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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he’… 이름은 엘리엇” 엘런 페이지 성전환 고백

    “이제 ‘he’… 이름은 엘리엇” 엘런 페이지 성전환 고백

    할리우드 영화 ‘주노’ ‘엑스맨’ 등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배우 엘런 페이지가 성전환 사실을 고백했다. 페이지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았기에 내가 누구인지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며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낀다. 사랑이 가득하고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나도 할 수 있는 한 도울 것”이라고 썼다. 특히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에 맞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기쁘지만 무섭기도 하다”는 그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차별은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대부분이 흑인이나 라틴계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의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학대와 괴롭힘에 노출된 트랜스젠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차기 호위함 배치 III 엔진으로 선정된 ‘MT30 가스터빈 엔진’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차기 호위함 배치 III 엔진으로 선정된 ‘MT30 가스터빈 엔진’

    12월 2일, 세계적인 항공 및 선박 엔진 제작업체인 롤스로이스는 서울 시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의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해군의 차기 호위함 배치 III의 가스터빈 엔진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이미 해군의 차기 호위함 배치 II 건조계획을 통해 총 8척의 함정에 혁신적인 최신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성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즉 복합식 추진체계 방식은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으로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는 한편, 유사시에는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 운항이 가능해 우리 해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함정은 4대의 롤스로이스 MTU 디젤 발전기로 구동되는 전기 추진 모터와 단일 MT30 가스터빈으로 동력을 제공한다.차기 호위함 배치 II의 선도함은 대구함으로 알려져 있다. 차기호위함 배치 II에 이어 배치 III 에도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적용됨에 따라, 공통된 예비부품과 지원 인프라 및 교육 등에 있어서 경제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배치 II에 이어 롤스로이스는 차기 호위함 III를 위해 MT30 함정용 가스터빈과 함께 EHM(Engine Health Management)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EHM 기술은 신뢰할 수 있는 엔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자산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운항 중 유지보수 작업을 최적화한다. 또한 소수 정예화되는 해군부대를 지원하고, 유지보수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함정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여러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21세기형으로 설계된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은 이미 해상에서 입증된 장기적 안정성과, 탁월한 수명주기 성능 및 운영비용과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MT30 가스터빈은 미 해군의 프리덤급 연안전투함과 줌월트급 구축함을 비롯해, 우리 해군의 대구급 호위함,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이탈리아 해군의 강습상륙함 등 전 세계 여러 해군 함정의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30FFM 호위함을 비롯해 캐나다 해군, 호주 해군, 영국 해군의 Type 26 글로벌 전투함 프로그램을 위한 단일 가스터빈 기반의 CLDLOG(Combined Diesel Electric or Gas) 구성을 위한 동력원으로 MT30이 선정되기도 했다.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장착될 차기 호위함 배치 III는 3,500톤급 신형 호위함으로 총 6척이 도입될 예정이다. 1번함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어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차기 호위함 배치 III는 길이 129m, 너비 15m, 무게 3,500 톤으로, 최대 55km/h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차기 호위함 가운데 최초로 360도 전 방위 탐지, 추적, 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기존 호위함 대비 대공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성전환 고백’한 배우 엘런 페이지 “혐오와 폭력에 맞설 것”

    ‘성전환 고백’한 배우 엘런 페이지 “혐오와 폭력에 맞설 것”

    캐나다 출신 헐리우드 배우 엘런 페이지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다. 페이지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았기에 내가 누구인지를 사랑하는 게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며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낀다. 사랑이 가득하고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나도 할 수 있는 한 도울 것”이라고 썼다.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페이지는 영화 ‘주노’, ‘인셉션’,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 HRC(The Human Rights Campaign)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고, 2018년에는 동성 연인인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스스로 남성 트랜스젠더라고 공개하면서도 자신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그들’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논바이너리’의 정체성 또한 강조한 것이다. 페이지는 또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에 맞서겠다고 했다. “기쁘지만 무섭기도 하다”고 시작한 그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차별은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대부분이 흑인이나 라틴계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 트랜스젠더 가운데 40%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며 “나는 당신의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학대와 괴롭힘에 노출된 트랜스젠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커밍아웃 이후 넷플릭스에서는 페이지가 출연한 작품의 크레딧을 엘리엇 페이지로 변경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슈퍼 히어로 엘리엇을 사랑한다”고 응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조달을 위한 범국가 기구 ‘코백스’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7억 도즈(1회 접종분량)에 불과하다고 네이처지가 보도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30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어떻게 분배될 지를 소개하면서 가난한 나라와 부자 국가의 차이가 극명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백신 확보에 나서 현재 선주문 물량만으로 백신 확보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미 인구 1명당 9도즈를 확보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중하위 경제 규모의 국가 189개 이상이 참여한 코백스는 참여 국가 인구의 20%에만 겨우 백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백스에는 보조금 지급을 위해 선진국도 참여했다. 화이자 등을 포함한 백신 제조업체는 2021년 말에는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선주문을 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백신을 맞으려면 2023년이나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는 설명했다. 백신제조업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는 내년까지 53억 도즈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26억~31억명의 인구가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2도즈 아니면 1도즈 반으로 접종이 완료되는지 여부에 따라 접종 가능 인구 숫자가 결정될 전망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에 가입된 27개 국가와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5개 경제대국이 이미 백신 생산량의 절반을 확보했고, 이는 세계 인구의 13%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와 함께 다른 6개의 백신 개발 선도업체의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백신 생산량은 74억 도즈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듀크 세계 건강 혁신 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는 “캐나다는 선진국이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했을 뿐이며, 자국민을 위해 올바른 일을 했다”면서도 “현재 백신 공급에 있어 많은 나라가 빠져 있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고 백신 분배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처럼 과다하게 백신을 확보하는 나라들은 코백스를 통해 기부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백신의 가격도 협상에 따라 다른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도즈당 3~4달러(약 3300~4400원)에 형성될 예정으로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싼 값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익이 아니라 코로나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행했는 지에 따라 백신 공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에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비 965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예결소위 심사 결과 전북 남원 공공의대 설계비 예산 2억 3000만원이 삭감된 것을 두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반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백신 구매비가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여야는 지난 1일 강 의원의 요구대로 백신 접종에 필요한 9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증액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러시아 경쟁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고 2일 밝혔다. 러시아도 모스크바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본격적인 박람회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BIE는 1928년 파리 협약에 따라 박람회 개최국 결정, 개최국과 참가국 간 의무와 권리 규정 등을 관장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산업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조영신 부단장은 이번 총회에서 정부 대표 자격으로 유치 의향을 표명하고,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 부산의 매력과 박람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밝히고, 회원국들 지지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러시아를 포함해 추후 유치전에 뛰어들 경쟁 예상국들 동향을 파악하고, 체계적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정부 차원의 다각적·전방위적 대외 홍보활동과 외교 교섭을 통해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신청서를 BIE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개최지는 2023년 상반기 BIE 실사를 거쳐 그해 12월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 3분의 2 이상 표를 확보하면 확정된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부산에서 박람회가 열리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했다. 산업부는 “세계박람회는 ‘국가 총역량의 쇼룸’으로 선진국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혁신, 산업뿐 아니라 K방역, 한류 등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세계에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화이자·모더나, 유럽당국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12월 배포”

