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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나이들면서 ‘깜박깜박’ 건망증 치료법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나이들면서 ‘깜박깜박’ 건망증 치료법 찾았다

    몇 년 전 일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고 자꾸 ‘깜박깜박’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나이들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나 독서가 권장되고 있지만 뇌기능의 퇴화를 예방하거나 막을 확실한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그런데 한국인 과학자가 포함된 영국 케임브리지대, 리즈대, 이탈리아 신경과학연구소, 플로렌스대, 일본 고베약학대, 네덜란드 왕립 신경과학연구소,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캐나다 웨스턴대, 체코 실험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억력 감퇴를 줄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뇌치료센터의 한인 과학자 양수정 박사가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 참여해 연구를 주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뇌신경가소성은 뇌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하며 기억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능력인데 나이가 들면서 뇌신경가소성이 서서히 저하된다. 특히 뇌신경가소성이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급격하게 저하될 경우는 각종 퇴행성 뇌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인 뉴런을 둘러싸고 있는 ‘뉴런주위망’(PNNs) 속 화학 성분을 변화시키면 신경가소성이 회복되고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실험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후 20개월된 생쥐와 생후 6개월된 생쥐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측정한 결과 인간처럼 나이가 들수록 인지기능이 퇴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개월 된 생쥐의 PNNs 속 화학 성분을 변화시킨 다음 미로찾기를 비롯한 각종 인지능력 측정을 한 결과 6개월된 생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포셋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인간의 뇌 속 분자와 구조가 설치류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방법을 이용하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현 중2부터 고교 연간 수업시간 170시간 줄어든다

    현 중2부터 고교 연간 수업시간 170시간 줄어든다

    2023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의 연간 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에 앞서 단계적으로 수업량을 적절화하는 조치다. 수업량 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고, 수업량의 부담을 줄인 대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학교 밖 교육, 기초학력 보장 수업 등이 활성화된다. 교육부는 23일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고교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의 체계 전반을 뜯어고치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에 앞서 ‘연착륙’하도록 단계적으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는 밑그림이다. 고교 수업량을 현행 ‘204단위’에서 ‘192단위’로 줄여,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전인 2023~2024년에 고교 수업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1단위’가 50분 수업을 총 17회 실시하는 수업량인데, 이에 따라 204단위의 수업량은 총 2890시간이다. 고교학점제에서는 ‘1학점’이 50분 수업을 총 16회 실시하는 수업량으로 192학점의 총 수업량은 2560시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이같은 변화의 중간 단계로 ‘1단위’를 50분 수업 17회로 정하고 이를 2023~2024년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적용한다. 이들 학생들은 고교 3년간 총 2720시간 수업을 받게 된다. 주당 수업시간으로 환산하면 34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4일 7교시·주1일 6교시 수업을 하던 학교가 6교시 수업일을 주3회로 늘릴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이같은 ‘수업량 적정화’에 나서는 것은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 현 고교 수업량이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미국(캘리포니아주) 2625시간, 캐나다(온타리오주) 2475시간, 중국 1944시간, 일본 2158시간, 핀란드 2137시간 등으로 우리나라 고교 수업량이 많은 편이다. 1주일 시간표에서 여유 시간이 2시간 더 생기는 만큼 학교와 학생들이 시간표를 유연하게 설계해 진로 및 학업설계 상담, 선택과목에 따른 공강 시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가서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학교 밖 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방과후가 아닌 정규 수업시간에 가능해진다. 수업량이 줄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나 교육부는 “여유 시간을 확보해 최소 학업수준을 보장하는 보충 지도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별로 학업성취율이 40% 이하인 학생은 학교가 제공하는 보충 이수조차 받지 않으면 ‘미이수(I)’ 처리된다. 이같은 미이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앞서 2023년부터 선택과목을 이수하기 전 수강하는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에서 학업성취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모든 학교에서 실시된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원단체에서 업무 과중 등의 우려를 제기하면서 교육부도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적용될 교원수급계획에 고교학점제에 따른 교원 수요를 반영하고, 내년에는 학교별 학점제 전담교사를 총 452명 배정한다.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미래형 대입제도’는 2024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외야 지워버린 ‘체인지업 괴물’의 12승

