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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들수록 화 다스려야…분노, 몸속 염증 키운다 (연구)

    나이 들수록 화 다스려야…분노, 몸속 염증 키운다 (연구)

    대략 80세가 넘어서까지 화를 내면 몸속 염증을 키워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컨커디어대학 연구진이 59~93세 주민 226명을 대상으로 분노와 슬픔이라는 부정적 감정이 체내 면역 반응인 염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연구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국제학술지 ‘심리학과 노화’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 중 59~79세 주민을 초기고령자, 나머지 80세 이상 주민을 후기고령자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한 주 동안 얼마나 화나고 슬펐는지와 노화 관련 만성 질환이 있는지 등을 묻는 설문에 답하게 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표본을 검사해 혈중 염증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후기고령자 그룹에서는 초기고령자 그룹과 달리 분노가 염증이나 만성 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슬픔은 예상과 달리 염증이나 만성 질환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메건 발로 교수는 “대부분 사람은 나이가 들면 신체적 노화로 한때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신체 활동을 할 수 없거나 배우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을 경험하면서 화가 나거나 슬퍼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후기고령자의 경우 슬픔은 더는 이룰 목표가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도와 노화 관련 신체 및 인지적 감퇴 같은 도전에 적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반면 분노는 사람들에게 삶의 목표를 추구하게 동기를 부여하는 활기찬 감정이다. 초기고령자의 경우 분노는 삶의 도전과 새로운 노화 관련 손실을 극복하는 일종의 연료가 돼 이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일단 80세에 들어서면 분노는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이때가 바로 많은 사람이 신체적 손실을 돌이킬 수 없고 삶의 즐거움 중 일부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후기고령자의 경우 교육과 치료로 감정을 조절하거나 노화로 인한 불가피한 변화를 관리하는 더 나은 대처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이들의 분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발로 교수는 “우리가 어떤 부정적 감정이 고령자에게 해롭지 않고 심지어 이로운지 더 잘 이해한다면 이들에게 건강한 방식으로 신체적 노화와 배우자의 상실 등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이들의 분노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국 입국 때 EU주민처럼 ’자동입국심사’..대기시간 대폭 축소

    영국 입국 때 EU주민처럼 ’자동입국심사’..대기시간 대폭 축소

    다음주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한국인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주민과 마찬가지로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적용받게 됨에 따라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영국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개트윅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한국인들에게 자동입국심사(E-passport gate)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외에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등 총 7개국이 자동입국심사 제도 이용 대상에 포함됐다. 영국은 히스로·개트윅 공항을 시작으로 유로스타 역을 포함해 전자입국심사 부스가 설치된 영국 전역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당초 영국은 지난해 10월 말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1차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5개국을 자동입국심사 이용 대상에 넣었다. 당시 발표에서는 한국이 제외됐지만, 2차 발표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한국이 새롭게 포함됐다. 그동안 영국은 자국민과 EU 및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주민만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이번 자동입국심사 제도 확대로 한국 국적의 전자여권 소지자로 만 18세 이상이면 사전등록 없이 입국장 내 위치한 자동입국심사 부스를 이용해 입국할 수 있다. 별도 이민국 직원과의 대면 인터뷰나 입국 서류(landing card) 작성 없이 여권 스캔, 안면인식만으로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다만 만 12∼17세는 성인 동반 시에만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노동 허가서 소지자, 스포츠·예술 후원 증명서 소지자 등 사증 발급이 요구되는 입국자는 영국 국민이 이용하는 내국민 심사라인에서 이민국 직원과 대면 인터뷰를 한 뒤 입국 도장을 받아야 한다. 이번 자동입국심사 제도 적용으로 2017년 기준 연간 40만명을 돌파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영국 입국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영국 내 외국인 여행객 중 한국인 수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현재 영국 내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는 전체 95%의 승객들이 45분 이내에 입국 심사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휴가 성수기에 히스로 공항에서 EEA에 속하지 않은 국가에서 온 방문객들은 최장 2시간 반가량을 입국 심사를 받는 데 소모해야만 했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자동입국심사 제도 확대 계획 발표 이후 영국 외무부 및 내무부 출입국관리국에 한국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영국 정부가 양국의 긴밀한 우호 관계를 고려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분노, 슬픔보다 더 아프다

