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캐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8
  • [US오픈테니스] 중국 펑솨이, 여자단식 4강 진출

    펑솨이(39위·중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25만1760 달러)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펑솨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벨린다 벤치치(58위·스위스)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올해 28세의 펑솨이는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최연소로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오른 벤치치(17)의 돌풍을 잠재우고,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정제(57위), 리나(3위)에 이어 펑솨이가 세 번째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고 정제는 2008년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하며 중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4강 기록을 남겼다. 펑솨이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펑솨이는 단식보다는 복식을 위주로 하는 선수다. 복식에서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2월에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현재 복식 세계 랭킹은 3위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는 2004년 윔블던을 통해 데뷔전을 치러 올해가 10년째지만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펑솨이는 “그랜드 슬램 대회 37번 도전한 끝에 단식 4강에 진출했다”고 기뻐하며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테니스를 그만둘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단식에서는 준우승만 6번 차지했을 뿐 우승 경력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루치에 샤파르조바(15위·체코), 로베르타 빈치(30위·이탈리아) 등 상위 랭커들을 줄줄이 물리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4강까지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상문학계 대표 작가 김이환 열번째 장편 소설 ‘디저트 월드’

    환상문학계 대표 작가 김이환 열번째 장편 소설 ‘디저트 월드’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요구하는 남자와 살기 위해 이야기를 내줘야 하는 남자가 있다. 언뜻 소설가와 독자와의 미묘한 긴장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이 관계가 소설 ‘디저트 월드’(문학과지성사)를 이끄는 동력이다. ●현실과 환상, 과거·현재·미래 넘나드는 이야기 국내 환상문학계 대표작가인 김이환(36)이 열 번째 장편으로 내놓은 ‘디저트 월드’에서는 현실과 환상, 과거·현재·미래가 자유자재로 포개지고 접히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이야기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함께 녹아 있다. 디저트 월드의 미스터 L 앞에 어느 날 ‘검은 구멍’이 나타난다. 그 구멍에서 튀어나온 한 남자가 미스터 L의 삶을 긴장 속으로 몰고 간다. 검은색 정장에 토끼 가면을 쓴 일명 토끼 남자는 매년 핼러윈에 ‘높은 곳’에서 ‘낮은 곳’(디저트 월드)으로 내려와 재미있는 이야기와 디저트를 요구한다. 그가 흡족해야 미스터 L의 생명이 연장된다. 이후 미스터 L은 핼러윈과 핼러윈이 아닌 나머지 364일, 디저트, 재미있는 이야기에 갇혀 산다. 더 이상 버텨낼 수 없게 된 미스터 L은 ‘이야기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작가는 소설이 “예고 없이 닥친 불행 앞에 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미스터 L이 처한 상황이나 미스터 L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모두 도시 괴담이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슈퍼 히어로’ 등 불행한 남자 이야기 3부작 쓸 것” “주인공과 주인공이 만들어 낸 도시 괴담 속 사람들이 겪은 불행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죠. 내가 잘못했거나 실수해서, 혹은 일을 못해서 직장에서 잘린 문제가 아니라 불행이 그냥 쾅 닥친 거예요. 세월호 참사 전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그간 우리 사회는 개인이 행복해도 그걸 절실히 느끼기 어렵고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데 내가 행복해도 될까’ 하며 죄의식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라는 걸 체감했어요. 개인도 사회도 행복하지 않은 세태, 예고 없이 닥친 불행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불행한 남자’ 이야기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는 이번 ‘디저트 월드’를 첫 권으로 재난에 관한 이야기 ‘슈퍼 히어로’(가제) 등 불행한 남자 3부작을 써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서사는 불행에 간단히 잠식되지 않는다. 이번 소설에도 몽블랑, 마카롱, 오렌지쿠키, 라즈베리타르트 등 갖가지 디저트로 시각적인 화려함과 미각적인 활기를 함께 보탰다. 직접 서울 상수동, 삼청동 등 십수군데의 디저트 가게를 탐방하며 직접 디저트를 먹어보고 레시피를 수집하는 등 발품을 판 결과는 읽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맛의 묘사로 담겼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작품의 골격 작품의 골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 왔다. 작품의 저자 루이스 캐럴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는 조카들을 위해 만들어 낸 이야기다. 평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공식, 오랜 세월 도시괴담이 살아남은 비결 등을 고민해 온 작가답게 그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기쁨, 환상소설에 대한 오마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골격으로 삼았다”고 했다. 1996년부터 PC통신에 글을 써 온 작가는 2004년 ‘에비터젠의 유령’을 출간하며 장르소설 작가로 본격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최근 문학 출판사, 문예지 등에서 비주류로 취급되던 장르소설의 출간·수상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출판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장르소설 창작 환경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게 환상소설의 매력이라면 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게 어려운 점이죠. 지난 10여년간 그 사이에서 줄타기하듯 써 온 듯해요. 국내 독자들에겐 여전히 일본, 미국 장르소설이 대세이지만 한국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담은 장르문학에 대한 고민, 더 좋은 작품을 써야겠다는 목표를 돌파구로 삼으려고 합니다. 최근 우리 웹툰이 무수히 많이 영화, 드라마의 재료가 되고 해외 진출도 활발히 하듯 장르소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문단에 활력을 줄 거라 믿어요.” 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실책 남발’ 샤라포바 울린 보즈니아키