    화이자·모더나, 유럽당국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12월 배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 의약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MA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로부터 백신 사용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내로 백신의 유럽 내 배포가 가능해진다. 소식통들은 화이자 백신 ‘BNT162b2’이 늦어도 이달 29일에 당국의 심사를 받는다고 WSJ에 전했다. 이는 모더나 백신 ‘mRNA-1273’의 예상 심사 시기인 내년 1월12일보다 약 2주 앞선다. EMA는 두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리들이 성탄절까지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MA 자문에 기반해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백신 출시를 최종 승인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MA가 백신을 승인하면 며칠 내로 백신 출시를 승인할 것이다.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승인 날짜는 EMA의 허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지에서도 당국이 검토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산 선고자도 면책받았다면 응시 가능

    파산 선고자도 면책받았다면 응시 가능

    만18세 이상~만60세 전까진 9급 대상경력경쟁채용 빼고는 학력 제한은 없어軍복무 중 OK… 합격 땐 임용유예 신청외국인 안 돼… 대한민국 국적 취득해야B형간염 보균·단순결핵은 불합격 아냐 공무원 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초시생들은 복잡한 채용 절차가 낯설기만 하다. 시험공부 요령도 중요하지만 절차와 규정을 숙지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격 진단부터 시험의 최종 관문인 면접까지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모든 것을 연재한다.공무원 공채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시험에 지원할 자격을 갖췄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무턱대고 시험을 봤다가 필기시험 합격이 취소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응시 결격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있지만 법령만 봐선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인사혁신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시험별 지원자격 자가진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0분만 투자하면 응시 지원자격이 되는지 진단할 수 있고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1일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초시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응시자격 요건과 원서접수에 관한 절차를 문답으로 풀었다. Q.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은 몇 살까지 볼 수 있나. A.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응시연령은 만 18세 이상이다. 예를 들어 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라면 2021년에 시행될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교정·보호직렬 응시자는 다른 직렬과 달리 20세 이상이 되어야 시험을 볼 수 있다. 2021년 시험은 200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부터 응시 가능하다. 응시 상한연령은 2009년에 폐지됐다. 따라서 공무원 정년인 만 60세가 되기 전까지는 9급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다. Q. 학력 제한이 있나. 모 기관에서 시행하는 공무원 시험은 관련 분야 석사 학위자로 응시자격을 제한하던데. A.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는 학력 제한이 없다. 응시 원서 자체에 학력란이 없고, 수험생의 학력 정보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이후 시험단계에서도 학력정보를 조회하지 않는다. 면접시험 위원에게 응시자의 필기시험 성적, 학력, 경력 등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고졸 학력이더라도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 ‘석사 학위자’ 등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한 시험은 경력경쟁채용이다. 경력경쟁채용은 일정 기준의 학력, 학위 등을 응시자격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공고문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Q.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공무원 채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나. A. 군 복무 전이라도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합격했다면 공무원 임용 유예 신청을 하고 군 복무를 마치면 된다. 이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 군 복무 중에도 부대장의 승인을 받아 공무원 채용 시험을 볼 수 있다. Q. 병역의무 불이행자는 공무원 임용이 제한된다는데, 예비군 동원훈련에 불참해 벌금을 낸 경우도 해당하나. A.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는 ‘병역법’ 제76조에 의한 병역의무 불이행자는 ▲징병검사, 재징병검사 또는 확인 신체검사를 기피한 사람 ▲징집·소집을 기피한 사람 ▲군 복무 및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이탈한 사람 등이다. 예비군 동원훈련 불참으로 벌금을 낸 사람은 병역의무 불이행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Q. 사업 실패로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공무원 시험 응시가 제한될까. A. ‘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는 응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파산 선고가 아닌 단순 개인회생 절차를 밟는 중이라면 국가공무원법 제33조가 정한 응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다. Q. 파산 선고 후 면책을 받은 사람은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나. A. 응시할 수 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574조에 따르면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는 면책 결정이 확정됐을 때 복권된다. 따라서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Q.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데,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할까. A. 세금 체납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세금체납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징계처분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빨리 체납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 면접시험 전에 수험생 개인의 세금체납 사실을 조사하거나 해당 자료를 면접 위원에게 제공하진 않는다. Q. 유학 중에 경제적 문제로 불법체류를 한 적이 있다. 응시 결격 사유에 해당할까. A. 불법체류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거나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응시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Q. 외국인도 공채시험에 응시해 공무원이 될 수 있나. A.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만 공무담임권을 인정한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3, 공무원임용령 제4조에 의해 국가안보와 보안·기밀에 관련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문경력관, 임기제 공무원,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게 가능하다.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일반직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이어서 외국인은 응시할 수 없다. 물론 면접시험 최종일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전제로 공채 시험에 응시할 수는 있다. Q. 캐나다 영주권을 가진 수험생인데, 응시자격 제한 사유가 될까. A. 면접시험 최종 예정일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고,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임용 결격사유 등에 해당하지 않으면 영주권자라도 시험을 볼 수 있다. Q. B형 간염 보균자는 공무원 임용이 제한된다던데. A. B형 간염은 일상적인 접촉을 통한 전염 가능성이 없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란 이유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만성활동성 간염 환자는 전문의가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에 한해 합격 판정을 한다. 병원에서 사전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 Q. 결핵환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던데. A. 단순 결핵은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염성 또는 중증 결핵만 불합격 판정기준에 해당한다. 그러나 의사가 일정기간 요양하고서 치료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채용 신체검사서 제출기한을 일정기간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합격 후 증상이 호전되는 대로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 Q. 군 복무 중 정신질환으로 의병제대를 하거나 특정질병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경우도 신체검사 불합격 기준에 해당할까. A.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는 특정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면 과거 병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개인 사정으로 응시원서 접수기간을 놓쳤는데, 추가 접수가 가능할까. A. 안 된다. 일부 수험생에게 추가 원서접수를 인정해 주면 시험관리 공정성에 문제가 생기고, 시험 준비 일정을 진행하는 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Q. 원서접수 종료 후 응시 직렬, 선택과목 등을 수정할 수 있나. A. 입력사항 수정은 응시원서 접수기간에만 할 수 있다. 접수기간이 종료되면 응시 직렬, 근무예정지역(지역구분 모집단위), 시험 볼 지역, 선택과목, 장애인 응시자 편의제공 신청, 지방인재 여부 표기 등을 수정할 수 없다. 연락처 변경 등은 사이버고시센터에서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세폭탄보다 촘촘한 ‘동맹 그물’… 바이든에 더 긴장하는 中

