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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 ‘Make Me Love You’ 뮤비 폭발적 인기몰이

    태연 ‘Make Me Love You’ 뮤비 폭발적 인기몰이

    가수 태연이 발표한 신곡 ‘메이크 미 러브 유’(Make Me Love You)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연은 지난 5일 낮 12시 멜론, 지니, 네이버 등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My Voice’ 디럭스 에디션 음원을 공개한 가운데 유튜브 SMTOWN 채널에 신곡 ‘메이크 미 러브 유’ 뮤직비디오를 함께 공개했다. 타이틀 곡 ‘메이크 미 러브 유’는 보컬이 돋보이는 팝 R&B 장르로 ‘믿고 듣는 태연’의 부드러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이 어우러진 태연표 봄 캐럴이다. 지난 4일 유튜브에 게재된 ‘메이크 미 러브 유’ 뮤직비디오는 나흘 만에 213만 16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MTOW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연, 신곡 ‘Make Me Love You’ 5일 공개..귀가 호강

    태연, 신곡 ‘Make Me Love You’ 5일 공개..귀가 호강

    태연의 정규 1집 ‘My Voice’(마이 보이스) 디럭스 에디션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태연은 5일낮 12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정규 1집 ‘My Voice’ 디럭스 에디션 음원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첫 정규 앨범 수록곡은 물론, 따뜻한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타이틀 곡 ‘Make Me Love You’를 비롯해 팝 발라드 곡 ‘I Blame On You’(아이 블레임 온 유), 팝 락 장르의 ‘Curtain Call’(커튼 콜) 등 신곡 3곡과 디지털 싱글로 선보인 ‘11:11’(일레븐 일레븐)까지 4곡을 추가 수록, 완성도를 더욱 높인 만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소울풀(soulful)한 보컬이 돋보이는 팝 R&B 장르의 신곡 ‘Make Me Love You’는 ‘믿고 듣는 태연’의 부드러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이 어우러진 태연표 ‘봄 캐럴’로, 히트곡 ‘Fine’(파인)에 이어 다시 한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신곡 ‘Make Me Love You’ 뮤직비디오 역시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제작,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한 태연의 매력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연의 정규 1집 ‘My Voice’ 디럭스 에디션은 오늘 온, 오프라인에서 발매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범준 “실력보다 일찍 찾아온 인기, 하루하루 부족함 채워가고 있어”

    장범준 “실력보다 일찍 찾아온 인기, 하루하루 부족함 채워가고 있어”

    “저도 해마다 이맘 때 ‘벚꽃엔딩’이 왜 인기를 끄는지 이해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저 감사하는 마음 뿐이죠. ‘벚꽃 좀비’라는 별명도 욕이 아니라 칭찬처럼 들려서 정말 좋아요.”해마다 봄이 되면 되살아나 음원 차트를 다시 등반하는 노래 ‘벚꽃 엔딩’. 봄 캐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장범준(28)이 밴드 버스커버스커로 2012년 발표한 노래다. 그가 올해는 음악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6일 개봉하는 ‘다시, 벚꽃’(감독 유해진)을 통해서다. 지난해 솔로 2집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거쳤던 수 개월이 촉촉하게 담겨 있다. 그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움텄던 천안 안서동 골목길 곳곳을 찾아가 볼 수도 있고, 대치동 주택가에 낸 반지하 카페에서 앨범 작업을 하고, 어떤 때는 몇몇 팬 앞에서 조촐하게 라이브를 하고, 심심할 때면 한강변에 나가 버스킹을 하고, 아마추어 세션들과 함께 여수 바닷가에서 공연하는 장범준을 만날 수 있다. 그리 풍족하지 않았던 성장기 등 가족에 얽힌 이야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과의 시간 등이 눈물과 웃음을 번갈아 짓게 한다. 사실 장범준은 미디어 노출을 유달리 꺼리는 뮤지션이다. 그래서 다큐 작업이 의외로 다가온다.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장범준은 “20대의 마지막 앨범이 될 솔로 2집의 작업 과정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일상 생활까지 많이 들어갈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저는 기왕 이렇게 된거 그냥 하지 뭐, 이런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장범준은 유해진 감독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래는 성실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면도 있는 데 다큐를 찍고 있으니까, 옆에서 남이 보고 있으니까 앨범 작업을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제3의 멤버로서 솔로 2집 작업을 도와준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 애니메이션이 전공인 장범준은 좋아하는 노래를 딱 1년 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밴드를 만들어 버스킹을 했다. 그가 만든 버스커버스커는 2011년 말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준우승 이후 우승자보다 더 큰 인기를 끌며 고공 비행을 했으나 1년여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돌았지만 딱히 이렇다할 해명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이야기도 다큐에 스친다.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인기가 실력보다 먼저 찾아왔다. 다큐에서 장범준은 실력이 안 되는데 이미 유명한 밴드가 되어 있었다고 토로한다. 유명 밴드인데, 멋은 없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 다시 모이자고 했다.”저희에겐 너무 큰 기회라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어요. 음악적으로 무엇인가를 풀어가기에는 더 많은 성장이 필요했죠. 솔로 활동을 그렇게 시작하게 됐죠.” 운이 좋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돈도 벌게 됐지만 마냥 부끄러웠다고 했다. “지극히 평범하던 제가 동경하던 그 입장이 된 건데 음악에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는지, 항상 부족한 마음이 있었죠. 사실 저는 노래 만드는 일이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만화학과 출신인데 주변에 취미로 노래를 만드는 친구들이 많았고, 노래들도 정말 좋았죠. 누군가는 저를 따라서 음악을 할 수도 있는 그럴만한 위치가 됐는데 제가 음악적으로 너무 부족하면 그렇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이렇게 보니 제 자존감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네요. 하루 하루 그걸 채우기 위한 과정 같아요.” 음악에 대한 고민도 “저는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을 느끼죠. 남들이 힘든 일을 하며 돈을 벌듯이 나도 날마다 출근해서 연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어요. 음악적 부족함 때문에, 열등감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 실력이 는다고 사람들이 더 좋아해 주는가 알 수 없지만 음악적 고민이 많아요. 어떤 음악을 해야할지, 지루할 때도 답답할 때도 있지요. 내 노래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고 감정적으로 흔들릴 것인지, 노래를 들려줬을 때 어떤 반응일지, 단어를 어떻게 써야할지, ‘그대여’ 이런 단어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아닌지, 너무 식상하지 않을 지 고민은 끝이 없죠.” 간담회 내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낯설어 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미디어 노출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천성이라고 했다. “원래 소심한 스타일이에요. A형이라 긴장도 많이 합니다. 데뷔 전부터 셀카도 안 찍었어요. 이렇게 플래시가 터지는 것도 불편해요.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굳이 미디어 노출을 해야하는 것인지는 잘모르겠어요. 그런 게 소신이라면 소신이에요. 팬들에게 충분히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미디어 노출이) 일상의 행복을 뺏어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저 자신을 그쪽으로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불멸의 히트곡 ‘벚꽃 엔딩’이 발표된 지도 어느 덧 6년째다. 올해도 다시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기세는 아니다. “해마다 이 즈음 순위를 보고 너무 놀라요. 언젠가 디지털 싱글을 낸 적이 있는데 순위가 옛날 노래인 ‘벚꽃엔딩’보다 더 안나오더라고요. 이제 슬슬 떨어진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아요. 사람이 늙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범준의 요즘이 궁금했다. 지난해 연말 콘서트를 끝내고서는 석 달, 넉 달 째 마냥 놀고 있다며 웃었다. “요즘은 굉장히 아무 것도 안하고 놀고 있어요.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하는 분이 있었어요. 자기 직업이 그냥 행복 그 자체였으면 좋겠다고요. 저는 원래 열등감에 사로 잡혀 일을 밀어붙이듯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일을 안하는 만큼 행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0대의 첫 앨범은 어떻게 될까. “아직 20대라서 당장 계획은 없어요. 제가 큰 매니지먼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핸드메이드, 가내수공업 식으로 만들기는 할텐데 30대 첫 앨범이 버스커버스커가 될지 또 솔로 앨범이 될지, 어떤 음악 스타일일지 아직 모르겠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쫄깃한 도우 위 ‘육·해·공’ 토핑… 세계인의 든든한 식사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쫄깃한 도우 위 ‘육·해·공’ 토핑… 세계인의 든든한 식사

