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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코로나 ‘크라켄’ 오나…WHO, 오미크론 하위 XBB.1.5에 “가장 전염성 높다”

    최악의 코로나 ‘크라켄’ 오나…WHO, 오미크론 하위 XBB.1.5에 “가장 전염성 높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등 29개국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XBB.1.5에 대해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하위변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다른 유형의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리가 현재 확산 중인 하위변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시를 계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부분 국가가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공존)로 전환하면서 검진과 추적을 소홀히하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미국선 대규모 유행 관측도미국에선 XBB.1.5가 새로운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신 변이 비중을 발표했는데 애초 4%에 불과했던 XBB.1.5 비중은 12월 한달만에 41%가 됐다. 특히 북동부에선 신규 확진의 75%를 차지했다. 최근 4주간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배로 늘어나는 무서운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로 증가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유행이 어느 정도로 클지, 중환자들을 얼마나 발생시킬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XBB.1.5는 지난해 10월 뉴욕과 코네티컷에서 처음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그간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했던 오미크론 우세종인 BA.5의 먼 친척이며 이와 비슷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시애틀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트레버 베드퍼드 교수는 이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1.6으로 앞선 변이보다 40%나 더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유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가검사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에 이 증가세는 공식 확진자 수로 반영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앤드루 페코스 박사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악의 변종은 XBB.1.5”라면서 “최근 미국 10개 주 가운데 유독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뚜렷한 지역 7개 주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하게 발견됐다. 지난 2주 사이 감염자 중 44.1%가 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XBB.1.5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크지 않은 유행을 유발했던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하위변이 2가지가 일부 유전자 코드를 교환하면서 탄생한 재조합 변이다. 상위변이인 BA.2와 XBB와 비교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14가지의 새로운 변이를 갖고 있어 면역 회피력이 더 높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XBB는 지난가을 싱가포르에서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켰지만 미국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영미권에선 이미 ‘크라켄’으로 불러XBB.1.5는 이미 영어권에서 ‘크라켄’이란 별명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크라켄은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문어의 모습을 한 괴수다. 캐나다의 생물학자인 T. 라이언 그레고리 궬프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28일 트위터을 통해 “기록적인 감염 증가와 면역 회피력, ACE2와의 더 강한 결합”을 이유로 이 같은 별명을 붙였다. XBB.1.5는 486번 부위에 돌연변이가 있어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수용체인 ACE2에 더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의 컴퓨터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은 “이 돌연변이는 분명히 XBB.1.5가 더 잘 퍼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XBB.1.5 감염이 반드시 중증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최신 부스터샷은 XBB.1.5에도 어느 정도 보호효과가 있다며 “최근 데이터는 2가 백신 등이 감염을 막지는 못해도 중증·사망 예방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美 첨단부품 , 우크라전 이란산 자폭드론에 … 현지언론 “한국 부품도”

    美 첨단부품 , 우크라전 이란산 자폭드론에 … 현지언론 “한국 부품도”

    러시아가 우크라 기간시설 공습한이란산 샤헤드-136에 서방 부품52개 중 40개는 미국기업이 생산“한국 마이크로프로세서도 있었다” 유엔제재로 첨단부품 대이란 금수 민간용으로 수입, 무기에 불법전용이란산 저속·저공비행에 격추 힘들어방공미사일로 격추…비용 7배 비싸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의 ‘이란산 자폭 드론’의 두뇌 격인 ‘마이크로 프로세서’부터 핵심 부품 40개가 ‘메이드 인 아메리카’인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호위함으로 해상 무력 시위에 나선 데 이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해 새해 초부터 확전 긴장이 고조된다. CNN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이란산 드론(샤헤드-136) 한 대에서 미국 및 서방 기업들이 제조한 부품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드론에 들어간 부품은 총 52개로, 이중 40개가 미국기업 13곳이 제조한 것이었다. 마이크로컨트롤러, 전압조정기, 디지털신호컨트롤러 등 20여개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제품이었고, 위치정보시스템(GPS) 모듈은 헤미스피어GNSS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는 NXP에서 만들었다. 이외 12개 부품은 캐나다, 스위스,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제조됐다.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도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된 드론의 전체 부품 중 82%가 미국산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더보이스오브우크레인은 격추된 샤헤드-136에 한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에 첨단 부품을 수출하면 대이란 무기 금수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2231호) 위반이지만, 이란이 민간용도로 수입해 무기에 탑재하면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서방의 최신 부품으로 만든 이란산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의 기간산업을 타격해왔다. 샤헤드-136은 워낙 작고 저속으로 저공비행을 해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그-29’ 전투기기 격추하기 힘들다.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드론의 80%를 방공망으로 격추했다는 입장이나 비용 손실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샤헤드-136의 제조 단가는 불과 2만 달러(약 2500만원)인데, 이를 격추하는 소련제 S-300 미사일은 14만 달러(약 1억 7000만원)이고 미국산 나삼스(NASAMS)는 50만 달러(약 6억 3000만원)나 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을 검토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프랑스산 전투용 장갑차인 AMX-10 RC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동부 도네츠크 전선 등에서 패퇴 중인 러시아가 전열을 가다듬은 뒤 다시 지상전으로 총공세에 나설 것을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남은 모든 자원과 인력을 내던져 전쟁의 흐름을 바꾸거나, 최소한 패배를 미루려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올해 1분기에 두번째 부분 동원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화상 회의에서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인 ‘치르콘’을 탑재한 호위함이 대서양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해상 훈련을 명목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취지인 셈이다. 치르콘은 마하 8의 속도로 탐지·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강원 겨울축제 3년만에 ‘ON’…짜릿한 손맛부터 얼음 위 산책까지

