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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관이 골프장서 20대 캐디 성추행”

    “현직 경찰관이 골프장서 20대 캐디 성추행”

    고소장 접수돼 경찰 수사 착수 전남지역 현직 경찰관이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타 지역 경찰서 소속 A 경위가 20대 여성인 골프장 캐디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A 경위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전날 1차 조사를 마쳤다. 고소장에 나온 사건 날짜는 지난달 말로, A 경위는 당시 지인 다수와 함께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골프장 동행인 등을 대상으로 보강 조사를 벌여 A 경위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 광주서 확진자와 골프 친 2명 감염…골프장서 첫 전파 사례

    경기 광주서 확진자와 골프 친 2명 감염…골프장서 첫 전파 사례

    골프장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 여주시에 따르면 오학동에 거주하는 A(68)씨는 2일 목이 아프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를 보여 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0시 확정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의정부 50번 환자와 골프를 함께 친 것으로 조사돼 자가 격리됐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배우자·자녀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지인으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에 사는 68세 남성도 지난 2일 확진 판정이 났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에 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여주시보건소와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각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성남과 여주 확진자 2명 외에 의정부 50번 환자와 함께 라운딩한 동료 11명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다. 또 골프장 직원과 내장객 등 10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확진된 A씨가 지인인 의정부 50번 환자와 골프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점심도 함께 먹었다고 진술했다”며 “차량은 함께 이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정부 50번 환자와 동료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광주지역 한 골프장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골프장은 이틀 전 소독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한 상태”라고 말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의정부 50번 환자를 포함한 일행 14명이 4개 팀을 이뤄 골프를 했고 이들과 접촉한 캐디 5명,그늘집 직원 2명 등 7명이 자가격리됐고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캐디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그늘집 직원들은 쉬는 시간에 잠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않은 곳은 연천군이 유일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9년 만에 3승째 낚아볼까” … 최호성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단독선두

    “9년 만에 3승째 낚아볼까” … 최호성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단독선두

    ‘낚시꾼 골퍼’ 최호성(47)이 코로나19로 8개월 만에 열린 국내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9년 만의 코리안투어 2승째를 노크했다.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아라미르 골프클럽(파72·724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지난해 독특한 ‘낚시꾼 스윙’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초청 출전하는 등 세계 남자골프 투어에서 주목받았던 최호성(47)은 샷이글을 시작으로 8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단독선두다. 지난해 대회 2라운드에서 염은호(23)가 기록했던 코스레코드(9언더파)와 같은 타수로 선두권에 오른 최호성은 이로써 지난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 우승 이후 잠잠했던 승전보를 날릴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인 최초의 PGA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8),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두 차례 상금왕에 올랐던 ‘일본파’ 김경태(34)와 10번홀(파4·361야드)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최호성은 첫 홀부터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비교적 짧은 홀인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 70야드 앞까지 보낸 그는 60도 웨지로 띄운 공을 홀에 바로 떨구며 샷이글을 잡아냈다. 13번홀 티샷을 러프로 보내는 바람에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최호성은 이후 18번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고 후반홀 2번~5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4개의 버디를 홀에 떨궈 기분좋게 첫 날을 마쳤다. 최호성은 “지난해 12월 초 경기에 나선 뒤 7개월 만이다.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열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감각이 걱정됐는데 훌륭히 첫 라운드를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늘은 특별히 아내(황진아)가 처음으로 백을 메고 내 캐디 역할을 했는데, 심리적 편안함이 스코어에 반영된 것 같다”면서 “처음 나선 이 코스는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아 티샷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출중한 기량을 가진 동료, 후배들이 많지만 내일 이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호성은 “오늘 낚시꾼 세리머니를 몇 차례 했느냐”는 질문에 “횟수는 중요한 게 아니다. 샷이나 퍼트가 마음에 들면 몸이 가는대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했다”면서 “내일 오후 조로 칠 때 바람이 제법 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그렇더라도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칠 것”이라고 특유의 낙천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창원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슴 쓸어내린 KLPGA, “시즌 6번째 대회, 예정대로 포천힐스CC에서”

    가슴 쓸어내린 KLPGA, “시즌 6번째 대회, 예정대로 포천힐스CC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가 예정대로 경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KLPG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다녀간 한 내장객이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그와 유일하게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건 당국의 주목을 받은 캐디는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갖고 2020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이 대회를 변동없이 이 골프장에서 나흘 동안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직위는 “캐디의 음성 판정 결과와 보건 당국 역학조사관의 의견을 듣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이 내장객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알려지자 조직위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골프장을 폐쇄하고 이틀 동안 긴급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예정됐던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도 취소했다. 대회장 내 감염으로 투어의 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더 이상의 감염 위험이 일단 없어진 것을 확인한 조직위는 이날 연습 라운드 대신 선수와 선수 캐디의 코스 답사는 허용하기로 했다.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도 개방해 개막 전 선수들의 연습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쓰러진 할머니 도왔더니… ‘2부 골퍼’ 홍상준, 1부 투어에 특별 초청돼

