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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올해 최고의 車로 투싼·쎄라토 뽑혀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쎄라토가 9일 캐나다에서 다목적차량(크로스오버카)과 준중형차(이코노미카) 부문에서 각각 ‘올해 최고의 차’로 뽑혔다.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이 상은 올해 출시된 65개 모델 가운데 패밀리카·럭셔리카 등 12개 부문으로 나눠 4일간의 종합성능 테스트를 거쳐 최고의 차를 뽑는다. 캐나다인 10명중 7명에게 구매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공신력이 높다. 투싼은 닛산 엑스트레일·포드 프리스타일·시보레 에쿠이녹스 등을, 쎄라토는 시보레 코발트·폰티악 퍼슈트·스마트 쿠페 등 세계 유수의 동급모델을 모두 따돌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막연히 일본차를 선호하는 캐나다인들의 고정관념이 깨졌으면 한다.”면서 “아울러 종전의 값싼 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현대·기아차가 고급 브랜드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시첸코 “국제사회 재투표 감시를”

    유시첸코 “국제사회 재투표 감시를”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난 지난달 21일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 3일 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대규모 시위를 불러온 부정선거 파문이 재투표 실시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야당이 요구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이 대통령 권한 축소를 뼈대로 한 헌법 개정안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어 이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열린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집권 여당연합의 의원들이 야당측이 내놓은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를 막고 10일간 휴회를 선언하자 야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요구해온 재투표 실시 요구가 받아들여졌음에도 불구, 정부청사 봉쇄를 풀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다. 빅토르 유시첸코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5일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지도록 국제사회가 선거 감시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독립된 감시단을 다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1000여명이 26일의 결선 재투표를 감시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시첸코의 야당이 선거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담아 의회에 상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측은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의회로 이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안에 합의할 경우 통과시켜 주겠다고 버티고 있다. 유시첸코는 여당측이 재투표에서 패배할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의 권한 축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이 선거법 개정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치마 대통령은 유시첸코가 지난 1일 유럽연합(EU) 중재로 열린 여야 대선 후보 협상에서 선거법과 헌법 개정안의 동시 통과에 합의하고도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기로 약속한 쿠치마 대통령이 측근들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은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2006년 총선 때까지는 발효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6일 EU의 중재로 열릴 예정인 후보간 3차 협상에서 선거법 개정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미국과 러시아는 재투표 결정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대법원 판결을 가리켜 “우크라이나 국민의 승리”라고 반기면서 선거의 공정성 감시를 위해 유럽 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보리스 그리즐로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대법원의 결정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야누코비치가 아닌 제3의 인물이 26일 결선 재투표에 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야누코비치가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대법원의 당선 무효 판결로 인해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어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를 대신할 후보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올렉산드르 모로즈 사회당 대표가 거론된다고 AF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볼것없고 무서워”…해외 관광사이트 정보왜곡

    “볼것없고 무서워”…해외 관광사이트 정보왜곡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서울은 적절한 곳이 못 된다.”(싱가포르 여행정보 사이트) “한국은 시위가 많으며, 시위가 폭동으로 돌변하기도 한다.”(호주 여행정보 사이트)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을 꺼리게 만드는 이 같은 왜곡 정보가 ‘관광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21일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인 ‘인터넷 오류찾기 대회’에 하루 70∼80건의 오류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홍보원에는 1200여건의 오류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류찾기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걸림돌 인터넷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 해외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한국 관광 정보가 외국인들의 ‘한국행’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해외홍보원에 접수된 사례에 따르면 싱가포르 유력 여행정보사이트인 ‘도아시아’는 “서울은 네온사인과 콘크리트 뿐이며, 새들도 나무도 없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곳이 아니다.”고 소개했다. 또 호주 외무부 여행정보에는 “한국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중 하나다. 시위가 자주 있으며, 폭동으로 돌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여행정보공유사이트에는 한국의 국가 명칭을 ‘남조선’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한 데 이어 스페인 야후 여행정보사이트에는 한국의 주요 산업이 농업이며, 국제 공항이 김포공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피레네 세계 민속축제 공식웹사이트에는 한복이 기모노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적었고, 미국 여성 정보공유사이트에는 태권도가 일본 식민지 시대때 일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기술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왜곡된 정보로 인해 외국인들이 아직도 한국을 전쟁중인 국가, 또는 범죄가 많은 후진국, 볼 것 없는 나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인터넷 등지의 한국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쉽지 않은 오류 수정 해외오류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수정이 쉽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미국 국무부가 “서울 등 한국의 대도시는 소매치기, 날치기, 폭행, 호텔 절도 등의 범죄율이 더 높고 외국인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기술했고, 캐나다 외교부 웹사이트의 “캐나다인 또는 외국인에 대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적은 사실이 지난 8월 밝혀졌으나 수정되지 않은 상태다. 해외홍보원이 미국 CIA의 ‘월드팩트북’에 노무현 대통령의 영문 표기의 성을 ‘NO’에서 ‘ROH’로 바꾸기 위해 9차례나 끈질긴 시정요청을 한 끝에 지난달에야 겨우 시정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국가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린 주관적인 글로 일방적인 수정요구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정부차원 대응 시급 해외 오류를 시정하는 노력은 시민단체인 ‘반크’의 활동 덕분에 정부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홍보원은 지난달 초에야 ‘오류시정 전담팀’을 만들어 인력을 11명에서 14명을 보강했다. 그러나 인력의 상당수가 여전히 계약직 신분이며,1년 예산도 계약직 인건비를 포함해 2억 6000만원에 불과한 상태다. 유재웅 해외홍보원장은 “현재 지명 또는 역사 표기 오류 등의 경우 상당수 수정을 하는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주관적인 내용의 수정이 경우 쉽지 않은 만큼 외교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홍보와 함께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대책반을 만들어 해당 국가의 친한파 인사 등을 동원하는 등의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미군 개인사서함은 ‘마약 창구’

