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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 레미콘 부지 천지개벽 시동…한국판 실리콘밸리 우뚝 세운다

    성수 레미콘 부지 천지개벽 시동…한국판 실리콘밸리 우뚝 세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일랜드 더블린.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도심을 관통하는 리피강을 따라 더블린만 쪽으로 향했다. 수변 중심의 복합단지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그랜드 커낼 도크’ 지구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그랜드 커낼 도크 지구는 과거의 가스시설 부지가 업무·주거·상업·문화가 복합된 글로벌 정보통신(IT) 산업 중심의 업무 단지로 재개발된 곳이다.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조성됐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아일랜드해 수변 반대편으로 구글과 애플,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어 ‘실리콘 도크’로도 불린다. 오 시장은 이곳에서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를 서울 한강변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에도 과거의 산업이 계속 유지되지 않아 최근 허문 곳이 성동구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라면서 “이곳에 미래형 첨단 산업인 ‘타미’(기술·SNS·미디어·웹) 기업들을 집적시켜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하는 부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를 조성해 성수 일대를 새로운 한강변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표 부지에서는 2009년 현대 GBC 건립을 통한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이 추진됐으나 높이 규제 등으로 무산됐다. 현재 상위 계획인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청년첨단혁신축에 위치한 성수동을 주변 준공업지역과 연계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도록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성수 일대를 타미 산업 기반의 신산업 성장 거점과 도시·자연·첨단산업·문화가 어우러진 미래선도 수변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시는 삼표 부지를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방안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이 협력해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도입한 신개념 스마트 오피스이자 친환경 건축물로 만든다. 또한 시는 서울숲 일대를 세계인이 찾아오는 수변 문화 명소이자 미래혁신 공유의 장으로 조성한다. 해 질 녘 한강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조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 부지를 활용해 전시문화, 컨벤션, 콘퍼런스 등 신기술 및 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성수동의 변화에 발맞춰 서울숲 일대를 더블린 도크랜드,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미래산업의 신성장 거점이자 한강의 대표 수변 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공장 부지 개발과 관련해 6000억원 정도의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성수동 일대를 우리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고, 전 세계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캐럴라인 콘로이 더블린 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8700억원 행방불명… FTX 전 세계 채권자 10만곳 ‘불면의 밤’

    8700억원 행방불명… FTX 전 세계 채권자 10만곳 ‘불면의 밤’

    부채 66조원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3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대규모 가상자산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신청에 이어 해킹 의혹까지 겹치면서 ‘코인판 리먼사태’(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된 사건)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회사 난센 등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FTX에서 6억 6200만 달러(약 8732억원) 상당의 코인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FTX의 법률고문인인 라인 밀러도 이날 트위터에 “미승인 거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조사 중” 등의 메모를 남겨 해킹 가능성이 대두된다. FTX 측은 모든 디지털 자산을 오프라인 저장소인 ‘콜드 스토리지’로 옮기기 시작했다며 고객들에게 FTX 앱 삭제를 요청했다. 현재 추적 결과 사라진 코인은 곧바로 자산 동결이 불가능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으로 환전됐다. 코인 업계에서는 FTX의 내부 소행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이는 그간 제기된 FTX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가 부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에 고객 돈을 빌려준 사실을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30) 최고경영자(CEO)와 캐럴라인 엘리슨 알라메다리서치 CEO 등 4명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캐피털이 무너진 뒤 이곳에 대출을 해 줬던 보이저디지털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곳에 투자했던 알라메다리서치도 채권자들의 상환 요구에 시달렸다. 그러자 FTX가 고객 돈을 알라메다리서치에 빌려줘 부채를 갚게 했다는 내용이다. FTX를 성공시키며 한때 코인계의 ‘J P 모건’,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뱅크먼프리드가 외형 확장에만 집중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뱅크먼프리드가 트위터 거래에 투자를 원해 찾아온 적 있다며 “(대화 중에) 나의 ‘헛소리 탐지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헛소리 같았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뱅크먼프리드가 트위터 인수에 30억 달러(4조원)를 투자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블록체인의 통합을 원했지만 머스크가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FTX는 지난 11일 부실의 진원지였던 알라메다리서치 등을 포함해 130여개 계열사 전체에 대해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부채액은 100억∼500억 달러(13조 2000억∼66조원)로 명시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CEO에서 자진 사퇴했다. 월가는 FTX발 연쇄 유동성 위기를 우려한다. 캐나다 교사 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 전 세계 채권자만 10만곳에 이른다. 암호화폐는 파산법으로 보호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만 해도 기업 가치가 320억 달러(42조 2000억원)로 평가됐던 FTX는 부실 의혹으로 시작된 뱅크런(고객들의 연쇄 자금 인출)을 인정한 이후 사흘 만에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블룸버그통신은 뱅크먼프리드의 재산이 160억 달러(21조 1000억원)에서 ‘0원’이 됐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소문에 대해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체류 중이라고 답했다.
  • FTX 파산 미스터리… 8700억 증발? 경영진 알고 속였다?

    FTX 파산 미스터리… 8700억 증발? 경영진 알고 속였다?