    강원 겨울축제 3년만에 ‘ON’…짜릿한 손맛부터 얼음 위 산책까지

    강원 겨울축제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던 겨울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화천군은 2023 산천어축제를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얼지않은 인정, 녹지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축제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수상낚시,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터에는 총 100만 마리의 산천어가 풀린다. 1마리당 무게는 250~500g이다. 모든 산천어는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 산천어가 길러진 양식장 18곳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기생충과 멜라닌, 말라카이트그린 등 유해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낚시뿐 아니라 눈썰매, 얼음썰매, 아이스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얼음축구, 얼곰이성미끄럼틀, 짚와이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화천읍 시가지에는 산천어 모양의 등(燈) 2만 5000여 개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수백만 개가 화천의 밤을 밝히는 선등거리가 만들어졌다.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중국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유한공사 기술진이 제작한 영국 빅토리아 메모리얼홀, 이탈리아 산탄젤로 성, 러시아 스파스키야 탑, 베트남 후에 유적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1장당 135㎏인 각얼음 9000개가 투입됐다. 지난 2003년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캐나다 윈터 카니발, 중국 하얼빈 빙설 세계대전,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13년 연속으로 연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겨울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13~24일에는 홍천강 꽁꽁축제가 개최된다. 홍천읍 홍천강 일대에서 열리는 꽁꽁축제에서는 홍천산 6년근 인삼을 먹어 무게 1kg, 길이 45∼50㎝ 안팎에 이르는 인삼송어를 잡는 얼음낚시터와 부교낚시터, 루어낚시터가 운영된다. 모래놀이와 알파카와 조류 먹이주기, 4D VR 등을 즐기는 어린이체험장도 조성된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는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한탄강 물줄기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송대소, 은하수교, 너래바위, 승일교, 고석정을 거쳐 순담계곡에 이르는 8㎞이다. 코스 곳곳에서는 팝페라와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화산강으로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육각기둥 모양의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U자형 협곡이 절경을 이룬다. 겨울축제의 원조격인 인제 빙어축제는 20~29일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설원과 소양강을 배경으로 한 빙어축제에는 빙어낚시 외에도 얼음썰매, 눈썰매, 얼음축구대회, 윈터서든어택대회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평창 대관령눈꽃축제는 20∼29일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장은 눈으로 만든 집인 눈글루와 빛터널, 아이스카페 등으로 꾸며지고, 길이 100m의 눈썰매장도 운영된다. 태백산 눈축제는 27~31일 태백산국립공원 윗광장·당골광장·야생화공원·테마공원과 황지연못 일원에서 벌어진다.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을 주제로 한 눈축제는 대형 눈조각 전시를 비롯해 눈미끄럼틀·얼음썰매·전통팽이·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미션을 수행한 뒤 기념품을 받는 ‘스탬프 미션’과 엽서에 소원을 쓰는 ‘느린 우체통’ 등의 이색 이벤트도 진행된다. 강원도는 6일부터 27일까지 유관기관과 함께 겨울축제장의 소방, 가스, 전기시설을 점검한다. 특히 수용 인원 적정성과 인원 통제 및 분산 대책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 해리 왕자  “난 예비용”…형 윌리엄 왕세자의 폭행 고백

    해리 왕자  “난 예비용”…형 윌리엄 왕세자의 폭행 고백

    영국 해리 왕자가 출간 예정인 자서전 ‘스페어’를 통해 형인 윌리엄 왕세자로부터 물리적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 다음 주 전 세계에 출간 예정인 해리 왕자의 책을 미리 입수해 공개했다. 폭력은 2019년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윌리엄 왕세자는 메건에 대해 어렵고, 무례하며, 거칠다고 지적했다. 형이 미국인 아내를 비판하자 해리 왕자는 언론의 내러티브를 앵무새처럼 따라한다며 반박했다. 이어 윌리엄 왕세자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목걸이를 잡아뜯어 바닥으로 눕혔다고 해리 왕자는 기억했다.  메건을 두고 벌어진 형제의 물리적 충돌로 해리 왕자는 등에 부상을 입었다. 주방 바닥에 내팽겨쳐진 해리 왕자가 떨어진 곳은 하필 개 밥그릇 위였는데, 그릇이 산산조각나면서 파편이 등을 찔렀기 때문이다. 윌리엄 왕자는 어렸을 때처럼 싸우자며 자신을 때리라고 했지만 해리 왕자는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예비용이란 뜻의 해리 왕자 자서전 제목 ‘스페어’는 모든 명예와 지위, 부는 첫째에게 가고 둘째는 예비용일 뿐이란 왕실의 오래된 말에서 나왔다. 2019년 폭력 사태는 당시 해리 왕자가 살던 노팅엄 코티지에서 일어났는데, 처음 대화는 윌리엄 왕세자가 그들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윌리엄 왕세자가 메건을 언급하면서 형제는 목소리를 높여 말다툼을 하게 됐고, 해리 왕자는 “형이 비이성적”이었다고 썼다. 또 해리 왕자는 형이 상속자처럼 행동한다고 언급하자, 윌리엄 왕세자는 돕고 싶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을 떠나 캐나다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 왕실을 떠난 뒤 해리 왕자 부부는 오프라 윈프리 쇼 등의 인터뷰를 통해 메건이 유산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다는 이야기, 왕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한 경험 등을 털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형제는 어머니 다이애나 비의 비극적 죽음을 함께 겪었지만, 지난해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서로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 “신병이 휴대전화 사용하다가”…러 군 폭사에 자국내 비판 확산 [우크라 전쟁]

    “신병이 휴대전화 사용하다가”…러 군 폭사에 자국내 비판 확산 [우크라 전쟁]

