문에 비욘세의 노래를 틀지 않는다’라는 답장을 받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방송국에 이메일과 전화로 문의가 쇄도했다. 방송국 관계자는 “담당자가 비욘세의 신곡이 컨트리 장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며 “비욘세 신곡 파일을 받자마자 방송국 재생 목록에 추가했다”고 해명했다. 비욘세 노래 거부(?) 사태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컨트리 음악계가 비욘세를 배제했던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욘세와 컨트리, 환영받지 못하는 조합? 비욘세가 컨트리 음악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앨범 ‘레모네이드’(Lemonade)에서 ‘대디 레슨’(Daddy Lessons)이라는 컨트리 장르의 트랙을 내놓았다. 이 노래로 같은해 컨트리 뮤직 어워드(CMA Awards)에서 무대에 올랐지만, 일부 보수적인 컨트리 음악 팬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미상 컨트리 부문에 후보로 제출했지만 해당 위원회에서 노래를 거부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비욘세 신곡 거절’ 해프닝에 이런 배경이 있었으니, 컨트리의 본고장인 텍사스 출신의 비욘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컨트리 장르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대중 문화 전문가 마이크 뮤즈(Mike Muse)는 이번 논란에 대해 “컨트리 음악은 흑인 문화와 흑인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심지어 서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악기 밴조에서 비롯된 음악이다”며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컨트리 장르에 대한 오해를 설명하기도 했다. ‘팝을 넘어서 컨트리로’ 장르 확장하는 팝스타들 미국 대중음악매체 빌보드는 ‘지난해 빌보드 차트에 컨트리 음악이 주류가 된 이후 팝 음악을 하던 아티스트들이 컨트리 장르로 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은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엑세스 할리우드 인터뷰에서 ‘컨트리 음악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히며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 역시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컨트리 장르로 전향하고 싶다”며 “그 문화를 사랑하고 작곡을 좋아한다”며 컨트리 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어필한 바 있다. 얼터너티브 가수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는 오는 9월 발매할 10집 ‘Lasso’에 “컨트리풍 사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며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 마약·명품, 아무리 칭칭 싸매도 3초면 잡는다

    마약·명품, 아무리 칭칭 싸매도 3초면 잡는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루이 13세… 아무리 숨겨도 엑스레이로 다 보이니 힘들여서 캐리어에 숨겨 오지 마세요.” 고급 양주 브랜드를 줄줄이 읊는 정현주(53) 김해공항세관 주무관은 엑스레이에서 음영과 실루엣으로 표시된 영상만으로 마약이 든 수하물을 찾아내는 베테랑 조사역이다. 세관 경력 34년, 그중 엑스레이만 11년을 들여다봤다. 항만 초대형 컨테이너부터 공항을 오가는 캐리어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매의 눈’ 앞에 예외는 없다. 정 주무관은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공항에서 300여명의 수하물을 검사하다 필로폰의 주성분인 ‘메트암페타민’ 8㎏을 적발해 관세청의 ‘1월의 관세인’으로 선정됐다. 메트암페타민 8㎏은 27만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마약이 일단 시중에 풀리면 적발이 더 어려워져 세관 직원의 ‘파수꾼’ 역할이 더 중요하다.정 주무관은 14일 “엑스레이상에 알갱이가 보이길래 유심히 관찰했는데 땅콩 같지도 밀가루 같지도 않아 의심스러웠다”며 “여행객 수하물에 흔히 있는 잡동사니가 안 보이길래 바로 레일을 멈추고 검사 요청을 했다”고 회상했다. 겹겹이 쌓여 있던 옷 속에서 옷 모양을 잡는 ‘등대지’로 위장한 메트암페타민이 발견됐다. 골판지 두께로 얇게 압축된 상태였다. 정 주무관은 “평소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바로 검사 요청을 했던 철두철미함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마약이 의심돼 레일을 세웠는데 깨가 나온 적도 여러 번”이라며 웃었다. 하루에만 수만 개에 이르는 수하물 중 마약을 적발하는 건 쉽지 않다. 정제 형태에 따라 정해진 모양이 없고 불규칙한 데다 최근 들어 반입 수법이 다양해졌다. 정 주무관은 “마약에도 ‘트렌드’(유행)가 있어서 늘 최신 동향과 적발 사례를 공부한다”며 “틈이 나면 동료들과 짐 속에 밀가루를 숨겨 놓고 찾는 ‘시뮬레이션 훈련’도 한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의 ‘짬밥’도 무시할 수 없다. 정 주무관은 “캐리어 안에 숨겨진 외관상 특징이 없는 명품 가방의 실루엣만 봐도 어떤 브랜드 가방인지 맞힐 수 있다”며 “3초 만에 수하물 검사가 가능한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사실 3초면 끝난다”고 했다. 정 주무관은 “20대인 두 아이가 일상에서 마약을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더 ‘눈이 빠져라’ 엑스레이를 본다”고 말했다.
  • 세계 10위 ‘메가 항공’ 탄생 임박… 저가항공사도 지각변동 불가피