    쓰러진 할머니 도왔더니… ‘2부 골퍼’ 홍상준, 1부 투어에 특별 초청돼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소속인 홍상준(26)이 선행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코리안(1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코리안투어는 “2018년 프로에 데뷔해 현재 2부(스릭슨) 투어 소속인 홍상준이 다음달 2일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우성종합건설의 요청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오전 골프연습장으로 가던 홍상준은 길에서 돌부리에 넘어져 20분 동안 신음하던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을 세 곳이나 전전하며 병원 접수와 진단 등 절차가 다 끝나고 보호자들이 도착해 입원을 완료할 때까지 반나절을 꼬박 돌봐 드리고 나서야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이사는 “선행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그에게 주고 싶었다”고 대회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전남 ‘광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상준은 2016년 주흥철(39)의 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 군산CC 전북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등 두 차례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쓰러진 할머니 도왔더니… ‘2부 골퍼’ 홍상준, 1부 투어에 특별 초청돼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소속인 홍상준(26)이 선행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코리안(1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코리안투어는 “2018년 프로에 데뷔해 현재 2부(스릭슨) 투어 소속인 홍상준이 다음달 2일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우성종합건설의 요청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오전 골프연습장으로 가던 홍상준은 길에서 돌부리에 넘어져 20분 동안 신음하던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자신의 차에 태워 병원을 세 곳이나 전전하며 병원 접수와 진단 등 절차가 다 끝나고 보호자들이 도착해 입원을 완료할 때까지 반나절을 꼬박 돌봐 드리고 나서야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대표이사는 “선행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그에게 주고 싶었다”고 대회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전남 ‘광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상준은 2016년 주흥철(39)의 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 군산CC 전북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등 두 차례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숲길에서 휴대전화까지 슬쩍…사려니 검은 손 “잡았다 요놈”

    숲길에서 휴대전화까지 슬쩍…사려니 검은 손 “잡았다 요놈”

    “제주에 오시거던 까마귀들 조심합서.”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사려니 숲길에 까마귀들이 탐방객을 위협해 제주시가 포획에 나섰다. 11일 제주시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최근 까마귀들이 사려니 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의 머리나 어깨를 툭툭 치는 등 공격하거나 가방을 열려고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까마귀들이 사람 머리 위로 근접해 위협적으로 날아가기도 해 일부 탐방객들은 놀라 피하다 넘어지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탐방객은 최근 숲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까마귀가 공격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하소연했다.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골프장에서는 까마귀들이 카트에 둔 과자는 물론 지갑과 옷,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물고 달아나는 일이 잦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골퍼는 “까마귀 무리가 카트를 습격해 감쪽같이 수십만원이 들어 있던 지갑을 물고 날아갔다”면서 “까마귀에 물건을 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캐디의 당부를 그냥 웃어넘겼는데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 골프장 관계자는 “까마귀가 카트를 세워놓는 곳을 알고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그린에 올라간 사이 카트 털이를 할 만큼 영악하다”고 말했다. 시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의뢰해 사려니 숲길 등에서 까마귀 포획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까마귀들이 워낙 눈치가 빠르고 영리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잡식성인 까마귀는 쓰레기 배출장소인 동네 클린하우스 주변을 어지럽히기도 한다”면서 “도심에서는 천적이 없고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사람 주변을 위협적으로 날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골프접대에 이어 내기골프·사업청탁 지시 의혹

    최대호 안양시장, 골프접대에 이어 내기골프·사업청탁 지시 의혹

    한 유력 정치인 친동생과 업자가 연루된 경기 안양시장 골프접대와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정의사회실천위는 골프접대와 내기골프, 사업청탁 지시 등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으로 최대호 안양시장을 지난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음경택 시의원도 지난달에 이어 10일 안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 시장 골프접대 의혹을 잇따라 문제 삼고 나섰다. 11일 정의사회실천위가 신고한 자료에 의하면 최 시장은 지난해 4월 21일 유력 정치인 친동생 김모씨, 지역 전광판 설치 업자 한모 사장, 모 사업가와 안산지역 한 골프장에서 모임을 가졌다. 시민단체는 “최 시장과 김씨는 업자로부터 수십만원씩 판돈까지 받아가며 내기골프를 하고 저녁식사도 대접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골프비용은 한 사장이 모두 지불했고, 그를 민선 5기 최 시장 재임 때 지역에 수십억원 광고전광판을 설치한 업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최 시장의 청탁알선 지시를 더욱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 이날 골프모임에서 김씨는 가정용 소화기 관련 사업을 제안했고 최 시장은 당시 비서실장인 김모씨를 연결해줬다고 자료에서 밝혔다. 이후 김씨와 업자는 2차례 김 실장을 만났고 최 시장은 면담 여부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실장은 “이 제안을 검토해본 적은 있으나 실효성이 없어 실제로 사업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이 같은 내용이 상세히 알려진 것 골프모임에 참석한 김씨가 손영태 정의사회실천위원장을 만나 당시 상황을 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늦은 여름엔 청와대에 이런 내용의 제보가 들어가 김 씨 친형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최 시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지난 10일 안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차 해명에 나섰다. 최 시장은 “골프 모임은 인정하지만 골프비용을 김씨 몫까지 자신이 부담했다”며 “일방적으로 가공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캐디피와 카트비는 현금으로 지급했고 영수증은 확인봐야 알겠다”라고 말했다. 또 사업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사업자를 비서실장에게 연결해 주지 않았고 진행된 사업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음 의원은 “김씨가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쓰고 내기골프에 저녁까지 대접받았다고 증언했다”며 최 시장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골프접대도 문제지만 정권실세 동생과 위수탁계약 관계에 있는 업자에게 골프를 주선하고 사업을 논한 것은 공직자로서 인식 부족과 도덕적 불감증”이라며 비난했다. 시민단체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정황을 김씨 증언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비해 최 시장은 자신이 냈다고 주장하는 골프비용 영수증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말로만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골프접대 의혹을 해소하기에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는 시각이 많다. 음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추가 폭로를 예고해 최 시장을 둘러싼 골프접대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첫 날 지은희에 이어 이번엔 김세영 ‥ 해외파 대반격