    관세폭탄보다 촘촘한 ‘동맹 그물’… 바이든에 더 긴장하는 中

    2000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중국에 대한 ‘영구정상무역관계(PNTR) 법안’을 공화당과 손잡고 의회에서 통과시킬 때 조 바이든(당시 민주당 상원의원) 대통령 당선인은 여기에 서명한 82명의 의원 중 하나였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도운 결정적 조치였다.2020년 바이든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로 표현하며 중국의 가장 민감한 지점인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 등 인권문제를 들먹였다. ‘포린 어페어스’ 기고에서도 “미국은 중국에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중국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자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규칙을 설정해야 한다’고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2000년의 바이든이 중국을 자유무역의 동반자로 봤다면, 2020년의 바이든은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 개인적 신념이 변한 것보다 20년간 중국이 미국이 만든 국제 통상질서를 이용해 성장, 자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할 G2로 부상하는 등 환경 변화 영향이 크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으로 등극, 저임금 노동력을 앞세워 값싼 물건을 양산하며 미국 내 일자리까지 갉아먹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중국 압박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바이든이 ‘트럼프식 중국 때리기’는 아닐지라도 어떻게든 ‘중국 압박’에 나설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은 물론 2년 뒤 중간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어려워 중국을 바라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속내는 복잡하다.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더애틀랜틱 기고에서 “(바이든의 시대는) 자유·국제주의가 포퓰리즘적인 민족주의보다 우월한 전략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일지 모른다”고 짚었다. 바이든이 미국의 이익은 물론 대중 압박을 통한 동맹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시킬 거대한 조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다. 20년 전 바이든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기자들 앞에서 “중국은 적이 아니다. 미중이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처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11년 부통령 시절 바이든은 당시 국가부주석이던 시진핑과 만나 통역만 대동한 채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당시 둘이 만난 시간만 25시간에 달했고, 이후 18개월간 무려 여덟 번이나 만났다. 당시의 밀월 관계는 이제 추억이 된 듯하다.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 질서에 편입될 줄 알았던 중국은 여전히 보호무역 장벽을 세워 놓고 미국을 넘어서려 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학계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으로 2001년 이후 자국의 일자리가 총 240만개가 사라졌다고 추산한다. 제조업에서만 100만개가 증발됐다. 공장의 자동화로 저숙련 근로자의 설 자리가 줄었다는 반론도 있지만,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심은 압도적으로 ‘중국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 감소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책임을 중국에 물은 것도 대중의 반중 정서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은 점점 커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반중 정서는 올해 7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중국을 거세게 몰아쳤다. 바이든은 47년 정치 인생에 무엇을 했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도 이런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러스트벨트의 표심을 휩쓸었을 때 충격이 컸다. 트럼프가 2018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으로 개정할 때 사사건건 발목을 잡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적극 협조한 것도 이런 연유가 있었다. 당시 USMCA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 외에 이들 국가가 중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USMCA는 종료할 수 있다는 소위 ‘반중 조항’이 담겼을 정도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안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할 수 있는 건 ‘중국 압박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상원 주도권을 유지할 공화당과 민주당 내 극좌파 사이에서 대중 관계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중국 때리기’를 기치로 삼는 트럼피즘을 유지할 전망인데 바이든의 승리에 가렸지만 트럼프 또한 역대 두 번째인 약 7400만표를 얻는 등 굳건한 지지세는 대중 압박 정책을 일관성 있게 가져갈 자신감이 되고도 남는다. 여기에 민주당 내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젊은 좌파들도 ‘자유무역으로 잃는 돈을 복지 시스템에 투입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이익을 강조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4일(현지시간) 인선 소감을 말하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동맹 재건, 협정 체결 등 외교 활동의 초점을 ‘미국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더 좋고, 더 안전한 삶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간 대중 압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트럼프의 방법은 틀렸다’고 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며 직접적인 채찍질에 나섰다면 바이든은 동맹과 손을 잡고 촘촘한 대중 압박 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29일 바이든이 내년 취임 후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판으로 ‘미국 동맹 대 중국’의 대결 구도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의 외교 중심 축 이동)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가 강화될 거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간 트럼프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고 불렀던 것과 달리 바이든은 최근 한국·일본·호주 정상과 통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륙 세력인 중국의 남하를 막겠다는 취지는 같으나 좀더 동맹국의 입장에 부합하는 중국 견제법을 찾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통상 분야에서는 바이든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다자무역기구를 이용한 대중 견제·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면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TPP 재가입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정치적으로 자유무역을 추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미국 내에서 경제가 피폐해지면서 보호무역에 대한 옹호론이 많아지는 상황을 말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손을 내밀어야 하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들은 ‘대중 무역’이라는 실리를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헨리 올슨은 최근 칼럼에서 “미국은 그동안 (군사 및 안보·FTA 협정 체결과 같은) 보상을 동맹국들에게 제공하며 중국과의 거리를 벌리려고 노력해 왔지만 더이상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한국 등은 트럼프 시대보다 미중 사이에서 압박을 덜 받을까. 