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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크리스마스 실종

    크리스마스가 실종됐다.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없다.거리의 음악 CD 가게에선 크리스마스 캐럴 대신에 소녀 가수 보아의 ‘No.1’이나 윤도현 밴드의 ‘사랑2’가 흘러 나온다.산타 모자며 루돌프 사슴 코 모형이 불티나게 팔릴때이지만 찾아 보기가 힘들다.유명 백화점이나 호텔들이 12월이 되기가 무섭게 주변의 가로수를 빤짝이 전구들로 장식해 놓았지만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한다.분위기 없는 크리스마스 치장이 흥을 돋워줄 리 없다. 예년 같으면 12월은 온통 크리스마스로 들뜨기 십상이다.선물이며 송년 모임이며 대중 가수들의 캐럴 모음 음반이며,TV 특집 프로마저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가져다 붙인다.사방 천지가 크리스마스 흥분에 빨려 든다.크고 작은안전 사고도 잇따른다.그래서 12월이 되면 경찰은 으레 크리스마스 비상 경계 근무에 들어간다.신문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자고 캠페인 기사를 쓰곤한다.그리고 크리스마스 거리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한다.캐럴이 여기저기서 울려퍼지고,여기에 딸랑딸랑 자선냄비 방울소리가 어우러지면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점차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올해는 자선냄비 방울소리마저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주지 못하는 것 같다.좀 유별나다.어른들은 대통령 선거 분위기에 크리스마스가 함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젊은 사람들은 미군 장갑차에 안타깝게 희생된 두 여중생사건에 마음을 잃고 있다고도 한다.토요일엔 전국에선 대대적인 촛불시위가 있었다.남녀노소 수만명이 겨울 바람에 금방이라도 꺼질 듯 하늘거리는 촛불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차가운 거리를 걸었다.대통령 후보들은 웅변으로 말하고 젊은이들은 무거운 침묵으로 소리치고 있다.분명 크리스마스 타령을 늘어 놀 분위기는 아니어 보인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흥겨움만 있는 게 아니다.한편엔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따스함이 있어야 한다.예전엔 크리스마스 양말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널리 돌렸다.크리스마스가 되면 사회 복지시설은 문턱이 닳았다.크리스마스 인정마저 실종될까 걱정스럽다.거리의 구세군도 말없이 종만 딸랑딸랑 울릴 뿐이다.올해엔 20억원을 모으기로 했다고한다.주위에 행여 어려워하는이웃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볼 일이다.그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일요영화/왕의춤 外

    ◆왕의 춤(KBS1오후 11시40분) ‘파리넬리’의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2000년작.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음악과 희곡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려 했던 루이 14세를 소재로 한 영화다. 17세기의 프랑스,14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루이 14세(브누아 마지멜)는 이탈리아 출신의 왕실악단 지휘자 륄리(보리스 테랄)의 무곡에 매료된다.륄리와 왕실극단 연출자 몰리에르(체키 카리요)도 ‘태양왕’ 루이 14세의절대권력과 위엄을 드러내는 음악으로 총애에 보답한다.그러나 이들은 지나치게 신랄한 작품들로 귀족과 성직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고,루이 14세는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등을 돌린다. ◆타인의 도시(EBS 오후 2시) ‘데드 위시’의 마이클 위너 감독의 67년작.60년대 후반 특유의 현란한 옷이며 떠들썩한 파티로 표현되는 시대적 역동성과,공립학교 등으로 대변되는 삭막한 분위기가 잘 대비된다.‘시민 케인’의 감독 오손 웰스가 출연하고,올리버 리드,캐럴 화이트 등 60년대 스타들이대거 등장한다.성공과 행복 뒤의 공허함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광고회사 중역 앤드루 퀸트(올리버 리드)는 작가가 되고 싶어 잡지사에 취직한다.퀸트는 그곳에서 조지아나(캐럴 화이트),조시(마리안 페이스풀) 등여인들과 전처(웬디 크레이그)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데…. ◆별이 빛나는 밤에(MBC 밤 12시50분) 서윤모 감독의 91년작.최수종,하희라주연.라디오 프로 ‘별이 빛나는 밤에’ 청취자들이 보내온 편지 내용을 집약해 만들었다. 전투경찰 진호는 어머니의 탈상을 위해 영남에게 4시간 동안만 대신 전투경찰이 돼달라고 부탁한다.영남은 시위진압에 나섰다가 돌에 맞아 실명하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 클래식

    ● 피아니스트 백건우 독주회 5일 오후7시 명동성당,6일 오후7시 안양문예회관(031)396-9336. ● 스윙글 싱어스-아카펠라쇼 5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 1588-1555. ● 오데사 소년소녀합창단 내한공연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지휘 타이시야 사리체바.클래식과 크리스마스 캐럴,우크라이나민요. ● 소프라노 제시 노먼 리사이틀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번스타인,거슈윈,듀크 엘링턴의 재즈. ● 이성주 바이올린 독주회 ‘어제 오늘 그리고…’ 10일 오후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홀(02)780-5054.피아노 한방원. ● 2003 통영국제음악제 백일전야 음악회 11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55)645-2137.최우정 지휘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앙상블.비올라 윤진원. ● 함신익과 코리안심포니의 송년음악회 1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피아노 조이스 양. ● 허원숙 피아노 이야기-다시 부르는 노래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 ● 유형직 클라리넷 독주회 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87-2096.피아노 엄의경,소프라노 권성순.