    외야 지워버린 ‘체인지업 괴물’의 12승

    7회까지 21개의 아웃 중 외야에서 잡힌 아웃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년 만에 다시 만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을 지독한 내야의 늪에 가두며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6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4로 낮췄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와 LA다저스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4년에는 2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졌고, 2017년에는 5이닝 무실점했지만 승리가 없었다. 팀을 옮겨 세 번째 만난 디트로이트 타선은 류현진의 투구에 고전하며 그야말로 내야만 맴돌았다. 6회초 조나단 스쿱의 타구가 좌익수 직선타로 잡힌 것 말고는 모든 아웃이 내야에서 만들어졌다. 삼진이 5개였고 내야 뜬공이 1개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땅볼이었다. 병살타도 3개나 유도했다. 최고 시속 93.5마일(약 150.5㎞), 평균 91.1마일(146.6㎞)로 평소보다 빨랐던 직구에 더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열쇠였다”고 표현한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류현진은 6월 이후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였지만 이날은 11개의 땅볼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을 정도로 빛을 발했다. 포심 36구, 체인지업 29구, 커터 26구, 커브 14구를 던졌는데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없었지만 가장 많은 22번의 스윙(헛스윙 10번)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했다. 류현진도 경기 후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특히 체인지업이 굉장히 만족하게 가면서 범타를 이끌어냈고 삼진도 잡아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에서 5위로 밀린 토론토는 에이스의 호투로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 류현진도 “전체적으로 살짝 다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빨리 이기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면서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선수들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한국 첫 ISU 그랑프리 입상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한국 첫 ISU 그랑프리 입상

    임해나(오른쪽·17)-취안예(왼쪽·20)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둘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1~22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8.25점, 예술점수(PCS) 40.80점을 합쳐 89.05점을 받았다. 전날 리듬 댄스에서 55.22점을 받았던 임해나-취안예는 총점 144.27점을 기록, 카타리나 울프코스틴-제퍼리 천(미국·165.01점)과 미쿠 마키타-타일러 구나라(캐나다·149.39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둘은 이번 대회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데뷔전이다. 뮤지컬 ‘캣츠’를 배경음악으로 연기에 나선 임해나-취안예 조는 두 번째 과제인 트위즐 연기에서 임해나가 잠시 균형을 잃으면서 수행점수(GOE) 0.18점이 깎였지만 나머지 요소에서는 모두 가산점을 받으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스댄스 선수가 ISU 그랑프리 시리즈 무대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임해나-취안예 조가 역대 처음이다. 캐나다와 한국의 이중국적자인 임해나는 지난 시즌부터 국내 무대 활동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한국 국적을 선택한 뒤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취안예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하면서 지난달 국내 선발전에 출전, 태극마크를 확정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는 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 GM ‘볼트’ 10억弗 리콜… 배터리 만든 LG도 분담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1조 2000억원을 들여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리콜(결함 시정조치)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해당 차종에는 LG가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GM이 리콜 비용을 LG에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20일(현지시간) 10억 달러(약 1조 1835억원)를 들여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 7만 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GM은 앞서 지난달 말 전 세계에서 판매된 2017~2019년 생산분 쉐보레 볼트 EV 6만 9000대에 대해서도 일부 불량 배터리 모듈 교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까지 포함해 LG 배터리 탑재 차량 리콜만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볼트 EV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로 묶어 납품한 것이다. GM은 지난해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LG에너지솔루션과 원인 조사를 벌여 한 차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업데이트를 마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지난달 결국 리콜을 단행했다. 해당 모델에는 LG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돼 있었는데, GM은 최근 오창공장 외 다른 곳에서 만든 배터리에도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발견해 이번에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사실상 볼트 EV 전 모델이 리콜 대상이 됐다. LG 측은 “고객사와 함께 리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공동 진행하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했다.
  • 해외에서는 어떻게

    미국, 캐나다 등은 오래전부터 소방공무원이 암을 비롯한 질병에 걸렸을 때 기본 요건만 충족되면 이를 공무상 질병으로 추정하는 ‘공상추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가 각 소방관의 질병이 공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반대다. 소방관이나 경찰이 질병으로 아플 경우 당사자가 자신의 질병과 직무와의 연관성을 입증하도록 한다. 미국은 1935년 펜실베이니아주가 처음으로 공상추정법을 제정한 이후 대부분의 주정부가 도입했다. 2016년 기준 미국의 43개 주정부가 심장·폐질환, 각종 전염성질환 등 소방관들의 질병에 대해 공상추정법을 적용해 공상으로 인정한다. 37개 주정부는 소방관의 암 발병에 대해 폭넓게 직무 연관성을 인정한다. 주마다 인정 범위와 세부 조건은 차이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공상 인정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4년 이상 소방관으로 근무해야 한다. 임용 당시 건강검진에서 직업성 질환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암의 종류는 제한하지 않는다. 버몬트주는 백혈별, 림프종, 피부암 등 대부분의 암을 소방관들의 직업성 질환으로 규정한다. 캐나다는 2002년 매니토바 주정부가 백혈병, 뇌암, 방광암 등에 대한 공상추정법을 도입한 후 대부분 주정부에서 입법이 완료됐다. 다만 암의 종류에 따라 재직 연수를 차별화했다. 호주는 2011년 소방관이 자신의 암 질환에 대한 업무 입증 책임을 지는 것이 부당하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공상추정법이 도입됐다. 전체 8개주 중 6개 주정부가 입법했다. 뇌암(5년), 방광암(15년) 등 12개 암을 인정하고 질환별 최소 근무연수를 제시한다.
  • 외야 지워버린 ‘체인지업 괴물’의 12승