    미군기지내 개인 사서함을 통해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를 밀반입,영어학원 강사 등 외국인에게 판매한 미국인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7일 해시시를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한 미국인 A(47·영어학원 강사)씨 등 외국인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O(20·미국인·미군유아원 보육사)씨를 입건했다.또 해시시를 흡입한 투약자 13명 가운데 C(33·영국인·대학교수)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L(20·미국인·무직)씨 등 나머지 4명을 입건했다.국적별로는 미국인 10명,영국인 및 한국인 각 2명,러시아,키르기스스탄,캐나다인 각 1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초 캐나다 밴쿠버로부터 오산미군기지 개인사서함을 통해 과일캔에 담긴 해시시 50㎏을 들여와 영국인 C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미국인 O씨는 지난 8월초 해시시가 들어있는 곰인형을 자신의 한미연합사령부 개인사서함을 통해 들여온 뒤 직접 흡입하거나 외국인 5명에게 판매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미군 가족 등이 미군부대에 신청하기만 하면 개인사서함이 개설되고 이곳을 통해 외국의 각종 우편물이 사서함 개설자에게 직송되지만 국내 수사권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마약 밀반입 창구로 활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해시시뿐 아니라 환각성이 강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마약류인 ‘광대버섯’ 등 5㎏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테네 통신] 훌리건 광고 소동에 수영경기 중단

    17일 수영 싱크로 경기가 열리던 아쿠아틱센터에서 30대 캐나다인이 업소 광고를 위해 발레옷과 광대 신발을 신고 도약대에서 다이빙하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옷을 벗어 드러낸 그의 맨가슴에는 온라인 도박업체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관중들은 “14억달러를 들인 올림픽 안전망에 구멍이 났다.”고 한마디.
  • 사우디 또 외국인 테러

    |리야드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홍해연안 항구도시 얀부에서 1일 무장괴한들이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 엑손 모빌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SABIC이 공동 소유한 한 석유화학 시설에 총을 난사,적어도 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범인 4명 중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부상한 1명은 체포된 후 사망했다.그러나 무장괴한들의 범행 동기나 소속단체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관영 SPA통신은 사우디 내무부 관리를 인용,미국인 2명과 영국인 2명,호주인 1명이 사망하고 미국과 파키스탄,캐나다인 등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 유럽 외교관은 AP통신에 또다른 호주인 1명도 숨졌다고 전했다. 또 무장괴한과 총격 과정에서 사우디 경찰관 1명이 희생됐고 18명이 다쳤다고 SPA통신은 전했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사상자 가운데 미국인이 있다고 확인하고,현재 사우디 당국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다른 서방인들도 이번 공격의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우디 내무부는 “테러범들은 공격 후 도주하다 차량까지 탈취했으나 보안군이 이들을 사살하거나 붙잡았다.”고 말했다.˝
  • 이라크 ‘시아파 聖日’ 대충돌 위기