    피자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길거리 음식이었다. 집안에 요리 시설이 없던 이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춰 먹던 음식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얼굴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피자는 국내에 1970년대부터 널리 알려졌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둥글고 하얀 ‘도화지’ 위에 치즈라는 공통의 재료 외에도 불고기, 파니르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올라가면서 세계 각국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요리가 됐다.피자의 바탕은 밀가루로 만든 도우다. 밀가루를 손으로 반죽해 이스트(효모)로 발효시킨다. 쫄깃한 도우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며칠간 숙성시키기도 한다. 도우는 피자를 구울 때 부풀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만든다. 피자 요리사(피자욜로)들은 도우를 던지고 돌리는 기술을 2005년부터 시작된 피자세계대회에서 겨루기도 한다. 국내 업체인 미스터피자가 단골 우승자를 배출해 왔다. 도우 위에 얹는 재료에는 한계가 없다. 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채소와 버섯 그리고 가끔 고기나 생선을 얹어 먹었다. 당시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는 ‘마차여행’에서 ‘나폴리 빈민들은 여름에는 수박, 겨울에는 피자로 살아간다’고 적었다. 나폴리 빈민들에게 피자는 세 끼 식사이기도 했다. 가장 기본적인 피자로 알려진 마르게리타피자는 이탈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피자다.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얹은 피자를 마르게리타 여왕이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마르게리타피자는 빨간색, 흰색, 초록색을 띠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소박한 요리가 여왕의 총애를 받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데렐라를 떠올리기도 한다. 피자가 이탈리아의 남부 나폴리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전 세계에 알린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을 피자의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탈리아 이민들의 미국 이주,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미군에 이어 이탈리아로 간 많은 여행객들이 피자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미국에서 피자헛(1958년), 도미노피자(1960년) 등이 사업을 시작했고 바비큐 치킨 피자, 하와이안 피자 등이 탄생했다. 햄버거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상징이라는 반갑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피자는 그렇지 않다.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처럼 인도에서는 파니르 치즈, 폴란드에서는 키엘바사(소시지) 등 그 지역의 음식이 토핑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 피자가 소개된 것은 미군 부대를 통해서였지만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미국에서 냉동 피자가 개발돼 한국으로 들어왔던 1970년대다. 1981년 가수 패티킴이 서울 서초동 제일생명빌딩 옆에 이탈리아 음식점 ‘맘마미아’를 열어 피자를 팔았다는 신문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어 피자헛이 1985년 용산구 이태원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는 햄버거, 치킨 등의 프랜차이즈가 문을 열던 시기였다. 미스터피자가 1990년 신촌 이대점에 1호점, 도미노피자는 송파구 오금점에 1호점을 각각 열었다. 파파존스는 2003년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첫 개점은 한 곳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피자업체는 이런 경향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 피자헛은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미국 본사와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도 했다. 1996년 도우 끝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은 치즈크러스트, 2003년 피자 끝부분인 치즈크러스트의 지붕을 없애고 치즈를 보이게 한 리치골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피자들은 미국 본사는 물론 동남아 일대로 수출됐다. 하루 50~70판 정도 피자를 굽고 먹는 신제품개발팀의 노력 덕분이다. 피자헛은 직영점 없이 331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식품유통연감 2016’에 따르면 국내 피자전문점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도미노피자다. 파파존스는 매출액 공개를 꺼리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직영점 103개, 가맹점이 333개다. 피자 매장이 가장 많다. 도미노피자는 곡물도우로 유명하다. 보리, 현미, 대두 등 15가지 국내산 곡물과 밀가루를 사용해 고소하고 쫄깃함을 더했다.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크러스트피자를 한 단계 발전시킨 더블크러스트피자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파파존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파파존스는 직영점 40개를 포함해 전국 115개 매장을 갖고 있다. 파파존스는 최소 72시간 4도에서 저온 숙성시킨 도우를 쓴다. 소비자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받은 까닭 중 하나로 미스터리 쇼퍼 제도가 꼽힌다. 매장당 연 4회에 걸쳐 손님으로 가장한 평가원이 제품, 배달, 포장 등의 다양한 요소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8점 미만인 매장은 영업 정지 및 재교육이 이뤄진다. 미스터피자는 매장이 총 390개다. 이 중 직영점은 20개다. 미스터피자는 ‘300%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다. 100% 수타와 수제가 피자세계대회의 도우 챔피언을 꾸준히 배출하게 만든 셈이다. 100% 석쇠구이라 기름기 없는 담백한 피자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피자 전문점도 번성했지만 피자를 요리하는 식당도 적지 않다. 지금도 특별한 날 식당에서 피자를 먹기도 한다. 미국 덴버대학 역사학과 조교수인 캐럴 헬스토스키는 ‘피자의 지구사’(2008년)에서 피자 산업은 사업 행태와 관련해 가장 높은 다양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일반 피자보다 담백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은 화덕 피자가 인기를 끌면서 이탈리아 국립피자학교의 한국분교도 생겼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피자욜로가 이곳을 거쳐 갔다. 피자는 국내에 들어올 당시 간식이나 술안주로 이해됐다. 지금은 한 끼 식사의 역할도 한다. 피자도 많이 변하고 있다. 고기류를 주로 얹던 피자에서 새우가 토핑의 단골메뉴가 됐다. 미스터피자는 기존 새우 크기보다 큰 대왕홍새우를 이용한 ‘로열홍새우’, ‘홍크러쉬’, 피자헛은 ‘갈릭버터쉬림프’ 등을 내놨다. 1인 가구의 대중화에 맞춰 2~3인이 주로 시키는 2만~3만원대 피자가 아니라 할인을 강화해 1만원대, 그리고 다양한 요리를 담는 세트메뉴, 1인 피자도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강한 음식과 합리적 가격대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패스트캐주얼도 인기다. 토핑을 소비자가 고르게 하는 피자집, 화덕을 갖춘 피자집, 요리하는 공간을 공개한 피자집 등이 대표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UC버클리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