    부채 66조원 가상화폐 업체 최대 파산FTX, 8700억 상당 코인 증발 알려해킹 유력에 내부 소행 의견 적지 않아 경영진, ‘고객돈’의 부실 계열사 대출 인지머스크, 뱅크먼프리드 FTX CEO와 대화“내 헛소리 탐지기에 경고등 켜졌었다”부채 66조원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3위 규모의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8700어치의 가상자산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신청에 이어 해킹 의혹까지 겹치면서 ‘코인판 리먼사태’(2008년 9월 미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회사 난센 등을 인용해 “지난 24시간동안 FTX에서 6억 6200만 달러(약 8700억원) 상당의 코인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FTX의 법률고문인인 라인 밀러도 이날 트위터에 “미승인 거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조사 중” 등의 메모를 쓰면서 해킹 가능성이 대두된다. ●해킹으로 8700억원 상당 코인 유출 뒤 고객들에 FTX 앱 삭제 요청  FTX 측은 모든 디지털 자산을 오프라인 저장소인 ‘콜드 스토리지’로 옮기기 시작했다며 고객들에게 FTX 앱 삭제를 요청했다. 현재 추적 결과 사라진 코인은 곧바로 자산 동결이 불가능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으로 환전됐다. 코인 업계에서는 FTX의 ‘내부 소행’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이는 그간 제기된 FTX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와도 무관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가 부실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고객 돈’을 빌려준 사실을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30) 최고경영자(CEO)와 캐럴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CEO 등 4명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이 무너진 뒤 이곳에 대출을 해 줬던 보이저디지털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곳에 투자했던 알라메다 리서치도 채권자들의 상환 요구에 시달렸다. 그러자 FTX가 고객 돈을 알라메다에 빌려 줘 부채를 갚게 했다는 내용이다. ●머스크, FTX의 4조원 투자 제안 “헛소리 같았다”  FTX를 성공시키며 한때 코인계의 ‘JP 모건’·‘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뱅크먼프리드가 외형 확장에만 집중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뱅크먼프리드가 트위터 거래에 투자를 원해 찾아왔었다며 “(대화중에) 나의 ‘헛소리 탐지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헛소리 같았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뱅크먼프리드가 트위터 인수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블록체인의 통합을 원했지만 머스크가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FTX는 지난 11일 부실의 진원지였던 알라메다 등을 포함해 130여개 계열사 전체를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부채액은 최소 100억∼500억 달러(약 13조 2000억∼66조)로 명시했다. 뱅크먼프리드 CEO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 ●FTX CEO 재산은 21조원에서 0원으로 월가는 FTX발 연쇄 유동성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교사 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 전 세계 채권자만 10만 곳에 이른다. 암호화폐는 파산법으로 보호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만해도 기업 가치가 320억 달러(약 42조 2000억원)로 평가됐던 FTX는 부실의혹으로 시작된 뱅크런(고객들의 연쇄 자금 인출)을 인정한 지난 8일 이후 사흘만에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블룸버그통신은 뱅크먼프리드의 재산이 160억 달러(21조 1000억원)에서 ‘0원’이 됐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체류 중이라고 답했다.
  • 라두카누·오스타펜코… 챔피언 총집합

    국내 유일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4년 시작돼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던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올해로 18번째다. 다만 일반 투어 대회가 250시리즈인 반면 지난해엔 한 등급 아래인 125시리즈 대회로 열렸다. 이 대회는 원년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 니콜 바이디소바, 마리야 키릴렌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등 WTA 무대를 평정했던 스타들이 한 번씩은 거쳐 간 무대다. 올해도 출전자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해 US오픈 단식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비롯해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18번째 챔피언을 가린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예선전을 거쳐 우승까지 일궈 최근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축하 친서를 받기도 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3개월 뒤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관중석을 가득 차게 한 선수다. 부샤드는 최근 1년 동안 투어 우승이 없지만 지난주 인도 첸나이오픈 8강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세계 114위인 장수정(27)이 랭킹으로 자동 출전하고, 한나래(30)와 정보영(19), 박소현(20)이 와일드카드로, 백다연(20)은 예선을 통과해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 18번째 챔피언은 누구, WTA 투어 코리아오픈 19일 개막

    18번째 챔피언은 누구, WTA 투어 코리아오픈 19일 개막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2004년 시작돼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던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올해로 18번째다. 다만 일반 투어 대회가 250시리즈인 반면 지난해엔 한 등급 아래인 125시리즈 대회로 열렸다. 이 대회는 원년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를 비롯해 비너스 윌리엄스, 니콜 바이디소바, 마리야 키릴렌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등 WTA 무대를 평정했던 스타들이 한 번씩은 거쳐 간 무대다. 올해도 출전자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해 US오픈 단식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비롯해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18번째 챔피언을 가린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예선전을 거쳐 우승까지 일궈 최근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축하 친서를 받기도 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라두카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 18일 리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오스타펜코는 2017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3개월 뒤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관중석을 가득 차게 한 선수다. 부샤드는 최근 1년 동안 투어 우승이 없지만 지난주 인도 첸나이오픈 8강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세계 114위인 장수정(27)이 랭킹으로 자동 출전하고, 한나래(30)와 정보영(19), 박소현(20)이 와일드카드로, 백다연(20)은 예선을 통과해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장수정의 3회전 진출이다.
  •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을 열고 단독 기획 도서와 함께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의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여성의 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단독 도서 상품 4종을 내보인다. 우선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특별판을 출간하는 예스24의 ‘예스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작가 캐럴라인 냅의 에세이 ‘명랑한 은둔자’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또는 한 번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을 새롭게 출판하는 ‘그래제본소’ 북펀딩 프로젝트를 통해선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종 세트와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벨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은 여성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행동이 저항받던 시대적 어려움을 딛고 대작을 남긴 여성 문학가 버지니아 울프와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 ‘오만과 편견’, ‘프랑켄슈타인’ 등 3종의 책을 모았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는 제주 4·3 격동의 시대 속에서 자신의 해방을 찾아가는 여성 운동가 김진언의 생애를 생생하게 담았고, 문학으로 불멸을 꿈꾼 ‘반항하는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과 그의 유일한 소설 ‘벨자’ 단독 리커버도 선보인다. 기획전에서는 또 황모과, 이수안, 최은영, 박서련, 박보나, 김혼비, 심채경, 켈리 최, 김미경, 하미나, 권김현영, 한성희 등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도서를 직접 추천하고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만날 수 있다.
  • ‘영안실서 시신 102구 능욕’ 英 최악의 범죄자, ‘2회 종신형’ 받았다

