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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안데르탈인 알고 보니 모계중심에 육식성

    네안데르탈인 알고 보니 모계중심에 육식성

    올해 노벨상 시작을 알린 노벨생리의학상은 ‘DNA 고인류학’이라는 연구 분야를 만들어 낸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장에게 돌아갔다. 페보 소장의 연구는 지금은 멸종된 현생인류의 사촌뻘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들의 비밀을 밝혀냈다. 페보 박사의 수상 덕분에 대중들도 고인류학 연구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도 페보 소장이 이끄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주도했다. 여기에 프랑스, 이스라엘,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호주, 캐나다 연구진이 가세해 10개국 18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 DNA 분석으로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네안데르탈인 가족, 소집단 사회 구조를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0월 20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약 5만 4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또 다른 인류 데니소바인과 함께 공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러시아 남부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에 위치한 차기르스카야 동굴과 오크라드니코프 동굴에 주목했다. 여기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17명의 유골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했다. 17구의 유골 중 연구팀이 성별과 연령을 정확히 특정한 것은 13구다. 남성 7명, 여성 6명으로 8명은 어른, 5명은 아동 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혈통 분석에 많이 쓰이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아버지와 10대 딸, 아들, 사촌과 고모, 할머니 등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네안데르탈인들은 각 집단 간 고립된 상태에서 살아간 것이 아니라 공동체 간 교류도 활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동체의 교류를 이끈 것은 주로 여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체 분석 결과 부계에서 물려받은 것보다 모계에서 물려받은 것이 훨씬 많이 검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20명 안팎의 소집단에서도 여성의 60% 이상은 다른 공동체에서 옮겨 온 것으로 조사됐다.또 하나의 연구에도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팀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고인류학 선도연구기관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7개국 15개 연구기관은 네안데르탈인이 육식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0월 18일자에 게재됐다. 먹이사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판단을 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화석에서 단백질을 추출하고 뼛가루에 있는 질소 동위원소를 분석한다. 그렇지만 온대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이 아니거나 5만년 가까운 시기의 시료에서는 질소 동위원소 분석법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연구팀은 스페인과 프랑스 지역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법랑질을 이용해 아연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뼈에 대해서도 같은 실험을 했다. 보통 아연 동위원소 비율이 낮을수록 육식동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동물의 피는 섭취하지 않고 살과 골수를 주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네안데르탈인 아이는 두 살이 되기 전에 젖을 뗀 것으로 분석됐다.
  • 하객들도 놀랐다…김연아♥고우림이 선택한 ‘명품 답례품’

    하객들도 놀랐다…김연아♥고우림이 선택한 ‘명품 답례품’

    ‘피겨 여왕’ 김연아(32)와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겸 팝페라 가수 고우림(27)이 지난 22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3년간의 열애 끝에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으로는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김혜진,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IOC 위원, 배우 지성, 그룹 god 손호영,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축가는 포레스텔라가 맡았다. 비공개 결혼식이었지만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두 사람의 결혼 모습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어깨가 드러나는 디자인의 고급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면사포도 썼다. 김연아가 입은 본식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엘리 사브의 2023 봄 컬렉션 제품으로 알려졌다. 부케는 하얀 장미를 들었다. 고우림은 깔끔한 검정 턱시도를 입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버진로드에 동시 입장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이 하객들에게 선물한 답례품도 화제다. 답례품은 김연아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크리스찬 디올 뷰티 제품이다. 로션, 크림, 파우치 등을 세트로 묶은 것으로 가격은 2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와 디올의 인연 디올은 2021년 8월 김연아를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했다.디올과 김연아의 인연은 김연아가 현역 시절이던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를 찾은 김연아는 연기 순서 추첨을 기다리면서 립글로우를 랐는데, 이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며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해당 립글로우는 바르면 분홍색이 은은하게 돌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효과를 볼 수 있다. 본래 하루 1000개 팔렸던 인기제품이었지만, 김연아가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한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루 판매량이 3배 이상 뛰는 등 ‘김연아 립스틱’으로 인기를 끌었다.
  •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첫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하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토굴을 파고 있는데 삽조차 없어 맨손으로 땅을 팠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용 장갑에 플라스틱 방탄조끼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내린 예비군 부부동원령으로 징집된 러시아군 신병들은 부실한 장비와 보급 실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러시아 신병들이 제대로 된 장비 대신 서바이벌게임용 마스크와 어린이용 장갑 등을 받았고, 심지어 방탄판 대신 플리스틱판이 장착된 방탄조끼를 지급받았다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모처에 떨궈진 러시아군 신병들이 영하의 날씨를 버티기 위해 맨손으로 파낸 토굴에서 생활 중이라는 증언도 담겼다. 이 영상에 등장한 인물 중 한 명은 “삽조차 없다”면서 “그들(지휘부)은 매일 두 번 음식을 주러 오고, 우리는 불을 피우고 나무를 베고 땅을 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심각한 부패로 보급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신병들이 군복을 구매하고 방한용 속옷을 사는데 수십만원씩 사비를 털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방세계는 우크라에 방한물품 지원반면 우크라이나군의 방한을 돕기 위한 서방사회의 원조가 잇따른다고 텔레그래프는 강조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최근 하원에서 독일 소재 국제구호기구가 우크라이나에 발전기와 의료 장비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별개로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동계 피복 2만 5000벌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앞다퉈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발표하면서 이중 상당액이 방한복과 방한화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겨울용 피복류를 지원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2개 여단 병력 4000명에게 방한복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곧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있다. 겨울 동안 무기 관리와 식량 배급, 수면 등 모든 방면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겨울에는 방한 피복류를 갖추는 것은 물론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으면 군의 사기는 물론 병사들의 생존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강추위에 부품이 파손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장비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지고, 열감지 장비에 포착되기 쉬워지면서 적에게 위치가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의 장비 부족과 훈련 상황을 고려할 때 전장에서 올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날씨가 풀릴 때까지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중국 MZ세대, 美 가장 혐오”...美·日 등 7개 선진국 호감도 역대 최저