    파혼의 아픔은 잊은 지 오래다. 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지난 5월 파혼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4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마리야 샤라포바(6위·러시아)를 2-1(6-4 2-6 6-2)로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에 올랐다. 2시간 37분에 걸친 접전이었다. 보즈니아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샤라포바에 3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뒤졌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보즈니아키가 경기에 몰입하며 실책을 17개로 줄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끈 반면, 샤라포바는 43개의 실책을 쏟아내 스스로 무너졌다. 보즈니아키의 메이저 단식 8강은 2012년 호주오픈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보즈니아키는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값지다”면서 “위대한 선수(샤라포바)를 이겨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마르셀 그라노예르스(42위·스페인)에게 3-1(4-6 6-1 6-1 6-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하늘이 페더러를 도왔다. 1세트 게임스코어 2-5로 페더러가 뒤진 상황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2시간 정도 중단됐다. 몸과 마음을 추스른 페더러는 이후 열린 24게임 가운데 20게임을 따내며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페더러의 16강 상대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구트(19위·스페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US오픈테니스] 매킬로이 전 여친 보즈니아키의 환호… 샤라포바 꺾고 8강행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보즈니아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25만1760 달러)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를 2-1(6-4 2-6 6-2)로 제압했다. 2시간37분의 접전을 승리로 이끈 보즈니아키는 2012년 호주오픈 이후 2년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윔블던 이후 16경기에서 1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를 처음 만나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근 샤라포바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열세였으나 실책을 17개만 기록하는 깔끔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5월 파혼한 보즈니아키는 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둘의 상대 전적은 보즈니아키가 2승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보즈니아키는 “오늘 승리는 많은 의미가 있다”며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리야와 같은 톱 랭커를 잡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샤라포바는 실책 43개, 더블폴트 8개를 쏟아내며 패했다. 이날 샤라포바가 지면서 여자단식에서는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6명이 탈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앞에서… 나가사키 시장 “집단자위권 우려”

    피폭 69주년을 맞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우에 도미히사 나가사키 시장은 지난 9일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기념식에서 ‘평화선언’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논의를 계기로 안전보장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평화의 원점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나가사키 기념식에서 피폭자 대표는 일본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각의(국무회의) 결정이 “헌법을 짓밟는 폭거”라고 비판하는 등 피폭자들은 일본 정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지난 6일 히로시마의 평화선언에서는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피폭자 사이에 온도 차가 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우에 시장은 피폭자들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내용을 평화선언에 포함시키는 한편 직접적인 정부 비판은 피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날 평화선언에서 다우에 시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 후쿠시마의 부흥이 하루빨리 이뤄질 것을 기원하며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히로시마는 원전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념식에는 원폭 투하국인 미국의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를 비롯해 약 5900명이 참가해 원폭 투하 시각인 오전 11시 2분에 묵념을 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도쿄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나가사키 평화기념식에서 한 연설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연설과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식에서의 연설 역시 지난해와 거의 동일해 ‘재활용’ 지적을 받았지만 총리의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천상의 도시, 핏빛으로 물든 이유는