    외야 지워버린 ‘체인지업 괴물’의 12승

    7회까지 21개의 아웃 중 외야에서 잡힌 아웃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년 만에 다시 만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을 지독한 내야의 늪에 가두며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6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4로 낮췄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와 LA다저스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4년에는 2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졌고, 2017년에는 5이닝 무실점했지만 승리가 없었다. 팀을 옮겨 세 번째 만난 디트로이트 타선은 류현진의 투구에 고전하며 그야말로 내야만 맴돌았다. 6회초 조나단 스쿱의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것 말고는 모든 아웃이 내야에서 만들어졌다. 삼진이 5개였고 내야 뜬공이 1개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땅볼이었다. 병살타도 3개나 유도했다. 최고 시속 93.5마일(약 150.5㎞), 평균 91.1마일(146.6㎞)로 평소보다 빨랐던 직구에 더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열쇠였다”고 표현한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류현진은 6월 이후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였지만 이날은 11개의 땅볼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을 정도로 빛을 발했다. 포심 36구, 체인지업 29구, 커터 26구, 커브 14구를 던졌는데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없었지만 가장 많은 22번의 스윙(헛스윙 10번)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했다. 류현진도 경기 후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특히 체인지업이 굉장히 만족하게 가면서 범타를 이끌어냈고 삼진도 잡아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에서 5위로 밀린 토론토는 에이스의 호투로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 류현진도 “전체적으로 살짝 다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빨리 이기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면서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선수들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족관서 나고 자란 새끼 범고래 ‘아마야’ 돌연사…미국판 ‘화순이’

    수족관서 나고 자란 새끼 범고래 ‘아마야’ 돌연사…미국판 ‘화순이’

    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에서 새끼 범고래 한 마리가 돌연사했다. 21일 AP통신은 미국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키우던 새끼 범고래 ‘아마야’가 19일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6살 암컷 아마야는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가두고 있는 범고래 10마리 중 막내로, 2014년 12월 암컷 ‘칼리아’와 수컷 ‘율리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수족관에서 나고 자란 아마야는 어미와 함께 범고래쇼에 동원되곤 했다. 씨월드 샌디에이고 측은 “아마야가 새끼 범고래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야는 그러나 18일부터 질병 징후를 보이다 하루만인 19일 돌연 세상을 떠났다. 씨월드 샌디에이고 측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동물보호전문가와 수의사들이 치료에 나섰지만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아마야의 죽음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돌연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씨월드 샌디에이고에 남은 범고래는 9마리로 줄었다.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인 씨월드는 샌디에이고와 올랜도, 샌 안토니오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올랜도와 샌 안토니오 지점에는 각각 5마리 범고래가 산다. 1964년 샌디에이고에 처음 문을 연 후 화려한 범고래쇼로 연간 4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지만, 2010년 조련사 사망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0년 2월 씨월드 올랜도에서는 쇼에 동원된 범고래가 관람객 앞에서 조련사를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20년 넘게 쇼에 동원된 수컷 범고래 ‘틸리쿰’ 공격으로 베테랑 조련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막 쇼를 마친 틸리쿰은 자신을 쓰다듬는 조련사의 머리채를 붙잡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조련사 머리와 어깨 등을 마구잡이로 물어뜯고 급기야 팔을 집어삼켰다.틸리쿰은 1983년 아이슬란드에서 포획됐다. 당시 2살밖에 안 된 새끼 고래였던 틸리쿰은 이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공공 아쿠아리움 씨랜드오브퍼시픽으로 옮겨졌다. 포로나 다름없는 생활은 틸리쿰의 포악함을 자극했다. 1991년 2월에는 다른 범고래 2마리와 조련사 1명을 살해했다. 다른 조련사 명령도 무시한 채 물에 빠진 조련사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끌고 다녀 익사시켰다. 틸리쿰의 첫 살인이었다. 틸리쿰은 이듬해 1월 미국 씨월드 올랜도로 옮겨졌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수조에 갇힌 포로 신세를 면치 못했고, 끊임없이 쇼에 동원됐다. 그리고 틸리쿰은 1999년 7월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당시 틸리쿰의 등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련사는 몸 곳곳에 타박상과 찰과상이 나 있었으며, 생식기는 틸리쿰에게 물려 훼손된 상태였다. 사인은 익사로 결론 났지만 틸리쿰이 연루된 조련사의 두 번째 죽음이었다.이런 틸리쿰의 전력에 비추어 2010년 조련사 사망 사건은 예견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씨월드 측은 범고래쇼를 강행했다. 틸리쿰은 사고 1년 만인 2011년 3월 쇼에 복귀시켰다. 2013년 관련 다큐멘터리 ‘블랙피쉬’ 공개 후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과 범고래쇼 중단, 범고래 방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지만 쇼를 계속하며 동물단체와 대립했다. 씨월드 측이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과 범고래쇼를 포기한 건 조련사 사망 사건 후 6년이 지난 2016년이었다. 씨월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틸리쿰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을 의식해 범고래쇼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은 범고래는 죽을 때까지 수조에서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장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씨월드는 현재 지점에 따라 수족관 밖에서 범고래 관람하기, 범고래에게 직접 먹이 주기, 범고래 감상하며 식사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범고래를 방류하지 않기로 한 씨월드 결정이 옳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마지막 범고래가 2017년 씨월드 샌 안토니오에서 생후 3개월 만에 폐사했기 때문이다. 범고래쇼 논란에 불을 지핀 틸리쿰도 2017년 세상을 떠났다. 1988년 씨월드 샌 안토니오에서 태어난 최초의 범고래 ‘카일라’는 30년 평생을 수족관에서 살다 2019년 수족관에서 폐 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영국 고래보존협회 WDC에 따르면 그간 씨월드에서 숨을 거둔 범고래는 최소 49마리다.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야생에서 범고래 수명은 최대 80년이다. 모두 자연으로 돌아갔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틸리쿰에서 카일라, 아마야로 이어지는 씨월드 범고래 수난사는 얼마 전 제주 고래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숨을 거둔 ‘화순이’를 연상시킨다. 2009년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포획된 화순이는 마린파크 개장 때부터 12년간 전시 및 체험에 동원됐다. 지난해 큰돌고래 ‘안덕이’와 ‘달콩이’가 한 달 간격으로 죽어 나간 뒤, 올 3월 ‘낙원이’마저 폐사하면서 화순이는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가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 홀로 남은 화순이를 방류해달라는 동물단체의 요청이 계속됐지만, 관련 부처의 외면 속에 화순이는 지난 13일 수족관에서 생을 마감했다.
  • “사스 확진 후 생존자, 화이자 접종 후 슈퍼항체 생겼다”…의학계 흥분