    ‘영안실서 시신 102구 능욕’ 英 최악의 범죄자, ‘2회 종신형’ 받았다

    영국에서 최악의 집단 성폭행 피해 사건으로 꼽히는 일명 ‘데이비드 풀러 사건’에 대한 판결이 공개됐다. 동남부 턴브리지 웰즈 지역의 한 병원에서 전기기사로 일하던 데이비드 풀러(67)는 2008~2020년 자신의 직장의 영안실에서 시신을 능욕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해당 범죄의 ‘피해 시신’이 최소 102건이라고 파악했다. 풀러 역시 조사 과정에서 시신 능욕 혐의 51건에 대해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은 전기 기술자로서 영안실 출입증을 가지고 있었고, 직원들이 퇴근한 뒤 병원을 다시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가린 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풀러는 범행을 저지르고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고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풀러의 집에서 확보한 증거 영상을 통해 피해를 입은 시신 중 8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9세 소녀의 시신 한 구와 16세 소녀 시신 2구, 100세 여성의 시신도 포함돼 있었다. 풀러는 시신 능욕 외에도, 1987년 발생한 웬디 넬(당시 25세)·캐럴라인 피어스(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메이드스톤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폴러는 2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종신형 2회’를 선고받았다. 여기에 시신을 능욕한 죄로 징역 12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종신형을 선고한 치마 그럽 판사는 “풀러는 두 젊은 여성을 살해하고, 영안실 출입증이 있다는 이유로 병원의 지하에서 죽은 자를 희생자로 선택했다”면서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며, 감옥에서 죽게 하는 것이 내 판결의 의도”라고 밝혔다. BBC 등 현지 언론은 폴러가 영국 최악의 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꼽히는 레비 벨필드에 이어서 ‘종신형 2회’를 선고받은 범죄자가 됐다고 전했다. 9세 소녀 시신의 유가족은 “내 딸은 영안실에 누워 있을 때 강간을 당했다. 아이가 사망한 뒤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주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 두고 온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며 “내 딸은 자신을 학대하는 남자를 거절할 수도 없었다. 다시는 내 인생을 즐기며 살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여성은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풀러가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며 자신의 잘못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 [책꽂이]

    [책꽂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논란과 진실(백원필·양준언·김인구 지음, 동아시아 펴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들은 후쿠시마 1원전 건설에 적용된 지진 설계 기준이 한국 고리 원전보다 낮았다며 우리 사회가 원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잔여 리스크에 대한 합의에 달렸다고 말한다. 556쪽. 2만 8000원.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G 존 아이켄베리 지음, 홍지수 옮김, 경희대 출판문화원 펴냄)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극우 포퓰리즘과 양극화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세계 질서를 진단했다. 21세기 경제와 안보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하려면 개혁된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536쪽. 3만원.그린스완(존 엘킹턴 지음, 정윤미 옮김, 더난콘텐츠 펴냄) 지속가능한 경영의 권위자인 저자가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미래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했다. 금융시장 돌발변수를 의미하는 ‘블랙스완’에 해결책을 더한 그린스완 모델은 자본시장의 변화를 촉진하는 개념으로 세계 기업들이 윤리성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 480쪽. 1만 7000원.움직임의 뇌과학(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이영래 옮김, 갤리온 펴냄) 영국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움직임이 어떻게 우리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 최신 연구를 소개한다. 1960년대 사람들보다 30% 덜 움직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우리의 생활방식은 지능지수(IQ) 하락, 반사회적 행동, 정신질환을 불러온다고 경고한다. 256쪽. 1만 6000원.“유엔사령부”의 실체와 그 문제점(이장희 외 11인 지음, 4.27시대 펴냄) 6·25전쟁 종전선언 문제가 화두가 되며 판문점에 설치된 유엔사령부도 주목받고 있다. 유엔사는 유엔의 정식 기구일까? 저자들은 사료를 근거로 유엔사에 대한 오해를 파헤치고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와 화해, 협력,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주장한다. 176쪽. 1만 5000원.세계 1등은 다르게 일한다(이영하 지음, 서울문화사 펴냄) 평사원으로 입사해 25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이영하 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장이 LG가 가전 사업 세계 1위를 달성한 비결을 풀어냈다.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아 현재 상용화하지 못한 제품들을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기술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376쪽. 1만 6800원.
  • 美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에도…국제유가는 2% 올라 ‘역부족’