    천상의 도시, 핏빛으로 물든 이유는

    예루살렘 광기/제임스 캐럴 지음/박경선 옮김/동녘/ 660쪽/2만 5000원 유대인의 역사/폴존슨 지음/김한성 옮김/포이에마/1064쪽/4만 5000원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자비한 공습을 비난하는 국제적 여론이 드세다. 나치의 대학살을 겪은 그들이 팔레스타인을 향해서 어떻게 그리도 잔인하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을까. 성스러운 순례지가 존재하는 예루살렘이 어쩌다 인간의 광기로 얼룩진 폭력의 장소로 전락한 것일까. 끝없는 갈등의 뿌리를 파헤친 ‘예루살렘 광기’와 ‘유대인의 역사’를 보면 이런 의문이 좀 풀릴지도 모르겠다. ‘예루살렘 광기’는 한때 가톨릭 사제였던 미국의 역사학자 제임스 캐럴이 2011년 ‘예루살렘, 예루살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책의 번역본이다. 캐럴은 모든 문제의 발단을 ‘예루살렘 열병’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는 “지상의 예루살렘이라는 화면 위에 천년왕국에 대한 강렬한 환상을 투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역사가 완성되리라는 신념이 바로 예루살렘 열병”이라며 “예루살렘 열병에 걸리는 이들은 종교집단들이며, 예루살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세 일신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이 열병에 걸린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캐럴에 따르면 수세기 동안 신앙을 들먹이며 예루살렘을 성지로 만든 이는 바로 수많은 인간들이었으며, 그들이 자신의 신앙에 도취되어 예루살렘이라는 땅에 병적인 열광과 집착을 한다는 것이다. 그 열병은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배타적 적대감으로 이어지고, 그 적대감은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어 무자비한 살육을 가능케 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 열병이 폭력을 낳은 것이다. 캐럴은 종교와 폭력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한다. 인간은 폭력성과 욕망의 적절한 발산과 통제를 위해 희생제의를 만들었으며, 폭력의 어두운 그늘과 지적·도덕적 고민에서 종교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세 종교 모두가 겉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이유다. 폭력은 성전(聖戰)으로 미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지하드의 자살폭탄 테러도 같은 맥락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모든 모순된 상황의 무대가 바로 관념 속에 존재하는 ‘천상의 도시’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도시 예루살렘이었다. 캐럴은 “지난 2000년간 예루살렘의 지배세력은 열한 차례나 거듭 전복됐고, 거의 모든 경우 극단적 폭력을 수반했으며 그 전면에는 늘 종교가 있었다”고 적었다. 지금의 폭력과 전쟁 사태는 종교에서 비롯됐으므로 그 해법도 종교 개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는 “사랑이라는 태고의 법칙을 어기게 만드는 신앙은 바뀌어야 한다. 폭력을 낳는 종교는 개혁되어야 한다. 즉, 모든 종교는 영원히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예루살렘은 인간이 처음으로 이 사실을 깨달았던 곳인 동시에 여전히 깨달아야만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역사저술의 대가 폴 존슨이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집필한 ‘유대인의 역사’는 유대인의 끈질긴 생명력과 그 근원을 파헤쳤다. 1987년 출간된 책은 2005년 살림출판사에서 세 권짜리로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됐고 이번에 포이에마 출판사가 같은 번역을 사용해 한 권으로 엮어 냈다. 존슨은 책 첫머리에서 “유대인은 역사상 가장 집요한 민족”이라며 그 증거로 예루살렘 남쪽 32㎞에 있는 헤브론을 거론한다. 헤브론은 유대인들이 최초로 취득한 땅으로 기록(창세기 23장)된 지역이며 산악지대 막벨라동굴에는 이스라엘 족장의 묘역이 있다. 고대 전승에 따르면 오래된 무덤 중 하나에 유대 종교의 창시자이자 유대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안치돼 있다. 그 옆으로 아내 사라가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 손자인 야곱과 레아의 무덤이 있다. 4000년 유대 역사가 시간과 공간에 닻을 내린 곳이다. 헤브론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히브리인의 성지, 비잔틴 양식의 성당, 십자군 교회, 이슬람 사원으로 모습을 바꿨다. 오랜 유랑과 노예생활, 전쟁의 살육과 추방이라는 역경 속에서 살아남은 그들은 2차 대전 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존슨은 “어떤 민족도 그토록 긴 시간 지구상의 특정 지역에 그렇게까지 집착하지 않았다. 강력하고 일관된 목적을 가슴에 품고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려는 본능, 즉 기존 거주민을 축출하고 그 땅에 다시 정착하려는 용기와 역량을 유대인만큼 강하게 표출한 민족은 여태껏 없었다”고 적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잭 니클라우스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 극찬…”매킬로이는 메이저 15∼20승 가능”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 보유자 잭 니클라우스(74·미국)가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니클라우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로리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그는 스윙이나 리듬은 물론 투지도 빼어나다”고 칭찬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18승을 거둔 니클라우스는 “매킬로이는 약간 으스대는 면도 있지만 나쁘지 않다”며 “젊은 선수가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고 매킬로이를 두둔했다. 그는 매킬로이에 대해 “장타는 물론 제구력도 갖춘 선수”라며 “메이저 대회에서 15승에서 20승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가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만큼의 승수를 거둘 수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앞으로 어떤 일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니클라우스는 “그가 자신의 우선 과제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변수”라며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테니스 선수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파혼 등 사생활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7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은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14승을 거둬 자신의 기록을 추격 중인 타이거 우즈(39·미국)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니클라우스는 “우즈는 앞으로 최소한 10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메이저 대회가 40번이 더 남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즈가 앞으로 부상만 없다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니클라우스는 “누구나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겠지만 우즈가 부상 때문에 내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전! 포기?…매킬로이 3연승 겨냥·우즈 출전 불투명