    “사스 확진 후 생존자, 화이자 접종 후 슈퍼항체 생겼다”…의학계 흥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인류는 이와 유사한 호흡기 질환으로 수 천명이 감염되고 수 백명이 사망했던 사례가 있었다. 바로 2002년 겨울 일명 사스(SARS)로 불렸던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발병 사태로 당시 전세계 29개국에서 8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 그 중 10%가 사망했다. 사스 역시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이 시작된 직후 단 수개월 만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774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전 사스 확진 후 생존한 8명의 체내에서 코로나19에 맞설 슈퍼항체가 발견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2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유력언론들은 이날 듀크-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세계 유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사스를 앓았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강력한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과거 사스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 8명 가운데 2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20~60일이 지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일반 백신 접종자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6명은 2차 백신 접종 후 슈퍼 항체로 불릴 만한 수준의 중화항체가 체내에서 생성됐다고 보고했다.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환자들은 싱가포르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싱가포르는 사스가 발병한 29개국 중 환자 숫자(238명)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왕 교수팀은 연구에 앞서 사스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형태가 80% 이상 동일하다는 학계 연구에 집중했다. 둘 다 표면의 단백질 돌기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라고 알려진 인간 세포수용체와 결합하면서 인체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사스 확진 후 생존했던 이들 체내에서 발견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종 바이러스 모두에 작동했다는 점에서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대 닐 킹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코로나 백신 연구의 시간을 단축시켜 줄 대단한 발견”이라면서 “이번 발견으로 사스와 코로나19라는 단 2개 바이러스 조합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이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향후 추가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저항력 있는 항체라고 해석했다. 이들 체내서 발견된 항체를 연구, 상용화 할 시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판 코로나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왕린파 교수는 "이 항체는 이미 알려졌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초강력 바이러스 변종들에 대해서도 인간의 삶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를 대비한 치료 항체를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법무부, 국내 체류 아프간인 ‘특별체류’ 허용 여부 검토중

    법무부, 국내 체류 아프간인 ‘특별체류’ 허용 여부 검토중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대규모 난민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법무부가 국내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인들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아프간 난민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국내 체류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체류 기간이 끝나도 임시적으로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현지 정세를 고려해 국내 체류 미얀마인에 대해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한 것과 유사하다. 당시 법무부는 체류 기간 연장이 어려워 출국해야 하는 미얀마인의 국내 체류를 허용하고, 체류 기간이 지났더라도 강제 출국을 지양하고 현지 정세가 안정되면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장·단기 체류 자격을 부여받아 국내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인은 지난 7월 말 기준 417명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프간 사태의 진행 경과에 대해 법무부에서 오래 전부터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상정해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서 섣불리 앞서나가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해외 국가들도 아프간 난민 수용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영국은 ‘아프간인 재정착 계획’을 발표해 향후 2만 명까지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아프간에서 직접 입국하는 대규모 난민 집단은 거부하고 사례별로 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난민 위기를 겪은 유럽연합(EU)이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터키·이란과 난민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참여연대와 난민인권네트워크, 공익법센터 어필 등 106개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아프간 난민 보호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특히 현지에서 한국 기관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NGO 지원팀장으로 활동한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탈레반은 한국 NGO에서 활동한 현지인을 미국 편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겁에 질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진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 국가들은 함께 일한 현지 직원과 가족의 피난을 돕고 있다”며 “한국도 유엔인권이사회 국가로서 국제사회가 부여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년 넘게 중단된 BTS 투어, 결국 전면취소