    美 UC버클리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

    미국 서부 명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UC버클리)가 개교 149년 만에 첫 여성 총장을 내정했다고 LA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UC버클리는 과도 행정부총장 겸 교무처장인 캐럴 T 크리스트(72) 교수를 제11대 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트 교수는 UC 평의회 승인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터 이미 사임을 발표한 니컬러스 더크스 전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크리스트 신임 총장은 빅토리아시대 문학을 전공한 저명 학자로 더글라스대학에서 수학하고 예일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버클리에 합류한 크리스트는 당시 전체의 3%도 안 되던 여성 교직원 중 한 명이었다. 재닛 나폴리타노 UC 총괄 총장은 버클리 새 총장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캠퍼스의 전환기에 온 인물”이라며 “여러 출중한 후보 중 그녀의 예외적인 리더십과 전략적 기획능력, 대학의 핵심가치에 대한 깊은 헌신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크리스트는 “대학이 내게 준 모든 것을 되돌려줄 수 있는 작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버클리에서의 경험이 내 고등교육관과 고등교육에 대한 이상을 형성했다”고 총장에 내정된 소감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드 반대 대책위 사드 반입 저지 육로 차단, 효과 글쎄?

    한·미 양국 군 당국의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투쟁위원회·김천대책위원회 등이 공사 저지에 나서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주·김천 대책위는 8일 “주한미군이 육로를 이용해 사드를 성주골프장으로 옮길 경우 길목을 차단해 배치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주·김천 대책위는 최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성주 골프장으로 통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장악해 군의 육로수송을 막기로 결의한 바 있다. 성주투쟁위 김충환 공동위원장은 “경운기·트랙터 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주지역 안밖에서는 사드 반대 대책위의 물리적 저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군 당국이 이미 골프장 외곽에 철조망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경계를 강화해 반대 대책위와 주민들의 접근을 사실상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사드 배치장소가 종전 성주 성산포대에서 상주골프장으로 바뀌면서 성주 주민들의 반발이 크게 줄어든데다 농번기까지 겹쳐 집회참여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다. 국방부 측도 “헬기를 동원해 사드 관련 인력과 장비 등을 수송해 도로를 막아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군은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사드 배치 장소인 성주골프장 148만㎡ 임야에 철조망 울타리 공사를 하면서 헬기로 철조망 등 장비를 이송해 반대 주민 등과의 마찰을 피했다. 당시 성주골프장 인근 성주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은 “헬기로 모든 것을 실어 날라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해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사드 반대 대책위는 육로로 성주 골프장으로 이송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미군이 사드 장비들을 분해해 수송기로 싣고 온 뒤 상당 부분을 미군기지에서 조립해 육로로 (성주골프장으로) 이송해 설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발사대 등은 크기를 고려할 때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경북 칠곡의 주한미군 캠프 캐럴 육군 기지 등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미군은 지난 6일 C17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해 오산 미 공군기지에 들여온 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를 주한미군 모처 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 여성잡지 ‘엘레강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 여성잡지 ‘엘레강스’