외교가에는 ‘그래도 즉흥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불확실성은 없어지니 낫다’는 긍정론과 ‘정밀하게 짠 틀과 구도로 선택을 강요할 바이든식 압박은 피할 길이 없어 더 힘들다’는 부정론이 공존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기이며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곧잘 드는 구호가 ‘크라켄을 풀어라(Release the Kraken)’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함께 선거 불복 소송을 벌이다 지금은 독자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연방검사 출신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뒤 트위터에는 ‘크라켄’이란 단어가 10만회 이상 언급됐다. 2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라켄은 스칸디나비아 민담에 전해지는 거대한 바다괴물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솟구쳐 올라 적들을 단숨에 집어삼켜 버린다. 2010년 개봉한 영화 ‘타이탄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에서 크라켄이 도시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엄청난 크기의 문어 모습으로 그려졌다. 해서 이 문구는 우파의 사기를 북돋고 좌파에게는 조롱을 던지는 용도로 사용됐다. 파웰은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대해 온 “실리콘 밸리 사람들, 거대 기술(빅테크) 기업들, 소셜미디어와 미디어 회사들” 무리를 갑판 위로 노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크라켄은 범선 한 척을 손쉽게 뒤집을 바다의 위력이자, 배 밑바닥에 숨어 이번 대선을 조종한 세력들을 백일 하에 노출시킬 증거의 위력을 상징한다. 파웰은 텍사스주에서 10년간 연방검사로 재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미국 최연소 연방검사보, 미국 항소변호사 아카데미 최연소 정회원 기록을 세웠고 변호사 개업 후 텍사스에서는 항소분야의 ‘슈퍼 변호사’로 불렸다.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지금까지 연방 항소법원에서 500건 이상 항소사건에서 수석 변호사를 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심복 마이클 플린과도 가깝다. 음모론의 대표 격인 큐어넌 운동을 둘이 함께 주도했다.파웰 변호사는 지난 21일 “블록버스터급 사건들이 올 것”이라고 예고한 뒤 25일 조지아주를 상대로 선거 무효화 소송을 제기했다. 그날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크라켄을 방금 조지아주에 풀었다”며 이번 선거 관련 소송 자료를 모은 웹페이지 주소를 링크했다.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파웰과 제프리 프라더의 주장일 뿐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에포크 타임스란 매체가 옮긴 내용을 요약했다. 법정에 전달된 진술서 중 하나는 미 육군 제111정보여단 휘하 ‘305군사정보대대’ 소속 전자정보 분석가(21)가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화이트 해커’이며, 세계 최고 선거 전문가들과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디지털 포렌식’ 도구인 스파이터풋과 롭텍스로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dominion)의 본사 홈페이지(dominionvoting.com)를 해킹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서버와 연결됐음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뒤져 세르비아에 있는 도미니언 직원들의 존재도 찾아내 이를 캡처 화면으로 첨부했다. 진술서에는 ‘에디슨 리서치‘에 대한 내용도 실렸다. 이 회사는 이번 대선에서 CNN, NBC, 뉴욕 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사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에디슨 리서치는 이란에 서버를 두고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edisonresearch.com) 소유권은 파키스탄 금융회사 ‘BMA 캐피털’과 관련됐다. BMA는 이란에 자본시장 접근 방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디비저블이란 조직도 진술서에 등장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풀뿌리 조직으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에 큰 역할을 아콘(ACORN)이 전신이다. 아콘은 당시 21개주에서 130만명의 신규 유권자 등록을 마치도록 지원했고, 민주당 지지 성향인 이들은 대선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대선에서 인디비저블은 민주당 지원 조직으로 활약했다. 진술서를 쓴 전문가는 인디비저블의 홈페이지(indivisible.org)를 조사해 스코어카드(scorecard)의 사용 흔적으로 보이는 단서를 찾아냈다고 했다. 스코어카드에 대해서는 미 공군참모차장을 지낸 토마스 매키니니 퇴역 중장이 “CIA가 개발한 투표 조작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선 때 민주당 측에서 사용했다고 폭로한 일이 있다. 도미니언과 중국의 관련을 시사하는 내용도 있었다. 인터넷 주소 ‘dominionvotingsystems.com’을 웹브라우저 주소 창에 입력하면 도미니언 본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해당 주소를 등록한 기관의 주소가 중국 후난성이었다. 이 전문가는 또한 도미니언의 계약서 하나를 ‘특별히 흥미롭다’며 제시했는데 도미니언이 판매한 여러 특허 가운데 하나의 구매 대리자가 중국계 은행인 HSBC 캐나다였다. 한 특허 개발자가 에릭 쿠머였는데, 도미니언 임원인 그는 극좌세력 ‘안티파(Antifa)’ 회원들과 전화 통화에서 대선 전 “트럼프가 못 이기도록 조치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8일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장교 출신의 군사전문 분석가인 제프리 프라더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크라켄이 사이버전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창설한 우주사령부와 함께 각종 시스템을 추적해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의 사악한 행동에 관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자 정부가 미국의 군대, 정부, 언론 등 곳곳에 침투해 있다”며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공화당 내 친중(공)파를 모두 “조국을 배신한 늪 생명체”이며 글로벌리즘 세력에 포섭됐다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정선거를 예견하고 이에 대처해 사이버전을 준비했다”며 크라켄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그가 오래 전부터 추진하던 미국의 반역자들을 드러내고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말이다. 영화 ‘타이탄의 멸망’에서 영웅 페르세우스는 크라켄을 메두사의 머리로 한순간에 돌로 만들어버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관광객, 3년 전 로마박물관서 유물 훔쳤다가 돌려준 사연