    러시아군이 대거 폭사한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 병사들의 잦은 휴대전화 사용이 빌미가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에 있는 러시아군 신병 임시숙소가 우크라이나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측은 사망자를 89명으로 집계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사망자가 최대 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4일 “이 비극은 장병들이 휴대전화 금지 수칙을 어기고 상대방의 무기 사거리 안에서 전원을 켜고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적군이 우리 병사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타격 좌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다. 책임져야 할 장본인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모스크바 지역의회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사건에 대해 지휘관이 아니라 일선 병사들 탓을 할 줄 알았다면서 “병사를 한 곳에 몰아놓은 것은 지휘관”이라고 수뇌부를 비판했다. 그는 “문제에 대해 침묵한 사람들, 사망한 병사들에게 탓을 돌리려 한 사람들의 이름을, 역사는 분명히 기록해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러시아 괴뢰정권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도부 출신 파벨 구바레프도 러시아 병사들이 한 건물에서 몰살당한 데 대해 “전쟁 초기에나 저지르던 실수”라며 “군 수뇌부의 과실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실수는 전쟁 초기에 저지르던 것이다. 설령 신병들이 잘못된 것을 몰랐다 하더라도 당국은 알았어야 한다.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더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비판은 주로 러시아의 군사 관련 블로거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러시아에서 반정부 언론·정치인이 탄압당하거나 해외로 추방당하는 사이 블로거들이 강력한 비판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의 한 군사블로거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우리는 나라를 사랑한다. 러시아를 워낙 사랑해서 당신의 측근 중 특정 인물은 싫어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로비치는 푸틴 대통령의 부칭(父稱)이다. 푸틴 대통령이 아닌 측근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러시아 국영TV는 여전히 크렘린궁에 대한 비판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징집병들이 다수 배출된 러시아 중부 도시 사마라, 톨리야티, 시즈란, 노보쿠이비솁스크 등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 국영방송들은 이 행사를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책임의 화살을 서방 쪽으로 돌리는 발언을 주로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통신 첩보 체계 ‘에셜론’으로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해 정밀타격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등 영어권 5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위성통신 감청망인 에셜론을 함께 이용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우크라 ‘하이마스’에 러軍 최소 63명 폭사… “휴대전화 탓 위치 노출”

    우크라 ‘하이마스’에 러軍 최소 63명 폭사… “휴대전화 탓 위치 노출”

    새해 전야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군 최소 63명이 폭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은신하던 러시아군 위치를 콕 짚어낸 뒤 미국산 첨단 무기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정밀 타격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괴물 같은 행동”이라고 격앙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를 미국산 하이마스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하이마스 미사일 6발 가운데 2발은 방공시스템으로 요격했으나 나머지 4발은 막지 못했다고 했다. 러시아가 자국 손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마키이우카에서 최대 10대의 다양한 적 장비가 파괴되고 손상됐다”며 실제 사망자는 최대 4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습을 당한 마키이우카 건물은 러시아 신병 600명의 임시 숙소로 탄약도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지상군에 가한 최대 타격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하이마스는 전세를 역전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장갑 트럭에 탑재된 사거리 80㎞의 유도로켓 6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어 높은 기동성과 정밀도를 자랑한다.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 건물이 잿더미로 변한 현장 영상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타격해 온 하이마스를 활용해 새해 벽두부터 기습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러 연방보안국(FSB) 출신인 군사 블로거 이고리 기르킨은 “러시아가 하이마스 사정권에 인력과 장비를 함께 배치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자국 군부의 오판을 비판했다. 러시아 주둔지 폭격의 1차 원인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된 러시아 병사들이 그동안 가족이나 지인들과 휴대전화로 통화한 내용들이 감청되기 일쑤였다. 타스통신은 휴대전화 통화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적인 통신·감청 시스템인 ‘에셜론’에 의해 사용자 위치가 추적된 것으로 파악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RR) 관계자 등은 “적이 첩보체계인 에셜론을 이용해 휴대전화의 이용 정보와 가입자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에셜론은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스’(Five Eyes·기밀정보 공동체) 국가들이 운용하는 국제 통신 감청 및 신호정보 수집 분석 네트워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이란제 드론 40기를 발사하는 등 새해 들어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에 자폭 공습을 퍼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속된 미사일 공격 탓에 미사일 재고난을 겪는 러시아에선 성능이 낮은 이란제 자폭 드론에 대한 의존을 늘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다.
  • 대만 “중국발 입국자 27% 감염”… 문턱 더 높이는 세계 각국

    대만 “중국발 입국자 27% 감염”… 문턱 더 높이는 세계 각국

    중국이 8일부터 입국자 시설 격리를 없애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문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3일 “지난 1일 중국발 항공편 4편 탑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534명 가운데 14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성률은 27.3%다. 지난달 26일 이탈리아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발 탑승자를 대상으로 한 PCR 검사에서 나왔던 38%와 52%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국가 방역 체계를 위협할 수준이다. 이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일본, 대만 등 10여개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규제하고 있다. 최근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는 이날부터 중국에서 온 이들은 감염병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위해 모든 입국자의 PCR 검사를 폐지했지만 중국인에게만 빗장을 다시 걸어 잠갔다. 필리핀도 중국 관광객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역시 중국에서 온 관람객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2일(현지시간) “5일 개막하는 CES 2023 행사에 앞서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에서 오는 모든 여행자는 CES 참가 배지를 받을 때 PCR 검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규정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올해 방문객은 10만명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일부 국가가 중국만 대상으로 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일부 과도한 방법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대등한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발끈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공장들이 대거 조업을 중단해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48.1) 이후 최저치로 5개월 연속 기준선(50)을 밑돌았다.
  • 내실화·유연성·연속성·민관협력 ‘4대 전략’으로 외교위기 넘어야[신년기획-변화 선택해야 한다]

