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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노동조합 결성…빅테크 기업 최초

    구글 노동조합 결성…빅테크 기업 최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들이 ‘알파벳 노동조합’(Alphabet Workers Union)을 결성했다. 구글은 물론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 직원 226명은 4일(현지시간)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알파벳 노조 측은 이날 “북미의 모든 직원과 계약직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며 “보상이나 구글의 작업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 각종 이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수 총액의 1%를 조합비로 내면 계약직과 파견직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회비는 노조 간부 급료 지원과 각종 행사 개최, 조합원 소송 지원, 파업 시 임금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 알파벳 노조는 미국과 캐나다의 통신 및 미디어 부문 근로자를 대표하는 미국통신노동조합(CWA)과 연대했다. 알파벳 노조는 고용주와 단체 협상을 벌이는 전통적인 노조와 달리 26만 명 이상의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가 있는 회사의 극히 일부만이 가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을 대표해 임금 협상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미국에서는 노조가 고용주와의 단체 교섭권을 획득하려면 각 주와 연방정부 노동당국인 연방노동관계위원회 관리 하에 직원들이 투표를 실시해 일정비율 찬성을 얻어야 한다.구글은 정보통신(IT) 업계의 ‘꿈의 직장’ 중 하나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노사 갈등으로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천명의 구글 직원들은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회사의 대처, 미 국방부와의 협력사업 정당성 문제 등을 놓고 사측을 공개 비판해왔고 이 같은 갈등은 종종 시위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구글이 직원들의 노조 준비 활동을 방해하려고 직원들의 컴퓨터에 ‘엿보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또 사내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폭로한 직원들이 보복성 해고를 당하는 등 구글이 사내 비판론자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IT 업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노조 활동이 활발하지 않고 근로자들의 시위나 파업도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글 직원들의 시위는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구글 인사담당자인 카라 실버스타인은 “우리 직원들은 우리가 지원하는 노동권을 보호받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계속해왔듯이 우리는 모든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를 중요시하지 않았던 실리콘밸리 문화에서, 특히 대기업인 구글 노조가 출범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 알파벳 노조 측은 단체 교섭권 획득보다 경영진의 윤리적 행동을 더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하도록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인 파룰 카울과 부위원장 츄이 쇼 등 노조 지도부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 알파벳의 다른 자회사 경영진은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 등의 문제를 무시했고, 우리의 상사들은 전 세계의 억압적인 정부와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 국방부에서 사용할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고, 증오단체 광고로 수익을 얻었다. 유색인종 유지와 관련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지도부는 이어 “우리 노조는 근로자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학대와 보복, 또는 차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공정한 임금을 받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글은 2004년 증시 상장 당시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그 좌우명은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였다. 우리는 그에 따라 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새 노조가 구글과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 등 경영진의 각종 경영 판단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업계 전반에 걸쳐 유사한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등 좌파 성향의 민주당 중진 상원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알파벳 노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스크 거부’ 승객 태우고 경찰서로 직행한 캐나다 택시기사

    ‘마스크 거부’ 승객 태우고 경찰서로 직행한 캐나다 택시기사

    캐나다의 한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게 통쾌한 교훈을 날렸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전 1시경, 브리티시컬럼비아의 한 택시기사는 새해 첫 날 첫 손님을 태웠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승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정부지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택시기사는 승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승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면 택시에서 내려달라는 기사의 요청까지도 거부했다. 결국 택시 기사는 911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거부하는 승객이 있다”고 신고했고, 그 길로 택시를 몰아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승객을 경찰서까지 직접 데리고 간 셈이다.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에도 문제의 승객은 택시에서 내리길 거부했고, 경찰 여러 명이 힘을 합친 끝에야 승객을 택시에서 꺼내 구금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를 착용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했으며, 택시에서 내려 달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등 총 3가지 항목에 대한 벌금형을 받았다. 그가 2021년 새해 첫 날 받은 벌금 고지서에는 690캐나다 달러, 한화로 약 59만원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승객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 때문에 술이 깰 때까지 유치장에 구금돼 있어야 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국적이나 거주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4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1만 740명, 사망자는 1만 5944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64종 코로나 백신 개발중…1300만명이 접종 맞아