    1년 넘게 중단된 BTS 투어, 결국 전면취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로 1년 이상 잠정 중단 상태였던 월드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를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공연 준비를 알렸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0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팬 여러분의 긴 기다림에 부응하고자 공연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러 불가항력적인 변화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공연과 동일한 규모, 일정으로 공연을 재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맵 오브 더 솔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발매한 뒤 시작하려던 스타디움 규모 월드투어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 18개 도시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공연은 연기됐고 서울 공연은 취소됐다. 유럽·일본 공연은 티켓 판매를 앞두고 일정이 중단됐다. 빅히트뮤직은 “전면 취소를 알려드리게 되어 더욱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가능한 일정과 형태의 공연을 새롭게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젊은 건축가가 바라본 그곳…갈 수 없다면, 집콕 건축 여행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젊은 건축가가 바라본 그곳…갈 수 없다면, 집콕 건축 여행

    코로나19 탓에 휴가 기간 가족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대신 집에서 책으로 혼자만의 건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조진만 건축가의 ‘그를 만나면 그곳이 특별해진다’(쌤앤파커스)와 이규빈 건축가의 ‘건축가의 도시’(샘터)입니다. 세계 곳곳 유명한 건물을 소개하는 책인데, 두 책 모두 저자가 젊은 건축가임을 내세우기에 호기심이 일어 책을 들었습니다. 조 건축가는 세계 여러 곳의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 핀란드 이타케스쿠스 수영장, 캐나다 토론토 거대 지하보행로 패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등을 종횡무진 오갑니다. 여러 사례로 건축의 정의, 사랑받는 도시를 만드는 건축의 비밀 등을 알려 줍니다. ‘도발하는 건축가의 생각노트´라는 부제처럼 날카로운 해석이 돋보입니다. 저자는 우리나라 놀이터가 모두 비슷한 모습인 이유에 대해 ‘최소한 그네, 미끄럼틀, 철봉, 모래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담긴 주택건설촉진법 기준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에 안전과 위생 문제가 대두하면서 모래는 고무 소재 바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공간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이 커질 리 만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건축가의 도시’는 이 건축가가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5개국을 오가며 마주했던 건축물 30여개에 대한 생각을 기록했습니다. 공간이 지닌 역사적 배경과 의미, 그리고 그곳에 속한 이들의 이야기도 살펴봅니다. 예컨대 중국 베이징에 있는 갤럭시 소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의 건축이지만, 기존 마을을 밀어버리고 지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건축의 공공성, 대중교통과의 연계, 공간에서 사람들의 생활 등 세세한 부분까지 분석합니다. 특히 저자가 그린 40여장의 도면이 백미입니다. 직접 찍은 감각적인 사진까지 잘 어울립니다. 두 권 모두 젊은 건축가의 날카로운, 때론 따뜻한 시선이 담겼습니다. 부담 없이 건축 여행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국악학자 송방송 한예종 명예교수 별세

    국악학자 송방송 한예종 명예교수 별세

    국악학자인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1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79세. 서울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악 이론을 전공했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대를 거쳐 미국 웨슬리안대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75년 캐나다 맥길대 음대 조교수를 지내고 귀국해 1978년 제4대 국립국악원장을 역임했다. 또 영남대 음대 교수 및 한예종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교수를 지냈다. 고인은 문헌 연구를 통해 한국음악사학의 체제 정비 및 학문적 발전에 기여했고, 조선 후기 의궤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궁중정재 연구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 표창 및 난계국악대상(1978년), KBS 국악대상 출판상(1998년), 난계악학대상(1999년), 제25회 방일영국악상(2018년), 제6회 한성준예술상(2020년) 등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음악통사’, ‘한국음악사논고’, ‘한국음악학의 현단계’, ‘한국 근대 음악인 사전’, ‘한겨레 음악인 대사전’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경환씨와 아들 송상원, 딸 송혜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15분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성남시 분당 봉안당 홈이다. (02)3410-3151.
  • [월드피플+] 19세 여성, 홀로 비행기 타고 최연소 세계일주 비행 도전