    “중국 MZ세대, 美 가장 혐오”...美·日 등 7개 선진국 호감도 역대 최저

    중국 MZ세대들의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한 선호도가 역대급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자체적인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30대 사이의 중국 MZ세대들의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급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기 중국 MZ세대들은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7개 선진국에 대한 다양한 호감도를 보였던 반면 미국에 대해서만큼은 역사상 가장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했던 응답자 중 무려 72.1%가 미국에 대한 인상이 ‘나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0.1%가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나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 기관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젊은 청년들이 서방 국가와 비교해 중국이 차지하는 세계 정치, 경제적 위상이 점차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서방 7개국 선진국과 비교해 중국의 세계적인 위상이 동등한 수준에 달했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이 93%를 차지했던 것. 이 때문에 중국 다수의 청년들이 미국에 대한 반감을 거침없이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공개되자 중국 현지의 일부 누리꾼들은 공산당 기관지의 정치적으로 치우친 조사가 중국 청년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자신을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90년대 출생한 린 모 씨는 “이번 조사가 중국 청년들의 생각을 진정으로 반영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중국 관영 언론을 통해 배포되는 내용은 정치 사회적으로 편향된 샘플을 선택, 결과 조차 의도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린 씨는 개인의 안전상의 이유로 실명 공개를 거부한 채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린 씨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다수의 중국인들은 해당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일 해당 결과지가 사실에 기반을 했다면 그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선동해 반(反) 서방 국가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미국의 한 대학원을 졸업했다고 밝힌 한 중국인 대학원생은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에게 지나친 애국심을 선동하기 위해 사실상 서방국가들을 적으로 돌렸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국제 정세를 통제하고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선동하고 있다. 현실 세계와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세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포토] 환상적인 페어 스케이팅

    [서울포토] 환상적인 페어 스케이팅

    21일(현지시간)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아메리카 2022의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알렉사 크니에림과 브랜든 프레이저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 GP Series는 ISU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1995-96 시즌부터 ISU Champions Series라는 이름으로 개최됐고, 1998-99 시즌부터 현재의 ISU Grand Prix of Figure Skating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 해 세계선수권 순위, 랭킹, 최고 점수 등에서 산출해 뛰어난 선수들을 초청하는 6개의 대회를 총칭한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Skate America, 미국), 스케이트 캐나다 (Skate Canada, 캐나다), 컵 오브 차이나 (Cup of China, 중국), 트로피 에릭 봉파르 (Trophee Eric Bompard, 프랑스), 로스텔레콤 컵(Rostelecom cup, 러시아), NHK 트로피 (NHK Trophy, 일본)를 포함한 총 여섯개의 시리즈가 있다.
  • ‘안창림처럼‘ 재일교포 출신 유도 국대 허미미, 도쿄 금메달리스트 꺾고 그랜드슬램 금 메쳐

    ‘안창림처럼‘ 재일교포 출신 유도 국대 허미미, 도쿄 금메달리스트 꺾고 그랜드슬램 금 메쳐

    재일교포 출신 유도 여자 국가대표 허미미(20·경북체육회)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꺾고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계 22위인 허미미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2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급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우승자이자 세계 11위인 노라 자코바(30·코소보)를 누르기 한 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국제대회 데뷔전인 IJF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낸 허미미는 넉 달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한국 여자 유도의 전망을 밝혔다. 허미미는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8강에서 세계 1위 제시카 클림카이트(캐나다)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 유도는 도쿄올림픽에서 모두 7체급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바 있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지난 2월 대표팀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 IRA 준비 착착…LG에너지솔루션, 호주서 음극재용 천연흑연 확보

    IRA 준비 착착…LG에너지솔루션, 호주서 음극재용 천연흑연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천연흑연을 호주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의 시라(Syrah)와 천연흑연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19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t 공급을 시작으로 양산협력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세부 내용을 협의한 후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달한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루이지애나(Louisiana)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라가 확보한 흑연 광산 및 미국 생산공장을 통해 생산된 원재료를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에서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니켈·코발트뿐만 아니라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황산코발트 7000t, 수산화리튬 25만 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 시그마리튬 리튬정광 69만t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이 2025년부터 7년간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 5000t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t 등을 확보한 바 있다.
  • 장원영 앞머리 따라했다가 망한 유명 여배우