    세계 64종 코로나 백신 개발중…1300만명이 접종 맞아

    세계 각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약 13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1위는 미국으로 456만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어 2위는 중국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50만명이 접종을 했다. 세번째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많이 한 나라는 이스라엘로 122만명이 접종을 했다.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을 따지면 세계 1위다. 백신 접종 인구가 많은 나라는 영국,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바레인, 덴마크, 아르헨티나, 멕시코,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프랑스 등의 순이다.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을 한 숫자로는 이스라엘이 14.14명으로 세계 1위이며 이어 2위는 3.62명인 바레인, 3위는 1.39명인 영국, 4위는 1.38명인 미국, 5위는 0.81명을 보이고 있는 덴마크다.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세계 각국 정부의 통계를 취합해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우어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개발에 약 10년이 걸린 홍역에 비교하면 코로나 백신 개발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장티푸스 백신 개발은 100년 이상이 걸렸고, 말라리아는 병원체 발견이 이뤄진지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코로나 백신을 필요로 한다며 좀 더 많은 숫자의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약 64개의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가운데 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모두 3종이며 임상 1상 단계인 백신은 44종, 2상 단계는 19종, 3상 단계는 20종이다. 인체실험이 아닌 동물실험 중인 백신까지 범위를 넓히면 최소 85개의 코로나 백신이 개발 중이다. 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 백신은 지난 3일 인도와 아르헨티나도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 지난달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한 화이자, 미국에 이어 지난달 23일 캐나다도 사용승인에 참여한 모더나 등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시노팜 백신을 승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여행자제령 어기고 해외휴가… 캐나다 정치인들 줄사퇴

    코로나 여행자제령 어기고 해외휴가… 캐나다 정치인들 줄사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해외 휴가를 즐겼던 캐나다 공무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캐나다 현지 매체인 토론토스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버타주에선 해외 휴가를 즐겼던 주 총리 측근 2명이 사퇴 수순을 밟았다. 일부는 위화감 조성을 피하려고 해외로 나가 휴가를 보냈다며 궤변을 늘어 놓았지만, 여행자제령 위반 정치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사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이날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총리는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갔던 트레이시 앨 라드 지방자치부 장관의 사임을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케니 주총리는 또 제이미 허 카카베이 참모총장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케니 주총리는 당초 해외휴가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해 왔지만, 결국 비난 여론을 수용해 측근들의 사표를 받았다. 캐나다 주 정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인 알버타주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친지 방문을 포함한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장례·결혼식 모임도 최대 10명까지로 제한할 정도로 강력한 방역지침을 실시 중이었다. 그런데 강도높은 방역을 피해 주 정치인들이 해외로 나가 휴가를 즐긴 사실이 공개되며 비난이 거세졌다. 연방 의회에서도 외유성 출장 또는 해외 휴가를 떠난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하원 윤리위원회 의장을 맡은 보수당의 데이비드 스위트 하원의원은 미국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뒤 윤리위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보수당의 돈 펠렛 상원의원 역시 지난해 말 휴가차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밝힌 뒤 사과했다.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를 여행한 서스캐처원주의 조 하그레이브 주 고속도로 장관도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22일 부동산 매매 거래 때문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해명해 왔지만, 그의 부동산이 그의 귀국일인 26일이 지난 다음 매각된 것으로 밝혀진 뒤 사퇴 압력을 받게 됐다. 앞서 3일엔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인 카말 케라가 휴가 기간 동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삼촌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한 뒤 국제개발부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같은날 몬트리올의 자유당 의원인 사미르 주베리 역시 미국 델라웨어 친척 방문 사실이 드러난 뒤 당직을 잃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캐나다는 여행자제령을 내렸고, 미국과의 국경 방역을 위해 비필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직을 잃은 정치인 대부분은 업무상 이유 등을 들어 당국의 허가를 받고 출국했지만, 현지에서 휴가를 붙여 보내는 등의 행동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캐나다 알버타주의 사례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 가디언은 지난해 연말 정치인들의 해외여행이 리더십 결여를 제대로 보여주는 징후여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알버타주의 한 시민은 “수백만명의 알버타인들이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진정한 희생을 했다”면서 “해외 휴가 고위직에게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과학 평론가인 로리 턴불은 “고위직 여행은 정부가 실제로는 자신이 내린 지침을 믿지 않고, 여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좀 도와달라냥”…길 잃은 고양이, 동상 걸린 발로 창문 ‘똑똑’

    “좀 도와달라냥”…길 잃은 고양이, 동상 걸린 발로 창문 ‘똑똑’

    길 잃은 고양이가 사람에게 직접 도움을 청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퀘벡의 한 가정집 문을 애타게 두드린 길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2019년 2월, 퀘벡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간 집주인은 눈 쌓인 발코니에서 애처롭게 창문을 두드리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꽁꽁 얼어붙은 발하며 썩은 이빨이 영락없는 길고양이였다. 현지 동물단체 권고대로 집주인은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피부병이 몸 전체로 퍼졌고, 눈에서도 이상이 발견돼 곧장 수술에 들어갔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발 네 개는 동상에 걸렸고, 이빨이 모두 썩었으며 벼룩과 벌레에 물린 상처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당뇨도 있었고 혈액 검사 결과가 매우 나빴다. 고양이 면역 결핍증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구조되지 않았다면 겨울을 넘기지 못했을 거라고 단체 측은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죽을 고비를 넘긴 고양이는 누군가 집에서 기르다 버렸거나 잃어버린 6~7년령으로 추정됐다. 중성화 수술 흔적도, 내장된 마이크로칩도 없었지만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야생에서 나고 자란 것은 아닌 듯 했다.수술을 마치고 위탁 가정으로 간 고양이는 다른 유기묘들과 어울리며 회복에 집중했다. 그리고 몇 달 후, 고양이는 드디어 새 가정을 찾아갔다. ‘한 번에 고양이 한 마리씩’이라는 이름의 동물단체는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 도움을 청해 목숨을 건진 고양이가 입양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입양 가정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고양이의 달라진 생활상을 공유하며 “야생에서의 힘든 경험 탓인지 두문불출하며 베개 위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교성을 띠는 고양이는 길고양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동물단체는 “이번처럼 고양이가 직접 구조를 요청한 게 아닌 이상 함부로 고양이를 이동시키지 말라”면서 “마이크로칩 등을 통해 주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라”고 알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브렉시트로 사라진 탐폰세…“생리는 사치가 아니다”