  • ‘성탄열차·福돼지열차’ 운행/지하철3호선과 5호선에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연말을 맞아 ‘성탄·신년열차’와 ‘복(福)돼지 문화열차’를 각각 선보인다. 지하철공사는 27일 연말 이용객들에게 흥미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성탄·신년열차’를 3호선에 마련,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2개월간 운행하기로 했다. 10량으로 편성된 성탄·신년열차 외관은 산타클로스·트리·눈사람 등 갖가지 그림과 새해 덕담으로 표현됐다.내부는 아기예수,세계의 산타클로스,캐럴과 크리스마스 실,어린이들의 소원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회화,디자인,설치미술,동영상 등으로 꾸몄다.개통식은 29일 오전 10시30분 3호선 충무로역에서열리며 캐럴 공연과 산타도우미들의 선물 증정 등 이벤트도 곁들여진다.이열차는 평일·공휴일엔 하루 10차례,토요일에는 하루 12차례 운행하며 목요일은 작품보수 등을 위해 운행되지 않는다. 도시철도공사도 다음달 11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지하철 5호선 전동차 내·외부를 돼지의 그림과 사진,이미지로 장식한 ‘복돼지 문화열차’를 운행한다.1000만 시민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뜻에서다. 공사는 행복한 돼지,돼지마을,돼지 영상관 등으로 꾸며진 5호선 전동차 8량을 평일 하루 4차례,토·일요일에는 6차례 운행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 [CEO 칼럼] 미리 하는 한해 마무리

    어느새 아침 저녁의 선선한 공기와 점점 높아져 가는 청명한 하늘이 막 울기 시작한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을이 왔음을 알게 한다. 어제는 절기상 ‘백로(白露)’였다.예로부터 백로에는 들녘의 농작물에 맑고 깨끗한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고 했다.그래서 이 때가 되면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하며 맑은 날이 이어진다.기온도 적당해 오곡백과가 여무는 데 더없이 좋은 날이 된다고 조상들의 지혜는 가르치고 있다. 뜻하지 않은 수해에 이어 전국적인 태풍 피해로 어수선한 마음으로 맞게 된 ‘가을의 입구’백로였지만 이재민들을 향한 국민들의 따뜻한 온정과 가을이 가져다줄 결실에 대한 기대감으로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추스르게 된다. 해마다 이맘때면 친지 한 사람이 생각난다.그는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계획하는 이른바 ‘한해의 마무리 작업’을 연말이 아닌 9월에 한다고 했다. 남들은 구세군의 종소리가 들려오고,캐럴이 울려퍼지는 연말이 돼서야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마음을 다잡곤 하는데 왜 그리 서두르냐고 이유를 물어보았다. 친지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당초에 목표로 했던 한해 동안의 계획을 점검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마무리하기엔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연말의 바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연말이 될수록 잦은 모임과 술자리 등으로 한해를 둘러볼 넉넉한 시간을 내기도 어렵거니와,들뜬 연말 분위기로 인해 다가올 새해를 충실하게 계획할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당히 합리적이고 수긍이 가는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어 여러 해째 9∼10월이면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상기해보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 반성도 하고,새로이 마음을 다잡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해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 한해의 계획이고 목표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건강관리,원만한 대인관계 유지,꾸준한 독서 등 3가지만큼은 새해의 다짐에서 빠뜨리지 않고 있다. 건강은 나무의 뿌리처럼 무슨 일을 하든 그 토대가 되는 기초 자산이다.그래서 건강관리는 새삼스럽게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하리라 생각한다.한때 암벽등반,태권도 등 다소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편이었으나 요즘은 단전호흡과 기체조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건강한 몸관리가 육체적 자산을 든든히 해준다면 독서는 지적 자산을 채워준다.사회적으로,가정적으로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사실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는 않은 형편이다.그렇지만 경제·경영 서적을 중심으로 한달에 5권 정도는 읽고,이해하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즉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사귀어간다는 것은 개개인의 영적 자산을 충만하게 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외로워지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하지만 그 이전에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다듬고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먼저일 것이다.그러한 노력에 소홀함은 없었는지 반성해 보기도 한다. 올 한해를 3분의2 정도 보낸 이 시점,가을을 맞으면서 연초에 세운 각자의 다짐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 美 회계부정 경제손실 350억弗

    (런던 연합) 기업회계부정 사태는 미국 경제에 350억달러(약 41조 8000억원)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자료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보수적으로 추산할 때 기업회계부정 사건들이 1년에 국내총생산(GDP)의 0.34%를 깎아내릴 것이라며 이는 미국 정부의 연간 국토안보예산 또는 배럴당 10달러에 달하는 유가인상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연구소 기업지배구조 연구실장 캐럴 그레이엄은 “기업회계부정 사건은주가와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문제의 일부는 부정이 회계시스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일반 인식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올해 주가하락이 상승세로 바뀌지 않으면 회계부정사태는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미국경제의 1∼2.5%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주가하락은 자본조달비용을 증가시켜 투자도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번 추산은 엔론사로부터 시작해 미국 기업 전체로 확산된 기업부정사태가 경제에 끼칠 손실에 대한 독립적인 기관의 첫 평가작업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 경제가 지난 2.4분기중 추세성장률보다 낮은 1.1% 성장에 그침으로써 브루킹스연구소의 추산은 손실이 더 큰 쪽으로 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붉은 여왕- 性이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무성생식을 하면 더 빨리 번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이 존재해 유성생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성이 있어 이로운 점은? 진화심리학 논의의 출발점이 된 이 책은 성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으론 ‘변절자 이론’‘복권추첨 모델’‘뒤엉킨 강둑 이론’‘뭘러의 톱니바퀴’‘붉은 여왕 이론’등을 든다.이 중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붉은 여왕’이다.붉은 여왕은 루이스 캐럴의 ‘겨울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앨리스가 도달한 체스판의 말로 경이로운 달리기 실력의 소유자다.저자는 이 앨리스의 이야기를 빌려 자신의 진화 원리를 ‘붉은 여왕’이라 부른다.1만 6900원.