    [사이언스 브런치] 분노, 슬픔보다 더 아프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많다. 실제로 분에 못이겨 사고를 쳤다가 뒤늦게 “그 때 좀 참을 걸”이라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캐나다 컨커디어대 심리학과, 독일 라이프치히대 심리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분노나 화가 슬픔이나 우울감 같은 감정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노년층에게서 화는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심리학과 노화’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지역에 거주하는 59~93세의 남녀 226명을 대상으로 최근 자주 느끼는 감정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체질량지수(BMI), 만성질환 여부, 흡연과 음주 정도, 사회경제적 위치 등을 조사했다. 또 정기적으로 혈액을 채취해 각종 염증지수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나 주변 지인들의 사망, 활동력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슬픔보다는 분노 감정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노 감정을 자주 느끼고 바깥으로 표출시키는 사람의 경우 체내 염증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아 심장질환, 관절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암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노는 흡연이 노년층 건강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슬픔은 체내 염증이나 만성질환 같은 신체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텐 브로시 컨커디어대 교수는 “분노는 삶의 목표를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열정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분노라는 감정을 지나치게 자주 느끼고 외부로 표출시킬 경우 건강 악화, 노화의 가속화라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라는 사회적 건강마저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광장] 정신질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신질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다/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대중 주류 값을 10% 올리자 살인과 강도, 폭행 등 강력범죄 발생률이 9.17% 줄었다는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다. 2002~2010년 주내 89개 보건 당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였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살인 사건의 50%, 특히 가정폭력 살인의 70%는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다는 조사도 있다. 두 연구 모두 음주와 강력범죄율 간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음주 상태로 가족이나 친구, 애인을 무차별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그때마다 국민과 언론은 분개하고, 주취 범죄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구동성으로 주취감경 관행을 없애고 술에 관대한 그릇된 문화를 바꾸자고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만약 누군가가 더 나아가 음주는 위험하고 범죄율을 높이므로 주취자들을 국가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부가 지역별로 음주관리센터를 설치해 상습 음주자들을 등록시키고, 음주자에 의한 민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시군구별 음주응급대응협의체를 설치한다고 발표한다면? 상습 음주자인 나부터 당장 “제 정신이냐”고 들고 일어날 것이다. 일부 음주자가 범죄를 저지른다고 다른 음주자들까지 위험군으로 분류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신질환자와 관련한 정부 움직임과 언론 보도는 이런 상식을 무색하게 한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등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가 정신질환자 치료·관리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한다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고 한다. 그런데 미리 밝힌 대책 방향에서 정신질환자들을 지원·보호하기보다는 감시·통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초기 발병 환자 집중관리 강화, 관리가 필요한 미등록 환자 실태 파악, 응급개입팀 배치, 경찰·소방 등과의 협조 강화, 관리 사각지대 해소 등 치료지원 대책인지 범죄예방 대책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잇단 강력 사건에서 범인이 조현병 환자로 확인되면서 언론들은 강력한 관리 대책을 주문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조현병에 또 날벼락”, “자신도 모르는 무서운 조현병 범죄”, “조현병의 위험성, 인질극까지” 등등. 기사만 보면 강력범죄의 대부분을 조현병 환자들이 저지른다고 착각할 정도다. 이런 기사엔 정신질환자를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정신질환자들은 정말 그렇게 위험한가.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정반대다. 범죄를 저지르는 조현병 환자는 극소수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범죄율이 낮다는 게 정설이다. 2017년 대검찰청의 범죄 분석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0.136%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범죄율 3.93%의 30분의1에 해당한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0.014%로, 전체 강력범죄율의 5분의1밖에 안 된다. 범죄율로만 본다면 정신질환자들은 범죄 위험군이 아니라 초(超)안전군으로 분류해야 할 정도다. 실제로 대다수의 정신과 전문의들은 조현병 환자들의 대부분은 일반인보다도 순종적이며 공격성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언론들은 이런 근거들을 무시하고 자극적인 기사로 공포를 조장하기 일쑤고, 정부는 부화뇌동해 대책을 급조한다. 이번 정부 대책의 중심이 될 조현병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0.5~1%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50만명 정도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들 중 범죄를 저지르는 극소수 때문에 전체를 관리와 통제가 필요한 예비 범죄자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 그런 논리라면 범죄율이 더 높은 음주자들부터 위험군으로 분류해 관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정신질환자 대책에서 ‘관리’나 ‘대응’ 등 범죄 예방적 시각이 담긴 단어부터 ‘지원’이나 ‘보호’로 바꿔야 한다. “강력 사건들에 대한 대책”이 아니라 정신질환자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대책이어야 한다. 언론도 범죄 사건에서 근거도 없이 정신질환과 연관짓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조현병만 해도 전체 환자 50만명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만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 40만여명은 사회적 편견을 피해 숨어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병 자체보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더 두려워할 수 있다. 관리하고 통제하면 할수록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 것이고,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지난해 12월 진료 중에 조현병 환자에 의해 숨진 임세원 교수는 평소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가장 우려했다. 임 교수의 우려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현실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sdragon@seoul.co.kr
  • 구관이 명관?… 왕년의 외인 스타들 유턴

    구관이 명관?… 왕년의 외인 스타들 유턴

    삼성화재 3연속 챔피언 이끌었던 가빈, 2개 팀 1순위 추천… 드래프트 지명 유력 산체스도 낙점될 전망·아가메즈 재계약왕년의 스타 용병 거포들이 2019~20시즌 남자 프로배구 V리그에 복귀할 태세다. 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배구연맹 등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거포’ 가빈 슈미트(33·208㎝)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 중인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7개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으며 8년 만에 국내 무대로 유턴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개 구단의 1순위 추천을 받은 가빈은 2009~10시즌 이후 세 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MVP 3연패를 한 거포다. 가빈은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챔피언십 일정으로 첫날 연습경기만 참여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갔지만 10일 열리는 드래프트 시 상위권 지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2013~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대한항공에서 뛴 쿠바 출신의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31·206㎝)도 낙점 가능성이 높다. 산체스는 1개 구단으로부터 2위 추천을 받았고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의 창단 첫 봄배구 진출을 이끈 리버만 아가메즈(34)는 원 소속팀 우리카드와 재계약해 차기 시즌에서 다시 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날 “아가메즈만 한 선수가 없었다”고 재계약 성사를 공시했다. 아가메즈의 다음 시즌 연봉은 35만 달러로 트라이아웃 기본 계약 연봉보다 5만 달러가 많다. 드래프트 지명권은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정한다. 남자부 최하위로 밀린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35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가장 적은 5개를 받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AI 코리아 어벤저스, 美·러·캐나다·인도까지 세계 곳곳서 뛴다