    브렉시트로 사라진 탐폰세…“생리는 사치가 아니다”

    ‘사치품’ 분류··· 위생용품 부가세 부과소녀 40% “생리대 살 돈 없어 휴지로”영국, EU 탈퇴로 ‘40년 숙원’ 풀어1월 1일부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발효되며 생리용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탐폰세’(Tampon Tax)가 폐지됐다. 처음 부가가치세를 매긴 1973년 이후 약 40년 만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 등은 영국이 1일부터 생리용품에 대한 5%의 부가세를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여성단체는 오랜 기간 면도기 같은 남성용품에는 부가세를 매기지 않으면서 생리대, 탐폰 등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세금을 매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원래 17.5%였던 세금은 노동당 의원 다운 프리마로 등의 탐폰세 인하 운동에 따라 2000년 5%까지 낮아졌다. 여기다 한국의 ‘깔창 생리대’처럼 생리용품을 살 돈이 없어 생리 기간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생리 빈곤 역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2014년 골드스미스대 학생이었던 라우라 코리튼 등은 ‘생리에 세금을 매기지 말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국제 청원 사이트에 탐폰세 폐지 청원을 올려 32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코리튼은 “생리를 터부시하는 인식 때문에 생리대 살 돈이 없는 여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18년 영국의 아동 권익 단체인 플랜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4~21세 여성 1004명 중 42%가 생리용품을 구매하지 못해 휴지 등을 사용한 적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탐폰세 폐지는 영국 내 숙원 사업이었지만, 그간 EU에 묶여 자유롭지 못했다. EU는 유럽연합법에 따라 위생제품이라도 예외 없이 부가세를 매기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이런 의무도 사라지게 됐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위생용품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부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게 옳다”며 “탐폰세 폐지 약속을 지키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는 세계 최초로 탐폰과 패드를 포함한 생리 제품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전향적인 결정을 내렸지만, 세계적으로 위생용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나라는 캐나다, 인도, 호주, 미국 몇몇 주 등 소수에 불과하다. 독일은 지난해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세율을 사치품이 아닌 일용품으로 간주해 인하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탐폰세가 폐지되면 앞으로 20매 탐폰 기준으로 7펜스(약 105원), 12매 생리대는 5펜스(약 75원)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 더 빨리 탄다” (연구)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 더 빨리 탄다” (연구)

    기온이 낮을 때 운동하면 몸 속 지방을 더 빨리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이제 춥다고 운동을 미루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로렌시안대 연구진은 짧은 회복 시간을 사이에 두고 더 짧은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을 통해 지방을 연소할 때 주위 기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자는 건강한 편이지만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 11명을 모집하고, 이들 참가자에게 기온 21℃ 정도의 상온 환경과 기온 0℃의 추운 환경 모두에서 HIIT를 하도록 요청했다. 이 연구에서 이들 참가자가 한 HIIT는 자전거 운동인데 1분 동안 9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는 고강도 운동을 10세트하고, 각 세트 사이에 1분 30초 동안 30%의 강도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뒀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가 끝난 뒤에는 천천히 자전거 패달을 밟거나 걷는 정리 운동을 했다. 이후 연구진은 간접열량 측정법이라는 것을 사용해 이들 참가자가 소비한 열량을 측정하고, 혈액 표본을 채취해 혈당 수치와 대사 물질의 변화 등을 확인해 지방 연소율을 평가했다. 이들 참가자는 또 그다음 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고 그후 다시 지방 연소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0℃의 추운 환경에서 HIIT를 수행했을 때 지방 연소율은 약 21℃의 상온 환경에서 같은 운동을 했을 때보다 3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운 환경에서의 지방 연소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지방 함량이 놓은 식사를 한 뒤 측정한 지방 연소율은 기온 변화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혈당 수치에 대해서는 상온 환경에서 운동했던 그룹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HIIT가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주변 기온이 HIIT로 인한 지방 연소율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HIIT 중의 급성 대사와 다음날 식후 대사에 관한 추운 기온의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이 연구는 참가자 수가 매우 적은 데다가 HIIT의 세트 수도 적어 이번 결과로 포괄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면서도 고강도 간격 운동에 의한 지방 연소에 주변 기온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하는 것은 흥미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학술지 ‘응용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최근호(12월 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 부모에게 태어난 12남매 나이 합치니 1042년…기네스 올라