  • 축제속으로/춘천 인형극제-여수 국제청소년축제-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본격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바다와 계곡 등지는 피서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그러나 극심한 교통정체와 바가지 상혼 등으로 피서길이 고생길이 되기일쑤다.때마침 가족들과 단란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방학 축제들이 선보여 소개한다. ■춘천 인형극제-사랑·꿈 주는 동심의 잔치 “어린이에게 꿈을,모두에게 사랑을….”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 강원도 춘천에서 인형을 주제로 한 ‘춘천인형극제 2002’가 열려 방학을 맞은 동심을 유혹한다.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인형극제는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8∼15일 인형 전용극장인 ‘물의나라 꿈의나라’와 ‘강원도립화목원’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국제 대회인 만큼 스페인,홍콩,싱가포르,프랑스,체코,일본 등 6개국에서 7개 극단이 참여한다.해외의 수작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국내에서는 35개 전문 인형극단과 22개 아마추어 인형극단이 참가해 꿈의 공연을 펼친다. 해외작품 가운데 스페인 아볼르인형극단의 ‘꿈’과 홍콩 밍리시어터 극단의 ‘홍콩의 전설’,프랑스 푸펠라노규 인형극단의 ‘내친구 곰인형 찾기’등은 어린 자녀는 물론 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작으로 꼽힌다. ‘홍콩의 전설’은 4개의 짧은 인형극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그림자극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꿈’과 ‘내 친구 곰인형 찾기’는 스토리 위주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이미지 위주의 작품들로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다. 자연과 동심이 숨쉬는 어린이축제의 장소인 강원도립화목원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전시,체험,놀이,공연으로나누어진 어린이축제는 직접 참여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어서 흥미를 더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내가 그린 인형 그림 전시’와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자유 마당’이 마련된다.이곳에서는 어린이 풍물단,어린이 태껸 시범단,어린이 댄스 스포츠 시범단 등이 나서 기량을 뽐낸다. 지난 99년부터 행사 때마다 열고 있는 ‘인형극 견본시’(Puppet Theatre Market)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인형극 견본시는 참가 인형극단마다 홍보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고 공연기획자,대형 유치원·백화점 공연장 담당자 등을 초청해 상담·섭외·계약 체결의 시장을 열어 인형극을 상품 시장과 연계시킨다.‘세계 속의 축제’를 지향하는 춘천인형극제가 인형극의 전국 유통창구로서의 기능을 과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춘천인형극제에 참가하는 외국인 공연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 기회도 제공한다. 유치 가정에 문화사절단으로 활동할 기회도 제공하게 될 이번 행사에는 춘천시내 10곳의 가정이 참여한다.개인이 아닌 가족 전체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자원봉사의 진정한 즐거움을 공유하게 된다.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는 공식행사 하루전인 7∼8일 별도로 열린다. 입장료는 공식초청공연(해외,국내) 5000원,공식초청공연 이외의 실내공연 3000원이다.춘천인형극제 사무국 (033)242-8450.홈페이지 www.cocobau.com.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문화 해방촌 우정 한마당 ‘끼가 있고 친구를 좋아하고 꿈을가진 청소년들,오동도로 다 모여라.’ 불볕 더위로 피서 인파가 붐비는 바닷가에 ‘문화 해방촌’이 마련된다. ‘2010 세계박람회’ 후보지인 전남 여수에서 13∼18세의 국내외 청소년 1만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번째 국제 청소년축제가 열린다. 지난 99년 ‘뉴 밀레니엄 축제’로 기획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 축제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전남도와 여수시 주관으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기점인 오동도에서 ‘나의 꿈,나의 친구’를 주제로 막이 오른다.3개 공식행사,6개 경연,9개 일반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행사가 시작되면 오동도는 ‘청소년 문화 자치촌’이 된다.참가자 가운데 뽑힌 촌장이 2박3일의 천막생활을 지휘하며 질서유지에 나선다. ◆실력 겨루기- ▲음악 ▲춤 ▲미술 ▲게임 ▲만화 ▲1318퀴즈대회 등 6개 분야에 걸쳐 기량을 다툰다. 음악부문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200만원)을 주고 각 부문별 1명씩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여한다.지난해 입상자 10명이 대학 특기자로 입학했다.모두 31개팀에 시상하며 상금만도 2050만원이나 된다. 전국 9개 권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20개팀이 음악(록·헤비메탈)과 춤에서 재능을 뽐낸다.미술은 30개팀이 자유 주제로 패널 작품을 만든다.게임은 32명이 ‘포트리스2’로 승자를 가린다. ◆우정의 한마당-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주제로 발표하기(3분씩 20명)가 있고 오동도 앞바다에서는 박람회 여수 유치를 기원하는 레이저·불꽃 잔치가 열기를 더한다.