    美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에도…국제유가는 2% 올라 ‘역부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른 유가를 잡겠다며 23일(현지시간) 우방들과 함께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산유국의 협조 없는 비축유 방출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인 셈이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늘 역대 최대 규모(5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며 “인도와 일본, 한국, 영국이 비축유 풀기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룻밤 사이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000만 배럴 이외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며 초강수를 뒀다. 중국도 이날 미국의 제안에 따라 “비축유 방출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8.50달러로 전날보다 배럴당 2.3%(1.75달러)나 올랐다. 그간 미 행정부가 수차례 비축유 방출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 이미 유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비축유 방출에 반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산유국들이 다음달 2일 석유장관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이었던 기존 증산폭을 줄일 경우 비축유 방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산유국이 ‘에너지 장악 전쟁’에 돌입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미국이 수개월간 나눠 방출할 5000만 배럴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양의 절반 수준이다. 단독으로 유가 하락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또 방출된 비축유를 정유사가 빌려가서 팔 때까지 통상 2~3개월의 시차도 있다. 캐럴라인 베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BBC방송에서 산유국들의 증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분기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전한 뒤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청(EIA)도 향후 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해 내년 말 6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최근 전망한 바 있다.
  • “영안실서 시신 능욕” 英 최악의 성폭행 사건 범인, 범행 인정

    “영안실서 시신 능욕” 英 최악의 성폭행 사건 범인, 범행 인정

    영국에서 최악의 '집단 성폭행' 피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이미 사망한 시신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동남부 턴브리지 웰즈 지역의 한 병원에서 전기기사로 일한 데이비드 풀러(67)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1987년 발생한 웬디 넬(당시 25세)·캐럴라인 피어스(당시 20세) 살인 사건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 남성을 체포한 뒤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두 건의 살인사건 외에 더 충격적인 범죄 현장을 담은 증거를 확보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풀러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총 5TB규모의 하드 드라이브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풀러가 자신이 일하는 병원의 영안실에서 시신을 능욕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08~2020년 해당 병원에서 위와 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왔으며, 조사 과정에서 ‘시신 능욕’ 혐의 51건에 대해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범죄의 ‘피해 시신’이 100건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압수 수색을 통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가 약 4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은 전기 기술자로서 영안실 출입증을 가지고 있었고, 직원들이 퇴근한 뒤 병원을 다시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가린 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풀러는 범행을 저지른 뒤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고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담당 검사는 “증거물 중 하나인 풀러의 하드드라이브를 확인했을 때 상상하기 어려운 성적 타락의 자료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이런 이미지는, 풀러가 정신 질환 때문이 아니라 성적 희열 때문에 범행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밝혔다.
  • 메모리카드 삼킨 美판사, 소년들 알몸영상 담긴 하드디스크 발각

    메모리카드 삼킨 美판사, 소년들 알몸영상 담긴 하드디스크 발각

    어린 소년들의 알몸을 촬영한 혐의를 받던 미국의 한 남성 판사가 수사당국의 체포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과 현지 매체 볼티모어 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캐럴라인카운티 순회법원의 조너선 뉴월(50) 판사를 체포하러 그의 집을 찾았다. FBI가 오전 6시쯤 도착해 뉴월을 향해 손을 들고 나올 것을 요구하자 뉴월의 자택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총성이 들린 뒤 집 안으로 진입한 수사관들은 스스로 쏜 것으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뉴월 판사를 발견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전 6시 43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뉴월은 지난 7월부터 휴가를 낸 상황이었다. 그는 별장이 있는 섬으로 떠난 사냥여행에 어린 소년 몇 명을 데려갔는데, 이들 중 한 명이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부모에게 연락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소년 2명은 FBI 조사에서 진드기가 몸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뉴월 판사가 화장실에서 자신들의 알몸을 살펴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FBI 관계자는 “소년 중 한 명은 뉴월 판사가 진드기가 있는지 살펴보는 와중에 성기를 만졌다고 진술했고, 다른 한 명은 성기 접촉 여부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술거부권을 포기하고 경찰 심문에 응했던 뉴월 판사는 심문 도중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전화를 걸겠다며 침실로 들어갔는데, 이때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가 침대 아래로 손을 뻗었다가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찾던 중이었기에 뉴월 판사가 메모리카드를 씹어 삼켰을 것이라 생각했다. FBI는 공소장에서 “뉴월의 입에서 ‘똑딱’ 소리가 크게 났고, 수사관이 이를 명확히 들었다”면서 “1~2분 뒤에 또다시 ‘똑딱’ 소리가 뉴월의 입에서 들렸고, 뉴월은 곧바로 컵에 손을 뻗어 (물을) 마셨다”고 기재했다.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컴퓨터 단층(CT) 촬영을 했고, 그 결과 그가 금속물체를 삼킨 것이 드러났다. FBI는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뉴월 판사의 별장과 자택, 사무실, 트럭, 보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수많은 디지털 장치를 압수했고, 그의 집 금고에서 하드 드라이브를 찾아냈다. 그의 하드 드라이브에는 소년들이 샤워하는 장면은 물론 뉴월 판사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 옷을 벗은 소년이 진드기를 찾으려 몸을 살피는 장면이 담긴 영상 파일들이 발견됐다. 뉴월 판사는 2003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판사 생활을 이어왔다. 메릴랜드 주경찰은 뉴월 판사의 사망이 극단적 선택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으로 2009년 별세한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미망인 빅토리아 케네디(67)가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고 AP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져 있으며 2009년 뇌암으로 사망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장례 추도사를 했다. 판사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한 케네디 지명자는 현재 로펌 ‘그린버그 트로리그’의 선임 변호사이다. 상원을 대중에게 알리는 비영리재단 ‘에드워드 M 케네디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이며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교육위원장이다. 총기 규제 옹호 단체인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브래디 센터’와 보스턴의 총기폭력중지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했다. 상원 인준을 앞두고 케네디 지명자는 성명을 내고 “남편과 그의 대가족은 국가에 대한 가장 고귀한 봉사의 자질을 상징했다”면서 “대사로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AP는 존 F 케네디의 딸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냈던 캐럴라인 케네디는 호주나 다른 주요 아시아국의 대사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 “스스로 지키겠다” VS “해결책 아냐”…아시아계 미국인 총기 구매 ‘찬반’