    한 부모에게 태어난 12남매 나이 합치니 1042년…기네스 올라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12남매가 ‘세계에서 나이의 합이 가장 많은 남매’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CNN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뒤 캐나다와 런던, 스위스, 미국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디크러즈 남매 12명은 형제 3명, 자매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1923년생(97세),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은 1945년생(75세)이다. 세계기네스협회에 따르면 12남매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042년 315일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5일 기준, 형제의 나이를 모두 합쳐 ‘1000세’가 훌쩍 넘는 기록으로 세계 기네스기록에서 ‘나이의 합이 가장 많은 남매’ 기록을 거머쥐었다. 12남매 중 나이가 가장 적은 지니아 카터는 런던프리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형제들은 여전히 끈끈한 우애를 자랑한다.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이 제한돼 만나기 어렵지만, 일 년에 최소 3번 이상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우리는 매일 오전 11시 단체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함께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12남매 중 넷째인 91세의 조이스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르고 나니 우리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현재는 결혼 후 각기 다른 성을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디크러즈 가문’으로 불리는 이들의 기네스 기록 평가는 지난 3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디크러즈가(家) 12남매의 자녀들이 부모님의 출생증명서와 시민권이 포함된 신분증을 기네스 측에 제출했고, 기록관리팀이 문서를 검토하고 확인한 뒤 ‘합산 연령이 가장 높은 남매’ 부분에서 세계기록을 부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증가세 꺾인 게 아니었다…코로나19 신규확진 1020명(종합)

    증가세 꺾인 게 아니었다…코로나19 신규확진 1020명(종합)

    새해 연휴 기간 검사 건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연휴 직전 평일보다는 2만건 가까이 줄었으나 서울 동부구치소와 광주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방역당국의 판단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검사 건수 평일 대비 2만건 적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0명 늘어 누적 6만 42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57명)보다 363명 늘었다.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가운데 환자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이틀간 연휴 중 검사 건수 감소로 820명→657명으로 대폭 떨어졌지만 그 외 평소 신규 확진자 규모는 1000명대 안팎에서 의미 있는 감소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 5770건으로, 직전일 3만 8040건보다 2270건 적다. 새해 연휴 직전 평일인 지난달 31일의 5만 5438건보다는 1만 9668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85%(3만 5770명 중 1020명)로, 직전일 1.73%(3만 8040명 중 657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7%(437만 6608명 중 6만 4264명)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45명→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2020년 12월 29일∼2021년 1월 4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941명꼴로 발생했으며,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15.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985명, 해외 35명…지역발생 344명 늘어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85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41명)보다 34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4명, 경기 260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이 685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74명, 부산 34명, 경남 33명, 대구 29명, 강원 28명, 경북 25명, 충북 23명, 충남 22명, 전북·제주 각 9명, 대전 6명, 울산 5명, 전남 3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0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126명 추가로 나와 누적 1084명이 됐다. 또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와 관련해 3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충북 충주에서는 상주 ‘BTJ열방센터’와 연관 있는 교회 2곳에서 16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누적 206명) ▲송파구 장애인복지시설(71명) ▲광주 효정요양병원(65명)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97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사망자 19명 늘어 누적 981명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98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351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33명 늘어 누적 4만 5240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268명 늘어 1만 804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16명)보다 19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8명), 서울(5명), 전북(4명), 부산(3명), 인천(2명), 충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7명, 캐나다 3명, 인도·러시아 각 2명, 미얀마·일본·파키스탄·그리스·독일·멕시코·브라질·탄자니아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22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29명, 경기 268명, 인천 103명 등 수도권이 70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최소 33개국서 확인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최소 33개국서 확인

    전염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국가는 최소 33개국에 이른다. 영국을 비롯해 미국, 터키,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인도,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레바논,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파키스탄, 포르투갈, 싱가포르, 한국,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이다.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감염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NYT는 이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베트남에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NYT는 영국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 12월8일로 발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며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만여 명에 육박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영국발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는 40개국을 넘어섰다. 필리핀의 경우 영국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총 20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태다. 누적 확진자·사망자 세계 최대인 미국은 콜로라도주·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의 20대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최근 여행 이력이 없어 사실상 미국 내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상당히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조난, 아니라 새해맞이 세레모니

    [서울포토] 조난, 아니라 새해맞이 세레모니

    제이슨 루드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에서 열린 새해맞이 북극곰 수영대회에서 30년차 참가를 축하하며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AP 연합뉴스
  • “신년연휴 영향, 1000명 아래로”...코로나19 신규 확진 824명(종합)