중국·일본·영국·루마니아·미국 등 해외 5개국 8개팀(50여명)이 함께하는 초청공연,영·호남 학생 만남의 장,인기가수 초청공연,만화영화 주인공 복장을 한 상황재현극 등이 있다. ◆백배 즐기기-사이버관에는 최신형 컴퓨터 50대가 준비된다.축제 홈페이지(yyfestival.com)에 접속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오락관에서는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변 관광지-오동도에는 동백꽃과 용굴,등대가 있다. 무술목·방죽포 해수욕장,수산 종합관,공룡 화석지인 사도,동·식물의 보고인 거문도와 백도,충무공 유적지인 진남관과 흥국사,선소 등이 있다.(062)227-3410,607-4616.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한여름에 눈 실컷 구경 열기구 타고 시내 관광 “눈이 마구 쏟아지네요,밖에는 지금 불볕 더위가 한창인데….” 오는 9∼18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리는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이같은 이색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눈 내리는 여름길’이라는 이벤트에서는 길이 13m,폭 5.5m,높이 3m의 터널에서 눈을 쏟아낸다.냉각 공기를 이용,인공 눈을 뿌려 겨울속 거리를 연출하는 것.크리스마스 캐럴 등 경쾌한 겨울 노래와 매서운 바람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공중으로 30m를 날며 대전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행사장 앞 갑천에서는 충남대 선박해양학과 학생들이 만든 인력선(人力船)들이 물살을 가르며 경주를 벌인다.관람객들도 10∼17일 과학공원내 연못에서 이 배를 탈 수 있다. 인체과학전시관인 ‘보디 월드’(Body World)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코 모형속에서코고는 소리를 듣고 귀·뇌·혀·눈 등 인체의 신비를 배울 수 있다. 전통 의학과 기(氣)를 과학과 접목시킨 이벤트도 열린다.고열이 나거나 체했을 때 가정에서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를 알려주고 연인·친구 등과의 ‘텔레파시 궁합보기’,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해 보는 염력과 초능력 체험도 재미를 더해준다. 인터넷게임 중독을 치료해 주는 클리닉이 운영되고 대덕연구단지를 돌아보는 탐방코스도 재미를 돋운다. 어린이들을 위해 높이 14m의 인조나무와 함께 옹달샘,분수 등으로 구성된 쉼터도 만들어진다.나무로 달팽이,잠자리,매미 등을 만들거나 훈민정음을 목판으로 찍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국내 10여명의 작가들은 9∼13일 엑스포과학공원에 어울리는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며 퍼포먼스를 벌인다. 철도청은 이번 행사와 관련,12∼18일 서울∼대전간 사이언스페스티벌 관광열차(서울역 오전 8시10분 출발)를 운행한다. 입장료는 어른 2500원,어린이 500원이며 과학공원내 3개 전시관까지 관람할 경우 어른 5500원,어린이 3000원이다.(042)866-5101.대전 이천열기자 sky@
  • 美 우편함 폭발테러 잇따라

    [어번데일(미 아이오와주)·워싱턴 AP AFP 연합] 3일 미국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 시골의 우편함 5곳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져 최소 5명이 부상한 데 이어 4일 네브래스카주 우편함에서도 같은 종류의 폭탄 4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미국 우편당국이 밝혔다. 파이프 폭탄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은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테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3일 오전 11시(현지시간)쯤 일리노이주 마운트 캐럴에 우편물을 나르던 배달부가 우편함을 열면서 제일 처음 일어났고, 이어 일리노이주 모리슨, 아이오와주 애즈버리, 아이오와 팁톤, 일리노이주 엘리자베스 순으로 우편함 폭발사건이 있었다. 이 폭탄들은 우편함을 열 때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었으며 반(反)정부 구호가 적힌 쪽지를 담은 가방과 함께 있었었다고 우편당국은 밝혔다.
  • “”北주민 600만명 식량난””

    [유엔본부 AFP DPA 연합] 북한 주민 600만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의약품·식수난에 처해 있으며 국제사회의 원조 없이는 수주일내에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유엔이 지난달 30일 경고했다. 제임스 모리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이날 “”올들어 (북한에 대한)기증이 저조해져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했다.””며 노인과 청소년에 대한 식량배급 중단방침을 밝혔다. 모리스 총장은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공동성명을 통해 “”5월에는 취약층에 대한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노인 35만여명과 중등학생 67만5000여명에게 식량을 배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WFP는 고아,어린이,임산부들에 대한 식량배급을 올 3분기까지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모리스 총장은 덧붙였다. WFP와 UNICEF는 또 북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과 비스킷의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설탕,비타민,미네랄도 거의 바닥이 난 상태라고 밝혔다. 캐럴 벨러미 UNICEF 사무총장은 “”미량 영양소는 면역체계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며 “”이것이 없으면 어린이들은 질병에 훨씬 더 취약해진다.””고 우려했다. 유엔 기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공동으로 북한 주민을 위해 2억5800만달러의 기부금 모금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액의 10%에도 못미치는 2350만달러다.