    [월드피플+] 19세 여성, 홀로 비행기 타고 최연소 세계일주 비행 도전

    19세 여성이 경비행기를 홀로 몰고 3개월에 걸친 세계일주 비행을 시작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벨기에와 영국 국적을 가진 파일럿 자라 러더포드(19)가 이날 오전 경비행기를 타고 벨기에 공항을 이륙해 세계여행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5개 대륙 총 52개 국가를 방문할 예정인 러더포드는 홀로 비행기를 조종해 세계일주 비행을 한다는 대담한 계획을 세워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의 세계일주 비행 경로는 이렇다. 18일 첫발을 뗀 러더포드는 영국, 아이슬란드, 캐나다, 미국, 중남미 그리고 알래스카를 거쳐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중동을 넘어 다시 벨기에에 도착할 예정이다.만약 계획대로 비행에 성공하면 러더포드는 나홀로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한 최연소 여성이 된다. 기존 기록은 30세의 미국 국적 여성이며 최연소 남성 기록은 18세다. 러더포드는 "전세계 비행을 정말 오래 전 부터 꿈꿔왔다"면서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면서 마침내 오랜 내 꿈을 이룰 시간이 왔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더포드가 처음 비행기의 조종간을 잡은 것은 불과 14세 때였다. 이때부터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훈련을 받았고 지난해 조종 면허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기 전 1년간 휴식기를 갖는 ‘갭이어'를 맞아 세계일주 비행이라는 장도에 올랐다.특히 러더포드는 이번 비행에 대한 특별한 의미도 부여했다. 러더포드는 "이번 비행을 통해 젊은 여성들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교육을 고취시키고 싶다"면서 "여성의 권리가 제약받는 몇몇 나라에 꼭 들러 비행기를 조종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향후 대학에 진학해 컴퓨터나 전기공학을 공부할 예정"이라면서 "그후 최종 꿈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죽었다 [김유민의돋보기]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죽었다 [김유민의돋보기]

    제주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달콩이, 지난 3월 낙원이가 숨을 거뒀다. 비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돌고래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화순이 역시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잡혀 한국으로 수입됐고, 죽기 직전까지 돌고래 체험에 이용됐다.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본 화순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심한 스트레스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수면 위에 멍하게 둥둥 떠 있거나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의 방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끝내 화순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며 원치 않는 공연과 접촉에 동원되는 삶, 돌고래는 평균 수명의 3분의 1도 살지 못하고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다. 여전히 많은 돌고래가 전시·공연·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제주 지역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8일 “마지막 생존 돌고래였던 화순이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돌고래 체험에 이용되다 얼마 전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싸늘히 식어버렸다”며 “수족관에 감금된 모든 고래류를 즉각 방류하고 정부차원에서 바다쉼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이의 죽음에 일차적 책임은 M파크에 있으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시민사회의 구조요청을 외면했다는 점에서 돌고래를 죽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정부의 낮은 생태감수성과 무관심으로 서울대공원 마지막 돌고래 태지는 P랜드로 기증됐고, 화순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8마리 돌고래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마라”고 촉구했다.고래류 보호는 기후위기에도 좋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고래류 보호는 매우 좋은 정책이다. 대형 고래 한 마리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수천 그루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는 야생의 환경에 바다쉼터를 조성했다. 2013년 7월 돌고래 제돌이를 제주 김녕 앞바다에 풀어줄 당시 시민위원장을 맡았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돌고래는 하루 100km가량을 유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육을 위해서는 수조의 크기가 최소한 직경 20∼30km 정도는 돼야 하고, 반사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최첨단 재질로 만들어야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수족관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 성폭행 혐의 前엑소 크리스 ‘기록말살형’ 당하나…영상 190만개 삭제

    성폭행 혐의 前엑소 크리스 ‘기록말살형’ 당하나…영상 190만개 삭제

    중국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캐나다 국적)에 대한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8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협회인 중국넷캐스팅서비스협회(CNSA)는 크리스 관련 영상을 삭제한 각 회원사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텅쉰), 아이치이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은 전날 오전까지 크리스와 관련된 짧은 영상 190만개와 영화·드라마 영상 7000개를 인터넷에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SA는 위법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화면에 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인터넷 시청각 업계에서 발붙일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영화인협회, 중국음악가협회, 중국TV예술가협회도 크리스 구속을 계기로 발표한 성명에서 비윤리적인 유명인을 반대하며 깨끗한 TV산업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중국 인기 방송플랫폼 ‘망고TV’ 소속 연예인 80명도 연예계가 건강한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의 경찰에 해당하는 공안국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달 16일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은 “법에 따라 범죄 혐의자 우이판에 대한 체포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형사소송법 체계상 체포는 한국의 ‘구속’ 개념과 유사하다. 크리스는 성폭행 혐의로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다 검찰 승인을 거쳐 정식 구속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피해자들 중 다수가 미성년자였으며, 공안 역시 ‘나이 어린 여성’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크리스가 ‘미성년자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최소 3년 이상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에 대해서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크리스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에서 복역한 뒤에는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 [서울광장] 상가임대차법 상생 원칙으로 고치자/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상가임대차법 상생 원칙으로 고치자/전경하 논설위원