    첫 날 지은희에 이어 이번엔 김세영 ‥ 해외파 대반격

    미국에서 뛰는 여자골프 ‘해외파’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의 발판을 닦았다. 이번엔 김세영(27)이다.김세영은 5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세영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가 돼 전날 1라운드 공동 52위였던 순위도 49계단 끌어올려 우승권인 3위로 바꿔 놓았다. 5타를 줄여 이틀째 선두를 질주한 한진선(14언더파)에는 2타 뒤진 타수다. 또 10언더파는 2018년 조정민(26)이 2라운드 때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2014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넘보게 된 김세영은 “캐디 풀 푸스코 덕에 5타는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의 캐디 푸스코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년째 김세영의 백을 메고 있다. 그는 이 대회에서 김세영을 돕기 위해 2주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 한국으로 날아왔다.김세영은 “기왕이면 팬들에게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폴한테 한국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선뜻 와준 폴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푸스코는 기록이나 통계보다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치는 김세영과 호흡이 잘 맞는다. 김세영은 “내 감각을 믿어주기도 하지만, 아닐 때는 아니라고 강하게 반대 의견을 낸다고 설명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1번홀(파4)에서 85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직접 떨구는 샷이글로 몰아치기에 나선 뒤 곶감 빼먹듯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후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김세영은 ”코스가 쉬워서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오늘은 티샷이 어제와 달리 실수가 없었고 100m 이내에서 그린을 공략할 기회가 많아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1라운드에서 한진선과 공동선두였던 맏언니‘ 지은희(34)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8위까지 밀려났지만 김세영이 대신 바통을 건네받아 해외파의 자존심을 지킨 모양새댜. 이 외에도 김효주(25)가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했고, 일본에서 뛰는 배선우(26)도 3타를 줄인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나연 캐디가, 설마? ‘절친’ 이정은5 백 메… 5오버파 부진

    최나연 캐디가, 설마? ‘절친’ 이정은5 백 메… 5오버파 부진

    “정말 버디가 안 떨어지더라구요, ㅠㅠㅠ”(최나연), “그래서 기도 좀 하자고 했죠, ㅎㅎㅎ~.”(이정은5) 최나연은 박인비, 신지애 등과 함께 박세리의 뒤를 이은 한국 여자골프의 ‘천재 세대’ 88년 용띠의 한 멤버다.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015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통산 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절친’ 이정은5는 LPGA 데뷔가 최나연보다 10년이나 늦다. 게다가 ‘삼수생’이다. 2016년 세 번째 Q스쿨에서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받아냈다. ‘결’은 다르지만 우정은 한결같다.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정은5는 최나연의 캐디로 출전했다. 초청장을 받은 최나연은 “내 백 멜래?”라고 물었고 이정은은 두말없이 승낙했다. 석 달 전 미국의 코로나19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 올해 첫 대회에 나선 둘의 이날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버디 1개를 건졌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10년 선후배 동갑내기 최나연-이정은5의 달콤쌉싸레한 하루