  • 은행권 합병바람 다시 분다

    은행권의 ‘몸집 불리기’가 다시 시작됐다.지난해말부터합병을 추진해온 하나·제일은행이 잠시 중단했던 합병논의를 재개했다.신한·한미은행도 합병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어조만간 국민·주택은행에 이은 합병은행의 탄생을 예고하고있다.정부도 이르면 상반기중 은행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 아래 은행간 합병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합병논의 급진전] 그동안 꾸준히 합병을 논의해온 하나·제일은 최근 합병작업을 재개했다.양측에 따르면 제일측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의 아시아담당 댄 캐럴 이사 등 협상단이 최근 방한,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을 만나 합병 가능성을 타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뉴브리지 이사회에서 ‘합병협상 중단’ 결정이 난 뒤 금융당국과 하나측이 뉴브리지에 재추진 의사를 전달했다.”며 “가격·경영권 등에 대한 의견을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뉴브리지가 ‘협상중단’이라는 압박카드를 들고 나오자 결렬 위기를 느낀 정부가 물밑 지원에 나서 협상이 재개됐다는 관측도 있다. 신한·한미도 올해초 주간사를 통해 가격을 검토하는 등 계속 합병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회사 최영휘(崔永輝) 부사장은 “JP모건을 자문사로 선정,한미측 대주주인 칼라일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신한·한미가 합병하면 자산 103조원이 넘어 국민·우리금융과 함께 ‘빅3’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걸림돌도 많아] 양쪽 합병조합의 가장 큰 문제는 주식교환에 따른 가격차다.외국계 대주주인 제일·한미는 높은 가격을 부르는 반면 하나·신한은 조금이라도 깎으려고 하기 때문이다.경영권과 인력감축 등도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특히 하나·제일의 경우 자산규모는 하나가 2배지만 인력은 제일이 1000명이나 많아 합병 시너지를 위해서는 인력조정이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만 어느 정도 맞는다면 이르면 상반기중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물리적인 통합은 올 하반기나 내년에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재편 가속화] 은행간 합병이 가속화되면서 은행권의 재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신한·우리금융에 이어 조흥·외환은행 등도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과 동시에 규모를 키우기 위한 합병대상을 찾고 있다.우리금융은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을 6월말까지 한빛은행과 통합시킬 예정이다.최근 은행법 개정으로 민영화 작업에 돌입한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뤄지면 이들에 추가 합병되거나 은행·국내외 투자자 등에게 매각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은행에 합병이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자구안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며 “조건이 좋은 쪽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지구촌 어린이 5명중 1명 정신장애

    빈곤국들의 어린이 질병,기아문제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전세계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정신및 행동 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매년 1100만명의 아동이모기장과 예방접종·비타민 부족 등으로 죽어가고 있다. 특히 9·11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에 가려 어린이 질병과 기아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어린이 건강 위험수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막된 ‘아동및 청소년 보건과 개발을 위한 1차 국제회의’에서 매년 1100만명의 아동들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높은 아동 사망률의 주 원인은 영양실조·결핵·설사·말라리아·홍역·에이즈 등이지만 근저에는 빈곤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 어린이 5명 중 1명이 정신 및 행동장애로 고통받고 있어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심각한 공중위생 문제가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 할렘 브룬트랜드 WHO 사무총장은 개도국과 국제구호단체가 반분해 오는 2007년까지 매년 약 660억달러를 예방지원 대책에 투입해도 매년 8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8억여명 기아로 허덕] 전세계에서 약 8억 150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자크 디우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12일 테헤란에서 개막된 ‘제26차 FAO지역회의’에 참석,이같이 밝혔다.이 가운데 7억7700만명이 개발도상국에 몰려 있다.사하라 사막 이남지역과 중미,카리브해 지역은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소말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은 전체 국민의 75%와 70%가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 [지원에 인색한 선진국] 대 테러전에는 천문학적인 돈을쏟아붓는 선진국들이 빈곤 타파와 어린이 질병예방 지원에는 인색하다.미국은 12일 최빈국들을 위한 원조를 2배로늘리라는 세계은행의 촉구를 정확한 재정수요 파악이 어렵다며 거부했다.캐럴 벨라미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서방선진국들이 테러와의 전쟁에 돈을 쏟아붓기보다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숨지는 아동의 수를 줄이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2001 길섶에서/ 성탄절 떡국

    1950년대 중반의 초등학교 시절.시골이기는 하나 그래도 군청 소재지라 성당 한 곳과 교회 두 곳이 있었다.당시는 기독교를 믿지 않았지만 1년에 몇 차례 교회에 가서 찬송가도 부르고 예배도 드렸다.교회에 간 이유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교회에서 떡국도 주고,‘미제’ 장난감 구호품도 나눠주기 때문이었다. 6·25 동족 상잔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아 피폐한 민생 속에 배고픈 또래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밤잠을 설치곤 했다.성당과 교회를 오가며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로 ‘꽃구슬’ 등을 받는 꿈에 부풀었던 것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는 세모의 도심은 휘황찬란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갖가지 색 전등으로 장식돼 있는 ‘가난한 교회’의 건물 앞에 서 본다.성탄 전야에 꾸었던 그 때의 꿈(‘떡국’과 ‘꽃구슬’)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책망한다.사랑과 베풂의 진정한 의미를 잊고 살아온 탓일 게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 용산기지 미군아파트 파문/ 한·미군 커져가는 ‘불협화음’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건립 계획을 둘러싸고 한·미 군당국간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특히 ‘우리땅미군기지 되찾기 공동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은 물론 서울시와 용산구 등 해당 지자체들까지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선데 반해 주한미군측은 건설 강행의사를 고집,파문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용산기지 이전 논란 배경 및서울시 청사 이전 계획,미군 아파트 건립 전망 등 관련 쟁점들의 전말을 짚어본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시절인 91년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1953년 이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 92만평을 오산·평택으로 97년까지 이전 하기로 합의했다.이는 당시 주한미군 4만명을 2만명으로 감축하는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반미감정도 고려됐다. 