    “신년연휴 영향, 1000명 아래로”...코로나19 신규 확진 824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수는 8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새해 연휴 첫날 진단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대비 2만건 이상 줄어든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새해 첫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한다.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에 관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학원·스키장에 대한 제한을 일부 풀어주는 등 세부적인 조정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 824명...동부구치소 누적 937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24명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가 6만259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029)보다 205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1029명→824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956명으로, 1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31.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88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04)보다 216명 줄어들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법무부 발표 기준으로 서울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937명이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은 모두 982명이다. 이 외에도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누적 80명), 경기 군포시 피혁공장(67명), 서울 중랑구 교회(누적 61명), 울산 중구 선교단체(83명), 광주 북구 요양원(66명) 관례 집단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사망자 25명 늘어...위중증 환자 36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6명으로, 전날(25명)보다 11명 늘었다. 이들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2명은 경기(6명), 서울(5명), 충북·전남·경북·경남(각 2명), 인천·충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7명, 인도네시아·폴란드 각 4명, 아랍에미리트·필리핀 각 2명, 네팔·일본·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이 1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5명 늘어 누적 94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0%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361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3481건으로, 직전일 5만5438건보다 2만1957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3만3481명 중 824명)로, 직전일 1.86%(5만5438명 중 1029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5%(430만2799명 중 6만2593명)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백신 접종 목표의 8분의 1 밖에, 속도 안 붙는 이유 보니

    美 백신 접종 목표의 8분의 1 밖에, 속도 안 붙는 이유 보니

    미국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보름이 흘렀지만 목표 대비 접종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만명 당 미국의 접종 인원은 49명으로, 미국보다 늦게 시작된 이스라엘(608명), 바레인(263명)에 크게 못 미치고 영국(60명)보다 적었다. 연내 2000만명을 목표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접종을 시작했지만 30일 오전 9시까지 8분의 1 수준인 259만명이 백신을 맞는 데 그쳤다. 백신 배포량 자체가 1400만명 분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갖고 있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미국의 하루 접종자는 평균 16만 2000명 수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일일 100만명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인다. 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란 비아냥도 들려온다. 절박한 미국의 백신 접종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 것일까? AP 통신에 따르면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접종을 동시에 하려면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수당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해 특수한 용기가 필요하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접종 후 15분 동안 부작용을 관찰하기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플로리다주 보니타 스프링스의 69세 노인은 밤새 주차장에 14시간 줄을 선 끝에야 팔뚝에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마이애미의 한 대학교수는 81세 어머니가 접종할 수 있는 문의하는 데 80통의 전화 통화를 한 뒤에야 병원과 연결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의료기관인 ‘메모리얼 헤르만’은 3만회 접종 분량을 받았지만 절반 정도만 소진했다.사회적 거리두기, 격리공간 등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백신을 사탕처럼 나눠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역할을 백신을 주의 거점지역에 배포하는 선까지 규정하고, 나머지는 주정부가 책임지도록 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트위터에 “연방정부는 백신을 주에 배포했다. 이제 접종하는 것은 주정부에 달려 있다. 움직여라”는 글을 올려 접종 지연을 주정부 책임으로 미루는 인상을 줬다. 그런데 접종 시설이나 기준 등에 관한 연방 차원의 일목요연한 지침이 부족하고 막상 인프라를 갖추는 데 필요한 실행 자금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워싱턴주 킹 카운티는 백신 접종을 위해 4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지만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백신 개발에 100억 달러 이상 지출했지만 백신 배포, 접종과 관련한 예산은 거의 쓰지 않았다. 최근 통과된 예산법안에 주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87억 달러의 관련 예산이 포함됐지만 이미 몇 개월 전에 집행됐어야 할 예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접종 거부감이 여전한 것도 문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11만회분 백신 가운데 3만 5000회분만 접종됐는데 의사와 간호사들이 접종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미국 영토가 광대해 배송, 접종 등 물류 작업이 훨씬 복잡한 점도 문제로 손꼽힌다. 캐나다도 10만명당 접종자가 10명 밖에 되지 않았다. 중앙집권제를 채택한 이스라엘, 바레인과 달리 연방국가인 미국은 중앙정부가 집중화된 보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한 의료 전문가는 CNN 방송에 주정부가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 조직이 필요한지 연방정부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P는 “과중한 업무에 자금이 부족한 주정부의 의료 당국은 백신 접종 계획을 짜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주정부와 카운티, 병원이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해 긴 줄과 혼란, 좌절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규확진 1029명·사망 17명…새해 첫날부터 1000명대(종합)

    신규확진 1029명·사망 17명…새해 첫날부터 1000명대(종합)