    美 관광객, 3년 전 로마박물관서 유물 훔쳤다가 돌려준 사연

    미국의 한 여성이 이탈리아 로마 여행 중 박물관에서 훔친 고대 대리석 조각을 반성의 편지와 함께 돌려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2017년 경 도난당한 고대 대리석 한 조각이 국립로마박물관에 소포로 도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로마박물관 측은 미국 애틀란타에서 발송된 한 장의 편지와 함께 종이에 쌓여진 대리석 조각을 소포로 받았다. 그 안의 편지에는 '이 유물을 훔쳤을 뿐 아니라 글씨까지 새겨 너무나 끔찍하게 생각한다. 성인으로서 엄청난 실수와 개념없는 짓을 했다'는 반성의 글이 씌여있었다. 특히 대리석 조각에는 '샘에게, 사랑하는 제시, 로마 2017'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곧 제시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 선물로 훔쳤다가 죄책감에 시달려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주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대해 스테판 베르거 박물관 관장은 "돌을 보면 글씨가 새겨져있으며 이 여성이 수차례 지우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 이 돌은 가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르거 관장은 이 여성의 반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베르거 관장은 "이 돌을 훔친 사람은 아마 젊은 여성으로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면서 "아마 2005년 폼페이 여행 중에 훔친 물건을 최근에 돌려준 캐나다 여성에 대한 사연을 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캐나다 여성은 폼페이 여행 중 모자이크 타일 2개와 꽃병의 일종인 암포라를 훔쳤는데 이후 이 절도가 저주가 돼 2번의 유방암을 포함해 여러 불행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번에는 미국 여성, 3년 전 로마서 훔친 돌조각 돌려주며 “용서를”

    이번에는 미국 여성, 3년 전 로마서 훔친 돌조각 돌려주며 “용서를”

    이번에는 미국인 여성이 3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훔쳤던 대리석 조각을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에 돌려주며 용서를 빌었다. 지난달 캐나다 여성이 두 차례나 유방암이 걸리는 등 저주 받은 것 같다며 폼페이에서 15년 전 슬쩍 들고 간 유물을 반환한 것이 나비 효과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영국 BBC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립로마박물관은 고대 로마의 대리석 조각이 담긴 소포 하나를 최근에 받았다. 조각에는 ‘샘에게, 사랑하는 제스가. 2017년 로마에서’라고 새겨져 있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우체국 소인이 찍힌 소포에 든 편지에는 “나는 멍청한 미국인이 됐다. 명백하게 내 것이 아닌 물건을 돌려주려고 한다”면서 “어른이 되어서야 (유물을 몰래 가져간 것이) 얼마나 경솔한 행동인지 알게 됐다. 낙서는 몇시간이나 지우려고 문지르고 씻어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스테파네 베르거 박물관장은 “편지의 어투 등을 미뤄 봤을 때 나이가 비교적 어린 사람일 것으로 추측된다. 2017년에 로마를 방문했을 때,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대리석 조각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석 조각이 정확히 로마의 어느 유적지에서 나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포룸 로마눔, 로만 포룸 등으로 불리는 유적지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물관은 돌려받은 유물들이 별다른 가치는 없다고 봤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훔친 대리석 조각을 보낸 미국 여성이 캐나다 여성 사례를 듣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면서 “3년이 지난 후에라도 유물을 돌려준 것은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며, 유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매우 정성껏 포장했고, 동봉된 편지도 상당히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유물을 훔친 뒤 저주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캐나다 여성 니콜의 사례가 대리석 반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그녀는 20대 초반이던 2005년 폼페이 유적지를 찾았다가 고대 모자이크 타일과 항아리와 도자기의 파편 등을 훔쳐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여성은 폼페이의 한 여행사로 훔친 유물들을 보내며 “현재 36세인 나는 유방암에 두 번이나 걸렸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면서 “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이런 저주가 이어지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때 그 우크라이나산 산딸기, 정말 안전했을까