    장원영 앞머리 따라했다가 망한 유명 여배우

    최근 ‘트위티 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 쪽 잔머리를 헤어라인에 따라 짧게 잘라 앞머리처럼 연출하는 것으로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유행을 일으켰다. 지난달에는 배우 김성은이 트위티 뱅을 따라 했다가 너무 짧게 자른 탓에 전혀 다른 머리를 연출해 안타까움을 샀고, 최근에는 홍콩 여배우 종려제(종려시·Christy Chung)가 자신의 샤오홍슈 계정에 ‘제 앞머리가 망해버렸어요. 어떡하죠. 급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해 화제가 됐다. 장원영 트위티 뱅을 따라 해봤다는 종려제의 머리는 제대로 망해버렸다. 부자연스럽게 이마를 덮은 잔머리가 일본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 속 요괴 갓파의 모습과 비슷하다며 직접 비교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52세인 캐나다 출신 홍콩 배우 종려제는 1993년 미스 차이니즈로 선발돼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백발마녀전 2’, ‘이연걸의 보디가드’, ‘주성치의 파괴지왕’, ‘잔 다라’, ‘장난스런 키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에는 이수영의 ‘Never Again’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 경기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 전람회 열어.....다양한 미래 현실 체험의 장

    경기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 전람회 열어.....다양한 미래 현실 체험의 장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은 오는 26~30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2022 문화기술 전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제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상상의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문화기술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컨퍼런스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미래 모빌리티를 첨단 콘텐츠로 체험하는 ‘커넥티트 카(Connected Car)’, 교통약자가 원격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로봇 ‘더블쓰리(Double Three)’, 초대형 설치 작품인 ‘크리처(CREATURE)’와 ‘돌핀 웨이브(Dolphin Wave)’ 등을 선보인다. 또 경기도가 지원한 문화기술 기업들의 로봇 XR, 버추얼 휴먼, 친환경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음악 교육, 딥러닝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컨퍼런스는 글로벌 문화기술 산업과 예술 창작 세계를 주제로 키노트, 패널토론, 세미나, 피칭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일차(26일)에는 전 세계 실감 콘텐츠 기업의 산실로 평가받는 캐나다 퀘벡주의 특별 세션으로 공공 미디어아트 단체 QDSI(Quartier Des Spectacles International)와 실감콘텐츠 기업 모멘트 팩토리(Moment Factory)의 키노트 세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퀘벡 무역투자공사와 키노트 강연을 하는 단체/기업들과의 패널토론 세션도 예정되어 있다. 2일차(27일)에는 실감 예술 분야의 독보적 국제 예술 단체인 일본 팀랩(teamLab)과 아시아 4대 실감콘텐츠 및 확장현실(XR)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디렉터를 초청했다. 실감콘텐츠를 발굴·제작·유통하는 국제 협력 사례와 향후 목표 등을 소개하고 키노트와 패널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3일차(28일)에는 경기도와 경콘진에서 추진한 ‘2022 문화기술 사업화·공공콘텐츠 제작지원’ 선정기업의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컨퍼런스 기간 3일간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의 4인의 작품과 예술관을 소개하는 키노트 세션과 ‘2022 실감콘텐츠 연구개발 지원사업’ 선정기업의 세미나 세션도 예정되어 있다. 경콘진 관계자는 “문화기술 전람회는 문화기술을 도민이 익숙한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문화기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과 작가에게도 고객들을 가까이 만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사막, 극지 상관없는 소형모듈원전 설계에 참여