    내실화·유연성·연속성·민관협력 ‘4대 전략’으로 외교위기 넘어야[신년기획-변화 선택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남북 긴장 심화 등 한국 외교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역대 정부의 외교정책을 살펴보면 시행착오 속에서도 국내외 도전과 국가전략 속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태우 정부는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와 탈냉전이라는 국내외 도전 속에서 적극적인 북방외교로 옛 소련·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체결을 이뤄 냈다. 김대중 정부는 대북포용정책을 뚝심 있게 추진했고 이를 위해 중일관계 개선 등 동북아협력을 강화했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통상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노무현 정부는 국내 역량 강화와 국제관계 변화에 부응하는 ‘동북아 균형자론’을 추진했고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해 10년에 걸친 남북 해빙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도 균형외교와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하고 전쟁 위기를 극복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도 적지 않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 추진한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했지만 국내 비판여론이 격화되자 예고 없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빠져드는 빌미를 제공했다. 박근혜 정부는 이른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논리의 균형외교를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서 보듯 미국과 중국 양쪽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북미 정상 간 ‘하노이 노 딜’ 이후 교착상태를 극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어떤 방향으로 외교안보정책을 풀어 가야 할까. 전문가들은 한국 외교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칙으로 역량 강화, 초당적 협력, 연속성과 유연함을 꼽았다. 유준구 국립외교원 교수는 3일 “2023년 외교안보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갈등관리와 위기관리인데, 이런 국면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외교안보전략을 이행할 수 있는 추진체계와 민관협력 체계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정부와 여야는 물론, 여야가 추천하는 전문가집단도 참여하는 초당적인 기구를 만들고, 초당적인 기구를 통해 정권과 상관없는 장기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에 보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정상회담 성명서만 발표하고 끝낼 게 아니라 현안이 무엇인지 정부 입장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전략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법과 연속성이야말로 한국 외교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원동욱 동아대 중국학과 교수는 “가치와 규범을 달리하는 상대와 만나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외교의 기본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희용 전 주캐나다 대사는 “주변국에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 또 바뀔 텐데’ 하는 생각을 심어 주면 그 자체로 국익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대 정부마다 전임 정권의 외교를 무조건 뒤집는 ‘anything but(에니싱 벗) 전임 대통령’식 당파적 정책을 펼쳤다”며 “미국처럼 외교정책의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여야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인태 전략 추진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새로운 소다자 차원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로부터 한국이 ‘신뢰 가능하고 협력 가능한 국가’로 인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외교 전략적 선명성, 이제는 드러낼 때다”

    “외교 전략적 선명성, 이제는 드러낼 때다”

    2023년 한국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무엇일까. 한층 가팔라진 미중 양강구도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전략적 선명성을 취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게 새해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우리 외교의 방향성을 선명히 드러내고 국민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은 초당적 정책으로 4강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혼자’ 하는 외교가 아니라 외교부 장관 이하 부처 전체, 전 세계 180개 재외공관이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24시간 외교에 나서야 한다. #미중 사이서 전략적 모호성 지양 우리 외교의 기본 골격인 한미동맹의 다층적 보강을 위해 아세안과 일본·호주·인도 등 인도태평양(인태) 국가는 물론 유럽국들과의 실질 협력 강화로 소다자체제를 지향하며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서울신문이 3일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 25명에게 물은 결과 한국 외교의 최대 과제이자 딜레마는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것이었다. 세밑에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인태 전략은 ‘자유, 법치,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 협력’이 핵심이다. #대중 외교 방향성 명확해야 하지만 북한 핵위협이 공존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미국 밀착’과 동시에 ‘포용적인 한중 협력’을 어떻게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인도나 아세안 국가들이 자신들의 지정학적 상황에 맞는 인태 전략을 구사하는 것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중 외교 방향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이런 일관성 아래, 미국으로부터 일본·호주·캐나다 등과는 다른 우리 입장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외교는 한미동맹이 기반이나, 한중 협력은 분명히 중요한 한 축”이라면서 “북한 7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억제시키는 데에도 중국의 역할은 필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풀어나가는 데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中협조 필수적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한미동맹 안에서 우리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확장억제 강화, 한미일 3자 협력’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의 가치연대를 강조한다면 거기서 파생되는 한중 관계의 어려움에 대한 극복 방안을 정교화해야 한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에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포용적 스탠스를 어떻게 실현시키느냐가 과제”라고 했다. #기후·보건 등 대응책 마련 동참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선택의 시대가 도래했다. 기후변화·보건 분야와 우주·사이버·전자 분야의 새 위협에 따른 대응책·규범 마련에도 동참해야 한다.   역대 정부부터 현재까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일본 수출규제, 미 반도체 수출통제·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상황이 터질 때마다 후속조치에 급급한 임기응변식 대처가 불거졌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이 한국의 이익을 모두 반영할 거라는 맹목적 믿음은 금물”이라며 “미 의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잠재적 주자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민주·공화 양당 간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소다자 체제의 예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들며 “한국이 처음부터 일본, 유럽연합(EU)과 손잡고 공동전선으로 대처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워싱턴과 베이징에 양다리를 걸치는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며 “미국의 속내를 읽지 못하면 한국이 당하는 사례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전략 품목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한국이 중국 시장에서 직면하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이것이 ‘뉴 노멀’(새 기준)”이라면서 “한국이 추구할 전략은 첨단 기술에 대한 합리적인 수출 통제가 마련되도록 미국은 물론 유럽과도 협력하는 것이고, 전기차 배터리 등 IRA가 주는 틈새 기회를 노리며 교역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 외교안보정책 업그레이드 이것부터 손봐야

    한국 외교안보정책 업그레이드 이것부터 손봐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남북 긴장 심화 등 한국 외교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역대 정부의 외교정책을 살펴보면 시행착오 속에서도 국내외 도전과 국가전략 속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태우 정부는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와 탈냉전이라는 국내외 도전 속에서 적극적인 북방외교로 옛 소련·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체결을 이뤄 냈다. 김대중 정부는 대북포용정책을 뚝심 있게 추진했고 이를 위해 중일관계 개선 등 동북아협력을 강화했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통상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노무현 정부는 국내 역량 강화와 국제관계 변화에 부응하는 ‘동북아 균형자론’을 추진했고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해 10년에 걸친 남북 해빙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도 균형외교와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하고 전쟁 위기를 극복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도 적지 않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 추진한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했지만 국내 비판여론이 격화되자 예고 없이 독도를 방문하면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빠져드는 빌미를 제공했다. 박근혜 정부는 이른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논리의 균형외교를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서 보듯 미국과 중국 양쪽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북미 정상 간 ‘하노이 노 딜’ 이후 교착상태를 극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를 계승한 윤석열 정부는 어떤 방향으로 외교안보정책을 풀어 가야 할까. 전문가들은 한국 외교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칙으로 역량 강화, 초당적 협력, 연속성과 유연함을 꼽았다. 유준구 국립외교원 교수는 3일 “2023년 외교안보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갈등관리와 위기관리인데, 이런 국면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외교안보전략을 이행할 수 있는 추진체계와 민관협력 체계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정부와 여야는 물론, 여야가 추천하는 전문가집단도 참여하는 초당적인 기구를 만들고, 초당적인 기구를 통해 정권과 상관없는 장기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에 보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정상회담 성명서만 발표하고 끝낼 게 아니라 현안이 무엇인지 정부 입장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전략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법과 연속성이야말로 한국 외교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원동욱 동아대 중국학과 교수는 “가치와 규범을 달리하는 상대와 만나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외교의 기본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희용 전 주캐나다 대사는 “주변국에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 또 바뀔 텐데’ 하는 생각을 심어 주면 그 자체로 국익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역대 정부마다 전임 정권의 외교를 무조건 뒤집는 ‘anything but(에니싱 벗) 전임 대통령’식 당파적 정책을 펼쳤다”며 “미국처럼 외교정책의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여야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인태 전략 추진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새로운 소다자 차원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로부터 한국이 ‘신뢰 가능하고 협력 가능한 국가’로 인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 갈 필요없다”…사실상 ‘중국인 입국 금지’에 뿔난 中