    AI 코리아 어벤저스, 美·러·캐나다·인도까지 세계 곳곳서 뛴다

    한국인에게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이 공상과학 창작물의 영역에서 갑작스레 현실로 넘어온 계기는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4승 1패로 꺾었을 때 받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단지 한 영역에서였지만 인간 중 최고인 자가 컴퓨터와 대결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걸 본 한국의 AI 연구는 그때서야 진정성을 띠기 시작했다.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기술들은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뿐 아니라 세상 모든 영역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첨단 기술은 선점하지 못하면 사서 쓰는 처지가 되고 마는데 불행히도 한국은 미국, 중국 등에 뒤처졌다. 국가 주도 연구는 사실상 멈춰 있고, 대학은 교수진이 부족하다. 기술격차에 생존이 걸린 기업들이 그나마 2~3년 전부터 각자 연구조직이나 기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 세계 곳곳에 뻗친 AI 연구센터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AI 연구 조직을 세계 곳곳에 구축했다. 2017년 11월 설립한 삼성리서치 산하에 각국 AI 연구센터를 두고 있는데, 현재 한국을 포함, 5개국에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7년 8월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 랩(lab)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로는 한국 AI 총괄센터 외에 지난해 1월 개소한 미국 실리콘밸리 센터, 영국 케임브리지 센터, 캐나다 토론토 센터, 러시아 모스크바 센터가 있다. 지난해 9월엔 미국 뉴욕에, 10월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AI 인재들도 요직에 기용했다. 삼성리서치에서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다니엘 리 코넬 테크 교수가 일하고 있다. 승 교수는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고, 리 교수는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삼성리서치에 ‘펠로’로 영입하기도 했다. 펠로는 삼성전자 연구 분야 최고위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한다. 위 교수는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겸직하는 조건으로 영입됐다. 케임브리지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가 센터장으로 있으며,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도 영입됐다. 모스크바 센터장은 드미트리 베트로프 러시아고등경제대 교수이며 스콜테크, 빅토르 렘피츠키 교수 등이 소속돼 있다. 몬트리올대 AI 랩은 최근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밀라 연구소로 확장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전 세계 AI 연구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국내 600명, 해외 4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목표다. ●LG전자, 인도에도 AI 연구 조직 LG전자는 국내에 AI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인도 등에 있는 해외 연구소들이 협력해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엔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연구소를 신설하고 인식 기술, 딥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초엔 미국에 설치된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어드밴스드(Advanced) AI’를 신설해 딥러닝, 미래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연구의 세계적인 허브가 된 캐나다 토론토에도 ‘토론토 AI연구소’를 열었다.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소프트웨어연구소에도 AI 연구 조직이 있어, 생체인식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연구소에서는 센서 기술과 AI 알고리즘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T ‘드림팀’ KT ‘슈퍼컴’ LGU+ ‘AI랩’ ‘AI 드림팀’을 내세우는 SK텔레콤은 이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꾸렸다. 조직 수장은 김윤 AI리서치센터장이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기관인 스탠퍼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서비스플랫폼사업부와 AI리서치센터를 AI센터로 통합했는데, 김 센터장이 새 조직 지휘봉을 잡았다. 순수 AI 연구 조직인 AI리서치센터 안엔 티 브레인,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이 속해 있다.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은 AI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 창립 멤버인 장유성 박사가 맡았다.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 플랫폼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총괄했던 진요한 박사가 맡고 있다. 여기에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연구한다. KT 역시 AI사업단 안에 연구개발 조직을 두고 있다. 서울 우면동 연구소는 AI테크센터와 AI서비스기술, AI플랫폼기술을 총괄한다. 특히 KT는 지난해 7월 개소한 AI테크센터에 세계적인 수준의 슈퍼컴퓨터 등 인프라를 구축해 뒀다. KT 측은 “슈퍼컴퓨터는 기존 컴퓨팅 파워로 일주일 걸리는 음성 데이터 학습을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테크센터는 제휴사들을 위해 개방돼 있어, 다양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 포털, 딥러닝 인프라 실습을 위한 딥러닝 포털, 음성평가 테스트베드, 글로벌 단말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 등이 이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 AI 연구는 FC(미래 융복합)부문 안에 있는 AI기술담당이 전담하고 있다. AI 음성, 언어기술, AI 영상기술과 각 플랫폼을 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 AI 자회사 ‘SNU AI랩’과 이미지, 비디오 영상분석 등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 2013년 별도 법인 ‘네이버랩스’ 출범 네이버 AI 연구는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가 담당한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로봇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석상옥 대표가 이끌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2013년 네이버의 사내 기술 연구 조직으로 출발해 2017년 1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네이버랩스는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상황과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도 별도 법인을 두고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외에 내부에서 연구개발을 전담하던 조직인 ‘AI랩’ 역시 오는 15일 사내 독립 기업으로 출범한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설립됐으며, 머신러닝 방법론, 로보틱스,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및 합성, 의료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기원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 AI 커뮤니티와 제휴, 교류하고 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음성인식, 검색 등 AI 기술 관련 인력들을 하나의 조직에 모은 AI랩엔 개발자 수백명이 소속돼 있다. AI 플랫폼 ‘카카오 I’ 기술을 고도화하고 ‘카카오미니’ 등 자사 AI 서비스나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증권업계 바닥부터 시작한 ‘샐러리맨의 신화’창업 22년만에 438조원 운용하는 금융사로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난뒤 해외사업에 전념박현주(61)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을 설립한 후 22년 동안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우며 ‘금융인’의 한 길을 걸어왔다. 