    도전! 포기?…매킬로이 3연승 겨냥·우즈 출전 불투명

    ‘새 황제’는 3연승에 도전하는데 ‘옛 황제’는 대회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지난 4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로리 매킬로이(위·북아일랜드)가 8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세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2년 전 대회도 제패했던 그는 지난달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매킬로이가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헤어진 뒤에도 이렇듯 질주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에서 찾을 수 있다. 장타자들의 맹점인 티샷 난조를 최근 매킬로이에게선 찾아볼 수 없다. 브리지스톤 대회 2라운드에서는 최장 339야드를 날리고도 페어웨이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대회 기간 전체로는 페어웨이와 짧은 러프 안착까지 포함해 71%의 정확도를 보였다. 장타자인 데다 정확성까지 높으니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기 힘들었다. 전성기의 타이거 우즈(아래·미국)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반면 브리지스톤 대회 마지막 라운드 도중 기권한 우즈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5일 오후 예정됐던 공식 기자회견을 연기한 뒤 새로운 일정도 잡지 못했다. 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는 전날 코스를 점검했으나 정작 당사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즈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동반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양용은(KB금융)과 최경주(SK텔레콤), 김형성(현대차), 노승열(나이키골프)과 재미동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가 출전한다. 5년 전 우승자 양용은의 출전 자격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질만 남기고 사라지는 ‘양자 체셔고양이’ 실험 입증

    성질만 남기고 사라지는 ‘양자 체셔고양이’ 실험 입증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미국의 물리학자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이 ‘양자 체셔 고양이’를 처음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양자 체셔 고양이는 광자나 중성자와 같은 입자에서 그 입자가 갖는 스핀이나 질량과 같은 물성만을 분리할 수​​ 있다고 지난 2001년부터 제창되고 있는 양자역학 이론이다. 즉 입자의 본체가 없어도 그 성질만 존재하므로,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기분 나쁜 미소만 남기고 사라지는 체셔 고양이의 특성으로 비유되는 것이다. 교신저자 하세가와 유지 빈공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연구진은 중성자 특성을 알아내는 ‘중성자 간섭법’(neutron interferometry)을 이용해 양자 체셔 고양이를 입증해냈다. 1970년대 개발된 이 기술은 근본적인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이상적인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이 기술로 입자 자체에서 그 입자의 성질을 분리할 수 있는지 파악한 것이다. 실험은 프랑스 라우에-랑주뱅 연구소에 있는 장비가 사용됐다. 빔 스플리터를 적용한 간섭계로 중성자를 2개의 경로로 나눠 이동하게 했다. 예를 들어 양자역학에서는 입자가 2개의 경로로 이동하면 단 하나 밖에 없는 입자라도 두 경로가 존재할 수 있다. 분할된 경로 한 쪽으로 ‘약한 측정’이라는 양자역학적 방법으로 자기 모멘트를 측정한 결과, 이는 다른 경로의 입자에도 반영돼 입자 본체와 그 성질만을 분리할 수 있는 양자 체셔 고양이를 입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강한 측정’에서는 시스템 전체의 파동함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양자 체셔 고양이의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양자 체셔 고양이를 중성자 이외의 물리 현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더 정확한 양자역학적 효과의 측정과 정보 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남준이 본 미래…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이 됐다