    10일 시아파 최대 성일(聖日) 아르비엔야를 맞아 수백만에 달하는 신자들이 이라크 남부 성지로 모여들고 있고,이들의 운집이 미군의 점령을 규탄하는 반미 시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이라크 저항세력들도 바그다드 함락 1주년과 아르비엔야에 맞춰 대공세를 펼 것이라고 선언,대규모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며칠간 미군과 시아파 및 수니파 이슬람 저항세력들간의 충돌 격화로 이라크인 300여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부상해 이라크인들의 반미감정이 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폴 브리머 미 최고행정관은 8일 이라크 남부의 치안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면서,수백만의 이슬람 신자들이 이곳에 모일 경우 매우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오랜 경쟁관계였던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서로 연합하는,상상할 수 없었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연합군과 이슬람 연합세력간 대결이라는 새 국면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새 위협으로 떠오른 외국인 납치 이라크 파병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가 동맹국가들의 새 골칫거리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인 납치는 연합군에 대한 공격과 병행해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가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3명의 일본인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데서 드러나듯,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외국인 납치는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들간의 동맹체제를 균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또 미국이 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이같은 협조를 어렵게 만들어 미국에 타격을 가한다는 계산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인 살해 위협에도 불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자위대 철군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연합군간의 동맹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카자흐스탄이 5월 이후 자국 병력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9일 기지 인근에 박격포 공격을 받은 태국의 체타 타나자 국방장관은 태국군 장병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더 불투명해진 주권 이양 8일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의 사임은 미국의 이라크 행정장악력을 더욱 약화시켜 주권 이양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게 확실하다.바드란 장관은 브리머 행정관이 최근의 치안 불안과 관련,이라크 경찰을 책임지고 있는 자신의 업무 수행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모두 시아파가 차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사임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과도통치위원회의 아바디 통신장관은 바드란의 사임에 이어 추가 사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럴 경우 미 군정과 과도통치위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계속되는 치안 불안,지지부진한 재건 작업 등에 행정권까지 위축된다면 6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軍·저항세력 교전 격화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이라크에 파병한 연합국 동맹체제 붕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납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한 일부 국가들이 동요하며 동맹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은 8일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의 의견 불일치를 내세워 내무장관직을 사임했다.몇몇 다른 각료들도 바드란에 이어 사임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행정 장악력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악상황으로 치닫는 이라크사태 미군은 9일 바그다드와 나자프,팔루자,쿠트,쿠파 등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 및 수니파 전사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미군은 저항세력들이 장악한 쿠트와 나자프,쿠파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들 도시를 외곽에서 포위,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이라크 민병대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8일 일본인 3명,영국인 1명,이스라엘인으로 보이는 아랍계 1명,캐나다인 1명 등 모두 6명의 외국 민간인을 납치한 데 이어 9일에도 이탈리아인 4명과 2명의 미국인 등 6명을 인질로 잡았다. 일본인 3명을 납치한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는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로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 3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9일 일본인 3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위대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자위대 철수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의 비열한 협박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피랍자의 조기구출을 위해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일본인 인질사건 대책본부’를 설치,가동에 들어갔다. ●泰총리 “상황 악화땐 주둔군 철수” 이라크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가 행해진 것은 처음으로,연합군에 참여한 국가들에 새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일본 자위대와 태국군 기지가 이라크 저항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주로 미군에 집중됐던 공격 대상이 연합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다,외국인 납치 대상이 주로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원한 나라의 국민들이어서 몇몇 파병 국가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9일 자국군의 이라크 배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으며 인도적 임무 수행이 위태로운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철수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애비자이드 중부군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만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 [이라크 ‘제2전쟁’] 외국인 연쇄납치… 파병국들 동요 臨政각료 잇단 사임… 美軍政 타격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이라크에 파병한 연합국 동맹체제 붕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납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한 일부 국가들이 동요하며 동맹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은 8일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의 의견 불일치를 내세워 내무장관직을 사임했다.몇몇 다른 각료들도 바드란에 이어 사임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행정 장악력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악상황으로 치닫는 이라크사태 미군은 9일 바그다드와 나자프,팔루자,쿠트,쿠파 등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 및 수니파 전사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미군은 저항세력들이 장악한 쿠트와 나자프,쿠파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들 도시를 외곽에서 포위,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이라크 민병대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8일 일본인 3명,영국인 1명,이스라엘인으로 보이는 아랍계 1명,캐나다인 1명 등 모두 6명의 외국 민간인을 납치한 데 이어 9일에도 이탈리아인 4명과 2명의 미국인 등 6명을 인질로 잡았다. 일본인 3명을 납치한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는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로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 3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9일 일본인 3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위대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자위대 철수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의 비열한 협박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피랍자의 조기구출을 위해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일본인 인질사건 대책본부’를 설치,가동에 들어갔다. ●泰총리 “상황 악화땐 주둔군 철수” 이라크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가 행해진 것은 처음으로,연합군에 참여한 국가들에 새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일본 자위대와 태국군 기지가 이라크 저항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주로 미군에 집중됐던 공격 대상이 연합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다,외국인 납치 대상이 주로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원한 나라의 국민들이어서 몇몇 파병 국가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9일 자국군의 이라크 배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으며 인도적 임무 수행이 위태로운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철수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애비자이드 중부군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만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서울신문 주관 ‘빌딩숲 보리밭’ 축제 성황