    세계 10위 ‘메가 항공’ 탄생 임박… 저가항공사도 지각변동 불가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여객 기준 글로벌 15위 이내, 화물 기준 10위권의 초대형 국적항공사(메가 캐리어) 탄생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양사 소속의 저비용항공사(LCC) 합병까지 마무리되면 LCC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바라는 대로 오는 6월 말까지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면 36년간 이어져 온 양대 대형 국적항공사 체제가 사라지고 단일 대형 국적항공사 체제로 바뀌게 된다. 2022년 매출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14조 900억원(156대), 아시아나항공이 6조 2000억원(68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매출 20조원, 보유 항공기 200대가 넘는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난다. 특히 글로벌 메가 캐리어인 미국의 델타항공이나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독일의 루프트한자 등이 각각 애틀랜타와 파리,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자국 항공 여객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환승 승객 유치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과 같이 대한항공도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준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은 22.6%, 아시아나는 13.3%다. 또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인천공항이 일본 나리타공항, 중국 베이징공항과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메가 캐리어의 탄생은 인천공항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양대 항공의 합병으로 탄생할 LCC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LCC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통합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진에어(27대)를 중심으로 에어부산(21대)과 에어서울(6대)이 합쳐지면 모두 5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42대), 티웨이항공(30대)을 넘어서는 규모다. 아울러 에어아시아(209대), 라이온에어(94대), 비엣젯(85대) 등 아시아 LCC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美 승인만 남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美 승인만 남았다

    아시아나 화물 부문 매각도 속도독과점 해소안 등 美 법무부 설득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EC는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전제로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EC가 화물사업 등 독점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 및 슬롯 이양 등의 조치를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 항공화물 점유율은 각각 54.0%, 26.8%로 합계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EC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대한항공은 EC의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나는 올해 말 이전에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이관하는 등 경쟁 제한 우려 해소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C의 승인에 화물 부문 매각 인수 후보자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 국내 LCC에 인수의향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U의 최종 승인까지 받게 되면 초대형국적항공사(메가 캐리어) 탄생을 위한 기업결합은 미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미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미 법무부가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온 바 있고 아시아나항공과 공동 운항해 온 유나이티드항공은 노선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결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에 자사가 보유한 비행기는 물론 조종사와 승무원 등을 모두 넘겨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미 법무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 6월말까지 승인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 놀 줄 아는 가족의 선택은 어디?…각 테마파크·리조트 설 이벤트 풍성