    백남준이 본 미래…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이 됐다

    1984년 1월 1일 정오. 정적을 깬 TV 화면에선 춤추는 여인과 어지러운 특수효과가 혼재했다. 이어 요염한 여인의 입술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란 전자체 글씨가 자막처럼 퍼졌다. 전파가 끊겼다 연결되기를 5분여. 백남준(1932~2006)의 위성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한국의 시청자 2500여만명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 위성쇼는 방송사인 WNET(미국)과 FR3(프랑스)가 진행을 맡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파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공연들을 쌍방향으로 생중계했다. 백남준과 함께 ‘플럭서스’(기성예술을 부정하는 급진 단체)를 이끌던 존 케이지, 요제프 보이스를 비롯해 이브 몽탕, 머스 커닝엄, 앨런 긴즈버그, 샬럿 무어먼, 피터 가브리엘, 벤 보티에 등 내로라하는 예술인 100여명의 퍼포먼스는 단박에 눈길을 모았다. 우주 요들송, 브레이크 댄스, 패션쇼 등으로 이어진 즉흥 공연들은 무려 58분간 화면에서 명멸하다 사라졌다. 퍼포먼스는 1948년 발표된 조지 오웰(1903~1950)의 소설 ‘1984’에 대한 한 세대 뒤의 화답이었다. ‘빅 브러더’가 미디어를 통해 감시·통제하는 암울한 미래상이 “너무 앞서 갔다”고 튕기는 삐딱한 오마주요, “오웰의 예견이 절반만 맞았다”는 백남준의 일침이었다. 배경에는 미디어 기술의 진보가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 줄 것이란 믿음이 자리했다. ●“작가 뜻도 모르고 위성중계 고르지 않다는 자막 덧붙여” 이를 방영한 KBS의 책임 프로듀서였던 이태행 백남준문화재단 상임이사는 “(도입부) 미디어의 불통을 표현하기 위해 블랭크와 노이즈를 삽입한 작가의 뜻도 모른 채 위성중계가 고르지 않다는 자막을 덧붙였다. 지금 생각하면 쓴웃음만 날 따름”이라고 회고했다. 폭압적인 전두환 정권 시절 이 쇼는 단순히 ‘첨단과학과 예술의 만남’으로 포장돼 국내에 소개됐고, 이름도 생소한 오웰의 소설 ‘1984’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그로부터 30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지금까지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는 문제작으로 평가받는다. 거대 권력에 대한 문제 제기,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 국적·장르를 초월한 전 지구적 소통을 실현한 덕분이다. 한 세대가 흘렀지만 국내에선 예술가 백남준을 둘러싼 해석이 더 다양해졌다. 그간 백남준의 작가적 성공과 업적을 놓고 친일 자본가 집안이란 배경, 일본·독일에서의 성장기를 내세워 폄훼하던 부정적 시각과 천재 예술가로 찬양만 하던 긍정적 시각이 엇갈려 왔다. ●“빅데이터·스마트폰 등 수십년 뒤 등장한 요소 작품에 녹아” 최근 백남준을 미래 미디어 환경을 예측한 미디어학자로 보는 견해가 눈에 띈다. 이수영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는 “백남준이 록펠러재단의 아트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할 때 ‘후기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기획’이란 보고서를 썼다”며 “1974년 발간된 논문에서 17년 뒤 구체화된 인터넷을 ‘일렉트로닉 슈퍼 하이웨이’란 단어로 지칭하는 등 현대사회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남준은 생전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며 종종 3000년대를 언급하곤 했다. 그는 ‘문학은 책이 아니다’(1989년)란 설치미술에서 TV로 만든 소파와 샹들리에, 시계 등을 선보였다. 또 ‘최초의 휴대용 TV’(1973년) 작품은 오늘날 스마트폰을 연상시킨다. 박만우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빅데이터, 스마트폰, SNS 등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곤 했다”고 말했다. “예술이란 반이 사기”라고 말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기성 질서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인간의 정서를 예리하게 포착한 심리학적 고찰이란 해석도 나온다. 황병기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은 “그가 보여 준 통찰과 혜안, 미래에 대한 비전은 그대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WNET의 위성쇼 총괄 프로듀서였던 캐럴 브란덴버그는 “(백남준은) 가치관이 명확한 평화주의자였고 통찰력이 넘쳤다”고 재단 측에 밝혔다. ●“신세 꼭 갚는 의리남” “가치관 명확한 평화주의자” 인간적 면모를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20여년 지기인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는 “신세를 지면 꼭 갚던 의리남”으로 기억했다. 1981년 뉴욕에서 처음 만난 백남준이 독일에서 교육받아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했다고도 했다. 작가 김구림은 1980년대 중반 뉴욕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백남준과 함께 보냈다고 회상했다. “굉장히 인간적이었는데, 하루는 ‘김 선생, 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하느냐’고 허물없이 물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인 김동일 대구가톨릭대 프란치스코칼리지 조교수는 “(백남준은) 당대 예술의 장에서 다양한 사회적 자원을 미학적 실천을 중심으로 조직해 냄으로써 기존 상징 자본의 분포를 재편하고자 했고, 결국 승리한 장내 투쟁자”라고 해석했다. 늘 변두리에 머물며 과격한 일탈이 아닌 정교하게 조직된 실천만을 행했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혼을 이어 갔다는 것이다. 다만 엘리트 중심의 닫힌 예술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탈목적론적 다중’을 유의미한 예술적 주체로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헤어지고 웃는 남녀] 이별女 보즈니아키 WTA이스탄불컵 정상

    [헤어지고 웃는 남녀] 이별女 보즈니아키 WTA이스탄불컵 정상

    파혼 통보에 독을 품었나. 로리 매킬로이가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21일, 공교롭게도 그의 옛 연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역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TEB BNP 파리바 이스탄불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5월 매킬로이와 결별한 뒤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룩셈부르크오픈 이후 9개월 만의 투어 대회 우승이다. 보즈니아키는 개인 통산 22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우승 상금 4만 3000달러(약 44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세계랭킹 15위 보즈니아키는 이날 결승전에서 몸풀기를 하듯 로베르타 빈치(24위·이탈리아)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첫 서브 성공률에서 76%-43%로 큰 차이가 날 만큼 상대를 압도한 끝에 67분 만에 승부가 결정 났다. 2010년 세계랭킹 1위였던 보즈니아키는 2011년 매킬로이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2012년 2차례, 지난해 단 한 차례 우승하는 데 그치는 등 하락세를 그렸다. 결별 이후 매킬로이가 승승장구한 것과 달리 보즈니아키는 곤두박질쳤다. 파혼 직후 출전한 프랑스오픈에서는 7년 만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즈니아키는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인터뷰에서 보즈니아키는 “서브가 잘 들어갔다. 내가 경기를 주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22개의 WTA 타이틀을 차지했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매킬로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헤어지고 웃는 남녀] 이별男 매킬로이 브리티시오픈 우승