    총 4조 2000억원의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급이 17일 시작됐다. 이 돈으로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밀린 임대료를 내거나 생활비가 부족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일부를 갚을 것이다. 희망회복자금이 받는 사람 통장을 거쳐 임대인 또는 금융기관으로 흘러간다. 정부는 지난해 ‘착한임대인’ 제도를 도입해 깎아 준 임대료의 50%를 세금에서 빼줬고 올해는 75%로 늘렸다. 착한임대인은 지난해는 깎아 준 임대료의 절반, 올해는 25%를 부담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착한임대인은 10만명, 임대료를 감면받은 임차인은 18만명이다. 주택임대사업자 통계는 미흡하나마 체계를 갖춰 가고 있지만, 상가임대사업자 통계는 아직이라 착한임대인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모른다. 감면받은 임차인 18만명은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553만명)의 3.3%다. 자기 점포에서 장사하기도 하지만 착한임대인은 소수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임대인 중에는 착한임대인에 동참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부산시가 지난 5월 선정한 ‘1004(천사)임대인’에는 임대료를 1년간 1800만원 내리고 본인은 대출금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미희씨가 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이자를 갚지 못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인 사회에서 대출받아 상가에 투자하는 재테크는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 임차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법의 보호를 적게 받는다. 2018년 ‘궁중족발’ 사건으로 상가임대차법이 개정돼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즉 최대 10년을 보장받지만 프랑스는 최소 9년 이상 임대를 보장한다. 일본의 차지차가법(借地借家法)은 법정갱신제도로 영구 임대가 가능하다. 한 장소에서 수십년, 때론 100년 이상 장사한 노포(老鋪·시니세)가 많은 까닭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7월 상가임대차법을 또 고쳐 기존 3개월이 아니라 6개월치 임대료를 못 내도 계약갱신 사유가 되지 않도록 하고, 임대인이 임대료를 깍아 준 뒤 다시 올릴 때는 5% 상한을 적용받지 않도록 했다. 개정은 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굼뜨고 효과가 미미하다. 캐나다는 임대인이 임대료를 최소 75% 감면하는데 정부가 임대료의 50%를 부담한다. 호주는 임대인이 영업 피해에 비례해 임대료를 깎아 줘야 한다. 임대인 보호도 있다. 미국은 대출금을 못 갚아도 금융기관이 부동산을 압류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캐나다는 대출상환을 미뤘다. 다음달 말에 끝날 예정인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출 지원 연장 여부를 두고 금융 당국이 고민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취해진 조치로 지난 6월 말 현재 대출 만기 연장 192조 4000억원, 원금상환 유예 11조 6000억원, 이자상환 유예 2030억원 등 총 204조원 규모다. 금융권은 모두 또 연장하면 위험성이 크다며 이자상환 유예라도 끝내자는 입장이다. 이자상환 유예를 단계적으로 끝내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깎자. 올 상반기 일반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3000억원 늘어난 6조 1000억원이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도 늘어서다. 올 초 은행권 임금단체협약에서 성과급, 사기진작책 등을 두고 노사 갈등이 발생했듯이 내년에도 그럴 거다. 성과급은 ‘땅 짚고 헤엄치기’인 이자이익 증가가 아니라 효율적 경영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 비이자이익 증가 등이 생길 때 논의돼야 한다. 이자이익에 기반한 성과급을 논하기에 앞서 자영업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고객과 오랜 신뢰를 쌓아 관계형 금융을 해 왔던 은행이라면 안다. 고객이 세금은 물론 공과금을 제대로 냈는지, 전체 자산은 어느 정도인지를. 고객이 자영업자라면 늘 어려웠는지 아니면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되는지, 임대인이라면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 얼마이고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말이다. 모른다면 지금이라도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상가임대차법을 그때그때 땜질 보완만 하지 말고 상생 구조가 되도록 고치자. 감염병 등으로 정부가 불가피하게 영업제한·금지를 내리면 임대료를 임대인이 조금이라도 덜 받고 정부와 은행 등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은행원과 건물주는 우리 사회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만큼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신감 있는 배려와 시스템이 체계화돼야 한다.
  • 수색·폭행·히잡 강요… 공포가 시작됐다