미래에셋은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15개국에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의 꿈을 꾸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금융CEO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때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자본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생활비로 증권투자를 하면서 명동 증권 시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1985년 27세의 나이에 회현동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자문사 형태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열었다. 1986년 내외증권연구소를 접고 증권사에 들어왔다. ‘증권업계 최고’에게 배우기 위해 당시 증권계 최고 스타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이승배 상무 밑에서 기업을 분석해서 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영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입사한 뒤 3억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45일만에 대리로, 1년 1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에는 당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으로 옮겼고 32세에 을지로 중앙지점을 맡아 최연소 지점장이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 후 중앙지점을 전국 1등 점포로 만들었고 압구정 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1년 뒤 이사급인 강남본부장으로 승진했다. 5년만에 임원이 된 것이다. 당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이 350만원 하던 시절 외국계 증권사에서 연봉 1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절하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에 을지로 중앙지점에서 동고동락했던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을 주축으로 회사를 나와 이 해 7월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직원은 박회장을 포함 9명이었다.시기는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창업할 때인 1997년 말에는 외환위기가 시작됐다. 운용 자금의 95%를 당시 금리가 높아져 있던 채권에, 5%를 선물에 투자했다. 채권과 선물로 수익을 거둔 후 주식에 투자했다. 비관론이 만연한 속에서 한국 시장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믿음이 더 컸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박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따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주변에서는 만기 기간이 있는 뮤추얼펀드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5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박현주 1호’는 발매 2시간 30분도 안 돼 마감됐고 수익률은 100%를 넘었다. 박 회장은 1999년엔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보험·증권·운용사들을 연이어 사들여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엔 SK생명, 2016년 대우증권, 2017년 PCA생명, 지난해 해외 ETF(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글로벌 X 등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펀드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 주자다.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채권형, 부동산, Pef(사모투자펀드) 등 글로벌 자산배분이 잘 된 운용사로 변모했다. 특히 박 회장의 해외 진출에 선봉에 서 있는 회사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37개의 ETF를 팔고 있고 운용규모는 37조원을 넘는다. 순자산 규모 기준 ETF시장에서 세계 18위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3월 말 현재 438조원(증권 239조원, 운용 153조원, 생명 40조원)에 이르고 자기자본은 14조원(운용 1.9조원, 증권 8.4조원, 생명 3.6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임직원은 1만 2563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을 맡은 데 이어 5월에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 김미경(55)씨와 연애 결혼했다. 김씨가 박 회장을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장인과 장모는 박 회장이 증권회사에 다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은행이 최고 직장이었고, 증권사는 박봉에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처음 본 김씨 아버지에게 향후 증권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두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왜 증권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를 설명하고 나서야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과 김씨는 2녀 1남을 뒀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장녀인 박하민(30)씨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조기 졸업해 맥킨지코리아와 CBRE에서 근무한 뒤 스탠포드대 MBA를 마쳤다. 차녀인 박은민(27)씨는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수의 IT업체에 근무 중이며 장남인 박준범(26)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박 회장의 12살 위인 맏형 박태성(73)씨는 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교수로 뇌성마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동생인 박정선(58)씨는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교수다. 매부인 오규택(61)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채권연구원장을 지냈다. 오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아하! 우주] 금은 어떻게 만들어졌나…회전하는 별 붕괴하면서 생성