    [헤어지고 웃는 남녀] 이별男 매킬로이 브리티시오픈 우승

    사랑을 잃은 대신 우승컵을 얻었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각광받던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와 파혼했다. 한때 ‘닭살커플’로 소문이 무성했던 그들이다. 그리고 2개월 만에 매킬로이는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같은 날 보즈니아키도 보란 듯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랑이 짐이었을까. 이별이 약이 됐나. 매킬로이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다. 21일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매킬로이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이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마스터스 하나만 남겨 뒀다.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25세를 넘지 않은 나이에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를 제패한 세 번째 골퍼가 됐다. 그는 경기 뒤 “이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4분의3을 채우다니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렇게 일찍 이런 성과를 이루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보기 3개를 냈지만 버디 4개로 만회, 공동 2위를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키 파울러(미국)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켜 2005년 우즈 이후 9년 만에 역대 7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 초 약혼한 보즈니아키와 지난 5월 22일 헤어진 매킬로이는 일주일도 안 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1년 6개월 만의 유럽투어 우승으로 천재성을 되찾았고, 기어코 세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허리 수술 뒤 올 시즌 처음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69위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매킬로이, 타이거 우즈 잇는 차세대 ‘골프황제’ 입증(종합)

    어린 나이에 주요 골프대회를 휩쓸며 타이거 우즈(미국)를 이을 ‘차세대 골프황제’로 꼽혀온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2014년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매킬로이는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이제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 4개 메이저 골프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5세 이하 나이로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제패한 골퍼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골프황제’ 우즈에 이어 매킬로이가 3번째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25세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4분의 3을 채우다니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일찍 이런 성과를 이루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허리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현역 황제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69위에 그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우승은 매킬로이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겪은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에는 시즌 내내 우승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다가 12월에야 호주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안팎으로 어수선하던 한 해였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골프클럽을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로 교체, 적응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로 지목됐다. 또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이전 후원사인 오클리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매킬로이가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인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와도 소송 전을 벌였다. 연인이었던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하는 한편, 끊임없는 결별설에 휩싸이는 등 연애사도 심란했다. 올해 1월 약혼한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5월 22일 결국 파혼했다. 매킬로이는 파혼 발표 후 일주일도 안 돼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감각을 되찾았다. 2012년 11월 월드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의 유럽프로골프투어 우승이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은 매킬로이가 완전히 상승세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4년전 브리티시오픈에서의 악몽을 지워내는 우승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1라운드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로 달리다가 강풍 때문에 2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몰락, 최종 공동 25위에 머문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매킬로이는 “날씨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이런 대회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는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매킬로이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굉장한 한 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처음 골프클럽을 잡은 건 2살 때였다. 1989년 북아일랜드 홀리우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매킬로이는 한때 골퍼로 활동한 아버지인 게리 매킬로이의 이끌림으로 2살 때 골프를 처음 접하고 지금까지 골프에 푹 빠져 있다. 매킬로이의 부모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헌신적으로 매킬로이의 골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5세이던 2004년에는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에 웨스트 오브 아일랜드 챔피언십과 아이리시 클로즈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자에 등극했다. 처음으로 유럽투어 무대를 밟은 2006년에는 유럽 아마추어 정상에 올랐다. 프로로 전향은 2007년에 했다. 유럽투어와 PGA투어에서 모두 활동하는 그는 ‘올해의 PGA 선수’, ‘올해의 PGA 투어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가 가장 낮은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도 차지했다. 25세에 메이저 3관왕에 오른 매킬로이가 창창한 앞날에 어떤 골프 업적을 세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직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하는 매킬로이는 가장 먼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내년 4월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고 싶다”며 “나는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에서 티샷을 하는 데 편안했었고, 점점 더 편안해지고 있다”며 자심감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재능 vs 노력/진경호 논설위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 교수의 실험이다. 초등학생 400명을 둘로 나눠 문제 10개를 풀게 한 뒤 A집단 학생들에겐 “참 똑똑하구나”하고 재능을 칭찬하고, B집단엔 “참 열심히 하는구나”하고 노력을 칭찬했다. 엇비슷한 성적의 두 집단은 뒷 실험에서 놀라운 차이를 보였다. 난이도가 다른 문제 중 하나를 고르게 했더니 A집단은 대부분 쉬운 문제를, B집단은 90%가 어려운 문제를 택하더라는 것이다. 안주와 도전으로 갈린 것이다. 이어진 실험은 더 놀랍다. 처음 수준의 문제를 다시 냈더니 A집단은 성적이 20% 정도 떨어졌고, B집단은 30%가량 올랐다. 한데 드웩의 김을 빼는 연구가 최근 나온 모양이다. 자크 햄브릭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 교수팀 분석 결과 예체능과 학업 능력에서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않더라는 것이다. 특히 학업에 있어서 노력(공부)의 비중은 4%에 그쳤다고 한다. 우리보고 어쩌라고? 업어치나 메치나 두 연구에서 얻을 메시지는 하나 아닌가 싶다. 갈고 닦지 않으면 알량한 재능마저 썩는다는 것, 달리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는 것…. 아닌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사설] 미·중·일 삼각파도 헤쳐갈 외교역량 절실하다