    “푸른 보리밭을 당신의 가슴에 심어보세요.”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던 배고픈 시절,보리방귀에 깔깔대며 동무들과 함께 웃고 뛰놀던 푸른 보리밭.그 추억이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됐다. 4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빌딩 숲 보리밭’ 축제는 농촌 출신의 기성세대에게는 고향의 추억을,자라나는 도시 세대에게는 싱그러운 자연의 향기를 한껏 맛보게 했다. 9000여평의 문화마당을 가득 채운 40만 포기의 보리 화분은 빌딩 숲을 드넓은 푸른 보리밭으로 바꾸었다.휴일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10만여 시민들은 보리밭 사이 길을 걸으며 고향의 정취를 만끽했으며,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평소 볼 수 없던 ‘우리 보리’를 직접 만져 보며 농촌과 자연을 체험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강종태(69)씨는 “고향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는데 여의도에 와서 고향에 온 듯한 익숙한 풍경을 보게 돼 너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강씨는 “어릴 때 보리가 채 영글기 전에 이삭을 꺾어다가 햇볕에 말린 뒤 죽을 만들어 먹었다.”면서 “그 ‘보리청맥’으로 끼니를 잇던 기억이 되살아나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남편,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온 김기순(34·여)씨는 “고향에서 보리밟기를 하던 추억,학교에서 보리밥 검사를 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도시에서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 아이들에게 훌륭한 산 교육이 됐다.”고 기꺼워했다.부모를 따라 나들이온 최낙현(14)군은 “이런 풀이 곡식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분양받은 보리 화분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우연히 여의도에 들렀다는 캐나다인 미셸 베질(27)은 “도시의 거대한 공간을 보리밭으로 채운 풍경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다.”며 감탄하고 “이 아름다운 보리밭 풍경이 농촌과 농민을 생각해 마련한 축제라니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보리밭 한편에 세운 ‘소망의 나무(wish tree)’에는 시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랑합니다.’ ‘우리 농촌 힘내세요.’ 등 염원과 격려를 담은 오색 한지 수천장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라시안 필하머니 오케스트라(지휘 금난새)가 연주하는 ‘쉼표 음악회’가 열렸으며 보리밭 체험길,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행사 관계자는 “오늘 선보인 보리는 서울대 농생대 등이 연구해 신기술로 키운 것”이라고 소개하고 “보통 5월 말에 보리 이삭이 패지만 이 보리는 4월 초에 이삭이 맺혀 각 가정에서 1주일만 키우면 이삭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식목일인 5일에도 보리화분을 시민들에게 무료 분양한 뒤 공공시설·학교·도서관에 15만포기의 보리화분을 나눠주기로 했다. 정대근(61) 농협중앙회 회장은 “매년 행사를 열어 우리 농촌과 농민을 생각하고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축제의 장으로 키워갈 생각”이라면서 “옛날 보릿고개를를 이겨낸 것처럼 어려운 나라 안팎의 현실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4일 주요 행락지는 연휴의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4일 낮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간 서울에서는 20만 시민이 공원과 고궁을 찾았다. 또 설악산에 1만 7000여 등산객이 모인 것을 비롯,제주도내 유명 관광지에도 7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식목일인 5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해 나무심기에 적당한 날씨가 되겠다고 밝혔다.5일 아침 최고기온은 영하1도∼영상7도의 분포를 보여 전날과 비슷하겠고,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조금 높겠다.연휴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후 늦게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정체도 예상된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 홍덕호(28)·이수연(26)씨

    영화에서처럼 한눈에 사랑에 빠졌답니다.그것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말이죠.사랑은 예고없이 찾아온다는 말…정말이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2년전이었습니다.친하게 지내던 캐나다인 친구 캐런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죠.한국에서부터 영어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었던 터라 흔쾌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결혼식이 LA에서 열렸거든요. 처음 경험하는 이국의 흥겨운 결혼식에 들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데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동양인이라 시선을 확 끌더군요. 알고 보니 그는 한인 교포였고 캐런의 대학 동창이었습니다.미국에 머무는 동안 만남이 잦아졌고 우리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죠.낯선 타국에서 평생 배필을 만날 줄이야.상상조차 못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호감만을 남긴 채 전 밴쿠버로 돌아와야 했습니다.문득문득 고개를 드는 아쉬움과 그리움에 안타까워하던 어느날 그가 e메일로 사랑을 고백해왔습니다.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저는 다시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전화와 편지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그리움만 더해갔죠.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볼 수 없는 안타까움….그렇게 마음 아파하고 있는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보고 싶다.널 위해서 한국에 가려고 해.”그 순간 얼마나 행복했던지…. 기념일 때마다 잊지 않고 항상 깜짝 이벤트로 저를 즐겁게 해주는 우리 오빠와 연애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네요.힘들 때마다 항상 곁에서 미소로 힘을 주던 오빠.이 오빠라면 평생을 함께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먼 이국땅에서 우연히 만난 소중한 인연을 고이 지켜가기로 했습니다.지난 주말에 오빠를 평생 반려자로 맞았습니다.항상 이해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저희 만남 축하해주세요.
  • 駐캐나다 대사 ‘괴담’

    외교통상부 안팎에서 캐나다 주재 대사의 교체를 둘러싼 ‘괴담’이 돌고 있다.외교부는 미·일·중·러 등 4강 지역을 제외한 20여개 지역 공관장 인사 품의를 청와대에 올려 놓은 상태로,장기호 주 캐나다 대사를 1년4개월 만에 경질하고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괴담’의 내용은 장 대사의 ‘대사직무 행태’를 고발하는 정체불명의 투서·제보가 잇따르고,이 투서배경에 정부 고위층의 인척이 연루됐다는 소문이다. 장 대사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에 접수된 것은 올 초.휴일 관용차를 타고 골프를 쳤다는 등의 내용이었고,정부는 감사단을 보내 조사를 한 뒤 ‘무혐의’처리했다.이어 10월 대사관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다 해직됐다는 캐나다인 V(65)씨가 ‘과음’ 등을 지적하는 투서를 다시 보내왔다.이어 V씨의 투서는 외교부 내부개혁 문건 폭로로 어수선하던 지난 19일 익명의 한국인 제보자를 통해 외교부 기자실팩스로 전달됐다.발신지는 해양수산부 기자실.제보를 받은 외교부 기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위층 인척 연루설이 본격 제기된 것은 이때부터다.현지 계약직원으로,고위층 인척으로 알려진 N씨가 일련의 투서에 연루돼 있으며 새정부 들어 모처에 직접 보고서까지 작성해 올린다는 소문이 나돈지 오래라는 것이다.캐다다 대사관의 한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소문의 진상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지 계약직 고용인이어서 정확한 인사기록은 없다.”면서 “고위층의 형을 도와준 인척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외교부는 유명환 현 이스라엘 대사를 필리핀 대사에,심윤조 전 북미국장은 포르투갈 대사,신정승 전 아태국장은 뉴질랜드 대사,최정일 의전장은 인도 대사,최승호 전 카자흐스탄 대사는 이집트 대사로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중구 공무원 국제화 첨병?영자신문 4호째 발간 화제