    “스스로 지키겠다” VS “해결책 아냐”…아시아계 미국인 총기 구매 ‘찬반’

    미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잇따라 일부 주민이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총기 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총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전미 시민 총기폭력 예방단체인 ‘뉴타운 액션 얼라이언스’는 일부 아시아계 주민이 안도감을 얻기 위해 총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 머레이 대표는 “총기가 우리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점을 직접 경험해 알고 있다”면서 “총을 지닌 선한 사람이 총을 지닌 악한 사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는 얘기는 흔한 미신”이라고 지적했다. 미주리주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 재단의 설립자 겸 대표인 캐럴라인 판에 따르면, 일부 지역사회 주민은 총기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판 대표는 “총이 우리를 더 안전하게 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려움을 이해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기 반대 지지자들은 총기를 취급하는 법이나 적절한 보관 법을 충분히 훈련받지 못하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지난 2018년 코네티컷주 길퍼드에서 18세 소년 에선 송은 한 이웃 주민의 집에서 안전 장치가 풀려 있던 총을 만져보다가 실수로 자기 자신을 쏴 숨졌다. 이에 대해 소년의 아버지 마이크 송은 자택이나 상가 등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총기 구매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미국인의 총기 구매는 지난해 급증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총기 업계의 이익단체인 전미사격스포츠재단(NSSF)은 밝혔다. NSSF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시행한 총기 관련 신원 조사 건수는 350만 건을 넘었다. 이 중 170만여 건은 총기 구매를 목적으로 한 신원 조사였다. 히스토리 채널의 명사수 대회 프로그램 ‘톱 샷’의 챔피언 출신으로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크리스 쳉은 최근 몇 달 새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총기 구매와 관련한 질문을 이메일과 SNS 메시지를 통해 수없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쳉에 따르면, 자기 몸을 스스로 지키고 싶어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총기 소지를 강조하는 교육 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총기 소지자(AAPI GO)가 설립됐다. 설립자 중 한 명인 빈센트 유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마사지숍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잇딴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이 단체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설립자인 스콧 케인은 이 단체의 결성을 생각한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리어 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걷던 중 아시아계인 아내와 딸이 픽업 트럭을 타고 지나가던 남성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모욕을 당한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케인은 개인적인 방어 수단을 검토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총기 구매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단체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총기를 다루는 첫 발을 내딛기 전 교육 등 모든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각지에서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에 관한 폭력과 괴롭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뉴욕에서는 올해 들어 아시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일에는 두 여성이 맨해튼 거리를 걷다가 망치 폭행을 당했고 지난 주말에는 5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1명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 통계에 따르면, 이 도시에서는 올해 초부터 지난 2일까지 보고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80건에 달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내 습격한 광견병 걸린 보브캣 집어던져 물리친 美 남성 (영상)

    아내 습격한 광견병 걸린 보브캣 집어던져 물리친 美 남성 (영상)

    흔히 보브캣으로 불리는 짧은꼬리살쾡이 한 마리가 일가족을 습격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보브캣은 야행성으로 평소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지만, 문제를 일으킨 개체는 나중에 광견병에 걸려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WRCB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버고의 한 주택가에서 크리스티 웨이드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보브캣에게 습격당했다. 그 모습은 여성의 집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여성은 해피 웨이드라는 이름의 남편과 함께 나이든 반려 고양이 캐럴라인 페이스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타려고 했었다. 한 손에 반려묘가 든 케이지를 들고 있던 이 여성은 “차에 가니 고양이가 으러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 아래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 보다가 보브캣과 눈이 마주쳤다”면서 “보브캣은 이내 뛰쳐나와 날 덮쳤다”며 놀라워했다.보브캣이 여성을 공격하는 모습은 CCTV 영상에도 찍혔다. 당시 여성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오히려 남편에게 도망치라고 외쳤다. 하지만 비명에 깜짝 놀란 남성은 이내 여성에게 달려가 보브캣을 떼어내려고 애썼다. 그리고 잠시 뒤 두 손으로 보브캣을 집어든 남성은 자신에게서 최대한 멀리 집어 던졌다. 하지만 이 사나운 동물은 또 다시 여성이 있는 쪽으로 달려들려고 시도했다. 결국 남성은 보브캣을 쫓아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발포했다. 총 소리에 놀란 보브캣은 이내 차량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나중에 보브캣 사체를 부검한 주립 연구소 측은 해당 개체에게서 광견병 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즉 이 보브캣은 광견병에 걸려 난폭해졌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남편은 “우리에겐 보호소에서 입양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있고 동물을 좋아한다. 보브캣을 쏠 수밖에 없었기에 이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기쁘지 않다”면서 “보브캣 서식지 근처에서 살았던 적도 있고 사냥 중에 마주친 적도 있어 이번 보브캣은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았었다”고 말했다. 여성도 “이날 아침 만일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외출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근처에 있던 아이가 습격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목숨을 구해준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는 광견병에 걸린 보브캣에게 물리고 긁혔기에 병원에서 몇십 차례 예방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고 나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람보’ 이매뉴얼, 중·일 美대사로 돌아오나