    현대건설 사막, 극지 상관없는 소형모듈원전 설계에 참여

    현대건설이 사막, 극지 상관없이 배치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원자력 전주기 사업자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 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미국 뉴저지주 캠던에 있는 홀텍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홀텍사 크리쉬나 P. 싱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지난해 말 두 회사는 소형모듈원전 SMR-160모델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SMR-160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세한 내용의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기후, 온도, 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소형모듈원전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하게 된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의 표준모델은 이후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된다. 이런 상세 설계의 결과물은 미국 내 최초 SMR 건설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세계 각국에 배치될 소형모듈원자로의 디자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지역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진출도 검토하는 등 SMR-160 모델을 글로벌 원전사업의 대표 모델로 확장 시킬 계획이다. 양사의 개발 모델은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160㎿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 상업성 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윤영준 사장은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SMR-160 사업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실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시장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홀텍은 원전해체 기술 관련 약 50여개 라이선스와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홀텍은 수명이 다한 원자력 발전소의 소유권을 이전 받아 해체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역시 현장에 인력을 파견했다.
  •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동물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 수단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위장술이다. 카멜레온은 주변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뭇잎 벌레나 사마귀와 같은 곤충은 나뭇잎과 구별이 안 되는 색깔로 위장한다. 위협을 느꼈을 때 몸집을 부풀리는 동물도 있다. 복어는 많은 양의 물을 들이켜며 덩치 큰 놈으로 위장한다. 스컹크가 악취를 내뿜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심지어 포식자 앞에서 혀를 내민 채 벌러덩 자빠지며 죽은 척하는 동물도 있다. 자칫 자신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연극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공포에 질릴 때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개발한 창의적 수단이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동물도 있다. 도마뱀은 자기 신체의 일부인 꼬리를 자른다. 포식자가 꿈틀대는 꼬리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빠르게 줄행랑을 친다. ●“각종 부조리 원인은 정작 정부에” 정부에게도 위기가 닥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꼬리 자르기’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 그랬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부도덕한 기업인, 무책임한 선장과 승무원, 엉성한 재난관리시스템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그중 압권은 허둥지둥하던 정부였다. 참사 당일 해경과 청와대의 핫라인 통화 내역이 공개되자 국민들은 경악했다. 참사 한 달이 지난 즈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해양경찰청 해체를 선언했다.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대통령의 통할하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조직이다. 정부의 일부란 뜻이다. 이후 해경은 어떻게 됐을까.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름을 바꾸며 국민안전처라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2017년에 다시 원위치로 부활했다. 애초부터 없어질 수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책임을 미루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2014년부터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20여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집값은 천장을 뚫고 치솟았다. 그러던 중 2021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광명·시흥 신도시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과연 더는 (LH라는)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다. 해체 수준으로 LH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해체’란 단어가 등장했다. 한 시민단체는 ‘부동산 가격 폭등 주범 LH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3기 신도시 주민들은 LH 임직원들의 투기로 인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와 동시에 LH 해체를 요구했다. 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3개월 후 국토교통부는 LH 개혁과 관련해 3개 대안을 제시했다. 그중 국토부가 선호했던 대안은 LH를 모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해 각각 ‘주거복지’와 ‘토지·주택사업’을 맡게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LH는 주거복지 기능만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기능을 분리하거나 해체하는 방식이다. 국토부의 LH 개혁안은 국회 공청회 과정에서 여야 모두로부터의 반대에 직면해야 했다. 개혁안대로면 자회사는 별도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기에 문제를 일으켜도 모회사가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구조로 갈 수 있는 점, 자회사가 모회사를 하청 회사로 삼아 수익사업에만 더욱 전념할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런 논의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LH가 애초부터 그렇게 쪼개지기 힘든 조직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를 제공했다.●한전·LH 대규모 부채, 방만경영 탓? 정부는 공기업의 적자를 가리키며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에는 36개의 공기업이 있다. 2021년 공기업의 모든 부채를 합하면 434조원이다. 이 중 에너지 분야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부채는 145조 8000억원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대표주자인 LH의 부채는 138조 9000억원이다. 이 두 공기업의 부채가 전체 공기업 부채의 6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는 최근 ‘방만 경영’이란 이름으로 정부와 여론의 질타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한전과 LH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한전의 부채 문제가 온전히 도덕적 해이 때문일까. 한전 부채의 가장 큰 이유는 민생안정을 위해 원가 이하로 책정돼 있는 전기요금에서 기인한다. 사실 독점기업이 적자를 탈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격을 올리면 된다. 하지만 한전은 그럴 수 없다. 요금은 기획재정부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해 발전자회사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한전의 구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열심히 일하면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변의 손가락질에 한전은 자신들이 내는 적자는 ‘착한 적자’라며 억울해한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최근 한전의 재무 상황 악화에 대해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에 관한 자성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기재부의 통제를 받는 기관에 자성이 필요하다면, 이건 누워서 침 뱉는 꼴이 아닌가. LH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다. 정부가 지분의 88.8%를 소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일을 대행하고 지원하도록 탄생된 조직이다. 정부가 신도시 정책을 발표하면 LH는 입지를 정하고 부지를 찾고 주택을 공급한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면 또 이에 맞추어 공급한다. 정부가 기획하면 LH가 실행하는 식이다. 결국 정부와 LH는 한 몸이고 한 팀이다. LH의 주요 사업은 도시조성, 주거복지, 국책개발, 경제기반, 도시재생, 토지비축 등 크게 6가지다. 이 중 ‘도시조성’과 ‘주거복지’에 한 해 각각 예산의 50%, 30% 정도가 투입되고 있다. 이 두 분야가 LH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적자는 임대주택 사업인 ‘주거복지’에서 발생한다. 임대주택으로 사용될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데 큰돈이 든다. 임대주택은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2021년 한 해에만 임대주택 운영손실이 1조 8000억원을 넘었다. 2022년 현재 200만호 정도인 공공임대주택은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240만호로 늘어난다. LH는 정부의 서민주거 안정지원 정책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을 더욱 열심히 진행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LH의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업무 대행한 공기업에 책임 전가” 혹자는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 말도 일부는 맞다. 공기업은 은행대출보다는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이유는 정부의 암묵적 지급보증 때문이다. 공기업은 민간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산에 의하면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기에 절감되는 공기업의 이자 비용은 매년 4조원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민간기업보다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에 신경을 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업의 공사채 남발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은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정부가 이를 내버려 뒀기 때문이다. 정부재정을 쓰려면 국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공기업을 통하면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공사채를 발행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치게 하면 된다. 그럼 공기업도 공사채 발행에 신중할 것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중앙정부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공기업에 떠넘겼다. 자기 일을 대행해 줄 공기업을 통해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 전기, 주거복지 등의 공공성 있는 분야를 맡게 했다. 어느 누가 맡아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다. 정부가 서비스요금을 낮게 책정하니 공기업은 이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일반정부 부채 대비 공기업 부채 비중’(49%)은 다른 주요 국가들(호주 13%, 캐나다 9%, 일본 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공사업에 정부 자금보다는 공기업 자금이 더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부가 짊어져야 할 부채가 공기업으로 넘어갔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은 4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5%)에 비해 크게 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건 공기업 부채를 빼고 계산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공기업 부채 등을 국가채무에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2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문제를 공기업 탓으로 돌리며 ‘방만 경영’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였다. 공기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를 요구받는다. 너무 많은 적자를 내면 안 된다. 반대로 너무 많은 흑자를 내는 건 더더욱 안 된다. 한전이 전기를 비싼 값에 팔아 흑자를 내고, LH가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수익을 낸다고 치자. 아마 지금보다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겠다. 공공성과 수익성은 근본적으로 대립적 관계이다. 한쪽을 강화하면 다른 한쪽이 약해진다. 공기업은 동네북이 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탄생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이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정부가 규정하는 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시로 바뀌어 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서다. 공기업은 크게 두 가지를 평가받는다. 하나는 공공성이고 다른 하나는 효율성·수익성이다. 공공성은 ‘사회적 가치’를, 효율성·수익성은 ‘재무 성과’를 통해 평가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둘의 비중은 1대2였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5대1로 바뀌었다. 현 정부에서는 또다시 효율성·수익성 쪽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경영평가 배점을 손보고 있다. ●“민영화로 국민 서비스 부담 늘수도” 문제는 수익성 측면에 더욱 집중하다 보면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꾸 고개를 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 정부는 지난 7월 민간과 경합하는 기능을 축소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며 자산을 매각함과 동시에 출자회사를 정리하는 쪽으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전의 경우 알짜배기 사업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 한국남동발전의 불가리아 태양광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H 혁신을 외치는 이들은 LH가 본연의 역할인 ‘주거복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대폭 축소하거나 민간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지금의 부채를 줄일 수 있고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공공성을 더욱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적자 폭이 커진다면 정부는 이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 그 일은 원래 정부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민영화가 가능한 분야는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적자 사업을 민간이 맡아 서비스 요금을 올린다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철도 부문 적자를 이유로 국영철도를 민영화한 영국의 경우 적자보전 성격의 정부 보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동일본 일본철도(JR) 역시 민영화된 이후 7개의 회사로 분리됐다. 일본의 철도요금은 한국보다 매우 높지만 이들 중 대도시 광역권을 지나지 않는 노선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기업의 ‘착한 적자’는 원래 정부의 몫이었다.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기업에 대한 여러 논란이 최고점에 달한 지금, 우리는 ‘공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효율성·수익성이 강조된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여수시, 20-21일 세계섬박람회 대비 ‘국제 섬 포럼’ 개최