    LPGA 10년 선후배 동갑내기 최나연-이정은5의 달콤쌉싸레한 하루

    “정말 버디가 안떨어 지더라구요 ㅠㅠㅠ”(최나연), “그래서 기도 좀 하자고 했죠, ㅎㅎㅎ~”(이정은5).최나연은 박인비, 신지애 등과 함께 박세리의 뒤를 이은 한국 여자골프의 ‘천재 세대’ 88년 용띠의 한 멤버다.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015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통산 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절친’ 이정은5(이하 이정은)는 LPGA 데뷔가 최나연보다 10년이나 늦다. 게다가 ‘삼수생’이다. 2015년 두 번째 노크한 퀄리파잉스쿨에서 반의 반쪽짜리 조건부 시드를 받은 그는 이듬해인 2016년 세 번째 도전 만에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받아냈다. 28세 때였다. ‘결’은 다르지만 둘의 우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정은은 최나연의 캐디로 출전했다.해외 투어 선수들의 이 대회 출전 조건은 세계랭킹 30위 이내다. 그렇지 않으면 KLGPA 투어 영구시드가 있어야 한다. 최나연과 이정은에겐 둘 다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데 대회 초청장은 최나연에게만 날아왔다. 최나연은 “내 백 메줄래?”라고 물었고 이정은은 두 말 없이 승낙했다. LPGA 투어 데뷔 4년째를 맞은 이정은은 처음부터 지금꺼지 ‘나홀로 투어’ 중이다. 3년 동안 투어를 뛰었지만 번 상금은 100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잘 버는 동료들이 흔하게 장만하는 미국집‘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이정은에게 최나연은 친구 이상의 존재다. 이정은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나연이게 받은 가장 큰 도움은 집이었다”면서 “그 덕에 대회 때마다 호텔을 전전하는 일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혼자 해결하기 곤란한 일이 생기면 나연이한테 물어봤다. 투어 생활에서 얘기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석 달전 미국의 코로나19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 올해 첫 대회에 나선 둘의 이날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미친 건 물론 낙담하기에 충분했다. 보기 1개를 건졌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최나연이 제주 대회에서 뛰어본 건 손으로 꼽을 정도다. 반면 최나연이 LPGA에서 뛸 때 국내 코스를 섭렵했던 이정은은 “우승만 빼놓고 꼴찌에서 2등까지 다해봤다”고 할 정도로 제주 그린이라면 주름을 헤아릴 정도로 빠삭하다.최나연은 “당초 출전 계획이 없다가 충분한 준비 없이 대회에 나선 게 화근이었다“면서 ”티샷 실수가 곧바로 타수로 이어졌다“고 이날 부진의 원인을 짚었다. 그는 ”평소에도 캐디한테 라인을 묻지 않는 내가 정은이한테 매홀 퍼트라인을 물어봤다. 그런데도 1~3m 안팎의 버디가 그렇게도 인떨어지더라”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늘상 하던대로 웃으면서 괜찮다고 다독거리는 정은이가 고맙기만 하더라”고 했다. 이정은은 “최대한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가장 많이 한 말은 ’잘했다‘, ’괜찮다‘였는데, ’그러면 기도 좀 하자‘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했다. 둘은 컷오프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내일이요? 내일은 더 신나게 쳐야죠”라고 깔깔 웃으며 클럽하우스로 사라졌다. 글·사진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TOP3 외국인 모두 잔류… 다른 구단은 어떤 선택할까

    TOP3 외국인 모두 잔류… 다른 구단은 어떤 선택할까

    2019-20 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외국인 선수 3인방이 모두 재계약을 마쳤다.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구단도 재계약을 선택할지 주목되고 있다. 창원 LG와 원주 DB는 29일 각각 캐디 라렌과 치나누 오누아쿠와의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서울 SK가 자밀 워니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만큼 각 구단들이 3명의 선수를 잡는 것은 예상되는 수순이었다. 라렌은 팀 성적 부진 속에서도 전체 평균득점 1위(21.4점), 3점슛 성공률 1위(41.6%), 리바운드 2위(10.9개)의 성적을 남기며 고군분투했다. 개인 성적으로는 최우수 외국인 선수로 꼽힌 워니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오누아쿠와 워니는 팀의 공동 1위에 크게 기여했다. 오누아쿠는 부친상으로 인해 시즌 중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평균 14.4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책임졌고 수비5걸에도 선정됐다. 워니는 20.4점(3위), 10.4 리바운드(3위) 등의 활약으로 외국인 선수 MVP를 수상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걸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문제는 전례 없는 비상 상황에 빠져있다. 시즌이 끝나고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위해 움직여야 할 시기지만 코로나19로 난항을 겪고 있고, 그렇다고 외국인 선수를 단순 정보만으로 데려오기엔 위험이 크다. 게다가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진다면 외국인 선수의 교체도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기간 문제도 변수다. 전체 득점 2위(21점)에 오른 삼성의 닉 미네라스도 다른 구단을 통해서라도 재계약 후보군에 있는 선수다. 브랜든 브라운(안양 KGC)도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은 조금 아쉽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를 구할만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알고 있는 전력을 그대로 데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년 같았으면 과감히 버렸을 카드가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쉽게 결단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가 2명이나 이탈한 부산 KT처럼 완전히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하는 구단들로서는 비시즌 준비가 쉽지 않다.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이 바뀌면서 의존도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큰 퍼즐이다. 곧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각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감독님 힘들어요” 캐디 라렌 재계약 올해는 덜 힘들까