    그때 그 우크라이나산 산딸기, 정말 안전했을까

    캐나다 국경수비대원들이 우크라이나산 산딸기를 싣고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트럭 한 대를 멈춰 세웠다. 방사선 탐지기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수비대원들은 산딸기에서 추출된 방사선량이 허용 범위 안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입국을 허용했다. 이는 2018년 한 방사선 연구단체가 캐나다 국경수비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그런데 그 허용 범위란 게 정말 안전한 수치였을까. 핵은 무서운 존재다. 형체도 없이 사람을 병들게 하고 죽인다. 더 무서운 건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인간의 자세다. 가장 투명해야 할 핵 관련 사항들은 거의 전부가 기밀이거나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다.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는 이 같은 핵과 관련된 거짓과 기만의 역사를 들춰 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1986년 옛 소련 시절(현 우크라이나) 발생한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는 인류 최악의 핵 재앙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의 지도자와 사업가들은 재해 규모를 지독히 축소해 발표했고, 고도의 방사선 속으로 소방관들을 투입했으며, 방사능 수준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체르노빌과 딱 판박이다. 저자는 한국도 안심할 건 아니라고 지적한다. ‘국치’라 불러도 좋을 만큼 100여명의 공무원이 무더기 기소됐던 2012년 영광원자력발전소(현 한빛원자력발전소) 부품 인증 사건 등 거짓과 무지가 부른 위기의 순간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인간이 만든 그 무엇으로도 방사성 동위원소의 흔적을 지울 순 없다. 하지만 산딸기는 동위원소를 추출하는 일을 아주 잘한다. 버섯, 나무도 방사성 동위원소의 훌륭한 저장소다. 그런데 이들이 저장했던 방사선을 배출하는 ‘폭탄’으로 바뀔 때가 있다. 인간의 입으로 들어갔거나 산불이 났을 때다. 이들을 ‘폭탄’이 아닌 우군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나 안다. 이를 직시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저자가 주문하는 것도 바로 이 내용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혈액형 O형, 코로나19에 감염 및 사망 가능성 적다” (연구)

    “혈액형 O형, 코로나19에 감염 및 사망 가능성 적다” (연구)

    혈액형이 O형이거나 Rh-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CTV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소재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 소속 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3년간 온타리오주에서 혈액형 검사를 받은 거주자 중 올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2만5556명의 익명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혈액형에 따라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사람의 혈액형은 보통 A형이나 B형, AB형 또는 O형으로 나뉘며, 이는 다시 세부적으로 Rh+와 Rh-로 분류된다. 즉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ABO식 혈액형은 Rh+에 속하고, Rh-에 속하는 ABO식 혈액형은 소수의 사람에게서 확인된다. 그런데 캐나다 과학자들이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모든 조사 대상자 중 A형은 36.3%, B형은 14.9%, AB형은 4.5%이고 O형은 오히려 44.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형이 가장 많은 우리나라의 혈액형 분포 특성과 다소 다른 양상인 것이다. 연구진은 또 참가자에게서 나타난 합병증 등 모든 요인을 고려해 혈액형에 따른 상대적인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O형은 A형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5% 낮지만, 모든 혈액형과 비교했을 때 12%까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통계적으로 O형이 나머지 혈액형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적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다가 Rh 분류에서는 Rh-가 Rh+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평균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또 참가자들 중 코로나19 확진자 사이에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거나 급기야 사망한 사례를 1328건 확인했다. 그런데 이런 요인에 관한 혈액형별 상대적인 위험 역시 O형보다 AB형, B형 순으로 높고 Rh+보다 Rh-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B형이 A형보다 감염된 뒤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21% 더 높았다. 사실 혈액형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이론은 이전 또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중국 연구진이 후베이성 우한시 병원 3곳에서 사망자 206명을 포함한 코로나19 환자 2173명과 같은 지역 비감염자(약 1100만 명)의 혈액형 분포율을 비교 분석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사망한 206명 중 41%를 차지하는 85명은 A형, 25%에 해당하는 52명은 O형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참고로 우한시 인구의 혈액형 분포율은 A형이 34%로 가장 많고 O형은 32%로 그다음이다. 즉 이 연구에서도 O형이 A형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좀 더 낮았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또한 O형(26%)이 A형(38%)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TV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주’ 두려웠나…로마서 훔친 유물, 3년 만에 돌려준 美여성

    ‘저주’ 두려웠나…로마서 훔친 유물, 3년 만에 돌려준 美여성

    미국인 여성이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훔친 유물을 3년 만에 돌려보내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단순한 양심적 가책을 넘어 ‘저주’를 두려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로마박물관은 고대 로마의 대리석 조각이 담긴 소포 하나를 받았다. 해당 대리석 조각에는 ‘샘에게, 사랑하는 제스가. 2017년 로마에서’라는 지워지지 않은 낙서가 적혀 있었다. 고대 대리석과 함께 온 편지에는 “나는 멍청한 미국인이 됐다. 명백하게 내 것이 아닌 물건을 돌려주려고 한다”면서 “어른이 되어서야 (유물을 몰래 가져간 것이) 얼마나 경솔한 행동인지 알게 됐다. 낙서는 지우려고 했지만 지워지지 않았다”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물관 측은 해당 소포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송됐다고 밝혔다. 박물관장은 “편지 속 어투 등을 미뤄 봤을 때 나이가 비교적 어린 사람일 것으로 추측된다. 2017년에 로마를 방문했을 때,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대리석 조각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석 조각이 정확히 로마의 어느 유적지에서 나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포룸 로마눔, 로만 포룸 등으로 불리는 고대 로마 유적지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물을 훔친 뒤 저주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캐나다 여성의 사례가 대리석 반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 10월 캐나다 여성 니콜은 20대 초반이던 2005년 폼페이 유적지를 찾았다가 고대 모자이크 타일과 항아리 도자기 파편 등을 훔쳐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여성은 폼페이의 한 여행사로 훔친 유물들을 보내며 “현재 36세인 나는 유방암에 두 번이나 걸렸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면서 “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이런 저주가 이어지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훔친 대리석 조각을 보낸 미국 여성이 캐나다 여성 사례를 듣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면서 “3년이 지난 후에라도 유물을 돌려준 것은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며, 유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매우 정성껏 포장했고, 동봉된 편지도 상당히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코틀랜드, 생리 빈곤 퇴출…세계 첫 생리용품 무상공급