    놀 줄 아는 가족의 선택은 어디?…각 테마파크·리조트 설 이벤트 풍성

    ●롯데월드, 도심에서 즐기는 풍성한 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12일까지 복된 한 해를 기원하고 설 연휴의 흥겨움을 최고조로 이끌 ‘민속 한마당’ 공연을 연다. 전통 타악기 공연과 화려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연기자들의 춤을 즐길 수 있다. 민속 한마당은 매일 오후 5시 퍼레이드 코스에서 열린다. 매일 오후 4시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코스에서는 특별 공연인 ‘설 맞이 민속 농악대 & 민속 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전통악기를 활용한 신명 나는 농악대의 연주를 즐긴 후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즐거운 민속놀이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선 한복을 차려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특별한 새해 인사를 전한다. 오는 12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2회(낮 12시, 2시) 진행된다. 아쿠아리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바다사자 생태설명회도 마련됐다. 아쿠아리스트가 바다사자의 생태와 일일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하는 한편, 설을 맞이해 준비한 특식을 바다사자가 먹는 모습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에서는 서울의 가장 높은 하늘에서 갑진년의 행운을 가져다 줄 콘텐츠를 준비했다. 먼저 118층 남측 스카이데크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럭키 블루드래곤’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청룡의 해인 2024년을 기념해 청룡 콘셉트로 다양한 행운 메시지가 적힌 룰렛을 돌려 올해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설 당일인 10일과 11일엔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저녁 7시부터 색소폰 앙상블의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에버랜드, ‘갑진(甲辰) 설날’ 이벤트 에버랜드는 9일부터 경기 용인시를 상징하는 용(龍) 캐릭터인 ’조아용‘과 함께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이브 나비체험관과 카니발광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캐릭터 카드를 무료 증정한다. ‘조아용’과 에버랜드 캐릭터가 함께 그려진 PC·모바일용 월페이퍼도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한다. 카니발광장에서는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민속놀이 체험존에는 대형 윷놀이, 팽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 도구가 비치돼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래떡 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설날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영상, 음향, 레이저 등 화려한 특수효과와 함께 수천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스페셜 멀티미디어쇼 ‘에버토피아’는 11일까지 매일 저녁 펼쳐진다. 판다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바오패밀리 인 윈터토피아’ 겨울축제도 진행 중이다. 루이·후이바오 등 실제 판다를 만날 수 있는 ‘판다월드’를 비롯해 12m 높이 판다 조형물 ‘자이언트 바오’, 판다 테마 갤러리인 ‘바오 하우스’ 등 판다 관련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한 고객은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에버랜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12일은 오후 7시)된다.●서울랜드, ‘1988 설랜드 골목놀이터’ 이벤트 서울랜드는 9일 ̄12일 삼천리동산 일대에 추억의 골목놀이터가 마련된다. 1980년대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벤트존이 구성된다. ‘우리동네 골목대장’, ‘제기왕’, ‘딱지왕’ 등 추억의 게임들이 마련됐다. 승자는 뻥튀기, 달고나 등 추억의 간식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 굴렁쇠 굴리기 등 우리 전통놀이는 물론, 콩주와 깃털제기 등 일본, 중국 등 해외 전통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신년 운세도 점 칠 수 있다. 청룡의 입에 여의주를 떨어뜨려 점괘를 알아보거나, 대형 윷을 던져 운세를 알아보는 윷점풀이 등이 펼쳐진다. ‘스노우 펀파크’에서는 눈썰매와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눈썰매장은 무료지만, 빙어낚시는 체험료 6000원을 내야 한다.●레고랜드, 가족과 함께 ‘설프라이즈’ 강원 춘천의 레고랜드는 ‘설프라이즈’ 행사를 준비했다. ‘용띠 손님 현장할인’, ‘럭키 용손님을 찾습니다!’, ‘청룡의 선물상자: 럭키드로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밀리 투게더’는 3인 이상 가족이 2인 입장권을 구매할 경우 동반 가족에게 2+2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이벤트다. 매표 시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 고객 모두에게 25% 할인 혜택을 주는 ‘용띠 할인 프로모션’과 이름에 ‘용’ 자가 들어간 고객은 무료 입장하는 ‘럭키 용’ 이벤트도 실시한다. 청룡에게 소원을 빌어 경품 추첨을 하는 럭키드로우 ‘청룡의 소원상자’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청룡의 소원상자’는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 30분 선착순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15명의 손님에게 최대 25만원 상당의 레고랜드 연간이용권, 레고랜드 1일 이용권, 레고랜드 호텔 뷔페 식사권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베어트리파크, 설맞이 ‘로맨틱 화이트’ 연출 베어트리파크는 ‘로맨틱 화이트’를 주제로 수목원 곳곳을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하고, 선물 나눔과 전통놀이 대회도 진행한다. 15m 짜리 미디어 트리와 웰컴하우스 로비가 화려한 야간 조명과 포토존으로 꾸며지고, 열대식물원에는 하얀색 톤의 화사한 꽃이 전시된다. 새해 소망의 의미를 담은 ‘스위트바질’ 씨앗 깃발을 설 연휴 매일 100명에게 선물로 준다. 전통놀이 체험 공간에서는 온라인 제기차기 대회를 하고, 제기차기 영상을 촬영·전송하면 많이 찬 순서대로 무료입장권과 곰 인형을 선물한다. 겨울잠 없는 100여 마리의 반달곰과 불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위 호텔 제주. 가족 위한 ‘설 호캉스’ 제주 한라산 중산간의 위(WE)호텔제주는 설 연휴 카카오채널 신규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 호텔 제주의 카카오채널을 신규 가입하면 가입 메시지와 함께 프로모션 코드를 발송한다. 홈페이지의 예약 박스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WE 패밀리 패키지’를 특별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예약 가능 기간은 13일까지다. WE 패밀리 패키지는 슈페리어룸 한라산 전망 객실(1박), 인터내셔널 조식 뷔페(어른 2인+어린이 1인), 천연화산암반수 사우나(어른 2인+어린이 1인), 12시 체크아웃, 웰컴 쿠키 제공, 체크아웃 후 수영장 오후 6시까지 이용, 잉어 먹이주기 체험 등으로 구성했다. 웰니스 프로그램 ‘위, 힐링 위드 유’(WE, Healing with you) 4종 중 하나를 선택해 어른 2인과 어린이 1인이 이용할 수 있다. 웰니스 프로그램은 숲 체험 클래스, 아쿠아무브먼트, 아쿠아카밍, 크리스탈싱잉볼 등이다. 연박 시엔 식음 크레딧 5만원권을 제공한다. 실내 및 야외 수영장, 사우나, 야외 자쿠지, 피트니스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 키카드를 제시하면 ‘박물관은 살아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등의 입장권이 할인된다.
  • 성북, 1인 가구 물품 대여 서비스 호평

    성북, 1인 가구 물품 대여 서비스 호평

    “혼자 살다 보니 부피가 큰 캐리어나 스팀 청소기는 좁은 집에 보관하기도 어렵고 사용 빈도가 낮아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필요할 때만 물건을 빌릴 수 있어 좋아요.”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거주하는 진모(31)씨는 성북구가 지난해부터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물품 대여 사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씨는 7일 “이번 설 연휴에 부모님이 집에 오시는데 어깨 안마기를 미리 빌려서 부모님과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1인 가구가 전체 지역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특성을 반영해 홀로 사는 주민이 집에 보관하기 어렵거나 직접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물건들을 빌려준다. 미니 빔, 침구 소독기, 전기 히터, 차량용 청소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대여 품목도 다양하다. 1000원을 내며 일주일간 빌릴 수 있고 한 번에 최대 2개 물품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1인 가구는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대여를 신청한 뒤 동선동에 있는 ‘청년공간 동선이음’에 방문하면 신청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모든 1인 가구가 성북에서 만족도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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