    헌책방에서 잠자던 옛 책을 발굴해 그 시대의 문화상을 발랄하고 경쾌하게 조명하는 새 연재물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박물관’이 격주로 독자들과 만납니다.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어 지금의 우리들도 충분히 곱씹어 볼 만한 문화의 자취를 느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을 좋아해 그의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책방을 연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대표는 ‘탐서의 즐거움’, ‘내가 사랑한 첫 문장’,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쓴 자칭 애서가이자 활자 중독자입니다.오래된 책들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아 넘길 게 없다. 그중에서도 내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보던 대중잡지다. 대중잡지는 당시 문화와 시대상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매체다. 특히 텔레비전이 보편화되기 전인 1980년대 이전 잡지는 사건 사고에서부터 정치, 경제, 문화, 연예계 이야기는 물론 가벼운 가십거리까지 꽉꽉 들어차 있어 시대의 축소판이라고 부를 만하다. 지금도 서점에 가면 이런저런 잡지들이 많은데 멀티미디어 매체라는 게 아예 없었던 당시에 잡지의 힘이란 그야말로 대단했다. 얼마 전 가끔 들르는 책 경매장에서 ‘엘레강스’라는 여성 잡지가 한 권 출품되어서 구입했다. 평소에 옛날 잡지를 좋아하는 내게 1960~70년대에 나온 대중잡지는 무엇보다 반가운 책이다. 이날 구입한 잡지는 1976년 6월호로 잡지 제목 위에 “미혼여성·여대생의 잡지!”라는 문구가 쓰인 걸로 봐서 젊은 여성을 주 독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잡지를 발행한 곳은 ‘주부생활사’다. 주부생활사는 1960년대부터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을 많이 출판한 곳이다. 펴낸 책 대부분은 각종 음식 만드는 방법, 집안 살림, 옷 만들기, 육아, 꽃꽂이 등에 관한 것으로 그 당시 여성이 알아야 할 지식이 대체로 어떤 분야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미혼 여성 ‘신부수업’ 받던 그 시절 확실히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은 ‘결혼해서 살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컸다. ‘신부수업’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쓰던 때였다. 몇 년 전에 ‘지리산’, ‘관부연락선’ 등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이병주의 칼럼 모음집 ‘1979년’을 봤는데 여러 글들 중에서 “여자는 대학을 나와야 하는가”라는 것도 있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가가 1970년대에 쓴 글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는지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여성이 대학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에 더해서 강한 목소리로 여성에게 고학력은 아무 쓸 곳이 없을 뿐 아니라 취직하는 것에도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당시 사회가 그랬다. 문화, 사회,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남성이 움직이고 있었으니 여성의 존재는 그만큼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1960년대 이전으로 내려간다면 이런 분위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19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대중들 반응에 가장 민감한 매체인 영화만 보더라도 1960년대에는 말하자면 신성일의 시대였다. 영화 내용도 사나이들의 모험과 의리 같은 것을 그린 내용이 많았지만 1970년대에 히트한 영화들은 대개 이야기 중심에 여성이 있었다. 최인호 소설을 각색한 ‘별들의 고향’(1974)을 보기 위해 46만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영자의 전성시대’(1975)와 ‘바보들의 행진’(1975), ‘겨울여자’(1977)도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히트 영화가 유명한 원작 소설들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유행 때문이었는지 인기 소설가와 젊은 영화감독들은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누렸다. 문화를 즐기는 계층은 남성 중심에서 여성 쪽으로 조금씩 무게가 이동했다. 자연스레 대학생 또는 사회에 진출한 젊은 여성을 위한 잡지도 늘어났다. ‘엘레강스’ 1976년 6월호 목차를 살펴보면 문화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 독자를 겨냥해서 인기 있는 소설과 영화, 외국에서 유행하는 팝송 소개 등으로 지면을 구성했다. 여성 예술가로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천경자 화백의 작품 설명과 컬러 화보가 잡지 앞쪽에 실렸다. #독자 참여 방식으로 차별화 전략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당시에 나왔던 여러 여성 잡지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일반 독자를 잡지에 직접 참여하게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번 호 표지를 장식한 모델은 인기 연예인이 아니다. 올해 스물네 살이 된 박옥경씨로 고려대 의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다. 취미는 스포츠이고 장래 꿈은 선장(船長)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편집부는 박옥경씨를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대학가의 주인공”이며 “안 보고도 데려간다는 셋째 딸” 이라고 설명한다. 멋진 설명인 것 같지만 가만히 읽어 보니 좀 이상하다. 여성을 위한 잡지라고는 하지만 설명은 ‘남성이 원하는 여성상’이다. 이런 모습은 남성이 문화 소비의 중심이던 사회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아이러니하게도 여성 잡지에 실린 주요 콘텐츠도 남성들이 지면을 채웠다. ‘엘레강스’ 1976년 6월호를 보면 최인호, 고은, 박두진 등 유명 작가들이 쓴 칼럼이 곳곳에 배치되었고 잡지 끝부분에는 조해일, 이동하 작가의 연재소설이 실렸다. 이 잡지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기사는 “청춘파(靑春派) 감독이 말하는 영상 속의 미혼의식(未婚意識)”인데 이 역시 남성 감독 두 명과 인기 소설가 한 명의 좌담회를 글로 풀어 옮긴 것이다. 사실은 내가 경매에서 이 잡지를 구입한 이유가 바로 이 흥미로운 좌담회 때문이다.좌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별들의 고향’을 히트시킨 이장호 감독, ‘영자의 전성시대’를 연출한 김호선 감독, 그리고 소설가로도 인기를 누렸지만 1968년에는 대종상 각본상을 거머쥐며 영화 쪽에도 재능을 인정받은 김승옥 작가 이렇게 세 명이다. 1970년대 중반은 청춘 영화의 시대였으니 두 히트 감독과 이들의 영화를 각색한 소설가를 섭외하는 기획은 참신하다. 그리고 잘나가는 세 남성을 모셔 놓고 요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지금이라면 고개가 갸우뚱할 일이지만 그때는 이 특집 좌담회 기사를 읽기 위해 잡지를 구입했을 사람들도 꽤나 있었을 것이다. 좌담회 기사 부분을 펼치면 우선 세 참석자가 한 곳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큼직하게 한쪽을 차지한다. 이장호, 김호선 감독은 손질을 언제 한 건지 알 수 없는 더벅머리이고 사진 왼쪽으로 정면 얼굴이 나온 사람이 김승옥 작가다. 손가락에는 담배를 끼우고 턱을 괸 상태로 두 감독 쪽을 바라보는 모습인데, 멋지게 나온 사진이라서 좌담회 이후에 이 사진은 김승옥 작가의 공식 프로필 사진처럼 여기저기서 다시 쓰이게 된다.#결국 남성이 원하는 여성상만 알려줘 이야기는 대부분 두 감독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김승옥 작가는 사회자 격으로 좌담회 흐름을 이끌어 간다.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참석자 세 명이 감명받은 영화중에 인상 깊은 여성상을 담고 있는 작품을 꼽는 것이다. 두 감독은 ‘초원의 빛’, ‘젊은이의 양지’, 김승옥 작가는 아일랜드 영화 ‘라이안의 처녀’를 예로 들었다. 그다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그러면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어떻게 미혼 여성의 이미지를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눈다. 놀랍게도 두 감독은 약간씩 방향은 다르지만 더욱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을 창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다.그러나 이 사회 구조는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좀처럼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니 이들 젊은 예술가들의 시도는 번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 김호선 감독은 “이미 사회 통념상 묵인되어 있는 사실을 영화화하면 꼭 부도덕하다는 비난이 들어온단 말이에요”라며 한탄한다. 이에 김승옥 작가는 “편견을 타파하도록 꾸준히 해보는 것, 이게 우리의 할 일이겠죠” 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어서 그는 여성들이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가라고 주문한다. 두 감독에게도 “수많은 여자들이 삶의 보람을 찾으면서 살아가는 생, 그 자체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리얼하게” 나타나도록 연출해 달라고 당부한다. 지금이야 당연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1970년대 우리 사회 모습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앞서나간 지식인다운 면모다. 이로부터 시대는 많이 흘렀고 지금 ‘엘레강스’같은 여성 잡지를 펼쳐 보면 내용이 유치하다며 쓴웃음을 짓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들은 끊임없이 힘을 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우아함을 내세운 ‘엘레강스’도 몇 년 후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여성자신’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변화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몇십 년이 지난 후에 또 다른 누군가도 지금 우리들이 살았던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옳고 그른 문제는 당장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이 시대를 반성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했는지, 그것이 미래의 독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작은 실천이라 믿는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사설] 최순실, 다른 해외 이권 넘본 것은 없나