    [아하! 우주] 금은 어떻게 만들어졌나…회전하는 별 붕괴하면서 생성

    금이나 우라늄 등 중원소들이 우주에서 어떻게 생성되었는가를 밝힌 새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새 연구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중원소들은 급속도로 회전하는 별들이 붕괴되면서 생성된 것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의 종류는 약 90여 가지인데, 그중에서 가장 가벼운 세 가지 원소인 수소, 헬륨, 리튬은 빅뱅 직후 1 분 남짓 흐른 우주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났다.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자번호 26번인 철(Fe)까지 이르는 원소들은 대부분 나중에 별들의 중심부에서 핵융합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주기율표에서 철보다 무거운 금과 우라늄과 같이 중원소가 생성되는 방식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였다. 이전의 연구가 제안한 핵심 단서로, 원자핵은 종종 빠른 속도로 충돌하는 중성자를 흡수하는데, 이 현상은 ‘r-프로세스’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주기율표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는 올해까지도 우주의 중원소가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이 무척이 흥미로운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나다 워털루 소재의 이론물리학 연구소의 대니얼 시겔 대표저자가 8일(현지시간)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한 중원소에는 휴대용 전자제품에 쓰이는 금과 백금, 희토류 원소가 포함되어 있다. 2017년 LIGO(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와 Virgo 중력파 관측소를 통해 탐지된 중력파의 발견으로 인해 천문학자들은 중성자 별끼리의 충돌을 감지했다. 중성자 별은 초신성으로 알려진 대폭발로 죽어버린 별의 중성자들이 고밀도로 압축되어 만들어진 별로, 일종의 거대 항성의 시체라 할 수 있다. 중력파 발견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대부분의 r-프로세스 원소가 중성자 별의 충돌-합병 때 벼려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천체의 거대한 충돌시 일어나는 극도의 고압-고온 환경이 중성자들을 핵자 속에 박아넣음으로서 중원소들을 생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중원소들이 대량으로 생성되지는 않는다. 이것이 우주에 중원소들이 수소나 헬륨, 철보다 귀한 이유이자, 금이 쇠보다 비싼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에 발견된 중성자 별 충돌은 블랙홀을 낳았다. 이전의 연구는 r-프로세스 원소의 대부분은 별들의 충돌 때 형성되는 블랙홀 주변의 강착원반에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리는 똑같은 물리학이 완전히 다른 천체 물리학 시스템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고 시겔 교수는 밝혔다. 연구진은 붕괴되는 별 주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착원반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개발하여, 빠르게 회전하는 거대 항성이 종말을 맞으면서 초신성과 블랙홀로 진행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 시겔 교수는 “우리는 이 강착원반에서 새로 태어난 블랙홀 주변에 많은 물질이 순환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전자, 양전자, 중성미자와 같은 입자들은 강착원반의 가장 안쪽 고밀도 영역에서 양성자를 중성자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여 금이나 백금 같은 중원소를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사실은 우리은하에서 무거운 원소 함량의 80% 이상을 거대 항성의 붕괴가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거의 20%는 중성자 별 합병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강력하게 자화된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때 만들어지는 다른 종류의 강착원반에서 원소가 어떻게 벼려지는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시겔 교수는 “우리는 또한 은하의 형성과 화학적 진화에 대한 우리의 연구결과가 우주론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판 ‘네이처’ 지 5월 8일자에 발표됐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부고] 김기진(경상대 교수)씨 모친상

    △정영자씨 별세, 김정숙·김기홍(캐나다 거주)·김귀숙·김기진(경상대 법대 교수·변호사)씨 모친상, 김수기(전 한화그룹 상무)·김인규(전 영주여고 교장)씨 장모상, 김행순·정은혜씨 시모상 = 9일 오전 4시10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9일 오후 1시30분 입실 예정),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7
  • 중견 피아니스트 3인이 해석한 ‘베토벤 소나타’

    중견 피아니스트 3인이 해석한 ‘베토벤 소나타’

    32곡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교향곡과 현악 4중주와 더불어 베토벤 음악의 초·중·후기를 모두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악성’의 삶 전체를 관통하기 때문일까. 그의 피아노 소나타에 천착하는 연주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5월 음악회장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실력파 중견 연주자들의 공연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부흐빈더 “베토벤은 제 영혼과 몸, 심장에 모두 살아 있습니다. 그는 이미 제 안의 어딘가에 살아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습니다.” 전국 순회 공연을 위해 내한한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3)는 자타 공인 세계 최정상급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50회 이상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한 바 있는 그는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의 리사이틀 등이 화제를 낳으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부흐빈더는 8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토벤은 제 레퍼토리와 인생의 중심”이라며 “처음 베토벤을 연주했을 때부터 저라는 사람의 ‘중심’이 될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판본만 39개를 소장한 악보 수집가이자 두 권의 책을 출판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 내한에서 선택한 판본은 ‘프란츠 리스트 에디션’이다. 부흐빈더는 “아직도 연구해 보지 못한 판본을 다양하게 모으는 중”이라며 “리스트는 편곡자로서 베토벤의 기본 운지법에 집중했다. 베토벤의 정체성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에 리스트의 판본에 자주 손이 간다”고 소개했다. 그의 이번 내한공연은 대구·광주에 이어 10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와 11일 아트센터 인천,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손민수, 전곡 연주·녹음 동시 진행 신촌으로 둥지를 옮긴 금호아트홀에서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피아니스트 손민수(43)는 21일 금호아트홀 연세 무대에 오른다. 손민수는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해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연주자다. 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을 앞두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와 녹음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佛 프레데리크 기, 금호아트홀서 연주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50)는 23일과 30일 베토벤 레퍼토리와 함께 한국 팬 앞에 선다. 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연주자이지만,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 등에 강점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된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최소 7번 완주한 바 있는 그는 베토벤 서거 190주년이었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두 차례 공연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과 29번 ‘함머클라비어’ 등 유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무함마드 모독해 사형-> 무죄 아시아 비비 “파키스탄 떠나 캐나다로”