    “한국 갈 필요없다”…사실상 ‘중국인 입국 금지’에 뿔난 中

    중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중국인 입국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 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입국 시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면서 해외로 나가려는 인파가 급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이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작하자 중국 내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악화를 고려해 다음 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음성 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 중국의 온라인 상엔 “일본도, 미국도 아닌 한국이 이럴 줄 몰랐다”, “모욕적이다”, “한국에 갈 필요 없다” 등 비판적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한국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와 관련해 “각국의 방역 조치는 반드시 과학적이고 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인원 교류와 교류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어제 중국발 입국자 중 61명 확진…5명에 1명꼴한편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가 의무화된 2일 인천공항으로 국내에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61명이 확진됐다. 질병관리청은 2일 하루 동안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발 항공기 승객(승무원 포함)은 총 1052명이었으며, 이중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이 도착 즉시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61명이 확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양성률은 19.7%로, 5명 중 1명꼴로 확진된 셈이다. 또한 이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한 탑승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534명 중 378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약 27.3%인 14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수치는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발 탑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각각 나왔던 38%와 52%의 양성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만은 이미 중국 본토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일본, 이탈리아 등 최소 14개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방역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 대만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양성률 27%”…14개국 ‘빗장’

    대만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양성률 27%”…14개국 ‘빗장’

    대만이 새해 첫날 중국에서 출발해 대만에 도착한 항공편 4편의 탑승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약 27%의 양성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사 대상 534명 중 378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약 27.3%인 14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수치는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발 탑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각각 나왔던 38%와 52%의 양성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 당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25일부터 공식 확진자 통계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한 달 새 주요 도시 지역 주민의 5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전체로 보면 수억명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그런데도 중국은 오는 8일부터 입국자의 격리조치 의무화를 폐지할 뿐만 아니라 자국민의 일반여권 발급 역시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오는 21~27일 춘제(중국 설)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인의 외국여행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만은 중국 본토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일본, 이탈리아 등 최소 14개국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2일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 “집값 급등 주범은 외국인”… 캐나다 등 부동산 거래 ‘빗장’

    “집값 급등 주범은 외국인”… 캐나다 등 부동산 거래 ‘빗장’

    주요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 국면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비싸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경제회복을 위해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민을 배격하는 기류가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는 외국인 규제를 옹호하는 표심을 외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CNN은 1일(현지시간) “이제 캐나다에서 외국인은 2년간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할 수 없다”며 “해당 법은 외국인의 주택 매입으로 팬데믹 때 집값이 급등했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6월 의회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내년 말까지 캐나다에서 외교관과 난민을 뺀 외국인, 해외법인, 외국계 소유의 캐나다 법인 등은 주택 구매가 제한된다.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은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외국인을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캐나다 정부는 해당 법을 추진했다. 반면 캐나다부동산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전 세계인을 환영하는 다문화 국가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 2월 81만 6720달러(약 7억 6759만원)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간 13%나 내렸다. 일각에서는 표심을 잡으려 외국인 주택 구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휴양도시 안탈리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이주민들의 주택 구매가 급증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급기야 지난달 주민 1만 3000여명이 외국인의 부동산 시장 진출을 막아 달라는 청원을 냈다. 청원자 중 한 명은 아파트 가격이 1년 만에 47만 5000리라(3230만원)에서 350만 리라(2억 3800만원)로 뛰었다며 외국인 주택 구입 규제를 주장했다. 멕시코에서도 미국인들의 주택 매입 증가로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현지 부동산을 매입해 숙박시설인 에어비앤비로 운영하면서 원주민들이 외곽지역으로 떠밀리는 것을 경고한다. 태국 정부는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거주비자가 있는 외국인에게 방콕과 파타야의 주택용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태국인의 주택 소유 기회를 떨어뜨린다”는 여론에 지난해 11월 무기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외국인 규제에도 집값은 잡히지 않는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캐나다 CBC방송은 “뉴질랜드는 2018년 8월 외국인 주택 소유 금지령으로 주택 구매자 중 외국인 비율이 2.9%에서 0.4%로 줄었지만 집값은 계속 치솟았고 2022년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2010년 외국인 부동산 매입을 허가제로 바꿨지만 시드니공과대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9%가 중국인이 호주 주택 가격을 상승시킨다고 답했다. 실제 외국인의 시장교란 수준에 비해 여론에 착시현상이 끼었을 수 있다.
  • 세계 곳곳 “집값 급등 주범, 외국인을 막아라”

    세계 곳곳 “집값 급등 주범, 외국인을 막아라”