    수색·폭행·히잡 강요… 공포가 시작됐다

    탈레반 “생명 훼손 없을 것” 강조했지만시내 곳곳에 검문소 세우고 무장 순찰“외출 못할라”… 온몸 감싸는 부르카 품귀“조직원과 결혼시킬 女 명단 작성” 보도도“나는 여기 앉아서 그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들은 나 같은 사람을 찾아서 죽이겠지만, 그래도 내 가족을 떠날 순 없다.” 아프가니스탄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시장인 27세의 자리파 가파리 시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3년 전 마이단샤르시 시장으로 당선된 그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 가던 3주 전만 해도 다른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독려하던 가파리였지만, 희망과 용기는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탈레반의 진격 앞에 정부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대통령은 나몰라라 도망쳤다. 여성 인권을 멸시하는 탈레반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공포의 시간이 돌연 시작됐다. 가파리처럼, 탈레반이 20년 만에 나라를 장악한 뒤 아프간인들은 숨죽인 채 공포와 마주하고 있다. 전날 탈레반은 “누구든지 생명과 재산, 존엄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이날 전국에 사면령까지 내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 애썼지만 말뿐임이 속속 드러났다. 곳곳에 검문소를 세웠고, 미군이 버린 차에 탈레반이 깃발을 달고 마을을 순찰하자 텅 빈 거리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부와 일하거나 이슬람 교리에 맞지 않은 자료나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한 강압적인 수색, 폭행 등이 벌써 자행되는 등 공포정치가 빠르게 본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탈레반 조직원들이 수도인 카불 거리를 장악하고 정부 관계자 집과 사무실, 언론사를 수색하면서 공포와 두려움이 퍼졌다”고 전했다. 카불 여행 중 이번 사태를 맞이한 아프간·캐나다 이중 국적자 로지나는 탈레반이 자신과 남편이 머무는 호텔 객실까지 쫓아와 짐을 뒤지고 둘의 관계를 캐물은 뒤 여권까지 확인했다고 WSJ에 밝혔다. 혼인증명서를 요구하는 탈레반 조직원을 상대로 남편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는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탈레반은 남편을 폭행했다. 1996~2001년 집권하는 동안 12세 이상 여자에 대한 교육을 금지했던 탈레반의 정책을 떠올린 아프간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입증할 문서인 학위 증명서와 각종 자료를 불태워 없앴다. 탈레반의 가택 침입이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가운데 관련 서류가 자신들을 처벌할 빌미가 될까 두려워서다. 한 20대 여성 공무원은 아파트 입구에 모인 탈레반 조직원들을 보고 정부에서 일했음을 보여 주는 자료를 모두 소각했지만, 대학을 다녔던 기록은 차마 태우지 못했다고 언론에 털어놨다. 카불 서부지역의 한 모스크에선 탈레반이 여성들에게 부르카나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방송을 했다. 전신을 가리고 눈까지 망사로 가리게 하는 여성 의복인 부르카를 입고 남자 친척 없이 외출이 금지되는 20년 전 세상으로 회귀할 우려 속에서 부르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했다. 그나마 부르카가 없으면 아예 외출도 못 할까 봐 구하려는 것이다. 카불 상점가에서 탈레반 조직원들이 여성이 모델인 광고사진을 떼어 내거나 페인트로 덧칠하기도 했다. 프랑스24 방송은 “탈레반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조직원들과 결혼시킬 12~45세 여성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보고가 여러 건 있다”고 전했다.
  • [여기는 중국] 前엑소 크리스, 정식 구속영장…최대 사형 가능성도

    [여기는 중국] 前엑소 크리스, 정식 구속영장…최대 사형 가능성도

    중국 연예계가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에 대한 선 긋기를 강력 시사했다. 최근 크리스의 미성년자 강간 혐의에 대한 중국 사법부의 정식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 중국공연업협회는 곧장 ‘탈선의 대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성명서에는 다수의 미성년자 강간 혐의가 짙은 크리스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담겼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탈선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면서 ‘향후 우 씨에 대한 사법부의 처분이 종료된 이후에도 그는 중국 연예계의 보이콧 등으로 지속적인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그는 연예인이자 공인으로의 법과 도덕 의식을 가져야 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연예인과 기획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속 연예인들에게 교훈을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 제기됐던 크리스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그는 형사구류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캐나다 국적의 크리스에 대해 중국 내 그의 주거주지인 베이징 차오양구 관할 검찰원은 현재 그가 정식 구속된 상태에서 공안국의 수사에 협조해야 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리스에 관한 수사 기한은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측했다. 다만 수사 결과에 따라 여죄 여부가 의심될 경우 관할 공안국은 그에 대한 범죄 사실 입증을 위해 구속수사기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행법 상 향후 강간죄 혐의가 입증될 경우 크리스는 최소 3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 또는 사형 처분을 받게 된다. 베이징 소재의 현지 법률 전문 사무소 양천 박사는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의 형 선고 가능성이 큰 사건과 검찰원 측이 범죄 사실에 대한 입증 증거를 가지고 있을 경우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누려왔다. 
  • 미국 여자축구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 은퇴 선언

    미국 여자축구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 은퇴 선언

    A매치에만 312경기에 출전해 128골을 터뜨린 미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미국축구협회는 로이드가 9∼10월 국가대표 평가전과 현재 진행 중인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2021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17일 발표했다. 로이드는 ‘세계 최강’ 미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온 선수다. 2005년부터 대표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A매치 312경기에 출전해 128골을 남겼다. 312경기는 1987∼2010년 354경기를 뛴 크리스틴 릴리에 이어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며, 128골은 애비 웜바크(184골), 미아 햄(158골), 릴리(130골)에 이어 역대 최다 득점 4위 기록이다. 도움은 64개로 역대 6위다. 로이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만 25경기, 올림픽엔 22경기에 출전해 각각 10골을 넣었고, 2015년과 2019년 월드컵 우승,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등 화려한 대표팀 경력을 쌓았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2-1승을 이끄는 멀티 골을 넣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미국의 우승 주역이 되기도 했던 로이드는 이달 초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도 출전, 호주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미국의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도 두 차례(2015·2016년) 받은 그는 프로 선수로는 12년 동안 6개 팀에서 뛰었다. 2018년부터 몸담은 NWSL NJ/NY 고섬이 마지막 팀이 됐다. 로이드는 “2005년 국가대표로 데뷔할 때부터 나의 목표는 가능한 가장 완벽한 선수가 돼 팀의 우승을 돕는 것”이었다며 “필드에 나서는 매일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뛰었다”고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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