    스코틀랜드, 생리 빈곤 퇴출…세계 첫 생리용품 무상공급

    스코틀랜드가 ‘생리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을 전면 무상공급한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의회는 이날 생리대, 탐폰 등 생리용품을 무상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2년 내에 지역센터, 청소년 클럽, 약국 등 지정된 공공장소에는 생리용품이 무료로 비치된다. 법안 시행에는 매년 약 2410만 파운드(약 356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법안을 발의한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은 “누구도 생리대를 구할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진 빈곤층은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생리 빈곤 문제가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지역 재학생 4명 중 1명은 생리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에서는 스코틀랜드 여성 5명 중 1명이 생리대 대신 낡은 옷, 신문 등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생리대를 사기 어려운 학생의 ‘운동화 깔창 생리대’ 일화가 비화된 적이 있다. 앞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법안을 반대했지만, 법안 통과 시 지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에일린 캠벨 스코틀랜드 공중보건장관은 “스코틀랜드는 생리 때 부적합한 용품을 사용하는 수모를 겪거나, 자녀 생리대 구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학교를 빠지는 일은 없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8년 9월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상 제공하고 있는데 이 역시 세계 최초다. 이른바 ‘탐폰세’로 불리는 생리용품 부가세의 철폐 여론도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12개주와 캐나다,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케냐 등이 생리용품에 대한 세금을 낮추거나 폐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 382명…2차 유행 때와 비슷(종합)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 382명…2차 유행 때와 비슷(종합)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 늘어 누적 3만 173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349명)보다 33명 증가해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23일(271명) 잠시 200명대로 떨어졌다가 전날(349명)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선 데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8~9월 2차 유행 당시와 비슷한 양상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파생된 ‘n차 전파’가 지속해서 확진자 규모를 키우는 데다 학교, 학원, 교회, 군부대,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각종 소모임 등 다양한 고리를 통한 신규 집단감염이 연일 속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18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7차례다. 지난 8∼9월의 2차 유행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당분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2차 유행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 38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3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전체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386명중 지역발생 361명)보다는 4명 적지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명 더 많다. 이는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27일(441명중 지역발생 434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다.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사례 규모 커져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255명이다. 전날(217명)보다 38명 늘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255명) 200명대를 이어갔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충남이 각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14명, 강원 12명, 경남 10명, 전북·전남 각 8명, 대구 5명, 대전 4명, 울산·충북·제주 각 3명, 경북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는 서초구의 한 사우나에서 방문자와 이들의 가족, 방문자의 지인 및 지인의 가족까지 퍼져 전날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누적 88명),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소재 교회(99명), 서초구 1번 사우나(62명) 등에서도 잇따랐다. 이 밖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26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63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73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노래방(39명), 충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15명), 강원 철원군 군부대(44명), 부산·울산의 장구강습 모임(24명) 등 사례도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해외유입 19명, 사망자 3명 늘어 51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29명)보다 10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5명), 서울(3명), 인천·강원·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2명, 경기 82명, 인천 40명 등 수도권이 26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아제르바이잔·덴마크 각 2명,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헝가리·캐나다·에티오피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10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2%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지오 편히 쉴 수 있게” 윤지오 사망설에 지인 “계정 해킹, 선 넘었다”

    “지오 편히 쉴 수 있게” 윤지오 사망설에 지인 “계정 해킹, 선 넘었다”

    지인 주장 “윤지오 무사해, 같이 있다”“해킹돼 로그인도 못하는 상황”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인으로 나섰다가 후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캐나다로 도피한 배우 윤지오(33)씨가 때아닌 사망설과 해킹설에 휩싸였다. 윤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윤씨의 계정이 해킹 당했다며 윤씨는 무사하다고 밝혔다. 24일 새벽 윤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안녕하세요. 지오의 가족입니다. 우리 지오가 부디 편하게 쉴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많이 여리고 예쁜 아이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마지막으로 준비한 공론화와 사적용도 사용 없는 계좌 전액 공개, 고인을 위한 영상은 추후 정리가 되면 부탁한 대로 게시하고 이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습니다”라면서 “부디 추측성과 악성 댓글은 자제를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이어졌다. 이후 윤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윤씨가 숨진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윤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이 됐다는 반박도 나왔다. 윤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누군지 모르지만 선 넘으셨다. 윤지오씨 계정 해킹 당했고 무사하다. 근거 없이 해킹된 상황”이라고 올렸다. 이어 “(윤씨와) 가까운 지인이고 지금 같이 있다. 해킹된 상황이라 (인스타그램) 로그인도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댓글로 전해 드린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슴이 차를 핥지 못하게 하세요”…캐나다 경고 문구, 왜?(영상)

    “사슴이 차를 핥지 못하게 하세요”…캐나다 경고 문구, 왜?(영상)

    캐나다의 한 마을에 북미산 큰 사슴인 무스가 차량을 핥지 못하도록 하라는 경고문구가 등장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 고산마을인 재스퍼 지방 당국은 주민 및 운전자들에게 “무스가 차량을 핥지 못하도록 하세요”라는 공지사항을 전광판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자동차에 눈이 쌓여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사용하는데, 소금 맛을 좋아하는 무스가 자동차로 접근해 차량에 쌓인 눈과 소금을 핥아먹는 일이 잦아지면서 위와 같은 경고 문구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의 이러한 행동은 야생동물이 사람과 접촉할 수 있는 위험을 높일뿐더러, 제설용 소금 맛에 익숙해지게끔 만들어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당국의 설명이다.재스퍼국립공원 측은 “무스가 차량에 뿌려진 소금을 핥도록 내버려두는 일은 동물과 차량 또는 사람이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무스가 차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스를 발견하는 즉시 멈추지 말고 피해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은 사람이 접근하면 먼저 도망가지만, 무스는 위협을 느끼면 도리어 공격할 수 있다”면서 “무스의 포식자인 늑대 수가 감소하면서 무스의 개체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무스와 사람의 더욱 잦은 접촉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말코손바닥사슴, 유럽엘크 등으로 불리는 무스는 사슴과 중 가장 큰 동물이다. 몸무게가 680kg까지 나가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숲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똑같아 보이는 곰 얼굴도 구별’동물용 얼굴인식’ AI 개발