    일본 아베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를 열어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 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길을 열었다. 1981년 이후 지속된 역대 정부의 헌법 해석을 수정,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상황에서는 일본도 무력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1945년 태평양 전쟁 이후 70년간 이어져 온 전후 질서의 틀을 깨고 사실상 언제든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의 등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맞물려 동북아시아를 ‘뜨거운 평화’, 핫 피스(Hot Peace) 체제로 몰아넣고 있다. ‘무력충돌 없는 대치’의 냉전 체제를 벗어나 국지적으로라도 언제든 무력충돌이 가능한, 위험한 평화의 시대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더욱 우려되는 대목은 중국과 일본의 무력 충돌을 넘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개입 가능성일 것이다. 아베 정부는 그동안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한반도에 자위대가 출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으나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한 개입 가능성을 닫아 놓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황차 북한의 급변사태나 한반도 통일로 가는 여정에서의 혼란을 틈타 일본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여지를 열어놓게 되는 셈이다. 눈을 돌려보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더욱 심상치 않다. 내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만 해도 양국의 표면적 우호 무드와 달리 기실 우리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인 게 현실이다. 북핵 폐기를 위한 양국 공조나 경제협력 확대와 같은 통상적 차원의 의제 뒤로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위중한 선택이 우리 정부를 기다리고 있다. 미·일 동맹과 중국의 대치 속에서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당장 중국은 역내 주도권 강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설립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리에게 불참을 종용한다. 캐럴라인 앳킨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지난달 초 미국을 방문한 한국 고위관료에게 직접 이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은 최근 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사드) 체계를 독자적으로 주한미군에 배치할 뜻을 밝혔다. 이에 중국은 이를 자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에 이를 거부하도록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IIB든 사드든 우리로서는 어느 편도 들기 어려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동북아 전후 70년 체제가 대전환기에 접어들면서 이제 우리 외교전략도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중·일 삼각 대치를 헤쳐갈 능동적 자주 외교가 절실하다. 획일적이고 전면적인 협력에서 사안별, 선별적 협력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반사외교’의 틀을 깨고, 외부 압박을 역이용해 주도권을 넓혀 나가는 전략외교를 펼쳐야 한다. 그것이 또 다른 위기를 부를 수도 있겠으나, 그런 전략적 사고와 능동적 외교 행보가 아니고선 우리 외교는 100여년 전 구한말에서처럼 설 땅을 잃는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체제의 2기 외교안보팀은 비장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 살상에 국무부 관리 협박까지 美 위에 군림하는 ‘블랙워터’

    살상에 국무부 관리 협박까지 美 위에 군림하는 ‘블랙워터’

    세계 최대 용병회사 ‘블랙워터’가 이라크전쟁을 감사 중이던 미국 국무부 현장조사단장에게 살해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전 당시 미군 사이에서 오만하고 무모하기로 정평이 났던 블랙워터가 실제로 미군과 정부 위에 군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국무부의 내부자료를 토대로 블랙워터의 현지 책임자인 대니얼 캐럴 지사장이 조사단장인 진 릭터에게 “(당신을) 죽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있기 때문에 (살해하더라도) 누구도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전 당시인 2007년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에 현장조사단을 보냈고, 몇 주 지나지 않아 바그다드 니수르광장에서 블랙워터 경호원들이 민간인 17명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블랙워터 현지 책임자가 살해 위협을 한 것도 모자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블랙워터 편을 들었다. 현지 대사관은 “조사관들이 대사관과 블랙워터의 관계를 분열시켰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조사관들에게 오히려 이라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보고서에는 총기 난사 사건 전에도 국무부가 블랙워터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나와 있다. 블랙워터는 2006년에 10억 달러(약 1조 116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대사관 보호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조사단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블랙워터 직원들의 불법 행위와 태만으로 가득한 회사 운영에 대해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대사관이 블랙워터를 관리·감시해야 하는데도 블랙워터에 오히려 굴복하는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블랙워터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블랙워터는 2007년 미국 네이비실(해군 특수부대) 출신인 에릭 프린스가 만든 민간 보안업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급성장했으며, 경쟁사를 병합해 현재 ‘코스텔리스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니수르광장 민간인 살해 사건에 연루된 블랙워터 경호원 4명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아웅다웅 동화나라(MBC 오후 3시 10분) 고전 동화에 대한 흥미를 부르고, 어린 시절에 꼭 알아야 할 교훈을 전하기 위해 기획한 애니메이션. 이번 시간에는 ‘나무도령’과 ‘신비의 망고 열매’를 이야기한다. ‘나무도령’은 계수나무와 선녀 사이에서 태어난 나무도령이 큰 홍수에서 한 남자아이와 개미, 모기를 구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세 형제의 우애와 선행은 ‘신비의 망고 열매’에서 들여다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김천에 자리한 산골 마을에는 30년을 미국에서 생활한 아내 배경주씨와 사대부 집안 자손인 남편 이정화씨가 살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집을 둔 부부는 시장이라도 한 번 가려면 한 시간을 차로 달려나가야 하고 산골 생활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런 와중에도 아내는 낭만을 꿈꾸지만 남편은 애정표현이 서툴다. 서로 다른 이들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본즈 6(FOX 밤 10시) 뼈 전문가 본즈와 과학자들이 뼛속에 담긴 진실을 밝혀내는 수사물. 캠이 시체의 신원을 밝히지 못해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자 캐럴라인 검사는 아프가니스탄에 가 있는 부스와 인도네시아에 있는 본즈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돌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앤절라와 하진스, 스위츠도 소식을 듣고 기꺼이 달려온다. 오랜만에 다시 모인 이들은 예전처럼 실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 韓, 美·中 사이 AIIB 참여 ‘딜레마’