    ‘람보’ 이매뉴얼, 중·일 美대사로 돌아오나

    저돌적이고 호전적인 업무 스타일 때문에 ‘람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람 이매뉴얼(62) 전 시카고 시장이 중국이나 일본 대사로 낙점될 수 있다고 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무 능력은 출중했지만 ‘입 험한 성난 불독’, ‘킬러 전략가’ 등의 별명에서 보듯 아군·적군 가리지 않은 독설 때문에 진보진영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우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그의 경력을 감안할 때 주요국 대사로서는 손색이 없다. 오바마가 첫 대사로 캐럴라인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를 보냈을 정도로 일본은 ‘화려한 이름’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매뉴얼 역시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 견제·압박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외교노선이라는 점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이매뉴얼은 괜찮은 선택이다. NBC는 이매뉴얼이 이스라엘 대사로도 거론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사이가 좋지 않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이매뉴얼은 시카고의 유대교 집안 태생으로 아버지는 시온주의 지하 군사 조직인 ‘이르군’ 소속이었다. 1989년 일리노이주 민주당 상원의원 폴 사이먼의 선거 참모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정치후원금 모금에 특히 비상한 능력을 보였다. 새벽 4시에 전화하거나 15분 단위로 연락해 후원금을 모집하고 액수가 적으면 면전에서 구박했다는 일화 등이 유명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캠프에서 재정담당을 맡은 뒤 1993~98년 백악관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오바마 때는 첫 비서실장으로서 ‘말만 많고 행동이 없은 정권’이라던 세간의 비난을 잠재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냐… 투쟁엔 소음 존재”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냐… 투쟁엔 소음 존재”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아 여성의당 공동대표의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까지. 바다출판사의 여성 서사는 기존의 페미니즘 지형을 열어젖힌다.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아 키우다 가부장제의 실체를 깨닫고 레즈비언 정체성을 탐구한 리치, 평생을 알코올 중독과 섭식장애에 시달렸던 냅의 솔직하다 지친 자기 고백, 서울 한복판에 페미니즘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만든 김 대표까지 이들 에세이는 모두 나희영 바다출판사 편집자의 손을 거쳤다. 최근 미국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회고록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를 기획 출간한 나 편집자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제목부터가 도발적인 책에는 1970년대에 낙태권 쟁취, 성폭력 피해 여성 쉼터 등을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2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와 질투, 정쟁이 오롯이 담겼다.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니잖아요. 얼마나 뜨겁게 운동을 했는데, 어떠한 부정적 소음도 없이 운동이 치러졌겠어요. ‘과거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발판으로 지금의 페미니스트가 더 현명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인 거 같아요.” 나 편집자가 만든 ‘언니들’의 고백적 에세이는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여성 연대를 가능케 한다. 바다출판사에서 내는 여성주의 잡지 ‘우먼카인드’ 한국판 편집장이기도 한 그의 기획력이 빛을 발한 사례다. 지난해 9월 출간돼 2만 5000부가 판매된 ‘명랑한 은둔자’는 한때 알코올 의존에 시달렸다는 김명남 번역가의 후기에서부터 냅의 솔직한 자기 고백에 ‘3040’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그는 “기획 당시 ‘아마존’에서 본 리뷰부터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는 김소연 시인의 추천사, 한국 독자들의 후기까지 우정의 기운이 책을 둘러싸고 있는 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나 편집자의 기획 편집도 여러 여성의 도움에 힘입은 바 크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나는 내 파이…’를 쓴 김 대표 추천으로, ‘명랑한 은둔자’는 김 번역가의 홈페이지에 있던 냅의 글 두 편이 출간으로 이어졌다. 이달 말에는 흑인 여성으로선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 ‘보이지 않는 잉크’를 출간한다. 나 편집자는 “책 자체의 가치와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고루 갖춘 콘텐츠를 찾는 게 가장 큰 고충이자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 출판사의 ‘페미니즘 에세이’가 특별한 까닭