    똑같아 보이는 곰 얼굴도 구별’동물용 얼굴인식’ AI 개발

    언뜻 보면 다 같아 보이는 곰의 얼굴을 구분해내고 인식하는 새로운 얼굴인식기술이 등장했다. CNN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빅포리아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이자 곰 전문 생물학자인 멜라니 클래펌은 실리콘밸리 출신의 기술자들과 함께 회색곰의 얼굴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곰의 얼굴을 각각 인식할 수 있으며 이 기술은 동물, 특히 곰의 서식환경을 따라 추적하고 관찰하는데 훨씬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동물의 피부에 칩을 이식하는데, 이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비싸고 수명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진은 캐나다와 알래스카 지역을 자주 찾는 곰의 사진 약 5000장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만든 뒤, 소프트웨어가 특정 곰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특히 특정 곰이 민가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농장의 동물 등을 공격하는 사례가 잦은 캐나다에서는 각각의 곰을 개별적으로 추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동물에게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적용시키기 위한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의 한 농장은 젖소의 얼굴을 개별적으로 분류해내는 얼굴인식 기술로 보다 더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젖소의 사진을 찍어두면, 각각의 젖소가 움직이는 범위를 GPS 좌표로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정보는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돼 젖소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관리가 동물의 질병을 관리하는데도 유용하다고 입을 모은다. 캔자스주 농장주는 “동물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병에 걸린 동물을 추적하고 병의 출처를 찾는 일, 검역 및 접촉한 다른 동물을 찾는 일 등이 수월해진다”면서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대처하는 모든 과정을 동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납치·강간에 살해 위협 받는 파키스탄 14세 소녀 英 망명 허용을”

    “납치·강간에 살해 위협 받는 파키스탄 14세 소녀 英 망명 허용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파키스탄의 기독교 소녀의 망명을 허용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4세 소녀는 지난해 4월 펀잡주 파이살라바드의 집 근처를 산책하다 이웃에 사는 무슬림 남성 무함마드 나카쉬에게 납치 당했다. 두 공범과 함께 소녀를 자동차에 태웠는데 행인들이 말리려 하자 총을 공중에 발사해 뒤로 물러나게 했다. 그리고 총을 겨눠 위협하며 그녀를 끌고 갔다. 이들은 매춘 조직의 행동대원이란 의심을 샀다. 나카쉬의 집 지하실로 소녀를 끌고 가 약물을 마시게 한 뒤 강간하며 그 모습을 촬영했다. 그녀는 살려달라고,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했으나 남자들은 듣지 않았고, 나카쉬의 어머니가 지하실에 들어와 “이제 어디에도 못 간다. 우리 명령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나중에 증언했다. 납치를 목격한 사람들과 그녀의 홀어머니가 법원 증언에 나서 그녀를 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소녀는 결혼하겠다고 서류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카쉬를 안심시킨 뒤 탈출했다. 그러자 나카쉬 일당은 재판에서 자신의 뜻대로 증언하지 않으면 동영상과 사진들을 배포하고 가족들을 몰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소녀가 자신과의 결혼에 동의했다며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겁을 줬다. 지난 8월 파키스탄 법원은 그녀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쉼터에 있어도 좋다고 판결했는데 고등법원은 이를 뒤집어 결혼은 합법적이며 나카쉬의 집에 소녀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소녀는 쉼터를 탈출해 숨어 버렸다. 변호인은 나카쉬 친구들이 법정에 우르르 몰려와 소녀를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자선단체로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는 ‘도움이필요한 교회 돕기 운동본부(Aid to Church in Need)’는 영국 정부가 소녀의 망명을 받아들이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존 폰티펙스 대변인은 “이 충격적인 사례는 종종 서방 국가들도 포기한 기독교인의 안위를 지켜주겠다는 영국의 맹세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10년 이상 교도소에 수감됐던 파키스탄의 기독교 여성 아시아 비비가 지난해 캐나다에 망명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영국 정부는 당시에도 비비의 망명을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저했고, 결국 비비는 캐나다로 방향을 틀었다. 존슨 총리는 당시 그녀를 영국에 오게 하고 싶지만 “폭력에 대한 협박 때문에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지 못하게 허용해선 안된다”고 했다. 말은 그럴듯하게 했는데 행동은 정반대로 수수방관했다.인권단체들은 최근 파키스탄 법원이 기독교와 힌두교를 믿는 소녀들이 매년 수백명씩 납치돼 결혼을 강요 당하고 이슬람 개종을 강요당한다고 주장한다. 판사들은 편견을 갖고 있거나 보복이 두려워 납치 혐의자들을 엄단하는 데 주저한다. 현재 소녀와 어머니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재판을 받고 있지만 소녀를 돕는 이들은 경찰의 보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나카쉬는 되레 어머니와 친척들이 자신의 아내를 납치했다고 맞고소를 제기했다. 살해 위협을 보낸 것은 자신이 아니라 친구들이라고 발뺌했다. 변호인 수메라 샤피크는 “소녀는 늘 위험 속에 살고 있다. 그녀와 가족이 파키스탄을 떠나지 않으면 그들은 늘 살해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ACN은 정부가 답변을 해야 하는 1만명의 서명을 거의 다 받았다고 했다. 25일 런던에서 붉은수요일(#RedWednesday) 집회를 열어 기독교인들의 박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반면 파키스탄 라호르에서는 지난 21일 정부가 신성모독 법률을 개정하려는 데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무슬림 지도자 카딤 후사인 리즈비의 장례식에 수만명이 운집했다. 리즈비는 비비에게 관용을 베풀어선 안된다고 주장했고, 무함마드 만평에 대한 항의로 프랑스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슬라마바드 집회를 주도해 온 도시를 마비시켰는데 갑자기 54세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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