    최순실씨가 유재경 주(駐)미얀마 대사를 임명하는 데 관여했다는 특검 발표에 기가 막힌다. 삼성전기에서 일한 것이 유일한 경력인 유 대사다. 자격 미달에 가까운 ‘자기 사람’을 특정 국가 대사로 보낸 이유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뒷돈을 챙기기 위함이었다니 더욱 개탄스럽다. 최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은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다. 대사급 외교관 인사마저 좌지우지했다니 박근혜 대통령 위에 최씨가 군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으면 비정상일 지경이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해외 공관장에 임명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대사 후임에 투자회사 대표인 윌리엄 하가티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대사도 이전에는 외교와 무관한 직함을 가졌을 뿐이다. 그럼에도 어느 때보다 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15명 남짓한 특임 공관장이 있다. 그런데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에 이어 유 대사마저 비선 실세가 임명했다는 의심이 깊어진다. 이쯤 되면 최씨와 관련 없는 특임 공관장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검의 시각은 이렇다. 정부는 760억원을 들여 양곤에 컨벤션센터를 지어 한류의 거점으로 삼는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최씨는 사업을 주도한 업체의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 이권을 챙기려 했다. 처음부터 타당성이 부족했던 사업은 결국 무산됐지만, 유 대사 임명은 이 사업을 본궤도에 오르게 하려는 포석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특검의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다른 나라의 비(非)외교관 출신 해외 공관장들이 국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우리 특임 공관장은 비선 실세의 돈주머니를 채우고자 여념이 없었던 꼴이다. 최씨의 이권 개입이 다른 사업도 아닌 ODA를 노렸다는 것은 당황스럽다.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가졌을 상대국과 그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 및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유·무상 원조를 말한다. 올해 우리나라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거쳐 집행하는 원조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을 합쳐 3354억원에 이른다. 미얀마에는 170억원이 편성돼 있다. 최씨가 넘본 이상 ODA를 포함한 정부의 해외 사업 전반에 의심스러운 대목이 없는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생태 돋보기] 독감, 다양성으로 맞서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독감, 다양성으로 맞서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해 양계농가의 닭이 5000만 마리 가까이 살처분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AI로 홍콩에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벌어졌다. A형 독감이 유행하는 와중에 조만간 B형 독감이 몰려온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A형 독감은 매년 약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감염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로 불리는 감기 바이러스는 진화 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약인 백신을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 바이러스가 RNA 기반으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며, 감기 바이러스끼리 일종의 혼합을 통해 전에 없던 종류가 거의 무한정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약에 대한 저항성이 급격히 진화해 가까운 장래에 특정한 약은 더 감기를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없을 전망이다. 감기에 걸리는 우리 인간의 삶을 한번 들여다보자. 도시화를 통해 감기와 같은 전염성 질환은 숙주인 인간을 찾아 멀리 헤매고 다닐 필요 없이 풍부한 숙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교통수단 발달로 인간의 감기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을 나타낸다. 새들은 어떤가. 자연의 새들은 혹독한 환경에 맞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AI에 걸린 야생조류가 드문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반면 가축화된 새들 가운데 특히 닭은 3000~4000년이란 짧은 기간에 인간이 원하는 형태로 인위적으로 개량됐다. 품종개량이란 원하는 유전자만 선택해 유전적으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단순한 유전자로는 여러 병균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캐럴은 모든 것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제자리를 지키려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붉은 여왕의 나라를 상상해 냈다. 붉은 여왕의 나라가 소설 속만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됐다. 병균은 재빨리 모습을 바꾸는데, 우리가 유전적으로, 사회구조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우리도 계속 움직여야 한다. 현재 과학적 연산을 통해 미래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감기바이러스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연령대가 집단적으로 모이는 기회를 줄여 감기가 퍼지는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양하고 안전한 사회적 윤리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닭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생물들의 생명윤리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유전적으로 다양화해 저항성을 높여 주는 것도 시급하다. 인간과 생태계는 ‘하나의 건강’으로 묶여 있다. 독감과 같은 질병을 퇴치하려고 온 힘을 빼기보다 좀 덜 아프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 [책꽂이]

    [책꽂이]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필립 나시프 지음, 이주영 옮김, 라이프맵 펴냄) 안톤 체호프 등 78명의 역사적 인물들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마지막 말들을 통해 인생을 반추한다. 228쪽. 1만 5000원. 음식의 역습(마이크 애덤스 지음, 김아림 옮김, 루아크 펴냄) 미국 텍사스에 식품과학수사연구소를 설립한 저자가 다양한 식품에 함유된 중금속과 유해 물질, 식품 첨가물들의 유해성을 세세하게 실었다. 536쪽. 1만 7000원. 커넥터(안병익 지음, 영림카디널 펴냄) 컴퓨터공학 박사이자 사회연결망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전문가인 저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힘으로 지목한 ‘연결’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헤쳤다. 392쪽. 1만 3000원. 인에비터블(케빈 켈리 지음, 청림출판 펴냄) 미국의 과학·기술·문화 잡지 ‘와이어드’의 공동 창간자인 저자가 향후 30년간의 변화상을 예측한 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결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12가지 변화상을 제시한다. 460쪽 내외. 1만 8000원. 세대 간 연대와 갈등의 풍경(최유석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한국 사회를 세대 중심으로 바라본 심층 보고서. 세대 갈등이 세대 연대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세대의 골을 메울 방법을 탐구한다. 288쪽. 2만 6000원. 세렝게티 법칙(션 캐럴 지음, 조은영 옮김, 곰출판 펴냄) 이야기꾼 생물학자로 통하는 저자가 바이러스에서 코끼리까지 지구 생태계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보편적 법칙을 찾아 나선다. 352쪽. 1만 8000원.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김승호 지음, 권아리 그림, 스노우폭스북스 펴냄) 가난한 이민자에서 개인자산 4000억원대의 슈퍼리치가 된 저자가 깨달은 행복과 부의 비밀을 담았다. 384쪽. 1만 5800원. 독일사 깊이 읽기(고유경 지음, 푸른역사 펴냄) 루터가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바르트부르크성, 프로이센 궁전이 남아 있는 포츠담, 유럽 유일의 분단도시였던 베를린 등 독일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9곳을 소개한다. 332쪽. 1만 8000원.
  • [현장 블로그] ‘하야 크리스마스’ 달콤한 캐럴 사이로 씁쓸함이 흘렀다