    무함마드 모독해 사형-> 무죄 아시아 비비 “파키스탄 떠나 캐나다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파키스탄 여성으로는 처음 사형 언도를 받았던 기독교도 아시아 비비(48)가 파키스탄을 떠났다고 이 나라 관리들이 확인해줬다. 네 자녀의 어머니인 비비는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최고법원에 의해 무죄가 선고되며 석방됐지만 안전 상의 이유로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정부 관리들은 언제 떠났는지, 그녀의 행선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은 채 파키스탄을 떠났다는 사실만 확인해줬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그녀의 변호인 사이프 울 마룩은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이미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친척 일부가 그녀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캐나다로 떠났던 것으로 보도됐다. 그녀는 2009년 6월 과수원 밭에 물을 대는 문제로 이웃 여인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다음해 기소돼 지금까지 어디에 수감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진 게 없었다. 언쟁 중에 그녀가 물 컵에 손을 대자 다른 여인들이 “너처럼 더러운 기독교도가 손 댄 컵으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 너희 이슬람 선지자는 대체 무얼 한거냐”고 대꾸한 것이 신성모독죄의 굴레에 걸렸다. 나중에 그녀는 집에서 얻어맞았으며 신성을 모독했다는 사실을 참회했다. 경찰 조사 끝에 체포됐다. 최고법원은 기소가 믿음이 안 가는 증거에 터 잡고 있으며 그녀의 자백 또한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군중들 앞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무죄라고 선고했다. 파키스탄은 인구의 절대 다수가 이슬람을 신봉하며 기독교를 믿는 이들은 전체의 1.6%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나라의 강경 이슬람 신도들은 신성을 모독하는 이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많은 신자들이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온건한 이슬람 신도들은 신성모독죄가 사적 복수에 악용되는 일도 적지 않으며 기소하는 데 동원되는 증거들도 터무니없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한다. 1990년 이후 수십 명이 기소돼 적어도 65명 이상이 희생됐으며 기독교도들은 최근 들어서도 셀 수 없이 많은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따로 자는 부부가 더 잘 잔다? 트윈베드로 만드는 부부침실

    따로 자는 부부가 더 잘 잔다? 트윈베드로 만드는 부부침실

    TV에서 연예인들이 ‘배우자와 각방을 쓴다’는 발언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침대 혹은 방을 따로 쓰는 것이 수면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나오면서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2015년 미국 국립 수면연구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침대 혹은 방을 따로 쓰는 부부가 전체의 35%로 나타났다. 이는 꼭 부정적인 이유만이 아닌 육아, 수면 패턴, 수면습관 등의 차이에 의한 것이었다. 또한 프랑스 소르본느대의 카우프만 교수가 쓴 <각방예찬>(2017)에 등장한 150쌍 이상의 커플과 부부가 손꼽은 각방 이유는 ‘수면의 질’이었다. 한 침대를 쓸 때 두 명 중 한 명은 상대방의 잠버릇이나 습관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것이다. 이는 부부가 침대를 따로 쓸 경우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캐나다 라이어슨 대학 수면·우울증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자는 부부의 경우 상대방의 움직임이나 소리 때문에 수면 단계로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부는 반드시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 고정관념 대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수면 패턴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 침대인 모션베드 시장의 경우 각도 조절 및 휴식을 위한 기능이 있는 트윈베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부부가 한 침대를 같이 쓰는 경우 매트리스의 경도가 동일하기 때문에 누구의 체형에 맞춰 매트리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배우지 중 한쪽은 수면의 질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에 모션베드 전문 브랜드인 에르고슬립은 트윈베드 커플링 시스템으로 부부 각각의 체형 및 취향에 맞는 매트리스와 모션베드를 선택해 독립된 수면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에게 꼭 맞는 트윈베드를 위해 ‘슬립피팅시스템’을 도입했다. 슬림피팅시스템은 1728개의 센서를 통한 과학적인 체압분석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체형과 체압을 분석해 최적의 매트리스를 제안한다. 트윈베드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부부라 할지라도 각자 본인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찾아 침대를 구성하는 비율이 증가했으며, 이러한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업계에서도 맞춤형 침대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에르고슬립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부부 고객들의 절반 정도는 트윈베드를 찾고 있다”며, “트윈베드시스템이 상대방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잠에 집중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슬립피팅시스템을 통해 부부라도 각자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선택해 트윈베드를 구성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 부동산 투자, 어렵지 않다”…가수 방미의 투자법