    여수시, 20-21일 세계섬박람회 대비 ‘국제 섬 포럼’ 개최

    전남 여수시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20일과 21일 여수히든베이호텔에서 ‘지속가능한 섬 주민의 삶’을 주제로 ‘2022 국제 섬 포럼 인 여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함과 동시에 미래 지속가능한 섬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화상회의와 대면회의를 병행해 진행되며, 영국과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의 섬 교통과 지역경제, 복지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각국의 섬 정책 발표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의 ‘지속가능한 섬 발전 정책’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세션별 주제인 ‘지속가능한 섬의 교통’과 ‘지속가능한 섬의 경제’, ‘지속가능한 섬의 의료 및 복지’에 관한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 섬 포럼 in Yeosu’를 통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년 포럼을 개최해 국제적 위상의 섬 학술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시 도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30개국 200여만 명이 참여해 섬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 “젊은 인재들이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입니다”

    “젊은 인재들이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입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켰다. 이날 이 부회장은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으며 재계에선 삼성과 기능올림픽의 인연에 관심이 주목됐다. 그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등장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대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는 이날 회사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메달을 수여했다. 캘거리 대회에서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에 있다.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에도 직접 대회를 찾아 그간 갈고닦은 기술력을 선보인 선수들을 응원하며 메달을 안겨 준 것이다.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디스플레이·전기·SDI·물산·바이오로직스·중공업, 에스원 등 삼성의 각 계열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인재들을 매년 특별채용하기도 한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계열사에 1424명을 채용했다. 한 해 100명꼴로 회사로 영입한 셈이다.
  • [단독] 건설 기간도, 예산도 3분의1… 부산엑스포 전 가덕 신공항 띄우기