    韓, 美·中 사이 AIIB 참여 ‘딜레마’

    다음달 3일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논의가 한·미·중 3국 간 민감한 현안으로 불거지고 있다. 중국이 올 들어 한국의 AIIB 참여를 종용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 측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 양국이 한국의 선택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AIIB 문제는 다음달 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9일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다음달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때 AIIB 문제가 양국 의제에 포함됐다”고 밝혀 서울신문 보도를 공식 확인했다.<서울신문 6월 27일자 1, 4면>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재무장관회의 당시 중국 측은 방중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한국의 AIIB 참여를 요청했다. 중국은 올 초 우리 정부에 AIIB 참여 의사를 처음 타진한 이후 지난달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방한 때 한·중 정상회담 공동 발표문에 우리 측의 참여를 밝혀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AIIB 출범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우리 측에 AIIB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캐럴라인 앳킨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이달 초 방미한 우리 측 고위 관료에게 AIIB 불참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금융질서 구축이 목표인 AIIB는 지난해 10월 시 주석이 아시아 순방 중 처음으로 공식 제안했다. 시 주석이 지난달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밝힌 ‘아시아 신(新)안보관’(아시아 안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한다) 구상과 함께 미국의 아시아 영향력을 상쇄하려는 중국의 대외 기조와도 연관됐다.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AIIB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신들은 아시아·중동 10여개국이 AIIB 참여와 관련해 중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AIIB가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드레스덴 제안에서 북핵 폐기를 전제로 북한 인프라 지원 의사를 밝힌 ‘동북아개발은행 구상’과 연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리는 등 우리 측 득실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관계자는 “AIIB 참여 여부는 중장기적 이해 관계뿐 아니라 외교안보적 측면, 한·미 동맹 및 한·중 관계의 틀, 아울러 한반도 통일 프로세스와도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우리의 AIIB 참여가 명확히 표명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2015년 말까지 AIIB 출범을 희망하고 있지만 최소 1~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에도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접촉사고 상대방 깔고 앉아 구타하는 ‘무서운 커플’

    접촉사고 상대방 깔고 앉아 구타하는 ‘무서운 커플’

    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하자 상대방 운전자를 폭행한 ‘무서운 커플’이 포착됐다. 24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켄터키주 캐럴 카운티의 71번 국도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하자 상대방 운전자를 폭행하는 남녀 한 쌍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남성의 가슴 위로 올라앉아 양팔을 잡고 있으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욕설과 함께 드러누워 있는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휴대전화로 커플의 폭행 장면을 촬영한 데이빗 벅스는 “추돌 사고가 캐럴 인근 71번 국도에서 벌어졌다”면서 “앞차를 들이받은 차량에서 남성 운전자와 여성 승객이 내려 앞차 운전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가 앞차 운전자를 넘어뜨린 후 그의 가슴 위로 올라타 꼼짝 못 하게 만들었으며 남성 운전자가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빗 벅스는 자신의 촬영 영상을 켄터키 경찰에게 인계했으며 경찰은 이 커플을 수배했지만 잡히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 WAVE3 NEWS / Breaking News Now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한·일 관계 중재보다 대화 독려…북한 고립시키고 제재 지속될 것”

    “한·일 관계 중재보다 대화 독려…북한 고립시키고 제재 지속될 것”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간 대화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고립시키고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대북 강경책을 천명했다. 리퍼트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과 일본이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지역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우리는 그동안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정상회담 등을 통해 3국 간 공통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 왔고 한·일 양국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나은 대화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대사, 국무부 등 우리 팀이 (한·일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고, 다자·독자 대북 제재를 지속하며, 강한 대북 억지력을 갖춘다는 3대 대북 노선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국방부 아·태 차관보를 거쳐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데다 인준을 위해 공화당에 맞춰 강경책을 내놨다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