    “외국 부동산 투자, 어렵지 않다”…가수 방미의 투자법

    가수이자 투자자로도 유명한 방미(59·사진) 씨가 자신의 부동산 경험과 조언을 담은 신간 ‘나는 해외 투자로 글로벌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중앙북스)를 출간했다. 방씨는 히트곡 ‘날 보러와요’,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유명하다. 출연료 등을 아껴 모은 종자돈 700만원(현재 시세 1억원 안팎)으로 20대부터 부동산 투자를 했고, 2007년에 200억대 부자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책은 방씨의 외국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방씨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투자에 관해 저 나름대로 상당한 내공이 있고 성공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험으로 투자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방씨는 “맨해튼은 국회의원 손혜원 씨가 과거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이밖에 송혜교, 정우성,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등이 투자했던 곳”이라면서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외국 부동산 투자는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고 무비자로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망 투자국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꼽았다. 방씨는 이런 나라에 관해 “우선 개인의 재산권을 확실히 지켜준다. 법도 잘 정비돼 있고 지급 시스템, 브로커 등을 비롯해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베트남이나 중국, 태국은 주의할 국가라고 말했다. “베트남이나 중국, 태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을 살 때 그 나라 국민의 이름으로 사는 식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나중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변호사도 있지만, 주먹구구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씨는 국내 부동산에 관해 거품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방씨는 “1980년대에는 근검절약해 목돈을 만들고 투자한 분들도 나름 돈을 벌었다. 당시엔 양도세, 취득세, 재산세도 적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씨는 책에서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로열층을 32만 달러에 사들인 경험을 들고 “서울에서 이 가격으로 이런 매물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해서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핵심지역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씨는 출간 이후 계획에 관해 “내 꿈은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의 짐 로저스처럼 투자자로서 세계 곳곳을 보고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에 반은 한국에서, 2~3개월은 하와이나 LA에서, 나머지는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낸다. 모든 것을 정리했고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2007년 200억원대 재산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늘었는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이제 70을 바라보는데 무슨 욕심이 있겠나. 잘 정리하는 것도 인생의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권리 없어”“두고 보자”… 미 VS 중러, 북극 경쟁 노골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북극에 어떤 권리도 없다’며 선을 그었고, 이에 중러는 ‘두고 보자’며 반발했다. 석유와 가스, 광물, 수산자원 등이 많은 북극 개발을 두고 세계 열강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제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작심한 듯 중국의 경제적·군사적·영토적 패권 행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직 북극 국가와 비(非)북극 국가만 존재한다. 제3의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범주를 주장해도 중국은 (북극에 대해)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극과 최단 거리가 900마일(약 1448㎞)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북극 인접 국가’라고 규정하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북극이사회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극 연안 8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과 인도, 한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일본 등은 옵서버 국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극해가 중국에 의해 군사 기지화되고, 영토 분쟁 지역이 된 남중국해처럼 되기를 원하는가. 북극 생태계가 중국의 어선 선단 조업과 규제받지 않은 산업활동에 의한 생태학적 파괴 위험에 노출되기를 원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 대답은 매우 명확하다”며 중국을 정면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러시아의 북극 재무장과 항로 개발도 견제했다. 그는 “러시아는 벌써 북극에 군화 자국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폐쇄했던 몇 개의 군사기지를 다시 가동하는 등 북극 지역 군사 주둔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견제 발언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북극 항로 개발을 언급하며 “북극이 황야라는 이유만으로 무법천지의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선 긋기에 대해 가오펑 중국 외교부 북극특별대표는 “그(폼페이오 장관)가 힘의 경쟁을 말했다. 경쟁이라고. 누가 더 많은 친구를 얻는지 두고 보자”며 미국과의 경쟁을 예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유엔, 5년 만의 북한 인권 심사 인터넷 생중계

    유엔, 5년 만의 북한 인권 심사 인터넷 생중계

    유엔 인권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심의하는 보편적 정례검토(UPR)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북한에 대한 UPR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UPR은 유엔 회원국이 서로의 인권 상황을 검토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회의로 회원국 193개국은 4년 6개월마다 심의를 받아야 한다. 검토 대상국이 제출한 국가 보고서와 독립적 인권 전문가와 단체가 제출한 보고서, 각국 인권·지역·시민단체 등이 제공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의 참가국들이 대상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한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캐나다 등은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와 아동노동 문제 등을 묻는 사전질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이번 북한 UPR에 사전질의서는 제출하지 않고 심의에 직접 참석해 권고사항을 제시할 계획이다. 북한 인권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는 “유엔이 UPR을 생중계한다는 것은 북한을 비롯한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도”라면서 “한국 정부도 김정은 정권 시기 북한에 납치된 한국민 억류자에 대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적극 질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 최저임금 8350원, OECD 평균”

    한국 최저임금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최근 발표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6일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OECD와 독일 경제사회연구소(WSI)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은 6.4유로(8350원)로 OECD 회원국 평균(6.4유로)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순위로는 25개국 가운데 12위다. 2017년엔 29개국 중 14위, 지난해는 25개국 중 13위였다.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2017년 기준 41.4%로, OECD 회원국 평균(41.1%)과 거의 같다. 법정 최저임금 제도를 운용하는 29개국 중에서는 15위다. 김 이사장은 “2000년대 들어 임금 불평등이 심화돼 최저임금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OECD의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2000년 36.5%, 2016년 39.9%, 2017년 41.1%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위값(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임금) 기준으로는 52.8%로, OECD 평균(52.5%)과 거의 같고 29개국 중에서는 13위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인 OECD 회원국은 한국(16.4%), 터키(14.2%), 라트비아(13.2%), 체코(10.9%), 슬로바키아(10.4%) 등 5개국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리투아니아(38.4%), 터키(26.0%), 스페인(22.3%), 캐나다(12.6%), 한국(10.9%) 순으로 높았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이 OECD 회원국 가운데 7위였지만,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최저임금으로 비교하면 가장 높았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최저임금을 GNI와 비교하면 자영업자 비중과 소득 수준, 노동시간, 취업률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 때문에 OECD 공식통계는 국가별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임금 대비 비율만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멕시코 본선 성황리에 종료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멕시코 본선 성황리에 종료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4시 멕시코시티의 오디토리오 블랙베리에서 열린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멕시코’ 본선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관광재단,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 뉴에라가 후원하는 본 행사는 지난 2월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coverdance.seoul.co.kr)를 통해 접수를 시작하여 전 세계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열기를 잇고 있다. 인기 K-POP 아이돌 스누퍼의 첫 멕시코 방문과 본선 특별 심사로 사전부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번 멕시코 본선은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케레타로 등 멕시코 전역에서 몰려든 149개의 팀 중 12개 팀이 본선 무대에 초청되어 전년도 보다 수준 높은 북중미의 커버댄스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본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둘러쌌고, 4천여 명이 행사장을 메워 용광로처럼 뜨거운 멕시코의 K-POP 인기를 실감케 했다.치열한 경쟁 끝에 블랙핑크(Black Pink)의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커버한 남성 6인조 메인이벤트(Main Event)가 1위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팀의 리더인 에마누엘 로페즈(Emmanuel López, 26)는 ”이 큰 무대에서 우승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있었다”면서 “우리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자랑스럽고, 멕시코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본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기진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3.1운동 및 임정100주년을 맞아 베델과 양기탁 선생의 독립혼이 서린 서울신문과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멕시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며, 앞으로도 한국문화를 더욱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서울시의회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여타 국가와는 분명히 다른 멕시코 만의 색깔을 분명히 접했다”면서 “열심히 노력한 모든 팀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멕시코 본선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모든 참가팀들의 노력에 격려를 보냈다. 특히 본 행사 이후, 특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스누퍼의 한국문화원 초청 특별 콘서트가 이어져 현장을 찾은 K-POP 팬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다년간의 해외 공연으로 다져진 스누퍼는 팬들을 위한 맞춤 내용들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 하여금 스누퍼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푹 빠져들게 했다. 스누퍼의 특별 콘서트는 캐나다 오타와에 열릴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캐나다’에서도 이어진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융합콘텐츠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K팝 팬케어 캠페인으로 평가받는다.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오는 9월까지 10여 개국에서 각국의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우승자들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최종결선에 초청받게 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포토] ‘수영복 전문’ 슈퍼모델 케이트 보크