    [단독] 건설 기간도, 예산도 3분의1… 부산엑스포 전 가덕 신공항 띄우기

    왜 매립식 아닌 부체식인가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법으로 기존 매립형 대신 바다 위에 구조물을 띄우는 부체식(floating) 방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이전에 신공항을 가동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립식에 비해 저렴한 비용, 세계 최고의 한국 해양 구조물 기술력 등 부체식 공법의 이점이 논의 과정에서 부각됐다. 다만 부체식 공법으로 공항을 건설한 선례가 없다는 점과 토목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 때문에 향후 공법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체식은 현수교처럼 강한 선을 이용해 군함급 대형 해양구조물을 부력으로 붙잡는 방식으로 바다를 메우지 않기 때문에 지반 공사 없이 구조물을 연결하면 된다. 이에 따라 부체식 활주로는 설계 기간 1년에 국내 조선소 3사가 공동 참여하면 약 3년이면 건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개항 시기는 기본계획 결론이 나오는 내년 7월 이후 착공한다 해도 2028년으로 당겨진다.지난해 초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뒤 국토부가 밝힌 매립식 공항 건설 계획에 따르면 바다를 46.8m 메워야 하고 파고를 막기 위해 ‘ㄷ자’ 형태로 방파제를 빙 둘러 11.6㎞를 건설해야 한다. 완공 시기는 2035년으로 공사 기간이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32년간 해양구조물의 설계와 규정작업을 해 온 엄항섭 박사는 17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는 태풍, 바람, 조류 등 최악의 해상조건으로 매립이 안 되는 구조”라면서 “해양구조물이 움직이지 않느냐는 반대 의견이 있는데 이미 인장계류계 고정식 해양구조물(텐션레그) 플랫폼으로 멕시코만 등에서 적용된 잘 알려진 기술이고, 방파제 하부구조를 15%만 개방하는 방식으로 공법을 변경하면 파도의 90%가 감소하기 때문에 군함급 구조물의 움직임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부체식이 부족하다면 삭저식(하이브리드) 공법은 더 단단한 콘크리트 기둥을 써서 완전히 해저에 고정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다에 띄워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매립형 공법은 활주로를 1개만 만들 수 있는 데 반해 부체식 공법은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국제공항 특성상 2개 이상의 활주로를 만드는 것도 구조물 연결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땅을 모두 메워 버려 해저 공간을 활용할 수 없는 매립형과 달리 바다에 띄우는 부체식은 활주로 아래 40만평(132만㎡)의 빈 공간을 거대한 물류 공간으로 쓸 수 있다. 활주로 아래 공간을 국제물류기지로 사용하면 4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체식 공법은 바다를 인공적으로 메우는 매립식에 비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 김성태(부산 해상스마트시티 민관위원장) 전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은 “부체식 방식은 생물자원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이라며 “조선·토목·건축 등이 구조물에 다 들어가는 부체식 공법은 국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기술로 같은 면적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가격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부체식 공법으로 만든 활주로는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 점이 부체식 공법을 최종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역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된다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도시 근처에 신공항이 필요한 국가나 침수국가 등에서 해상도시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파고 12m의 멕시코만, 캐나다, 호주 등에서 대형 해양구조물의 ‘텐션레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해상스마트시티 네옴에 지름 7㎞ 규모의 팔각형으로 구축되는 바다 위 산업단지 옥사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함께 논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 박사는 “부체식 공법은 방파제가 필요 없지만 방파제를 만든다 해도 기존 예산의 3분의1로 구축할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중공업 회사들이 건설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기술인재가 미래 챔피언” 기능올림픽 등장한 이재용, 어떤 인연이길래..

    “기술인재가 미래 챔피언” 기능올림픽 등장한 이재용, 어떤 인연이길래..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기술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켰다. 이날 이 부회장은 “맨주먹이었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으며 재계에선 삼성과 기능올림픽의 인연에 관심이 주목됐다. 그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등장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만이다.“맨주먹 대한민국 발전시킨 주역”..국제기능올림픽 등장 13년만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그는 이날 회사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메달을 수여했다. 캘거리 대회에서도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에 있다.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며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에도 직접 대회를 찾아 그간 갈고 닦은 기술력을 선보인 선수들을 응원하며 메달을 안겨준 것이다.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국내외 기능대회를 장기간 후원해오게 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각별하기 때문이다.특히 이 부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은 과거부터 최근의 현장 행보에서 여러 차례 부각된 바 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16년 전 상무 시절 일본 기업서 기능대회 인력에 ‘주목’ 이 부회장이 기능대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상무이던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때 그는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 대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과 일본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을 귀띔받았다. 또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해 놓은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이나 기술 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 인재들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주면서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고 노용노동부와 협약을 맺었다.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과 훈련센터를 세우고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 채용하며 직원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성과를 회사 내에 전시하게 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디스플레이·전기·SDI·물산·바이오로직스·중공업, 에스원 등 삼성의 각 계열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인재들을 매년 특별채용하고도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계열사에 1424명을 채용했다. 한 해 100명 꼴로 회사로 영입한 셈이다. 올해 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46개 직종에 51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 계열사 임직원인 국가대표 선수는 삼성전자·전기·중공업에서 22명으로 17개 직종에 참가했다.
  • 미국이 규제 만지작거리는 러시아산 알류미늄, 산업계는 바짝 긴장

    미국이 규제 만지작거리는 러시아산 알류미늄, 산업계는 바짝 긴장

    ‘만능 금속’ 알루미늄의 최근 국제 시세가 심상찮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가벼운데다 단단해 휴대폰과 가전제품부터 전기차와 건설자재까지 두루 쓰여 만능 금속으로 불린다. 1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톤당 2309달러로,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2164달러)보다 6.7%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외신 보도가 난 지난 13일 톤당 2374달러를 기록, 지난 8월 말 2406.5달러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알루미늄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문제는 알루미늄 가격은 오르지만 재고량은 주는데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4일 현재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36만 7200톤으로, 1년 전의 112만 6550톤과 비교하면 무려 67.4%가 줄었다. 올들어 지난 1월 3일 93만 4375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재고량은 꾸준히 줄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탈탄소 흐름에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최근엔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져 알루미늄 가격이 더욱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데다 세계 경제의 둔화로 알루미늄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알루미늄 감산에다 러시아산이 차단되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알루미늄을 주로 인도와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알루미늄을 주로 인도(57%), 호주(12%), 말레이시아(10%), 아랍에미리트(5%)에서 수입했다. 러시아산 수입 비중은 3%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400원대의 킹달러에 시달리는 우리 기업들에겐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차단되면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은 상승은 이중 부담”이라며 “이는 결국 제품 가격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와 관련해 ▲전면 금지 ▲징벌적 수준의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 제재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대국은 중국(57%), 러시아·캐나다·인도(각 5%), 아랍에미리트(4%)로 이들이 77% 이상을 생산한다. 호주, 바레인, 노르웨이, 미국 등이 뒤를 잇는다.
  • ‘예술도 경제성장 요인’… 울산시립미술관 ‘예술과 산업’ 특별전