    “감독님 힘들어요” 캐디 라렌 재계약 올해는 덜 힘들까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캐디 라렌이 창원 LG와 재계약했다. LG는 29일 라렌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외국인선수 MVP를 수상한 자밀 워니와 함께 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힌 라렌은 다음 시즌에도 LG 공격을 이끌게 됐다. 라렌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감독님 힘들어요”라는 재치있는 한국어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물음표가 달렸던 라렌은 김종규의 이탈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LG의 희망이 됐다. 라렌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구단이 치른 4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1.4점(전체 1위), 3점슛 성공률 41.6%(전체 1위), 리바운드 10.9개(전체 2위) 를 기록하며 베스트5에 선정됐다.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친 워니가 MVP수상을 했지만 라렌이 받아도 이상할 것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LG는 팀원들의 전체적인 부진 속에 라렌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공격이 라렌에게 집중되다보니 수비도 라렌에게 집중돼 라렌은 시즌 내내 “힘들어요”라고 외칠만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LG는 조성원 감독이 부임하며 대변신을 예고했다. 런앤건 농구의 달인이었던 조 감독은 자신이 선수시절 보여준 화끈한 공격농구를 LG에 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공격 농구를 위해선 라렌 같은 선수는 필수 전력이다. 동시에 라렌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라렌이 덜 힘든 농구도 선보여야 한다. 라렌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 동료들과 한국의 팬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8년 절친’의 기운으로 10년 무명 최민경 ‘꿀샷’

    ‘18년 절친’의 기운으로 10년 무명 최민경 ‘꿀샷’

    고진영과 대결한 박성현 캐디 역 1R 5언더파 생애 첫 우승 가시권 이정은 해외파 자존심 선봉 나서지난 24일 세계 여자프로골프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의 맞대결 경기에서 18년 우정의 ‘절친’ 박성현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 역할을 했던 최민경이 나흘 만에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크했다. 최민경은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KLPGA에 입회한 지 10년째. 우승이라곤 2012년과 2015년 2부(드림) 투어에서 두 차례 해본 게 전부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위해 미디어센터에 들어선 것도 처음. 최민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정규 투어에선 특출한 성적이 없던 탓에 아무도 관심 깊게 쳐다보지 않았지만 사실 나흘 전 TV 화면에 데뷔했다”고 했다. 그는 고진영과 박성현의 맞대결에 대해 “세계 정상급은 분명히 다르더라. 치기 전 확실히 결정하고 자신있게 샷을 하더라”고 했다. 최민경은 “전에는 늘 컷 통과를 목표로 삼았다. 그랬더니 그 정도에 맞춰서 치게 되는 것 같더라”면서 “이제는 우승을 매 대회 목표로 삼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은 24번째 생일인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최민경과 같은 타수를 기록하며 ‘국내파 vs 해외파’ 대결의 선봉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정은은 “아직 미역국은 먹지 못했다. 저녁에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지난해 국내 상금 2위에 올랐던 장하나 역시 보기 없이 버디로 깔끔하게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준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성현 스킨스게임 캐디 최민경 “10년 공이 무너지랴”

    박성현 스킨스게임 캐디 최민경 “10년 공이 무너지랴”

    “이제는 우승을 꿈꿀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지난 일요일 고진영(25)과의 이벤트 스킨스게임 당시 박성현의 백을 멨던 최민경(이상 27)이 나흘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문을 거세게 노크했다.최민경은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홀 5번홀(파3)을 시작으로 9번홀(파4)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 11번(파5)~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타수를 더 줄였다. 2011년 KLPGA에 입회한 뒤 10년째 우승한 적이 없는 최민경은 기자회견을 위해 미디어센터에 들어선 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기가 진행중이라 저를 인터뷰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말을 꺼냈다. 10년 동안 특출한 성적이 없었던 탓에 아무도 관심깊게 쳐다보지 않았지만 사실 그는 나흘 전 TV 화면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24일 고진영과의 스킨스게임에 나선 박성현의 캐디를 맡았다. 골프를 시작할 무렵인 10세때 서울시 대회에서 알게된 뒤 18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터라 기꺼이 백을 매준 것.최민경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나와 다른 점을 느꼈다.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치기 전에 확실히 결정을 하고 자신있게 샷을 하더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최민경은 2011년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2016년에야 정규리그를 밟았다. 그 전까지는 2부인 드림투어에서 5년간 눈물젖은 빵을 먹어야만 했다. 최민경은 “매번 한 끗 차이로 1부로 못 올라가더라. 주위에서 멘털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5년째 지도를 받고 있는 김성윤 코치가 “너는 멘털보다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냉정히 말해준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흘 전 박성현의 캐디를 하면서 자신감이 더 강해졌다”면서 “성현이는 한번 결정을 내리면 망설임 없이 거침없이 치더라. 나도 그런 자신감 넘치는 스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승”이라고 똑부러지게 답한 최민경은 “전에는 컷을 통과해서 본선에 진출하는 걸 늘 목표로 삼았다. 그랬더니 그 정도에 맞춰서 치게 되는 것 같더라”면서 “이제는 우승을 매 대회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2018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당시 조정민(26)과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그쳐야만 했던 최민경은 “당시엔 정민이에 정신력에서 밀렸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미친짓’ 비판받던 예방용 말라리아약 복용 중단