    ‘영어 완전정복’을 외치는 공무원들이 펴내는 중구(구청장 김동일)의 영자신문이 발간됐다.지난 2001년 11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자신문을 창간한 뒤 벌써 네번째를 맞았다.중구 직원 22명으로 구성된 영어동아리가 만드는 영자신문의 이름은 ‘주주구구 헤럴드’.중구를 상징하는 꽃 장미를 남녀로 의인화한 구의 캐릭터 이름이 ‘주주구구’다. 신문이 발간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두달 남짓.직원들은 현직 대학 영어강사인 캐나다인 밥 버글에게 감수받아가며 악전고투를 벌였다.22명 모두에게 일을 나눠주고 다그치는 악역은 김건태 친절봉사팀장이,배고픈 직원들에게 밥을 사주는 ‘물주’역은 윤석철 재무과장이 맡았다.영어실력이 뛰어난 오세익 주차장운영팀장과 기획예산과 기획팀 윤혜경 주임은 동료들의 기사작성 부담을 덜어줬다.이번에 발간된 신문 1면 머리기사는 오 팀장의 작품이다.직원들이 기사작성에서 가장 힘겨워했던 부분은 우리말 고유명사를 영어로 표기하는 방법이었다.고민끝에 최대한 발음 그대로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당동떡볶이축제’의 경우 ‘신당동떡볶이’는 발음나는대로 영어로 표기한 뒤 ‘축제’란 단어인 ‘festival’을 붙이는 식이었다.김건태 팀장은 “2년전 처음 신문을 발간하던 때만 해도 ‘콩글리시’를 유창하게(?) 구사했던 동료들의 영어실력이 놀랍게 향상돼 준비작업이 힘들지 않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이번에 발간된 신문은 총 8면.1면 머리기사엔 동대문운동장부지에 돔구장이 아닌 시민공원을 조성해줄 것을 바라는 주민과 중구의 입장을 담은 ‘Citizen's Park rather than a Domed Stadium’이란 기사가 실렸다.지난달 김동일 구청장이 한국맞춤양복기술협회의 ‘올해의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한 소식은 1면 아래에 실렸다. 중구는 이번에 찍어낸 신문 600부 가운데 상당수를 속초시와 장성군 등 자매결연도시에도 보내줄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 사우디 폭탄테러 100여명 사상/ 美대사관 인접…알카에다 배후 추정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 밤(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테러는 미국이 지난 7일 국내외 자국 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사우디 주재 공관을 잠정 폐쇄한 가운데 발생했다.이번 사건은 친미 노선을 걸어온 사우디 왕정,특히 친서방 성향을 가진 이슬람 부유층이 사는 주택단지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우디 부유층 겨냥 충격 사우디 내무부는 9일 이번 자살 폭탄테러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리는 부상자중에는 방글라데시·이집트·에리트리아·에티오피아·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요르단·레바논·파키스탄·팔레스타인·루마니아·사우디·스리랑카·수단·시리아·터키·아랍계 미국·캐나다인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총격전에 이은 차량폭탄테러 발생이란 점에서 지난 5월 리야드에서 일어난 자폭테러와 수법이 동일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테러 수법이 리야드의 3개 주거단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유사하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사우디 당국은 35명의 희생자를 낸 5월12일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해 왔다. 이날 자정쯤 리야드 서부에 위치한 부유층 거주지 ‘알 무하야’ 주거 단지에서 무장괴한들이 침입,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뒤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이 지역으로 진입한 뒤 3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범인들은 훔친 경찰 차량을 이용,경비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감지한 미국,대사관 폐쇄 알 무하야 단지는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외교지구 인근의 복합주거단지로,빌라 200채가 들어서 있으며 주민 대다수는 부유한 레바논계 아랍인들이며 독일·프랑스·영국인 일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테러로 세계 각국에서도 테러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미국은 앞서 7일 국내외 미국 시설에 대한 알 카에다 테러를 경고하고 사우디 주재 미국 공관 폐쇄조치를 내린 바있다.미 국무부는 8일 테러 직후 사우디 주재 미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게 리야드 지역을 떠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도록 지시했다. 영국과 캐나다,호주 등도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우디로의 여행을 삼갈 것을 자국 국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영국은 또한 바레인과 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도 서방인 및 시설을 겨냥한 테러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며 현지의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스페인 정부는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 정보에 따라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요르단으로 임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미군2명 불구속 입건/ 파병요구 비난 캐나다인 폭행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미국의 파병 요구를 비난하던 캐나다인을 폭행한 미2사단 소속 L(19)이병 등 미군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미 헌병측에 신병을 넘겼다. 이들은 지난 19일 새벽 4시1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S의류점 앞에서 길을 가던 캐나다인 S(26·학원강사)씨와 한국인 아내에게 “무슨 관계냐.”고 시비를 걸다가 S씨가 “미국은 무슨 근거로 한국에 파병요청을 하느냐.”고 따지자 S씨의 머리와 손목 등을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S씨가 택시를 잡아타자 택시 유리창을 깬 뒤 항의하는 택시기사 오모(44)씨도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폭행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틈나는대로 한국인 약혼녀와 여행 “각고장 별미까지 꿰뚫고 있어요”/加대사관 바바카니 서기관