그러나 93년 북한의 핵위협으로 주한미군 감축계획이 철회되고,과다한 이전비용(100억달러) 등이 걸림돌이 돼 기지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그러나 양국간 이전 합의가 공식 폐기된 것은 아니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97년 용산기지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순(趙淳) 서울시장은서울시 신청사 부지선정 자문위원회를 구성,서울시 신청사 위치로 용산 미군기지를 최종 결정했다.당시 조 시장은뚝섬을 염두에 뒀으나 위원회에서 용산을 최종 부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이에 따라 용산일대 상세계획을 확정하는 등 이전에 대비한 서울시 청사진을 마련했다. 미군이 장교숙소로 사용중인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내 연립주택단지(4만5,000여평)를 허물고 내년 여름부터 10단계에 걸쳐 8층짜리 아파트 20개동 1,066가구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7일 언론에 공개됐다.미군측은 기초자료를 국방부에 제출,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명시된 절차까지 거쳤다는것. 이에 대해 국방부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미군측이 A4용지 한장에 두 단락의 문장으로 통보해왔으나 자료가 부실해 보완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미군측은 이를 SOFA에따른 ‘최초 보고서’라 주장하지만 국방부는 인정할 수없다는 것이다.결국이에 대한 의견차로 지난 10일 주한미군측과 국방부가 각자의 입장을 밝히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아무런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당초의 주장을 번복,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새뮤얼 테일러 대령(주한미군 사령부공보실장)은 용산기지 숙소의 환경이 열악해 아파트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반발,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국방부는 국가안보상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한 상황인데다 용산기지 이전은 장기 추진과제임을 감안,가능한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용산기지는 녹지지역으로고층 아파트를 건설하기에 적절치 않다”면서 “한·미간협의를 통해 용산기지가 아닌 제3 장소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미군기지 아파트건립 한국측 66% 부담. 주한미군의 아파트 건립 계획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가운데 아파트 건립 및 막사 개선 등 각종 시설개선비용의 3분의 2를 우리 정부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6월27일 미 하원의 예결산위 군사건축 소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이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의거해 장차 미군기지 내의 기간시설을 신·개축하는 데 드는 비용의 3분2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미 국방부 소식을 싣는 ‘디펜스 링크’라는 인터넷사이트에 게재된 슈워츠 사령관의 미 하원 증언록에서 11일 확인됐다.슈워츠 사령관은 당시 보고를 통해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과 그 가족들은 1953년정전협정 체결후 지어진 막사에서 생활하는 등 주거 및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주거환경개선비로 13억7,500만달러의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한국에서 영내 주택을 제공받는 장병은 기혼자 2만1,000명 중 10%에 불과,일본이나 유럽의 70% 이상에 비할 바가 못된다”면서 “한국에서도 주택제공비율을 2010년까지 25%,2020년까지는 5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향후 1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캠프 험프리(평택)에 1,500가구,캠프 캐럴(왜관)에 500가구,오산 공군기지에 250가구,용산기지에 500가구,군산 공군기지에 500가구 등 모두 3,500가구의 아파트를우선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에 따르면 주한미군측은 향후 20년간 아파트 1만여가구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한국측은 매년 1억∼1억5,000달러씩 20년간 총 건설비의 3분의2 수준인 약 26억5,000만달러를 방위비분담금으로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연간 5억달러(2002년 기준) 규모의 방위비분담금 중 20∼30% 가량이 미군기지내 기간시설 건설 등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슈워츠 사령관 발언의 정확한 취지는 알 수 없으나 방위비분담금을 주거환경 개선에 쓰겠다고 하더라도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서울시 “국방부 중대한 월권행위”. 국방부가 지난 5월 주한미군측으로부터 용산 미8군 영내에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는사실을 비공식적으로 통보받고도 그동안 이를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나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반발했다. 서울시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사안이 명확하게 드러난것은 아니지만 국방부가 오래 전에 미군측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은폐했다면 이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법체계를 무시한 처사이자 중대한 월권행위”라는 입 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SOFA(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규정에도 미군 영내에서 이뤄지는 건축행위에 대해 관할 자치단체와 협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아직 미군측이 공식 협의를 요청하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이같은 사안에 대해 국방부가 임의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거나 지자체 협의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선권수(宣權洙) 종합계획팀장도 “미8군 영내에서 아파트 건축 등 개발행위가 이뤄질 경우 현행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당연히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알리고 적법한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선 팀장은 “국방부가 지자체와의 협의에 대해 ‘의무규정이 아니다’고 반박할지 모르나 사안의 특성상 이는 당연하고도 필요한 조치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관할 용산구는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상 20가구 이상의 아파트에 대한 협의 대상은 서울시인 만큼 용산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이런 사안에 대해 의견을말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대영(禹大永) 부구청장(직대)은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으며 서울시가 공식의견을 구할 경우 필요한사항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유엔 아프간臨政 승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최후 저항을 벌이던 탈레반 정권이 7일 무기반납을 시작함으로써 탈레반 정권은 1996년 집권한 뒤 6년여만에 사실상 붕괴됐다. 탈레반은 6일 소속 전사들에 대한 사면과 최고지도자 물라모하마드 오마르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칸다하르를 반탈레반 파슈툰족 군벌에 넘겨주기로 합의,사실상 항복했다.탈레반은 이에 따라 7일 무기반납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항복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칸다하르를 놓고 탈레반측과 교전을 벌여온 파슈툰족 반군 지휘관들은 이날부터 휴전을 선언했다.반군측은 칸다하르 공항을 비롯,주요 시설물 접수에 들어갔다.탈레반 정권이 항복함에 따라 미 육군 레인저부대원 수백명이아프간에서 철수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6일 미국 특수작전사령부가 밝혔다. 