    [현장 블로그] ‘하야 크리스마스’ 달콤한 캐럴 사이로 씁쓸함이 흘렀다

    2016년 성탄절 전야, 9차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의 경계선인 서울 태평로 서울시의회 앞 도로에 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반 격론이 맞부딪치는 지대였습니다. 성탄절 전야에 열린 집회는 일견 축제 같았지만 금세 구호를 외치는 시위로 바뀌었습니다. 흥겨움과 서글픔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축제인데 마음껏 웃을 수 없는 소위 ‘웃픈 축제’라고 불렀습니다. 박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는 9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하야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캐럴 ‘징글벨’은 ‘촛불 이겨서 하야한다면 흥겨워서 소리 높여 노래 부를래’로,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메리 크리스마스)는 ‘근혜는 아니다’로 개사해 불렀죠. 한쪽에서는 폭죽이 터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남편, 아들과 함께 광장에 나온 류재호(47)씨는 “‘웃픈’ 현실이다. 캐럴이 나오니 축제 같은 기분도 들지만, 여기에 나온 이유를 생각하면 즐길 수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아지 ‘만두’를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 박영수(66)씨는 “좋은 날이지만 기쁘지가 않다. 박 대통령은 이 추운 날 시민들 고생시키지 말고 빨리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예비부부 유모(32)씨와 이모(31·여)씨는 두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다 놀러가고 집회에 아무도 안 나올 것 같았다. 광장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왔다”며 “결혼하면 아이를 낳게 될 텐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는 더 좋은 나라였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용서와 평화, 사랑의 날입니다. 피부색과 정치적 성향, 종교를 떠나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야, 탄핵, 퇴진 같은 말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시는 ‘하야 크리스마스’ 같은 성탄 인사를 주고받을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2월 24일 촛불집회 70만명 참가…보수단체 맞불집회 170만 주장(종합)

    12월 24일 촛불집회 70만명 참가…보수단체 맞불집회 170만 주장(종합)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등 전국에서 9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 인용, 한국사회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이날 강추위에 성탄 전야라는 좋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연인원 70만여명(주최 추산, 경찰 추산 일시점 최다인원 5만 3000명)이 전국 각지의 집회 현장에 나섰다.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맞불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집회에도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과 가까운 서울 청계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조기 탄핵·적폐 청산 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마야,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가 출연한 사전행사 ‘퇴진콘서트 물러나쇼’에 이어 현 시국을 영상화한 윤종신의 뮤직비디오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본 행사의 문을 열었다. 노동계 등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시국발언도 이어졌다. 법원 결정으로 이날도 신교동교차로,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 팔판동 126맨션,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안국역 ‘룩센트 인코포레이티드’ 앞 등 청와대·국무총리공관·헌재 인근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본 행사 후 오후 6시30분쯤부터 5개 경로로 행진이 시작됐다. 헌재 쪽으로 행진한 참가자들은 ‘뿅망치’를 두드리며 신속한 탄핵심판 인용을, 총리공관 쪽 대오는 ‘레드카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퇴진을각각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8시쯤 행진을 평화롭게 마무리하고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와 ‘하야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2부 행사를 이어갔다. 퇴진행동은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서울에 연인원(누적인원) 60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 순간 최다인원 3만 6000명이 집결했다고 봤다. 이날 집회는 성탄 전야임을 고려해 사전행사부터 곳곳에서 축제를 연상케 하는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집회에 앞서 ‘박근혜정권 퇴진 청년행동’은 광화문 KT 앞에서 청년 300여명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광화문 주변을 오가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청년산타 대작전’ 행사를 진행했다. 청년들은 이후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해 박 대통령에게 수갑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연인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성탄 전야를 보내려는 이들도 광화문 곳곳에서 일찍부터 눈에 띄었다. 2부 행사로 열린 ‘하야 크리스마스’ 행사에는 서울재즈빅밴드, 연영석, 루이스초이 등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캐럴을 선사했다. 시민들이 기존 캐럴 노랫말을 현 시국에 맞게 바꿔 부르는 시간도 마련됐다. ‘징글벨’을 ‘촛불 이겨서 하야한다면 흥겨워서 소리높여 노래부를래’ 등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개사곡들이 등장했다. 본 행사 중 오후 6시 참가자들이 일제히 소등한 후에는 정부서울청사 벽면에 ‘박근혜 구속 조기탄핵’이라는 문구를 빔으로 쏘는 퍼포먼스도 있었다. 보수단체도 적지 않은 인원을 끌어모아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이 무효이며,이번 탄핵은 언론과 종북세력의 선동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탄핵 무효 집회를 열었다. 청계광장 집회 참가자들도 이곳에 합류했다.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집회에 단가 150원 하는 태극기 10만장을 배포했다”며 “이렇게 많이 오실줄은 저도 몰랐다. 다음주 토요일인 31일 오후 4시에도 이 자리에 한번 더 모여달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청계광장에 10만명이, 대한문 앞에는 16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일시점 최다 인원을 1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월 24일 촛불집회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 분위기’ 속 25만명 운집