    2021년 새해 첫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0명선을 넘겼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1029명으로 하루만에 다시 1000명선으로 올라섰다. 하루 사망자도 17명이 발생해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9명 늘어 누적 6만17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67명)보다 62명 많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한 달 반을 넘은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32명→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1029명을 기록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5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발생 일평균 976.4명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0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40명)보다 64명 늘었다. 최근 1주일(2020.12.26∼2021.1.1)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0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76.4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58명, 경기 271명, 인천 63명 등 수도권이 69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5명, 대구·울산 각 43명, 경남 34명, 강원 29명, 경북 24명, 충북 22명, 광주 16명, 충남 15명, 대전 11명, 전북 8명, 전남 6명, 제주 5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31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126명이 전날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23명이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까지 합치면 총 968명(수용자 929명·직원 39명)이다.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93명이 됐고, 광주 북구 요양원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6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군포시의 한 피혁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 60명과 가족 8명 등 총 68명이 확진됐고, 울산 선교단체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83명까지 불어났다. 해외유입 25명·사망자 17명 늘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27명)보다 2명 줄었다.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경기(13명), 부산·대구(각 2명), 서울·광주·강원·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즈베키스탄 3명, 인도네시아·포르투갈·캐나다 각 2명, 중국·필리핀·헝가리·덴마크·영국·나이지리아·탄자니아·뉴질랜드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59명, 경기 284명, 인천 65명 등 수도권이 70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 누적 91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많은 35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82명 늘어 누적 4만2953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30명 늘어 1만789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426만9318건으로, 이 가운데 403만62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7만692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5438건으로, 직전일 5만4358건보다 1080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6%(5만5438명 중 1029명)로, 직전일 1.78%(5만4358명 중 967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5%(426만9318명 중 6만1769명)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가톨릭 국가도 합법화한 낙태, 정부 입법 공백 해소해야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조항의 개정 작업이 결국 해를 넘겼다. 헌법재판소가 정한 시한인 2020년 12월 31일이 지나면서 낙태죄의 효력이 상실됐다. 헌재는 지난해 형법의 낙태죄 관련 조항이 위헌이라며 관련 법조항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국회는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법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여야는 국민 삶의 구체적 여건을 개선하는 책무를 방기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자세에 낙태 합법화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낙태죄가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처벌받는 일은 없겠지만 낙태와 같은 의료행위를 건강보험에 포함시키는 등의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낙태 합법화를 반대하는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전달한 의견서에서 “국회가 입법부의 역할을 다하지 않음으로써 공익을 저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당초 정부안은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24주까지는 유전적 질환, 성범죄, 사회·경제적 사유 등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허용하도록 해,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취지에서 크게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물론 반대쪽에서는 “14주 이내 조건 없는 낙태 허용은 전면 낙태 허용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지만 말이다.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쪽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톨릭 국가인 아르헨티나조차 지난 연말 임신 초기에는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가톨릭의 원조인 이탈리아 이민자가 세운 아르헨티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이다. 물론 캐나다처럼 낙태죄를 폐지한 뒤 별도의 형법규정 없이 자율규제로 넘어간 사례를 수용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현재의 정부안을 넘어서는 개정법을 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낙태와 관련해 철저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몰려 있던 여성의 건강권을 되찾아 준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있다. 정치권은 여성계의 무분별한 낙태는 없다는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빠른 시간 내에 전향적 방향으로 형법을 개정하길 바란다.
  • 美 코로나 백신으로 본 ‘집단면역 성공 조건’

    美 코로나 백신으로 본 ‘집단면역 성공 조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7일째 이어진 가운데 여전히 ‘어두운 겨울’을 지나는 미국에서 백신의 접종 속도와 유통 관리, 방역 조치 병행 등이 집단면역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변수로 떠올랐다. 백신 확보부터 종합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美 258만여명 백신 접종… 하루에 인구 10만명당 49명 맞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258만 9125명이 백신 1회분을 접종받았으며, 총 1240만 95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연내 접종 목표였던 2000만명의 13%에 불과하다. 하루에 인구 10만명당 49명이 백신을 맞은 셈인데 영국(60명), 캐나다(10명) 등도 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현재 접종 속도대로라면 접종에 몇 달이 아닌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영하 70도 까다로운 보관… 관리 소홀로 폐기도 화이자 백신의 경우 섭씨 영하 70도로 운송하는 등 관리가 까다롭고, 겨울 한파에 지방의 작은 병원까지 일일이 배달해야 해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냉동고 청소를 위해 꺼내 두었던 백신 50회분을 폐기하는 등 관리 소홀도 잇따르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투여량에 따라 예방률이 달라지는 ‘고무줄 면역효과’와 핵심 데이터 미흡 등으로 논란을 겪으면서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영상 2~8도에서 최소 6개월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고 가격도 2.23파운드(약 3300원)로 다른 백신의 10% 수준이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가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1회만 접종하는 것을 강조하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한 것도 접종 속도 향상을 감안한 것이다. ●파우치, 변이 등장에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연일 호소 하지만 국민의 70~85%가량이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이 생기는 시점은 내년 여름 이후라고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밝혔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2000만명을 넘었다. 또 콜로라도주에 이어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파우치 소장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연일 호소하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권위, 국회의장에 “낙태죄 전면 폐지하라” 의견 표명