    트럼프, ‘미친짓’ 비판받던 예방용 말라리아약 복용 중단

    23~24일 이틀 연속 골프장행마스크 쓰지 않고 “사망 감소” 주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말라리아 치료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복용을 끝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싱클레어 브로드캐스트 그룹의 프로그램 ‘풀 메저’와 인터뷰에서 약물 복용에 대해 “끝났다. 막 끝났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22일 녹화됐으며 싱클레어 그룹과 제휴한 ABC를 통해서도 이날 방영됐다. 싱클레어는 미 전역에 약 200개의 방송국과 수백 개 채널을 소유한 방송 그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이 백악관에 두 명 있었기 때문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계획이 “어쩌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용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2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하루나 이틀이면 복용이 끝날 것 같다. 이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선 “하이드록시는 엄청난 리뷰를 갖고 있다. 엄청난, 극찬하는 리뷰들”이라면서 “많은 사람은 그것이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선 예방 차원에서 이 약을 먹는다는 트럼프 발언에 대해 “미친 짓”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충일(25일) 연휴 기간인 23~24일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이틀 연속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마다 거의 빠짐없이 골프장을 찾는 ‘골프광’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친 것은 지난 3월 8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은 이후 76일 만이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디 없이 혼자 골프 카트를 모는 모습이었다. 그를 수행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마스크를 썼으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골프 파트너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로 골프 선수들의 자선 골프대회 중계방송 도중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문제가 불거진 뒤 골프를 하지 못했다면서 골프가 “정말 그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골프장을 찾기 전 트위터에 “발병 수와 사망자가 나라 전역에서 감소하고 있다”고 썼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발병이 여전히 증가 추세임을 감안하면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만명에 가까운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경제 정상화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골프를 함으로써 그의 의도에 관한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골프 재개는 경제 재개? 트럼프 나홀로 일상 복귀