    이란계 캐나다인인 베즈 바바카니의 취미는 여행이다.독서 다음으로 가장 흔한 취미가 여행이라지만 여행에 대한 그의 열정은 유별나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이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가 한국에 부임한 때는 지난 2001년.2년 남짓한 사이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국내 곳곳을 찾아다녔다.각 고장의 별미도 웬만한 건 이미 그 맛을 확인한 상태다.특별히 맛있었던 음식을 묻자 “음식 맛은 전주가 유명하죠.”라고 운을 떼더니 “통영은 굴밥이 맛있고 영덕 게도 정말 좋아해요.” “김밥으로 유명한 데가 어디죠? 아,충무김밥도 맛있었어요.병천 순대도 좋고,소백산 근처에서 마늘밥도 먹었어요.춘향전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한국 사람 뺨칠 정도다. 그의 첫번째 여행지는 정동진이었다.내년 3월 결혼을 앞둔 한국인 여자친구와의 연을 맺은 곳이라 의미가 각별한 곳이다.이후 약혼녀와 틈나는 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처음에는 부산,경주,강원도 등 유명한 여행지를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계획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부담없이 떠날 수있어 좋고 새로운 곳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차를 타고 가다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들러요.마을 길목에 들어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을 지리와 맛있는 음식점 등 이것저것 물어보죠.” 계획도 필요 없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만 떨면 틈틈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도에 갔을 때도 준비 없이 그냥 갔어요.물가에서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는데 막상 잘 곳이 없더라고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 집의 문을 두드렸는데 할아버지가 선뜻 방을 내주셨어요.다음날 저녁에는 동네 잔치에도 초대해주셔서 막걸리도 마시고…정말 재미있었어요.” 외국인이라는 프리미엄을 여행지에서 한껏 누린 듯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지난 단오 때 충청도로 기차여행을 떠났다가 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이름도 모르는 기차역에 내려 당황해하고 있는데 한 스님의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스님께서 염주도 주셨어요.정말 소중한 선물이죠.” 서울에 돌아온 그는 답례를 하려고 염주를 구입해 당시 받았던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스님은 이미 그 절을 떠난 상태였다.결국 그는 염주를 2개나 갖게 됐다. 중국,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스리랑카,짐바브웨,러시아,멕시코 등 해외여행 경험도 풍부한 그에게 한국의 특별한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한국의 자연은 정말 예뻐요.어딜 가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없는 곳이죠.” “보기만 해도 중압감이 느껴지는 곳이 아닌,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친근함이 있어요.” 그는 아담한 산천이 오히려 장점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친구들에게도 자신있게 한국 여행을 추천한다고 했다.그는 최고의 여행지로 한국의 섬을 꼽았다.한적한 곳에서 푸른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다면서 “백일도의 그 청명한 바닷물은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아름답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단다.무엇보다 한국을 알리는 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해외에서 한국 안내책자를 구하기란 쉽지 않고 종류도 많지 않다.론니플래닛 같은 전세계를 다루는 여행 가이드북의 경우도 한국편은 일본,중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그 양이 적기 때문이다. 그의 사무실에 쌓여 있는 각종 관광지도를 이것저것 보여주던 바바카니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젊은이 광장] 캠퍼스의 인종차별