    인권위, 국회의장에 “낙태죄 전면 폐지하라” 의견 표명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의장에게 형법 상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31일 낙태죄를 전면 폐지해 비범죄화하라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전달하면서 결정문 전문을 공개했다. 국회에는 ▲임신 14주 이후 인공임신 중지 불법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 침해 ▲의사의 의료거부권 명시 등의 내용으로 논란이 된 정부 입법안이 계류중이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형벌로써 낙태죄는 낙태 감소라는 목적 달성은 어렵고 오히려 여성이 위험한 불법 낙태를 하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을 침해한다”며 “국가는 낙태한 여성을 형사 처벌하는 방식으로 낙태를 줄일 게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고 임신한 여성이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국제 사회의 낙태죄 비범죄화로 여성 인권이 신장된 흐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등 각 조약 기구들은 낙태죄에 대한 비범죄화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낙태의 비범죄화는 여성의 자기결정권, 건강권, 평등권,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및 존엄권 등 인권 향유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는 1980년대 낙태죄의 효력이 상실됐다. 캐나다 대법원에서 낙태죄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신 주수 제한 및 사유 제한 등 어떤 제한도 두고 있지 않다. 캐나다에서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인공임신중절이 줄었고, 90% 이상이 임신 초기에 행해지고 있다. 임신 20주 이후 인공임신중절은 대부분 태아 기형 사유로 전체의 0.74%에 불과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2018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한국의 ‘추정 낙태율’은 15.8%에 이른다. 이는 낙태가 허용된 미국(2015년 11.8%), 독일(2015년 7.2%), 벨기에(2011년 9.3%)보다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연구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Guttmacher Institute)가 2017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낙태를 금지하거나 임산부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만 허용하는 나라에서는 4건 중 1건만이 안전한 방법으로 이루어졌고, 낙태가 폭넓게 허용된 국가에서는 10건 중 9건이 안전하게 시행되었다. 25% 임산부만 안전한 제도와 90% 임산부가 안전한 제도 둘 가운데서 OECD 국가들이 택할 방법은 자명해보인다. 사실 국회가 이대로 후속 입법을 하지 않으면 캐나다의 사례처럼 낙태죄는 비범죄화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4월 형법 제269조제1항의 자기낙태죄와 제270조 제1항 중 의사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위헌 결정에 따른 입법 공백을 우려해 위헌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결정이다. 국회가 보완 입법을 미루면서 당장 내일(2021년 1월 1일)부터는 낙태죄를 수사기관에서 형사처벌할 수 없게 됐다. 헌재는 “임신한 여성의 안위가 태아의 안위와 깊은 관계가 있고, 태아의 생명 보호를 위해 임신한 여성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아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언명은 임신한 여성의 신체적·사회적 보호를 포함할 때 실질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원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고 낙태를 감소시킬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등 사전적·사후적 조치를 종합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태아의 생명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수단”이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처로 정부는 형법에 낙태죄 규정을 존치하되 낙태 허용 요건을 둬 처벌 예외를 인정하는 입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정부안이 결국 법의 원 취지를 훼손할 것으로 본 것이다. 낙태죄 폐지 찬성과 반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 모두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소관 상임위로 넘어갔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낙태죄 폐지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낙태죄가 유효한 마지막날이다”라며 “낙태죄가 사라진 2021년 1월 1일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권을 보장하면서도, 안전한 인공임신중지가 가능한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르웨이서 대규모 산사태…싱크홀로 빨려 들어가는 주택 (영상)

    노르웨이서 대규모 산사태…싱크홀로 빨려 들어가는 주택 (영상)

    노르웨이 그제르드럼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30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에서 30㎞ 떨어진 아스크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실종되고 10명이 다쳤으며, 900명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명단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이날 새벽 아스크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60대 마을 주민은 “두 차례 큰 울림과 함께 전기가 나갔다. 이웃이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해 손자 셋을 데리고 뛰쳐나왔다”고 밝혔다. 눈과 함께 무너진 토사물은 마을을 덮쳤고 이로 인해 주민 20명이 다치거나 실종됐다.애초 실종자가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인근 병원 등에서 생사가 확인되면서 현재 실종자는 10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재난 당국은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및 헬리콥터를 동원해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커 구조대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헬리콥터 수색 외에 다른 구조 작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연말연시라 사고 당시 집에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길이 없어 정확한 실종 규모도 파악이 어렵다고 전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그야말로 대참사”라면서 “구조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반이 무너져내리면서 생긴 싱크홀로 가옥 수채가 빨려 들어가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관련 당국은 싱크홀이 점차 넓어지면서 주변 가옥이 차례로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한 노르웨이 정부는 추가 붕괴 가능성에 따라 인근 지역까지 대피령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민 규모도 15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노르웨이수자원관리국은 최근 내린 많은 비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지역이 ‘퀵 클레이’ 지반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퀵 클레이는 예민비가 극히 높은 점토질 지반으로, 지진 등에 의해 교란되면 강도를 잃고 액체 상태로 흘러내린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알래스카, 러시아 등지에서 관찰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외계인은 저 너머 있다, UFO는…?

    [이광식의 천문학+] 외계인은 저 너머 있다, UFO는…?