    골프 재개는 경제 재개? 트럼프 나홀로 일상 복귀

    76일 만에 라운딩… 마스크 안 써 논란 캐디 없이 직접 카트 몰며 ‘거리두기’ 지지층만 겨냥한 정치적인 행보 고집 워싱턴 인근은 ‘코로나 핫스폿’ 급부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한 지 76일 만에 골프를 즐겼다. 단계적인 봉쇄 해제 및 경제 재개 움직임에 속도감을 불어넣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싱턴DC와 그 인근 지역이 코로나19 핫스폿으로 급부상했고, 미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라운딩에 나서 논란이 됐다. 뉴욕타임스 등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전 10시 27분쯤 백악관에서 차량으로 35분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8일 플로리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간 이후 첫 라운딩이다. CNN은 이날 라운딩이 취임 후 265번째였고, 자신의 소유 시설에 간 것은 357번째라고 전했다. 또 이날 골프 일정을 수행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마스크를 썼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파트너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디 없이 스스로 카트를 모는 등 최소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재개를 통해 경제 재개의 의지를 보였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도 “일부 주지사가 주류점 등은 필수적이라면서 교회와 예배당은 (재개를) 제외했다. 옳지 않다”며 즉시 허용을 주장했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 기독교인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대응조정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에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면 해변을 가거나 골프, 테니스 등을 즐겨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워싱턴DC와 인근의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3곳에 대해 최근 7일간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가장 높다고 했다. 게다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 기준)는 9만 8683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고, 확진자도 166만 6828명이었다. 포브스는 “리더십 관점에서 대통령의 골프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감염자수 세계 최고에 경제 침체를 지원하는 부양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서 공감 부족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23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뉴욕주는 10명 이하 모임을 허용했고, 각지의 국립공원도 단계적 개방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의사당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가 자택대피령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국민 고용보험 ‘제2의 소주성’ 안 되려면/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전국민 고용보험 ‘제2의 소주성’ 안 되려면/김경두 경제부장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은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이다. 여전히 뭔가를 하는 듯하지만 더이상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사석에서 소주성에 관여했다고 뽐내던 그 많은 정치인과 참모진은 쏙 들어갔고 여당도 4·15 총선에서 더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국민 소득을 늘려 소비를 활성화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경제 청사진이 3년 만에 흐지부지됐다.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밀한 정책 조율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알바나 일용직과 같은 비정규직의 월급이 오르고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월급을 주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살피지 않은 정책 당국자의 일방통행이었다. 실제로 자영업자 사업소득은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감소했다. 2018~19년 가계소비는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음에도 2년 연속 줄었다. 약자와 서민 정책이라는 데 눈이 멀어 시장을 우습게 본 결과다. 결국 ‘을(乙)들의 싸움’만 부추긴 꼴이다.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여당은 마치 시곗바늘을 정권 초로 돌린 듯하다. 두 달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거대 정책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밀어붙인다. 대선 공약에도 없던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도 그중 하나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띄우고, 여당과 정부가 당겨주고 밀어주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 대란’이 예견된 상황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 도입은 시의적절하고 국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체 취업자(2661만명)의 절반(1376만명) 수준이다. 보험설계사와 캐디, 퀵서비스 배달원,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등은 빠져 있다. 그러나 그동안 고용보험 대상자 확대만 얘기했을 뿐 정작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다. 예컨대 특수고용직도 고용보험 혜택을 주자는 주장만 있고, 가입에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인 소득 파악과 기준 정하기는 뒷전이다. 특수고용직은 월급쟁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업무 스타일은 뛰는 만큼 버는 자영업자를 닮아 있다. 어떤 달엔 100만원을 벌었다가 다음달엔 500만원을 손에 쥘 정도로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 자영업자의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다른 장사를 하기도 한다. 실업급여는 비자발적 해고에 한해 주는데, 자영업자의 지급사유 기준을 정하는 게 쉽지 않다. 재원 마련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고용보험은 노동자 월평균 급여의 1.6%(사용자·노동자 절반씩 부담)를 재원으로 한다. 보험설계사 40만명에게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경우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고용 안전망으로 가입시키려는 고용보험이 되레 실업자들을 양산하는 폭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인 자영업자들은 직장인과 달리 고용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정부 지원 없이 의무화한다면 납부 거부는 불보듯 뻔하다. 이처럼 갈 길은 먼데 내일 당장이라도 이뤄질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지금의 고용보험 제도는 1993년 고용보험법 제정을 시작으로 2013년 65세 이상 고용보험 적용으로 이어졌다. 김영삼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20년을 걸어왔다. 전 국민 고용보험 정착은 이보다 더 걸릴 수 있고, 짧을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했다. 기초 공사는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우는 것이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라는 이름과 과실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golders@seoul.co.kr
  •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국회가 지난 11일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법안과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의결하면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법안들은 오는 20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만 남겨 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향한 ‘기초’라는 평가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고용보험 안전망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국회 논의에서 야당의 반대로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미 통과된 법안을 놓고도 주요 내용을 시행령에 위임해 ‘졸속 입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 우선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고용보험료를 낸 예술인에게 실업급여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내년 6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인은 ‘문화예술 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사람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규정됐다. 고용보험료는 사업주와 피보험자(예술인)가 절반씩 부담한다. 보험료율은 임금근로자처럼 1.6%로 할지 그 외로 할지 시행령에서 따로 정하기로 했다. 실업급여는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만 지급한다. 다만 소득 감소에 의한 이직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7일 “예술인들은 갑자기 보수가 낮아져 이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발적 이직’으로 보일 소지가 있어 시행령에서 일정 비율을 정해 그 비율만큼 소득이 감소하면 비자발적 이직으로 구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은 실업급여로 실직 전 3개월간 평균 보수의 60%를 120~270일 동안 받게 된다. 이직 전 24개월 동안 보험료 납부기간은 모두 합쳐서 9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법안의 많은 내용을 시행령으로 넘겨 놔 졸속 입법 지적도 나온다. 개정안 77조 2항이 대표적이다. 내용을 보면 ‘하나의 사업이 여러 차례의 도급으로 이뤄져 하청 사업주가 다수일 경우 이와 관련된 예술인에 대해 시행령에 따라 발주자 또는 원수급인이 신고를 한다’고 했다. 현재 ‘발주자 또는 원수급인 정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업종은 건설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신고하는 과정에서 보험료 정산을 위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건설 현장에서는 매번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발주자나 원수급인이 하청 업체들에게 보험료를 걷어서 일괄적으로 내도록 한다는 부분만 정했고, 시행령에서 예술업종 중 어느 업종에 적용할지, 어떻게 보험료를 정산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지난 14일 예술인들을 만나 “하위 법령 신설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논의 과정에서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오경미 문화예술노동연대 사무국장은 “법안을 살펴보면 시행령으로 넘기고 정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추후에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예술인들이 환영하는 법안이 될지, 있으나 마나한 법안이 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고 노동자 고용보험 21대 국회로 정부가 예술인과 함께 고용보험 대상으로 포함시키려 했던 특고 노동자에 대한 논의는 21대 국회로 넘어갔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대선 당시 100대 국정과제로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특고 노동자와 예술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예술인만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래통합당 소속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장도 고용보험법 개정안 의결 후 “특고 노동자는 범위가 너무 커서 오늘 통과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고 노동자의 대표적 업종은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골프장 캐디 등이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의 중간 지대에 있다.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근로자와 비슷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의 지휘 또는 감독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에서는 자영업자와 비슷하다. 최대 21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고 노동자의 ‘보편적’ 고용안전망 마련이 쉽지 않은 이유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특고 노동자를 포함해 이처럼 고용보험 밖에 있는 ‘위장 프리랜서’ 인원을 1300만명으로 추산하고 “고용보험 임시가입자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고용보험 보완재 국민취업지원제도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건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해 9월 발의된 ‘구직자 취업 촉진 및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지난 11일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함께 환노위를 통과했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특고 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와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한다. 구직촉진수당은 우선 구직 신청일로부터 2년 내에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받을 수 있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된다. 동시에 중위소득 60% 이하(4인 가구 284만원), 자동차·차량 등 재산 6억원 미만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취업지원서비스 병행도 필수다. 이를 중단하면 수당이 끊긴다. 지난해 기준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 40만명, 2022년에는 50만명 정도가 지급대상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의 실업난 해결책으로 떠올랐지만 고용보험과 달리 세금으로 모든 재원을 충당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지원 범위가 좁고 금액이 많지 않아 정책적 효과가 떨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현재 제도가 기준 중위소득 60%로 설계돼 있는데 지급 범위를 좁게 잡은 편이고 대상들이 손에 쥘 수 있는 돈도 적다. (법은 통과됐지만) 이후에 중위 100%까지는 기준을 넓혀야 정책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국민 시대 가장 어려운 문제는 자영업자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꼽힌다. 현행 고용보험도 자영업자의 임의 가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자영업자가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부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0.38%에 불과하다. 근로자의 경우 보험료율이 월평균 임금의 1.6%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0.8%씩 부담하지만 자영업자는 혼자 부담을 져야 하는 게 큰 이유다. 자영업자는 보험료 대비 실업급여 지급액 수준(10년 가입 가정)이 1.1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대해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를 어떻게 (고용보험과 같은) 고용 안전망에 넣느냐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초기 과정에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이 고용보험료를 최소한만 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영업자의 보험료 부과 기준이 될 소득을 어떻게 산정하느냐도 문제다.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과제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보험에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나라는 드물다. 이들이 가입하면서 불거질 기존 피보험자의 기득권 훼손 등도 논란거리이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고용형태의 다양화를 반영해 ‘제2 고용보험’을 설계해 기존 제도에서 배제된 사각지대 취업자들을 포괄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안전망센터 소장은 “단계적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국세청 신고 소득이 있으면 자동가입돼 가입 여부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조세방식으로 보험료 납부 방식을 전환할지 등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한 해, 두 해로 가능한 문제가 아니고 단계적으로 하나씩 허들을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감염병으로 취소한 여행·예식 환불 기준 만든다