지난 10월19일 아프간 남부 공습에 참가했던 제75 레인저연대의 캐럴 다비 대변인은 “탈레반이 급속히 쇠퇴함에 따라 레인저는 다른 군사작전 임무를 맡기 위해 7일 본국에도착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6일 9·11 테러참사의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과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를 국제테러범으로 재판에회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들이 반드시 미국 법정에 세워질 필요는없다는 입장을 밝혀 탈레반 정권과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는 아프간 반군 지도자들에게 사실상 협상의 조건을 간접제시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빈 라덴은 물론 그를 비호한 오마르도 ‘정의의심판대’에 세워질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를 처벌할 것이며 오마르의 사면여부와 관련된 어떤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말해 오마르의 사면 요청을 일축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탈레반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거국 임시정부를 수립키로 한 아프간 정파들간의 합의를 만장일치로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임시정부가 정권을 인수하면 아프간의 유엔 총회 대표권은 임시정부에 부여된다. mip@
  • ‘2001 송년음악회’ 감동의 선율

    대한매일·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KTF가 협찬한 ‘2001 송년음악회’가 6일 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김덕기 서울대교수가 지휘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관현악연주를 맡은 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작곡의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1부를 경쾌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로드리고의 아랑페즈 협주곡 2악장을 협연했으며바이올리니스트 전용우가 라벨의 ‘치간’독주를 들려주었다.2부는 정상의 성악가들이 펼치는 오페라 아리아,크리스마스 캐럴,뮤지컬 곡 무대로 꾸며졌다.소프라노 이은주와바리톤 최현수가 듀엣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를 불러 최고조에 오른 분위기는 오케스트라가 캐럴 모음곡을 연주해 피날레를 맺을 때까지 뜨겁게 이어져 송년의 밤을 감동으로 아로새겼다. 신연숙기자 yshin@
  • 테러후 미국…예배당 ‘빽빽’ 음식점 ‘텅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사회가 테러공격으로 문화적격변기를 맞고 있다.국가안보에 대한 우려와 경제적 파장만 일으킨 게 아니라 종교·사회·기업 등 각 분야에 걸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신적 충격은 미국 시민들의 발길을 교회로 이끌고 있다. 지난 14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미 전역에서 치러진 기도행사에는 무신론자들도 대거 참여했으며 각 예배장에는 새로운 ‘신도’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신과 치료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특히 가족들이테러를 당하는 악몽에 시달리다 불면증을 겪어본 성인남녀의 비율이 50%에 육박한다.워싱턴대학 정신과 전문의 캐럴노스 박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하며“테러 장면이 어린이들의 기억에 남아 향후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광수요가 줄면서 호텔과 음식점 등의 예약문화도 흔들린다.예약이 필수인 주말조차 손님이 없어 아예 예약을 받지않는 업체들도 잇따르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시장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온 기업문화에도 변화가 일고있다.정부가 적극 개입하면서 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항공산업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150억달러 지원은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정부에손을 내미는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 美 필 그램 상원의원 “내년 선거 불출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보수파 지도자인 필그램 상원의원(59·텍사스)이 4일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램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중간선거에서 미국 상원의원 재선(4선)을 모색하지 않기로결심했다”면서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공직활동을 끝낼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산주의 격퇴와 균형 예산 등을 예로 들면서 자신이워싱턴에 온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나라가 훌륭한지도 아래 놓여있고 상원에서 (내) 의석을 공화당이 차지할것으로 확신해 상원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대통령선거의 공화당후보 지명전에 나섰다가중도하차했던 그램 의원은 1978년 민주당 소속의 하원으로정계에 입문했다.그 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1984년 상원의원에 선출된 뒤 지난 1990년과 1996년 재선됐다. 그램 의원의 상원 재출마 포기선언은 지난 8월 제시 헬름스 전 상원 외교위원장(노스 캐럴라이나)에 이어 공화당 의원으로는 두번째이다. 또 올해 98세의 의회내 최고령자로 지난 1996년 재선 당시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스트롬 서몬드 상원의원(사우스 캐럴라이나)을 포함하면 이번 임기를끝으로 정계에서 물러나는 원로 공화당 의원은 3명이 된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지난 5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무소속·버몬트)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빼앗긴 상원의 다수당 위치를내년 중간선거에서 되찾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책임과 자율 강조하는 몬테소리 교육

    [신시내티 이순녀특파원] 지난달 말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 위치한 클락몬테소리 중·고등학교의 수학 수업시간.우리나라 중1·2학년에 해당하는 7·8학년 학생 30여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학생들은 삼삼오오원형 탁자에 둘러앉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문제풀이에 열중이었다.교사 2명은 교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학생들의질문에만 답할 뿐 강의하지는 않았다.아킴 톰슨군(13)은 “수업시간에 공부할 내용은 각자가 정한다.선생님은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말했다. 일반 학교와 달리 2∼3학년을 한 반으로 묶는 다연령학급편성과 자율적인 수업방식은 이 학교뿐 아니라 몬테소리교육을 적용하고 있는 모든 학교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웃한 노스아본달 몬테소리 초등학교 역시 1∼3학년과 4∼6학년을 한 교실에서 가르친다.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교과를 스스로 선택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교사들은매월 교육계획을 꼼꼼히 짜지만 학생들에게 교과과정을 강요하거나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대신 주변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하도록 세심히 보살핀다.이 학교 미차 콘스탄티니 교장은 “외견상 혼란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책임과 자율을 강조하는 몬테소리교육 철학의 효과는 높다”고 말했다. 클락 몬테소리와 노스아본달 몬테소리는 신시내티시의 공립학교다.몬테소리는 이탈리아의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여사의 독특한 교육법을 적용한 일종의 대안학교 프로그램이다.1900년대초 빈민가에서 시작된 이 교육방식은 세계 각지로 전파되면서 중·상류층 대상의 사립학교 위주로 확산됐다. 신시내티 시교육위원회가 몬테소리교육을 공립학교에 도입한 것은 지난 70년대 초.공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미국 전 지역에 걸쳐 공교육에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접합한 마그넷스쿨운동에 따른 것이다.