    필리핀인 영어강사 P씨는 한국에 온 지 벌써 7년째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고 필리핀의 한 대학에서 가르친 경험도 있지만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P씨를 가로막은 것은 바로 ‘필리핀’이라는 국적이다. 물론 몇몇 학원에서 강의할 기회도 있었다.하지만 학원 관계자는 매번 ‘필리핀계 미국인’ 혹은 ‘캐나다인’이라고 국적을 속일 것을 종용했고,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P씨는 필리핀인임을 밝힐 때마다 묘하게 일그러지는 학생들의 표정을 감수해야 했다.영어강사의 피부색이나 국적이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P씨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외국인 노동자 차별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이 속에도 아이러니가 존재한다.같은 노동자라 해도 이란 등 백인계통 노동자의 구타상담은 거의 없다.또한 월드컵 등 국제행사 때마다 종종 보도되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외국인 인터뷰의 취재원은 언제나 백인이다.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지,사람은 친절한지를 평가 받아야 할 대상은 언제나 유럽인이나 미국인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외국인에는 두 종류가 있다.우리가 선망하고 호의를 베풀어야 할 대상과 무시하거나 차별해도 상관없는 사람.지독히도 이중적인 잣대는 어디에 근거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와 이방인을 낯설어하는 사회 분위기나 사람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기에는 철저한 사대주의가 더 큰 몫을 차지한다.급격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역할모델로 서구,특히 미국을 설정했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동경하고,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았다. 시어머니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당한 며느리가 훗날 며느리에게 똑같은 식으로 대하듯 제3세계 국민을 지저분하고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의 편견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비판적 학자들은 이를 내재된 식민지성이라고 설명한다.영화나 TV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된 서구 중심의 가치관은 제3세계 구성원이 자신도 착취의 울타리에 있는 ‘주변인’이라는 점을 간파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깨닫고 서방 사회의 횡포에 함께 맞서기보다 그들 안에서 차별과 반목을 만든다.이 같은 식민지성은 소수자에게 관대하지 못한 한국형 ‘패거리주의’와 맞물려 더 가혹하게 변한다.암묵적인 차별은 존재해도 법적인 차별은 엄격히 금지하는 서구사회와 달리,우리 사회는 힘없는 이방인을 인간적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혹독한 ‘왕따’로 만들어 버린다. 70년대 간호보조원이나 광부로 독일에 다녀온 한국인은 그곳에서 사회적 차별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전한다.반면 나의 파키스탄인 채팅 친구 자자(zaza)는 오늘도 나에게 물어온다. “한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험악하게 대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지?” 떨리는 손으로 그건 몇몇 어글리(ugly)코리안의 반인권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자판기를 두드리지만 그녀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 속의 외침이 남아있다.사실은 아직 딛고 일어서지 못한 우리 안의 열등의식 때문이라고. 장서 윤 한국외대 신문사 교육부장
  • 고열·호흡곤란 증세 9명 사망

    |싱가포르 하노이 베이징 AFP AP 연합|지난달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돼 홍콩,베트남,싱가포르를 강타한 의사 폐렴 증세의 괴질이 전세계로 확산될 우려에 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콩을 방문했던 캐나다인 2명이 이 괴질에 걸려 지난 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이 괴질로 사망한 사람은 9명으로 증가했으며 괴질에 감염됐거나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수는 홍콩,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150여명까지 늘었다고 WHO는 전했다. WHO는 국제 여행객들의 감염 사례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당초 동남아 지역에 국한해 발령했던 괴질 경계령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동남아 지역을 여행했던 사람들 중기침,고열,호흡 곤란 등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에 대해 즉각 격리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 “한번만…백색유혹 내 가정 앗아갔어요”

    *환각파티 주부 통한의 눈물 외국어고 교사등 5명 검거 여덟살짜리 딸을 둔 은모(28·여)씨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남부러울 게 없는 주부였다.학원 강사인 캐나다인 남편과 함께 아파트 평수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딸을 어떤 학원에 보낼지 생각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갔다.해외유학은 가지 않았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국제적인’ 미시족이기도 했다. 그러나 은씨는 단 한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비극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 숀(30)이 건넨 마약에 맛을 들인 게 화근이었다.숀은 한 무술학원에서 합기도와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친구.“걱정하지 말고 한번 즐겨보라.”는 그의 권유에 잠시 딸과 남편의 얼굴이 떠올라 망설였지만 ‘한번인데 어떠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무엇보다 어떤 느낌인지 체험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한번 시작한 해시시와 대마 등 마약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은씨는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에짜릿함마저 느꼈다.”고 했다.끝내 ‘악마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은씨는 26일 쇠고랑을 찬 뒤에야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은씨를 포함,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카페촌을 돌아다니며 질펀한 마약파티에 심취했던 외국인 등 마약상습범 5명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이중에는 국내 유명대에 유학 중인 칠레교포 최모(26·여)씨도 포함됐다.서울의 명문 D외국어고 교사 마크(34)도 경찰의 추적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그는 지난해 10월 동료 교사 스티븐이 구해온 대마를 흡입한 뒤 몽롱한 환각상태에서 교실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Y대 국제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캐나다인 캠벨(28)도 지난해 1월 만난 칠레교포 최씨와 ‘금단의 향연’을 벌였다.만 두살 때 이민을 갔던 최씨는 “공부하기 위해 혼자 한국에 돌아온 뒤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캠벨이 권하는 마약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초췌한 표정으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된 이들 5명은 서로의 집에 우르르 몰려가 술과 마약에 실컷 취하는 ‘환각파티’를 자주 즐겼다고 한다.서울경찰청 외사2계는 이들에게 마약을 건넨 공급책의 뒤를 쫓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마약에 ‘단 한번’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은씨가 딸의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점이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박지연기자 anne02@
  • 인터넷 물결타고 ‘反戰 들불’ 본격화되는 반전 운동