    감염병으로 취소한 여행·예식 환불 기준 만든다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해 여행이나 예식 등이 취소될 경우 위약금과 환불 기준이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방문판매원이나 방문교사 등에도 산재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한 공정경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중소기업·근로자·소비자 등 경제 약자가 사각지대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게 확인된만큼, 법과 제도를 정비해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여행과 예식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취소가 속출했지만 위약금과 환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많다.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천재지변과 자연재해 등에 대해서만 위약금 면제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19가 천재지변이 아닌 사회재난이라며 위약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여행·예식 등 5개 서비스 분야 위약금 관련 상담은 1만 49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배에 달한다. 이에 공정위는 내년 1분기까지 여행·예식 등 분쟁이 잦은 업종을 대상으로 감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계약 해제 시 위약금 및 환불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 이미 계약된 사안은 소급적용할 수 없어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는 사실상 해당되지 않는다. 특수고용직(특고)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은 2008년부터 꾸준히 확대돼 현재 택배기사와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 9개 직종이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어 오는 7월부터 방문판매원과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방문교사,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 5개 직종을 추가한다. 내년에는 돌봄서비스 종사자와 정보통신(IT) 업종 프리랜서 등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퀵기사·대리기사·소프트웨어 개발자 직종에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올해 하반기 특고 종사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공공 발주 공사에 참여하는 근로자에 대한 ‘임금 직접 지급제’ 적용 대상도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시행령과 규칙 개정을 통해 적용 기준 공사계약 규모를 ‘5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낮추고, 원·하청 근로자뿐 아니라 현장에 속한 자재·장비 근로자도 체불 걱정 없이 직접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한다.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 등 금융상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한다.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원금손실 위험 등 핵심정보를 정리한 설명서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한다. 금융사가 대출을 해주면서 사실상 강제로 예·적금 가입을 권유하는 ‘꺾기’나 부당한 담보 요구,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서도 징벌적 과징금 부과 대상으로 삼는다. 연예인 등 인플루언서(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대가를 받고 상품후기 형식으로 광고할 때는 이를 명확하게 밝히도록 관련 지침을 9월까지 개정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음식점 밀집지역’도 전통시장법상 지원 대상인 ‘골목형 상점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특성화 시장 육성이나 시설개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불공정 문제 해소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며 “언택트(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배달 앱 상생이 중요해진 만큼 플랫폼 운영사와 자영업자 간 사회적 타협 문제도 앞으로 다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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