    -우리은하에만도 슈퍼 지구가 3억 개 아리조나 대학의 유명한 천문학자 크리스 임페이 교수가 29일자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 외계인 관련 칼럼을 발표했다. 약간의 가공을 거쳐 여기 소개한다. 만약 지적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심대한 사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외계인이 과거나 근래에 지구를 방문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외계인의 지구 방문을 믿는 쪽이 빅 푸트가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낫다. 빅 푸트는 북미 로키 산맥에 산다고 전해지는 키가 2.5m나 설남(雪男)으로 원숭이처럼 온몸에 털이 있고 인간처럼 직립보행한다고 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러한 믿음이 실제 과학적인 근거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일축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적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항성계의 지성체들이 우리를 방문했다는 증거에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칼 세이건이 일찌기 언명했듯이 "특별한 주장에는 특별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주의 외계 생명체 탐색에 관해 많은 책을 썼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우주 생물학을 강의하는 천문학자이지만, 내가 직접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본 적은 없다. UFO,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인가? UFO는 글자 그대로 '미확인 비행체'라는 뜻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UFO 목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UFO에 대한 미 공군의 연구는 194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에서 UFO에 관련된 '그라운드 제로'가 발생했다. 로스웰 사건은 군용 고고도 감시용 풍선의 추락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함으로써 빚어진 것인데, 미군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로스웰 사건이 외계인 관련 사건이 아니며, 군에서 운용하던 감시용 기구가 추락한 사건이라고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로스웰 사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로스웰 사건 역시 흔한 음모론 중 하나일 뿐이며, 이 가짜 뉴스가 끈질기게 확대재생산되는 이면에는 책 판매와 관광수입을 노리는 일부의 비즈니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부분의 UFO는 미국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UFO 목격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며, 또 희한하게도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딱 멈춘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대부분의 UFO 목격은 대체로 평범한 천문적인 현상으로 설명된다. 절반 이상이 유성이나 화구(火球:큰 불덩어리 운석)이거나, 워낙 밝은 금성 때문에 일어나는 소동이다. 이러한 밝은 ''천체'는 천문학자에게 친숙하지만 일반인의 의식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UFO의 목격 보고는 약 6 년 전에 정점에 도달했다. UFO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이 가장 많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술에 거나해서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 특히 금요일에 UFO 목격이 급증한다. 전 NASA 직원 제임스 오버그 같은 사람들은 수십 년에 걸친 UFO 목격담을 끈질기게 추적해 진상을 파헤쳤다. 그러나 어떤 과학적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외계인 방문에 대한 가설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지구 너머 외계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 탐구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혼자인가?' UFO가 인기있는 대중문화로 자리잡는 동안 과학자들은 UFO가 제기한 큰 질문, 곧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인가?'에 답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다른 별을 공전하는 4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이 수는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들 외계행성 중 일부는 지구와 질량이 비슷하고 모성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 표면에 물이 있기 때문에 거주 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거주 가능한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행성은 우리 우주의 '뒤뜰'에서 20 광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이 같은 결과를 확대하면 우리은하에 거주 가능한 세계가 약 3억 개나 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이 슈퍼 지구들은 생명체가 발현하고 지성체와 문명이 출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인 수십억 년 전에 형성된 것들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 너머의 생명체가 있다고 확신한다. “우주는 분명 생물학적 성분이 넘치고 있다”고 천문학자이자 외계행성 일급 사냥꾼인 제프 마시는 단언한다. 생명체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지구에서 별에서 별로 호핑하는 지적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계가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드레이크 방정식을 사용하여 우리은하의 외계 문명 수를 추정한다. 비록 드레이크 방정식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 외계행성 발견에 비추어 해석하면 우리가 유일한 또는 최초의 진보된 문명 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지적 생명체에 대한 탐색을 더욱 촉진했으며, 연구자들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혼자인가?”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적 외계인에 대한 증거의 부재를 페르미 패러독스라고 한다. 지적인 외계인이 존재하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찾지 못하거나 그들이 우리를 찾지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주의 시간이 너무나 장구하며 그 공간이 너무나 광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보다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UFO는 현대인의 신화이자 종교 외계인에 의한 납치와 외계인이 만든 미스터리 서클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UFO는 음모론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지적인 존재가 지구 밭의 밀을 누르기 위해 수조 마일을 여행할 것이라고 당신은 믿을 수 있는가? UFO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본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다이아나 파술카 교수는 신화와 종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을 다루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UFO는 일종의 새로운 미국 종교라고 본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UFO의 신념은 조현형 성격, 사회적 불안, 편집증적인 생각 및 일시적인 정신병에 대한 경향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만약 당신이 UFO를 믿는다면, 자신이 어떤 편집적 신념을 갖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내려놓는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이 마음을 열면 머리가 빠진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속보] 미국서도 변이 바이러스 발견…여행경력 없는 20대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당국은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보고했다. 이는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첫 사례다. 해당 남성은 여행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엘버트 카운티 지역에 격리돼 있다. 미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퍼지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북미 지역 처음으로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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