    그것은 ‘정치집회’라기보다 일종의 ‘카니발’이었다. 지난 15일 전 세계 600여개 도시에서 벌어진 이라크전 반대시위에 맞춰 국내 최대규모의 반전집회가 벌어진 서울 대학로.집시풍의 하모니카 선율에 맞춰 춤추는 젊은이들 사이로 ‘화관(花冠)’을 쓴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가 눈부셨다. ●“용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들은 ‘차이’와 ‘부조화’마저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역설하는 듯했다.무지개 깃발 아래 모인 동성애자들,갈색 눈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홍대앞이 놀이터인 일군의 ‘무정부주의’ 청년들도 ‘반국가단체’ 한총련의 대학생들과 함께 ‘반전’과 ‘평화’를 외쳤다. 파키스탄계 캐나다인 파르한(29)씨는 “신과 전 세계 시민 앞에서 전쟁 반대 의지를 보여주겠다.”면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도 참가했다는 김소형(16·동부여상 1년)양은 “지금은 전쟁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적극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로에는 3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런던의 100만명에 비해 턱없이 적었지만 400여명이 모였던 지난해 10월 반전시위때 보다는 눈에 띄게 늘었다.집회 관계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는 주 토요일에 갖기로 한 반전집회에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전 단일이슈 최초집회 국내 반전운동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이 가시화되면서 본격화됐다.평화네트워크와 평화인권연대,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평화운동을 전문적으로 표방하는 단체들도 잇따라 생겨났다.이들은 경실련,참여연대 등 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을 구성,지난해 10월 서울 인사동에서 국내 최초로 ‘반전’을 단일이슈로 내건 집회를 열었다. 올해에는 여성단체연합과 녹색연합 등 여성·환경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다함께’ 등 전통적인 좌파 반전운동 단체와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진보정당들도 적극 결합할 태세다. 국내 반전평화운동의 ‘싱크탱크’격인 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 대표는 “사회의 민주화와 인터넷 등 전자네트워크의 발달로 국내 반전운동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촛불시위와 대선을 거치며 사회개혁의 중추로 떠오른 네티즌들이 활력과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집회에서는 ‘네모성(www.cyberaction.or.kr)’ 등에 소속된 ‘자생적’ 반전 네티즌들이 록음악 공연과 반전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공통분모’찾아 ‘진입장벽’을 낮춰야 현재 반전시위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자유주의적 성향의 네티즌부터 진보적 민족주의자,극단적인 반세계화론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중의 더욱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방식을 온건화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국내에도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대북 강경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최대한의 합의가 가능한 공통의 목표를 찾아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kdaily.com ◆평화실현 공동실천은 2001년 9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반대하는 경실련,참여연대,민주노총 등 70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한시적 반전 평화네트워크.지난해 가을 미국의 임박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 위해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서울 221개,부산·경남 133개,인천·경기 99개 단체 등 전국 10개 권역에 걸쳐 73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단일이슈’를 내건 연대조직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 국제사회 反美 확산/美일방적 행동 ,빈부격차 조장

    반미감정의 심화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지난 2년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비교가능한 27개국 중 19개국,특히 전통적 동맹국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세계적 여론조사기관인 미국의 PRC(Pew Research Center)가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4개국에서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5일 발표한‘2002년 세계인의 생각’이라는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다른 나라 국민들이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유익하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반미 정서가 높게 나타난 데 대해 “미국을 나쁘게 보려는 선전 기구들의 영향 탓”이라며 불쾌한 심사를 나타냈다. 반미 정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국가들로 이뤄진 분쟁지역이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이며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인터키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3년 새 22%포인트 떨어져 30%에 그쳤다.또 터키의 응답자 중 83%가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터키 내 기지를 이용하는 데반대입장을 밝혔다.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국을 도왔던 파키스탄에서는 13%포인트 떨어져 10%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독일,프랑스 국민들은 아프리카·아시아지역국민들보다도 미국의 대외정책·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더 비판적인 입장을나타냈다.특히 최대 우방인 영국민들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사용을 하는 것에 대해 찬반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어졌다. 최근 몇년간의 비교자료가 없는 이집트에서는 응답자의 6%만이 호감을 표시했고,69%는 반감을 드러냈다.요르단(75%),레바논(59%),터키(55%) 등에서도미국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졌다.PRC는 조사대상국 44개국 중 35개국에서 호감도가 반감을 ‘약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아시아 7개국 중 미국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측 조사기관인 갤럽 코리아가 지난 7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719명을 조사한 결과,미국의 외교정책이 일방적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응답자의 72%가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미감정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서 PRC는 국제문제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의 일방적 행동,빈부격차를 키우는 정책 강행,세계적 문제 해결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을 지목했다. 또 이라크와의 전쟁은 반미감정을 더욱 부추겨 동맹국으로부터 미국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라크와의 전쟁 동기에 의혹을 내세우는 비율도 만만치 않다.러시아(76%),프랑스(75%),독일(54%) 등은 이라크와의 전쟁에는 유전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이슬람권 밖에서는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에 대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조사 응답자 중에는 미국에 대한 이중적 감정을 나타낸 비율도 높게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응답자의 대부분이 미국의 기술과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국식 사고방식이나 관행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을 보였다.캐나다인의 77%,독일인의 66%가 미국의 음악·영화·TV를좋아한다고답하면서도 캐나다인의 54%,독일인의 67%가 미국식 사고의 확산에는 반대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2000년 37%가 친미성향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61%가미국에 호의를 나타내 반미감정의 확산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놀라운 결과”라며 “미국과 이슬람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결과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세계적 석학 20명을 초청,반미감정을 다루는 해법에 관한 비공개 논의를 개최키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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