    캐나다 2년간 외국인 주택구입 금지러 시민, 우크라 전쟁에 튀르키예 몰려휴양도시 주택가격 7배로 오르기도 미국인 주택구매로 멕시코도 신음태국, 외국인 토지구입 허용에 반발외국인 주택규제, 집값 효과는 미지수 주요국 부동산이 하락 국면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비싸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경제회복을 위해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민을 배격하는 배타주의 기류가 확산하면서 각국 정부는 외국인 규제를 옹호하는 표심을 외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CNN은 1일(현지시간) “오늘부터 캐나다에서 외국인은 2년간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할 수 없다”며 “해당 법은 외국인의 주택 매입으로 펜데믹 때 집값이 급등했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6월 의회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말까지 캐나다에서 외국인, 해외법인, 외국계 소유의 캐나다 법인 등은 주택구매가 제한된다. 외교관과 난민은 예외이고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은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주택 소유가 가능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부동산이 폭등하자 외국인을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캐나다 정부는 해당 법을 추진했다. 반면 캐나다부동산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전세계인을 환영하는 다문화 국가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 2월 81만 6720달러(7억 6759만원)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간 13%나 내렸다. 일각에서는 표심을 잡으려 외국인 주택구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휴양도시 안탈리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이주민들의 주택구매가 급증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급기야 지난달 1만 3000여명의 주민들이 외국인의 부동산 시장 진출을 막아달라는 청원을 냈다. 청원자 중 한 명은 아파트 가격이 1년만에 47만 5000리라(약 3230만원)에서 350만 리라(약 2억 3800만원)로 뛰었다며 “외국인 주택구입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에서도 미국인들의 주택 매입 증가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현지 부동산를 매입해 숙박시설인 에어비앤비로 운영하면서 원주민들이 외곽지역으로 떠밀린다는 것이다. 태국 정부는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거주비자가 있는 외국인에게 방콕과 파타야의 주택용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태국인의 주택 소유 기회를 떨어뜨린다”는 여론에 지난해 11월 정책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반면, 외국인을 규제해도 집값은 잡히지 않는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캐나다 CBC방송은 “뉴질랜드는 2018년 8월 외국인 주택소유 금지령으로 주택구매자 중 외국인 비율이 2.9%에서 0.4%로 줄었지만 집값은 계속 치솟았고 2022년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2010년 외국인 부동산 매입을 허가제로 바꿨지만 시드니공과대학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중국인이 호주 주택 가격을 상승시킨다고 답했다. 실제 외국인의 시장교란 수준에 비해 여론에 착시현상이 꼈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모태솔로 영수, 수학강사? 알고보니 ‘멘사’

    모태솔로 영수, 수학강사? 알고보니 ‘멘사’

    ‘나는 솔로’ 12기 모태솔로 특집에 출연 중인 영수가 멘사 모임 가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1기 영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방송 중인 12기 영수와 ‘멘사’ 모임 친구임을 인증했다. 영식은 “포르투갈 서포터 같은 12기 영수와는 멘사 모임에서 만난 친구입니다”라며 “제가 ‘나솔’ 모솔특집 강제로 지원시켜서 반강제로 나갔습니다”라고 밝혔다. 1985년생으로 38세인 영식은 지난 11기에 출연해 외국계 필름 기업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로 아시아와 태평양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멘사코리아 회원이라고 밝히면서 “‘1대 100’에 최후의 1인으로 남아서 우승했다. 상금 세후 400만 원 정도 받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주식으로 연봉 이상의 수익을 벌었다고 밝혔다. 12기 영수는 현재 부산에서 수학 강사로 근무 중이다.
  • 골 넣는 그녀들, 공 날리는 그들… 2023년에도 뜨겁게 ‘팀 코리아’

    골 넣는 그녀들, 공 날리는 그들… 2023년에도 뜨겁게 ‘팀 코리아’

    설욕전 벼르는 한국 야구, MLB 한국계 대거 소집 14년 만에 일본과 같은 조… 3월 10일 숙명의 대결 호주·뉴질랜드 7월 20일 여자월드컵 공동개최 ‘H조’ 콜린 벨號,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격돌 항저우 아시안게임 9월 23일 개막… 2위 탈환 목표2023년 계묘년에도 대한민국 스포츠는 달린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6년 만에 돌아오는 세계 야구 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여자월드컵 그리고 1년 미뤄진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야구는 오는 3월 제5회 WBC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06년 1회 WBC 3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2회 WBC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진입했던 한국은 그러나 이후 국제무대에서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미국을 연파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르긴 했으나 앞뒤로 열린 WBC에서는 1라운드에서 거푸 탈락했고,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과의 격차를 절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따라서 이번 각오가 남다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까지 끌어모아 최강 전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하고 같은 달 14일부터 2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13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2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같은 조가 된 한국과 일본은 10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B조 1, 2위는 대만, 쿠바 등이 속한 A조 1, 2위와 15~16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하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넘어가 20~22일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속한 C, D조 팀들과 4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는 8년 만의 16강에 도전한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2023 여자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벨 감독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준우승을 일궜고, 한국을 3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H조에 자리해 27위 콜롬비아(25일), 76위 모로코(30일), 2위 독일(8월 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모두 A매치로는 첫 대결이다. 독일을 제외하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라 각 조 1, 2위가 올라가는 16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축구는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2003년 미국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축구가 이번에 조별리그를 통과해 지난해 12월 남자축구에 이어 동반 16강이라는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이어 ‘팀 코리아’가 쓰는 감동의 드라마가 가을을 물들인다. 2024 파리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져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모두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82개를 놓고 한중일 삼국지가 전개된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7·용인시청), 수영 경영의 황선우(20·강원도청)를 비롯해 기계체조 여서정(21·제천시청)과 류성현(21·한국체대), 양궁 안산(22·광주은행)과 김제덕(19·경북일고) 등 ‘한국 스포츠의 희망둥이’들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만리장성’ 중국이 안방에서 독주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이 일본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6회 연속 2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스포츠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일본에 24년 만에 2위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1년 미뤄져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도 16위에 자리하며 2000년 시드니 대회(12위) 이후 21년 만에 톱10 바깥으로 밀렸다. 일본의 기세가 항저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 국민들은 올림픽 무대보다 더 빈번하게 펼쳐질 한일전에서 태극전사들이 명승부를 펼쳐 주길 고대하고 있다.
  • 미중 갈등·北 핵무력 강화… 尹정부 ‘전략적 선명성’ 드러내야