    그 출판사의 ‘페미니즘 에세이’가 특별한 까닭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최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아 여성의당 공동대표의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까지. 바다출판사의 여성 서사는 기존의 페미니즘 지형을 열어젖힌다.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아 키우다 가부장제의 실체를 깨닫고 레즈비언 정체성을 탐구한 리치, 평생을 알콜 중독과 섭식장애에 시달렸던 냅의 솔직하다 지친 자기 고백, 서울 한복판 페미니즘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만든 김 대표까지 이들 에세이는 모두 나희영 바다출판사 편집자의 손을 거쳤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책 제목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다. 제목부터가 도발적인 책에는 1970년대에 낙태권 쟁취, 성폭력 피해 여성 쉼터 등을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2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와 질투, 정쟁이 오롯이 담겼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나 편집자는 말했다.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니잖아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다면 그게 부자연스럽겠죠. 얼마나 뜨겁게 운동을 했는데, 어떠한 부정적 소음도 없이 운동이 치러졌겠어요. ‘과거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발판으로 지금의 페미니스트가 더 현명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인 거 같아요.” ‘영 페미니스트’를 넘어 ‘영영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도래한 한국의 페미니즘 역사에 있어서도,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 편집자가 만든 ‘언니들’의 고백적인 에세이는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여성 연대를 가능케 한다. 바다출판사에서 만드는 여성주의 잡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의 편집장이기도 한 그의 기획력이 빛 발한 케이스다. 지난해 9월 출간돼 2만 5000부가 판매된 ‘명랑한 은둔자’는 한 때 알콜 의존에 시달렸다는 김명남 번역가의 후기에서부터 냅의 솔직한 자기 고백에 ‘3040’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나 편집자는 “기획 당시 ‘아마존’에서 본 리뷰부터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는 김소연 시인의 추천사, 한국 독자들의 후기까지 우정의 기운이 책을 둘러싸고 있는 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나 편집자의 기획 편집도 여러 여성의 도움에 힘입은 바 크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나는 내 파이…’를 썼던 김 대표의 추천으로, ‘명랑한 은둔자’는 김 번역가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냅의 글 두 편이 출간으로 이어졌다. 독자들이 감탄했던 아름다운 편집 이야기 몇 토막.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의 표지에는 하나 가득 리치의 사진이 실렸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곱은 손, 형형하게 빛나는 두 눈에서 노년을 맞은 여성의 존엄이 느껴진다. 저명 시인이자 여성운동가이지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리치를 알리기 위한 나 편집자의 선택이었다.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였던 냅이 요절하기 직전 10여 년 간 쓴 글을 모은 ‘명랑한 은둔자’를 편집할 때는 글의 순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원서에서는 마지막 장이었던 ‘홀로’가 한국어판에서는 맨 앞으로 옮겨졌다. ‘고독’과 ‘고립’의 차이에 관한 그런 설득력 있는 글(‘혼자 있는 시간’)은 처음이었기에, 나 편집자의 평소 지론대로 가장 인상적인 글을 앞으로 보냈다. 반면, 조정을 배우면서 ‘강하고 유능한 팔’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내 인생을 바꾼 두갈래근’은 맨 뒤로 갔다. “냅이 술도 끊고 섭식장애도 극복하면서, 자기 몸을 바꾸거든요. 건강한 몸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글로 책을 끝맺는 게 편집자로서 만족스러웠어요.” 이달 말에는 흑인 여성으로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의 책 ‘보이지 않는 잉크’를 출간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리슨의 에세이다. “작년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나 미투 운동들처럼 이제 국경이 큰 의미가 없어진 시대잖아요. 모리슨이 말하는 인종과 젠더, 신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등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 편집자는 “책 자체의 가치와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고루 갖춘 콘텐츠를 찾는 게 가장 큰 고충이자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BTS 이어 블랙핑크까지… 극장가 ‘팬 무비’ 열풍

    BTS 이어 블랙핑크까지… 극장가 ‘팬 무비’ 열풍

    코로나19로 한산한 극장가에 유명 가수의 팬을 겨냥한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형 화면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을 보고, 음악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팬들을 끌어모은다. 생생한 공연 현장과 함께 가수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은 ‘팬 무비’는 어지간한 개봉 영화의 인기를 능가하기도 한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활약상을 담았다. 지난해 공연 모습과 멤버들의 인터뷰 위주로 구성했다. 멤버들은 급격한 성장에 따른 주변의 시선과 이에 따른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영화는 첫날 2만 158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날 개봉한 ‘디바’와 ‘검객’을 눌렀다. 전국 스크린 수가 205개로 비교적 적은데도 1위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개봉 10일째인 3일에는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지난달 29일 개봉한 가수 김호중의 다큐 영화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 미팅 무비’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영화는 지난 8월 김호중이 팬 미팅 현장에서 불렀던 노래 10곡과 뒷이야기, 미공개 무대 등을 스크린에 옮겼다. 개봉 첫날 102개 스크린에서 관객 1만 4835명을 모아 관객 수 5위에 오른 이후 고른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개봉 6일째인 4일에는 누적 관객 수 5만 9000여명을 기록했다. 추석 특수를 맞아 개봉한 영화에 다소 밀렸지만, 5일 현재 예매율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팬을 겨냥한 영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14일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공개한다. 영화는 2016년 8월 데뷔한 이후 발매하는 곡마다 국내외 차트 상위권을 휩쓴 블랙핑크의 연습생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기까지를 담았다.4대륙 23개 도시, 32회 월드투어와 일본 3개 도시 4회 돔 투어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등과 함께 컬래버로 주목받은 일들을 생생하게 녹였다. 공연 모습과 함께 블랙핑크 멤버의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했다. 다큐멘터리 ‘소금. 산. 지방. 불’을 제작한 캐럴라인 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알코올 중독… 암 투병… 빈곤과 끝없는 고독… 그럼에도 그녀들은 펜을 놓지 않았다