거주지역에 따라 학교를 배정받는 보통 공립학교와 달리 마그넷스쿨은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현재 신시내티시의 공립 몬테소리학교는 노스아본달,샌즈,윈톤,카슨 등 초등학교 4곳과 클락 등 모두 5곳이다.이중클락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몬테소리교육을 도입한 공립 중등학교로 주목받고 있다.7년 전 설립된 클락은 지난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시내티 시교육위원회 샐리 워너 위원은 “초등학교 교육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학부모들이 수년간 시교육위원회를 설득해 중등학교 설립을 이끌어냈다”면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했고,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워너 위원 역시 두 아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고,현재 두 딸이 재학 중이다. 몬테소리교육이 일반학교 교육과 가장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교사에 의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적절한 교재와 환경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데 있다.두 세살터울의 학생들을 한 학급에 배정하는 이유도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체득하게 하려는 배려에서다.수업분위기는 대단히 자유롭지만 자율과 책임이 똑같이중요시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자리잡혀 있다.대부분 석·박사 학위소지자인 교사들은 학습환경을 만들어주고,개개인의 지적 성장과 행동발달 상황을 지켜보는 세심한 관찰자의 역할을 한다. 수학,사회,과학,외국어 등 일반교과 과정 외에 체육,예술,야외활동 등 다양한 현장체험을 강조하는 것도 몬테소리교육의 특징이다.클락몬테소리의 토머스 G 로스웰 교장은 “학년 말 체험여행을 위해 학기 초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기금마련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몬테소리교육은 80년 중반부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유아교육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몬테소리 교재를 통해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cora@. *코른골드 몬테소리교사양성센터 소장 . [뉴욕 이순녀특파원] “몬테소리 교사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립니다.스스로 내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미국 몬테소리교사양성센터(CMTE)의 캐럴 울프 코른골드소장은 ‘어린이는 창조적이며 능동적인 존재’라는 몬테소리의 기본 철학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교사를 길러내는데 초점을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몬테소리 교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대졸자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1∼2년의 교육과정과 1년간의 현장실습을 거친다.CMTE는 지난 20여년간 미국내 몬테소리 교사 양성본부 역할을 해왔다. ◇몬테소리 교육의 장점은=개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다양한 교재들을 통해 이해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몬테소리 유아반의 모든 시설물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다.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맞는 식탁과 싱크대에서 직접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한다.어릴 때부터 사회성을 기르도록 3∼6세,6∼9세,9∼12세로 다연령 학급을 구성하고 있다. ◇학업성취도는 어떤가=다른 학교보다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이 때문에 매년 학교수가 배로 늘어나고 있다.초기엔 중·상류층이 대상이었지만 점차 공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수천개의 공·사립 몬테소리 학교가 있다. ◇몬테소리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또 교재를 갖추는데 드는 예산이부족한 경우도 종종 있다. 뉴욕 인근에 있는 센터 옆에는 몬테소리 영·유아 시범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교사 양성과 실습이 동시에 이뤄지고있다.35년 넘게 몬테소리 교육에 몸바쳐온 코른골드 소장은 지난해 미국 몬테소리협회가 주는 영예의 상을 수상하기도했다.
  • [여성 선언] 여성의 결혼

    사회 통념에 따른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여성들은 누구나결혼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된다.시간이 흘러 바라보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을 했고,또 소수의 여성들은 독신생활을계속한다. 그런데 이런 선택들이 그 자체로 한 여성을 행복하게 해주거나 또는 불행 속으로 곧장 데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적령기가 되어서도 결혼에 대해,그리고 또다른성(性)인 남성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기는 대단히 어렵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연 결혼이,남성이,또 시댁이란존재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식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이런 점은 남성의 경우 그 강도가 현저히떨어지는 것이 사실 아닌가. 우선 남성들은 결혼을 했다고 해서 하는 일을 바꾸는 경우가 거의 없고,환경이 바뀌는 경우도 적다.새로이 분가를 해서 사는 경우라고 해도 본가와 깊은 유대를 계속하는 것이보통이고,또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일이년 정도는 시집살이를 한 후 분가를 하는 형태가 많다.따라서 결혼을 한다는것은 남성의 경우 동종의 업종에서 직장만 바꾼 정도의 변화가아닐까 싶다(물론 어떤 여성과 함께 사는가 하는 것에따라 이후 자신의 삶이 많이 바뀌게 되지만).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가사와 육아라는 두 거대 산맥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로 비추어 미국의 정치학자인 캐럴 페이트만은‘남과 여, 은폐된 성적 계약’이란 자신의 저서를 통해 결혼이란 근원적으로 불평등 계약임을 입증해 보인다.그녀는시민사회가 진행되면서 개인과 개인,개인과 집단간에 자유로운 계약이 이루어진다고 전제하고 결혼계약이라는 것도여성과 남성간의 자유로운 계약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남성 예속성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4대 계약,즉 결혼계약,고용계약,매춘계약,대리모계약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지적한다. ‘인간들이 서로 동의하여 맺는 원초적 계약을 소설적으로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중요한 정치기구의 설립 근거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그녀의 계약론 규정에는 다소 동의하지않지만 결혼 자체가 퍽이나 불평등한 계약인 것 같다는 느낌은 좀처럼 내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독신 여성이며 시인인 조은이 쓴 ‘벼랑에서살다’란 책을 기획,발간하게 되었다.이 책에는 독신 여성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뚜렷한 인간의목소리가 정갈한 언어로 각인되어 있다.나이 사십 넘어 혼자 사는 조카를 보다 못해 작은 아버지가 선을 보라고 강권했을 때,대책 없이 늙어가는 조카를 안쓰러워하는 인자한말씀이겠거니 하는 마음만은 고맙게 생각하려다가도 너무나깊은 피해의식에 한순간 “그렇게 결혼이 좋으면 작은 아버지나 한번 더 하세요”라고 소리치고 만 예화가 나온다. 이처럼 여성들은 기혼의 상처, 미혼의 상처로 에워싸여 있는것이다. 비단 결혼 생활의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었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천재시인 실비아 플라스는 어느 시에다 이렇게적었다. ‘금반지 안에서 희망이 보인다고? 거짓말, 거짓말이다. 슬픔만이 거기에 있다’ 계약론에 의지해서 말해 보자.여성의 결혼은 정말 합당한계약일까?이 의문의 답은 너무나 쉽다.‘아니다’. 정은숙 시인·마음산책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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