    ‘예술도 경제성장 요인’… 울산시립미술관 ‘예술과 산업’ 특별전

    ‘예술도 경제성장 요인.’ 울산시립미술관은 내년 1월 29일까지 제1·2전시실에서 특별전인 ‘예술과 산업’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립미술관 개관 이후 두 번째 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은 10개국, 15명(팀)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 전시다. 한국 작가 6명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영국, 독일, 일본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와 다양한 산업 주체들과의 협업 결과 중 미학적 성취가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과거 자본·노동력·기술이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다면, 이제는 예술과 문화가 더해지는 시대임을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은 자동차, 에너지화학, 정보기술(IT), 음악, 패션, 영화,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 산업과 협업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중국 대표 현대미술작가인 양푸동은 프라다의 의뢰로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융합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을 담아내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AES+F는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광고 영상인 ‘생명의 순환’을 선보인다. 초현실적 공간을 배경으로 인공적인 편집 기술을 극대화, 뛰어난 영상미를 뽐내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정연두 작가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서 자동차 극장을 만들었다. 전시장에는 ‘각그랜저’라 불리는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데, 관객이 이 차에 타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눈앞의 대형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예술가와 기업의 다채로운 관계를 살펴보는 묘미도 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과 미디어 업체 바이스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는 기존 기업이 예술을 후원하는 방식에 가깝다면,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작가와 협업해 차 전조등과 주차 감지기를 직접 의상에 적용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울산에 공장이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김정기 작가의 실시간 작화(라이브 드로잉) 과정을 TV 광고로 만들어 송출하기도 했다. 시립미술관은 “예술 후원과 기업의 예술홍보, 광고와 작품 사이에 숨겨진 다양한 차원들을 발굴해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전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별전 연계 행사로 예술과 산업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열린다. 18일에는 전동휘 파라다이스 세가사미 예술팀 감독이 ‘데스티네이션 크리에이터-파라다이스 시티를 중심으로’를, 25일에는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1990년대 이후의 현대미술: 관계의 미학과 체험의 경제’를 각각 강연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예술과 산업 간 다양한 결합 양상이 나타나는 지금은 제품이 아닌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이라며 “이번 특별전에서 관객들은 예술의 가치가 산업의 가치 창출로 상호확장되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공통언어 K팝… 세계 젊은이들 우정을 새기다

    공통언어 K팝… 세계 젊은이들 우정을 새기다

    “이 무대를 위해 3년을 준비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찬 무대였어요.”(산차이 깐자나와따나·태국) 3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성황리에 마쳤다. 서로 말은 달랐지만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은 케이팝이라는 공통 언어로 우정을 나누며 가슴속에 잊지 못할 추억 한 페이지를 남겼다. 지난 15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온·오프라인 케이팝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과 한류 팬들의 소통·공감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했다가 올해 서울뮤직페스티벌 셋째 날 메인 행사로 열렸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결선에는 한국, 폴란드, 멕시코,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에서 총 87명이 참가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아이돌 의상을 차려입고 나선 참가자들의 칼군무에 감탄사와 박수를 쏟아냈다. 심사위원들도 “너무 잘해서 심사에 애를 먹었다”(구재모), “다들 수준이 높아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볼트)고 할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자랑했다. 최종 우승인 톱3에는 태국의 건스쿼드, 미국의 프리즘 크루, 필리핀의 틴에이지가 꼽혔다. 건스쿼드의 리더 산차이는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감격스럽다. 꿈을 꾸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미국팀 최초의 우승을 이룬 프리즘 크루의 리더 케이티 브리수엘라는 “전혀 예상 못 했는데 영광스럽다. 좋은 친구들도 만났고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틴에이지의 리더 론조 발마드리드는 “한국에 와서 공연하는 게 상상도 안 됐었는데 압박감 속에서도 잘 해내서 좋다”며 웃었다. 이들에게 케이팝은 꿈을 주는 음악이자 모두를 포용하는 평화의 음악이었다. 대회가 끝나고도 참가자들은 쉽게 여운을 가라앉힐 수 없었는지 너나없이 한자리에 모여 케이팝에 맞춰 춤을 췄다.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영상으로 담는 일도 잊지 않았다. 케이팝으로 하나가 된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케이팝과 함께하고 싶은 꿈을 품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 파리바게뜨 ‘런던 1호점’엔 특별한 게 있다?