    미중 갈등·北 핵무력 강화… 尹정부 ‘전략적 선명성’ 드러내야

    전 정권 탈피하려는 노선 경쟁 치우쳐 경제 수호동맹으로 확대시켜야 할 때 한국전쟁 이래 가장 큰 지각변동 예상 외교안보정책은 초당적 지지 받아야2023년 윤석열 정부 2년차의 ‘외교안보’호(號)는 신냉전의 파고가 한층 높아진 망망대해에서 국익을 위한 선택의 방향키를 잡아야 한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전 지속으로 인한 핵전쟁 및 인플레이션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통일이라는 먼 목적지를 향해 ‘글로벌 중추국가’의 닻으로 항해하고 있다. 세밑에 윤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며 미국에 한층 밀착하며 나아가고 있었으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고도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으로 먹구름은 한층 짙게 드리워졌다.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 비호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며, 경제안보·한일 관계 개선 등 챙겨야 할 외교안보 현안은 산적해 있다.새해에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반도 외교 정책이 결국 미중 양강 구도 사이에서 불가피하게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며, 국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외교·경제안보 개념을 확립하고 역대 정부가 취했던 외교의 ‘전략적 모호성’에서 탈피해 ‘전략적 선명성’을 드러내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전통적인 개념의 안보 동맹을 경제 수호 동맹으로 확대시켜 전략적인 종합 대응을 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일 “미중은 물론이고 공급망을 자국 위주로 구축하려는 글로벌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실리적인 공급망 구축보다도 무조건 이전 정권의 외교 정책을 탈피하려는 노선 경쟁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안보 분야의 정부 실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윤 정부는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제시했으나 북한은 잇단 ICBM 발사와 핵무력 법제화로 응답했다. 미국이 지난해 중간선거 이후 2024년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만큼 북한으로선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 전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한층 첨예화될 수 있다. 임한택 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 고문은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가운데 안보 위기까지 겹친 국면으로, 한국전쟁 이래 가장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한 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인태 전략의 연장선에서 한국 역시 명확히 한편에 서길 원하고 있다. 반면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은 안보·경제 측면에서 한미일에 맞서 대립 전선을 이어 가고 있다. 대만 문제와 신장 위구르 등 인권·민주주의와 관련한 가치 대결에서도 ‘자유주의 대 권위주의’ 대치 전선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의 국익을 존중하는 한편으로 중국으로부터 얻을 전략적 이익들을 챙겨야 하는데 지나치게 미국에 편향된 운영은 (미중 양국에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미·대중 외교를 두루 거친 조희용 전 주캐나다 대사는 “핵심 외교안보 정책은 당파적 경쟁(파티전십)을 떠나 국민들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안보 정책을 초당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주요국에 수시로 표명할 수 있어야 우리의 외교적 파워가 올라가고, 남남 갈등으로 역이용당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 中 코로나 폭증에 입국자 제한 확산…모로코는 전면차단

    中 코로나 폭증에 입국자 제한 확산…모로코는 전면차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중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최소 14곳 이상의 국가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가장 최근에 중국발 입국자 방역 규제를 강화한 곳은 호주다. 호주는 오늘 5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호주 보건당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변이 확산으로부터 호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오는 2세 이상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다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10일에서 최대 90일이 지난 경우 관련 감염 증명서를 제출하면 입국이 가능하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냈던 유럽 국가들도 방역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영국은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직항을 타고 영국에 오는 입국자는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프랑스도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이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진행한다. 프랑스 정부는 또 자국민에게도 꼭 필요하지 않은 중국 여행은 늦출 것을 권고했다. 스페인도 지난달 30일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나 백신 접종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입국 규제를 도입한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EU 순환 의장국 스웨덴은 31일 “향후 입국 제한 조치 도입과 관련해 EU 전체 회원국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나 일본, 인도, 대만 등은 선제적으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도입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에서 오는 모든 승객이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또는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중국발 직항은 물론 모든 경유 편에도 규제를 적용하며, 미국이 환승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변이를 탐지하기 위해 국제선 항공기의 폐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인도는 이날부터 중국,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들 나라에서 입국하는 경우 탑승 전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음성 판정 결과 등도 지정된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대만도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말레이시아는 중국발 항공기 폐수 검사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필리핀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온 여행객에 대한 호흡기 질환 감시를 강화하고 관련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모로코는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모로코는 “오염의 새로운 확산을 피하겠다”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다만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맞춰 하루 최대 550명까지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갖췄다면서 “공항 내에 5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별도의 피검사자 대기 공간 2곳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확진된 입국객을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재택시설을 마련했고, 인천, 서울, 경기에 예비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계묘년은 야구, 여자 축구, 팀 코리아 차례…2023년에도 스포츠는 뜨겁다