    12월 24일 촛불집회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 분위기’ 속 25만명 운집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주말 9차 촛불집회가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에 맞춰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 중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말 9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 25만명이 운집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 관련 9번째 촛불집회인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본집회는 오후 5시가 넘어 시작됐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6시부터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헌재) 방면으로 행진을 벌인다. 행진 종료 후 열리는 ‘하야 크리스마스’ 행사에는 서울재즈빅밴드, 연영석, 루이스초이 등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캐럴을 들려준다. 시민들이 기존 캐럴 노랫말을 현 시국에 맞게 바꿔 부르는 시간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마 탄 ‘산타’ 한여름 ‘이브’

    백마 탄 ‘산타’ 한여름 ‘이브’

    350년 교황 ‘그리스도 탄생일’ 선언 … 동방정교 국가는 13일 늦은 1월 7일러시아는 순록 대신 미녀 파트너…아르헨티나는 찬 사과주스 마시며 파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가 성탄절 분위기 내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빨간 옷을 입은 산타가 트리 등에 걸린 양말에 몰래 선물을 넣어 두고 가는 날로 생각하지만 모든 나라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는 2000년 가까이 전 세계로 퍼지며 각 지역의 전통을 흡수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돼 왔다. 지구촌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비기독교 문화권 亞·아프리카서도 성대히 치러 크리스마스는 라틴어 ‘그리스도’(Christus)와 ‘모임’(massa)을 합친 말로 ‘구세주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모임’이라는 뜻의 종교 예식이다. 12월 25일이 예수의 실제 탄생일인지는 알 수 없다. 기독교와 로마제국 간 정치적 타협 과정에서 태양신 축일인 동지(冬至)를 성탄절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로마 연감 기록 등에 따르면 기원 전부터 로마와 이집트에서는 페르시아의 영향으로 매년 12월 25일을 ‘무적의 태양신’ 축일로 기념했다. 동지를 지나면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것에 착안해 ‘빛이 어둠을 이기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날로 본 것이다. 3세기 초만 해도 로마 일부 기독교도는 크리스마스를 예수 세례일로 알려진 1월 6일에 치렀다. 사람인 예수가 이날 그리스도로 거듭났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서기 336년에 아기 예수 탄생일인 12월 25일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처음 열렸다. 350년 교황 율리우스 1세는 12월 25일이 그리스도 탄생일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이때부터 로마에 ‘태양=예수’ 개념이 생겨났다. 자연스레 태양신 축일이 크리스마스에 통합됐다. 예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가 예수보다 더 오래전에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이지만 러시아와 그리스 등 10여개 나라에선 이듬해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린다. 기독교계는 기원전 45년 만들어진 율리우스력(태양력)을 써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역법과 실제 시간이 맞지 않자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그레고리력(신태양력)을 제정했다. 로마 교회와 반목하던 동방정교계는 새 역법을 쓰지 않고 율리우스력을 고수했다. 그레고리력은 기존 역법보다 매년 11분이 빠르다. 새 역법이 제정된 지 400여년이 지난 현재 두 역법 간 시차는 13일로 벌어졌다. 동방정교 국가들은 지금도 율리우스력을 써 크리스마스 행사를 서구보다 13일 늦게 연다. ●北·中·日 등 40여개 국가 공휴일로 지정 안 해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문화권인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는 물론이고 비(非)기독교 지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성대히 치러진다. 중동 지역으로 이슬람 국가인 레바논과 요르단, 인도네시아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다. 이집트(콥트교)나 이라크(아시리아 교회)도 토종 기독교도가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배려한다. 세속국가 터키와 국제도시 두바이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성대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기독교인의 크리스마스 행사 참여를 허용한다. 다만 십자가 등 상징물을 외부에 보여선 안 된다. 중동 국가가 크리스마스에 비교적 관대한 것은 예수가 이슬람교에서도 주요 성인(聖人)으로 인정받아 무슬림이 이날을 길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중국, 일본 등 40여곳이다. 대부분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몰려 있다. 중국에선 홍콩과 마카오에서만 공휴일이다. 대만은 12월 25일이 공휴일이지만 이는 제헌절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태어난 이스라엘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 예수를 ‘선지자’로 보지 않아서다. ●가까운 지인에게 카드 보내는 풍습 영국서 시작 크리스마스는 오랜 기간 지역 전통과 결합해 다채롭게 발전됐다. 17세기 초 명나라 쉬자후이(상하이)에서도 행사가 열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영어권 국가에선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4일을 ‘크리스마스이브’(성탄 전야제)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을 ‘박싱데이’(이웃과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부르며 연말 분위기를 이어 간다. 영국에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가까운 친지에게 카드를 보낸다. 이 풍습은 전 세계로 퍼져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됐다. 성탄 아침에는 치즈를 발라 요리한 공작새 고기를 먹는다. 축구의 나라답게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가 진행된다. 아일랜드인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안 창문을 조금 열고 촛불을 켜 둔다.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를 낳기 위해 숙소를 찾아 헤매던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다. 네덜란드에서는 천사가 백마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전설에 따라 산타가 흰말을 타고 마을 곳곳을 찾는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남미국가에서는 시원한 음료를 즐기며 각종 축제를 진행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가족이 모여 차가운 사과주스를 마시며 음악이 동반된 축하연을 연다. 당일 자정에는 축포를 쏘며 소원도 빈다. 칠레에선 무용수가 다양한 종류의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춤을 춘다. 멕시코에서는 집안 한 곳을 마구간처럼 꾸며 아기 예수 인형을 눕힌다. 러시아에는 ‘데드 모로자’(얼음 할아버지)라는 현지식 산타가 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아닌 12월 31일에 오는데, 순록 대신 ‘스네구르카’(눈의 아가씨)로 불리는 미녀 파트너와 함께 다닌다. 최근 크리스마스는 문화 간 갈등에 휩싸이며 상업화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인사법을 두고 의견이 양분돼 있다.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에 따르면 소매업자들이 성탄 및 새해 인사로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홀리데이스’(행복한 연휴)가 비슷하게 갈려 있다. 미국에선 유대인 등 비기독교인을 고려해 ‘해피 홀리데이스’를 많이 쓰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성탄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써야 한다”고 주장해 기독교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석가탄신일 등과 달리 소비 지향적 분위기 우려 부처의 탄생일인 석가탄신일이나 유대교 축일 하누카 등이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는 데 비해 유독 크리스마스만 시끄럽고 소비 지향적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비난도 크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1년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성탄절이 한낱 상업적 기념일로 전락한 것 같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사도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 제20조 2항에 위배된다”며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국가의 근간인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제헌절이 2008년 법정 공휴일에서 빠지면서 이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1949년 기독교 신자인 이승만 대통령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기독교 신자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 개인의 종교가 공휴일 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몹시 귀엽다!” 로봇의 크리스마스 캐럴 ‘떼창’ (영상)