    파리바게뜨 ‘런던 1호점’엔 특별한 게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첫 매장을 열었다. 16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영국 1호점은 런던 템스강 남쪽에 위치한 복합상업시설 ‘베터시 파워스테이션’(Bettersea Power Station) 1층에 276.9㎡, 60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은 런던시가 유서 깊은 화력발전소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를 모은 현지의 핫플레이스다. 이곳에는 파리바게뜨 외에도 애플 영국 지사, 고든램지 레스토랑, 스타벅스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파리바게뜨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은 원형 테이블과 소파 등으로 넓은 취식공간을 갖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로 마련됐다. 아르데코 양식의 발전소 건물에 어울리도록 타일과 철재 등 소재를 활용하는 한편, 노출 천장으로 역사적인 건물의 특색을 그대로 살렸다. 현지 시장에 특화된 메뉴도 선보인다. 생크림케이크, 쉬폰케이크 등 파리바게뜨의 개성이 담긴 차별화된 제품과 에클레어, 타르트 등 시그니처 메뉴도 판매한다.이번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 오픈으로 파리바게뜨가 매장을 낸 국가는 총 9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진출이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런던 중심의 유명 쇼핑상권인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Kensington High Street)에 영국 2호점도 오픈한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올해 들어 프랑스에 3개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또한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리나스’를 역인수하는 등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지 17년 만이다. 파리바게뜨는 캐나다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는 등 유럽과 북미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파리바게트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톱(TOP) 500’에서 2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13계단 상승한 25위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 만국공통어가 된 케이팝… 전 세계 청년들이 만든 ‘우정의 무대’

    만국공통어가 된 케이팝… 전 세계 청년들이 만든 ‘우정의 무대’

    “비켜라 비켜!”(TNX ‘비켜’의 가사) 15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2022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이 끝났지만 참가자들의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각국에서 온 청년들은 대기실에서 식사를 마치고 케이팝이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화려한 조명은 없었지만 대기실은 특별 공연 무대가 됐고, 자연스레 대열이 완성됐다. 외국인들도 따라하기 쉬운 가사로 시작하는 TNX의 ‘비켜’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언어가 됐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이 15일 서울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성황리에 마쳤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는 한국, 폴란드, 멕시코,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에서 총 87명이 참가했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온·오프라인 케이팝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과 한류 팬들의 소통·공감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했다가 올해 2022 서울뮤직페스티벌 셋째 날 메인 행사로 열렸다.세계 각국에서 온 청년들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역 아이돌 같은 의상을 입고 칼군무를 선보였다. 케이팝이 현지인들로 그룹을 결성해 현지화되는 추세에서 이들은 마치 케이팝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무대가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절반이 지났을 때 사회자가 “이제 절반 남았다”고 알리자 관객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종 우승국인 TOP3에는 태국의 건스쿼드, 미국의 프리즘 크루, 필리핀의 틴에이지가 꼽혔다. 미국팀 최초의 우승을 이룬 프리즘 크루는 수상 직후 함께 모여 눈물을 글썽이며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심사위원들도 “너무 잘해주셔서 심사애 애를 먹었다”(구재모), “다들 수준이 높아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볼트)고 할 정도로 실력자들이 등장한 무대였기에 사실상 모두가 우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븐틴의 노래로 무대를 꾸민 태국의 리더 산차이 깐자나와따나는 “최종 목표였던 이 무대를 위해 3년을 준비해 왔다”면서 “꿈꾸는 것 같고 바라던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감격스럽다”고 웃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으니 무조건 상을 타서 가자고 했는데 상을 타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미국의 리더 케이티 브리수엘라는 “전혀 예상도 못 했는데 영광스럽다”고 웃었다. 브리수엘라는 빅뱅의 리더 GD 덕분에 케이팝에 빠졌고, 현재도 춤을 만드는 댄스 디렉터로 일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케이팝이 인생을 바꾼 셈이다. 브리수엘라는 “9년 전에 팀을 결성했고, 여기까지 오는 데 보낸 9년이 허투루 보낸 것 같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여태까지 우상으로 여겼던 케이팝 아이돌들이 사는 도시에 있다는 자체가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리더 론조 발마드리드는 “다들 직업이 있고, 하는 일이 달라 일정 조절하는 게 어려웠는데 압박감 속에서도 잘 해내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트 디렉터인 그는 케이팝을 통해 더 많은 영감을 얻고 배우고 있다. 발마드리드는 “여기 와서 공연을 한다는 게 상상도 안 됐었는데 하게 돼서 정말 흥분됐다. 다시 올 생각에 기대가 된다”며 또 참가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각국의 언어는 달랐지만 세계 청년들에게 케이팝은 공통의 언어였다. 대기실에 모인 청년들은 말 대신 케이팝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소통했고, 서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잘 통했다. 케이팝의 위상은 이제 세계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BTS를 필두로 달라진 케이팝의 위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발마드리드는 “케이팝은 창의성이 대단하다”면서 “케이팝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브리수엘라는 “케이팝은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면서 “케이팝 아이돌들이 실제로 춤을 추고 활동할 때 우리를 반겨주는 느낌에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의 말처럼 케이팝은 세계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음악이자 모두를 포용하는 평화의 음악이었다.케이팝으로 우정을 나눈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한 진심도 전했다. 산차이는 “같이 참가한 나라 모두 완벽했고 멋진 무대였다. 다들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브리수엘라도 “여기에서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고 했고, 발마드리드 역시 “정말 친하고 가까워지다 보니 경쟁 같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16일 마지막 애프터 파티를 열고 17일 각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청년들은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야 하는 운명이었지만, 가슴 속에 똑같이 케이팝을 품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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