    계묘년은 야구, 여자 축구, 팀 코리아 차례…2023년에도 스포츠는 뜨겁다

    2023년 계묘년에도 대한민국 스포츠는 달린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6년 만에 돌아오는 세계 야구 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여자월드컵 그리고 1년 미뤄진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야구는 오는 3월 제5회 WBC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06년 1회 WBC 3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2회 WBC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진입했던 한국은 그러나 이후 국제무대에서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 미국을 연파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르긴 했으나 앞뒤로 열린 WBC에서는 1라운드에서 거푸 탈락했고,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과의 격차를 절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따라서 이번 각오가 남다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까지 끌어모아 최강 전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하고 같은 달 14일부터 2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13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2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같은 조가 된 한국과 일본은 10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B조 1, 2위는 대만, 쿠바 등이 속한 A조 1, 2위와 15~16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하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넘어가 20~22일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속한 C, D조 팀들과 4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는 8년 만의 16강에 도전한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7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2023 여자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벨 감독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준우승을 일궜고, 한국을 3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H조에 자리해 27위 콜롬비아(25일), 76위 모로코(30일), 2위 독일(8월 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모두 A매치로는 첫 대결이다. 독일을 제외하면 모두 해볼 만한 상대라 각 조 1, 2위가 올라가는 16강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축구는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2003년 미국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축구가 이번에 조별리그를 통과해 지난해 12월 남자축구에 이어 동반 16강이라는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이어 ‘팀 코리아’가 쓰는 감동의 드라마가 가을을 물들인다. 2024 파리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져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모두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82개를 놓고 한중일 삼국지가 전개된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7·용인시청), 수영 경영의 황선우(20·강원도청)를 비롯해 기계체조 여서정(21·제천시청)과 류성현(21·한국체대), 양궁 안산(22·광주은행)과 김제덕(19·경북일고) 등 ‘한국 스포츠의 희망둥이’들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만리장성’ 중국이 안방에서 독주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이 일본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6회 연속 2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스포츠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일본에 24년 만에 2위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1년 미뤄져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도 16위에 자리하며 2000년 시드니 대회(12위) 이후 21년 만에 톱10 바깥으로 밀렸다. 일본의 기세가 항저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 국민들은 올림픽 무대보다 더 빈번하게 펼쳐질 한일전에서 태극전사들이 명승부를 펼쳐 주길 고대하고 있다. 이 밖에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종목별 세계 예선전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 ‘여군 병과’ 폐지 33년…여군은 전진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여군 병과’ 폐지 33년…여군은 전진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여군의 역사는 ‘차별의 역사’2002년에야 여군 병과 폐지현재도 간호·행정업무에 집중복지 향상 등 대대적 개혁 필요6·25 전쟁 기간 ‘여군’은 ‘남성이 보호해야 할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여군의 시초인 ‘여자의용군’이 조직됐으나 정보수집, 수색활동에 참여한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간호, 행정 업무에 배치됐습니다. 이런 인식이 뿌리 깊이 박히게 된 사건은 1951년 6월에 벌어졌습니다. 1일 학술지 ‘군사연구’에 실린 ‘한국군 여군 인력 운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전투근무지원을 하던 여자의용군 권이순 이등중사(현재의 병장)가 적의 총격으로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여자까지 전사하게 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군 내부에 급속히 확산하고, 여군의 전사를 ‘중대 문제’로 인식해 비난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그 해 8월엔 전방 전투부대에 있던 여군 전원을 후방으로 철수시키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여군의 전투 참여를 반대하는 여론은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차별, 차별, 차별…‘여군 무용론’의 시초 1960년대엔 ‘여군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황당하게도 ‘여군 신체 특성상 전투 임무가 제한돼 활용도가 떨어지고 여군 유지비만 과도하게 소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엔 ‘여군단’이라는 여군 별도 조직까지 생겨 차별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급속히 늘어나자 군 구조조정의 화살을 여군에게 돌려 33%나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바꾼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군사 쿠데타 핵심 멤버이자 장성 출신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1989년 ‘국방분야 여성 인력 확대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이듬해 여성으로만 이뤄진 ‘여군 병과’가 폐지되게 됩니다. 그런 뒤에도 ‘여군학교’는 한참 더 운영됐고, 2002년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럼 이런 차별이 사라진 뒤 여군은 군의 요직을 차지했을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여군은 당시와 비교해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 했습니다.올해 4월 기준 육군 병과 중 여성 장교 비율이 높은 병과는 간호(91.4%), 의정(의료행정·37.5%), 재정(37.4%), 인사(37.2%), 수송(36.6%), 군악(30.3%), 법무(29.8%), 군종(24.4%) 등 기술·행정 병과 위주였습니다. 반면 핵심 전투병과인 보병(4.4%), 방공(3.7%), 포병(3.0%), 기갑(2.4%)은 5%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나마 전투병과 중에선 정보통신(14.3%), 정보(17%), 공병(11%)에서 여성 장교 비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여전히 간호·행정에 집중된 여군…왜?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됐을까. 여군의 잠수함 근무가 2024년부터 허용될 정도로 군에는 여전히 여군에게 허용되지 않는 공간이 많습니다. 심지어 각종 업무시설과 훈련장에 여군을 위한 시설을 구비하는 걸 빈정대는 인식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여군은 남성보다 2~3배는 먼 거리의 화장실을 가거나, 상급자가 여성 하급자를 위해 개인 시설을 내주는 사례도 있습니다.육아휴직을 ‘공짜휴가’라고 멸시하는 행태도 여전합니다. 남성 장교는 아예 육아휴직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데 왜 여성만 휴직을 하냐고 주장합니다. 군의 잘못된 정책을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해소하는 겁니다. 폐쇄된 조직 특성 속에서 각종 성폭력 사건이 은폐되는 현실도 있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여군이 전투병과를 지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닌, 전군 차원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가장 선진화된 조직을 갖춘 미군은 2020년 기준 총 병력의 18%가 여군이며, 해군의 21%, 육군 18%, 공군 22%, 해병대 8%, 해안경비대 16%가 여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술 발달로 성별 역할 구분이 필요없다고 판단하면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군인 270만 명 중 여군이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캐나다도 전체 군 병력의 16%가 여성이며, 장교의 33%가 여군입니다. 파병 캐나다군 중 여군 비율은 10% 정도입니다. 이들 국가는 대대적인 시설 개선과 제도 혁신, 성평등한 문화를 갖추는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지난해 여성 육군장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군 확충은 ‘필수’…군 복지 향상이 답저출생이 고착화돼 앞으로 청년이 급격히 줄어들면 군 조직에서 여군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답이 없는 ‘여성 징집’ 논쟁 대신, 성별을 초월해 군인 복지를 대폭 확대하고 군 출신에 대한 대우를 크게 높이면 여성의 군 진출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겁니다. 앞서 밀리터리 인사이드에서 거듭 강조해왔지만, 장교나 부사관은 지원율은 계속 급감할 전망입니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경쟁률은 올해 2.4대1까지 내려왔고, 수도권 대학 중 ROTC 정원을 못 채우는 곳이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군의 빈 자리는 여성으로 채울 수 밖에 없으며, 전투병과 장교 및 부사관의 여성 비율 확대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됐습니다. ’여군은 남군의 보조역할’이라는 뿌리깊은 차별과 배제를 넘어 우리가 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인 무엇인지 군과 정부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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