    “몹시 귀엽다!” 로봇의 크리스마스 캐럴 ‘떼창’ (영상)

    로봇이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어떤 느낌일까? 대만의 IT 기업인 에이수스(ASUS)가 자사의 로봇을 동원해 색다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에이수스의 가정용 로봇 ‘젠보’. 에이수스는 오는 1월, 젠보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젠보 10대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는 젠보 10대 중 하나의 독창으로 시작됐다. 이들이 선택한 노래는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크리스마스 캐럴의 대표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무대의 시작을 맡은 첫 번째 젠보는 앙증맞은 목소리로 ’열창‘을 시작했고, 그 뒤에 줄맞춰 서 있던 다른 젠보들도 자신이 맡은 파트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래픽으로 형상화 된 큰 눈이 돋보이는 이들 로봇은 작은 동작까지 곁들이며 캐럴을 불렀고, 색다른 크리스마스 공연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깜찍한 무대를 선보인 젠보는 에이수스가 주력하는 차세대 가정용 로봇으로, 아이들과 노인을 위한 케어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했다. 에이수스는 복잡하고 많은 부품을 필요로 하는 젠보의 팔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눈에 띄는 얼굴 표정과 사용자 상호작용 부분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전문가들은 젠보가 애플의 ‘시리’와 같은 프로그램을 내장한 로봇과 같다고 평가한다. 질문을 하면 답을 바로 내놓고, 하루 일정을 미리 알려주거나 화상통화, 경비, 교육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조니 시 에이수스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사람들은 수십 년간 동안 똑똑하고, 소중하며,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동반자를 갖길 희망해왔다”면서 “우리의 야망은 모든 가정에서 이러한 로봇 시스템 가동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젠보의 대당 가격은 620~780달러(74만 4000~94만 6000원)로, 1월 1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폐증 앓는 소녀의 콘서트 솔로 무대 ‘감동’

    자폐증 앓는 소녀의 콘서트 솔로 무대 ‘감동’

    자폐증을 앓는 소녀가 청중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북아일랜드 도나하디에 있는 킬라드 하우스 스쿨에서 최근 펼쳐진 재학생 캐일리 로저스(Kayleigh Rogers·10)의 캐럴 콘서트 무대를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서 캐일리는 수많은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여 명의 합창단 선두에 섰다. 가수 레너드 코헨의 ‘할렐루야’(Hallelujah)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부르는 캐일리의 진정성 있는 무대에 청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캐일리가 자폐증과 함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에 캐일리는 3살 때부터 노래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왔다. 킬라드 하우스 스쿨 교정 콜린 밀러는 “청중들 앞에서 무대를 갖기까지 캐일리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Nichola Martin/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도봉 “봉사 종소리 울려라”

    도봉 “봉사 종소리 울려라”

    서울 도봉구에 산타 250명이 나타났다. 22일 도봉구청에서 출정식을 여는 이들 산타는 성탄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찾게 될 ‘드림산타’들이다. 이들은 민간복지 거점기관 활동가, 동 복지위원, 쌍문동·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봉사자 등으로 250여명이 6인 1조를 이뤄 사례관리 대상과 드림스타트 아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은 저소득 아동과 독거어르신 등 160가정을 깜짝 방문하게 된다. 드림산타는 올해로 4년째 이어지는 행사다. 평소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소원했던 선물을 몰래 준비해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전달한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소망편지 읽기와 캐럴 불러 주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다. 드림산타에 드는 모든 예산은 모두 기부로 마련됐으며 라이온스클럽 12구역, 서울특별시청 노동조합 도봉지부 상조회 등 28개 기관이 후원에 참여했다. 여러 기관이 함께 선물과 차량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직접 산타로 봉사하는 드림산타는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라는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는 복지사업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 주는 드림산타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드림산타와 같은 기부와 봉사 행사들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봉사회 도봉지구협의회는 노인들을 위한 보행보조기(실버카) 32대를 도봉구에 전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올해도 맑은 크리스마스

    “꿈속에서 본 화이트 크리스마스….” 캐럴 가사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담스러운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꿈에서나 찾아야 할 것 같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눈 내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20일 예보했다. 특히 2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4도가량 낮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반짝 추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기 좋을 것으로 케이웨더는 전망했다. 또 25일은 오후 늦게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남 해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MV, 세월호부터 국정농단까지 모두 담았다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MV, 세월호부터 국정농단까지 모두 담았다

    가수 윤종신의 신곡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화제다. 윤종신은 지난 19일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통해 재즈풍 캐럴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가 달린 이 곡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자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윤종신은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곡을 발표한 소감을 전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에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이 애니메이션으로 담겼다. 세월호 사고, 한일 위안부 협상,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백남기 농민 사망, 최순실 국정 농단, 정유라 이대 부정 입학 등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자아낸 주요 사건들이 절묘하게 묘사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뮤직뷰!] 윤종신 “어려운 시국,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뷰!] 윤종신 “어려운 시국, 그래도 크리스마스”

    어려운 시국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온다. 가수 윤종신이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2월호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19일 정오에 공개한다. ‘월간 윤종신’ 12월호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스탠다드 재즈풍의 캐럴로,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함께 그래도 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곡은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윤종신과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근호가 함께 작곡했고, 조규찬이 편곡을, 미국의 유명 작곡가 겸 편곡가 브렌트 피셔가 호른과 스트링 작업을 맡았다. 앞서 지난 16일에 공개된 뮤직비디오 프리뷰에는 노란 세월호 리본과 팽목항, 위안부 소녀상, 촛불집회, 오방색으로 물든 청와대 등 올 한해 사회적 이슈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냈다. 윤종신은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해보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2016년의 뜨거웠던 겨울을, 우리가 함께 모여서 불을 밝히고 목소리를 낸 그 희망의 열기를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월간 윤종신/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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