    알코올 중독… 암 투병… 빈곤과 끝없는 고독… 그럼에도 그녀들은 펜을 놓지 않았다

    알코올 중독과 암 투병 등 생활고 속에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았던 여성 작가들의 기록이 출간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살펴 적어 내려갔던 작가들의 투쟁의 흔적이다. ‘명랑한 은둔자’(바다출판사)는 지적이고 유려한 회고록 성격의 에세이를 썼던 캐럴라인 냅(1959~2002)의 책이다. 그는 브라운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20년 가까이 저널리스트로 살았으나, 한 개인으로는 심각한 중독자였다. 냅은 삶의 불가사의한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을 땐 술을 마시고, 그런 자기 자신을 호되게 통제하고 싶을 땐 음식을 거부하는 방식을 취했다. ‘명랑한 은둔자’에서 그는 혼자 살고 혼자 일했으며, 가족과 친구,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낱낱이 고백한다. 의욕적인 창작자이기에 앞서 냅 스스로가 진단한 자신의 모습은 ‘명랑한 은둔자’다. 그가 말하는 은둔자적 삶이란 이런 모습이다. ‘고독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돌볼 의욕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달래고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교적인 생활을 가꾸는 것도 역시 어려운 일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기꺼이 취약해질 줄 알아야 한다.’(‘혼자 있는 시간’, 24쪽)‘웰컴 홈’(웅진지식하우스)은 사후 10여년이 지나서야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 루시아 벌린(1936~2004)의 유고 에세이집이다. 그는 세 번의 결혼, 알코올 중독, 싱글맘으로서 겪은 수많은 직업들처럼 롤러코스터 같던 삶의 편린들을 기술했다. 벌린은 산소호흡기를 달고 암으로 투병하는 순간에도 계속 글을 썼다. 전반부는 유년 시절부터 이후 아이 넷의 엄마가 되기까지 거쳐 온 집들에 관한 회상이다.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서부의 탄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미국 내 여러 주와 칠레, 멕시코를 거치며 삶을 꾸렸다. 벌린은 집의 벽과 바닥의 재질, 가구의 디자인과 광택까지 세세하게 묘사하며, 집이라는 외적 환경에 담긴 자신의 삶을 펼쳐 보인다. 후반부는 1944~1965년 그의 편지들을 모았다. 가까운 친구이자 멘토, 시인인 에드워드 돈 앞으로 보낸 편지들에서 벌린은 자신의 내면 풍경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곤궁한 가계 때문에 가내수공업으로 옷을 제작해 판매하는 이야기, 결혼과 사랑이 자신에게 미친 해악, 마약 중독과 싸우는 남편에 관한 고백들이 담겨 있다. 신산한 삶 속에서도 날카롭게 빛나는 유머감각이 그의 삶과 창작에 대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성이 여자는 빼고 설계한 세계의 실체

    남성이 여자는 빼고 설계한 세계의 실체

    보이지 않는 여자들/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지음/황가한 옮김/웅진지식하우스/464쪽/1만 8500원 2015년 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 사는 여성의 12.5%는 밤에 실외에서 용변을 본다. 집에서 공중화장실까지 평균 거리 58m를 걸어가는 게 안전하지 않아서다. 2016년 연구에선 밖에서 용변을 보는 인도 여성이 성폭행당할 확률이 집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의 2배에 달했다. 급기야 뭄바이 고등법원이 간선도로 여성화장실 건립 명령을 지방정부에 내렸지만, 지방정부는 ‘예산 절감’ 효과를 이유로 건설을 취소했다. 미국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이는 ‘허위 절감’이었다. 이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성폭행당할 위험과 위생 시설의 수, 여자가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 사이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수학모형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카옐리차시에 적용해 봤다. 1200만 달러(약 140억원)을 들여 화장실 1만 1300개를 늘리면 성폭행으로 발생하는 연간 비용 4000만 달러(약 470억원)의 8분의1을 줄이고 성폭행은 30% 감소시킬 수 있었다. 부수적인 이익도 컸다. 여자들이 실외 용변으로 골반염 등 수많은 감염과 치명적 질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런데도 공중화장실 폐쇄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50년째 공중화장실을 감축시키고, 영국에선 50% 정도가 폐쇄되거나 술집으로 바뀌었다. 왜 이런 정책적 오류들이 생기는 걸까.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남자들이 정책 결정의 중심에 있는 동안 여자는 철저히 배제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저자는 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이 세계가 어떻게 여성을 배제하고 있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증명’하고 있다. 여성 배제로 발생한 젠더 데이터 공백은 여자들을 가난하게, 아프게 만들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다. 뭄바이의 화장실 사례는 책에 등장하는 수없이 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책은 아주 꼼꼼하고, 치밀하면서도 광범위하다. 방대한 자료와 사례를 바탕으로 노동, 의료, 정치 등 16가지 영역에 걸쳐 여성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실체를 밝혀낸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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