    [포토] ‘수영복 전문’ 슈퍼모델 케이트 보크

    캐나다 출신의 슈퍼모델 케이트 보크(30)가 5월 중에 발매 예정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판에 화보를 장식하며 7년째 한해도 빠짐없이 모델로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수영복 특집판은 1년에 한번 씩 발행하는 잡지로 매년 수백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1964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특집판은 전 세계 슈퍼모델들의 등용문이자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크리스티 브링클리를 비롯해서 폴리나 폴리츠코바, 신디 크로포드, 하이디 클럼, 바바라, 팔빈, 케이트 업튼 등이 특집판에 나서며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1989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생한 보크는 12살에 길거리 캐스팅 되며 모델로 데뷔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178cm의 큰 키와 유창한 프랑스어 구사 등 지성과 미모를 동시에 발산하는 모델로 일급 디자이너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보크는 세계적인 패션잡지인 보그와 엘르, 그리고 유명 남성잡지인 맥심에 모습을 나타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3년부터 수영복 특집판에 모습을 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고 곧바로 세계적인 속옷 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서며 세계최고의 모델로 인정받았다. 인기 그룹 ‘The Lonely Island’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한 보크는 NBA 스타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농구 금메달리스트인 케빈 러브와 2016년부터 연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스포츠서울
  • [종합] 조수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인생

    [종합] 조수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인생

    성악가 조수미가 자신의 인생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조수미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희열은 등장할 게스트에 대해 “말 안 해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다”라고 소개했고 김중혁은 “전 세계적으로 이 분을 수식하는 단어가 있다”며 “신이내린 목소리다”고 말하며 소프라노 조수미를 소개했다. 조수미는 이날 서울대 수석 입학에도 유학길에 오른 이유로 도서관에서 만난 첫사랑을 언급했다. 그는 대학 1학년 당시 “도서관에서 이상형 K군을 만나 첫눈에 반했다”며 “당시 K군에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사귀어보자고 당돌하게 고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미는 “K군이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일주일 뒤에 사귀자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후 연애를 하느라 성적이 올 F를 맞게 됐다. K군도 함께”라고 덧붙였다. 유학길에 오른 이유도 공개했다. 조수미는 “수석 입학을 했지만 1년 후엔 52등 했다. 당시 졸업정원제가 있었는데 52등인 내가 제적당했다며 ”충격 받은 어머니와 교수에게 결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재능이 아깝다며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수미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조수미는 ”K군도 내 공연을 처음 본 뒤 ‘3개월만 다녀와라’고 했다. 그러나 3개월 뒤 K군에게 다른 여자친구가 생겨 그만 만나자는 편지를 보냈고 노래에 전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고통과 외로움, 모든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게 한 남자“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조수미는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낸다”며 “독창회뿐만 아니라 국제 콩쿠르 심사나 마스터클래스 요청을 받게 돼서 영국 BBC, 캐나다, 로마, 홍콩 등을 다녔다”고 말했다.또한 이에 유희열은 “연습할 시간도 없을 것 같다”고 물었고, 조수미는 “그래서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수미는 “비행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목소리 컨디션을 체크 한다”며 “처음엔 작게 시작하다 고음으로 올라가면 소리가 커지는데 승무원이 와서 ‘선생님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된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니까 목을 거기서 푼다. 착륙과 동시에 극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수미의 음악 인생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어머니’였다. 엄격하고 혹독한 교육을 받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원망도 했지만, 조수미는 시간이 점차 지나고 고난의 길로 들어왔을 때 생각난 건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어머니가 많은 것을 해주셨구나”라고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음악의 길을 열어준 어머니의 결심도 참 대담했음을 이야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가이드폭행 전 예천군의원 ‘의원제명 효력정지 신청’ 법원 기각

    해외 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을 언급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가 제명당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권도식 전 의원이 의회를 상대로 낸 ‘의원제명결의처분 효력 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지법 제1행정부(박만호 부장판사)는 이들이 낸 신청을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 신청이 기각되면서 군의원직 회복 여부는 본안소송인 ‘의원제명의결처분 취소소송’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 소송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전 의원 등은 지난해 12월 미국 동부와 캐나다 연수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군의회가 책임을 물어 제명 처분하자 지난달 초 법원에 효력 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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